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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함 포템킨/리처드 휴 지음

    전함 포템킨/리처드 휴 지음

    우리에게 6월25일은 한국전쟁이라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날이다. 이 날이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러시아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전함 포템킨 호의 봉기가 일어난 지 100년 째 되는 날이다. 소비에트연방 붕괴 등 자본주의와 양대 산맥을 이루던 사회주의가 괴멸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성대한 기념식이 열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선상봉기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은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한 오늘날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다. 그나마 세계사 교과서에서 한 줄 정도 언급되는 포템킨 호가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까닭은 영화 ‘전함 포템킨’ 때문일 것이다. ●영화 ‘전함…´이 사건 실체 가려 1925년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은 러시아혁명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80년이 흘러갔지만 여전히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꼽힌다.‘프로파간다’(선전·선동)를 위해 도입했던 몽타주나 시퀀스 기법이 영화 편집의 교과서로 자리잡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리피스가 ‘국가의 탄생’으로 연극과 영화를 구분지었다면, 에이젠슈타인은 현재의 형태로 담아내는 영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유명한 오데사 항구의 계단 장면은 이후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언터쳐블’(1990) 등 숱한 영화에서 모방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영화는 포템킨 호 봉기의 실체적 진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갔을까.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해양사에 대한 저서로 명성을 얻은 리처드 휴는 책 ‘전함 포템킨’(김성준 옮김, 서해문집 펴냄)을 통해, 영화가 세계 속에 포템킨 호의 존재를 각인시키기는 했으나 오히려 윤색과 채색 등 덧칠을 거듭하며 그 실체가 가려지게 됐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이데올로기나 혁명의 대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썩은 고깃국 때문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불행한 젊은이들에 대한 기록을 담아 간다. 저자는 외부의 적과 싸우기 전에 내부의 적과 싸워야 했던 젊은이들 모습을 영웅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시각을 갖고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당시 신문 보도와 러시아 정부의 공문서, 봉기 주모자 마투쉔코와 펠드만의 보고서, 주요 외교관의 비망록 등을 종합해 2주 동안의 선상 반란 이야기를 생생하고 꼼꼼한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했다. 영화에서는 또 다른 제정 러시아 함대의 일부가 봉기에 합류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포템킨 호가 승리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비치고 있다. ●선상봉기 객관적 시각으로 재구성 반면 이 책에서는 그 이후 이야기를 덧붙이며 실제 역사에서 포템킨 호의 봉기가 성공하거나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린다. 봉기에 참여한 수병들은 루마니아로 가서 항복하게 된다. 주동자 마투쉔코는 결국 교수형을 당하게 되고, 러시아에 되돌아 온 수병 대부분은 종신형이나 시베리아 유배,20년 징역형을 받게 된다. 루마니아로 망명했던 수병들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280쪽.1만 9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상국무회의법등 유신 잔재 아직도

    시한이 종료됐거나 이미 효력을 상실했지만 여전히 법조문에는 살아 있던 ‘사문화(死文化) 법률’ 115건이 조만간 폐지된다. 이 중 소관 상임위별로 별도의 폐지안을 제출, 절차를 밟아야 할 법률이 67건이다. 나머지 48건을 이미 효력이 상실된 한시법이다. 직접 폐지해야 할 법률 가운데는 서슬 퍼렇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법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5·16쿠데타를 마무리짓고 신설한 ‘국가재건최고회의법’에는 훗날 ‘박통’을 철통 경호하게 될 중앙정보부와 수도방위사령부를 설치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5·16 이전에 부정축재한 공무원들의 재산을 국고로 몰수하는 ‘부정축재처리법’이나 ‘혁명재판소 및 혁명검찰부 조직법’도 이번에 폐지된다. 1972년 10월17일 공포된 ‘유신 헌법’에 따라 국회를 해산시키고, 대신 만든 ‘비상국무회의법’이나 곧이어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통일주체국민회의법’도 유신 독재의 산물로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이밖에도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숙박업을 적극 지원했던 ‘올림픽 대회 등에 대비한 관광·숙박업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이나, 이 기간 집회나 시위를 금지한 ‘올림픽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법률’ 등 한시 법률도 자동 폐지 대상이다. 또 지난 2000년 1월1일 ‘밀레니엄 버그(Y2K문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제정된 ‘컴퓨터 2000년 문제의 해결에 관한 촉진법’ 등도 사문화 대상으로 분류됐다. 국회 법제실 관계자는 “이미 실효성을 상실해 사망 선고만을 기다렸던 법률을 정리해 혼란을 방지하고, 법적 안정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지구가 말라간다

    전지구적으로 사막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건조지역에 살고 있는 20억명이 보금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95개국 136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밀레니엄 생태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현상과 인구급증, 과잉 목축·경작 등으로 인해 전세계 건조지역의 10∼20%가 이미 사막으로 전락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수백만명은 머지않은 장래에 살던 곳에서 떠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 특히 사막화는 농지를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에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빈곤층에는 위협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과학자들은 사막이 늘어나면서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먼지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비사막에서만 1년에 10억t의 먼지가 한국과 일본, 북미지역 등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먼지에 실려 함께 날아가는 다양한 박테리아와 세균류는 호흡기 질환과 고열, 눈병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내 건조지역에서 영아사망률은 지난 2000년 현재 1000명당 54명으로 다른 빈곤지역의 2배, 선진국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자파르 아델 유엔대학 물연구소장은 “현재 2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북아프리카에서부터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사막화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면서 “사막화는 이제 모든 인류를 위협하는 전지구적 문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사막화 위험지역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경작기법을 개선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농업 외의 일자리를 만들어줌으로써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먹지]

    ●르네상스서울호텔 일식당 이로도리(2222-8659)는 8월 말까지 여름 보양식인 계란찜·장어튀김·장어덮밥 등의 장어코스와 생선회·농어튀김·농어매운탕 등으로 구성된 농어 코스요리(이상 7만원)를 내놓고 있다.●호텔홀리데이인서울 중식당 왕후(7107-286)는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 특선 세트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점심세트 3만 3000원, 저녁은 5만원부터.●임피리얼팰리스호텔(3440-8170)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야외 수영장에서 주말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연다. 해산물과 육류가 준비된다.5만 5600원. 수영장 이용료는 별도.●밀레니엄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8월말까지 장어와 농어요리를 낸다. 농어회·농어튀김·농어지리·장어구이·장어초밥 등을 코스와 함께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5만원부터.●서울프라자호텔 뉴하마(310-7349)는 8월말까지 산바닷가재구이·해산물과 가지볶음, 강진 맥우 꽃등심 등을 9만원에 내고 있다.
  • 이번 주말엔 외식할까

    ●롯데호텔잠실 한식당 무궁화(411-7801)는 8월31일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삼계탕(4만원), 평양냉면반상(3만 2000원), 삼합찜 정식(3만 8000원)을 내놓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방송국이 사용하는 최첨단 입체 사운드 시설을 갖춘 가라오케(559-7637)로 개보수했다.4∼30명을 수용할수 있는 룸이 있으며, 훈제연어·토르티아 등의 안주도 준비됐다. 오후 6∼새벽 2시. ●호텔리츠칼튼서울 일식당 하나조노(3451-8276)은 이른 더위에 지친 여성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레이디스 뷰티 시크릿 메뉴로 장어 코스요리를 내놓았다.8만원부터. ●밀레니엄서울힐튼 레이디스클럽(317-3060)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박효남 총조리장이 프랑스 요리를 강의, 점심식사도 한다.6만원. ●홀리데이인서울 로비라운지 티볼리(7107-280)는 여름을 맞아 통밭에 오렌지·키위·수박·체리 등의 과일을 넣은 빙수인 파티오 스노콘 등 5가지 메뉴를 내고 있다.1만원.
  • 김우중씨 힐튼호텔 집무실 열리나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도피생활 이전에 그가 사용했던 서울 남대문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 집무실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호텔 23∼24층에 복층으로 설계된 김 전 회장의 집무실은 지난 1999년 10월 그가 해외 도피생활을 시작한 이후 굳게 닫혀 있다. 이 곳에는 김 전 회장의 집무실과 객실, 연회장 등이 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65) 전 대우개발 회장의 집무실로도 사용됐다. 이 호텔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층은 22층까지이며 23∼24층은 접근이 제한된다. 이 호텔은 99년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에 매각됐지만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공간은 대우개발이 장기임대 형식으로 빌렸으며, 지금도 필코리아리미티드(옛 대우개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이 곳을 김 전 회장의 복귀에 대비해 남겨뒀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2003년 매입한 서울 한남동 200여평의 부지에 대해 지난 1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 건축허가를 받아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김 전 회장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 부인이 새 주택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반도의 기질일까?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공통점이 많다. 노래부르기 좋아하고, 쉽게 흥분하며, 정이 많은 것이 그렇다. 함축한다면 ‘화끈하다.’는 것이리라. 음식에서도 뇨키는 수제비, 라비올리는 만두, 코테키노는 순대, 카르파초는 우리의 육회와 비슷하다. 이래서 입맛에 맞는 까닭일까. 서울과 근교에서 성업 중인 이탈리아 음식점이 6000∼70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처음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 이탈리아 음식에 관해 취재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대사관측은 5월26일로 날을 잡고 아예 프란체스코 라우지 대사의 만찬을 보여주겠다고 회신했다. ■ 이탈리아 와인의 숨겨진 진실-모든 포도주는 Vino로 통한다? 만찬에서 처음 선보인 포도주는 베네토의 소아베.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드라이한 맛의 백포도주다. 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하인이 가져온 와인을 맛보고 ‘Soave(향기로운)’라고 말한데서 유래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말할 때 ‘아비나멘토(Abbinamonto)’라는 말이 있다.‘음식과 와인’의 궁합을 가리킨다. 안토니오 파텔리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식탁에서 와인을 빼놓는 법이 없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 고르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금치 스파게티와 작은귀 모양의 파스타는 토스카나의 베르나치아 디 산 지미냐노와 궁합을 맞췄다. 이탈리아 최초의 DOC(원산지통제와인) 와인이며, 최고급인 DOCG(DOC 가운데 최고)로 승격됐다. 역대 교황들이 즐긴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이트 드라이지만 깊은 맛이 났다. 농어요리에는 캄파니아의 그레코 디 투포를 맞췄다. 역시 화이트. 기원전 1세기에 그려진 폼페이 프레스코의 벽화에서도 발견된 고고학적인 와인이다. 주요리 소고기 안심구인엔 역시 토스카나의 로소 디 몬테풀치아노가 나왔다. 레드, 드라이하지만 약간의 신맛이 돌았다. 이탈리아 와인의 자존심이다. 달콤한 디저트엔 백포도주 베르나치아 디 오리스타노가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기포(스파클링)로 상큼하면서 개운하게 했다. 오랜 옛날, 사르데냐의 전염병을 퇴치한 건강에 좋은 와인으로 전해온다. 거듭되는 와인 건배 속에 흥겨운 만찬 분위기, 우리의 잔치와 닮은 듯 낯설지가 않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탈리아 대사가 콕찍은 맛집 ●푸치니 대사의 만찬 메뉴를 짜고 와인을 구성했던 안토니오 파텔리가 총지배인으로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서울 강남역 7번출구와 나와 시티극장과 아트박스 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하얀색 건물에 통유리문이 예쁘게 달린 푸치니가 보인다. 안토니오는 우리말도 곧잘 한다. 대사와의 만찬에선 김원기 조리사가 작은 귀모양의 오레키에테 파스타를 냈다. 푸치니는 ‘정통을 알고 즐기자.’는 게 모토. 국적불명의 요리가 아닌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푸치니 스페셜(1만 8000원), 이탈리아 산간 고지대에서 먹는 토속 스파게티로 큰 북모양의 레지아노 치즈를 이용한다. 가운데를 파낸 치즈안에 럼주를 붓고 불을 붙여 주위 치즈를 녹인 다음 스파게티와 야채를 섞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데 요리사가 직접 테이블에 와서 만든다. 식사중에 들려오는 피아노에 고개를 돌려보면 안토니오가 연주한다.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철갑옷의 중세 병정, 청동조각품과 명화들, 지중해빛 통유리문…. 인테리어가 아주 좋다. 요즘은 감나무가 있는 파티오에서 식사해도 그만이다. 메뉴의 가격은 일품은 1만∼2만원선이고, 코스는 가격대가 다양하다.552-2877 ●토스카나 르네상스서울호텔의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 이유는 테이블 간격이 고 손님들의 방해를 적게 받으며 대화할 수 있기 때문. 만찬에서 디저트로 대미를 장식한 사르데냐출신 알렉산드로 파치는 홍콩, 일본 등을 거쳤다. 토스카나는 르네상스의 발상지이자 이탈리아의 맛을 대표하는 곳. 입구에 들어서면 매콤한 고추향과 친근한 듯한 마늘향이 식욕을 일으킨다. 점심으로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런치(2만 4500원)을 준비한 것이 특징. 주방장이 매일 12가지 이상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2222-8647 ●일폰테 호텔업계 최초의 이탈리아 식당으로 최고의 맛을 자부한다. 오픈키친 시스템으로 요리 전과정이 공개된다. 콧수염으로 옆집 아저씨 같은 분위기의 클라우디오 쿠키아렐리씨가 주방장. 만찬에서 송로버섯향의 시금치 스파게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로마 중심가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조리장돼 전세계를 누볐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일폰테는 수제 파스타, 장작에서 금방 구워내는 피자, 신선한 샐러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생선과 소고기의 이탈리아식 요리로 단골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 로마 출신의 조리장 클라우디오가 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조리장 추천 메뉴가 인기.10명까지 식사가 가능한 별실과 50명 규모의 행사까지 치를 수 있는 리알토가 마련돼 있다.317-3270 ●라스텔라 대사의 만찬에서 농어요리와 쇠고기 안심구이·레몬 셔벗을 책임진 마우리지오 세카토가 부조리장. 그는 이탈리아의 유명음식점을 거쳐 미슐랭스타 출신으로 해산물 요리에 특히 자신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은 한국인.1996년 부인의 나라 한국에 와서 신라호텔·워커힐호텔 등을 거쳤다. 라스텔라는 별이 빛나는 아름답고 은은한 밤과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다. 월∼금 점심은 뷔페(1만 8000원)로 운영된다. 저민 소고기 안심, 올리브 오일에 절인 문어,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토마토, 시푸드 샐러드, 훈제 연어 등 각종 샐러드와 과일 및 요구르트 등 요리 30여 가지가 마련된다. 또 채식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새송이 버섯구이, 가지, 파프리카 등의 야채구이 및 랍스터 다리찜 메뉴 등 담백한 메뉴도 나온다. 주말 뷔페(2만 5000원)에는 알래스카연어를 비롯해 요리가 더욱 풍부해진다.710-7276 ●보나세라 서울 도산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미식가들의 수첩에 이미 전화번호가 상위에 적힌 음식점이다. 건물 가운데 아담한 정원이 있어 시골같은 운치를 더한다. 대사의 만찬에서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카르파초와 토마토·모차렐라치즈 테린을 낸 마시밀리아노 산니노가 요리하고 있다. 요즘엔 시금치와 리꼬타치즈로 속을 채운 토르텔리와 당근 크림의 토마도가 요름 메뉴로 나온다. 정통 요리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이탈리아 요리까지 선보인다. 일품으로 보통 2만∼3만원선이다. 이탈리아 와인리스트도 방대하다.543-6668 ■ MENU ●발사믹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카르파초 재료 쇠고기 홍두깨살 3㎏, 꽃소금 360g, 설탕 150g, 각종 다진 허브(세이지·로즈마리·타임 등)50g,서빙(1인분·크레송 60g, 발사믹식초 1큰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쇠고기를 얇게 저민 다음 허브와 소금·설탕으로 절이는 마리네이드로 7일간 냉장고에 보관한다.(2)냉장고에서 꺼낸 다음 흐르는 물에 고기를 살짝 씻어내고 통풍이 잘되는 곳(12∼15도)에서 3∼4일간 말린다.(3)접시에 담아 낼 때 크레송을 놓고 (1)의 슬라이스를 한장씩 얹는다.(4)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기름을 뿌려낸다. ●송로버섯을 곁들인 스파게티 재료 생파스타 100g, 베이컨 50g, 트뤼플 크림 50g, 후추 5g, 파르메산치즈 15g, 올리브 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파스타를 끓는 물에 삶는다.(2)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다진 베이컨을 트뤼플 크림과 섞고 볶다가 (1)의 삶은 파스타를 넣고 같이 요리한다.(3)접시에 담고 파르메산치즈를 뿌린다. ●오레키에테 파스타 재료 밀가루 400g, 소금 10g, 미지근한 물 1/2컵, 토마토소스 1kg 만드는 법 (1)밀가루에 소금을 뿌려 미지근한 물에서 반죽한 다음 공처럼 둥글게 뭉쳐 1시간 가량 숙성한다.(2)(1)의 반죽을 떼어내 손으로 비벼 길게 만든다.(3)과일칼로 (2)를 손가락 마디보다 조금 작게 잘라 엄지손으로 눌러 작은 귀 모양을 만든다. 모두 이렇게 한다.(4)끓는 물(4ℓ)에 소금 25g과 (3)의 오레키에테를 넣고 5분 정도 삶아 건져 물기를 뺀다.(5)삶은 오레키에테에 토마토소스를 끼얹고 섞어 먹는다. 염소젖으로 만든 페코리노치즈가 있으면 뿌려낸다. ●야채를 곁들인 농어요리 재료 농어 150g, 가지 100g, 체리토마토 50g, 양파·다진 마늘 10g씩, 호박·샐러리 30g씩, 올리브 7.5g, 케이퍼 베리 7.5g, 토마토소스 50g, 파프리카 5g, 조개 50g, 통마늘 2개, 올리브 기름 12.5g 만드는 법 (1)팬에 올리브 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2)양파, 호박, 가지, 샐러리는 작게 썰어 넣고 볶는다.(3)녹색 올리브, 다진 바질, 체리 토마토, 토마토 소스, 케이퍼 베리를 넣고 볶아 접시에 둥글게 담는다.(4)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통마늘을 으깨 넣고 타임, 소금, 후추로 농어살 껍질쪽을 먼저 볶는다.(5)다시 뒤집어서 껍질이 위로가게 하여 굽는다. 껍질을 바삭하게 굽는 것이 중요. ●쇠고기 안심구이 재료 쇠고기 안심 150g, 데미글라스소스 38g, 발사믹 식초 10g, 메시 포테이토 100g, 파르메산치즈 5g, 루콜라 10g, 포치니버섯 20g,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쇠고기 안심을 석쇠에서 굽는다.(2)메시 포테이토를 접시에 담고 구운 안심을 올린다.(3)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데미글라스 소스를 뿌린다.(4)고기 위에 루쿨라 야채를 올리고 그 위에 파르메산치즈를 올린다. ●올리베라 사이다스 재료 반죽(밀가루 300g, 소금 2g, 올리브기름·미지근한 물 50㎖씩, 달걀 흰자 1개),소(리코타치즈 400g, 설탕 50g, 레몬껍질),소스(꿀 200g, 오렌지 1개, 샤프란 1g) 만드는 법 (1)모든 반죽 재료를 섞어 반죽해 냉장고에 30분 가량 둔다.(2)리코타치즈를 꽉 짜서 말린 다음 레몬 껍질·설탕과 함께 잘 섞는다.(3)사이다스 반죽을 위해 얇게 펴서 수제비처럼 방망이로 밀어 동그랗게 자른다.(4)(3)의 안에 리코타치즈 40g씩을 넣고 만두처럼 반죽 껍질을 붙인다.(5)(4)를 뜨거운 올리브 기름에 잠기도록 넣어서 튀긴다.(6)샤프란과 꿀, 잘게 다진 오렌지 껍질을 뜨겁게 데워 섞은 다음 (4)에 끼얹어 차려낸다. ■ 이탈리아 대사와 함께한 만찬 미켈레 사바티노 상무관은 “한국에선 이탈리아 음식 하면 피자와 스파게티가 전부인 줄 아는데, 사실은 오늘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음식의 기초”라고 자랑했다. 그는 “이탈리아 요리는 고대 로마제국까지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며 “르네상스시대 피렌체의 공주 카트린 데 메디시스가 프랑스로 시집가면서 요리사와 조리법, 재료 등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라우지 대사는 “이탈리아 음식은 올리브 기름, 곡류와 야채, 치즈와 과일, 허브를 많이 써 건강에 이상적인 식단”이라며 “이탈리아 요리는 지방마다,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가 통일된 지는 불과 130여년. 지방마다 특유의 향토요리가 발달했다. 겨울이 긴 밀라노·베네치아를 비롯한 북부지방은 진한 맛의 요리가 발달했고, 파스타와 크림도 풍부하다. 로마·피렌체의 중부지방은 파르메산치즈와 햄이 유명하다. 시칠리아와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올리브와 토마토, 건면 파스타, 모차렐라치즈가 널리 알려졌고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도 발달했다. 대사의 만찬은 이탈리아 전역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하기 위해 식단을 짰다. 우리의 반찬에 해당하는 요리로는 식초에 절인 작은 양파, 절인 버섯, 햄 2종류, 칼라브리아(소금간으로 햇빛에 말린 토마토 슬라이스)를 큰 접시에 내놓았다. 필요한 만큼 덜어 먹도록 했다. 만찬 메뉴를 짠 안토니오 파텔리는 “이탈리아 음식은 기본적으로 전채·첫번째 코스(파스타·리조토), 두번째 코스(생선요리), 메인요리(육류), 디저트와 커피의 순으로 구성된다.”며 “소스나 재료가 겹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에선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를 함께 먹어야 ‘식사다운 식사’라고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전채는 북쪽 피에몬테지역의 카르파초와 토마토·모차렐라치즈 테린, 남쪽 풀리아의 해물요리를 냈다. 문어와 조개·멸치·새우 등을 데쳐낸 해물 모둠데침이다. 첫 코스는 중부 라치오의 송로버섯(트뤼플)으로, 향을 낸 시금치 스파게티. 이탈리아의 한적한 시골집에서 만들어 먹는 스타일이다. 세계 3대 진미인 송로버섯을 갈아 넣어 특유의 신비한 향이 오래도록 남았다. 여기에다 잘게 다진 베이컨을 넣어 같이 익혀냈다. 풀리아의 오레키에테(작은 귀 모양의 파스타)도 나왔다. 씹는 느낌은 쫀득쫀득했다.“수백가지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상무관 부인 로자는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은 우리집”이라며 은근히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두번째 코스는 시칠리아 농어요리. 살코기를 토마토를 넣고 삶은 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린빈을 비롯해 여러 야채와 주꾸미도 들어 있었다. 시칠리아를 비롯한 남부에서는 거의 모든 요리에 토마토를 넣는단다. 다음은 레몬 셔벗. 부드럽게 얼려 그냥 마실 수 있게 했다. 레몬의 상큼한 향이 입 안에 남은 생선과 토마토의 냄새를 말끔하게 씻어줬다. 주요리는 북동지역 에밀리아 로마냐의 파르메산치즈와 신선한 루쿨라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구이가 나왔다. 보통 파르메산치즈를 파스타에 넣지만 쇠고기 요리에도 얹어냈다. 신선한 루쿨라 향이 고기요리와 잘 어울렸다. 디저트로는 서쪽바다 섬인 사르데냐의 올리베라 사이다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리코타치즈를 넣고 감싸 튀겨낸 다음 잘게 채썬 오렌지와 꿀을 넣고 섞어 만들었다. 황금보다 비싸다는 샤프란 향이 입안을 맴돌며 긴 여운을 남겼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경제 반짝 회복하다 뒷걸음?‘더블딥’ 악몽

    경제 반짝 회복하다 뒷걸음?‘더블딥’ 악몽

    한국 경제가 반짝 회복하려다가 다시 뒷걸음질치는 ‘더블 딥’이나 ‘일본식 장기불황’의 덫에 걸린 것일까. 30일 한국은행의 ‘4월중 국제수지 동향’과 통계청의 ‘4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이같은 우려가 ‘기우’만은 아님을 시사한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올해 5%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4월 경상수지 9억 1000만달러 적자로 4월 중 경상수지는 3월의 11억 1000만달러 흑자에서 9억 1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월별 경상수지 적자는 2003년 4월 2억 10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 적자가 3월 14억 1000만달러에서 4월 21억 40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과거에도 이같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상품수지 흑자규모도 3월 31억 1000만달러에서 4월 24억달러로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수지는 특허권 사용료 지급감소로 적자 폭이 2억여달러 준 9억 1000만달러를 보였다. ●생산·내수·설비투자 감소 4월 중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3.8% 증가했으나 3월의 4.9%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해 3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1.7%나 감소했다. 수출용 생산출하가 7.7%로 지난 2월을 제외하곤 2년여만에 한 자릿수 증가를 보인 가운데 내수와 설비투자는 0.5%,0.3%씩 감소했다. 도·소매 판매는 1년 전 대비 1.2% 증가했으나 3월 1.4% 증가에는 못미쳤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3월보다 2%포인트 감소한 78.9%로 떨어졌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5% 성장은 불가능 경기전환 시점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3월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1∼3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에 꺾임으로써 경기회복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경기동행지수도 0.3%포인트 감소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밀레니엄포럼에서 “2·4분기 성장률이 1·4분기 2.7%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일 것”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정부 목표치 5%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연석회의에서 “경제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일본식 장기불황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높이높이 날아라 색소폰 소리

    “저는 떠나지만 색소폰 소리는 영원히 남아 하늘을 맴돌 겁니다.” 20일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는 이색적인 은퇴식이 열린다. 대한항공 B747기종 수석 기장이자 회사 색소폰 동호회 창립멤버인 김정수(60) 기장의 퇴임을 기념해 후배 조종사 10여명이 연주회를 갖는다. 이날은 김 기장의 마지막 비행(중국 톈진∼인천)이 있는 날. 오후 4시 비행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연주회에 달려와 함께 연주할 계획이다. 항공대 졸업 후 해군 조종사를 거쳐 1980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김 기장은 비행시간 2만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연속되는 긴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3년 전 색소폰을 잡았다. 후배들도 동참, 사내 색소폰 동호회인 ‘푸른소리’가 탄생했다. 비행을 마치고 쉬는 날이면 회원들과 경기도 부천의 연습실에서 대여섯 시간 동안 연주를 했다. 그 덕에 손가락에는 굳은 살이 딱딱하게 훈장처럼 눌러붙었다. “처음에는 악보조차 읽지 못하는 ‘생초짜’였지만 이젠 모두들 아마추어치고는 상당한 실력이라고 말합니다.”얼마 후면 대학 입학 이후 40년간 정들었던 비행간을 놓아야 한다. 김 기장은 “앞으로 퇴직 조종사들의 모임인 은익회 동료나 색소폰 동호회원들과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과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은퇴식을 마련해 주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가치있는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야구·축구 관중대박 “300만 함께 가자”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 야구와 축구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 14일 6만 4691명, 프로축구는 다음날 11만 8434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나란히 시즌 누적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양대 스포츠 관중이 같은 시기에 봇물처럼 폭발한 것은 전례없는 일. 때문에 올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관중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사상 최다누적관중은 지난 95년의 540만여명.3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홈구장을 가진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한 OB(현 두산)와 롯데,LG가 1∼3위를 차지, 전국에 야구 바람을 일으키며 최초로 경기당 평균 1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같은해 프로축구 누적관중은 불과 151만여명.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지난해 233만여명으로 88년 이후 최소 관중이 들었던 프로야구는 17일 현재 나란히 2∼4위를 내달리고 있는 ‘그때 그 멤버’ 두산과 롯데,LG의 돌풍으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재 경기당 평균관중이 7876명에 이르는 추세를 감안, 올시즌 모두 385만명의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는 이들 세 구단의 성적. 중반기 이후 돌풍이 꺾이기라도 한다면 관중 수는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또 이승엽(29·롯데 마린스) 이후 관중흡입력을 가진 뚜렷한 슈퍼스타가 없는 것도 흥행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주는 요소. KBO 정금조 홍보팀장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3팀 외에 현대, 기아,SK 등의 전통적 강팀이 중반기 이후 치고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순위 싸움이 훨씬 더 열기를 뿜을 수도 있다.”면서 “프랜차이즈가 강한 야구의 특성상 전국구 스타보단 팀별 간판을 중심으로한 홍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3년 역사의 프로축구 관중 수가 프로야구보다 많았던 것은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과 지난해 등 두번뿐이다. 온 나라에 축구열풍이 불었던 2002년엔 265만여명이 축구장을 찾아 사상 최초로 누적관중 수에서 239만여명에 그친 프로야구를 제쳤고 지난해엔 9만여명차로 앞섰다. 하지만 올해는 300만 돌파는 물론 확실히 야구를 제칠 수 있다는 게 축구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무엇보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의 등장,‘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포항)‘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 등 토종 골잡이의 활약,‘앙팡테리블’ 고종수(전남)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 등 토종 스타의 복귀 등이 흥행을 이어갈 요소라는 것. 우수한 선수들의 대거 해외진출로 스타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스타 마케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프로축구연맹 박용철 홍보·마케팅부장은 “98년과 2002년 월드컵 특수에 이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올해는 보다 철저하게 스타 마케팅을 준비해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 먹지]

    밀레니엄 서울힐튼 이탈리아식당 일폰테(317-3270)는 20,21일 오후 7시 이탈리아 귀족의 만찬 체나 데이 레알리를 연다. 오리가슴살 소스를 곁들인 그린 파스타 등 7가지가 나오며 식후엔 오페라와 피아노 3중주 선율이 기다린다. 참가비 11만 8000원.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310-7345)은 이달 말까지 부모님을 위한 특별 메뉴 2가지를 준비했다. 와인이나 중국 술을 무료로 준다. 왕게살과 해산물 키위크림소스, 바닷가재살과 망고크림소스 등이다.8만 5000원부터.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스카이라운지(3430-8630)는 16일 올해 성인이 된 고객(1985년생)에게 달콤하고 시원한 셔벗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준다. 단 주민등록증을 준비할 것. JW메리어트호텔서울 양식당 그릴(6282-6759)에서는 이달 말까지 맛이 풍부하고 역동적인 모엣 샹동 샴페인을 붉은색 튤립 잔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1잔에 1만 9000원,1병에 11만 5000원.
  • 히딩크 ‘제3의 한국선수’ 눈독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에인트호벤이 ‘태극듀오’ 박지성(24)·이영표(28)의 뒤를 이을 제3의 한국 선수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 유력일간지 데 텔레흐라프는 최근 “PSV가 한국의 젊은 유망주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과연 어떤 선수가 ‘태극듀오’의 뒤를 이을지 논란이 일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축구천재’ 박주영(20·FC서울)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레알 소시에다드). 박주영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6골을 기록하며 기량이 한껏 물이 올라 유망주를 발굴해 빅리그에 이적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에인트호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11일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리기 때문에 화려한 플레이로 에인트호벤 관계자들을 사로잡을 경우 현지에서 전격 스카우트될 가능성도 있다. 2002한·일월드컵 직후 에인트호벤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진출했던 이천수도 관심의 대상. 축구팬들은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울산 현대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이천수가 과거 히딩크에게서 ‘박지성·이영표보다 더 나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들며 그를 유력한 후보로 점찍고 있다. 박주영에게는 향후 걸림돌이 될 군복무를 마쳤다는 점도 이천수에게는 플러스 요인.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일 AC 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 끝난 뒤 “박지성·이영표는 한국 선수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유럽에 적응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노리는 박주영이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쓴맛을 본 이천수 모두에게 해당되는 충고. 축구팬들은 과연 누가 태극듀오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진우·이응경 웨딩마치

    탤런트 이진우·이응경이 지난 7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탤런트 안재환·차광수의 사회로 진행된 결혼식은 KBS 드라마 ‘명성황후’ 등을 집필한 작가 정하연씨가 주례를 맡았으며, 가수 서영은이 축가를 불렀다.1999년 MBC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에 함께 출연하면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제주도로 2박3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기도 남양주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 [이번 주말엔 뭘 먹지]

    밀레니엄힐튼서울 실란트로(317-3062)는 5∼6월 세계의 게요리를 소개하는 게요리 축제를 한다. 대게찜, 게살샐러드, 게살말이, 게튀김 등이 나온다.3만 5000원부터. 서울프라자호텔 양식당 토파즈(310-7374)는 멋지게 청혼할 수 있는 프러포즈 메뉴를 내놓았다. 현수막·케이크·꽃바구니와 옥외전광판도 이용할 수 있다.25만원부터. 호텔리츠칼튼 카페 환티노(3451-8271)는 5∼16일 세계의 부호들이 즐기는 중동 미식축제를 연다. 육류와 해산물,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견과류를 많이 쓰는 것이 중동 요리의 특징.3만 5000원부터. 세종호텔 한식당 은하수(3705-9141)는 이달 말까지 오크통에서 숙성한 프랑스산 카베르네 쇼비농을 20% 할인한다. 와인에 잘 아울리는 한식 요리가 나온다. 호텔홀리데이인 서울(7107-256)은 다양한 바비큐와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가든랜드를 개장,9월 말까지 연다. 안심구이·닭다리·모듬 꼬치구이, 각종 소시지 등이 나온다. 비오면 취소. 어른 3만원부터.
  • ‘입양활성화’ 윤석화씨 대통령표창

    오는 5일 ‘제83회 어린이 날’을 맞아 연극배우 윤석화씨가 국내 입양활성화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윤씨는 1996년 미혼모자 보호시설인 서울 서대문구 사회복지법인 애란원과 결연한 것을 인연으로 국내입양 홍보대사가 됐다. 그는 외과의사, 문화예술가 등과 함께 ‘밀레니엄키드에게 웃음을’이라는 캠페인을 벌여 선천성 얼굴기형 아이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갖고 조종희(68ㆍ여) 영명보육원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는 등 238명의 어린이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⑬ ‘긴즈버그의 초상’

    [본사 주최 ‘세계 거장 판화대전’ 지상갤러리] ⑬ ‘긴즈버그의 초상’

    ‘백남준’作. 스크린프린트.73×61㎝.1978.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작가다. 독일 경제 월간지 ‘캐피탈’이 선정한 세계의 예술가중 8위에, 피카소·모네·뒤샹 등과 함께 미국의 ‘아트뉴스’가 선정한 세기의 미술인에 꼽히기도 했다. 그는 비디오 아트뿐만 아니라 판화나 아크릴 페인팅 작업에서도 판화와 아크릴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초기 작업을 판화로 시작해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작’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80년대 후반까지 판화작업을 계속했다.1999년에도 판화작업을 했으나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더 이상의 판화작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긴즈버그의 초상’은 판화속에서 비디오 아트의 경지를 보인 작품이다.TV 스크린속 사람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TV화면처럼 뚜렷하지 않게 보이기도 하고, 다른 색깔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그런 상태를 연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변화된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교토상, 괴테메달, 금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다다익선’‘백팔번뇌’‘TV첼로’‘뉴밀레니엄’ 등이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기 간 2005년 5월7일(토)까지 (전시기간 중 무휴,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장 소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전관(한국프레스센터 1층)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단체접수 및 문의 서울신문사 (02-2000-9752)
  • [이집이 맛있대] 어린이날, 호텔에서 즐겨볼까

    [이집이 맛있대] 어린이날, 호텔에서 즐겨볼까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내 호텔들이 특별메뉴를 내놓으면서 할인 혜택과 공연 등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했다. 모처럼의 외식 나들이에서 어린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꾸몄다. 웨스틴조선호텔 카페로얄(317-0357)은 28일∼다음달 5일 식사하는 어린이에게 곰인형 테디베어 인형을 선물한다. 호텔 로비에는 테디베어를 전시한다. 점심 어린이 2만 5900원, 어른 4만 2000원. 밀레니엄 서울힐튼 뷔페 오랑제리(317-3143)는 매주 월요일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12세 미만의 어린이 1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또 5∼6월 전문 서예가 김재일씨가 가훈을 써 준다. 점심 어린이 2만 4000원, 어른 4만원. 롯데호텔서울(소공동) 뷔페 라세느(317-7171)는 1∼8일 방문 어린이에게 요술 풍선을 선물한다.5일 애국가 4절 타자대회를 열고 상위 10명에게 식사권을 준다. 점심 어린이 2만 8000원, 어른 4만 8000원. 서울프라자호텔 뷔페 프라자뷰(310-7340)는 동화속의 한 장면을 본뜬 포토존을 설치, 가족사진 촬영과 즉석에서 인화해 준다. 어린이 2만 5000원, 어른 3만 7000원. 서울신라호텔(2230-3048)은 5일 백설공주와 숲속의 친구들이란 어린이 뮤지컬을 공연하다. 점심 세트 메뉴가 나오며 마술을 공연하고 캐리커처도 그려준다. 어린이 8만원, 어른 12만원. JW메리어트호텔서울(6282-6731)은 5월 한달동안 자체 식당에서 찍은 식사 모습의 사진 31장을 선정, 디지털카메라와 포트 프린터, 뷔페 식사권 등을 선물한다. 어린이 2만원, 어른 3만 5000원. 메이필드호텔 뷔페 미슐랭(6090-9000)은 5일 붕어빵 가족을 찾는 콘테스트를 연다. 선정 가족에겐 식사권, 가족사진 촬영권, 놀이공원 이용권 등을 선물한다.3만 5000원.
  • 꼬마요리사 요리조리 케이크 만들기

    꼬마요리사 요리조리 케이크 만들기

    “제가 만든 케이크를 엄마·아빠께 선물로 드릴 거예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숙명여대의 한국음식연구원에서 열린 어린이 요리교실. 꼬마 요리사 8명이 고구마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어린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다. 테이블 가운데에 먹음직한 삶은 고구마가 놓여 있었다. 요리 지도강사 김희정씨가 “고구마를 들고 냄새를 맡아 보세요.”라며 수업을 시작했다. 개구쟁이 꼬마 요리사들이 장난만 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요리에 집중했다. “맛있는 냄새가 나요. 조금 물컹해요.”아이들의 대답이 제각각이다. 고구마를 한입 베어 먹은 박지호(5)군은 “달고 맛있어요.”라고 말했다(모두 웃음). “고구마의 옷(껍질)을 살살 벗겨주세요.” 강사 김씨의 말에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삶은 고구마 껍질을 벗겼다. 산만해지지 않고 집중했다. 껍질을 벗겨내자 노란 속살이 맛있게 드러났다.“주걱으로 고구마를 골고루 잘 눌러주세요.”강사가 “고구마가 어떻게 변해요?”라고 물었다.“손에 묻어요. 옆으로 막 뭉개져요.”박유상(5)군의 답변이다. 찰흙놀이하듯 삶은 고구마를 잘 으깼다. “고구마 안 먹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한 아이가 손을 들 듯하다 내렸다. 강사는 “고구마는 맛있고 영양도 많아서 옛날에 밥 대신으로 먹었어요.”라고 설명했다.“난 군고구마가 제일 맛있어요.”라는 윤일정(9)양의 말에 모두 웃었다. 일정양이 요리하는 모양새가 제법이다.“집에서 엄마 요리를 많이 도와요. 조수지요. 콩나물도 다듬고 야채도 씻어요.”그러면서도 6살짜리 동생 상원이의 고구마 껍질을 벗겨주는 등 잘 챙겼다. 다진 고구마에 마요네즈를 넣을 차례다.“마요네즈를 넣으니 고구마 색이 어떻게 변해요?”강사의 질문에 “흐린 노란색요!”유상이의 재치있는 대답이다.“그렇죠. 노란색에 흰색을 섞으니 노란색이 약해지죠.”강사의 보충 설명에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이들에게 요리하는 느낌이 어떻냐고 물어봤다.“찰흙놀이하는 것 같아요. 손에 묻어요. 하지만 재미있어요.”아이들 답변이 제각각이다. 이들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다이제스티브과자를 꼬마 망치로 신나게 부쉈다. 가루가 사방으로 튀었다. 카스텔라를 꼬마 체에 넣고 가루를 만들 차례. 박가연(6)양이 아이가 카스텔라를 입으로 가져가자 쌍둥이 자매 나연양도 카스텔라를 마구 먹었다. 이들은 카스텔라를 체에서 비볐다. 고운 가루만 내려오도록 밭쳤다. 그리고 모양틀에 버터를 발랐다.“버터를 만지니 어때요?” 강사의 말에 “아주 미끈미끈해요. 미끌거려요.”라고 답했다. 이들은 모양틀에 먼저 과자와 버터 섞인 것 2큰술을 깔았다. 수저로 골고루 꼭꼭 눌렀다. 그 위에 다시 으깬 고구마를 5큰술 넣고 평평하게 만들었다.“누가 제일 잘했나 한번 볼까요?” 강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저요, 저요.” 아이들이 키재기하듯 손을 들었다. “콘옥수수를 조금 올려 볼까요?” 김씨의 말에 아이들이 옥수수를 올렸다.“난, 옥수수를 좋아해요. 맛있어요.”라며 이지호(6)군은 옥수수를 듬뿍 올렸다. 그 위에 다시 고구마를 잘 채우고 살금살금 다졌다. 이젠 모양틀에서 빼낼 차례. 박군이 모양틀에서 케이크를 빼내다가 깨진다며 울상이다. 강사 김씨가 달려가 모양틀을 요리조리 흔들며 빼줬다. 그 위에 카스텔라 가루를 뿌렸다. 금방 울상이던 유상이가 “(카스텔라 가루가) 눈 같다.”며 기뻐했다. 그리곤 건포도와 방울토마토로 장식했다.“우와∼, 멋져요.” 아이들이 자신이 만들고도 믿기지 않는 듯 감탄했다.“너무 맛있어요. 아빠께 갖다 드릴래요.”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나도 요리사 되고 싶어요 요리를 통한 어린이의 교육적 효과가 알려지면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복지관 등에서의 교육과정에 요리과정을 포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개 어린이요리교실은 주말에 열리는 단발성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 전문 요리학원이나 강좌를 찾기가 쉽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어린이 요리교실은 숙명여대 산하 한국전통음식연구원(710-9471)을 들 수 있다. 동화로 배우는 어린이 요리교실, 미술과 음악을 요리에 접목한 푸드아트클래스 등으로 다양하다. 아동요리교육 지도자 과정도 개설했다. 라퀴진(3444-5816)도 어린이요리교실인 쁘띠 라퀴진을 상설 개설하고 있다. 요리와 놀이가 결합된 형태다. 미술과 요리를 접목한 아트풀(546-6239)이나 영어로 요리강좌를 진행하는 와우쥬니어(798-6294)도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교실들을 호텔들이 잇따라 개강하고 있다. 롯데호텔잠실은 1·5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피자 만들기 교실을 연다. 이탈리아식당 베네치아의 조리사들이 직접 피자 만들기를 지도한다. 점심식사와 피자 재료를 포함한 4인 가족 참가비는 18만원.(411-7410). 밀레니엄 서울힐튼 이탈리아식당 일폰테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3시간동안 12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무료 피자파티를 연다. 어린이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쓰고 직접 요리한다.(317-3270). ■요리조리 고구마케이크 재료 삶은 고구마 중간크기 3∼4개, 다이제스티브 과자 4조각, 버터 2큰술, 마요네즈 5큰술, 설탕 2작은술, 카스텔라 적당량, 캔옥수수 3큰술, 방울토마토 5개, 건포도 조금씩 만드는 법 (1)삶은 고구마의 껍질을 벗긴 후 수저로 잘 으깨세요. (2)다이제스티브를 잘게 부수어 가루로 만든 후 버터를 넣고 섞으세요. (3)(1)의 고구마에 마요네즈와 설탕을 넣고 잘 섞으세요. (4)카스텔라를 잘 부숴 가루로 만드세요. (5)모양틀에 (2)의 다이제스티브 가루를 잘 깐 다음 마요네즈와 설탕을 섞은 (3)의 으깬 고구마를 넣으세요.(6)틀에서 빼낸 후 윗면과 옆면에 카스텔라 가루를 살살 붙이세요. (7)옥수수, 체리토마토, 건포도, 땅콩 등으로 예쁘게 장식하세요.
  • [이번 주말엔 뭘 먹지]

    소피텔 앰배서더서울 뷔페 킹스(02-2270-3121)는 30일까지 시푸드 페스티벌을 연다. 특이한 메뉴로는 덴마크식 청어절임 샐러드·샤프란 향의 생선 스튜·흑맥주로 찐 새우 등이 30여가지가 나온다.3만 4000원부터. 밀레니엄 서울힐튼 바 오크룸(02-317-3234)은 빌딩숲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파티오를 개장했다. 매일 오후 6시∼8시30분을 해피아워로 지정, 바비큐 5종류와 샐러드, 생맥주를 2만 5000원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한쿡(02-555-8103)은 재개장 기념으로 다음달 15일까지 5명 이상의 단체고객과 예약한 고객에게 생맥주 1잔씩과 한쿡갈비(1만 6000원상당)를 무료로 제공한다. 베니건스(www.bennigans.co.kr)는 20일 기존 스테이크의 배 크기인 타이타닉(3만 4800원)과 카우보이 스테이크(2만 5500원) 2가지를 메뉴에 추가했다. 스테이크 자체의 맛과 크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 T.G.I. 프라이데이스(www.tgif.co.kr)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 롯데마트 2층에 200석 규모의 수지점(031-897-6182)을 개장했다. 수지지역에 패밀리레스토랑이 생긴것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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