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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유다와 다빈치/이용원 논설위원

    기독교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0년간 신앙의 근간을 이뤄온 메시아, 예수의 정체성에 잇따라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21세기 들어 소설로 발간된 ‘다빈치 코드’이고 또 하나는 서기 3∼4세기에 만들어져 이집트 사막에서 잠자다 발굴돼 최근 공개된 ‘유다 복음’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다루는 것은 일종의 음모론이다. 예수는 독신이 아니었다,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딸을 낳았고 그 딸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후손을 퍼뜨린다, 이 예수의 후손을 보호하는 조직이 시온수도회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한 유럽의 역대 지성들이 이 조직을 위해 일했다. 하지만 가톨릭 교회는 예수의 신성(神性)을 지키고자 ‘예수의 후손’을 부인하고 말살하려 한다는 것이다. ‘유다 복음’은 신앙적인 측면에서 더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롯 유다가 배반해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게 아니라, 예수의 지시에 따라 밀고한 것이며 따라서 유다는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이해한 유일한 제자라는 주장이다. 이는 부활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는 데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를 초대 수장으로 해 연면히 이어져 온 가톨릭 교회의 토대를 뒤흔들 수 있는 내용이다. ‘다빈치 코드’와 ‘유다 복음’에는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다. 초기 기독교의 한 교파인 영지주의파(그노시스파)에서 나온 자료이거나 이를 토대로 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영지주의자들은 믿음보다 앎(그노시스)을 중시했다. 믿음은 현상에 관심을 두고 앎은 이면의 실체를 꿰뚫어 본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현재의 기독교 체제가 완성되면서 영지주의자들은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졌다. 그러면 ‘유다 복음’이 출현하고 ‘다빈치 코드’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끈다고 해서 기독교가 위기에 처하게 될까. 그러지 않으리라 본다. 가령 예수에게 후손이 있다손 쳐도, 유다의 밀고가 예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 해도 예수의 신성이 깎이거나 그를 통한 구원이 외면 받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2000년 역사에도 변하지 않는 예수에의 관심을 붓다나 공자가 부러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공직 초대석] 한국산업안전공단 타워크레인 검사원 이승태 차장

    [공직 초대석] 한국산업안전공단 타워크레인 검사원 이승태 차장

    50∼6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빼곡히 치솟아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공사현장. 십수t짜리 철골 구조물이 크레인에 매달려 가는 모습이 아찔하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자동차를 타고 오가는 출퇴근길보다 타워크레인을 운전할 때가 더 안전하다.”며 태연하기만 했다. 이런 믿음은 설치단계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꼼꼼한 안전점검에서 나온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이승태(45) 차장은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 ‘안전검사원’이다. 그는 9일 새로 설치된 높이 60m, 작업중량 12t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현장을 찾았다. 기초를 설치한 상태에서부터 최상단 구조물을 연결한 볼트의 조임상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살펴야 한다.2대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데는 꼬박 4시간이나 걸렸다. 그럼에도 이 차장은 피곤한 기색없이 “오늘 점검한 크레인들은 상태가 양호하다.”며 만족해했다. 타워크레인이 설치되면 공사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전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1차로 서류를 확인하면 이 차장과 같은 안전검사원들이 현장을 찾아 직접 크레인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합격하면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할지방노동청이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다. 타워크레인의 안전점검이 본격화된 것은 1991년 7월. 최근에는 통과율이 80%대에 이른다.10대 가운데 2대는 불합격이라는 뜻이니 안전점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이 차장은 “요즘은 건설업체도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추세여서 안전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안전검사원은 전국에 모두 120여명. 일반인들은 ‘고소공포증’으로 몇 발짝 올라가지도 못하는 ‘하늘’이 일터인 만큼 어려움은 많다. 지상에서 50m 이상 올라가면 지상보다 훨씬 강한 바람으로 타워크레인은 60㎝∼1m까지 흔들린다고 한다.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머물러 있는 것도 고역이다. 이 차장도 얼마전 54m 상공에서 전격하중을 실험하다가 점검용으로 매달아 놓은 인양물이 추락하면서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점검 과정에는 이처럼 예기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보수가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 공단의 다른 기술분야 직원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타워크레인을 점검할 때 한 대당 3200원의 위험수당이 더해질 뿐이다. 이 차장은 1990년 공단에 입사한 뒤 1999년부터 타워크레인 안전검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공단에는 다른 안전점검 분야도 많지만 뭔가 특수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타워크레인을 자원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매일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일이지만 산업현장의 재해를 예방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타워크레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맨’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우리당 ‘黨心잡기’

    “당심(黨心)부터 잡아라.”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이계안 의원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서 열띤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경선에 먼저 뛰어든 이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과 입당을 전후한 지난 5일부터 사흘동안 ‘이계안의 엽서’라는 형식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3건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첫번째 엽서인 ‘할머니의 눈물’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손자의 취직문제를 걱정하며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어느 할머니의 눈물을 통해 정치에 몸담게 된 심경을 피력했다. 후속 엽서인 ‘내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할아버지’와 ‘콩자반과 무말랭이의 기억’에서는 힘들게 살던 성장기의 추억을 소개하며 믿음과 봉사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강 전 장관에 비해 이미지에 취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감성 정치’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또 지난달 31일부터 ‘CEO 이계안의 서울경영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서울지역 학군제 폐지, 청와대의 용산 이전 등 정책공약을 지금까지 4차례 올려 당원들의 찬반 토론을 이끌고 있다. 강 전 장관은 6일 입당 직후 게시판을 통해 ‘신고식’을 가졌다. 강 전 장관이 올린 ‘희망은 제2의 영혼’이라는 글은 하루만에 조회수 500건을 훌쩍 넘겼다. 당원들의 댓글도 50여건이나 달렸다. 이 의원이 남긴 글의 최고 조회수 220여건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강 전 장관은 글에서 “정치의 새로운 진정성과 제1당으로서의 포용, 너그러움, 국민에게 귀기울이는 겸손함으로 열심히 합심해서 노력하면 다시 희망을 피워올릴 수 있다.”며 ‘새내기 당원’으로서의 포부와 기대를 밝혔다. 댓글을 남긴 당원들은 대부분 “초심을 잃지 말고 눈높이를 맞추는 정치를 펼쳐달라.”,“서민들을 잊지 말아달라.”,“혼을 심어주는 마음의 정치를 해달라.”며 기대와 주문을 쏟아냈다.반면 일부 당원은 “희망의 불씨를 믿지만, 님도 그 불씨를 갖고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이미지 정치’의 거품을 경계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홍수 농림장관 “협상은 흥정”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협상은 흥정”이라면서 “모든 품목을 다 협상하자는 얘기는 그쪽(미국) 생각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이 쌀 시장을 개방한 배경에는 국민들이 자국 쌀을 선택할 것이라는 믿음도 자리잡고 있었다.”며 사회적인 신뢰를 강조했다.
  • [NPB] 승엽 시즌 2호포

    [NPB] 승엽 시즌 2호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5-4로 힘겹게 앞선 7회말 1사, 이승엽(30)이 타석에 들어서자 도쿄돔엔 ‘이승엽∼ 이승엽∼’을 연호하는 함성이 메아리쳤다. 국내프로야구 삼성시절 대구구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함성. 첫타석 안타 이후 두 타석 모두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에 대한 홈팬들의 믿음엔 변함이 없었다. 볼카운트 2-2에서 ‘딱’하는 경쾌한 타격음이 울린 순간 도쿄돔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이승엽이 요코하마의 중간계투 가토의 5구째 140㎞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긴 것. 개막전 솔로홈런에 이어 시즌 2호째를 뿜어내며 ‘거인군단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개막전에서 이승엽에게 홈런을 두들겨맞았던 가토는 바깥쪽으로 코너워크를 구사했지만, 물흐르듯 휘두르는 이승엽의 방망이를 피하진 못했다. ‘아시아홈런왕’ 이승엽이 2일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포함,2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팬들 앞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개막 3연전에서 타율 .500(10타수 5안타)에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신고식을 펼친 셈. 또한 3경기 만에 2호째를 터뜨려 올시즌 목표인 40홈런과 홈런왕 등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요미우리는 7회 터져나온 이승엽과 다카하시의 랑데부홈런에 힘입어 7-4,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앞서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3경기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0-1로 끌려가던 1사 1,2루에서 좌완 요시미 유지의 역회전 볼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시킨 것. 이승엽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아베의 중전 적시타 때 2루에 있다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회장믿음에 ‘리딩’ 프리미어 입성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리딩FC가 창단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 입성한다. 28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리딩은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올시즌 6경기를 남기고 27승11무2패(승점 92)로 3위 왓포드FC와 승점차를 20점차로 벌렸다. 이에 따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프리미어리그로 자동승격할 수 있는 리그 2위를 확보했다. 지난 1871년 런던 서부에서 창단된 리딩은 하위리그를 전전했지만 1990년 중고차 잡지로 성공한 존 마제스키 회장이 취임한 뒤부터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3팀은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되고 챔피언십 1,2위팀은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내게 맡겨”

    “루니가 버티고 있으니 3차전도 승리한다.”(김호철 감독)-“김세진의 맞불로 두 번 패배는 없다.”(신치용 감독)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초반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라이벌 감독의 3차전(대전) 출사표다. 레프트 숀 루니(사진왼쪽·24·206㎝)와 라이트 김세진(오른쪽·32·197㎝). 정규리그 내내, 그리고 챔프전 둘째날까지 네트를 마주보고 누가 높은가를 겨뤘다. 정규리그 7경기까지 공격성공률은 루니가 48.85%였던 데 견줘 김세진은 꼭 절반인 50%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차례의 챔프전에선 45.58%-40.42%로 역전됐다. 특히 2차전은 루니의 완승.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루니는 12점에 그쳤지만 김세진은 첫 세트 첫 오픈공격이 루니의 손에 걸린 이후 2세트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나 앉았다. 그럼에도 신치용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현대를 이길 비책을 찾았고, 그 주역은 김세진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세진에 대한 신 감독의 믿음은 유별나다. 팀 창단 이후 내내 한솥밥을 먹으면서 9차례 겨울리그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 큰 경기엔 어김없이 선발의 책임을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사이다.2차전에서 일찌감치 김세진을 뺀 건 그에 대한 또 하나의 책임을 지운 것에 다름 아니다.가장 큰 고비인 3차전을 위해서다. 이심전심. 김세진도 “십자가를 맨 심정으로 3차전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부로 내세우진 않지만 루니도 김 감독에겐 보물 같은 존재다. 안테나 위에서 내리꽂는 높은 타점과 블로킹은 물론, 최근엔 허슬플레이까지 펼쳐가며 수비를 거들고 있다.‘용병 대결’에서도 윌리엄 프리디를 압도한 상황.“누구와 붙어도 루니의 높이엔 안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말에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다.‘창 대 창’. 삼성의 안방인 대전으로 옮겨지는 챔프전 3차전은 어느 때보다 화끈한 화력전으로 펼쳐질 게 분명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살림의 여왕 김철희 주부가 쇼핑 전 준비부터 쇼핑하면서 꼼꼼히 체크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준다. 전문가와 함께 쇼핑시 유의사항과 홈쇼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본다. 주부들의 정보 백과사전 ‘주부생활백서’에서는 고가의 제품들도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알뜰 매장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체인지업! 가계부(SBS 오후 7시5분) 20억 재테크 비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계의 소문난 짠순이 전원주씨.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내 집 마련 장만기를 들려주고 자신의 집과 알뜰살림 노하우를 공개한다. 더불어 매달 식비만 110만원, 저축액은 0원이라는 송춘자씨의 가족이 출연해 전원주씨의 경험담과 조언을 듣게 된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와 세계 속의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위한 정보통신부의 계획과 비전을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들어본다. 세계 IT산업 발전을 선도하려는 IT839 전략, 첨단 기기와 콘텐츠 산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IT 산업기반 등의 정보통신부 핵심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궁(MBC 오후 9시55분)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궁지에 몰린 신은 결백을 주장하지만 모든 경황과 증거들은 불리하다. 오직 채경만이 그의 결백을 확신하고, 그런 채경의 믿음이 있기에 신은 힘이 된다. 한편, 자신이 살던 세상을 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채경은 궁 밖으로 나와 황태자비 부부로서가 아닌, 또래의 커플이 되어 둘 만의 추억을 쌓는다.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시인, 클래식라디오방송 진행자로, 문화평론가로 분주한 삶을 살아가는 김갑수씨. 스스로를 일컬어 소란스러운 인생을 사는 ‘소동파(騷動坡)’라 소개하는 부분을 읽고, 결핍감의 반작용으로 음악에 몰두해온 자신을 그린 부분을 낭독한다. 또 ‘음악’한 가지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운명같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굿바이 솔로(KBS2 오후 9시55분) 동생 선이의 아이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가는 지안, 같은 시간 수희는 지안의 파주 집을 찾아가 말 못하는 지안의 부모와 동생 선이를 만난다. 한편, 물건을 훔치고 있는 여중생을 발견하고 왜 그러냐고 다그치던 영숙은 여학생의 이름표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 김승연 회장 ‘환하게 웃었다’

    김승연 회장 ‘환하게 웃었다’

    “그룹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잘 보여줬습니다.” “회장님이야말로 재활용 전문 경영인입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김인식 감독을 만나 오랜만에 웃었다.‘의리 경영’ 신봉자인 김 회장과 ‘믿음 야구’로 세계를 놀라게 한 김 감독이 덕담을 서로 건네며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북돋웠다. 한화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달성한 김 감독과 한화이글스 참가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하는 ‘WBC 4강 기념 김인식 감독 및 선수단 환영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만찬사에서 “한화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밑바탕으로 한 휴먼야구는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각인됐다.”면서 “피를 말리는 승부 세계에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김 감독의 믿음야구는 그룹의 정신인 신용과 의리를 잘 실천한 사례”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병으로 한때 불편한 몸을 가진 본인을 한화이글스 사령탑으로 채용한 김 회장이야말로 재활용 전문경영인”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에게 김 감독의 신용과 의리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전사업 부문에서 실천해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99년 유승안 한화이글스 전 감독의 부인이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했을 때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진정필 전 한화이글스 투수에게 골수이식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회장과 김 감독 외에 한화이글스 선수단 16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CEO칼럼] ‘직장인 사랑’ 예찬/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CEO칼럼] ‘직장인 사랑’ 예찬/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의 왕이자, 조각가였다. 그는 세상의 어느 여자에게도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사랑에 빠질 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조각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아주 아름다운 조각품을 완성했다. 피그말리온은 완성된 여인상을 사랑했다. 사랑의 아픔에 시달린 피그말리온은 결국 아프로디테 여신을 찾아가 자신의 사랑을 이뤄달라고 부탁했다. 터무니없는 소원을 빌고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슬픔에 젖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조각 여인을 끌어안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차갑기만 했던 조각품 온도가 따뜻하게 느껴진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조각 여인에게 입을 맞췄다. 잠시 후 심장의 고동소리가 그의 가슴으로 전달됐다. 조각상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한 것이다. 피그말리온은 바로 이 여인과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스신화 ‘피그말리온’에 나온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강한 희망과 믿음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만들어냈다. 희망과 믿음으로 충만한 사랑은 막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그런 사랑으로 세상이 움직인다면 세상은 하트 모양처럼 굴곡 없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 새삼스레 사랑 타령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사랑이 그리울 때가 있다.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의 사랑이 그립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의 가시돋친 사랑도 정답다.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술친구의 사랑도 느끼고 싶고, 추억을 많이 갖고 있는 오래된 친구의 사랑도 좋다. 사랑은 사적 관계에서만 통용되지 않는다. 회사와 조직 내에서도 사랑은 그리워지는 법이다.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개성 넘치는 직원의 사랑도 그립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인 직원의 사랑도 받고 싶다. 무엇을 권유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직원의 사랑도 좋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던가. 경영인의 사랑은 내리 사랑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경영자들은 ‘치사랑’을 그리워하곤 한다. 사랑이란 일방적 강요에 의해서도, 부탁에 의해서도, 애원에 의해서도 이뤄지지 않는다. 세상은 사랑의 굴레 속에서 희망과 행복을 키운다. 우리가 사랑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랑의 가치는 큰 것이다. 사랑은 믿음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대체로 이율배반적이다. 사랑은 ‘그림의 떡’처럼 멀리 있을 때가 많다. 또 사랑을 하면서 무사하지만은 않다. 사랑은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불안하게 한다. 기쁨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처럼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인간의 행동도 없을 것이다. 인생 가운데 직장 생활의 비중이 30%를 차지한다고 치자. 직장인들은 30%를 회사와 조직 내에서 사랑을 만들고, 사랑해야 한다. 이 때의 사랑은 남녀간 사랑의 차원을 넘어 직장인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에너지로 쓰여져야 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사랑의 표현이 서툴거나 생략하곤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주려니 하고 믿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끼리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새삼스럽고 쑥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내 마음을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만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힘이고, 꿈이지 않겠나. 살가운 사랑 표현으로 우리가 더 돈독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다면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열번이라도 더 내야 한다. 그래서 물음을 던져본다.“지금 나의 직장 생활에서 ‘만약’ 가장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
  • [토요일 아침에] 행복의 세계/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한결같이 행복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천국의 새는 붙잡지 않는 손 위에만 내려앉는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행·불행은 신에 의해서 임의적으로 배분된다는 운명론과, 행복과 불행은 인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린 것이지 결코 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들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허구의 논리일 뿐 진실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그런 논리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추상적인 사고 속에서 형성된 망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인간이 그렇게도 찾는 행복의 세계는 어디에 있을까요?행복을 물질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생각들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솔로몬은 유물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는 이런 오늘의 풍조를 두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이 경구는 비단 기독교적 행복관만은 아닙니다. 양식있는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행복론입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엘리야는 불같은 열정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에게는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의분이 있었고 또 하나님의 의를 위해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그만큼 외롭고 곤고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아합과 이세벨의 불의에 도전하다가 쫓기는 몸이 되어 때로는 그릿 시냇가에서, 때로는 브엘세바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서 극심한 굶주림과 기갈에 시달리며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비록 당시의 주류사회로부터 내쫓기는 몸이 되어 굶주림과 공포와 외로움에 떨면서 원수들로부터 생명의 위협 속에 처해 있었지만 그에게는 그런 자신을 찾아와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순간도 그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항상 함께 계시면서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릿 시냇가에서 엄습해 오는 외로움과 굶주림을 이겨낼 수 있었고 브엘세바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 누워 죽음을 구하던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나 재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추고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온갖 삶의 악조건 속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복이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임을 뜻합니다. 그렇게 돈 많고 성공했어도 쓰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저 의인은 일곱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라고 한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유물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리고 보다 숭고한 믿음의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신앙은 결코 삶의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신앙은 불행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는 힘인 동시에 우리를 보다 더 차원 높은 영적 세계로 인도하는 문입니다. 그러기에 옛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모두가 다 이 신앙의 힘에 의지해서 이 세상을 살아간 것입니다.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값진 일입니다. 그러나 보다 숭고한 신앙의 자리에로 나아가는 것은 더욱 값진 일입니다. 길자연 목사 왕성교회 당회장
  • [프로배구 V-리그] 女 챔프전 백어택 전쟁

    ‘여자챔프전은 백어택 전쟁.’ 여자 배구선수들의 부상 우려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점짜리’ 후위공격이 25일 시작되는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여자부 5개팀이 각각 정규리그 7라운드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백어택은 한 팀엔 ‘효녀’로, 다른 한 팀엔 ‘철천지 원수’로 종종 매겨졌다. 프로 출범 이후 두번째 맞는 올해 챔프전에서도 이 백어택을 잔뜩 장전한 여걸들이 코트를 후끈 달굴 전망. 김연경 황연주(이상 흥국생명), 임유진 한송이(이상 도로공사) 등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부문의 거포들이다. 189㎝의 장신 스파이커 김연경은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루키’. 정규리그에서 득점(756점)과 공격종합성공률(39.68%), 서브(세트당 0.41개) 등 공격 3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자신의 전체 득점(756점)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276점을 후위공격만으로 뽑아냈다.2년차 라이트 황연주는 김연경과 함께 원년 꼴찌 흥국생명을 올해 단숨에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 부문 4위(240점)를 너끈히 꿰찼다. 5년차의 도로공사 레프트 듀오 임유진·한송이는 이들에 견줘 순위는 각각 6,8위로 다소 밀리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무섭다. 임유진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기 결장을 밥먹듯했지만 지난 19일 KT&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 무려 8개의 백어택을 꽂아 챔프전 티켓에 도장을 찍었다. 국가대표 출신 한송이 역시 김명수 감독으로부터 “초반엔 부진했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 최정점에 오른 상태”라는 믿음을 얻고 있다. 각각 창단 35년,36년 만에 겨울리그 첫 우승을 벼르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맞대결은 이들의 어깨에서 뿜어 나오는 후위공격에 승부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기 외동 아이가 많은 요즘 또래와 어울리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한 가이드다. 자녀의 사회성 부족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유아기에서부터 가족과 친척 등 집에서 배우는 사회성, 자연과 이웃, 첫 친구 사귀기, 학교 보내기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상황별 조언을 담았다. 지은이 김숙경씨는 KBS 라디오 ‘자녀교육 상담실’에 고정출연한 두 아이 엄마다.‘우리 아이에게 첫 친구가 생겼어요’ 개정판이다. 도서출판 한울림.9800원. ●나만의 이솝이야기 이솝우화를 유아들이 이해하기 쉽게 예쁜 그림을 곁들여 개작한 어린이용 이솝이야기다. 호흡이 짧지만 아이 스스로 여러 교훈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16개의 이야기 앞에는 뭘 생각해볼 수 있을지를 소개하고, 이야기 끝에 있는 질문은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해 부모가 함께 읽고 얘기하기에 편하다. 도서출판 거인.1만 1000원. ●아이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 한계선 집에서 부모의 권위를 세우는 데 필요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긍정 한계선이란 아이가 규칙을 분명히 지키고 자신의 행동을 책임지게 만들기 위해 부모가 정해야 하는 경계선을 가리키는 말로,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뜻한다. 저자인 로버트 J 매킨지 박사는 세계적인 가족상담자이자 부모교육 전문가로, 아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은 부모에게 있고,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랜덤하우스중앙.1만원.
  •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Form나게 Beauty나게] 첫인상, 5초안에 승부걸어라

    첫인상이 사람에 대한 평가의 80%를 차지하고, 첫인상은 5초 이내에 성립된다고들 한다. 그 ‘5초’와 ‘80%’를 제대로 공략해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그리 녹록한 과정이 아니라는 것. 어쨌든 면접 날을 잡은 취업준비생들이라면 한번쯤 인터넷을 뒤졌을 것이다. 면접 의상은 어떻게 해야 하고, 면접을 볼 때 행동거지는 어때야 하는지, 어떤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양한 조언을 찾아서. 어느 조사에서 보면 면접관이 가장 좋아하는 이미지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활기차고 적극적인 코디로 5초 80%를 정복해보자. 도움말 이혜숙 스타일컨설턴트 elvira85@naver.com 통통한 타입 살집이 있는 사람들은 자칫 둔해보일 수 있다. 때문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감색의 줄무늬가 살짝 들어간 더블버튼의 정장으로 날렵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밝은 색상, 이왕이면 하얀 셔츠와 생기 넘쳐 보이는 핑크 혹은 레드 계열의 타이로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보자. 여자:몸매를 커버하기 위해 어두운 색을 고르는 것보다는 밝은 갈색 계열 정장이 활기찬 첫인상을 심어주기에 좋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레이스 블라우스로 코디해보자. 마른 타입 너무 마른 체형은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으로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연출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따 보자. 밝은 미소는 필수. 남자:마른 사람들의 의상 코디에는 한가지 공식이 꼭 필요하다. 밝게, 더욱 밝게! 회색은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색상으로 손꼽힌다. 마른 체형이라면 약간의 광택이 있는 밝은 회색으로 부드럽게 연출한다. 타이 색상을 포인트로 주어 생기있게 한다. 여자:딱딱한 일반 정장보다도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을 선택하자. 역시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으로, 약간 퍼지는 듯한 A라인 치마로 마른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 의상협찬 BON(본), 예작, 닥스, 로얄셔츠, 피에르가르뎅, SI(씨), 비키, 셀바폰테 얼굴 리모델링, 황금비율을 맞춰라 연예인들은 개개인의 생김새는 다르지만 호감이 생기는 미적 요소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물론 또렷하고 큰 눈,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 등에는 각자 다른 형태의 매력이 있지만 얼굴의 전반적인 윤곽과 라인, 입체감, 비율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조화와 비율에 맞는 얼굴은 일단 균형이 잡혀,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인다. 여기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합쳐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띤다. 이처럼 비율과 입체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얼굴형을 만드는 수술법이 ‘페이스 리모델링(Face Remodeling)’이다. 뼈를 깎거나 실리콘을 넣는 고통 없이 자가 지방 주입으로 입체적이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얻게 한다. 시술하는 시간이나 회복 시간이 빨라 금세 방송에 복귀할 수도 있어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이기도 하다. 얼굴형에서 약간 부족한 비율의 부조화를 교정하고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면 달라진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코 옆 팔자 주름이 생겨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은 파인 부분에 지방을 넣고, 평면적이고 밋밋해 커보이는 얼굴은 이마나 볼에 지방을 주입해 입체감을 주고, 작아 보이게 하는 식이다. 턱이 없어 입이 심하게 돌출되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균형 잡히고 갸름한 얼굴형이 될 수 있다. 심한 무턱은 보형물을 쓰지만, 일반적으로 뼈밑 조직에 지방을 이식해 교정을 한다. 순수 지방을 주사기로 이식해 흉터는 전혀 남지 않는다. 운동이나 다이어트로도 잘 빠지지 않는 아랫배와 바깥쪽 대퇴 부위의 저항성이 강한 지방은 이식 후에도 흡수가 적다. 이제는 일반인도 연예인 못지않게 개성은 살리면서 예쁘고 입체적이며 매력적인 얼굴을 갖는 것이 꿈같은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조을제(아이美 성형외과 원장 www.imi.co.kr)
  • [2006 프로야구시범경기] 복귀후 첫 시범경기 김인식 한화감독

    프로야구 한화의 김인식(59) 감독이 ‘격세지감’을 실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계기로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올라선 그가 대전구장에서 공식 인터뷰를 가진 건 22일. 여느 때와 달리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 보인 관심만큼이나 뜨거웠다. 사실 한화는 올해 초만 해도 약팀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예상 외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이런 관측은 WBC를 계기로 바뀌었다.‘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김 감독의 존재가 이런 전망을 단박에 불식시켰다. 김 감독은 “WBC를 통해 국내 야구가 세계 수준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사실을 알린 게 가장 뿌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의 선전이 야구에 대한 ‘반짝 관심’을 끄는 데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소년 야구에 집중 투자해야 하고, 심판들이 외국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개선해 투수들의 기량도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WBC가 대표팀 감독직으로는 마지막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된 만큼 이제는 더 이상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조성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WBC에 참여했던 대표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관중들은 시즌 초 대표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며 “이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줘야 올 한 해 프로야구의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런 차원에서 김 감독은 이날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여독이 덜 풀린 WBC 출전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WBC 효과’를 점검했다.WBC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민재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이범호(3루수), 김태균(1루수)을 투입했다. 비록 2-4로 패하긴 했지만 김 감독의 구상을 알기라도 하듯 김민재는 2루타, 이범호는 안타를 쳐내 WBC를 통해 살아난 타격감을 맘껏 뽐냈다. 김 감독은 “한화가 지난해 종합 3위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내야 수비가 WBC에서 검증된 세계 최정상급이고, 선발과 마무리를 오갈 수 있는 구대성이 다음달 1일 팀에 합류하면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평했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여전히,부동산시장은 뜨겁다/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최근 판교 주택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왜 이렇게 주택분양 열기가 고조되는가. 주택관련 자금의 흐름을 보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18조원 증가한 데 비해 주택담보 대출은 무려 37조원이나 급증, 중소기업 대출 증가 규모를 배 이상 웃돌았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지난해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은 중소기업 대출증가액보다 무려 10조원 가까이 증가하였다. 은행 대출이 제조업 등 생산현장보다는 부동산시장에 집중적으로 흘러갔음을 확연히 보여주는 통계다. 특히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증가액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뤄진 생애 첫주택 구입자금 대출은 빠져 있기 때문에 실제 주택담보 대출 증가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그리고 주택가격 상승의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8·31대책이후 주택가격은 한때 주춤하다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부동산 투기예방을 위한 강력한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7개월간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및 경기지역 주택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주택가격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판교에 공급되는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신청 중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0.5% 상승하였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은 1.3% 증가했다. 판교주변 지역인 분당·수지 지역에서는 2.6%나 증가했다고 한다. 판교의 신규주택 공급이 기존 주택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와 믿음 때문이다. 지난해 8·31 부동산 대책은 최근 10여년 사이 가장 강력하고 종합적인 처방이었다. 종합부동산세는 적용대상 확대, 가구별 합산, 연간 상승한도 조정 등을 통해 과다한 다주택 보유자의 조세부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기억제책뿐 아니라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재개, 영세민·근로자 전세자금 금리인하, 장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 서울 송파·거여 지구 신도시 개발, 공공택지 중대형 건설비중 확대, 재개발 활성화 등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대책 내용으로 보면 주택가격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가격이 안정되지 않는 것은 아직 정부대책의 일부가 완벽하게 실행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주택 등 부동산외에는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400조원이 넘는 시중의 유동자금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아파트 크기에 따라 가격 상승폭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2월의 경우 38평이상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1.3% 오른 반면 이보다 규모가 작은 아파트는 0.3%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 건설사에 규모가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일정 비율로 건설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으로 큰 평수의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게 공급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다주택 보유자의 세금 중과에 따라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는 경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여유자금을 가진 부자들과 부동산 재테크에 밝은 사람들은 큰 평수의 아파트가 가격 상승폭이 높다는 경험치에 따른 투기수요의 증대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상황에 근거하여 보면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증가함은 주택수요 내지 투기 자금이 풍부해지고 있는 것이며 이는 주택가격 상승에 주요한 원인 제공자라 할 수 있다. 또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조세 등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만으로는 아파트가격 안정을 기대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택가격 안정은 부동산 세제 등을 통한 투기억제책 못지않게 금융 및 재정정책의 신축적 운영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 주고 있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교수
  •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WBC 한·일 4강 재격돌] 일본전 ‘승리의 키워드’

    17일 준결승 상대로 숙적 일본이 결정되자 앞선 두 차례 한·일전에서 ‘해결사’ 몫을 해낸 이승엽(30·요미우리)과 이종범(37·기아)이 “우리가 또 앞장서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결의를 다졌다. 이승엽은 지난 5일 아시아라운드 최종 일본전에서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1사에서 천금같은 투런 홈런포를 폭발시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앞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이승엽의 역전포의 디딤돌을 놓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16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0-0이던 8회 극적인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두 차례나 일본을 꺾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이 둘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는 충분한 이유다. ‘일본 킬러’로 부상한 이들은 현재 한국팀 내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뽐낸다. 이승엽은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400),5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종범도 21타수 9안타(.429)로 한국의 ‘리딩 히터’다. 특히 이승엽은 그야말로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 스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지난 2003년 말 이승엽과 접촉을 가졌다가 포기한 애너하임과 시애틀 구단 관계자들은 땅을 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세번째 한·일전에서 팀 동료인 우에하라 고지와 운명의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시아 홈런킹’의 자존심과 조국의 명예가 걸린 만큼 다시금 비장한 각오를 되새긴다. 19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데뷔 첫 해 팔꿈치에 빈볼을 맞고 쓰러진 뒤,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온 이종범도 또 한번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 출연,“김인식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빛을 발하면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경기는 해봐야 알겠지만 부담없이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전 선봉장을 자처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 당한 두 차례 패인에 대해 “일본 야구와 연고를 맺은 이승엽과 이종범에게 이상하게도 8회에 2점 결정타를 맞았다.”며 두 선수에 대한 경계심을 높였다.
  • [WBC] “이제 日은 없다”

    [WBC] “이제 日은 없다”

    ■ 종범 치고 찬호 막고 진영 잡고… 2-1 日연파 3박자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2사 1루에서 오승환(삼성)의 시속 145㎞짜리 강속구가 조인성(LG)의 미트에 빨려들었고 다무라 히토시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순간 더그아웃의 한국선수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로 몰려들었다.3만 9000여명이 운집한 스타디움은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한국이 숙적 일본을 제물로 파죽의 6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조별리그(1조) 마지막 경기에서 8회 터진 이종범(기아)의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강 조별리그 3전 전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19일 조 2위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준결승 상대는 17일 미국-멕시코전에서 가려진다.2조에선 도미니카와 쿠바가 4강에 올랐다. 6실점 이하로만 지더라도 4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선발 박찬호(샌디에이고)가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를 공략하지 못해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8회. 김민재(한화)의 볼넷과 이병규(LG)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이종범은 바뀐 투수 후지카와 규지의 148㎞짜리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앞서 이병규의 안타 때 1루주자 김민재가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공을 떨어뜨리는 행운을 안았다. 이진영(SK)의 호수비도 돋보였다.2회 말 2사 2루의 위기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진영은 정확한 홈송구로 2루주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태그아웃, 일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종범, 결정적 한방 ‘천재의 복수’ “교민들의 뜨거운 함성속에 2루타를 치는 순간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경기내내 ‘대∼한민국’이 들릴 때 마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35·기아)이 자존심에 상처를 냈던 일본에 톡톡히 앙갚음을 했다. 16일 열린 WBC 8강 조별리그(1조) 최종전.0-0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8회초 1사 2·3루에서 이종범은 후지카와 규지의 4구 째에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고 이어 두 팔을 쭉 펼친 채 기뻐하며 뛰어나갔다. 총알같은 타구는 좌중월을 완전히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이종범은 지난 5일 1라운드 일본전에서도 8회 역전의 물꼬를 트는 안타를 치고나가 이승엽의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는 등 ‘도쿄대첩’의 공신이었다. 일본전에서의 활약은 이종범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천재타자’로 군림하던 이종범은 일본 진출 첫해인 1998년초 3할5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로 타율이 .285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가와지리에게 악의적인 빈볼을 맞고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후 외야수로 전업하며 재활의지를 불태웠지만 호시노 감독과의 갈등과 몸쪽 공에 대한 공포로 마음과 몸이 망가진 채 2001년 한국으로 유턴했다. 친정팀 기아로 복귀한 뒤 2004년을 제외하면 줄곧 3할대의 타율에 안정된 외야수비를 뽐냈지만, 득점권 타율이 떨어지는 등 예전의 화끈한 ‘클러치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429(21타수 9안타)에 출루율 .550 등 전성기 못지 않은 역할을 소화해냈다. 데릭 지터(미국·타율 .563 출루율 .632)처럼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빅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종범의 역할은 그라운드 안에 국한되지 않았다. 개성 강한 톱스타들이 모인 드림팀의 ‘군기반장’을 맡아 선수들을 끈끈하게 응집시킨 것도 그의 카리스마였기에 가능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완벽선발’… 어딜 내놔도 특급 ‘코리안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는 4강 진출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16일 WBC 8강 조별리그(1조)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산발 4안타를 허용하며 5이닝을 무실점. 박찬호의 활약은 동료들이 7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허덕였지만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찬호는 이번 대회 4경기 10이닝 동안 방어율 ‘0’의 완벽투를 과시했다. 사실 김인식 감독이 지난 15일 박찬호를 선발로 예고하자 작은 논란이 일었다. 그동안 타이완 일본 멕시코전에서 마무리로만 등판,100% 임무를 완수한 박찬호를 선발로 기용하는 게 ‘패착’이 될 수 있다는 것. 몸이 늦게 풀리는 ‘슬로 스타터’ 박찬호를 내세우는 것은 박빙의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일전에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선동열 투수 코치의 생각은 달랐다. 선 코치는 김 감독에게 일본전 선발로 박찬호를 적극 추천했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가 2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봉에 서 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최고구속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했다. 고비마다 삼진을 솎아냈고 무실점으로 버틴 것. 삼진 3개에 투구 수는 66개. 출발은 불안했다. 박찬호는 1회 일본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쿠도메 고스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로 한숨을 돌렸다. 특히 2회에는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하는 듯했으나 우익수 이진영의 짜릿한 홈송구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진영, 송곳 홈송구 “일본 아웃” “일본 킬러라고 불러 주세요.” 이진영(26·SK)이 또 한번 멋진 수비로 일본을 울렸다. 아시아라운드 최종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칭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이진영은 16일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도 ‘수호천사’였다. 한국은 박찬호가 2회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이진영이 공을 잡아 빨랫줄 같은 홈송구로 쇄도하던 이와무라를 잡는 수훈을 세웠다. 전력질주했던 이와무라는 다리 근육통으로 벤치로 나가 일본의 공격력은 떨어졌고 교체멤버로 들어온 이마에는 8회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진영의 호송구 하나가 일본으로 넘어갈 뻔했던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셈이다. 이진영은 “사토자키가 우익수 쪽으로 잘 밀어쳐 타구 방향을 짐작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일본 타자들의 발이 빠르지만 정확하게 송구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송구가 잘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야구 美 깨던 날] 수비력 + 용병술 + α

    세계 최강인 미국을 꺾은 한국야구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을 꼽는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많은 고비를 넘긴 축적된 경험을 앞세워 승부처에서 강팀들을 잇따라 제칠 수 있었다. 이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이 세계 최정상의 미국을 꺾는 발판이 됐다. 투수들의 호투도 눈부셨다. 한국 투수들은 14일 미국전까지 5게임에서 7실점, 방어율 1.40의 놀라운 피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일천하지만 어느덧 24년이나 된 국내 프로야구가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야수들의 촘촘한 그물 수비도 한국이 세계의 강호로 부상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 중 한국만이 단 하나의 실책도 없는 무결점 수비를 펼친 것이 이를 대변한다. 특히 유격수 박진만(삼성)과 우익수 이진영(SK)이 보인 호수비는 메이저리거들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 김인식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의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과 용병술이 유독 빛났다. 김 감독은 미국전에서 투수로테이션을 우완 손민한(롯데)을 시작으로 좌완 전병두(기아)-잠수함 김병현-좌완 구대성(한화)-잠수함 정대현(SK)-우완 오승환(삼성) 등 지그재그 마운드 운용을 펼쳐 미국의 강타선을 현혹시켰다.4회 승부처에서 부진한 최희섭을 대타로 기용한 것 역시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최희섭은 그동안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날 선발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김 감독의 믿음에 한껏 부응했다. 4강에 진출하면 병역면제의 길이 열린다는 점도 선수들에게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 서재응은 멕시코전에서 승리를 따낸 후 “(후배들의) 병역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4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정도로 선후배가 똘똘 뭉쳤다. 결국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에 한국대표팀이 진정한 ‘드림팀´이 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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