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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정보통신 기술로 활로 찾자

    새 밀레니엄 출발로 요란했던 21세기 첫해가 많은 미련을 남긴 채 작별을 고하고 있다. IMT­2000사업 준비와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1년간 국내정보통신 분야의 변화는 다른 어느해보다 다양하였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호황 속에 지속되어온 국내 전자·정보통신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2∼3배의 성장을 거듭하여 왔고,지난해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총생산은 전년보다 15% 성장한 104조원 규모로 GDP의 23.5%를 차지하였다. 금년에도 예년과 비슷한 성장이 예상되어 유일하게 고성장을 견지하는 분야는 역시 IT산업이다. 그런데 내년 산업별 경기 전망은 IT산업을 포함하여 전체 업종 수출증가율이 평균 11.2%로 올해의 20%대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경제 불황이 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된 IT 중심의 벤처산업도 투자자들과 코스닥시장의 몸살로 체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식 기반 경제 건설에 전념해야 할 우리나라가 IT산업마저 불황의늪으로 빠지도록 방치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전자와 정보통신산업이 선두를 장식하는 우리 경제지표를 볼 때 지식기반 경제체제에서 IT산업은 경제 전반의 핵심 요소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IT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침체가 우려되는 우리 경제를 다시 도약케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자·정보통신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자. IT산업은 급변하는 사용자의 욕구와 끊임없는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서비스와 기술상품을 시시각각 등장시킨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개발은 새 상품 원료를 생산해 내는 것과 똑같은 맥락에서 IT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IT 분야의 기술 개발 노력은 정부의 기획 기능을 전문화하고 확대해야 하며,창의성이 있으나 모험이 따르는 높은 기술 항목에 대하여는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의지를 행사해야 한다.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지금이야말로 모험도 높은 정보통신 원천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방안을 마련할 때다. 기술 개발과 병행하여 힘써야 할 일은 우리 기술의 국제 기술표준화와 지적재산 관리에 전문인력과 예산을 늘려야한다. 기술상품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우선 기술표준인증을 획득하지 않으면 안된다.국내든 국외든 세계 기술표준인증은 시장 진입의 입장권과같다고 할 수 있다.지적재산은 시장을 확보한 기술상품에서 기술료라는 과실을 맺는다. 개발된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상품화해 돈벌이를 할 수 있고,지적재산권에 의해 가만히 앉아서도 돈을 벌게 된다.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IT 분야 벤처기업 육성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2년밖에 안된 우리나라 벤처기업 정책은 일부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나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 수요가 넘치는 IT 분야의 벤처기업이 선진국에서도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IT 벤처기업 육성이 벤처산업 전체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요즈음 벤처기업이나 대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005년까지 20만명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데 매년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모두 7000명이라고 한다.실현성 있는 IT인력 수급 계획을 조속히 만들어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 IT산업은 2001년에도 경제전반에 활로를 제공할 것이다. △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외언내언] 폭탄주 경계령

    12월도 사흘이나 지났다.뉴 밀레니엄의 설렘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이제 너나 없이 연말 모임이 줄을 잇는다. ‘술 권하는 밤’이 더 많아질 것 같다.예전 같진 않다지만 송년 모임과 술은 떼어놓을 수 없나 보다.누군가는 “이즈음 서울은 거대한술독으로 변한다”고 했다.술이라면 주눅부터 드는 사람들에게 연말모임 ‘의무 방어전’은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니다.어떤 이들은 약으로 버틴다고 한다.이 정도면 술과의 전쟁이라 할 만하다.“나는 술을 좋아한다.아주 적게 마신다.조금 마시는 건 죄가 아니다.인생은고해다.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이다”고 한 천상병(千祥炳)시인의 술 예찬은 그래도 낭만이 배어 있다. 외국 사람들도 술을 좋아하지만 우리와는 다른 것 같다.미국인들은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는 자작(自酌)문화가 일상화돼 있다.프랑스인은 반주 정도로,독일 사람들은 술을 권하지 않고 대화를 즐긴다.우리 같은 폭음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원래 ‘망년(忘年)’은 나이를잊은 모임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한다.옛 어른들은 상대의 재능이나 인품이 훌륭하면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로 사귀었다.이른바 ‘망년우(忘年友)’ ‘망년지교(忘年之交)’다.얼마전 유고가 발견돼미술계에서 새롭게 조명됐던 조선시대 유학자 겸 화가였던 강세황(姜世晃)은 미술이라는 오브제를 두고 32세 연하의 김홍도(金弘道)와 망년의 교분을 나눴다.고려시대 오세재(吳世才)는 54세때 19세의 이규보(李奎報)에게 망년우를 허락했다는 기록이 있다.‘파격의 멋’이아름답다.그러던 것이 마시고 노는 일본의 망년회 풍속이 우리에게전이됐다.유쾌하지 않은 답습이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여성특별위원회가 최근 고위 공무원들에게 ‘폭탄주’ 경계령을 내렸다.중앙부처장과 광역시·도지사 앞으로 보낸공문을 통해서다.백경남(白京男)위원장은 “연말 폭탄주로 인한 긴장 해이로 성희롱 시비나 여성비하 발언 등의 실수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올해는 고위 공직자의 성희롱 시비가 유난히 많았다.한 장관의 여성비하 발언도 그랬고,한 전직 고위관리의 여성장관을 빗댄 성차별 발언도 그랬다.예전같으면 ‘술 자리에서 한 말인데’하며 넘어갔을지 모를 내용들이다.하지만 백위원장의 지적대로 무의식적인농담이나 가벼운 접촉도 성희롱이 되는 세태다.실수가 용인되지 않는 건 공직자만이 아니다.애주가들 가운데는 낭만이 사라져간다고 말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아무리 술 권하는 사회라지만 실수가 정도를 넘으면 곤란하다.상대의 인격을 침해해서는 더욱 더 안될 일이다.경제가 어렵다고 모두가 걱정이다.먼저 직장을 떠나야 했던 옛 동료나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도 돌아보는 연말이 됐으면 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올 ‘미스월드 왕관’ 주인은 미스 인도

    [런던 AFP AP 연합] 미스 인도 프리양카 초프라(18)양이 30일 밤 영국 런던의 밀레니엄 돔에서 열린 미스 월드 2000 대회에서 다른 나라미녀 94명을 물리치고 왕관을 차지했다. 초프라양은 “테레사 수녀를 가장 존경한다”면서 “미스 월드 왕관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토대로 이용하고 싶다”고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상금 10만달러를 받았다.임상병리학자를 꿈꾸는 학생인 초프라양은 지난해 미스 월드였던 인도 출신의 유크타 무크헤이양에게서 왕관을 물려받았다.이로써 인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미스 월드를 차지하면서 지난 7년간 4번째 미스 월드를 배출했다. 2위와 3위에는 이탈리아의 지오르지아 팔마스(18),터키의 유크셀 아크(20)양이 올랐다.
  • 2차 남북이산상봉/ 단체상봉·만찬스케치

    ‘오마니…’‘아버지 살아계셨군요’.50년의 기다림은 눈물이 되고 오열이 되어 남북으로 흘렀다.30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과 평양 고려호텔은 단체상봉이 시작되자마자 얼싸안은 가족들의흐느낌과 절규가 뒤섞인 눈물바다로 변했다. ■서울 김책공대 강좌장 하재경씨(65)는 남의 가족들에게 양복에 건메달을 보여주며 “박사 메달”이라고 설명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생 기만씨(71)는 형의 병세에 관심을 나타내며 “형님 드리려고 조선화 4점을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은 곳곳에서 북측 방문단들에게 ‘혹시 내 가족을 아느냐’고 물어보는 모습이었다.한치기씨(66·서울 신천동)는 ‘흥남 서호,형 지돈,흥남 내호,처남 이춘국,처형 이춘자,서울 한치기·이춘옥’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방북단 버스 앞에서 북한 기자들에게 “가족들을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황 김일성대 교수(69·어문학부)는 누나 옥인씨(81)의 몸을 와락 안은 채 오열속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동생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상봉장은 찾은팔순의 누나도 동생의 어깨를 잡은 손을 놓을 줄 몰랐다. ■평양 단체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인민문화궁전으로이동,량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량 위원장은 “흩어진 가족,친척 방문단 교환사업은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을 발양시키고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봉두완(奉斗玩) 남측 단장과 북측에선 량 위원장과 전금진(全今振) 내각 책임참사,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허해룡조선적십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머리를 다친 채훈묵씨(82)는 단체상봉장에서 아들 규칠씨(55)가 “싸웠냐고 물어보더라”면서 “너 보려 급히 오다가 다쳤다고 얘기해 줬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앞서 고려호텔에서의 단체상봉에서 방북단에 뒤늦게 낀 김명식씨(89·경기 포천군 화현면)는 조카 정현씨(64)를 만나 부둥켜 안고 통곡했다.그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렇게 너를 만나니 더 이상 여한이 없다”면서 한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남한의 화가 김한씨(72)는 북한의 유명 시인으로 성장한 동생 철씨(67)를 만나 자신이 그린 ‘어린애를 업고 있는 어머니’‘향가(鄕歌)’그림을 선사했다. 조현석 홍원상기자평양공동취재단 hyun68@
  • 2차 남북이산상봉/ 유명탤런트 김영옥씨 오빠 만났다

    “오빠,살아있었구나”“영옥아,영옥아…” 반세기를 갈라져 산 이들의 눈물과 통곡으로 넘쳐난 서초구 반포동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는 중견 유명탤런트 김영옥씨(56) 가족이 포함돼 있어 화제를 모았다. 북에서 온 김영환씨(70)의 셋째 동생인 영옥씨는 “드라마 녹화 중오빠의 이름이 상봉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머릿속이 멍해져 대사를 모두 까먹었을 정도였다”면서 당시의 감회를 생생히 털어놓았다. 지난 한국전쟁 때 연세대 영문과 2학년에 다니고 있던 김영환씨는 7월 초 ‘학교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소식이 영영 끊겼다고 한다.영옥씨는 “그동안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고,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빠가 원망스럽고 밉기도 했다”면서도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에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한다”고 눈자위를 붉혔다. 그동안 오빠를 그리워하다 눈감은 부모님과 형제들의 발자취가 담긴사진을 보여주며 김영환씨와 영옥씨 가족은 다시 한번 세월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MBC드라마 ‘아줌마’ 등에서 알토란같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영옥씨는 “지금 알고 있는 옛날 좋은 노래들은 모두 어릴 적 오빠에게 배운 것”이라며 상봉을 기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2차 남북이산상봉/ 미리보는 방문단 일정

    남북 이산가족 200명이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50년만에 혈육을 만난다.지난 8·15 상봉에 이어 올들어두번째,지난 85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다. ◆방문 전날 평양에 갈 남측 방문단은 29일 숙소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일단 여장을 풀었다.짐검사를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북측요청에 따라 홍역 예방접종을 했다.4시30분부터는 북한에서 주의해야할 언행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첫날 단체상봉 30일 남측 방문단은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온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북측 방문단은 오후 4시부터 서울반포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남측 방문단은 오후 4시30분부터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각각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만난다.오후 8시부터는 남북 양측 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이 열리지만 가족끼리의동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둘째날 개별상봉 12월1일 이산가족들은 객실에서 개별상봉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두번 개별 상봉을 하고 함께 점심식사를한다.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숙소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둘러보는시간도 마련됐다.남측의 경우 롯데월드 민속관,북측은 고려호텔과 가까운 인민문화궁전이나 인민대학습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참관을 마친 북측 방문단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남측 대표단도 북측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짧은 만남 긴 헤어짐 2박3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2일 양측방문단은 서울과 평양으로 각각 헤어진다.호텔 로비와 주차장에서 30여분간 가족들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 주어진다.남측 방문단은 고려항공편으로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고 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로 평양에 돌아간다. 전경하기자 lark3@
  • 테헤란 밸리에도 봄은 오는가

    밀레니엄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 올초,대한민국은 닷컴,창업성공 신화 등 ‘벤처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다.지난 2월 25일 4조8,000여억원에 달했던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11월 24일 현재 3,000여억원.불과 9개월만에 1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버렸다. IMF위기 이후 기존 재벌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며 떠들썩하던 ‘벤처드림’은 흔적도 없고 코스닥시장의 주가 폭락과 ‘정현준 게이트’등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재벌체제 이후를 이끌어갈 ‘신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됐던 한국벤처는 과연 여기서 끝나는가? 12월 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일요스페셜 ‘테헤란 밸리의 겨울,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서는 지난 1년간의 벤처 열풍을 냉철하게 되돌아 보고 한국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벤처기업인들은 “지금 한국벤처는 1단계 로켓이 발사된 후 2단계 로켓이 불발돼 우주를 떠도는 인공위성”이라고 말한다.많은 기업들이기술개발을 마치고도 자금이 부족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1000001.net’(백만하나넷) 사장 남진웅씨는 진정한정보공유가 가능한 사이트를 만들겠다며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지난2월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결국 9개월만에 사이트를 폐쇄했다.회원수와 광고수익만으로는 사이트를 지탱해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테헤란 밸리에는 지난 봄의 머니게임은 끝나고 이미 벤처기업의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몸집줄이기,M&A 등온갖 생존전략이 동원되고 있지만 내년 봄이면 10개 내지 15개의 닷컴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팀은 해외에서 한국의 벤처기업을 바라보는 눈을 통해 희망을 읽는다.예를 들어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대표는 “한국은 첨단기술과 머리 모두를 가지고 있다.한국시장에 머물지 말고세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작을 맡은 송재헌PD는 “벤처가 성공의 보증수표로 치부된 벤처 열풍은 확실히 비정상이었다”며 “현재의 구조조정기는 부실벤처가 퇴출되고 벤처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유익한 시련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허윤주기자 rara@
  • 새천년 ‘골드클러브’ 현대 집안싸움?

    ‘새천년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00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 44명을 발표했다. 골든글러브의 주인은 다음달 8일까지 담당기자와 방송해설자 등 300여 프로야구 관계자의 인터넷 투표로 결정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11일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 이번 골든글러브에는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고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까지 배출한 현대가 가장 많은 9명의 후보를 올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포지션별로는 무려 9명의 선수가 나서는 투수부문이 가장 치열한 경합지.특히 다승 공동 선두(18승)인 정민태·김수경·임선동(이상 현대)의 ‘한솥밥 일전’이 불가피해 결과가 주목된다. 5명이 후보에 오른 포수에서는 홈런왕으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박경완(현대)이 홍성흔(두산)을 무난히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엽(삼성)·마해영(롯데)·장성호(해태)·다니엘 로마이어(한화)가 경쟁하는 1루수는 이승엽의 우세속에 장성호의 선전이 기대되며 2루수는 타격왕 박종호(현대)가 유력시된다.3루수 부문에서는 홈런 31개,타율 .338,타점 106개로 맹타를 과시한 김동주(두산)가 돋보인다. 그러나 유격수는 투수부문과 함께 뜨거운 각축장이 되고 있다.박진만(현대)은 빼어난 수비가 일품이지만 올 후반기 국내무대에 뛰어들었음에도 홈런 15개,타점 70개,타율 .338(3위)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용병 틸슨 브리또(SK)가 버텨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10명의 후보 가운데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는 타점왕 박재홍(현대)과 도루왕 정수근(두산),최다안타 공동 1위인 이병규(LG)·장원진(두산),송지만(한화) 등이 혼전의 양상이다. 또 지명타자에서는 홈런과 타점 각 2위를 마크한 타이론 우즈(두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유엔 기후변화협약 합의 실패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회의가 2주간의 열띤 토론에도 불구,합의도출에 실패한채 25일 폐막했다. 1997년 교토(京都) 의정서의 주요 합의내용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미국,캐나다,일본등과 유럽연합(EU)간,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이다.교토 의정서는 전세계적으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스의 배출을 오는 2012년까지 1990년에 비해 5.2%감축토록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공제 허용 여부 협상의 걸림돌로 지적될 만큼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했다.교토 의정서는 산림 및 산림손실에의한 온실가스 흡수 및 배출량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활동 인정범위와 계량화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이 없어 회의 초부터 논란이예상됐던 부분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배출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농지와 삼림 보유국들이 그에 상당하는 배출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EU와개발도상국들은 이런 제안이 실현될 경우 특정국가는 배출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문제 온실가스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EU의 시각차를 그대로 드러낸 현안이었다.배출권 거래란 이산화탄소·메탄등 온실가스를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한 국가가 허용치 이하로 배출한 국가에서 잔여 배출권을 사오는 것으로,현재 일부 거래되고 있다. 미국,일본,캐나다와 일부 선진국은 자유롭고 무제한적인 배출권 거래를 원했다.이들은 자유롭고 제한없는 배출권 거래가 허용돼야 값싼비용으로 교토 의정서에서 합의한 온실가스 배출 축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에 반해 환경단체들과 EU는 배출권 거래가 확대되면 선진국들은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배출권을 구입하는 손쉬운 방식으로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려들 것이라며 거래에 제한을 둬야 한다고 반박했다.이는 교토 의정서의 기본정신을 흐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정서 위반에 따른 제제 및 기술 이전문제 EU는 제재와 관련,벌금등 강력한 의무준수 체제를 선호했다.그러나 미국 등은제재보다는의무준수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맞섰다. 환경 기술 이전문제와관련해서도 개도국은 기술이전 메카니즘과 기술이전 펀드 등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고,선진국은 기술수요 파악,능력형성과 같은 간접적인 조치를 주장했다. ■전망 교토 의정서가 발효되기 위해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미국·EU·러시아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그럼에도 이들 3개국은 아직까지도 의정서에 비준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EU와 유엔 등 국제사회는 2002년까지 교토 의정서를 발효시킨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데다,지난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도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에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 바 있다.때문에 결국 향후 회의의 성사 여부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의 양보에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남북교류 ‘시간표’전면 조정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일정이 다음달 12일로 연기됨에 따라 남북관계의 주요 일정들이 조정되게 됐다. 연내로 예정된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경제시찰단 방한도 장관급회담 이후나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높게 됐다.다음달 13일 열릴 계획이던 3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연기가불가피하게 됐다. ■회담 성격 남북관계의 주요 일정을 조정하고 의제 및 틀을 마련하는 자리다.올해 남북관계를 총정리하고 내년도를 기획하는 총괄회담성격도 갖는다.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지연으로 순연돼온 각종 회담과 사업들의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의제 우선 연내 김영남 위원장의 방한 협의가 주목된다.김영남위원장의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위한 예비 답방 성격이란 점에서 무게가 있다.경협시찰단,이산가족 교류사업의 제도화 등도 주요 협의사항.이산가족 사업의 경우 9월부터 이뤄져야 할 생사 확인 대상자의 서신 교환 약속 등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다.지난 6월에 합의됐던 면회소 설치 운영도 구체화되지 못한 채 문서상 합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 ■정부 입장과 향후 전망 문서상에 그친 합의의 실천과 지연된 회담및 교류사업들의 진행을 북측에 주문한다는 입장.순연이 불가피하게된 3차 적십자회담의 연내 개최를 통한 면회소 설치,생사 확인자의명단 교환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장관급회담이란 총괄회담 아래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등 부문별하위회담을 제도화,남북 대화를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석우기자 swlee@. *방북단 北요구로 홍역 예방접종. 오는 30일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앞두고 정부 당국과 방문단 숙소인 롯데월드호텔측의 ‘손님맞이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홍역예방 접종준비 이번 방문단은 홍역 면역접종을 실시한뒤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남측에 홍역이 유행하니방북자들에게 예방주사를 맞도록 해 달라”는 북측 요구에 따른 것이다.정부 당국자는 26일 “북측이 지난주 여러차례 요구해와 성인들은홍역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설득했으나 북측이 요구를 굽히지 않아 자연면역체가 없는 방북대상자들에 대해선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또 의료기관의 면역증명서도 준비키로 했다. 정부는 앞서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통일·국정홍보·행정자치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일정 점검과예행연습에 들어간 상태.이번 행사는 ‘예산 삭감’으로 1차상봉 때와 달리 검소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호텔 북측 방문단 숙소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월드호텔측은 짧은 준비기간 탓에 기본적인 식사메뉴와 재료준비 뿐아니라 도우미의 숫자 및 선발 등의 준비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호텔 관계자들은 “행사 장소로 결정됐다는 통보를 정부로부터 지난 14일쯤받았다”면서 “큰 행사를 치르는데 빠듯한 시간으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호텔 관계자는 “2박 3일동안 북측 손님들이 쓰게될 130여개의 객실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30일 오후 2시쯤 북측 교환방문단이 도착,32층 뷔페식당 ‘라세느’에서 점심과 함께 일정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북측 손님들이 쓰게될 방은 15∼20층까지 6개층.북측방문단 100명에게 개별상봉을 고려,30만2,500원(세금·봉사료 포함)상당의 ‘스탠더드 룸’을 1명당 1실씩 45% 인하가격(16만원대)에 제공하기로 했다. ■센트럴시티 30일 집단 상봉장소로 사용하게 될 서울 서초구 반포동‘센트럴시티’도 지난 23일에야 ‘남북이산가족 사무국’을 구성하고 뒤늦은 준비에 나서는 등 바쁘기는 마찬가지다.센트럴시트측은 행사를 위해 연회,주차,시설 등 각 분야에서 약 100명을 선발,북측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상봉장인 6층 밀레니엄 홀은 약 1,300평 규모.지난 1차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의 전례를 준용해 테이블당 6명이 앉을수 있도록 배치하고 간단한 다과와 ‘한마음’ 담배,티슈 등을 준비키로 했다.천장 개폐식으로 돼있는 홀 전면에는 가로 7m,세로 5m크기의 스크린을 동원,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 “政爭·투쟁 1년 유보”

    정치권의 대립과 근로자들의 총파업 움직임 등으로 경제위기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4일 “정쟁과 투쟁을 1년간 유보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진장관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한경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대타협과 대결단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며 “여야는 정쟁을,이익단체 등은 투쟁을 각각 유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환율 급등 등 최근의 경제상황이 정국불안및 사회혼란과 맞물려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이웃 대만과 일본의 경우 정국 불안이자국의 화폐 가치를 우리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임을 주목해야 한다. 진장관은 “2003년부터는 선거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제대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정도 남았다”며 “구조조정은 내년 6월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도 도덕성을 회복해야한다”며 “1년만 참고 견디면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금난 IT벤처·中企 매년 1,500억 지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에게 1,500억원이 지원된다. 정보통신부는 23일 민간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1,500억원 규모의투자자금을 조성,중소 벤처기업을 본격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산은캐피탈,밀레니엄벤처투자 등 10개 우수 벤처캐피탈을선정했다.이들 벤처캐피탈은 정통부와 공동으로 각각 150억원 이상규모의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게 된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민간과 공동으로 98년에 100억원,99년도 1,728억원 등 1,828억원 규모로 12개의 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을 민간과공동으로 결성해 219개 업체에 투자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1,000억∼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각료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근거있는 자부심의 힘

    들뜬 마음으로 새 천년을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 성큼 눈앞에 다가서고 있다.이제 얼마 안 있으면 언론에서는 ‘올해의국내외 10대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할테고,사람들은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회고하면서 다가올 새해를 설계할 것이다. 온 인류를 흥분 속에 몰아넣었던 뉴 밀레니엄의 첫해도 한달 남짓지나면 2001년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시드니에서 전 세계가 스포츠로 인사를 나누고,서울에서 아시아와유럽이 만나고,평양에서 남북한 정상이 악수한 올해는 친선,협력,화해의 한 해였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올해는 또 우리에게 명예와 긍지의 한 해였다. 이처럼 가슴 뿌듯한 감격의 순간들이 있었던 반면 올해에도 지구촌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비행기가 추락하고 잠수함이 가라앉는 등 대형 참사가 잇따랐으며,적대감과 증오심이 폭발해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태가 벌어졌고,그 어느 해 못지 않게 거센 경제 격랑이 세계인의 삶을 흔들었다. 초강대국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전대미문(前代未聞)의재개표 소동이 지금도 진행중이며,우리나라에서는 경제 구조조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땀과 눈물을쏟고 있다. 올해의 역사 가운데 특히 주목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라는 동아시아주요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우리가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월스트리트로 대변되는 국제금융(투자)자본은 우리 경제의 속살을 샅샅이 헤집으면서 꼼꼼히 평가하려 들었고,우리는 현미경을 들고 달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그 어느 때보다 너그러운 자세로 수용하였다.그 뿐 아니라 때론 우리 쪽에서 진단을 자청하기까지 했다. ‘공업화 기반 구축’을 기치로 내걸고 우리나라가 제1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은 1962년이었다.이후 우리나라는 40년 가까이 소위 ‘압축성장’ 가도를 부지런히 달려 왔다.이 과정에서 멀쩡했던 다리와 백화점이 무너지는 바람에 선진국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낸 것도 우리였지만 ‘한강의 기적’을 일궈 세계인의 찬탄을자아낸 것도 우리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진통은 우리 경제가 불혹의 단계로나아가기 위해 치러야 할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내세울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힘든 여건 속에서,지난 수십년간 용기와 오기로 뭉쳐 나름대로 번영을 이룩했음을상기할 필요가 있다. 근거 있는 자부심은 힘이 된다.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 [조약돌] 30代 장애인 8억복권 당첨

    지난 11일 실시된 제2회 슈퍼밀레니엄관광복권 추첨에서 부산에 사는 장애인 김모씨(38)가 1등 6억원짜리(2조4155642번)와 2억원짜리(2조4255643번)에 잇따라 당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관광복권 발행기관인 제주도에 따르면 김씨는 3년전 교통사고로 팔,다리를 제대로 못쓰게 된 3급 장애인으로 지난 9월27일 밤 꿈에서 두꺼비집을 잘못 건드려 오른손이 감전되는 꿈을 꾼 뒤 다음날아침 동네 구멍가게에서 복권 3장을 구입,그중 두장이 1등과 2등에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김씨는 총 당첨금 가운데 소득세와 주민세 각 2%를 뺀 6억2,400만원을 받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차현숙 ‘오후 3시 어디에도‘

    예전에 여류작가들이 ‘여류’라는 한정어를 달갑지 않게 여겼듯 요즈음의 여성작가치고 페미니스트(여성주의자)적 시각에만 포커스가맞춰져 자기 작품이 논의되는 걸 반가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페미니즘이란 말을 어중이떠중이들도 다 들먹거리는 마당에 여성의 페미니스트 소설은 덜 떨어지고 진부해 보인다는 것이다. 차현숙의 ‘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문학과지성사)는 페미니즘적 시각이 결코 약점으로 다가오지 않는 소설집이다.지난 94년등단한 작가의 이 두번째 소설집에는 97년부터 3년간 발표한 작품 9편이 들어 있다.문학에서 페미니즘 시각이란 무엇인가.무수한 불평등과 부조리가 편재된 인간 삶의 현장 가운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문제 상황을 집중 부각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는 소설적 형상화의 축이 사전에 완벽한 형태로 제공되는 만큼 완제품 만들기가 훨씬 수월한 대신 정형화의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 차현숙은 어떻게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가.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은 부분에 그칠 뿐 인간에 대한 생각,연민과 감성,인간이란무엇이냐라는 궁극적 질문 등이 작품 곳곳에 매복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차현숙은 인간극이란 대무대에서 여성만의 색조을 따로 추출,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소무대를 인간의 보편적 상황으로 환원,확장하겠다는 것이다.그래서 작품은 현대여성이 문제 상황의 텃밭으로 인식하는 결혼,가정 이야기에 붙잡히듯 맴돌고 있으며 이런 문제상황의 소설적 현장이라 할 불륜 간통 이혼 등이 이야기를 풀어가는요긴한 실마리가 된다.작가는 독자에게 재미있어라고 통속소설이 애용하는 이런 상황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 하응백은 작품해설을 통해 “차현숙의 소설은 한국적 상황에서 혼인 제도와 결혼 생활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여성의흔들리는 정체성 문제를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체계화한다”고 결론내렸다.작품 ‘세상에 빛이 있어라’‘이브의 거울’‘서울,밀레니엄버그’는 외도로 인한 이혼과 그후 상황을 그렸으며 ‘폭우’‘아령’‘유리구두’는 결혼생활의 권태와 여성의 정체성 상실,세태적인도덕적 위기감 등을 그렸다는 것이다.‘2와 2분의 1’‘유년의 강’은 결혼제도라는 관점에서 중산층 혹은 지식인의 허위의식·속물근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차현숙 소설은 여성적·감성적 수다를 생략해 단아하게 들리고 이념적인 자세는 느껴지지만 표정이 공격적이거나 하지는 않다.하응백의지적처럼 아직도 모범생처럼 너무 반듯한 게 오히려 탈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1·2차 이산상봉 차이점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1차 때보다 하루가 줄어든 만큼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등 관계기관은 ‘비용은 줄이고,상봉은 길게’ 원칙에따라 상봉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측 방문단의 숙소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남측방문단의 숙소는 평양 고려호텔이다. [일정] 방문 첫날인 30일에는 1차 때처럼 단체상봉을 통해 가족들과처음으로 만난다.북측 방문단의 단체상봉 장소는 서울 반포센트럴시티호텔 밀레니엄홀이다.남측 방문단은 1차 때와 같이 고려호텔에서단체상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양측은 적십자사 주최의 만찬에참여한다.가족의 동석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둘째날은 개별상봉 중심으로 이뤄진다.이를 위해 양측은 1차와 달리1인당 1개의 숙소를 배정했다. 개별상봉은 공동오찬으로 이어지며 남측은 오찬 시간을 늘려 개별상봉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오후에는 인근 관광지를 참관하지만 1시간 정도에 그친다.마지막 날에는 숙소 로비 등에서 가족들과 짧은 만남이 가능하다.이외의 구체적 일정은 북측 방문단이 서울에 온 뒤사안별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통일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1차와 다른 점] 1차 상봉 때는 북측이 고려항공으로 먼저 방문했다. 이번에는 30일 오전 남측이 남측항공편으로 먼저 출발한다.마지막 날은 남측 방문단이 고려항공편으로 먼저 출발해 서울에 오고 북측 방문단은 이 항공기로 다시 평양으로 돌아간다. 이번에는 선물이 엄격이 제한된다.북측은 18일 접촉에서 부모에게는옷감 한벌, 형제자매는 간단한 기념품,현금은 500달러 이하로 제한하며 소지한 물건의 교환을 금지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전경하기자
  • 2차 이산가족 방문단 명단 교환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제2차 이산가족 서울·평양 방문단 명단과신변안전보장각서를 북측과 주고받음에 따라 19일 남측 이산가족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교환상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와 한적은 30일부터 2박3일간 체류할 북측 방문단의 숙소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로,첫날 단체상봉 장소로는 반포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로 정했다.또 남측의 방북단과 재남 이산가족 가운데생활보호대상자,의료보호대상자,경로연금수령자에게만 심사를 거쳐 50만원 안팎의 상봉준비금을 지원키로 했다. 일반 방북자는 항공료와 선물비 등 경비 일체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재남 가족들도 서울 숙식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한편 남측방북단은 지난 1차때와 같이 평양의 고려호텔에 묵으면서 재북 가족들을 상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남북 양측은 18일 오후 판문점연락관 접촉에서 2차 이산가족 방문단 명단과 신변안전 보장각서를교환했다. 북측 방문단에는 김일성종합대 김영황(69)·한덕수평양경공업대 김봉회(68)·김책공대 하재경 강좌장(65)등 지난 1차 방문단 명단 교환때 남측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방문단에서 탈락한 72명이 대거포함됐으며,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생 김기만씨(71)도 서울에 오게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 푸틴 대통령 특별 기고

    다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기고문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전문.푸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아태지역 안보,경제협력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러시아는 항상 스스로를 유라시아 국가라고 생각해 왔다.우리는 러시아 영토중 더 많은 부분이 아시아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그러나 그런 지리적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인 협력을 실제행동으로 옮길 때가 왔다. 러시아는 현재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필수요건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그리고 아세안 국가들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그같은 변화의 과정에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가 광활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지리적 위치에서도 러시아는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으로 연결하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 브루나이로 떠날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아태국가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제공할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전력공급,환경보호,해상운송 및 통신,실질적인 투자 등을 이행할 자세가 돼 있다.예컨대 우리는 아태지역 국가들을 위해 러시아국내 운송망을 제공할 수 있다.이는 해상운송보다 거리가 짧고 안전하다.일본 요코하마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경우처럼 말이다.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면 해상 경로를 통하는 시간보다 절반 밖에 걸리지 않는다.우리는 극동지역의 철도 터미널이 기준에 미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병목현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것을 현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제까지는 우리 독자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는 유럽·대서양 지역과 아태지역이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데 여러 좋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러시아 영공과 북극항로가 아시아 국가와 북아메리카를 잇는 최단거리라는 것을잘 모르는 것 같다.비행시간을 2∼3시간 줄일 수 있다.이는 대륙간비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항공 뿐만 아니라 북해 항로를 통해서도 아태지역과 유럽의 거리를줄일 수 있다.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상당수가 유럽을 통해러시아로 수출된다.제조업자는 이때의 시간적 재정적 손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여행하면 러시아에 널린 무한한 천연자원을 금새 느낄 수 있다.특히 시베리아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자원을갖고 있다.러시아는 최근에야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개발하기 시작했다.주변 아태국들도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미 러시아 생산업자는 이 천연자원의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고,탄광회사는 채광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골몰하고 있다. 광범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그 예라 할 수 있다.사할린을 통해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에너지 다리’를 건설하고 러시아 중부 톰스크지역과 중국 서부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 또 이르쿠츠크에서 중국동부,나아가 한반도를 잇는 가스 파이프라인이 그것이다.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 원자재는 물론 현대적인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러시아와 베트남의 합작회사 ‘베트소브페트로’는 현재 베트남에서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대형 정유시설 한곳이 러시아 기술로건설중에 있다. 칼텍스 퍼시픽 인도네시아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는 수마트라유전에서 원유 탐사 계획을 완성해 수마트라 유전에서의 생산량을크게 늘렸디.러시아 기술은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모든 원유를 생산하는데도 쓰일 것이다.이것은 석유생산이 부족해 이를 증진할 기술이필요가 있는 나라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2월 러시아산 추진체로 인도네사아 가루다-1 위성이 발사됐다. 러시아-인도네시아 관계는 기술협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에너지,의학,정보 등에 대한 러시아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은 APEC 국가들에서 러시아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있는 몇가지 예에 불과하다.우리는 기상학과 생태학 등의 목적을 위한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연자원 탐사,기상학,생태학등의목적에 이용토록 러시아의 위성탐사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러시아는 자연재앙을 막거나 줄이는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우리의통신위성은 아태지역국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러시아는 3년 전에 APEC에 가입,APEC과의 협력을 강화했다.아태지역은 안정과 보안을 위해,그리고 아태지역의 이익의 균형을 위해서 러시아를 필요로 하고 있다.우리는 크든 작든,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든 개발도상에 있는 나라든 간에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다. 러시아는 아태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해 APEC에 참여했다.많은 아시아국가들은 러시아를 믿을 만한 경제파트너로 간주한다.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EC 국가들은 UN 밀레니엄 정상회의 때 안건이 되기도 했던 원자로건설기술과 핵폐기물 처리기술에 대한 러시아와의 공동개발에 관심이많다. 이런 문제들은 핵폐기물 처리 문제에 직면한 나라는 물론 값싼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나라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러시아는 전세계 전력산업을 위해 고농축 우라늄과 순수 플루토늄을배제한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핵무기 확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아태지역 국가들은 경제성장률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러시아도 여기에 동참했다.러시아의 올 국내총생산(GDP)은 6% 이상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아태지역 국가와 러시아가 향후 보일 경제성장은 상호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우리는 아태지역에서 러시아의 기업활동을 촉진·증진시킬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APEC 포럼 참석이 두번째다.나는 지난해 러시아 총리로서 APEC 회의에 참석했다.나는 당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건설적 회의 분위기에 놀랐다.서로의 공통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도잘 돼 있었다. 이번 브루나이회의와 양자회담 때도 이같은 분위기가계속되길 바란다. 이번 회의의 의제는 지난 7월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논의됐던 의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국제무역과 정보,통신기술은 당시 현안이었다.지난 7월의 협약이 이번 브루나이회의에서 더 심도있게 발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아태지역에 비밀 안건이 없다.우리의 아태지역에 대한 외교정책은 투명하다.러시아 내부적으로는 심한 변화에 직면했지만 아태국가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사회가 되기를바란다. 나는 아태지역에 분쟁이 촉발될 수 있는 ‘화약고’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21세기에도 아태지역에는 테러와 극단적종교주의, 분리주의,범죄가 양산되고 있다.상호불신에서 오는 분쟁이극복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이 UN과 같은 기구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 외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태지역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으로바뀌고 있다.이런 정책 방향은 계속될 것이다.아태지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진지한 것은 아태지역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입증됐다.지난 6개월 동안 나는 중국과 북한,일본을 방문했고 뉴욕 밀레니엄정상회의에서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중요한 회담을 수차례 가졌다.나는 또 조만간 몽골을 방문할 것이다.이는 아태국가에 대한 러시아의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지구촌의 안정을 위해 동등하고 친밀한 외교관계를구축하는 것을 평가해보라.일본과의 외교관계도 성공적이었다. 양국은 교통·전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이뤄냈다.아세안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지난 수년 동안 외교문제에 있어서 독립적인 위치에서진행돼 왔다.우리는 역사적으로 베트남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수천명의 캄보디아 라오스 시민들이 러시아 대학에서 공부했다.우리는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물론 그들간의 경제협력도 연구하고 있다. 책임감있는 파트너인 러시아는 이 지역내 문제 해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한반도 상황에 대해 러시아는 화해가 증진되고 내부적으로일고 있는 평화무드와 통일의 열기를 돕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데 외교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있다. 새천년의 전환기를 맞아 아태지역은 정치,경제,군사,사회, 문화 등모든 분야에서 새 틀을 짜가고 있다.우리는 21세기 아태지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또 새 천년이 아태지역에 새로운 기회의 시기가될 것으로 본다.아태지역을 우리 모두의 ‘공동의 가정’으로 만들수 있다는 전망이 러시아 앞에 열려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적 행위예술 ‘21세기 몸짓’

    세계적인 행위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위예술축제가 서울 인사동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미술협회 주최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제1회 서울국제행위예술제.한국 행위예술사상 최대의 퍼포먼스가 될이 행사에는 폴란드,스웨덴,프랑스,독일,호주,인도네시아,중국,일본,한국 등 9개국 90여명의 행위예술가들이 참여한다.주제는 ‘이동(移動)’.인터넷이 지배하는 컴퓨터사회의 문화예술 담론이 어떻게 생성되고 어떤 형태로 소통되는지를 퍼포먼스를 통해 살펴본다는 게 기획의도다. 행사는 ‘퍼포먼스’‘스트리트 퍼포먼스’‘영상’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퍼포먼스는 인사동 놀이마당과 밀레니엄 플라자 등을중심으로 이뤄지며,스트리트 퍼포먼스는 인사동 일대 거리에서 산발적으로 펼쳐진다.야간에 진행될 영상 섹션은 경인미술관 야외공연장등에서 볼 수 있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개막식이 끝나면 공평아트센터 앞에서 30여대의 오토바이가 일제히 굉음을 내며 이동하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로드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행사 자체를‘사건화’해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행사에는 일급 행위예술가들이 꽤 많이 참여했다. 인터넷으로원격조종되는 ‘로봇팔’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호주의 스텔락과 성형수술 퍼포먼스로 대가 반열에 오른 프랑스의 올랑,얼굴에 붙인 빵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브레드 맨(빵 인간)’ 퍼포먼스로유명한 일본의 다스미 오리모토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한국작가로는 이건용,안치인,김석환,이은정 등이 나온다.김석환은 소독연기를뿜어내는 관을 메고 거리를 누비는 기괴한 퍼포먼스를 통해 부정부패일소를 외치며, 이건용은 현대문명의 속도지상주의를 꼬집는 ‘달팽이걸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이은정은 여성을 상징하는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한 ‘드림패션’이란 도발적인 거리 퍼포먼스를 벌인다. 예술제 운영위원장 겸 예술총감독을 맡은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폴란드의 ‘상상의 성’이나 미국의 ‘클리블랜드 퍼포먼스 아트 페스티벌’등 외국의 유서깊은 국제행위예술제에 비해 때늦은 감은 있지만 미술계의 큰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며 “영국 에딘버러 축제처럼 견본시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예술제를 비엔날레형식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02)739-1425김종면기자 jmkim@. *퍼포먼스란…관중앞에서 작가가 직접 실연. 퍼포먼스는 실제 관중 앞에서 작가가 실연을 통해 예술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다양한 행위양식을 포괄하는 말.그것은 1970년대 개념미술의 연장선상에 놓인다.거슬러 올라가면 다다이즘,미래파,러시아 아방그르드의 행위에술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반예술,예술의 기성 관념에 대한 도전과 파괴,전위적인 제스처,반대중적 데먼스트레이션, 정치적 강령 등이 수많은 행위예술가들에 의해 실천돼 왔다. 예술계 거장들 중에는 퍼포먼스 작가 출신이 적지 않다.마르셀 뒤샹,백남준,존 케이지,요셉 보이스,볼프 포스텔,이브 클랭,오노 요코,잭슨 폴록,알란 캐프로,헤르만 니취,비토 아콘티,브루스 나우만,레베커혼, 로버트 라우젠버그,빌 비올라 등 많은 유명 작가들이 지위를 굳히기에 앞서 퍼포먼스로 명성을 쌓았다.한국에서는 60년대 후반 정찬승 정강자 김구림 강국진 등이 해프닝을 시도했다.70년대에는 이건용성능경 장석원 김용민 등이 이벤트를 벌였으며,80년대 이후에는 안치인 이불 홍오봉 이상진 등이 다양한 형식의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다. 관객의 참여와 매체의 다양한 결합,테크놀로지의 활용,즉흥성과 우연성 등 퍼포먼스만이 가진 장점은 예술을 늘 새로운 형태로 바꿔놓고 있다.
  • 국정원 ‘中 인터넷시장 정보’ 발간

    국가정보원은 8일 최근 중국 인터넷시장의 현황과 진출정보를 분석한 ‘뉴밀레니엄,중국 인터넷 시장정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중국정부의 인터넷 정책,인터넷 산업구조를 살펴 우리의 진출현황과 고려사항 등을 제시했고,관련 사이트와 쇼핑몰 운영실태,관련용어,법률,발전 연표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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