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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왜 추락하나/환투기·일 대량매각설 등 분분

    ◎“미 무역적자·멕시코사태 연계”가장유력 미국 달러가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그린(초록)백」이란 생기넘친 이름 값을 전연 못한 채 누런 낙엽처럼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3일까지 이틀 연속된 폭락사태로 미달러의 가치와 위신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국제외환시장은 유수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지구적」통화가 매일매시 선택되는 씨름터라 할 수 있고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변화무쌍한 곳이다.그러나 이번 미달러 시세하락은 평소의 변화폭을 훌쩍 뛰어 넘는 초대형이다.그런대로 버텨 오던 미달러인데 갑자기 어떤 허점을 잡혀 이처럼 국제환시의 모래바닥에 내동이쳐진 것인가. 근 5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6월말 일본 엔화에 대한 교환가치가 달러당 1백엔대 아래로 떨어졌던 미달러는 이후 8개월동안 96.8엔의 최저점을 유지했으나 이번 이틀새 94.10엔(장중가 93.70엔)까지 곤두박질했다. 국제환시에서 거래자들이 하나같이 미달러를 기피,헐값에 처분한 것으로 외환전문가들은 이를 미달러에 대한 국제적 「도망」이라고 표현하면서 여러 이유로 설명한다.「그간 잘 나가던 미국경제가 곧 수그러들 조짐인 반면 일본과 독일은 회복 초기에 있어 장래가 더 유망한」까닭에 미달러를 버리고 일엔화나 독일마르크화로 몰려 든다는 것이다. 경제호황은 거의 필연적으로 돈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미달러를 지금 처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또 금리수준도 중요한데 지난 1년동안 금리인상행진을 벌여온 미국보다는 이제 막 경기가 좋아지려는 일·독에서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더 짙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런 「도주」이유는 너무 고답적이어서 미국에 진출한 일본 현지법인들이 3월말 결산에 대비해 보유달러를 대량 매각했다거나 미국 고위관리가 달러약세방임 의견을 피력한 결과라는 해석에 더 귀가 쏠리고 있다.그리고 93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사태가 한층 심화된 이틀째에는 미국 경제문제의 「감초」격인 「미국 무역적자 악화」가 이 폭락의 직접적 주범으로 지목되기에 이르렀다. 미국는 지난해 4%가 넘는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한편으로 상품교역 적자가 1천6백63억달러로 전년보다 25%나 급증했다.수입증가로 그만큼 많은 달러가 외국에 지불된 것인데 달러보유자들은 결국 달러가치하락을 초래할 미국의 무역적자가 올해 멕시코 금융위기와 연계되면서 개선되기는 커녕 한층 악화된다고 우려한다. 멕시코는 미국의 3번째 교역대상국인데다 금융위기 해결책으로 미국으로부터 2백억달러의 신용지원을 받았다.이 지원자금이 우연찮게도 외환안정기금의 일부인 점은 둘째치고 멕시코경제 상황을 보면 미국이 잡힌 발목을 쉽사리 빼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무역적자 못지 않은 역작용과 부담을 미국경제에 두고두고 주리라는 견해가 강하다. 그러나 이런 사항들은 중장기적 단서에 지나지 않아,돌연 거대규모의 투기자금이 달러약세화를 선수치면서 국제시장을 휘저어 놓았다는 말이 들린다.미국을 비롯한 16개 중앙은행이 드물게 달러집중 매입의 공동전선을 취한 것도 이번 폭락이 시세를 반영한 합리적 전개보다는 환투기 세력의 영향아래 나왔다는 판단이 강한 탓도 있다.중앙은행의 상대적 고가매입은 투기세력의 의도대로 좋은 달러매각의 장을 제공한 셈이다. 이에 덧붙여 일본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미국정부의 달러약세 방임및 조장 주장도 일면 수긍되는 실정이다.
  • 김 대통령/불 대혁명사상 문민한국서 만개(김대통령 유럽순방 여로)

    ◎OECD 총장엔 “국제적 기여 확대” 약속/오찬에 불 기업인 2백명… 대한투자 관심 김영삼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현지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을 수여받고 파리시청에서 열린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한·불 경영인들과 오찬을 나누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일행을 접견했고 현지교민들과의 리셉션에 참석한 뒤 공식수행원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문민정부의 밑거름 ▷소르본 대학◁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취득.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 도착,푸수 총장과 투봉 문화장관 등의 영접을 받은뒤 학위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학위수여식에 참석. 파리대학학구 교육총감인 장드로 마살루여사는 학위수여 이유로 김대통령의 지적 자주성,국가에 대한 봉사,공명정대한 정신,대화와 교류에 대한 믿음등의 덕목을 열거. 푸수 총장은 학위수여연설에서『김 대통령은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사고에 대한 저항을 대표해 왔으며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이념을 이끌고 정치현실에서 이를 실천해 왔다』고 소개. 푸수총장은 이어 『서울대를 졸업하고 두해 뒤에 한국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9선 국회의원,4번의 야당총재를 기록한 김대통령은 바로 철학을 전공한 철학도였다』고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철학도들의 이상국가실현을 몸소 구현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최초의 국가원수』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68년 소르본대학을 중심으로 울려퍼진 자유의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으며 나 자신도 오랜 투쟁끝에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다』면서 프랑스의 자유정신이 문민정부출범에 하나의 밑거름이 됐음을 강조.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프랑스 상원 뒷 정원인 룩생부르그공원에서 조깅을 마치고 개선문 무명용사묘로 가 헌화한뒤 재향군인회 회장단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교환. ○환경·교통 협력 제시 ▷파리시청◁ ○…김 대통령은 소르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파리시청에 도착,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자크 시락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 서울과 부산간 TGV건설을 계기로 프랑스의 또다른 면모도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된 상태에 있으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한민족이 열망하는 통일이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 김 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파리는 프랑스대혁명을 통해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 되었고 파리에서 싹튼 자유 평등 박애의 사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문민정부출범과 더불어 만개하고 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특히 『한·프랑스 두나라사이의 우의와 협력증진에 발맞추어 양국 수도간에도 우호협력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문화말고도 파리와 서울사이에는 상호협력할 분야가 많다』면서 그 예로 환경 및 교통문제를 제시. ○지원정책 질문 쇄도 ▷오찬◁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파리시내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프랑스경영인연합회 주최 오찬에 참석,『한국정부는 프랑스기업의 한국진출을 비롯,한국기업과의 협력,그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원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 김 대통령은 또 『프랑스기업이 에너지 통신 우주항공 환경등의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보다 적극적인 산업·기술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부연. 이날 오찬모임에는 장쿠르 갈리냐니 한·프랑스경영자협회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프랑스측 기업인이 참석했으며 우리측에서는 최종현전경련회장과 김석원한·불경협위원장등 프랑스투자기업인 35명이 참석. 김 대통령이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미테랑 대통령부인 다니엘여사와 오찬을 나눈 뒤 루블박물관을 관람. ○한국가입 지원 약속 ▷OECD총장 면담◁ ○…오찬을 끝낸 김대통령은 영빈관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하오5시 장 클로드 페이유 OECD사무총장의 방문을 받고 30분 남짓 면담. 김 대통령은 먼저 『한국이 이제 교역량으로 세계 12위에 이르고 있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국제적 기여를 하기 위해 OECD에 가입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이에 페이유 총장은 이미 실무차원의 교섭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입이 기정사실화된 듯 『한국의 OECD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특파원 조찬◁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리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을 겸해 간담회를 갖고 한불문제와 통일관등에 대해 설명. 김 대통령은 『미테랑 대통령은 생각보다 상당히 건강하더라』고 전날 미테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감을 밝히고 『미테랑 대통령은 실무자선에서 그렇게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문서 반환문제에 대통령선거 이후에도 연속성을 갖고 틀림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소개. 『그들이 생존전략상 가상적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 김 대통령은 이어 유학생들의 독립된 기숙사를 파리에 세워 유럽문화의 거점으로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반응.
  • 고려대 졸업식 홍일식 총장 치사

    작금의 국내외 상황은 역사적 대변화의 초기 단계를 지나 이제 그 본류의 거센 흐름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그러하고,이데올로기 대립의 퇴조와 함께 밀려오는 기술 및 경제의 냉엄한 경쟁체제가 그러합니다.이것은 우리의 주체적 역량을 시험하는 새로운 기회요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이 시대상황은 결코 낭만적 사고나 일시적 임기응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수한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그러나 여러분은 온갖 장애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신의 성장을 이루며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개척해 나아갈 만한 충분한 힘을 갖추었습니다. 국권수호가 최고의 가치였던 우리 근대화의 여명기로부터,국권회복이 민족적 절대명제가 된 식민지 시대를 거쳐,이제 우리는 민족통일이 지상과제로 주어진 분단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개인과 집단의 성취가 무엇이든 간에 후일의 민족사는 궁극적으로 그것을 민족통일에의 기여라는 관점에서 평가하게 될 것입니다.최근의 국제적 상황에 대응하여 세계화라는 과제가 전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만,진정한 세계화는 민족통일을 거쳐서만 완성되는 것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근년에 들어와서 우리가 누리게 된 경제력에 힘입어 많은 한국인들이 세계와의 인적교류의 범위를 넓혔습니다.그런 가운데서 형성된 우리의 대외적 이미지는 어떠하며,한국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를 생각해 볼 때 우리는 스스로를 냉엄하게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인종과 문화를 달리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해외의 동포들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인의 심성과 태도에서 거치른 교만과 사나운 아집을 자주 느낀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도덕적 실정 위에서 어떻게 민족의 분단을 극복할 수 있으며,물리적 통합만이 아닌 진정한 포용과 화합의 대통일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오늘의 사회 상황을 보면 인간가치와 공동체적 이상에 관한 믿음이 실종될 때 미래를 향한 전진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현상의 유지조차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한국 사회 전체의 도덕적 재충전이며,이를 위한 새로운 각성입니다.그리하여 원자화된 개인과 집단들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 소모적인 무한대립을 넘어서는 통합의 원리로써 이 사회를 든든하게 떠받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그리고 그러한 문화적,도덕적 역량의 넘쳐흐르는 힘이 진정한 통일의 원동력이 되어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미래를 이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가치 있는 삶은 혼자 거두는 이익보다 「나」와「너」를 하나로 결합하여 「우리 모두」의 위대한 전진으로 드높이는 데서 얻어지는 것입니다.오늘의 우리 사회가 젊은 지성에게 기대하는 정신이 바로 이것이며,민족통일의 대과업에 부응하기 위한 도덕적 역량의 핵심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 여야/「행정개편」공방 정면대결조짐/추진력·반발력 동반증폭의 정치권

    ◎여론지지 업고 「단독안」 마련 착수/민자/적극 대응… 선거연기땐 극한투쟁/민주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지방행정조직개편에 필요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실무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김원기 최고위원의 국회 정당대표연설을 통해 지방자치선거전 개편 논의를 전면 거부하는 등 정면대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 ○…23일 아침 민주당과의 정책위의장단 회담에서 지방자치선거 전에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이승윤의장은 『지방선거 실시를 전제로 선거 전과 그 이후에 할 수 있는 행정개편 문제를 논의해 보기 위해 국회에 관련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의 김병오의장은 외면. 민주당과의 행정개편 협상을 위한 첫 대좌가 이렇게 무산되자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지방화추진특위 첫 회의를 열고 단독안 마련을 위한 수순에 착수.이날 회의는 선거전과 선거후에 개편이 가능한 대상을 정리,2개 분과위에서 따로 논의하기로 한 처음 방침을 바꿔 법개정이 필요한 사안과 그렇지 않은사안까지 전체회의에서 한꺼번에 다루기로 결정.이어 송천영제1정조위원장 주재로 실무회의를 갖고 모든 사안을 정리해 24일 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 이 자리에서 황윤기·유흥수·김영일·손학규·김형오·이해구 의원 등은 『대부분의 사안은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도부의 선택 문제임을 강조.이에 따라 최종 판단은 지도부에 맡기되 취합된 의견을 하루 빨리 정리,소수 의견도 함께 올리기로 했다고 김기도제3정조위원장이 설명. 이에 앞서 이 정책위의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임시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7일을 시한으로 책정했음을 확인. 박범진대변인은 이와 관련,『선거전에 꼭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데도 민주당이 외면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는등 대야 압박전을 전개. ▷민주당◁ ○…6년동안 논의 끝에 마련한 지방자치법에 대해 민자당이 새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지방자치 선거연기 의도가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때문에 애써 대응을 자제하며 공론화를 막으려 했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정면으로 민자당의 주장을 공박.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날 국회대표 연설에서 전날 민자당의 이춘구대표가 내세운 행정구역개편의 4가지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우선 생활권과 일치하지 않는 행정구역에 대한 조정은 이미 지방자치법에 마련된 「도농복합형태의 시」와 「주민투표제」를 통해 선거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다고 주장.또 서울과 광역시,도를 분할하는 민자당의 방안에 대해서는 행정광역화 추세에 역행하며 엄청난 혼란이 따를 것이라고 반대.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화하는 것도 이미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에 준자치구로 돼 있어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정당공천제 배제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날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김최고위원은 이어 『앞으로의 정치는 믿음의 정치,예측가능한 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이제 김영삼대통령이 이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 박지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자당의 행정구역개편논의는 선거패배를 우려해 지방선거를 연기하려는 문민쿠데타』라고 비난하고 『지자제를 연기하려 할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
  • 지구촌 재변… 보복은 아니라 해도(박갑천 칼럼)

    기상예보가 엉뚱하게 틀리는 일이 있다.갑작스런 기상변화는 첨단장비도 무력하게 하는 모양이다.이럴때 하는 불경스런 농담­『하느님도 사람과 같이 노시나봐』.하느님만의 영역에 대해 인간들이 뭘안다고 개느니 눈오느니 나불대니까 울컥해진 심정으로 기상상태를 바꿔 골탕먹인다는 뜻이다. 비록 같은 차원은 아니라해도 절대자는 인간과 어떤 감응을 주고 받는다고 여기면서 살아오는 인간들이다.선악을 구별하여 화복을 내린다고 하는 생각부터가 그렇다.간절히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도 생각한다.그 맥락에서 세평나쁜 사람이 떵떵거리는 걸 보면서는 절대적 존재를 원망하기도 한다.사마천이 천도는 과연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사기;백이열전)고 탄식하는 것도 그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절대적존재부터 부인하는 생각도 물론 있다.또 인정은 한다더라도 그의 영위가 인간의 가치기준과 일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말하자면 그 영위는 인간으로서 헤아릴수 없는 그만의 영역이라는 뜻이다.그러한 꼬투리는 가령 「열자」(천서편)에서도 볼 수 있다. 「열자」는 그 존재를 절대자·곡신 혹은 무같은 말로 표현한다.만물을 생성케 한 그 무는 영원히 그 작용을 하되 의식적으로 무엇을 생성한 것은 아니며 변화하도록 작용하는것 또한 아니라고 말한다.그러니 그 「절대자­무」가 인간의 가치기준에 따르는 작용을 한다고 할 수는 없다.다만 그 영위를 말없이 영원히 계속하는 현상이 인간들에게 믿음을 준다(천불언이신;예기;악기편)고는 하겠다. 그러나 이 경우에 있어서도 자신의 뜻에 반하는 하자가 났을 때는 영위의 영속화·정상화를 위한 반작용만은 일으키는 것 아닐까.한 번의 번개에 37억 5천만Kw의 전력을 낸다는게 영위의 편린이지만 인위의 갖가지 오만한 가해에 감기들고 피부병 생겨 신음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래서의 반작용을 가해에 대한 의도적 보복이라 생각하는 건 인간의 양심에 따른 성찰일 뿐 영위의 정상궤도화를 위한 재채기며 긁적거림 그것 아닐 것인지.어쨌거나 가해의 불이익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지구촌 예저기서 천재가 잇따른다.지진에 가뭄에 홍수에 폭설에.이 현상들이 인간의 가해와는 무관한 것일지도 모른다.하지만 여기서 겸손만은 배워야 한다.하잘 것없는 지식에 취해 도전하고 훼손해온 인간들이 아닌가.
  • “문명사 대변혁” 지식사회 도래한다/「거대한 변화」

    ◎미 피터 드러커 교수 21세기 상진/자본·노동력보다 지식이 부국의 필수 자원/산업·생산·경영 혁명 거치며 사회주의 붕괴/“190년대 자본주의 몰락” 마르크스 예언 빗나가/효율적 지식 응용하는 개인·조직만이 생존 『국부의 달성을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력보다 지식이 더 필수적인 지식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먼트 대학원의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사회주의 패망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변화로 지식사회의 등장을 꼽고 이는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대변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인류사가 산업혁명·생산혁명·경영혁명을 거쳐 이제 지식이 절대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은 지식의 의미변화로서 과거에는 지식이 존재에 과한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행동에 관한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지난 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해온 드러커 교수는 앞으로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응용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변모하는 산업사회」「단절의 시대」등 다수의 저서로 잘 알려진 금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그가 「다이얼로그」지에 기고한 「지식사회의 도래」란 제목의 논문 요지를 소개한다. 1750년부터 1900년까지 1백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이 세계를 정복,문명세계를 창조했다.자본주의와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새로운 것은 이것들의 확산속도다.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속으로 선진기술을 침투시켜 오늘의 절대적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이 두 요인의 속도와 규모였다. 자본주의는 사회의 한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자체가 됐다.절대화된 자본주의는 전과는 달리 국지성을 벗어나 서구와 북유럽에서 18 50년까지 위력을 발휘했다.그리고 다시 50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지식의 의미에서 일어난 극단적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서구와 아시아를 가릴 것 없이 지식은 「존재」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그것은 「행동」에적용되기 시작했다.그것은 자원이 되고 실익이 되었다.개인적 재산이었던 지식은 하룻밤 사이에 공공재산으로 둔갑했다. 첫 단계 1백년동안 지식은 도구·과정 및 상품에 적용됐고 이것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지식은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소외화」를 초래,계급전쟁을 창조하고 급기야는 공산주의를 만들었다. ○생산요인으로 작용 1880년 언저리에서 시작된 2단계 과정에서 지식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면서 일에 적용되기 시작하더니 생산성 혁명을 가져왔다.생산성 혁명은 무산계급을 중산급 부르주아 계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들은 거의 중산층에 가까운 소득을 확보하게 되었다.결국 생산성 혁명은 계급전쟁과 공산주의를 패배시켰다. 지식의 마지막 단계 변화는 2차대전후에 왔다.이 단계에서 지식은 지식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를 경영혁명이라 할 수 있다.지식은 자본과 노동 모두를 옆으로 밀어낸 채 생산의 한 요인이 됐다. 오늘의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기엔 빠를지도 모른다.인류는 이제 겨우 지식경제를 갖게 됐다.하지만 오늘의 사회가 후기자본주의임에는 틀림없다. 자본주의와 산혁명에 의해 사회가 변하는데는 서유럽에서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17 50년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자본주의자와 무산계급자들은 19세기 들어 자본주의와 기술이 침투한 곳이면 어디서나 지배적 계급이 되었다. 일본에서 이 변화는 30년이 못 걸렸다.그 기간은 명치유신이 일어난 1867년부터 중일전쟁이 터진 18 94년까지였다.상해·홍콩·캘커타·봄베이,또는 제정 러시아에서도 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술적 변화의 속도는 자본 수요를 폭발시키고 새로운 기술은 생산의 집중을 초래,공장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했다.지식이 수천개의 소규모 가내공장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손재주 단위에서 기술 단위로 옮겨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등장한 것도 제임스 워트의 증기 기관차가 등장한 무렵인 17 76년의 일이었다.그러나 「국부론」도 기계·공장·산업생산 등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국부론에서 언급한 생산이란 고작 가내공업 수준이었다.나폴레옹전쟁이 있은 40년 후까지도 공장과 기계가 재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1830년대에 들어와 발자크가 소설을 통해 은행원과 증권거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프랑스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산업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궁핍화」가 아니라 물질적 향상을 의미했으나 그 충격은 가히 병폐에 기까웠다.새로운 계급으로 변모한 프롤레타리아들은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소외」되었다.이들은 결국 그들의 생계를 소수 자본주의가들이 소유한 공장에 의존하다보니 갈수록 무력해지고 가난해져 종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예언했다. 현세의 마르크스 주의자들도 이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심지어 반 마르크스 주의자들 마저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는 동의한다.19세기 후반까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믿음은 상당한 세력으로 사회를 지배했고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소외」와 「궁핍화」만을 가져온다던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반대로 사회주의가 망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생산성 혁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였던 프레드릭 윈즐로 테일러가 비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노동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시력이 나빴던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포기하고 기계공이 되었다.기술이 뛰어났던 그는 곧 보스의 일원이 되었다.그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증오와 갈등을 목격했다.그는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착안했다. ○스미스 「국부론」 등장 그의 생산성 향상방안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자본가에 다같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그의 교훈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전후 일본의 사용자와 노조였다. 테일러의 생산성 혁명 이론은 선진국의 생산성을 50배 높였다.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테일러의 교훈덕이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구매력증가를 수반했다.마르크스가 걱정했던 무산대중은 부르주아로 둔갑했다.자본가가 아니라 블루 칼라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다.이는 마르크스가 1900년대에 올 것으로 예언한 자본주의의 몰락이 왜 마르크시즘의 몰락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1차 세계대전후 빈곤과 실업이 만연된 중부 유럽의 패전국에서 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모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처럼 자신만만하게 예상한 대공황 이후의 공산주의 혁명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수백년간 생산성 폭발을 초래한 경제를 가능케한 것이 지식을 일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지식의 의미 변화는 사회와 경제를 변모시켰다.지식은 개인과 경제의 자원으로 치부된다.지식만이 오늘날 의미 있는 자원이다.재래식 의미의 생산의 요건들,즉 자본·노동·토지는 소멸된 것은 아니고 2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났다.이 3대 요건은 지식만 있으면 얻을 수 있고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제 새로운 의미에서의 지식은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같은 지식 적용의 다양성에서 오는 변화를 경영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이제 경영혁명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경영혁명이란 말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기업경영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이는다른 개념이다.기업경영은 주로 이윤추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경영혁명은 영리·비영리를 가리지 않는 조직 관리의 방식이다. 이제 지식은 필수불가결의 절대적 자원이 된 반면 종래의 자원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은 지식에 따라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이 현상은 오늘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은 정치·경제·사회적 역동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류는 하나의 지식에서 다양한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기자본주의 진입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성이 되었다.과거 우리는 『지식 있는 남자 또는 여자』란 말을 하지 않고 대신 『교육받은 사람』이란 말을 해왔다.교육받은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이해하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가는 아니었다.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어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혁명의 해인 1776년 식으로 지식사회의 장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예측가능한 것은 지식사회는 앞으로 지식의 형태와 내용,그 책임과 의미,그리고 교육받은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성숙한 시민정신/김광영 수필가(굄돌)

    어두운 밤하늘아래 한강변의 야경을 배경으로 지하철이 달린다.내앞에 매력적인 아가씨가 발을 꼬고 앉아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나는 만약에 이순간 땅이 갈라지고 지하철이 강바닥으로 떨어지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생각했다.일본 간사이지방 대지진에서 고베시민들은 처참한 극한상황에서도 민주시민의 질서의식과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의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어 인상이 깊었다.왜 고베 시민들은 생활필수품을 사재기 하지않고 또 상인들은 가격을 올려 받는 일이 없을까 궁금했다.미국의 뉴욕에서는 정전사고가 났을때 강도 약탈등으로 무법천지가 된데 비해 고베시민들은 질서를 지키고 공익을 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일본인들은 자본주의적인 민주제도를 받아들인 점에서는 미국과 유사하나 동양의 전통적인 유교사상을 발전시킨 점에서 미국인들과 구별된다. 천재지변을 당한 동·서양의 시민의식이 천양지차이다.동양은 유교와 불교사상이 지배하는 사회이다.공자의 인 사상은 먼저 자신의 본능적인 욕망과 경제적인 이익이라는 욕심을 억제한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정신이다.불교도 윤회사상을 믿고 있어 현세와 내세에 대한 믿음과 자세가 뚜렷하다.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이라는 저서에서 일본인의 특성을 자가 수양에 의한 극기로 보고있다.고베시민들이 보여준 극기에 의한 질서의식과 사회의 공익을 우선시키는 정신은 조상들이 소중하게 여겨왔던 멸사봉공의 정신일 것이다.우리도 유교의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현대민주시민으로 성숙해야 한다.
  • 선진공업국 「녹색 제작방식」실태(현장 세계경제)

    ◎제품설계때 안전한 분해·폐기 고려/세계기업들 재활용기술 개발 “한창”/재생·재사용 연구후 제품 구상/BMW사는 차95% 재활용이 목표/제록스사,재생관리조직 35명 구성 『미시간주 하일랜드파크의 기술자들이 갓 출고된 포드의 「어스파이어」와 일본차 킬러인 크라이슬러의 「네온」을 분해한다.부품을 모조리 분해해 무게를 측정하고 비디오로 촬영해 기록으로 남긴다.자동차부품은 해부학시간 수술대에 오른 고양이의 내장과 같다』포드·크라이슬러·제너럴 모터스가 공동설립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재활용개발센터」(VCDC)의 모습을 설명한 말이다. 이곳에선 재활용협회의 전문가들과 크라이슬러·포드·GM의 엔지니어들이 공동협력해 자동차를 분해하고 있다.이 분해작업의 목적은 이 회사들이 폐차에서 부품을 더 쉽게 찾아 쓸 수 있도록 더욱 쉬운 설계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 개발센터의 직원들은 최근 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생산개념인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라는 조류를 타고 있다.DFD의 목적은 부품의 재생·재사용 및 안전한 폐기라는 더 장기적인 안목에 맞춰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것이다. 폐기물처리비용이 날로 증가하는 까닭에 값싼 폐기도 생산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새로운 개념은 미국은 물론 도쿄에서 알프스산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자극제역할을 하고 있다.지멘스의 커피포트와 캐터필러의 트랙터,제록스의 복사기와 이스트먼 코닥의 카메라에서 독일 엔진과 캐나다의 전화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 제품들이 손쉬운 분해를 고려해 설계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중심주의는 단순히 자연으로 돌아가기운동이라기보다는 자본의 이익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 흐름이다..즉 이같은 녹색 제작방식은 이전의 환경운동과는 달리 『돈을 버는 만큼 소비자에게 이익을 준다』는 기업체의 약속이다. 나아가 부품숫자 축소,소재합리화,부분품의 재사용을 강조하는 이같은 환경제품(그린머신)은 기존의 제품보다 제작이나 유통이 훨씬 효율적임이 입증되고 있다.이는 현재 가장 애용받는 생산전략인 총체적 품질관리(TQC)등과부합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제품설계는 광물자원의 남용을 막고 선진공업국 쓰레기매립장의 넘치는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다.일례로 철강완성품을 잘만 쓰면 미국인 1인당 평균 2만파운드에 이르는 철광석 수요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선진공업국의 기업들은 쓰레기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환경법안에 저항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자동차부문에서 독일 BMW등 일부기업과 미국의 빅3는 자체 혹은 공동으로 분해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해 효과적인 분해처리를 위한 설계방안을 찾고 있다.BMW가 범퍼를 접착·땜질방식에서 나사·볼트 조립방식으로 바꾼 것도 DFD에서 배운 것이다.승용차 한대당 재활용률은 현재 80%선까지 올랐는데 BMW는 95%선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자동차재활용에 관한 한 독보적이다.거의 전차종의 재활용률이 75%에 이르는 미국은 재활용부품 회수시설이 모두 1만2천여곳에 이르고 있어 재활용업은 수십억달러의 수지맞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본래 기판의 금과 백금등 귀금속회수에서 출발,부분품을 재활용하던 컴퓨터업체는 제품수명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어 재활용은 갈수록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현재 한 시점에서 컴퓨터의 구입 및 폐기의 비율은 3 대 2다.이것이 2005년에는 1 대 1로 늘어난다.또 현재 폐기처리를 기다리는 컴퓨터만 7천만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폐기되는 컴퓨터가 회수될 때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단축할 경우 톡톡한 재미를 볼 수도 있다.IBM은 91년부터 두가지 모델에 DFD방식을 적용했고 HP는 1년이상 자사 벡트라 PC 12개 모델에 이 방법을 도입하는등 컴퓨터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부품숫자와 분해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 독일 위베르제의 엔진제작업체인 도이츠 서비스 인터내셔널은 구형엔진 5천개를 구매,3천5백개를 다시 제작해 신형보다 25% 싼값에 판매해 재미를 보고 있다. 복사기 제작회사인 제록스는 아예 회사내에 35명으로 구성된 「자산재활용관리조직」이라는 팀을 투입,DFD방식을 교육시켜 좋은 결과를 얻었다.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은 손쉽게 닿는 곳에 설치하고 스크루드라이버를 스냅으로 교체하는등 전체적으로 재활용에 초점을 두었다.그 결과 지금은 부품재사용으로 연간 2억달러를 절약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DFD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된 데는 「리스타」등 2만달러 남짓하는 DFD전용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일조를 했다.월풀·IBM·다이믈러 벤츠등이 이 프로그램의 사용자다. 이론상 뭐든지 DFD방식으로 제작될 수 있다.아이템의 가치가 클수록 부품을 재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합당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기업에 정착하기 위해선 먼저 제품에 재활용품이 사용되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의 의식구조가 개선돼야 할 것이다. ◎재활용 모범/미 「이스트먼 코닥」사/리사이클링 센터에 커버·렌즈 분해 하청/제품87%재활용… 핵심부품 10번재사용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초로 하는 「분해에 대비한 설계」(DFD)에서 값진 교훈을 얻은 기업으로는 미국의 카메라 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을 들 수 있다. 80년대초 일군의 코닥사 엔지니어들은 「플링」이라는 35㎜ 일회용 카메라를 개발했으나 경영진들의 반응은썩 좋지 않았다.코닥의 경영철학과 정면 배치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시 프로젝트 참석자의 설명이다. 즉 코닥이 이제까지 고집했던 신념은 신이 인간에게 필름 한통과 카메라 한대를 주시고 이 필름을 카메라에 감아쓰도록 하셨다는 것이었는데 이 믿음에 비추어 볼 때 일회용은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당연히 실패작이 됐고 매출은 형편없었다.그 이름만 들어도 환경론자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엔지니어가 광각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10달러짜리 이중렌즈 카메라를 개발한데 이어 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인 「펀세이버」를 개발했으나 이 또한 환경론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플링과 마찬가지로 수십만개의 카메라가 매립장에서 운명을 고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이에 따라 최후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 DFD와 부분품 재사용이었다. 90년말 코닥은 일회용 카메라를 재활용 카메라로 전환했다.이전에 초음파로 용접됐던 카메라 케이스는 쉽게 분해·조립이 가능하도록 재설계됐다.그 결과 고객이 카메라를 사진관에 반환하면 사진관은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이를 코닥에 돌려주는 재사용의 루트가 마련됐다. 코닥은 장애자를 고용하는 뉴욕주의 「아웃 소서」에 카메라 분해 하청을 주었다.리사이클링 센터에서 카메라 커버와 렌즈가 제거되고 플라스틱 부품은 갈아서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새로운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데 사용한다.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전자부품은 시험을 거쳐 10회까지 재사용한다.이같은 방식으로 코닥은 현재 무게기준으로 87%선까지 카메라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고 있다.코닥은 이같이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로 93년 전세계에 약 3천만대를 팔았다. 리사이클링은 이와 함께 새로운 흥미있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예컨대 메모리 칩이나 마이크로 프로세서 중고품은 물리적 충격이 없다면 거의 1백% 재사용이 가능하다.재활용업계의 속어로 말하자면 신제품의 유아사망률이 5%인 반면 구제품의 불량률은 2%에 불과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 재고해야할 우리의 건물방재계획/최재필 명지대교수·건축학(특별기고)

    ◎비상통로 직선화 등 대비책 시급 성수대교 붕괴와 아현동 가스폭발 등의 사고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하더니,이번에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강도 7.2의 지진이 발생해서 고베라는 항구도시 하나가 거의 폐허로 변해버렸다.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로 1백년전에 비해 엄청나게 살기 좋아진 우리네 삶,이제 곧 다가올 눈부신 21세기의 꿈을 비웃기라도 하듯,텔레비전 화면에는 끊어진 다리,무너진 건물의 모습이 쉴틈없이 비춰진다.이것들이 아프리카의 어느 미개발국가도 아닌 소위 선진국이라는 일본이나 동아시아의 신흥공업국 한국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사고가 인재였던데 비해 일본의 사건은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가 없었던 천재이니 비슷한 시기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재앙을 입었더라도 일본사람들이 그래도 좀덜 창피할 것이다.그런데 피해는 일본쪽이 몇백배 더 크게 나타났다.그래서 사람보다는 하늘이 더 무섭다던가. 건축을 전공으로하는 사람으로서 폭삭 주저앉은 건물,불타는 거리를 보는 필자의 심정은 보통 사람보다 더 착잡하다.인간이 온갖 지혜를다 동원해 땅위에 이룩해 놓은 구조물들이 자연의 힘앞에서 한줌의 재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건축은 한마디로 중력과 땅의 합작품이다.건물은 그 자체의 무게(중력)로 인해 계속 밑으로(지구 중심으로)내려가려 하는데 그래도 땅이 굳건하게 받쳐준다.중력과 땅이 절묘한 평형을 이루기 때문에 건물은 원래 만들어진 모양대로,원래 위치에서 아무런 동요없이 서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이 점 달동네 판잣집이건 여의도 63빌딩이건 마찬가지다. 우리는 땅이란 으레 나와 내 집을 든든히 받쳐주는 존재로 쉽게 믿어버리고,전혀 불안해 하지 않는다.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듯,땅도 발 밑으로 꺼져버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지진이 일어나면 이러한 믿음이 송두리째 뒤집혀 버린다.그토록 딱딱하던 땅이 갑자기 물렁물렁해져 버린다.그러니 건물이 주저앉고,다리나 철길이 흐느적거리며 무너진다. 사람은 땅의 굳건함과 같은 기본 전제가 깨어지고 사방의 벽들이,주위의 가구들이 저마다 멋대로 춤을 추기 시작하면 매우 당황하게 된다.이때 평소에는 아주침착하던 사람들 조차도 제정신을 잃고 우왕좌왕하게 된다.이런 현상을 「패닉」이라고 하는데,이렇게 되면 의식이나 이성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기 보다는 비이성적 행동이 앞서게 된다. 실제로 땅이 흔들리는등 지진이 지속되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다.물론 이 기간동안에는 아무일도 할수가 없다.단지 최대한 빨리 가스밸브를 잠그고 식탁이나 책상밑에 들어가 떨어져 내리는 천장이나 가재도구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상책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행해진 연구들에 의하면 일단 지진의 시작시점에서 종료시점까지의 짧은 시간동안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이성적으로 행동한다고 한다.그런데 막상 지진이 끝난 직후부터 패닉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문제이다.건물의 구조가 취약해졌기 때문에 곧 무너져 내리거나 도시가스관이 파열되어 곧 불이 붙을 터라 빨리 건물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는데도 사람들은 망연자실,그 자리에 앉아 있거나 주위의 하찮은 물건들… 떨어진 액자나 넘어진 의자등…을 줍는등의 비이성적 행동을하게된다고 한다.그러니 인명피해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이런 패닉현상은 지진 뿐만 아니라 화재시에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자연의 파괴력앞에 무능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다.우리는 지진에 대비하여 건축이나 토목구조물의 안전성을 충분히 구현해 놓아야 하기도 하지만,이러한 비상시에 건물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패닉한 가운데도 동물적 본능만을 가지고 재빨리 대피할수 있는 배려를 충분히 해놓는 것도 중요하다.비상구로 가는 통로를 가능한한 직선으로 만들어 놓고,비상구 안내판을 눈에 잘 띄게 설치해 놓는 등의 일을 말하는데,이런 배려를 하는 것을 건물방재계획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도 지진에 안전할수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성수대교 사건에서 보듯 언제 어디서 황당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건축계의 건물방재계획분야 수준을 생각해 볼때 차라리 아찔하기만 한 것은 필자만의 우려는 아닐 성싶다.
  • 일 건축물 내진설계 “사상누각”/건물 내진도 강화론 대두

    ◎“웬만한 지진엔 안전” 자랑하던 구조물 폭삭/LA 등 미 지진피해 비웃던 「자신감」도 무너져 17일 일본 관서지방을 강타한 지진에 힘없이 무너진 건물,다리와 함께 일본의 건축기술이 웬만한 지진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그간의 믿음도 붕괴됐다. 일본 건축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를 겪는 것을 보고 일본은 뛰어난 건축공법으로 훨씬 더 강력한 지진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그러나 매그니튜드 7.2의 지진에 수많은 현대식건물이 무너지고 주요고속도로구간이 붕괴된 이날 일본의 도시들도 결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요코하마국립대학의 무라카미 스미나오 토목공학교수는 『일본의 도로나 집들은 견고하게 지어져 지난해 캘리포니아참사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왔으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사카(대판)와 고베(신호)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는 지난 1923년 매그니튜드 7·9의 관동대지진과같은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날 고가부분이 여지없이 무너지거나 뒤틀렸다. 도쿄(동경)대학의 후지노 요조 토목공학교수도 『이번 일을 믿을 수 없다』며 『나머지 다리의 안전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토목관계 전문가들도 3천여동의 건물이 무너진 이번 지진의 광범위한 피해상황에 대해 충격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장 튼튼해야 할 신칸센(신간선) 고속전철도도 고가부분이 금이 가거나 휘는등 지진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칸센 당국자들이나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지진이 너무 강력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의 일본인은 이번 지진의 엄청난 피해규모를 보고 건물이나 도로·철도의 설계를 더 큰 지진에 대비해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인은 그동안 열도의 서부보다는 북부와 동부가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통념 때문에 서부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비를 상대적으로 소홀히해왔다는 것이다.
  • 「부동산 실명제」 한파… 전국 동향 점검/전국부(심층취재)

    ◎“급매” 영종도 임야 시세 30%선 폭락/용인땅 처분 문의 빗발… 거래 끊겨/경기/속초 등 개발지 매물 2∼5배 늘어/강원/대전둔산 31평아파트 천만원 내려/충청/화원관광단지 “땅 팔아달라” 잇따라/호남/가덕도 녹지 평당 최고 30만원 추락/영남 「부동산 실명제」파문이 겨울한파를 무색케하고 있다. 땅을 비롯한 모든 부동산을 반드시 실소유자 명의로 등록(등기)토록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실명제」 발표이후 전국의 부동산 중계업소에는 곳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계절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사재기」 부동산 값이 최고 3분의 1 가량 하락한채 벌써부터 급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의전화만이 쇄도하고 있을 뿐 실거래는 중단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투기를 목적으로 과다하게 건물과 땅을 「사재기」했던 투기꾼들은 서둘러 이를 처분해야 되는 절박한 순간인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싼값에 좋은 부동산을 구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실명제 발표 9일째인 15일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지역별로 점검해봤다. ▷경기·인천◁ 지난 93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때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이목이 쏠렸던 용인·화성·안성 등지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부동산 처분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쳐 실명제에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그러나 아직은 매물이 늘지 않아 거래가 일단 중단된 상태. 용인군 용인읍 용인부동산 대표 이성우씨(42)는 『지난 7일부터 실명제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부분 서울 등 외지인으로 명의신탁해 놓은 토지를 처분하는 방법 등을 물어온다』고 말했다. 80년대 신공항건설과 함께 땅투기가 극성을 부렸던 인천 영종도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외지인이 현지주민 명의로 구입한 땅을 싼값에 급히 팔려는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영종도 K부동산의 경우 실명제실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6일 영종도내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들이 급히 매물로 내놓은 임야·전답이 모두 11필지에 달했다.이들이 내놓은 임야는 평당 3만∼6만원으로 시가 12만∼18만원의 3분의 1 수준이었고 논밭은 시가보다 4만∼5만원이나 싼 8만∼13만원선이다. 이같은 실명제에 대한 토지의 민감한 반응과 달리 아파트는 값하락만이 점쳐질뿐 손에 잡히는 징후가 없다.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믿음 공인중개사 김청씨(40)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실명제 여파로 부동산 매물이 쏟아질 것이고 보면 아파트의 값하락은 뻔하다』고 전망했다. ▷강원·제주◁ 대표적인 부동산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강원도와 제주도 역시 매물 과잉현상을 빚고 있다.특히 이같은 현상은 개발예상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춘천시 후평3동의 T부동산의 경우 평소에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매각의뢰 물량이 실명제실시 발표이후 하루에 5∼6건씩 두배나 늘었다.또 집중개발이 점쳐지고 있는 춘천시 서면과 동산면일대의 경우 단 한건도 없던 매물이 하루평균 5건 정도로 늘었으나 구매자가 없어 거래는 뚝 끊겼다. 이같은 형편은 제주도도 마찬가지.실명제와 관계없는 현지인들의 부동산이 하루 각 중개업소마다 6∼7건씩 매매를 의뢰해오고 있으나 살려는 사람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의 K부동산 대표 고모씨(42)는 『오는 7월을 전후해 외지인 소유의 매물속출로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본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매매는 일단 멈춤상태』라고 진단했다. ▷충청◁ 아직은 특별히 팔려는 부동산조차 선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물홍수로 거래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대전시지부 정한준사무처장(57)은 『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는 장기적 전망조차 내릴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하다』며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매물이 나오자마자 날개돋친듯이 팔렸던 대전 둔산지역 31평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8천5백만∼9천만원대에서 8천만원선으로 내렸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 충북지역도 개발예정지역이나 시·군통합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상당히 활발했던 부동산 거래는 동결된 상태. 오송신도시 건설과 지난해 11월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됐던 청원군 강외·강내면과 부용·옥산면일대에서 지난해 4·4분기동안 토지거래가 1백44건에 46만5천㎡에 달해 93년 같은기간보다 건수로는 44%,면적으로는 3.3배나 급증했다.그러나 실명제 발표이후 토지매매 허가 및 신고건수는 단 한건도 없다. ▷호남◁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일부 땅부자나 법인 등으로부터 실명제 내용과 부동산 처분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가격변동이나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개발지역인 상무지구의 K부동산 대표 오두식씨(50)는 『최근 부유층,건설회사 등으로부터 명의신탁된 부동산에 대한 실명전환이나 매각 방법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20여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실제 매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부동산업자와 땅을 많이 소유한 법인체들은 땅팔기 묘수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건설업체를 경영하는 김모씨(48)는 『지난 91년 친인척 명의로 전남 장성·화순에 임야 등 3천여평을 구입했으나 실명제가 발효되기 전까지 구입가격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되팔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92년 당시 교통부가 다도해권 관광지구로 지정 고시한 전남 해남군 화원면 일대 「화원관광단지」도 실명제 여파로 술렁이고 있다.해남읍 해리 H부동산 김모씨(63)는 『지난 9일 서울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화원지구의 땅을 신속히 팔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전북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실명제 파문이 아직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회사원 이종철씨(40·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는 『애써 저축을 해도 집을 장만하러 들면 집값이 올라 전셋집을 전전해야 했다』며 『아파트에 대한 가수요가 없어져 내집마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영남◁ 서낙동강권개발붐과 함께 투기붐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녹산과 명지일대의 경우 평소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부동산매물이 최근 10∼2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이와함께 지난해말 평당 30만원에 거래되던 땅값이 20만원으로 내렸지만 역시 관망세로거래는 이뤄지지 않고있다. 또 가덕도의 경우 개발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10월만하더라도 이일대 자연녹지의 거래가격이 평당 30만∼50만원에 달했으나 평당 13만∼20만원으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부산광역시로 편입된 구 경남 양산군의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정관면 철마면일대를 사들인 일부 투기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평당 40만원하던 땅값이 편입을 전후해 부산시내 주택지와 맞먹는 2백만원까지 치솟아 거래됐으나 실명제실시 발표후 거래가 완전히 끊겼고 값마저 불투명하다. 또 일부 소개소에서는 주택을 매입키로 한 고객들의 해약사태도 잇따르고 있다.부산 연산동 K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2억여억원상당의 주택를 매입키로 하고 5백만원의 가계약금을 걸은 김모씨(48)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집값이 1천만∼2천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난 9일 해약했다고 말했다. 지역개발이 어느 정도 이뤄진 대구·경북지역이나 경남지역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매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옛 창원군 지역에서 마산시로 통합된 내서면 삼계리의 부근 중리에서 부동산 사무소를 운영하는 백구종씨(67)는 『부동산 거래가 완전히 끊겼으나 조만간 「사재기」매물이 쏟아져 중개업소는 한 몫을 잡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문가의 「실명제」 전망/“부동산값 완만한 하향곡선”/토지공개념 이미 확산… 큰폭락 없을듯/김기완 대한부동산 컨설팅대표 정부의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로 전국이 떠들썩한 분위기이다.제도자체가 그간 숱하게 논의는 되었으면서도 섣불리 시행되지 못했던 내용으로 부동산 정책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없을 만큼 획기적이다. 정부는 그간 국민 1인당 국토면적이 6백80평,대지면적은 13평에 불과할 만큼 토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에서 효율적인 국토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수차례에 걸쳐 갖가지 부동산정책을 시행해 왔다.그러나 부동산과다 소유자에 대한 중과세로 요약되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세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제도적 장치빈곤으로 번번이 빗나갔다.이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실명제는 부동산문제를 정확히 꿰뚫어본 정책임에 틀림없다. 이번 실명제가 획기적인 만큼 국민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실제로 당장 팔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물론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비롯한 부동산을 매입한 경우 각종 세금부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각처분해야 된다는 절박감을 느낄 것이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흐름이나 증권시장의 활황세,지방동시선거에서 비롯되는 통화량증가 등으로 예상됐던 부동산의 활황세도 이번 조치로 주춤할게 틀림없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오는 7월1일부터이고 내년 6월30일까지로 한 1년여 실명전환 유예기간은 새로운 제도정착에 충분할 만큼 긴 기간으로 실명제 충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판단은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이 그간 대폭 현실화된 각종 세금을 납부해왔고 특히 토지의 경우 「토지 공개개념」에 따라 상당한 규제를 받아왔다 데서 찾을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 대한 유효수요가 적어 매물이 증가해도 거래는 한산할 것같다.부동산의 속성상 가격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입할 수 있는 계층은 지금까지 부동산을 거래해왔던 계층이나 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부동산의 가격은 실명제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상당한 기간동안 원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이나 하락폭은 소폭에 그치고 점차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적인 궤도를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 “능동적 「4각외교」 펼쳐 국익 극대화”

    ◎김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지시/북의 한·미 이간술책 철저히대처/통일/WTO시대 경제·통상분야 역점/외교/기강 엄정 확립,정예강군 육성을/안보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외교안보 관련부처의 새해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정예 강군의 육성,능동적 외교활동을 통한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 새해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으므로 외교안보관련 부처들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기 바람.북한은 내부사정 때문에 남북간 대결을 추구하고 우리와 미국의 이간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우리는 의연히 대처해야 함.특히 북한의 우리에 대한 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시,신중한 판단에 입각해 북한정책을 추진하기 바람.경수로건설 지원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 사업으로서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함.통일원등 관계부처는 민간업계와긴밀히 협조해 북한과의 효과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개발하는 동시에 상세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경협이 불필요한 경쟁이나 혼선을 빚지 않으면서 질서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되도록 해야 함. ▷외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우리와 미국의 동반자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미국과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의 신뢰에 기초해 대원칙에 합의하고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기 바람.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대화에 따라 마련되어야 하며 그때까지는 휴전협정이 준수되어야 함.일본과는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중국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기존의 우호관계에서 한차원 더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함.주변 4각과의 균형있는 관계를 정립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실리외교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진출은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뿐 아니라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이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력을 기울이기 바람.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계기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으므로 경제·통상외교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추진해나가기 바람. ▷안보◁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사정을 볼때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는 위기대응을 비롯,전반적인 군사대비 태세에 완벽을 기하기 바람. 한 사람의 잘못으로 60만 우리 군에 불명예를 안겨주고 사기를 저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일이 발생한 것은 크게 통탄할 일임.이번 일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므로 군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일벌백계가 되도록 할 것.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정병강군으로 새로 태어나도록 할 것.아울러 군위탁교육제도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재검토,시대변화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안에 보고할 것.유사시에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망라한 총체적 안보역량이 결집될 수 있어야 하며 비상대비연습은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되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함.
  • 덕담(외언내언)

    외 세수가 되면 덕담을 나누는 게 우리의 풍습이다.덕담이란 상대방의 복을 기원하는 말이다.세수에 일가친척,동네 어른들,가까이 지내는 친지들을 찾아 하는 덕담은 말하자면 신년덕담이다.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건강 하십시오』같이 건강을 비는 덕담이 늘었으나 우리나라 덕담의 주종은 아무래도 『복많이 받으십시오』일 것이다. 우리의 복은 행복같은 정신적인 것도 있으나 물질적인 시혜의 뜻도 함축하고 있다.연세대의 최정호교수는 『복은 한국인의 삶을 그 밑바탕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장 끈질기고 가장 보편적인 동기』라고 말하고 있다. 특정인의 특정 소망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장가들 나이가 된 노총각에겐 『금년엔 꼭 장가드십시오』따위다.『소원 성취 하십시오』도 우리가 많이 쓰는 덕담이고 말을 과거형으로 하는 관습도 있다.『새해에는 지병이 다 나으셨다지요』라고 소망한 바를 과거로 말해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다. 외국에도 덕담의 풍속이 있다.서양사람들의 경우 해가 바뀌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는 요란하나 덕담은 우리보다 간단하다.『HappyNewYear』정도가 고작이다.중국 사람들은 좀더 구체적이다.돈을 많이 버십시오의 뜻으로 광동발음으로 『꿍헤이 팟초이』(공희발재)다.일본사람들은 『새해가 열린 것을 축하합니다』라는 담백한 덕담을 나눈다. 덕담은 왜 나누는 것일까.우리의 선조들은 음성에 신비한 힘이 들어 있어서 말로 빌어주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말의 영역을 믿었다.언령관념이다.또 남에게 복을 빌어주면 나에게도 그만큼의 복이 온다는 믿음도 있다. 경위야 어떻든 미풍양속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세계화 원년」 미래로 달리자/김 대통령 신년사

    ◎21세기 신질서 적극 대비/지방선거 가장 깨끗하고 공명하게/남북화해로 통일역양 결집 친애하는 7천만 내외 동포 여러분! 희망의 새해,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넘치고,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국가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보람찬 한 해가 되리라는 믿음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북한 동포들에게도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21세기를 눈앞에 두고,세계에는 지금 새로운 질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WTO체제가 출범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지역과 지역 사이에 치열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세계 속에서 우리의 앞날을 개척해야 할 상황이 도래한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화의 용단을 내리고 「작지만 강력한 정부」로 개편하여 새로운 출발을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화는 우리 민족이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의 중심에 서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 더이상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경쟁에서 한발 뒤떨어지면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서는 10년,100년 뒤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정부는 물론,모든 국민이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올해는 또한 지방시대가 활짝 열리는 해입니다.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펼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이해 먼저,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치러야 합니다. 지방화 없이 세계화가 있을 수 없으며,선거혁명 없이 세계화 또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1995년을 우리 모두 「세계화의 원년」으로 만듭시다. 내외 동포 여러분! 올해는 「광복 반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숱한 역경 속에서도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룩했습니다. 이제 못다이룬 꿈과 더 큰 목표를 향해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분단 반세기가 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비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폐허 위에서 민주와 번영을 이룩했듯이,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키워우리의 오랜 염원인 민족통일을 반드시 성취해야 합니다. 동족간의 불신과 대립이라는 비극은 이제 막을 내려야 합니다.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남과 북은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20세기를 마감하는 또 한해를 여는 이 아침에,저는 지난 세기말 선열들이 가슴에 품었던 「개화」의 열정을 생각합니다. 역사를 바꾸려던 그 큰 뜻은 불행히도 소수 선각자들의 것이었을 뿐,뭉치지 못한 민족 앞에 찾아온 것은 나라 잃은 슬픔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화」는 결코 일부만의 것,모아지지 않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정부와 국민,중앙과 지방,사회 각계,… 온 국민이 주역이 되는 「참여」의 정신이자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계층과 지역,정파와 세대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합하는 「단합」의 정신이자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 새아침을 맞아 우리 모두 「참여와 단합」의 결의를 새로이 하여 세계로,미래로 함께 달려 나갑시다. 저 역시 취임 당시의 심정과 각오로신한국 창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그리하여 1995년이 나라의 선진과 번영,민족의 통일과 영광을 앞당긴 「참다운 광복의 시대」를 열어 나간 해로 기록되게 합시다. 감사합니다.
  • 윤화사 여교사 장기 기증(조약돌)

    ○…성탄절인 지난 25일 새벽 성가대원으로 새벽길을 돌다 음주운전 승용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전남 장성북중 교사 최연화씨(22·여)의 유가족들이 27일 최씨의 각막과 신장·두개골 등 장기를 전남대병원 등에 기증. 최씨의 어머니 강옥자씨(56)는 『다섯 딸중 가장 착하고 성격이 너그러워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그런 딸이었다』며 『장기를 기증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믿음에서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경제안정/“새내각은 4대과제 과감히 추진”

    ◎규제완화 지속… 기업 경쟁력 강화/부처이기 탈피… 조직개편 마무리/김 대통령,확대국무회의서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새내각의 제1과제는 세계화의 본격 추진』이라고 밝히고 『내각은 원대한 비전,분명한 목표와 과감한 실천으로 세계화를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국무총리를 비롯한 재경 국무위원 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계화 ▲지방화 ▲통일대비 ▲경제안정등을 새내각이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새내각은 세계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의 본격 개막에 대비해 4대 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 역할분담을 통한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교류및 협력 활성화를 통해 내년이 통일원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물가안정을유지하면서 적절하고 착실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4대 과제의 달성을 위해 『전국무위원들은 공직사회의 안정과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말하고 『특히 장관의 의지가 말단까지 전달돼 상하가 일체감을 가지고 일할수 있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부처간의 조화와 협력·팀웍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부처이기주의는 새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새해가 광복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이며 지방화시대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출범 원년이라고 전제하고 ▲작지만 강력한 정부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정부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강력한 정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새로 임명된 국무위원과 박관용정치특보,박세일신임정책수석등 신임 청와대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주었다. 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과 공로명외무부장관,유종하외교안보수석등은 귀국하지 못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 민자 김 대표 체제 유지/내년 전당대회 대의원수도 안줄여

    ◎김 대표,청와대의 당운영방침 설명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9일 내년초 정기전당대회 개최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도체제 개편문제등과 관련,『당의 기구 개편은 없으며 지금처럼 간다』고 말해 「총재­대표」로 이어지는 현 지도체제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당무보고 결과에 대해 언급,『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당운영에 대한 방침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김대통령은 전당대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치러져 당의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과시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표가 전한 김대통령의 이같은 뜻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퇴진을 의미하는 지도체제의 개편은 없고 내년의 지방자치선거 때까지는 김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용퇴시사」로까지 해석됐던 지난 16일 김대표의 발언 파문으로 증폭된 민자당의 갈등양상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것이 김대표 체제의 유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김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지도체제의 개편을 계속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김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김대통령은 창당기념일(2월9일)을 전후해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히고 『당은 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전당대회를 통해 집권당의 믿음직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전당대회의 대의원 수를 줄이는 문제와 연관지어 중앙상무위원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된 데 대해 『숫자는 줄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이는 「3당 합당」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표는 특히 『어떤 일이든 당내에서 얘기가 돼야 하며 개인적인 의견이 밖으로 나가 당론인듯 비쳐진 일이 왕왕 있었다』고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집권당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JP의 「주례회동」 내용 설명이후

    ◎“안한다”로 가닥 잡힌 민자 체제개편/“전당대회 「3당 합당」틀 유지” 분명히 밝혀/「사람교체」 여부엔 은유화법 구사해 “여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JP)가 19일 이틀만에 말문을 열었다.민자당 안에서 온갖 희망사항과 추측이 난무하던 체제개편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이다.이날 JP가 단호한 어조로 말문을 열기까지는 김영삼대통령도,김대표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가졌던 대화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분명,민자당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전당대회나 JP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얘기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간 것은 틀림없는 것 같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어 추측이 더 무성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JP는 이날 고위당직자간담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상반되는 두가지의 화법을 구사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던 전당대회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했다.JP는 당체제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와는 달리 직설적인 화법으로 청와대에서의 회동내용을 전달했다.그러나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특유의 은유적인 화법을 되풀이했다. 먼저 JP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던 대표경선론,부총재제도입 및 경선론등 당체제개편문제와 중앙상무위원축소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JP가 측근들에게조차 밝히지 않던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확대당직자회의라는 공식기구에서 소개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당의 기구개편이 없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특히 계파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희망사항에 대해 쐐기를 박자는 생각에서 뜸을 들인뒤 대통령의 생각을 공개리에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의 기구개편은 분명히 「물 건너간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JP가 분명히 밝히지 않은 사안이 있는 것이다.그것은 당기구를 개편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JP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썼다.그는 「시화세태」(나라안이 태평하고 세상인심이 편안하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민자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수행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얻도록 하자』고 말했다.일견 JP대표체제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또 자신의 거취를 굳이 자신의 입으로 확인해 준다는 쑥스러움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알듯 모를듯한 말도 했다.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잘 안다.집권당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할지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도 곁들인 것이다.이는 대통령과 그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시대 새인물론」「당의 세대교체」라는 주장도 모르고 있지는 않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현재 스스로의 거취에 대한 JP의 생각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다만 그동안 JP가 보여준 심경의 일단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JP는 대표교체론이 나왔을때 「섭섭」해 했고 계속 뒤흔들고 있을 때는 「분노」했다.침묵뒤에 이날 당체제를 거론하면서는 「단호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JP의 속마음은 「어떤 선택이든 선택은 내가 한다」는 것임에 틀림없다.「적어도 나의 문제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한 대통령과 내가 결정하는것이지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JP설명」 민자 계파별 반응/「체제유지=대표유임」 해석엔 양론/공화계선 “당연”… 민주·민정계선 “두고봐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론 시비가 일단 봉합됐다.김대표가 20일 내년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지난 주말의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최근 당을 들쑤셔 놓은 듯한 갈등분위기는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기구개편을 않는다는 것이 김대표의 유임으로 등식화되는 것을 놓고는 해석이 구구하다.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가 하면 한 계파안에서도 서로가 다른 분석들을 내리는등 민자당의 복잡한 속사정만큼이나 다양하다. 김대표를 믿고 따르는 공화계 내지 충청지역 의원들은 이 두가지 문제를 등식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들은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에 대해 환영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 김대표 유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김대표가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확대당직자회의,의원총회,그리고 예외적인 기자들과의 접촉등 4차례나 기구개편문제를 못박고 일각의 주장에 거듭 경고한 것등이 그 반증이라는 해석이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날 하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그의 자리를 찾은 여러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는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부영정조실장은 『결국은 이렇게 갈 줄 알았고,그동안 여러차례 언론에 얘기해 왔으나 마치 언론이 귀신에 홀린 것처럼 김대표 문제를 다뤄 왔다』고 말했다.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와 지방화의 두가지 명제를 놔두고 분파를 조장할 수도 있는 정치적인 부담을 무엇때문에 걸머쥐겠느냐는 설명이다.민주계의 강삼재기조실장도 『최근 일련의 당내분란은 이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조하면서 『대통령과 대표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을 터이니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민정계의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김대표가 내년 1월 18일 예정대로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이 뭘 뜻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유임을 전망한뒤 『김대표는 마음이 편안한듯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황과불만이 엿보인다.민주계인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가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은 주례보고 내용을 강한 어조로 얘기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문총장은 김대표의 유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쪽(김대표측)에서 알아보라』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집권 여당이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되며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잘 안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김대표가 끝까지 남아 있겠다면 무엇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내년 전당대회를 공정하고도 깨끗하게 치른뒤 자신의 거취문제를 스스로 매듭지어 최소한 「토사구팽」의 인상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지도체제 개편설을 흘린 최형우내무부장관을 김대통령이 질책한데 대해 『꾸지람의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반면민주계의 백남치정조실장은 『일단 두고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에서야 설명한 것을 놓고도 계파별로 시각이 다르다.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주·민정계쪽은 김대표가 상대쪽이 실컷 공격하도록 놔둔 뒤 역공으로 「쐐기」를 박는 「고단수」를 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어디에 있든 문민정부 돕겠다”/이영덕 전총리 퇴임의 변

    ◎최선 다했지만 「맑은사회」 못이뤄 아쉬움 『어디에 있든 문민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내 임기도 계속된다는 생각으로 정부의 선한 목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 이영덕 전국무총리는 17일 상오 종합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별로 없다』고 담담하게 퇴임소감을 밝혔다. ­물러나는 감회는. ▲세상은 오고가는 것 아니냐.국무회의에서 미리 장관들에게 마음 준비를 시켰고 문민정부의 부름을 받아 일해온이상 정부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늘 아침 8시45분쯤 대통령이 직접 집무실로 전화를 하셨다.재임동안 신한국 창조의 기본은 도덕성 회복에 있다고 보고 애를 많이 썼다.앞으로 도덕성회복과 세계화에 대해서는 어디든지 가서 얘기하겠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정말 최선을 다해 별로 아쉬운 것은 없다.다만 사회를 깨끗하고 맑게 하려고 했는데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임 총리에 대한 당부가 있다면. ▲첫째는 정직과 준법등 도덕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불법은 용서하지 않는 단호한 자세를 가져달라는 것이다.둘째는 정부가 내각의 화합 속에 개혁을 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론은. ▲대통령중심제에서 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목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대화상대」로 인격·학식·철학을 갖춰야 한다.그러나 정치적 결정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몫이다.총리는 내각을 통솔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과학적·지성적으로 해결하고 정부일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김대통령에게 건의사항은. ▲신한국 창조 목표를 동요 없이 강한 믿음을 갖고 추진하시길 바란다. ­퇴임후 계획은. ▲프리랜서로서 어디서든 세계화를 얘기하는 진짜 선생노릇을 하겠다.
  • 이홍구총리에게 기대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신임총리에 이홍구부총리를 국회인준을 거쳐 임명함으로써 문민정부 제4기 내각의 조각에 착수했다. 이총리와 새내각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크다 신임 이총리는 풍부한 행정경력과 친화력등 모든 자질및 능력면에서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친 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임명은 기대와함께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그의 학력과 경력이 말해주듯 세계화추진에 적임자라는 느낌을 준다.특히 부총리에서 총리로의 승진기용은 내각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측면과 함께 의외의 인물이 아니란 점에서 안정감을 배가시킨다.그동안 정부와 여권안에서 그가 보여온 해박한 국제적 감각과 유연하고 신축적이며 사려깊은 사물에의 논리적인 접근 방식은 총리임명의 공감대를 넓혀 주는 덕목들이다. 신임 이총리의 기용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내외 상황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세계속의 중심국가로 뻗어 나가려는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충만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재임 3년동안은 세계화와 지방화,남북관계 진전에 따른 통일시대의 대비,국론결집에의 국력배양등 개혁과 안정을 통해 해결해가야할 중요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방법론으로 얘기한다면 우리는 신임 이총리가 새로운 개척자 정신으로 실무에 뛰어들기를 당부한다.무난하다는 평보다는 매사에 적극적이기를 기대한다.내각은 물론 국민의 저력을 한데 모으는 진취적 성향을 보여주길 바란다.그것은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보좌기능과 일치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얼룩진 사건사고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불신풍조에 젖어온 국민에게도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또 지금 대대적으로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정부조직의 틀을 무리없이 마무리지어 파생되는 갈등과 마찰을 잠재움으로써 공직사회를 조기 안정시켜야 한다. 새해의 시작과함께 험난한 과제들이 도사리고 있다.세계화의 후속조치로 차차 가시화되는 나라의 모습을 우리가 바라는 방향대로 가꾸어 가는 일이다.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한 지자제선거를 공명하게 치러냄으로써 지방화시대도 본격화시켜나가야 한다.또 세계무역기구의 출범과함께 교역과 산업구조를 새조류에 맞춰 개편해 나가야 한다.특히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수 있는 내년을 맞아 정부가 추진해 가는 남북문제의 해결방식은 많은 지혜를 벌써부터 요구하고있다. 앞으로 2주일도 채 안남긴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새로운 시험과함께 도약과 가능성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특히 새 총리에게 쏠리는 기대가 크다.국정의 완급조절과 효과극대화를 통해 늘 중심에 서있는 총리의 믿음직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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