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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지성 “기다렸다 박싱데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박싱데이(Boxing Day)’를 맞아 골을 노리고 있다.26일 오후 9시45분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토크 시티와의 2008~09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다. 박싱데이란 영국 봉건시대 때 땅 주인들이 크리스마스 다음날 노예들에게 옷가지와 곡식,돈 등을 담은 상자(box)를 건넨 데서 유래했다.영국 연방에선 모두 공휴일이다. 현재 승점 32점(9승5무2패)인 맨유는 4위로 처져 어느 때보다 골 사냥에 목말라 있다.승점 34점의 애스턴(10승4무4패)에도 뒤졌다.승점 39점인 선두 리버풀(11승6무1패)과 38점인 2위 첼시(11승5무2패)를 따라잡으려면 성탄절도 마음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21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뒤 휴식기도 없이 시차적응과 체력부담이라는 부작용을 이겨내야 하지만 자신감은 넘친다.맨유 입단 뒤 세 차례 출전하면서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맨유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박싱데이에서 10득점 1실점으로 3연승을 거뒀다. 입단 첫해인 2005년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폴 스콜스(34)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2006년 위건과의 경기에선 부상 후유증 속에서도 2006~07시즌 첫 풀타임으로 뛰며 페널티킥을 얻어 3-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엔 선덜랜드전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믿음을 샀다.무릎 수술을 받은 뒤 9개월 만에 복귀했으면서도 팀의 4-0 승리를 거들며 맨유를 1위로 올려 놓았다. 박싱데이가 재기와 주전 도약의 기회를 준 날이어서 박지성의 각오는 남다르다.올 9월 시즌 첫 골을 터트린 이후 석달째 침묵하는 득점포 가동과 아울러 팀의 1위 복귀를 도와야 한다. 더구나 스토크 시티는 올 시즌 애스턴과 아스널 등 강호들을 제물로 5승(2무2패)을 모두 홈에서 기록했다.반면 맨유는 2패(3승4무)를 모두 원정에서 당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심사위원이 본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이 본 2009 서울신문 신춘문예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한층 높아진 작품 수준을 보여주며 ‘새로움의 실험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일상 속의 글쓰기’가 이뤄낸 성과라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시,단편소설,시조,평론,희곡,동화 등 6개 부문에서 5200여편의 응모작이 겨뤘다. ●6개분야 5200여편 응모 지난해보다 응모작은 조금 줄어들었지만,예년보다 수준이 높아져 기성작가를 위협할 정도의 수작이 많았다. 특히 단편소설은 작품마다 문장이 간결하고 명쾌해지며 ‘전통적 단편소설의 형식’에 변화를 감지할 만한 새 경향이 확인됐다.단편소설에서 구현해야 하는 묘사의 강박에서 벗어나 스토리 중심의 일상의 서사성을 강화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하지만 영화 시나리오와 희곡 등 장르간 경계를 해치는 형식도 발견돼 자칫 단편소설이라는 고유 장르의 붕괴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소설 예심을 맡은 문학평론가 백지연씨는 “글쓰기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450편 남짓한 응모작품 모두가 기본 이상의 수준을 갖췄다.”면서 “하지만 일상 이야기의 범주에서 문학적 형상화로 한 단계 도약,변주시키는 부분들은 조금씩 아쉬웠다.”고 말했다. 4200편을 웃도는 작품이 쏟아진 시 부문 역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대단히 다양한 형식이 시도됐다.근대 가치의 질주에 대한 관성적인 양식에 대한 저항이 느껴졌다.”면서 “과거 전위적인 실험시들은 서정시 계열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거대담론이나 엄숙주의가 긍정적으로 해체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450편 남짓한 시조 부문 응모작을 심사한 한분순 시인은 “시조의 빼어난 정형미를 지켜내면서도 자유로운 형식과 언어를 구사한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예비 시조시인들의 작품을 읽으며 시조가 문학장르로서 앞으로도 당당히 제몫을 해내갈 수 있다는 든든한 믿음을 갖게 만들었다.”고 흡족해했다. ●예년보다 수준 높아져 평론은 응모 작품마다 기술적인 문장 표현력이나 짜임새있는 학문의 흔적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다만 문학평론가인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는 “신춘문예에서 요구하는 핵심적인 덕목의 하나인 신인으로서의 패기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세련됨을 넘어서는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220편이 들어온 동화 부문의 동화작가 김서정씨는 “좋은 작품이 많아 고민이 컸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동화는 다양한 기법으로,좋은 문장으로,짜임새있는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소설과 비슷해 보이지만 ‘아이의 삶’을 담는 보편성과 특수성을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면서 “좋은 작품이라도 이것이 간과되면 동화로서 생명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평론은 신인으로서의 패기가 아쉬워” 희곡 부문의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는 “희곡적 문법의 부족함이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면서 “소설,시나리오와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라 하더라도 이는 각 장르의 본질과 핵심을 꿰뚫은 뒤에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충고했다.‘희곡 작법의 정도(正道)’는 역시 연극과 희곡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어려울수록 나눔과 배려 잊지 말자”

    “어려울수록 나눔과 배려 잊지 말자”

    기축년 새해를 1주일 앞둔 종교계가 일제히 각 종단 신자와 국민을 향한 새해 인사를 내놓았다.불교,천주교,개신교,민족종교 대표들이 24일 나란히 세상에 발표한 신년법어와 신년사는 한결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속 나눔과 배려를 당부하고 있다.그러면서 각 종교의 특성을 살린 다짐과 약속들이 담겨 눈에 띈다.각 종교 수장들의 신년법어와 신년사를 요약 소개한다. ■불교계 ●법전 조계종 종정 세계(世界)는 보리(菩提)가 널리 퍼져 군생(群生)이 도업(道業)을 이루니/눈앞에 다가서는 모든 장악(障嶽)은 무너지고/대지(大地) 위에 되풀이되는 전도(顚倒)의 고통이 그칩니다./만물(萬物)은 이택(利澤)을 베푸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사람들은 근기에 따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기틀을 얻으니/목인(木人)은 봉황(鳳凰)을 타고 하늘 밖으로 날아가고/철우(鐵牛)는 걸림 없는 법륜(法輪)을 굴려 모든 중생(衆生)을 평등케 합니다./탐(貪)하는 이는 장애(障碍)의 풍운(風雲)이 높아질 것이고/베푼 자는 오늘의 화택(火宅)을 벗어나는 길을 열 것이니/치우친 곳에서 만나지 못하고/현현한 가운데에서는 잃지 않을 것입니다. ●혜초 태고종 종정 常有欲以觀其?(상유욕이관기요) 常無欲以觀其妙(상무욕이관기묘) 己丑新年心淸淨(기축신년심청정) 自他共成普賢道(자타공성보현도)/욕심이 지나치면 부분밖에 볼 수 없고 욕심을 여의면 전체가 보인다네.기축년 새해에는 항상 청정심을 잃지 말고 너와 나 모두 같이 큰 소원을 이루세. 마음이 너그러우면 복이 두꺼워지고 생각이 좁으면 하는 일이 옹색해집니다.어려울 때일수록 마음을 열고 분수를 지키며 주어진 인연을 소중히 하여,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본성을 잃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제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도용 천태종 종정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無去無來亦無住(무거무래역무주) 如是了知三世事(여시료지삼세사)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한 생각에 무량세월 널리 살펴보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또한 머무는 것도 없구나.삼세가 일념이고 일념이 삼세이니 지혜로써 밝게 보아 연꽃 행을 펼쳐보라.모든 아픔은 희망의 등불이 켜지는 과정이요,불행은 행복의 동반자이다.바위틈에서 살아가는 저 소나무 모진 시련 이겨내며 비바람에 꺾이지 않는 뿌리를 가꾸나니.동업대중이여,백 길 절벽에서 한 발 더 나아가라.그제야 알게 되리라.자신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독교계 ●정진석 추기경 고통과 역경 중에서도 더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얻어야 할 것입니다.허망하고 옳지 않은 곳에 마음을 두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하느님의 말씀 안에 우리 인생의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해서 삶의 길을 찾고 위로와 희망도 그 안에서 발견하기를 바랍니다.새해에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생각하고,더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고,보다 겸손한 마음과 여유로움을 갖기를 바랍니다.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실망과 후회에 우리의 미래를 맡겨둘 수는 없습니다.그리스도인들의 내면에서 진행되는 영적 각성과 회개의 눈물은 언제나 외적인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담대함과 용기로 승화되어 세상을 변화시켜왔습니다.한국교회가 믿음을 퇴색시키는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지양하고 사회를 섬길 때 영광스러운 역사가 재연될 것입니다.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책임을 자각하며,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는 2009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삼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새해는 여러 면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될 것입니다.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물신만능의 가치관을 버리고 한 영혼,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며,자신만을 위한 탐욕을 포기하고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나서야 하겠습니다.교회는 자신을 새롭게 하여 그리스도의 평화,생명,정의를 이루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고자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 고통의 때를 헤쳐 나갑시다. ■민족종교 ●경산 원불교 종법사 모든 난국의 근본은 자원의 부족이나 물질의 부족,지식의 부족도 아닌 오직 도덕성의 빈곤임을 절감하게 됩니다.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인간의 내면에 갊아 있는 본심을 찾아 지켜야 합니다.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을 속이지 말고,사람을 속이지 말고,진리를 속이지 않는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원칙이야말로 우리 사회질서의 바탕이며 목탁과 같은 것입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습니다.남을 이겨야 내가 잘 되는 상극(相克) 세상은 곧 가고,남이 잘 돼야 내가 잘 되는 상생(相生)의 세상이 반드시 열립니다.상생(相生)의 한 마음(一心)으로 천지와 세상사람 모두가 기뻐하는 참된 성공을 향해 소걸음으로 나아갑시다.소걸음처럼 꾸준히 덕을 닦아 다같이 잘 되고,다같이 기뻐하는 참된 성공 이루기를 축원합니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 분명 쇠운(衰運)이 지극하면 성운(盛運)이 옵니다.성운을 맞이하려면 현숙한 모든 군자가 동귀일체(同歸一體)를 이루어야만 합니다.어두운 생각보다는 새롭게 변화하는 밝은 한해가 되기 위하여 다 같이 노력합시다.집집마다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리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한화]공부방 90곳 결연 ‘어린이 성장 돕기’

    [사회공헌 특집-한화]공부방 90곳 결연 ‘어린이 성장 돕기’

    한화그룹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기부행위가 아닌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 특징이다.기업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임직원들은 직접 지원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소외계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방식이다. 한화의 사화공헌활동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다.나라의 미래는 어린이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믿음으로 ‘사랑의 친구,미래의 친구,내일을 가꾸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린이들에게 밝고 건강한 성장환경을 제공해주는 사회봉사활동이 많다.2003년부터 빈곤층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방과 후 활동 공간인 공부방 90여개를 선정,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연간 3500여명의 임직원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2006년부터는 아동권리보호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Save the Children Korea)’와 공동으로 전국 아동양육시설과 장애아동복지시설 48개를 선정해 후원하는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World Vision)과 공동으로 국내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저소득층 아동 후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화는 아동복지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 외에 메세나 사업에도 적극적이다.‘문화예술의 대중화’란 슬로건을 내세운 메세나 사업은 공간적,경제적 이유로 문화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빈곤층 아동과 오지 아동들에게 문화체험기회를 주는 봉사활동이다.2000년부터 후원해온 ‘한화가 전하는 희망의 봄,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는 국내 최대의 음악축제로 교향악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또 매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지방 도시의 문화예술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는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그룹 전 임직원이 근무시간에도 자유롭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유급 자원봉사제도’를 도입했다.또 임직원들이 사회공헌기금을 내면 회사가 동일 액수를 후원해주는 선진국형 사회공헌기금 조성 방식인‘매칭그랜트 제도’도 도입했다. 한화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계열사 및 사업장을 통해 사업의 특성 및 각사의 독특한 기능을 활용해 해당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최우선으로 실시한다는 점이다.한화국토개발이 펼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활동이 대표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첫 악녀 변신’ 엄정화 “헤어날 수 없다”

    ‘첫 악녀 변신’ 엄정화 “헤어날 수 없다”

    영화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연기에 도전한 엄정화가 캐릭터 연기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극 중 400억 한국 최고가의 그림 ‘벽안도’를 손에 넣은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을 연기하는 엄정화는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이 미리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아왔다. 제작진은 “현장 첫날 엄정화의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에 현장에 있던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이 박수를 칠 정도였다.”며 “폭발적인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모두가 놀랄 정도의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캐릭터의 엄청난 카리스마에 출연을 고사하려고 했던 엄정화는 박희곤 감독과의 만남에서 자신감과 믿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엄정화는 “돈, 명예, 욕심,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무너뜨릴 수 있는 여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서 더 욕심나고 재미있다. 톱의 자리에서 외로움을 뛰어넘는 목적을 가지고, 끝없는 욕심이란 감정만을 가진 여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도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저 배태진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배태진이라는 캐릭터는 여자라는 것 보다는 ‘갤러리 비문’ 회장으로 더 다가올 수 있는 캐릭터다. 관객들의 미움과 더불어 ‘그래도 닮고 싶다’라는 동경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최초로 그림 복원과 복제 기술자들을 소재로 한 초대형 그림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은 2009년 초 개봉한다. 사진=쌈지 아이비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경제위기로 흑자도산 위기 처했는데…

    Q 기계 부품을 제조해 국가기간산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인데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흑자도산의 위기에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연장을 받으려면 원금 일부라도 갚거나 추가담보를 내놓으라고 하는데,이미 개인재산을 모두 회사에 내놓은 터라 막막합니다.평생 일군 사업장을 두고 저와 종업원들이 그냥 집으로 가야 하나요. - 편흥철(54세) A 먼저 앞으로 기업활동으로 얻는 현금 수입으로 제조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해 보십시오.그것이 가능하면 기업의 과실인 영업이익을 채권자,주주 기타 이해관계인 사이에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가 남을 뿐입니다.즉 기업은 계속 운영하고 다만 부채와 자본구조만 재조정하면 됩니다.통합도산법 제2편의 기업회생절차는 금융채무의 상환을 일시 중지하고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면서 이해관계인들에게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합니다. 물론 이 절차에 대해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합리적인 채권자라면 동의합니다.기업의 도산이 문제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실패로 인한 위험은 회사 경영진보다는 채권자 쪽에 있습니다.특히 기술과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의 경우에는,막상 기업주가 손을 놓아 버리면 공장과 설비 전체에 대해 담보를 쥐고 있는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답답해집니다.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고철 덩어리가 되고,종업원이 지키지 않으면 설비도 제품도 도난당할 수 있습니다.그러기에 기업이 어려워지면 은행은 자신의 비용으로 경비원을 파견해 설비와 재고를 지키고 경리직원을 파견해 자금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즉 회생절차로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고 영업을 정상화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이 주로 채권자에게 미치기에 적절한 회생계획에는 동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나아가 계속기업가치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 측에서도 자발적으로 기업 쪽에 워크아웃 절차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물론 금융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나지 않는 영업이라면 사회적으로 필요없는 활동이거나 타 업체에 비해 생산비가 비싼 한계기업이므로 퇴출될 필요가 있겠습니다.그렇지만 그 판단에는 기업구조의 조정과 거래조건의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피터는 몇 년 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한 적이 있다.40달러짜리 보르도산 와인이었다.친구들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맥스는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데 이전에 살던 코네티컷에 법률상 주소를 두고 있다.그 결과 맥스는 뉴욕시 대신 코네티컷에 세금을 내 매년 3000달러를 절세했다.친구들은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과연 이같은 판단은 옳을까.좀도둑질은 경범죄이고 탈세는 중대 범죄인데 말이다. ‘치팅 컬처(Cheating Culture)-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강미경 옮김,서돌 펴냄)의 지은이 데이비드 캘러헌은 이 것이 바로 미국의 도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수석 연구원인 지은이는 ‘왜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이유가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속임수 문화에 연루된 학부모,학생,교사,코치,운동선수,기업윤리전문가,주식분석가,변호사,회계사,의사,경찰관계자 사람들과 80건이 넘는 인터뷰를 가져 이 책을 완성했다. 캘러헌은 ‘불안한 계층(Anxious Class)´과 ‘성공한 계층(Winning Class)´이 사기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받게 되는 서로 다른 타격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다.2001년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시신용조합 본부의 ATM전산망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잔고보다도 더 많은 돈이 인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났다.신용본부 조합은 전산망을 폐쇄하는 대신 주된 회원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11월 전산망이 복구됐을 때 조합은 회원 가운데 잔고를 초과인출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인출액 중 1500만달러는 끝내 회수되지 않았다.결국 당국이 수십 명을 체포했다. 2002년 뉴욕주의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치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조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스타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이 회사와 결탁해 자신은 ‘쓰레기’라고 평가한 주식들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한 것을 밝혀냈다.그 결과 블로짓은 400만달러의 벌금을 냈지만,그는 이미 2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캘러헌은 두 사례를 통해 성공계층의 경우 사기 행각이 1990년대 호황기에 유례없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화이트 범죄인 반면,불안한 계층의 사기는 호황기인 1990년대에도 살기가 팍팍한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였다고 분류했다.그리고 화이트 범죄자들은 언제든지 도덕심이 허약해진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속임수 문화가 판치게 된 결과 캘러헌은 미국의 국민성이 바뀌었다고 진단한다.선한 삶에 대한 열망은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됐고,포부는 시기심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원하는 삶과 실제로 꾸릴 수 있는 삶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다 가진 것처럼 들떠 불안에 떨게 됐다는 것이다.공동체에 대한 믿음,사회적 책임,약한 자에 대한 배려 등 가치들이 퇴색됐다고 한다. 미국 사회를 망가뜨린 원인은 무엇인가.첫째,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누구도 성공과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집에서 나설 때마다 도덕은 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둘째, 승자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승자에게 돌아가는 상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 들고 있다.셋째, 지난 20년간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속임수에 기대려는 유혹이 꾸준히 증가했다.넷째, 곳곳에 부패가 침투했기 때문이다.체계가 자신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 도덕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저자는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밀려나고,편법에 기대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면과 성실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은 우습게 된다고 말한다.기업의 사기꾼은 수천만달러를 훔치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비해 잔챙이 범죄자들은 긴 형량을 받는 현실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상도 무색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미국에서 2004년에 출간됐다.당시 미국 사회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엔론을 시작으로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붕괴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등 기업과 월스트리트가 결탁한 각종 금융사기 사건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고통받던 때다.당시 지식인들은 그 원인을 1970년대 후반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극단적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찾고,개선을 촉구했다.지나친 경쟁과 극단적인 승자독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경제침체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지난 25년간 우리가 몸담아온,이른바 ‘시장의 시대’는 언뜻 영원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저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1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원수집안의 자녀 ‘악연’ 끊을까

    SBS TV는 22일부터 ‘며느리와 며느님’ 후속으로 새 아침 연속극 ‘순결한 당신’(극본 김지은·연출 주동민)을 방송한다.이 작품은 한때 부부 사이였던 윤순희(이휘향)와 서유일(독고영재)이 남편의 외도로 헤어진 뒤 각자 자식들의 결혼 때문에 다시 인연을 맺게 된다는 스토리. 불륜과 배신을 기본 구조로,잊고 싶었던 젊은 시절의 악연이 자식 대에서 되살아난다는 내용이 뻔한 통속극을 예상케 하는 것도 사실.그러나 제작진은 “절대 가족이 될 수 없는 두 원수 집안 자식들의 위태위태한 사랑 이야기로서 주인공들이 악연의 덫에서 빠져나와 순결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강정용(강남길)과 재혼한 윤순희가 아들 강지환(안재모)의 결혼 상견례장에서 전 남편 서유일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된다.김희숙(송옥숙)과 새살림을 차렸던 서유일은 서단비(임예원)의 아빠로서 그 자리에 참석했던 것. 이야기의 출발점에 서 있는 독고영재와 이휘향은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과 달라 느낌이 새롭다.”고 입을 모았다.독고영재가 맡은 서유일은 부잣집 딸과 외도를 해 새 살림을 차리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경비로 전락한 인물. 독고영재는 “지금껏 늘 대기업 회장이나 대통령 등 높은 사람들만 맡아왔는데,서민적인 역할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휘향 역시 “아직도 촬영장에 가면 스태프들이 어색하다고 이야기한다.늘 가진 자의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상처도 많고 아픈 과거가 있어 다르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인 SBS TV ‘왕과 나’에서 악역을 맡았던 안재모는 “극중 지환은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집안 반대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는 해바라기 같은 인물이다.오랜만에 다정한 역을 하려니 많이 어색하다.”고 말했다.중견 배우 임동진의 딸인 임예원은 “서단비는 누가 해도 예쁜 역이다.어떤 여배우라도 하고 싶어했을 만큼 사랑스러운 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제2 연평해전 여섯 영웅의 구국 혼 기린 유도탄고속함 ‘윤영하 함’ 실전 배치

    제2 연평해전 여섯 영웅의 구국 혼 기린 유도탄고속함 ‘윤영하 함’ 실전 배치

    차기 고속정사업(PKX)의 결실인 유도탄고속함(PKG) 1번함 윤영하함(440t)이 17일 경남 진해 기지에서 취역했다. 함정 이름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으로 발생한 ‘제2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참수리호 357호 함정장 윤영하 소령과 대원인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및 박동혁 병장을 기린 것이다. 윤영하함은 전장 63m,폭 9m,최대속력 40노트로 76㎜ 함포 1문과 대함(對艦) 유도탄 등으로 무장됐다. 선체 방화벽과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지휘 및 기관통제 기능을 분산해 생존성이 보강됐다. 함정이나 항공기,미사일 등 적 표적 100여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최신형 ‘3차원 레이더’와 위성을 통해 자동으로 적에 대한 정보와 위협을 수집·분석하고 이를 무기체계와 연결해 대함,대공(對空),전자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사거리 140㎞ 이상의 한국형 대함 미사일 KSSM 유도탄도 장착돼 장거리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은 레이더와 함포가 단순 연결된 사격통제 시스템인 데다 대공 표적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가 없어 대공전 능력이 제한됐었다. 초대 함장은 1999년 6월15일 제1 연평해전에서 북한군을 격퇴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연평해전 영웅’ 안지영(38·해사 47기) 소령이 맡았다. 윤영하함과 같은 급인 유도탄고속함 후속함은 2009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2015년까지 20여대가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고(故)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66)씨는 “아들과 산화한 동료들이 멋진 고속함으로 다시 태어나 서해를 지키게 돼 믿음이 가고 든든하다.”면서 “제2 연평해전 기념식을 국가 행사로 격상시켜준 정부와 국민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5살 때의 비만, 10대까지 영향 미친다”

    “5살 때의 비만, 10대까지 영향 미친다”

    통통한 아이들이 취학 이후 살이 빠지면서 키가 클 것이라는 부모들의 믿음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페니슐라 의과대학 연구팀이 233명의 아이들을 태어날 때부터 10대 사춘기까지 조사한 결과 불필요한 체중의 대부분은 취학 전에 누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소아과학저널’을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5세 아동의 체중을 기준으로 했을 때 출생 시 체중과는 거의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5세까지 증가한 체중은 9세까지 성장한 이후의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만 아동의 잉여체중은 여아의 경우 90%, 남아의 경우 70%가 취학 전에 ‘쌓인’ 체중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테리 윌킨스 교수는 “어떤 이유에 의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섯 살 때의 체중이 최소한 사춘기까지는 영향을 미친다.”면서 “학교에서의 환경보다 가정 환경이 아이들의 비만과 더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의 건강 관리가 급식과 체육활동 등 학교 프로그램에만 집중되어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취학전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리멤버 1219’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리멤버 1219’

    이명박 대통령(MB)이 이틀 후면 대선 승리 일주년을 맞이한다.일년전 국민들은 ‘경제만은 확실히 살리겠다.’고 공언한 이명박 후보에게 531만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를 안겨주었다.비록 이 후보가 BBK 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있었지만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능력을 굳게 믿었기 때문에 표를 몰아주었다.그런데 일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믿음은 물거품처럼 사라졌고,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만 매진했던 대통령에게는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지난 일년간의 행적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우왕좌왕(右往左往)’이고,‘지리멸렬(支離滅裂)’이며 ‘아수라장(阿修羅場)’이다.놀랍게도 5년전 집권 1년을 맞이했던 노무현 정부에 내려졌던 부정적 평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현 정부는 정부 조직 개편,내각 인사,총선 공천,미국산 소고기 수입 등을 둘러싼 일련의 파동과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일년을 보냈다.상황을 주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에 끌려다니면서 대통령의 권위는 집권 초기부터 힘없이 무너졌다.결과적으로 집권 초기 70%에 육박했던 대통령 지지도가 반년 만에 20%대로 급락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태의 근본 원인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 상승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MB 지지층에서 이탈이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정부 출범전에는 MB를 지지했지만,지금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탈층’이 23.4%를 차지했다.이 수치는 ”정부 출범전에는 MB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한다.”는 ‘유입층’(5.2%)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이다.MB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40대(25.6%),중도(23.5%),화이트칼라(25.2%),수도권 거주자(26.7%)에서 이탈의 규모가 예상외로 컸다.더구나,지난 대선에서 MB를 지지했던 37.8%가 이탈하는 사태에 이르렀다.이러한 이탈층만을 대상으로 이탈 이유를 물어본 결과,“경제 살리기 능력 부재”를 지적한 비율이 39.4%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인사정책 실패” 18.7%,“정책의 일관성 부재” 14.9%,“리더십 부족” 11.1% 순으로 나타났다.이런 조사 결과는 MB에 대한 지지 철회의 근본 이유가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과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MB는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이하면서 이와 같은 참담하고 가혹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백가쟁명식의 해법이 대두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의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가 될 것이다.대통령은 “나는 예외이며 지금은 고전하지만 결국은 성공할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낙관주의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더욱이 서울시장 시절처럼 청계천과 교통체계 개편과 같은 정책으로 지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한방 신화’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4대강 정비 사업이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 일찍 포기하는 것이 옳다.주먹에 쥐고 있는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집을 수 있는 것처럼 대통령도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친이명박 계파를 과감하게 해체하고,만사가 형(兄)으로 통한다는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며,정치는 더러운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더불어,대통령은 자신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관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글로벌 경제위기로 온 나라가 침통한 이때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요란하고 허황된 ‘리멤버(Remember) 1219’가 아니라 조용하고 봉사하는 ‘대선 승리 1주년’ 행사를 보낼 것을 주문해 본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1) 원불교 영산선학大 미하일 아브데예프 예비교무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1) 원불교 영산선학大 미하일 아브데예프 예비교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의 영산성지는 원불교 으뜸 성지.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의 탄생가며 구도처,대각지,그리고 초기 9인 제자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원불교 교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이 영산성지 오른 편에 우뚝 선 영산선학대학교는 원불교 성직자인 교무가 될 꿈을 키우는 예비 교무들이 밤낮 몸과 마음 다스리기에 열중한 채 교리와 마음 공부를 익히는 원불교 교육기관.전북 익산의 원광대 원불교학과와 함께 교무 육성기관으로선 쌍벽을 이루는 4년제 원불교 전문대학으로 현재 27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 학생인 미하일 아브데예프(34·한국명 원신영·러시아)는 모스크바 대학서 화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모스크바의 원불교 교당을 찾았다가 출가,“제대로 된 원불교 교전을 번역해놓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손이 시릴 만큼 쌀쌀한 날 해거름,총총걸음을 옮겨 찾아간 영광 영산선학대 교정에서 원불교 정복 차림으로 합장한 채 기자를 맞은 미하일 아브데예프.아직은 교리를 공부하는 학생 신분이어서일까,긴장한 낯빛이 역력하다.꼿꼿한 자세로 자신을 소개하는 예비 교무의 양 손목을 감고있는 시계가 퍽 인상적이다.시계를 흘깃흘깃 쳐다보는 기자의 눈길을 알아챈 이방인이 “매일 매일 마음 공부와 수행의 잘잘못을 재는 유무념 시계”라며 웃는다. 선(禪)을 공부하는 데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다는 ‘무시선 무차선’ “어느 때 어느 장소에 있건 끊임없이 ‘나’를 챙겨 찰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푸른 눈의 원불교 예비 교무와의 만남은 그렇게 무시선 무차선으로부터 시작됐다. “일어나는 모든 마음을 알아차린다는 선(禪)의 기본은 모든 생각을 통제하는 것입니다.업장을 소멸시키고 고치는 수행이라면 굳이 앉아서만 할 필요가 있을까요.수행이 잡념을 버리고 일심을 키우는 목적이라면 일상 생활을 버려 산중을 택할 까닭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월 한국에 와 3월부터 선학대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니 본격적인 원불교 교리 공부를 한 지는 9개월째.짧은 공부 이력이지만 기자에게 들려주는 원불교 교리며 수행론이 녹록지 않다.인터뷰 내내 “할 일이 따로 있다.”며 거듭 입에 올리는 목표는 바로 원불교 경전인 교전을 러시아어로 완벽하게 번역해놓겠다는,단순 명료한 작업이다. 원불교 교전 번역이 꿈일 바에야 굳이 출가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종교는 과학적인 이론을 갖추지 못한 허황된 믿음일 뿐´이라는 관념에 충실했던 과학도가 한국의 군소 민족종교에 빠져살게 된 속내가 몹시 궁금해진다.옆에 앉아 인터뷰를 묵묵히 지켜보던 한 교무가 나지막한 소리로 귀띔한다.“어릴 적부터 가부좌 틀기를 좋아했다고 해요.원불교에서 말하는 이른바,전생인연이지요.” ‘전생 인연’ 교무의 말마따나 아브데예프가 원불교와 맺은 인연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옛 소련 남우랄 지역인 첼랴빈스크에서 태어난 아브데예프는 철도회사 기술자인 부모의 영향을 받은 때문인지 화학에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고등학교 시절 이런저런 화학 올림피아드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모스크바 국립대 화학과와 러시아과학원 석유화학합성연구소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쳐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모스크바 근교 트로이스크의 레이저정보연구소에 스카우트돼 5년여간 일등 연구원 생활을 했다.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언어에도 관심이 많았던 대학 졸업반 시절 20개 언어에 능통한 친구로부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찾은 게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 한국어학교.당시 모스크바에는 한국 교회가 20여개 있었지만 종교에 거부감이 컸던 만큼 믿음을 권유하는 종교시설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모스크바에선 유일한 원불교 교당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종교색’에의 의심이 적지 않았지만 한국인 교무의 말,행동이 남달라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수행하던 중 결국 부처님오신날 교인들 앞에서 출가의 뜻을 밝혀 귀의했다. “처음 접한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의 분위기는 분명 종교와는 멀었어요.철저하게 실천을 고집한 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성직자의 사는 방식과 말들은 제가 알고 있던 종교인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지요.” 교무의 말에서 모순을 찾기 위해 직접 실행해보고 잘못을 찾아내려 했지만 날이 갈수록 스스로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신앙보다는 한 성직자의 실천행과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에서 감화를 받은 셈이다. 그때부터 불교 서적을 찾아 혼자 공부를 시작했고 특히 헤르만 헤세의 ‘고타마 싯다르타’를 비롯해 ‘선불교의 공안 모음집’‘티베트 불교’같은 책에서 내생,후생의 사상을 알고 윤회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하니 원불교 교무가 그의 모습에서 ‘전생인연’을 떠올릴 만도 하다. 대학 졸업반 때 우연히 맺은 원불교와의 인연은 대학원,연구소 시절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14년.원불교 교당을 드나들며 모스크바에서 이룬 업적도 적지않다.한국인 교무의 법문을 러시아어로 통역하면서 한국인 교무와 함께 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3권을 4년여에 걸쳐 펴냈고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쓴 교전인 정전도 4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번역해놓았다.한국어 교재는 주러 한국대사관서 요청한 프로젝트.지금은 러시아 중·고교는 물론 대학들이 채택해 쓰고 있고 얼마 전부터 국내 대형 서적에서도 팔고 있다고 한다. “한국어 교재와 정전을 만들고 번역하면서 출가의 뜻을 굳혔던 것 같아요.” 2005년 많은 러시아 현지인들과 한국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국 출가 서원을 했고 2년간 현지에서 행자 기간을 거쳐 “한국에서 교무로 살겠다.”며 지난 1월 한국행을 결정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어를 배우려 교당을 찾았지만 결국 부족한 나 자신을 메워줄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섰던 것 같아요.” 모자란 ‘나’를 채우기 위한 수행의 방편으로 신앙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남을 위한 제중(중생제도)에의 뜻이 커진다는 푸른 눈의 예비 교무.“한국 말은 알아듣지만 말 마디 마디에 담긴 깊은 뜻인 말귀까지는 아직 서툴다.”며 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원불교 경전 번역에의 의지를 다진다. “한국인,한국문화와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그냥 한국인이 좋고 한국 문화가 편해져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그는 어차피 출가한 만큼 원불교 최고의 성직자인 ‘갑종 전무 출신’이 될 수 있도록 거듭 거듭 기도한다고 한다.나의 모든 몸과 마음을 철저하게 바쳐 수행과 대중 교화에 매진한다는 원불교의 모범적인 출가자 ‘갑종 전무 출신’.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이 그 동기니라” 불쑥 찾아왔다 불쑥 떠나는 객에게 정색하고 들려주는 원불교 정전 제1 총서 ‘개교의 동기’편.“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의 식견으로 제대로 된 원불교 교전을 꼭 번역해내겠다.”는 소신이 언제쯤 이루어질 수 있을까. 영광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하일 아브데예프는 ●1974년 옛 소련 첼랴빈스크 출생 ●1995년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 한국어학교서 원불교와 첫 인연 ●1996년 모스크바 국립대 화학과 졸업 ●1998년 원불교 귀의 ●2001년 러시아과학원 석유화학합성연구소 박사학위 ●2001~2005년 트로이스크 레이저정보연구소 연구원,러시아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 3권 발간 ●2004~07년 원불교 정전 번역 ●2005년 원불교 모스크바 교당서 출가 서원 ●2008년 1월 한국 입국 ●현재 전남 영광 영산 선학대학교 3학년 재학
  • [사설] 차별화된 경쟁력이 지방살리기 핵심

    이명박 정부가 앞으로 5년간 100조원을 쏟아붓는 지방살리기 대책을 내놓았다.지역경제 활성화사업과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지역주민 삶의 질 제고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쟁력을 수도권 수준까지 높이는 한편 당면한 경제위기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기존의 ‘5+2 광역경제권’ 개발 구상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초광역개발권 프로젝트와 기초생활권 개발 구상을 제시했다.광역경제권과는 별개로 동·남·서해안 벨트 및 접경 벨트로 특화시킴과 동시에 기초생활권 주민의 삶의 질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우리는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지역균형정책이 ‘물리적 균형’에만 집착한 나머지 전체 국가경쟁력을 끌어내리는 동시에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만 증폭시켰던 점을 지적한 바 있다.이런 의미에서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접근방식은 보다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한해 예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00조원을 투입하면서도 이 정도면 지방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지난 8월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발표 이후 ‘지방홀대론’이 확산되자 지방 달래기 차원에서 포장지만 키운 인상이 짙다.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음에도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은 인력과 금융,편의시설,연관산업 등 인프라가 지방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다.과거 정부들도 나름대로 지방살리기 대책을 추진했지만 지방정부의 역량 부족으로 결국 실패했다.지자체간 ‘베끼기 경쟁’으로 하향 평준화만 재촉했던 것이다.따라서 시·군·구간 칸막이를 없앤 광역경제권 개발구상이 성공하려면 이러한 구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인력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특히 지방살리기 사업이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으로 변질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켜선 안 될 것이다.
  • 서울 강남 성형외과 ‘불황의 덫’

    서울 강남 성형외과 ‘불황의 덫’

    “환자수 격감에 대출상환 압박까지….폐업만이 살 길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4년간 성형외과를 운영해온 김모(41)씨는 최근 종합병원 ‘월급 의사’ 자리를 물색 중이다.지난해 병원 확장 때 얻은 대출금 4억원을 갚을 길이 없어 최근 병원 문을 닫았다.지난달 김씨가 수술한 환자는 단 세 명.김씨는 “봉직의로 옮겨가려는 개업의들이 열명 중 서너명은 된다.”면서 “대학병원에 들어가도 교수직을 얻기엔 이미 늦은 나이다.일반병원에 취직이 될지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불황의 그늘이 불패신화를 기록하던 성형외과들까지 덮쳤다.수능도 끝나 일년 중 최대 성수기인데도 수술은 물론 상담환자들의 발길도 뚝 끊겼다.금리상승으로 인한 대출상환 압박까지 겹쳐 폐업 일보 직전이다. 7년째 압구정동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 원장은 “예년 같으면 수능시험을 본 예비 대학생들이 몰려나오는 때인데,요즘은 상담조차 없다.지난해엔 상담 수만 하루 30여건에 달했는데 올해는 10건도 채 안 된다.”고 했다.취업 면접을 앞두고 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성형하려는 환자들도 사라졌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강북 쪽으로 옮겨가는 병원도 늘고 있다.정 원장에 따르면 “그동안 압구정동,청담동 일대는 환자들이 몰려 임대료가 비싸도 개의치 않고 개업하는 의사들이 많았다.하지만 이제 구도심인 명동,잠실,영등포나 아예 경기도 분당,일산으로 이사가려는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서초동의 한 성형외과 홍모 원장은 “쌍꺼풀 수술을 놓고 여러 시간 상담했던 환자가 옆 병원에서 10만원이 싸다고 하니 두말 없이 달려가더라.”면서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4명인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학가 성형외과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강북 한 대학가의 J성형외과는 두 달여 전부터 주고객층인 대학생 환자들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지난 2주 동안 수술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병원 측은 “14년간 고객들을 관리해 평판이 좋은 편인데도 여름 이후 실적은 역대 최악이다.수술 예약을 잡았다가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밝혔다. 잡지에서 할인쿠폰을 오려 오거나 수술비를 흥정하는 고객도 많아졌다.그동안 성형외과 수술은 ‘베블렌 효과(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으로 인해 수요가 느는 현상)’가 먹히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통했다.의사들은 “값이 비싼 만큼 잘한다는 믿음이 확산돼 수술비에 대한 거부반응이 별로 없었다.그러나 불황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에는 성형외과 매물만 50여개가 쌓여 있다.강남구의 경우 올 1·4분기에만 16곳이 개원했지만 9월 이후엔 3곳에 불과하다.불황이 장기화될수록 문을 닫는 병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역삼동의 M 부동산은 “영업이 안 돼 팔려고 내놓은 신사동,압구정동 성형외과들이 한 달에 네댓 개씩 나온다.”고 했다. 엔화 급등도 성형외과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지난해 8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이 1600원대까지 뛰면서 엔화대출을 받은 의사들의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병의원 컨설팅 전문기관인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2~3년 전 제로금리 수준으로 엔화대출을 받아 병원을 확장했던 개원의들은 대부분 파산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의 발생빈도와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2005년에는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인명 1242명,재산 2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였으며,일본에서도 태풍 나비에 의해 37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1997~2006) 동안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평균 119명에 달하고,재산피해는 2조 1680억원에 달한다.특히 2002년 태풍 루사는 5조 1480억원,2003년 태풍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홍수피해 복구비가 피해액의 1.5배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면,2년간의 홍수피해 복구비는 약 15조원에 달한다.이 액수는 요즘 언론에 보도된 4년간 14조원을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종합치수사업에 투자한다는 예산과 맞먹는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이는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4대강의 국가 하천 구간에는 인구밀도와 도시화율이 높고,국민의 재산이 집중돼 있다.또한 이 구간은 일찍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천의 직강화,획일적인 콘크리트 호안설치 등의 자연파괴 형태로 하천이 정비됨에 따라 하천의 자연성과 친수성이 저하되었다.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하천의 치수,이수 기능뿐만 아니라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과 친수공간의 중요성도 커졌다. 따라서 4대강 국가하천 구간에 대한 하천정비사업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하천정비사업에는 댐 및 유수지 등에 의한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하천에 설치된 수공구조물의 개선 혹은 철거 등에 의한 홍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필요할 경우 하도굴착이나 홍수터의 확폭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홍수방지 및 수질개선 사업,하천 연변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테마가 있는 하천공간을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대강의 홍수 위험도는 똑같은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낙동강은 한강과 비슷한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홍수조절용량은 한강의 20% 정도다.더구나 낙동강은 경사가 완만해 유속이 느려 홍수기 침수가 오래가는 등 신속한 배수처리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강 주변에 천변저류지를 조성,하도준설 등을 병행해 신속한 배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또한 남한강의 충주댐은 유역면적은 소양강댐의 2.5배지만 저수량은 소양강댐보다 오히려 1.5억t이 적어 홍수가 발생하면 지역 상·하류 간에 댐 방류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따라서 4대강의 유역종합치수사업비도 이러한 하천특성을 감안해 낙동강과 남한강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수사업비는 80년대 이후 GN P 대비 0.0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일본은 그 값이 0.45%로 우리의 7배에 달한다.우리나라도 대규모 홍수피해의 발생으로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집행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국민들에게 홍수 위험을 경감시키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최근 4대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을 보면서 하천기술자의 입장으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결되어 있는 하천정비사업은 하위 정치영역이 아닌 국방,외교와 같은 상위 정치영역에 포함시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의 시행에 앞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 ‘허본좌’ 그대는 정말 미네르바를 아는가?

    ‘허본좌’ 그대는 정말 미네르바를 아는가?

      지난 12일 오전 ‘허본좌’(본명 허경영)를 경기 의왕시의 서울구치소에서 다시 만났다.지난 달 28일 첫 면회때 ‘10분’이란 짧은 만남에 궁금증을 다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첫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큰 반응에 당시 준비했던 질문지를 다시 끄집어 냈다.   “전에 봤던 분이네.” 그는 첫 면회때나 지금이나 자신감 만큼은 변함 없었다.그는 수감 중이지만 직함은 민주공화당 총재다.   요즘 사회 이슈인 ‘경제 문제’를 먼저 물었다.허씨는 지난 대선때 경제와 관련한 공약을 많이 내놓았다.되돌아온 말은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당황스럽다.   “난세에 필요한 건 영웅이에요.IQ가 430인 나같은 사람이 필요해요.모두 조금씩 노력해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에요,요즘은….이제는 삼성그룹(이 경제를 이끌어 나갔던 것)처럼 한 사람의 천재가 필요합니다.난해하고 괴상한 사람,그런 사람만이 이 시대를 끌고 나갈 수 있어요.”   허씨는 지난해 대선때 거침없이 내뱉었던 것처럼 자기가 ‘난세를 해결하는 영웅’이란다.   그를 만나러 구치소로 가는 택시 안에서 “허경영씨를 아냐.”며 기사에게 말을 걸었다.“아 그 양반이 대통령이 됐어야 했는데.” “돈 준다고 했잖아요.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기사는 허씨가 대선때 공약으로 내건 ‘결혼자금 1억 제공’,‘출산수당 3000만원 지급’ 등을 대체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허허,그냥 살기 어려우니까 해보는 소리지.그 사람이 무슨 대통령이야.그릇이 안 되는데….축지법이고 뭐 그런 말들을 늘어놓는데 어떻게 믿어요.”   그는 이처럼 대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재미있기는 했지만 실현되기는 어려운 공약을 쏟아냈었다.   다시 구치소 면회실.“일반인들은 황당해 하고 괴리감을 말한다.”며 말을 이었다.그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고는 반기문 UN 사무총장(2006년 12월 취임)과 북핵의 예를 들었다.자신의 말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내가 7년 전부터 UN본부를 판문점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하지만 반기문씨를 보세요.한국 사람이 UN 사무총장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이제 미국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합니다.그러면 중국·러시아·일본 등 정세가 맞물린 이곳 한반도에 UN본부를 설치할 수 밖에 없어요.”   그는 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기존 정치인과 무언가 다른 인물을 찾게 돼 결국 자신에게 시선이 몰릴 수 밖에 없게 된다며 톤을 높였다.그 후 차기 대권을 잡은 그는 경제 난국을 타개할 인물이 된다는 주장이다.   경제 문제가 나온 김에 ‘바깥사회’의 화제거리로 말을 돌렸다.그는 지금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네르바’를 안다고 말했다.   “아∼.그 사람은 미국 금융기관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한국 사람이에요.제도권에 있을 때는 그런 얘기를 못 하다가 ‘프리랜서’가 되니까 말할 수 있는 거지.”   참으로 뜬금없는 말 같다.허씨는 미네르바가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질 때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고 있지 않았는가.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된 상태가 아닌가.하지만 그의 말은 확신에 차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은 기자를 더 놀래킨다.“원래 알던 사람이에요.나하고 교류가 계속 있었어.편지도 보내고….이전부터 내가 내놓았던 ‘경제 공약’을 보고 ‘무언가 통하는 게 있다.’ 싶었던 거지.미네르바는 두명이 있어요.지금 한국에 한명,외국에 한명.”   앞과 뒤가 안맞는다.‘미국 금융기관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한국 사람’과 ‘한국과 외국에 두 명’은 분명 다르다.고개를 갸우뚱하는 기자의 행동에도 그의 눈빛에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그의 주장이 정말 사실일까.혹은 상징적인 의미가 숨어있는 것일까.“그럼 미네르바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지만 1차 면회 때와 같이 또다시 ‘10분간 면회’는 끝나고 스피커는 꺼져 버렸다.뭔가 찜찜하단 생각을 머리에 가득 채운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허씨는 최근 일부 언론인이 미네르바의 얘기를 패러디해 써 논란이 된 사실을 신문 등을 통해 잘 알고 있는 것인가.아니면 실제로 미네르바와 친분이 있고,경제에 관한 생각이 통하는 것인가. 얼굴 가린 미네르바에게 묻는다.“당신은 허경영과 아는 사이인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囚人 허본좌’ “서민빚 750조원 무이자로” 허경영 ‘경제공화당’ 사이트 폐쇄…무슨 일이?
  • [종교플러스]

    ●‘칸트철학과 불교’ 학술대회 한국칸트학회(회장 최인숙)는 13일 오전 10시 동국대 문화관 제3세미나실서 ‘칸트철학과 불교철학의 소통’ 주제의 동계 정기학술대회를 연다.이화여대 한자경 교수가 ‘경험세계의 가상성’,동국대 정승석 교수가 ‘업보의 논리와 윤리적 요청’,울산대 김진 교수가 ‘칸트와 불교’,연세대 신규탁 교수가 ‘선불교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각각 발표한다.(02)2260-3180. ●원불교 교역자 38명 출가서원식 원불교는 12일 오후 2시 전북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 새 교역자들의 자격을 승인하고 축하하는 출가서원식을 갖는다.이날 서원식에서는 4~6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자격검정을 통과한 38명의 출가서원자들이 몸과 마음을 바쳐 교단의 발전과 교화에 헌신 봉공할 것을 다짐한다.올해 출가서원자는 교무 38명을 비롯해 예비도무 4년 과정을 거쳐 교육·행정·자선 등 전문분야에 전무할 도무 3명,예비덕무 4년 과정을 거쳐 근로와 기능 분야에 전무할 덕무 1명 등이다. ●정진석 추기경 ‘…성왕 다윗’ 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성왕 다윗’(가톨릭출판사 펴냄)을 펴냈다.책 ‘믿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성왕 다윗’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기까지 역사적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스라엘 왕국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성전 건축의 염원을 품은 채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과정 등을 담았다.정 추기경은 부제 시절 룸메이트에게 “매년 책을 한 권씩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 2003년 이후 매년 12월 초순 책을 내고 있다.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박지성 인터뷰] “해외리그 진출 도전해볼 만한 후배는 ○○○”

    “대표팀 후배 중 기성용이 해외 리그 진출에 도전해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대표팀의 주장 둥가가 믿음을 통해 선수단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동경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인터뷰는 8일 오후 9시(한국시간·현지시간 8일 정오) 맨체스터 외곽에 위치한 캐링턴 훈련구장에서 이뤄졌다. 캐링턴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일찌감치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는 아프리카 앙골라 출신의 마누초가 비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마누초에게 맨체스터의 날씨가 지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누초는 웃음과 동시에 약간의 욕설을 섞으며 “끔찍하다. 얼어붙을 정도로 춥고 비 오고 아주 죽겠다”고 대답한 뒤 빗속을 헤쳐 나갔다. 뒤이어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과 같은 캐주얼 복장의 박지성이 나왔다. 명품 손가방과 댄디한 복장의 비디치와 대조되는 패션이었다. 각종 TV 장비를 갖춘 인터뷰룸들은 맨유TV 방송을 위해 세팅중이어서 이용이 불가능했다. 맨유의 미디어 담당관 다이아나 로가 2층 발코니에 설치된 쇼파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발코니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인터뷰를 하다보니 라이언 긱스가 훈련중간 민소매 차림으로 불쑥 뒷문에서 나오기도 하고. 훈련을 막 끝낸 캐릭이 자신의 유니폼을 포장해서 소포로 보내는 등 조금은 산만한 분위기였다. 게다가 스페인에서 온 대규모 관광객이 1층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요즘 주전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퍼거슨 감독이 요즘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바는 뭔가. 입단 했을 때. 1년 전. 그리고 현재 감독이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특별히 주문받는 것은 없다. 다만 경기장에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과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통계인 ‘액팀 인덱스’를 좀 찾아봤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두드러졌다. 지난 시즌 12차례 출전에 6번의 슈팅시도에 그친 반면. 선덜랜드전 이전까지 9경기에서 11차례 슈팅. 그중 유효슈팅 7회로 정교함도 더해졌다. 경기장에서도 터치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이 배어나오는 거 같은데. 맨유 입단 이래 가장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원동력은. 첫 시즌과 비교할 때 분명히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잉글랜드 축구에 익숙해졌고. 동료들과 오랜 훈련을 통해 호흡을 다졌다. 첫 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했다면 지금은 뭔가를 알고 플레이하는 느낌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다. -활약도에 비해 골 수가 적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처럼 골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본인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나는 경기들도 많다. 스스로 생각하는 전술적인 역할이나 팀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은? 스스로 어떤 방식으로 팀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나.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건 없다. 지금까지 해온 축구를 토대로 그대로 해 나갈 뿐이다. -맨유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선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나 역시 분명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굳이 얘기하자면 많이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맨유생활 벌써 4년차다. 맨유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기뻤을 때. 화가 났을 때. 슬펐을 때.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 특별히 없다. 안한다고 한 질문인데.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받지 못한 아쉬움은 국내 축구팬에게 아직도 있다. 차범근 감독은 UEFA컵 우승을 하고 못 받았을 때 별도로 만들어줬다고 하던데. 서운하지는 않았나. 지나간 일이다. 특별히 마음에 두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조별리그 경기 및 16강전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단지 4경기(AS로마와 8강. 바르셀로나와 4강전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인 맨유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동안 만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꼽는다면? 최고의 현역 선수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로 ‘박지성 드림팀’을 4-4-2 포메이션으로 그린다면. (멋쩍게 웃으며) 아직 은퇴를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또 다른 유형의 더 좋은 선수를 만날 수 있다. 지금 ‘박지성의 베스트11’이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특별히 동경하거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수는. 지금은 특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거나 닮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 브라질의 둥가(현 브라질 대표팀 감독)를 자주 언급했다. 둥가의 플레이 스타일이 아니라. 그가 동료.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 자신도 그라운드에 섰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는 바람에서 둥가를 닮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둥가도 선수 시절 브라질대표팀 주장으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 대표팀 주장에 선임되면서 리더십 얘기가 많았다. 훌륭한 리더는 어떤 것인가. (김)남일 형이 안 돌아와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웃음). 계속 주장을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만큼 누가 주장을 맡는냐에 따라 주장의 역할이 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은 선수들의 리더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의사소통을 중간에서 잘 조율해야만 한다. -대표팀 후배들 가운데 해외진출을 했으면 하는 선수는. 예전에 이청용이 외국무대에서 통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진출을 했으면 한다. K리그에서 인정받는 모든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 나갈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K리그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런 선수들이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 좀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히 기성용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잘 하고 있다. (기성용처럼 인정받는 선수라면)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프리미어리거가 될 후배들을 위한 생존비법은. 조언해주는 거랑 직접 경험하는 거랑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진출을 한다면 좀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실력이다. 생활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정신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 따라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했는데. 특별히 유형별로 다른 플레이를 펼치진 않는다. 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코칭스태프가 미리 분석을 끝내고 지시사항을 알려준다. 팀의 전술에 따라갈 뿐이지 개인적으로 특별히 이렇게 플레이하겠다고 생각하고 뛰지 않는다. -세르비아 대표 윙어인 토시치의 영입을 알고 있나. 맨유에서 영입할 정도면 좋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어린 선수이니 큰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쟁’은 맨유에서 항상 존재하는 말이다. 토시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를 이번 겨울이나 내년 여름에 영입할 수 있다. 내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온다고 동요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가장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꼽자면. 리그에서는 당연히 첼시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본다. 다른 리그 팀들의 경기는 일일이 챙겨보지 않으니까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라이벌을 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첼시는 스콜라리 감독으로 바뀌고 난 뒤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좋은 선수들도 영입됐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맨유 선수단은 5파운드짜리 비밀선물을 준비해 나눠주는 전통이 있다고 하던데. 들어 본 적 없다. -캐링턴 훈련장의 내무반 생활을 알고 싶다. 며칠 전 데일리 메일은 맨유 선수들이 응석받이로 크고 있다고 했다. 평면 스크린에 선수들이 요가. 발 관리. 마사지 등 일정이 시시각각 뜬다고 하는데. 상당히 과장된 부분이다. 맨유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들 하는 것들이다. -수원의 ‘박지성로(路)’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내 이름을 딴 도로명이 생겼을 때 영광으로 생각했고 좋은 일이라 생각했다.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또 다른 상황 때문에 이름이 바뀐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맨체스터 시내에 즐겨가는 곳이 있다면. 부모님이 오시면 직접 운전하고 슈퍼마켓도 다니신다. 내가 운전을 해서 특별히 간 곳은 없다. 가끔 시내에 함께 나가는 경우는 있다. -최근 팬로부터 받은 선물은. 최근에 선물 받은 게 없다. 편지. 사진. 과자 등 비슷한 선물들을 보내주신다. -자신이 찍은 CF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특별히 맘에 드는 것은 없다. 직접 출연한 CF를 보는 거랑 경기를 하는 비디오를 보는 거랑 다른 게 없다. ‘내가 TV에 나오는구나’ 하는 정도다. -클럽월드컵을 통해 다시 일본을 찾는다. 일본은 축구인생에 있어 어떤 의미를 지니나. ‘교토’라는 팀은 처음으로 프로로써 뛴 팀이고 일본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첫 나라다. 외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곳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선수로 전환하면서 프로가 어떤 곳인지. 프로선수라면 어떻게 해야되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준 곳이기도 하다. -클럽월드컵은 이벤트성 대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인데. 유럽의 챔피언 자격으로 가는 만큼 유럽이 왜 세계최고의 축구 리그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맨유 역시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우승을 위해 일본에 간다. 물론 클럽월드컵이 이벤트 대회지만 FIFA에서 주관하는 만큼 충분히 의미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교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2년 천왕배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니혼TV PD가 인터뷰한 내용을 알려줬다. 일본의 미우라 카즈요시에 대한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미우라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았나.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린 나이에 교토에 입단했다. 당시 미우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전성기를 훨씬 지나 노년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고령의 나이에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좀 더 큰 선수가 되더라도 저런 일관된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우라가 프로선수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절망 딛고 행복을 팝니다

    절망 딛고 행복을 팝니다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했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 있을 거라는 믿음이 헛되지 않았나봐요.내 가게를 갖는 게 이렇게 눈물나게 좋은 일인 줄 미처 몰랐어요.” 강남구 일원동 영희초등학교 앞에 청과물가게를 연 이준용(45)씨 부부는 개점을 하루 앞둔 8일 기쁨과 회환으로 얼룩진 눈물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이씨의 청과물 가게가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나라 안팎의 경제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마련한 ‘희망실현창구 사업’ 1호점이기 때문이다. 2006년 가락시장 청과도매점에서 일하다가 실직한 이씨는 그동안 건설현장을 전전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막노동으로 버는 돈으로는 매월 100만원씩 들어가는 장모의 병원비와 초등학생과 중학생 3남매의 학비를 대기에도 버거웠다.아내가 한복가게 점원을 해서 겨우 끼니를 이어갈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실낱같은 희망의 빛이 보였다.강남구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의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일명 ‘희망실현창구 사업’을 접했기 때문이다.이 사업은 기술과 경험은 있지만 신용과 담보가 없어서 일반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제도다.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빈곤 퇴치를 위해 빈민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실시해 대성공을 거둔 데 착안한 강남구의 역점사업이다. 이씨는 지난 9월 창업 신청을 해 9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자(4인)에 포함되는 기쁨을 안았다.고진감래의 순간이었다.그는 5000만원을 지원받아 자신의 가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대출조건도 일반 금융권에선 도저히 접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조건이다.연리 2%에 원금 3000만원은 5년 뒤 상환하면 되고,나머지 2000만원은 3개월 뒤부터 57개월 분할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청과물시장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그는 “청과물 고르는 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경제 위기로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반드시 성공해 도움을 준 강남구청에 보답하고,제2,제3의 희망실현창구가 성공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8월 사회연대은행과 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사업 위탁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 뒤 모금과 예산을 통해 지금까지 12억 1000만원을 창업자금으로 확보했으며,앞으로 모금활동을 확대해 ‘종잣돈’을 2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적군·아군 구분정책 치워 버려라”

    “적군·아군 구분정책 치워 버려라”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된 힐러리 클린턴 앞에는 온갖 국제 이슈가 산적해 있다.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은 물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 문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직 국무장관 5명이 힐러리에게 주는 조언을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슐츠 정원을 6개월만 가꾸지 않고 그냥 두면 난장판이 된다.잡초가 얼마 자라지 않았을 때 뽑아버리고 계속 지켜 봐야 한다.외교도 마찬가지다.또 예산을 늘려 더 많은 인재를 고용해야 한다.특히 이미 퇴직한 사람 가운데서 물색하라.능력이 최고조에 달한 40대 후반,50대 초반에 퇴직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성공할 수 있는 일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일에 대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임스 베이커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보호하고 방어해 주지 않으면 결코 국무장관으로서 성공할 수 없다.국무장관은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대변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외교 정책에서 있어서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되며 그럴 경우 다른 국가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게 된다.아랍,이스라엘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제1의 과제다.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국제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다.외교는 협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지난 8년간 적군과 아군을 구별해온 정책은 치워 버려라.미국이 모든 문제의 해답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버리고 다른 국가와 꾸준히 교류해야 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모든 것을 다 챙기고 싶다면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분류해야 한다.모든 문제를 계속 주시해야 하지만 장관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능력 있는 외교관과 국무부내 팀들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외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여성이 유리한 편이다. ●콜린 파월 국무부와 재외공관을 완전히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외교정책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관리 능력도 국무장관직의 핵심이다.주요 외교 당사자와의 관계 설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오늘날 국제사회의 중요한 정치력은 경제에서 나온다.국무장관은 경제 특히,국제 경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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