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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의 편린으로 가득찬 청춘 그땐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 오늘 개봉 ‘밀레니엄 맘보’

    대표작 ‘비정성시’를 이름표처럼 달고 다니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그의 새 영화 ‘밀레니엄 맘보’(Millennium Mambo·30일 개봉)는 지나간 젊음을 응시하는,아련한 후일담 같은 영화다. 영화는 10년 전 한 여자의 ‘시간’을 메웠던 젊음의 빛깔과 방황의 편린들로 가득차 있다.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남자친구 하오하오와 동거하며 호스티스 클럽을 전전하는 여자 비키(수치·서기)가 화면의 중심에 선다.비키는 음악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데다 자신을 의심까지 하는 하오하오를 몇번이나 떠나려 하지만,마음대로 되질 않는다.무기력하게 되풀이되는 일상에 작은 느낌표를 찍어준 이는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야쿠자의 중간보스 잭.비키는 그에게 기댄 채 새로운 삶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한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끊임없이 삶의 주변인으로 서성이는 젊음의 이미지들이 특별한 지향점 없이 화면을 둥둥 떠다닐 뿐이다.영화 속 젊음의 색채들은 다양하고도 역설적이다.밀린 집세를 못 내 스트립바에서옷을 벗는 비키의 젊음은 무기력하고 옹색하다.그런가 하면 얼마 뒤,스치듯 만난 남자 잭에게 사심없이 마음을 여는 비키의 젊음에는 순수와 용기로 넘쳐난다. 청춘을 하이톤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영화는 그것을 지루할 만큼 차분한 어조로 멀찍이서 관조한다.수북한 먼지를 털어내고 문득 들춘 앨범 속에서 잊었던 사진 몇장을 만날 때의 아련한 감상.그러나 내러티브를 곱씹는 재미를 원하는 관객에겐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다.길게 늘여 찍은 CF 같은 영화라면,‘거장’ 감독에게 실례가 될까. 전작들과 비교하면 감독의 카메라에는 속도가 좀 붙었다.핸드헬드 카메라로 들고 찍기를 한 덕분인지 현대인들의 가파른 생활리듬을 투영한듯한 화면에는 생동감이 느껴진다.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노출되는 반전 아닌 반전.주인공이 추억하는 10년 전의 시점은 2001년.관객에게 영화는 어쩌면 ‘현재’다. 황수정기자 sjh@
  • 경제 플러스 / ‘네스팟 스윙’ 판촉 행사

    KT는 다음달 15일까지 자사의 무선랜 기반 초고속인터넷 ‘네스팟’과 자회사 KTF의 ‘cdma2000 1x’ 이동통신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인 ‘네스팟 스윙’ 판촉행사를 연다.26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30일 강남역,31일 분당 서현역에서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다.삼성에버랜드 장미축제 기간인 다음달 7·8일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다음달 14·15일 코엑스 밀레니엄광장 이벤트 코트에서 축제를 벌인다.
  • [열린세상] 대통령 당적변경 금지해야

    “지난 100년 간 기존의 대통령제가 의원내각제로 변경된 사례는 세계에서 단 하나도 없다.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숱하게 있다.” 이는 슈가트와 캐리(Shugart & Carey)가 함께 쓴 ‘대통령과 의회’라는 전문서에서 밝힌 연구 결과의 한 부분이다.여기에 40여년 전 9개월의 단명으로 그쳤던 한국의 민주당 내각제는 그 기간이 짧아 아예 통계에 잡히지도 않았다.이같은 경험적 연구에서 되새겨 볼 대목이 있다.현실 정치의 일상적 운영에서 대통령제는 국회가,그리고 의원내각제에는 정당이 그 중심 무대가 되기 마련이다.따라서 정당 발전이 미숙한 제3세계의 내각제 정치가 뒤뚱거리는 현상도 따지고 보면 이상할 것이 없다.근년 들어 시행착오 끝에 가이아나,나이지리아,짐바브웨 등이 대통령제로 선회하지 않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일곱 해나 되는 우리의 정치를 들여다보자.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거나 선거철이 가까워질 때면 개헌으로써 국면 돌파를 시도하는 애드벌룬을 띄우곤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총선 후 프랑스식 이원정부제를시행해 보겠다느니 또 책임총리제를 시도해본 뒤 형편에 따라 의원내각제로 가겠다는 등 이에 관한 언급을 해온 바 있다. 논리적 순서대로라면 그는 그때까지 제도의 중심축을 이룰 정당 발전을 계속 도모해야 마땅하다.현재 의석의 열세는 대통령이 그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극복할 길을 직접 국민 속에서 찾아야만,전임자들과 구별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정계는 그 역방향의 길로 마구 치닫고 있다.사상 초유의 국민 경선까지 도입하며 뽑은 후보자를 대선에서 승리로 이끈 바로 그 정당은 이름하여 ‘새 천년’민주당이다.2000년 1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새 시대에 걸맞은 정당이라고 요란하게 북치며 만들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바로 이 새천년당을 ‘헌 천년시대’의 방식으로 부수고 ‘개혁’적 신당을 만든다고 연일 아우성이다. 나팔을 아무리 높이 불어대도 흘러간 노래로 들릴 뿐이다.5년마다 들어온 옛 가락이고 맞춘 음계는 그때도 지금도 어김없이 개혁이기 때문이다.잠시 돌이켜 보자.민정당 후보로 당선된노태우 대통령은 2년도 안 돼 3당 합당의 깜짝쇼를 발표했고,퇴임 반년에 앞서서는 대선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당적을 이탈한다.민자당으로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을 리모델링해 신한국당을 창당했으며,이 당은 또다시 합당을 통하여 한나라당이 되고 그 명예 총재로 추대된다.뒤이은 김대중 대통령 또한 재임 중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그리고 탈당으로 무소속,이렇게 세 번이나 지위 변동을 기록한다.노무현 대통령도 벌써 그 대열에 깊숙이 들어섰으니 딱한 생각이 앞선다.당선 이후 대통령의 당적 변경과 이탈 금지를 헌법의 취임 선서에라도 넣든지 혹은 달리 법제화할 길이라도 이제 모색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현재 전국구 국회 의원이 당적을 변경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끔 법제화하고 있다.이 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유권자와 의원 또는 의원과 소속 정당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은 단순히 뽑기만 할 뿐이며 당선 이후는 ‘자유로운 위임 관계’에 놓인다고 본다면 당을 바꾸어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반대로,선거가 인물만 본 것이 아니라 정당과 정책 정강까지 포함된 선택이라면 정당 기속성에 비추어 정당 변경은 국민의 선거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의원직을 뺐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현행 비례 대표 의원들은 바로 이 후자에 해당된다.법제화를 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법리상으로는 대통령의 경우 또한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정치의 판도 스타일도 달라졌건만 구습의 ‘대통령당’만들기는 오히려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 권 영 설 중앙대 교수 헌법학
  • [밀레니엄]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

    근로자 해고와 임시직 근로자의 급증 등 국내 노동시장의 주요 변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5년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환란은 기업의 영업환경뿐 아니라 근로자들이 일하는 내부 노동시장에도 충격을 준 것이다.1980년대 말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기업 인사관리는 특히 환란이후 급변하는 양상이다.기업 노동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었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이 짚어봤다. 환란 이후 5년간 우리나라 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즉 연봉제와 이익분배제 등 임금유연화,팀제와 직급간소화 등 직급체계의 유연화,그리고 비정규직,고용조정,중도채용과 같은 수량적 유연화 등이다.이런 변화는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는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실시한 사업체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좀 더 구체적인 분석을 위해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변화를 3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자. 1.인사관리제도 변화 기업의 조직구조,임금관리,인사고과,채용관리,승진관리,교육훈련의 분야에서 2001년도와 2002년도에 각각 실시된 두 개의 사업체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보상관리,직급체계,수량적 유연성을 중심으로 한 87년 이후 일련의 변화 과정을 분석할 때 특징적인 것은 개별기업의 인사관리 변화는 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주위 환경의 압력에 의해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인사관리의 급속한 변화는 이러한 특성을 상당부분 드러내고 있다. 사업체 실태조사는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전의 종신고용 관행에서 크게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팀제 도입,경력직 선호현상,외부충원,성과급제 도입 등이 상당부분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인사관리제도가 서구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사제도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는 정도로까지 진행됐다고는 판단할 수 없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구조조정이 진행되었지만 금융위기라는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실태조사상에 나타나는 구조조정은 수량(인원) 조정보다는 조직 구조조정 위주로,그리고 인원조정 가운데 비자발적 이직보다는 자발적 이직 위주로 전개되었다. 그래도 종신고용을 중시하고 인적 결합을 중시하는 전통은 여전히 국내 기업에 남아 있다. 또 승진의 결정에 근속기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도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면 승진과 임금결정에서 개인 업적이나 성과가 중시된다고 응답한 업체는 20% 남짓에 불과하다. 기업내부 노동시장이 변화한 것 같지만 아직도 연공서열이 중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2.기업환경변화와의 관계 기업환경 변화와 내부 노동시장간 관계를 규명하는 실증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큰 차이가 있으며,서비스업과 제조업간에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작업시스템의 변화나 참여적 노사관계를 나타내는 변수들이 ‘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한마디로 작업장 민주화나 참여문화가 근로자의 직장 몰입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위의 변수들과같은 인사관리제도의 변화는 기업내부 노동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제조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연봉제와 팀제 등 노동시장 유연성 변수들과 근로자들의 자발적 이직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보다는 노동조합 유무,소유자 경영 등의 변수가 노동시장 변화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비자발적 이직’은 자발적 이직과는 양상이 크게 다르다.비자발적 이직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적인 변수들로는 우선 벤치마킹이 있다.즉 다른 기업들의 인사제도를 많이 배우려는 기업일수록 인원 구조조정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비자발적 이직과 관련된 또다른 변수는 기술변화이다.이들 두가지 변수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의 해석상 중요한 발견이다. 또 기술변화는 비자발적 이직을 낮춘다고 말할 수 있다.기술변화가 강하게 일어나는 기업들은 노동인력의 조정에 신중하기 때문이다.이와함께 기술변화는 기업내부노동시장을 발달시키는 등 효과가 큰 변수이다.이는 흔히 기술변화는 노동인력의 대규모 감축을 초래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대목이다. 비정규근로자의 사용에 대한 조사 결과는,노동조합이 있는 곳에서의 비정규근로자 사용이 많다.특히 비정규근로자와 비자발적 이직간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 관계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비정규근로자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변화에 따른 핵심인력 육성의 결과나 글로벌화에 대응한 고도의 인사관리 전략이 아니다.다시말해 인원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임시직 근로자들이 고용되는 것이다.기술변화 변수와 자발적 이직,비자발적 이직 및 비정규근로자 사용에 대한 상관관계는 주목할 만하다.기술변화는 서비스업의 경우 자발적 이직을 높이지만,서비스업을 포함한 전산업에 걸쳐서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기술 변화는 제조업에서는 비정규근로자 고용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기술변화가 서비스업 제조업에 상관없이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고 있다는 것은 기술변화가 큰 곳에 기업내부노동시장이 발달할 것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술변화가 더 강하게 전개될 경우 기업들은자체 내부인력에 대한 직업훈련 강화와 내부 노동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작업시스템,참여적 노사관계,인사관리제도를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특히 인원조정이나 외부충원이라는 미국식 인사관리제도만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필요하다. ‘중도채용’에 대한 분석결과를 보면 소집단 활동,자율성 등 작업시스템의 민주화가 강한 곳에서 중도채용이 억제되고 있다.또 다른 기업을 열심히 배우는 벤치마킹이 강한 기업에서는 중도채용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중도채용이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다시 말해 인사관리제도를 미국식으로 바꾸려는 곳에서는 강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인사관리제도가 미국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 ▲작업시스템의 변화가 중도채용을 억제하고 있으며 ▲기술변화가 비자발적 이직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종합할 때,기술변화는 전체적으로는 제조업체의 기업내부 노동시장을 강화한다.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작업시스템의 변화와 내부인력 활용을 통해 노동인력의유연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중도채용은 상대적으로 적다.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과는 달리 기업내 직업훈련과 작업시스템의 변화 등 기능적 유연성 관점에서 인사관리의 제도적 변화에 중점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임금을 더 받는 연공급(年功給)을 분석해 보면 환란이후 전반적으로 연공급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서비스업에서는 연공급 약화가 크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기술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은 중도채용이나 실적에 따른 연봉급보다는 연공급으로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따라서 아직은 미국식 인사관리제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추론할 수 있다. 3.기업지배구조와의 함수 양자간의 관계를 분석해 보면 기업의 지배권(controlling rights)과 소유권(ownership rights)간의 격차가 클수록 경영자가 기업의 자원을 낭비할 요인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윤율이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후진형 기업지배구조가 중앙집중형 내부 노동시장을 발달시키고 있으며 결국 노동시장 경직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수 지배구조를 가진 한국기업의 사업부제도는 기업의 효율성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인 외연 성장의 수단에 한정되고 있다.이는 노동연구원의 분석결과가 확인해 주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와 내부노동시장 분석의 결론은 한국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한 바람직한 내부노동시장 유형이나 인사관리 패러다임의 논의가 피상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보다는 ‘선(先)지배구조개선,후(後)내부노동시장 효율화’의 방향이 기업성과를 높이는데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효율적인 인사관리체계 구축’과 ‘노동시장 유연화’의 정책방향 또한 ‘기업지배구조’라는 단순히 기업내부 노동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구조와의 연결선상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밀레니엄]모럴 해저드 株總시즌 여론 화살

    미국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보수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도마 위에 올랐다.분식회계와 부정 등으로 기업 주가가 박살났는데도 관련 기업의 CEO들이 엄청난 연봉과 스톡옵션,연금을 받은 것으로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내년 우리나라의 임원보수 공개제도 도입을 앞두고 미국 CEO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만하다. 근착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엄청난 CEO 보수에 대한 비판론을 소개했다.또 미국 경제주간 ‘포천’은 2002년 ‘S&P 500기업 최고연봉 경영자’ 6위 안에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전·현직 임원이 3명이나 들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회계부정·탈세 등으로 미국 신문지면에 뻔질나게 이름이 오르내린 기업이다. 전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마크 슈와츠,공금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전 CEO 데니스 코즐로스키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사태 수습을 위해 수혈된 현직 CEO 에드 브린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섰다.이들이 받은 보수는 각각 1억 3600만달러(1632억원),8200만달러(984억원),6200만달러(744억원)에 이른다.봉급에다 스톡옵션,성과급,보너스 등을 다 포함한 액수다.회사는 이것으로도 모자라다고 느꼈는지,새 CFO와 사업부 최고책임자에 각각 2500만달러(300억원)씩을 퍼줬다.월마트나 GE(제너럴일렉트릭)의 CEO 연봉에 맞먹는 액수다. CEO들이 천문학적 연봉을 받아 챙긴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는 바닥 모르고 곤두박질쳤다.애플컴퓨터의 주가는 34.6% 빠졌지만 스티브 잡스 회장은 7810만달러(937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챙겼다.주가가 75.4% 폭락한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여성 CEO 팻 루소의 연봉은 3820만달러(458억원)에 달했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주가가 74.7% 폭락할 동안 스콧 맥닐리 회장의 보수는 3170만달러(380억원)로 31% 뛰어올랐다. 반토막난 주식을 들고 분노한 투자자,소액주주들이 주총장에 모여들었지만 만시지탄이었다.CEO들은 주총장에서는 급여 삭감의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각종 이면계약이나 연금 등 더욱 은밀한 방법을 동원해 보수를 높였다. ●미 CEO들의 ‘머니게임’ 미국 1000대 기업의 CEO 중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은 2001년 90%에서 2002년에는 84%로 줄었다.주가 하락 때문이다.성과와 연동해 돈을 챙겨갈 수밖에 없는 ‘스톡옵션’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진 대신 좀더 지능적인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디즈니의 CEO 마이클 아이즈너가 보너스 수령을 위한 목표치 달성에 2년 연속 실패하자 이 회사 보상위원회는 목표치 자체를 하향 조정해버렸다.결국 그해 아이즈너는 500만달러의 보너스를 손에 쥐었다. 휴렛패커드에서 월드콤으로 적을 바꾼 것만으로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은 전별금과 계약금을 합해 278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홈 디포의 보상위원회는 최근 GE의 CEO 밥 나들리를 영입하면서 ‘보너스 목표제’를 도입했다.나들리의 최소 보너스는 300만달러를 밑돌 수 없되,최대 보너스는 무조건 400만달러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하한은 있되 상한은 없는 희한한 목표제다. ●미 CEO들의 감춰둔 ‘화수분’,연금 지난해 13억달러의 적자를 내 주가가 반토막나고 수천명이 회사에서 쫓겨난 델타항공의 주총장은 소액주주들의 분노로 아수라장이 됐다.거덜난 주식보다 더 주주들을 기막히게 한 것은 이 회사 CEO 레오 멀린에게 지급된 340만달러의 보너스였다.멀린은 허겁지겁 ‘연봉 25% 삭감,2003년 보너스 자진반납’ 등의 대책을 내놨다.이것이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이들은 많지 않다. 멀린은 6년이 채 못되게 근무했지만 계약조건에는 추가 22년을 더 근무한 셈 쳐주도록 돼 있었던 것.60세인 그가 당장 쫓겨나도 65세부터 평생 해마다 연금 100만달러씩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근속연수다.게다가 연금 재원은 회사 재정과는 별도 펀드로 관리되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부도가 나도 멀린의 연금액은 한푼도 축나지 않는다. 연금과 관련된 이면계약은 미 CEO들 사이에 부를 평생 보장받게 해주는 신종 축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CEO들에게 회사 돈을 몰아주려다 보니 정작 근로자를 위해 쓸 돈은 쪼들릴 수밖에 없다.그래서 나온 게 ‘캐시 밸런스 플랜’이란 신종 연금제도.퇴직관리 비용의 급증을 핑계로 연금을 현실화한다며 대폭 깎아버린 것이다.새 제도에 따르면 델타항공에서 20년간 근속한 50세 비행기 조종사가 55세부터 받을 연금은 연간 1만 5000달러로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이런 ‘빈익빈 부익부’ 연금제도를 암암리에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1월 CSX의 CEO를 은퇴하고 부시행정부에 합류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캐시 밸런스 플랜’ 도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자신은 전 직장으로부터 총액으로 환산했을 때 3300만달러 가량 되는 연금을 받게 됐다.근무도 하지 않은 19년을 근속연수에 포함시킨 때문이다.회사측이 이를 ‘업계 관행’이라 주장한 것은 물론이다. ●유럽 주주들의 견제 미국 CEO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데는 이들이 서로 서로 연봉을 챙겨주는 ‘동지’로 뛰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2002년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의 CEO 이반 사이든버그는 비아콤 보상위원회 위원으로 가서 그곳 CEO인 서머 레드스톤에게 3900만달러의 연봉을 안기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CEO의 인력 시장이 제한돼 몸값이 오른 데다 연봉 결정 메커니즘은 이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 되는셈이다. 독일의 옛 텔레콤 회사 만네스만의 CEO 클라우스 에세는 영국계 통신회사 보다폰과의 합병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성과급으로 2800만달러 상당의 특별보너스를 받았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2000년까지 협상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주가를 140% 띄워놓은 바람에 만네스만이 1810억달러어치의 보다폰 주식을 합병대금으로 받아내게 한 공로였다.그런데도 에세가 법정에 선 것은 경영진이 합병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이익을 고려한 흔적이 없다는 주주들의 주장 때문이다. 2000년 CEO인 크리스 겐트의 연봉을 미국 경쟁기업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복안에 따라 1080만달러로 4배 인상한 보다폰도 당장 주주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닥쳤다.이듬해 그의 봉급은 380만달러로 다시 깎였다. 유럽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권 등을 활용,이처럼 경영자의 탐욕에 제동을 거는 데는 경제적 평등에 좀더 중점을 두는 사회분위기가 거들고 있다.네덜란드 식료품기업 어홀드의 회븐 전 회장은 2001년 회계부정 등으로 사임한 지 이틀 뒤 오스트리아의 회원용 스키 리조트에 갔다가 그 사실이 언론에 의해 들통나면서 곤욕을 치렀다.지난해 12월엔 영국 ‘데일리 미러’지가 존 브라운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회장의 임금이 ‘1분에 78달러(9만 4000원)’라는 헤드라인을 뽑아 전 국민을 격분시키기도 했다. 4일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최대 큰손의 하나인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워런 버핏은 최근 주총에서 “지난 5년간 부당하게 지급된 CEO 연봉이 과거 100년간보다도 훨씬 많았다.”면서 “(미국)주주들도 회사 오너로서 경영진에 대항하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임원보수공개 현황 공개기업의 경우 상위 4명까지 철저히 임원 연봉을 공개토록 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유럽의 임원보수 관련 입장은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보수공개’에 가장 급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곳은 사회민주주의 전통이 강한 북유럽.핀란드의 연봉 공개 대상은 비단 기업 임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모든 시민이 법에 의해 다른 이들의 총급여 수준을 ‘알 권리’를 갖는다.이와는사뭇 상반되는 곳이 독일.임원보수에 대한 강제 공개규정이 없다.이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굳이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다른 나라들은 제각각 이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 회계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불거졌던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제도를 벤치마킹하려 하고 있는 셈.1년에 수백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금액을 거머쥐는 미국 CEO들에 비하면 우리 임원들의 연봉은 새발의 피 수준인 게 사실이다.얼마전 한 경영 월간지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임원(등기이사)들의 지난해 연봉 평균을 조사한 결과 2억 8413만원으로 집계됐다.임금수준 1위인 삼성전자 등기이사 7명의 평균 연봉은 52억 1400만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보수 공개에 대해 기업들은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아무리 미국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재벌이나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은 사회 정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임원보수를 총액으로만 공개 중인 지금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시기만 되면 임직원간 급여차를 강조하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와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는 달리 CEO 경영능력에 ‘프리미엄’을 붙여주지 않는 게 우리의 풍토”라면서 “섣불리 연봉 공개를 추진했다가 위화감 조성,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 더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 [밀레니엄]사회적 고통의 구조 / ‘빈부의 장벽’ 어느 세력이 조장하나

    얼마전 국내 한 경제연구소는 사회적 고통지수를 발표했다.물가상승률과 실업률,어음부도율 기준으로 각 시도별로 국민들이 겪는 사회적 고통을 조사한 것이다.인간이 느끼는 사회적 고통은 그러나 경제적 변수만은 아니다.건강,빈곤 뿐 아니라 정치,도덕,종교와 복지 등에서 비롯된다.가난한 사람의 불행이란 현상에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복합 투영되어있는 것이다.국내에서도 편·번역된 ‘사회적 고통’이란 책에서 폴 파머(Paul Farmer)미국 하버드의대 조교수는 자신이 아이티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난은 에이즈 등 질병 뿐아니라 다른 형태의 사회적 고통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한마디로 유아사망률과 질병 발생률의 과도한 편차는 바로 한 사회내의,또는 2개이상의 사회간의 빈부격차를 명확하게 드러내준다.보건정책과 사회 정책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1) 한 시골 소녀의 비극 댐이 건설되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어 버린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한 소녀가 마을 부근에 주둔하던 군인 아저씨의 눈에 든다. 소녀는 가족과 떨어져 있던 군인에게 육체적인 쾌락을 제공하고,군인은 그 대가로 약간의 용돈을 지불한다.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도회지로 나와 남의 집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 소녀는 다시 한 남자를 만나 아기를 갖게 되고,임신부의 몸으로 가정부 생활을 계속할 수 없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딸을 출산한 직후 그녀는 자신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의 아버지 역시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2) 정치 폭력의 희생자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던 시골 청년이 어느 날 버스를 탔다. 도로 상태가 워낙 나빠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자,그는 아무 생각없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몇 마디 불평을 늘어 놓았다. 잠시 후 버스가 검문소에 도착하자,갑자기 군인들이 청년을 끌어내리더니 다짜고짜 모진 매질을 가하기 시작했다.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사복 경찰이 그를 불순 분자로 지목한 탓이었다. 간신히 풀려나기는 했지만 청년은 그 일로 자신이 블랙 리스트에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청년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다시 체포되었고,그로부터 사흘 뒤 관자놀이가 으깨지고 갈비뼈가 부러진 채 석방되었다.얼마 후 그는 1ℓ가 넘는 피를 토한 뒤 숨을 거두었다. ●구조적 폭력과 개인의 삶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두 사건 모두 1990년대 초반 서인도 제도의 조그만 섬나라 아이티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문제는 위에 소개한 두 사람이 그런 불행을 당한 것은 개인적으로 부주의했거나 재수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티에서는 남성의 평균 수명이 50세에도 미치지 못한다(여성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원인 가운데 AIDS와 정치적 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아기를 낳다가 죽는 임산부 사망률은 선진국에 비해 500배나 높다. 이는 아이티의 구조적 폭력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이다.각 개인이 아무리 착하고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한다 해도 그 나라의 정치,사회,경제적 구조는 그들 가운데 일정한 수의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망쳐 버리고 만다.그 속에 포함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요소는 개인의 의지나 능력과는 무관하다. 보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그런 고통에 희생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일반적인 원칙만 적용될 뿐이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먹고 사는 걱정 없이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다.마음 먹고 신문을 뒤지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보다 더 끔찍한 참상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견할 수 있다.그들에게는 지구 반대편에서 AIDS로,혹은 정치적 고문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보다는 눈앞의 금리와 주가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부자는 사회적 고통 불감증 들이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첫째,‘남의 고통’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그들의 고통받는 삶과 투쟁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려면 우리의 경험과 비슷한 면이 있어야 한다.성별이 다르거나 지리적,인종적,문화적 거리가 먼 고통은 우리에게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파악할 수없는 두 번째 이유는 고통 그 자체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제3자의 입장에서는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의 기록과 수치만으로 그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없다. 셋째,고통의 역학과 분배 구조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개인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한 사람,혹은 여러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말해줄 수는 있다.하지만 고통을 설명하려면 광범위한 문화적,역사적,정치적,경제적 틀 안에 개인의 전기를 담아야 한다. 위에서 예로 든 두 남녀의 사례가 일정한 대표성을 띤다는 점을 인정한다면,그들의 삶은 ‘민족지학(ethnography)’에 포함되어야 한다.지역적인 이해가 이루어진 다음 보다 규모가 큰 역사적 체제 속에서 현장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수많은 사람들을 아이티 중앙 고원에서 살도록 명령한 사회적,경제적 세력은 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나아가 다시 그 세력에 영향을 미친 세계적인 역학 관계를 알아야 개인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조적 폭력이 인간의 고통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 고통을 전세계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고 설명하며 나아가 예측까지 할 수 있는 분석적 모델을 만드는 일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그만큼 절실하며 또한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다시 한 번 위의 사례를 이러한 작업에 대입하자면,우선 지리적으로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갈수록 끊임없이 상호 연관성이 커지고 있으며,특히 대량 학살과 같은 대규모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극심한 고통은 강력한 힘을 가진 세력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분석은 역사적인 깊이를 필요로 한다.오늘날의 아이티 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군부 독재와 쿠데타는 물론,그들이 과거에 중상주의 경제를 살찌우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설탕,커피,면화 등을 생산했던 흑인 노예의 후예들이라는 사실까지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흑인 노예의 후손이라 해서 누구나 AIDS에 걸리거나 부당한 고문으로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확률적으로 아주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은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행운아의 숫자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다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고통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뒤얽혀 나타나는 구조적 폭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이러한 문제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들은 얼마나 다양한 사회적 폭력이 개인의 불행과 고난으로 변화하는지 알기 위해 개인의 경험과 개인이 속한 광범위한 사회 구조를 모두 연구한다. 예를 들면 가난에서 인종 차별에 이르는 일련의 사회적 폭력이,어떠한 메커니즘에 의해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가 등이 연구의 대상이 된다.한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힘은 AIDS와 결핵뿐 아니라 전염성이 있는 다른 기생성 질병에까지도 구조적으로 관여한다.그러다 보니 기아,고문,강간과 같은 대부분의 극심한 고통의 형태가 모두 사회적 힘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다. ●가난과 사회적 고통의 관계 나 지금이나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은 구조적 폭력의 주된 희생자이다.구조적 폭력은 극심한 고통의 본질과 그 분배에 대한 분석을 거부해 왔다.왜 그랬던 것일까? 이 질문의 대답 가운데 하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말없이 그 고통을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칠레의 신학자 파블로 리처드(Pablo Richard)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언급하며 이렇게 경고했다. “우리는 제3세계에 또 다른 거대한 장벽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안다.그 속에는 가난한 다수의 삶이 감춰져 있다.부자와 빈자 사이의 장벽은 가난이 권력자들을 성가시게 하지 못하도록 하고,가난한 사람들은 하는 수 없이 역사의 침묵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이러한 침묵을 깨기 위해 해야 할 일은 고통을 조장하는 세력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각각의 조건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올바른 분석적 기법으로 고통의 본질을 해석할 수 있다면,그 악순환의 고리를제거하거나 적어도 약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어쩌면 우리의 희망은 결국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정리 번역가 안종설 폴 파머 ▲의사이며 인류학자▲세계은행 수석 컨설턴트▲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엄 여성병원과 아이티 외곽 본 소뵈르 클리닉 근무▲저서:에이즈와 비난,전염병과 불평등
  • “사업장별 성과조사 3개월내 구조조정”/ 삼보 신임 박일환사장

    삼보컴퓨터 박일환(朴日煥·45·사진) 사장은 23일 “3개월내 성과를 내지 않으면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처음 삼보컴퓨터를 맡은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각 사업부를 이익 센터와 비용 센터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2000년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구입한 컴퓨터의 교체시기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홈네트워크의 메인서버,일체형 컴퓨터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트북의 연구·개발은 직접하고 제작은 외국에서 할 예정이나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단 이래 처음 우승한 TG엑써스 농구단을 자회사인 나래앤컴퍼니로부터 12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밀레니엄]부동산시장 거품 꺼질까/ 전문가 좌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현상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할지 관심을 모은다.디플레가 닥치면 일반 물가에 이어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주요 자산인 집과 땅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다.자산가치 하락은 소비 감소를 통해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키기 때문이다.일본의 경우 10여년동안 집값이 4분의1수준으로 급락했으며,최근 선진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세계적인 부동산 거품붕괴 가능성과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할지 여부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했다.본지 이상일 경제부장 사회로 강원대 장희승 교수,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이 의견을 나눴다. 사회=이상일경제부장 사회자 부동산 버블(거품) 가능성은 한국경제의 오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장희승 교수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 밑바닥입니다.도쿄에까지 서민형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전에는 땅값이 비싸 시 외곽이 아니면 이런 아파트들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도심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 외곽에 있는 아파트들은 아예 거래가 안 됩니다.지금도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에는 평당 200만엔(2000여만원)에 팔리던 아파트들이 지금은 70만∼80만엔에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희갑 연구원 일본에서는 1987년 도쿄 중심부의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버블이 시작됐습니다.85년 플라자합의(엔화 가치를 높이기로 한 선진 5개국간 합의)가 큰 이유가 됐습니다.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순식간에 2배로 뛰면서 중소 수출업자들이 반발했고,이들을 달래느라 일본정부는 금리를 낮춰 통화량을 대폭 늘렸습니다.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됐습니다.일본의 장기침체는 이 기간동안 부동산 버블을 방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교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버블이 꺼지는 것은 가격을 지탱해 오던 요인들이 일거에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서민들은 대출받은 부동산 자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지고,금융기관도 일시에 가계의 돈줄을 죄게 됩니다.자산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요.가계부실로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면 가격하락이 촉발되고 나아가 소비심리까지 위축됩니다. 사회자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도 많이 올랐지요. -최 연구원 부동산 거래는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과 대금을 지불하는 시점간에 시차가 있습니다.때문에 정책을 쓰더라도 효과가 얼마후에 나타나게 됩니다.때문에 대외여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30% 가량 오르면서 가격 오름세가 2∼3년간 지속되면 버블로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겼지만 다행히 정부의 안정정책 등으로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 교수 일본의 버블은 정부·기업·토지 소유자의 이해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폭등입니다.한때 일본 인구 1억 2000만명 모두가 투기꾼이라 불릴 정도였으니까요.부동산을 끊임없이 가격이 오르는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통제가 정책에 의해 비교적 쉽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조세정책의 효과가 컸습니다.예전에는 보유세(재산세 등)를 강화하면 거래세(양도소득세 등)를 약화시켰는데 지난해에는 두가지 모두 동시에 발효시켰습니다.그 덕에 부동산 가격의 급등이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과 같은 버블 붕괴는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최 연구원 저는 장 교수님과 다르게 생각합니다.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유동성(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왔습니다.주택 외에 별다른 대체 투자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주택 가격은 2001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에 정점에 달했고 하반기에 안정을 찾았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가계대출 경색이 나타나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흘러들었던 유동성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불안요인들이 가시화되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커집니다.부동산업자나 건설업자가 도산위기에 놓이는 것은 물론이고,금융기관에 부동산을 담보로 맡긴 중소기업도 담보가치 하락으로 상환압력에 직면하게 됩니다.경제불안에 대항력이 약한 저소득층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회자 부동산값은 안정됐다고 하지만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만. -장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합니다.부동산을 삶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보는,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부득이하게 주택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라면 민간에 의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런 면에서 주택공급에서 민간·공공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민간 부문은 시장원리에 맡겨 주택업자들이 고품질로 경쟁하게 놔두고,영세민들을 위한 공공부문만 정부가 맡아야 합니다. -최 연구원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 주택의 수급 불균형입니다.지난해 사상 두번째로 많은 주택 공급이 이뤄졌지만 문제는 다세대주택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것입니다.다세대 주택은 중소 평형이기 때문에 서울 강남지역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때문에 다세대 주택의 확대는 시장수요를 무시한 것으로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사회자 정부 정책에 문제점은 없을까요. -장 교수 가격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시장정책에 대한 불신은 여전합니다.지난해 정부정책이 몇번 나온지 아십니까.무려 43번입니다.정책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가 발표를 해도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가격이 급등하면 임시방편을 써서라도 이를 우선 잡아놓고 보겠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시장을 점검할 수 있는 상설기구를 놓고 장·단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부동산 시장을 체크할 수 있는 시장점검기구도 상설화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지역 단위의 개발통제는 절대로 안됩니다.이렇게되면 지역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특정지역의 가격상승 및 특정용도의 과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최 연구원 맞는 말씀입니다.제가 하나 덧붙이자면 주택시장을 경기부양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일본의 거품붕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물가가 오를 때 흔히 정책 당국자들은 이를 단기간에 잡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1990년대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는 취임하자마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려 버렸습니다.평소 인상 수준의 2배 가까이 금리가 오르는 바람에 부동산 시장의 수급이 극도로 경직됐습니다.사회 여론의 악화를 의식해 극단적인 처방을 내린 결과였지요.이것이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물론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투표권자인 저소득층 무주택자,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회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 정책당국자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과격한 정책을 펴면 일본과 같은 급격한 냉각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미·영 집값 하락세 버블붕괴 확산우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햄프스테드,벨그라비아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와 올 1분기에 각각 4%씩가파르게 떨어졌다.”며 “6개월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집값의 하락세가 그동안 너무 오른 데 대한 단순한 반락일까,아니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고하는 것일까.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상당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과도한 기업의 부채가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케네스 로고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미국의 주택가격은 96년 이후 28% 올랐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정도의 상승률은 주택가격 연구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수준 또한 지나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계적으로 살펴볼 때 주택가격 붐의 40% 가량은 이후 주택가격 하락을 동반했으며 통상 25∼30%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로고프는 “주택은 주식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으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며 은행들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의 이런 연구가 미국 주택가격의 폭락 가능성을 부추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주택가격 하락은 전쟁과 주식가격 거품 붕괴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경제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현재 미국 내에서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조차 “현재 영국에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부동산 버블 논쟁은 점차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영기자
  • ‘비정성시’에서 ‘밀레니엄 맘보’까지/ 허우샤오셴 감독 특별전

    ‘비정성시’로 잘 알려진 타이완의 뉴웨이브 기수 허우샤오셴(候孝賢·사진)감독 특별전이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특별전에는 감독의 대표작 12편이 상영된다.1983년 그를 흥행감독으로 띄운 화제작 ‘샌드위치 맨’과,그해 낭트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펑쿠이에서 온 소년’에서 2001년 최신작 ‘밀레니엄 맘보’까지 두루 선보인다. 팬들에겐 그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다. 12편 가운데 국내에 개봉된 영화는 ‘비정성시’뿐.1984년 낭트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은 ‘동동의 여름방학’,1985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작인 ‘동년왕사’를 비롯해 ‘연연풍진’‘나일의 딸’‘희몽인생’‘호남호녀’‘남국재견’‘해상화’ 등이 처음 공개된다. 가장 큰 관심을 끌 작품은 ‘밀레니엄 맘보’일 듯하다.감독이 10년을 작업기간으로 잡고 야심차게 찍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현대를 위한 3부작’의 첫번째 시리즈. 타이완 젊은이들의 불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200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는 5월중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영화제측은 “감독의 작품은 세계 여러나라에 판권이 나뉘어져 있어 한자리에 모으기가 어려웠다.”면서 “그런 이유로 그의 작품전이 열리는 건 세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특별전은 26일부터 새달 11일까지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이어진다.시네마테크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 황수정기자
  • 메트로플러스 / 오늘 ‘뉴 밀레니엄 교실’ 열어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10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민용태 고려대 교수를 초청,‘현대인,어떻게 행복한 삶을 가꾸며 살아가야 하나’라는 주제로 ‘뉴밀레니엄 교실’을 연다.2260-1017.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메트로 플러스/ 중구,‘중구 뉴밀레니엄 교실’ 27일 개최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이야기 한마당을 펼치는 ‘중구 뉴밀레니엄 교실’을 27일 연다.‘웃기는 리더가 성공한다.’라는 주제로 지역 케이블TV로도 방영한다.2260-1017.
  • 하프타임/ 콜롬비아, 한국전 출전선수 확정

    콜롬비아가 정예 멤버로 한국과 격돌한다.프란시스코 마투라나 콜롬비아축구대표팀 감독은 주전 수비수 이반 라미로 코르도바(인터 밀란) 등 해외파 6명을 포함 한국과의 A매치(29일)에 출전할 18명을 21일 발표했다. 유럽파 중 코르도바를 비롯해 차두리와 한솥밥을 먹는 수비수 브라만 시니스테라(빌레펠트),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갈라타사라이),미드필더 아롤드 로자노(마요르카)가 합류했다. 국내파 중 눈에 띄는 선수는 10대 공격수 하이메 루이스(퀸디오)로,지난 1월 남미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에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 콜롬비아대표팀 명단 ▲GK 파리드 몬드라곤(갈라타사라이) 후안 카를로스 에나오(칼다스)▲DF 에드가르 라모스(산타페) 이반 라미로 코르도바(인터 밀란) 마리오 예페스(낭트) 브라만 시니스테라(빌레펠트) 곤살로 마르티네스(나폴리)▲MF< 루벤 벨라스케스,엘킨 소토(이상 칼다스) 알도 마리에스(산타페) 아롤드 로자노(마요르카) 안드레스 페레스,마이에르 칸델로(이상 밀로나리오스) 안드레스 사르미엔토(부카라망가) 아비밀레드 리바스(아틀레티코 나치오날)▲FW 하이메 루이스(퀸디오) 윌손 카르핀테로(부카라망가) 하이로 카스티요(아메리카)
  • [밀레니엄] 발탁승진

    검찰 조직이 ‘발탁 인사’로 소용돌이치고 있다.발탁인사설로 인사항명 기미까지 빚어지더니 선배가 후배 밑으로 발령이 났다.흔히 조직내 발탁인사는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경영관리의 기법으로 소개되어왔지만 검찰 인사에서는 파란을 불러왔다.정부와 기업내 발탁인사의 명암을 박기준(朴基俊) 갈렙앤컴퍼니 대표이사가 진단했다. ●발탁인사 의미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더불어 한팀이 되어 (top at the team) 국정을 운영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대통령이 이러한 인식을 하게 되면 한팀이 되어 일할 사람을 가려서 뽑아야 한다.좋은 사람을 배치하고 그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그는 알아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개혁성 인물을 대거 발탁하고 주요 보직자를 내부 승진해 기용했다.”고 차관급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처·청장의 경우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사를 발탁했다며 경영 마인드를 강조했다. 개혁성과 경영마인드 등 명쾌한기준을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그러나 개혁성이 있다거나 경영마인드가 있다고 해서 모두 중용되는 것은 아니다.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사들은 공무원 가운데 많다.그 중에서도 어떤 사람을 뽑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분명 다른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사에는 몇가지 큰 원칙이 있다.우선 가장 중요한 인사 원칙이 ‘연공서열’이다.이 원칙 아래서는 먼저 조직에 들어온 사람이 먼저 승진하고,봉급도 많이 받는다.또 다른 원칙은 ‘성과주의’다.조직에 더 많이 기여한 사람이 승진도 먼저하고 봉급도 많이 받는다.‘능력주의’도 있다.능력있는 사람이 승진도 먼저하고 봉급도 많이 받는 것이다. 관료제적 전통과 연공서열이 존재하는 우리나라 행정부에서의 발탁인사는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그러나 현재 발탁인사,발탁승진은 현실이 되고 있다. 발탁인사란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조직 발전의 공헌도 및 개인의 능력,자격,경력,업적에 따라 특정인을 승진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발탁인사의 명암 발탁인사는 밝은 면이 있는 반면 어두운 면도 있다.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기존체계를 흔든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는 측면에서 보면 첫째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조직의 리더로 임명되면서 관리층이 전반적으로 젊어진다.따라서 새로운 시도가 생기고 자유로운 사고가 숨쉬는 공간이 마련된다. 둘째 발탁인사는 채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발탁인사가 제도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채용과정의 활력을 가져와 유능하고 야심적인 사람들을 끌어들이기가 쉽다. 셋째 조직내 평가제도를 바꾼다.인사의 근거가 나이가 아니라 성과와 능력이라면 성과와 능력을 평가받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 되므로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게 된다. 넷째 순환보직제도도 영향을 받게 되는데,배치 및 이동에 있어 자신의 능력,적성,희망 등을 근거로 한 적재적소 배치를 요구하게 되고,적성과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성과를 축적할 수 있는 순환을 원하게 된다.마지막으로 성과와 능력에 대한 강박관념은 자발적 헌신,성과 지향적 마인드와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연결되어 좋지 않은 조직관습을 떨쳐버릴 수도 있게 된다. 부작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인들의 승진 및 상향의지를 꺾는다는 점이다.사람은 누구나 성장의지를 갖고 있는데 지금까지 예상하며 살았던 원칙이 갑자기 바뀌면서 자신의 성장의지가 외부적 힘에 의해 송두리째 꺾여지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다. 두번째 문제점은 발탁인사자에 대한 조직적 저항을 부를수 있다는 점이다.이에따라 배제된 사람들의 냉소주의로 조직응집력을 해칠 수 있다. 세번째는 해바라기성 조직문화가 팽배해 질 수있다.이는 평가제도가 합리적으로 정착되지 않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특히 인사권자의 주관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초기단계에 주로 나타나는 과잉충성 현상이다. 네번째는 발탁된 사람이 결국 조직내에 발을 못붙이고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이것은 인사권자가 바뀔 경우 발탁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견제로 오히려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를 말한다.장관의 임기가 1년이 되지 않는 공직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반적일 수 있다. 발탁인사가 이뤄지면 그 결과를 누구나 납득해야 한다는 수용성문제가 대두된다.그래서 누구나 인정하는 기준과 누구나 그럴 듯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발탁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기존체계가 흔들려 안정화 시키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지금까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공정성이 필요할 때 우리 사회는 나이를 내세웠다.그리고 그것은 누가 봐도 그럴듯한 것이었던 게 사실이다.적어도 공직내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통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발탁인사가 일반화되면 새로운 공정성 기준이 만들어져야 한다. ●발탁인사 관리와 성공을 위한 기초 정부지도자는 발탁인사 등 새로운 인사원칙을 활성화시키려면 이에 대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발탁인사를 통해 달성하려는 개혁비전을 명확하게 개발하고 경영관리적 측면에서 끊임없이 국민,공무원과 대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료주의가 비전을 앞서게 된다.리더십은 인류역사 속에서 계속되는 주제지만 경영관리(management)는 20세기의 산물이다.복잡한조직이 출현하면서 이를 관리하기 위한 경영관리 기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변화와 움직임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지만 경영관리 과정은 복잡한 조직내에 질서와 일관성을 심는 과정이다.경영관리와 리더십은 충돌할 수 있지만 둘다 필요하다. 경영이 없고 리더십만 있으면 변화를 위한 변화만 있게 되고 경영만 존재하면 위험회피적 통제만 중시하게 된다.리더십의 역할이 크게 발휘될 때에는 변화가 생기고 반드시 위험이 따르게 된다.따라서 효과적인 리더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감수되어야 하는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무모함도,위험없이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욕심도 버려야 한다.따라서 발탁인사를 통한 리더십 발휘는 경영관리적 시각을 갖고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발탁인사라는 메시지를 만든 사람은 자동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관료제하에서는 위에서 정한 방침이 밑으로 자동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방침은 전달되지만 그 방침의 중요성이 인식되기는 어렵고,인식되더라도 쉽게 잊혀진다.대통령이 관료제적 안이함을 치유해 나가려 하면서 관료제적 이점을 그대로 사용하려 해서는 안된다.방침은 중요하게 인식되도록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제대로 전달된다.커뮤니케이션의 완성은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기 때문이다.발탁인사로 시작한 참여정부의 시도가 리더십과 함께 경영관리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발탁인사때의 새로운 기준인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원칙이 지속적으로 적용되려면 성과와 능력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연공서열 원칙하에서는 인사대상자들의 나이,기수 등이 필요한 자료이다.그러나 인사원칙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필요한 자료도 바뀌어야 한다.그것은 발탁인사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는 “법관의 승진 자료가 되는 판사 평가가 법원장에 의해 자의적,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한 승진 및 재임명 제도는 판사들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법원은 인사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발탁인사의 수혜자 정부내 발탁인사의 진정한 혜택자는 국민이다.그것은 정부에서 발탁인사로 인해 조직활력과 성과 지향성이 증진되면 국민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그렇다.이러한 전제가 충족되려면 조직활력이 성과지향성으로 연결되어야 하고 성과지향성은 정부가 국민의 입장에 서야만 가능하다.정부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정부의 존재목적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다. 민간기업은 고객을 중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그러한 곳에서 관료제적 병폐가 자란다.대통령과 정치인이 선거로 평가를 받지만 행정관료는 무엇으로 평가받는가를 생각해 보면 정치인과 관료로 이루어진 정책 결정시스템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정책서비스,집행서비스의 가치로 평가받도록 인식되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은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하나는 유능한 사람이 제대로 된 자리에 있어야 일이 제대로 된다는 것이고,또 하나는 인사 때문에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크게 영향을 받는 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지도자들은 후자에 무게를 두었지만 이제는 전자에 관심을 가질 때이다.그것이 발탁승진의 진정한 혜택을 국민에게 돌리는 길이다.
  • 마이클 잭슨 530만달러 배상 위기

    |로스앤젤레스 연합|‘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이 3년 전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혐의가 인정돼 530만달러(약 65억 7600만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지난 연말 독거미에 물린 뒤 ‘망가진 얼굴’까지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잭슨은 13일 캘리포니아주 개인목장 네버랜드에서 가까운 샌타마리아에서 열린 배심에서 1999년 말 호주 시드니와 미국 호놀룰루 밀레니엄 콘서트를 막판에 일방적으로 파기해 흥행업자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가 인정돼 손해배상이 불가피해졌다.이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흥행업자 마르첼 아브람이 제기한 2120만달러의 계약위반 및 사기소송에 따른 것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연예ㆍ오락업자인 아브람은 99년 뮌헨과 서울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가 적자를 내자 연말께 시드니·호놀룰루 콘서트에서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잭슨이 10월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잭슨은 계약을 파기한 쪽은 업자측이며 흑자가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반박했었다.
  • 보러갑시다

    ★미술 ■ 대한민국 수채화작가 협회전 9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박기태·전병하·박철교·이규화·신정무·윤길영 등 수채화협회 작가들의 그룹전. ■ 마인드 스페이스전 5월18일까지 호암갤러리.(02)771-2381.잃어버린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상·설치작품. ■ 함섭 작품전 15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닥섬유와 오방색이 어우러진 한지작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서향화 개인전 25일까지 선화랑.(02)734-0458.두꺼운 마티에르의 서정적 추상풍경. ■ 밀레의 여정전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 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연극 ■ 달의 저편 13·14일 오후 8시,15일 오후 4시 LG아트센터.(02)2005-0114.로베르 르파주 연출,이브 자크 출연.캐나다가 배출한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가,상상력넘치는 1인극.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7∼30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아리랑소극장.(02)762-0010.위성신 작·연출.중년부부,오래된 연인,동성애커플 등 다양한 사랑에 관한 2인극 페스티벌. ■ 늘근도둑이야기 4월27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이상우 작·연출.두 늙은 도둑이 펼치는 정치,제도,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단차이무. ■ 어느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 12∼30일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 학전블루.(02)762-4604.이근삼 작,고승길 연출.악극단출신 노배우의 고단한 삶을 통해 노년의 무력감과 좌절감을 형상화.극단세미. ■ 깡통시장블루스 7∼4월27일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3시·6시 인켈아트홀2관.(02)742-7753.에두와르도 데 필리포 원작,김노운 연출.전쟁 와중의 서민 생활을 철저한 자료수집과 고증으로 그려낸 리얼리즘 연극.극단애플시어터. ■ 지팡이를 잃어버린 채플린 3월30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인켈아트홀.(02)765-1638.서현철 작·연출.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전개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블랙코미디.극단작은신화. ■ 매디슨 카운티의 추억 4월20일까지 화·목·금 오후 7시,수·토·일 오후 3시·7시 소극장산울림.(02)334-5915.로버트 제임스 월러 작,임영웅 연출.짧지만 격렬한 사랑을 담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무대화.손숙·한명구 출연.극단산울림.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4월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도 4·3항쟁을 다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익살에 시종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작품.극단목화. ★뮤지컬 ■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3일까지 화·수·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2시·6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790-6295.이윤택 재구성·연출.임선규 원작을 이윤택 특유의 재치와 언변을 첨가해 새롭게 구성한 막간극 형식의 신파극. ■ 델라구아다 무기한화∼금 오후8시,토·일 오후 5시·8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아르헨티나에서 온 퍼포먼스 뮤지컬.공중비행과 춤,서커스 등이 어우러진 퓨전공연. ■ 야단법석 30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연강홀.(02)929-2138.홍인호 작,서상규 연출.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소재로 한 타악뮤지컬. ■ 해상왕 장보고 16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일 오후 3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2-6194.김지일 작,김진영 연출.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에 평화적인 무역항로를 개척한 장보고의 활약과 사랑.유럽서 호평 받은 창작뮤지컬.극단현대극장. ■ 55size 500cc 5cup 16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4시30분 창조콘서트홀.(02)923-2131.김영수 작·연출.단식원에서 벌어지는 살빼기 대작전.소극장 뮤지컬.극단신화. ★클래식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630.지휘 곽승,오보에 니콜러스 대니얼,클라리넷 이임수. ■ 최경환 타악기 독주회 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87-0678.피아노 이지원. ■ 베이스 연광철 독창회 9일 오후4시 LG아트센터.(02)2005-0114.올리버 폴. ■ 김윤경 김형은 피아노와 첼로의 밤 9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3436-5929. ■ 시각장애자를 위한 봄맞이 음악회-오페라의 향연 8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33-0091.소프라노 이경애·박정원,테너 김영환,바리톤 김동규.장윤성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사랑의 묘약’ 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 4시·7시30분,9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오페라무대 신(新). ■ 서울소극장오페라축제 ‘쟌니 스키키’‘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0∼16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41-7389. ■ 소프라노 유윤지 독창회 1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1-5404.피아노 양기훈,하프 서승혜. ★콘서트 ■ 이소라 콘서트 7∼23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6시 정동문화예술회관.(02)3141-9450. ■ 이정열 콘서트 12∼29일 수∼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 3시30분,7시30분.일 오후 6시 대학로 하이텔 씨어터.(02)3671-2001. ■ 이병우 기타콘서트 7일 오후 8시,8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앙코르 웨이브 7일 오후 7시30분,8·9일 오후 7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3675-2754. ★무용 ■ 행초 7·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780-6400.중국어권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의 첫 내한공연. ■ 크누아 댄스컴퍼니 11·12일 오후 8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520-8096.최근 미국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의 국내무대. ■ 한국안무가 페스티벌 7일 오후 7시30분,9일 오후 6시30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대극장.(02)325-5702.독일 무용가 크리스티나 치우프케 초청공연과,재능있는 한국 안무가들의 무대. ■ 댄스2000 페스티벌 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일 오후 6시 씨어터제로.(02)338-9240.젊은 춤꾼 22인의 창작품 경연무대.일본 무용가 야마다 세스코 특별출연.
  • 이런 책 어때요/폭격의 역사 外

    ●폭격의 역사-스벤 린드크비스트 지음 김남섭 옮김 / 한겨레신문사 펴냄 미국·이라크 전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악의 축’ 이라크에 대한 정당한 응징인가,안정적 석유공급 길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음모인가.그러나 이 책의 입장은 다르다.미국을 비롯한 구미 열강이 전쟁에 집착하는 이유는 백인우월주의,나아가 그들이 한사코 부인하고 싶어하는 인종주의와 대량학살이란 지적 전통에 근거하고 있음을 날카롭게 짚어낸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백인우월주의가 낳은 학살과 야만의 기록이다.19세기 제국주의 팽창과정에서 저질러진 인종대학살의 선례가 나치 홀로코스트의 지적 기반이라는 게 저자의 소신이다.1만 5000원. ●인문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최종덕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김병욱 옮김 인문학에 대한 논의는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있어 왔다.글쓰기의 담론으로 시작된 인문학 논의는 표현의 문제,인문학 위기담론으로 이어졌다.자연과학과 철학,동양과 서양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두 문화’의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는 저자는 지식과 삶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이 책엔 일상적 삶과 지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사유와 방법,그리고 그 사례가 담겼다.저자는 지식을 암호화하거나 폐쇄된 자기만의 고유논리로 상대의 지식을 폄하하고 수입지식으로 학문의 권위를 내세우는 학계 일각의 지적 풍토를 비판한다.1만 5000원. ●피카소와의 대화-브로샤이 지음 정수경 옮김 / 에코리브르 펴냄 헝가리 출신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브로샤이의 앵글에 잡힌 화가 피카소의 삶.피카소가 이미 미술가로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1940년대 이후의 일화들을 일기형식으로 썼다.피카소의 보헤미안적 기질과 파시즘에 대한 증오 등을 보여준다.피카소는 매일 오전엔 손님을 맞았고 오후엔 작업을 했다.앙리 마티스와의 이야기는 그들이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로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준다.피카소는,‘천재화가는 죽어서만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19세기 낭만주의적 발상에서 벗어나게 한 미술가다.2만 1000원. ●U - 보트 비밀일기-제프리 브룩스 지음 문근식 옮김 / 들녘 펴냄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전쟁 기간중 가장 많은 시간을 잠수함대책을 세우는 데 써야 했다.대서양에 독일 잠수함이 몇 척만 더 있었다면 영국이 멸망할 뻔했다고 훗날 그가 술회한 것처럼,독일 잠수함 U-보트는 2차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병기였다.개전 초 엄청난 피해를 입은 연합국측은 U-보트 세력에 맞선 호송선단 체계로 대서양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U-보트의 활약상은 수많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신비화됐다.이 책은 통신과 음파탐지를 담당한 기술 부사관의 입장에서 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잠수함전 비화다.1만 2000원. ●사이버 문화와 예술의 유혹-이종관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현대는 디지털 파도로 상징되는 정보화의 시대다.이로 인해 사이버 공간이 창궐하게 됐지만 사이버 공간이란 특성 때문에 그 속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해석학적 마인드를 찾아보기 어렵다.저자(성균관대 교수)는 사이버 공간에 인문학적 사유를 불어넣는다.한편 정보화가 추진됨에 따라 생체적 몸을 지닌 인간은 인간 이후의 존재자,즉 포스트 휴먼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물려주고 도태될지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다.저자는 하이데거의 철학을 좇아 예술을 감성적·장식적 차원에서 이해하지 않고,존재의 진리를 드러내는 진리현상으로 밝혀낸다.1만 8000원. ●카트린 M의 전설-자크 앙릭 지음 / 열린책들 펴냄 프랑스 작가인 저자가 아내인 카트린 밀레를 모델로 사진작업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와 성에 대한 생각을 밝힌 에세이집.1970년대부터 앙릭은 카트린의 누드 사진을 찍어 왔으며 이 책을 위해 30여컷의 사진을 골라냈다.이 사진들은 자신의 소설세계에 대한 ‘환상적인 지지대’ 구실을 했다.책에는 육체의 재현,누드의 기능,성의 운명 등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앙릭은 부인과 함께 미술 전문지 ‘아트 프레스’를 이끌어 왔으며 2001년 부인이 쓴 ‘카트린 M의 성생활’과 함께 이 책을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해 유명세를 탔다.9500원.
  • 콘서트

    ■ 알자로 내한공연 3월4일 오후7시30분 센트럴시티6층 밀레니엄홀,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20-6633 ■ 디디 브리지워터 트리오 3월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 ■ 3호선 버터플라이 콘서트 3월1일 오후4시,7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2269-0430 ■ 앙코르 웨이브 3월6∼9일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7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02)3675-2754 ■ 캔 콘서트 3월7일 오후7시30분,8일 오후4시·7시30분,9일 오후6시 대학로 라이브극장1588-1555.
  • 미술

    ■ 대구 지하철 화재 희생자를 돕기 위한 자선 작품전 3월4일까지 갤러리 올(02)720-0054.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매일신보사가 후원하는 자선 기획전.한국화·서양화·조각 등 3개 분야.김춘옥·정란숙·우제길·하승희 등 80여명 출품. ■ 제1회아트서울전 2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14-9292.공모전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페어.도정숙·백원선·김숙자 등 출품. ■ 중국현대목판화전 5월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02)2188-6000.20세기 중국 현대사의 굴곡을 극명하게 표현한 목판화 작품. ■ 운보 김기창전 28일까지 우림화랑(02)733-3738.‘청산목동’‘미인도’등 유작 29점. ■ 밀레의 여정전 3월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2124-8991.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전.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등 150여점.반 고흐 등 밀레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비교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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