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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발렌시아 정상대결

    [뮌헨 AP 연합] 유럽 프로축구 패자를 가리는 올해 챔피언스리그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발렌시아 CF(스페인)의 정상대결로 압축됐다. 뮌헨은 10일 홈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옌스 예레미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해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2-1로 꺾고 1차전 1-0 승리를 포함,2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뮌헨은 2년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물리친 발렌시아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우승을 다툰다. 뮌헨은 전반 8분만에 터진 브라질 용병 엘베르의 첫골로기선을 잡았다.10분 뒤 마드리드는 루이스 피구의 동점골로응수했으나 전반 34분 뮌헨의 예레미스에게 결승골을 내줘무릎을 꿇었다.
  • 발렌시아 2년연속 정상도전

    [마드리드 AP 연합] 스페인의 발렌시아 CF가 2년연속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발렌시아는 9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후안 산체스(2골)와 가이스카 멘디에타(1골)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이로써1승1무로 결승에 먼저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 승자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정상을 다투게 됐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결승에서 마드리드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산체스는 전반 16분 핸들링 시비 속에 헤딩슛으로 첫 골을성공시킨 뒤 후반 2분 벌칙지역 외곽에서 25m 짜리 강력한왼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5분 뒤에는 멘디에타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골네트를 흔들어리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 이탈리아 요리 짜릿한‘입속의 데이트’

    고기보다는 야채와 올리브 기름,생선 등의 재료를 풍부하게 쓰는 이탈리아 음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맛이뛰어난 데다 우리 식성에 맞고 올리브 기름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등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피자,스파게티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링귀네,페투치네 등 아직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은 파스타를 찾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뛴다. 서울 도곡동의 이탈리아 음식점 ‘파라 파스타’의 마리오 롬바르도(59)는 “예전에는 양식하면 화려한 프랑스 음식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이탈리아 음식을 더 찾는 것같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신라호텔 이탈리아 식당 라 폰타나의 김용수 과장(36)은“소스맛 위주가 아니라 원 식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하고 마늘,고추 등도 많이 들어가 한국사람 식성에 알맞다”고 말했다. 16년 경력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이탈리아 음식 요리사인김씨로부터 이탈리아 음식의 이모저모와 만드는 법까지 알아보자. ◇올리브 기름 고르기=올리브 기름은 가열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올리브 열매를 그대로 압축하여 짜낸다.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발표도 있다. 좋은 올리브 열매에서 짠 순수한 기름은 불순물이 전혀없이 맑다.그래서 기름에 비춰보아 글자가 확대되거나 굴절되면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걸쭉하지 않고 주르르 물처럼 흘러나오면 좋은 기름이다.또한 마지막에 매운 향이 느껴지는데 직접 맛을 보면서 확인하면 된다.찌든 냄새가 나거나 알콜향이 느껴지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다.올리브기름병은 투명한 색이 좋다.초록색 병이나 불투명한 병에당긴 기름은 색을 구분하기 어려워 나쁘다. 맨처음 짜낸 산도 1%미만의 올리브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한 단계 아래는 ‘퓨어’,그 아래는 ‘엑스트라 라이트’로 구분한다.‘데체코(dececo)’ 상표의 제품이 좋으며 스페인산은 질이 떨어진다.올리브 기름은 소금,후추를뿌려 샐러드를 만들어도 좋고 발사믹 식초와 함께 버터대신 빵에 찍어먹으면 구수한 빵맛을 한층 느낄수 있다.그러나 튀김용으로는 비등점이 높아 적합치 않다. ◇쌀요리 리조또=우리나라의 된죽과 비슷한 리조또는 각지방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려 발달했다.특히 샤프란으로노란 색을 낸 밀라노 리조또가 유명하다. 기본적인 요리법은 냄비에 버터를 두른 다음 생쌀을 넣고 볶다가 육수를 쌀과 1:1비율로 붓고 계속 저어주면서 익힌다.버섯,굴,아보카도,바다가재,감자,베이컨 등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정통케익 티라미수 ‘내 기분을 올려주세요’란 뜻의 티라미수는 갓 만들어 냉장고에 두세시간 얼리면제 맛이 난다. 만드는 법을 알아보면 계란노른자3개,마스카포네 치즈50g,끄랑마니아30㏄,물110㏄,깔루아리큐르25㏄,설탕135g,생크림 200㏄,젤라틴2장,맥심커피2g,휭거쿠키10개를 준비한다. 생크림은 잘 저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커피,깔루아리큐르,물을 잘 섞은 다음 휭거쿠키를 담근다.설탕,끄랑마니아,물을 섞어 시럽을 만들고 물에 담궈 둔 젤라틴을 시럽에 섞는다.오렌지향이 나는 술인 끄랑마니아는 향을 내는데 쓰인다. 그릇에 계란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연노란색이 날 때까지저은 다음,뜨거운 시럽을 부어 천천히 저어가며 식힌다.마스카포네 치즈가 없다면 크림치즈,생크림을 넣고 잘 섞은뒤 사각 팬에 커피물에 담근 휭거쿠키와 차례로 켜켜이 쌓는다.하트 모양 등의 틀로 떠내거나 그냥 퍼서 먹으면 된다. ◇이탈리아 요리와 술=이탈리아의 ‘국민술’인 그라빠는포도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포매스로 만든 것이다.송혜근의 소설 ‘이탈리아 요리를 먹는 여자’에서는 “생을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모든 근심 걱정을 몽땅 버리고 입안에서 증발되어 버리는 듯한 산뜻한 맛”이라고 그라빠를표현했다.화끈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43도의 그빠라를 주로 식후주로 즐겨 그라빠 1잔인 1온스(30㎖)를 탁 털어넣고식사를 마친다. 이탈리아 와인은 프랑스 와인에 비해 떨떠름한 맛이 난다. 맛이 강하고 남성적인 편이다. 윤창수기자 geo@
  • ‘THE QUEEN’ 5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5월호가 최근 발행됐다.이번 호에는 동양풍으로 꾸민 밀라노의 빌라,아쿠아 느낌의 쿨 블루로 꾸민 공간,경기도 양평의 햇살 담은 집,원색소품이 있는 코지코너 등 품격있는 실내를 연출할 수 있는리빙과 인테리어 기사를 화려한 화보로 꾸몄다. 5월의 신부를 위한 커플링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의 페미닌슈즈 컬렉션,흑백의 패션 매치,외출시 휴대할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위스키통 등 감각적인 패션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날씬한 몸매를 위한 슬리밍 제품,물이 있는 아쿠아 화장품,주름으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제품들,향수라인의보디제품,남성을 위한 팩 등의 뷰티정보도 자세하게 알아봤다.화사한 봄을 맞은 프랑스 남동부의 부르고뉴 지방,뉴욕에서 만난 플라워 프린트 패션,여행과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등 레저기사는 생활에 활력과여유를 더한다. 이밖에 최연소 장관인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영화 ‘베사메무쵸’의 주인공 이미숙 등 궁금한 인물들의 인터뷰 기사와 전통 혼례함과현대함의 비교,디지털시대 신인류 엘리트 ‘보보스’에 관한 고찰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고 다채롭다.‘감사의 달’을 맞아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해외 톱 브랜드 럭셔리 기프트(LUXURY GIFT)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부록 포함정가 6,500원.
  • 김아현 파소나기닷컴 사장 인터뷰

    “멀티미디어 패션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패션콘텐츠 전문업체 파소나기닷컴(www.fashonaki.com)의 김아현(金我炫·42)사장은 지난해 5월 4년간 몸담았던 여성전문 케이블방송 국장직을 뒤로 한 채 닷컴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전세계 패션산업을 이끄는 뛰어난 콘텐츠만 있다면 ‘벤처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회사이름이 특이하지요.‘소나기’처럼 밀려오는 ‘패션’의 흐름과 e비즈니스의 속도감을 담고 싶었습니다” 독특한 회사명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다. 김 사장은 멀티미디어 사업과 이벤트,전자상거래를 결합,수익성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전세계 유행의 흐름을파악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직원 25명과 함께 국내외 패션쇼를 비롯,패션업체와 전문 디자이너 등을 밀착 취재해 정보를 동영상으로 담는다.올들어서도 런던·뉴욕·파리·밀라노 등 세계 4대 패션쇼를 돌면서 새로운 콘텐츠를수집했고,국내 최초로 동경 콜렉션을 화면에 담아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양질의 콘텐츠는 다양한 경로로 제공된다.김사장은 “케이블 여성방송을 비롯,위성방송·포털·쇼핑몰·패션업체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과도 제휴,다음달부터 휴대폰을 통해 생활속에 파고드는 패션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콘텐츠 제공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패션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를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다.온라인상에서 브랜드 상품들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그 첫단계로올 하반기중 전문 디자이너들이 만든 단체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패션업계는 콘텐츠가 아닌 브랜드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었다”면서 “콘텐츠 유통은 물론,유통·가격을 파괴한 e커머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올린 매출은 10억원.아시아·유럽 등 세계시장도 공략,연말까지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패션은 섬세함을 갖춘 여성들이 두각을 낼 수있는 사업분야”라면서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틈새시장을계속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FARBE 5월호 소개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 5월호가 18일 발행된다.이번 호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웨딩 드레스,커플링 등 사랑과 결혼의 모든 것을 망라하는 특집을 마련했다.톱스타 김민종의 LA 촬영 화보와 김현주의 웨스턴 스타일링 화보가 눈길을 끌며 포지션 임재욱,강성연 등도 멋진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코르사주 프릴 레이스 리본 등 로맨틱한 디테일을 잘 보여주는 화보 ‘로맨틱 레이디’,명품 팔찌를 우아하게 보여주는 ‘럭셔리 팔찌’는 비주얼한 파르베 패션화보의 결정판. 올 여름 세계의 유행 패션을 한발 앞서 소개했으며 디자이너 폴 스미스,톱모델 데본 아오키 등 패션상식도 폭넓게 다뤘다. 뷰티 부문에서는 이영자와 박철의 다이어트 성공기를 비롯해 작은 얼굴 만들기,고기능 헤어 케어법 등 실용적 기사를집중적으로 실었다.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2001 가을/겨울 컬렉션 북과 2001봄/여름 선글라스 북 등 별책부록 2권 포함,정가 5,000원.
  • ‘제2회 서울컬렉션’ 기획 총괄 한영아씨

    “눈요기 거리에 그치지 않고 돈을 벌수 있는 패션쇼로꾸며 보겠습니다” 다음달 10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릴 ‘제2회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전계명대 조교수 한영아(韓玲娥·37)씨는 올해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여성포털사이트인 ‘여자와닷컴’ 부사장인 한씨는지난해 1회 서울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씨는 올해 행사를 작년보다 ‘키우기’ 위해 몇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우선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이탈리아 미국 홍콩 일본 등의 유력 바이어를 초청,세계무대로 나서는 첫발로 삼을 작정이다.지금껏 국내패션쇼는 외국 바이어를 초청하지 않은 채,국내고객을 대상으로 하는‘안방’행사에 그쳤다. 그러나 한씨는 지난해 국내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지춘희씨의 작품 70벌이 이탈리아 바이어에게 팔린 경험을중시,이번에 외국 바이어를 대거 초청했다. 또 국내 주요 패션디자이너 그룹인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와 뉴웨이브인서울 소속 디자이너를 행사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이번 행사를 국내최대 규모로 확대시켰다. 한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들일 돈은 모두 7억여원.이중 3억3,000만원은 산업자원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았으며나머지는 패션관련 단체 등으로 부터 협찬받을 예정이다. 한씨는 특히 5월초 국내패션쇼가 열리던 관행을 ‘파괴’,행사개최시기를 한달이나 앞당겨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하고 있다. 한씨는 “이번 행사는 ‘여자와닷컴’을 통해 전세계로생중계된다”면서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서울컬렉션은뉴욕·런던·밀라노·파리·도쿄 등에 이어 세계 6대 패션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패션쇼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쇼’

    봄을 맞아 패션쇼가 몰려오고 있다.이달 중순부터 4월까지패션쇼가 서울에서 약 100여 차례 열린다.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카페 등에서 소규모로 열리는 ‘살롱쇼’부터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는 대형쇼까지 다양하다.“패션쇼에 참석해봤으면…”하고 평소 바라던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다. 대형쇼는 ‘스파(SFAA·서울 패션 예술가 협회)’쇼와 ‘서울컬렉션’ 등 5건을 꼽을 수 있다.이들 쇼는 4월초쯤 열릴예정이며 기간은 대략 1주일 정도이다. 고급맞춤복인 이영주 부티크는 오는 22일,앙드레 김은 다음달 2일 패션쇼를 갖는다. 또 신원 등 국내 의류업체와 샤넬 등 수입명품업체,각 백화점들이 줄줄이 봄맞이 패션쇼를 마련한다. 각 업체는 패션쇼 초대장을 자주 옷을 구입하는 단골 손님위주로 보낸다.그러나 대형 패션쇼들은 표를 구입해 갈 수도있다. 또 패션쇼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은 옷을 구입한후 미리 쇼개최 시기를 파악해 초대장을 부탁해도 된다. 국내 패션쇼는 외국과 다른 점이 있다.바이어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즉 ‘고객 사은행사쇼’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1,500회 남짓한 패션쇼가 열리는 프랑스의 ‘파리컬렉션’의 경우 대상은 세계에서 몰려드는 바이어와 패션기자들이다.이탈리아의 ‘밀라노 컬렉션’,영국의 ‘런던 컬렉션’ 등 ‘프레타포르테(기성복쇼)’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열리는 패션쇼의 대상이 바이어나 기자들이 아니라 일반인이 된 이유는 ‘낙후된 유통구조’때문이라는 것이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자이너 홍미화씨(47)는 “국내에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사는 유통업체가 없다”면서 “경제력이 있는 개인 구매자들을대상으로 쇼를 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디자이너들은 봄,가을 두차례의 정기 컬렉션 외에 틈틈이 자선패션쇼,사은패션쇼 등 다양한 명목으로 쇼를 열어개인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판매를 활성화해야만 생존할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한 중견 디자이너는 “최근 수입명품들이 자본력과 선진 마케팅 기법을 앞세우고 국내 패션업계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3,000만∼1억원까지 비용이 드는 패션쇼를 열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프랑스 파리 유학을 마치고 서울 신사동 ‘패션소호거리’에서 2년째 매장을 운영 중인 디자이너 K씨는 “수천만원을들여 컬렉션을 하지 않으면 이름을 알릴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패션쇼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디자이너들의 판로확보용이라고 하더라도 평소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패션쇼 감상기회가 넓어지는 셈이다. 문소영기자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LG 홈쇼핑

    홈쇼핑업계의 선두주자인 LG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99년 3,150억에비해 90% 증가한 6,020억원이었다.영업이익은 99년의 138억 대비 100% 증가한 28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케이블TV 홈쇼핑채널 시청가구수가 99년 약 200만에서 지난해 350만으로 늘어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주문 1건당 구매단가도 99년 평균 9만5,000원에서 2000년에는10만2,000원으로 오른 영향도 크다.주문단가가 높아진 것은 컴퓨터나가전제품의 매출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이 지난해 국내 홈쇼핑시장에서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99년과 비슷한 59% 수준을 유지,홈쇼핑 이용고객 10명 가운데 6명 꼴로 LG홈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은 한국유통대상의 무점포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하였을뿐 아니라 한국표준협회의 서비스품질지수 1위기업,한국능률협회의고객만족도 1위기업 등으로 선정되어 홈쇼핑업계 대표기업으로 공인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터넷 쇼핑몰인 LG이숍(www.lgeshop.com)을 개편하여TV와 인터넷을 결합한 온라인쇼핑의선구자로서 위상을 구축했다. 고품격 홈쇼핑을 지향하는 LG홈쇼핑은 상품인도 뒤 30일내 반품·환불·교환 100%보장,반품접수시 상품수거 전에 상품대금을 지급하는선환불제 등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믿을 수 있는 홈쇼핑’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쌓고 있다. LG홈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해마다 증가하는 재구매율에서도입증된다.연 2회 이상 반복구매하는 재구매고객의 비율이 지난 96년40%였으나 99년에는 57%로 증가했고,지난해에는 60%를 넘어섰다. 올해는 신규업체가 진출,전체 홈쇼핑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LG홈쇼핑은 약 1조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최고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아울러 전국의 우수신상품을 발굴하고 미국 LA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 지사를세울 계획이다.
  • “”국제영화제 내품안에””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를 바다 건너로 넓혀라.’충무로에 해외마케팅 특명이 떨어졌다.재작년 ‘쉬리’의 성공으로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슬슬 불붙기 시작한 해외마케팅은 올해 그 꽃을피울 기세이다. 급증하는 제작비를 건져내기에는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 충무로가 선택한 해외마케팅의 제1원칙은 국제영화제 진출이다.국내흥행에는 실패해도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만 거두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예컨대 지난해 명필름이 제작한 김기덕 감독의 ‘섬’은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하지만 칸국제영화제에출품된 덕에 10여개국에 팔아 본전을 빼고도 남았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2월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본선진출권을 따낸명필름은 차기작을 아예 5월 칸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기획했다.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그 경우로 국내 개봉을 미루고완성도를 높이고자 3개월여 꼼꼼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심재명 대표는 “설날이나 추석을 개봉목표로 잡던 제작분위기 대신 해외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띄워놓고 국내 개봉하는 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프린트가 나오는대로 칸에 보낼 계획이다. 20일 개봉하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도 마찬가지.제작사(영화사 봄)가 올해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의 영화제 초청권을 따낸 뒤국내에 공개하는 전략적 사례이다. 장윤현 감독이 대표인 CN필름도송일곤 감독의 ‘꽃섬’을 5월 칸영화제를 겨냥해 제작중이다.국내개봉이 그 즈음에 맞춰지는 건 물론이다. 영화제를 통한 시장개척에 관한 한 ‘춘향뎐’을 빼놓고 얘기할 수없다.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지명작으로 나간 이 영화는 미국에서 호평 속에 상영중이다.3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최종후보작 5편(2월13일 확정발표)에 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은 “뉴욕 예술영화 전용관인 콰드시네마에서는 요즘 두세시간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종후보 선정여부와 상관없이 2월 중순부터는 현지 배급업체인 롯트47필름이 미국내80개관에서 확대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태흥측이 ‘춘향뎐’으로 보장받은 수익은 미니멈 개런티 153만달러. 지난해 7월 해외마케팅및 판매부서를 신설한 시네마서비스는 이미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해 10월 밀라노마켓부터 자사 영화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비천무’‘시월애’‘리베라 메’3편으로 12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지못한 ‘시월애’는 해외에서 4억여원을 벌어 수익을 냈다. 해외시장을 국내시장 이상가는 수익창구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이처럼하루가 다르게 무르익는 터.한국영화 해외세일즈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프랑스의 ‘유니프랑스’,유럽의 ‘EFP’처럼 영화진흥위원회가 더욱 ‘전투적으로’홍보를 뒷받침해준다면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실업자 9만명에 재취업 훈련

    노동부는 9일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따라 실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상반기 6만명,하반기 3만명 등 올해 모두 9만명에 대해 재취직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특히 건설부문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고학력·고기능인력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멀티미디어 제작,웹디자인 등 IT분야 훈련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 이직자를 상대로 제과제빵,미용,PC정비 등의 훈련 과정을 개설,소자본 창업을 지원키로 했다. 훈련생에 대해서는 1인당 월 평균 20만∼40만원의 훈련비와 3만∼35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지역별 훈련과정 및 훈련기관 안내는 1588-1919에 문의하면 된다. 다음은 지역별 주요 훈련과정. ◆서울=테헤란밸리 등 자생적 IT업체 밀집지역에 웹프로그래머,전자상거래마케터,게임프로그래머 등 개설. ◆부산=‘21세기 도시발전 목표’에 따라 항만물류,영상산업,조선기자재,수산가공산업에 필요한 직종 훈련. ◆경남=창원,울산 등 지역에 CNC선반,용접 등 기계·장비분야,펄프공업,자동차판금 등 직종 훈련개설. ◆대구=섬유산업육성 정책(밀라노프로젝트)에 따라 봉제,패션디자인등 섬유산업 관련 직종 훈련 특성화. ◆경기=남동공단 등 소규모사업장에 필요한 경리,사무자동화 등 사무관리직종과 와이어 방전가공,특수용접 등 직종 훈련 개설. ◆광주·호남= 광통신 산업유치에 따라 광통신 실무기능 인력육성을위한 관련 직종 훈련 특성화. 오일만기자 oilman@
  • FARBE 국내 패션지 첫 중국판 발행

    20대 여성을 위한 고품격 패션매거진 ‘FARBE’(파르베)가 21세기의벽두를 여는 신년호를 18일 발행했다. 국내 패션지로는 처음으로 중국판을 발행,새해부터는 중국 독자들도함께 하는 파르베 1월호는 비주얼을 강조한 지면 편집이 우선 눈에띈다. 새 세기의 희망을 담은 그림 같은 패션 화보가 돋보이며 새해 나만의 패션테마 확립을 위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소개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2001 크루즈 룩,정통 영국풍 웨어,트렌드 컬러 블랙,퍼 머플러 베스트 스타일링 등은 더욱 화려하고 고급화 된 파르베 화보를 대표한다.2001년 파리 밀라노 뉴욕 봄/여름 패션 트렌드와 해외 톱 디자이너의 포멀 웨어 등 세계의 패션경향도 발빠르게 소개하고 있다. 배우 김소연 황인영 김주혁,가수 강현수,야구선수 홍성흔 등 스타들의 멋진 패션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며 뷰티 부문에서는 겨울 피부 관리법과 새 봄의 메이크업 경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꿈과 낭만으로가득한 겨울나라 프랑스와 몽블랑’ ‘새해 첫 겨울바다 여행’ 등한겨울의 따뜻한 읽을거리도 풍부하다.김중만 사진전, 문화가의 티베트 열풍 등으로 문화적 향기도 진하게 풍긴다. 책속부록은 남성 윈터 액세서리.정가 5,000원.
  • 강형규씨 마리아칼라스 콩쿠르 1위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 출신의 바리톤 강형규(姜亨珪·28)씨가최근 이탈리아 파르마극장에서 열린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에서우승했다.강씨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파르마극장과 계약을 맺고 내년 7월까지 베르디의 ‘리골레토’와 ‘일 트로바토레’등에 출연할 예정이다.강씨는 경희대 성악과를 거쳐 현재 밀라노 베르디음악원에 재학중이다.
  • 日人 ‘고려청자 완벽 복원’사기극

    고려청자를 복원했다며 세계 각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10여년간사기극을 벌여 온 일본의 한 도예가가 한국 도예가의 항의로 26일 사기극을 벌인 데 대해 사죄했다. 교토(京都)에서 도자기상을 하는 자칭 ‘특수공예작가’ 다니 ??제이(谷俊成·71)는 1960년 한국의 저명 도예가 해강 유근영씨(93년 작고)를 만나 공동으로 고려청자 복원에 성공했으며 유씨가 타계한 후자신이 직접 1,200여점의 작품을 제작,전시회를 열었다고 주장해 왔다.그는 90년대부터 일본 유명 미술관을 비롯,파리(93년),밀라노(95년) 등에서 도예전을 열었으며 10월부터 빈에서 오스트리아 대사관,국제교류기금 등의 후원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러나 고려청자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이용,“아무도 하지 못했던 고려청자 복원에 성공했다”고 언론에선전했던 그의 사기 행각은 지난 4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문화면에 고려청자 복원에 관한 글을 기고,꼬리가 잡혔다.유씨의 장남광열씨(해강 2대) 등이 이를 보고 니혼게이자이측에 강력하게 항의한것.조사 결과 전시회에 등장한 대부분의 작품은 이천 도자기촌 무명작가의 작품에 다니의 호를 써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26일 이천을 찾아 잘못을 사과하고 “작품을 고가로 전매한 것은 아니며 미술관 등에는 무료로 기증했다”고 변명했다. 이진아기자 jlee@
  • 지역특성 살린 벤처기업이 뜬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벤처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고,창업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중앙 정부 등에 손을벌리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벤처기업이 떠오르고 있어서다.우수 기술인력이서울 등지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지자체들의 벤처 키우기는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벤처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만화관련 벤처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부산은 항만물류,수산유통,신발 등의 벤처창업을 집중 유도하는 등 지역별 특화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농촌 지역에서는 농산물 관련 벤처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지역밀착형 벤처기업 형태는 벤처거품론과 위기설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역의 기반 산업이나지역 특산물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정부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해양수산부는 앞으로 10년간 강원도,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에 해양수산 벤처창업보육센터를 육성,실용화나 상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500개 기업을 선정,지원해줄 계획이다.사업당 3억원을 한도로 개발비용의 75%까지 지원한다. [부산]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에 기반한 해운 항만 선박 무역 관련 벤처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각종 신기술개발에 성공,‘지역 특화형 벤처’로의 성장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항만 전산시스템 개발업체인 토털소프트와 코스닥에 등록된 항해장비제작 전문기업인 사라콤 등이 한 예다.토털소프트는 지난해 41억원이었던 매출을 연말까지 110억원선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또 시는 2002년에 국제규모의 수산관련 산업전시회를 개최하고 2009년까지 다대포 매립지에 수산가공업체와 벤처기업,수산관련 단체와연구소 등을 유치해 해양수산 테크노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해양대는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사업자로 지정받아 부산 영도구 동삼동 대학내에 창업보육센터를 설립계획을 세웠다.보육센터는 조선기자재 분야의 신기술과 항해기관 해상 통신장비의 자동화 및 첨단화,항만물류의 지능화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창업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2002년 2월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 섬유 패션 옷 관련 산업들이 특화돼 성장 가능성이 높다.다품종 소량생산체제에 잘 맞는 섬유산업은 벤처기업과 연결돼 고급화·다양화·개성화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개발할 수 있다.프랑스의 경제평론가 자크 아탈리는 21세기에는 개인마다 자신에게 맞는 에고(ego)복장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한다.새 시대의 기호에 맞추는 섬유산업은 강력한 주종산업으로 부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직물 생산 위주의 단순 섬유산업을 벗어나기 위해 대구시는 내년 계명대에 패션창업보육센터를 만드는 등 지역 특성에 걸맞은 벤처를 집중육성할 계획이다.하지만 아직 대구에는 섬유 관련 벤처가 많지 않다.벤처기업이 300여개에 달하고 있으나 섬유관련 벤처업체는 20개에도 못미친다.섬유업계 관계자는 “지역 섬유업체들이 단기 순익에 집착,연구개발비 등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를 꺼리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밀라노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라도 섬유벤처업체에 대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원주·강릉지역을 3개권역으로 묶어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지식기반 산업 삼각테크노 전략’을 수립했다.춘천권은 에니메이션과 생물분야의 벤처산업을,원주는 의료기기와 정보통신분야를,강릉은 관광과 해양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만화축제로 유명한 춘천시는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벤처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시는 영상관련업체에 매년 연리 7%로 30여억원을 대출해주고 영구임대 아파트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노력은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지털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파라다임은 디즈니사 작품을 비롯,여러개의 해외작품을 제작했다.이제는 자체 기획으로 장편 3D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캐릭터,애니메이션,인터넷 등의 종합 디자인 네트워크사인 킴스컴과 영화 ‘처녁들의 저녁식사’ 예고편을 만화로 만든 픽스프로덕션 등 많은 벤처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충청] 대전 대덕밸리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갖춘 벤처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인삼,버섯 등을 이용한 농업벤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충북 괴산 NC바이오텍은 면역기능강화물질인 느타리버섯추출물(POAHCC) 등 신물질을 만들어내고 있다.인삼성분을 가미한 초콜릿을 옹기에 담은 아이디어로 국내외 바이어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충북 청주 본정은 청매실초콜릿을 개발했다.이종태 사장은 “초콜릿한통 팔면 인삼 한뿌리가 소비된다”며 농업벤처가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이밖에 충북 진천농업기술센터의 수출장미 단지화 등이 있다. [경남] 창업에 따른 각종 세무 법무 절차를 지원하는 창업지원단을올 초 발족한 경남도는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1일 창원에서 전국 100여 벤처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벤처투자설명회’를 열었다.도는 설명회에서 지난해부터 도비 30억원을 지원해 대학·연구소·벤처기업 등에서 10여년 이상 꾸준히 개발한 21개의 기술을 선보였다.지역 벤처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자본유치를 위한자리였다. 이 가운데 토종도라지를 약제화해 한방의 과학화에 앞장서고 있는장생도라지가 눈길을 끈다.장생도라지는 벌써 내년 수출계약을 10억원 이상 체결했다.주위 농가 237가구가 도라지 재배로 연간 5억5,000여만원을 벌고 있다.“정보교류 때문에 서울에 절반이상 머물러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영춘 사장은 “농업도 고부가가치산업이 될 수 있는데 아직도 낮게 보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느타리버섯 추출물질 개발 'NC바이오텍' . 버섯을 길러 팔기도하면서 버섯에서 신물질을 추출,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느타리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동충하초 등 연간 60여t의 버섯류를 생산하는 충북 괴산군 능천리 NC바이오텍은 16명이 모여 버섯류에서 신물질을 추출하고 있다. 98년 설립된 NC바이오텍은 미생물 분야 가운데 버섯 응용 분야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느타리버섯추출물질(POAHCC)의 연구개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POAHCC는면역기능을 강화하고 당뇨 만성간염 간경변 등 성인병과 암의전이 및 재발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월마트 코스코 등 미국의 대형 유통 체인에 동충하초와 느타리버섯 추출물 130만달러어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노루궁뎅이버섯에서 추출한 물질로 치매치료제를 개발해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 물질이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현재 임상실험중이다.사람의 노화 원인이 되는 산화생성물을 억제,노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분석되는 이 물질이 치매 치료제로 상품화되면 국내외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지난 8월에는 인삼국수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자본금 7억원인 이 회사는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40억원의 매출을 목표 삼고 있다. 김상민 실장은 “농업관련 벤처는 고부가가치가 장점이다.버섯류의경우만 해도 원가비중이 20∼30%를 넘지 않는다”며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주위의농가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어 지방에서는 바람직한제조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2)나그네살이

    *우리 입맛에 꼭맞는 쌀요리 '밀라노 리조트' 일미. 밀라노는 유럽 북쪽과 서쪽으로 통하는 중심에 있기 때문에 들어갈때나 나갈 때에도 기차를 갈아타기가 편리한 곳이다.밀라노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접경 지역인 롬바르디아 지방의 대도시인 셈인데 그래서인지 버터 치즈 같은 낙농품과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같은 육류요리가 다양하고 특히 우리네 입맛에도 맞는 쌀 요리인 리조토가 유명하다.밀라노의 디자인은 뉴욕이나 파리를 앞서는데 거리에는 예쁘고 세련된 아가씨들이 넘친다. 밀라노식 토르텔리와 라비올리는 말하자면 우리네 만두와 같은 음식이지만 수프처럼 주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파스타의 일종이다.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지거나 뭉근하게 오랜 시간 익혀서 크림처럼 만들어 갖은 양념과 파마산 치즈로 조미하여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속을 넣어 뜨거운 육수에 담아낸다.먹어보면 영락없는 우리네 만두국이다. 밀라노의 쌀 수프는 우리 입맛에 맞아서 우연히 먹어 보고는 떠날 때에도 일부러 찾아서 먹었을 정도였다.샐러리,당근,호박,데쳐서 씨를뺀 토마토,감자,파슬리,마늘,돼지고기 삼겹살 등을 잘게 썰어서 준비한다.팬에 잘게 다진 고기와 양파와 잘게 썬 삼겹살을 넣어 볶다가바실리코 잎과 샐비어 잎이며 완두콩이나 강낭콩을 넣고 함께 볶아준다.냄비에 물을 붓고 위의 것들을 간하여 오랜 시간 감자가 뭉개지도록 끓인다.국물이 꺼룩해졌을 때 양배추와 쌀을 넣고 좀 더 끓여서 파마산 치즈를 뿌려서 낸다. 쌀로 만드는 음식으로 이태리 전국에 걸쳐서 각 지방의 특성을 살린리조토가 있다.리조토는 이를테면 쌀죽이나 볶음밥 같은 식이 대부분이다.수제비나 밀가루 경단 비슷한 뇨키와 리조토를 별 재료없이도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가 있는데 내가 베를린 시절에 이태리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유학생 친구에게서 배운 것이다. 밀가루와 소금 그리고 버터와 파마산 치즈 가루만 있으면 된다.소금에 간하여 밀가루 반죽을 해 놓는다.반죽을 조금씩 동그랗게 떼어 내어 끓는 물에 떨어뜨려 삶아낸다.뜨거운 경단(뇨키)을 녹인 버터로버무리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 가루를 뿌려서 낸다. 쌀과 버터 파마산 치즈와 달걀만 가지고 맛있는 리조토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다.쌀은 소금 친 끓는 물에 삶는다.접시에 녹인 버터와 파마산 치즈와 달걀 노른자를 놓고 삶은 쌀을 건져서 뜨거운채로 살살섞어서 먹는다. 괴테는 이태리 기행에서 베네치아의 인상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내가 타고있던 배에 첫 번째 곤돌라가 다가왔을 때 나는 이십 여년쯤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장난감이 생각났다.아버지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다가 아름다운 곤돌라 모형을 사왔는데 내가 그것을 가지고 놀아도 된다고 허락했을 때 나는 매우 기뻤다.맨 처음 다가온 곤돌라의 그 빛나는 철판 뱃머리와 검은 선체가 모두 오랜 친구처럼 나를 맞이해 주었다. 안내자도 없이 동서남북의 방위만을 확인하면서 도시의 미로 속으로들어갔다. 도시는 크고 작은 운하들이 이리 저리 교차되고 있지만 그 위로는 크고 작은 다리들이 연결되어 있었다.이 도시 전체가 얼마나 좁고 번잡한지는 직접 보지않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골목의 폭은 대개 두 팔을벌리면 닿을 정도였다.아주 좁은 곳에서는 두 팔을 옆구리에 대고 있으면 팔꿈치가 닿는다.물론 가끔 가다가 좀 넓은 길도 있고 여기 저기 작은 광장도 있긴 하지만 비교적 모든 곳이 좁다고 할 수 있다.”200여 년이 훨씬 지난 오래 전의 묘사였지만 지금도 베네치아는 그때와 거의 변함이 없다.내가 묵었던 운하 옆의 펜시오네 뒷편은 이곳의 택시인 곤돌라가 모이는 정류장이었는데 밤 늦게까지 사공들이 떠드는 소리와 높다란 테너의 노랫소리로 조용할 때가 없었다. 괴테도 그들의 경박한 소음을 불평하면서도 나중에는 나처럼 유쾌한기분으로 바뀌면서 이태리의 대중과 친밀해진다. 여러 개의 섬으로 나뉘었지만 다리와 운하로 모두 연결된 베네치아의 중심지는 산 마르코 광장이었다.모든 길은 로마가 아니라 베네치아에서는 산 마르코 성당이 있는 광장으로 통한다.베네치아의 뒷골목에는 크고 작은 여러 식당이 있지만 특히 중심가인 광장 뒷편의 아름다운 소상점들이 있는 골목길 사이 사이에 맛있는 식당들이 있었다.도시의 버스격인 바닥이 편편한 승합 배와 택시인 곤돌라로 연결되지만 누구나 미로 같은 골목과 광장과 다리를 건너 슬슬 걸어서 섬의 맨끝까지 가볼 수 있다. 내 친구는 베네치아를 짙은 화장을 한 나이 든 창부에 비긴적이 있다.퇴페적인 슬픔 같은 것이 느껴진다는 소리인지.특히 노을에 비낀 바다와 고색창연한 건물들을 다리 위에서 조망하면서 나는 그 말을 기억해 냈다. 육지에 붙어있긴 하지만 섬이나 마찬가지인 베네치아에서 맛있는 것은 무어니 무어니 하여도 생선과 가금류의 요리다.코스 요리를 보면리조토나 수프의 재료도 조개,맛,홍합,오징어,새우,가재,멸치,정어리 등속으로 풍요하다.스파게티도 해물로 한 것이 가장 맛있고 주요리도 생선이 으뜸이다.화이트 와인과 더불어 먹기에 좋은 홍합탕과 굴은 나중에 뉴욕에 가서도 찾아서 먹곤 했다. 홍합을 마늘과 올리브 기름을 넣고 우리네 뚝배기 같은 질그릇에 끓여서 와인과 소금 후추를 넣어 양념한다.굴은 날 것 그대로 껍질을벌려 잘게 다진 파슬리와 올리브 기름과 레몬을 짜서 떨어뜨린 뒤에먹는다. 나는 지금도 집에서 토마토를 쓰지않고 싱싱한 낙지나 오징어새우홍합 조개 등을 올리브 기름으로 볶아서 마늘 월계수잎 파슬리로 양념하고 해물 육수와 화이트 와인으로 촉촉하게 한 다음에 국수를 넣어 올리브 기름과 파마산 치즈 가루로 끝을 낸 스파게티 마리나라를즐겨 만들어 먹는다.입맛에 따라서는 향신료를 넣을 때 붉은 고추를썰어서 함께 볶으면 매운 맛이 가미된다. 단테와 미켈란젤로,라파엘 같은 르네상스의 천재들을 낳은 피렌체는유럽이 아니라 동방 어느 벽지에 숨어있는 소읍내 같은 느낌이 드는곳이다.저녁 무렵에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앉아서 시내의 모든 교회와 둥근 돔이 장중한 두오모 성당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중세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공기와 바람 자체가평화 그대로였다.붉은 노을이 사라지고 어두워질 때까지 언덕에 앉아 있었다.나중에 로마에서 옛 폐허인 포로 로마노에 갔을 때에는 오히려 피냄새가 났지만. 빵 수프 리볼리타는 피렌체의 유명한 음식이다.토스카나 지방은 원래가 버섯과 육류의 꼬치 구이 요리를 알아준다.야채는 양배추나 샐러리 당근 감자도쓰고 양파 토마토 콩을 쓰기도 하는데 육수는 양고기 돼지뼈 소 내장을 쓰기도 한다.향신료와 양념은 마늘 파슬리 박하로즈마리 올리브기름 후추 등속을 쓴다.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지만 빵 스프 종류는 위의 재료를 볶거나끓여서 육수를 내 수프 그릇 바닥에 빵을 담고 위에서 국물을 부은것이 공통점이다. 마늘 소금 후추 양념하여 올리브 기름이나 로즈마리로 맛을 낸 고기를 꼬치에 꿰어 돌려가며 굽는데 역시 재료에 따라 양고기 돼지고기메추리나 티티새 참새같은 작은 새를 굽기도 한다. 황석영
  • ‘서울컬렉션’절반의 성공

    ‘2001 봄·여름 서울컬렉션’이 23∼26일 나흘간 지춘희,트로아조,박춘무 등 12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살아있는 나비를 일제히 날려보내며 오프닝 무대를 시작한 지춘희는꽃무늬 프린트로 로맨틱한 멋을 살렸고,이영희는 절묘한 색깔 배합과동양적인 섹시함으로, 김연주는 도회적인 단아함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컬렉션은 시대의 흐름을 담은 패션경향을 보여주고 전세계 패션산업의 대형바이어들이 직접 관람해 구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패션쇼와는 차별화된다. 그러나 이번 컬렉션 역시 ‘쇼만 있고 바이어는 없는’ 국내 컬렉션의 고질적 문제점은 여전했다.‘미스지컬렉션’의 지춘희 작품 70여점이 이탈리아인 전문바이어에게 팔린 게 고작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최대의 디자이너 친목단체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봄·여름 컬렉션(새달 10∼12일)과는 별개로 열려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 채 출발했다. 이에대해 서울컬렉션을 주관한 산업자원부와 서울시는 ‘첫발은 떼었다’고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산업자원부 섬유패션산업과 김남규 사무관은 “일본 도쿄컬렉션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든 뒤 민간단체인 도쿄패션협회에 운영을 넘긴 케이스”라며 “서울컬렉션을 파리,밀라노,뉴욕컬렉션과 어깨를 겨루는한국 대표 컬렉션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고 밝혔다. 한편 컬렉션이 끝난 뒤 리셉션장에 모인 디자이너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내년에는 꼭 함께 통합컬렉션을 열어야 한다”며 세계에 한국의패션을 알리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 시즌 컬렉션인‘2001 가을·겨울 서울컬렉션’의 일정은 내년 4월20∼27일로 일단확정된 상태. 아무튼 패션을 고부가 문화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패션그룹간의 폐쇄성,디자이너들의 분열이라는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서울컬렉션의 성패가 달린 것은 분명해 보인다. 허윤주기자[인터뷰] IMF부도후 재기 디자이너 이신우씨 서울컬렉션에서 누구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는 디자이너 이신우씨.30여년 넘게 옷을 만들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가도를달리다 98년 IMF로 부도를 맞고 주저앉았다.‘모든 것을 잃고’ 오랜동안 공백기를 갖었던 그녀에게 서울컬렉션은 공개적인 재기 선언이었다. 26일 폐막무대를 장식한 이씨는 ‘일요일’을 테마로 49점의 작품을세상밖으로 내놓았다.단아한 실루엣과 세련된 색감,단순하면서도 격조높은 디자인은 그녀의 실력이 녹슬기는 커녕 더욱 완숙해졌음을 확인시켰다.관중석에서는 아낌없는 격려의 갈채가 쏟아졌다. 본인은 한사코 언급을 회피하지만 아직 채무관계가 다 정리되지 않은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이씨는 쇼가 끝난 후에도 면목이 없다는 듯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무대 뒤로 숨어버렸다. ‘재기 무대’에 대한 소감을 묻자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가장좋은 작품을 고르고 또 골랐다”며 무대 위에 다시 작품을 올릴 수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요즘도 ‘생각하면 속상한 일이 끝도 없어’ 성경책을 읽으며 마음을비운다는 그녀는 “30여년 동안 그래왔듯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디자인에만 매달리겠다”며 의욕을 다졌다. [허윤주기자]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1)나그네살이

    *이태리엔 피자와 스파게티 종류만도 수백가지. 우리나라도 도시 농촌의 구별이 없이 웬만한 대도시에 가면 전국의지방요리는 물론 외국의 요리까지도 대충은 먹을 수가 있는데 유럽의 대도시야 말할 것도 없다.지금은 더하겠지만 장벽이 있어서 독일 안의 섬이었던 서베를린이었으나 유럽의 오래된 도시답게 유럽 전 지역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많이 있었다.이태리 식당 하면우선 그곳에서 회합도 가지고 지령도 내리며 살인도 저지르는 마피아가 떠오르는데 유럽에서 가장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식당이라면 바로이태리 식당들이다.이를테면 유럽 전체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에 이르기까지 도시 번화가는 물론 벽지에도 빠짐없이 있는 것이 이태리식당과 중국 식당이다.전제정치가 심했던 나라일수록 요리가 발달했다고 하지만 일찍이 제국을 이루었던 이태리와 중국 요리의 다양성과 지방적 특성은 서로 비슷하기도 하다.우리가 아직 중국요리를 다 먹어 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알고 있다는 이태리 음식들도 관광지에서 먹어 본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음식은 그렇다치고 르네상스 시대부터 동방 교역으로 이루어진 갖가지의 허브와 양념들은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복잡하기가 유럽에서 단연 으뜸이다.물론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도 높게 칠 수 있겠지만 이는 같은 지중해권 문화로서 이태리의 그것을 세련화하고 고급화한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다. 내가 베를린에서 살던 동네의 길 건너편에도 제법 맛있는 이태리 식당이 있었고 두 블럭을 가면 해물만을 전문으로 하는 이태리 식당도있어서 자주 찾아갔다.이태리는 그 전에 혼자서 전국 일주를 한적도있었으니 약간의 눈치는 채고 있던 셈이었다. 먼저 커피 얘기부터 해보자.나는 지금도 싱겁고 연해서 멀겋게 끓여낸 되다만 밥탄 숭늉 같은 이른바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라면질색이다.이 땅에 다방이 들어온 뒤에 인스탄트 커피에 프림과 설탕을 같은 비율로 듬뿍 타 주는 커피 일색이더니 언젠가부터 소위 ‘원두 커피’는 미국식 멀건 커피의 대명사가 되고 이제는 호텔에서 시골 역전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아메리칸’으로 일색화되어 버렸다. 그 멀건 물에 각설탕까지 넣으면 아예 마실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가 된다.오래 전에 일본에 갔을 때에 자기네식의 외래어를 만들어내는명수인 그들은 보편적 커피를 ‘홋토(핫커피)’라고 하고 이 멀건 미국식의 커피를 줄여서 ‘아메리캉’이라고 부르고 있었다.그러므로유럽의 커피는 적당하게 진한 커피다. 거기다 생크림이나 우유를 약간 넣어 마시기도 하고 그냥 블랙이나각설탕 한 두 개를 넣어 마신다.이를테면 프랑스 사람들이 아침에 버터 바른 바게트와 같이 먹는 카페오레는 뜨겁게 끓인 우유를 커피에타서 국처럼 큰 사발에다 담아서 두 손바닥으로 붙잡고 마신다.비엔나 커피라는 것은 생크림을 넣은 것이고 카푸치노는 저어서 거품낸우유와 계피를 넣은 것이며 위스키를 넣은 아이리시 커피도 있고 코냑을 탄 카푸치노도 있다.이태리에서 식후에 마시는 커피가 바로 에스프레소인데 이건 진하다 못해 거의 한약의 수준이다.이태리의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니까 당연하게도 에스프레소가 나왔는데 잔이조금 과장하여 소줏잔 만이나 했다.한 모금 마셔 보는데 찐득하고 꺼룩한 것이 한약의 용액과도 같다.그래서 에스프레소가 나올 때에는차디찬 냉수 한 잔이 따라 나온다. 얼른 단숨에 마시고 냉수를 들이켜라는 소리인지.어쨌든 간밤의 숙취나 더위에 축 늘어졌던 정신이 번쩍 나기는 한다. 우리가 이태리 음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피자와 스파게티인데 실은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의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다.전채는 안티파스토라고 하여 햄이나 샐러드 또는 해산물 등이며 스파게티 등속의 라자냐 피자 등을 먹는 첫 번째 접시가 프리모 피아토이고고기나 생선이 나오는 주요리는 세콘도 피아토라고 부른다.다른 나라에서는 먼저 샐러드를 먹지만 이태리에서는 주요리와 곁들여서 먹는데 콘도르노라고 한다.그리고 후식이 나온다.스파게티 같은 파스타와 후식만으로 요리를 끝내는 것은 마치 반찬만 먹은 셈이므로 생략한다 할지라도 주요리는 먹어야 한다. 이태리는 알프스에 면한 북부 산악 지방에서부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온난한 남부지방과 시실리에 이르기까지 열 일곱 개지방으로 구분될 정도로 각 지역이 유별난 특색을 지니고 있다.이들지역의 특산물과 조리법에 대하여 사전이 나올 정도로 조리법은 복잡다단하다.그러나 크게 본다면 북부 중부 남부의 세 지역으로 그 특성을 간추려 볼 수가 있다.밀라노를 비롯한 북부요리는 낙농품과 고기류의 요리가 많고 특히 볼로냐 소시지와 치즈는 독일이나 스위스에못지않다.중부지역의 피렌체와 로마는 진한 소스와 양념이며 와인이유명하고 나폴리를 비롯한 남부는 피자나 파스타 그리고 올리브와 해물 요리가 볼만하다. 피자와 스파게티 또는 파스타는 그 종류가 수백 가지이며 우리가 아는 것만 해도 수십 가지나 되니 무엇을 쳐들어 따져 보기가 어려울정도이다. 스페인과 독일의 훈제 햄이 유명하듯이 이태리의 파르마 햄도 멜론과 곁들여 먹는데 가장 대표적인 전채 요리이다.샐러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선한 올리브 기름이라는 것은 스페인 이야기에서도 나왔지만 이태리 음식에서도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식재료가 된다.또한 지중해 연안 나라에서 마늘을 가장 빈번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치즈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두어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스파게티에 흔히 쳐 먹는 파마산 치즈는 원래 지방을 뺀우유로 만든 단단한 것을 갈거나 얇게 저며서 쓴다.모차렐라 치즈는양념해서 전채 요리에 쓴다.스파게티는 서양 자장면이라고 농담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밀가루 국수를들여간 것은 틀림없으니까.이들 국수의 총칭인 파스타도 수백 가지가 되지만 크게 보면 밀가루에 달걀과 올리브 기름을 섞은 것과 밀가루만 쓴 것으로 분류할 수가 있다. 소스도 크게 보면 크림과 토마토로 대별할 수가 있다.월계수 잎이나너트맥은 향신 양념 재료이며 피자에 꼭 들어가는 오레가노는 토마토와 잘 어울리고 바질은 파스타나 샐러드 재료가 되고 로즈마리는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두루 쓰이지만 빵에도 넣는다.파슬리나 타임은생선과 육류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쓰인다.사프란 같은 것은 우리네치자처럼 이태리식 쌀밥인 리조토의 색깔을 내주면서 얼얼한 맛을 내기도 한다.그리고 남부의 음식에는 붉은 고추를 양념으로 많이 쓴다. 여기까지 따져 보니까 이제서야 겨우 이태리 음식을 주마간산 격으로나마 몇가지 맛을 볼 준비가 겨우 된 셈이다. 내가 처음 이태리 여행을 했던 출발지는 파리였다.테제베를 타고 제네바까지 가서 알프스를 넘어 밀라노에 입성하는 길이었다. 황석영.
  • 화제의 정상 2인

    ■머쓱한 伊 아마토총리. “바빠서 그런건데요…” 이탈리아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는 방한기간 내내 머쓱한 표정이 역력했다.20일 오전 7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9시간 만인 오후3시 50분 고국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26인의 정상 중 최단기체류자로 꼽힌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큰 역할을 기대하기도 힘든 일.오전에 열린 1차정상회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와히드 대통령과의 15분짜리 정상회담이 끝나기가 무섭게 로마로 돌아갔다. 어렵게 모인 아시아·유럽 정상들의 회의에 그야말로 ‘눈 도장’만찍고 간 셈이다. 그러나 그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성의’를 다한 것. 사실 지금은이민·경제·실업 등의 문제로 불안해진 내정을 달래기도 벅찬 형편이다.특히 내년 4월 총선에서 자칫 여소야대로 역전당할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로마에 돌아가면 밀라노 중도좌파 정치지도자회의에서 차기 총선 후보들을 지명해야 한다.대타를 보내지 않고 달려온 ‘성의’를 좋게 봐달라고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주현진기자 jhj@. ■주목받는 英 블레어총리. ‘서울 ASEM의 케빈 코스트너’ ASEM에 참여한 26개국 정상들을 상대로 TV 시청자 인기 투표를 한다면? 십중팔구 최다 득표의 영광은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에게 돌아갈 것같다. 감색 싱글버튼 정장 차림의 블레어 총리는 행사장 어딜 가나 주목대상이다.도착때부터 그랬다.개막식 전날 오후,공항에 도착한 그는 11시간이나 논스톱 비행을 하고서도 어느 정상보다 환한 표정이었다.20일 아침 개막식장으로 걸어 들어가면서도 그는 변함없는 ‘미스터스마일’.화동에게 허리를 구부려 말을 거는 등 눈에 띄게 다정한 매너였다. PC통신에 글을 올린 한 미시 회사원은 “몸짓 하나하나에 영국 신사의 품위가 물씬 풍긴다”면서 “절도 있는 영국식 발음과 연방 주위를 둘러보며 연설하는 여유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 표(?)를 던지기도.이렇듯 여성팬층이 두터운 데는 ‘가정적인 남자’라는 프리미엄이 한몫한다.부인 셰리 여사와 2남2녀를 두는 등 각별한 금실을자랑하고 있는 데다 올 봄 늦둥이 아들을 보고 희색만면해 하는 외신사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황수정기자 sjh@.
  • 국내정세 어수선한 英·伊총리 “정말 힘들게 왔습니다”

    ASEM 회의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보다 더 바쁜 사람이 있을까.천리 먼길을 날아와서 두 정상은 만하루도 서울에 머물지 못한다. 19일 오후에 입국해 20일 오후 떠나는블레어 총리는 그나마 낫다. 14시간만에 돌아갈 일정인 아마토 총리는 ‘최단기 체류자’로 기록을 세운다.개막 당일 도착해서 개회식과1차 정상회의, 대통령 주최 오찬을 들기가 무섭게 그는 귀국비행기를타야 한다. 이들이 눈도장 찍기 밖에 할 수 없는 데는 말못할 사연이 있다.어수선한 본국 정세 때문.공교롭게도 양국은 내년 봄에 총선일정이 잡혀있고,정상들로서는 민심달래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블레어 총리는 막판까지 방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노동당 의석을 크게 상실한데다 의료대란에 9월엔 유류파동까지….급전직하한 노동당의 위상을 추스르는 데 그의 온정신이 쏠려있을 건 불문가지.극적으로 방한이 성사된 데는 외무부의 다각적 접촉은 물론,대통령의 특별청원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셈행사의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지난해 2차 런던회의의 의장이었던 그는필히 참석시켜야 했다”는 게 외교부측의 귀띔이다.개회식 연설을 끝으로 블레어 총리는 이후의 일정을 로빈 쿡 외무장관에게 위임한다. 서울에 와있어도 마음이 ‘콩밭’에 가있긴 아마토 총리도 마찬가지. 총리에 오른 직후인 지난 6월 주지사선거에서 여당인 중도좌파가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로서는 내년 4월 총선승리가 최대숙제다.출국 다음날 그는 밀라노 중도좌파 정치지도자회의에 참석,차기총선후보를 선정하는 ‘거사’를 치러야 한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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