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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소평 이후/김재룡 칼럼니스트·제일증권 전무(굄돌)

    몇년전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여러가지 궁금한 것중의 하나가 역대 중국 지도자들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정서가 어떠한 것인가였다.만났던 사람들이 제한적이긴 하였으나 내 나름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모택동은 존경,주은래는 사랑,등소평은 믿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후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은 중국 혁명의 지도자,공화국의 창업자로서 인민속에 전설처럼 각인된 카리스마였고 주은래는 계층과 인종을 초월하여 10억 중국인들이 어쩌면 가장 사랑했던 지도자가 아니었나 한다. 이에 비하여 등소평은 개인숭배를 지양하는 그의 통치스타일에 기인하였는지는 몰라도 국가경영의 최고지도자로서 무한한 믿음을 얻고 있었다.지식인일수록 그가 오래 살아야 하고 그의 개방,개혁정책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5척 단구의 불도옹,그는 사실상 모택동 사후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현대판 천자였다.그의 직함이 무엇이었던 권력은 그로부터 나왔고 국가경영의 방향이나 아이디어도 그로부터 나왔다.어쨌든 그의 통치기간을 통하여 중국은 진시황이래 가장 강력한 통일국가로서 번영의 길을 걸어왔다.10억인구를 굶기지 않고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세계사의 변혁기에도 그 체제를 무리없이 유지시켜가는 그의 정치력은 투표로 뽑은 자유진영의 어떤 정치가에도 비견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인간생명의 한계는 어쩔 수 없을터.심심찮게 나도는 그의 사망설과 관계없이 그의 사후 중국과 세계가 겪어야 할 사태를 지금부터라도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그의 사후를 가장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중국의 소련식 붕괴와 관구사령관에 의한 분할 통치까지도 예상하고 있다.그가 없는 오늘의 중국은 상상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후 시나리오는 한반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즉 등소평의 사망은 북한이 그나마 의지하고 있던 유일한(?)형제국의 상실을 뜻한다는 것이다.사실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존재란 「평생 도움이 안되는」귀찮은 이웃인데 그것도 선대가 살아있을 때는 그간의 교분을 보아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으나 어른 죽고나면 소 닭쳐다보듯 할 것은 뻔한 일이다.김일성 사망에 버금갈 등소평의 사망을 우리 정부도 미리 대비해야 함은 바로 이때문이다.
  • 외교관의 청렴의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때 뭇 젊은이들의 꿈이었던 외교관.그들중 일부가 지금 진퇴의 벼랑끝에 서있다.어떤 이는 뛰어내리느냐 마느냐로,또 다른 이는 좀 더 지켜보자는 「배짱」 아닌 배짱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본부에 대고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기준이 뭐냐』는 항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참으로 딱하고 안타까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그것은 뒷마무리가 갖고있는 의미와 상징성 때문이다. 「투기공직자 징계」라는 태풍권에 진입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부내엔 별별 얘기들이 다 나돈다.주로 해외공관에 관한 지적들이지만 개중에는 「심장부를 향한」 비수도 있다. 탁한 윗물이 인사의 선과 연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조직의 모순을 낳는 악순환으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다.대개 누구는 대사로 있으면서 결재를 의도적으로 안해 돈을 몽땅 챙겨 그 돈으로 치부했고 어떤 대사는 귀국했다하면 땅사는데 여념이 없었고…주로 그런 식이다.심지어는 투기 부동산과 관계없는 『국가에 내야할 세금이 엄청나 본부로소환 당한 적이 있다』『상무관 시절 주재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적이 있다』는 개인적인 비난까지 끊이지 않고있다. 어찌보면 내홍에 휩싸인 느낌마저 든다.잦은 해외생활과 당시 우리 사회상황을 감안하면 십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치부의 실체와 공격받는 이유가 무엇이든 공직이라는,그것도 명예로워야 할 외교관 신분에서 보면 설득력이 없다.아파트가 서너채가 되고 전국 각지에 땅이 있고 일반인들은 해외토픽에서나 봄직한 2∼3캐럿의 다이야반지 소유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길이 없다.경제 주체가 아닌 공직자가 왜 과다하게 부동산를 갖고 생전 보지도 못한 보석류에 투자를 한단 말인가. 따라서 진퇴의 기준은 엄격한 「도덕성」이다.외교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어서 다른 공직자와는 달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외교관의 재산문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바람도 여기에 있다. 투기로 흠집 투성인 외교관이 상대국과 국가이익을 논하고 국제무대를 활보한다면 그 외교를 누가 믿음을 갖고 보겠는가.「기준이 뭐냐」를 묻기에 앞서 스스로의거울에 비춰 결단을 내리는 일만이 남아있다.또 그것만이 추락하는 외교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 신외교는 「신사고」를 가진 외교관을 필요로 한다.
  • 신원/스웨터품목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앞서가는 기업)

    ◎20년간 연 50% 이상 초고속 성장/카페트 등 제품 다각화… 인니 이어 중국 진출/20여개국 수출… 올 총 매출 2천5백억원 불황속에서도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장인 정신과 국제화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원(사장 김상윤)은 스웨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전문 의류업체이다.이 회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고가 위주의 자기상표로 수출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에는 「불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난 20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으면서도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 회사의 「베스띠벨리」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원은 스웨터 수출업체로는 처음 인도네시아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 전진기지도 마련했으며 기업이익을 재투자,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게다가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한 것 말고는 출혈 매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섬유업계가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유독 신원만이 5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해온 것도틈틈이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지난 90년 「베스띠벨리」,「씨」등 고유브랜드로 내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수출을 위한 장기포석의 일환이었다. 91년까지 연 4백억원을 밑돌던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8백3억원으로 늘어났다.올해도 1천3백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목표는 1천9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다른 업체가 고작 10% 남짓 늘리는데 비하면 놀라운 목표이다.때문에 업계에서 신원의 경영및 영업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실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성실과 믿음이 전부이다.여기에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합쳐져 초 일류화 기업의 터전을 일궜다. 신원은 지난 73년 자본금 1천만원의 가내수공업체 「신원통상」으로 출발했다.12대의 편직 기계로 스웨터를 짜 일본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그러나 물건을 못팔더라도 제값이하로는 거래를 하지않았다. 저급의 의류업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이에 따라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미국·영국등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창업 10여년만인 84년에 5천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87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스웨터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신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 다각화를 꾀했다. 그동안 얻은 신용을 바탕으로 니트,재킷,카페트등을 직접 만들어 수출했다.반응이 좋았다.그러나 신원만의 고유 브랜드는 없었다.몇가지 상표를 붙여 수출을 해보았으나 OEM 방식 만큼 신통치는 않았다. 이 때부터 자기 상표를 붙여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나아가 스웨터 뿐아니라 고가 신사·숙녀복으로 세계 패션을 선도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먼저 내수 시장을 공략한뒤 눈을 세계로 돌리기로 했다. 88년 기업을 공개하면서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고 89년에는 내수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신의 인도를 받는다는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90년 신원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아름다움이란 뜻의 「베스띠벨리」,이탈이아어로 허락의 「씨」등 숙녀복 브랜드와 생활이란 뜻의 남성복 브랜드 「모무스비벤디」로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박」이란 말로 무모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연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 불과 3년만에 업계 수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톱 스타를 내세운 광고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품질 최고주의를 내세운 영업전략의 과실이다. 수출도 큰폭으로 늘고있다.지난 91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원에벤에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에도 청도신원유한공사를 세웠다. 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도 2억5천만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수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60%나 높인 4천억원으로 잡았다.그동안 일본·유럽·미주지역등 20여개국 4백여곳에 수출을 해오면서도 클레임이 걸린 것은 몇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신용을 철저히 지켰다. 박광웅 기획조정실장은 『섬유산업이 하향 산업이라는 말은 개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국제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만 해당된다』면서 『신원은 다음 세기인 21세기에는 패션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동북아의 한반도로 옮겨오도록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특정지역 개발소외 안될말 지방화시대… 국토 균형개발”/김 대통령

    ◎대전 정부3청사 기공식 김영삼대통령은 7일 『너무 비대해진 수도권은 이제 국가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국토개발정책도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대전시 둔산동 신시가개발지구에서 지역관계기관장 및 주민대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정부 제3청사 기공식에 참석,『국토의 어느 지역이든 국가발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러한 믿음에서 임기중 국토균형개발과 지방화를 힘차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부 제3청사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을 촉진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여는 기념비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밝은 장래는 지방의 발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등 모든 면에서 지나친 수도권집중이 계속돼왔다』며 『국토전체를 고르게 발전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개혁중의 개혁인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함께 우리의 개혁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개혁에 따른 불편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우리에게 개혁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중단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기공식이 끝난뒤 이날낮 대전시 읍내동소재 남선기공을 방문,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최근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한편 총공사비 2천6백98억원이 투입될 정부 제3청사는 15만9천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6만7천5백82평 규모의 지상 20층,지하 2층의 4개 사무동과 부속동 1개건물(2층)로 구성되며 오는 97년말 완공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98년초부터 국세청 검찰청 경찰청을 제외한 조달청 통계청 관세청 병무청 산림청 수산청 공업진흥청 특허청 철도청 해운항만청및 문화재관리국등 11개 청단위 중앙행정기관을 제3청사로 옮길 예정이다. ◎집단이기주의 불용 김영삼대통령은 7일 『내 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는 헌법에 따라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면서 『당당한 정부,깨끗한 정부로서 국민에게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대전시 둔산동 신시가지개발지구에서 거행된 정부 제3청사 기공식에 참석한뒤 이날낮 인근의 남선기공을 방문,근로자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우리는 공동운명체로 네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네가 죽은 다음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공동운명체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탈세없으면 세무조사 없다(사설)

    정부의 금융실명제 실시보완대책은 세무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실명제 실시이후 일반시민들 사이에도 세무조사라는 용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고 배우자명의의 가계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전환할 때 세무조사를 받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막연한 불안심리가 실명제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실명전환을 위장해 변칙적인 증여나 탈세를 하지 않는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제 발표했다.이번 보완대책에 따르면 상당액의 배우자명의 예금을 남편명의로 실명화하는 경우나 실명화 의무기간중 3천만원이상 순자금인출의 경우,또 5천만원이 넘는 비실명계좌의 실명화 경우 등이 모두 자금출처조사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세무조사의 일괄 적용을 배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배우자 명의로 예탁된 상당액의 예금(1억원)을 남편명의로 실명화 할 경우 남편의 소득원이 확실할 때는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물론 실명제의 성공적인 조기정착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세무조사란 세금의 탈루혐의가 있을 때 실시하는 한정된 세정업무이지 세정의 본원적 업무는 아니다. 실명제 실시와 관련된 세무조사 역시 실명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는 탈법행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다.정부가 실명의무기간중에 3천만원이상 현금인출과 5천만원이상의 비실명예금의 실명화가 모두 세무조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분명히 발표한 데서도 그 한계선은 분명하다. 정부는 실명제를 실시할 당초부터 세무조사의 범위를 상정했으리라고 믿는다.당국은 지난번의 보완대책에서 선별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런데도 국민들사이에 세무조사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은 것은 우리사회의 불신풍조때문이다.세무행정에 대한 불신해소는 세정의 효율성제고뿐이 아니고 실명제라는 대개혁조치의 조기정착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건이다. 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세무조사의 경우 세수확보차원이 아니고 역사적인 개혁의 연착육을 위해 신중히 행사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세정당국은 실명제와 관련한 증여세나 상속세 등 각종 세금부과에 있어 납세자들을 충분히 이해시키어 민원을 빚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국민들도 권위주의 정부시대의 정책불신이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믿음을 되찾아야 한다.막연한 불안감이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저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명제의 당위성을 인식하여 그 조기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시민들의 자세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자녀/청소년기 이성교제/이대 전찬화교수 공개강좌서 도움말

    ◎“공개적 사귐”되게 부모가 도와줘야/5∼6학년부터 눈 떠… 무조건 반대는 역효과 초래/공부 소홀이 않도록 “그나이 때 한계” 일깨우도록 자녀들의 이성교제를 어떻게 할것인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이성교제 문제로 걱정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이들의 이성교제를 부모입장에서 드러내고 허락할 수도 없고 또 막무가내로 막기만 할 수도 없어 이래 저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가 이 분야 전문가인 이대 교육심리학과 전찬화교수를 초청,26일 협회 강당에서 공개강좌를 열었다. 전교수에 따르면 자녀들의 이성교제가 시작되는 시기는 아이들의 성장속도에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요즘은 대충 국민학교 5∼6학년이 되면 이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더 일찍 눈을 뜬다. 『국민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성교제 입니다.그러나 이 시기에 실제로 교제를 하고있는 아이들의 숫자는 별로 많지않지요』전교수는 이 시기에 아이들의 태도는 실제 마음과 달리 이성을 싫어하는 것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이 성숙정도와 특징등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제를 허락하면 공부에 지장이 있을것같고 그렇다고 막아버리면 반항을 하거나 성격발달에 지장이 있을것같아 엉거주춤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전교수는 아이들도 남녀가 함께 대화하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협력하는 태도를 배우며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경험과 기회를 얻게되는만큼 부모들이 이성교제를 밝고 공개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기는 부모보다 친구들이 더 중요한 위치로 바뀌면서 자칫하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따라서 지혜로운 부모라면 자녀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성 이야기를 하도록 먼저 그들의 주변에 있는 이성에대해 묻고 관심을 보여 터놓고 의논할 수 있는 의논대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태도를 갖도록 한다. 즉 청소년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의 눈이 따듯하지 않고 부모들도 이성교제를 문제행동의 앞단계로 보기때문에 아이들은 숨어서 정신적 부담을 갖고 비밀스럽게 이성교제를 하다 사춘기의 미숙함과 경험부족으로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믿음직한 부모가 의논의 상대로 뒤에 있음을 알게 하라는것. 그러나 자녀의 이성교제를 허락하기에 앞서 부모는 아이들로부터 공부문제와 교제의 한계에 대한 확실한 다짐을 받아둬야 한다.그래야만 아이들이 그같은 약속에대한 책임때문에 몸가짐에도 세심한 주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이성교제에서 상대자가 결혼의 짝이 되는 일은 거의 없는만큼 청소년기의 이성교제는 우정의 테두리안에서 지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이밖에도 이성교제는 1대1보다는 그룹으로 가볍고 넓게하도록 하고 항상 10년뒤의 변화할 자신의 모습을 생각,성에대한 과학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등 자신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슬기를 일깨워 줘야 한다.
  • 전 전대통령 대 국민 발표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계신 이때,제가 새삼 재임중의 일에 관해 번거롭게 말씀을 드리게 된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즘 일기가 불순하여 농사마저 어려워져서 농민 뿐만아니라 많은 국민의 걱정이 더해가고 있는 터에,그동안 정부가 두번이나 바뀐 6∼7년전의 일이 또 다시 시비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해 그저 민망할 따름입니다. 평화의 댐 건설은 제가 현직에 있을때 대통령으로서 정책판단을 하고 결정했던 일입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난 수년간 국회의 본회의와 관련 상임위원회,특히 1988∼89년의 국회특별위원회 등에서 되풀이 다루어졌고 더러는 일부 정당차원에서의 조사도 있었던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평화의 댐 축조에 관계했던 공무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필요한 자료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답변을 했던 것으로 알고있으며,저 자신도 1989년 12월의 국회증언에서 말슴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정치권과 언론등에 의해 다시 평화의 댐에 관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었고,저 스스로는 침묵으로 일관한 결과 많은 사실들이 왜곡인식되고 있으며,이것이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른척 할 수 만은 없고,또 그것이 저와 관계된 사안인 만큼,이 기회에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하게 된 경위와 배경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를 돌아볼때,조선왕조 선조임금때 일본에 갔던 통신사가 『일본이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고,율곡 이이선생이 10만양병을 제창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때 이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면,비록 국고가 다소 축이 나고 민생이 어려워졌을는지는 몰라도 왜적의 침입을 받아 수년간 전국토와 백성이 유린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당파적 입장때문에 『침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잘못 보고한 통신부사의 말을 따른 결과 엄청난 국난을 자초한 셈이 된 것입니다. 만일 그때 10만의 군사를 길러 대비했으면 임진왜란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침략을 당했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세의 우리들은 어떤 선택이 옳았다고 해야 하겠습니까. 영세중립국도 군대는 갖고 있고,수 백년간 전쟁을 모르고 살아온 나라들도 만일의 외침 가능성에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1953년 휴전이래 북한의 전면남침이 없었다고 해서 40년동안 매년 국가예산의 3분의1을 방위비에 투입하여,북한의 전면전도발에 대비하도록 한 역대 대통령들의 정책판단이 단순히 「세금의 낭비」를 가져왔다고 비난할 수가 있겠습니까. 옛말에 『한나절 싸움에 이기기 위해 1천일에 걸쳐 군사를 기른다』(양병천일 용어일일)고 했는데,9백99일동안은 전투가 없었다고 해서 공연한 정성과 시간을 투입했다고 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국방문제는 본질상 그러한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이 금강산주변의 산악지대에 길을 닦고 도수터널 공사를 하는 등 수상쩍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를 국내외 관계기관으로부터 처음 입수한 것은 1986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어 같은해 4월에는 북한의 방송이 금강산 발전소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뒤 저들이 댐 공사의 착수를 공식 발표한 10월까지 수개월동안 북한의 동향과 의도를 면밀히 주시,분석한 결과 금강산댐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드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판단의 근거는 첫째 그들이 전력과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화력발전소를 만들거나 다른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와 비교해서 전력생산단위가 3∼4배 높다는 계산이 나온 것입니다. 다음으로 댐이 완공되면 그들 주장대로 산업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댐 건설로 인해 금강군등의 농경지가 수몰되어 22만t 정도의 미곡감산이 예상되는 바,이것은 채산성이 안맞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처럼 경제성도 채산성도 없는 댐을 만들기 위해 그 험준한 지역에 인민무력부 주도 아래 수만명의 군병력을 동원해서 난공사를 강행하는 뜻은 분명히 군사적 목적 때문이며,그것은 우리에게 곧 수공의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당시 북한은 10만 병력의 상호감축을 제의했는데,이것도 감축된 병력을 댐공사에 투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했으며,실제 그들은 5만명을 초기공사에 투입했던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얼마나 비상식적인 집단인가 하는 사실과,또 그들이 우리에게 기상천외 하고 악랄한 도발과 위협을 얼마나 많이 되풀이 해 왔는가 하는 점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일입니다. 6·25는 물론 1·21사태,남침용땅굴,아웅산 암살 폭파사건,KAL기 폭파사건 등 전쟁광이나 할 수 있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 바로 저들인 것입니다. 이처럼 수많은 전과가 있는 북한이 우리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인다면,그들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가 따져보고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위에 열거한 사건 가운데 그 어느 것 하나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기는 커녕,모두가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덮어 씌워왔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북한이 서둘러 착공한 금강산댐이 인위적으로 폭파되거나 사고로 무너질 경우 한강수계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그들의 선의를 믿고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설혹 「수공의도가 전혀 없다」는 그들의 말을 믿어 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 믿음이 1백% 확실한 것이 아니고,다만 1%의 의심이라도 남는다면,그리고 그 1%가 우리의 생존권에 위협이 된다면 국가안보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는 대응책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그 시기는 북한공산집단이 방송등 그들의 선전매체를 통해 『서울올림픽을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되풀이 위협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의 고위당국자들이 「금강산댐을 만들어서 비상시에 문을 열어 놓으면 서울 시내에서 물에 잠기지 않는 아파트는 하나도 없다」「남조선 것들이 올림픽한다고 우쭐대지만 금강산댐만 만들어 놓는 날에는 서울이 물바다가 될것」이라고 공언했다는 사실을 귀순한 북한관리들이 증언한 바 있습니다. 10여일 전에 귀순했다는 북한군 장교도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김정일이 인민무력부에 대해 인민군의 전투 준비완성에 큰 몫을 할 금강산댐의 건설을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들이 귀순한 것은 제가 이미 퇴임하고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권안보를 위해 금강산댐의 수공가능성을 조작했다」고 비난 받는 저를 변명해주기 위해 없는 말을 만들어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오늘에 와서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여러 이점들을 지난 몇년간 헛되이 흘려 보냈다는 반성이 있지만,어쨌든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저는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울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당시 우리의 시대적 과제요 국민적 합의였습니다. 아시아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1986년에서 올림픽 때까지의 그 엄청났던 민족적 열의와 고조된분위기가 너무도 허무하게 사그라져 버린 오늘의 시점에서는 실감하기 어렵지만,그때 우리는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세였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연달아 반쪽 올림픽으로 치른 국제올림픽 관계자들도 혹시나 서울올림픽마저 북한의 방해때문에 실패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불안해 했습니다.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소련을 비롯한 동구가 붕괴된 오늘의 상황에서도 북한의 호전적이고 경직된 자세는 변함이 없지만,1986∼87년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승천하는 용」이라는 찬사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던 우리와의 체제경쟁에서 결정적 열세에 몰린 나머지 극도의 초조감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국운이 뻗어 오르던 그 소중한 시기에,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침략기도를 사전에 봉쇄하지 못해서 전쟁이 일어날까봐 애를 태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국가안보를 확고히 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최악의 상황,있을 수 있는 모든 위협의 가능성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가금강산댐에 관해 처음 발표할때 2백억t이라고 한 것은 정보입수 초기에 댐건설 현장으로 추정되는 위치의 지형자료등을 토대로 계측한 그 지역의 용적의 최대치라고 이해했으며,나중에 외국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와도 일치한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북한이 겉으로 내세우는 건설목적과 규모야 어쨌든 일방적 댐건설이 공유하천이용에 관한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인 만큼 정부로서는 공사를 중단하라고 여러차례 촉구하였습니다. 금강산댐이 그들 주장대로 전력과 산업용수를 얻기 위한 것이라면,우리 쪽에서 전력을 공급하는등 충분한 보상을 해 주겠다는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방 여러나라는 물론 국제연합과 세계 대댐 학회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모한 댐건설을 중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이러한 모든 제의를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하였습니다.그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전쟁을 각오하고 금강산댐 공사현장을 폭격할수는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불가피하게 정부는 대응댐의 축조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측이 공사에 관한 사항을 극비에 부치고 있어서 그 시점에서는 댐의 정확한 위치나 규모등을 모두 추정밖에 할 수 없는 형편이었고,따라서 우리측도 대응댐에 관해 실무자사이에 여러가지 다른 의견들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응댐 공사를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자는 데는 쉽게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1단계로는 우선 북한이 3억t 정도 가물막이 공사를 끝냈을때의 위력에 대비하는 규모로 댐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984년 홍수때의 수량 9.4억t과 북한의 가물막이댐 3억t을 합쳐 12.4억t 정도의 수량이 될 것인바,이에 대응하는데에는 평화의 댐 5.9억t과 화천댐등 기존댐의 수위조절 저수량 7억t을 합친 12.9억t으로서 최소한의 응급책은 된다고 계산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2단계공사는 금강산댐의 최종적인 규모를 확인해가면서 그들의 공사 진도에 맞추어 추가하여 순차적으로 추진할계획이었던 것입니다. 현재 1단계 공사가 끝난 상태로 있는 평화의 댐이 물을 담고있지 않은 모습으로 있어서,일부에서는 「막대한 국민성금을 삼긴채 쓸모없이 서 있는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이라고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만,덩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서 있는것 자체가 평화의 댐의 본래의 「쓸모」인 것입니다. 발전을 하거나 산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댐이 아니라 유사시 북으로부터의 수공을 막는 일종의 「방벽」의 성격이 그 1차적 기능인 만큼 일반적인 댐의 모습과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근 대전 엑스포 현장에서도 몇시간의 호우로 인해 적잖은 지장을 초래했었고,서울의 한강변은 몇년에 한번씩 홍수가 져 큰 물난리를 겪는것이 우리 실정인 것입니다. 1984년 홍수때에는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소양댐이 범람하고 파괴되더라도 수문을 열지않고 버텨야 하느냐,아니면 서울이 물바다가 되더라도 수문을 열어야 하느냐하는 심각한 기로에 섰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서는 2백억t이 아니라 수억t만 더 쏟아져내려와도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댐으로부터 2백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70억t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거나 서울이 마비될 정도의 피해를 입게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단계 공사를 조기에 착공한 것은 북한이 초기에는 5만 병력을 투입했으나 1986년 가을에는 15만명의 투입을 결정하는등 공사를 급히 서두르는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이러한 동향은 단기적 군사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았고 그것은 곧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를 갖게 한 것입니다. 당국의 분석으로는 3억t 정도의 저수량인 가물막이 댐은 북한이 5개월 안에 만들수 있다는 계산이었고 따라서 정부로서는 올림픽이 열리는 1988년 우기이전에 최소한 10억t 안팎의 수공만이라도 막을 수 있는 5.9억t 규모의 1단계 댐을 조기착공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부 잘못 알려져 있듯이 공사를 하다가 흐지부지 중단된 것이 아니고,예정했던 1단계 공사는 당초 계획대로 1988년 6월에 완공된 것이며,현재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북한쪽의 공사진도에 따라서는 2단계 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계획이 서 있는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화천댐등 우리의 기존댐만으로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평화의 댐은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으나,그것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반론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시 말하면 북한의 수공에 대비해서 우리의 댐들을 모두 비워놓고 있어야 하는데,그로인한 경제적 손실은 평화의 댐을 만드는 비용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화천댐은 수공을 받으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지질학적 분석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듣기로는 지난해에만 해도 김일성과 김정일이 금강산댐에 관한 교시를 발표하고 건설사령관인 인민무력부장에게 군병력의 집중투입을 지시하는등 직접 공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강산댐과 수공위협의 가능성은 분명히 실체가 있는 것입니다. 평화의 댐이 지금은 우리의 시급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해서,또 평화의 댐을 건설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지금에 와서는 실감할 수 없다고 해서 그때의 일들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속에 지난 일을 오늘의 상황과 기준에 서서 따질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단임의 실현으로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평화적 정부이양을 이룩하는 것이 저에게 부하된 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신념을 시종일관에서 지켜왔고 또 실천하였습니다. 평화의 댐 건설을 착공할 당시 저로서는 잔여 임기를 불과 1년 남짓 앞둔 시기였습니다. 당시의 시국이 다소 어려웠다고 하더라도,있지도 않은 북한의 위협을 날조해가면서까지 1년 남은 정권을 유지해야 할 만큼 그렇게 허약하고 부도덕한 정부는 아니었다고 저는 믿고 있고 또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6·25때 「맥아더」원수가 막료들이 모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을 결행해서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킨 일도 있듯이,최고결정권자는 국가의 이익과 백년대계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부분적 진실에만 집착하기 쉬운 특정기관이나 특정인의 판단에 구애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댐과 관련한 사항도,모든 정보보고와 판단자료를 제가 검토하고 심사숙고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지시한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1988년과 1989년 국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는 기회에도 호소한 바 있습니다만,지난 날의 허물과 잘못은 모두 저에게 물어 주시고,이제는 밖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미래를 지향하면서,보다 살기 좋고 훌륭한 나라를 만드는데 매진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비록 재임중 과오도 많았고 부덕하고 불민한 이 사람이지만 그 점만은 국민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성도 없는 금강산댐을 빨리 만들라고 오늘도 인민무력부장을 다그치고 있는 김일성 부자가 그 대응댐을 만든 전직 대통령의 「저의」를 거듭거듭 따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에 생각이 미치면 안타깝고 답답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덧붙여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제가 재임중에 정부와 공직자가 한 모든 일은 그것이 어떤 경로로 입안되어 어떻게 실행되었든,그것은 최종보고받고 결정하고 지시한 것은 대통령이었던 저였습니다. 따라서 그 책임은 비록 퇴임한 후인 지금에 와서도 모두 저에게 귀착된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실무자나 전문가들의 보고,건의와는 다른 내용의 결정을 내린 경우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전두환씨 감사원 회신(전문) 1,본인은 1993년 8월16일자 귀원의 「평화의 댐 감사관련 질문서를」를 받고 본인이 취할 수 있는 합당한 대응방법에 대하여 원로들과도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법률적 문제에 대하여 조언을 해준 분들은 대통령 소속하에 있는 감사원이 대통령의 정책결정의 배경·경위와 타당성에 대하여 직무감찰을 하는 것은 헌법 제97조와 감사원법 제24조의 규정내용에 비추어 볼때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셨습니다. 뿐만아니라 헌정사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선례가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귀하도주지하고 계시겠지만 대통령의 국법상의 행위는 문서로써 행하여 지는 것이 원칙이며 평화의 댐에 관련된 정책결정 역시 관련 부처에서 작성된 문서로써 행하여 졌습니다. 따라서 귀원의 감찰활동상 필요한 자료와 사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보관중인 관련문서를 통하여 확인하는 것이 순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평화의 댐과 관련한 문제에 대하여는 지난 수년간 국회차원에서도 다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자에 이르러 또다시 세간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칫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한 불신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에 본인은 대통령으로서 평화의 댐 축조를 결정한 배경과 경위에 대하여 모든 국민에게 아는대로 설명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별첨한 「평화의 댐에 관하여」는 이러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영국식 선거(외언내언)

    의회정치의 본산인 영국에서도 선거에서의 김권매수의 역사는 길다.여왕 엘리자베스1세(1550년대)때 웨스트벨리에서 당선된 롱 의원은 『시장과 시직원에게 4파운드를 주고 매수했다』고 자백했다.1774년 힌든 선거구에 대한 의회특별위원회 조사보고에 의하면 2백10명의 유권자중 1백90명이 매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영국인들이 1865년의 총선 후유증을 놓고 경악했다.하원선거위원회에 접수된 선거법위반 청원 50건 가운데 35건이 재판에 회부됐고 13명이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다.랭커스터에서는 유권자의 3분의2가 매수되었고 라이게이트에서는 평균 일당의 3∼6배로 불법운동원들이 고용됐다. 큰 일이었다.이러다가는 영국정치가 망할 판이었다.드디어 빅토리아여왕은 1881년 의회 개회식연설에서 오랫동안 공공연히 자행돼온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에따라 당시 법무장관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후보는 당선무효는 물론 영구히 출마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부패,위법행위방지법안」을 의회에 제출,우여곡절끝에2년후 통과됨으로써 영국의 선거풍토는 완전히 바뀌었다. 영국에서는 MP(의원)의 약자가 명함이나 저서등에 표기되어 있으면 그 신뢰도는 가히 절대적이다.국회의원이라면 거짓이나 속임수가 있을 수 없다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사생활도 깨끗할뿐 아니라 선거에서 게임의 규칙을 엄수하고 정정당당하게 당선되었다는 이유도 있다. 오늘날 영국에서는 부정선거라는 단어를 찾아 볼수가 없다.그것은 있을 수가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지금껏 단 한건의 부정사례도 없는 까닭이다. 우리 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작업이 본격화됨과 관련해서 김영삼대통령은 『선거법개정에서 돈안들고 깨끗한 영국의 제도를 참고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좋은 제도는 아무리 모방해도 괜찮다.새삼 영국을 배울 일이다.
  • 수입녹용/가격차많아도 약효는 엇비슷/경희의료원­국립보건원 공동연구

    ◎「강글리오사이드」 함유량 등 성분분석 결과/값싼 뉴질랜드산,고가 중·러산에 손색없어 수입녹용중 가장 값이 싼 뉴 질랜드산도 고가의 녹용과 비교해 손색이없는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과 국립보건원이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녹용의 유효성분중 강글리오사이드가 가장 많은 제품은 중국산 매화록으로 녹용 윗부위의 경우 1g당 2천8백62㎍ 함유돼 있었다. 또 뉴질랜드산이 2천74㎍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러시아산 1천7백19㎍,알래스카산 1천46㎍,중국산 마록 4백23외㎍등의 함유치를 나타냈으나 녹각류에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 강글리오사이드는 녹용 뿐아니라 동물의 뇌나 혈액에 포함된 성분으로 최근에는 제제화되어 말초신경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강글리오사이드가 가장 많은 매화록은 칼슘 함유량이 1g당 5만4천㎍으로 가장 많아 각질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러시아산은 4만4천적으로 가장 적었고 뉴질랜드산과 알래스카산이 4만6천㎍,마록이 4만8천㎍씩 함유돼 있었다. 녹용을 적기에 절단하지 않거나 절단후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녹용속에 칼슘성분이 늘어나 각질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처럼 각질화가 이루어지면 전반적으로 약효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글리오사이드는 대체로 녹용 윗부분에 많아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녹용의 윗부분으로 올라갈수록 보약의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김남재박사(경희의료원 약제부)는 『여러 지표를 비교할 때 뉴질랜드산 녹용의 질이 대체로 우수했다』며 앞으로 이들 성분과 녹용 효능과의 상관성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녹용의 수입단가는 뉴질랜드산이 1㎏당 3백달러로 가장 싸고 매화록이 3백80달러,알래스카산이 3백∼4백달러,마록이 4백달러,러시아산이 5백달러 선이다. 한의사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녹용과 같은 값비싼 보약에 대해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어 나이·성별·몸의 상태등을 무시하고 함부로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무리 비싼 보약이라도 복용전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한뒤 정확한 처방과 적합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 “개혁 완결” 겨눈 YS의 승부수/실명제 전격 실시 의미와 전망

    ◎부패추방·정치쇄신 본격 실천 신호탄/“더 미루면 어렵다” 통치권자 결단 과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10여일 남겨놓고 개혁을 큰 길로 진입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긴급명령권을 빌려 발표된 금융실명제가 성공한다면 「김영삼개혁」은 절반이상 성공하는 것에 다름아니다.그러므로 금융실명제 전격실시는 정권의 운명이 걸린 것이며 동시에 개혁의 완결로 가는 최대의 난관이기도 하다. 금융실명제는 김영삼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뤄온 부패추방과 정치개혁을 후퇴할 수 없도록 못밖는 조치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모든 돈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므로 그것은 정치개혁과 부패추방의 필요조건이면서 충분조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동한 시점은 경제논리로 보면 적기는 아니다.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기업의 투자가 개혁의 논리에 밀려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이다.경제부처와 재계가 개혁의 프로그램 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므로 사실상 재계나 경제부처의 요구를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기존의 어떤 개혁조치보다 상식의 허를 통렬하게 찌르는 조치라 해야할 것같다. 그러나 이 점은 역설적으로 김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된다.결과론적이지만 김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시기선택은 매우 절묘해 보인다.더딘 경기회복과 일부지역의 보선결과등을 놓고 개혁반대세력의 논리가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점은 개혁을 할수 있는 여건이 점차 악화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특히 국회가 열리면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고 만약 이같은 상황에서 경제가 희망대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개혁의 논리는 더이상 힘을 얻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개혁은 앞으로 굴러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서는 특성을 갖고 있다.개혁의 뒷걸음을 막을 수 있는 금융실명제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실시한데서 김대통령의 개혁에대한 의지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는 것임을 읽을 수 있을 것같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투자부진을 불러온 불확실성 요인 하나를 제거한 셈이 됐다.김대통령은 개혁이 단기간의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체질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이같은 믿음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케한 또 하나의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같다. 금융실명제는 역대정권마다 그 실시를 약속했었다.그러나 그때마다 법을 제정하고서도 반대의 논리에 밀려 이루어내지 못한 과제였다.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여소야대 시절에도 금융실명제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회고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전격실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모든 돈에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따라서 모든 정치자금은 양성화될 수밖에 없고 정치문화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다.쉽게 말해 금융실명제이후의 정치권 모습은 1백만원이나 2백만원의 비양성 자금을 쓰고도 소추당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치문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금동원력에 따라 위상이 결정돼온 정당정치에서의 이른바 「중간 실세」도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게 된다.정치인의 위상은 앞으로 국민의 지지도에 따라서만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해온 절대다수의 국민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을 수밖에 없음을 미리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긴급처분·명령권 ▷헌법 제76조 긴급처분·명령권◁ ①대통령은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의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령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긴급한 책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필요한 재정·경제상의 처분을 하거나 이에 관하여 법율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시국회 요구권 ▷헌법 제47조 정기회·임시회◁ ①국회의 정기회는 법율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매년 1회 집회되며,국회의 임시회는 대통령 또는 국회재적의원 4분의1이상의 요구에 의하여 집회된다. ②정기회의 회기는 1백일을,임시회의 회기는 30일을 초과할 수 없다. ③대통령이 임시회의 집회를 요구할 때에는 기간과 집회요구의 이유를 명시하여야 한다.
  • 혼탁 보선 자성을/윤 선관위장

    윤관중앙선관위원장은 12일 『대구동을과 춘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각 정당이 정치적 의미를 지나치게 부여,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지역 주민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강력 비판하고 『각 정당이 공명선거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지 깊이 자성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앙선관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같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윤위원장은 『지난 몇햇동안 치러진 선거에서 공명선거풍토를 뿌리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 4·23,6·11,8·12 보선을 거치면서 갈수록 과열·혼탁으로 얼룩져 국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 “경제 회생중… 속도느려 걱정”/청와대팀의 「신경제」에 대한 시각

    ◎성장률·물가·국제수지 개선 판단/기대치 높아 체감경기가 못따라/현장점검 강화… 개혁 경제부축방행 조율할듯 「신경제」를 둘러싸고 경제부처와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목소리가 다양해지고 있다.경제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에서 투자마인드를 위축시키는 주범으로 사정,즉 신정부의 개혁을 직접 지목하는 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가.9일 아침 청와대에서 만난 고위경제당국자는 『경제는 누가 뭐래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다만 회복수준이 정상(7%의 성장률)에 이르지 못해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경제비서실의 관계자들은 대부분 이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잘 나가고 있지만 속도가 느려 걱정이라는 것.그러나 잘될 것이란 생각이다. 거시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2·4분기중의 지표들은 거시경제 운용이 잘됐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지표경제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데 이의는 없는 것같다.1·4분기에 비해 2·4분기는 성장률이 3.3%에서 4.5%로,소비자물가가 2.7%에서 1.5%로(분기중 순증),국제수지는 8억7천만달러 적자에서 3억9천만달러 적자로 개선됐다.이른바 세마리 토끼 모두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청와대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지 않고 있는가.그렇지 않다.참모들은 김영삼대통령이 경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경제비서실도 좋아지고 있다는 「치적홍보」와는 별도로 느린 회복에 몸둘 바 모르고 있다. 경제비서실은 거시지표의 뚜렷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좋지 않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이유를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고 ▲내수부진에 따른 체감경기부진 탓임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경제정책적으로는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체감온도를 높일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경제정책기조의 변경 가능성을 한마디로 일축한다.대신 1백일계획으로 다시 돌아가 구조조정자금집행이나 규제완화책등이 국민속에 침투할 수 있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경기회복부진 앞에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사정이 경기회복을 느리게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이 부분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들이 그 개연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경제비서실은 『경제부처의 공무원들이 사정으로 경기회복이 느리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그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다.때문에 앞으로는 사정이 예측 가능해야하며 가능한한 완결된 프로그램으로 제시되어야 경제에 유리하다는 입장도 갖고 있다.그러나 그런 입장이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비경제부문 당국자들의 입장은 경제비서실보다 약간 다르다.비경제부문의 한 수석비서관은 『우리는 취임때부터 경제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취임사에서 땀과 눈물,인내와 시간을 요구했었다』고 말했다.이 비서관은 『대통령은 사정을 해야 경제가 장기적으로 튼튼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잘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에 충만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온실밖으로 나온 나무는 비바람과 냉해에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야 겨울에 편하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청와대는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이지 않는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런 걱정 때문에 개혁도 일정범위내에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할 작정이다.그러나 개혁이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데는 근본적으로 동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현재의 개혁기조나 경제정책기조를 보완하지만 수정할 생각도 없다.
  • 고교생 에이즈교육 시급/노공균 과기원교수 조사

    ◎「위험성」인지 불구 감염경위 잘 몰라/“수영장·공중화장실 통해” 90% 넘어 우리나라 고교생들은 에이즈의 감염경위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어 에이즈의 실상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의 의뢰로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노공균교수가 최근 작성한 「청소년의 에이즈에 관한 지식·태도·믿음 및 행위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노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서 임의로 뽑은 고교생 2백90명(남자 1백42,여자 1백48명)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45개 항목의 설문을 제시,연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에이즈감염자와 키스,수혈,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제대로 알고있으나 공중화장실이나 수영장에서 또는 모기나 벌레,땀,입던 옷을 입는 것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잘못알고 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키스에 대해 96%가,수혈에 95%가,성관계에 96%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옳게 답변했다.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함께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75%가,공중화장실의 사용에 90.6%가,수영장에 가는 것에 93.8%가,에이즈감염자와의 악수에 71%가,모기나 벌레를 통한 감염에 88%가,에이즈감염자가 입던 옷을 입는 것에 91%가 위험하다고 틀린 답을 했다. 학생들은 또 에이즈에 대해 78·5%가 세계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문제라고 대답했으며 87%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26%만이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답변했고 41%는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이즈는 위협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에이즈에 대한 의식이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은 20%가 15세 이전에 이성교제를 시작했고 전체의 84%가 이성교제중 키스를 하며 31%는 성행위까지 갖는다고 답해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끝으로 에이즈에 관한 지식을 얻고 싶은 곳을 적으라는 요구에 대해 학교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TV(44%)의료기관(40%)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의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해 학생들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성행위나 수혈을 통해 감염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감염경로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에이즈교육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율곡특감 당시 판단잘못없다”/이감사원장「긴장의 5개월」소회 피력

    ◎앞으로도 원칙 입각한 감사 불변/원 조직개편 통해 소과위주 운영 23일 상오 이회창감사원장은 예정에 없던 직원조회를 소집했다. 11시30분 감사원 강당에 이원장과 황영하사무총장,6명의 감사위원,각 국,실장을 포함한 5백여명 전직원이 모였다. 안 그래도 최근 감사원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데 원장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직원들은 궁금한 눈길로 이원장을 바라보았다. 『어느 보도에 감사원장이 하늘만 바라본다는 말까지 나오더라』 이원장은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요즘 날씨가 가을같이 맑아 그냥 하늘을 쳐다본 것』이라는 조크로 직원들의 긴장감을 풀었다. 이원장은 먼저 『지난 5개월은 질풍노도와 같았다』고 취임이후를 돌아본뒤 『여러분에게 위로나 치하 한번 못했지만 참으로 노고가 많았다』『자기 자랑은 안하고 싶지만 그동안의 감사결과는 어마어마 했고 자랑할만 하다』고 직원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그 힘은 국민이 우리를 지원하는데서 얻은 것』이라고 이원장은 덧붙였다. 이원장은 이어 『최근 율곡사업 감사결과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말들이 나오지만 전혀 개의치 않기로 했다』『다시 생각해봐도 그당시 판단에 잘못이 없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감사의 원칙과 방침에 따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미진한듯 이원장은 직원들에게 권령해국방장관과 동생 녕호씨,조남풍전1군사령관에 대한 처리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감사원은 업무의 성격상 다른 부서에서 하고 있는 일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선관위원장 시절 동해시 보궐선거를 치르며 선관위 직원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데 고마움을 느꼈었다』고 소개한뒤 『감사원에 와보니 여러분이 정말 믿음직스럽고 신뢰를 느낀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감사요원들의 처신이 일반적인 기준보다 훨씬 철저하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어디다 내놓고 말할 수 있다』『지금과 같은 처신을 계속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원장은 『앞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소과 위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원 운영방침을 설명한뒤 『과장과과원들이 더 가까이 호흡하며 자기일로 알고 알찬 성과를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이원장은 『지난 5개월은 정말 질풍노도와 같았다』고 다시 한번 소회를 피력한뒤 『휴가기간 동안 푹 쉬고 새로이 출발하는 마음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다짐으로 말을 마쳤다. 감사원은 다음주부터 2주일 동안 본격적인 휴가기간에 들어간다.
  • 총체안보와 경제/김동성 중앙대교수(정경문화포럼)

    ◎군사방어 아닌 「국가발전의 틀」 인식을/산업현장이 전선… 고통분담 되새길때 최근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한 정상화의 노력에 역행하는 「불안과 불신심이」가 고개를 들고 있다.아마도 기득권 수구세력과 대기업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경제회생」관련 불안감 조성과 이에 따른 각종 집단 이기주의 발생이 그 원인인 것 같다. 이러한 부정적 사조가 등장하고 있음은 아직도 지난 날의 권위주의체제의 유산이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독재체제 하에서 대기업들은 정경유착이라는 「효률적 방법」을 통해 부를 축척하기가 쉬웠다.그리고 군사정권은 정권유지를 위해서 특정 사회부분에만 특혜를 주고 돌보곤 했다.따라서 새로운 정부의 개혁정책이 경제정의를 중시하게 되니 기업들로서는 「과거의 좋았던 시절」이 정말 그리울 것이다.그리고 「투자기피」를 무기로 삼고 버티면서 오히려 「사정한파」를 탓한다.자립경험이 일천하고 자립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 중소기업들도 신정부의 엄청난 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기업의 동향에 눈치보면서 그냥 따른다.그 결과는 「투자심리위축」현상을 낳고 있다. 더욱 문제를 가중시키는 것은 신 경제계획을 맡고 있는 고위참모와 많은 사람이 정부와 기업간의 타협(?)만이 「경제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경제지표와 성장수치의 단기적 상승만이 현 정부의 인기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국가경제의 중·장기적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고통을 참아야 한다는 정치·경제철학적 신념부족이 눈앞의 실적을 위해 미래를 저버리는 결과를 낳는다면 이는 분명 국가안위와 관련된 문제이다. 사회의 각 부문과 노사관계에 있어서의 노동계의 입장 또한 문제이다.「생산력」보다는 「정치력」을 신장시켜 놓고 보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자본·기술·투자,그리고 국제적 비교우위 상품개발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상황에서 사회 각 부문이 눈앞의 사익에 집착하고 국가전체의 공익을 저버린다면 이는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가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개혁이 성공하고 신 한국이 건설되려면 우리 경제정책이 단순한 「경제회복」에 달린 문제라기 보다는 「국가안보」의 한 부문이 되어야 한다.즉,이제 안보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군사방어 개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의 틀」속에서 총체적으로 인식되고,경제는 그 한 부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은 80년대 초부터 「총합안보」개념을 내놓고 군사력 중심에서 경제와 과학기술영역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미국에서는 대통령직속으로 「경제안보위원회」를 신설한 것도 확대된 안보개념 즉 「방위와 발전」의 개념으로 국가 안보를 이해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특히 탈냉전의 신 국제질서는 주변국가들의 이기주의경향을 낳고 있다.그리고 우리처럼 이데올로기적 균열과 가치관의 혼돈이 지속되어온 상황하에서 국민통합과 자발적 동원을 가능케 하려면 「종합적」안보개념의 확립과 그 설파가 필요하다.안보영역이 다원화되고 있는 만큼 군만이 안보의 주체일 수 없고,오히려 산업현장이 보이지 않는 경제안보의 전선인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산업전선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대기업들과 기득권세력의 계속적인 고통분담과 새로운 국가안보관의 주입이 요구된다.그리고 그러한 의식의 개혁은 일정부문의 제도적·사정적 작업을 병행시켜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대상일지 모른다. 군부독재시절 안보의식의 과잉이 문제였다면 오늘의 문제는 안보의식의 결핍과 방황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최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노동1호」의 발사성공 보도에 접하면서도 국민들이 강건너 불구경 하고 있는듯 한다면 이는 정말 문제이다. 과거 정권에서의 「안보논리」가 「통일논리」를 억눌러 왔다고,지금도 「민족」과 「국가안보」를 대립적 개념으로 인식 혹은 활용한다면 이는 큰 잘못이다.민족적 가치란 곧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의 이상과 건실한 자본주의 가치를 실현하고 보존시킬 수 있을때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보수세력이든 진보세력이든 간에 「민족」개념의 오용과 남용은 궁극적인 통일이상과 국가목표에 역행할 뿐이다. 현실 당면과제는 신 한국 건설과 그 속에 내포된보편적 가치에 대한 「발전관」과 「안보관」의 확립이며,이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새 시대에 맞는 종합적 국가 안보정책이 정치지도자에 의해 천명·설파되어야 한다.그리고 눈앞의 경제문제는 이러한 종합안보의 틀속에서 접근되어져야 만하는 복잡한 복선을 깔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때이다.
  • “금세기내 통일 확신/「흡수」보다 대화 통한 해결 바람직”

    ◎김 대통령,영 TV회견 【홍콩 연합】 김영삼대통령은 한국은 여전히 냉전구조하에 있지만 금세기 안에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남북한의 통일은 독일식의 흡수통일보다는 대화를 통한 대등한 통일이 온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방송이 9일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BBC­아시아」위성채널을 통해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방영된 BBC­TV와의 회견에서 소련과 동유럽 공산정권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냉전 체제하에 있다고 지적하고 한반도 통일의 정확한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통일이 금세기 안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 6월17일 청와대에서 가진 이 회견에서 통일은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독일통일은 서독에 의해 흡수통일된 것이지만 『우리는 대화를 통해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 온당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 신경제 5개년계획 특별담화 요지

    ◎“우리경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수출·설비투자 기지개… 국민동참 성과 대통령후보시절부터 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이 새 대통령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 믿고 준비를 해왔습니다.오늘 발표하는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저의 임기중에 실천될 경제정책의 청사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신경제 100일계획」을 집행했습니다.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단기처방이었습니다. 먼저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앞당겼습니다.정부예산을 아껴서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쓰도록 했습니다.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던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기본 생활필수품의 가격관리가 강화되었습니다.청와대부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도록 했습니다.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했습니다.노총과 경총이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동참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수출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자율과 창의에 바탕한 기업경영 분위기가조성되고 있습니다.1백일동안의 「신경제」 경험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서 경제대국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신한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하여 튼튼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목표만 옳다면 기꺼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우리 국민의 고마운 동참의식을 확인했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원대한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동참과 슬기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경제성장의 주도원리는 통제와 보호였습니다.그러나 참여와 창의가앞으로 문민시대의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원리가 될 것입니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극대화 할 것입니다.기업가의 창조적 기업의욕이 경제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경제정의가 실현되도록 역점을 두었습니다.소득이 많은 곳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것입니다.거듭 말씀드립니다.김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될 것입니다.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는 효율과 공정이 함께 보장되도록 경제제도를 개혁할 것입니다.재정,김융,그리고 경제행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소홀하지않도록 하였습니다.주택·교통·환경·의료 등 모든 면에서 우리 국민이 보다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경제부처가 일치단결하여 5개년계획을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여 5개년계획의 추진을 점검할 것입니다.또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합니다.정치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해야 합니다.우리의 경제체질을 건강하게 바꾸어야만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에서 저는 취임후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재산을 공개했습니다.뒤따라 고위공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명예혁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명목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해묵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것입니다.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성역없는 비리척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개혁에 대한 불만이나 저항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픔을 견뎌야만 건강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치개혁,그리고 경제제도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입니다.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더불어 함께 잘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근로자와 경영자는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에는 갖가지 배타적 집단이기주의가 분출되고 있습니다.가장 시급한 환경시설과 사회복지시설마저도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폭력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 하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처한 여건은 대단히 어렵습니다.세계는 지금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앞으로 2∼3년은 우리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국제화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낙오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여러 주체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립니다.공직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봉사로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주십시오.기업인은 세계의 일류기업을 만들겠다는 개척정신을 가져 주십시오.근로자 여러분은 자기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겠다는 장인정신을 키워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농어민 여러분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창의력과 자조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가계를 맡은 주부 여러분은 더 아끼고 더 저축해 주십시오. 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 뛰겠습니다.우리 모두 더 넓은 세계,더 밝은 미래를 향하여 다시 한번 땀을 흘립시다.다가오는 21세기,세계속에 우뚝 설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 다함께 달려갑시다.「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시켜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집시다.
  • “일,정신대 철저 규명을/배상은 원치 않는다”

    ◎김 대통령,일 외상 접견/“사실관계 가능한한 조속 공개” 일 외상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무토 카분(무등가문) 일본외무장관을 접견,종군위안부 문제등 양국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종군위안부에 대한 배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러나 역사의 진실은 밝혀져야하며 일본이 이를 정직하게 밝힘으로써만이 양국 국민간의 믿음이 회복되고,일본의 도덕성이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가 이문제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양국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동북아 및 세계평화를 향한 긴밀한 협조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무토장관은 『종군위안부 문제만이 아니라 지난 36년간 한국국민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특히 종군위안부문제는 가능한 빨리,성심성의껏 사실관계를 공개하고 이를 반성·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행림의 정신과 한의사/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한의사들은 요즘도 「행림」이라는 고사성어를 곧잘 인용한다고 한다.동봉이라는 옛 중국의 한의사가 환자를 치료한뒤 치료비대신 동네 어귀에 살구나무 한 그루씩을 심도록 해 동네에 정취가 넘치는 살구나무 숲(행림)을 일궈냈다는 고사라는 것이다.인술을 펴는 한의학의 정신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한의사하면 양의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게 사실이다.주사기와 메스,그리고 소독냄새가 양의의 이미지라면 한의사한테서는 한약 달이는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가운데 느긋하게 맥을 짚어주던 동네할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살구씨나 감씨를 모아 갖고가 감초나 계피를 얻어먹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준 곳 역시 동네 한약방이다. 그러나 최근 약사법 시행규칙개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한·약사분쟁을 지켜보는 국민들 가운데 과연 몇명이나 행림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겠는지 궁금하다. 행여 믿음직하고 풋풋한 이웃의 모습에서 집단이익을 관철시키는 사람들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지 않았는지모르겠다. 특정 집단간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마찰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그러나 다른 집단도 아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자임하고 나선 사람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중병환자처럼 비쳐졌을지도 모른다.더욱이 한쪽은 시민들의 건강을 인질로 삼아 휴업까지 하지않았었는가. 보사부는 한달전 대한한의사협회측에 약사법개정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대표자를 선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협회측은 이를 거절하고 있다.약사법 시행규칙관련조항 「삭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약사법개정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은 미봉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먼저 당사자들이 풀어야한다.지금은 부조리와 비리가 용납되지 않는 「열린 시대」가 아닌가.강변이나 어거지로 어떤 일을 관철 할 수 없는 시대이다.대화와 협상·타협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고통을 나누어갖는 새로운 정신을 길러야 한다. 때문에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에 한의사측은 무조건 참여,문제를 풀어나가야한다.「장외」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아무런 설득력이나 명분이 없다. 한의사들이 근원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갖고있지 않고 한의대생들의 극한투쟁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보다 의연해져야 한다.
  • 한 정신과의사의 40년 인생고백/사랑은 끝나지…(화제의 책)

    한 정신과의사가 지금까지 살아온 40년8개월 동안을 되돌아 본 고백록.지은이는 『환자들의 대부분을 30일 안에 퇴원시키며 재입원율이 가장 낮은 정신병원,환자를 최단 시간 입원시키면서도 가장 운영이 잘되는,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정신병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같은 계획이 실현될수 있도록 세상에 알려야 되겠다는 뜻으로 스스로를 발가벗긴 결과라고 할수 있다.그러나 『한결같이 정도를 걸으려 노력했지만 이같은 계획이 동료 의사들에게 사랑과 믿음보다는 서글픔과 미움을 불러일으켰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권영탁 지음 나단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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