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밀가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전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신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박람회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 사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55
  •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 변기보다 ‘4배’ 더럽습니다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 변기보다 ‘4배’ 더럽습니다

    생선이나 치킨, 감자튀김 등 다양한 식품을 기름기 없이 바삭하게 튀길 수 있어 인기 가전으로 꼽히는 에어프라이어.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에서 변기보다 약 4배 많은 세균량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가정의학과 정승은 전문의는 최근 tvN ‘70억의 선택’에 출연해 “화장실보다 주방이 더 더러운 경우가 많다”라며 매일 쓰는 에어프라이어가 변기보다도 더럽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전문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에 종이호일을 깔고 사용한 뒤 더러워진 종이호일만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별히 더러워지지 않은 경우 별도의 청소를 하지 않는 에어프라이어에서는 다량의 세균이 검출됐다. 사용 중인 에어프라이어에서 검출된 세균량은 ‘10473’. 설거지 스펀지에서 검출된 세균과 비슷한 양이었다. 기름때 깨끗하게 청소하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세척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바구니와 팬을 분리하고, 종이행주로 흥건한 기름을 닦아낸 다음 남아있는 기름기는 밀가루를 뿌려 해결한다. 기름이 흡착된 밀가루 덩어리를 버리고,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를 이용해 한 번 더 씻어내면 기름기 없이 뽀득뽀득해진다. 본체 내부와 열선은 석 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해주면 된다. 소주와 레몬즙을 1:1 비율로 섞어 천연 세제를 만들고, 분무기에 담아 본체 내부와 열선에 뿌린다.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종이행주로 문질러 닦아내면 깨끗하게 기름때가 제거되고, 레몬에 탈취 효과가 있어 음식 냄새까지 사라진다. 이후 에어프라이어의 세균 검출량은 ‘101’로 낮아졌다. 열기가 빠지는 환기구는 면봉을 이용해서 틈새 구석구석을 닦고, 에어프라이어 청소가 끝나면 물기가 완전히 마른 뒤에 조립해 사용해야 기기가 녹슬지 않는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돈 잘 버는 젊은 사장(tvN 오후 7시 20분) ‘영앤리치’의 성공 비법을 알아보기 위해 서장훈과 주우재가 나선다. 먼저 기초수급자에서 억대 연봉으로 인생 역전을 이룬 젊은 사장을 만나 본다. 도둑이 도둑질까지 멈추고 4시간 동안 빵을 먹다 달아났을 정도로 맛있다고 소문난 사장님의 빵은 밀가루 없이 만든 데다 맛도 좋아 일반 손님은 물론 연예인들의 단골 가게가 됐다. 입 짧은 주우재도 감탄한 맛의 비결을 알아본다. 또 1년 만에 매출 30배를 달성한 서른 살 ‘동업 트리오’ 사장님들을 만나 돼지 곱창으로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동네 상권의 6평짜리 작은 가게로 시작해 월 매출 1억원을 넘기며 30평 가게에서 재개업한 사연을 듣는다. 배달 앱 1위를 위해 길에 뛰어든 젊은 사장들의 피·땀·눈물 어린 사연에도 귀 기울인다.
  • “아들 주게 남은 국 한 그릇만”..식당 앞 서성인 中 70대 할머니 사연

    “아들 주게 남은 국 한 그릇만”..식당 앞 서성인 中 70대 할머니 사연

    “남은 양고기국 한 그릇 얻어갈 수 있을까요?”  11년째 하반신 마비로 병환에 있는 아들을 위해 영업이 끝난 식당 앞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던 70대 노인의 영상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영상은 지난 2일 중국 칭다오시의 한 식당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일명 ‘폐지 줍는 노인’이라는 제목으로 연일 공유가 확산됐다.  평소 이 일대에서 폐품을 주워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영상 속 70대 노인은 이날 평소와 다르게 식당 앞에서 10여 분간 서성이며 식당 주인을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연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한 식당 주인 A씨는 “할머니와 알고 지낸 것은 지난 4월 식당 문을 열고 난 직후부터였다”면서 “식당 영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가게 앞에 폐품을 모아두면 할머니가 와서 조용히 가지고 가는 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가게 앞에서 가지 않고 한동안 무언가 말하려는 듯 서성였고,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혹시 남은 양고기국이 조금 있으면 가져가 아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식당 주인은 당시 노인에게 장애 1급의 몸이 아픈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위해 새 양고기국을 끓여 3인분 분량을 할머니께 전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SNS를 통해 연일 화제가 되자 현지 매체들도 노인의 사연을 집중 보도했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영상 속 화제가 된 70대 노인인 리 씨(74세)에게는 지난 2012년 근무 중 추락해 하반신 마비가 외아들이 있었고, 그는 아들이 사고로 불편한 몸이 되자 폐품을 주워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리 씨의 아들은 지난 2012년 11월 사고 당시 지체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직후 지역사회 보험가입자로 소액의 연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소액의 연금인 탓에 두 모자는 최저 임금보다 낮은 수당으로 생계를 잇는 것이 불가능했고, 이 때문에 리 씨는 장애 아들을 위해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하며 폐품을 모아 판매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상이 촬영된 당일은 이 일대에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장애 아들의 건강을 우려한 리 씨가 국 한 그릇을 얻어가기 위해 식당 앞을 한동안 떠나지 못한 채 서성였던 것이다.  노인의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의 기부 의사가 연일 쏟아지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노인이 거주하는 관할 주민위원회를 통해 쌀, 식용유, 밀가루 등의 식료품과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표했다.  한 네티즌은 “노인과 아픈 아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담아 기부를 희망한다”고 했고, 또 다른 SNS인 위챗에는 노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돕기 위한 기부금 마련 채팅창이 마련돼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산둥성 칭다오시 리창구 주민위원회 측은 리 씨의 거주지를 방문해 추가 보조금 지원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리 씨의 아들을 위해 지역 주민위원회는 장애인 가정보육서비스를 지원하고 향후 지역 사회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각종 보조금 신청 안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 인류의 식량위기 해결할까?…미세조류로 만든 새우 나온다

    인류의 식량위기 해결할까?…미세조류로 만든 새우 나온다

    인류가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 영화 '소일렌트 그린'(1973)은 영화 제목과 동일한 합성 식량인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미래 식량이 등장한다. 소일렌트 그린은 해양 플랑크톤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으로 심각한 환경 오염과 자원 고갈로 시달리는 2022년 미래 인류의 희망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영화의 주제와는 별개로 사실 해양 플랑크톤 자체는 오래전부터 인류의 먹거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먹이 사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광합성 단세포 생물인 미세조류(microalgae)의 경우 생물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만약 식량 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면 인류는 식량 위기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미세조류의 양이 아무리 많아도 사람은 해양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바로 먹을 순 없다. 따라서 미세조류 기반의 식품 개발 연구가 활발하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 과학자들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콩고기 같은 대체육처럼 미세조류로 만든 새우 비슷한 가공 식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미세조류 가운데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미세조류 중 새우와 비슷한 식감을 줄 수 있는 종을 선택해 배양했다. 연구팀은 배양 미세조류를 건조 후 밀가루 같은 분말로 만들고 여기에 식물성 단백질과 혼합해 특정한 모양으로 출력할 수 있게 가공했다. 이후 적당한 색소와 식품 첨가제를 넣어 출력하면 맛과 형태가 그럴 듯한 인공 새우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미세조류로 만들 수 있는 식품은 새우만이 아니다. 연구팀은 미세조류 기반의 인공 가리비나 게살도 연구 중이다. 다만 현재는 초기 연구 단계로 실제 식감에서 새우와 비슷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콩고기처럼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히 다른 식감을 지닌 대체 식품이라면 사람들은 여전히 진짜 새우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안전성을 검증을 통과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 실제 판매된다고 해도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도 역시 미지수다. 그러나 80억 명을 넘어 계속 늘어나는 인구를 생각하면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의 삶은 소일렌트 그린이 그린 디스토피아와 다르지만, 진짜 해양 플랑크톤 기반 식품 개발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 무관세 품목 시중에… 식용유·밀가루값 잡히나

    무관세 품목 시중에… 식용유·밀가루값 잡히나

    지난달 6.0%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 속에서 이달부턴 정부가 마련한 물가 대책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물가대책인 주요 먹거리 무관세 조치가 시행에 들어갔고, 유류세 인하 폭도 법정 최대한도로 확대됐다. 다만 급등 품목 위주의 대책이 물가 전반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지 미지수란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 5월 30일 발표한 ‘생활·밥상물가 안정 대책’은 이달 초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정부는 식용유·돼지고기·밀가루 등에 대해 할당관세 0%를 취한다고 밝혔는데, 지난 1일을 전후해 이처럼 무관세를 적용받은 품목이 시중에 풀리고 있다. 대부분 최근 가격 상승 폭이 가팔랐던 품목인 터라 관세 면제의 약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 주목된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식용유 가격 상승률(지난해 같은 달 대비)은 지난 5월 22.7%에서 지난달 40.3%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밀가루도 26.0%에서 36.8%로 상승 폭이 커졌다. 돼지고기의 경우 20.7%에서 18.6%로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할당관세 조치와 별도로 수입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커피도 지난달 1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돼지고기의 경우 무관세 조치로 18.4~20%가량 원가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커피 원두도 9.1%가량 원가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원가 인하 효과가 그대로 시장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에 실제로 얼마나 하락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이들 품목 가격이 낮아진다고 해도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생활·밥상물가 안정 대책에 따른 물가 억제 효과가 0.1% 포인트 정도라고 추산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단행된 유류세 인하 확대(30%→37%) 조치는 어느 정도 약발을 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30일 ℓ당 2145원에서 이날 2115원으로 30원, 경유 가격은 ℓ당 2168원에서 2149원으로 21원 각각 낮아졌다. 직영·알뜰주유소는 물론 민영주유소에도 유류세 인하 물량이 풀리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상승해 ℓ당 2000원이 넘는 경유값이 유지되고 있는 터라 소비자의 체감이 크지 않은 측면은 있다. 한편 추가 물가 대책을 준비 중인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6일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뛰는 물가, 더 뛰는 밥값

    뛰는 물가, 더 뛰는 밥값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가운데 음식 관련 물가는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로 치솟고 있다. 특히 외식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밥 사 먹기가 두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들이 매출 손실을 만회하고자 물가 상승 추세에 올라타고 ‘보복성 가격 인상’에 나서 식비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비 상승률은 8.0%를 기록했다. 1992년 10월 8.8%를 기록한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다. 전체 물가상승률(6.0%)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타격을 입어 매출이 급감한 음식·숙박 부문의 가격도 외식비 항목과 거의 같은 수준인 7.9% 올랐다. 반면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평균보다 1.8% 포인트 낮은 4.2% 오르는 데 그쳤다. 음식점 식자재가 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4.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밥과 반찬 재료인 농산물의 상승폭은 1.6%에 불과했다. 모든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삶에 필수적인 밥값이 평균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님이 끊겨 매출이 반토막 났던 음식점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급증과 사회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음식값을 식자재 인상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밀가루 등 식자재값 인상분과 인건비를 포함해 가격을 700원만 올려도 될 것을 과도하게 2000원씩 큰 폭으로 올려 버리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 상승에 편승한 가격과 임금의 연쇄 인상은 결국 당사자에게 부메랑이 되고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다시 물가 상승을 낳는 악순환을 경고했다. 하지만 외식비의 가파른 상승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음식값을 결정하는 요인에 유류비 등 각종 부대 비용과 인건비, 임대료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단순히 식재료 인상분만 고려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밥 사 먹기 무섭네… 물가상승 버스 타고 ‘보복 인상’ 했나

    밥 사 먹기 무섭네… 물가상승 버스 타고 ‘보복 인상’ 했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가운데 음식 관련 물가는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로 치솟고 있다. 특히 외식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밥 사 먹기가 두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들이 매출 손실을 만회하고자 물가 상승 추세에 올라타고 ‘보복성 가격 인상’에 나서 식비를 높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비 상승률은 8.0%를 기록했다. 1992년 10월 8.8%를 기록한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다. 전체 물가상승률(6.0%)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타격을 입어 매출이 급감한 음식·숙박 부문의 가격도 외식비 항목과 거의 같은 수준인 7.9% 올랐다. 반면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평균보다 1.8% 포인트 낮은 4.2% 오르는 데 그쳤다. 음식점 식자재가 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4.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밥과 반찬 재료인 농산물의 상승폭은 1.6%에 불과했다. 모든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삶에 필수적인 밥값이 평균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님이 끊겨 매출이 반토막 났던 음식점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급증과 사회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음식값을 식자재 인상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밀가루 등 식자재값 인상분과 인건비를 포함해 가격을 700원만 올려도 될 것을 과도하게 2000원씩 큰 폭으로 올려 버리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물가 상승에 편승한 가격과 임금의 연쇄 인상은 결국 당사자에게 부메랑이 되고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물가 상승이 다시 물가 상승을 낳는 악순환을 경고했다. 하지만 평균 물가상승률을 넘어선 외식비의 가파른 상승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음식값을 결정하는 요인에 유류비 등 각종 부대 비용과 인건비, 임대료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단순히 식재료 인상분만 고려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물가 상승률 6% 뚫었다… IMF 사태 이후 24년만 최고치

    물가 상승률 6% 뚫었다… IMF 사태 이후 24년만 최고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았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인 1998년 11월 6.8%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이다. 물가 상승률 고공행진에 한국은행의 다음주 중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22(2020년 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고 5일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4.1%, 4월 4.8%를 기록하다 5월에 5%대(5.4%)로 진입했고, 다시 한 달 새 0.6% 포인트 오르며 6%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연료비 증가가 공업제품뿐만 아니라 개인서비스 물가까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8.0% 치솟았다. 1992년 10월 8.8%를 기록한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다.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쌀·라면 등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1998년 11월 1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는 39.6% 급등했다. 휘발유는 31.4%, 경유는 50.7% 올랐다. 주요 먹거리인 빵은 9.2%, 가공식품은 7.9% 상승했다. 특히 전기료와 도시가스료는 일제히 11.0%씩 올랐다. 이달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공공요금 물가 오름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물가 안정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음주 중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린다. 0.25% 포인트 인상인지 빅스텝(0.5% 포인트)인지를 놓고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밀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자 국내 제분업체를 대상으로 밀 수입가격 상승분의 70%를 한시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밀가루 가격 안정 지원사업’에 나선다. 나머지 30% 가운데 20%는 제분업체가, 나머지 10%는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 오언석 도봉구청장, 취임 첫 주말에 ‘시장 투어’

    오언석 도봉구청장, 취임 첫 주말에 ‘시장 투어’

    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후 첫 주말에 전통시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4일 도봉구에 따르면 오 구청장은 지난 2일 주말에 많은 주민이 찾는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6곳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고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 살폈다. 오 구청장은 방학동도깨비시장, 쌍문시장, 창동신창시장, 신도봉시장, 쌍리단길 상점가를 찾아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재료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또 상인회 소속 상인들과 함께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배송 서비스 지원, 판매대 개선, 증발냉방장치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쌍리단길 내 커뮤니티센터 증축 ▲온라인 배송 서비스 확대 ▲화재 알림 시설 설치 등 시장 내 시설과 서비스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주민들이 정을 나누는 소통 공간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전통시장이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11000원 돈가스 팔아서 ‘42원’ 정산 받았습니다”

    “11000원 돈가스 팔아서 ‘42원’ 정산 받았습니다”

    한 번에 최고 1만원까지 치솟는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는 높은 배달비 부담, 음식점 주인들은 음식을 팔수록 적자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돈가스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만 1000원 돈가스를 팔아 정산받은 금액이 42원이었다”라며 그 내역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산이 42원이라니 예금이자인 줄 알았다”라며 황당해했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매출금액 1만5000원(주문금액 1만1000원, 가게 배달팁 4000원) 중 차감금액은 7918원(부가세 720원 포함)이었다. 여기에 결제정산수수료 495원, 중개이용료 6600원, 배달비 6600원(가게 2600원 부담), 우리가게클릭금액  이용료 7040원을 제한 42원이 정산된 것이다. 우리가게클릭금액 광고를 안 했다면 7082원이 남는 거고 광고를 했더니 42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A씨는 “신생업체라 광고를 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광고비를 지출했다”라며 “기름, 돼지고기, 밀가루값 모두 오르고 플랫폼에서 수수료 떼어가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 가게를 내놓았다. 1만1000원짜리 돈가스 하나 팔고, 고객이 배달비 4000원까지 부담했는데 총 1만5000원이 공중으로 분해됐다”라며 한탄했다. 배달료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점주들이 부담해야 할 부가세와 결제정산 수수료가 고객이 낸 배달팁을 포함한 매출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총배달료가 높아져 고객 배달팁이 높아질수록 점주들의 부가세 등 세금과 결제정산 수수료도 늘어난다. 우아한형제들은  “우리가게클릭의 무료 이용, 후불 정산 구조를 오해해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당사 앱의 좋은 위치에 가게 이름을 하루 동안 노출시키고 이용자 클릭으로 마케팅한 대가로, 7000여원의 광고료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주문 건에 대해 후불로 정산이 적용되며, 8일 단위로 정산이 이뤄지는 상품 특성상 당일 매출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주문 아닌 클릭만으로 광고비 차감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은 음식점주가 일정 광고비를 배민에 예치한 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광고비를 차감하는 서비스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으로, 입점 가게의 앱 내 노출 빈도를 늘려주는 대신 소비자가 메인홈, 검색홈, 카테고리홈 등에서 노출 가게를 1회 클릭할 때마다 자영업자들에게 광고비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문이 아닌 ‘선택(클릭)’에 따라 200~600원이 차감된다. 비회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클릭해도 광고비가 빠져나간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이다. 자영업자들은 광고비 선택항목이 있지만 사실상 최대 광고비인 3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실제 음식 주문이 이뤄지지 않아도 클릭 수만으로 설정 광고비가 차감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수수료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배민은 주요 광고로 한 달에 8만8000원을 받고 상호와 배달 예상 시간 등을 노출하는 광고인 ‘울트라콜’, 주문 시 6.8% 광고비를 부과하는 ‘오픈리스트’ 등을 판매·운영 중이다. 배민 측은 “사장님의 가게 홍보와 주문 증가를 위해 노출 지면을 더 확보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오버추어’(overture) 광고로 통용되고,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일반화된 광고 유형”이라며 “예산을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으로 제한해 사장님이 계획된 예산으로 광고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배민 측은 “도입 전 논란과 우려가 있었으나 출범 이후 자신의 가게를 널리 알리고, 단골을 확보하고 싶은 업주들께서 낮은 클릭당 요금으로 효율적으로 쓰고 계시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솔직히 어디가 정권을 잡아도 기업은 큰 문제 없어요. 대놓고 말해서 개판만 안 쳐 주면 돼요.” 대선 직전 여의도의 한 모임에서 만난 경제평론가는 누가 대통령이 돼야 기업에 좋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거침없이 내뱉었다.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웬만한 정치적 외풍에도 끄떡없다는 게 그의 견해였다. 그날 새로 탄생할 정권이 소위 군기 잡기 차원에서 과연 사정 바람을 일으킬지, 어떤 기업과 총수가 리스트에 오를 것인지 세간의 소문도 안줏거리였다. 우려와 달리 새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 방향은 일단 기업의 기를 팍팍 살려 주는 쪽이다. 세금을 깎아 주고, 각종 규제도 대폭 푼다. 핵심 중 하나가 법인세 인하다. “얼음판 경제상황”을 녹일 훈풍을 기업 투자 촉진으로 일으키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세율을 22%로 되돌렸다. 세금이 낮아지면 해외로 나갈 투자가 국내로 돌아오고, 고용 창출과 세수 기반 확보 등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기시감 짙은 정책에 ‘MB 시즌2’라고 깎아내리는 야당은 그렇다 쳐도 정작 기업인들도 긴가민가 한다. 최근 만난 대기업 임원은 “솔직히 기업이 투자하는 데 세금이 올라서 안 하겠나.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등 첨단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밀가루 제조 공장도 오래전 자동설비화돼 있는 상황인데 AI로 돌아가는 첨단공장은 일자리를 되레 줄인다. 세제 혜택은 투자를 통해 늘어난 일자리를 따져 보고 주는 게 맞다.” 재정학 권위자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이 같은 실상을 꿰뚫는 논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명예교수는 “기업이 선택하는 상품의 생산량은 법인세율이 높든 낮든 간에 일정한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며 “법인세율 인하가 투자의 획기적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법인세를 깎아 주면 대기업이 연말연초 벌였던 두둑한 성과급과 임금 인상 등 돈잔치밖에 더 하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집값 올라 이득을 본 개인에게조차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판인데 돈을 잘 번 기업일수록 세금을 더 내야 낙수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요즘 유가 급등으로 국민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막대한 이익을 올린 정유회사에 ‘횡재세’까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판국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대기업이 신바람 나게 투자하게 하려면 정치권이 국면 전환용 사정(司正) 분위기 조성 등 구시대적 관습을 버리는 게 감세정책보다 더 큰 약발을 발휘하지 않을까.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위기’에 빠졌다는 경고에 대선 전후 난무했던 대기업 사정 소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정권 출범 직후 검찰에 대기업 전담 수사팀이 확대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송시대 대문장가 유종원이 쓴 ‘정원사 곽탁타 이야기’에는 위정자가 갖춰야 할 자세가 나온다. 한 선비가 나무를 잘 돌보기로 정평 난 그에게 감읍해 백성을 잘 다스리는 지혜를 구했다. “내가 하는 일은 없다. 지나치게 나무를 돌보는 것은 오히려 나무를 괴롭히는 일이다. 단지 나무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돌봐 줄 뿐이다. 백성 또한 수령이 번거롭게 이런저런 명을 내리고 참견하면 결국 병들고 게을러지고 말더라. 나무 가꾸듯 해야 한다.” 기업이 바라는 건 곽탁타와 같은 정부가 아닐까.
  • “코로나 인정한 지난달 북한, 되레 마스크와 백신 수입 중단”

    “코로나 인정한 지난달 북한, 되레 마스크와 백신 수입 중단”

    북한이 갑작스럽게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감염병 통제와 예방에 쓰이는 물품 수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국 세관의 통계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북한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등을 중국으로부터 사들인 터라 이렇게 방역 물품 수입을 중단한 이유를 놓고 궁금증을 키운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인정한 것이 지난달 12일이었으니 오히려 수입을 늘려야 할 시점에 끊어버린 것이어서 의아하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그 뒤 매일 신규 환자 발생 사실을 집계해 보도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급격히 줄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상 판정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초 북한의 방역 상황이 더 좋아지긴 커녕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런데도 북한이 지난달 어떤 마스크, 체온계, 의료용 장갑, 산소호흡기, 백신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20일 중국 세관으로부터 입수한 무역 통계에 잡혔다는 것이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북한은 마스크 1060만개, 체온계 9만 5000개, 건강한 조직을 해치지 않는(non-invasive) 산소호흡기 1000개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한국과 미국, WHO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백신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 용의가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북한 당국은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수출한 물품의 액수는 4월 9810만 달러(약 1267억원)에서 지난달 1451만 달러(약 187억원)로 85.2%나 급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콩(大豆), 그래뉴 당(糖), 콩가루, 밀가루 순으로 수입량이 많았다. 각각 297만 달러, 264만 달러, 149만 달러, 84만 6598 달러어치였다. 중국 외교부는 국경도시 단둥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곳을 통해 북한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을 지난 4월 29일부터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잔치국수, 언제부터 먹었을까/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잔치국수, 언제부터 먹었을까/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어렸을 적 유월이 되면 갓 수확한 밀을 달구지에 싣고 읍내로 나가 빻아 왔다. 어머니는 갓 빻아 온 밀가루를 반죽해 홍두깨로 직경 70∼80㎝ 정도 크기 원반처럼 둥글고 얇게 민 다음 가지런히 접고서 가늘게 썰었다. 일부러 다 썰지 않고 꽁지를 남겨 주면 아궁이로 달려가 구워 먹었다. 온 가족이 마당에 두레 멍석을 깔고 갓 삶은 국수에 고추장을 풀어 땀을 흘리며 먹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는 언제부터 국수를 먹었을까. 백제 때 군사용 식량을 보관하던 부여 쌍북리 군창지에서 쌀, 보리와 함께 밀이 가장 많이 출토된 것으로 봐 삼국시대에 이미 밀가루를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국수에 대한 문헌상 기록은 고려시대 처음 보인다. 1123년 송나라의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사신이 경내에 들어오면 10여종의 음식을 제공하는데, 면식을 우선하였다’고 했다. ‘고려사’에 따르면 성종은 시무 28조를 지은 최승로가 죽자 밀 300석을 부의품으로 보냈고 고려 때 밀은 쌀, 은, 포와 함께 권세가에 보내는 주요 선물이었다. 이색은 어진 아내가 차려 준 점심에 오이채와 연한 부추 잎을 결들인 국수를 먹고 감동하여 ‘목은집’에 ‘오찬’이란 시를 남겼다. 그럼 잔치국수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고려 때 이미 먹었다. 요즘처럼 시장이나 분식집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국수가 아니었다. 국수는 사신 접대나 출생기념일, 혼인과 같은 큰 잔치나 상?제례 때 특별히 먹은 귀한 음식이었다.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고려는 밀이 적어 상인들이 모두 중국 산동지방에서 사와 면 가격이 매우 비싸 큰 잔치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규보(1168∼1241)는 ‘동국이상국집’에 자식이 태어나 칠일 되는 날 손님을 맞이하고 지은 시에 ‘고명한 세 학사가 너의 탕병(국수)의 손님이 되었네’라고 썼다고 적었다. 친척과 친지들이 국수를 먹으며 아이의 출생을 축하했음을 보여 준다. 중국 북조 역사서 ‘북사’에도 황제가 아들 출생을 기념해 잔치를 열고 ‘탕병연’이라는 국수를 먹은 기록이 나온다. ‘신당서’에 당 현종은 생일날 국수를 먹었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밀을 비롯해 메밀, 녹두 등을 이용한 면의 제조법이 발달해 문헌에 기록된 국수 종류만 무려 50여가지나 된다. 1690년 신이행은 사역원에서 펴낸 ‘역어유해’에서 면을 국수라 했다. 장계향의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1670)에서는 메밀국수와 녹두국수 등의 제조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관혼상제에 큰 영향을 준 ‘주자가례’는 면식을 제사 때 올린다고 했다. 이렇게 국수는 우리의 제사에 빠뜨려서는 안 되는 주요 음식이 됐다. 국수는 조선의 궁중연회에서도 널리 쓰였다. 궁중 잔치의 절차와 내용을 기록한 ‘진찬의궤’와 ‘진연의궤’에도 잔치 때 국수장국을 빠짐없이 차렸으며, 1848년부터는 아예 큰 상에 건면을 따로 놓았다고 했다. 이용기는 ‘조선쌍신식요리제법’(1924)에서 국수는 여러 잔치는 물론 조반이나 점심 등 쓰이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로 널리 쓰였다고 했다. 이런 점으로 보아 국수는 20세기 초까지 민간 잔치의 대표적인 특별한 음식이었다. 그럼 왜 국수는 생일이나 잔칫날에 먹었을까.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밀가루가 진짜 가루라는 뜻에서 진가루로 불릴 정도로, 밀은 아주 귀한 식재료로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됐다. 또한 국수는 면발이 길어 이를 먹으면 긴 국수 가락처럼 장수한다고 믿었다. 12세기 남송 주익이 쓴 ‘의각료잡기’에 당나라 사람들은 생일 때 다양한 국수를 먹는데, 세상에서는 장수를 기원하고 수명을 늘려 주는 음식이란 뜻으로 장명면(長命麵)이라 불렀다.
  • “바퀴벌레 100마리 풀어둘 집 구합니다”…2500명 몰렸다

    “바퀴벌레 100마리 풀어둘 집 구합니다”…2500명 몰렸다

    자신이 사는 집에 바퀴벌레 100마리를 풀어놓으면 255만 원(약 2000달러)를 준다는 미국 해충방제회사의 모집 공고에 2500명이 몰렸다. 이 회사가 연구에 사용할 바퀴벌레는 미국바퀴벌레종으로 흉부에 황백색의 테가 있고 성체의 평균 크기는 4㎝다. 17일(현지시간)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위치한 해충방제회사 ‘페스트 인포머’는 바퀴벌레 퇴치제 효능 연구를 위해 집에 바퀴벌레를 풀어둘 5~7가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렸다. 미국 본토에 거주 중인 만 21세 이상의 성인만 연구에 참가할 수 있으며, 연구 도중 회사가 제시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면 안 된다. 세입자가 신청할 경우 집주인의 서면 동의도 필요하다. 이 회사의 연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은 약 한 달 동안 바퀴벌레 100마리 정도를 집에 풀어놓고 이 기업이 연구중인 바퀴벌레 퇴치제의 효능을 실험해야 하며 촬영도 허락해야 한다. 이 연구에는 현재 250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지원자 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예상외로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지원서를 검토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이번 실험을 통해 표백제, 붕산, 밀가루 등 바퀴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10여개의 퇴치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해 어느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실험할 바퀴벌레 퇴치제는 고객의 재정 상황에 부담이 없는, 스스로 제조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현재 알려진 기술들과 우리가 생각해낸 몇 가지 기술들을 조합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퀴벌레 4000종…번식도 빨라 바퀴벌레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4000종이 넘으며, 특히 미국 바퀴벌레는 몸체가 단단하고 번식 속도가 빨라 제거하기 어렵다. 전성기 암컷 미국 바퀴벌레 한 마리는 일주일에 알 2개를 낳을 수 있다. 뉴욕 해충 관리 회사 ‘페스텍’에 따르면 암컷 배에는 약 16개 알이 들어 있으며, 부화에 24~38일 소요된다. WHO에 따르면 미끼(주사형, 설치형 제품 등)를 이용해 싱크대와 변기 주변, 냉장고, 쓰레기통 근처 등 바퀴벌레의 이동 경로에 바퀴벌레 덫(트랩)을 배치하는 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가장자리와 모서리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미끼 주위에는 세제나 기타 살충제 등을 뿌리지 않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에겐 식사를 주지 않는다는 스웨덴의 독특한 문화, 이른바 스웨덴 게이트가 요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님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인류 보편의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비난이 거세지만 한편으로는 맥락을 듣고 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도 굳건하다. 가족 이외 사람들에게 식사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난무했는데 그중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인원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기에 나눠줄 음식이 부족해서’란 해명에 대해 ‘스웨덴은 미트볼의 나라 아니냐, 구성원이 미트볼을 하나씩만 나눠줘도 한 사람분의 음식이 나온다’는 반박이다. 생각해 보면 스웨덴 음식을 우리는 잘 모르지만 글로벌 가구회사 덕분에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을 많이 먹는다는 건 안다. 다른 음식도 있을 텐데 왜 하필 미트볼이 스웨덴을 대표하게 됐을까.음식의 세계에서 국경을 초월해 존재하는 요리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만두가 대표적이다. 만두는 우리나라나 중국에만 있을 것 같지만 밀가루로 만든 피에 속을 채워 익혀 먹는 조리법 개념 측면에서 살펴보면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 네팔의 모모, 베트남의 반꾸온, 조지아의 힌칼리, 독일의 마울타셴은 영락없는 만두다. 미트볼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잘게 다진 뒤 지역에 따라 각종 재료를 섞고 둥글게 뭉쳐 굽거나 데치거나 튀기는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의 고기 완자를 생각하면 쉽다. 미트볼은 고기를 손질하고 남은 부위나 굽거나 삶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부위를 한데 모아 알뜰하게 요리하는 데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누가 최초로 미트볼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선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고대 페르시아 지역의 요리법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시아 문화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미트볼은 코프타라고 한다. 가장 흔한 양고기를 잘게 다져 향신료를 섞어 구워 만든다. 고기를 그냥 구워도 맛있을진대 여기에 양념을 더해 구울 뿐만 아니라 먹기 좋은 크기로 요리된 음식이라니. 맛있는 음식은 한자리에 있지 못하는 법. 만두의 경우처럼 코프타도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인근으로 퍼져 오랜 시간에 걸쳐 각 지역에서 자체적인 미트볼 문화가 만들어졌다. 단지 이름만 다르게 불릴 뿐. 나라마다 미트볼을 구성하는 고기나 섞는 부재료, 양념과 소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유명한 미트볼 요리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스웨덴식 미트볼이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요리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는 이탈리아 본토 요리가 아닌 아메리칸ㆍ이탈리안 푸드다. 이탈리아에도 미트볼 요리가 존재하는데 다진 고기를 뭉쳐 놓은 것을 ‘폴페티’라 부른다. 본고장이라고 알려진 남부 아부르초에서는 다진 고기를 엄지만 한 크기로 작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스웨덴식 미트볼은 스웨덴을 미트볼 종주국처럼 보이게 만든 주인공이다. 다른 나라 미트볼과 다른 점은 미트볼을 굽고, 크림이나 우유에 적신 빵을 섞어 식감이 다소 부드러우며, 영국식보다는 옅은 그레이비소스와 감자를 곁들인다는 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기 편해 널리 알려진 조리법이다.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 요리를 일종의 솔푸드처럼 여길 만큼 대중적이다. 재미있는 건 2018년 스웨덴 정부의 공식 트위터에서 미트볼이 터키에서 유래했다고 언급한 사실이다. 18세기 스웨덴 국왕이었던 칼 12세가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제국에 머물다 귀환한 적이 있는데 이때 미트볼 레시피도 함께 넘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의 한 음식 연구가는 가짜뉴스라며 미트볼을 부르는 스웨덴어(k※ttbullar)를 볼 때 터키보다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연유된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비단 미트볼뿐만 아니라 대다수 음식에 대한 기원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노라고 명시된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이렇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 명확한 팩트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음식에 대한 기원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됐건 미트볼 요리는 전 세계에 다양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스웨덴식 미트볼 요리를 하려 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님이 와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금방 한 것도 맛있지만 하루 이틀 뒤에 먹는 게 더 맛있다는 건 요리사들만 아는 비밀이다.
  • 분질미 활용해 ‘식량안보·쌀 수급 균형’ 달성

    분질미 활용해 ‘식량안보·쌀 수급 균형’ 달성

    정부가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분질미’ 활용을 늘려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쌀 수급 균형을 추진키로 했다.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전략작물 직불제’로 생산농가를 지원하고 밀·분질미 이모작도 확대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발표한 ‘분질미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은 쌀 가공식품 산업을 활성화해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공 전용 쌀로 수입에 의존하는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t으로 추정 수요량(361만t)대비 27만t이 초과 생산돼 정부는 20만t을 시장격리(정부 매입)했다.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반면 가공용 쌀은 늘어 지난해 전체 쌀 수요의 12.4%에 달했다.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연간 31.2㎏로 쌀 다음으로 많지만 국내 자급률이 0.8%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6월 1일 기준 국제 밀가격은 1t당 383달러로 평년대비 104.6%, 1년 전과 비교해 56.1% 상승했다. 세번째로 소비가 많은 콩은 연간 소비량 30~35만t 중 10만t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콩 소비량은 6.5㎏에 달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쌀이 과잉생산되면서 쌀 가격이 떨어지고 정부가 예산을 들여 수매한 후 헐값에 공급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쌀 수급균형을 맞추고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수단(분질미)을 확보된 만큼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오는 2027년 분질미 20만톤을 공급해 연간 밀가루 수요(200만t)의 1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2020년 45.8%에서 2027년 52.5%로 높이기로 했다. 밀 자급률은 7.9%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 25㏊인 분질미 재배면적을 2026년 4만 2000㏊까지 늘린다. 올해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100㏊를 확보해 475t을 생산한다. 2023년부터 공익직불제에 전략작물직불제를 신설하고 분질미 전문생산단지를 기존 10개에서 오는 2027년까지 200개로 늘린다. 현재 51개인 밀 전문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밀·분질미 이모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화 지원책으로 공공비축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정부가 전량 구매해 산업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분질미는 일반 쌀 처럼 밥을 짓는 용도가 아니기에 쌀 수급 문제 발생시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문제가 원천 해소돼 산업계의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중장기 대책으로 분질 쌀가루 대량 수요 기반 마련을 위해 대량제분, 저장 등 유통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시설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밀가루 알러지 걱정이 없는 ‘글루텐프리’ 등 프리미엄 쌀 가공시장도 육성에도 나선다.
  •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 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들고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짜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에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테(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반면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3高’에 민생안정 해법찾기 총력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 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자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 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으로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떼(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직장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음식값뿐만 아니라 기름 값, 의류비, 보육비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임금 인상도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면서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尹정부 경제 위기 해법 찾기 한 달… ‘최선의 노력 효과는 아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 속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한 달간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추고 경제 위기를 극복할 해법 찾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정부가 내놓은 민생 안정 대책도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지난달 10일 정부 출범과 동시에 ‘비상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정부가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렸다. 정부는 치솟은 경유값에 생계를 위협받는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를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확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주고,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윤 대통령 취임 한 달 내에 신속하게 편성하고 처리했다. 정부는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민생 대책도 쏟아 냈다. 돼지고기·밀가루·원두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수입 원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고,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려 세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 1.50%의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하며 정부의 물가 잡기에 지원사격을 했다. 추경을 통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금리를 높여 유동성 억제에 나선 것이다.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1000조원 신규 투자와 30만명 채용’을 이끌어 낸 것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 초 경제적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통 큰 투자 계획에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가 한 달간 펼친 경제 위기 극복 노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지만 가시적인 효과 측면에선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추경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기업을 움직이며 경제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건 긍정적이지만 물가 상승을 자극할 추경은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물가 안정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