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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인근 사고…50대 여성이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 상가로 돌진

    강남역 인근 사고…50대 여성이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 상가로 돌진

    18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차량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이날 오후 12시 36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 점프밀라노 상가로 50대 여성이 몰던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돌진했다. 더팩트 등 언론에 따르면 쇼핑을 하던 시민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끝모를 성추문’ 와인스타인 9000억원 가치 영화사 판다

    ‘끝모를 성추문’ 와인스타인 9000억원 가치 영화사 판다

    수십년간 수많은 여배우와 여직원 등을 성추행·성폭행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의 영화사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설립자 와인스타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영화제작·배급사인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이날 부동산 투자회사인 콜로니 캐피탈이 긴급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한 뒤 양측이 매각 협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 컴퍼니 관계자는 “콜로니 캐피탈과 잠재적인 매각 또는 막대한 지분 매각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며 영화사 전체나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와인스타인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가치가 최소한 7억~8억 달러(약 7900억~90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헤이트풀 8’, ‘킬빌’, ‘펄프 픽션’, ‘잉글리시 페이션트’,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많은 히트작을 제작, 배급해 왔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배급했다. 영국 런던경찰청은 이날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한 여성이 2010년, 2011년, 2015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고 밝히는 등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성폭행 혐의는 연일 추가되고 있다. 1990년대 와인스타인과 함께 일했던 영화감독 우디 앨런(82)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타인의 잇단 성추문에 대해 “관련된 모두에게 매우 슬픈 일”이라면서도 “마녀 사냥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앨런은 “원래 의도가 달리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45)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안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전했다. 미투 캠페인은 하루 만에 50만 건의 트윗이 뒤따랐으며 가수 레이디 가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 등이 참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방송 펑크낸 ‘北날두’

    방송 펑크낸 ‘北날두’

    北 압력설에… 구단 “본인 선택”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축구 선수 한광성(19·페루자)이 이탈리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가 펑크를 내 구설수에 올랐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북한 당국이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구단과 본인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평양 출신인 한광성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스포츠 뉴스 ‘도미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해 최근 활약상과 현지생활 등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방송국은 빈 의자 그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직후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자 구단주는 “한광성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호텔에 있다. 한광성이 방송 직전 출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작 19살이다. 그럴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방송 부담감 탓에 마음이 바뀌어 스튜디오에 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산토파드레 구단주는 “방송 출연과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지 않았다. 이탈리아 말도 잘 못하는 어린 선수라 미디어 노출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 방송 펑크 뒤엔 김정은 있다?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 방송 펑크 뒤엔 김정은 있다?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축구 선수 한광성(19·페루자)이 이탈리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가 펑크를 내 구설수에 올랐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북한 당국이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구단과 본인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 출신인 한광성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스포츠 뉴스 ‘도미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해 최근 활약상과 현지생활 등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방송국은 빈 의자 그대로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직후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자 구단주는 “한광성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호텔에 있다. 한광성이 방송 직전 출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작 19살이다. 그럴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방송 부담감 탓에 마음이 바뀌어 스튜디오에 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포츠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북한은 선수들에게 방송 출연을 금지해 왔다”며 “최근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포고 여부를 둘러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북한이 국제 여론의 악화를 막기 위해 한광성에게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산토파드레 구단주는 “방송 출연과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지 않았다. 이탈리아 말도 잘 못하는 어린 선수라 미디어 노출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광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한 뒤 세리에B 소속 페루자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6경기에 나가 5골을 넣는 등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제시카 크리스탈, 밀라노 밝힌 시크한 정자매 ‘여유로운 일상’

    제시카 크리스탈, 밀라노 밝힌 시크한 정자매 ‘여유로운 일상’

    제시카 크리스탈 자매가 밀라노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제시카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Sisters in Milan”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에는 ‘정자매’로 불리는 가수 제시카와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두 사람은 밀라노 길거리를 다니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특히 제시카와 크리스탈 모두 시크한 눈빛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팔짱을 끼고 훈훈한 자매애도 과시했다. 한편,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앞서 지난 19일 밀라노 18SS 패션위크 참석 차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선택은 당신의 몫’

    [포토] ‘선택은 당신의 몫’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의 2018-2019 봄/여름 여성복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선선한 가을에 선보인 비키니 패션

    [포토] 선선한 가을에 선보인 비키니 패션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미쏘니’의 2018-19 봄/여름 패션쇼에서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섹시함’ 강조한 블랙 망사 밀착 의상

    [포토] ‘섹시함’ 강조한 블랙 망사 밀착 의상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미쏘니’의 2018-19 봄/여름 패션쇼에서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시크한 표정으로 워킹 ‘내 각선미 어때?’

    [포토] 시크한 표정으로 워킹 ‘내 각선미 어때?’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2018-19 봄/여름 패션쇼에서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페라가모’ 패션쇼, 우아한 여신 드레스

    [포토] ‘페라가모’ 패션쇼, 우아한 여신 드레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2018-19 봄/여름 패션쇼에서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꽃이 된 모델

    [포토] 꽃이 된 모델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모스키노 2018 봄/여름 패션쇼에서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수많은 나비와 함께 워킹

    [포토] 수많은 나비와 함께 워킹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모스키노 2018 봄/여름 패션쇼에서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런웨이 위에서 꽃잎을 휘날리며…

    [포토] 런웨이 위에서 꽃잎을 휘날리며…

    모델 안나 클리블랜드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모스키노 2018 봄/여름 패션쇼에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지지 하디드, 시스루 원피스 입고

    [포토] 지지 하디드, 시스루 원피스 입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펜디 2018 봄/여름 패션쇼에서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키아라 페라그니, 검정 미니 드레스로 섹시하게

    [포토] 키아라 페라그니, 검정 미니 드레스로 섹시하게

    키아라 페라그니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 중 미국 에이즈연구재단(amfAR) 자선 디너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육감적 몸매 ‘눈길’

    [포토]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육감적 몸매 ‘눈길’

    모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 중 미국 에이즈연구재단(amfAR) 자선 디너 파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몸매 그대로 비치는 ‘전신 시스루 패션’

    [포토] 몸매 그대로 비치는 ‘전신 시스루 패션’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펜디(Fendi)’의 2018-2019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시스루 의상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상의 꽁꽁 하의 실종’ 런웨이

    [포토] ‘상의 꽁꽁 하의 실종’ 런웨이

    모델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ngela Chen의 여성 가을/겨울 2018/19 패션 컬렉션’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위스 검찰 “제네바 화장실에 버려진 500유로 출처 수사 중”

    스위스 검찰 “제네바 화장실에 버려진 500유로 출처 수사 중”

    스위스 검찰이 제네바의 화장실 등에 버려진 500유로(약 67만 5000원) 지폐들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500유로 지폐는 내년부터 발행되지 않는데 지난주 제네바의 USB 은행 지점과 근처 세 군데 레스토랑의 화장실에서 잘려져 변기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대략 몇만 유로의 지폐가 변기 등에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지폐 조각들이 화장실 변기의 하수관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이런 사실이 들통 났으며 많은 돈을 들여 하수관 등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중앙은행(ECB)은 고액권 지폐가 범죄집단들에게만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는 법정 통화가 맞지만 유럽집행위가 유통 현황을 점검해 당장에라도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지폐를 훼손하는 행위로 범죄로 취급되지 않는데도 검찰은 이번 사건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표했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제네바 검찰청의 빙상 드루앙(Vincent Derouand)은 “이들 지폐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범죄가 연루돼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연결된 변호사 한 사람을 이미 조사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탈리아 밀라노 조직과 연계돼 가짜 500유로 지폐로 190만 유로를 건네고 우리 돈 19억원을 챙기려 한 불법 환거래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기구한 인생’으로 말하자면 작가 김민정(55)의 삶이 바로 그랬다.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1980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감행하면서 부모님과 의절하고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병적으로 아내를 의심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렀던 첫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마친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던 어머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모두 실패한 채 이국 땅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대학에 들어가 다시 붓을 잡았다.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던 그는 자선경매 전시에서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작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수묵으로 음악의 리듬감을 표현하던 그는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종이와 불이 만나 그려내는 자연스러운 선에 사로잡혔다. “촛불이나 향불이 만들어내는 선에 몸을 맡겼어요. 불은 세속적인 삶의 격정과 욕망을 말끔하게 정화하고 나의 숨결을 옮겨 새로운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한지, 먹, 불을 매체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김민정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종이, 먹, 그을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볼 수 있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피에노 디 부오토’(2008)부터 신중하게 태워낸 한지 조각을 겹겹이 붙여 시적인 음율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스트리트’ 시리즈, 한지의 앞면과 뒷면의 색감 차이와 한지의 물성을 살린 ‘인사이트’, 경쾌하고 즉흥적인 붓질과 섬세하고 절제된 태우기가 어긋나게 배접된 ‘페이징’(Phasing) 시리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이라는 뜻의 ‘피에노 디 부오토’는 작게 태워진 구멍을 보다 크게 태워진 구멍으로 덮어가기를 반복해 만든 작업이다. 채움과 비움의 관계는 양가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원을 반복적으로 겹치면서 비움이 모이면 가득 차 오른다는 것을, 비우면서 채워진 것은 다른 커다란 비움으로 회귀된다는 철학적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 안쪽에 자리한 ‘페이징’ 시리즈는 종이, 먹, 불로 대변되는 작가의 모든 것이 응집된 결정체다. 태권도 2단인 작가가 기를 모아 한지에 먹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흩뿌린 후 그 위에 얇은 한지를 덧대고 바탕의 윤곽을 그린 뒤 향불로 태운다. 그런 다음 원래의 한지와 구멍 난 한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가는 “나도 이제 작가가 됐다는 기쁨, 한지로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을 안겨줬던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을 때도 한지 뭉치를 품에 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초나 향에 그을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그에게 명상의 행위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도 남김없이 태울 수밖에 없다. “종이를 태울 때 잡생각을 하면 불이 확 붙어 종이가 타기 쉬워요. 그래서 아예 잡념이 없죠. 불 자체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고, 저 자신이 ‘공순이’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태웁니다. 부질없는 반복적이고 사색적인 작업 과정 자체가 명상과 치유의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김민정의 작품은 새털처럼 가볍지만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함도 느껴진다. 미니멀한 작품은 모진 풍파를 겪은 뒤 고요해진 그의 삶을 보는 것 같다. 반복적인 수작업의 결과물로 남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단색화 작업과 결을 같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엔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힘들었던 과거도 이젠 웃으며 털어놓을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작가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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