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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산차 관세 100% 인상/고급차 13개 모델에 부과

    ◎캔터 USTR대표 제재목록 발표/총규모 59억달러 【워싱턴 외신 종합】 미국은 16일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일본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59억달러어치의 13개 모델 일제 고급수입차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최종 대상 리스트는 이날 발표된 59억달러어치의 예비 리스트에서 별로 줄어 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이 제재목록이 극히 제한된 범위의 제품만을 포함하고 있어 최종 리스트가 의미심장할 정도로 바뀔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보복관세 부과조치가 오는 20일부터 잠정적으로 발효되나 오는 6월28일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공청기간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미 통상법에 따르면 미국은 앞으로 30일간의 유예기간을 둬야 하기때문에 양국은 이 기간중 추후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지난 10일 미일 자동차 협상 결렬에 따라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 요구에 불응할 경우 제재조치를 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제재대상에 오른 13개 일제 고급차는 도요타의 렉서스 5개모델,닛산 인피니티 3개모델,혼다 아큐라 2개모델과 마즈다 929와 밀레니아 및 미쓰비시의 디아망테 등이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일본 자동차 시장 개방을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을 무역전쟁을 치르지 않고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이 제기한 무역제재는 『우리가 일본과의 견해차를 피할 수 있다면 실제로 실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보복관세 리스트 발표에 대해 일본은 즉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일본 통산성 관리가 밝혔다.
  • 작가가 직접 출판·전시 등 담당/「국제 아트페어」 첫 개최

    ◎「마니프 서울 95전」 (17∼24일 한가람미술관)/국내외작가 55명 참여… 7∼15점씩 출품/관례화된 가격틀 깨 미술시장 활성화 기대 작가가 직접 출품과 진행을 맡고 애호가들을 만나는 독특한 형식의 국제 아트페어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니프 서울 95전」은 화랑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아트페어와 달리 작품판매만 기획사가 맡고 출품,전시 등 모든 진행은 작가가 책임지는 이채로운 형식의 국제미술견본시.본격적인 국제아트페어로 가는 사전단계로 일종의 군집 개인전 성격을 띤다. 「새로운 미술의 선언과 포럼」을 뜻하는 「마니프」(MANIF)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국내 30명,외국 25명 등 55명.전시 기간중 매일 4∼6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과 만나 작품제작의 동기,제작기법 등을 관람객에게 설명한다. 국내 작가는 지난해 마니프 조직위로부터 작가선정을 위임받은 이일씨(홍익대 교수) 등 7명의 미술평론가가 선정했으며 외국작가 선정은 프랑스의 미술평론가 제라르 슈리게라(스트라부르 국제아트페어 조직위원장),미국 시카고 아트컨설팅회사 운나(UNNA),재불 미술사가 전남숙씨가 맡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미코뮤니케이션 김영석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시장 전면개방으로 외국화랑들의 한국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미술시장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내미술시장에서 관례화된 호당 가격산정을 배제하고 작품당 가격제도와 정찰제를 도입하고 외국 작가의 작품도 현지에서와 같은 가격을 고수해 작품가격의 현실화와 국제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국내미술시장의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당 7∼15점씩을 출품하는 이번 행사의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권영우 권옥연 서세옥 이준 정문현 김근중 김병종 김봉태 김선회 김태호 김형대 박승규 방혜자 배동환 심영철 심현지 엄태정 유휴열 유희영 윤명로 이두식 이숙자 이왈종 이종상 장혜용 최만린 하종현 한만영 황규태 황용엽. 피에르 아르망,존 헨리,마이클 밀레,카트린 킹(이상 미국),프랑스와 아르날,에르베 부뎅,올리비에 드브레,폴 기라망,제라르 슐로세,쟝미셀 토마슨(이상 프랑스),베네디토 콘차(스페인),마크 브뤼스(네덜란드),카로 안토니(영국),추고,추텐첸(이상 중국),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베네주엘라),에릭 디에트만,앤더슨 누슨(이상 스웨덴),페레(알제리),이마이 도시미츠,다카시 나하라(이상 일본),페터 클라이센,얀 보스(이상 독일),미셀 후벨라스(과테말라),블라디미르 벨리코빅(세르비아).
  • 위대한 화가 아름다운 그림 70선/우리누리 지음(화제의 책)

    ◎어린이 위한 동화형식 미술사입문서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본격적인 미술사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한국편과 세계편 두권이며 동화 형태로 썼다.주인공 어린이가 도깨비·요정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명작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작가의 생애,작품감상법등의 해설을 듣는다는 줄거리. 먼 옛날 작품에서 부터 현대미술까지의 흐름을 소개했으며 해당작품의 원색사진을 크게 실어 직접 감상할 수 있게끔 했다. 한국편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불교미술,조선의 안견·김홍도·장승업·윤두서,현대의 이중섭·유영국·장욱진·김기창 등의 작품이 나온다. 세계편에는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보티첼리를 비롯,미켈란젤로·밀레·고야·고호·피카소·샤갈 등이 등장한다. 한국편 주인공인 누리는 일본 만화비디오 팬.그러나 미술여행을 마친 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깨달아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우리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아울러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길러준다든지,어려움을 극복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예술가들의 혼을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웅진출판 각권 6천원.
  • “한국,개도국 원조 확대”/김 대통령

    ◎13개국 정상 동시초청… 경협강조/한국 안보리 진출 지지/개도국 정상들/김대통령 오늘 사회개발 정상회의 연설 【코펜하겐=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방문,이날 하오(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상오)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대통령,가봉의 엘 하드지 오마르 봉고대통령등 13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사스 스칸디나비아호텔로 초청,만찬을 베풀고 국제적 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앞으로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기구 분담금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를 증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한국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또 『냉전체제가 붕괴된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 과정에서 유엔의 권능이 강화되고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국가간 교역이 증대돼 선·후진국간의 경제적 유대가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추세속에 세계평화와 안전,인류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해 모든 나라가 국제적 협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만찬에 대해 『다수의 정상을 한꺼번에 초청한 정상외교활동은 지금까지 강대국들만 해온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13개국 정상이 참석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층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후지모리대통령과 봉고대통령 말고도 방글라데시의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보츠와나의 케투밀레 마시레대통령,중앙아프리카의 앙게 펠릭스 파타세대통령,이티오피아의 멜레스 제나위대통령,케냐의 다니엘 토로이티치 모이 대통령,라트비아의 군티스 올마니스 대통령,말리의 알파 우마르 코나레 대통령,몽골의 푼트사긴 자스라이총리,네팔의 만 모한 아디카리 총리,니카라과의 비올레타 바리오스 데차모르 대통령,탄자니아의 알 하지 알리 하산 무위니대통령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하오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한 뒤 스리랑카의 쿠마라툰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사흘동안의 영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상오 런던을 떠나 코펜하겐에 도착,2박3일동안의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석일정에 들어갔다.
  • 미­파 상호 방위협력협정 체결(월드 뉴스라인)

    【워싱턴 AFP 연합】 미국과 폴란드는 상호 비밀정보 및 국가기밀 관련기술 보호협정에 서명했다. 이같은 협정은 17일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과 제르지 밀레우스키 폴란드 국방장관서리가 미국 국방부에서 조인함으로써 발효됐는데 이로써 평화 동반자 협정에 동참하고 있는 양국간에 새로운 방위 협력체제가 형성되었다.
  • 「늙지 않는 약」개발된다/불 바울리우박사,「DHEA」로 실험 한창

    ◎노인 2백명에 「DHEA」매일 투약… 임상실험/기억력·피부·근육·심장활동 상관성 규명작업 지난 80년대 중반의 영화 「코쿤」에 나오는 것처럼 늙고 병든 인간을 일거에 20대의 튼튼한 젊은이로 바꿔주는 기적의 「회춘제」는 존재할수 있는 것인가. 인간이 나이들어감에 생기는 각종 노화현상을 막아주는 환상적인 약이 멀잖아 개발될 전망이어서 세계 의료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프랑스연구팀에 의해 퇴행성질환등 노년기의 장애를 덜어주는 항 노화제 개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에따른 의학계의 논쟁을 소개했다. 이 항노화제 개발의 주역은 낙태제 「RU 486」을 발명했던 프랑스 에티에네 에밀레 바울리우박사.그는 『이 약의 주성분이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DHEA」와 또 다른 혈류에서 발견되는 「DHEAS」』라면서 『이 약이 인간의 생명을 연장해준다기 보다 노년기의 고통과 불편을 없애 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바울리우박사에 따르면 이 호르몬은 사람이 7세 정도일 때 처음 나타나 25세를 전후에 최고치에 달하며 그 뒤에는 계속 하락,70세에는 최고치의 10%만 남는다는 것이다. DHEA는 이미 30년 전 바울리우박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이래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내분비학교수인 새뮤얼 엔 박사는 최근 연구에서 DHEA수치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그가 또 지난해 말 「임상 내분비대사」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DHEA를 매일 소량 복용한 노인들의 경우 관절의 고통이 덜했고 잠을 보다 잘 잘수 있었으며 운동량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바울리우박사도 오랫동안의 임상실험을 토대로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DHEA가 감소한다』고 밝혀 DHEA가 노화의 표지가 됨을 시사했다.그는 또 『기억,행동,피부및 근육상태,콜레스테롤치,심장활동능력등과 DHEA의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2백명의 노인들에게 매일 이 약을 투여하고 있다』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DHEA가 항노화제로 개발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DHEA가 간장의 부작용을 유발할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이 약의 안정성이 완전히 입증되기까지는 복용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68년 수교… 78년 친한 선회/한·보츠와나 「교류 27년」

    ◎인구 137만명… 다이아몬드·니켈 등 부존자원 풍부 케투밀레 마시레 보츠와나대통령의 방한은 93년 새정부 출범이후 아프리카 지역 국가원수의 방한으로는 처음으로 우리외교의 세계화,다원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그의 방한으로 대보츠와나 투자 및 교역이 크게 확대,양국간의 실질협력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시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재계의 관심도 함께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면적 한반도 2.7배 보츠와나는 지난 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외교관계에 있어 한국과 북한을 오가던 전력이 있으며 지난 78년 모그웨외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친한입장으로 선회,지금까지 지속적인 친한정책을 펴고있는 나라다.우리나라와는 지난68년,북한과는 74년 각각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다. ○섬유·자동차 수출 인구는 1백37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이 한반도의 2.7배에 달하는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동·니켈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자원국가다.86년 우리와 무역협정을 맺은 보츠와나와의 교역현황을 보면 93년기준 우리나라는 섬유류 가구류 자동차등 81만7천달러를 수출했으며 보츠와나로부터 모피 채유식물등 약5만달러어치를 수입해왔다. 특히 정부는 수교이후 지난78년부터 보츠와나에 대해 기자재공여사업을 벌여왔는데 지금까지 공여기자재는 76만달러어치 상당에 이르고 있다.이가운데는 한발구호금이 포함돼 있으며 주로 공여기자재의 대부분은 승용차로 알려져 있다.또 보츠와나의 정보관리·국토개발분야의 공무원들을 연수생으로 초치해 기술,정보관리등을 익혀주고 있어 아프리카에 「기술원조국」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주고 있다. ○대우·현대 등 진출 우리기업 진출현황을 보면 현재 주식회사 대우가 보츠와나와 이웃 나미비아를 연결하는 도로공사에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지난93년 연간 1만5천대 생산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준공,현재는 5천대를,95년부터는 연간 1만5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보츠와나의 1인당 GNP는 91년 기준 2천5백90달러로 아프리카나라에서는 「부국」으로 꼽힌다.
  • 교황,가톨릭 과오 인정/종교재판·인권유린 침묵에 반성

    ◎성탄 2천주년 칙서 【바티칸시티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4일 가톨릭 교회는 양심의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의 탄생 2천주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교회가 과거 역사에서 저지른 잘못은 인정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가톨릭 교회에 보낸 장문의 「3천년을 맞는 칙서」(테르티오 밀레니오 아드베니엔테)에서 교회가 과거에 종교의 이름으로 행한 불관용과 전체주의 정권의 인간 기본권 유린을 묵인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지적했다. 교황의 이번 칙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스페인에서의 종교재판과 나치 및 공산주의 정권들이 자행한 인권유린에 대한 교회의 침묵이 잘못이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 에밀레종 보호/지건길 국립경주박물관장(굄돌)

    경주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뜨락 오른편의 종각에 매달려 있는 성덕대왕신종이다.「에밀레종」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범종은 그것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이나 뛰어난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오히려 만드는 과정에서의 애틋한 사연으로 더욱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사연의 실마리를 되새기면서 막상 이 거종을 대하는 이들은 우선 오랜 세월 속에서 이토록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모습에 놀라게 된다.더욱이 박물관으로 옮겨져 자리잡기까지 천수백년동안에 이 범종이 겪어온 갖은 풍상을 아는 이들은 이러한 모습을 기적처럼 여기고 있다. 이 종이 박물관으로 옮겨진 뒤에도 해마다 섣달 그믐날 자정에 맞추어 그 장중하면서도 신비스런 제야의 종소리가 온누리에 울려 퍼졌다.그러나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비바람에 시달려온 이 종을 아무런 진단도 없이 엄동설한의 혹한기에 서른세번씩이나 타종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고 할 수 밖에 없다.겉으로는 별탈이 없어 보인다고는 하지만내부상태를 전혀 알지 못한채 타종한다는 것은 이만저만한 모험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재작년 이후 박물관에서는 이 제야행사를 중단하고 일단 정밀한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진단 결과 별다른 탈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이상 다행스러울 수가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타종은 곤란할 것이다.우리 국보중의 국보라 할 수 있는 이 종은 오늘의 우리것이 아니라 천년만년 이어질 우리 후손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에서는 지난 봄부터 야외음향시설을 갖추고 하루에 네차례씩 시각에 맞추어 타종녹음을 방송하고 있다.보다 안전한 에밀레종의 보존을 위해서 우리는 실제 소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기계음으로 만족하면서 이 종이 만세에 전해지길 기원해야겠다.
  • 광복 50주년 기념/203인 인물다큐멘터리 제작

    ◎오늘의 한국을 이룩하는데 기여/「대한국인」의 업적 영상·자막처리 광복 50주년을 맞아 오늘의 한국을 이룩하는데 폭넓게 기여한 2백3명의 인물 다큐멘터리 영상물이 제작된다. 음향 효과의 대가 김벌래씨가 제작하는 「203인 인물 다큐멘터리」는 기존의 「한국소리 100년 대한국인」이라는 영상물을 배경 화면으로 인물,성명,직업,주요 업적 등을 영상과 자막으로 처리한다. 한국의 1백년을 소리와 영상으로 집대성한 김벌래씨의 「한국소리 100년 대한국인」은 93년 대한민국 영상음반 대상,골든 비디오 대상,에밀레 대상 등을 수상한 수작이다. 대상 인물은 역대 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 군장성 등 정치인,30대 그룹 창업주 대표이사 은행장 등 경제인,대학 재단 이사장 총학장 등 교육인,TV 및 신문 발행인 대표이사 등 문화예술인,종합병원장 등 의료인,대법원장 변호사 등 법조인,체육훈장 표창 수여자 등 체육인이다.한 사람의 업적이 상영되는 시간은 15초 이내이다. 이 가운데 역대 대통령과 고인이 된 사람은 정부의 추천을 받아 무료로 삽입한다.그러나 생존자 등 나머지 인물은 인물 사진과 글자 자막비,특수영상,효과 처리비 등 2백만원에서 5백여만의 협찬비를 내야 한다. 이 영상물은 내년 광복 50주년 기념행사기간에 공식 상영되며 해외주재 공관과 각급 교육기관에도 배포된다.문의 얼 문화기획표현.514­3838.
  • 아시아 큰손들/뉴욕 부동산시장 휩쓴다

    ◎침체회복 틈타 홍콩·동남아인 발빠른 투자/팰리스호텔·월가 66층 빌딩 등 속속 사들여 홍콩을 위시한 동남아의 투자가들이 미국 뉴욕시의 부동산시장을 휩쓸고 있다. 중국계 화교들이 대부분인 이 지역 투자가들은 5∼6년전부터 미국의 여러지역에 산발적으로 부동산투자를 해왔으나 국제무역과 금융중심지인 뉴욕의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부터 맨해튼의 고급빌딩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 70년대에는 캐나다와 유럽인들이 투자를 주도했고 80년대에는 일본인들이 부동산 사들이기에 열중했으나 90년대에는 홍콩과 동남아 투자가들이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들 신흥투자가들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2조7천억달러에 달하는 뉴욕시 상업용 부동산 가치 가운데 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뉴욕시 부동산시장의 구매력의 약 5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과 동남아 투자가들이 매입한 주요 부동산을 보면 1천개의 객실을 갖춘 54층짜리 뉴욕 팰리스호텔이 작년11월 브루나이 왕가 소유의 한 회사에 2억2백만달러에 팔린 것을 비롯해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5백61개 객실규모의 밀레니움 호텔도 지난 2월 싱가포르 투자가들이 7천5백만달러에 사들였다. 뉴욕의 명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작년 가을 홍콩의 화교로 보이는 아시아계 투자가들에게 4천2백만달러에 토지소유권이 명의이전됐으며 월가의 66층짜리 건물과 50번가에 위치한 월드와이드 아파트건물도 지난봄 홍콩의 투자가들에게 각각 매각됐다. 홍콩의 투자가들은 25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맨해튼 북서쪽지역의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드는 등 엄청난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콩과 동남아 투자가들이 뉴욕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국가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엄청난 자금력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뉴욕의 부동산시세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도 투자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80년대의 경우 뉴욕시의 고급 오피스빌딩 시세는 1스퀘어피트(1평=35.6스퀘어피트)당 5백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1백50∼2백달러 수준이다. 더구나뉴욕시 부동산 경기가 차츰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중국계 투자가들은 주로 부채때문에 싸게 나온 매물을 노려 투자하는 약은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홍콩투자가들의 경우 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앞서 해외에 근거지를 구축하려는 사전 준비조치로 부동산투자를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 국립 경주박불관/「음성 안내시스템」 첫 도입

    ◎관람순서에 맞춰 전시품 상세히 설명/본관에서 안압지까지 70분에 담아/외국인 관람객위해 일어·영어로도 제작 「박물관 정문에서 헤드폰을 끼고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낭랑한 목소리가 박물관의 역사를 들려준다.본관에 들어서면 이 목소리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전시실로 인도하며 진열된 유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음성 안내 시스템」이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가 박물관 관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음성 안내시스템」이란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부터 문을 나설 때까지 전시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관람 순서대로 헤드폰으로 듣는 작은 녹음기에 담아놓은 것.입구에 있는 대여소에서 2천원을 내고 녹음기를 빌리면 본관과 고분관·안압지관 등 3개 전시관과 박물관 뜰에 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과 석조유물 등 경주박물관의 모든 것을 약 70분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 볼 수 있다. 먼저 박물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본관에 들어서 선사실과 원삼국실·미술공예실 등을 둘러보는데 약 30분,다시 발걸음을 옮겨 고분관을 훑어보는데 15분 정도가 걸린다.고분관을 나서면 헤드폰 속의 음성은 잠시 시스템을 끌 것을 지시한다.다음 전시관인 안압지관까지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그동안 관람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금 전에 본 것들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워도 좋다.이어 15분 정도 안압지관을 둘러보고 나면 시스템은 박물관 뜰 곳곳에 있는 대형 유물들 앞으로 관람객들을 인도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경주박물관이 (주)도우미전자와 함께 지난 봄부터 작업을 시작해 얼마전 완성한 것.도우미전자측이 전문 스크립터를 동원해 녹음용 초고를 만들었고 경주박물관의 학예직들이 내용 검토에 참여했다.현재 녹음된 내용은 전시유물에 대한 요점을 전문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관람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4차례의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우리말 이외에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와 일본어 녹음도 있다.우리말의 경우 성우들이 녹음을 맡았고 영어와 일본어는 국제방송 아나운서들이 동원됐다.또 중간중간 에밀레 종소리와 불경소리들을 효과음으로 적절히 삽입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비용은 2천원.현재 5백 세트가 비치되어 있다.도우미전자는 이 대여료를 받아 개발비와 운영비에 충당하게 된다. 한편 경주박물관에 이어 국립민속박물관도 곧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건길 경주박물관장은 『최근에는 이곳처럼 관람객들이 녹음기의 지시에 따르는 방식이 아닌,관람 순서에 관계없이 어느 진열장 앞에서도 그 진열장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시스템이 일본에서 이미 실용화되어 있다』면서 『새로 지어질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아직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각 지역 박물관들은 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SF만화 「세일러 문」 일서 “선풍”

    ◎여중생 5명이 우주전사로… 연재 잡지 불티/TV서도 방영… 인형·문구 등 관련 상품 동나 예쁘장한 5명의 중학교 소녀가 우주전사로 맹활약하는 얘기를 다룬 공상과학만화 「세일러 문」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일러 문」의 주인공은 쓰기노 우사기라는 14세의 중학교 2학년 소녀.조심성이 없는 이 울보 소녀가 정의를 수호하는 세일러 문이다.이밖에 아미(세일러 머큐리)·레이(세일러 마르스)·마코토(세일러 주피터)·미나코(세일러 비너스)등 4명의 주인공이 더 있다.수성·화성·목성·금성등 행성의 이름을 딴 선원복장의 이 소녀들이 지구밖에서 찾아온 다크 킹돔(어둠의 왕국)과 맞서 싸운다는 전형적인 공상과학만화다. 그러나 「세일러 문」에는 우주전투장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10대 사춘기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코미디·로맨스,영웅적인 환상을 비롯해 천문학과 그리스신화·보석·패션,일본화된 영어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에 깔고있다. 만약 다섯살먹은 꼬마가 『문 크리스털파워 메이크 업』,『아르테미스』,『실버 밀레니엄』,『엔디미언』,『제이다이트』,『에네르기』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면 이는 틀림없이 「세일러 문」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월간 만화잡지 나카요시는 92년 2월 「프리티 솔저 세일러 문」을 실은뒤 판매부수가 2배로 늘어 2백만부를 기록했고 같은해 3월부터는 아사히 텔레비전에서 만화영화로도 제작돼 매주 토요일 저녁7시 방영되고 있다.이 프로는 시청률 경쟁이 심한 프라임 타임(하루중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12%의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일러 문」은 뮤지컬·영화·비디오·레이저 디스크·콤팩트 디스크·비디오게임등으로도 제작됐고 세일러 문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은 인형·캔디·아이스크림·문구류에서 샴푸·파자마·카메라·화장품에 이르까지 무엇이든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현재 텔레비전 시리즈 「세일러 문」은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와 홍콩에서 방영되고 있고 스칸디나비아국가와 태국에서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만화책은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도곧 수출될 계획이다. 일본 월간 만화잡지 「OUT」의 「가장 인기있는 만화 주인공」을 묻는 지난해 6월호 설문조사에서 아미가 1위,우사기가 2위에 뽑히는등 세일러 문 5명의 소녀전사는 모두 상위 15위 안에 들었다. 또한 세일러 문의 많은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팬을 갖고있다.월간 나카요시가 두번째로 벌인 세일러 문 등장인물에 대한 인기조사에서는 모두 21만7천52표가 몰렸는데 꼴찌를 한 47번째 등장인물도 1백95표의 지지를 얻을 정도였다. 「세일러 문」 한편으로 하루 5천통의 팬레터를 받는 유명인사로 떠오른 여성만화가 다케우치 나오코는 『지금까지 만화책은 한번 읽힌뒤 팽개쳐지는 것이었지만 앞으로 이것은 변하게될 것』이라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머리를 쓰고 상상력이 필요한 컴퓨터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등장인물에 대한 약간의 배경정보만을 제공할뿐 나머지 스토리 전개에 대한 아이디어는 독자들이 스스로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 철원 구 북한 노동당사서 열린 「KBS 평화콘서트」

    ◎이산 아픔 노래한 「남과북」에 실향민 통곡/출연진·관객 모두 목멘 90여분/「우리의 소원」·「비목」 등 북녘하늘에 메아리/50여국 외신기자들 취재분위기도 숙연 국토의 허리가 잘리고 민족이 갈라선 지 어언 44년.그 사무치는 아픔을 가슴에 안은 채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절절한 마음이 밤하늘에 굽이굽이 메아리졌다. 23일 하오8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여㎞ 남쪽인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구북한 노동당사 앞광장.49년만에 민통선 안에서 처음으로 KBS의 「평화를 위한 열린 음악회」가 열렸다.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출연진 4백여명과 5천여명의 관객들 모두 목이 메었다. 수많은 젊은 넋이 죽어간 철의 삼각지에 전쟁의 유적으로 남아 있는 앙상한 몰골의 북한 노동당사.주변에는 무성한 풀들과 녹슨 쇳덩이들이 널려 있었다. 휴전 이후에도 전운이 가시지 않고 곳곳에 분단의 쓰라림이 남아 있는 이곳에 노래가 울린 것이 얼마만인가. 평화를 위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은은한 에밀레종소리와 함께 의장대가 부는 「평화의 나팔소리」에 실향민과 철원주민들,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은 감동에 몸을 떨었고 성악가 김원경씨의 「비목」,조영수씨의 「고향생각」이 울려 퍼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흘렸다.그리고 어린이합창단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 어린이들은 경건하게 두손을 모았다. 『30리 떨어진 바로 저곳이 내 고향인데…』 「그리운 금강산」을 들으며 실향민 장성환씨(63·농업·철원읍 화지리)는 젖은 눈길로 북녘 하늘을 응시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성악가 강미자씨와 가수 조영남이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은 「남과 북」을 함께 부르자 장씨 등 실향민들은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 노래가 북녘 하늘에도 전해져 평화통일이 앞당겨지기를…』 사회자 송지헌과 정은아도 이날은 말을 더듬었다.목이 메인 탓이다. 90분동안 계속된 이 역사적 음악회를 세계 50여개국의 외신기자들도 숙연한 모습으로 지켜보았다.이들은 지난 90년 독일 베를린장벽에서 열린 「장벽음악회」와 비견되는 감동을 받은 그런 모습들이었다.5천여 관객과 출연자들이 함께 부른 음악회의 주제곡 「그 날은,손에 손 잡고」와 「고향의 봄」은 남북으로 퍼져나갔다가 메아리가 되어 다시 이곳에서 염원처럼 합쳐졌다. 음악회를 연출한 이문대PD는 『남북이 정치적으로 어렵고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음악회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무용학회,「94한국의 춤,세계의 춤」 공연

    ◎30년대 국내외 춤 재조명 세계무용 현대화의 분수령인 19 30년대를 집중 조명하는 뿌리찾기 무대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대한무용학회(회장 김복희)가 2일 하오 7시30분 서울 교육문화회관 강당에서 펼치는 「94 한국의 춤,세계의 춤」.학회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올려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특히 당대의 춤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한편 원작의 정신을 오늘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재창조형식의 공연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우선 우리춤으로 주목되는 것은 30년대 한국의 대표적 무용가인 조택원씨의 현대판 승무 「가사호접」을 토대로 한 현대무용가 구인자씨(한양대 대학원)의 「얇은 사 하얀 고깔」.정적인 승무의 이미지를 독창적으로 재구성,「현대무용으로서의 승무」에 대한 자리매김을 시도한다. 정미란씨(숙명여대 대학원)의 「바후치사라이의 샘」은 푸시킨의 시를 주제로 한 30년대 러시아 발레. 나선영·김광범외 6인(세종대 대학원)은 러시아 안무가 니진스키의 발레작품 「목신의 하오」를 추어보인다.인간과 짐승의 모습을 반반씩가진 「목신」이 따분하게 포도송이를 입에 넣으면서 막이 오르는 이 작품은 전통발레의 틀에서 탈피,발레에 이야기구조를 삽입하는등 표현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또 김계숙씨(한양대 대학원)의 발레 「만종」은 밀레의 명화 「만종」을 소재로 19 35년 조택원씨가 안무한 것으로 30년대 현대무용의 한 단면을 엿볼수 있다.
  • 독,약탈미술품 28점 불 반환/독­불 정상회담

    ◎콜,“교환품 아닌 순수한 선물” 【뮐루즈(프랑스) AP 로이터 AFP 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30일 2차대전중 히틀러군대가 프랑스에서 약탈한 미술품들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반환했다. 콜총리는 이날 프랑스동부의 국경도시 뮐루즈에서 이틀일정으로 열린 전후 제63차 독·불정상회담 첫날회담에서 베를린장벽 붕괴이후 동독의 한 박물관에서 발견된 28점의 프랑스 미술품을 정당한 소유권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미테랑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콜총리는 이날 만찬석상에서 황혼녘 파리서부의 눈덮인 루베시엔느가 풍경을담고 있는 클로드 모네의 1870년대 작품 「무제」1점을 상징적으로 미테랑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콜총리는 모네의 작품을 전달하면서 이들 미술품들은 「믿을 수 없는 여행을 한 끝에」다시 프랑스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테랑대통령은 미술품 반환은 매우 예외적인 일이라고 반기면서 『나는 이런 귀중한 작품을 갖고 있는 어떤 나라가 이들 작품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 89년 베를린장벽 붕괴후 동독의 한 박물관에서 발견된 프랑스 미술품 28점에는 모네를 비롯,쿠르베,르누아르,들라크루아,고갱,쇠라,세잔의 회화와 코로,밀레,마네의 스케치 등이 포함돼 있다.
  • 에밀레종 녹음테이프 관광상품으로 각광

    ◎경주박물관서만 판매… 1개 1,500원 에밀레종으로 불리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마지막 종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가 나와 국립경주박물관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카세트테이프에 들어있는 종소리는 1타·3연타·5연타등 앞뒷면에 각각 23분30초씩 모두 47분분량으로 소리의 특징이 살아있는 고음질 녹음에 국·영문으로 되어 있는 충실한 해설이 은은한 종소리를 더욱 값지게 한다. 「에밀레종」 종소리가 녹음된 것은 지난해 5월4일.이 종을 소장하고 있는 경주박물관은 1천2백여년의 풍상을 겪은 만큼 금속의 수명이 다되어 종을 칠 경우 치명적인 해를 입을 우려가 컸음에도 예산이 없어 종소리의 영구보존을 위한 정밀녹음을 하지 못한채 해마다 마음을 죄며 33번씩 「제야의 종」을 쳐왔던 것.이 사실이 지난해 3월21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되자 주식회사 성음이 작업을 자청하고 나서 녹음이 이루어 졌던 것.이것이 이 종의 마지막 타종이 됐다. 경주박물관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 카세트의 가격은 1천5백원.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것은 성음이 무료로 녹음하고 카세트테이프도 제작실비로 만들어 공급하는데다 박물관측도 일체의 이윤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박물관측은 현재 카세트테이프 판매 이외에도 실제 에밀레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어 아쉬워하는 관람객들에게 녹음된 종소리를 하루 4차례씩 들려주고 있다.
  • “왜군이 정유재란때 약탈한 「신라종」/일 신사서 보관중”

    ◎부산외대교수 발견 【부산=이기철기자】 정유재란때 왜군들이 에밀레종과 같은 국보급 신라종을 약탈,현재 일본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교수(48·일본어학)는 2일 『약탈문화재에 관한 기록을 정리하던중 정유재란때 오오다니 요시다카(대곡길륭)가 당시 경주 연지사에 있던 범종을 약탈해 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확인,일본의 한 신사에 보관중인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신라종」으로 불리는 이 범종은 일본 중부 동해안지역의 후쿠이(복정)성에 있는 죠쿠(상궁)신사에 「국보 조선종」이란 안내판과 함께 보관돼 있다는 것이다.
  • 일 국회 연설 20분… 박수 14차례(김 대통령 방일여로)

    ◎일 경제인에 대한투자 주문 「세일즈외교」/「와세다 정신」과 내 좌우명 대도무문 일치 ▷총리 주최만찬◁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25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위해 마련한 만찬은 양측인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실내악단의 연주속에 입장한 양국 정상은 차례로 만찬사와 답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의 구축과 발전을 다짐. ○양측인사 70명 참석 호소카와총리는 만찬사에서 『진정한 신뢰관계는 과거를 솔직하게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역사의 교훈을 살리는 것이 한일간의 미래를 향한 동반자관계를 강화해가는 길』이라고 강조한뒤 김대통령 내외를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한일이 협력하면 핵없는 한반도가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양국정상은 연설을 마친뒤 실내악단이 연주하는 조용필의 노래 「친구여」를 들으면서 환담을 계속. ▷학위수여식◁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 뉴 오타니 호텔에서 일본경제단체들이 공동주최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뒤 와세다(조도전)대학으로 이동,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새로운 아시아,새로운 세계의 설계」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한일 두나라의 유대강화 필요성을 역설. 김대통령 내외는 고야마(소산)총장의 안내로 귀빈실에 들어가 지난 85년 야당정치인 자격으로 와세다대를 방문했을 때 기념으로 써주었던 「대도무문」휘호앞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학위복과 학위모를 착용.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82년 와세다 개교 1백주년 기념으로 한국동문들이 기증한 에밀레종 등을 둘러본뒤 오구마 강당에 입장,대학교향악단이 은은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고야마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증서및 후드를 수여받았다. 수여식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순차통역된 기념강연을 통해 『학문적 명성과 전통에 빛나는 이 대학이 나에게 준 영예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존경하는 정치선배였던 신익희 김성수선생이 공부한 이 대학에서 명예로운 학위를 받게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나는 야당정치인 시절인 1985년에 이 대학을 방문,기념으로 「대도무문」이라는 글을 써주었다』면서 『당시 대학관계자들은 와세다대에 교문이 없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으나 나는 그때 이 대학에 문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와세다정신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가면 거칠 것이 없다는 나의 좌우명과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고 와세다대와 얽힌 자신의 일화를 소개. 고야마 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비단그림및 대학기념 넥타이를,손여사에게는 와세다대 문장이 그려진 스카프를 각각 선물. ▷일본국회연설◁ ○…김영삼대통령은 25일상오 일본국회에서 중·참의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자신에 찬 목소리로 20분동안 한일 두나라의 과거와 현재,미래에 대해 연설. 김대통령은 도이(토정)중의원의장의 안내를 받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본회의장에 도착,기립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김대통령이 이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아시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모두 14차례에 걸친 중간박수를 받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한일양국이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김대통령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마침내 한반도를 유린했다』 『한국은 해방되었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었다』는 등 과거문제를 거론했으나 『진정한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자』는 식으로 반전시키는 연설솜씨를 발휘. ○한일협력 반복강조 김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도이중의원의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으며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우수한 문화전통을 배운 바 있다』면서 『일본의 극한행위로 양국 국민간에 긴장이 초래됐으나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위에서 양국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과거사에 대해 언급. 김대통령은 국회연설을 마친뒤 중의원 의장실에서 도이중의원의장,하라참의원의장등과 잠시 환담.김대통령은 이어 도이의장의 안내로 중의원의장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분동안 일본 국회지도자들과정당대표등 70여명을 접견. 도이의장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샴페인으로 건배를 제의했고 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서깊은 일본 국회에서 연설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짤막한 인사말을 시작. ○기업실무진 등 초청 ▷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경제단체 초청 오찬모임에 참석,『멀지않아 한국은 「기업하기가 매우 편리한 나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처럼 호전되고 있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주문,「세일즈외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 히라이와(평암) 경단연회장은 오찬 환영사에서 『일한기업의 협력관계가 촉진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화답.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일본기업인은 모두 2백20여명으로 과거 이와 유사한 모임에는 주로 경제원로급들이 초청돼 의전적 형식에 치우쳤으나 이번에는 각 기업의 부사장,전무급의 실무경영진 중심으로 초청. ▷각계인사 접견◁ ○…김대통령은 25일 하오 영빈관에서 일본사회당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등 연립여당대표 7명을 접견하고 정치개혁과 한일간 우호증진방안등에 대해 10여분간 환담. 이날 접견에는 일본측에서 무라야마 사회당위원장 외에 이시다 고지로(석전행사낭) 공명당위원장,다나카 슈세(전중수정) 사키가케 대표대행,곤도 츠네오(권등항부) 공명당 부위원장,구보 와타루(구보차) 사회당 서기장,소노다 히로유키(원전박지) 사키가케 대표간사,요네자와 다카시(미택륭) 민사당 서기장이 참석. ▷선물교환◁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하오 도쿄(동경)궁성으로 아키히토(명인) 일왕내외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일 두나라 국민의 우호증진을 기념하는 뜻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고 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소개. 김대통령은 한국민속놀이 모습이 새겨져 있는 청자를 일왕에게 선물했으며 일왕은 「조음」이라는 주제의 비단에 그린 그림 한폭을 선물했다고. 이와 함께 김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미치코(미지자)일왕비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칠보보석함을 선물했으며 일왕비도 답례로 보석함을 선물. ○한인부인회 환담 ▷손여사◁ ○…김영삼대통령이 국회연설을 끝내고 국회지도자들을 접견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도쿄시내 신주쿠 와카마쓰조(신숙약송정)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학생들과 학교관계자들을 격려. 손여사는 학교방문기념으로 대형시계를 선물한뒤 미술실 가사실습실 음악실 무용실 등을 차례로 돌며 수업현장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격려. 이어 손여사는 이날낮 주일한국대사관저에서 재일한국부인회 간부 2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
  • 눈먼사랑/문형렬 지음(화제의 책)

    ◎기다림과 배반 우화적 묘사 지은이가 7년간에 걸쳐 마무리지은 장편. 에밀레라는 눈먼 소년이 아버지의 존재와 자신의 근원도 모른채 아버지를 기다리지만 결국 아버지의 출현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된다는 내용으로 신화적 기다림과 그 배반을 우화적으로 다룬 정통소설. 부처를 죽이려 했던 데바닷타,에밀레종 전설상의 공동체를 위한 희생양인 에밀레,미륵,지극히 허무주의적인 아버지등 불경과 성서 그리고 인류의 속죄양 의식을 다룬 신화속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 가운데 에밀레와 허무주의자인 아버지의 비극을 통해 「모든 존재는 궁극적으로 쉴 곳을 찾고 있지만 정작 영혼은 언제나 떠돌고 있으며 진정한 구원은 힘들게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소설부문 당선으로 데뷔했으며 최근 3부작 장편소설 「아득한 사랑」을 펴냈었다. 열음사 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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