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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운주산 고산사/서동철 논설위원

    세종특별자치시 서북쪽의 운주산(雲住山)에는 고산사(高山寺)라는 작은 절이 있다. 운주산은 ‘구름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해발고도가 460m 정도이니 다른 고을에 있었다면 이렇게 번듯한 이름이 붙지는 못했을 듯하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천안과 공주, 조치원과 청주를 비롯한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삼국시대에 벌써 이곳에 산성을 쌓은 것도 그만큼 군사적으로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외성 3210m, 내성 1230m의 운주산성은 3개의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포곡식 석성(石城)이다. 고산사는 운주산 등산로 초입에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백제루(百濟樓)다. 절집 누각으로는 독특한 이름이다. 절 마당에 들어서면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百濟國 義慈大王 慰魂碑)가 눈에 들어온다.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나당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우다 비명에 숨진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는 원찰(願刹)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큰 법당인 극락전에서는 의자왕과 백제 부흥군, 원병으로 백촌강 전투에 참전한 왜군의 위패도 한편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성격의 절이 운주산에 세워진 것은 부흥군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류성이 이 주변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주류성의 위치를 두고 역사학계의 견해는 충남 홍성의 학성산성, 충남 서천 한산의 건지산성, 전북 부안의 위금암산성, 고산사가 있는 세종시 전의면으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전의설(說)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이곳이 ‘농사 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이 많고 척박해서 농사를 지을 수도 없다’는 ‘일본서기’의 묘사와 가장 근접하다고 본다. 고산사는 1966년 창건됐으니 역사랄 것도 없다. 부흥군 원찰로 성격을 굳힌 것은 훨씬 이후의 일이다.그럼에도 고산사는 이미 세종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제의 옛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상징성이 답사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데다, 절집은 갈수록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운주산성도 복원작업으로 상당 부분 옛 모습을 되찾았다. 12일 고산사에서는 스무 돌을 맞은 ‘백제 고산대제’가 열린다. ‘백제 부흥군을 위한 천도제’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오늘날 백제의 흔적은 삼국 가운데 승자인 신라는 물론 백제와 같은 처지였던 고구려와 비교해도 너무나 적다고들 푸념한다. 하지만 고산사는 꼭 옛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역사 유산이고, 문화 유산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를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방법의 하나를 고산사는 가르쳐 준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현지 직원과 화합… 프로젝트 수주 이어져”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현지 직원과 화합… 프로젝트 수주 이어져”

    유재호 대림산업 RMP2 상무는 한국형 창조경제에 대한 질문에 명함부터 다시 꺼내 들었다. 명함 뒷면에 찍힌 회사 슬로건 ‘기본이 혁신이다’를 가리켰다. 그는 “의미를 명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일자리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가 창조경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회사에서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혁신’ 또한 ‘창조’와 비슷한 맥락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상무는 ‘기본’이란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지만 또 망각하기도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일은 기본을 지킬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지면 이를 망각하게 되고, 그러면 어느 분야든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대림이 각종 건설 현장에서 지켜온 기본이 발주처에 신뢰를 주게 됐고, 이것이 신규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년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필리핀 등 세계 각지의 건설현장을 누빈 유 상무가 강조하는 또 다른 기업 경영의 덕목은 소통과 화합이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현장 사무실에는 ‘천시불여인화 무신불립’(天時不如人和 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좋은 기회도 서로 화합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의미다. 유 상무는 “세계 어디서나 대형 프로젝트 성공의 배경에는 좋은 팀워크가 있었고 소통이 좋은 팀워크의 근원”이라면서 “현지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해외 건설현장에서는 현지 직원들과의 화합과 믿음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원칙은 필리핀 RMP2 프로젝트 현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유 상무는 “필리핀의 국민성이 상당히 온순한 데다 협조적이어서 이곳에서 근무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사람들이 대체로 온순하지만 자존심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섣부른 비난과 질책은 되도록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전쟁 중에도 공사… 고객에게 믿음 줬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전쟁 중에도 공사… 고객에게 믿음 줬다”

    “돌다리를 너무 신중히 두드린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대림은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분야를 찾고, 한번 진출하면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신뢰를 주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우재 대림산업 필리핀 마닐라 지사장이 꼽은 대림의 해외 영업 비결 역시 ‘기본과 신뢰’였다. 대림산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그 능력을 가장 절실히 요구하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발굴·관리하는 게 그의 핵심 임무다. 1993년 대림산업에 입사한 김 지사장은 본사 해외영업부 등을 거쳤다. 김 지사장은 “대림산업은 필리핀에서 20여년 동안 성공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면서 발주처가 만족하는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으로 필리핀 현지에서는 대림산업이 항상 신뢰를 주는 회사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림산업이 필리핀에서 20년 넘게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증명된 우수한 시공 능력이 필리핀 발주처에도 알려지면서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현지 사업을 통해 이를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공사 기간은 물론 품질에서 발주처에 감동을 주는 시공을 해 왔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대림산업의 책임감에 대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대림이 이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일 때 이라크와의 전쟁이 터졌고 그때 현지에 진출한 모든 건설업체가 사업을 중단하고 뒤로 빠졌지만 대림만이 안전대책 아래 공사를 계속 진행, 플랜트 건설을 완수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지금도 RMP2 현장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모든 대림산업 공사현장이 안전한 상태에서 최고의 품질로 공기를 맞출 수 있도록 마닐라 지사의 모든 직원들이 각 공사 현장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맥도날드 할머니’가 기다리던 사람은 바로 ‘미래의 남편’

    ‘맥도날드 할머니’가 기다리던 사람은 바로 ‘미래의 남편’

    ’맥도날드 할머니’가 기다리던 사람은 바로 ‘미래의 남편’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은 권하자(73) 할머니가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가운데 할머니가 간절하게 누군가를 기다렸다는 사실이 과거 방송에 소개돼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2011년 1월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2010년 12월 첫 방송 이후 두번째 방송으로 ‘맥도날드 할머니, 누구를 기다리고 있나?’편을 보도했다. 방송에서 취재진과 만난 맥도날드 할머니의 동생은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권 할머니의 동생은 “솔직히 내가 핏줄을 나눈 자매로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난 (언니가) 나타날까봐 (챙겨줘야하기 때문에) 겁이 난다”면서 “언니는 하도 눈이 높고, 완전히 공주 같아서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 줄 알고 그렇게 기다리다가 결혼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취재 결과 맥도날드 할머니는 한사코 제작진과 주변의 도움을 외면한 채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대신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방송에서 “현실에서는 더이상 돌봐주거나 전적으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식은 하지만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어머니를 대신할 더 멋진 남편, 훌륭한 남편이 나타나서 ‘나의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구축해 나간 것 같다”는 안타까운 소견을 밝혔다. 한편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새워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2005년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숍, 패스트푸드 매장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을 거뒀다. 무연고 변사자로 화장된 맥도날드 할머니는 현재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스트 셀러 ‘천로역정’ 10일 연극무대에 올려져

    베스트 셀러 ‘천로역정’ 10일 연극무대에 올려져

    베스트 셀러인 ‘천로역정’(天路歷程)이 10일 서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 연극무대에 올려진다. 천로역정은 한국의 근대 첫 번역소설이며, 영미문학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인기있는 작품이다. 꿈의 형식을 빌려 영원한 목표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낸다. 천로역정은 북촌아트 홀의 고전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로 부제를 붙인 이 연극은 원작자인 존 번연의 주옥 같은 시구들이 10여곡의 노래로 창작돼 순례자들의 여정으로 펼쳐진다. 등장 인물들이 믿음과 소망, 사랑, 분별 등의 캐릭터로 사용돼 원작에 익숙한 독자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전체 공연은 우화와 환타지 음악으로 표현돼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이해 폭을 넓혔다. 필그림 역은 성악가 출신의 배우 이지성이 맡았다. 그는 “긴 여정의 인생길을 걷다보면 힘들고 낙심하고 절망할 때도 많지만 참고 견디면 좋을 때도 있다는 점을 연극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기간은 10일~12월 31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6시(일·월요일 공연 없음). 10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는 3만원이지만 학생 및 단체, 장애인, 경로자, 국가유공자는 할인된다. 후원은 홍성사와 기아대책·다문화가정문화지원단. 문의 02-988-2258.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심층분석] 잉글랜드의 ‘11년’ 골키퍼 잔혹사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에 영원히 남을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은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감격의 연속이었던 당시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뒤편에서 땅을 치고 있던 이탈리아 골키퍼는 부폰이었으며, 홍명보가 백만불짜리 미소와 머릿결을 휘날리며 카메라에 클로즈업 될 때, 그 뒤에 남은 스페인의 골키퍼는 카시야스였다. 그 뒤로 11년, 두 나라의 수문장 자리는 여전히 같은 골키퍼가 지키고 있으며 이 둘은 더욱 성장하여 ‘살아있는 레전드’ 골키퍼로 불리고 있다. 두 팀의 감독과 국민들은 이 두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극도의 슬럼프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최소한 골키퍼에 대해 걱정한 적은 없다. 최근 카시야스가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으며 걱정을 사고 있지만, 그의 골키퍼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2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데이비드 시먼. 소속팀 아스날에서 레전드 골키퍼로불리는 시먼은 고질적인 골키퍼 문제를 안고 있던 잉글랜드에서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었던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호나우지뉴의 프리킥골을 내준 상황에서 다소 어정쩡했던 위치선정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그 뒤 얼마 안 가 수문장 자리를 내어놓는다. 반대로 그 프리킥과, 그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호나우지뉴는 곧 세계최고의 선수자리에 올라선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의 골키퍼 자리에는 무려 8명의 선수들이 나타나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그 중 누구도 잉글랜드 축구팬의 기대를 만족하지는 못했다. 최근 그런 우려를 씻어줄 것으로 잉글랜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조 하트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골키퍼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먼 이후 잉글랜드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폴 로빈슨(2003년~2007년, 2006 월드컵 출장, 총 41회 출장) 2- 데이비드 제임스(1997년~2010년, 2010 월드컵 출장, 총 53회 출장) 3- 로버트 그린(2005년~2012년, 2010년 월드컵 출장, 총 12회 출장) 4- 크리스 커클랜드(2006년, 1회 출장) 5- 벤 포스터(2007~2013년, 6회 출장) 6- 스콧 카슨(2007~2011년, 4회 출장) 7- 조 하트(2008~2013년, 현재 골키퍼) 8- 존 루디(2012년 이탈리아전 교체 출장, 현재 백업 골키퍼) 위 리스트를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출장한 골키퍼가 많다는 것과, 출장했던 연도가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계나 기록상의 오류가 아니다. 그만큼 잉글랜드 골키퍼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이미 전에 No.1 골키퍼에서 물러났던 선수가 다시 뛰었다가 또 다른 골키퍼가 뛰었다는, 가장 정확하게 잉글랜드 골키퍼의 문제를 증명하고 있는 기록상의 증거다. 2010년 월드컵에서 로버트 그린의 ‘대형 실책’ 덕분에 출장기회를 얻었던 데이비드 제임스를 제외하면 시먼 이후 골키퍼로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던 것은 과거 이영표가 토트넘에서 뛸 당시 동료선수였던 폴 로빈슨이다. 전성기 시절 안정적인 방어에 더해 직접 골을 넣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특히 장거리 골킥으로 한번에 골기회까지 만들어주던 그에게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끝내 그에게 팬들이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 다른 골키퍼는 로버트 그린이다. 박지성의 Q.P.R 경기를 통해서 그린의 플레이를 봤던 팬들이라면, 그린이 시먼 이후 2번째로 많이 출장했던 골키퍼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잉글랜드의 골키퍼 문제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은 Q.P.R에 합류하기 전만 해도 ‘리그에서는 잘하는 데, 국가대표팀만 나가면 못하는 선수’의 전형이었다. 웨스트햄에서 뛰던 시절 리그 내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결국 2010년 월드컵 No.1 골키퍼 자리를 얻어냈지만 첫 경기부터 실책을 하며 스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 후 Q.P.R로 옮긴 후에는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소속팀으로까지 이어가며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도대체 왜 잉글랜드에서는 최고의 골키퍼가 안 나오느냐는 질문은 영국 언론의 단골요리다.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골키퍼 문제를 지적하고는 한다. 그러나 어느 언론사도 정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그들이 정답을 낼 수 있었다면 진작에 해결될 문제이기도 했으니 그건 당연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을 통해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로 등장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EPL, 특히 외국선수들의 비중이 많은 EPL에서 영국의 유망주 골키퍼들이 명문팀의 주전 골키퍼로 기회를 잡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유럽대회, 챔피언스리그 등에 참가하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야 월드컵 같은 큰 대회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데, 이런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수년 전부터 나온 지적이었으며 실제로 올해도 우승후보로 불리는 ‘BIG 6’팀 중 잉글랜드 골키퍼가 주전으로 뛰고 있는 팀은 맨시티의 조 하트 하나 뿐이다. 그 조 하트마저 작년 하반기부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그 외의 의견들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아스날의 무패우승 당시 골키퍼였던 레만은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학업을 너무 빨리 그만둔다”며 “골키퍼에게 최고의 능력은 집중력을 90분, 120분간 유지하는 능력인데 이를 위해서는 학업이 필요하다. 잉글랜드 골키퍼들은 이를 너무 빨리 그만둔다”라는,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팬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해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서 “맞는 말이다”, “너나 잘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낸 적도 있다. 잉글랜드가 브라질 월드컵에 탈락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이 현재의 조 하트이든 후보 키퍼 존 루디이든 믿음직한 골키퍼의 안정적인 플레이다. 클럽 대회든 국개 대회든 우승을 차지하는 팀에는 항상 최고의 골키퍼가 존재한다. 축구종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국제대회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잉글랜드가 실력으로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포지션보다도 골키퍼 포지션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사진=폴 로빈슨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프로야구] 나이트-니퍼트 ‘목동 결투’

    [프로야구] 나이트-니퍼트 ‘목동 결투’

    ‘관록’과 ‘힘’의 맞대결이다. 나이트(38·넥센)와 니퍼트(32·두산)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진욱 두산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들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국내에서만 다섯 시즌째 활약 중인 나이트는 올 시즌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밴헤켄과 함께 팀 내 최다 승수를 올렸다.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지난해(16승 4패 2.20)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염 감독은 “우리의 에이스다. 경험이 가장 많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1년부터 세 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고 있는 니퍼트는 강력한 구위를 갖춘 자타공인 두산의 에이스.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 부상으로 2승에 그쳤고 특히 넥센을 상대로 2패 평균자책점 11.91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러나 “미리 니퍼트를 준비시켰다”며 믿음감을 보였다. 3선승제인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PO에 진출할 확률은 86.3%. 나이트와 니퍼트 두 외국인 에이스의 승부 결과에 따라 시리즈의 승부 추가 크게 기울 전망이다. 나이트는 국내 무대 첫 포스트시즌(PS) 출전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게, 니퍼트는 후반기 2개월 가까운 공백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네 차례 가을 야구를 경험한 두산과 달리 넥센은 창단 6년 만의 첫 PS 출전이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힐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장 이택근은 “젊고, 힘 있고, 경험 없는 팀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는 “팀 내 많은 선수가 처음 맞는 ‘가을 야구’로 나 역시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며 “긴장하면서도 즐기는 게 어떤 것인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키워드는 ‘최고로 즐기고 최고로 집중하자’이다. 선수들이 이것만 따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준PO에서 롯데에 무릎을 꿇은 김 감독은 “당시는 초임으로 경황이 없었다. 올해는 모든 게 나아져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장 홍성흔은 “톱타자 이종욱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그가 키 플레이어다”라고 전망했다. 루키 유희관은 “박병호는 별로 무섭지 않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평소 쉬는 날이면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제는 종일 야구만 생각했다”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과 손주/최광숙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들은 막중한 국정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족과의 만남에서 풀곤 했다. 특히 어린 손주들과 놀 땐 평범한 할아버지로 돌아간 모양이다. 참여정부 시절 김우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낙’(樂)은 손녀와 노는 것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아들 건호씨의 딸과 지낼 때 매우 즐거워한다. 그 손녀가 재롱을 잘 떨어 대통령을 아주 즐겁게 한다. 그래서 비서들이 평일에도 퇴근 시간 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빨리 관저로 가서 손녀랑 노시라’고 등을 떠밀기도 한다.” 딸 부자 이명박 대통령도 외손녀들을 예뻐해 딸 셋이서 번갈아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해외 순방 시 딸 주연씨와 함께 외손녀를 동반했다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받기도 했다. 사실 청와대는 직원들이 퇴근하면 적막강산의 절간 같다고 한다. 그러니 대통령들이 구중궁궐의 외로움을 어린 손주들과 노는 일과 같은 소소한 일상으로 달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퇴임 후에도 여느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는 없기에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할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몇년 전 맏손주가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모 대학에 입학하자 대학 입학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 대학 총장을 초청해 만찬도 함께했다고 전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주 사랑도 각별해 ‘마지막’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이웃 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맏손자(김홍업 전 의원의 아들)를 향한 애틋한 심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 대선 출마여부는 손주의 출생에 달려 있다는 외신 기사가 최근 보도됐다. 이 외신은 “만약 힐러리가 내년에 할머니가 된다면 아마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며 힐러리의 측근의 말을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한 방송에 출연해 “아내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할머니가 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는 “엄마는 나와 남편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손주를 재촉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때 ‘권력의 화신’으로 불리며 대통령을 꿈꾸던 힐러리가 대통령보다 할머니가 되는 것에 목을 맨다는 사실이 다소 믿기지 않는다. 65세의 힐러리로서는 이제 국사(國事)를 돌보는 것보다 손주의 재롱을 보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식에겐 엄해도 손주에게는 마냥 자애로운 것이 할아버지, 할머니 아닌가. 그래도 굳이 뭐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나. 할머니도 되고, 대통령도 출마하면 되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한방 먹은 류… ‘한방’의 기회는 온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혹독한 포스트시즌(PS) 신고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찬호·김병현에 이어 한국인 투수 세 번째로 PS 무대를 밟았다. 선발로 마운드에 선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최악이었다. 3이닝 동안 6안타를 얻어맞고 1볼넷 4실점(평균자책점 12.00)한 뒤 6-4로 앞선 3회 타석 때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1회 실점하는 고질적인 ‘악습’을 되풀이한 것은 물론 어이없는 실수까지 연발,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믿음에 흠집을 냈다. 승부처인 3차전을 내줬다면 패전의 ‘주범’으로 몰렸을 터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13-6으로 대승, 류현진의 아픔을 덜었다.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시리즈 2승 1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간다. 4차전은 8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류현진의 3회 강판은 충격적이었다. 정규 시즌 30경기에서 22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가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것은 지난 9월 30일 콜로라도전(4이닝) 이후 두 번째다. 무엇보다 구위가 좋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으나 볼 끝이 밋밋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까지 실종되면서 줄곧 고전했다. ‘필살기’ 체인지업도 각도가 무뎌 번번이 상대 방망이 끝에 걸렸다. 3회까지 투구 수는 68개. 류현진은 초반 악몽에 또 시달렸다. 류현진의 초반 실점은 제구 불안에서 출발한다. 직구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이후 공이 가운데로 쏠려 안타를 허용하는 악습이 되풀이됐다. 직구 제구 난조는 변화구에도 영향을 줬다. 경기 전 충분히 몸을 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지만 집중력이 문제로 꼽힌다. 게다가 거푸 수비 실수까지 저질렀다. 류현진은 4-2로 앞선 3회 무사 만루에서 1루수 병살 타구 때 1루 커버에 들어갔으나 발로 제대로 베이스를 찍지 못했다. 또 4-3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크리스 존슨의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뒤늦게 홈에 뿌려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 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뼈아팠다. ‘부상설’에 휘말렸던 류현진의 부진은 첫 PS에 대한 중압감 탓으로 보인다. 그는 경기 뒤 “해서는 안 될 플레이는 다 보여 줬다”면서 “아픈 데는 전혀 없다. 너무 긴장했다”고 자책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시즌 내내 잘 던진 선수를 한 경기 망쳤다고 내치지는 않는다”면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면 류현진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이상이 있었다면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상설을 일축한 뒤 “다만 류현진이 좀 정신이 없었고 너무 서둘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회 1사 만루에서 값진 희생플라이로 역전의 발판을 놓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매팅리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음에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한편 와일드카드로 PS에 나선 피츠버그는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면서 1992년 이후 21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출·노후 걱정에… 직장인·대학생까지 재무설계

    대출·노후 걱정에… 직장인·대학생까지 재무설계

    공기업에 근무하는 최모(28·여)씨는 2011년 입사하자마자 재무설계를 받았다. 한 달 300만원 남짓 들어오는 월급을 재무설계 전문가의 코치에 따라 예·적금, 보험, 펀드, 연금 등으로 나눠 저축하고 있다. 최씨는 7일 “평소 신문을 보면서 신입사원 때부터 월급 관리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 10만원 정도 금액을 지불했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 입사 동기 중에서 돈을 제일 많이 모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돈깨나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져 온 ‘재무설계’가 일반 중산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간 10만~1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유료 재무설계 컨설팅이 갈수록 인기다. 늘어나는 빚, 불안한 노후, 주택가격 하락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샐러리맨, 주부, 대학생들을 재무설계 전문가 앞에 앉게 만드는 이유다. 재무설계 상담이 신혼부부의 필수 코스로 꼽히기도 한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규태(30)씨는 지난해 결혼하면서 아내와 함께 신혼부부 재무설계를 받았다. 사회복지기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과정이었지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김씨는 “가장 좋은 노후 준비는 ‘오래 일하는 것’이라고 말한 재무설계사 말에 신뢰가 생겼다”면서 “재무설계사의 조언을 100% 따르고 있진 않지만 부부가 함께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무설계 관련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약 10년 전 포도재무설계, 피플라이프, 한국재무설계 등 재무설계 전문회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본 업체들에 더해 에이플러스에셋, 내셔널FP, 머니코치, 재무닥터 등도 성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재무설계는 무료’라는 인식이 많다. 무료로 재무설계를 해주고, 상품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보험·펀드회사로부터 받는 식이다. 최근 들어 최소 10만원가량의 수수료를 받는 유료 재무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업체는 텔레비전 광고를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유료 재무설계가 일반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PB센터에서 받는 재무설계는 자산가들을 위한 것이지만, 일반 재무설계는 대부분 평범한 샐러리맨을 상대로 한다. 재무설계사에게 사는 곳, 나이, 결혼 여부, 자녀수 등 기초 정보는 물론 주택 현황, 연봉, 부채 현황 등 재무현황 정보를 제공하면 설계사가 이를 진단해 개인 목표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준다. 내셔널FP의 재무설계사 김승도씨는 “노후에 대비한 재무설계를 원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다”면서 “최근에는 학자금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이 빚 상환 방법에 대해 물으러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재무설계를 받으려면 본인의 재무 현황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믿을 만한 곳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무료라는 명목으로 상품 가입만을 강권하는 곳도 있다. 업체를 고르기 전에 재무 상담 결과에 대해 사후관리를 해주는 곳인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주부 류모(41)씨의 경우 지인의 소개를 받아 재무설계를 받았다가 보험만 3~4개 가입할 뻔했다. 류씨는 “기존의 보험을 모두 해약하고 가족 명의로 하나씩 보험에 가입하라고 하기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LB] “1회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 7일 오전 9시 애틀랜타와 DS 3차전 선발

    [MLB] “1회 징크스는 없다” 류현진 7일 오전 9시 애틀랜타와 DS 3차전 선발

    류현진(26·LA 다저스)이 팀 운명을 짊어지고 마침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이다. 김병현, 박찬호가 PS 무대를 밟았으나 선발로 뛴 적은 없다. 류현진은 내친김에 한국인 첫 선발승을 벼른다. 게다가 3차전은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여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 1차전에서 승리를 낚았지만 2차전에서는 잭 그레인키의 역투에도 적시타 불발로 패배,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최대 ‘승부처’가 된 것.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워 2승1패가 되면 챔피언십 진출을 눈앞에 두지만 류현진이 무너지면 벼랑 끝에 내몰릴 판이다. 류현진이 다저스 사활의 한복판에 선 셈. 중책을 떠맡은 류현진은 6일 기자회견에서 “긴장되는 경기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1회 징크스를 털어내고 반드시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 2차전을 보니 상대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조심해야 한다. 제구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초반 실점 징크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긴장하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 던졌고 특히 긴장감 높은 큰 경기에서도 잘 던졌다”며 믿음을 보냈다. ‘신인’에게 PS 선발 중책을 맡긴 것에 대해 그는 “류현진은 신인이 아니다. 큰 경기에서 던져본 경험이 많고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류현진이 이례적으로 의료진 앞에서 불펜 피칭을 한 것에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류현진은 “등판 간격이 일주일 정도 돼 피칭을 한 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던져 보니 좋았다”며 부상 의혹을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도 “절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3차전 환경이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조성됐다. 강세를 보인 홈 경기이자 야간 경기다.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2.32로 원정(3.69)보다 훨씬 좋다. 야간 경기 평균자책점도 2.67로 낮 경기(4.02)보다 빼어나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치명타가 되기 십상인 홈런은 경계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두 경기(12와3분의2이닝)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상대는 리그 팀 홈런 1위(181개)의 ‘거포 군단’. 특히 프레디 프리먼은 류현진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두들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선발 맞상대는 류현진과 성적이 비슷한 루키 훌리오 테헤란이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역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중압감이 심한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팀운명 짊어진 류현진 3차전 출격…“1회 징크스, 더이상 없다”

    팀운명 짊어진 류현진 3차전 출격…“1회 징크스, 더이상 없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팀 운명을 짊어지고 마침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와의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포스트시즌(PS) 첫 선발이다. 김병현, 박찬호가 PS 무대를 밟았으나 선발로 뛴 적은 없다.  류현진은 내친김에 한국인 처음 선발승을 벼른다. 게다가 3차전은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여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 1차전에서 승리를 낚았지만 2차전에서는 잭 그레인키의 역투에도 적시타 불발로 패배,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의 최대 ‘승부처’가 된 것.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워 2승1패가 되면 챔피언십 진출을 눈앞에 두지만 류현진이 무너지면 벼랑 끝에 내몰릴 판이다. 류현진이 다저스 사활의 한복판에 선 셈.  중책을 떠맡은 류현진은 6일 기자회견에서 “긴장되는 경기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1회 징크스를 털어내고 반드시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 2차전을 보니 상대 타선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조심해야 한다. 제구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초반 실점 징크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긴장하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시즌 내내 잘 던졌고 특히 긴장감 높은 큰 경기에서도 잘 던졌다”며 믿음을 보냈다. ‘신인’에게 PS 선발 중책을 맡긴 것에 대해 그는 “류현진은 신인이 아니다. 큰 경기에서 던져본 경험이 많고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류현진이 이례적으로 의료진 앞에서 불펜 피칭을 한 것에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류현진은 “등판 간격이 일주일 정도 돼 피칭을 한 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던져 보니 좋았다”며 부상 의혹을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도 “절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3차전 환경이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조성됐다. 강세를 보인 홈 경기이자 야간 경기다. 류현진은 홈에서 평균자책점 2.32로 원정(3.69)보다 훨씬 좋다. 야간 경기 평균자책점도 2.67로 낮 경기(4.02)보다 빼어나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 치명타가 되기 십상인 홈런은 경계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두 경기(12와3분의2이닝)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상대는 리그 팀 홈런 1위(181개)의 ‘거포 군단’. 특히 프레디 프리먼은 류현진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두들겨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선발 맞상대는 류현진과 성적이 비슷한 루키 훌리오 테헤란이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역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중압감이 심한 큰 경기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간 본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대디 러브] 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공경희 옮김/포레/352쪽/1만 3000원 다섯 살 난 로비는 엄마에게 “신(神)이 뭐냐”고 묻는 영특한 아이다. 로비와 엄마는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 중이다. 두 사람이 주차된 차에 다가서려던 순간 엄마는 무언가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다. 엄마가 잠시 정신을 잃은 사이 누군가 로비의 손을 낚아챈다. 엄마는 반쯤 정신을 잃은 채로 아들을 태운 밴을 쫓아가지만 휙 방향을 튼 밴은 이내 엄마를 향해 돌진한다. 만신창이가 된 엄마가 의식을 찾았을 때 아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디 러브’는 인간성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보여준다. 작품은 유괴라는 어둡고 극단적인 상황을 빌려와 인간의 변화와 본질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그러나 올해로 일흔다섯 살이 된 오츠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3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로비가 유괴된 2006년과 6년이 흐른 2012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로비를 납치한 체스터 캐시는 설교자의 탈을 쓴 악인이다. 그는 완전범죄에서 쾌감을 얻는 소시오패스이며, 아이는 열한 살 이전까지가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소아성애자다. 그는 로비를 폭행하고 학대하면서도 자신이 “로비를 불구덩이에서 구출했다”고 여기고 유괴가 “신의 사명”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아빠’ 정도의 뜻을 지녔을 ‘대디 러브’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부르게 하고, ‘용맹한 전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드온’이라는 이름을 성경에서 가져와 로비에게 붙이는 것도 뒤틀린 믿음의 결과다. 오츠는 로비의 신체적 고통과 악랄한 훈육 과정을 묘사하면서 우리가 ‘인간성’이라 믿는 것이 삶의 조건에 얼마나 쉽게 무너지고 문드러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로비는 대디 러브에게 공포와 혐오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문과 학대 끝에 찾아오는 대디 러브의 칭찬에 점차 기쁨을 느낀다. 로비의 자아는 캐시를 완전히 부정하는 대신 대디 러브라는 악의 거울에 투사된다. 로비는 대디 러브를 닮아 간다. 오츠는 인간이 선한 본성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조건에 종속된다는 냉정한 시각을 견지한다. 오츠는 기드온의 입을 빌려 인간과 미국의 이면을 이렇게 설명한다. “모두 다 괴물이야. 알고 보면 다 그래.”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당신은 금융회사를 어떻게 다룹니까/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은 금융회사를 어떻게 다룹니까/전경하 경제부 차장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대다수는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렸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일부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것으로 인기를 얻었던 동양증권인지라 다른 상품에도 그런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추산하는, CP와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5만명에 육박한다. 동양증권의 일부 영업 직원들은 2011년부터 계열사 CP와 회사채를 팔아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수 없는 신용등급의 채권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이 그들에게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조직의 구성원이다. 금융회사와 거래할 때는 첫번째, 그들이 고객 보호 의무를 최상의 과제로 다룰 것이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금융사도 상품을 팔아서 이익을 내야 월급 주고 생존할 수 있는 회사다. 즉,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가 암묵적이건 공개적이건 독려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객 보호 의무와 조직 구성원의 의무가 상충할 때 금융회사 직원들은 전자를 택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별 문제가 없다는 경영진의 호언장담을 믿는다면 더욱 그렇다. 두번째, 들었다고 해서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가입하면 으레 금융회사 직원들은 설명을 들었다는 난에 자필 서명을 하라고 한다. 들었지만 이해가 안 된다면 자필 서명을 잠시 미뤄두자. 자필 서명을 하게 되면 더 이상의 상품 설명도 없고, 행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불완전판매를 주장할 여지도 줄어든다. 세번째, 과거의 수익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동양그룹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에는 과거 회사채나 CP 투자가 꾸준히 이익을 내 반복 투자하거나 투자 규모를 늘린 경우가 많다. 평균보다 수익이 꾸준히 높게 나타났다면 매번 새로운 투자로 받아들여야 한다. 네번째, 상황이 악화돼 법원에 가면 법이 약자이자 피해자인 고객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사기성 CP 발행으로 오너가 구속된 LIG건설의 CP를 판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확정된 5건은 투자자가 패소했다. 진행 중인 10건에서도 3건만 투자자가 일부 승소했다. 투자자가 금융지식이 있는 전문가라고 인정되면 졌다. 소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투자자에게 더해졌다. 마지막으로 자기 책임 원칙이다. 통화옵션계약인 키코에 대해 지난달 대법원은 불공정계약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이어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고객은 그 거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익과 부담하게 될 위험 등을 스스로 판단해 궁극적으로 자기 책임으로 그 거래를 할 것인지 여부 및 거래의 내용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기 책임 원칙이 장외파생상품 거래와 같이 복잡하고 위험성이 높은 거래라고 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때문에 금융사와 거래할 때는 자꾸 물어야 한다. 내 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문제는 듣기만 하는 객체가 아닌, 물어보고 결정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주체가 되어 질문하는 순간, 금융회사 직원은 주춤하게 된다. 그 순간은 불편하겠지만 깐깐한 계약자가 돼야 한다. 그것이 내 재산을 지키고 금융사가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길이다.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3년 연속 KS 직행… 삼성의 ‘三成’

    삼성이 31년 역사의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4안타를 친 채태인 등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시즌 75승째를 올린 삼성은 3일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1년 2위 롯데와 6.5경기 차, 지난해에는 SK와 8.5경기 차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올 시즌 서울 연고 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LG와는 지난달 중순까지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했고, 넥센과 두산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추석 연휴인 지난달 20일 1위로 복귀한 이후 선두를 지키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삼성은 외국인 농사가 시원찮아 고전했다. 지난해에는 고든과 탈보트가 25승을 합작했지만 올 시즌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가 10승을 하는 데 그쳤다. 로드리게스 대신 영입한 카리대는 고작 3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타선도 이승엽이 예년보다 못해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 특유의 리더십은 어려움 속에서도 빛났다. 사령탑 첫해인 2011년 ‘나믿가믿’(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펼치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지난해 타율 .207 1홈런에 그쳤던 채태인을 올해도 중용했고, 결국 그는 잠재력을 활짝 펼쳤다. 타율 .381 11홈런 53타점을 터뜨린 채태인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우승은 힘들었다.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로 부진했던 차우찬도 류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0승(7패)을 올렸고 용병들의 부진을 완벽히 메웠다. 배영섭은 류 감독의 믿음 속에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고, 최형우와 박한이 등 베테랑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년째 감독을 맡았는데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부상자가 많아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주장 최형우와 이승엽, 진갑용이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공을 돌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넥센이 NC를 2-1로 꺾고 LG를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선발 나이트가 7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은 45세이브를 올렸다. 세 경기가 남은 손승락은 오승환(삼성)이 2006년과 2011년 세운 한 시즌 최다 기록(47세이브)을 경신할 가능성을 열었다. 한화는 잠실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1-8로 제압했다. 김태균은 3회 시즌 10호 3점 홈런을 날려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최하위 팀에 고춧가루 봉변을 당한 LG는 3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구본영 칼럼] 언제까지 선진 독일을 부러워만 할 건가

    내리 3선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지구촌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요즘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이 수더분하게 생긴 여성에게 전 세계에서 선망의 눈길이 쏠리는 까닭은 뭘까. 어차피 침대 머리맡에 사진을 꽂아둘 만한 매력 만점의 ‘핀업걸’도 아닌데…. 메르켈 정부의 눈부신 경제적 성취보다 더 부러운 게 있다. 독일 정치의 놀라운 통합성과 안정성이다. 이번에 메르켈이 이끈 기민당·기사당 중도우파 연합이 압승했다고 하지만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니 중도좌파인 사민당이나 녹색당과 ‘적과의 동침’ 격인 대연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향후 독일 정정을 불안하게 보는 전문가는 없다.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정쟁 없이 절충하는 문화가 일찌감치 정착된 까닭이다. 이것이야말로 분단국 서독이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룩하고 선진국 클럽에서도 최우등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니겠는가. 우린 어떤가.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대니얼 튜더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쓴 한국 평전을 읽고 얼마간 위안은 얻었다. 10년 넘게 한국에서 살고 있는 그의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Korea, the impossible country)란 책이다. “1960년대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부를 만한 경제성장과 함께 지난 25년간 군사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가 잘 정착된 나라”라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 이처럼 외부에선 한국을 산업화·민주화를 함께 일군 나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내부는 극단의 정치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유신헌법이 철폐되고 5공까지 지속됐던 ‘체육관 선거’도 막을 내렸는데도 그렇다. 1987년 직선제 개헌으로 5년 단임을 못 박아 어느 대통령도 장기 독재를 하려야 할 수도 없다. 그런가 하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세계 정치사를 통틀어 소수당에 가장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야당의 동의 없이는 여당이 그 어떤 안건도 맘대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김한길 대표가 50일 넘게 노숙하면서 장외투쟁을 하느라 그런 대단한 권한을 스스로 내던졌다.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빌미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면서다. 물론 야당 입장에선 댓글이 북한의 사이버 침투와 종북세력의 준동을 막는 차원을 넘어 선거에 개입한 흔적이란 혐의를 둘 수도 있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이 몇달 동안 수백개(설령 수천개라 하더라도)의 댓글을 달았다고 선거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고 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일 듯싶다. 하루에도 좌·우, 친여·야로 갈려 지향점이 다른 수억개의 댓글이 명멸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말이다. 그 사이 민주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 48% 대선 득표율이 20%대로 가라앉았다. 국회가 열리지 않으니, 국정원법 개정 등 개혁안인들 결실을 볼 리 만무하다. 민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다 박근혜 대통령의 3분의1 수준이란 건 뭘 말하나. 댓글 사건을 기화로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통령을 불통 이미지로 낙인 찍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민주당도 민심을 잃었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공멸의 정치다. 이쯤 되면 후진국형 정치가 산업화-민주화에 이은 선진화의 길목에서 최대 걸림돌이 아닌가. 결국 선진국 진입의 장벽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행태다. 물론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메르켈이나 독일 여당처럼 포용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기초연금 공약 축소를 사과하는 대통령에게 “히틀러의 말이 생각나게 한다”고 야유하는 치졸한 야당은 정작 독일엔 없다. 야당은 대통령이 실족하기만을 바라는 것으로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순 없다. 견실한 대안을 내놓고 국민으로부터 점수를 따는 경쟁을 펴는 게 독일식 선진 정치의 요체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kby7@seoul.co.kr
  • 美경제 최소한 하루 3억弗 손실 예측…재정적자 유로존 예상밖 충격 줄 수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폐쇄)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보고서를 인용해 당장 미국 경제에 최소한 하루 3억 달러(약 3216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 규모(15조 7000억 달러)를 감안할 때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게 돼 전 세계로 충격이 퍼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IHS는 ‘셧다운’이 1주일간 이어지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설명했다.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도 1995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셧다운’이 21일간 지속하면 성장률이 0.9∼1.4% 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재정적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에 예상 밖의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체력을 소진한 거구의 복싱 선수가 상대방의 약한 잽 한 방에 그대로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는 물론 금융부문 의존도가 높은 영국도 ‘셧다운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8.57포인트(0.84%) 떨어진 1만 5129.6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파이낸셜타임스 100 지수도 전날보다 0.77% 내린 6462.22로 거래를 마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백윤식 아들 “K기자, 만취한 채…”

    백윤식 아들 “K기자, 만취한 채…”

     배우 백윤식(66)과 최근 결별한 여자친구 K 기자(36)를 둘러싼 폭로전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K 기자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지목한 백윤식의 아들 백도빈, 백서빈이 변호사를 통해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법무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30일 “K 기자가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이 백윤식의 집에 방문했을 때 백도빈·백서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백도빈·백서빈은 백윤식의 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을 두려워하여 백윤식과 자신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면서 “백도빈·백서빈으로서는 아버님과 관련된 집안일이므로 최대한 대응을 하지 않고자 했으나 그릇된 사실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어 이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드리고자 최소한의 한도에서 입장을 밝힌다”며 K기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임 변호사는 “백도빈·백서빈은 K기자를 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모든 사실은 K기자의 동의하에 녹음한 녹취나 기타 영상, CCTV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K기자가 만취한 채 집에 들어와 소란을 부렸다”면서 “오히려 K 기자로부터 도무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얼굴을 폭행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임 변호사는 “모든 자료들을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해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다음은 임 변호사가 공개한 입장 전문  K某기자는 2013. 9. 29. 일부 언론을 통하여 자신이 백윤식의 집에 방문했을 때 백도빈·백서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백도빈·백서빈은 백윤식의 재정적 지원이 끊길 것을 두려워하여 백윤식과 자신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였습니다.  백도빈·백서빈으로서는 아버님과 관련된 집안일이므로 최대한 대응을 하지 않고자 했으나, 그릇된 사실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어 이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드리고자 최소한의 한도에서 입장을 밝힙니다.  1. 백도빈·백서빈은 K 기자를 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K 기자는 2013. 9. 24. 오후 11시 반경에 만취한 상태로 백윤식의 집에 막무가내로 찾아와 안방과 거실에서 1시간 넘게 집에서 나가라며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아내와 어린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백도빈씨 입장에서는, 술에서 깬 다음에 낮에 다시 찾아오시도록 권유했으나, K 기자는 백도빈 형제 및 가족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임에도 막무가내의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을 일방적으로 퍼부었습니다. 이러한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에 화가 난 백도빈 형제로서는 집에 돌아가시도록 권유하는 과정에서 조금 실랑이가 있었을 뿐 폭행 등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K 기자로부터 도무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얼굴을 폭행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모든 사실은 K 기자의 동의하에 녹음한 녹취나 기타 영상, CCTV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K 기자와 백도빈 형제 및 가족들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도 없고, 당일 한밤중에 처음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2. 백도빈·백서빈은 충분한 소득이 있는 성실한 연기자들입니다.  K 기자는 마치 백도빈 형제가 아버님 댁에 같이 사는 것이 큰 문제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자식들로서 홀로 계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모습이 효도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뿐 어떤 그릇된 것이라는 지적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백도빈 형제와 가족은 작년에도 2억 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연예인들로서, 경제적 수입관련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어이없을 따름입니다.  3. 향후 K 기자를 상대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예정입니다.  가족들은 K 기자의 지성이나 양식을 믿고, 또한 아버님의 판단을 존중하여 최대한 외부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24일 한밤중 사건이나 27일 기자회견 소동에서 볼 수 있듯이, 내내 술에 만취하여 횡설수설하는 K 기자의 무책임한 모습에 일말 가지고 있던 모든 믿음을 상실했으며, 이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는 것만이 팬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위에 말씀드린 모든 자료들을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하여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을 예정임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날과 리버풀. EPL “명가 재건” 중

    아스날과 리버풀. EPL “명가 재건” 중

    30일 새벽 선더랜드 홈구장에서 열린 선더랜드 대 리버풀의 경기에서 리버풀이 다니엘 스터리지의 선제골과 루이스 수아레즈의 2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출전한 선더랜드의 기성용은 후반 7분 추격골 상황에 기여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팀의 패배를 면할 수는 없었다. 반면 수아레즈 없이도 좋은 출발을 보인 리버풀은 수아레즈의 가세로 공격력에 탄력을 잔뜩 받은 모습이다.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맨유, 맨시티, 첼시 3강 구도에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 3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 한 장을 두고 싸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9월을 마감한 시점에서 이 예상은 보기 좋게 어긋나고 있다.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이 각각 1~3위에 포진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1~3위 팀들은 감독 교체 후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8년째 무관에 그치며 3, 4위 싸움을 몇 년 째 계속하고 있던 아스날과 ‘빅4’ 자리를 잃은 지 오래된 리버풀이 1, 2위에 올라 있는 모습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가인 두 팀이 ‘명가의 재건’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리그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라 있는 아스날은 벵거 감독 부임이래 단 한번도 4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이 꾸준한 순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에미레이츠 구장 신축 이후 재정적인 이유로 8년간 단 하나의 공식대회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팀에게 리그 4위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목표였으며 매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만족하는 보드진에 대해 많은 팬들이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팀 전체에 흐르고 있다. 지난해 1~4위 구단 중 유일하게 감독이 바뀌지 않았으며, 벵거 감독의 리더쉽이 또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유럽 최고의 ‘도움왕’ 외질의 영입효과로 지루, 램지 등 기존 선수들까지 눈에 띄게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마마두 사코와 콜로 투레가 가세한 수비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수아레즈의 복귀 속에 더욱 위협적인 팀으로 변모 중이다. 스터리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득점선두에 올라있으며, 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의 리더쉽도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특히 리버풀은, 다른 우승후보들과는 달리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지 않는다. 경쟁팀이 바쁜 일정에 쫓기는 동안 리버풀은 리그에만 집중할 수가 있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까지 6경기에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지난 08-09시즌 이래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다는데 해당 시즌 리버풀은 2위로 리그를 마친바 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할 당시의 명성 높은 ‘빅4’중 긴 시간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전통의 명가’ 아스날과 리버풀의 이번 시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의 루이스 수아레즈(오른쪽,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은퇴 선언’ 데쿠, 도핑 테스트 적발로 12개월 출장 정지

    ‘은퇴 선언’ 데쿠, 도핑 테스트 적발로 12개월 출장 정지

    지난 3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줬던 데쿠(플루미넨시)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결국 12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당했다. 브라질 스포츠 재판소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데쿠에게 30일 출장 정지를 내렸던 1심 판결보다 무거운 판결을 내린다. 데쿠는 12개월 동안 선수로서의 자격을 잃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데쿠는 지난 3월 보아비스타와의 경기가 끝난 뒤 치러진 도핑 테스트 결과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퓨로세마이드(이뇨제)가 검출됐지만 이에 즉각 항소했었다. 한편 데쿠는 지난 달 26일 자신의 서른 여섯 번째 생일을 맞아 전격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해 이번 출장 정지 징계와는 무관하게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쿠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큰 슬픔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낸다. 체력 문제가 없지만 근육이 더 이상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팬들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첼시 등 유럽 명문팀에서 활약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데쿠는 지난 2010년부터 모국 브라질로 돌아가 플루미넨시에서 뛰고 있었다.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7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데쿠는 포르투갈이 유로 2004 준우승, 2006 FIFA 독일 월드컵 4강을 이루는 데 한 몫 했다. 하지만 이번 중징계 조치를 당한 데쿠는 결국 불명예스럽게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사진 출처 : 플루미넨시 공식 홈페이지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unky1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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