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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절반 “건강이 가장 중요”/20∼59세 6백명 조사

    ◎용돈 평균 월7만원… 30%가 “육아 어렵다” 우리 주부들은 인생과 가정생활에서 건강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평상시 연극,영화관람,음악회 참여등 문화생활 참여도는 극히 낮았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리서치(대표 이창모)가 최근 서울에 사는 20∼59세 주부 6백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9일 실시한 가정주부들의 라이프스타일 조사 결과 나타났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대상자의 50.0%는 건강을 꼽았으며 16.5%는 마음의 평안,15.5%는 화목한 가정생활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가정생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가족건강이라고 지적한 사람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29.5%),부부간의 신뢰와 믿음(8.8%)등이었다. 가정생활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일로 주부들의 30.8%가 육아및 자녀교육을 꼽았고 14.8%는 가족의 건강,8.5%는 경제문제,7.8%는 부부간의 갈등 순으로 지적했다. 가정생활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주부의 의견은 평균 61%정도 반영되고 건강과가사,자녀교육,부부간의 애정등 가정생활에 대체적으로 보통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년간 영화를 보러간 적이 전혀 없다는 주부는 66.7%나 되었다. 그러나 또 연극은 89.5%,음악회는 90.5%,미술전람회는 87.7%,문화교실은 88.5%가 전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혀 개인의 정서함양이나 자아발전을 위한 문화생활이나 취미·여가생활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생활면에서는 전체수입의 21∼40%를 저축하는 주부가 34.3%로 가장 많고 수입의 61%이상을 저축하는 주부도 8.3%나 됐다. 7.3%는 저축을 하지 않고 있으나 평균적으로 전체수입의 34.8%를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수하게 주부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4만원이하 34.2%,5만∼8만원 36.8%,9만∼15만원 25.2%,16만∼25만원 5.5%등으로 나타나 월평균 7만3천원을 사용하고 있다. 주부의 17.0%가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부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로는 「만남」「타타타」「보이지 않는 사랑」등이 상위를 차지했고 남녀 탤런트중에서최불암 최민수 김혜자 하희라씨,가수는 현철 조용필 주현미 노사연씨,개그맨은 이경규 심형래 김미화 이영자씨등을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뉴스진행자중에서는 엄기영씨를 가장 선호하며 여자진행자로는 백지연 신은경씨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여당의 국정주도 책임(대선정국:8)

    ◎중기육성등 민생법안처리 시급/개원 서둘러 국민여망 부응해야/야 계속 거부면 단독등원 가능성 「3·24총선」이후의 민심은 집권여당이 정책주도의 책임을 지고 민생정책개발을 적극 서두르라는 것이었다. 민자당도 이에 부응,물가 및 국제수지·남북문제·중소기업대책등을 주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의 정책개발노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가장 큰 장애물은 야당의 비협조이다.금년 12월 대통령선거만을 의식,사사건건 정쟁을 야기하려는 야당태도탓에 14대 국회 개원마저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국회가 폐회된 뒤 국회는 6개월여동안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정부가 주도해 각종 정책들을 마련,시행해나갈 수 있다.그러나 정책에 관한 입법이나 국회동의 등 큰 줄기는 국회활동을 통해 잡히게 된다. 따라서 반년이상 국회가 개점휴업상태라는 사실은 민의의 수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더욱이 연말에는 대통령선거 일정이 잡혀있어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지난 87년 13대 대선의 예를 보더라도 9월중순 개회된 정기국회가 서둘러 예산안만 통과시키고 10월말 문을 닫았다.이제는 국정감사까지 실시되는 터라 실질적 안건심의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월 개원국회나 그에곧이어 열릴 수 있는 임시국회에서 금년 한해에 처리해야될 법안이나 동의안들이 한꺼번에 심의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14대 국회 벽두에 지워진 셈이다.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 각종 정책입법을 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너무도 당연하다. 민자당이 자체정책개발과 함께 국회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때문이다.민자당은 소모적 정쟁보다는 차분한 정책개발과 건설적인 토론이 12월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민자당의 정책기조는 7가지로 요약된다. ▲성숙된 민주정치문화의 정착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제고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해소 ▲다가오는 통일의 착실한 기반구축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의 부상등이 그것이다. 정치적으로 토론및 타협문화의 정착과 공직사회의 도덕성및 안정을 이룩함으로써 12월 대선등 정부이양기를 무리없이 넘기자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져 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최근의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분위기를 바탕으로 선진경제로의 조기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개발중이다.특히 경제력집중완화,중소기업육성,세제개편,지역간 균형개발등을 통해 소외계층을 보살핌으로써 선거때 나타나기 쉬운 빈부대립이나 지역감정등을 해소해나가려하고 있다. 남북이산가족문제,남북경제공동체건설등 통일시대에 대비한 정책개발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교통안전대책·민생치안강화 등 법질서확립과 관련한 정책대안도 각계 여론을 수렴해 마련하고 있다. 민자당이 근래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쾌적한 생활환경조성이다.복지국가문턱에 들어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라는 자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여 곧 「환경보전에 관한 국가선언」을 하도록 하는등 생활환경정화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수도권 쓰레기매립장건설문제,하절기 전력수급문제,총액임금제 문제등도 민자당이 시급히 해결해야될 정책현안이다. 6월 개원국회대책에 있어서 쟁점은 역시 지방자치법개정이다. 6월이내에 법개정이 안된다면 법불이행의 질책이 정부및 여야정당에 모두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는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야당이 정략적 자세만 버린다면 협상이 이뤄질수 있다는게 민자당의 기대이다.끝내 야당측이 타협을 거부하더라도 일방적 개정안처리에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인 듯싶다. 지방자치법 이외에도 농지소유권이전등기의 어려움을 더는 내용인 「농지이전 특별법」과 교직자 처우개선을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여성단체들이 적극 추진하는 「성폭력방지 특별법」등 국회가 시급히 처리해야될 현안은 산적해 있다. 수백만 증권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투자신탁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한은 특별융자 2조9천억원에 대해 국회가 동의해주는 일도 미루기 힘든 현안이다. 이러한 민생현안은 외면한채 대선득표만을 노린 정치공방이 계속될때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문가지이다.국민들은 허황된 정치구호보다 자신과 직접 관련된 각종 정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꺼지지 않는 불빛같은 공직자(사설)

    한 30대 서기관이 자신의 공무원생활 15년을 책으로 엮은 것이 공무원 사이에서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고 한다.책이름은 「과천 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이 땅에서 공무원이 되는 정통의 길을 걸어온 젊은 관리가 깊은 동찰력과 의지를 가지고 이도를 천착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스스로가 붙인 부제처럼 『젊은 경제관료의 열정과 고뇌』가 보통의 시민에게도 감명을 준다.특히 오늘처럼 공직자들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 불신이 가득차있는 시기에 만난 젊은 공무원의 열정적인 노력과 나라위한 집념은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다. 『어제 저녁 차관보로부터 부여받은 숙제와 아침에 국장한테 지시받은 업무를 내일 아침까지는 처리해야 되고,또상오11시에는 이미 소집해놓은 관계기관의 회의에 참석하여 의견교환을 하여야 하며,하오3시부터 개최될 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할 안건도 마무리지어야 한다.…』이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업무속에서 「그날」 퇴근해서 「그날」 출근하는 일꾼들이 많아 집안 식구들과 얼굴을 마주 대하기가 어려운지경이며 어떤 중년의 가장은 새로 이사간 아파트에서 수위의 오해를 산 일도 있다는 일화도 소개되고 있다.이런 이야기들은 그 자체가 신기하다는 뜻에서만 아니라 우리의 많은 공직자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음으로써 오늘의 우리가 이만큼이라도 유지,발전된다는 안도감을 주어 희망을 느끼게 한다.우리에게 신선한 신뢰를 회복시켜 주는 이런 공무원의 세계가 사실은 전체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이런 공무원들에 의해 정부청사의 불이 밤새도록 꺼지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기쁨같은 것이 우리에게는 크게 위로가 된다.이 책이 나오자마자 주위의 동료들이 『바로 내 이야기다.우선 집안식구부터 보여주자』며 앞다퉈 사가는 바람에 초판이 3일만에 동이 났고 곧 재판에 들어갔다고 한다.그렇다는 것은 많은 공직자가 실상은 이런 경험에 공감하는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그점이 또한 우리에게 신뢰감을 굳혀준다. 어찌 보면 그건 당연한 일일터인데 우리 사회가 너무 황폐하여 그런 믿음의 기능을 상실해 왔다.공직에 있는사람은 그길을 인생의 긴 장도로 선택한 사람들이다.눈앞의 단순한 욕심이나 유혹에 흔들리면 그만큼 수명이 짧아지고 거둘것도 없어진다.사회란 꼭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아서 사람들의 행동을 어디엔가 기억해두었다가 반드시 반영하는 마술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더구나 이도에 들어선 사람의 행적은 차곡차곡 쌓여서 쌓인 만큼의 보상을 해주게 마련이라는 것을,그길에 들어서 10년만 되면 알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도 그것을 깨닫고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침체되었을 때는 침체의 의미가 있고 좌천되었을 때는 좌천의 「기쁨」이 있음을 터득하고 있는 슬기가 높이 살만하다.이 책이 현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귀기울였으면 하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맹목적일만큼 가혹한 일반의시선도 반성을 하도록 자각하게 한다.이 글들을 통해 공직자에 대한 우리의 눈을 새롭게 개안하게 했다는 사실이 커다란 수확이다.뜻이 있는 젊은 공직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 이 새대통령 스칼파로/정부요직 두루 거친 보수인사

    이탈리아 의회에서 25일 신임 대통령에 선출된 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하원의장(73·기독민주당)은 이탈리아 제헌의원의 한 사람으로 46년 건국 이래 줄곧 의원직을 유지해온 보수적 성향의 정치 원로. 매일 새벽 기도를 거르지 않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스칼파로는 종교적 믿음과 의회의 전통에 똑같이 충실해왔다는 점과 연립정부를 이끄는 기민당에서도 특정계파에 속하지 않은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에서 야당의 지지를 받아 지난 4월24일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그는 그러나 하원의장에 당선되자 현지 신부를 의회로 초청,기도를 부탁하는 등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 이번 대통령 선출투표에서도 일부 좌익계 및 파시즘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스칼파로는 오랜 정치 생활동안 83∼87년에 내무장관직을 역임하는 등 정부 내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87년에는 코시가 대통령에 의해 총리에 지명됐으나 의회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1918년 북부 노바라시에서 태어난 스칼파로는 파시즘 치하에서 투옥된 정치적 반대자들의가족들을 돌보며 청년시절을 보냈다.
  • 노르웨이·「바이킹 기재」 되찾기 운동

    ◎EC미가입·경기불안으로 국민 좌절감 심화/“진취적 기상살리자” 수상 주도… 언론 적극 동참 『총리의 말대로 노르웨이를 제자리에 올려놓자』 노르웨이의 한 신문이 국민들의 진취적 기상제고를 위해 펼친 독자공모 표어들 가운데 최고작으로 채택된 표어다.노르웨이는 최근 심한 좌절감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위해 대대적인 사기진작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대양으로의 끊임없는 진출을 시도해온 진취적 기상의 나라다.동서는 6.3㎞밖에 안되나 오이처럼 남북으로 쭉 뻗은 남북은 직선거리만도 1천7백52㎞나 된다.험준한 돌덩어리로 된 땅덩어리때문에 경작면적은 고작 2.6%밖에 되지않는다.이러한 지형조건때문에 일찍이 바다진출에 눈을 돌려 바이킹족의 신화를 낳았다. 그러나 「바이킹의 나라」노르웨이가 요즈음은 선조들의 용감무쌍했던 기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국민들은 군중들앞에 나서 얘기하기를 껴려하고 일에 대한 정열도 식어 있다.자신감결여로 표시되는 이러한잿빛현상은 노르웨이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기침체와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지않은 상태에서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더욱 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비관적인 국민들의 기운을 북돋우기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졌다.그로 하를렘 브룬틀란트 총리(53·여)는 『전형적으로 유쾌한 사람은 노르웨이인들이다』라는 슬로건하에 미래에 대한 좀더 낙관적인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역설한다.한 신문은 『긍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건초더미를 타고서도 대서양을 건널수 있다』라는 광고를,갈대로 만든 배로 대서양을 횡단했던 탐험가인 헤에르달의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이밖에 인기여배우 리브 울만등 유명인사들도 국민들의 기운돋우기에 나섰다.심지어 스웨덴의 한 TV방송이 「노르웨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모자를 쓰고 있는 바보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노르웨이인들을 욕보이고 있다면서 TV방송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바이킹다운 왕성한 의욕을 보이지않고있다.캠페인을 벌인뒤 나온 최근의 한 조사에서 85%의 국민들이 아직도 새로운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으로 보고있다고 나와 캠페인 효과가 신통치않음을 보여주고있다.지난해 「그래 우리는 조국을 믿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민운동을 지원한 광고회사인 「오길비와 매테르」사의 바른네 울만 사장도 『별로 변한게 없다』고 밝힌다. 울만씨등 일부사람들은 이러한 자심감상실이 노르웨이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인 사회보장제도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고있다.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양질의 사회보장제도 때문에 「이기기보다는 참여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믿음이 생겨 야심을 갖지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감을 해친다고 말한다.예컨대 미국에서는 많은 돈을 번 사람이 영웅으로 대접받을 수 있으나 노르웨이에선 이같은 경우 탈세를 했거나 아니면 사기를 쳤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4백20만 국민들은 환경보호나 석유정제등에 있어서는 아직도 자신들이 세계최고라는 뿌듯한 프라이드를 갖고있다.또한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혼자 따낸 베가드 울방선수의 이름을 딴 「베가드 바이킹」이라는 여객기를 취항할 정도로 오늘날의 바이킹정신이 세계로 뻗고있음을 자랑한다.어쨌든 바이킹정신을 되살리는데는 최소한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노 대통령,어린이날 70돌 메시지

    ◎어린이는 21세기의 주인공 가슴 활짝열고 큰꿈 펼쳐야 노태우대통령은 5일 『어린이 여러분은 21세기 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갈 주인공』이라면서 『어린이 여러분은 이제 더 넓은 세계를 상대로 겨루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뛰어야 하며 우리 겨레의 위대함을 더욱 크게 높이 멀리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7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우리 겨레가 그래왔듯 여러분도 항상 용기와 믿음으로 우뚝 서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이 저마다의 주인이 되고 사회 곳곳에 넉넉함이 넘치고 있으며 남북의 7천만 겨레가 다시 만나 더욱 크고 힘있는 나라를 만들날도 머지 않았다』면서 『여러분에게는 넓은 세계와 밝은 미래만이 무한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여러분은 참되어야 하고 서로 사랑하며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머리를 높이 들고 눈을 크게 뜨고 가슴을 활짝 펴고 큰 꿈을 마음껏 펼치자』고 당부했다.
  • 「반칙집회」 시비속 표몰이 유세/중반의 민자경선… 양진영 움직임

    ◎“방심은 금물”… 위원장 직접 접촉 강화/김 후보측/「7대구상」 적극 홍보… 「여론압박 작전」/이 후보측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 전당대회가 보름여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삼·이종찬 양 후보진영은 이후보측의 군중집회건으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의원들을 상대로한 득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4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갖고 김후보측에 합동연설회수용 등을 촉구했으나 김후보진영은 오는 6일부터의 개인연설 일정을 별도로 확정하는등 쟁점을 둘러싼 접점이 찾아지지 않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김영삼후보진영은 이후보측의 「정치공세」로 다소 일정을 늦췄던 개인연설회를 6일 청주를 시발로 연속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의원표다지기에 돌입할 방침. ○“본선승리 담보” 역설 김후보추대위는 당초 6일 상하오에 걸쳐 청주와 대전에서 2차례의 개인연설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김대표가 대의원들과 충분한 접촉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대전일정은 9일로 순연. 이에따라 김대표의 개인연설회 일정은▲6일 청주 ▲7일 춘천 ▲9일 대전및 충남북 ▲11일 서울 ▲12일 전북 ▲13일 광주및 전남 ▲14일 대구및 경북 ▲15일 부산·경남·제주 ▲16일 경기·인천순으로 잠정 확정. 김후보진영은 현재 대의원 관련 2단계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데 1단계는 이번 주말까지 자파와 관망파에 대한 표밭점검에 역점을 두고 2단계로서 이후보측 대의원에 대한 적진공략을 한다는 것. ○2단계별 적진공략 이같은 전략에 따라 김대표는 이날 상오 경기·강원·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37명을 직접 접촉하고 대의원확보를 독려한데 이어 하오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 위원장 23명과 대전및 충남북위원장 17명과도 회동.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에 있어 최대금기사항은 방심과 교만』이라고 전제,만사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뒤 『후보경선에서의 우리의 승리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중요한 담보가 될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역설. 이에앞서 김후보진영은 이날 상오 이후보측의 「경선불법사례」를 조목조목 적시하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웅희대변인은 이후보의 KOEX집회와 관련,『이후보의 대중집회는 조용한 경선원칙을 뒤흔드는 사안으로 당선관위가 마련한 경선규칙에 어긋난다』고 비난. 그는 이어 도참사상에 근거한 「천의와 민심」이라는 괴 유인물이 대의원들에게 우편배달된데에 대해서도 『선거공보로 규정된 2가지 법정홍보물 이외의 어떠한 유인물도 불법』이라고 공격. 한편 추대위 명예위원장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광화문 이후보측 사무실을 방문하고 돌아온뒤 『이후보진영과 대국적·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경선이 끝난후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상대방에 상처를 주는 행위는 삼가는 페어플레이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 ▷이종찬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이날 상오 7대분야의 정책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하오엔 4천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하는 후원회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등 대국민 직접호소전략을 구체화. 이날 하오 KOEX에서 이후보 후원회(회장 장례준 전동자부장관)주최로 열린 「이후보돕기모임」에서 이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민자당후보경선은 병든 정치와 건강한 정치,낡은 시대와 새로운 시대간의 싸움』이라며 필승을 다짐. ○일기당천자세 다짐 이후보는 『시대의 민의를 거역하고 권력의 힘만 믿고 비민주적 방법에 의해 개혁을 저지하는 세력때문에 우리가 위축된 것같이 보이나 손바닥으로 언제까지나 하늘을 가릴수는 없다』며 『본인과 여러분 동지들은 역사와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속에 일기당천의 기개로 나가자』고 기염. 이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합동연설회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충분한 후보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우리들의 주장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이같이 민주적 경선원리만 관철된다면 틀림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 이후보는 『본인이 승리하는 날 우리 사회는 봉건적 지역할거주의가 타파되고 대승적 화합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민이 합의할수 있는 사회규범을 창출하고 공정하며 활기찬 시장경제로써 번영의 길을 열어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약속. 도시락 저녁식사를 겸해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박태준·채문식·윤길중·이한동·박준병·박철언·심명보의원을 비롯한 이후보지지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특히 박최고위원은 『국가발전을 위해 이후보가 승리하도록 진력하자』고 다짐. 참석자들은 각자 좌석에 마련된 성금봉투에 자신의 성의를 담았으며 주최측은 성금일부를 LA사태 희생자구호금으로 기부할 예정.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구신민당 총재인 이민우씨도 모습을 보여 눈길. ○장외행수순 시각도 이후보측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이후보의 인기가 김후보를 월등히 앞질렀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국민여론에 의한 대의원표압박작전」의 성격 이후보는 이날 『무엇이 무서워 공개된 정책토론회의 장에 나오지 못하느냐』 『7천명의 대의원이 무서우면 앞으로 4천2백만 국민,나아가 통일을 위해 7천만 국민앞에 어떻게 서겠느냐』며 김후보측의 합동연설회 수용을 거듭 촉구. 이후보는 특히 『중앙정치교육원 매각계약을 취소하고 원상복구시켜야 한다』고 교육원 매각문제에 대한 정치공세도전개. 이날 채선거대책위원장과 가수 이선희씨는 『줄을 잘 서라는 주변지적이 있었으나 지금 선출이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고 언급.
  • 「99만명 수용계획」실무자/보사부 강윤구과장(인터뷰)

    ◎“보육시설 확대에 내실화도 함께”/보육교사 교육시설 19곳서 49곳으로/96년까지 한해 6천여명씩 양성방침 『정부의 보육시설 확충계획은 1백20만명에 이르는 주부인력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는 한편,99만명에 이르는 보육대상 아동들을 건강한 인격체로 보살펴 주겠다는 두가지 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사부 가정복지과 강윤구과장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보육시설 확충대책」팀의 실무자이다.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 보사부로 옮겨온지는 5년이 채 안된다.그러나 예산실무에 밝은데다 세밀하고 차분한 강과장의 성격은 이번 계획 추진에 믿음을 주게 한다. 『물론 예산확보등 어려움이 있지만 보육시설 확충에 대해선 국민대다수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오는 94년까지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정부의 계획은 앞으로 3년 동안 ▲현재 3천6백70개에 지나지않는 보육시설을 2만9천4백개로 늘려 주부들이 아동들을 맡긴뒤 마음 편하게 직장에 나가도록 해주며 ▲공단지역·저소득층 밀집지역등에 탁아소를 집중배치하고 ▲이를 위해 시설설치를 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공제확대,5백가구 이상 공동주택건설때 설치의무화등을 꾀한다는게 주요골격이다. 『정부는 이같은 시설의 양적확대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는게 아닙니다.우수한 보육교사 확보와 그들에 대한 처우개선,세밀한 교육프로그램 개발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강과장은 양적확대와 질적문제를 두마리의 토끼에 비유했다.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없지만…』이라고 토를 단 그는 현재의 보육시설에 맡겨져 있는 8만9천여명의 어린이는 전체 보육대상의 9%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므로 우선은 양적확대가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보육교사 평균임금은 4호봉 기준 53만원인데 이를 공립유치원교사수준인 82만원까지 끌어 올리고,보육시설종사자 교육시설도 현재의 19개에서 30개소를 늘려 96년까지 매년 6천여명씩을 양성해 나가면 질적개선도 이루어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강과장은 『실무자 입장에서 주제넘겠지만…』이라고 겸양해 한뒤 올 각부처 절감예산 3천억원 가운데 1천억원을 우선 교회·학교등 2천1백62군데와 공단지역·저소득층 밀집지역 2백71곳의 보육시설 설치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을 밝게 키우고 산업현장의 주부를 편안하게 해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입니다』 강과장은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YWCA 창립70돌/사회봉사활동·여성운동 주도

    ◎김활란씨등이 시작… 이젠 회원 3백만/농촌계몽·생활개선등 시대따라 다양한 사업 전개/70년사 발간·세미나등 기념행사 다채 근대 한국여성운동의 근간을 이룬 대한YWCA가 20일로 창립70주년을 맞았다. ○회원대회 3일간 열어 대한YWCA연합회(회장 김숙희)는 22일까지 중앙및 지방Y,일본·뉴욕의 한인Y대표등 회원대표 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과 서울YWCA에서 「함께 사는 세계­믿음과 화합으로」를 주제로 창립70주년기념 회원대회를 개최한다.기념사업으로 노인문화관인 학수관건립,「대한YWCA70년사」발간(10월출간예정)을 계획했고 오는 10월에는 「여성,환경과 지구의 조화」를 주제로 동남아지역 YWCA대표 1백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세미나도 개최한다. ○일제말기 활동 일시중단 초기 YWCA는 기독교 신앙강좌·애국사상 고취·신학문보급은 물론 농촌계몽운동과 국산품장려운동,금주·금연,공창·조혼폐지를 외치는 사회운동을 펼쳤고 양재·요리강습·육아훈련등 생활개선운동도 함께 해왔다.30년대중반부터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잠시 문을 닫았던 대한Y는 46년3월 회관마련과 함께 다시 활동에 나섰고 6·25동란중 전재민구호사업및 전쟁미망인을 위한 사회사업에 힘을 쏟았다.53년 이후에는 여성문제에 접근하기 시작,친족법과 상속법의 남녀평등조항신설,혼인신고강조운동,축첩공무원정비운동과 함께 성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60년대 들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생활개선운동을 펴나가는 동시에 66년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고발센터를 설치,소비자운동을 시작한 Y는 75년 독산동근로여성회관 마련을 계기로 지역사회 여성들의 직업개발프로그램에도 뛰어들었다.90년5월부터는 도덕성 회복으로 밝은 가정과 바른사회를 이루기위한 「바른 삶 실천운동」으로 장바구니들기운동,아나바다장터,바른결혼문화정착캠페인,바른교육과 환경보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도급인사 다수 배출 일제치하인 1922년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씨등에 의해 가난하고 억눌린 여성들을 계몽하고 깨우치는 기독교 운동으로 시작된 한국YWCA는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계 인물과 사회지도자를 배출하며 여성분야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노인·소비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가운데 전국49개지부 3백만회원을 거느린 국내최대 규모의 여성단체로 성장했다.
  • 민자 후보경선 과열방지 합의/3최고위원 간담

    ◎전당대회,화합·단결의 장으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10일 상오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파가 심화되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3최고위원 간담회후 김대표의 신경식비서실장은 『3최고위원이 3당통합정신을 살려 당의 단결과 화합을 기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당수뇌부의 의견과 관련,김대표 진영은 특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표의 9일 청와대회동에서 자유경선과 결과승복원칙을 확인한 것은 두분간의 믿음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것』이라며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태준최고위원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은 『합당주역인 3인의 삼각대화에서 경선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변화는 없었다』면서 『현재로서는 민정계 후보단일화 작업에 계속 노력한다는 것이 박최고위원과 중진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대표 반대진영은 또 자유경선이 재확인됨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표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아래 오는 13일 6차 중진모임에서 단일화의 윤곽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정·민주계는 공화계와의 연대가 세우위확보에 있어 최대 관건이라는 인식아래 김최고위원측과 막후 접촉을 계속 하고 있다. 김대표 진영은 김최고위원이 『당을 깨서는 안되며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사실상 김대표를 지원한다는 표시라고 해석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김대표·김최고위원간의 역할분담론이 합의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싱클레어와 자크티보/이동하 문학평론가 서울시립대교수(굄돌)

    헤르만 헤세의 장편소설 「데미안」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애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품이거니와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제1차 세계대전에 한 병사로서 참가하여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 그 전쟁의 의미를 명상하는 대목이 나온다.그러면 실클레어가 명상끝에 도달한 결론은 무엇인가? 그것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알은 세계다.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라는 명제가 바로 이 전쟁에서 고스란히 구현되고 있다라는 생각이다.전쟁은 분명 한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지만 그 파괴를 통하여 새로운 새의 탄생이 준비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쟁은 새로운 새의 탄생을 가능케 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했던 과정으로 간주되어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시선을 돌려 프랑스쪽을 보면,이처럼 다분히 신비주의적인 논리에 의거하여 전쟁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기꺼이 총을 잡는 「데미안」의 싱클레어와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는 한 인상적인젊은이의 모습이 발견된다.그는 바로 마르댕 뒤 가르가 창조해낸 자크 미보라는 인물이다.그는 사회주의 운동의 투사로서 활동하던 중 프랑스와 독일의 청년들이 모두 소집되어 대치하는 상태에 들어가자 은밀히 소형 비행기를 구하여 하늘로 날아 오른다.전쟁을 원하는 것은 지배층 뿐이며 병사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던 그는,평화를 지키기 위해 바로 그 병사들에게 호소하기로 결심하고 다량의 반전팸플릿을 전선에 뿌리고자 했던 것이다.비행기가 추락하고 그 자신도 죽는 바람에 그의 뜻은 좌절되고 말았지만 전쟁이 어떤 논리로도 긍정될 수 없음을 확신하고 그 방지를 위한 노력에 신명을 바친 이 청년의 모습은 오늘의 우리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존재로 다가온다.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새삼 다음과 같이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저 두 사람의 동시대인 가운데 누가 더 옳았다고 판단해야 하는가? 아니 우리들 자신은 과연 그들 가운데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 첫장편 「흑치」펴낸 채희문씨(인터뷰)

    ◎“가난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생각하며 썼죠” 『첫 장편소설인만큼 처음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순결해야 한다는 믿음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첫 장편소설 「흑치」(문예출판사간)를 펴낸 신예작가 채희문씨(35)는 『장편소설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87년 「세계의 문학」과 8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이 각각 당선돼 등단한 채씨는 지난해 출간한 두번째 창작집 「검은 양복」이 문화부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TV문예물로도 제작·방영돼 큰 시선을 끌기도 했다.이번 장편소설 「흑치」는 적에게 무섭게 보이기 위해 검게 이빨을 칠한 무사가 충신임에도 불구하고 역모로 오해받아 처형됐다는 일본의 옛이야기에 빗대어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당하는 우리 사회의 하층민들의 생활상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보인 작품. 『우리 사회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뒷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그러면서도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꿋꿋하게 용기를 잃지않는 사람들을 평소에 그리면서 양심의 통증을 느끼고 제 자신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이 소설이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한 결산인 셈입니다』 이 작품은 리어카를 세워두는 공터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가 어느날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삶의 기반을 위협받는 노점상들의 투쟁과정을 두 젊은이의 사랑이야기와 병치시켜 풀어나가고 있다.신부전증에 걸린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행상을 하는 가난한 대학원생 청년과,성공했지만 부도덕한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술집 호스티스생활을 하는 한 여인의 사랑과 삶을 통해 작가는 편견없이 서로 다른 두 계층의 생존방식과 타락,화합가능성까지도 적나나하게 그려보이고 있다.여주인공의 설정에 개연성이 부족하고 결말부분이 남녀간의 사랑으로 안이하게 처리된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 소설은 대체로 밑바닥 삶을 과장없이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밑바닥 인생에 애정어린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일방에만 유리한 섣부른 해석이나 비평을 유보한 채 마지막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 서술기법은 사물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작가의 독특한 문학관에 힘입고 있다. 현재 한강 발원지로부터 하류까지를 상징적 공간으로 하여 가난에서 성공으로,농촌에서 도시로,순수에서 타락으로 이르는 한 사람의 성장사를 다룬 장편소설을 집필중인 채씨는 『문학이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진실을 깨우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생각을 존중할 것』이라며 『그 사랑과 존중이 궁극적인 문학이 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여권 판도 재편”… 합종연형 본격화/민자 당직개편과 향후정국

    ◎각계파,「자유경선」 아전인수 해석/민주계선 이 총장 우호적 중립 기대/이 총무 유임따라 여야관계 기존틀 유지 예고 총선정국이 대권후보경쟁 국면으로 급선회하면서 민자당 당직개편이 이루어져 향후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내 세력재편의 요점은 친YS와 반YS그룹으로의 뚜렷한 분할현상이다.김영삼대표가 대권후보경선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YS그룹 내부에서는 김대표에 대항하는 경선주자를 만들어 내기 위한 합종연형이 활발히 모색될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내 세력재편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해야할 부분은 28일 단행된 당직개편이다. 친YS색채를 강하게 띠어왔던 김윤환총장이 물러난 것은 일단 김대표에게는 타격이라 분석된다. 이춘구신임총장의 경우 최근 태도가 누그러지긴 했으나 기본성향은 반YS로 분류되는 인사였다. 청와대측이 김대표의 5월 전당대회 개최요구를 수용해 주면서 이신임총장 임명을 관철시킨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리라고 관측된다. 김전총장이 유임되면서전당대회를 5월초에 연다면 그것은 사실상 「대통령의 김대표 후계지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러나 총장을 경질함으로써 자유경선 분위기를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보여진다. 이신임총장의 역할과 관련,민정·공화계를 중심으로 한 반YS그룹은 이총장이 철저한 중립을 지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총장이 곧 구성될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될 것이 확실시되는 탓에 그의 행동여하에 따라 전당대회 분위기가 상당히 영향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계는 이총장이 노태우대통령의 직계로서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노대통령과 김대표간 대권문제에 대한 이해가 일치되고 있다는 믿음의 연장선상에서 이총장이 적어도 「우호적 중립」은 지켜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총장의 기용은 전당대회 준비용에 그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지난 13대 대통령선거때 구민정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대통령선거까지 실무책임이 맡겨지리란 관측이 유력하다.김용태정책위의장의 인선배경은 이총장과는 다르다고 생각된다.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가 대권후계 경선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란 점 등을 감안,친YS로 분류되는 김의장이 발탁된 것 같다. 이자헌원내총무는 취임 4개월도 채 안됐고 무난한 직책수행때문에 처음부터 경질대상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이총무의 유임은 여야관계가 기존 틀을 유지해나갈 것임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이번 당직개편의 바탕에는 중도적인 이총장과 친YS적인 김정책위의장을 각각 기용,당내 역학구도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 노태우대통령이 김대표에게 당무일체를 위임할 뜻을 밝힌 것도 당직개편과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김대표가 대권후계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타 주자들의 도전여지를 남긴 것으로 봐야한다. 당초 민주계측은 총선이 끝나면 김대표가 「총재권한 대행」을 맡아 사실상 대권후계지명을 받는 것을 희망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김대표를 「당중심」이라고 지칭하던 것에서 약간 더 나간 「당무 일체 책임」선에서 이를 중화시켰다. 표현만 진전됐을뿐 5월 전당대회때까지는 노대통령이 당총재로서 계속 영향력을 발휘할 것임을 암시한다. 때문에 앞으로 노대통령이 대권후계와 관련된 의중을 어느 수준까지 나타내느냐에 의해 민자당내 세력판도 변화양상이 달라지리라 예상된다. 김대표측은 노대통령이 우호적 태도를 견지키로 「밀약」이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4월초 전당대회 날짜가 공고되고 대의원확보경쟁이 벌어질때 대통령의 묵시적 지원이 있으리란 기대이다. 이에 대해 민정·공화계는 대통령의 자유경선의지는 확고하다고 믿고 있다. 28일 노대통령·김대표·박태준최고위원등 3자 청와대회동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자유경선원칙이 재확인된 것도 반YS진영에게는 고무적이다.「어떤 인사도 경선에 나선다면 출마를 막을 수 없다」는 원칙도 다시 표명됐다. 어쨌든 불과 40여일 후면 민자당대권후보가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된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김대표측은 지지세력 규합을 위한 맹렬한 활동에 바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김대표의 세확대에 앞서 일차적 관심은 역시 반YS후보들의 출진이다.짧은 시간내에 이들 세력들이 연합,박태준최고위원이나 이종찬의원등을 단일후보로 옹립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나는 이런정치 하겠다” 새선량 13인의 다짐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질서 추구” 14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특히 각종 파행과 비리로 얼룩졌던 13대국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등원하는 참신한 선양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때묻지 않은 초선의원(당선자)들로부터 바람직한 의회상과 포부를 설문을 통해 들어보았다. □설문내용 1.14대국회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새시대에 맞는 국회상 및 국회의원상은 어떤 것인가. 3.14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나 입법은. 4.여야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바람직한 여야관계나 정부·의회 관계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정치자금관련 비리근절·도덕성회복 노력/경제회복·통일시대 준비가 가장 시급한일 ○김복동 (59·민자) 1.이번 투표결과가 잘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이제는 민심으로부터 이완된 당리당략의 정치가 아닌 믿음의 정치,국민적 희망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공동으로 노력해 정치의 불신영역을 없애야 한다.또 정치논리에 비해 경제논리가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 생각한다. 2.경제정책의 실패,정치적 리더십의 부족,계파간의 내분과 갈등등 이러한 문제들이 국민들을 식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새시대에 맞는 의회는 국민과 정치의 장 사이에 드리워진 이같은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고 새 희망과 믿음의 의회가 되어야 한다.또 국회의원 개개인 역시 청렴하고 정직한 의회의 성원이 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3.개인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의회 성원으로서 의회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보다 성숙된 의회 운영이 될수 있도록 우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여·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특정당만을 위한 반대의 논리보다는 민의를 먼저 생각하는 발전과 희망을 전제로 한 견제와 조화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정부와 의회관계 역시 이같은 바탕 위에서 조화된 견제와 균형의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진호(60·민자) 1.남북교류를 넓히고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최우선 과제이다. 2.토론과 협상을 통하여 다수결을 존중할줄 아는 성숙되고 능률적인 국회가 되어야하고 지성과 이성을 의정활동의 바탕으로한 도덕적으로 수준높은 국회의원이 요구된다. 3.21세기를 지향하는 능률적인 정부조직과 행정관리에 초점을 맞춘 입법을 추진하고 금융산업의 재편성으로 기업활동의 금융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정책방안을 강구하고 싶다. 4.여야는 물론,정부·의회관계도 원천적으로 대립하거나 견제하는 관계가 아니고 국가발전을 공동 목표로하는 동반자관계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 ○김동길 (63·국민) 1.14대 국회가 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 낮은 투표율로도 나타났던 정치에 대한 불신감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2.공항세관을 통하지 않고 귀빈실로 드나드는 국회의원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선거기간중에도 느꼈지만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돈을 써가며 당선만 되면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의원은 사라져야 한다. 3.교육계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우선 대학의 자율화에 힘쓸 것이다.입학생수효 조차 총장의 권한밖에 있다.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대학교육풍토는 지양돼야 한다.한점차로 대학에 떨어져 고민하는 젊은이를 없애기 위해 입학문을 넓히고 대신 졸업문을 줄이는 등 대학자율화에 노력할 것이다. 4.원내에서 여와 야는 반대를 위한 반대나 피아로 구분하는 자세는 사라져야 한다.다행히 국민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 국민을 위한 쪽의 법안을 추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와 의회 역시 서로 비난만 하는 자세가 아닌 충실한 견제역할을 한다면 국회가 정부의 시녀처럼 보여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본다. ○박범진 (52·민자) 1.첫째 정치안정의 정착화로 날로 떨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민적 기반을 뒷받침하는 일이다. 둘째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을 결집시키는 일이다. 2.고도산업기술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게 정치인들이보다 성숙성을 보여줄수 있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우리 정치의 후진성 극복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3.우리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선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풍토개혁을 위해 정치자금,공천제도,선거운동,국회운영과 관련된 개선책을 실현시키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4.여와 야,정부와 의회는 철저하게 정책중심의 토론과 협상을 중시하는 성숙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극단적 대결정치는 지양되어야 한다. ○박세직(58·민자) 1.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로 인한 국민의 정치불신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 생각한다.따라서 13대와 같은 파행적 국회 모습보다는 타협과 토론에 의한 진정한 의회정치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지금의 시대는 경제적인 발전과 다원화된 사회구조로 인하여 사회의 제집단은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이러한 과도기적 갈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나 정책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원 각자가 국민으로부터 수임받은 헌법기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계 각층의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회에서 토론하고 갈등을 소화시켜 사회공동체적 가치를 형성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3.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에 비해서는 체육시설이 너무 빈약하다.따라서 14대 국회에서는 체육시설의 확장과 사회체육 진흥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싶다.고도성장과 발전의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부분과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정책적 고려를 해보고 싶다. 당파적인 이해관계보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회화합과 지역적 대결구도 해소에 일조를 하고 싶다.그리고 기성정치에 때묻지 않은 신진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겠다. 4.지금까지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과 집행 그리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와 무리한 정책결정 요구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여야 균형이 이뤄진 14대 국회에서는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정책결정보다는 야당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며 야당도 국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무리한 인기 정책보다는 무엇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인가를 먼저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서민주택난 해결등 복지입법에 주력할 터/국가발전 공동목표로 여·야 동반관계 정립 ○이길재(51·민주) 1.13대때 미진했던 5공청산 민주개혁의 과제를 완성하는게 가장 중요하다.이와함께 새로운 정치 경제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2.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주권자인 국민을 정치무관심으로 전락시킬 게 아니라 정치참여세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국민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견지하는 동시에 도덕성·이미지·철학적 자세를 제고해야 한다. 3.노사가 화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노동문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유보된 노동법을 해결해야 한다.또 수입개방시대에 맞는 농업정책을 세워야 한다.보안법 철폐,안기부법 개정등 민주화 입법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4.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의 토대에서 대화정치·타협정치를 해나가야 한다.집권세력이 야당을 선의의 경쟁상대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서수종 (50·민자) 1.6·29선언이후 실천에 옮겨진 민주화를 정착시키고 현실로 눈앞에닥친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정치·사회의 안정을 통한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주도하고 뒷받침 해야한다. 2.당리당략만 쫓아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인기영합성의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며 원칙보다 폭력과 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풍조가 국회에서 사라져야 한다. 따라서 국회운영의 원칙이 준수되고 실현성이 있고 국가적 현실에서 균형이 잡힌 정책을 제시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국회의 운영으로 국민으로 부터 정치불신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국회의원은 이른바 정치꾼으로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대국민이미지를 심어가야 한다. 3.국가의 발전과정에서 초래된 농민의 피해를 비롯한 서민층의 소득보장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가와 전국민의 자산인 사적과 문화재보호로 인한 특정지역과 특정인의 불당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관리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 4.여·야관계는 의회주의의 원칙이 준수되는 가운데 상호존중과 타협에 의한 문제해결의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정부와 의회의 관계는 견제와 협조가 균형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이다. ○이부영 (49·민주) 1.14대 국회는 물가안정·수출증대등 민생치안회복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또 3당통합·부정비리등으로 땅에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2.정치인은 도덕적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새로운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인 협조체제를 갖춘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3.개인적으로는 현재 전무하다시피한 통일외교분야의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4.여야는 과거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를 모색할 때가 왔다.여당은 여대야소라는 편안한 상황에서만 통치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야당도 여당의 실정에서 반사적인 이익만 구하려 할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여당과 협조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윤항열 (54·국민) 1.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더라도 14대국회는 물가안정 등 당면 민생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민주대비민주로 나뉘어 이념투쟁을 벌이던 시대는 지났으므로 국회는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다. 2.새시대 국회상은 국민경제를 활기차게 하는데 역점을 둬야하고 이에 어울리는 깨끗한 정치인이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정직한 국회의원이 국민복리를 위해 의정을 논의하는 모습이야말로 참국회의 모습이다. 3.개인적으로는 물가정책을 비롯한 경제문제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왜곡된 경제구조를 개선,수출을 늘려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을 실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4.여야의원수가 엇비슷하게 된 14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정부도 국회와 함께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조와 견제논리를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천 (60·민자) 1.남북통일 기반조성과 불안한 물가안정및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2.정직·성실·신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3.대도시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계획및 건축관계 법령의 실제적 개선을 뒷받침할 특례법 제정에 노력하고 싶다. 4.정당 상호간의 의안이나 정책에 대한 사전대화와 협의로 국리민복을 추구하고 항상 타협점을 모색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행정부도 독단적 정책입안에 앞서 당과의 사전협조로 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이승무 (47·무) 1.우선 경제현안 해결이 가장 큰 과제이며 남북통일문제에 대한 구체적 진전이 다음 과제이다. 2.당리당략적 차원을 넘어서서 21세기의 주제인 세계주의화와 현안인 남북통일 시대에 걸맞는 경험과 실천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들로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3.좀더 많은 연구를 거쳐 추진하겠지만 낙후된 지역개발과 서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싶다. 4.지역중심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정책중심정당으로의 전환이 필연적일 것이다.통일시대에 발맞춰 기존 여야관계나 정부·의회관계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일것이다. ○박지원 (49·민주) 1.경제국회가 되어야 한다.국민피부에 와닿는 민생경제관련 정책을 입법화해야 한다.성장과 함께 소득의 공정배분,주택문제등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정치발전을 위한 민주화입법조치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2.국민들은 이제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도덕정치가 정립되는 국회로 정치를 신명나게 만들어야 한다. 3.해외동포케이스로 국회에 진출케 된만큼 지금까지 「버린 국민」취급을 받아온 5백만 해외동포들의 권익신장에 노력하고 싶다.지금과 같은 지구촌시대에선 해외교포들이 우리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는등 국익면에서도 적극 활용해야 할 대상이다.교민청신설등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또하나,중소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 4.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대화정치이다.진실되게 국민을 위해 대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안을 도출토록 해야한다. ○장영달 (43·민주) 1.3당야합으로 중단된 민주화입법의 완성이 급선무이다.남북통일에 대비하고 경제·치안등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국민들은 정치인을 비공개 음모형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워낙 실정을 했기 때문에 야당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고 있다.공개정치,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민주개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임받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3.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교육관계법등 민주화토대를 구축할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그래야 남북문제도 실질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지방자치제의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그래야만 지역문제를 자치단체장·지방의원에게 일임하고 국회의원은 국사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4.대화를 통해 여야관계를 풀어나가되 여당이 체질개선을 않으면 국민과 더불어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권은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민주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 병사의 휴가/이동하 문학평론가·서울시립대교수(굄돌)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패색이 완연해지던 무렵 한 독일병사가 러시아 전선에서 싸우다가 특별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온다.죽음의 전선에서 온갖 고통을 겪으며 허덕여야 했던 그에게 휴가기간 중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다가왔을 것인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그는 가능한 최상의 정열과 지혜를 동원하여 그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과연 그는 휴가기간 동안에 한 여자를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결혼식을 올린다.그리고 귀대일자를 맞아 전선으로 돌아온 그는 얼마 안 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것은 레마르크의 유명한 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때」의 간략한 줄거리이다.소년시절 이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 내가 떠올린 상념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어쩌면 우리가 이승에서 누리고 있는 삶 자체가 그 본질에 있어서는 이 병사의 휴가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과 어둠 사이에 걸쳐져 있으면서 너무나 아쉽게 짧은 것,그리고 바로 그러하기에 더욱 뜨거운 열정과 투명한 지혜를 동원하여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10대의 중학생으로서 위와 같은 생각을 품었던 나는 30대 후반에 이른 지금에 와서도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시각에서 삶을 보고 있다.비록 이제는 더 이상 우리의 삶을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과 어둠 사이에 걸쳐져 있는 것」으로 간주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가능한 최상의 정열과 지혜를 동원하여 그 삶의 모든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내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부과되어 있다는 믿음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이다.
  • “개인 아닌 「한국교회」에 준 영광”/템플턴상 수상 한경직목사

    ◎“7억원상금 영락교회에 기증/북한선교·복지에 쓰여졌으면…”/건강 허락하면 수상식 참석,강연할터 『상을 받을 만큼 바람직한 신앙생활을 해왔는지 돌이켜보고 있습니다.저하나의 기쁨이 아니라 함께 전도·교육봉사에 몸담고 있는 모든 영락교회의 신자들의 영광으로 생각해야겠지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확정발표된 한경직목사(90·영락교회 원로목사)는 13일 이번 수상이 뜻밖이라며 모든 한국기독교인들의 영광으로 돌렸다. 『한국교회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냈고 이같은 성과에 따라 세계의 종교인들이 격려하는 뜻에서 이 상을 한국에 안겨준 것으로 봅니다』 현대 한국교회사의 산증인이자 신앙의 표상으로 존경받고 있는 한목사는 일생을 오로지 믿음과 봉사의 실천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개신교계의 원로목회자. 1902년 평남 공덕면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기독교에 입문한 부친의 권유를 받아 선교사가 세운 신식학교를 다니게 됨으로써 처음 신앙과 만나게 됐다. 오산중학·평양숭실전문학교를 거쳐 미프린스턴신학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광복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월남,영락교회를 창립해 교세를 확장해왔다. 『물론 민주화의 큰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가 정치·사회 모든 분야에서 더욱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종교의 역할은 바로 인류가 평화롭고 아름답게 살수있게 기여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소망 그리고 사랑입니다.사랑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예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바로 이것을 전세계에 외치고 싶습니다. 한목사는 상금(1백2만2천6백37달러·한화 약7억8천만원) 전액을 영락교회에 기증,교회에서 올바른 방향에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락교회는 당회를 열어 상금의 용도를 논의할 예정인데 한목사의 의도대로 북한선교와 사회복지활동에 나누어 쓸 것으로 알려졌다. 한목사는 『건강이 허락하면 오는 4월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수상기념강연회와 5월7일 런던 버킹검궁 수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우크라/전술핵 러시아이관 중단

    ◎크라프추크대통령/“전면폐기 보장 없다”/CIS 단일통제 무산 우려 【모스크바 키예프 AP 로이터 연합】오는 94년까지 자국내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켜 비핵국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핵무기 폐기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로의 핵무기 이관을 돌연 중단하고 나섬으로써 구소련의 핵무기통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12일 『전술핵무기의 러시아로의 철수를 중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러시아로 이관된 핵무기가 전면 폐기된다는 보장이 없는한 우크라이나는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는 것을 서방세계가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선언했다. 취임 1백일을 맞아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러시아로 철수된 핵무기가 러시아에 의해 재배치되지 않고 폐기된다는 확고한 보장이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도록 서방국가들이 지원해 달라고 제의했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조치는 한 고위관리가 안보상의 취약점으로 인해독립국가연합(CIS)최악의 민족분규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와 같은 지역에서 핵무기가 탈취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 것과 같은 날 나온 것이다. 크라프추크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된 핵무기는 앞으로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되며 어느 국가를 현재보다 강력하게 만드는데 사용되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기본정책』이라고 강조했다. ◎CIS 분열상 갈수록 심화/“핵통제 불능상태 야기”우려(해설)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술핵 러시아이관 중단선언은 그런대로 틀을 갖춰가는가 싶던 독립국가연합(CIS)의 핵무기통제약속을 기초부터 허물어뜨리면서 구소련핵무기가 다시 통제불능상태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가중시키고있다. CIS는 출범후 지금까지 많은 부문에 걸쳐 공동틀을 엮어내지 못하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으나 군사방위 부문중 핵전력에 관해서만은 「중앙통제」의 모양새를 구축해냈다.알마아타와 민스크 등에서의 세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이나 전술 구분없이 각 공화국에 배치된 구소련의핵무기 전체는 통합관할하에 두기로 한 것이다. 구체적 각론으로 전략핵에 대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조건부 단일장악과 11개 구성공화국에 빠짐없이 배치돼 있는 전술핵의 러시이이관 및 폐기가 합의되었었다.총탄두수 3만1천개의 구소련핵이 그런대로 중앙통제되고 무엇보다 세계의 안보와 직결된 4개 주요공화국 배치하의 전략핵탄두 1만4천개가 옐친의 단일통제로 들어가자 구소련의 핵무기는 최소한의 안전성을 일단 확보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키에프정상회담에서 핵문제는 논외로 치고 재래식전력 재편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사실에서도 입증된다.그런데 우크라이나가 구소련 핵무기통제 각론중 워낙 기본사항이어서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았던 전술핵의 이관을 거부,구소련핵의 중앙통제라는 총론과 안전성확보라는 그간의 믿음을 일거에 흔들어 버린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배치 핵전력과 관련해 비핵화를 기치로 내걸고 구소련 전체 1만7천개의 25%비중인 전술핵을 오는 7월까지 러시아에 이관할 뿐아니라 배치 전략핵도 94년까지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을 누누이 강조해 왔었다.옐친의 전략핵통제를 못마땅해하며 배치 전략핵의 처리안을 밝히지 않았던 카자흐스탄과 크게 대비되는 태도였다. 우크라이나의 이같은 태도 번복으로 구소련 전략핵의 안전통제에 대한 염려가 되살아날 수 밖에 없다.또한 독립국가연합 구성국간의 분열과 갈등 및 날로 첨예화되고있는 민족분규를 염두에 둘때 4개전략핵 공화국을 제외하고도 그루지야포함 나머지 8개공화국에 남아 있는 1천5백개 정도의 전술핵이 잘못 관리되거나 사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이관거부는 일면 러시아에 일임된 구소련전술핵의 폐기에 대해 보다 확실한 방안를 강구토록 했다는 긍정적 측면도 없는 건 아니다.그러나 구소련의 핵무기 전체가 다시 위험해진 사실이 보다 큰 문제이다.
  • 충무­진주­대전고속도 상반기 착공/경남도 업무보고 주요내용

    ◎하수·폐수처리장 14곳 올해 건립/마산만 정화사업 연내에 마무리/농어촌지도자 육성기금 1백억 조성/「인구 10만」 신도시 96년까지 건설 경남도는 올해 깨끗하고 정직한 도정의 실현을 위해 민원쇄신 기획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수입개방 압력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농어촌을 위해 살기좋은 농어촌 건설에 모두 6백20억원을 투입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며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할 계획이다. ▷신뢰받는 민주도정 실천◁ 공개·대화행정 강화와 행정제도의 개선으로 「믿음을 주는 도정」을 실현하기위해 주요시책에 대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민원쇄신기획단을 설치 운영한다. 또 깨끗하고 정직한 도정의 실현을 위해 민원쇄신 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고 엄정한 기강확립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도정을 펼친다. ▷지방자치제 정착◁ 올해 실시될 양대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기위해 학계·언론계·종교계인사등으로 공명선거 합동계도반을 구성,지역별로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33개 불법선거감시반과 29개 시군별 민간자율감시반을 편성해 불법선거 운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자치행정기능을 강화하고 제3섹터사업을 시·군별로 1개씩 시범사업단을 선정하는등 지방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 자치능력을 제고한다. 또 내실있는 지방의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의회 사무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지방의회 의원이 노사분규를 직접 중재하는등 주민과 행정의 가교적 역할을 수행토록 유도해 나간다.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 도내 3천7백9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30분 일더하기 운동에 동참토록 적극 유도하고 씀씀이 10% 줄이기와 직장별 에너지 절약,자가용 10부제 운행등을 실천해 나간다. 불법 주·정차나 불법건축,그린벨트 훼손등 불법·무질서를 근원적으로 퇴치하고 유흥업소의 신규허가를 금년말까지 전면 금지하는등 밝은 사회 건설에 적극 나선다. ▷살기좋은 농어촌 건설◁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양파 약초 단감의 주산단지에 시험연구소를 설치하고 농업기술 정보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또 연말까지 농어촌 지도자 육성기금 1백억원을 조성하고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농어민상을 제정해 어려움을 극복한 지도자를 발굴·지원한다. ▷쾌적한 환경조성◁ 올해 2천5백45억원을 들여 14개지역에 하수 오·폐수처리장을 건설해 수질보전에 만전을 기하고 낙동강 수계 상수원 보전을 위해 합천댐 광역상수도 사업에 오는 95년까지 8백억원을 투입한다. ○쓰레기 매립장 13곳 또 5백55억원을 들여 13개지역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하고 마산만 정화사업을 올해안에 끝낸다. ▷지역균형개발 추진◁ 2000년대 도민 1인당 1만8천달러 소득을 위한 제2차 도 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올해안에 수립하고 96년까지 10만명을 수용하는 장유 신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또 상반기중 충무∼진주∼대전간 고속도로를 착공하고 김해∼대구고속도로 건설과 남해·구마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도로 6백여㎞ 포장 6백5㎞의 지방·국도의 확·포장사업에 3천7백38억원을 투입하고 남강댐과 밀양댐의 건설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
  • 음악이 필요한 사회/문두훈 서울시향단원(굄돌)

    요즈음 우리 모두가 동방예의지국의 국민답게 예의바르고 인내심이 강하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거짓말 하지말라고 이야기한다.그때문인지 교육당국자들은 도덕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외치고 또한 이점에 골몰 하는 모습을 보게된다.그래서 청소년 교육에 도덕이나 국민윤리라고 하는 과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자녀들은 대학입시에 시달리게 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쯤되면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능과목은 아예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진학학수 있는 인원은 4분의1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그 4분의1 때문에 나머지 4분의3이 너무나도 중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교과과목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옛날에도 음악은 필수과목으로 취급하였던 우리의 옛 선조들의 깊은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란듯이 말이다.부모들은 누구나 자녀들에게 『바르게 살아달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 보아도 부모가 스스로 본을 보여 행동할수 없다면 자녀들의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불행히도 우리 기성세대나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교육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물론 지금 우리가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이 다 청소년 교육에 도움을 주는것은 아니다.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고전음악이라고 부르는 서양의 음악과 우리의 전통음악이 우리의 정서를 건전하게 이끌어 준다고 믿는다.처음 고전음악이나 전통음악을 들을때 그 깊은 맛을 모른다면 지루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을것이나 계속적인 관심으로 그 음악의 깊은 맛을 알게되면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식는 대중음악과는 달리 천천히 달아 오르고 식는것 또한 더딘 용광로처럼 대단한 절제와 그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즐거움을 배우게된다. 이렇듯 깊은 맛을 아는 청소년이 자라면 우리가 지금 중병을 앓고 있는 퇴폐·향락·무질서를 극복할수 있는 믿음직한 성인이 되어 절제되고 고상하고 예의바른 우리 사회를 만들어갈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북한핵/시간끄는 평양 끝내 강제사찰로?

    ◎이핑계 저핑계 대며 모호한 행보 계속/“더이상 못믿겠다” 유엔,강압제재 논의/평양 사찰지연의 속셈과 국제적 파장 지난해말 「남북 합의서」채택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북한의 핵문제가 다시 초미의 세계적 관심사로 부각되고있다.북한이 스스로 약속과 믿음을 저버리고 있기때문이다.그들은 모처럼 성사시킨 남북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또한 핵확산금지협정에 서명했음에도 아랑곳 없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있는것이다.지난 26일 폐막된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IAEA가 사찰권의 강화를 위해 특별사찰권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데서도 알수 있듯이 문제는 이제 북한이 과연 핵사찰을 받을 것이냐가 아니라 핵사찰을 어떤 형태로 실시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시킬 수 있느냐에 있다.이는 전적으로 IAEA와 미국등 서방세계에 대해 북한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북한이 취해온 모호한 행동들은 그들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지난 25일 오창림 북한외교부대사가 『오는 4월 핵안전협정 비준,6월 핵사찰 실시』를 발표했을 때도 북한이 처음으로 핵사찰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측면에서 이를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수 없다는 의구심 역시 제기됐었다. 이같은 발표 이틀만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북한은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국이 제시한 시범사찰안을 거부하고 동시상호사찰안을 비난하는 한편 핵안전협정 비준후 한달내에 제출하게 돼있는 기초자료의 제출여부에 대한 질문에마저 대답을 회피했다.한국의 제안은 남북한이 핵무기를 제조·보유하지 않으며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비핵화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내용으로 북한은 이를 거부할 아무 이유도 없다고 할수 있다.이를 거부한 북한의 행동은 남북간의 합의서 정신에도 크게 위배될 뿐더러 북한에 대한 서방의 의구심을 더욱 부채질하는 결과를 부르게 됐다. 북한에 대한 서방측의 의구심은 26일 폐막된 IAEA 이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잘알수있다.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등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물론이거니와 인도와 브라질 이란 쿠바등 과거 북한에 동조적이었던 나라들까지 북한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것임을 보여주었다.이들의 의구심과 우려는 북한이 아주 가가운 시일안에 핵무기를 제조,보유할수 있으며 이를위해 시간벌기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CIA(중앙정보국)국장의 증언(25일 미하원 외무위)에 따르면 북한은 플루토늄공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플루토늄공장을 가동중에 있으며 빠르면 수개월안에 핵무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북한은 영변 인근에 기존의 핵시설을 은폐하거나 핵사찰을 회피할 목적인 것으로 보이는 비밀 지하핵터널을 건설중인 것이 드러났으며 또 박천 평산등 다른 곳에도 핵시설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핵시설을 은폐,충분히 IAEA의 핵사찰을 무력화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출할 핵시설자료에 대해서만 사찰을 실시하는 것은 아무 실효도 없다는 주장은 너무도 당연하다.IAEA 이사회가 이번에 특별사찰권한을 확인하고 북한을 그 첫번째 대상국으로 삼으려는 것도 모두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미국은 핵확산을 방지하고 동북아및 세계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아래 북한에 대해 반드시 강제사찰을 실시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그러나 강제사찰이 실시되려면 먼저 많은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현재로선 북한이 강제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려 들게 확실하므로 북한으로하여금 이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유엔안보리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조치가 선행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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