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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겹쳐입은 당신, 가을속으로 GO!

    잘 겹쳐입은 당신, 가을속으로 GO!

    유난히 청명한 하늘이 울긋불긋 물든 가을 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설레는 마음으로 단풍처럼 곱게 차려입고 서둘러 산행에 나서고 싶은 계절. ‘산에도 눈이 있다’는 예전 광고 카피처럼 멋스럽게 차려입는 것도 좋지만 가장 먼저 유념해야 할 것은 예년보다 더 크게 체감되는 일교차다. 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체온 유지가 관건이다. 본격적인 등산철을 맞아 아웃도어업체들이 제안하는 옷입기 공식은 ‘겹쳐입기’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어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즐거운 산행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세븐인원(7-in-1) 시스템’을 적용한 겹쳐입기를 제안한다. 재킷 한 벌과 3종류의 고기능성 내피를 그날의 날씨와 용도에 따라 7가지로 바꿔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이 뛰어난 하이벤트 2L 재킷에 다운 라이너, 가볍고 따듯한 플리스 라이너, 패딩 베스트 등 4종을 한 세트로 묶어 55만원에 내놨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일교차가 심하고 비·눈·바람 등 변화무쌍한 가을과 겨울에는 한 가지 제품으로 야외활동에 나서는 것보다는 겉옷과 내피를 ‘따로 또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밀레에서도 겹쳐입기의 장점을 부각시킨 ‘매킨토시 GTX 쓰리인원 재킷’을 야심차게 밀고 있다. 특수 원단을 사용한 내피를 자랑으로 내세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복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한 ‘아웃라스트’ 원단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원단은 극한 환경에서도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재킷 원단은 고어텍스 퍼포먼스 셸 2레이어 소재를 사용해 기본적인 방풍·방수·투습 기능을 갖췄다. 재킷 원단 표면을 헤링본 느낌의 격자무늬로 표현해 패션 감각도 놓치지 않았다. ‘도심에서 입는 등산복’은 유행의 한 코드다. 특히 멋부리기 좋아하는 젊은 층들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내놓은 트래블라인은 한층 더 과감해졌다. 시즌 호피 무늬의 레오파드, 군복 패턴인 카모플라주 등의 도발적인 문양을 적용해 시선을 확 끈다. 신제품 가운데 ‘트래블 피코트’는 카모플라주 문양의 다운 내피를 별도로 부착, 멋스러움은 물론 보온성도 높여 멋을 아는 남성 소비자들을 유혹할 만하다. 야외활동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그러다 보니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욕심은 끝이 없다. 레드페이스가 전문가를 위한 기능성 트레킹 라인에 집중한 이유다. 레드페이스 관계자는 “험난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콘트라텍스’ 소재의 다운재킷과 팬츠로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콘트라텍스는 방수·방풍·투습은 기본에 열을 저장하는 기능까지 갖춘 소재라는 설명이다. 레드페이스 쉘 히트 구스 재킷은 축열 기능의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보온성이 극대화된, 최첨단 콘트라텍스 소재의 프리미엄 구스다운 제품이다. 가을철에 맞춰 와인과 오렌지, 브라운, 카키 등을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요즘 등산 팬츠를 보면 부쩍 예뻐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동성만을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절개선과 색의 조합을 사용해 패션 감각을 높였다. 르까프가 새롭게 선보인 팬츠 라인 쓰리핏(3FIT)도 그중 하나다. 베이직핏, 트레킹핏, 익스트림핏 등 세 가지로 나와 야외활동 유형 및 체형에 맞게 선택해서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축성이 뛰어나고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뒤태가 예뻐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베이직핏은 가장 기본적인 제품으로 밑위가 길고 허벅지와 엉덩이 부위에 여유감을 줘 편안한 느낌을 준다. 트레킹핏은 밑위가 짧고 허벅지와 엉덩이 둘레를 줄여 ‘롱다리’를 만들어준다. 익스트림핏은 이들 중 가장 몸에 딱 붙게 디자인되었고 밑위가 짧고 밑단을 줄여 활동성을 극대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故정인영명예회장 경영사학회 창업大賞

    故정인영명예회장 경영사학회 창업大賞

    한라그룹은 창업자인 고 운곡 정인영 명예회장이 한국경영사학회가 주관하는 제18회 창업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상식은 2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남명수 학회장으로부터 창업대상 상장과 상패 및 ‘정인영 명예회장 연구논문집’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남 학회장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한라그룹을 창업해 우리나라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창업가”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편집기자協 법인화 1주년 기념식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오는 1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사단법인 전환 1주년 및 협회보 창간 4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 용띠 3인, 끝나지 않은 용꿈… 지금 필요한 건 뭐?

    용띠 3인, 끝나지 않은 용꿈… 지금 필요한 건 뭐?

    ■1976년생 타자 이승엽 ‘뒷심’ 지금 그에겐 필요한 건 뒷심. 선두를 질주하는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의 속을 태운 선수가 이승엽(36)이었다. 팀의 고참이자 클린업트리오의 중심으로 꾸준한 활약을 해주던 그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화끈한 장타를 보여 주지 못해서다. 지난 10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진 모습도 보이고 체력이 좀 떨어진 것 같기도 하다. 마음 같아서는 나갈 때마다 뻥뻥 쳤으면 좋겠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럴 법도 했다. 전반기 타율 .320에 97안타 57타점 16홈런 55득점의 맹활약으로 부진한 최형우를 대신하던 이승엽은 후반기 들어 타율 .273에 35안타 19타점 4홈런 19득점으로 주춤거렸다. 무더위가 문제였다.지난달 11일 대구 LG전을 끝으로 좀처럼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그런데 딱 한 달 만에 부활포가 터졌다. 류 감독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이승엽은 이날 6회 선두타자로 들어서 상대 투수 이정훈의 낮은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여기에다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작렬했다. 2003년 5월 18일 대구 SK전 이후 무려 3403일 만에 나온 것이었다. 이승엽은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다 보니 체력이 좀 떨어졌다. 연습량을 줄이니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다시 연습을 많이 했는데, 하체를 이용하고 뒤에 중심을 두는 스윙을 염두에 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11일 대전구장에서는 한화 선발 바티스타를 상대로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회초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3회 1루수 땅볼과 5회 볼넷을 골라 나간 뒤 7회 병살타로 물러났다. 시즌 안타 137개를 기록한 그는 최다 안타 선두를 내달렸다. 5타수 무안타에 그친 2위 김태균(한화)은 135개에 머물렀다. 2위 롯데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어야 하는 삼성으로선 이승엽의 부활 조짐이 반갑기만 하다. 삼성은 15·16·22·24일 롯데와 맞붙는데 시즌 상대 전적은 7승1무6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롯데와의 정면 승부를 앞둔 팀에 이승엽이 영웅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1976년생 투수 임창용 ‘결심’ ‘특급 마무리’ 임창용(36)이 4년 동안 몸담았던 야쿠르트를 떠날 전망이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현지 매체들은 11일 내년 시즌에도 야쿠르트의 지휘봉을 잡는 오가와 준지 감독과 구단이 임창용을 빼고 나머지 외국인선수들과의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이날 오가와 감독과 만나 “감독의 인품과 성적이 믿음직스럽다. 내년 시즌도 계속하면 좋겠다.”며 재신임 뜻을 밝혔고 오가와 감독은 재계약을 원하는 외국인선수 명단 등을 구단에 제시했다. 블라디미르 발렌틴, 레이스팅스 밀레지, 토니 버넷, 올랜도 로먼 등 외국인선수 4명의 필요성을 전달하면서 임창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발렌틴은 센트럴리그 홈런 1위이고 밀레지는 20홈런에 타율 .307로 활약하고 있다. 또 로먼은 8승 9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고 버넷은 임창용을 대신해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7월 6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2010년 말 야쿠르트와 ‘2+1년’으로 재계약했다. 2년 성적을 본 뒤 3년째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창용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지난해까지 4년 통산 128세이브(11승13패)를 올리며 ‘수호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팔꿈치 통증 탓에 9경기에서 3홀드에 그쳤다. 방출되면 임창용은 미국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줄곧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감추지 않았다. 나이 등을 감안할 때 고국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통하는 것이 입증된 만큼 일본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우선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1988년생 유도 왕기춘 ‘치유’ 한국 유도의 희망 왕기춘(24·포항시청)은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만수르 이사예프(러시아)에게 유효패를 당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였는데 그랬다. 32강전에서 리나트 이브라기보프(카자흐스탄·랭킹 20위)에게 ‘암바’라고 불리는 팔가로누워꺾기 공격을 당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꺾인 탓이었다. 정신력 하나로 버티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왼쪽 팔꿈치마저 꺾이며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위고 르그랑(프랑스)에게 져 노메달에 그쳤다. 쓸쓸한 귀국길에서 그는 “어디론가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다행히 아픔을 추스르고 부상 치료에 힘썼고, 대표팀에 재발탁돼 지난 9일부터 태릉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새롭게 남자 유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인철(36) 감독은 왕기춘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조 감독은 “왕기춘이 런던에서 팔꿈치를 다친 것도 불운이었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은 훈련보다 마음을 추스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여전히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얘기다. 이에 13일부터 열리는 실업유도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11일 시작되는 전국체전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조 감독은 “부상 부위의 재활 치료와 함께 스포츠 심리 치료를 통해 기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아직 나이가 어리고 실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자신감만 회복하면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본지 심재억·정현용·안석 기자 ‘나눔이상’ 수상

    본지 심재억·정현용·안석 기자 ‘나눔이상’ 수상

    현대오일뱅크 1퍼센트나눔재단은 3일 제1회 좋은세상 나눔이상 신문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심재억(왼쪽)·정현용(가운데)·안석(오른쪽) 기자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기획 보도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토파즈룸에서 열린다.
  • [일본통신] 일본에 왜 이대호 같은 토종 우타거포 없을까?

    [일본통신] 일본에 왜 이대호 같은 토종 우타거포 없을까?

    지금은 시간이 지났지만 돌이켜 보면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일본 프로야구의 러브콜을 받고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 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 입단 할수 있었던 건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의 맹활약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김태균은 일본에서 기대할 만큼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였다. 왜냐하면 당시 지바 롯데 구단이 원했던 타자는 한방 능력이 뛰어난 선수였고 그것은 곧 정통적인 개념의 4번타자감을 찾기 위한 나름대로의 포석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 진출하기 전까지 김태균은 일본에서 원하는 홈런타자는 아니였다. 프로 입단 이후 김태균은 한국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두차례 뿐이었고 이것은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야구 수준을 감안하면 슬러거로서의 위용을 뽐내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한국보다 수준이 낮은 대만야구에서 30홈런을 친 타자를 가리켜 홈런타자라고 말할수 없는 것도 리그에 따른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3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한국 프로야구에 뛰어든다 할지라도 그것이 곧 완벽한 홈런타자의 지표가 될수 없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리그 수준이 낮은 곳에서 활약한 타자이기에 그보다 더 높은 한국야구에서 그것이 곧 그 타자의 수준을 판가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한국과 일본을 놓고 비교해 보면 분명 김태균은 일본에서 원하는 4번타자가 아니였다. 하지만 당시 지바 롯데는 김태균을 잡는데 노력했고 결국 3년간 계약금 포함 1년에 5억 5천만엔+@ 초대박 계약을 성공시키며 김태균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김태균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1년 시즌 도중 국내로 돌아왔고 올 시즌 4할 타율을 향해 뛰고 있다. 한때 일본야구는 외국인 슬러거가 득실거릴만큼 용병 타자의 전성기를 보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익숙한 이름인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비롯해 터피 로즈나 알렉스 카브레라와 같은 선수는 홈런에 특화된 선수였고 상대적으로 에버리지도 높은 타자였다. 좀 더 시간을 뒤로 돌리면 부머 웰스(한큐)나 랜디 바스(한신)와 같은 타자들은 일본 리그를 폭격했다 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홈런타자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렇다면 지금 일본은 왜 정통적인 개념의 4번타자(한방 능력이 뛰어난 타자)를 국내 선수들로 충당하지 못하고 외국인 타자에 의존하게 됐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유행처럼 번지게 된 기형적인 ‘우투좌타’ 타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다. 타격의 원론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면만 따진다면 이것은 매우 이질적인 행태다. 실제로 일본은 수비는 우투를 하지만 타석에서는 좌타자로 나서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국내팬들에게도 유명한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나 후쿠도메 코스케(전 화이트삭스) 카와사키 무네노리(시애틀)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양키스)와 같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뿐만 아니라 아베 신노스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이상 요미우리) 모리노 마사히코(주니치) 타나카 켄스케(니혼햄)와 같은 톱클래스급 선수들은 모두 우투좌타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곧 홈런에 특화된 타자의 출현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오른손으로 밥을 먹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왼손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부자연스럽듯이 원래 왼손보다 오른손의 파워가 더 뛰어난 선수를 인위적으로 좌타석에 들어서게 한 그 자체가 비거리에서 손해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이런 선수는 에버리지(타율)형 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거나 지금도 현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반대로 홈런에 특화된 선수의 출현은 그만큼 드물수 밖에 없었다. 2010년대 들어 일본야구가 안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는 우타 홈런타자의 급감이다. 12개 구단의 타자들 중 유달리 좌타자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 일본의 타자 분포도를 보면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상당히 많았다. 당시 일본의 모 언론에서 우려했던 것도 우타자에 비해 지나치며 많은 좌타자 일색의 타순을 고민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들어 일본이 나카타 쇼(니혼햄)나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와 같은 우타거포의 출현을 반기는 것도 향후 일본야구를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 중 좌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우타 거포가 오랜만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카타 쇼 같은 경우는 올 시즌 매우 빈약한 타율(.235)이지만 한방 능력(18홈런. 3위)은 기존의 우타자들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은 물론 이대호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이들이 일본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우타 거포에 부합됐기 때문이다. 물론 타격의 원론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김태균과 이대호는 진정한 슬러거형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에는 이대호와 같은 토종 우타거포조차 찾기 힘든게 현실이다. 올 시즌 양 리그 전체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티엔(26홈런), 레이스팅스 밀레지(이상 야쿠르트, 20홈런) 토니 블랑코(주니치, 18홈런) 알렉스 라미레스(요코하마, 17홈런)는 센트럴리그 홈런 5위에 포함된 선수들이고 모두 우타자이며 외국인 선수들이다. 또한 퍼시픽리그의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 22홈런) 이대호(오릭스, 21홈런) 윌리 모 페냐(소프트뱅크, 18홈런) 나카타 쇼(니혼햄, 18홈런) 역시 모두 우타자이며 이 선수들은 현재 홈런 부문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야구는 우타 거포의 출현이 드물었기에 우타 외국인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으며 실제로 지금 일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 중 홈런 생산 능력이 뛰어난 타자는 대부분 우타자들이다. 결론적으로 2년전의 김태균이나 지금의 이대호는 실력 외에 일본에서 선호하는 조건(우타자)에 매우 부합된 타자들이라고 볼수 있다. 그만큼 일본 토종 우타자가 실종돼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대회 참가 여부가 결정된건 아니지만 다가오는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이 대표팀 선수를 구성할때, 지난 2회 대회때의 고민을 또다시 할 가능성이 크다. 당시엔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 쿠리야마 켄타(히로시마)와 같은 우타거포 4번타자가 있었지만 4년이 흐른 지금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지 알수 없다. 이러한 원인이 발생하게 된 가장 이유는 인위적으로 변경한 ‘우투좌타’가 유행처럼 번졌던 과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발트해 UFO’ 정체 논란…탐사 차질 이유보니

    ‘발트해 UFO’ 정체 논란…탐사 차질 이유보니

    ‘발트해 UFO’로 알려진 물체가 사실 수 천년전 생긴 빙하 퇴적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와 해저탐사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난달 31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지질학과 부교수인 폴커 뷔허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터 린드버그가 이끄는 ‘오션 X’팀이 발견한 이 물질에서 특이한 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뷔허트 부교수는 “오션 X 팀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점은 그들이 해저에서 가져온 샘플 대부분이 화강암과 편마암, 사암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즉 이런 바위는 이런 해저에서 쉽게 발견되지는 않지만 특이한 점은 없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의 말을 따르면 이 같은 바위는 아마 빙하에 의해 운반됐을 것이다. 빙하는 종종 내부에 암석을 포함하고 있다. 북유럽에서 빙하가 녹던 빙하기 말, 빙하 속에 있던 커다란 암석이 빙하가 녹자 지표면에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성된 바위는 빙하 표석이나 균형 바위로도 불린다. 또한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해양지질학자이자 음파탐지 전문가인 댄 포나리 역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밝히면서 분석상 빙하 퇴적물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스웨덴을 비롯한 해외 언론 보도로 이어졌고, 탐사대를 후원했던 단체들이 더이상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션 X 팀은 현재 빙하 퇴적물 설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으나 탐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원금이 필요하다며 자사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의류 구매를 촉구했다. 한편 발트해에서 발견된 물체는 그 특이한 형태 때문에 외계의 우주선이나 신화 속의 해저 도시인 아틀란티스의 잔해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후 수중음파탐지기에 포착된 사진이 공개되면서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인 ‘밀레니엄 팔콘’ 호와 닮았다는 주장도 펼쳐졌다. 팀의 수장인 린드버그는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발견한 해저 물질에 대해 “특이한 계단형 구조를 띠는데 만약 이 같은 물체가 건설된 것이라면 수만 년 전에 지어졌을 것”이라면서 “만약 아틀란티스의 건축물이 맞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줄거리 탄탄 영화화에 안성맞춤… 오래된 소설 재조명에 더 잘팔려

    줄거리 탄탄 영화화에 안성맞춤… 오래된 소설 재조명에 더 잘팔려

    밀고 당기고. 문학과 영화의 관계가 그렇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하고, 영화가 개봉되면 다시 원작소설이 더 팔린다. 어쨌든 요즘 소설은 영화와 불가분의 관계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문학은 영화에 마르지 않는 우물 같은 영감의 원천이 된다. 올해 문학-영화의 스타트는 ‘은교’로 시작했던 것 같다. 연초에 김탁환의 ‘노서아 가비’(2009년 살림 펴냄)를 원작소설로 영화 ‘가비’가 제작됐지만 원작이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반면 2년 동안 5만부 정도 팔렸던 소설 ‘은교’(2009년 문학동네 펴냄)는 영화 개봉 전후로 15만부를 더 팔았다. 70대 노인의 10대 소녀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노년에 대한 성찰을 그려 비교적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파장을 일으킨 탓에 더욱 관심을 끌었었다. 멕시코 출신의 노벨문학수상자인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원작소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5년 민음사 펴냄)은 동명의 영화가 지난 7월 한국에서 개봉되자 원작소설 판매가 5배 이상 늘었다고 복합상영관 CGV는 밝혔다. 민음사 측은 16일 “영화 개봉 전에 월평균 100부 미만으로 판매되다가 7, 8월에 500~600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은 90세 노인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고독과 성찰을 다뤘다는 점에서 ‘멕시코판 은교’이다. 영화는 15개 개봉관에서 1만 751명이 들었다. 출판사 RHK는 에드거 앨런 포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09년 미국 미스터리작가협회장 출신인 마이클 코넬리가 편집한 포의 단편소설집 ‘더 레이븐’(RHK 펴냄)을 7월 말 영화 ‘더 레이븐’ 개봉에 맞춰 일부러 내놓았다. 동명의 영화 이름 덕 좀 볼 작정이었다. 그러나 영화에 에드거 앨런 포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이 단편소설집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탓에 RHK는 크게 재미를 못 보고 있다. 관객이나 독자들이 똑똑하게 무(無)상관을 읽은 것이다. 최종 관객은 15만명이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7월 말 국내 개봉 시기에 맞춰 RHK가 펴낸 ‘케빈에 대하여’는 출간 1개월 만에 1만부를 파는 등 판매실적이 좋은 편이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개봉 후 2만 2000여명의 관객이 들었으니, 단순히 산술적으로 따져 보면 영화를 본 절반이 책을 사서 읽었거나, 책을 읽은 사람들 전부가 영화를 관람한 것처럼 보인다. 라이오넬 슈라이버가 2003년 출간한 책으로, 대학살을 저지른 반사회적 인격장애자인 아들을 낳은 가족 이야기다.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던 엄마와 작은 괴물이 된 아들이 실패한 애착관계로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비극을 낳는다는 내용이다. RHK 측은 “영미소설은 많이 팔리면 5000권 정도인데 한 달여 만에 1만권을 팔았으니 베스트셀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RHK는 내년 2월에 국내 개봉할 영화 ‘호스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소설 ‘호스트’는 ‘트와일라잇’의 저자 스테프니 메이어의 또 다른 장편소설로 2009년 1월에 번역 출판됐다. 출판 무렵 같은 작가의 영화 ‘트와일라잇’이 개봉되면서 관심이 형성돼 3만 5000부 정도 판매했다. 동명의 영화 ‘호스트’가 내년 초 개봉되면 더 날개 돋친 듯 팔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에미야 다카유키가 쓴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만물상자 펴냄)는 임업 기술자인 아사카와 다쿠미가 1914년부터 조선총독부 임업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조선의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을 수집하고 조선민족미술관을 건립해 도자기를 기증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원작소설은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출판돼 200만부 넘게 팔렸고, 국내에서는 7월 영화 개봉에 맞춰 책이 출간됐다. 미국 순문학 출판사인 랜덤하우스 빈티지는 지난 7월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시공사 펴냄)가 출간 석 달 만에 2100만부가 판매되었다고 발표했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가 미국에서 2000만부 이상 팔리기까지 3년이 걸린 것을 떠올리면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영국에서도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제치고 영국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100만부 판매를 달성한 소설로 이름을 남겼다고 한다. 인터넷서점 YES24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출판 1주 만에 종합순위 2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저자는 영화 판권으로 500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다 빈치 코드’가 3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원작료가 아닐 수 없다. ‘주부용 할리퀸 로맨스’라 불리는 여성 취향의 성인소설인데, 영문과 졸업생이자 가난한 아나스타샤와 완벽하게 잘생긴 27살의 성공한 CEO 그레이의 밀고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청소년 시절에 하이틴로맨스류를 좋아한 독자라면 1권 50쪽을 넘기기도 전에 심장에서 반응을 할 것이다. ‘간질간질 너무 재밌다.’는 소리 없는 외침과 함께. 그렇다면 대박나는 영화의 원작소설들은 과연 원작료를 얼마나 받을까. 외국의 경우 작가의 지명도에 따라 원작료가 천차만별인 모양인데, 한국은 그와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5000만원 수준이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너도 나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원작료가 1억원으로 껑충 뛰고, 러닝개런티 5%까지 받기로 했다. 문소영·최여경기자 symun@seoul.co.kr
  • 느닷없이 이메일은 왜, 축구협회 ‘똥볼’ 찼다

    런던올림픽 종합 5위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4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온 뒤 화환을 목에 걸고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밀레니엄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선수단은 서울 여의도로 이동, 환영행사에 참가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외교에서는 국내연맹과 국제연맹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독들에게 편파 판정과 오심에 대처하는 교육을 실시했는데 선수들에게는 제대로 전달 안 된 게 아쉽다. 다음 대회부터는 불미스러운 일이 안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궁 2관왕에 오른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운 좋게 금메달을 땄다.’는 악성 댓글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며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기에 뜯기며 고생하며 일군 금메달”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한축구협회가 ‘독도 세리머니’를 해명하는 이메일을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냈다가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지난 13일 일본 매체들은 한국 측이 이메일을 보내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이 후쿠시마시에서 열린 여자축구 경기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조중연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는데 ‘미안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공개한 것을 일제히 크게 보도한 것이다. 파문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영문으로 된 이메일에 사과(apology)란 표현은 들어있지 않다.”며 “문서에 포함된 ‘(경기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to cordially convey my regrets and words for the incident)는 표현은 통상의 외교적 표현으로 이를 확대 해석한 일부 외신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한 관계자는 “귀국길에 JFA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 잘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귀국 후 협회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려고 편지를 보낸 것이다. 잘 도착했느냐로 시작되는 통상적인 인사말 아래 세리머니가 의도적이 아니라 우발적인 것이었음을 강조한 것인데 JFA 회장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세리머니의 문제점을 처음 지적한 것이 일본이기에 두 나라가 합의할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측은 자신들이 관여할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소명 절차도 축구협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사이에 진행돼야 할 내용이다. 이를 간과하고 전달한 유감 표명이 국제사회에는 ‘공식 사과’로 비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JFA는 14일 오후 늦게 일본축구협회 다이니 회장 명의의 답장을 협회에 보내 왔다. 이 회신에는 “런던에서 한국 축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한다.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직후 발생했던 문제는 불행한 일이었다.”면서 두 나라의 축구협회가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지속한 만큼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인터넷에선 박종우 구하기에 나선 축구협회가 뒤로는 일본에 유감부터 표명했다는 점에 분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축구협회,서면은 안된다며 급히 준비한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해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르면 내일 FIFA를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 15일 밝혔다. FIFA는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자 오는 16일까지 협회의 자체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협회는 김주성 사무총장이나 국제업무 관계자가 자료제출 시한에 맞추거나 시한을 연장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보고서에는 논란의 당사자인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 당시 경기장 사진이나 관중석 동영상 등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담겼다. 박종우가 세리머니에 사용한 정치적 표현물이 관중석에서 우연히 전달받았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협회는 지난 13일 박종우를 만나 위로하고 정치적 의도로 계획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치게 된 경위를 재확인했다. FIFA 본부에서 이뤄지는 브리핑에서는 표현물의 전달 경위뿐만 아니라 일본이 거듭 자행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진실, 이에 대한 한국민들의 공통된 정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등에 대한 배경 설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 FIFA 법규 등을 위반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판단에 따라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하는 등 제재를 받았다. 연합뉴스
  •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만납시다”

    “2016년 브라질 리우에서 만납시다”

    축구 영웅들의 귀환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해단식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홍명보 감독.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영예, 홍명보호 이렇게 달랐다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영예, 홍명보호 이렇게 달랐다

    한국축구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3, 4위전에서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1948년 런던대회에 첫 출전한 뒤 무려 64년이 걸린 동메달이다. 1968년 멕시코대회 동메달을 건 일본에 이어 아시아의 두 번째 올림픽축구 메달이기도 하다. 모두 15억 2000만원의 포상금과 병역 혜택은 덤. ‘해피엔딩’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홍명보호의 동메달 원동력은 뭘까. ① 천당과 지옥을 오간 3년 홍명보 감독은 2009년 사령탑에 오르면서 “한국판 황금세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일구며 첫 단추를 뀄다. 성공의 기억에 도취해 있을 이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3위로 바닥을 찍었다. 롤러코스터 행보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런던 메달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 ‘파리목숨’이 아니라 올림픽까지 임기가 보장된 홍 감독은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선수들을 관리했다. 23세 이하로 연령이 제한된 아시안게임 때 굳이(?)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해 출전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당시 금메달에 실패하면서 비판 여론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런던에서 더 큰 기쁨으로 돌아왔다. 구자철, 김보경(카디프 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석영(전남), 이범영(부산), 오재석(강원) 등 이집트 U-20월드컵부터 계속 호흡을 맞춰온 ‘홍명보의 아이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아시안게임 멤버도 올림픽엔트리(18명)의 절반에 가까운 8명이나 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지난 3년의 경험과 시간이 런던에서 결실을 맺었다.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단 걸 메달로 증명했다.”고 기뻐했다. ②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이집트 8강 신화, 광저우 동메달 아픔 등을 겪으며 팀은 더욱 끈끈해졌다. 절정을 맛보고 바닥도 찍으면서 단순히 또래가 모인 ‘올림픽대표팀’은 ‘내 팀, 우리팀’이 됐다. 홍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큰 틀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중용한 것. 두터운 신뢰 속에 무한경쟁을 하다 보니 선발을 장담하는 선수도, 미리 포기하는 선수도 없었다. 각자가 가진 100%를 끄집어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올림픽을 발판으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나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싶다는 현실적인 목표도 당연히 있었지만 ‘우리팀’의 화려한 피날레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도 대단했다. 구자철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내 삶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기쁘게 웃으면서 끝내고 싶어서 힘든 시간도 이 꽉 깨물고 버텼다.”고 했다. ③ 위풍당당 ‘홍명보의 아이들’ 당당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보고 자란 선수들. 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독일 등 강팀을 위협하는 선배들의 모습은 ‘롤모델’이 됐다. 앞선 세대들이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반면 ‘홍명보의 아이들’은 누구와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뒤지고 있어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법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뛰며 골문을 두드렸다. 일찌감치 해외리그에서 뛰면서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 거부감이 없는 것도 큰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7만여 홈 관중을 등에 업은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에서도,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도 겁 없이 부딪쳤다. 껄끄러운 상대인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의 수혜를 받은 첫 세대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2월부터 유소년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13세부터 16세까지 연령별로 대표팀을 잘게 쪼갰고 전국을 4개(현재는 5개) 권역으로 나눠 전임 지도자를 배치해 유망주를 키웠다. 잔디구장을 비롯한 현대식 인프라까지 더해져 새싹들은 쑥쑥 성장했다. 거칠고 투박하기만 했던 한국축구에서 벗어나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으로 새 역사를 썼다. 카디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독도세리머니’ 박종우 시상식 참석 못한채

    ‘독도세리머니’ 박종우 시상식 참석 못한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에 대해 메달 수여식 참가 금지와 진상조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11일 오후(현지시간) “IOC로부터 축구대표팀의 박종우를 동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런 세리머니가 나온 배경을 조사해서 보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전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를 마치고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IOC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찍힌 사진을 보고 대한체육회에 박종우의 메달 수여식 참석 불가를 통보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관중석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들이 많이 보였다.”면서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종이를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고 급히 말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동메달을 확보하고 나서 흥분한 나머지 관중이 건네준 종이를 들고 뛴 것 같다.”면서 “사전에 준비한 세리머니는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IOC의 조치에 따라 박종우는 이날 멕시코와 브라질의 결승전이 끝난 직후 열린 메달 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시상대에는 박종우를 제외한 17명의 선수만 나서 동메달을 받았다. 박종우는 멕시코-브라질전을 지켜봤지만 시상식이 열릴 때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라커룸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시상식을 마친 뒤 곧장 히스로 공항으로 이동했고,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한채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박종우의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12일 이후 박종우의 해명을 들은 뒤 FIFA 전달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축구 메달 시상식, 12일 브라질-멕시코 결승전 끝난 후

    AFP 통신이 일본의 패인은 한국의 날카로운 역습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각)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했다. 일본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주도하며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한국의 빠른 역습이 골을 만들어내며 1968 멕시코 시티 올림픽 이후 첫 동메달을 노린 일본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AFP 통신은 ‘일본은 1968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그러나 일본은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한국의 날카로운 역습에 두 번이나 당하며 무너졌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한국은 아스널 공격수 박주영과 주장 구자철의 골에 힘입어 지난해 성인 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당한 일본전 패배를 설욕했다’며 한일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림픽 남자축구 메달 시상식은 오는 12일 브라질과 멕시코의 결승전이 끝난 후 열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 “라커룸은 ‘미친놈 수준이었다’”

    홍명보 “라커룸은 ‘미친놈 수준이었다’”

    홍명보 한국 올림픽축구팀 감독은 11일(한국 시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라커룸은 미친놈 수준이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홍명보 감독 등에 따르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향해 물을 뿌려대며 승리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김태영 코치는 얼음통에 이마를 부딪히기도 했지만 아픔을 잊은채 즐거워했다. 골키퍼 정성룡은 “라커룸에서 서로 물도 뿌리고,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불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정우영은 “다들 미친 것 같았다.”고 했다. 주장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후 “코치님이 전혀 불쌍하지 않았다. 감독님에게도 음료수를 많이 뿌렸기 때문에 옷에 흔적이 남았을 것이다. 광란의 파티를 하기에는 알콜이 없었다.”며 웃었다. 이범영도 ”선수들은 라커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뿌렸다”며 즐거워 했고 김보경은 “붉은 악마 응원가를 들으며 분위기를 즐겼다.”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가 “밀레니엄스타디움 관계자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말할만큼 선수들은 극성스러웠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홍명보 감독은 10분간 들어가지 못한 끝에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라커룸은 미친놈들 수준이다.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다 집어던지고 난리났다.”고 표정은 더없이 흐뭇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희, 병역 혜택에 두둑한 포상금 받게 된 4분

    ”교체투입될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호(號) 태극전사 18명 가운데 평생 잊을 수 없는 짜릿함을 맛본 선수가 있다. 바로 ‘백업 수비수’ 김기희(23·대구)가 주인공이다. 김기희는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공식시간으로 1분을 뛴 김기희는 추가시간까지 합쳐 4분여 동안 그라운드에 나섰고, 곧바로 필드에서 동메달 확정의 기쁨을 동료와 나눴다. 김기희는 이번 한·일전 직전까지 18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어야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의 유권해석에 따라 김기희는 자칫 동메달을 따고도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김기희는 이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았다. 한일전의 특성상 90분 내내 피를 말리는 혈투가 이어질 공산이 커 중앙 수비수 백업 요원인 김기희를 주전 수비수 대신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라서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박주영(아스널)의 결승골에 이어 구자철의 추가골이 터져 비교적 쉽게 승기를 잡았고, 마침내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김기희를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기희는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내 인생에 평생 잊을 수 없는 4분이었다”고 기뻐했다. 막판 교체투입으로 김기희는 동료와 함께 병역 혜택과 축구협회에서 지급하는 동메달 포상금도 받는 겹경사를 맛보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수별 활약도에 따라 동메달 포상금을 4등급으로 나눠 4천만원~7천만원까지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김기희는 출전시간이 적어 4천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시간으로 따지만 1분에 1천만원씩 받게 되는 셈이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친형이 전화해줘서 알았다”며 “현지에서 인터넷을 안 봐서 전혀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경기가 끝난 뒤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 얹었다’고 농담을 던졌다”며 “내 마음을 잘 헤아려준 동료들의 장난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 홍명보 인터뷰 “이 선수들 한국축구 큰 자산 될 것”

    홍명보 인터뷰 “이 선수들 한국축구 큰 자산 될 것”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한국 축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홍명보(43)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또 다른 황금세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동메달로 병역혜택을 받게 된 선수들이 2002 한·일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축구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 “시작은 미진했지만 꿈을 품고 이뤄낸 우리 선수들이야말로 드림팀이다”라며 이날 승리의 감격을 표현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늘 아주 힘든 경기를 했는데 승리로 장식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또 멀리 한국에서 성원해주신 축구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울러 긴 시간 믿고 따라준 코치진과 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뛸 수 있도록 잘 도와준 행정스태프들 모두에 감사하다. --2009년 처음 20세 이하 팀을 맡고 ‘한국축구의 황금세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2009년 청소년 대표팀을 맡으면서 말했던 바를 모두 이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드림팀이다. 좋은 선수가 모여서 드림팀이 아니라 처음에는 미진했지만 꿈을 가지고 이뤄낸 우리 팀이야말로 드림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 더 큰 자산으로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바란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때부터 논란을 일으켰던 박주영이 결승골을 넣었다. ▲박주영이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부터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컨디션 부분도 특별히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 스스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최종 엔트리 18명 안에 선발한 선수이고 그런 점에서 믿음이 있었다. 그동안 팀을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해왔는데 오늘 골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던 것 같아 기쁘다. --경기 끝나고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순간 느낌은 어땠나. ▲일단 기쁜 마음이 들었다. 또 선수들이 군대 안 가도 돼서 나도 좋았다. 밝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 (카디프<영국>=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0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결정전 한국-일본 경기에서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레 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2.8.11 leesh@yna.co.kr--선수시절부터 일본과 인연이 많았는데 일본을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나도 일본에서 뛰었고 선수 중에서도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일본 특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는 데에 집중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전면에서 압박할 때 볼이 돌아 나오면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도 함께 살아날 수 있어서 초반에 강하고 거칠게 하라고 했다. 선수 시절부터 일본을 상대할 때면 하던 방법이다. 구자철 등 선수들이 경고를 많이 받아 불안하긴 했지만 영리하게 잘 따라줬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고비는. ▲특별히 위기라고 생각한 적 별로 없다. 준비한 대로 차곡차곡 왔다. 다만 조별리그 때 우리조에서 최강인 멕시코와의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예선 방향을 짜놨는데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비긴 것도 나쁘지 않았다. 선수 18명으로 팀을 이끄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체력에 문제 있는 선수와 그러지 않은 선수를 효과적으로 적재적소에 바꿔가면서 경기한 덕에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뛸 수 있었다. --두번째 골을 넣고 김태영 코치와 강하게 포옹했는데 승리를 예상했나. ▲오늘 골이 쉽게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골이 나왔다. 한 골 내지는 많아야 두 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그 예상을 적중시켰다. --여러모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3-4위전이 겹친다 ▲그때도 준결승에서 지고 3-4위전에서 이겼는데 아주 좋은 예행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도 힘겨운 승부가 됐을 것이다.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을 꼭 데리고 와야 했던 이유가 오늘 나타났다고 본다. --광저우 때 3-4위전 뒤에는 눈물바다였는데 오늘 라커룸 분위기는 어땠나. ▲분위기는 거의 광적이다. 선수들이 다 미친 것 같이 안에 있는 집기를 집어던지고 난리가 났다. 라커룸에 들어가려고 10분 이상 기다리다가 결국 못 들어가고 기자회견장에 왔다. --동메달로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됐다. ▲병역문제보다는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승리하지 않으면 병역혜택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모든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게 되다. 개인적으로도 기쁘지만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병역혜택 받은 선수들처럼 이 선수들도 더 발전해서 한국 축구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 의무는 끝났다. 앞으로 계획은. 감격의 헹가래 (카디프<영국>=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0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결정전 한국-일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2012.8.11 leesh@yna.co.kr▲솔직히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 올림픽까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거기에 실제로 준비가 됐는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겠다. 그동안 긴 시간 힘든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휴식을 좀 취했으면 한다. --준결승까지 유일하게 뛰지 못한 김기희(대구)의 투입을 두고 여러 말들이 있었다. ▲(웃으며) 솔직히 오늘 한일전보다 김기희를 언제 넣을까 고민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한골차 리드인 상황에서는 힘들어도 2-0이나 3-0으로 이긴다면 김기희를 투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경기를 잘 해줘서 김기희가 뛸 수 있었다. --이 팀은 감독 본인이 좋은 기운을 몰고 다닌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보다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좋은 선수들만 데리고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좋은 팀을 만드는 게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영리하고 똘똘한 선수들을 더 발전시켜서 축구장에서 잘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 시간을 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오늘 동메달의 기쁨을 비교한다면. ▲그때도 좋고 지금도 좋아서 비교하긴 그렇지만 오늘이 나에게는 더 좋은 날인 것 같다. --오늘 구자철 골 이후 세리머니가 인상적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 한일 양국 간 분위기가 미묘하다는 점은 알았나. ▲특별히 거론하진 않았지만 선수들 모두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만세 외에 무슨 말을 외쳤는지는 못 들었다. --이 팀에서 오래 뛰었지만 올림픽에 함께 못 온 선수들이 있다. ▲예선부터 같이 뛰고도 여기 함께 오지 못한 선수들에게 가슴속으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실망하지 말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팀 ‘독도 세리머니’ 뭐가 문제됐기에…

    한국 축구팀 ‘독도 세리머니’ 뭐가 문제됐기에…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축구선수 박종우(23)에 대한 제재가 검토되는 배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법규 때문이다. IOC는 올림픽 헌장의 ‘광고·시위·선전’과 관련된 조항에서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또는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박종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3~4위전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달렸다.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정치적인 선전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박종우는 경기가 끝난 뒤에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 경기장, 기타 다른 지역에서 정치적 선전을 금지한다’고만 명시하고 있어 ‘경기의 진행’ 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 운동의 기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규정, 세부 규칙, 지침을 수록한 법전이다. IOC의 조사와는 별도로 FIFA도 대한축구협회에 진상을 파악해 16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FIFA의 2012년 판 법규에도 박종우의 퍼포먼스와 연관된 검토 조항이 있다. ’차별과 인종주의 금지’ 항목에는 “국가나 개인, 특정인들의 집단을 인종이나 성, 언어, 종교, 정치 등 어떤 종류의 이유에서든 차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제재하거나 추방을 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다. FIFA와 국제축구위원회(IFAB)의 2012~2013시즌 축구 규칙(Laws of the Game)에도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칙에는 ‘선수의 기본 장비에는 정치적이거나 종교적, 개인적인 주장을 담아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한 선수가 소속된 팀은 FIFA나 대회 조직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라고 명시됐다. 그러나 이는 유니폼, 축구화, 속옷, 정강이 보호대 등 필수 장비에 관련된 것이어서 박종우의 상황과 다소 거리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경기가 끝나고 나서 관중석에서 우발적으로 받아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종우가 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달려 급하게 제지했으나 그 장면 사진이 언론을 통해 배포돼 정치적 목적을 지니고 시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상 첫 동메달 태극전사들 포상금은?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성공한 18명의 태극전사와 코칭스태프가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의 주인공으로 축구사에 길이 남는 명예를 얻었다. 이와 함께 동메달 포상금으로 15억2천만원을 챙기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는 런던올림픽 본선 성적에 따라 6억4천만원(8강)-8억8천500만원(4강)-15억2천만원(동메달)-21억4천만원원(은메달)-31억3천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당시에는 꿈만 같은 ‘당근책’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투지를 앞세워 불가능할 것만 같은 꿈을 차곡차곡 이뤄나갔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영국과의 8강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해 4강 진출에 따른 포상금 8억8천500만원을 우선 확보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완패해 아쉬움을 남긴 대표팀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겨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를 통해 대표팀은 8억5천만원으로 끝날 뻔한 포상금을 15억2천만원으로 늘렸다. 코칭스태프의 포상금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많은 1억원으로 가장 많고 김태영 수석코치(8천만원), 박건하 코치, 김봉수 골키퍼 코치, 세이고 이케다 코치(이상 7천만원) 등도 혜택을 받는다. 또 선수들은 활약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돼 4천만원~7천만원까지 나눠갖는 등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게 됐다. 여기에 축구대표팀은 한국선수단에 책정된 동메달 포상금 3억1천400만원도 추가로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2천400만원은 선수는 1인당 1천500만원씩 지급된다. 연합뉴스
  • 박주영 골장면 묻자 “그런 ‘삑사리’를 왜…”

    박주영 골장면 묻자 “그런 ‘삑사리’를 왜…”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온 박주영(27·아스널)의 결승골은 빗맞은 슈팅이 낳은 명장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영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경기가 끝난 뒤 골 상황을 묻자 “그런 ‘삑사리(공이 빗맞은 상황)’를 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순간에 나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슛을 하겠다고 작심했고 공간을 열었다. 운이 좋아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반대쪽(왼쪽) 골대 쪽으로 공을 찼는데 디딤발과 차는 발이 멀어서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슈팅이 안쪽(오른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슈팅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냐는 말에 박주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주영은 전반 38분 페널티지역 외곽으로 흘러온 볼을 잡아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 4명을 허수아비로 만든 뒤 일본의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박주영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구자철의 쐐기골을 더해 일본을 2-0으로 이기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주영은 “무엇보다 기분이 좋은 것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는 병역 특례가 적용돼 그라운드에서 전성기 기량을 펼칠 시간이 늘어나고 해외 무대 활약도 쉬워진다. 그는 동료가 고마워 하겠다는 말에 “후배 선수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내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동료와 식구처럼, 친구처럼 함께 생활하고 그라운드를 누벼 시상대에까지 서게 된 것이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주저 없이 다시 뛰었고 선수들의 믿음이 결실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벤치에 눌러앉아 경기 감각이 떨어진 데다 병역 회피 논란이 불거져 팬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운동장”이라면서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금 당장 신경을 쓰고 싶은 것이 없고, 짧은 시간에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으니 일단 조금 쉬고 싶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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