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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가 너무나도 반가울 것이다. 파리의 국립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에 23인의 거장들이 모여든다. 전성기였던 1940, 50년대 탱고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된 특별공연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던 거장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찾은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탱고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거장들의 삶과 연주를 격정적인 탱고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탱고와 탱고의 거장들을 기리기 위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23명의 마에스트로들이 ‘Cafe de Los Maestros’라는 이름의 탱고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콜론극장에서 특별공연을 여는 것이다. ‘브로크백 마운틴’, ‘바벨’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던 구스타보 산타올라야는 이 역사적인 공연을 영원한 기록, 다큐멘터리로 남기기를 원했다. 그래서 ‘중앙역’,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감독인 브라질 출신의 월터 살레스 등이 기획에 참여시키고,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구앨 코헨에게 연출을 맡겨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를 만들어낸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단순하다. 콜론극장으로 모여드는 마에스트로의 모습과 그들의 인터뷰를 카메라에 담고, 그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영상만으로도 최고의 감동을 안겨준다. 그것은 전적으로, 음악의 힘이다. 90분간 무려 43곡이 흐르는 탱고의 선율은 영화를 보는 이의 가슴을 천상에서 지옥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게 이끌어준다. 또한 10세에 탱고를 접해 83세인 지금까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니발 아리아스 등이 들려주는 노래에는 인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탱고는 단지 격정적이고 화려하기만한 춤이 아니다. 탱고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텝 하나, 손동작 하나에 절절하게 깃들여진 춤이다. 서정적이면서도 격렬하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부드럽다. 슬픔과 희열이 한순간에 교차하는 탱고의 선율을 듣는 것만으로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는 황홀하다. 영혼과 직접 교감하는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는 최고의 음악영화다. 영화평론가
  • 빅토리아 베컴, 남편 따라 伊로 옮길까?

    빅토리아 베컴, 남편 따라 伊로 옮길까?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2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유명축구클럽 AC밀란으로 임대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빅토리아가 200억원에 이탈리아에서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25일 보도했다. 제안을 한 것은 바로 AC밀란의 소유주이자 현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현재 베컴 부부는 미국 할리우드에 거주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할리우드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세 아들의 학교 문제 때문에 밀라노로 이사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베컴이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했을 때 불륜 소동을 일으킨 것이 얽혀 이번 임대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베컴 부부는 이혼설이 나오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이같은 새로운 제안이 빅토리아에게 들어온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방송국 채널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유명한 패션리더인 베컴 부부가 유럽 패션도시 중 하나인 밀라노에 도착하는 것을 포함해 집구하기, 쇼핑하는 내용을 담은 쇼를 제작하고 싶어 한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만약 빅토리아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이탈리아 TV 사상 가장 많은 개런티를 받는 것이 된다. 한편 빅토리아가 2007년 미국에 이사오면서 찍은 리얼리티 쇼는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사진=celebritiesuncovered.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지자체 해외 출장 속속 중단

    가파른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이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부터 올 말까지 계획 중인 직원의 해외 파견이나 연수 등을 미루거나 계획자체를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월 2일부터 1주간 이탈리아 밀라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일랜드 더블린 등 3개 도시를 방문하려던 해외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오 시장은 밀라노에서 세계디자인올림픽(WDC) 2012년 서울개최 휘장을 인수하고, 외국투자 유치 행사를 할 예정이었다. 광주시는 지난 15일~오는 25일 9박 10일 일정으로 예정된 ‘국외공무원 노사관계연수’에 시 직장협의회 관계자를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중단했다. 이번 일정은 당초 네덜란드·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 선진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잡혀 있었다. 시는 또 다음달 2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러시아·헝가리 등 동유럽지역에 관계 공무원을 파견, 국가재난관리선진제도를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환율 급등으로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을 제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도 가급적 해외연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최근 연기된 일정은 사실상 취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전남, 경기 호전 뒤로 미뤄 전남도도 최근 공무원의 각종 공무수행을 위한 국외출장 또는 여행을 국내경기가 호전되는 시기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온 ‘국외 선진지 비교연수 팀훈련’이 전면 취소됐고, 단순 비교연수·견학과 같은 일반 국외연수도 중단했다. 목포시의회는 최근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6박8일의 일정으로 계획된 의원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시 의회는 해외 연수 대신 국내 연수와 토론회 등을 갖기로 계획을 바꿨다. 광주 동구도 올 말 예정된 모범공무원 해외연수 계획을 중단했다. 모범 공무원 70여명을 대상으로 계획된 해외연수 일정은 환율이 폭등하면서 잠정 중단됐었고, 최근 일정 자체를 모두 취소했다. 대구시도 최근 노사관계 담당자의 서유럽 출장을 중단했다. 또 연말까지 계획된 30여건의 자료수집 및 선진지역 벤치마킹을 위한 해외출장을 전면 수정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 서구도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예정된 우수 공무원 7명의 중국견학을 무기 연기했다. ●불가피할 땐 환율 상승분 본인 부담 경북도는 올 연말까지 예정됐던 65건의 공무원 외국출장을 전면 보류했다. 취소가 불가능한 경우 1달러에 1100원의 환율을 적용해 여비를 제공하고 초과금액은 당사자가 부담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경북 안동시는 23~26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연맹총회’에 참석하려던 인원을 당초 6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건강도시와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해 이달 중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공무원을 보내려던 계획도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고,24~26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 아시아·유럽총회’ 참석인원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경북 포항시는 일본 후쿠오카 현지에 아파트를 임대하고 시청 버스를 이용해 연수대상자들은 부산으로 실어나르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 1명의 4박5일 일본 연수비용을 29만원선까지 끌어내렸다. ●사천시의회, 연수 예산 영세민 지원 이 밖에 구미시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의 해외출장이나 연수를 될 수 있는 대로 억제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문경시도 외국출장·연수 관련 지원범위를 축소하거나 인원을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시의회 역시 다음달 11~20일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3개국을 방문하려던 해외연수계획을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취소하고 연수예산은 모두 지역의 어려운 계층 지원사업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시의회 의장은 “환율 폭등과 고유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국민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당에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생각에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종교플러스] 류상태 목사 ‘소설 콘스탄티누스’ 출간

    지난 2004년 학내 종교교육에 반발, 시위를 벌이다 자퇴한 대광고 강의석씨 사태 때 학교 교목실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난 류상태 목사가 ‘소설 콘스탄티누스’(인물과사상사)를 펴냈다. 인류애에 기초해 포용적이었던 초기 예수의 모습이 배타적인 기독교 종교로 변화된 과정 중 313년 밀라노 칙령을 발표,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당시 시대상황에 주목한 책이다.
  • [박재범 칼럼] 잠실에서 만난 충격, 밀라노 디자인

    [박재범 칼럼] 잠실에서 만난 충격, 밀라노 디자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지난 10일부터 월말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신문보도를 보고 꼭 찾아보리라 다짐했던 터였다.‘디자인이 국가경쟁력’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디자인은 모든 분야였다. 패션은 기본이고 플라워·가든·보석·푸드뿐 아니라 도시까지 포함하고 있다. 행사는 콘퍼런스, 전시 등과 각종 축제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해외도시관도 여럿 문을 열었다. 이미 40여만명이 관람했다. 외형적으로는 성공가도를 달린다. 그럼에도,3시간가량 행사장을 샅샅이 돌아보았음에도 갈증이 났다. 왜 그럴까. 미국 필라델피아 플라워쇼 등을 봤기에 눈높이가 높아진 탓인까. 아니면 뉴욕이나 베이징 등을 소개한 패널 등에 생동감이 없었기 때문일까. 뭔가 2% 부족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성급했다. 밀라노관을 보면서였다. 밀라노관은 세계 디자인의 메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직도 밀라노관이 행사장 귀퉁이에 설치된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 다른 해외전시관은 안내와 설명이 없었으나 밀라노관만 안내판이 서 있었다.‘디자인 수도임을 자임한다. 이는 오로지 경쟁을 통해 이뤄졌다. 세계가 밀라노에서 나온 디자인을 보고 인정한 결과다.’ 밀라노의 이런 당당함은 어디서 나왔는가. 이탈리아 북부의 밀라노는 원래 굴뚝 도시였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은 물로 전기를 일으켜 화학 기계 등의 공업을 일궈냈다. 그러나 이런 성과는 50여년 전쯤 완전히 사그라졌다. 프랑스 파리 디자이너들의 하청을 받아 짝퉁을 만들어 먹고살았다. 그런 처량한 신세에서 세계최고의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했다. 밀라노관은 세계 아이디어 경쟁무대가 된 과정을 솔직히 보여준다. 건물 몇 채를 아름답게 짓고, 길거리를 단장한다고 디자인이 완성되는 게 아님을 웅변했다. 학교·연구소·기업·매체·이벤트·전시관·시상식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자인을 만들고, 알리고, 팔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산업클러스터이다. 40여년 전 밀라노의 변화를 추진한 사람 중 하나가 이번 밀라노관을 디자인한 알레산드로 만디니라고 한다. 세계 5대 아키텍터로 꼽히는 그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은 당시 “가짜를 만들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먼저 디자인스쿨과 전문잡지를 선보였다. 클러스터의 단계를 하나씩 밟았다. 이들의 노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페라가모·미초니·조르조 아르마니·베르사체·프라다·막스 마라 등의 디자이너에 의해 보상받았다. 파리의 이브생 로랑·샤넬·루이 뷔통·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넘어섰다. 밀라노가 파리를 능가한 또 하나의 이유는 파리와 달리 패션 하나에만 머물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디자인을 확대한 덕분이었다. 페라리 자동차, 몰테니 가구 등 산업디자인이 그것이다. 밀라노관은 이런 긴 역정을 순간순간 바뀌는 영상물 속에 담아놓았다. 한국은 현재 40년 전의 밀라노와 비슷한 처지에 빠져 있다. 과거의 산업 틀에 갇혀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운하가 꺾인 공허함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연 한국에는 40년 전 현실 타개의 꿈을 꾼 밀라노의 디자이너와 그들을 믿고 지원한 정부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국가적 컨셉트의 빈 공간을 채울 대안을 잠실의 밀라노관은 시사해준다. 박재범 수석 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공공·산업·패션·그래픽 미래의 디자인이 보인다

    오는 10일부터 21일간의 디자인 여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종합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행사를 10∼30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를 지향하는 이번 행사에는 공공, 산업, 패션, 그래픽 등 디자인 관련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디자인이 집결하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페트병 잠실운동장´ 등 친환경 디자인 총집합 이번 행사는 ‘숨쉬는 디자인(Design is Air)’을 주제로 삼고 ▲새롭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일 디자인 전시회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 디자인 공모전 ▲세계적 디자이너를 만나는 디자인 콘퍼런스 ▲디자인 페스티벌과 부대행사로 구성했다. 10일 오후 7시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잠실종합운동장과 한강 주변에서 미니 패션쇼, 디자인 옥션, 디자인 콘서트, 푸드 디자인의 세계 등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컨셉트에 맞게 주요 행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은 150만여개의 폐플라스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곳 1층에는 16명의 해외 디자이너와 60여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가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디자인을 만나는 ‘디자인 전시회’가 마련돼 있다.2층에는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 디자인 도시의 경쟁 요소를 한눈에 비교하는 디자인도시전도 준비했다. 1층 기업파빌리온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한화 등 기업들이 꾸민 디자인 공간을 볼 수 있다. ●자하 하디드 등 세계적 거장 특별전 주목되는 행사 중 하나는 단연 디자인 콘퍼런스이다.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질 빌딩을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 영국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로스 러브그로브, 세계적인 노인학자이자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 등 10여명의 디자인 거장에게 세계의 디자인 흐름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여성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그의 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인 패트릭 슈마허는 21일간 특별전을 갖는다. 특별전, 콘퍼런스를 제외하고 모든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특별전은 9000원(단체 2000원), 콘퍼런스 참가비는 하루 2만 4000∼8만원,3일 20만원이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디자인올림픽은 국적, 나이, 인종, 성별을 넘어서 모든 참여자들이 디자인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첫 행사를 계기로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디자인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축제에 국내외 도시와 기업, 단체의 디자인 관계자와 시민 등 관광객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호나우지뉴 伊서도 통하네

    호나우지뉴(28·AC밀란)가 데뷔골로 이탈리아 무대에 신고식을 했다. 호나우지뉴는 29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세리에A 정규리그 5라운드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카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호나우지뉴는 세리에A 데뷔 결승골을 뽑아내며 ‘밀라노 더비’ 1-0 승리를 팀에 선사했다. 이번 시즌 인테르 밀란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4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와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만시니를 빼고 스트라이커인 훌리오 크루스, 아드리아누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인테르 밀란은 후반 32분 수비수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AC밀란 카카에게 거친 파울을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따라갈 힘을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테르 밀란은 5분 뒤 벤치에서 항의하던 마테라치마저 퇴장당하는 바람에 다음 경기까지 차질을 빚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청담동에 패션지원센터 건립

    강남구 청담·압구정동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패션·예술도시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0월 청담·압구정동 일대를 패션특구로 지정한 것에 맞춰, 오는 2011년까지 289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패션·문화·예술의 명소로 만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패션지원센터와 명품 패션·뷰티 상품을 50∼90% 할인하는 ‘스트리트 마켓’과 ‘연예인의 거리’‘카페 거리’ 등 이색적인 거리가 만들어진다. 구는 먼저 내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청담동 패션거리(청담역∼청담사거리)에서 명품 패션과 화장품·액세서리 등 뷰티상품을 50∼90% 할인판매하는 ‘선데이 패션·뷰티마켓’을 열기로 했다. 기존 상점 앞 보도에 설치될 이 시장은 100∼200개의 부스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청담동 124-1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3500㎡ 크기의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패션쇼장과 패션몰, 작품 전시장 등으로 활용되고 각종 패션정보를 제공하는 등 패션특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청담·압구정 권역에 테마거리도 조성된다.▲명품패션거리(청담동 패션거리) ▲예술의 거리(청담동 갤러리 밀집지역) ▲웨딩의 거리(청담사거리∼도산공원 웨딩숍지역) ▲연예인의 거리(씨네씨티 극장 주변) ▲뉴패션의 거리(청담동 도산공원 주변) ▲젊음의 거리(압구정 로데오거리) ▲유럽식 카페거리(도산공원 주변과 일명 배용준카페 지역인근) 등 7개다. 구는 패션특구 지정을 축하하는 ‘강남패션페스티벌’을 25∼29일 청담·압구정 일대에서 열기로 했다. 앙드레 김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10여명이 참가하는 패션쇼,20여개 업체가 할인 판매하는 패션마켓,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명품 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줄을 잇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이번 패션특화지구 지정으로 패션디자인뿐 아니라 토털 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패션 업종이 강남에 집중되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파리와 밀라노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관광지와 견주어 손색이 없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미녀들의 수다’ 외국인 동장 크리스티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미녀들의 수다’ 외국인 동장 크리스티나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몸이)움직일 수 없잖아요.” 사랑했기에 여러 조건 따져보지 않았다. 마음 가는 대로 ‘님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낯선 한국땅에서 아내로, 며느리로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도 많았겠지만 그저 쿨하게 움직였다. 먼 나라가 아닌 ‘내 남자의 나라’라고 생각했다. 행복해지는 연습, 사랑하는 연습을 했다. 또 추억하고 고마워했다. 이젠 내일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28)씨. 한국 생활 딱 2년째,‘크리스티나’라는 이름보다 ‘미수다 동장님’‘여자 앙드레 김’ 등으로 더 유명하다.KBS-2TV 오락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해 ‘앙드레 김’ 스타일의 느린 말과 특유의 억양으로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포털사이트에 팬카페까지 생길 정도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도 근무 또한 지난 4월,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6급대우)으로 뽑혀 화제가 됐다. 서울 역삼동에는 8000여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데 이들의 행정편의 등을 도와주는 ‘외국인 동장’이 된 것.‘미수다 동장님’으로 통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거침없는 좌충우돌형이다. 최근에 또 하나의 일을 저질렀다.‘크리스티나처럼’이란 자전적 에세이집을 펴낸 것. 아직은 한국어를 말하고 쓰는데 서툴러 자유기고가 윤종환씨의 도움을 받았다. 어쨌거나 20대의 젊은 나이에, 그것도 낯선 땅에서 시어머니를 모신 새댁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기가 간단치 않을 텐데 말이다. 다음달부터는 대학강단에도 선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국제법을 전공하면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했고 한국남자를 만나면서 한국어까지 구사한다. 한국인 남편과는 이탈리아어, 시어머니와는 한국어, 직장에서는 영어, 또 방송에서는 한국어를 쓴다. 하루 일과동안 최소 3개국어 이상을 쓰느라 머리가 복잡하진 않을까. 지난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그를 만났다.‘동장님’이 된 지 4개월 동안 어떻게 얼마나 적응했을지 궁금했다. 그의 명함에는 ‘역삼글로버빌리지센터장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라고 적혀 있었다. ●봉사모임 이끌며 불우이웃돕기에도 솔선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센터로 전기, 가스, 수도, 의료 등을 상담하고 외국인등록사실증명원, 거주사실증명원 같은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기능도 맡는다. 크리스티나는 여기에서 외국인의 행정편의는 물론 투자상담까지 한다. 또 센터장 자격으로 서울시 정책모임인 ‘서울 타워미팅’이나 ‘글로벌 정책회의’ 등에도 참여해 직접 정책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다. 아울러 외국인 부인들의 모임인 SIWA(Seoul International Women Association),AWC(America Women Club) 등에 참여, 센터홍보를 한다. 센터장 취임 이후의 실적을 잠깐 들여다봤다.7월 말 현재까지 투자통상 122건, 생활정보 197건 등 모두 2705건을 상담했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 ‘영화감상의 날’과 매주 2회씩 영어·한국어 강좌를 열어 내외국인의 친목도모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외국인 중심의 자원봉사 모임을 만들어 불우이웃 돕기행사에도 나서고 있다. 당초 젊은 외국인이 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를 단순한 민원실이 아닌, 인간관계까지 넓히는 외국인들의 사랑방으로 변모시켰다. 하루 30명가량 외국인이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임한 지 꼭 4개월이 됐는데 그동안 주로 어떤 일을 했나요. “이곳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든가 투자상담을 하러오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또 역삼동에는 현재 8117명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생활의 불편한 점을 상담하러 오는 경우도 많지요. 예를 들어 집에 가스설치를 하려는데 어떻게 하느냐,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데 방법을 알려달라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문화가 다른 한국생활에서 적응이 잘 되는지요.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려는 생각, 오픈마인드가 중요하잖아요. 처음에 한국왔을 때 지하철에서 등산복을 입은 아줌마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려면 유니폼을 입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지요. 또 빈자리가 생겼을 때 돌진하는 아줌마들을 보고 놀랐지만 이젠 완벽하게 적응했어요.” ●한국문화 익히려 서예·동양화도 공부 그는 한국 문화를 알기 위해 경희대에서 태권도, 서예, 동양화 등을 배우기도 했다. 태권도를 잘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못하지만 ‘미수다’의 동료 비앙카(미국 출신)가 태권도3단으로 격파와 발차기를 잘한다고 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축구시합때는 어디를 응원했나요. “이탈리아는 내 나라고 한국은 남편의 나라이기 때문에 양쪽 다 응원했지요. 결승전에서 만났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요. 이탈리아도 일찍 집에 갔어요(웃음)” ▶한국 선수들이 뛰는 경기들을 TV를 통해 많이 봤나요. “이탈리아는 축구나 배구 같은 단체경기를 할 때 응원을 하지만 한국은 역도나 레슬링 등 혼자 하는 경기에도 ‘아자아자’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한국이 메달 순위에서 처음에 중국 미국 다음으로 3위에 오르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가까이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한국사람들은 친절해요. 그런데 레벨이 많아요. 언니, 오빠, 동생, 형, 아우…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또 있어요. 사무실에는 팀장, 과장, 계장…누구 밑에 누가 있고, 누구 위에 또 누가 있는지 피라미드 구조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웃음)” ▶시어머니와 살면서 갈등같은 것은 없나요. “시어머니께서 언니처럼 아주 편하게 잘해줘요. 결혼초기에는 시어머니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지요. 가끔 스파게티나 떡국, 삼겹살 요리를 같이 해먹기도 합니다. 일요일에는 교회도 같이 나가고….‘미수다’의 출연도 시어머니의 권유로 나갔지요. 시어머니는 든든한 지원자입니다.” ●남편은 선생과 제자로 만나 결혼 ▶크리스티나는 가톨릭인데 왜 교회에 나갑니까. “저는 아무 상관없어요. 한국에서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있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고 대신 이탈리아 갔을 때는 성당에 가기로 약속했지요. 저는 결혼식을 두번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 밀라노에서는 성당에서 했지요. 지난 6월28일 밀라노에서 이웃과 친척들을 불러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편과는 어떻게 만났습니까. “저는 대학원에 다닐 때였고 남편은 밀라노에서 성악공부 중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아르바이트로 이탈리아어를 가르쳤지요.” ▶어떤 점이 마음에 끌렸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요. 그냥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고 결혼하게 됐습니다.” 선생과 제자로 만난 둘은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할 무렵 크리스티나가 벨기에로 직장을 옮기게 됐다. 이때 서로 결혼약속과 함께 한국행을 다짐했다. 남편은 현재 수원여대와 간호대 등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센터장 임기는 2년,2010년 3월에 계약기간이 끝난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 묻자 “특별한 계획보다는 그냥 움직여지는 대로 사는 것이 좋다.”면서 다음달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주일에 두번 이탈리아어 강의를 맡게 된다고 귀띔했다.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생각은 없느냐고 하자 남편이 성악을 하고, 또 자신의 전공이 국제법이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의 꿈은 일과 사랑,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웃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크리스티나 그는 누구인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던 그는 국제법에 관심이 많아 2005년 10월 밀라노 가톨릭대학원에서 국제법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이 무렵 밀라노에 유학 중이던 남편 김현준(30)씨를 만났고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에 오기 전인 2006년 1월부터 8개월간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후 한국에서 1년간 주한 이탈리아 무역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외국 바이어들을 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이드 북’의 발행 등을 도왔다. 현재는 TV 연예오락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면서 서울 역삼글로벌빌리지센터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이화석)의 승강기 안전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또 ‘크리스티나처럼’이라는 에세이집도 펴냈다. 경기도 안양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
  • 체면 구긴 아르마니TV ?

    체면 구긴 아르마니TV ?

    ‘너무 비쌌나?’ 삼성전자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손잡고 내놓은 야심작 ‘아르마니 TV’가 초반 체면을 구겼다.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큰 화제 속에 국내에서 출시됐지만 일주일동안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다행히 11일 6대가 팔렸다. 아르마니 TV는 지난 2일 수도권 일대 백화점과 삼성디지털플라자 주요 매장에 깔렸다. 당초 국내 판매 계획이 없었지만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주해 국내 출시를 전격 결정했다. ‘아르마니 TV’는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때 실물이 처음 공개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아르마니 특유의 고급스러운 블랙 색감에 수작업으로 7번 이상 덧칠했다는 테두리(프레임) 등이 특징이다. 전원을 켜고 끌 때마다 아르마니 로고가 나타나게도 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제품은 46·52인치 두 종류.46인치가 699만원,52인치가 869만원이다. 주문이 몰릴 것에 대비해 삼성전자측은 “한정 판매”라고 미리 못박았지만 아직은 잠잠하다. 삼성전자측은 “휴가철이라 그런 것 같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원래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대중상품이 아닌 만큼 조급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진짜 승부처는 유럽시장”이라고 말했다. 아르마니 TV는 이달 말 유럽과 러시아에 동시 출시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엘리트모델예선 “밀라노에 태극기 꽂겠다”

    엘리트모델예선 “밀라노에 태극기 꽂겠다”

    세계대회에 진출할 단 한명의 모델 선발을 위한 ‘엘리트모델’대회가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다. ‘2008 엘리트모델룩’의 2차 예선이 열린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국제대학 홍보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1차 800여명의 신인 모델 및 기존 모델 입상자 속에서 2차에 오른 남여 약 150여명의 예비 모델들의 표정 속에는 긴장감과 자신감이 교차를 이뤘다. 이에 행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인원을 많이 추렸다. 참가자들의 끼가 너무 다양하다.”며 모델 선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밝혔다. 참가자 중 허준식(23)군은 ”집에서 나올 때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오니까 떨린다. 그래도 무대에선 내가 최고라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종 1명에 뽑힌다면?” 이라는 질문에 “밀라노에 태극기를 꽂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다이(18)양은 “저를 뽑았으면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본선에서 뵙겠습니다.”라며 재치와 배짱있는 말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오는 31일 선발될 남자 15명, 여자 25명의 본선 진출 예비 모델들은 다음달 8월 2일부터 약 2달동안 세계적인 모델로서의 자질을 겸비하기 위한 ‘모델 워킹, 재즈댄스, 연기, 헬스, 예절, 스타일링, 포토포즈’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많은 스타들의 등용문이 될 이번 국내 대회는 올해 6회째로 오는 9월 27일 하얏트호텔그랜드볼룸에서 최종 1명을 선발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 25회 ‘엘리트모델세계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각국의 우승자는 “THE GLAMOUR EVENT OF THE YEAR”라는 명칭 하에 매년 결승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결승전의 우승자는 ELITE 본사의 지원아래 세계적인 톱 모델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08엘리트모델룩’ 선발대회는 국내 유일의 커피브랜드 탐앤탐스가 후원하고 서울신문NTN이 주관 언론사를 맡았다. 서울신문NTN 홍태은 기자 keash@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2 밤 12시45분)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비바 보체’.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토스티 국제 성악콩쿠르, 밀라노 로제툼 국제 성악콩쿠르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멤버들이 뭉쳐 새로운 감각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수려한 외모로 더욱 사랑받는 젊은 남성 성악가 그룹을 만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한국에서 3년째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인 아홍씨.600여마리 돼지를 키우는 남편, 세살배기 딸 윤정이와 힘들지만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던 어느 날. 윤정이에게 `선천성 담관낭종´이라는 병이 찾아왔다. 수술날이 다가오면서 딸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워하는 아홍씨 부부를 만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딧불과 원시의 바다.‘불의 섬’ 시키호르는 문명의 접근을 쉽게 허용치 않는 원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땅 속 깊이 숨어 있는 신비한 동굴 탐험과 독특한 주술 치료법 ‘올로 올로’는 탐험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섬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미국 LA를 휩쓸고 있는 외식 트렌드 ‘가스트로 펍’. 원래 고급 술집을 뜻하는데, 영국에서 유행이 시작돼 최근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가스트로 펍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가 있어 인기만점. 또 일반 맥주집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데….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강산의 이야기를 들은 평문은 강산에게 시간을 끌면 이자만 빚지는 것이라며 순정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 한다. 강산은 순정에게 털어놓겠다고 결심했다가 포기하고, 평문에겐 당분간 비밀로 하자고 한다. 강민과 함께 영화를 보던 주리는 우진에게서 전화가 오자 휴대전화를 꺼버린다.   ●크크섬의 비밀(MBC 오후 7시45분) 형탁과 윤대리는 숲 속에서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듣는다. 염주임의 휴대전화일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숲을 뒤져보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윤대리는 염소똥을 가지고 다희를 놀리려다 다희 위로 넘어지고, 얼떨결에 민망한 자세를 연출한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민영은 신나서 사진을 찍어댄다.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원효의 화엄사상 해설이나 조선 말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氣) 철학에서 주로 사용됐다. 정치적으로는 ‘총괄하여 관할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해석해 도입한 개념이다. 요즘 한국 지식사회의 최고 화두는 ‘통섭(統攝)’이다. 대학들은 앞다퉈 통섭을 표방한 학과를 설립하고, 석학들은 지식의 통합을 외치고 있다. 통섭이 ‘새로운 변화’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4년 전 일개 학설로 한국에 소개된 통섭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통섭이 왜 국내 지식사회의 주제어로 떠올랐고, 그것은 왜 필요한 것일까. 통섭을 주장하는 많은 학자들은 통섭이 ‘한국적 특수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의 구분에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별개의 학문으로 생각한다. 서양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편의상의 학과 구분이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고, 결국 그것은 유연하고 복합적인 사고를 갖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 우주, 생명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과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동시에 고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1933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교류가 시작됐고, 일본도 학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대학원’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물론 특수한 학과가 오히려 인기를 끌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한국사회에서 통섭을 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령화, 산업 변화의 가속화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섭적 사고를 갖춘 인간상이 필요하다. 한 예로 평생 직업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직업을 찾기 위해 매번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폭넓은 사고를 갖고,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사람을 키운다면 그만큼 새 길을 모색하고 목표를 세우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학자들이 ‘통섭형 사고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통섭은 학문의 벽을 허무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재 한국의 대학사회는 같은 학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없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구분은 오히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장애로 작용할 뿐이다. 특히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과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는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개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인간사회를 기본으로 연구하거나, 기계공학자 대신 음악 전공자가 음향기기를 만든다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분방정식으로 경제를 예측하는 대신 자기공명영상을 도입해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MIT에서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가 오페라의 막을 올리고 공연을 한다. 여러 학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아리스토텔레스 통섭의 원조 통섭은 인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모든 노력을 통섭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종 학문에 ‘광범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식의 경계가 없던 시절인 만큼 그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결과 수많은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원조’로 떠받들어진다. 박지원, 홍대용, 최한기 등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들도 인문사회과학을 배워 자연과학에 적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통섭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200여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서양의 다빈치와 조선의 정약용이 약속이나 한 듯 기중기(거중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통섭적 사고가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환경과는 상관없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통섭은 ‘자연을 흉내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사회를 바꾼 수많은 도구와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비롯됐다. 기업들은 동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현실에 존재하는 통섭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은 1985년 ‘함께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는 소박한 목표로 시작됐지만, 매년 수백건 이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공장’으로 발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국내 연구 현주소 2005년 최재천 교수 등 윌슨의 ‘컨실리언스’를 번역 학문적 기반 아직 취약… 대학들 전면도입 움직 통섭의 개념이 국내 학계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통섭’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한 2005년의 일이다.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받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이자 생태학자인 윌슨은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섬 생물지리학과 사회생물학이라는 두 개의 학문을 개척했다. 윌슨이 주창한 컨실리언스는 르네상스 회귀로 집약된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이 언젠가는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컨실리언스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이 처음 만들어냈다. 라틴어의 ‘컨실리에르(consiliere)’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컨(con)’은 영어로 ‘함께’라는 뜻을,‘살리에르(salire)’는 ‘뛰어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결국 휴얼과 윌슨의 ‘컨실리언스’는 ‘서로 다른 현상들로부터 도출되는 결론들이 서로 일치하거나 정연한 일관성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 교수와 장 박사는 컨실리언스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원효대사의 화엄 사상에서 통섭이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통섭은 방법론과 지향점에서 윌슨 것과 다르다. 윌슨이 자연과학으로의 통합을 강조한 데 반해, 이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통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상당수가 무조건적인 생물학 중심의 학문적 통합보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통섭이 ‘학문간의 벽을 허물자.’라는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그것의 정확한 의미나 지향점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은 취약하다. 올 초 서울대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기계적으로 학과가 통합되는 것을 물리학적 통합, 두 학문이 새 학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화학적 통합으로 정의한다면 통섭은 생물학적 결합으로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가설과 학문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외국과 달리,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움직임은 다소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인위적인 벽 허물기가 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통섭의 시대’ 다시 주목받는 다빈치식 사고 통섭을 언급하는 학자들은 통섭형 인간의 표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는다. 다빈치식 사고는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경험을 통한 증명정신,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감각, 모호한 것까지 포용하는 묘사법, 과학과 예술의 조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에 다양한 분야를 엮어내는 연결 습관 등으로 집약된다. 시대와 환경을 뛰어넘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 셈이다. 과연 다빈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고방식이 그로 하여금 위대한 업적을 쌓게 만들었을까. 다빈치식 사고를 가진 수많은 사람을 키워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를 바라보게 할 수는 없을까. 이탈리아 각지에 숨어 있는 다빈치의 발자취를 찾아, 왜 그가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를 짚어봤다. |빈치·피렌체·밀라노(이탈리아)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밀라노에 자리잡은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 앞 광장. 거대한 성당 두오모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꼭 지나야 하는 이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동상 아래에 적혀 있는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AL Rinnovatore Delle Arti E Delle Scienze)’라는 문구는 다빈치를 설명해주는 가장 짧은 수식어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추앙받는 다빈치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헌사다. ●거대한 박물관이 된 다빈치 고향 5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탈리아 곳곳에는 다빈치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다빈치는 이탈리아인들의 영웅이자 정신적 지주다. 수도 로마 공항의 공식 명칭은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의 이름 역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다. 공항 곳곳에 다빈치의 작품을 형성화한 조형물들과 그의 동상을 목격할 수 있다. 암흑의 중세를 벗어나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어낸 르네상스의 핵심도시 피렌체를 지나 피사 방향으로 65㎞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빈치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방 어느 곳에나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만이 가득한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이 바로 다빈치의 고향이다. 마을 중심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3m가 넘는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 조형물이 다빈치의 고향임을 말해주고 있다. 다빈치는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에 따라 기하학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원 안에 사람의 몸을 그렸다. 이 비례도의 원본은 베니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공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빈치가 빈치에 살았던 기간은 태어난 이후 피렌체에서 베르키오의 도제로 들어가기 전까지 16∼17년간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그의 생가는 세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집 내부에는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글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빈치의 흔적은 벽난로와 책상뿐이었다. 생가를 지키고 있는 빈치 시청의 알베르토 로카티는 “다빈치는 세르 피에로와 카테리나라는 하층계급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면서 “다빈치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다빈치의 왕성한 학구열이 어린 시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작용이란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의 중심지 폭이 채 500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빈치지만, 마을 전체가 거대한 다빈치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 옆에 자리잡은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가 설계한 물레와 기중기 등의 원리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다빈치 아이디어 박물관은 다빈치의 사고가 어떻게 형성됐으며 후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체험관이다. 박물관 학예사인 세르지오 페오네는 “다빈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사고가 다방면으로 발달해 있었다.”면서 “이 박물관의 첫 번째 전시물도 플라톤의 흉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빈치가 스케치한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작업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상점에서는 티셔츠나 엽서 등 흔한 기념품 대신 다빈치가 고안한 시계와 헬리콥터 모형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학문과 예술 꽃피운 피렌체, 밀라노 다빈치 연구자들은 그의 생애를 크게 제1차 피렌체 시대(1466∼1482), 제1차 밀라노 시대(1482∼1499), 제2차 피렌체 시대(1499∼1506), 제2차 밀라노 시대(1506∼1513), 그리고 로마ㆍ앙부아즈 시대(1513∼1519) 등 다섯 시기로 구분한다. 말년을 제외하면 그의 성과가 대부분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이뤄진 셈이다.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에는 다빈치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1473년의 데생이 걸려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빈치는 보티첼리, 크레디, 페루지노 등 베로키오 산하의 수많은 제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로키오의 도제로 있는 동안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건축, 도형 연구, 광학론, 원근법, 기하학, 자연과학, 음악 등을 폭넓게 익혔다. 이때 배운 원근법의 결실이 바로 1495∼1497년에 다빈치가 완성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최후의 만찬’이다.15분에 단 25명의 관람객에게만 공개되는 이 불후의 거작은 성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크고 장엄했다.‘최후의 만찬’ 전문 가이드인 실비아 솜바루는 “작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미술사학자, 구조학자, 역사학자, 광학자 등 각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지금도 이 그림 연구로 연간 수십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박물관이 있다. 온통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 박물관 전시물 중 다빈치가 고안한 각종 기계들이 단연 인기다. 피렌체 시내에도 다빈치의 기계를 실물 크기로 재구성해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한 두 곳의 박물관이 있다. 두 도시의 대형 서점에는 다빈치 관련 서적들이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탄생 555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도시 전역이 다빈치 기념물로 꾸며지기도 했다. 빈치시의 다빈치 박물관장 알레산드로 베조시는 “다빈치의 지식은 대부분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빈치가 ‘단순한 천재’였다면 그저 동경의 대상이자 신화적인 존재에 머물렀겠지만, 다빈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닮고 싶은 존재’ ‘배워야 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다빈치는 어떻게 만능학자가 되었을까 호기심·증명정신 겸비 ‘노력하는 천재’ 해부학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의상·무대디자이너, 요리사, 해학가, 엔지니어,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이야기꾼…. 다빈치는 인간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도 다빈치 박물관이 있고 대부분 진품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소장하고 있다. 평생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얼마나 방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탄생한지 55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빈치는 지식인들이 꿈꾸는 ‘만능인’(Universal Man)의 표상으로 꼽힌다.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지능의 다양성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천재는 논리·수학(스티븐 호킹, 아이작 뉴턴), 언어(윌리엄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공간·기술(미켈란젤로), 음악(모차르트), 신체·운동감각(무하마드 알리), 사회적 대인관계(엘리자베스1세, 마하트마 간디), 자기 인식적 대인관계(틱낫한, 테레사 수녀) 등 일곱가지 척도 중 하나에서 특이성을 보인다. 그러나 다빈치는 일곱가지 분야에서 모두 천재성을 나타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에서 다빈치가 다시 각광받는 것은 그가 거의 모든 학문에서 특이성을 보인 이유가 단순한 천재여서가 아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노력하는 천재’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용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가 해부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고, 물의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좋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체역학에 대한 연구는 비행기 설계로 이어졌고, 노년에는 이 모든 기계의 원리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근원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빈치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교육법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겔브가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교육서적 목록에 올라 있다. 겔브는 “다빈치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재다능하고 균형잡힌 인간, 예술과 과학 양쪽을 모두 편안하게 포용할 수 있는 인간을 이상형으로 삼았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다빈치식 사고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8 베이징 올림픽 D-21] ‘의족 스프린터’ 400m 출전 무산

    400m 출전 꿈은 일단 사라졌지만 1600m계주가 남아 있다.‘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2·남아공)가 17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6초25를 찍어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46초36)을 100분의11초 앞당겼지만 올림픽 A기준기록(45초55)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지난 5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베이징올림픽에 비장애 선수들과 나란히 출전할 수 있다는 결정을 받아들였지만 지난 3일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대회(47초78)와 12일 로마 골든갈라 그랑프리(46초62)에서 기준기록을 밑도는 기량을 드러냈다. 이제 그에게 남은 희망은 1600m계주의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베이징 무대에 서는 것. 그러나 전날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총장은 그의 계주 출전이 다른 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남아공육상연맹은 그를 주자로 선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닉 데이비스 IAAF 홍보국장도 “대회가 열릴 때마다 그의 보철다리를 일일이 검사할 기술과 인력이 없다.”는 차별성 발언으로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 비장애 선수들과 경쟁할 때도 반드시 현재의 보철다리 모델로만 뛰어야 한다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IAAF가 날 올림픽에 못 나오게 하려고 벌이는 마지막 처절한 몸부림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대회 때마다 남들을 속이고 있다는 뜻인데 내가 추구하는 스포츠정신과도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억울해 했다. 그는 IAAF가 남아공육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자신의 출전을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두 번째 법정공방을 벌일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대한항공

    대한항공이 5대양 6대주 하늘을 접수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132대의 항공기로 38개국 115개 도시에 취항하는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추고 세계적인 항공사의 입지를 굳혔다. 1969년 민영 항공사로 다시 태어날 당시 만 해도 단거리 노선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1971년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장거리 노선 확충에 집중했다. 파리 취항을 계기로 중동·러시아·중국 취항 노선을 확대하고 여행객이 늘어나는 베트남 하롱베이, 프놈펜 등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를 오가는 노선을 개척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대 과제는 미취항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종합 물류기업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독일 뮌헨에 신규 취항했다. 동시에 여객 감소로 운항을 중단했던 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재취항했다. 상파울루는 비록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남미에 국적 항공기를 띄우지 못했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 아직 운항하지 않거나 운항 편수가 부족한 중앙아시아, 남아프리카 노선 개설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 시장 흐름도 주도하고 있다.2000년 6월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와 손잡고 ‘스카이팀’을 창설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3개사와 세계 최대 항공화물 동맹체인 ‘스카이팀 카고(cargo)’도 출범시켰다. 스카이팀은 현재 11개 회원사와 3개 준회원사가 가입해 세계적인 동맹체로 성장했다. 회원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주·유럽 항공시장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물류기지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세계 최대 물류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톈진에 물류거점기지를 마련했다.2006년 9월부터는 중국 최대 물류 회사인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항공사 ‘그랜드스타’를 설립, 본격 운항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중국 내륙 물류 거점 확보를 위해 톈진 빈하이국제공항에 시노트랜스와 합작으로 화물터미널을 짓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의 허브 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 확장 건설사업에도 참여한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항공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대한항공이 나보이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관리와 공항 운영·컨설팅을 맡기로 했다. 동시에 인천∼나보이∼밀라노를 잇는 화물기도 주 3회 운항키로 합의, 중앙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시 간 정보격차 해소를”

    세계 각 도시의 대표들이 전자정부의 미래와 도시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세계 전자정부 시장 포럼’이 8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유엔경제사회국(UNDESA)과 유엔전자정부센터(UNGC)가 후원하는 이 포럼에는 세계 35개 도시의 시장 및 대표들이 참석했다.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상파울루, 바르셀로나, 밀라노, 암스테르담, 본, 마닐라, 자카르타, 나이로비, 퍼스, 케이프타운, 베이징, 헬싱키 등 주요 도시가 망라돼 있다. 오세훈 서울 시장과 세계 도시 대표들은 이날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각 도시들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서울 전자정부 선언’을 채택하고, 세계 도시 전자정부 협의체의 구성을 발의했다.‘서울 전자정부 선언문’에는 ▲전자정부 추진을 위해 도시들이 서로 협력할 것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 것 ▲각 도시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서울에 전자정부 협의체의 구체적 사업내용과 차기 총회를 준비할 사무국을 두기로 했다. 오 시장은 “오늘은 세계 도시의 시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있는 출발을 한 날”이라면서 “전자정부 분야의 국제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각 세계 도시가 발전하고, 시민들도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전자정부는 현재 행정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고 있고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중”이라면서 “향후 포럼이 더 많은 인류에게 꾸준한 혜택을 안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미래학자인 MIT 미디어랩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박사가 참가해 전자정부의 미래전망과 정보격차해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네그로폰테 박사는 이날 오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울시의 ‘천만상상 오아시스’사업을 언급하며 “1000만명의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는 과정이 너무 놀랍고 환상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또 “미래는 아시아에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은 이미 경제나 정보통신 분야에서 이미 큰 성과를 이룬 만큼 가난한 도시들에게 나눠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족 스프린터’ 갈 길 멀다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1·남아공)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도 좋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 이후 처음으로 나선 비장애인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피스토리우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노투르나 육상대회 남자 400m에 출전,47초78의 기록으로 올림픽 B기준기록(45초55)에 한참 못 미쳤다. 자신의 최고기록(46초36)에도 뒤졌다. 그는 이날 세 번째 곡선주로까지 선두로 달리다 100m를 남겨두고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4위로 들어왔다. 그는 몇분 동안 트랙에 주저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결과에 실망했다. 한달 반밖에 훈련하지 못했지만 이 정도로 나쁠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돌아보고 전술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난 대체로 스타트도 늦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12일 로마에서 열리는 골든갈라 그랑프리 대회와 17일 스위스 루체른 대회에서 다시 한번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나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伊현대사 되짚는 시간여행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로 널리 알려진 기호학자이자 세계적인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76)가 다섯번째 소설을 내놓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가는 과정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하듯 종횡무진 넘나드는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전2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기억상실 주인공 추억과 사랑 되찾아 ‘로아나 여왕’은 하나의 ‘큰 이야기’와 하나의 ‘작은 이야기’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파시즘에 관한 거대 서사에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소소한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그런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아니하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옮긴이 이세욱씨는 “무솔리니 시대의 파시즘 등 이탈리아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집중해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면 에코의 그 어느 작품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소설 그 자체로서도 독특한 실험성을 띤다. 소설에는 단테의 ‘신곡’ 등 고전 문학에서부터 영국 작가 렌 데이턴의 첩보소설 ‘국제첩보국’ 등 현대 대중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텍스트들이 정교하게 얽혀져 있다. 그 위에 1940∼50년대 이탈리아를 생생하게 되살리게 해주는 이미지들을 섞고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까지 불어넣었다. 그런 복잡다단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삽화소설’이다. 소설은 밀라노에 사는 고서적 전문가 잠바티스타 보도니(일명 ‘얌보’)가 심혈관 계통의 사고로 혼수상태로 빠졌다가 깨어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얌보’의 기억상실증은 좀 특이하다. 공적인 기억이나 백과사전적인 기억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개인적인 기억은 모조리 사라져버린 것이다. 온갖 소설의 구절들이나 곱셈과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뚜렷하게 기억나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은 나올듯 말듯 혀끝에서 맴돈다. ‘얌보’의 부인은 개인적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그의 고향인 솔라라로 데리고 간다. 시골집에서 ‘얌보’는 다락방에 잔뜩 쌓여 있는 수많은 읽을 거리들을 만난다. 장난감과 판화, 만화, 모험소설, 추리소설, 파시스트의 정치선전 팸플릿…. 그의 손때가 묻은 읽을 거리들은 단순한 읽을 거리가 아닌 추억이다. 이 시간여행을 통해 ‘얌보’는 첫사랑을 되살리고 전쟁을 만나며 자기 삶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그 수많은 자료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 수 없어 ‘얌보’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에코 “인터넷은 아주 멍청한 신이다” 고대, 중세에 달통한 에코는 온라인 매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고 인터넷광은 아니다. 에코는 인터넷 이용 시간의 대부분을 이메일과 날씨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인터넷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남들과는 전혀 고립된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담고 있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인터넷은 신이다. 하지만 아주 멍청한 신이다!” 에코의 ‘인터넷관(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로아나 여왕’의 출간에 맞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품인 에밀리오 살가리의 ‘산도칸-몸프라쳄의 호랑이들’,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등 세 편의 소설도 이번에 함께 나왔다. 각권 1만 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계적 건축가 6인의 유년시절

    세계적 건축가 6인의 유년시절

    1998년. 일본 도쿄대학 공학부 건축학과의 ‘안도 다다오 연구실’은 세계적 건축가 6명을 강단으로 불러세웠다. 렌조 피아노(이탈리아), 장 누벨·도미니크 페로(프랑스), 리카르도 레고레타(멕시코), 프랭크 게리(캐나다), 이오밍 페이(중국). 건축학도 혹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렐 건축명장들이다. 그들의 청년기 최고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떤 색깔이었는지를 그때 도쿄대 학생들은 ‘육성’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직접 기획했던 릴레이 강연회에서 소개된 명장들의 이야기는 당시 그대로 책으로도 묶였다. 그 책이 ‘건축가들의 20대’(안도 다다오 연구실 엮음, 신미원 옮김, 눌와 펴냄)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됐다. 건축계 스타들이 유년시절 어떤 계기에서 건축에 흥미를 갖게 됐는지, 또 어떻게 공부를 했으며, 처음 사무실을 내고 겪은 시행착오가 무엇인지 흔치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는 정식 건축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밀라노의 유명 건축가 프랑코 알비니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어깨 너머로 일을 배웠다. 건축 일을 정식으로 시작한 지 10여년 동안 그는 건물을 짓지 않고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모래장난을 치듯” 건축재료에 대한 감각만 익혔다. 최대한 적은 재료로 건물을 짓겠다는 피아노의 건축철학은 신출내기 시절 재료탐구에 몰입했던 결과였다. 리옹 오페라하우스, 한국의 리움미술관을 디자인한 장 누벨.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집의 설계자가 곧 최초의 건축 선생님이었다고 술회할 만큼 감성적 면모를 드러낸다. 조형예술의 선구자 발터 그로피우스를 만나고 싶은 욕심에 호텔 주방을 통해 몰래 파티장으로 숨어 들어갔던 레고레타의 기억이 새롭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등을 설계한 페로의 추억담에서도 꿈을 향해 의지를 꺾지 않는 청년 건축가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다. 엔지니어 집안에서 자라 건축이 뭔지도 모른 채 20대가 되기까지 근 10년 동안 회화공부에만 매달렸다는 페로이다. 건축가들의 대표작 사진들이 중간중간 실렸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G전자 런던에 ‘유럽 디자인센터’

    LG전자 런던에 ‘유럽 디자인센터’

    LG전자가 영국 런던에 ‘유럽 디자인센터’를 세우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서 앤드루 영국 왕자, 남용 부회장 등이 참석한 유럽 디자인센터 개소식을 가졌다.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던 디자인센터를 런던으로 옮긴 것이다. 남 부회장은 “LG전자 디자인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브랜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핵심으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디자인센터는 창의적 재능을 가진 유럽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최고의 제품을 창조할 수 있도록 모든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모인 유럽 디자인센터에서는 휴대전화, 가전, 미디어 등 LG전자의 전 사업부문의 제품 디자인을 개발한다.8월 첫 휴대전화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유럽의 지역적 특성과 고객들의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약 500만달러(약 50억원)를 투자한다. 앞으로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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