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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꺾고 첫 금메달, 우크라 ‘눈물’…“러시아가 죽인 선수들에게” (영상)

    한국 꺾고 첫 금메달, 우크라 ‘눈물’…“러시아가 죽인 선수들에게” (영상)

    우크라이나가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게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올하 하를란, 율리야 바카스토바, 알리나 코마시추크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45-42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8라운드까지 한국에 37-40으로 뒤진 우크라이나는 올하 하를란(33)이 9라운드에서 한국팀의 막내이자 결승전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전하영(23·서울시청)을 8-2로 크게 이기며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하를란은 3개 라운드에서 22점을 홀로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하를란이 칼을 잡을 때마다 역전을 허용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하를란에 8점을 내줬다. 하를란은 앞서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 최세빈(24·전남도청)을 15-14로 꺾고 조국에 동메달을 안긴 바 있다. ● 금메달 주역 하를란, 러시아 선수 악수 거부 실격도● “러시아가 죽인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메달을 바친다” 조국 우크라이나에 첫 금메달을 안긴 하를란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이제 막 끝났고, 일단 집에 갈 생각이다. 모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겠다”며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4월 이후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부모님을 보지 못했다. 금, 동메달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어떤 생각으로 결승을 치렀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때는 긴장이 풀릴 정도로 즐겁게 했다”며 “이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다”고 전했다. 허를란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와 악수를 거부해 실격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를란은 “1년 전만 해도 펜싱을 거의 포기할 뻔했다. 정말 좋은 결말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죽였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도,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던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해선 “실력이 뛰어난 한국 팀과 결승을 치를 수 있어 즐거웠다. 한국은 내가 존경하는 팀”이라며 “너무 즐거웠다. 한국, 일본 팀과 함께 시상대에 설 수 있어 좋았다”고 그는 밝혔다. 한국 최세빈도 “하를란이 실력도 좋고, 노련하다. 우크라이나와 단체전을 하면 올가한테 잘 버텨줘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하를란이 더 차분하게 경기했다. 그래서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승전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금메달 결정 순간을 공유하며 “기백과 성과, 우크라이나인의 승리를 보여준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국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3개의 메달(금 1개·은 1개·동 1개)의 메달을 땄다. ● 우크라 선수단, 역대 우크라 하계올림픽 최소 규모● 러시아 침공으로 운동선수 487명 사망 또는 전사 이번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는 불과 140명으로, 우크라이나 하계올림픽 역사상 최소 규모다. 전쟁 중 사망한 선수가 다수인 것도 최소 규모로 선수단을 꾸리게 된 계기 중 하나다. 2018 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올림픽의 복싱 은메달리스트 막심 할리니체우 역시 러시아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 그는 2021년 12월 현지 복싱 연맹과의 인터뷰에서 “3년 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전사했고, 꿈을 이룰 기회 자체를 얻지 못했다.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사격 선수 이반 비드냐크, 2016리우올림픽 역도 국가대표였던 올렉산드르 피엘리셴코, 유도 선수 스타니슬라우 훌렌코우 등도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다 숨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영국 정부는 발표와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운동선수는 487명이며, 현재 4000여명은 전선에서 조국을 수호하고 있다.
  •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딴 동메달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펜싱 간판 올하 하를란(34)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최세빈(24·전남도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5-14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첫 메달이다. 펜싱 마스크와 손톱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을 칠한 하를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음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하고 있는 조국에 메달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승리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만끽한 하를란을 향해 격려의 함성을 터트렸다. 인터뷰실에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도 하를란이 입장하자 이례적으로 축하 박수를 보냈다. 하를란은 감격에 찬 표정으로 “다섯 번째 메달인데 이번에는 의미가 다르다”며 “러시아에 의해 목숨을 잃어 파리에 올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한 승리다. 또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펜싱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8 베이징올림픽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뒤 런던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러시아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꺾고 악수하지 않아 실격되기도 했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두 선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시 하를란은 경기장을 떠났고 스미르노바는 한참 동안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어 IOC는 “하를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파리올림픽 추가 쿼터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16강전에서 FIE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꺾은 최세빈은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다음 동메달 결정전에서 6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 펜싱도 두 번째 입상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세빈은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성과가 많은 대회다. 스스로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 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 스타 성악가 목소리, 명품 오페라 채운다

    스타 성악가 목소리, 명품 오페라 채운다

    오페라 거장 베르디, 푸치니, 바그너의 대표작을 이용훈과 안젤라 게오르기우 등 세계적인 스타 성악가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대형 공연 3편이 다음달 중순부터 10월까지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서울시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등 국공립 예술단체들이 기획한 야심작으로 오페라 애호가라면 어느 하나 놓치기 아쉬운 명작의 향연에 클래식계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테너 이용훈, 베르디의 ‘오텔로’ 출연 예술의전당이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와 협업한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8월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오페라 대전의 포문을 연다. 로열오페라하우스가 2017년 초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공연이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노르마’에 이어 이번 ‘오텔로’도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무대 세트와 의상, 소품들을 그대로 한국 무대에 옮겨 온다.셰익스피어 희곡을 토대로 베르디가 73세 되던 1887년 발표한 ‘오텔로’는 비극적인 드라마에 어울리는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베르디 오페라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리치가 지휘봉을 쥔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이용훈(왼쪽)과 루마니아 출신 테오도르 일린카이가 오텔로 역을 맡았다. ●세계적 디바 안젤라 게오르기우 ‘토스카’ 역 맡아 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토스카’(9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를 선보인다. 1900년 초연 이래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푸치니 3대 걸작 중 가장 드라마틱한 오페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지난해 ‘투란도트’ 무대에 이용훈을 세워 매진 기록을 썼던 서울시오페라단은 이번에도 세계적인 디바 안젤라 게오르기우를 토스카 역으로 섭외하는 역량을 발휘했다. 게오르기우는 “토스카 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할 중 하나”라며 “토스카 전막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성악가 최초로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아이다’ 주역을 맡았던 임세경이 토스카 역을 나눠 맡고,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주역 사무엘 윤이 스카르피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바그너 ‘탄호이저’ 45년 만에 전막 공연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탄호이저’(10월 17~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를 1979년 한국 초연 이후 45년 만에 전막 공연한다. ‘탄호이저’를 시작으로 내년 ‘트리스탄과 이졸데’, 2027년 ‘니벨룽의 반지’로 이어지는 ‘바그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탄호이저’는 바그너가 작곡은 물론 직접 대본까지 쓴 작품으로 스스로 부제를 ‘낭만적인 오페라’로 붙일 만큼 애정을 쏟았다. 2016년 국립오페라단 ‘로엔그린’을 이끌었던 지휘자 필립 오갱이 지휘를 맡는다. 탄호이저 역에는 테너 하이코 뵈르너와 애런 코울리가 출연한다.
  • [월드핫피플] 마르코폴로 700주년에 중국 찾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월드핫피플] 마르코폴로 700주년에 중국 찾은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31일 5일간의 중국 공식 방문을 마쳤다. 지난해 멜로니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에서 탈퇴했던 지라 그의 이번 방중은 큰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은 2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멜로니 총리를 맞아 자신의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서 이탈리아가 빠져나간 것을 의식한 듯 “중국과 이탈리아가 고대 실크로드의 양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는 실크로드의 정신을 수호하고 계승해야 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2022년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후 중국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탈리아와 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마르코폴로 사망 7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의 오랜 역사를 거론했다. 그는 “고대 문명으로서 이탈리아와 중국은 항상 서로를 인정하고 배웠다”면서 “이탈리아는 중국의 국제적 지위와 역할을 매우 중시하며 실크로드의 오랜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했다.멜로니 총리가 언급한 마르코폴로는 이탈리아 탐험가로 1275~1292년 당시 중국 원나라의 하급관리로 일했으며 이후 ‘동방견문록’이란 책을 남겼다. 중국 베이징 밀레니엄 기념비 미술관에서는 ‘전설의 여정 : 마르코폴로와 실크로드의 세계’ 전시회가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전시회 개막식에는 멜로니 총리도 참석해 축사했다. 멜로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이탈리아가 지난 2019년 미국과 다른 서방 동맹국들의 분노에도 중국의 일대일로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여파를 최소화하는 목적도 있다. 그는 탈퇴 당시 주세페 콘테 전 총리의 일대일로 가입은 “실수”였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멜로니 총리는 중국과의 상호 유익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중국의 보복을 피해 갔다. 밀라노 공과대학 경영대학원의 줄리아노 노치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이탈리아 수출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은 중국과의 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가 일대일로에서 탈퇴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특정 지위를 인정하고 전략적 대화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도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는 미국 등 서방의 압박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멜로니 총리에게 지우지 않는 보도를 했다.언론인 출신의 멜로니는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로 2012년 극우정당인 ‘이탈리아의 형제들’을 창당했다. 독재자였던 무솔리니 이후 극우의 흐름을 잇는 정치 지도자로 평가되지만 취임 이후 중도 및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면서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멜로니 총리 소속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당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지만 원래 반중 성향인 멜로니 총리는 이번 방중에서도 “공평한 경쟁환경”을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이탈리아·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려면 “무역 관계를 모든 사람에게 더 공정하고 유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탈리아의 심각한 대중 무역 적자와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적 재산에 대한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2인자인 리창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멜로니 총리에게 “보호주의는 경쟁력을 보호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우크라이나 첫 메달…펜싱 간판 하를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첫 메달…펜싱 간판 하를란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 우린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딴 동메달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다. 우크라이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펜싱 간판 올하 하를란(34)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최세빈(24·전남도청)과의 3위 결정전에서 15-14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온 우크라이나의 첫 번째 메달이다. 펜싱 마스크와 손톱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칠한 하를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다음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하고 있는 “조국을 위한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관중들은 승리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만끽한 하를린을 향해 격려의 함성을 터트렸다. 인터뷰실에 대기하던 각국 취재진도 하를란이 입장하자 이례적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하를란은 감격의 찬 표정으로 “5번째 메달인데 이번은 의미가 다르다”며 “러시아에 의해 목숨을 잃어서 파리에 올 수 없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승리다. 또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 펜싱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4년 뒤 런던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 64강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를 15-7로 꺾고 악수하지 않아 실격되기도 했다. 국제펜싱연맹(FIE) 규정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두 선수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시 하를란은 경기장을 떠났고 스미르노바는 한참 동안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를린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파리올림픽 추가 쿼터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16강전에서 FIE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꺾은 최세빈은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다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6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 펜싱도 두 번째 입상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세빈은 “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만 성과가 많은 대회다. 스스로 믿으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4년 뒤 올림픽에 나온다면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카노사의 굴욕, 명분과 현실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카노사의 굴욕, 명분과 현실

    중고교 시절 세계사 내용 중 한국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하게 다가오는 사건 중 하나는 ‘카노사의 굴욕’(1077)이다. 통상 황제보다 강력한 권력자란 생각하기 어려운 동아시아 역사에서 명색이 황제가 너무나 처절하게 교황에게 3일 동안 용서를 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아시아의 역사적 맥락에서 실질적 무력과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는 세속 권력자, 즉 황제나 국왕이 특정 종교 세력의 수장에게 굴복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과연 교황이 어떤 존재였길래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황제와 교황 간의 갈등은 직접적으로 누구를 밀라노 대주교에 임명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사실 11세기 중반까지 신성로마제국 내에서 황제가 성직자를 임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교황부터 말단 성직자까지 세속 권력의 일부를 이루거나 세속 권력자의 관계망에 긴밀하게 포섭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후의 장남은 작위와 성을, 차남은 주교직과 성당을 물려받기도 했고 아예 교황이라는 직위부터 권력 게임의 결과로 결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10세기 말부터 시작된 교회개혁 운동은 성직을 가산으로 보는 모든 관습과 절연하면서 교회 조직에서 세속 권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성직매매와 결혼풍습 근절이었다. 11세기 후반부터 이러한 개혁 운동이 교회 내부에서 힘을 얻어 가면서 세속 권력의 개입이 없는 추기경단에 의한 교황 선출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밀라노 대주교 임명과 관련한 분쟁이 발발했다. 황제 하인리히 4세는 로마제국의 전통과 현실적인 힘의 논리에 입각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고자 했다. 반면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교회 조직의 중요한 직책에 황제의 개입을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보았다. 특히 밀라노는 독일과 이탈리아 중부 가운데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경제 거점지였다. 양자의 승패를 가른 중요한 사건은 파문장이었다. 동시대의 이슬람 세력권과 달리 기독교 세력권인 유럽에서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말은 인간 자격을 박탈한다는 뜻과 같았다. 그렇다 한들 종이 쪼가리 한 장에 실질적인 무력을 동원할 수 있는 황제가 그렇게 굴욕을 자처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황제가 두려워했던 것은 교황권 자체가 아니라 파문장으로 인한 연쇄반응, 지역 제후들의 봉기였다. 중앙집권적 황제에 대항하려는 제후들에게 파문장은 반황제 봉기에 기독교 윤리 차원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황제 입장에서 전국적인 봉기를 가라앉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황에게 찾아가 파문장 철회를 간곡히 요청하는 것뿐이었다. 교황은 다음해 독일 남부에서 개최할 공의회 참가를 위해 알프스 아래 산골 마을인 카노사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자객을 피해 간신히 거기까지 찾아간 황제는 거친 수도복을 입고 3일 동안 무릎을 꿇고 있어야 했다. 명분은 명분일 뿐 현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분이 매서운 현실이 되는 때도 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400만원에 산 명품백, “원가는 8만원” 충격…‘장인정신’ 없었다

    400만원에 산 명품백, “원가는 8만원” 충격…‘장인정신’ 없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와 크리스챤 디올의 노동자 착취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안사(ANS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성명에서 “두 회사의 계약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안전 규정을 위반한 작업장에서 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일해야 했다”며 “두 회사가 자랑한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과는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아르마니와 디올이 대외적으로는 ‘장인 정신, 뛰어난 기술력 등을 기반으로 상품을 제작한다’고 강조해 왔으나, 실제로는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를 통해 상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동 착취 등을 방치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AGCM은 전날 금융 경찰과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두 회사의 사업장을 압수수색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기업들의 노동법 위반 여부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법을 위반했는지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노동자를 착취해 제품을 생산했으면서도 장인 정신과 우수한 품질을 홍보한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앞서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지난달 10일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한 혐의로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에 1년간 사법행정관 감독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법원 결정문을 보면, 하청업체 4곳은 불법 중국인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휴일 없이 공장을 가동했다. 이렇게 생산한 가방의 원가는 53유로(약 8만원)에 불과했으나 디올은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4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마니도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비슷한 처분을 받았다. 아르마니의 경우, 하청업체가 10시간 일하는 노동자에게 고작 2~3유로(약 3000~4000원)만 지불하며 만든 가방이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원)에 팔렸다. AGCM의 조사와 관련해 아르마니 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혐의가 타당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며 “조사 후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디올 역시 “당국 조사에 협력할 것”이라며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 업체와는 협력을 중단했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붕가붕가 라운지 생기냐”…父 이름 공항에 넣자 장남도 “짜증 났다”

    “붕가붕가 라운지 생기냐”…父 이름 공항에 넣자 장남도 “짜증 났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말펜사 국제공항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1936~2023)전 총리의 이름을 따서 공식 개명한 것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의 장남이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피에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5)는 전날 저녁 밀라노에 있는 메디아세트 제작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족으로서 기쁜 일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상의도 받지 못했다”면서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공공장소에 이름을 붙이려면 사후 10년이 지나야 한다. 하지만 항공청(ENAC)은 이를 무시하고 지난해 6월 별세한 베를루스코니의 이름을 딴 공항명 변경을 승인했다. ENAC의 승인 발표 이후 온라인 반대 청원 운동에 10만명 넘게 동참하고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자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공항명 변경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피에르 실비오는 공항명 개명과 관련한 논란을 지켜보며 느꼈던 불편한 감정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말해 시기와 방식 모두 완벽하지 않았다. 논란을 일으킬 것이 뻔했다”고 말했다.로마의 피우미치노 국제공항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양대 관문으로 꼽히는 밀라노의 말펜사 국제공항의 명칭이 하루아침에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로 변경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를 풍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말펜사 국제공항에 ‘붕가붕가 라운지’가 설치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붕가붕가는 성관계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베를루스코니의 악명 높은 ‘붕가붕가 파티’를 빗댄 표현이다. 피에르 실비오는 공항명 개명을 주도한 살비니 부총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대신 비판 여론을 주도한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에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 논란에 짜증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라 시장이 누나인 마리나에게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묻는 서한을 발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적 이유로 이를 악용한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계에 입문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계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피에르 실비오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다섯 자녀 가운데 장녀 마리나에 이은 둘째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그가 생전에 보유했던 지주회사 핀인베스트의 지분(61.3%) 대부분을 장녀인 마리나, 장남인 피에르 실비오에게 똑같은 비율로 물려줬다. 마리나는 핀인베스트의 회장이며, 피에르 실비오는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 최고경영자(CEO)다.
  • 광주 김대중컨벤션 제2전시장, ‘5·18자유공원’에 들어서나

    광주 김대중컨벤션 제2전시장, ‘5·18자유공원’에 들어서나

    광주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설립 부지가 당초 예정됐던 제1주차장 부지에서 인근 5·18자유공원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5·18자유공원의 경우 현재 컨벤션센터에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부지도 넓어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5·18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부지가 결정되면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에 반영, 건립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15일, 마이스(MICE)산업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와 맞닿은 광주 서구 ‘5·18자유공원’에 짓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제2전시장 부지를 ‘제1주차장’으로 확정하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공사비 폭등으로 제2전시장 건립 사업비가 3000억원으로 무려 갑절가량 늘어나자 설계용역을 전격 중단하고 ‘사업규모 축소’ 등 대책을 고심해왔다. 광주시가 새로운 부지 마련에 착수한 것은 기존 사업비로는 제2전시장 규모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워진데다, 최근들어선 ‘공사를 늦추더라도 제대로 짓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4월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다녀와서, 또 현장에서 본 경험을 말씀드리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을 지을 때 잘 지어야 하겠구나’, ‘단순히 짓기 위해서 지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깊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규모를 축소해 제2전시장을 건립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오히려 규모나 수준 그리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재추진하자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실제로, 5·18자유공원의 경우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지 면적도 기존 예정지인 제1주차장에 비해 훨씬 넓어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에도 몇차례 제2컨벤션 건립 후보지로 꼽혀왔다. 하지만 ‘5·18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5·18관련 단체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해왔다. 이와관련 광주시는 5·18자유공원에 제2전시장이 들어설 경우 역사의 현장을 최대한 보존하고, ‘5·18자료 수장고’를 전시장 내부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5·18관련단체에 대한 설득과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제2전시장을) 건립한다, 안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지으려면 제대로 짓자’는 판단에 따라 적당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광주의 미래를 위한 사업인 만큼 5·18단체와의 협의 그리고 예산확보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음주 운전’ 빙속 김민석, 결국 헝가리로 귀화

    ‘음주 운전’ 빙속 김민석, 결국 헝가리로 귀화

    음주운전 징계를 받았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5)이 결국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11일 체육계에 따르면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과 쇼트트랙 문원준이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 헤드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김민석은 음주운전으로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면서 “징계로 인해 소속팀도, 수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선수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는 2025년 5월에 종료된다. 예전 소속팀과의 계약 만료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2025년 10~11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헝가리 빙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뒤 이를 받아들였다. 동계스포츠 핵심 선수가 외국에 귀화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올랐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트트랙 에이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했다. 한편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한국에선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며 “이철원 코치가 도와줬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귀화한 배경엔 또 다른 귀화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 헝가리빙상경기연맹은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형제가 2022년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핵심 선수를 잃었다.
  •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받은 ‘빙속 괴물’, 헝가리 귀화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받은 ‘빙속 괴물’, 헝가리 귀화

    ‘빙속 괴물’로 불렸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5)이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빙상연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석과 문원준(쇼트트랙)이 귀화 절차를 마무리해 “헝가리 스케이트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음주운전으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당시 일을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건 이후로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소속팀도 연봉도 없는 상황에서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민석과 문원준은 지난 2월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에서 훈련하면서 귀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중장거리 간판’이었다. 그러나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치 2년 처분을 받았다. 내년 5월에 자격정지 징계가 종료되면 10~11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2026 동계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뒤 훈련을 하지 못해 올림픽 도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헝가리 빙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뒤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2021년 루체른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문원준은 헝가리빙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헝가리에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할 기회가 있었는데, 훈련 방식이 한국과 달라서 놀랐다”면서 “한국에선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멤법 산(25·본명 최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은 지난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사르데냐 노라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의 여성 쿠튀르(고급 맞춤 의상)쇼인 알타모다에 참석했다. 이날 산은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컬러의 탑과 와이드 플레어팬츠 그리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다. 산은 이튿날인 3일에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쇼를 찾았다. 돌체앤가바나 쿠튀르에 해당하는 알타 모다는 6월 30일 시작됐다. 개막식, 알타 조엘레리아(하이 주얼리), 알타 모다(여성 쿠튀르),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폐막식까지 총 5일간 진행됐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인종차별 당한 것 같다는 에이티즈 최산’이라는 제목과 함께 패션쇼를 관람하는 그의 뒷모습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방석에 앉아 편한 자세로 관람 중인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산만 혼자 방석 없이 양쪽 사람들 사이에 끼인 듯 다소 불편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이런 의혹은 돌체앤가바나가 과거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것과 맞닿아있다. 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아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어 먹는 등 이탈리아 음식을 우스꽝스럽게 먹는 광고를 만들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인들은 해당 영상이 인종차별이라며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에 나섰고,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하기도 했다. 2016년엔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음식을 먹는 화보에서 동양인 모델만 손으로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연출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동양인 모델만 목에 냅킨을 걸고 있는데 이 역시 인종차별이란 주장이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번 인종차별 의혹은 과한 확대해석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산과 돌체앤가바나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은 각종 국내외 스케줄에서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자주 애용해 왔다. 돌체앤가바나를 설립한 수석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는 3일 쇼에서 산과 포옹하는 등 반갑게 인사했고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시키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 현대차그룹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공식 후원

    현대차그룹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공식 후원

    현대차그룹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딴 첫 국제 성악 콩쿠르를 공식후원한다. 국내 클래식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건 콩쿠르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7∼13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있는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리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공식 후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콩쿠르는 18세부터 32세까지 전 세계 성악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회에는 전 세계 47개국, 500여명이 지원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 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 조나단 프렌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 알렉산더 갈로피니 등이 참여했다.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조수미는 30년 넘게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며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을 맡았고, 국제 6개 콩쿠르를 석권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회가 열리는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현대차 아이오닉 5N, 기아 더 뉴 EV6, 기아 EV9 등을 전시한다. 대회 기간 동안 오디션 외에 현장에서 진행되는 리사이틀 및 갈라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가하는 전세계 언론, 업계 전문가 및 관객들에게 현대차그룹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 ‘남성과 팔베개’ 사진 올린 이유영…결혼·임신 소식 전해

    ‘남성과 팔베개’ 사진 올린 이유영…결혼·임신 소식 전해

    배우 이유영이 결혼과 출산 예정을 전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3일 이유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관계자는 이유영의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먼저 이유영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유영은 비연예인 남편과 지난 5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됐다.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로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오는 9월 부모가 된다. 출산일이 다가옴에 따라 별도의 결혼식은 아직까지 예정되지 않았다. 소속사는 “부부로서 또 부모로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는 이유영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열애 소식은 지난해 2월 이유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때문에 알려졌다. 이유영은 상기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을 게시했는데, 팔베개를 하고 있는 인물이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편 이유영은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해, 제14회 밀라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간신’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 이해인 “음주는 잘못, 성추행 아니다…연인 관계 스킨십”

    이해인 “음주는 잘못, 성추행 아니다…연인 관계 스킨십”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 여자 피겨 국가대표가 이해인 선수로 밝혀졌다. 이해인은 음주는 깊이 반성한다면서도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해인은 빙상연맹에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지 엿새 만에 27일 YTN과 인터뷰하고 해당 사안에 관해 사과·해명했다. 이해인은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 A씨와는 연인 사이였다”라며 “A씨와 애칭을 담아 주고받은 메시지도 여럿 간직하고 있다. 사귀던 사이 있었던 일인데 그 일을 성추행이라고 보도하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둘 다 미성년자일 때 교제를 시작한 만큼 경각심이 부족했다면서도 “성적 가해 행위나 성추행은 전혀 없었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신 것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말했다. 이해인은 3년 자격정지로 2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 “다가오는 밀라노 올림픽이 정말 너무나도 간절했는데 지금으로써는 사실상 도전해 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다. 제 세상이 다 무너진 것 같아 많이 슬프고 절망적”이라고 밝혔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는 “연인 관계에서 있었던 가벼운 스킨십이었다.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음주)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해인에게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다. 이해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A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는 선수 B씨는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해인은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하지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지난해 고등학생일 때 사겼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다시 사귀게 되었고,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해인은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며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 성추행·불법촬영 논란에 흔들리는 K피겨

    최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성적 가해 사건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23일 빙상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A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C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다른 여자 싱글 선수 B에게는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A와 B는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확인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에 회부됐다. 연맹이 2024~25시즌 및 2026 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사상 처음 국가대표 해외 합동 전지훈련을 마련했는데 사달이 난 것이다. 그런데 연맹은 음주 사건을 조사하다가 성적 가해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A가 이성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으며, B는 동의를 구하지 않고 A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은 뒤 C에게 보여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C에 대해서는 강화 훈련 규정 위반으로 판단, 견책 처분했다. 전지훈련 지도자도 관리 부주의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A와 B는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재심에서도 이들의 행위가 인정돼 징계가 유지되면 선수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국가대표 대상 합동 워크숍을 열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연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연맹은 재심과 관계없이 24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두 선수를 신고할 예정이다. 또 피겨 대표팀에 청소년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뒤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김홍식 연맹 상임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빙상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노원구 주민들은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죠.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공간들이 내년에 차례대로 문을 엽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원구를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외부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 구청장은 구민들이 지역에서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노원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주민들부터 스스로 노원구를 직주락(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지역) 도시로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다리는 공간은 내년 3월 문을 여는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이다. 상계동 수락산 일대 약 9800㎡ 규모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등 18동 25개 실로 만들어진다. 서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다. 오는 11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해 내년 3월 정식 개관이 목표다. 이어 내년 10월에 준공 예정인 아동·청소년 이색레포츠 복합체험시설인 ‘점프’가 새롭게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인근에 연면적 8569㎡, 2층 규모로 문을 여는 점프는 아동·청소년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대형 체험시설과 FPS레이저태그(체험형 1인칭 슈팅게임), 키즈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화랑대철도공원 속 노원기차마을 2관이 공개된다. 2022년 11월 문을 연 노원기차마을 1관(스위스관)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이탈리아관이다. 스위스관은 지난 1월 기준 개관 1년 2개월여 만에 11만 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열 이탈리아관에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로마 등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들이 미니어처로 전시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이 먼 곳을 찾지 않아도 지역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고 외부인들도 노원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노원 구민들이 노원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300만원대 디올 가방, 원가는 8만원”…‘불편한 진실’ 드러났다

    “300만원대 디올 가방, 원가는 8만원”…‘불편한 진실’ 드러났다

    외국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의 원가가 노동착취에 의해 53유로(약 8만원)에 불과하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을 제조하는 ‘디올SRL’에 대해 사법 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1년 동안 회사를 감독할 사법 행정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회사가 하청 업체의 노동 착취를 조장하거나 방치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치로 이뤄졌다. 34쪽 분량의 법원 판결문을 통해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드러났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 체류자를 주로 고용했는데 24시간 공장 가동을 위해 근로자들은 작업장에서 새우잠을 자며 근무해야 했다. 해당 업체는 기계를 더 빠르게, 많이 돌리기 위해 안전장치도 제거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윤리적 접근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위생 및 보건 상태”에서 생활하고 일했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생산 비용을 절감한 업체는 가방 1개를 53유로라는 싼값에 디올로 넘겼다. 디올은 모델 코드 ‘PO312YKY’인 이 가방을 자사 매장이나 백화점에서 2600유로를 받고 팔았다. 디올은 실제 작업 조건이나 계약회사의 기술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수년간 공급업체에 대한 정기 감사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청업체와 하청업체의 소유주들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혐의로 밀라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정작 디올은 범죄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디올은 프랑스 명품 대기업 LVMH가 소유한 패션 브랜드로 루이비통에 이어 두 번째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탈리아 검경은 수년 전부터 명품 제조사 하청 업체의 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팔리는 명품의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중국인 등이 운영하는 협력 업체가 자국의 전통적인 가죽 산업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법원으로부터 디올과 같은 처분을 받았다.
  • 중국인 된 임효준, 근황 보니…“中국가 들을 때 자부심 느껴”

    중국인 된 임효준, 근황 보니…“中국가 들을 때 자부심 느껴”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스스로 중국인이라 생각한다”며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스스로 중국인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조국을 위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귀화 후 처음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고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현재 내 몸 상태는 매년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훈련 과정에서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후인 2020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린샤오쥔은 국제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오랜 기간 훈련에 집중했다. 이후 2022년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2-2023시즌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개인 종목(남자 500m)에서 처음 우승한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를 회상하며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최근 린샤오쥔은 국제대회마다 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3월에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이제 2026년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선 메달을 딴 적이 없다”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 건설업계 젊은 CEO, 브랜드 ‘리뉴얼’

    건설업계 젊은 CEO, 브랜드 ‘리뉴얼’

    최근 건설업계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주택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분위기다. 특히 젊은 신임 대표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펼치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만 44세(1979년생)로 올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GS건설의 허윤홍 대표이사는 최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2년부터 유지해 온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보완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를 통째로 바꾸기보다 자이를 적용한 브랜드를 다양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대표이사는 최근 연중 자율 휴가제, 복장 자율화 등 사내 문화도 파격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4월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으로 복귀한 이서현(51) 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둘러볼 정도로 브랜드 디자인 등에 관심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패션 쪽 전략에 관여해 온 만큼 건설 분야에서는 새로운 주택 브랜드 디자인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구체적인 하이엔드 서브 브랜드 준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취임한 오너가 3세 박세창(49) 금호건설 부회장은 최근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아테라는 ‘어울림’과 ‘리첸시아’ 론칭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신규 브랜드다. 예술과 대지, 시대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금호건설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시작으로 이달 이후 분양되는 단지에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도 지난달 유보라를 대체할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내놨다. 반도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카이브 유보라를 주상복합과 대단지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달 분양하는 ‘고양장항카이브유보라’에 새로운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비발디’를 출시한 지 27년 만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선보였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라는 의미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새 브랜드로 수요자들의 환심을 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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