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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밀러 의원 “당 잔류”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공화당 탈당 이후 미 언론들은젤 밀러(조지아주·55) 상원의원에 주목하고 있다.공화당이상원에서 1석 뒤지는 소수당으로 전락했지만 그의 한 표에따라 주요 정책이 통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밀러 의원이캐스팅 보트를 쥔 셈이다. 제퍼즈 의원의 탈당이 불거지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한때밀러 의원의 당적을 공화당으로 변경시키는 방안을 고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판에 민주당과의 표 대결에서 밀러 의원의 표를 얻는다는 선에서 그쳤다.밀러 의원에 대한믿음 때문이다.밀러 의원은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정당이 아니라 조지아주 주민 전체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 온 감세안에 민주당 의원으로서는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밝혔다.또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민주당이 크게 반대했던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에대한 지지 의사도 처음 밝혔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교육.1990년부터 8년 동안 조지아 주지사로 일하면서 ‘희망장학금’ 등 각종 교육제도를입안해 미 언론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 뒤 3일만에 그를 만나서 교육정책을 논의했을 정도다.1959년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 시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7월 갑자기 사망한 폴 코버델 상원의원(공화당)의 후임으로 상원에 입문했다. 이어 그해 11월에 치뤄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58%의 지지율을받아 당선됐다. 교육제도 외에도 조지아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주의 재정을 건실하게 유지시켰다는 점이 당선에 도움이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행자부 ‘119미드미’ 운영

    “사고현장에서 잃어버린 물건,119 미드미가 찾아드립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지갑,신분증,휴대폰,중요서류 등을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119 미드미’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119미드미는 신뢰를 의미하는 ‘믿음’과 사람을 뜻하는‘이’가 합해진 ‘미드미’와 사고현장에서 활동하는 119구조·구급대의 이미지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각 119구조·구급대는 분실물 보관함을 별도로 제작해 119구급·구조차량에 비치하고 현장에서 이를 수거해 가족등 관계자에게 인계하게 된다.또 현금이나 수표,유가증권은 목격자 등의 입회 아래 확인하고 안내서에 액수를 기재한 뒤 돌려준다. 행자부는 우선 5∼6월 중 전국의 소방서 중 충분한 여건을 갖춘 구조·구급대를 대상으로 119 미드미를 시범운영토록 한 뒤 하반기부터 전국 소방서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 [기고] IT시대와 발명의식

    우리 정부는 5월 19일 하루만을 발명의 날로 지정해 두었던 것을 금년부터는 5월 한 달을 발명의 달로 지정하였다.이는 바로 21세기 정보기술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을개발하려고 하는 발명의식이고,또한 기술이 없이는 정보사회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반영해주는 획기적인 조치이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 국민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그 행사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받는 면면들을 살펴보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큼의 기술을 개발·연구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고 그 기술 또한 놀라운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다시금 경탄을 하게 된다.훌륭한 교육을받은 많은 인재들이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서,또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있는 것을 개량해 가는 것만이 우리 나라가 부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나라는 일찌감치 정보기술(IT)시대를 대비하여 반도체산업을 육성했다.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분야는 IMF체제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했다.정부의 적극적인 벤처산업 육성은 컴퓨터산업이 다른나라에 비해 빨리 발달할 수 있게 했고,컴퓨터 보급을 전국화하여 우리 나라는 IT시대에 절대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미지의 21세기에는,IT를 앞세워 세계에서 우뚝 서는 나라가 되기 위해 선진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가 노력하고 있다.법제도를 정비하고 그 법의 취지에 맞는정부의 전략본부가 설치되기도 하는 등 지금 각국은 정보기술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은 5년내에 전자정부를 실현하고 IT산업을 확실히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e­Japan 전략을 세우고 IT기술자와 연구자,콘텐츠개발 전문가 등을 육성하겠다고 했다.또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정보기술 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기술이란 말 그대로 정보와 기술이 함께 담겨 있는,즉정보가 새로운 기술로 가득차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정보는 기술이 담겨 있어야만 정보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세계는 시시각각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데 정지된 기술만으로 경제력이 강해질 수는 없다.늘 새로운 기술을 담고 있어야만 정보로서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며,그것은 남의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나만의,우리 나라만의 특별하고 우수한 기술이 정보 속에 있어야만 한다. 기술은 너무나 대단하고 새로워야만 할 것 같아서 나와는 별개의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이고,그것을 실용화하려는 노력의 결실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아이디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긴 작은 힌트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상품 가치가 있는지를한번 생각해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아이디어상품이 우수판매상품으로 등장하는 것은 기술과 현실을 잘 접목시킨 결과임을 명심하고,우리 모두 발명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욕을 가지자고 발명의 달에 호소하고 싶다.그렇게 하는 것만이 21세기는 물론이고,앞으로 다가올 BT(biotechnology)시대,나노(nano)시대에도우리 나라가 기술선진국 대열에 서 있을 수 있는 길이다. 윤 선 희 한양대 법대교수
  • [대한광장] 왕과 국회의원의 하루

    대의 민주주의란 국민의 권한을 의원에게 대신 사용하게하는 제도로서 의회민주주의라고도 불리는데 민주주의 실현의 한 척도이다.그러나 현재 우리 국회의 모습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게 할 정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활동성적표라 할 의안처리율은 60%정도로 역대 국회 중최악의 성적이다.상시 국회를 표방하면서 국회문은 늘상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회기내 의원불체포특권을 이용해범법 의원들을 보호하자는 속셈일 뿐이다.각종 개혁입법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은 국회가 아니라 골프장에서 1,000만원 내기 운운하며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여당의 실책에 대변인 성명을 남발하던 야당이 이번 ‘골프 소동’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기이하지만야당도 다를 바 없는 그 속사정을 왜 모르랴. 정치가 다른 분야를 선도해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여타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나라가 평안할 리 없다.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할 것이다. 정확한 비유는 못되겠지만 대의제도는 왕조국가 시절에도 있었다.차이가 있다면 지금의 대의제는 국민을 대신하는것이지만 과거의 대의제는 하늘을 대신하는 것이라는 점이다.임금을 천자(天子)라고 부르는 이유는 하늘로부터 정치를 위임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정치는 하늘로부터 위임받은 신성한 과업으로서 그 수행은 일종의 고행 같은 것이었다. 조선 국왕의 하루 일과는 놀기 좋아하는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임금의 기상시간은 해가 뜨기 전이므로 대략 5시쯤이 된다.첫 일과는 대비와 왕대비 등 웃어른에 대한 문안인사로시작된다.문안을 마치면 아침 경연인 조강(朝講)에 참석한다.경연이란 신료들과 더불어 경전에 대해 토론하면서 국사도 논의하는 자리로서 일종의 정치 토론장이다. 조강이 끝나면 비로소 아침식사를 하고 조회를 한다.조회에는 백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식 조회인 조참(朝參)과 매일 시행하는 약식 조회인 상참(常參)이 있다.조회가 끝나면 신료들로부터 각종 업무보고가 이어지는데 이를 조계(朝啓)라 한다.조계가 끝나면 각 행정부서에서 파견한 윤대관(輪對官)들을 만나 정사를 논의한다.정오가 가까워오면간단한 점심을 들고 점심 경연인 주강(晝講)에 참석한다. 주강 이후에는 경향 각지에서 올라오는 상소문을 읽고 대신이나 승지들에게 그 대책을 논의하게 하고,지방으로 떠나는 신료나 중앙으로 올라오는 지방관들을 만나 지역 민원의 해결책 등을 논의한다. 다시 저녁 경연인 석강(夕講)에 참석해 학문과 정사를 토론하고 저녁을 든다.저녁식사가 끝났다고 곧바로 휴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낮에 밀린 업무가 있으면 야간업무를 보는데,왕의 야간업무를 밤 9시에서 11시 사이인 을야(乙夜)에 책을 열람한다는 의미의 을람(乙覽)이라 했다.결국 임금이 중전이나 후궁이 거처하는 처소로 들어가는 시간은 대개 밤 11시 넘어서였다.오후에 잠깐 짬이 나면 말을 타고 후원을 산책하거나 격구(擊毬)를 하는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런 고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것은 정치란 하늘이 위임한 신성한 것으로서 항상 하늘이 내려다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그만큼 하늘을 두렵게여겼기에 가뭄이 들거나 흉년이 들면 하늘에 죄를 빌기 위해 사면령을 내렸던 것이다. 정치를 하늘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생각했던 과거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는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옛 임금들이 정치를 위임한 하늘을 두려워하던 마음의 반의 반만국민들을 두려워한다면 노는 국회니 방탄국회니 골프국회니 하는 용어들은 설 땅을 잃을 것이다. 이 덕 일 역사평론가
  • ‘역사’를 갖지 못한 여성들의 삶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원망하라.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이었더니라.”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 자식들에게 남긴 유언 아닌 유언이다.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막막한 상황에서 그는 사회와 어울리지 못 한 채 행려병자로 삶을마감했다. “집을 떠난 ‘노라’에게 가능한 미래는 창녀 아니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 양자택일 뿐”이라고 중국 작가 루쉰은 말했지만 나혜석은 창녀가 될 수도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주류(主流)의 역사 밖에 놓인는 여성들의 삶.그것은 아직도 ‘역사’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고 ‘사건’속에 파편으로 존재한다. 최근 출간된 ‘20세기 여성 사건사’는 이러한 여성들의역사를 어떻게 다시 쓸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총체적인 여성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건사’라는 접근법을 택했다. 지은이는 권김현영 소현숙 박정애 등 여성사 연구모임 ‘길밖세상’의 멤버들.27개의 사건들을 사회적·역사적맥락에서 재구성 했다. 조선에서 처음으로 단발을 감행한 여성인 한남권번 기생강향난,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밤중에 평양 을밀대위에 올라가 농성한 평원고무공장 노동자 강주룡,작가 김유정이 사랑한 여자였던 당대의 명창 박녹주 등 20세기 초 잊혀져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한 역사로 되살아난다. 책의 초점은 한국사회에서 ‘성별 정치학’이 어떻게 여성의 삶을 왜곡해 왔는가를 살피는 데 맞춰져 있다.전쟁미망인의 정조가 우려돼 미망인의 재혼을 권장했던 50년대우리 사회 이야기는 쓴웃음을 자아낸다.또 일탈한 여성의응징을 외치게 만든 자유부인 논쟁이나 “법은 순결한 여성의 정조만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명언(?)을 남긴 박인수사건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시금 짚어보게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근대는 남성의 것이라는 ‘선험적인’ 믿음이 그대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한다.그것은 결과적으로여성비관주의를 낳고 여성이 쌓아온 경험을 역사화하려는여성사의 이론적 전망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근대 여성교육의 시작에서 사이버 페미니즘까지’라는부제대로이 책은 20세기 여성 사건사를 폭넓게 다룬다.그러나 저자들 스스로 인정하듯 역사의 장에 제대로 자리매김돼야 할 의미있는 사건들이 빠졌다.‘김활란’을 둘러싼 여성주의와 민족주의의 관계,여성들의 정치적 주류화를향한 노력,90년대 이후에 등장한 레즈비언 조직 등이 그것이다.여성신문사 펴냄. 김종면기자 jmkim@
  • [우리 지자체 최고] (11)대전시 SOC 외자유치

    대전시 투자재정담당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딴 세상에 온것같다.영어와 프랑스어를 쓰는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협의하느라 늘 떠들썩하기 때문이다.외국인은 프랑스의 고속도로건설 전문 회사인 이지스(EGIS)사 관계자들이다. 이 회사는 대전시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싱가포르의 정부투자기관인 화홍그룹과 국내 두산건설도 이지스사와 3분의 1씩 투자하기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사업에 동참 중이다. 대전시가 외자 유치를 마무리한 것은 지난 2월5일.지난해 10월 말 이지스사와 1차 합의를 끝낸 데 이어 이때 2차합의도 모두 마쳤다. 천변 도시고속화도로는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에서 서구 가수원동 가수원교까지 27.8㎞ 거리.이중 3공구인 와동∼원촌교간 3.3㎞와 5공구 둔산대교∼만년교간 5㎞ 등 8.3㎞ 구간은 93년 대전엑스포때 완성됐다. 나머지 19.5㎞는 이지스사 등 외국 자본으로 건설된다.1공구인 현도교∼유성구 구즉동 신구교(4.5㎞)를 비롯해 2공구 신구교∼와동IC(3.3㎞),4공구 원촌교∼둔산대교·한밭대교(4.9㎞),6공구인서구 월평동 만년교∼가수원교(5.1㎞)가 이에 해당된다.여기에 투입되는 외자는 총 3,760억원으로 1∼6공구 전체 사업비의 72.7%에 이르는 수준이다.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는 이 고속화도로는 2005년 말에완공된다.당초 오는 7월부터 착공을 본격화할 계획이었으나 이지스사가 먼저 80여억원을 투입,지난해 10월부터 4공구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지스사는 완공 이후 대전시와 합의한 대로 27년간 고속화도로 3곳에 톨게이트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받아 투자비를 건질 계획이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남북을 잇는 직통 도로망인 고속화도로 건설로 얻어지는 이익은 훨씬 크다.이 도로는 대전 1·2·3·4공단과 과학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 주변을 지난다. 때문에 외자 유치에 의한 조기 완공으로 물류비용이 크게절감된다. 대전시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고 시내 교통 체증도 크게해소된다.곧 본격화될 서남부지역의 개발에도 큰 도움이되는 것은 물론이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하청업체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지역 업체로 선정하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자 유치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문제는 내부에서 불거져 나왔다.99년 이지스사와 본계약을 체결할 때를전후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갑천을 지나는 만년교∼가수원교 노선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월평공원 조수보호구역을 지나 희귀 철새와 생태계를 해친다며 맞은편 서남부 신시가지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결과는 오랜 진통 끝에 기존 노선에 터널 1㎞를 뚫어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는쪽으로 합의됐다. 이번 도시고속화도로의 예에서 대전시는 자신감을 얻었다.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은 “시의 재정이 어려워 매년 200억원씩 투입한다고 볼 때 30년은 걸릴 고속화도로를 외자 유치 덕분에 돈 한푼 안들이고 5년여 만에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대전시는 다시 외자를 유치,동구 판암동∼유성구 외삼동간 지하철 1호선 운영시스템의 설비 및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현재 일본계 은행과 협의 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전시 SOC 외자유치 성공비결은. 대전시의 천변 도시고속화도로 외자 유치는 IMF사태가 가져다준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대전환’이었다. 대전시는 당초 민자 유치로 도시고속화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경제 악화로 민자 유치가 어려워져 대전엑스포때 개설된 3공구와 5공구를 이을 나머지 구간의 건설이 제자리 걸음이었다.시는 고심 끝에 외자유치 쪽으로 생각을 고쳤다. 마침 이지스사도 3억달러를 투자하려던 인도네시아가 IMF로 경제 침체를 겪자 투자 전환을 검토하고 있었다. 처음 이지스는 한국도 IMF가 터져 위험이 크다며 망설였지만 끈질긴 설득에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청해왔다.대전시는 이지스가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보내줬다.일본 신용평가기관인 JCR(Japan Credit Rating)의 평가보고서까지 제출하며 그들의 신뢰를 얻으려고 애썼다. 이지스 실무자를 한국으로 데려와 재경부,건교부 등 중앙정부의 실무자와 장관까지 만나게 해 사업의 안전성과 수익성에 대한 믿음도 주었다. 투자가 결정되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홍선기 시장도 “실무자보다 최고책임자가 나서야 믿음을 줄 수 있다”며 호주의 현지법인과 협상장을 직접 누볐다. 대전 이천열기자
  • 2001 길섶에서/ 神의 뜻

    독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하루는 꿈속에서 신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었다.바다와 맞닿은 하늘가에 지금까지 살아온족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바닷가 모래 위를 나란히걷기라도 했던 것처럼 선명한 두 줄기 발자국.하나는 자신의 발자국이고 다른 하나는 신의 족적이었다.평행선을 긋던 두 줄기 발자국이 몇 곳에서는 외줄기로 변해 있었다.그 사람이 더듬어 보니 시련의 시기였다. 그가 격앙된 목소리로 신에게 물었다.“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마다 발자국이 한줄기가 됐습니다.당신은 왜정작 필요할 때면 나를 버리셨습니까.”신이 나직하게 답했다.“믿음을 주는 그대를 결코 떠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그렇다.그대가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때마다 발자국이 한 줄밖에 없다.그때마다 내가 그대를 두 팔로 안고 걸었기 때문이다.” 수년 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의책에서 읽은 내용이다.새삼스레 나의 신이 궁금해진다.그 뜻을 헤아려 보는 여유도 가져보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 강원도지사 품질보증 농수특산물 1호 탄생

    강원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우수 농수특산물 1호가 탄생했다. 강원도는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소사토종농장(농장주 신일선)의 ‘방사유정란’을 강원농수특산물 도지사품질보증 1호로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방사유정란’은 깻묵,점토 등을 사료로 자연방사로 사육한 닭에서 유정란을 생산,백화점 등 대형유통점에 납품해 인정을 받고 있다. 자치단체가 우수 농수특산물을 엄선,품질을 보증함으로써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생산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자치단체 가운데 강원도가 처음으로 지난 1월 도입했다. 신청대상은 강원도산 원료로 가공된 감자·쌀·더덕·당귀·황기·메밀묵가루·메주·고추장·김치류·한과류 등 14개 품목과 축산물의 한우고기·계란·토종꿀 3개 품목,임산물의 도토리묵가루·잣·표고 등 3개 품목,수산물의 돌김·미역·다시마·건오징어류 등 모두 24개 품목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부시의 오만함’ 反美 자극

    미국의 유엔인권위원회 탈락은 “놀라운 결과”라는 것이외교가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초일류 강대국으로 ‘인권보안관’을 자처해 온 미국은 3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 실시된 유엔 인권위원회 선거에서참패,체면을 구겼다. 미국은 1947년 인권위 창설 이후 이사국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이외에도 매년 ‘연례 인권보고서’를발표,북한이나 중국 등을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번 탈락은 미국이 자초했다고 보는 여론이 많다.우선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나타난 미국의 오만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하고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반대했다.최근 미국의 행보가그동안 숨어 있던 반미 감정에 활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미국의 ‘잘못된 믿음’이다.미국은 지금까지 우방의 지지표만 모아도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올해도 그랬다.미국은 투표 2∼3일 전에야 표를 점검하다 경제사회이사회 다른 이사국들의 표가 이미 다른 나라에 대한 지지 약속에 묶여있는 것을 알고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표결은 상대방에 대한 표를 약속하고 표를 확보하는 ‘상호교환지지’ 방식으로 이뤄져뒤늦은 선거활동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실 탈락 전에도 미국은 인권위원회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지난달 18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에서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비난 결의안을 상정하려 했으나중국의 강력한 로비에 밀려 실패했다.당시도 제3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지지했다. 여기에 이번 인권위 탈락까지 겹쳐 미 의회내의 ‘반(反)UN’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미국은 UN 분담금 8억2,600만달러를 아직 지불하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는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어쨌든 미국이 없는 인권위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 서방외교관은 “최강국이 참여해야만 인권위가 큰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한광장] 산 자와 죽은 자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가 말한 것처럼 어느 사회에서나 터부는 ‘탄생’과‘죽음’이라는 두 축에 집중된다.탄생은 공동체의 성원이 그 사회에 입장하는 절차이고,죽음은 거기서퇴장하는 절차이기에,한 사회가 자기를 적정한 규모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성원의 탄생과 관련된 성(性)과 사회 성원의 감소와 관련된 죽음의 현상들을 집중적으로 규제하지않을 수 없다. 최근 우리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을 보자.원조교제,낙태,뇌사,안락사,화장장이 아니던가.이 중에서 죽음의문제,특히 최근에 문제가 되는 화장장 유치 거부라는 현상에 대해 몇마디 하고 싶다. 죽음 앞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가령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하지않으면 밥 먹고 이를 안 쑤신 것처럼 찜찜하게 느끼시는 우리 어머니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저 하늘 나라에 올라가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살 것이라 굳게 믿으신다.불교도들은 열반의 경지에 들어 아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극해 버린다고 들었다. 한편 우리 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유교적 전통은 ‘제사’를 통해 죽은 자들도 언제라도 산 자들을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한다.이로써 죽은 자를 안심시키고,동시에 산 자들도 안심시키는 것이다.또 무속신앙에서는 죽은 자가 무당이라는 영매의 입을 통해 산 자들에게 말을 한다.한마디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마련해 놓은것이다. 우리의 전통에서는 이처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소통이이루어지고 있었다.산 자는 죽은 자의 원을 풀어주고,죽은자는 산 자를 보살펴준다.이렇게 죽은 자는 죽은 후에도 사회를 영원히 떠나지 않고 계속 보이지 않게 그자리에 머물면서 산 자와 상부상조를 하는 관계에 있었다.또 우리의 전통에서는 한 사람이 죽으면,그 죽음을 공동체 전체가 함께 떠들썩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기념했다. 그리고 그로써 죽은 자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세계로떠나는 그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떠한가? 듣자하니 서울시내의 여기저기서화장장건립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과거에 죽은자는 산 자들을 지켜주는 존재였으나,이제는 그들은 난지도쓰레기와 같은 혐오기피시설 혹은 환경공해 물질로 여겨지게 되었다.대체 왜들 그러는 걸까? 몇가지 이유가 있을 게다.먼저 화장장이 괜히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에 대항하는 전통적 전략들에 대한 믿음이 약화된 현대인들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것만큼 불쾌한 일은 없을 테니까. 아울러 화장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언가가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처럼 불결하다는 느낌이 있을 게다. 셋째,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때문에 집값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다.한마디로 우리는 어느새 이렇게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이 되었다.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 시체는 태워져야 한다.그러려면 화장장이 있어야 한다.그런데 모두들자기 지역에는 안된다고 버티면,죽은 자들은 도대체 어디로가란 말인가? 화장장 건립에 반대하는 그 사람들 역시 언젠가 죽을 것이다.과연 자기인들 자기의 사체에 남들이 혐오의 감정을 퍼붓는다면 좋겠는가? 또그들의 가족 역시 죽을 터인데,과연 자기 가족의 사체역시 난지도 쓰레기 보듯할 건가?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모독하는가.우리 조상들처럼 우리도 사회적 차원에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다시금 연대를 맺을 필요가 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
  • 美허드슨硏 주최 日역사교과서 세미나 요지

    미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허드슨연구소가 24일 워싱턴에서 주최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미국내 아시아 문제 연구원과 일본 학자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아시아 경제대국이란이미지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하기 위해서 일본은 폐쇄적인 역사관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폴 체임벌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일본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역사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는 초점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Who did what)를 기록하는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다.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한다.역사적 관점과 사관이 다르면 기술방법,논쟁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했느냐를 따지며회의하고 토론한다.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객관적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일본도 단순한 지식 정보사회에 진입하는것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리에 다가설 때에 동북아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역사적 희비사건에도 불구하고현재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있다.그러나 최근 교과서 문제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신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한일 양국은 역사학자들이 공동참여,상호 이해할 수 있는역사교과서 저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후루가와 가쓰히사 미국외교협회(CFR)연구원: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상당히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분출된다.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도 이같은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일본의 교과서는 한국이나중국처럼 단 한종류의 국정 교과서로 출판되는 게 아니라다수 기관이 발행,이를 정부가 검증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교과서 기술과정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자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아는 한 일본 정부는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수정,주변 국가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주변국 시각의 핵심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라고 보인다.그러나 교과서 문제를 국가정책차원으로까지확대할 필요는 없다.일본 사회의 다원주의가 심화되는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실 확인을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동의한다.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제2차대전 위안부 전범국제재판소에 참가했을 때 “위안부는 일본 고래의 전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데모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지난달 하순 조지타운대학에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 사진전 개최 때에도일본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강하게항의했다. 과거사에 편협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같아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 역사가 부끄럽게 묘사되는 것이 싫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학생과 국가는 이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웹 피플/ 라이코스 코리아 웹에디터 고종욱씨

    웹 에디터는 수천 개의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이를 평가하고 검색사이트에 배치시키는,그야말로 인터넷사이트 감정사다. 이들의 손에 의해 홈페이지가 돋보이게 되기도 하고 검색사이트에도 없는 넷 미아로 남기도 한다.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의 웹 에디터 고종욱 씨(33)는 “웹에디터란 숨 가쁘게 변해가는 인터넷 트랜드를 읽어내고 이를 리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인터넷에서 웹 에디터의 역할은 인터넷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키워드 검색은필요 이상의 많은 결과를 내놓고 있다.직접 웹 사이트를 둘러보고 평가를 내리는 웹 에디터의 역할은 보다 정확한 검색결과와 양질의 사이트를 원하는 네티즌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다. ■최근 홈페이지의 경향은 홈페이지를 보면 사회흐름을 읽게 된다. 최근 일본 왜곡교과서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일본의 각성을 촉구하는 사이트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국내에서는 하루에 1,500여개 정도의 홈페이지가 생겨나며,방학기간은 ‘성수기’로 등록신청 건수가 보통 때보다 2배 이상 불어난다. ■좋은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네티즌들이 사이트를 찾아와 한바탕 휘젓고 갈 만한 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홈페이지의 디자인은 그리 중요한 기준이 아니다.수많은 사이트들 가운데 주목을 끄는 곳은 그 안에 ‘뭔가가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곳이다.콘텐츠라든가 혹은 게시판,자료실 등에서 ‘오늘은 어떤 내용의 글이 있을까’ 하는 설렘과 호기심을 갖게끔 해야 한다. 또 네티즌이사이트에서 이동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TV 광고를 지겨워할 만큼의 시간보다 더 짧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김아현 파소나기닷컴 사장 인터뷰

    “멀티미디어 패션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밸리 사무실에서 만난 패션콘텐츠 전문업체 파소나기닷컴(www.fashonaki.com)의 김아현(金我炫·42)사장은 지난해 5월 4년간 몸담았던 여성전문 케이블방송 국장직을 뒤로 한 채 닷컴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전세계 패션산업을 이끄는 뛰어난 콘텐츠만 있다면 ‘벤처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에서였다. “회사이름이 특이하지요.‘소나기’처럼 밀려오는 ‘패션’의 흐름과 e비즈니스의 속도감을 담고 싶었습니다” 독특한 회사명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다. 김 사장은 멀티미디어 사업과 이벤트,전자상거래를 결합,수익성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전세계 유행의 흐름을파악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직원 25명과 함께 국내외 패션쇼를 비롯,패션업체와 전문 디자이너 등을 밀착 취재해 정보를 동영상으로 담는다.올들어서도 런던·뉴욕·파리·밀라노 등 세계 4대 패션쇼를 돌면서 새로운 콘텐츠를수집했고,국내 최초로 동경 콜렉션을 화면에 담아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양질의 콘텐츠는 다양한 경로로 제공된다.김사장은 “케이블 여성방송을 비롯,위성방송·포털·쇼핑몰·패션업체 등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011)·신세기통신(017)과도 제휴,다음달부터 휴대폰을 통해 생활속에 파고드는 패션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콘텐츠 제공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패션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를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다.온라인상에서 브랜드 상품들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그 첫단계로올 하반기중 전문 디자이너들이 만든 단체복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패션업계는 콘텐츠가 아닌 브랜드 광고 등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었다”면서 “콘텐츠 유통은 물론,유통·가격을 파괴한 e커머스가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올린 매출은 10억원.아시아·유럽 등 세계시장도 공략,연말까지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패션은 섬세함을 갖춘 여성들이 두각을 낼 수있는 사업분야”라면서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틈새시장을계속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비뚤어진 직장 性문화…공금으로 집단매춘 파티

    일부 직장에서 남성들의 성 모럴해저드(moral hazard)가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공금으로 집단매춘(買春)에 나서는가 하면,사무실에서 근무시간중 정부(情婦)와 밀회를 즐기는 등 도덕불감증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일부 남성 직장인들의 이같이 그릇된 직장 성(性)문화에 직장여성들은 근무의욕이 꺾인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표제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이 총 25명인 한 외국계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인 S사는 한달에 2∼3차례 회식이 끝나면 2차로 한국인 사장이 남자직원들과 함께 관행적으로 ‘매춘(買春)파티’에나선다.비용은 사장판공비로 충당한다.여직원들이 이를 미국 본사의 인력 담당 매니저에게 알렸으나 C사장은 “한국의 비즈니스 관행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 여전히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여직원 이모씨(27)는 “직장 상사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이 사라져 일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는다”면서“조만간 사표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법률회사에서비서로 일하는 J씨(27·여)는 낮에 유부남인 상사가 사무실에서 젊은 여성을 자주 만나,골머리를앓고 있다. 정씨는 “회사에서 정부와 몇시간씩 사무실 문을 닫아 걸고 있는데 정말 보기 싫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부 남성의 파행은 이뿐만이 아니다.각 여성단체에따르면 삐뚤어진 직장 남성문화를 견디다 못해 하소연하는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온다.여성단체연합의 김기선미 정책부장(30)은 “직장분위기를 털어놓으며 대처방안을 묻는 전화가 꽤 많다”면서 “평등한 남녀공존문화를 해칠 경우 성회롱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여성들은 무모하리 만큼 많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차별적 관행을 고쳐나갔다”고 밝히고 “여성들이여성부의 차별개선국에 남녀차별 및 성희롱문제를 더 많이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의 오순옥(33) 정책부장은 “회사별로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런 노력이있어야 남녀 모두가 발전적 관계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성인5명중 1명 알코올중독 경험

    고도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우리 사회는 각종 ‘중독증’들이 판을 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3일 정신건강의 날을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중독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주제로 알코올,담배,약물,도박,사이버 중독 등 현대인의 5대 중독증을 집중 조명,다양한 극복방안을 논의했다. ◆금연=원구연 청주의료원 신경정신과 과장은 ‘금연으로가는 길’을 자신의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했다.그는 ‘의지 없이’ 금연하는 방법의 1단계로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피우되 그 때마다 흡연시간과 장소를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단계로는 ‘흡연은 어리석은 일이야’는 등 자신의 결심을 반복적으로 주문하는 행위이며,마지막 단계는 시각화다.금연 후 말쑥해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작업을 되풀이하라는 것이다. ◆술= 이정책 가톨릭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우리 성인 5명중에 1명이 평생에 한번 이상 알코올 중독증을 앓는다고밝혔다.우리의 독특한 음주문화도 알코올 중독을 양산하고 있다.슬퍼도 한잔,기뻐도 한잔,후래자 삼배,폭탄주 돌리기,원샷,노틀카 등 잘못된 음주 관행은 셀 수 없이 많다.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음주자와 그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개인과 단체,교육,정부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마약=정선태 검찰청 마약과장은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99년 27.9%,2000년 31.4%로 지속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마약류 수요 감축을 위해선 ▲청소년 상대 마약류 침투 차단 ▲범정부적 중독자 치료·재활정책 추진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박증후군(도박)=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의사는 도박 중독자의 비율이 전 인구의 1∼2%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박 중독은 일종의 정신질환으로서 치료가 가능하다.일부 치료제는 도박에 대한 욕구와 갈망을 현저히 줄여준다는임상실험도 있다.중독자들의 잘못된 믿음과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도 큰 도움이 된다. ◆사이버중독=하지현 용인병원 원장은 몰입과 불안감 감소,익명성,즉각적 만족과 광대한 정보 등이 인터넷 중독을부추긴다고 진단했다. ▲사용시간과 인터넷 접속시간 기록 ▲우울증 및 불안감극복을 위한 대체물 찾기 ▲인터넷 접속시간 점차 감소 등으로 서서히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동형 오일만기자 yunbin@
  • [오늘의 눈] 믿음 못주는 검찰 수사

    “아직 탑승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들어올 것 같으면 그 때 수사관을 내보내 데려올 계획입니다”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로지목돼온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전격 귀국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0일 오전 9시50분.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대검 수사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그동안수차례 귀국 의사를 전해온 만큼 ‘와봐야 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시각,대검 수사관들은 이미 인천국제공항에서귀국하는 이 전장관을 연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검찰은 전날 인천공항 설계도를 펴놓고 극비 연행을 위한 ‘예행연습’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27분.장기간 해외도피 생활을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당한 이 전장관이 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PCS 사업자 선정방식 변경과 로비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전장관은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있을 것”이라는 묘한 말만 남겼다. 이 전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여느 때와 다른 느낌을 줬다.먼저 검찰은 이 전장관의 귀국 사실에 대해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검찰은 이 전장관을 2일 밤 구속하면서도“정책결정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판례도 있고,직권남용은 혐의 입증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검찰의 이런 태도는 98년 수사 당시 이 전장관을 사건의주범으로 보고 체포영장까지 발부받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러한 검찰의 변화는 이 전장관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사전 조율설’‘정치적 타협설’ 등 의혹을 증폭시키에 충분하다. 새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거론할 필요는 없다.그보다 앞서는 것이 신뢰의 문제다.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을 캐내지 못한다면 이러한 의혹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미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미심쩍은태도를 보여 왔다.수사가 ‘유야무야’로 끝나게 된다면 검찰은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물론,신뢰 회복도할 수 없을 것이다. 검찰이 믿음을 회복하는 길은 끈기 있고 엄정한 수사 뿐이다. 이 상 록 사회팀 기자 myzodan@
  • 새내기 싱싱投 “일낼거야”

    ‘이 선수를 주목하라’-.오는 5일 개막될 2001프로야구판에 새내기들의 돌풍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다. 당초 B급 정도를 여겨졌던 새내기 바람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A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확인돼 경계 수위가 더욱 높아진 것.이들의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판도 변화를 몰고올 공산이 짙어 올 프로야구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가장 눈여겨 볼 신인은 이정호(삼성)와 이동현(LG),김주철(해태),김희걸(SK) 등 10대 고졸 투수 4인방.이들은 시범경기 초반 뭇매를 맞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 기대를 부풀렸다. 이정호(대구상고졸)는 시범 10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았지만 홈런 2개 등 9안타를 맞고 7실점,방어율 6. 10을 기록했다.성적은 좋지 않지만 최고 구속이 150㎞를 웃돌고 제구력도 좋아 두자리 승수는 가능하다는 평.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4실점,방어율 4.70을 마크한이동현(경기고)은 제구력이 좋고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까지겸비,첫 해 마무리를 꿰차는 신뢰를 얻었다. 김주철(성남고)은 13과 3분의 2이닝 동안 19안타에 8실점(방어율 5.27)했지만 삼진 12개(탈삼진 5위)를 낚는 파워 피칭으로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9이닝 8안타 4실점,방어율 4. 00을 마크한 김희걸(포철공고)도 겁없는 피칭으로 선발진가세가 유력시된다. 여기에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거포들을 솜방망이로 만든 ‘잠수함’ 정대현(경희대)은 비록 시범 6경기에서 홈런3개 등 20안타 14실점(방어율 10.03)의 호된 수모를 당했지만 ‘면도날 제구력’이 살아난다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타격에서는 삼성의 박한이(동국대)가 단연 돋보인다.아마추어 최고타자였던 박한이는 홈런과 2루타 각 2개 등 44타수 11안타,타율 .250을 기록했다.게다가 중견수로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 톱타자 부재에 고민하던 ‘코끼리’ 김응용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신명철(롯데)도 김명성 감독의두터운 믿음을 샀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재목.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된 올 프로야구는 신인왕 각축으로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V-코리아리그 오늘 개막 “배구 지존 가리자”

    용병이냐,토종이냐-.31일 막을 올리는 배구 V-코리아세미프로리그에서 최고 공격수를 놓고 용병과 토종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배구사상 첫 용병 길슨(193㎝·현대자동차)은 ‘타도 삼성’을 외치며 토종 신진식(188㎝) 김세진(2m 이상삼성화재)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길슨은 일본리그 진출후 3년연속 득점왕에 오른데서 보듯기량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지난 26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 길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파워 공격’으로굳은 믿음을 주고있다.3개월에 25만달러(3억2,500만원)라는 몸값이 아깝지 않다는 게 현대의 설명이다.일단 삼성과의 개막전이 중요한 만큼 스타팅멤버로 출격시켜 기선을제압할 작정이다. 길슨의 훈련을 지켜본 강만수감독은 “훈련기간이 짧아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지는 못했다”면서도 “기량이 워낙좋아 자기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용병수입을 하지 않은 ‘호화군단’ 삼성은 지난 슈퍼리그 우승의 여세를 몰아갈 참이다.현대 길슨이 마음에걸리지만 슈퍼리그 최우수선수(MVP) 신진식과 ‘월드스타’ 김세진 등 토종스타가 버티고 있어 길슨을 충분히 맞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입단 당시 15억원을 받은 신진식은 몸값에서도 결코길슨에게 뒤지지 않는다. 신진식과 길슨은 배구선수로서는작은 키이면서도 생고무같은 탄력을 이용해 파워 스파이크를 구사하는 등 닮은꼴이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김대통령 새 내각 운영 방향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국무회의에서는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몇가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이와 함께 대통령과 국무위원간 관계도 한층 가까워 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선 김 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매주 한 차례씩 경제,외교·안보,인적자원,사회 등 4개팀별로 만나 ‘팀별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키로 한 게 그것이다.앞으로 국정을 명실상부한 팀제로 운영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제팀장인 진념 경제부총리,외교·안보팀장인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인적자원팀장인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사회팀장인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의 조정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팀별전략회의’와 관련,“대통령·총리와 각 팀 장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맞대고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하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국정의 큰 줄거리가 이 회의에서 대부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법과 원칙에 따른 ‘강력한 정부’를 또다시언급한 데는 국무위원들의 분발을 당부한 것이라는 해석도있다.정부 핵심관계자가 이날 ‘철밥통’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부처 이기주의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은 또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신임 각료들과20여분씩 ‘독대’를 갖고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계획이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거듭 강조한 경제살리기,강력한 정부 실현,국민의 믿음 회복은 새 내각이 풀어나갈 과제라고 할 수 있다.‘팀별전략회의’ 또한 이같은 목표를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회의 서두에 “정부를 다시 구상한다는 생각으로 ‘큰 개각’을 했다”고 소개한대목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국무위원으로서의 역할과 시대적 사명감도 고취시켰다.김대통령은 “여러가지 국정현안도 많지만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역사에 남는 업적을 남기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3·26 개각/ 이모저모

    26일 오전 단행된 개각은 철통같은 보안 속에 이뤄져 아침까지도 설왕설래가 많았다.핵심 라인에 있는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비롯,남궁진(南宮鎭) 정무·신광옥(辛光玉) 민정·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이 ‘함구’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믿음 회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이 이루어진 근본원인은 여러가지 국정현안에 대해 더 한층 노력하고 국민에게 믿음을주는 데 있다”고 설명한 뒤 “많은 심사숙고를 했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으며,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여러분들의 정성과헌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주말 청와대 민정수석실,국정원,민주당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보고받은 각종 개각 관련 자료를토대로 구상을 마무리한 뒤 25일 오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의 조율을 거쳐 이날 저녁 인선안을 최종확정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자민련 현역의원 입각폭이 당초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 대변인도 “이번 개각에서는 공동정권의 공조정신이 반영됐다”고 말해 자민련을 배려했음을 암시했다. 자민련 현역의원들의 입각 폭이 늘어남에 따라 민주당쪽인사들의 입각폭도 확대됐으며 이 바람에 김영환(金榮煥)과기부장관 이외에 김덕배(金德培) 중소기업특위위원장도장관급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고심한 부분은 통일·행자부장관 교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통일부장관 기용은 전날 자정쯤 최종 결정됐다는 전언이다. 또 한때 남궁 정무수석을 행자부 장관에 발탁하는 방안을검토했으나 청와대 비서진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유임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정부 출범 초부터끝없이 하마평에 오르던 이근식(李根植) 전 내무차관을 행자부 장관에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경질된 김성재(金聖在) 전 정책기획수석과 최규학(崔圭鶴) 전 복지노동수석은 본인들의 사의(辭意)를 존중했다는 후문이다. 김전정책기획수석은 학교(한신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최전복지노동수석은 건강보험 재정위기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청와대측은 인선내용이 언론에 미리 새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물러나는 장관 및 입각 대상자들에게도 새벽 5시쯤부터 통보했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발표 직전 연락을 받은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지퍼’로 통하는 한실장은 새벽까지 서울 종로구삼청동 공관에 귀가하지 않은 채 시내 모처에 머물며 기자들을 따돌렸다.남궁 정무수석과 신민정수석도 자신들은 ‘10중 지퍼’라고 일절 함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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