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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없는 충북, 해양과학관 유치 나섰다

    바다 없는 충북, 해양과학관 유치 나섰다

    “프랑스도 파리에 해양 박물관… 혁신”“바다 없는 충북에 바다를 달라.” 충북지역이 미래해양과학관 유치 열기로 뜨겁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1만 5175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 해양생태관 등을 갖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150억원이다. 땅값 82억원을 제외한 1068억원이 국비다. 충북도는 도민들 염원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만 9만 50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로 추진되는 국민의견 설문조사 준비도 한창이다. 도는 온라인과 각종 행사장 방문 등을 통해 미래해양과학관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지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오는 10월 이후 나올 전망이다. 국비 300억원 이상,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자치단체 사업은 중앙부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바다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역발상은 혁신이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나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영 농업정책과장은 “프랑스도 바다와 떨어진 파리에 해양박물관을 지어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했다. 도는 청주에 미래해양관이 들어서면 많은 이용객이 기대되는 점도 강조한다. 2022년 개통예정인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 전철과 충청내륙고속도로, 세종~청주 간 고속도로, 청주공항 등 교통이 발달해 전국 어디서나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가 분석한 이용 가능 인구는 2000만명이 넘는다. 도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문을 열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문]文 “스웨덴과 가장 큰 공통점 평화의지”

    [전문]文 “스웨덴과 가장 큰 공통점 평화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 간, 북한과 국제사회 간 ‘신뢰’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며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천명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구 모론! (안녕하십니까) 노벨평화상 수상자 알바 뮈르달 여사는 바로 이 자리에서 전 세계 군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처음으로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바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 비전을 재차 천명했습니다.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는데, 한반도 평화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유서 깊은 스웨덴 의사당에서 연설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연설의 기회를 주신 스웨덴 국민과 국왕 내외분,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스웨덴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입니다. 한국전쟁 때 야전병원단을 파견해서 2만 5000명의 UN군과 포로를 치료하고, 한국의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도왔습니다. 민간 의료진들은 전쟁 후에도 부산에 남아 수교도 맺지 않은 나라의 국민을 치료하고 위로했습니다.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습니다.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습니다. 그 시의 일부를 읽어보겠습니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 여행 떠나는 총리는 기차역 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있을 때, 그걸 본 역장은 기쁘겠소라는 인사 한마디만을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그 중립국에서는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 내는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나라,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더란다.” 한국인들은 이 시를 읽으며 수준 높은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를 상상했습니다. 지금도 스웨덴은 한국인이 매우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돕는 스웨덴의 역할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신뢰합니다. 스웨덴은 서울과 평양, 판문점 총 3개의 공식 대표부를 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북한 역시 스웨덴의 중립성과 공정함에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변함없는 성의를 보내준 스웨덴 국민과 지도자들께 경의를 표하며, 한국 국민의 뜨거운 우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 위치한, 지리적으로 아주 먼 나라이지만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반도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습니다. 스웨덴은 18세기부터 100년간 대기근으로, 한국은 20세기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기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특히 닮았습니다. 근면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양국 국민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가난한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일으켰습니다. 잘 교육받은 청년들은 혁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양국 정부는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이 이룬 예술적 성취 역시 놀랍습니다. 양국의 문화예술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인은 아바(ABBA)와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을 좋아하고, 스웨덴 작가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과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습니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가장 큰 공통점은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입니다. 스웨덴 국민의 훌륭함은 단지 자국의 평화를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나라의 평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스웨덴은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국제사회의 평화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고통받는 인류를 향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온 스웨덴의 역사는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스웨덴의 여름만큼 아름답고 화창한 봄날의 판문점을 세계인들이 주시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남북의 정상은 10년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전쟁으로 인한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열망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을 일순간에 평화의 산실로 되돌렸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남과 북은 진심을 다해 대화했고,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로운 길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남북군사합의서를 체결하여 적대행위 중지, 비행금지구역 설정, DMZ 내 감시초소 철수와 공동 유해 발굴 등에 합의했습니다. 그날의 만남으로 드디어 남북 사이에 오솔길이 열렸습니다. 정전협정 후 6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비무장지대의 숲에 11개의 오솔길이 생겼습니다. 이제 곧 남북 국민들이 오가는 수많은 길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DMZ ‘평화의 길’이 열려 군인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를 일반인들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이런 변화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 국제적 연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만들 당사국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스웨덴의 역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스웨덴 국민의 응원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희망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역사적인 1·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스웨덴이 했던 큰 역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스웨덴의 오늘을 만든 힘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국민은 서로를 신뢰하고 정부와 기업을 신뢰합니다. 1938년 역사적인 쌀트쉐바덴 협약과 같이 노사가 합의를 거쳐 결정을 도출하고, 결정이 내려지면 모두가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지혜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의 쉰들러라고 불리는 라울 발렌베리와 ‘하얀 버스’로 2차 세계대전 전쟁포로를 구출한 폴케 베나도트의 활약은 개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도울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왔습니다. 스웨덴의 국민은 ‘좋은 사회가 되려면 구성원 모두가 기여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평화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모든 나라의 기여가 필요합니다. 스웨덴은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를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전쟁의 위협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핵으로 무장하기보다 평화적인 군축을 제시하고 실천한 것은 스웨덴다운 선택이었습니다.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습니다. 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스웨덴을 따라 서로에 대한 신뢰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류애와 평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웨덴 국민께 경의를 표합니다.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스웨덴의 길을 믿습니다.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남과 북 간에 세 가지 신뢰를 제안합니다. 첫째, 남과 북 국민 간의 신뢰입니다.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습니다.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습니다.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는 이미 여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었습니다.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의 등대에 다시 불을 밝혀, 어민들이 안전하게 고기잡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작지만 구체적인 평화, 평범한 평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평범한 평화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적대는 사라지고 남과 북의 국민들 모두 평화를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둘째, 대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세계는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합니다. 어떤 나라도 남북 간의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무너지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 무너지고 전 세계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어떤 전쟁도 평화보다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 인류가 터득한 지혜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것은 남북은 물론 세계 전체의 이익이 되는 길입니다.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화입니다.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입니다. 이는 한국으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서로의 체제는 존중되어야 하고 보장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입니다.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대화의 전제입니다.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합니다.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듭니다. 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제사회의 신뢰입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남북은 그 어떤 나라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슬픈 역사를 가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북한은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 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합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입니다.한국은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북한과 함께 변함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남북 간의 합의를 통해 한국이 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면 더 많은 가능성이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 남북이 경제공동체로 거듭나면 한반도는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고, 아시아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북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는 세계 핵확산방지와 군축의 굳건한 토대가 되고, 국제적·군사적 분쟁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왕님,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냉전시대의 첫 열전’이었던 한국전쟁으로 남북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장병들까지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쟁 개시 3년 만에 정전이 성립되었지만, 비극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종전이 아닌 정전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냉전에 갇혀 70여 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은 냉전질서에 압도돼 번번이 좌절되었고 한반도의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지독한 추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시작되었고 한반도의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국민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트란스트뢰메르의 시는 오늘의 우리를 격려하는 듯합니다. “겨울은 힘들었지만 이제 여름이 오고, 땅은 우리가 똑바로 걷기를 원한다“ 트란스트뢰메르가 노래한 것처럼 한반도에 따뜻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똑바로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걸어갈 것입니다. 지난 70년간 함께 해주신 것처럼 스웨덴 국민께서 함께 걸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탁 소 뮈케(감사합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은 왜 연필 대신 총을 들었나?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은 왜 연필 대신 총을 들었나?

    마약카르텔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멕시코에서 아이들이 손에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멕시코 게레로주 린콘데차우틀라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이 대부분은 6~12살로 아직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올해 6살이라는 한 어린이는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한다"며 "그래야 마약카르텔이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12살 여자어린이 앙헬리카는 "언제든 마약카르텔의 공격한다고 해도 우리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며 "아이를 등에 업고 훈련을 받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린콘데차우틀라 원주민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는 건 일명 '로스아르디요스'라는 마약카르텔이다. 로스아르디요스는 2018년 12월 이 지역을 공격했다.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카르텔 대원 150명이 동원된 대규모 습격이었다.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기적처럼 마약카르텔의 기습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카르텔 대원 12명이 사망했다. 이후 원주민들은 군사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되고 저항하는 걸 마약카르텔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복이 예상돼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아르디요스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마약카르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아르디요스가 장악한 게레로주의 칠라파에선 지금까지 1200여 명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실종자도 500명을 웃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돌아온 여름, 돌아온 리넨

    돌아온 여름, 돌아온 리넨

    탁월한 통기성에 세균 번식위험 적어 편안함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딱’ 패션업체들, 매년 리넨 아이템 ‘리뉴’‘여름’ 하면 떠오르는 소재로 꼽히는 ‘리넨(Linen)’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류용 섬유 소재들 중 하나다. 하지만 섬유를 원료로 한 직물인 리넨은 이미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의 교역품에 등장할만큼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이렇게 긴 시간 사랑받는 리넨의 가장 큰 특징은 천연 소재 특유의 통기성과 편안한 착용감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시키기 때문에 입으면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들고 난다는 느낌이 들만큼 통기성이 좋아 세균 번식 위험도 적다. 또 내구성이 좋아 천연 소재 중에서 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편안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는 매해 ‘리넨’ 아이템을 ‘리뉴’(renew)해 내놓는다.●유니클로 ‘프렌치 리넨 100%’ 프리미엄 셔츠 유니클로는 프리미엄 소재인 ‘프렌치 리넨’만을 100% 사용한 ‘프리미엄 리넨 셔츠’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프렌치 리넨은 일반 리넨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해 표면이 매끈하고 은은한 광택을 낸다. 유니클로 리넨은 친환경 소재일뿐만 아니라 친환경 공법을 거친 ‘착한 리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서부 지역에서 빗물만으로 키운 아마 식물로 만들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클로 리넨 셔츠는 스위트 라일락, 리빙 코랄, 프린세스 블루 등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지정한 올 봄여름 트렌드 컬러를 비롯해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리넨에 기능성을 더한 상품도 있다. 스파오는 자일리톨 가공으로 청량감과 냉감 기능을 더한 ‘오션 리넨’ 셔츠를 올해 출시했다. 또 전년보다 리넨 스타일 가짓수를 10% 늘리고 라벤더색, 그린티색, 유채꽃색, 수국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해 시장에 내놨다.패션업계는 실용성에 중점을 맞춰 리넨과 다른 소재를 혼방한 제품군도 늘리는 추세다. 지유(GU)는 지난달 리넨과 코튼을 혼방한 ‘리넨 블렌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또 지유는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 바캉스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리넨을 활용하고 있다.●이랜드리테일 PB ‘스타일 살리넨’ 재킷 이랜드리테일도 자체 제작 브랜드(PB)를 통해 ‘스타일 살리넨’ 재킷을 선보였다. 리넨 상품의 단점인 ‘구김’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리넨 소재에 폴리와 레이온 스판을 섞어넣어 구겨짐이 덜하고 신축성 때문에 활동성도 좋다. 물세탁도 가능하다. 한세엠케이의 버커루도 인기 제품인 ‘코튼린넨 팬츠’의 물량을 전년보다 늘렸다. 코튼린넨 시리즈는 코튼과 리넨이 혼용된 단독 개발 소재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원사에 바이오 워싱 처리를 적용해 고유의 빈티지 감성도 개성적으로 살렸다.직장인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리넨 소재를 찾자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엄브로(UMBRO)는 신개념 소재를 적용한 ‘스포티 리넨’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티 리넨 라인은 스포츠웨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리넨 소재를 사용한 재킷과 하프팬츠 세트로 구성돼 있다. 가벼운 리넨에 나일론을 혼방해 구김에 강하며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리넨 페스티벌’까지 개최 한편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도 리넨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예년보다 2~3주가량 일찍 ‘리넨 페스티벌’을 열고 80여개 패션 브랜드의 리넨 의류를 1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대표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의 여름 신상품 8개 중 4개를 프랑스 수입원사를 사용한 리넨 소재로 적용할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자연스러운 소재를 강조한 ‘내추럴리즘’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며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자연스러운 구김과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하는 천연 소재 리넨을 활용한 패션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 받는 이유

    [여기는 남미]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 받는 이유

    마약카르텔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멕시코에서 아이들이 손에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멕시코 게레로주 린콘데차우틀라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이 대부분은 6~12살로 아직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올해 6살이라는 한 어린이는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한다"며 "그래야 마약카르텔이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12살 여자어린이 앙헬리카는 "언제든 마약카르텔의 공격한다고 해도 우리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며 "아이를 등에 업고 훈련을 받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린콘데차우틀라 원주민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는 건 일명 '로스아르디요스'라는 마약카르텔이다. 로스아르디요스는 2018년 12월 이 지역을 공격했다.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카르텔 대원 150명이 동원된 대규모 습격이었다.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기적처럼 마약카르텔의 기습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카르텔 대원 12명이 사망했다. 이후 원주민들은 군사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되고 저항하는 걸 마약카르텔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복이 예상돼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아르디요스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마약카르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아르디요스가 장악한 게레로주의 칠라파에선 지금까지 1200여 명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실종자도 500명을 웃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 건강 좀먹는 빈곤의 늪…복지 늘려야 잠재력 커져요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는 자유 사회는 부유한 소수도 구할 수 없다.”(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소득 불평등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여전히 ‘하면 된다’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만 잘하면 돼’라는 실력주의로 포장된 사회에서 빈곤층은 경제적 곤란으로 그러잖아도 힘든데 ‘게으르다’는 모욕까지 받습니다. 그렇지만 ‘승자독식’ 신자유주의 시스템에서 빈곤은 기회의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여간해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가난이 개인의 기본 자산인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건학자와 통계학자가 분석에 나섰습니다. 영국 리버풀대 인구보건과학연구소, 런던대(UCL) 아동보건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유년 시절 경험하는 빈곤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성인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디지즈 차일드후드’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00년 9월부터 2002년 1월에 영국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 아이 1만 652명을 대상으로 한 ‘밀레니엄 코흐트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9개월, 3, 5, 7, 11, 14세에 가계소득 변화와 아동의 생활 습관, 비만도, 만성 질환 등 신체 건강, 우울증,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응답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빈곤의 기준을 평균 가계소득의 60% 이하로 정했습니다. 이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빈곤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아동은 6652명(62.4%), 빈곤층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2046명(19.4%), 생후 9개월~7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1424명(13.4%), 11~14세에 가난을 경험한 아동은 530명(4.8%)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부모의 교육수준, 인종 등 변수까지 고려해 빈곤을 경험한 적이 없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빈곤을 벗어나지 못한 아동은 빈곤을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정신적 문제를 겪을 위험이 3배, 비만 위험은 1.5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천식과 같은 만성 질환이나 백혈병과 같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에 걸릴 위험도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아동기 빈곤은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일탈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를 이은 빈곤의 악순환을 겪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릭 라이 리버풀대 보건정책학 박사는 “유년기에 경험하는 빈곤은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 정책과 복지 서비스는 모든 어린이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책임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혁신적인 이유는 탄탄한 복지 체계를 배경으로 시장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기업가 정신이 사라졌다고 비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요즘 1970~1980년대처럼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는 혁신과 성취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삶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도전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말하는 것은 나무 아래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꼴이고 ‘꼰대이즘’일 뿐입니다. edmondy@seoul.co.kr
  • 패션 브랜드, 카페와 연계 마케팅 붐

    패션 브랜드, 카페와 연계 마케팅 붐

    음료·음악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 인스타그램 등에 명소로… 매출도 급증카페와 패션 브랜드가 연계된 ‘카페 마케팅’이 국내 패션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을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이 아닌 식음과 음악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2030) 세대를 매장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펠트 커피 3호점을 입점시켰다. 펠트 커피를 맛보러 온 고객이 커피를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게 꾸민 결과 방문객은 평일 하루 약 300명까지 늘어났다. 코오롱FnC의 에피그램도 최근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점에 매장 겸 한옥 카페 ‘올모스트홈’을 오픈했다. 고객이 슬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차, 참마, 쑥 등을 재료로 한 시그니처 음료와 찻잔 등 굿즈도 판매한다. 준지 관계자는 “카페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연스럽게 ‘만남의 광장’이 돼 브랜드 노출 효과가 생겼다”면서 “내부에선 펠트 커피 방문객 가운데 50%가 준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의 카페 마케팅에 불이 붙은 건 지난해 말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플레그십 스토어에 딸린 ‘카페 키츠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나서부터다. 파리, 도쿄에 이어 서울에 3호점을 낸 카페 키츠네는 커피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인 여우 모양의 쿠키도 함께 팔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 관계자는 “카페 키츠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명소로 떠오르면서 방문객이 주말 하루 1000명 이상에 달한다”면서 “쇼핑 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와 카페 키츠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전년 대비 매출이 3000%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페 마케팅이 대세가 된 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이 젊은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SNS가 일상화된 밀레니얼 세대는 패션 아이템을 살 때 옷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복합적인 이미지와 공간을 함께 소비하면서 이를 SNS에 자랑하는 놀이 문화에 익숙하다. 이 관계자는 “이들 사이에 브랜드가 ‘힙하다’는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선 트렌드세터들이 좋아하는 커피를 기반으로 공간까지 브랜딩을 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면서 “향후 몇 년간 패션 브랜드의 카페 마케팅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쓱닷컴 쓱가대축제, 16일까지 최대 80% 할인 ‘품목 보니..’

    쓱닷컴 쓱가대축제, 16일까지 최대 80% 할인 ‘품목 보니..’

    쓱닷컴 쓱가대축제가 화제다. 10일 SSG닷컴(이하 ‘쓱닷컴’)이 신세계몰 개점 22주년을 맞아 일주일동안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쓱닷컴은 오는 16일까지 패션·뷰티·가전·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에서 200여개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상품별 최대 80% 할인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밀레 LD티케 하프 프리미엄 덕다운’을 87% 할인된 3만9600원, ‘보미라이 원적외선 마스크’를 38% 할인된 61만원에 판매한다. 또 ‘마리끌레르’ 린넨 원피스, ‘올젠’ 여름 팬츠, ‘리바이스’ 반팔 티셔츠, ‘내셔널지오그래픽’ 여름 상품 등을 판매하며 ‘닥스’, ‘질스튜어트’ 봄·여름 시즌 베스트상품도 50% 할인 판매한다. 스마트 소비자를 겨냥한 역시즌 상품도 있다. ‘네파키즈 구스다운’은 49% 할인된 7만1200원에, ‘노스페이스’ 성인 아우터 상품은 1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위브(SWIB)’, ‘캘빈클라인진’, ‘GAP’ 패딩도 할인 판매한다. 이외 ‘삼성’, ‘LG’ 제품부터 ‘샤오미’ 로봇청소기, ‘다이슨’ 청소기, ‘캐논’ 카메라 등 최신 디지털, 가전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행사 기간 상품 할인 외에 선착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행사 기간에는 상품 할인 외에 선착순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선 이날은 ‘릴레이 쓱가’ 쿠폰이 선착순 발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간 새로운 상품이 등록된다. 네이버에 ‘쓱닷컴 쓱가대축제’를 검색한 후 접속하면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쓱닷컴은 “오픈 22주년을 맞아 신세계몰만이 가진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게 준비했다”며 “쓱닷컴만이 선보일 수 있는 가격이라는 의미에서 ‘특가’ 대신 ‘쓱(SSG)가’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인프렌즈vs카카오프렌즈, 세계 최대 라이선싱 엑스포서 격돌

    라인프렌즈vs카카오프렌즈, 세계 최대 라이선싱 엑스포서 격돌

    국산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브랜드 콘텐츠 전시회 ‘라이선싱 엑스포 2019’에서 해외 구매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라인프렌즈는 라이선싱 엑스포에 3년 연속 참가, 라이선싱, 리테일, 미디어 콘텐츠 분야의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오리지널 캐릭터 라인업인 ‘브라운앤프렌즈’와 전세계 밀레니얼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는 BT21의 인기에 힘입어 라인프렌즈의 북미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올해 북미 매출이 3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0평 규모의 라인프렌즈 부스에서는 3.5m 짜리 ‘메가 브라운’을 비롯, BT21 포토존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BT21 캐릭터 중 하나인 ‘TATA’(타타)를 3m 규모로 제작한 ‘메가 타타’가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카카로프렌즈를 운영하는 카카오IX는 올해 “Hello Kakao Friends, Hello Las Vegas”라는 테마로 부스를 꾸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바이어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캐릭터는 ‘라이언’과 ‘어피치‘로, 미국, 동남아 등에서 온 업계 종사자들은 현장에서 카카오IX 관계자와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한 부분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IX는 이번 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와의 라이선싱, 제휴 및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39회를 맞이한 라이선싱 엑스포는 전세계 70여개국 5000여개 브랜드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름에 롱패딩·군고구마… 역시즌 마케팅 통했다

    여름에 롱패딩·군고구마… 역시즌 마케팅 통했다

    롱패딩이나 군고구마 등 전통적인 겨울 상품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는 ‘시즌 리스’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4월 말부터 밀레,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재킷 8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재고 소진용 이월 상품이 아닌 신제품을 함께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5월 중순부터 다운재킷 등 역시즌 상품 판매 행사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한 달 앞으로 당겼다. 4~5월 겨울 의류 매출은 전년보다 40% 증가했다.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이었던 군고구마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올 타임’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군고구마를 파는 세븐일레븐 점포 2000여곳의 여름 시즌 군고구마 매출 구성비는 전년 대비 3.9% 오른 20%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엔 104.2%가 올라 전체 신장률(61.4%)을 크게 웃돌았다. 패션 브랜드 휠라의 여름용 ‘슬라이드’(슬리퍼)는 올해 봄 이미 생산량의 75%가 판매됐다. 시즌리스 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계절보다는 생활 패턴이나 가치, 사회적 트렌드 등이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스마트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최근의 시즌리스 마케팅은 역시즌 상품의 판매가 빨라지는 것 외에도 신제품을 함께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봄, 가을 또한 짧아져 시즌리스 마케팅은 점차 유통업계의 보편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삼성전자 “소비자 맞춤 가전시대 연다”

    삼성전자 “소비자 맞춤 가전시대 연다”

    이사하더라도 도어 패널만 교체하면 무광·색상 등 2만여 가지 모형 창출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을 공개하고 첫 신제품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김현석 사장은 “다양한 빛을 꺾어 주는 프리즘처럼 가전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일과 경험을 선택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가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제품의 색상, 소재, 구성, 용량 등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냉장고다. 비스포크는 ‘맞춤형 양복,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30%에 육박하는 1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침체된 냉장고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1∼4도어(문) 총 8개 모델로 구성돼 있어 가족 구성원 수, 식습관, 주방 형태 등에 따라 필요한 모델을 조합할 수 있다. 이 중 4도어 프리스탠딩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주방가구에 맞춘 사이즈 ‘키친핏’을 적용해 높이를 1853㎜로 통일했다. 냉장고 도어 소재는 코타 메탈, 새틴 글래스(무광), 글램 글래스(유광) 세 가지가 있으며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차콜,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 등이 있다. 김 사장은 “조합 가능한 수가 2만 2000여개에 이르며 레고처럼 쌓을 수 있는 모듈형 제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턴이나 색깔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사해서 공간이 바뀌어도 기존 냉장고의 도어 패널만 바꾸면 새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고 기준 가격은 104만 9000∼484만원이며 국내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슈퍼픽션과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냉장고 이외에도 2~3개의 프로젝트 프리즘 가전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화 ‘스타워즈’ 주제로 한 세계 최초 테마파크 첫 공개

    영화 ‘스타워즈’ 주제로 한 세계 최초 테마파크 첫 공개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를 디즈니랜드가 공개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북서쪽 14에이커(약 5만6656㎡) 부지에 만들어진 테마파크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스타워즈 세계관에서만 나오던 은하계 끝쪽 행성 ‘바투’의 도시 ‘블랙 스파이어 아웃포스트’를 배경으로 한 이 테마파크에서 사전 방문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시설은 첫 번째 어트랙션(놀이기구) ‘밀레니엄 팔콘: 스머글러스 런’이었다. 여기서 밀레니엄 팔콘은 이른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고철 덩어리’로 불리며 스타워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한 솔로의 우주선을 말한다.오는 31일 정식 개장하는 이곳에서는 각 방문객이 저마다 한 솔로나 츄바카가 돼 조종사나 사수 등을 맡아서 서로 협력해야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이 우주선을 제어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또한 엑스윙이나 에이윙 또는 타이 파이터 등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이 세계관 속 크기로 제작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이 테마랜드와 어트랙션의 주제곡들은 영화 ‘스타워즈’의 음악을 담당한 존 윌리엄스 영화 음악감독이 직접 맡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디즈니랜드는 이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89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테마파크에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레지스탕스’로 이름 붙여진 두 번째 어트랙션은 오는 가을 이후 개장한다. 이 시설은 방문객들이 직접 레지스탕스(반군)의 일원이 돼 퍼스트오더(제국군)과 대결을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는 또 오는 8월 28일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오픈할 예정이다.사진=디즈니 데스티네이션 인터내셔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을지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연캠페인

    을지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연캠페인

    을지대학교는 30일 성남캠퍼스 뉴밀레니엄센터 대강당에서 ‘제 6회 금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31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을지대학교가 담배 연기 없는 지역사회 구현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대학과 지역사회에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이들을 시상하고, 금연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금연장학금 50만원과 금연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외부 강사의 금연 특강, 을지대학교 금연홍보대사와 댄스동아리(DNG), 건강증진동아리(팀EU)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 홍성희 총장 “이번 행사가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에 금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금연의 생활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을지대학교는 지난 25일부터 남한산성입구와 캠퍼스 내에 부스를 마련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금연서약서 작성 ▲금연클리닉 상담 ▲CO측정 ▲혈압측정 ▲니코틴 및 신진대사 분석 등 금연캠페인을 벌여왔다. 보건복지부와 성남시 3개 보건소(수정, 중원, 분당)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행사는 31일 분당 야탑광장에서 금연 퍼포먼스를 끝으로 종료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타워즈 속 우주선 직접 조종…디즈니랜드 테마파크 마침내 공개

    스타워즈 속 우주선 직접 조종…디즈니랜드 테마파크 마침내 공개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를 디즈니랜드가 공개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북서쪽 14에이커(약 5만6656㎡) 부지에 만들어진 테마파크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스타워즈 세계관에서만 나오던 은하계 끝쪽 행성 ‘바투’의 도시 ‘블랙 스파이어 아웃포스트’를 배경으로 한 이 테마파크에서 사전 방문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시설은 첫 번째 어트랙션(놀이기구) ‘밀레니엄 팔콘: 스머글러스 런’이었다. 여기서 밀레니엄 팔콘은 이른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고철 덩어리’로 불리며 스타워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한 솔로의 우주선을 말한다.오는 31일 정식 개장하는 이곳에서는 각 방문객이 저마다 한 솔로나 츄바카가 돼 조종사나 사수 등을 맡아서 서로 협력해야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이 우주선을 제어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또한 엑스윙이나 에이윙 또는 타이 파이터 등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이 세계관 속 크기로 제작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이 테마랜드와 어트랙션의 주제곡들은 영화 ‘스타워즈’의 음악을 담당한 존 윌리엄스 영화 음악감독이 직접 맡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디즈니랜드는 이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89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테마파크에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레지스탕스’로 이름 붙여진 두 번째 어트랙션은 오는 가을 이후 개장한다. 이 시설은 방문객들이 직접 레지스탕스(반군)의 일원이 돼 퍼스트오더(제국군)과 대결을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는 또 오는 8월 28일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오픈할 예정이다.사진=디즈니 데스티네이션 인터내셔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 특집] 포스코, ‘워라밸’ 문화 정착… 따뜻한 상생 앞장

    [기업 특집] 포스코, ‘워라밸’ 문화 정착… 따뜻한 상생 앞장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문화행사 확대, 직원 복지시설 개선, 감사쿠폰제도 등을 통해 일과 쉼의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5일 포스코센터 로비에서는 2019년 두 번째 포스코콘서트 ‘Mood_Full: 무르익은 봄의 분위기’가 열렸다. 솔로 아티스트 ‘태연’, 가수 ‘소유’, 신진 아티스트 ‘어쿠솔쟈’가 출연했다. 포스코는 ‘2019 무소속 프로젝트’ 후원을 통해 인디 뮤지션 발굴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1일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 ‘점프’를 ‘포스코 키즈 콘서트’ 무대에 올렸다. 1999년 밀레니엄 재야음악회를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로비를 음악 공연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어린이와 가족들로 관객 폭을 넓혀 ‘포스코 키즈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포스코 직원 복리후생시설인 동촌플라자를 다목적 복합 소통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5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광양에서는 출장직원 숙소로 활용되는 백운플라자의 211개 객실을 개조해 직원 생활관으로 탈바꿈한다. 포스코센터는 지난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해 인근 주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의 걱정 없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서울, 포항, 광양 등 사업장에는 포스코어린이집 11곳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전 세계 가장 건조한 곳에서 가장 오래된 운석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전 세계 가장 건조한 곳에서 가장 오래된 운석 발견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메마른 땅이라고 불리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덕분에 연중 청명한 날씨를 보여 세계에서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어 이곳에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ALMA’가 설치돼 있다. 지난달 초 블랙홀의 그림자 모습이 공개된 것도 ALMA 관측망 덕분이다. 그런데 이 곳에서 지구에 떨어진 가장 오래된 운석이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 천체물리학연구소, 소르본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코트다쥐르대 천문대,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벨기에 왕립자연과학연구소, 미국 달·행성연구소, 칠레 밀레니엄 천체물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지구에 떨어진 운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200만년 전 운석 조각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올로지’ 23일자에 실렸다. 일빈적으로 남극대륙이나 뜨거운 사막 지역에서 운석들이 많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50만년 이상된 것들은 발견하기가 힘들다.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이나 얼어서 잘게 부스러지는 등의 자연현상으로 인해 사라지기 쉽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오래된 사막이며 운석 발견 확률이 높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운석 388개를 채취한 다음 그 중 54개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54개 운석 조각들은 평균 약 71만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30%의 운석은 100만년 이상된 것도 있고 2개의 표본은 200만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다. 54개의 운석 대부분은 알갱이가 굵은 광물들을 포함하고 있는 형태였지만 다른 형태의 운석들도 발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운석은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사막에서는 오래된 운석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 ‘젊은’ 운석을 발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이 분포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한 운석들을 분석함으로써 큰 덩어리들이 지구로 날아드는 운석 속도들을 계산할 수 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운석이 지구로 날아드는 속도는 최근 200만년 동안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지구로 날아드는 운석의 종류는 다양하다. 알렉시스 드루아르 엑스마르세이유 천체물리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의 속도가 지난 수 백만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라면서 “이와 함께 운석이 모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지구로 날아오는 동안의 여정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이제 車시장은 판매보다 공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로 ‘고객’을 꼽았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니라 ‘공유’를 희망한다. 우리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삼성동 개발로 수익 창출… 핵심사업에 재투자 23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세계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인 칼라일그룹의 이규성 공동대표와의 단독 대담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가 행사에서 준비한 연설문을 읽거나 질문에 답한 적은 있지만, 대담 자리에서 장시간 본인의 생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30여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객 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직원이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객의 요구에 앞서가는 해결책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사업 구조를 강조하며 ‘차량의 공유화’를 거론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1월 자동차를 ‘판매’하는 대신 일정액을 내고 여러 차를 ‘대여’해 주는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을 출시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나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등에 적잖은 금액을 투자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자동차 제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차를 활용한 서비스업까지 산업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혁신기술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과 관련해선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 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BC는 건축허가 마무리 단계로,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GBC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그룹·투자자 함께 만족 중요 정 수석부회장은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응답하라, 1970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응답하라, 1970

    세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쌀’이라고 생각했다면 밀레니얼 세대(2030)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은 쌀막걸리가 흔하지만, 예전엔 밀막걸리가 대세였지…”라며 과거를 추억했다면 당신은 최소 19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X세대일 것입니다. 때아닌 ‘나이 드립’으로 이번 술 이야기를 시작한 건 막걸리로 독자들의 나이를 간파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한 우리의 ‘밀막걸리’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슈퍼나 대형마트에 가면 쌀로 만든 막걸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 하면 목넘김이 가볍고 청량하며 달콤한 쌀막걸리의 맛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막걸리=쌀막걸리’의 공식이 성립된 건 1990년 이후부터랍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힘겹게 살았던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준 술은 밀로 만든 막걸리였습니다. 1965년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발표해 귀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하면서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25년간 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중세시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공포됐던 ‘맥주 순수령’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법령은 우리와는 반대로 쌀이 아닌 밀로 술을 만들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시간이 흘러 한국인에게 ‘쌀밥’의 특별함은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쌀막걸리를 마시는 일도 당연해지면서 그렇게 흔했던 ‘밀막걸리’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죠. 하지만 밀막걸리를 한 번이라도 맛본 주당들은 밀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쌀막걸리와 반대로 목젖을 때려 주는 묵직함을 갖춰 모자란 ‘술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죠. 게다가 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어서 여름철 열기를 내려 주는 데도 제격입니다.쌀막걸리가 새하얀 우유 빛깔이라면 밀막걸리는 바나나우유처럼 노란색을 띱니다. 25년간 쌀막걸리를 먹지 못했던 시간 탓에 “밀막걸리보다 쌀막걸리가 더 좋은 술”이라는 편견도 남아 있지만, 이는 취향 문제일 뿐 우월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양조와 발효 과정에서 밀막걸리가 더 까다로워 대형 양조장에서는 밀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쌀막걸리 생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리에 있는 동해명주 양조장은 이제는 귀해진 밀막걸리를 ‘시그니처 막걸리’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양조장입니다. 이곳의 밀막걸리 브랜드 ‘도구 막걸리’는 포항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지역 명물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양조장에서 맛본 도구 막걸리는 맛있어서 위험한 술이었습니다. 뒷맛에 잔당감이 거의 없어 보디감이 묵직한데도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6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양조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양민호(38)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2030세대이지만, 쌀보다는 밀막걸리 발효 냄새가 더 익숙한 타고난 양조가입니다. 방앗간을 하던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양조장을 인수해 2016년 그가 완전히 이어받았는데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밀막걸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가 양조장을 맡은 이후 ‘아는 사람들만 먹었던’ 도구 막걸리는 포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막걸리로 거듭났습니다. 비결은 전통의 영역에 들어온 혁신이었습니다. 그가 양조에 쏟는 열정을 지켜보니 ‘젊은 장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손맛’이 지배했던 오래된 양조장에 기술을 도입합니다. 그는 발효 과정에서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밀막걸리의 온도를 실시간 체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2014년 양조장 내부, 발효 탱크별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 품질의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습니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온도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버려지는 술의 양이 10분의1로 줄었다”고 하네요. 그는 “쌀막걸리 시장이 더 크지만, 오랫동안 밀막걸리를 만들어 온 양조장의 전통과 도구 막걸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밀막걸리 양조를 놓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밀막걸리와 함께 쌀막걸리·동동주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우아한 청주를 만들어 전통주의 고급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글 사진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 응답하라, 1970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이야기] 밀로 빚은 구수한 막걸리의 유혹… 응답하라, 1970

    세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쌀’이라고 생각했다면 밀레니얼 세대(2030)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즘은 쌀막걸리가 흔하지만, 예전엔 밀막걸리가 대세였지…”라며 과거를 추억했다면 당신은 최소 19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X세대일 것입니다. 때아닌 ‘나이 드립’으로 이번 술 이야기를 시작한 건 막걸리로 독자들의 나이를 간파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한 우리의 ‘밀막걸리’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막걸리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슈퍼나 대형마트에 가면 쌀로 만든 막걸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 하면 목넘김이 가볍고 청량하며 달콤한 쌀막걸리의 맛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막걸리=쌀막걸리’의 공식이 성립된 건 1990년 이후부터랍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힘겹게 살았던 과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준 술은 밀로 만든 막걸리였습니다. 1965년 정부가 양곡관리법을 발표해 귀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하면서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25년간 미국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막걸리를 빚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중세시대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공포됐던 ‘맥주 순수령’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법령은 우리와는 반대로 쌀이 아닌 밀로 술을 만들지 말라는 내용입니다.시간이 흘러 한국인에게 ‘쌀밥’의 특별함은 사라졌습니다. 동시에 쌀막걸리를 마시는 일도 당연해지면서 그렇게 흔했던 ‘밀막걸리’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죠. 하지만 밀막걸리를 한 번이라도 맛본 주당들은 밀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맛을 잊지 못한답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쌀막걸리와 반대로 목젖을 때려 주는 묵직함을 갖춰 모자란 ‘술배’를 채우기엔 안성맞춤이죠. 게다가 밀은 ‘찬 성질’의 곡물이어서 여름철 열기를 내려 주는 데도 제격입니다. 쌀막걸리가 새하얀 우유 빛깔이라면 밀막걸리는 바나나우유처럼 노란색을 띱니다. 25년간 쌀막걸리를 먹지 못했던 시간 탓에 “밀막걸리보다 쌀막걸리가 더 좋은 술”이라는 편견도 남아 있지만, 이는 취향 문제일 뿐 우월함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양조와 발효 과정에서 밀막걸리가 더 까다로워 대형 양조장에서는 밀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쌀막걸리 생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리에 있는 동해명주 양조장은 이제는 귀해진 밀막걸리를 ‘시그니처 막걸리’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양조장입니다. 이곳의 밀막걸리 브랜드 ‘도구 막걸리’는 포항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는 지역 명물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양조장에서 맛본 도구 막걸리는 맛있어서 위험한 술이었습니다. 뒷맛에 잔당감이 거의 없어 보디감이 묵직한데도 질리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음용성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올해 64년째 운영되고 있는 이 양조장은 ‘밀레니얼 세대’인 양민호(38)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2030세대이지만, 쌀보다는 밀막걸리 발효 냄새가 더 익숙한 타고난 양조가입니다. 방앗간을 하던 그의 아버지가 1985년 양조장을 인수해 2016년 그가 완전히 이어받았는데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밀막걸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가 양조장을 맡은 이후 ‘아는 사람들만 먹었던’ 도구 막걸리는 포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막걸리로 거듭났습니다. 비결은 전통의 영역에 들어온 혁신이었습니다. 그가 양조에 쏟는 열정을 지켜보니 ‘젊은 장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손맛’이 지배했던 오래된 양조장에 기술을 도입합니다. 그는 발효 과정에서 온도 변화에 민감한 밀막걸리의 온도를 실시간 체크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2014년 양조장 내부, 발효 탱크별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 품질의 일관성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습니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온도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버려지는 술의 양이 10분의1로 줄었다”고 하네요. 그는 “쌀막걸리 시장이 더 크지만, 오랫동안 밀막걸리를 만들어 온 양조장의 전통과 도구 막걸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밀막걸리 양조를 놓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밀막걸리와 함께 쌀막걸리·동동주만 생산하고 있지만, 향후 우아한 청주를 만들어 전통주의 고급화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사진 macduck@seoul.co.kr
  • ‘아쉬운 銀’ 이아름, 2연패 무산

    ‘아쉬운 銀’ 이아름, 2연패 무산

    이아름(27·고양시청)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이아름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제이드 존스에게 7-14로 졌다. 지난 2017년 무주대회 챔피언인 이아름은 세계선수권 2연패를 노렸으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존스를 넘어서지 못해 이번에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아름은 경기 시작과 함께 존스의 주특기인 오른발 밀어차기에 점수와 함께 주도권을 내준 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패했다. 존스는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존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1년 경주부터 2017년 무주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하고도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박우혁(한국체대)은 남자 80㎏급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박우혁은 32강전에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막심 크람트코프(러시아)를 22-18로 꺾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랐지만 2017년 대회 우승자인 밀라드 베이기 하르체가니(아제르바이잔)에게 20-37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 번째 세계대회에 출전한 여자 67㎏급의 김잔디(삼성에스원)도 16강에서 밀레나 티토넬리(브라질)에게 아쉽게 15-16으로 패해 메달 도전을 멈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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