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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로 伊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 건넌 남성 (영상)

    오토바이로 伊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 건넌 남성 (영상)

    한 저돌적인 남성이 자신의 오토바이로 이탈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코모 호수를 건너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밀라노 출신의 바이커 루카 콜롬보의 뛰어난 오토바이 묘기 영상을 공개했다. 콜롬보는 지난해 7월 31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장 먼거리로 물 위를 이동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그라베도나 마을에서 코모 호수 건너편 콜리코까지 약 5km 거리의 물 위를 가로질렀다. 구명조끼처럼 부풀어오르는 팔찌 하나만 차고 75km/h의 속도로 오토바이를 몰았고, 단 5분 만에 수상을 활주했다. 콜롬보의 오토바이는 스즈키(Suzuki RMZ 450) 제품으로 하이드로플레이닝(hydroplaning)의 압력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개조돼 물에 덜 가라앉는다. 하이드로플레이닝은 자동차가 빗길을 달릴 때 타이어의 접지면에 생기는 수막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부력을 주고, 기체를 앞으로 가게 하는 항해용 스케이트와 특별 고무날이 장착된 점도 활주에 한 몫했다. 그가 호수 표면을 따라 질주하는 영상은 1만 4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러 피겨 스타들 “아이스쇼 케이팝 가사 다 외워”

    러 피겨 스타들 “아이스쇼 케이팝 가사 다 외워”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은반 향연 자기토바 “한국 화장품 사랑” 알리나 자기토바(16)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이상 러시아)는 빙판에서 내려오면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별일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으며 아이스쇼 리허설 내내 동료들과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자기토바는 “한국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모스크바에서도 많이 판다”고 말했고, 메드베데바도 “이번 쇼에 나오는 케이팝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두 달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렬한 연기로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던 선수들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22일까지 이어지는 ‘아이스 판타지아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러시아 소녀들’을 비롯한 15명의 주요 출연진이 리허설을 펼쳤다.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29·이상 독일)와 남자 싱글 4위 진보양(21·중국)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차준환(17), 김진서(22),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도 어우러지는 군무를 집중 점검했다. 웃음 많던 ‘러시아 소녀’들은 피겨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진지해졌다. 특히 자기토바가 그랬다. 그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당시 155㎝던 키가 훌쩍 자라나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기토바는 “최근 5㎝ 정도 커졌다. 점프력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조만간 발표될 새로운 채점 방식에 대해 “항상 그대로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4·러시아)가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전에서 두 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선 “4회전 점프를 이미 시도해 봤다가 몇 번 넘어진 적이 있다. 계속 연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날두 논란의 PK 골로 영웅, 부폰 항의하다 퇴장 마지막 무대 씁쓸

    호날두 논란의 PK 골로 영웅, 부폰 항의하다 퇴장 마지막 무대 씁쓸

    전날 바르셀로나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당하지 않았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후반 추가시간 2분까지 0-3으로 끌려가다 논란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이를 갈무리해 1-3으로 경기를 끝냈다. 1차전 이탈리아 밀라노 원정에서 3-0으로 앞서 두 골 차로 이기기만 해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알은 합계 3-3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데다 원정 다득점에서도 똑같아 연장으로 끌려갈 뻔한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으로 힘겹게 여덟 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에 발을 갖다대려던 루카스 바스케스를 뒤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메디히 베나티아가 덮쳐 넘어뜨렸다. 힘 없이 떨어진 공을 유벤투스 수문장인 잔루이지 부폰이 주웠지만 마이클 올리비에(잉글랜드) 주심은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다. 부폰은 흥분해 항의하다 올리비에 주심의 몸에 접촉을 했고 화들짝 놀란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반응은 두 가지 쟁점을 놓고 엇갈린다. 올리비에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정당했는지, 과연 대회 117경기째 출전한 레전드 부폰을 굳이 퇴장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하겠ㅈ만 대체로 경기 종료 뒤 즉각적인 반응은 페널티킥 판정은 정당했지만 부폰을 퇴장시킨 것은 불필요했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판정 항의와 두 팀 선수들의 드잡이가 벌어져 페널티킥은 6분 뒤에야 실행됐다. 골키퍼 장갑은 슈세스니가 대신 끼었고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슈세스니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 포스트를 강하게 꽂는 대포알 슈팅으로 극적인 승리를 매조졌다. 호날두는 대회 150번째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태 통산 120번째 득점과 11경기 연속 득점으로 올 시즌 15호 골을 기록해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 기대도 부풀렸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레알이 여러 가지로 유리했지만 유벤투스의 추격 의지 앞에 쩔쩔 매야 했다. 전반 1분 코스타의 패스를 받은 케디라가 오른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만주키치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도 만주키치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만주키치가 또다시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두 골을 내준 레알이 후반 시작과 함께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해 15분 코스타의 측면 크로스를 나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흘리자 문전에 있던 마튀이디가 슬쩍 마무리해 3-0으로 달아났다. 레알은 후반 24분 아센시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회를 놓쳤고, 후반 29분과 30분 호날두가 연달아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또 후반 30분 바란이, 후반 41분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연장 승부가 점쳐지던 추가시간 2분, 레알에게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왔고 호날두가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세비야(스페인)와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2-1로 3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전날 AS로마(이탈리아)와 리버풀(잉글랜드)에 이어 독일과 스페인 클럽 한 팀씩이 4강에 합류해 이번 대회 준결승에는 모두 다른 국적 클럽들이 진출했다. 대진 추첨은 13일 밤 9시 진행되며 1차전은 오는 25일과 26일, 2차전은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사이클 선수 굴라러트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23세 삶 마감

    벨기에 사이클 선수 굴라러트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23세 삶 마감

    벨기에의 프로 사이클 선수 미카엘 굴라러트가 8일(현지시간) ‘북쪽의 지옥’으로 통하는 파리-루베 경주대회에 출전했다가 심장마비로 23세 젊은 생을 마쳤다. 이 대회는 자갈 구간만 29개가 있어 하루 치러지는 5대 위험한 사이클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베란다의 빌헬름-크레란 소속인 굴라러트는 파리에서 북부 벨기에 접경 지대인 루베까지 257㎞를 하루에 주파하는 대회에 참가, 두 번째 자갈 구간인 109㎞ 지점에서 졸도했는데 나중에 레이스를 살피던 의료진의 눈에 의식이 없는 채로 띄었다. 곧바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릴 병원에 헬리콥터로 후송됐는데 밤 9시 40분쯤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2013년과 이듬해를 콘티넨탈 레벨에서 보낸 그는 다음에 벨기에의 월드투어 팀인 로또-수달에 견습생으로 합류해 국제사이클연맹(UCI) 유럽투어인 투르드 루아르에세르 개막 구간을 우승한 뒤 지난해 다시 베란다의 빌헬름-크레란 소속으로 복귀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자갈길 레이스와 올 시즌 세미 클래식 대회에 출전해 드와스 도어 베스트-플랑데르 9위, 쿠르네-브뤼셀-쿠르네와 드리에다세 드 파네 대회 20위를 차지했다.2015년 23세 이하 부문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 처음 성인 부문 출전이었는데 이런 비운을 만나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편 지난해 세계챔피언 페터 사강(28·슬로바키아)가 실뱅 딜리에르(스위스)와 결승선 마지막 스퍼트에서 힘겹게 이겨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981년 베르나르 이놀트 이후 처음으로 세계챔피언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이클계의 5대 위험한 대회는 지난달 중순 빈센초 나발리(이탈리아)가 우승한 이탈리아 밀라노 산레모 대회와 니키 테르프스트라(네덜란드)가 지난주 우승한 투르드 플랑드르에 이어 이번 파리-루베 대회가 있다. 이제 올 시즌 남은 건 오는 22일 열리는 벨기에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 대회와 10월 13일 예정된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대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두가 사랑한 축구스타 레이 윌킨스 너무 일찍 떠난 그

    모두가 사랑한 축구스타 레이 윌킨스 너무 일찍 떠난 그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밀란 더비를 시작하기 전 AC 밀란 레전드 프랑코 바레시가 주도한 묵념이 있었다. 한때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레이 윌킨스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밀란 팬들은 윌킨스 영전에 꽃다발을 바치고 고인의 8번 유니폼을 스탠드 앞에 내걸어 경의를 표했다. 윌킨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지냈고 프리미어리그 첼시 유니폼도 입었는데 지난달 말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맨 지 나흘 만에 런던 남부의 한 병원에서 62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진정 사랑스러운 남자”였으며 “모두가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24년에 걸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셀틱 레인저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등에 몸담아 유럽축구계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아주 빼어난 축구선수”란 평범한 찬사부터 “평생 친구”나 다른 이를 돋보이도록 돕는 데 열정을 가졌던 인물이란 식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 리네커는 “한가지 빛나는 대목은 그가 놀라운 인간이란 점“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고인은 즐겁게 매력적인 남자였다. 늘 아주 긍정적이었으며 내가 대표팀에 갑자기 들어갔을 때도 엄청 날 도와줬던 인물”이라고 돌아봤다. 삼사자 군단 유니폼을 입고 84경기를 뛰며 10차례 주장 완장을 찼다. 은퇴한 뒤에는 QPR과 풀럼, 요르단 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거스 히딩크, 카를로 안첼로티 밑에서 첼시 부코치로 일했다.방송 해설위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고, 지난해 7월 두 차례나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레이는 위대한 축구인이었으며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다. 또 늘 사람들에게 따듯한 말을 건네고 시간을 내줬다”며 “레이는 인상적인 축구재능을 갖고 있어 세계 최고의 클럽들에서 뛰는 황홀한 경력을 자랑했다. 모든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연 보고 커피 마시러 ‘패션 편집매장’ 간다

    공연 보고 커피 마시러 ‘패션 편집매장’ 간다

    편집매장이 국내 유통업계 전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화장품업계에서는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라는 독립된 유통채널 분야를 이뤘다. 백화점업계도 잇따라 카테고리별 편집매장을 점포 내에 구성하고 나섰다. 편집매장이라는 점포 형태를 국내에 전파한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패션업계다.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문을 연 패션 편집매장 문화가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단순히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한곳에 모아서 소개·판매하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브랜드가 돼서 자체 상품을 출시하거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국내에 지금과 같은 편집매장의 신호탄이 된 것은 2000년 8월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 연 여성패션 전문매장 ‘분더숍’이다. 분더숍은 당시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렵던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새로운 형태의 점포로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2006년 2월 남성패션 전문점도 잇따라 문 열면서 화제를 몰았다. 분더숍은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을 위한 발판이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요람 역할을 했다. ‘알렉산더 매퀸’, ‘마르니’, ‘메종 마르틴 마르지엘라’ 등은 모두 분더숍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 단독 브랜드로 정식 진출한 대표적인 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도 분더숍을 통해 처음 눈도장을 찍고 몸집을 키워나갔다. 2010년대 들어서는 상품 기획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15년 ‘오프화이트’, 2016년 ‘라르디니’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 손잡고 상품을 내놨다. 2016년 10월에는 디자인과 생산까지 모두 맡은 패션 브랜드 ‘분더숍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패션브랜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분더숍 컬렉션은 첫해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 입점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삼성물산이 2008년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개장한 ‘10 코르소 코모 서울’도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분더숍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콘셉트 스토어’라는 개념을 국내에 알린 곳으로 평가받는다. 콘셉트 스토어란 패션뿐 아니라 예술, 음악, 디자인, 음식, 문화 등을 아우르는 복합 쇼핑 매장을 말한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의류나 패션 잡화, 생활 소품 등을 판매하는 매장과 함께 서점, 카페, 음반 판매점 등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 코르소 코모는 1990년 패션 저널리스트인 카를라 소차니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처음 문을 열었다.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듯 천천히 상품을 구매하는 ‘슬로 쇼핑’이라는 개념을 알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10 코르소 코모 서울은 밀라노 본점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2012년 3월에는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두 번째이자 세계 세 번째 매장인 ‘10 코르소 코모 서울 에비뉴엘점’을 추가로 열기도 했다.올해는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더블릿’, ‘컨버스’, ‘젠틀몬스터’, ‘포르나세티’, ‘베어브릭’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10개와 협업한 에코백, 선글라스, 모자, 피규어, 향초 등 한정 상품을 내놨다. 오는 5월 6일까지 청담점 10층의 특별 전시공간에서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튀지니 출신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의 추모 전시회와 다큐멘터리 필름 상영회를 진행한다. 세계적인 스타일리스트 조 매케나, 큐레이터 올리비에 사이야르 등 패션업계 거장들의 강연도 열린다.그런가 하면 LF에서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라움’은 2009년 여성패션 전문매장으로 문 연 뒤 2012년과 2014년 두 번의 리뉴얼을 거쳐 아예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막스마라’, ‘조셉’, ‘빈스’, ‘바네사브루노’, ‘로플러 랜들’, ‘MSGM’ 등 30여개 이상의 해외 고급 패션 브랜드와 함께 인테리어 소품, 카페 등을 갖췄다. 2015년에는 라움의 동생 격인 여행 전문 편집매장 ‘라움보야지’가 새롭게 문 열었다. 20~30대 소비자를 주 타깃층으로 여행을 테마로 ‘닷드롭스’, ‘오콘’, ‘이토’ 등 다양한 캐리어 브랜드와 여행용 액세서리 제품들을 판매한다.2010년대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층에게 다양한 트렌드를 제공하는 편집매장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2012년 해외 스트리트 패션(거리 패션), 캐주얼 브랜드에 특화된 ‘비이커’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용산구 한남동에 문 열었다. ‘래그 앤 본’,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헬뮤트 랭’, ‘오프닝 세리머니’ 등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수도꼭지를 옷걸이로 활용하거나 버려진 침대 매트리스를 선반으로 사용하고 물탱크를 탈의실로 꾸미는 등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로 주목받았다. 2015년 8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패션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비이커 라이프’ 매장이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팝업 공간을 꾸미고 다양한 재활용 작품 전시, 문화 강연 운영 등 상품 판매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LF 역시 2012년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편집매장 ‘어라운드 더 코너’를 문 열었다. 2015년에는 영화 스타워즈와, 2016년에는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팝업 매장을 통해 문화 콘텐츠를 패션과 접목시킨 아이템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강민주 삼성물산 해외상품1사업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최근 몇 년 새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하는 소비 형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최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편집매장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F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 및 유통 비용 증가로 신규 브랜드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부담”이라며 “자체 편집매장을 일종의 ‘테스트마켓’으로 활용하면 고객 반응에 따라 브랜드 출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포토] 설현, 히피 아가씨로 변신… 몽환적 청순미

    [포토] 설현, 히피 아가씨로 변신… 몽환적 청순미

    2018년 3월 28일 –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가수 겸 배우 설현과 함께한 보그 코리아 4월호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중세부터 부유한 예술가들이 살던 밀라노의 코르소 마젠타에서 촬영된 화보 속 설현은 70년대 히피 아가씨로 분했으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구찌의 2018 봄/여름 컬렉션 의상과 악세서리를 착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장 가방 같다”…100만원 넘는 구찌 신상백에 비아냥

    “시장 가방 같다”…100만원 넘는 구찌 신상백에 비아냥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가 야심찬 신상품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로부터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명품브랜드인 구찌가 이번 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은 가방인 ‘로고 탑 핸들 토트백’은 현재 영국 구찌 홈페이지에서 675파운드(한화 약 10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총 4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메인 컬러는 베이지에 가까운 ‘라이트 핑크’다. 구찌는 지난해 9월 밀라노에서 열린 구찌 2018 S/S 패션쇼에서 이 가방을 처음 내보였고, 최근 들어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시작했다. 구찌는 “1970~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매우 기능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는데, 특별한 장식 없이 구찌 로고가 전면에 새겨져 있는 라이트 핑크 버전은 소지품을 실제로 소지품을 넣고 빼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구찌의 ‘친절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언론은 비아냥을 감추지 못했다. 인디펜던트는 “675파운드에 달하는 럭셔리 가방이 양동이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구찌의 옷을 담을 수 있는 세탁 바구니”, “친환경적 소재로 만든 시장가방” 등의 혹독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가 디자인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비아냥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역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일반 클립과 별반 차이 없는 다지안의 클립에 프라다 로고가 적힌 상품을 무려 185달러(약 20만원)에 내놓았다가 소비자의 비아냥을 샀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는 송아지와 양가죽으로 만들고 여기에 파란색을 입힌 이 숄더백을 2145달러(약 230만원)에 출시했는데, 이 가방이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이케아의 약 1000원짜리 쇼핑백과 색상 톤 및 디자인, 크기가 매우 흡사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안’ 최다빈 ‘미소’ 김하늘…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통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7위에 올랐던 최다빈(고려대)과 13위 김하늘(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 나란히 진출했다. 최다빈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6.97점에 예술점수(PCS) 28.33점을 합쳐 55.30점을 받았다. 스케이트 부츠 상태가 좋지 못해 테이프로 고정하고 출전한 최다빈은 착지 불안으로 좋은 점수를 따지 못하면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67.77점)에 한참 못 미치는 연기를 펼쳐 21위에 오르며 컷 통과 기준인 24위를 힘겹게 통과했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경험한 김하늘은 TES 35.62점에 PCS 24.52점을 얹어 60.14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점(61.15점)에는 1.01점 모자랐지만 평창올림픽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점수(54.33점)를 훌쩍 넘었다. 한편 김규은-감강찬은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19.46점과 예술점수(PCS) 24.39점을 얻고 1점을 깎여 42.85점으로 출전한 28명 중 26위에 그쳐 16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쇼트프로그램 연기 펼치는 최다빈…21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

    [포토] 쇼트프로그램 연기 펼치는 최다빈…21위로 프리스케이팅 진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다빈이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연기를 펼치며 21위에 그친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통과 기준인 24위를 힘겹게 넘어섰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북한 렴대옥-김주식, 세계선수권서 ‘열정적 연기’

    [포토] 북한 렴대옥-김주식, 세계선수권서 ‘열정적 연기’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페어 경기에서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쇼트프로그램 연기 펼치는 김규은-감강찬…프리스케이팅 진출은 ‘실패’

    [포토] 쇼트프로그램 연기 펼치는 김규은-감강찬…프리스케이팅 진출은 ‘실패’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페어 경기에서 김규은-감강찬 조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28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26위에 그친 김규은-감강찬은 16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식 쌀 요리, 파에야와 리소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식 쌀 요리, 파에야와 리소토

    “이탈리아 요리라는 건 없다.”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식문화를 가르치던 엔리코 교수가 말했다.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겠다고 유학 온 학생들에게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그의 뜻은 각 지역마다 고유한 요리와 식문화가 있기에 ‘어느 지역 스타일의 요리’라는 건 있어도 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탈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파스타와 피자는 남부, 리소토는 북부의 음식이다. 이탈리아 전통요리라는 책을 펼쳐 놓고 세심하게 살펴보면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워낙 다른 것이 많아 하나로 묶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이런 느낌을 스페인에서도 받았다. 워낙 땅도 넓고 역사적으로 부침이 많았던 곳이라 지역마다 요리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스페인도 언어와 문화가 달랐던 지역을 한데 묶어 탄생한 나라다. 오늘날 스페인 내에서 카탈루냐나 바스크인들의 독립 요구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스페인 식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에게 “스페인 요리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스페인 요리는 없다”고 답하리라.그래도 ‘스페인 요리’ 하면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건 파에야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파에야라고 하면 널따란 팬에 담긴 쌀, 그 위에 고기나 해산물과 같은 각종 고명이 먹음직스럽게 담긴 요리를 떠올린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가 파에야라면 이탈리아엔 리소토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요리 모두 쌀 요리라는 것이다. 밀 문화권에 속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어째서 이들은 빵이 아닌 쌀을 요리해 먹게 된 걸까.중앙아시아와 인도, 중국 등이 원산지인 쌀이 유럽에 건너오게 된 건 8세기 무렵이다. 이미 쌀을 주식으로 먹어 왔던 아랍인들이 지금의 스페인 지역을 점령하면서부터 유럽의 쌀 역사가 시작됐다. 이탈리아 북부에 쌀이 재배되기 시작한 건 그보다 한참 뒤인 15세기 즈음이었다. 스페인 남동부와 이탈리아 북부는 몇 안 되는 유럽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다. 강수량도 풍부하고 비옥한 습지가 많은 이 지역에서는 밀농사보다 쌀농사가 더 적합했다.쌀은 밀보다 단위 면적당 칼로리 생산량이 3배나 높다. 대신 많은 물과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모를 심고 수확할 노동력이 풍부하다면 밀보다 쌀을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스페인은 넓은 호수와 습지를 이용해 대규모로 쌀을 경작했다. 그렇다고 밀을 완전히 대체할 만큼은 아니었다. 쌀은 단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식재료 중 하나로 취급받았다. 스페인처럼 경작지가 넓지 않은 이탈리아 북부에서 쌀은 밀보다 비싼 고급 식재료였다. 제노바와 베네치아 상인들이 해로로 이탈리아산 쌀을 수출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이들 지역에서 원래부터 파에야와 리소토를 먹어 온 건 아니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파에야와 리소토가 등장하게 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19세기경 고급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발간한 요리책에서 리소토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가장 유명한 건 밀라노식 리소토다. 사프란으로 노란 빛깔을 내고 소고기 육수와 버터, 치즈 등으로 맛을 낸 음식이다. 들어가는 재료만 봐도 꽤 호화스러운 음식임을 알 수 있다. 파에야도 비슷한 시기의 요리책에 언급된다. 스페인 남동쪽에 위치한 발렌시아는 파에야의 본고장이다. 넓은 팬에 각종 재료를 넣어 볶는데 닭이나 오리, 토끼뿐 아니라 개구리나 달팽이를 넣기도 했다. 고급스러운 리소토에 비하면 파에야는 꽤나 소박한 음식이다. 스페인 세비야에 머물면서 파에야를 만드는 과정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니 문득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리소토를 만들던 경험이 떠올랐다. 동시에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요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요리는 같은 뿌리가 아닐까. 리소토는 재료와 쌀을 기름에 한 번 볶은 후 육수를 천천히 붓고 저어 크림 같은 질감을 내는 요리다. 반면 파에야는 볶은 재료에 육수를 붓고 쌀을 맨 마지막에 넣고 한 번만 저어 눌어붙은 볶음밥 같은 형태로 낸다. 조리 과정과 결과물만 얼핏 보면 다른 요리지만 쌀을 대하는 방식은 같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국에서 쌀을 먹는 법을 생각해 보자. 쌀에 물을 붓고 끓여 밥을 짓는다. 다른 곡식을 넣거나 특별한 향기를 입히기 위해 향채를 넣는 경우를 빼고는 물 이외에 다른 것을 첨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쌀로 만든 밥 그 자체의 맛을 중요시하고 필요한 다른 맛은 반찬으로 대체한다. 밥과 찬이 있는 동아시아의 식문화다. 반면 파에야나 리소토의 경우는 다르다. 쌀에 맛을 적극적으로 입힌다. 쌀을 파스타면 정도로 인식한다고 할까. 고기나 해산물, 채소 육수를 부어 쌀에 재료의 맛을 배게 한다는 점에서 보면 두 요리는 닮아 있다. 물로 지은 밥과 각종 맛있는 요소들을 넣어 지은 밥. 아시아인과 유럽인이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쌀도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셈이다.
  • [태극전사 스토리] ‘생존율 1% 미숙아’ 스키 만나 새 삶 그리다

    [태극전사 스토리] ‘생존율 1% 미숙아’ 스키 만나 새 삶 그리다

    “딸에게 인생은 투쟁의 연속입니다.”14일 평창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양재림(29)의 아버지 양창근(61)씨는 이렇게 운을 뗐다. 여섯 달 반 만에 1.2㎏의 미숙아로 태어난 양재림은 곧장 인큐베이터로 향했다. 호흡이 자주 끊겨 속을 시커멓게 태웠다. 인큐베이터에서 산소를 투입하던 중 압력 조절이 안 돼 망막 손상을 입었다. 출생 한 달째에야 딸을 본 아버지는 의사에게서 “실명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400g이나 빠진 갓난아이는 네 차례의 대수술을 견뎌야 했다. 양재림이 처음 스키를 접한 건 네 살 무렵이다. 아버지는 왼쪽 눈 전맹에 오른쪽 눈마저 비장애인에 비해 10분의 1만 보여 몸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했던 딸에게 균형 감각을 길러주고자 스키를 가르쳤다. 속도감에 반한 양재림은 해마다 겨울만 오면 친척을 따라 스키를 타러 갔고, 고등학생 땐 선수급에 이르렀다. 양재림은 대학 때 동양화를 전공했다. 스키와 함께 버팀목이다. 국가대표로 고된 훈련을 견디면서도 훈련 당일 새벽 네 시까지 눈을 캔버스에 거의 붙이다시피 하고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는 딸을 두고 “하나에 꽂히면 무서운 집중력과 끈기로 해내고 만다. 덕분에 1% 생존율에도 버틴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2010년 말 국가대표에 합류한 양재림은 6개월 만에 첫 국제대회인 남반구컵에서 3위를 꿰찼다. 하지만 이후 스키 인생도 투쟁으로 뒤덮였다. 외국 전지훈련을 가면 바로 앞에 형광등을 켠 듯 눈이 부시고 두통으로 훈련을 다 마치기가 버거웠다.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면 망막이 견딜 수 없으니 당장 내려오라는 시그널이었다. 양재림은 물론 감독과 코치도 이를 모른 채 오스트리아 등지에 있는 높은 고도의 스키장에서 훈련을 거쳤다. 2014 소치패럴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뒤 절치부심하던 양재림은 또 고난을 만났다. 2016년 1월 타르비시오(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다 넘어져 왼쪽 무릎뼈가 부서졌다. 초진한 의사는 “72시간 내에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시를 타고 800㎞ 떨어진 밀라노로 옮겨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양재림은 비행 내내 극한의 고통에 떨었다. 부상 사흘째 수원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그해 1년은 재활을 하느라 스키와는 멀어졌다. 양재림은 무서운 집념으로 다시 우뚝 섰다. 14일 강원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12명 중 9위를 달렸다. 아버지는 “빛 때문에 시력이 악화할까 봐 스키를 반대했다”며 “하지만 소치에서 너무 안타까워하기에 한 번만 더 해보자고 했다”며 웃었다. 또 “4년 새 숱한 곡절을 겪었지만 마침내 평창에 왔고 개회식 땐 성화를 봉송하는 영광도 누렸다. 이미 메달을 받은 셈”이라며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선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희선, 밀라노서 포착된 근황 ‘꽃보다 아름다운 옆선’

    김희선, 밀라노서 포착된 근황 ‘꽃보다 아름다운 옆선’

    배우 김희선이 꽃보다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다.김희선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ENDI”라는 글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찍은 패션 필름 스틸컷을 공개했다.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라노에 완벽하게 녹아든 김희선은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콘셉트 하에 촬영된 이번 패션 필름은 꽃의 향기로움과 아침 햇살, 그리고 위대한 유산 앞에서 순수해지는 김희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보는 이까지 미소 짓게 한다.김희선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해 세련된 애티튜드와 멋진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伊 정부구성 핸들 잡은 ‘극우’ 살비니

    伊 정부구성 핸들 잡은 ‘극우’ 살비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에 가담한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5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밀라노의 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전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 동맹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보다 득표율에서 앞서 우파연합 내부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총선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 하원(630석) 기준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가 극우정당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33.0~36.0%의 득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선거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인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초까지 각종 추문과 이에 따른 법정 소송, 그리고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사실상 정계 은퇴할 것처럼 여겨졌다. 그는 자신의 세번째 총리직을 수행하던 2011년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 위기 상황에 몰리자 결국 총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성년자 성매수, 탈세, 수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 2013년 탈세 재판에서는 끝내 유죄를 선고받고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며 현역 정치 활동을 내려놔야 했다. 게다가 2016년 여름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뒤로 애지중지하던 이탈리아 프로축구단 AC밀란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치 지향점이 크게 차이나는 정당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성공,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밀라노의 중하층 가정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법학과를 나온 뒤 진공청소기 판매원, 나이트클럽과 크루즈선의 가수 등으로 일하다가 건설회사를 창업했다. 이때 밀라노 외곽에 아파트 단지를 지어 큰 부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 3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메디아세트를 세우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와 가족들이 가진 재산은 약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1994년 총선에서 처음 집권에 성공한 뒤 2001~2006년, 2008~2011년 총리직을 맡으며 공화정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가 됐다. 그러나 총리 재직 당시 온갖 추문을 뿌리고 다녔다.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10대 모델들을 불러 일명 ‘붕가붕가 파티’를 벌인 것은 지금까지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1심에서 미성년자 유인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증인들에게 돈을 주고 위증을 교사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붕가붕가 파티’ 추문이 알려진 뒤 부인에게 이혼당했고, 지금은 TV 쇼걸 출신인 49살 연하의 프란체스카 파스칼레와 동거 중이다. 한편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는 미치지 못해 단독 정부 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빈, 밀라노에서도 주목받는 ‘조각 미남’

    현빈, 밀라노에서도 주목받는 ‘조각 미남’

    지난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의 최초 남녀 혼성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이 기념비적인 행사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남성 배우 현빈이 브랜드의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세계 유명인과 패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등의 아시아 프레스의 현빈 인터뷰를 위한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이는 장관이 연출되었고,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와중에도 현빈은 글로벌 게스트다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이며 해외 외신은 물론이고 각 국의 팬들을 향해 일일이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패션쇼에 참석한 현빈의 패션 역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탁월한 수트핏을 자랑하는 현빈은 페라가모 특유의 세련되고 우아한 실루엣의 수트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흠 잡을 곳 없는 디테일과 컬러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의 수려한 외모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페라가모 2018 F/W 컬렉션은 브랜드의 여성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폴 앤드류와 남성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기욤 메이앙의 지휘 아래 진행되었으며, 이번 시즌 특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에서 착안한 패턴 디자인과 곳곳에 배치된 브랜드의 시그니처 간치오(Gancio) 장식이 눈에 띈다. 패션쇼에는 현빈을 비롯하여 영국의 유명 영화배우 잭 로던, 운동선수 겸 패션 크리에이티브로 활동하고 있는 스눕독의 아들 코델 브로더스, 헐리우드 영화배우 쉐일린 우들리, 버지니아 가드너, 모델 겸 배우 올리비아 팔레르모 등이 참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제 모델까지?…밀라노 패션쇼에 등장한 드론

    이제 모델까지?…밀라노 패션쇼에 등장한 드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브랜드 패션쇼에서 사람이 아닌 드론이 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린 돌체 앤 가바나(D&G)의 2018 F/W 패션쇼에서는 드론 8대가 핸드백을 하나씩 매단 채 줄지어 런웨이 위를 날아다녔다.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된 것은 물론이었다. 하지만 핸드백 보다 드론에 더 관심이 가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드론이 등장하기에 앞서, 드론이 주파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패션쇼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꺼 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참여가 저조하면서 행사가 약 45분간 지연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드론이 선보인 제품은 핸드백까지였다. 핸드백이 공개된 직후에는 100여 개의 룩을 입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걸었다. 사진·영상=Snobett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평창 태극전사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평창 태극전사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빙속 美월드컵서 좋은 성적 기대 피겨·쇼트트랙 세계선수권행 女컬링 새달 加서 열기 이어가 김마그너스 스웨덴 월드컵 대비축제는 끝났지만 평창동계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여정은 바쁘다. 겨울 종목의 경우 길게는 4월 초까지 시즌이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몸과 마음을 다잡고 있다. 역대 최다인 17개의 메달을 합작했던 올림픽 열기를 이어 갈지 관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쉴 새도 없이 다음 일정에 돌입했다. 평창올림픽 남자 500m 은메달을 딴 차민규(25·동두천시청)는 다음달 3일 중국 창춘에서 개막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26일 출국했다. 남자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과 정재원(17·동북고)을 비롯해 정재웅(19·동북고), 김민선(19·의정부시청), 박지우(20·한국체대)도 다음달 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올림픽 직후 비행기를 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딴 기세를 살리겠다고 벼른다.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국가대표들은 다음달 17~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올림픽 기간 애써 일으킨 ‘영미~’ 열풍을 꺼뜨릴 수 없다. 대회엔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이탈리아나 독일도 나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결승전 상대였던 스웨덴도 금메달 멤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절호의 설욕 기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달 17~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 전원이 그대로 다시 모여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뽐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7일부터 다시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기 시작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 20~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대비한다.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올림픽을 뛰었던 선수들 대부분이 다시 나선다. 차준환(17·휘문고)만 다음달 6~12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발목과 고관절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북한과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태극마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4월 8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에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은 5월 초 덴마크 코펜하겐과 헤르닝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톱디비전(1부 리그)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20·부산스키협회)는 곧장 노르웨이로 떠나 국내 대회를 치를 준비에 매달린다. 아울러 두 차례 월드컵과 스웨덴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에도 참가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23·한국체대)는 국제대회에 불참하고 마무리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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