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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환 추기경 선종] DJ와 민주화 상의할 만큼 각별… 박정희와는 대립각

    ■ 전직 대통령과 다양한 인연 김수환 추기경은 격동의 시대에 전직 대통령들과도 다양한 인연을 맺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장 각별한 관계였다. 김 전 대통령은 재야 지도자 시절부터 김 추기경과 민주화운동을 상의할 정도로 가까웠다. 김 전 대통령이 1976년 명동성당 앞 3·1 구국선언 사건으로 투옥됐을 때 김 추기경은 직접 면회를 갔고, 김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는 미사를 베풀었다. 김 전 대통령은 17일 직접 조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추기경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대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1974년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금됐을 때 김 추기경은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지 주교의 석방과 사형선고를 받은 유인태·이철 전 의원 등의 감형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추기경은 “제3기 집권 욕망을 꺾고 나머지 과제를 후임자에게 넘겼더라면 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국부가 됐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김 추기경은 1980년 1월1일 새해 인사차 방문한 당시 전두환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에게 “서부 활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서부영화를 보면 총을 먼저 빼든 사람이 이기잖아요.”라고 꼬집었다. 전 전 대통령은 임기 말 김 추기경을 만났을 때 “주위에서도 (권력을) 놓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저는 내놓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태우·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국가 원로로서 자리를 함께한 적은 있지만, 개인적 인연은 깊지 않았다. 김 추기경은 1992년 대선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제 목소리를 높여 민주화를 촉구하지 않아도 되고 정권과 팽팽하게 대립할 필요도 없겠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03년 2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노 당선자도 세례를 받았으니 신앙을 다시 찾아 이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께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믿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다우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다우트

    1964년 늦가을의 어느 날, 플린 신부가 신도들에게 설교 중이다. 그는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신도들을 향해 ‘믿음의 상실, 함께 사는 것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이 때, 설교에 관심 없는 아이들을 매섭게 다스리는 알로이시어스 수녀의 모습이 보인다. 교회부설 ‘성 니콜라스학교’의 교장인 그녀는 시대착오적일 정도로 준엄한 인물로서 교회의 권위를 지키고 학생들을 딱딱한 원칙으로 가두려 한다. 사건은 알로이시어스 수녀가 플린 신부를 자신의 감시 하에 두면서 벌어진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 니콜라스학교’에 한 흑인 학생이 다니게 된다. 채 가시지 않은 인종차별 탓에 따돌림 당하는 소년을 플린 신부가 각별히 대하던 중, 그들 사이에 벌어진 작은 일을 전해들은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둘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의심하기에 이른다. 난데없이 궁지에 몰린 플린 신부가 그녀의 편협함과 자비롭지 못함을 따지지만,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끝장을 보기 전까지 집요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다우트’는 단순한 줄거리 아래 복잡다단한 문제를 안고 있는 작품이다. 간략한 줄거리만 읽으면 ‘다우트’는 영락없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남자와 성질 고약한 마귀할멈의 싸움’에 관한 영화다. 그 싸움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선 영화의 배경을 제공하는 시간과 공간에 유념해야 한다. 케네디가 암살당한 이듬해인 1964년은 끓어오르는 사회·정치적 문제가 ‘68혁명’을 앞두고 폭발하기 직전이며, 베트남 전쟁이 불에 기름을 부으려던 즈음이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소용돌이가 가톨릭교회 내부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공간 가운데 맞부딪친 플린 신부와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폭풍우가 불어와 교회 정원의 나뭇가지가 부러진 날, 알로이시어스 수녀는 세상의 몰락을 감지하지만, 반대로 플린 신부는 변화의 바람이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견고한 세상을 믿고 따르며 오랜 원칙을 고수하는 알로이시어스가 보수주의 세력을 대표한다면, 플린은 세상의 변화를 지지하고 비판의 자세를 견지하는 진보적인 인물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거나 둘 중 한 명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건 어리석다. 힘을 다해 중용을 지키는 ‘다우트’는 플린 신부와 학생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에 대해 끝내 함구한다. 100분 동안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던 영화가 관객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진실을 숨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시 말하거니와 ‘다우트’는 싸움의 결과와 개인의 잘잘못에 집착하는 영화가 아니다. ‘다우트’는 보수와 진보의 끝없는 투쟁 앞에서 각자의 신념을 재고하고, 그 신념을 품게 만든 이유를 되새겨볼 기회를 부여한다.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없느냐다. ‘다우트’는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수상한 원작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저자인 존 패트릭 셰인리가 직접 각색과 연출을 도맡은 작품답게 ‘다우트’는 연극의 향취를 유지한다. 교회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가 풍요롭게 채우고 있다. 메릴 스트립, 필립 시무어 호프먼, 에이미 애덤스,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는 감동이라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며, 할리우드 일급 제작진이 힘을 쏟은 영화의 만듦새 또한 그지없이 훌륭하다. 원제 ‘Doubt’, 감독 존 패트릭 셰인리. 영화평론가
  • 얼굴만 봐도 사람 성격 알수있다?

    얼굴만 봐도 사람 성격 알수있다?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이 신앙심이 깊은지, 믿음직스러운지 또는 운이 좋은 사람인지를 직감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롭 젠킨스 글래스고대학교 심리학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개인적인 성격과 성향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단 여기에는 한 가지 단서가 붙는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얼굴에 성격과 성향이 드러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 연구팀은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의 독자 1000명에게 얼굴 사진과 함께 자신이 운이 좋은지, 신앙심이 있는지, 믿음직스러운지, 유머감각이 있는 지 등의 문항을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정보를 분류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합성해 각 대답에 따른 평균적인 얼굴을 만들어 약 6500명의 실험참가자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얼굴로 이들의 성격과 성향을 추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가 해당 여성의 얼굴을 보고 그 성향을 맞히는 확률은 매우 높았다. 참가자의 70%가 행운이 있는 얼굴을 정확히 맞혔고 73%는 신앙심 있는 여성을 골라냈다. 또 54%의 참가자는 믿음가는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유머감각이 있는 여성은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험참가자들은 남성의 얼굴을 보고 그 성격이나 성향을 잘 알아 맞히지 못했다. 특히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행운이 있는 남성을 구별’ 문항에 있어서도 참가자의 22%만이 정답을 골랐다. 심리학자 롭 젠킨스 글래스고대학교 교수는 “얼굴에 성격이 반영되는 것은 유전적인 영향이거나 혹은 그 사람의 행동이나 성격에 맞게 외모도 후천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적인 각도(Social Angle)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한편 남자보다 여자 얼굴에 더욱 많은 성격적 특징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새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새 경제팀의 수장인 윤증현 장관은 뚝심 있게 원칙을 지키고 오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난 경제팀의 잘못을 과감히 시정하고 올바른 정책을 신속하게 펴서 경제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경제팀은 100일 액션플랜을 추진 중이다. 재정지출효과 극대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간투자활성화 등 세 가지이다. 재정지출효과의 극대화는 경기부양 효과가 직접적인 재정지출의 속도를 높여서 경제회복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방송통신, 광고, 컨설팅 등의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민간투자활성화는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금 지원, 수도권 규제완화, 세금혜택 등 가능한 모든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플랜은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실업대란이 일고 있는 위기상태에서 경기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적절한 대책이다. 그러나 위기를 일단 극복하자는 응급조치이지 부실한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신산업을 수혈하는 새 정책기조는 아니다. 따라서 정책이 소진되면 경제가 더 심각한 위기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답부터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지난 경제팀의 잘못이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경제정책기조를 그대로 둔 채 영혼 없는 충성자로 역할만 한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 커지고 경제는 다시 방향감각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윤증현 장관은 환란 때 금융정책실 책임자였다. 당시 정부가 왜 환란을 방치했으며, 왜 막지 못했는가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묻어두고 이번 금융위기를 해결한다고 한다면 국민은 안도 대신 불안을 느낀다. 더 나아가 윤증현 장관의 과거 행적은 관치금융을 주도했던 직책을 많이 맡았다. 관치주의자인지 시장주의자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아니면 정치논리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진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음, 새 경제팀은 경제흐름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금융과 실물이 맞물려서 주저앉는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 이를 감안하여 실효성 있는 위기극복대책을 내놔야 한다. 강만수 경제팀은 지난 한해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무려 73건이나 내놓았다. 필요한 자금 투입도 39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돈은 안 돌고 경제는 계속 무너지고 있다. 이들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실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으로 바꿔야 한다. 한편, 경제정책은 속도전이 능사는 아니다.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과 신중히 해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규제혁파, 공공부문 개혁, 구조조정 등은 관련자들의 이해를 떠나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과 그린벨트 규제완화, 비정규직 기간 폐지, 방송통신 융합 등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정책들은 여론을 수렴하여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아무리 급하고 답답하다고 해서 무조건 밀어붙이면 경제를 낭떠러지에 떨어뜨릴 수 있다.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반전이다. 경제가 극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새 경제팀이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제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 경제의 주체인 국민들은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앞을 다투어 따라나선다. 따라서 급할수록 느리게 가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2차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세계 각국 경제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보여준 것과 같이 적의 화살로 적을 이기는 새로운 발상의 전략을 펴야 한다. 또한 국민에게 미래를 여는 희망을 불어넣어 사기를 드높이고 우리 민족의 무한저력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 이재오 “당분간 정치와 거리 둘 것”

    이재오 “당분간 정치와 거리 둘 것”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한나라당 이재오(얼굴) 전 최고위원은 11일 “2월말 워싱턴에 돌아가 정리한 뒤 3월초쯤 완전히 귀국할 생각이며 귀국한 뒤에도 당분간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베이징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치는 지금 하는 사람들이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귀국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 등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걱정은 우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상식적으로 4월 재보선 출마가 가능하냐.”며 “재보선이나 국회 재입성 등의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나는 정치로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며 귀국 후 상황을 지켜본 뒤 때가 되면 현실정치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0월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친이계’ 원로들의 연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파벌을 나눠 싸우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모든 계파를 해체해서 대통령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박계’를 겨냥한 듯 “권력투쟁은 나중에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들어가면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의사를 밝힌 뒤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신뢰가 있고, 믿음이 있어야 싫은 소리도 예쁘게 들리는 법”이라며 앙금이 아직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설 백두산 정상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외쳐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맨 처음 대한민국 만세, 다음에 남북통일 만세, 그리고 세번째로 이명박 대통령 만세를 외쳤다.”며 “새해 첫날 천지의 일출을 보면서 대한민국 여당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시간여 진행된 간담회에서 상당 시간을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와 베이징대에서 연구한 자신의 ‘동북아 평화번영공동체’ 구상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한반도에서 시작해 북부유럽, 남부유럽, 그리고 북부아프리카를 연결하는 3개의 철도 라인을 구축, 50~100년 후 한국의 살길을 찾자는 취지다. 그는 귀국 후 관련 연구소를 만들어 구상을 좀 더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의 꿈, 조국의 꿈’이라는 책도 내겠다고 했다. stinger@seoul.co.kr
  • 바티칸, 다윈에 포옹 제스처

    바티칸과 다윈의 ‘포옹’이 이뤄질까. 오랫동안 교회의 철퇴를 맞아온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에게 바티칸 교황청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다윈의 복권이 이뤄지는 셈이다. 바티칸은 3월 다윈의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도 열어 신앙과 과학의 관계에 새 지표를 세울 전망이다. 기독교 신앙과 진화론의 ‘화해’를 이끄는 발언도 잇따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를 이끄는 지안프란코 라바시 대주교는 10일 다윈의 진화론이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주교는 “생물학적 진화와 교회의 창조론은 상호보완적”이라며 “교회가 그간 진화론에 적대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공식적으로 비판한 일은 없다.”며 유연한 목소리를 냈다. 1996년 당시 교황 바오로 2세도 진화론을 “가설 이상의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청 부속기관인 산타 크로체대의 신학자 주세페 탄젤라 니티 교수도 “지금은 신학자들도 유전자 암호의 미스터리와 생물 다양성이 종간의 경쟁 혹은 공생의 결과인지 알아내기 위해 주력하는 때”라며 “진화론은 신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월 교황청이 개최하는 다윈 기념 학술회의도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주최측은 처음으로 지적설계론(Intelligence Design)에 대한 논의를 회의에서 금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적설계론은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조론의 ‘변형’으로, ‘지적인 존재’가 자연을 창조했다고 본다. 단, 하느님을 직접 가리키진 않는다. 주최측은 “이번 회의는 지적설계론을 ‘빈약한 신학, 빈약한 과학’임을 비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교회가 다윈과의 관계가 ‘갈등’으로 비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윈이 그의 믿음을 뺏기고도, 교회에 등을 돌리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친다

    강력한 경기부양책 펼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국민에게 솔직히 알리고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이명박 정부 2기 경제팀 수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윤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2%의 ‘거꾸로 성장’을 하고, 일자리도 지난해보다 20만개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에 비하면 성장률은 5%포인트(3%→-2%), 일자리는 30만개(10만개 증가→20만개 감소) 낮춰 잡은 것이다. 윤 장관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맞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정이 어려운데도 공연히 괜찮은 척 감추려 들지 않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과 소통에 나설 테니 정부 정책에 폭넓은 신뢰를 보내달라는 호소인 셈이다. 윤 장관은 올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여 내년에 추세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기는 했지만 과도한 낙관에 대해서는 특유의 솔직함으로 경고했다. “경제를 하루아침에 정상 궤도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했다. 윤 장관의 취임사에는 신뢰, 소통, 공감대 등 믿음에 관련된 단어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정부가 하는 정책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시장의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 말이 정말 우스갯소리에 그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재정부 직원들에게는 “끝내지도 못할 일을 이것저것 쏟아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정부가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과감하게 공개한 것도 윤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성장률 전망치 2%에 정책 효과 1%포인트를 얹어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던 이전 경제팀과 달리 순수하게 전망치만 내놨다. 윤 장관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각종 지표를 통해 예상한 것으로, 이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만 했을 뿐, 정책 목표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새 경제팀은 이런 전망을 전제로 ▲내수 진작용 추경예산 조기편성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보증공급 확대 ▲일자리 지키기·나누기 ▲신빈곤층 등 서민생활 안정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조속한 추경 예산 편성을 강조했다. 이달 중 예산안을 확정해 다음달 말까지는 국회에 제출, 4월 중에는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추경 규모는 정부가 성장률을 -2%로 예상함에 따라 많게는 2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도산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신용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은 개별 기업의 경우 채권단 중심으로 추진하고 은행에 대한 충분한 자본확충과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신속히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을 주축으로 관계부처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삼각체제를 갖추겠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구조조정전략회의를 만들어 직접 주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조태성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월드 이슈] 오바마의 링컨 따라잡기

    “오바마 안에 링컨 있다.” 미국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세기에 걸친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많다. 일각에선 오바마를 두고 ‘검은 링컨’, ‘링컨의 부활’이라고 부를 정도다. 링컨과 오바마는 둘 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일리노이주에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워싱턴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둘 다 훌륭한 연설가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링컨은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직접 작성할 정도였고, 오바마 역시 대부분의 연설을 작성하고 시간에 쫓길 때도 최소 한 번은 직접 수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바마는 2005년 타임지에 기고한 글에서 “나와 링컨은 변변찮은 출발을 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의 큰 희망에 맞춰 자신들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링컨과 오바마는 정치적으로 초당적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정적들을 내각에 전격 기용하며 ‘경쟁자들의 팀(Team of Rivals)’을 만들었듯이 오바마도 당선 후 대권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도 입각을 제안하는 등 포용의 정치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1월 오바마는 CBS의 앵커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성경 말고 집무실에 가져갈 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링컨 평전인 “경쟁자들의 팀”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링컨식 화합의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경쟁자들의 팀’은 링컨이 경험 많고 똑똑한 정적이었던 윌리엄 슈워드를 국무장관으로 발탁해 결국 자신의 편으로 만든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둘은 정치적 격변기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링컨은 연방파와 반 연방파, 북부와 남부, 노예주와 자유주가 분열 대립하다가 전쟁으로 치닫는 시점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오바마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 및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의 전쟁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크게 손상된 시점에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英언론 “히딩크, 韓처럼 위기의 첼시 구할것”

    英언론 “히딩크, 韓처럼 위기의 첼시 구할것”

    한국에서 보여준 ‘격려의 힘’ 첼시에서 통할까?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거스 히딩크(63) 러시아대표팀 감독의 첼시 감독직 수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에서 그가 보여줬던 능력이 첼시에 필요한 상황이라고 비교했다. 히딩크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 이어 이번 시즌 임시적으로 첼시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에 가디언은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 소식이 알려진 11일 ‘약자를 분발케 하는 히딩크의 능력은 지금 첼시에 필요한 것’(Hiddink’s knack of inspiring underdogs will suit Chelsea rol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가디언은 “히딩크는 유명하지 않은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을 맡아 그들에게 영광을 안기는 도전을 즐겨왔다.”면서 특히 국제무대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던 한국과 호주,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거둔 성적에 주목했다. 신문은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오른 것을 “깜짝 놀랄 위치까지 내달렸다.”고 표현하면서 “한국은 그 전까지 5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는 이영표의 말과 “그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그것은 선수 개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러시아 대표팀 파블류첸코의 말을 인용해 히딩크 감독의 영향력을 부각시켰다. 가디언은 히딩크 감독의 선택에 대해 “그는 더 넓은 활동 영역을 선택했고 부진에 빠진 첼시는 재부상할 계기가 필요했다.”면서 “‘윈-윈’이 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디언도 그가 떠안은 부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 “스콜라리 감독이 급작스럽게 떠난 뒤 팀은 무질서에 빠져있고 히딩크는 큰 압력을 받게 됐다. 히딩크의 능력과 개방적인 성향이 스탭포드 브리지에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의 관계 때문에 이번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 감독은 “풀타임으로 첼시를 지휘하겠지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2~3개월만 맡을 것”이라며 단기계약임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링컨 200년/박정현 논설위원

    미국 16대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 대통령과 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닮은 점이 많다. 모레면 흑인노예 해방 선언을 한 링컨의 탄생 200주년 기념일이다. 사상 첫 흑인대통령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 취임한 지 20여일 만에 미국은 링컨 추모 열기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링컨이 저격 당한 포드극장은 1년9개월 동안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기념일에 맞춰 문을 열고 링컨 연극을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켄터키 태생의 링컨이 정치적 경험을 쌓은 일리노이주는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링컨 벤치마킹은 ‘링컨의 부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5년 타임지 기고문에서 자신과 링컨이 변변찮은 출발을 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큰 희망에 맞춰 자신들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링컨 벤치마킹은 당내 대통령 경선 무렵부터 본격화됐다. 오바마가 민주당 경선 출마선언을 한 곳은 스프링필드. 인구 11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이지만, 링컨이 ‘변화의 약속’이라는 메시지의 연설을 했던 곳이다. 게티스버그 연설과 함께 2대 명연설에 꼽히는 정치적 함의가 큰 곳을 대통령 선거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오바마는 변화를 대선의 기치로 내걸었다. 대선 직후 오바마는 성경 다음으로 백악관에 들고 갈 책으로 ‘경쟁자들의 팀’을 꼽았다. 링컨이 경선에서 싸웠던 윌리엄 수어드를 국무장관에 임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오바마는 링컨을 따라하듯 경선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열차를 타고 대통령 취임행사에 참석한 것이나, 취임식에서 링컨의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했던 장면은 링컨 벤치마킹 수준을 넘어 동일시에 가깝다. 링컨은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미국을 통합시킨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돼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과 같은 리더십과 용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는 딕 더빈 링컨 탄생 200주년 위원회 의장의 말은 오바마의 앞날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전하는 듯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타이타닉 커플’ 11년만의 재회, ‘레볼루셔너리 로드’

    ‘타이타닉 커플’ 11년만의 재회, ‘레볼루셔너리 로드’

    ‘타이타닉’ 커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국내에 상륙했다. 10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디카프리오와 윈슬렛은 11년 지난 세월의 주름만큼이나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관객과 소통했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로 감성 자극 이번 영화에서 그들은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 갈등하는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렛 분)로 분해 풋풋한 연인부터 결혼 후 현실에 부딪혀 갈등하고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모습 등 사랑에 대한 모든 감정을 쏟아낸다. 여기에 메가폰을 잡은 샘 멘데스만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출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적 감성을 자극한다. 샘 멘데스 감독은 미국 중산층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아메리칸 뷰티’처럼 이번에도 사랑과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서 과연 우리의 사랑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잊었던 꿈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는지를 질문하며 통찰력 넘치는 시선과 세련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한 인터뷰에서 “샘 멘데스는 아주 훌륭한 감독이다. 나는 그를 믿는다.” 며 감독에 대한 믿음 하나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지친 일상에 대한 긴 한숨 첫 눈에 반한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뉴욕 맨하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교외 지역인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가장 아름다운 집에 보금자리를 꾸리게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만 간다. 에이프릴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로 이민을 결심하고 프랭크를 설득한다. 하지만 프랭크의 승진은 그들을 현실에 머물게 하고 그 과정에서 부부의 갈등은 바닥까지 가게 된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알게 됐어요. 어떤 질투심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케이트 윈슬렛의 이 한마디 대사는 결혼에 대한, 사랑에 대한 회의감이라기 보다 지친 일상에 대한 깊은 한숨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 후보 지목 및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미술상, 의상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레볼루셔너리 로드’는 오는 19일 일반관객을 찾는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콜라리 경질’이 첼시 위기 해결책 될까?

    ‘스콜라리 경질’이 첼시 위기 해결책 될까?

    최근 리그 4위로 추락한 첼시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해고했다. 지난 여름 많은 기대를 받고 스탬포드 브리지에 입성한 ‘빅필’ 스콜라리 감독은 이로써 7개월 만에 쓸쓸히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부진한 성적과 어수선한 선수단 내 분위기로 인해 최근 첼시가 흔들리고 있던 것은 사실이나 스콜라리 감독의 해고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전반기 대부분을 1위로 마쳤을 뿐 아니라 부족한 선수 영입으로 자신의 색깔에 맞는 팀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콜라리 감독 경질과 관련해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는 “그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팀 성적이 좋지 못하다.”며 “올 시즌 타이틀 획득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첼시는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팀 내 충격 요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감독 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소위 빅4 클럽 중 시즌을 치르는 도중에 감독을 경질한 클럽은 첼시가 유일하다. 2007년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가 그랬고, 이번에는 스콜라리가 두 번째 희생양이 됐다. 여기에 비록 시즌 중 교체는 아니지만 아브람 그랜트까지 포함 시킨다면 첼시는 불과 2년 사이에 3명의 감독을 해고 시킨 셈이다. 이렇듯 첼시가 3명의 감독을 경질하는 사이, 라이벌 클럽들은 나름 굳건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감독에 대한 믿음을 보여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첼시에게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왕좌를 넘겨줬음에도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당시 맨유가 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선전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첼시의 선택이 얼마나 섣부른 행동인지 알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스날은 2003/04시즌 무패우승 이후 5년 가까이 세대교체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아르센 벵거에 대한 아스날의 믿음은, 최소한 그가 아스날을 버리기 전까지는 변하지 않을 태세다. 여기에 구단주와의 갈등을 비롯해 첼시 못지 않은 루머에 시달렸음은 물론 리버풀의 숙원인 리그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라파엘 베니테스에 대한 리버풀의 인내심도 첼시를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때론 특정 감독에 대한 지나친 인내심이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는 토트넘을 벼랑 끝으로 내밀은 후안데 라모스를 통해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 이후 첼시의 인내심이 여타 빅4클럽과 비교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인내심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첼시의 문제점이 감독 보다는 선수단 구성에 있다는 점에서 스콜라리 감독의 이른 경질 소식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스콜라리 감독은 원활하지 못한 선수 영입으로 올 시즌 자신이 원하는 선수단 구성을 꾸리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의 잦은 발생과 높아진 평균 연령은 ‘스콜라리 축구’가 빛을 보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콜라리 감독의 대변인인 아카즈 펠레거는 구단의 경질 발표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은 호비뉴 영입 실패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첼시의 평균 연령이 높았다.”며 스콜라리 감독이 올 시즌 첼시를 이끄는데 있어 최적의 상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점은 현재 첼시의 문제점이 감독 교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난 시즌 첼시는 무리뉴를 경질하고 아브람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후반기 좋은 활약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단 한 개의 우승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다. 칼링컵에서는 토트넘에 패했고,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유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감독 교체만이 우승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다우트’, 관객의 신념을 건드린다

    영화 ‘다우트’, 관객의 신념을 건드린다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죠?” 플린 신부(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분)의 대사로 영화 ‘다우트’는 시작부터 ‘의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존 패트릭 셰인리는 영화 시작부터 강력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불확실한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관객 스스로에게 신념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든다. # ‘의심’이 주는 정신적 고통과 숙제 2004년 가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 브로드웨이에 이르기까지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히트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다우트’가 오는 12일 한국관객을 찾는다. 1964년 브롱크스의 성 니콜라스 교구 학교는 당시 지역 사회에 급격히 퍼지던 정치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첫 흑인 학생인 도널드 밀러의 입학을 허가한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순진무구한 제임스 수녀(에이미 아담스 분)는 플린 신부가 도널드 밀러에게 지나치게 개인적인 호의를 베푼다며 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의심스러운 언급을 한다. 이때부터 알로이시스 수녀(메릴 스트립 분)는 숨겨진 진실을 폭로하고 플린 신부를 학교에서 쫓아 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도덕적 확신 이외에 단 하나의 증거 하나 없이 알로이시스 수녀는 교회를 와해시키고 학교를 곤란에 빠트릴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는 플린 신부와의 은밀한 전쟁을 시작한다. 관객은 영화 보는 내내 편견과 판단력, 신념과 의구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며 메릴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팽팽한 대립에 동참하게 된다. 이 영화는 다우트, 즉 의심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신적 고통과 파장에 대한 숙제를 안겨준다. 아이러니한 점은 믿음에 찬 종교단체 내부의 사소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자연스럽게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게 만든다는 것. 존 패트릭 셰인리는 “사회를 둘러싼 많은 곳에서 모두들 나름대로 견고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그들 사이에 진정한 교류는 없다. 우리 사회는 확신이라는 가면이 존재하고, 바로 거기서 빈틈이 생기고 발전해 온 것이라는 걸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확신 속에 존재하고 있는 의구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분명한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확실성이 궁지에 빠지고, 성장과 변화가 난무하는 무한성을 내포한 ‘의심’이라는 개념에 대해 샅샅이 탐험하고 싶었다.”며 “우리 시대의 대화 속에 존재하는 침묵이 바로 불확실성, 즉 의심이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텔레콤, ‘비디바비디부 캠페인’ 전개

    SK텔레콤은 긍정의 힘을 담은 메시지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로 큰 호응을 얻은 ‘되고송’에 이어 올해는 고객의 생각이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캠페인에는 고객의 생각이 실현되는 최고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격려하고 응원하는 친구가 되겠다는 ‘T 브랜드’의 철학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비비디바비디부’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누더기 옷을 멋진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 주문을 차용한 것으로 고객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희망과 믿음의 주문을 의미한다.  SK텔레콤 박혜란 브랜드전략실장은 “SK텔레콤은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고객을 향한 열린 커뮤니케이션에 힘쓸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밝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꽃남’ 이정준 “내 안에 공수표 있어”(인터뷰②)

    ‘꽃남’ 이정준 “내 안에 공수표 있어”(인터뷰②)

    (인터뷰 ①에 이어) 이정준은 단 2회 출연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를 향한 반응을 실로 뜨거웠다. 지난 2월 2일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9회분에 가을(김소은 분)의 남자친구 공수표 캐릭터가 처음 등장하자마자 그와 관련된 검색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순위에 상위에 랭크됐다. “아침부터 주위에서 전화오고 난리였어요.(웃음) 정말 신기했어요. 방송 나간 후 제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수가 6만 명이 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솔직히 데뷔 준비하면서 지난 2년 반 넘도록 활동이 없다보니까 제가 살고 있다는 걸 못 느꼈어요. 지금 인터뷰를 하는 순간도 그렇고 방송에 나간 후로 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기자가 만난 이정준은 ‘꽃남’의 공수표가 아니었다. 가장 먼저 외형적인 부분에서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극중 얄미운 바람둥이였던 공수표와는 거리가 먼, 예쁘게 잘 생긴 건실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사실 저한테도 공수표 이미지가 있어요.(웃음) 바람둥이나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활발한 성격이 저랑 공수표랑 많이 닮아있어요. 물론 저는 조용한 구석도 많아서 극중 공수표와는 반대적인 부분도 있고 그렇죠. 솔직히 저한테 좋은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실물이 낫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일단 기분은 좋아요.(웃음)” 이정준이 공수표 역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받자마자 ‘꽃남’ 제작사 그룹에이트 대표와 친인척 관계라는 글들로 한바탕 떠들썩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실 공개되지 않길 바랐어요. 일단 현재는 아니에요. 대표님이 전 이모부셨거든요. 그러니 활동하고 있는 에이미씨와도 사촌이라는 소문도 아니죠. 예전에 아주 잠깐 연기수업을 같이 받았지만 그게 다예요.” ‘꽃보다 남자’에는 꽃미남이 여럿 등장한다. 이정준의 촬영 분은 9회,10회로 일단락됐지만 그는 분명 드라마 명성에 걸 맞는 또 한명의 ‘꽃남’이었다. 극중 F4에 가려 그의 미모(?)가 빛을 발하지 못했단 사실이 아쉬울 뿐. “어려서 예쁘다는 소리를 꽤 들으면서 자랐어요. 주변에서 연예인 해보라는 권유가 많아서 시작했죠.(웃음) 나도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고요. 대부분 오디션에서 자꾸 최종까지 올랐다가 미끄러지니까 저도 승부욕이 생기더라고요. 솔직히 예전에는 제가 얼굴 좀 된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아니죠.(웃음)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해요.” 이정준은 ‘꽃남’의 F4 송우빈 역으로 출연중인 김준과 같은 선생님 아래서 연기지도를 받아 개인적으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준이가 먼저 잘 돼서 배가 아프다거나 속상하지 않아요. 정말 기뻐요. 주변에서 괜찮냐고 많이들 물어 오시는데 아직 저한테는 앞으로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 실망해서 포기할거였다면 지금까지 버텨낼 수도 없었죠.” 중학교 졸업 후 떠난 해외유학에서 군 입대를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는 이정준. 그는 국방의무를 마친 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섬유회사 사원으로 쇼핑몰 CEO 겸 모델, 막노동, 대리운전, 서빙 등 안 해본 일이 없단다. 아무런 고생 모르고 곱게 자랐을 것만 같아 보이는 그였지만 오랜 꿈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하지만 그는 자신이 겪었던 일들이 모두 배우가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믿음이 반드시 현실로 이뤄져 그만의 해맑은 미소를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 귀거래사] 전남 무안에 요양원 건립 정시채 전 농림장관

    [新 귀거래사] 전남 무안에 요양원 건립 정시채 전 농림장관

    퇴직후 고향이나 농어촌에서 제2의 삶을 역동적으로 열어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이들의 귀향은 도시문명의 비인간성과 번잡함을 피해 낙향하는 것과 다르다. 이들은 노후를 개척하면서 후진 양성과 지역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직에서 누렸던 명예와 과분한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다며 그늘진 이웃과 함께하는 삶은 더욱 빛난다. 퇴직 후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잔잔한 일상을 조명해 본다. 누구나 황혼 인생은 외롭다고들 한다. 병들고 지친 몸이라면 오죽할까. 그러나 사그라드는 불꽃 같은 생의 길목에서 ‘아름다운 동행자’가 곁에 있다면 어떨까. 4일 전남 무안군 청계면 상마리 언덕배기에 자리한 에덴원을 찾았다. 중풍·치매 등에 걸린 노인 70명이 생활하는 사회복지법인 요양원이다. 결코 오랜시간 머물 수 없을 것 같은 외로운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굽은 허리와 손마디, 못 듣는 귀…. 살아온 날이 순탄치 않았음이 단박에 묻어난다.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지낼 수 없는 이들이다. 하지만 동행자가 있었다. 42년 공직을 마치고 사회봉사로 눈을 돌린 정시채(75) 전 농림부장관이다. 그는 2004년 9월 사재(12억원)를 털어 에덴원을 열었다. 일흔살로 접어들 때였다. ●요양 받을 사람이 요양원을 세우다 그가 요양원을 세운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과 가족은 모두 말렸다. “요양 받을 사람이 요양원을 세우는 게 가당키나 하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밀어붙였다.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받은 분에 넘친 사랑을 갚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진도가 고향인 그는 무안군과 각별한 인연으로 이곳에 에덴원을 세웠다. 그는 고등고시 합격 이후 1969년 1월1일 35세 때 무안군수로 부임했다. “아침에 현장에서 간부회의 하고 직원들에게 줄자를 사주면서 농로 확장에 나섰습니다. 길을 닦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일했던 시절로 보입니다.” 군수 1년 동안 주민숙원사업인 농로길 확포장을 마쳤다. 지금 무안군 청사도 그때 지은 것이다. 말하자면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의 서막을 연 셈이다. 당시 내무부에서 새마을운동을 주도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는 고시동기로 지금도 친하다. 그는 그때를 잊지 말자며 책상 맞은 편에 주먹만 한 지게를 세워 두고 바라본다. 그는 “고향을 지키며 산다는 게 낙오자처럼 들리는 ‘낙향’이 아니다. 퇴직자들은 고향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는 지역민들로부터 받았던 명예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는 것으로 요약했다. ‘고향 사랑이 애국’이라는 것이다. 그는 “퇴직 후 20~30년을 더 살게 되는데 공직에서 쌓은 경륜으로 지역에서 제2의 인생을 열어야 한다.”고 유난히 강조했다. 바람직한 공직자상으로는 “훌륭한 공직자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과 일로 승부하되 창조적으로 해야 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발하는 아이디어 맨이어야 한다.”고 했다. ●“에덴원은 나의 삶” 에덴원의 원훈인 ‘경천애인(敬天愛人)’은 그가 직접 써서 붙였다. 이곳에서 지내는 노인 70명 가운데 60명은 정부지원금을 받아 공짜로 지내고 10명은 월 48만원을 낸다. 부대사업으로 홀로 사는 재가노인(984명)들을 국비를 받아 직원 86명이 보살핀다. 그는 어김없이 아침 8시 에덴원에서 기도를 한다. “노인들이 한 시간씩 박수치면서 웃고 말하는 게 사실상 이들이 유일하게 웃는 시간입니다.” 이곳 최고령인 김나여(98) 할머니는 침상에 앉아 밥을 먹다가 그의 손을 잡고는 손을 흔들며 “왔구나, 왔어.”를 연발하고는 식사에 몰두한다. 그는 1975년 교회 장로가 된 이후 술, 담배를 끊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진도 촌놈’이 포부대로 높은 관직을 꿰찼으니 관운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웃었다. “비결이 뭐냐.”는 우문에 대답은 간단했다. “일이 잘 풀린 것은 나의 능력 밖이고 나만큼만 노력해 보라.”고 했다. 새벽 4시 기상, 10시 이전 취침이 원칙이다. 잘 나가던 그도 두 번이나 큰 시련을 겪었다. 1972년 부인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전남도 부지사이던 1980년 5월 광주항쟁 때라며 긴 호흡을 가다듬었다. 자식농사(4남2녀)도 잘 지은 그는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이고 남을 도와야 보람 있는 인생이 아니겠느냐.”면서 일어섰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고] 물은 미래다

    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 사랑 공익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물에 대한 중요성을 다각도로 알려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 낭비와 오염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의 목마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물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은 생명’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이런 믿음이 결실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 서울신문, 한국수자원공사
  • 우체국 새로운 슬로건 ‘당신을 믿어요’

    우정사업본부는 6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올해로 탄생 80주년을 맞는 우체국보험의 새로운 슬로건 ‘당신을 믿어요’를 공식 선포한다. ‘당신을 믿어요’ 슬로건은 ‘믿는대로 이루어지는 기분 좋은 우체국보험, 마음이 부자가 되고 여유있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는 우체국보험의 믿음’을 표현했다.  쌍방향의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풍요로운 미래를 향해 고객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체국보험으로 발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우체국예금보험 BI(Brand Identity) ‘에버리치’와 함께 우체국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유 색상인 적색을 부각시켰고, 진취성과 창조성,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흘림체를 사용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롤러 코스터’ 한국경제

    ‘롤러 코스터’ 한국경제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가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일관된 줄기가 하나 있었다. 전세계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유럽 등 선진국보다야 나쁘겠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희망 섞인 믿음이 깨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주요 20개국(G20) 경제전망을 내놓으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최하위에 놓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추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1월24일 전망했던 2%에서 6%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보다 낮은 전망치를 유지해 왔던 미국(-1.6%), 유로권(-2.0%), 일본(-2.6%) 등에 한참 뒤지게 됐다. IMF는 그 대신 내년에는 한국경제가 4.2% 성장해 20개 나라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교의 기준이 되는 전년도 수치가 워낙 낮은 데서 오는 기저(基底) 효과의 측면이 강해 크게 희망적인 것도 아니다. IMF는 올해 한국경제가 분기별로 전년 동기 대비 1·4분기 -5.1%, 2분기 -5.9%, 3분기 -5.7%의 위축세를 이어가다 4분기에는 0.9%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친 IMF의 2009년 경제전망에서 한국은 중국 등 급성장 국가들을 빼고는 G20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7월 전망에서는 4.3%의 성장이 예상돼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빼고는 최고였다. 10월 예측치(3.5%)도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11월 예측에서부터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지더니 급기야 선진국들과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이고 ▲수요 위축이 선진국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난 데다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등 주요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선진국들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측해 왔다. 그러나 IMF는 이번에 한국이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데 강조점을 뒀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인 0.5% 성장에 그치면서 수출 시장이 크게 좁아질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우리나라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 경제가 오는 2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G20 가운데 가장 큰 폭인 8.2%포인트나 반등하면서 4.2%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IMF 전망이 표면적으로는 올해와 내년 8.2%포인트의 격차가 나지만 워낙 앞선 수치(2009년)가 나쁜 데서 비롯된 것이어서 오히려 올해 0%, 내년 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만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은 “성장률 마이너스 4%는 충격적인 수치지만 내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재정과 금융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를 살리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프랑스 경기부양 265억유로 푼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가 2일(현지시간) 265억유로(약 4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정부 부처의 3분의2가 참여하는 ‘국가경쟁력 강화 및 정비 위원회(CIACT)’를 이끌고 있는 프랑수아 피용 총리는 이날 남부 도시 리옹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기부양 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경제위기에 구체적이고 긴급하게 대응하기 위한 국가 동원 체제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단결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재정은 추가로 투입되는 것이어서 올 예산에 부담이 된다.”며 “이전 같으면 5~10년 정도 걸릴 투자를 2년 동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피용 총리가 발표한 경기부양 프로젝트는 크게 ▲대기업 재무구조 지원(114억유로) ▲국가 직접투자(111억유로) ▲철도·에너지·우체국 등 거대 공기업 지원(40억유로) 등으로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육로 4억유로, 철도 3억유로, 항구 및 하천에 1억 7000만유로 등 교통부문 인프라에 8억 7000만유로를 투자한다. 또 100개 대학 혁신 등을 포함한 고등교육 및 연구분야에 7억 3100만유로를 지원한다. 250곳의 문화재 및 역사적 공간을 개축하는 데도 6억 2000만유로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거 개선 및 신축 사업에 11억유로, 소기업 지원에 13억유로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피용 총리는 “이 부양책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프랑스를 보호할 방어막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하지만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트릭 드브지앙 경기부양담당 장관은 이 가운데 100억유로는 이번주부터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야당은 이 프로젝트는 그 결과가 불확실한 허황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사회당의 미셸 사팽 경제담당 대변인은 “정부의 부양책은 미리 약속돼 있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것인 데다 오래 전에 예정된 지출을 새로운 것처럼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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