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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유럽순방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00년 첫 정상외교 지역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 등 유럽 4개국을 택했다.21세기 국제질서의 중심축인 이들 국가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대북 포용정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구상의 실천으로 볼 수 있다.특히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및 지지확인도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의 하나다. 가장 상징적인 일정은 로마 교황청 방문이다.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교황청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의 회담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민주주의,평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북한의 인권탄압과 식량난 등에 대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촉구할 예정이다.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이 주요 관심사다.무엇보다 현재 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에 관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대구시는 지난 98년 12월 밀라노시와의 자매결연체결을 계기로 산업구조를 2003년까지 패션,디자인 사업으로개편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통령의 ‘롬바르디아 경제인협회’ 초청 오찬 연설과 양국 전경련 주관 투자유치설명회도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일정이다. 전통 우방인 프랑스 방문에서는 프랑스의 첨단분야 기술력과 우리의 산업생산력간의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경부고속철 기종이 프랑스의 떼제베로 결정된 것을 바탕으로 첨단기술 이전 방안 등이 폭넓게 협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간 문화분야 교류협력 방안과 현안인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도 논의 대상이다.김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독일에서는 정상회담과 대학강연 등을 통해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정착을 위한 독일의 건설적 기여를 요청하고 이를 계기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동대문형 패션쇼핑몰 분양 열기

    보교산업개발이 경남 마산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수 있는 동대문형 패션 쇼핑몰 ‘점프밀라노’를 이달부터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9층,574실 규모의 점프밀라노는 상품을 자체 제작해 판매하는 이른바 동대문형 패션 쇼핑몰이다. 보교산업개발은 지난해 대구에서 이같은 형태의 쇼핑몰 ‘밀라노 존’(600실 규모)을 3일만에 완전 분양을 마치기도 했다. 이번 점프밀라노 분양은 밀라노 존에 이은 두번째로 동대문과 남대문 의류생산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점프밀라노는 특히 지하 1층 유아·임신복 매장을 제외한 전 매장 및 편의시설을 신세대 취향으로 배치,원스톱으로 쇼핑과 게임은 물론 문화생활까지즐길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지상 1층∼4층까지의 의류매장은 영 케주얼이나 힙합 존 등이,6·7층에는 게임랜드,8층에는 신세대 취향의 푸드랜드가 각각 들어선다. 임대가는 보증금과 개발비를 포함 지하 1층이 구좌당 3,400만원,지상 1층 4,200만원,2층 3,700만원,3층 3,200만원,4층 2,900만원,5층이 2,500만원이며분양대금의30%까지 연리 7%로 융자가 가능하다. 보교산업개발은 올 상반기안으로 이같은 패션 쇼핑몰을 수원과 울산,포항,전주 등에까지 확대,체인화할 계획이다.(02)582-4144김성곤기자 sunggone@
  • [새 영화] 살사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가 레스토랑에서 추는 탱고,‘펄프 픽션’에서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이 선보인 세련된 트위스트,‘토요일 밤의열기’의 70년대 디스코,‘더티 댄싱’의 제니퍼 그레이가 보여준 격렬한 춤,‘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가 방안을 돌며 추는 묘기춤,‘뮤리엘의웨딩’에서 뮤리엘이 아바의 ‘워터루’를 립싱크하며 추는 춤…. ‘본능의 언어’인 춤.그것은 영화 소재의 화수분인가.최근 한국영화 ‘댄스 댄스’와 바네사 윌리엄스 주연의 ‘댄스 위드 미’가 선보인 데 이어 또한편의 춤영화가 22일 개봉된다.미국과 프랑스가 함께 만든 ‘살사’(감독조이스 브뉴엘)가 그것.지난해 10월 밀라노 영화견본시장에서 세계 60국에판권이 팔려나갈만큼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살사(salsa)는 남자와 여자가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눈을 마주보며 추는자극적인 라틴춤.50∼6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쿠바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이발전시킨 리듬댄스다. 영화는 촉망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레미(뱅상 르퀘르)가 살사를 배우고자 성공이 보장된 클래식 음악가의 길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면서 시작된다.파리의 한 낡은 카페를 빌려 살사댄스 교습소를 차린 레미.그는 결혼식 파티 때 출 춤을 배우려고 교습소를 찾은 나탈리(크리스티앙 구트)와 살사춤을 추면서점차 사랑에 빠진다.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 살사댄스 축제를 벌인 것같다”는 감독의 말처럼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과 육체를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춤영화는 어차피 ‘춤’자체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이야기 전개보다는 종종 생생한 춤판에 더 눈길이 쏠린다.이 영화는 ‘춤영화인데 정작 춤장면은 약한’춤영화의 함정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다. 여주인공 크리스티앙 구트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살사춤은 ‘더티 댄싱’의제니퍼 그레이와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김종면기자
  • 伊언론 “교황 내년 사임”

    [브뤼셀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고령과 건강상의 문제로 내년에 교황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이탈리아 언론 보도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로마의 라 레퍼블리카와 밀라노의 일지오르날레는 독일의 칼 레만 주교가 교황의 사퇴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교황이 내년 성년축하행사를 마친 뒤 사임할 것이란 소문이 바티칸에 나돌고있다고 전했다.라 레퍼블리카는 교황 측근의 말을 인용,교황이 수년전 자신의 육체가 “더이상 쓰기편한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우리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 상보22일 오후 6시30분(영국 현지시간) 런던 북동쪽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어둠이 깔린 가운데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이 약간 불었지만 항공기 이착륙에는별다른 지장이 없는 날씨였다.64t의 화물을 실은 대한항공 8509편 보잉 747-200F기가 굉음을 내며 창공을 갈랐다.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23일 밤 9시30분(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화물기였다. 비행기가 떠오른 뒤 2분쯤 됐을 때였다.고도 1,400피트(3㎞) 상공에서 기체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고 땅으로 곤두박질쳤다.중심을 잡지 못해 추락하던항공기에서 잠시 후 ‘꽝’하는 소리가 나고 이어 섬광이 피어 올랐다. 화물기는 활주로에서 3㎞쯤 벗어난 에식스주 핼링베리 마을 근처의 해트필드 숲 가장자리에 떨어졌다.주민거주 지역이 아니어서 다행히 마을 주민의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기는 산산조각이 나 휴지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박득규(朴得圭)기장 등 사고 화물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이 모두 숨졌음은 물론이다. 대한항공으로선 97년 8월6일 괌공항 추락 사고가난 지 2년여 만에,지난 4월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화물기 MD-11기가 공중폭발로 추락한 지 8개월 만에다시 비극을 맞는 순간이었다. 사고가 나자 100여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스탠스테드 공항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진화 작업과 구조 활동을 벌였다.그러나 기체는이미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심하게 조각나 부서진 상태였다.구조대는 현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2구를 찾았다.나머지 2명의 시신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의 항공사고 조사단은 사고 현장에서 사고 원인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의 일부인 음성기록장치(CVR)를 찾아냈다.그러나 비행기록장치(FDR)는 발견하지 못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 보상 어떻게 추락한 화물기는 3,800만달러(420억원)의 기체보험에 들어 있다.영국의 보험 브로커사인 마시(Marsh)사를 통해 전세계 재보험사에 가입해 있으며,국내에서는 동양화재가 기체보험의 0.3%에 해당하는 11만4,000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화물은 화물 소유주들이 사고에 대비,해상 적하보험에 대부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각 보험사들은 지급된보험료만큼 대한항공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대한항공 사고일지 ◆99.12.23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보잉 747 화물수송기 공항 이륙 직후추락,승무원 4명 사망 추정. ◆99.4.15 중국 상하이공항.이륙 직후 폭발 추락,승무원과 중국주민 등 9명사망,36명 부상. ◆99.3.15 포항공항.활주로 이탈사고. ◆98.9.30 울산공항.활주로 이탈. ◆98.9.19 제주공항.착륙장치 고장,활주로상 정지. ◆98 9.8 김해공항.착륙장치 고장,비상착륙. ◆98.9.3 제주공항.객실 여압계통 결함으로 회항.6명 부상. ◆98.8.5 김포공항.착륙 중 활주로 이탈.65명 부상. ◆97.8.6 괌 아가나 공항 착륙 도중 니미츠힐 추락,229명 사망 25명 중상. * 왜 추락했나 - 낡은 기종·조종사 과실등 다각 분석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 사고는 낡은 기종과 화물 탑재의 실수,조종사 잘못 등 세가지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인화물질 등 64t의 화물을 싣고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을 이륙한 지 불과 2분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사고 기종인 747-200F는 25년 이상된 기종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이륙 직후 발생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엔진 이상 등 기체 결함에서비롯되기 때문이다. 사고 기종은 안전이륙을 자동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개량형인 747-400F가 조종사 2명만 탑승하는 것과는 달리 기관사와 정비사가 동승해야 한다.대한항공은 사고기를 지난 80년 6월 보잉사로부터 들여왔는데 현재 같은기종을 9대 더 보유하고 있다.이 기종은 세계적으로 거의 운항하지 않는 ‘퇴역’ 비행기다. 화물기는 적정 탑재량보다 화물을 많이 실은 ‘중량초과’ 때문에 추락하거나 위험한 비행 상태에 이르는 일이 종종 있다.사고기의 최대적재량은 113t이어서 64t의 화물은 과부화 상태는 아니었다.하지만 짐을 가득 실었기 때문에 화물의 무게 중심을 잘못 계산하거나 화물을 묶은 로프 등이 풀리는 일이생길 수 있다.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으나 조종사가 순간적으로 당황해 조종능력을잃었을 가능성도 있다.화물 탑재를 부실하게 한 것을 미처 확인하지못하고 높은 출력만 믿고 ‘강제 부양’해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고기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기 때문에 발화에 의해 폭발했을 여지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이륙 직후 폭발사고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 KAL 잇단 사고 배경및 전망 대한항공이 날개를 잃은 채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는 수식어로도 현재의 대한항공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을 정도라는것이 재계의 중론이다. 23일 런던 스탠스테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화물기 추락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대한항공측의 과실인지,테러 등 외부원인에 의한 것인지 밝혀지지 않은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대한항공은 물론,한진그룹도 신뢰도에치명상을 입게 됐다.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는 무엇보다도 조종사 등 항공안전과 직접 관련된 대한항공 관련 부서의 안전의식 부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선진항공사의 제도와운영체계를 도입하고 세계 최고의 비행훈련 전문업체에 조종사 훈련 및 평가를 위탁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함에도 불구,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조종사 등 안전관계자들에게서밖에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 위기상황이 닥쳐도 매뉴얼을 잘 따르지 않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관행,지난해 초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비사 179명이 대거 퇴직한 이후의 공백 등 조직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잦은 사고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회장 등 오너 3부자가 구속되고 5,400억여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 받은것 등도 대한항공 조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쳐 잦은 사고의 간접적인 한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있다.이번 사고로 대한항공이 입을 피해는 적지않다. 대한항공과 운항편명 및 좌석 등을 공유하는 공동운항(Code Share)계약을하고 있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이미 이를 잠정중단한 상태이지만 외항사들이대한항공과의 계약을 계속 꺼릴 수밖에 없어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보인다. 에어프랑스,델타 등 세계 유수 항공사들과의 전략적 제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말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항공기 탑승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할 예정이었던 승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를 가능성도 높다. 대한항공은 내년 중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마련해왔으나 새천년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추락사고를 만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추락 보잉747-200F기 사고기인 보잉747-200F기(KE8509)는 대한항공이 지난 80년 미국 보잉사에서도입한 화물전용의 점보기이다. 길이 70.66m,폭 59.64m,높이 19.33m로 최대 화물적재량은 113t이며 최대 항속시간은 12시간 36분,최대 비행반경은 약 8,300㎞이다.지난 71년 처녀비행을 거쳐 72년부터 상용화됐다. 사고 항공기는 지난 19년 동안 비행횟수 1만5,451차례,총 비행시간 8만3,011시간을 기록했다.장착 엔진 4개는 미국 프랫&휘트니사가 제작했다. 대한항공측은 사고기가 지난 3일 정기점검을 포함,모두 382회의 점검을 받았으며 별도로 27회의 정밀점검도 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지금까지 미국,영국 등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돼 왔다. 전영우기자 ywchun@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이탈리아

    인류가 새 천년의 장정에 나서는 역사적 순간이며 25년마다 도래하는 가톨릭 ‘성년(聖年·Jubilee)’이기도 한 2000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이탈리안들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준비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동안 성년 준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총리실에 성년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3년간 총 40억달러에 달하는 특별예산을 투입하여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종교단체와 민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2,000여개에 달하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성지 순례객을 비롯하여 성년기간에 로마를 찾는 방문객만 해도 2,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이들을 맞을 수 있는 교통,숙박,안내·서비스시설 등 각종 인프라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적 문화유산을 무수히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2,000년 서구문명의증거이기도 한 이 귀중한 문화재들을 손질하기에 여념이 없다.로마제국의 대표적 유물인 콜로세움과 가톨릭의 총본산인 베드로성당 등이 오랜 때를 벗고 새 천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새 천년 맞이에 많은 예산을투입하면서도 새로운 조형물은 거의 만들지 않는다.로마시가 새 천년 맞이로 만든 조형물이라면 새 천년 도래를 카운트다운하기 위하여 베네치아 광장에 세운 조그만 시계탑 정도이다. 뭔가 새로운 초현대적인 조형물을 만들기보다는 1,000∼2,000년을 견뎌온보물들을 닦고 손질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로마제국 문명과 기독교문명,그리고 르네상스 문명이 살아 숨쉬는 과거를 새 천년 미래에 조명하여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에서 비롯됐다. 오랜 기독교 역사의 배경을 가진 이탈리아는 새 천년을 계기로 인간이 정신적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서구는 르네상스 이래 휴머니즘과 자유정신을 바탕으로 세계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선도하여 왔다. 이런 맥락에서 인류가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랑과 평화 속에 가치있는 삶을영위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로마시와 바티칸이 연대해 한해 동안 총 600여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대규모 종교·문화·예술 행사를 준비,세계인들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1월1일 5만명이 모이는 밀레니엄 평화 마라톤 대회를 필두로 8월 중순 150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청소년대회,5·1 노동자성년의 날,가족 성년의 날 등이 대표적이다. 참피 대통령도 2000년을 기하여 전 인류가 마음과 힘을 모아 협력과 정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를 건설해 세계평화,안정,번영을 이룩하고 관용을 베풀어 평등,단결,사회정의를 실현해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1세기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하여 각 분야에 걸쳐개혁을 거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내적으로 정치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의원선거법 개정 등 제도개혁을 서두르는 한편,행정능률 향상을 위하여 2001년에는 중앙부처를 10개로 축소 개편할 예정이다. 이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은 지리적 원격성과 언어장벽 등 장애물을 뛰어넘어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증대하여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밀라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밀라노 프로젝트’가 장래의 한-이탈리아 협력관계를 상징하게 될 것이다.鄭 泰 翼 駐이탈리아 대사
  • 유럽 최고 갑부는 佛 화장품그룹 女총수

    [런던 AFP 연합] 유럽 제1의 재산가는 세계적인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 그룹의 총수 릴리안느 베탕쿠르(74·여)로 조사됐다.런던의 경제전문 잡지유로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지난 6개월간 유럽 16개국 2,000명의 부호를 상대로 재산을 조사한 결과 베탕쿠르가 유럽 최고의 갑부라고 보도했다. 총 143억 유로(미화 약 14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베탕쿠르는 선친인 유진 슈엘러가 1907년 창업한 로레알을 물려받아 사업을 번창시켜 왔다. 유로비즈니즈는 유럽의 억만장자는 총 165명으로 400대 부호들중 235명이 4억4,000만 유로 이상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베탕쿠르에 이어 독일 슈퍼마켓 체인업계 알디의 회장인 테오 알브레히트가 112억유로로 2위의 재산가로 기록됐으며,유럽의 가장 성공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SAP의 공동창업자 4명중 1명인 독일인 디트마르 호프가 111억유로로3위를 차지했다. 이들 억만장자들 중에는 밀라노 패션계 거물이었던 고(故)지아니 베르사체의 질녀인 알레그라 베르사체(13)와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손녀인 아디나 오나시스(14) 등 10대가 2명이나 포함됐다.
  • [21세기 여성시대](7)패션계 인사

    니나 리치,샤넬,랑방.발렌티나. 지구촌 누구라도 댈만한 금세기 대표적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이름을 땄고남성이 주름잡고 있는 패션계에서 이들 디자이너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남성이 주도해온 20세기 세계 패션계에서 여성들은 특유의 상상력과 창조력,뛰어난 감성으로 그 한쪽에 우뚝 서있다.자본주의의 빛나는 성장과 함께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생활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미의 전도사’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코코 샤넬’,‘샤넬 넘버5’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브리엘 샤넬(1883∼1971).그녀는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샤넬’의 전설을 열었다.버나드 쇼는 ‘세상의 가장 가장 중요한 두명의 여성’으로 마리 퀴리와 샤넬을 꼽았을 만큼 샤넬이 20세기에 남긴 영항은 지대하다. 투피스,쓰리피스로 구성되는 ‘샤넬수트’는 1차대전중 만들어져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50년대 다시 유행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디자인이다.그녀의 말대로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 셈’이다.샤넬,마들렌비요네,발렌티나 사니나 등과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날린 엘자 스키아파렐리(1896∼1971).새로움에의 도전을 즐겼던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인공소재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59년에는 메리 퀀트가 미니 스커트를 선보였다.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짧은스커트는 단지 길이를 짧게 잘라낸 치마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반항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뒤를 잇는 70∼80년대 2∼3세대로는 프랑스의 안마리 베르타,소냐리키엘,엘리자베스 센느빌과 이브닝드레스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잔드라 로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 패션왕국의 아성은 미국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클레어 맥카델은 ‘아메리칸 룩’(American Look)의 창시자로 최초의 미국 출신 여성 디자이너였다.역시 미국출신의 노말 로렐도 그의 옷이 오트 쿠티르(고급맞춤옷)가 아닌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였지만 하이패션 전통을 추구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는 90년대 패션계의 총아로 존 갈리아노·헬무트 랑·톰 포드 등 8명을 꼽았다.모두 남성이다.그러나 남성우위의 현대패션계에서 캐서린 햄닛,도나 카란,샹탈 토머스 등은 세계 여성 명디자이너의 계보를잇고 있다. 햄닛은 80년대말 환경문제로 부상했다.데뷔 때부터 생태계 보호에 남다른관심을 보였던 그녀는 무공해 천연섬유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자이너로선 독특하게 환경운동가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카란은 독립해 컬렉션을 연지 몇년되지 않았지만 급성장했다.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 개발능력과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대표적 현대 디자이너로 분류된다.앤 클라인의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84년 독립한 뒤 ‘미국 패션계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고도성장을 이뤘다. 이밖에 일본의 라이카 구보,벨기에의 안드넬 미스터,영국의 비디안 웨스트우드 등도 21세기 인류의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연출해나갈 기대주로 꼽힌다. 황성기기자 marry01@**'美 전령사' 패션 모델…지구촌 동시 패션시대 열어 패션 디자이너가 ‘미의 창조자’라면 이들의 옷을 대중앞에 선보이는 패션모델은 ‘미의 전령사’. 몇몇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과 미디어의 힘,그리고 자본의 자체 논리로인해 20세기 지구촌은 동시 패션시대를 즐기게 됐다.패션사업이 발달한 초기상류층의 문화였던 ‘패션’은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까지 발전했다. 그 주역이 바로 패션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선보이던 조역에서 주역으로 탈바꿈,패션디자이너들의 흥망을 가름할 정도까지 이르렀다.할리우드 영화스타와 가수들 못지않은 인기와 명예,부를 누리며 21세기를 주도할 엔터테이너로자리잡았다. 60·70년대 지방시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널리 알린 것은 일반 모델이아닌 오드리 헵번과 같은 영화배우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어필하는 것보다영화나 이벤트에서의 은막스타들의 옷맵시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80년대 들어서 판도는 급속히 바뀐다.‘엘리트’사 등 세계 유명 모델에이전시들이 수퍼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신디 크로포드,클라우디아 시퍼,나오미 캠벨과 같은 만능 톱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와 잡지 모델,스크린을 장악하면서 모델의 위상은 급상승했다. 신장 180㎝,34-26-35의 신디 크로포드(33·미국)는 82년에 데뷔,현재 연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87년 데뷔한 클라우디아 시퍼(29·독일)도 패션쇼당 3만달러를 받는다.화장품 회사인 레블롱에 전속돼있고 베르사체,샤넬의 단골 모델이다. 특히 20세기말 패션산업및 모델의 급성장과 함께 두드러진 한 특징은 백인을 중심으로한 미의 기준이 흑인이나 아시아계통으로 옮겨간 점이다.‘흑조’나오미 캠벨(29·영국)의 등장 전에 흑색미인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75년보그지 사진작가에 의해 뉴욕에 소개된 소말리아 태생의 이만 압둘 와지드. 당시 18살의 나이로비대 정치학과 대학생이던 이만은 ‘아프리카 공주’로불리며 89년 은퇴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를 주름잡았다. 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컬렉션 등 세계 패션무대를 주름잡으며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세계적인 모델들은 타이라 뱅크스(23·미국)와 암버 발레타(25·미국),브리지트 홀(22·미국),크리스티 털링턴(30·미국),커스티 흄(22·스코틀랜드),레티샤 카스타(21·프랑스),린다 에반젤리스타(34·캐나다) 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노화 유전자 제거 포유동물 수명 연장

    [포틀랜드·파리AFPAP연합] 노화와 관련된 핵심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아무런 부작용없이 쥐의 수명을 35% 연장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포유동물의 수명이 유전자 조작에 의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유럽종양연구소의 피에르 쥬세페 펠리치 박사는 쥐로부터 노화유발 단백질 P66SHC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결과 수명이 35% 연장되었으며 이 유전자 제거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벌레와 파리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었으나 이런 방법으로 포유동물의 수명이 연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리치 박사의 실험결과는 또 동물의 유전자나 다른 인자를 조작해 어떤 득(得)이 생겼을 때는 반드시 어떤 실(失)이 수반된다는 생물학적인 기본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먹이를 제한하고 체내의 대사활동을 둔화시켜 쥐의 수명을 30%연장했을 때는 몸집이 자라지않고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외부영입 전문직 공무원 속속 이탈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영입한 외부전문인력이 속속 중도하차하고 있다.전문직 공무원 채용제도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인력 관리상 허점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민선 2기 출범 이후 기획,섬유,관광,보건,정보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그러나 밀라노 프로젝트와 관련,지난 4월 보좌관으로 특별채용된 모 섬유업체 밀라노지사장 출신 이용근(李龍根·전문직 ‘나급’)씨는 최근 ‘활동 여건이 기대에 못 미치고 보람도 없다’며 8개월만에 그만뒀다. 지난 3월 시정 연설문 작성 등 기획분야에 특채된 언론인 출신 김귀자(金貴子·전문직 ‘가급’)씨도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대구시는 이씨의 업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외국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어 전문인력으로 채용된 국제협력과 박희본(朴熙本·전문직 ‘라급’)씨도 사표를 냈다. 충남도에 지난 3월 전문직으로 공채된 증권회사 출신 최신원 외자유치팀장(46)은 7개월만에 공직을 떠나 성업공사로 자리를 옮길예정이다. 충남도가 97년이후 3년동안 전문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32명중 37.5%인 12명이 공직을 떠났다. 전북도가 여성 관련 정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지난해 9월 공개 채용했던 교수 출신 하승민(河承旼·48·지방 별정 3급) 복지여성국장도 1년만에 사직,전주 우석대로 돌아갔다.도는 후임자를 내부에서 승진발령했다. 이처럼 전문인력들의 사퇴가 잇따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들의 영입에만열을 올렸을 뿐 활동여건 조성 등 사후 인력관리는 등한시해 왔다는 비난이쏟아지고 있다.낮은 보수와 신분 불안 등 적절하지 못한 처우,기존 관료조직의 배타성과 일반 공무원과의 갈등 등이 이들의 중도하차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은 “외부전문인력을 애써 영입해도 기존 관료조직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처우를 개선해 전문직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는 등 개선방안이 검토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대전 이천열기자 kkhwang@
  • [제 4회 부산영화제] 부산 프로모션플랜 亞영화시장 중심‘우뚝’

    올해 두번째로 열린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약칭 PPP)이 아시아 영화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PPP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부문으로 정식 출범한 영화기획견본시.아시아 감독들과 세계 각국의투자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지난 17일 끝난 올해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PPP 투자 유치 한국영화 1호의 탄생이 현실화됐다는 것.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이 화제작으로,독일과 캐나다 제작사로부터 각각 전체 제작비 5억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후반작업비 지원을 제의받았다.‘수취인 불명’은 동두천에 거주하는 혼혈 청년에 대한 사회의 냉대와 주인공의 고뇌를 다룬 작품.김 감독은 ‘악어’‘야생동물 보호구역’‘파란대문’ 등으로 주목받은 신인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중국권 프로젝트로서는 홍콩 유 릭와이 감독의 ‘인간교환’과 대만 린천셩 감독의 ‘베털넛 뷰티(Betelnut Beauty)’가각각 프랑스와 일본의 공동 제작사를 만났다. 올해 PPP는 한국·일본·홍콩·인도 등아시아 10개국 17편의 프로젝트를선정했다.400여명의 국내외 제작자와 투자자들이 참여,지난해 70건의 두배가 넘는 160건의 상담이 성사됐다.올해 PPP의 또 다른 성과는 아시아 시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세계 메이저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MK2·미라맥스·카날 플뤼스·판도라 필름·파인라인·포니 캐년·니카츠·NHK 등 일본과 미국·유럽의 메이저 제작사 관계자들이 모습을 보여 영화 사전판매 시장인 PPP의 강화된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상의 모태인 부산펀드의 현재 출연기금 2억원을 2002년까지 총 100만달러로 단계적으로 늘려 조성하고,이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부산상 수상작을 2편으로 늘릴 방침이다.또 시나리오로만 한정해오던 PPP 출품 대상작을 올해 촬영 및 후반작업이 끝난 작품까지로 확대한 데 이어내년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도 접수키로 했다.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작업이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PPP의 개최 시기와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 또한 적잖이 제기됐다.부산국제영화제에 홍보사무실을 차린 유럽영화진흥기구(EFP)의 르나트 로즈 이사는 “PPP개최 일정이 밀라노의 프리-마켓인 Mifed와 겹쳐 유수한 제작·투자자들이밀라노로 발길을 돌렸다”며 “내년에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영화제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PPP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개별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시나리오가 완성된 경우에도 영문판 시나리오 대신 간단한 시놉시스만을 비치하는 등 아마추어적인 자세를 보인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종면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

    지난 18일 밤 9시가 넘어서야 국정감사가 끝났다.국감을 끝내고 간부직원들과 함께 국회 앞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이었다.한간부가 “장관님,올해는 저희 부부가 은혼식을 맞는 해인데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법에서 보장된 휴가지만 제대로 갈 수 없는 공무원들의 사정을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이다.일에 쫓기어 휴가를 반납하거나 차일피일 마루다가 아예 못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나는 그가 나에게 특별히 청원을 한 이유를 안다. 바쁜 줄 알면서 휴가 가기가 미안했기 때문이다.나는 그 간부에게 일 걱정말고 휴가를 다녀오라고 했다.기왕이면 추억에 남을 수 있도록 부부동반으로유럽여행을 가는게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은혼식은 결혼 25주년을,금혼식은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니까 부부의해로를 상징하는 뜻있는 행사임에 틀림없다. 나는 몇년 전 은혼식을 맞아 집사람과 단체관광 팀에 끼여 유럽여행을 다녀왔다.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도 가 보았다.우리 두 사람의 모습을 나란히 그린 화가는 그림에다가 ‘은혼식 기념’이라는 글씨를 정성스럽게 적어 주었다.지금도 그 그림을 집에 걸어두고 있다.육로로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와 스위스의 루체른을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는 길에 알프스 산을 넘었다.여행 가이드가 버스 안에 설치된 TV로 대학시절에 보았던 영화 ‘사운드 오브뮤직’을 틀어주었다.영화 속에서는 줄리 앤드루스가 아이들과 함께 알프스고개를 넘으며 그 유명한 주제가를 부르고 있었다.나와 집사람은 버스로 영화 속의 바로 그 고개를 넘고 있었다.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는데,집사람과 먼 이국에서 나누는 정취는각별한 것이었다.영화 속의 ‘에델바이스’를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감흥에젖어 보았다.혼자였으면 과연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있었을까.그야 말로 휴가의 여유로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공무원도 인간이다.한 집안의 가장이다.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선다.공무원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만,휴가도 값지고 알차게 보내야 한다.그래야인생이 풍부해지고 활력도 생겨난다. 특히 장년기의 공무원들은 모름지기 휴가를 배우자와 해로의 정을 나누는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을 듯하다.부부가 행복하게 해로하는 모습은 참으로아름답지 않은가.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 “옷 잘 입는 시민 찾습니다”

    ‘옷 잘입는 시민을 찾습니다’ 대구시는 13일 밀라노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패션분위기 확산을 위해 옷 잘입는 시민(베스트 드레서) 뽑기 행사를 처음으로 열기로 했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 주관으로 열리는 ‘베스트 드레서 대구’ 뽑기 행사는 지역문화계,체육계,운수업계,공무원 중에서 옷을 잘입는 사람 4명과 베스트 유니폼 3명,일반시민 가운데 3명 등 모두 10명을 선정한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드레서 선정 행사는 오는 18일 오후4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다. 문화계 등 업계 베스트 드레서는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아,베스트 유니폼은근무복을 착용한 대구지역 금융기관·업체를 대상으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제출받아 각각 29일 선정한다.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된 시민이나 업체는 10월1일 섬유패션축제 행사때 대구시장 상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활속에 패션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오늘의 눈] 시늉만 낸 기능대 학장공채

    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崔松村)은 지난 17일 오전 ‘자율과 책임성 있는 대학운영을 위해’ 앞으로 산하 20개 기능대학 학장들을 공개채용 방식으로선임키로 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돌렸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그러나 몇시간 뒤 18일자 가판 신문이 나오자 부랴부랴전화를 걸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고쳐줄 것을 요청했다.정부의 ‘밀라노 프로젝트(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에 의해 섬유패션대학으로 개편될 예정인 섬유기능대학의 학장을 우선 공채한 뒤 성과에 따라 나머지 대학장의 공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 실무자의 실수로 ‘20개 기능대학장전면 공채’로 와전됐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실력과 의욕,비전을 갖춘명망가를 공채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과도 맞지 않느냐”고 묻자 “박사학위를 가진 외부 인사를 공채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내부 인사가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개 채용이 곧 백면서생(白面書生)을 뽑는다는 뜻이 아니지않느냐.실무경력이 필요하면 공채 요건에넣으면 되고,내부 인사들도 원서를 내고 당당하게 겨뤄 학장에 오르면 오히려 떳떳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자그는 “그렇기는 하지만 급박한 개혁은 내부 저항을 불러오지 않느냐”고 물러섰다.“섬유기능대학 학장을 공개 채용하기로 한 것도 쉽지 않았다.이제시동을 걸었으니 지켜봐달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자료 배포 및 내용 번복,기사 수정 요청 등의 과정에서 관료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 관행이 강하게 느껴졌다면 지나친 억측일까.과거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시절부터 근무해온 내부 인사가 현재 20개 학장 및 분교장 가운데14∼15개를,상급기관인 노동부 출신 전직 공무원이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대학은 지난해 대량실업사태에도 불구하고 취업대상자 2,094명 중 2,091명이 취업하는 등 96년 설립된 이후 4년째 100%에 육박하는 졸업생 취업률을 기록했다.지금도 모두 1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전국 20개 기능대학,25개 직종에서 전문 기술인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법인 및 노동부 관료들이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보다 젊은이들의 구슬땀이 보다 나은 결실을 맺도록 묵묵히,그리고 진심으로 후원하는 ‘사회의 스승’이 되길 기대한다. ickim@
  • 대구시, 매년 베스트드레서 선정

    ‘대구의 최고 멋쟁이를 찾습니다’ 대구시는 17일 패션도시 선포와 함께 패션마인드 확산을 위해 해마다 ‘베스트 드레서 대구(Best Dress Taegu)’를 뽑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1일부터 열리는 달구벌축제때 ‘99베스트 드레서대구’를 선정하기로 했다.지역 정·관계와 문화·언론계 등 각분야에서 패션감각이 뛰어난 남녀 10명을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할 예정이다.대구시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패션디자인연구센터는 패션관련 전문가 10명으로 자문단을 구성,베스트드레서 선정기준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베스트 드레서 선정을 통해 시민들의 밀라노 프로젝트(대구섬유산업육성방안)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패션도시 대구의 새로운 이미지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무대뒤 사람들] 무대미술 전문가 이학순씨

    ‘오페라의 꽃’으로 불리는 무대미술 분야에서 정상에 서 있는 이학순씨(38). 대학시절부터 무대미술에 천착해 지금 오페라 무대에선 빼놓을 수 없는 국내최고의 프리랜서로 우뚝선 프로다. 5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춘희’를 비롯해 올해 공연된 ‘심청’‘사랑의 묘약’‘백범 김구와 상해임시정부’가 모두 그의 손으로 일군 무대에 올랐던 작품들이다. “오페라는 무대미술이 실패하면 작품자체가 실패하게 됩니다.좋은 공연엔항상 좋은 무대미술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서울예전 연극과 재학중 연기대신 무대미술을 택했던 그다.졸업직후 현장에뛰어들어 민중극단과 극단 광장에서 주로 활약하며 ‘카바레’‘아가씨와 건달들’무대를 맡으면서부터 무대미술에 깊숙이 빠져들게 됐다. 88년 서울올림픽 개막 오페라 ‘시집가는 날’제작에 참여했고 초청공연인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단의 ‘투란도트’한국측 스탭으로 참여한 뒤 정통 오페라의 중심인 이태리행 짐을 쌌다.밀라노 노바아카데미에서 5년간 공부끝에 무대미술학 석사를취득,지난 93년 귀국했다. “외국의 경우 이미 3차원적인 입체세트가 보편화됐지만 우리는 아직도 회화성이 강조된 2차원적인 구조에 머물고 있지요.플라스틱과 거울 기계기술 등신소재를 사용한 입체 세트가 조명을 받았을 때 완성도가 더 생겨나고 작품전체가 빛나보이는 것은 당연하지요.”무대미술에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영세성 탓에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외국의 10분의1밖에 안되는 제작비로 세트를 만들어내야 하는 우리의 오페라 무대실정은 ‘낙후’그 자체다. 그래서 지난해 만든 게 자기이름을 딴 이학순무대미술연구소.모두 15명의 무대미술가가 모여 철저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대미술이 결코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인 사업은 아닙니다.좋은 후배들을길러내 노하우를 갖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1회용 장치가 아닌 반영구적 무대장치를 규격화하겠다는 것이지요.”93년 서울무용제 미술상과 95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에서 이례적으로 기술분야로 대상을 차지했다.현재 서울예술대 연극과와 예술종합학교 음악원,문예진흥원 무대예술아카데미에 출강중이다. 김성호기자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1)현실로 이어지는 사라예보의

    대한매일은 새로운 미술시리즈 ‘현상과 전망,21세기 미술’을 3일부터 주1회 연재합니다.시리즈는 세계 현대미술의 현상과 흐름,에피소드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다룰 예정입니다.정준모(큐레이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박규형(갤러리 현대 큐레이터)·송미령(한솔문화재단 선임학예연구원)·이원일씨(성곡미술관 수석큐레이터)가 집필합니다. 21세기를 목전에 둔 인류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희망과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이는 20세기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아무리 많은 업적을 이룩했다 하더라도 20세기를 살아내야 했던 우리들은 기나긴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가장 야만적이고 호전적이었던 사람들로 기록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금세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피해와 충격을 주었고,이런 탓에 20세기는 폭력의 시대요 야만의 세기라고단언하는 사람들도 있다. 20세기 비극의 역사는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비롯되었다.1차세계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오스트리아 대공 프란츠페르디난트의 암살은 보스니아 출신의 세르비아 민족주의자였던 가브릴로 프린키프에 의해 감행되었다.1차세계대전의 배경에는 당시 민중을 현혹시켰던위정자들의 범슬라브주의라 불리는 민족주의와 군국주의라는 원초적 야만이자리하고 있다.이러한 야만성은 1차세계대전에 이어 역사의 이면으로 잠복해 들었다가 보스니아 사라예보 내전으로 역사의 전면에 다시 부상하였고,이어 최근 휴전으로 끝난 유고와의 코소보 전쟁으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불행한 역사의 현장 사라예보에 20세기를 마감하면서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전세계 미술인들의 열망이 모여 소담한 결실을 이뤘다.지난달 25일 문을 연 사라예보현대미술관이 바로 그것이다.인류의 과욕에 의한 전쟁을 종식시키고 전쟁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할 목적으로,우리 역사에 일찍이 없었을 만큼 소중한 미술문화유산들을 모아 사라예보에 현대미술관을 연 것이다. 유네스코의 재정적 뒷받침과 미술인들의 여망,소장자와 후원가들의 열의가한데 모여 자리를 함께 하기 시작한 것은 1992년부터.이후 1998년까지 이탈리아의 밀라노 스파지오 우마노 현대미술센터와 프라토에 위치한 루이지 페치 현대미술센터,류불리아나의 현대갤러리,사라예보의 오발라 아트센터,베니스 비엔날레,그리고 빈의 루드비히 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며 전시를 기획,참여작가들로부터 작품들을 기증받거나 구입하여 대규모 컬렉션을 이루었다.이것이 모두 옮겨져 사라예보현대미술관으로 개관됐다. 각기 다른 민족과 종교를 가진 전세계 미술인들이 모여 이룬 이 미술관은소장품이 먼저 확보되고 미술관이 개관하는 수순으로 이루어졌다.이것은 금세기 마지막이자 가장 의미있는 현대미술의 보고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이 미술관에 영구소장 전시될 작품들은 이제 그들의 안착지인 불모의 땅 사라예보에 도착하여 문화의 꽃으로,현대미술의 상징적 표상으로 자리를 잡았다.이 미술관의 개관전시는 지난달 25일 시작돼 9월 7일까지 70여일간 이어지며 우리나라 작가로는 이우환·윤영석·김순기·이불·한명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라예보현대미술관의 개관을 보면서 미술인들의 인류애,사람에 대한 사랑을 만날 수 있고,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술의 힘을 느낄 수 있어 반갑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으로 20세기의 우리의 과오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을까.전쟁과 평화,이는 인류의 영원한 화두이다. 정준모(큐레이터,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대구 ‘밀라노 프로젝트’ 출발 순조

    대구 섬유산업 육성시책인 ‘밀라노 프로젝트’가 추진 첫해부터 순조로운출발을 보이고 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대구를 세계적인 패션·디자인 메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모두 17개 섬유산업 관련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16일 최근 밀라노 프로젝트의 사업별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비 915억원과 지방비,민자 등 올해 모두 1,473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당초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상반기 추진실적은 전체 공정의 11%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로는 북구 산격동에 건설중인 섬유종합전시장(총 사업비 1,670억원)은 2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철골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현재 3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에 230억원을 들여 건설중인 패션·디자인센터는 26%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대구염색단지 폐수처리시설 확충사업(400억원)도 올해 사업비 80억원으로집수조와 화학설비 공사를 시작했다.또 패션·디자인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대구 섬유패션대학 설립사업은 달서구 갈산동 일대에 대학건물 신축을 위한 부지(4만2,600㎡) 매입을 추진중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외언내언] ‘최후의 만찬’ 복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같은 주제의 그림들 가운데 표현의 최고봉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다빈치는 이 그림에서 르네상스의 고전적양식을 처음 사용했다.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을 그린 그림들은 흔히 교회 식당벽에 걸렸는데 이 그림 역시 밀라노의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식당 벽면에 그려진 벽화다. 다빈치는 당시 벽화제작에 사용됐던 프레스코 기법 대신 특수 물감을 사용해 벽에 직접 그리는 기법을 만들어 냈으나 습기가 많은 밀라노 특유의 날씨 때문에 16세기 초부터 그림이 훼손되기 시작했다.그때부터 수많은 덧칠작업이 이루어졌고 지난 77년에는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부자가 예술활동을 후원한 르네상스 시대 전통에 따라 복구비용은 이탈리아 사무기기 업체인 올리베티사가 부담했다. 특수 화학물질과 현미경 등 현대 과학기술을 동원한 22년간에 걸친 ㎜단위작업 끝에 복원된 ‘최후의 만찬’이 28일 일반에 공개됐다.복원 책임자 피닌 브람빌라는 “우리는 오로지 원래 작품의 빛과 색상을 되살렸을 뿐이며아무 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았다”다고 말했다.이탈리아의 관계자들은 원작의 90% 정도가 되살려졌고 새 생명과 빛을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그러나미국과 유럽의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복원작업이 원작의 예술성을 오히려 손상시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복원팀이 덧칠을 제거하고 여백을 채우는 과정에서 원작이 상당부분 사라졌으며 그 결과 최후의 만찬의 극적 분위기와영혼을 잃어버린 작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제임스백 교수는 “다빈치는 18∼20%만 남고 80%가 복원자들의 것”이라면서 “이제 르네상스 시대 그림이 아니라 포스트 모던 그림이 돼버렸다”고 혹평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벽화 ‘최후의 심판’이 13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지난 94년 공개됐을 때도 복원의 타당성과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높았다.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도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인류의 문화유산인 걸작 미술품 복원작업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딜레마인 셈이다.국내 최고의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의 벽화가 비바람 들이치는 처마 밑에 방치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그 딜레마조차도 행복한 고민으로 보인다.복원된 ‘최후의 만찬’을 보려면 공기압력실에서 먼지를 털어내야 하고 항(抗)박테리아 카펫을 따라 걸어가 제한된 시간 동안만 관람할 수 있다니 우리 문화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임영숙논설위원
  • ‘FARBE 대학생 패션쇼’ 이모저모

    임시 가설된 무대를 걷는 모델들의 발걸음은 예사롭지 않았다.사뿐사뿐,하지만 혼신의 힘을 쏟는 발걸음에 대구의 미래가 걸린 양 모델들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했다. ■제2의 밀라노를 지향하는 대구시가 그 웅비를 알리는 이날,전국에서 선택받은 패션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은 색색의 화려함으로 대구시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대학생들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순수와 야망,정열이라는 젊음의 주제를 나름의 완성도와 개성으로 신선한 감각의 의상들을 선보였다.장차 한국의 패션계를 이끌어나갈 주인공답게 때로는 미래적인 테크노 감각으로,때로는 순수로맨틱 패션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들이 이날 선보인 의상은 앞서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서 프로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섬세하고 정제된 의상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의상들은 장차 우리 패션계의앞날이 밝음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의 정·관계 인사 그리고 대구시를 섬유패션도시로 가꾸어나갈 많은 대구시민들은 학생들의 과감한 실험적 표현과 가끔 엿보이는 프로적인 섬세함에 진정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대구지역 대학 17개 의상관련학과는 패션쇼 관람을 위해 임시휴강까지 하는 뜨거운 성원을 보여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이같이 우수한 예비디자이너들이 있는 한 대구의 미래는 밝고 나아가 우리나라 패션산업의 미래 역시 매우 밝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대구 백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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