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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보다 반려견?…개 안고 자면 더 ‘꿀잠’ 잔다 (연구)

    남편보다 반려견?…개 안고 자면 더 ‘꿀잠’ 잔다 (연구)

    남편이나 고양이대신 반려견과 함께 자는 여성일수록 숙면을 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캐니지우스 대학 연구진이 96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55%가 적어도 1마리의 개와 함께, 31%는 적어도 1마리 이상의 고양이와 함께 잠든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75%가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파트너와 함께 침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일부는 파트너 및 반려동물과 함께 침대를 쓰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개와 함께 잠드는 여성이 고양이나 파트너와 함께 잠드는 여성보다 훨씬 더 일찍 잠들고, 숙면을 취하며,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와 함께 잠드는 여성들은 보다 더 쉽게 잠들 뿐만 아니라, 잠들기 직전까지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고양이 또는 파트너와 함께 침대를 공유하는 경우, 개와 함께 잠들 때와 같은 편안함이나 안전함은 느끼기 어렵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구진은 인간과 개 사이에 공유하는 화학적 반응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사람과 개는 서로의 눈을 마주볼 때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포근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남성에게도 옥시토신이 생성되지만, 여성이 옥시토신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뿐만 아니라 개가 사람이나 고양이에 비해, 잠든 동안 자신을 더욱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여성을 더욱 숙면에 들게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개는 고양이와 사람보다 뒤척임이나 움직임 등이 적어 수면을 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인간동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anthrozoology, ISAZ)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돌체앤가바나 사태로 본 중국 사업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돌체앤가바나 사태로 본 중국 사업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담은 광고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허스트 잡지의 중국 대표로 일한 레나 양은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하는 데 필요한 10가지 아이디어를 조언했다. 전 세계 명품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비중은 4년 안에 42%로 늘어 세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양은 돌체앤가바나 사태가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중국인의 감정에 대한 무시로 인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1. 중국의 긴 역사를 존중하고 열린 자세를 가져라. 중국은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으며 책이나 뉴스를 통해 얻는 중국에 대한 지식은 클리셰와 같이 진부하다. 돌체앤가바나의 비디오에서 여성 모델은 이탈리아 음식을 먹기 위해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중국인이 아니라면 이 비디오는 그저 농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에게 젓가락은 문화의 일부이며 가족, 우정, 사랑을 상징한다. 2015년 중국 중앙(CC)TV가 설을 맞아 제작한 영상은 젓가락이 중국 문화에서 어떤 부분을 차지하는지 잘 보여준다. 만약 브랜드가 중국 문화와 관련된 광고를 하고 싶다면 중국 현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2. 정치적으로 올바른 자세를 가져라.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현지 규칙을 존중하는 수밖에 없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은 중국 전문가를 고용해서 혹시 실수가 없는지 항상 확인한다. 3. 여론을 살펴라. 중국은 거대한 국가로 어떤 일이든 큰 결과를 낳는다. 시장이 클수록 사업의 위기도 크기 마련이다. 여론을 살피는 것은 고객을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4. 중국 젊은이들은 예측 불가능하다. 1985년 이후에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는 해외 여행을 많이 하며 세계 뉴스와 경향에 민감하다. ‘빠링허우’라 불리는 중국 젊은이들은 샤넬, 구치, 루이뷔통, 디오르를 좋아하며 어떤 상표에 대해서도 편견이 없다. 만약 당신이 올바르게 사업을 하면 중국 젊은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환영하겠지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당신의 브랜드를 버릴 것이다. 5. 중국의 언어로 대화하라.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서 사업하려면 중국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소통 방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에게서 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현지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라. 6. 위기가 일어나면 즉각 대응하라. 중국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어 있어 뉴스가 생각보다 빨리 퍼진다. 돌체앤가바나 사태만 해도 몇 시간 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수백만 명이 사건을 공유했다.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몇 초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인터넷 위기에 대응하는 법을 모든 직원에게 교육하라. 7. 고객을 평등하게 대하라. 중국인들은 예민하고 자존심도 세다. 서방 국가들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중국 청나라가 전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20세기 초반 중국은 외세로부터 핍박받았기 때문에 서방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공평하게 대우하고 속이지 마라. 8. 중국을 존중하면 보상받을 것이다. 고대 중국 속담에 ‘1인치를 존경하면 1피트를 돌려준다’란 말이 있다. 중국인들은 이 말을 3000년 이상 교육받았다. 중국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보이는 브랜드는 세계 최대 기회의 시장인 중국에서 반드시 보상받는다. 9. 전략 전문가를 고용하라. 홍보 전문가와 홍보 대행사를 고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국에서 위기를 헤쳐나가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전략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좋다. 10. 다시 시작하기에 늦지 않다.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중국 속담에는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란 말이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바그너 오페라 거장’ 연광철 다음달 1일 독창회

    ‘바그너 오페라 거장’ 연광철 다음달 1일 독창회

    ‘바그너 오페라의 거장’ 베이스 연광철이 다음달 1일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연다. 연광철은 독일어권 성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카머젱거(궁정가수)’ 칭호를 받는 등 독일 20년 넘게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활동했다. 바그너 전문가수답게 주로 대형극장의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해왔지만, 한국에서는 관객과 거리가 가까운 소규모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선보며 대중과 호흡해왔다. 그가 이번 독주회에서 슈베르트의 ‘송어’, ‘봄의 믿음’, 슈만의 ‘그대는 한송이 꽃’ 등 독일 가곡과 ‘그대 있음에‘, ‘사월의 노래’ 등 한국 가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노는 전남대 음악학과 박은식 교수가 맡는다. 연광철은 “성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곡을 선정했는데, 테너나 소프라노처럼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아닌 베이스이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전혀 다른 색깔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가수와 비교하기 보다는 ‘베이스가 부르는 송어는 과연 어떨까‘ 등을 생각하며 감상하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광철은 독창회가 끝난 후 12월 10~14일 JCC 아트센터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만 20세 이상 성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베이스 연광철의 개인 레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해경 2년 3개월 만에 다시 인천 시대

    해경 2년 3개월 만에 다시 인천 시대

    해양경찰이 다시 인천 시대를 열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부실 대응으로 해체되며 그해 11월 국민안전처 소속이 되어 세종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했던 해경은 이후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다시 독립해 세종으로 간 지 2년 3개월 만에 인천에 둥지를 튼 것이다. 지난 24일 본청에서 열린 첫 상황 회의를 시작으로 정식 업무에 들어간 해경은 27일 관계기관과 지역민들을 초청해 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조현배 청장은 “세계 최고의 믿음직한 해양경찰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인천에서 국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종영, 정소민 “치열했던 작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종영, 정소민 “치열했던 작품”

    배우 정소민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정소민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로.코에 이어 멜로까지 다 되는 여배우임을 입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진강 역을 맡은 정소민은 밝고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어린 시절 아픔을 겪은 아이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을 주는 나무 같은 캐릭터를 심도 있게 그려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괴물 같은 김무영을 좋은 사람으로 변하게 만드는 모습에서는 사랑스러운 눈빛과 심쿵 하게 만드는 환한 미소로 ‘로코퀸’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이별의 아픔을 묵묵하게 이겨내는 음소거 절규 장면에서는 절절함을 소리 없이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김무영이 총을 들게 된 이유를 알고 김무영을 찾아가 담담하지만 강하게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복잡하고 절절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정소민 특유의 외유내강 연기가 폭발함으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정소민은 그녀만의 독보적인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과 대사 전달력, 캐릭터 흡입력은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정소민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그래서 소중하고 행복했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촬영이 끝났습니다. 너무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작품이어서 감사한 일이 참 많았습니다.”며 힘들었지만 소중했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가 끝났지만 저는 진강이와 무영이가 끝이 아닌, 그들만의 내일이 있는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계속 만들어나갈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동안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며 따듯하면서도 아름다운 종영 소감을 전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정소민은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을 통해 미스터리 멜로까지 다 되는 배우로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도 성폭행’ 이재록 목사, 1심 징역 15년… 그루밍 인정

    교회 “반대 측 진술만 믿어… 항소할 것” 교회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75)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 목사가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믿은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이 인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린 시절부터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다니며 형성된 종교적 권위와 절대적인 믿음 때문에 반항하거나 거부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추행·간음하고 집단으로 간음하는 범행까지 저질렀다”면서 “범행이 계획적·비정상적이고, 유사한 방식을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들은 피고인이 권능을 행한다고 믿고 성령이나 신적인 존재로 여겼다”면서 “피고인의 행위가 성적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의심하는 것은 죄라고 여겨 거부할 생각조차 단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심리적으로 지배당하는 그루밍 상태였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자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지도자에 대한 배신감에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가장 행복하게 기억돼야 할 20대가 지우고 싶은 순간이 된 데 고통스러워하며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도 8명을 42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달 이 목사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검찰 공소사실 중 일부 범행이 이뤄졌다고 특정하기 어려운 9건을 제외하고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신도들에 대해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심리적 항거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 목사를 향해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질책했다. 선고 직후 피해자 측 변호사는 “재판부가 일부 무죄로 받아들인 공소사실에 대해선 새로 확보한 결정적 증거가 있어 항소심에서 다툴 것”이라면서 “이번 선고를 통해 용기를 낼 피해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선고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안팎에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일부 신도들은 오전 5시부터 법원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교회 측은 “재판부가 반대 측의 진술만 믿고 판결했다”며 “당회장님(이 목사)의 무고함을 믿기에 진실 규명을 위해 바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신도 상습 성폭행’ 이재록 목사 징역 15년… “신적 존재 믿음 악용해 상습 범행”

    ‘신도 상습 성폭행’ 이재록 목사 징역 15년… “신적 존재 믿음 악용해 상습 범행”

    교회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록(75)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문성)는 상습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어려서부터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다니며 피고인을 신적 존재로 여기고 복종하는 것이 천국에 갈 길이라 믿어 지시에 반항하거나 거부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해 장기간 상습적으로 추행·간음했다”면서 “범행이 계획적·비정상적이고, 유사한 방식을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지도자에 대한 배신감에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가장 행복하게 기억돼야 할 20대가 후회되고 지우고 싶은 순간이 된 데 고통스러워하며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신도 8명을 42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13만명의 신도를 거느리는 대형 교회 지도자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이 목사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이 목사는 자신이 신도들에 대해 절대적 권위를 갖고 있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20세 이상의 여성으로서 정상적 지적 능력을 갖췄다며 심리적 항거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자신의 건강상태로는 성폭력 범행을 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내놨다. 재판부는 이 목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범행을 일체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았고,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회개 편지 내용을 공개하는 등 내밀한 사생활까지 들춰내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해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선고공판에 방청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안팎에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신도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일부 신도들은 이날 오전 5시부터 법원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한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들어서지 못한 일부 신도들은 선고 내용을 듣고 “모든 게 조작됐다”고 항의하거나 “쓰러질 것 같다”며 계단에 주저앉기도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트럼프처럼 미국인들은 독단·부정적…트뤼도처럼 캐나다인은 정중·긍정적?

    트럼프처럼 미국인들은 독단·부정적…트뤼도처럼 캐나다인은 정중·긍정적?

    美 ‘미워하는·미친·피곤한’ 단어 많아加 ‘훌륭한·놀라운·행복한’ 주로 사용美는 이모지·은어, 加는 이모티콘 애용미국과 캐나다는 8893㎞에 이르는 세계 최장 국경선을 맞대고 있으면서 안보와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물론 사회, 문화, 생활, 가치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인과 캐나다인의 성향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캐나다인들은 ‘우리는 미국인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만 비교해보더라도 차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사용하는 소통수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은 대부분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이 거칠고 직설적이며 혼란스럽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에 승부사 기질이 다분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다는 평가들이 많다. 반면 트뤼도 총리의 연설문이나 행보를 보면 개방적이며 논리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고 입을 모은다.캐나다 언어학자들이 트럼프와 트뤼도에게서 나타나는 이런 모습들은 개인적 성향이라기보다는 양국 국민들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인들은 정중하고 예의 바르지만 미국인들은 부정적이고 독단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언어심리학자와 계량언어학자들은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이 사용한 트위터 속 언어를 분석한 결과 캐나다와 미국인들에 대한 고정관념(streotype)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22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5~2017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어로 올라온 트윗 4000만건을 모아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이모티콘, 이모지(유니코드로 만든 그림문자)가 무엇인지를 찾았다. 연구팀은 2016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300만개의 트윗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과 캐나다 국민들의 성향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인들은 트위터에서 “훌륭한, 감사한, 좋은, 놀라운, 행복한” 같은 긍정적인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미국인들은 “미워하는, 무관심, 미친, 욕하고 싶은, 피곤한” 같이 다소 부정적인 경향의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캐나다인들은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했지만 미국인들은 이모지를 선호하고 욕설이나 인터넷 은어를 유독 많이 쓰는 것으로도 분석됐다.다니엘 슈미트케 박사는 “트위터가 평균적인 미국인이나 캐나다인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평소 자신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언어 사용에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해석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인들은 자신들이 미국인들보다 긍정적이고 정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트위터 같은 SNS상 언어사용에서도 그런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빅터 쿠퍼만 언어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정체성이 행동전략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돼 있는 고정관념과 언어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비교분석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억개의 별’ 서인국-정소민, 원작대로 충격적 “새드엔딩?”

    ‘일억개의 별’ 서인국-정소민, 원작대로 충격적 “새드엔딩?”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무강커플’ 서인국-정소민이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16회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종영까지 단 2회 앞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 극본 송혜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전개와 파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서인국(김무영 역)-정소민(유진강 역)의 해피엔딩을 기원하는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과 궁금증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시청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추측들을 토대로 ‘일억개의 별’ 엔딩을 간추려봤다. #동명 원작 충격 엔딩 ‘새드엔딩설’ 가장 뜨겁게 제기되고 있는 엔딩은 김무영-유진강의 ‘새드엔딩설’이다. 지난 14회에서 김무영은 자신의 어깨부터 유진강의 팔뚝까지 마치 하나로 이어진듯한 화상 흉터, 자신의 부모님과 유진강 부모님의 기일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특히 자신이 찾고 있던 기억 속 동생이 여동생일 수 있다는 것에 무너져 내린 상황. 더욱이 동명의 일본 드라마 또한 두 남녀 주인공이 남매였다는 것을 다뤘기 때문에 ‘일억개의 별’도 똑같은 엔딩을 그릴지, 이로 인해 김무영-유진강이 처절한 파국을 맞이하는 것은 아닐지 새드엔딩을 예측하고 있다. #서인국父, 정소민 부모 죽인 ‘원수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설득력 있는 가설이 제기돼 흥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김무영 부친이 25년 전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내 살해했고, 함께 있던 신도부부 마저 살해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이에 유진강은 죽은 신도부부의 딸이며 이로 인해 두 사람이 원수 지간이라는 비극이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충격 받은 김무영이 유진강의 곁을 떠나게 되는 새드엔딩이 그려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新괴물’ 김지현, 서인국-정소민 ‘모함설’ 장세란(김지현 분)이 김무영을 향한 비뚤어진 소유욕으로 김무영-유진강 사이를 훼방 놨다는 ‘모함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장세란은 김무영에게 묘한 동질감과 호기심을 보이며 그를 예의주시했다. 특히 김무영이 자신의 모친과 기억 속 동생을 찾아달라는 요청에 “자기가 찾던 동생 같은 거 없던데? 남자 동생 같은 건”이라며 애매모호한 말을 전하는가 하면, 처절히 무너지는 김무영을 보고 미소를 짓는 등 의미심장한 태도를 보인 바. 하지만 이런 극단적 상황에도 김무영-유진강이 서로를 향한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해피엔딩을 맞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일억개의 별’ 15회는 오늘(21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개월 만에… ‘홍카콜라’ 재등판

    5개월 만에… ‘홍카콜라’ 재등판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흥행 도움” “정치 도의 안 맞아” 평 갈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6윌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5개월 만이다. 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에서 물러나며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며 “최근 국민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을 해 준 데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 나라가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2월 중순 국민과의 직접 소통수단인 ‘홍카콜라’(1인 유튜브 채널)를 통해 그동안 못 다했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코리아’(보수 정책포럼)를 통해 이 땅의 지성과 네이션 리빌딩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이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재등판하며 당권 경쟁 구도도 출렁일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홍 전 대표가 계산된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홍 전 대표가 복귀하면 특유의 독설로 또다시 당 이미지를 훼손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당의 패배를 막지 못한 그가 당대표 선거에 두 번 연속으로 출마하는 건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홍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 잠룡이 모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전 대표 복귀에 기뻐할 정부·여당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내 나라 무너지고 망가져…현실정치 복귀하겠다” 선언

    홍준표 “내 나라 무너지고 망가져…현실정치 복귀하겠다” 선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쳐지고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야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나는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바로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했다. 현실정치 복귀 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12월 중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수단인 ‘TV 홍카콜라’를 통하여 그 동안 못 다했던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좌파 광풍 시대를 끝내고 내 나라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함께 갑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현실정치 복귀 선언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재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이 힘을 받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호주 결혼잡지 동성애자 사진 배제했다가 공격 받고 폐업

    호주 결혼잡지 동성애자 사진 배제했다가 공격 받고 폐업

    호주에서 잘나가던 결혼 잡지 ‘화이트 매거진’이 성적 소수자(LGBT) 논란에 휩싸여 끝내 폐업을 선언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창업자 루크와 칼라 부렐 부부는 광고주들의 후원이 끊기고 사회적, 정치적, 법적 전쟁을 수행할 만한 의욕이 생기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홈페이지에 작별 인사를 올렸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사람은 “단죄의 홍수가 우리에게 쏟아졌으며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비난을 들었다”며 “화이트 잡지는 늘 세속적인 내용을 다뤘지만 발행인이 기독교도인 관계로 사랑 말고는 다른 어젠다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는 신념을 투영시킬 수 밖에 없다. 길고 끊임없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 의견이 많아 지난해 12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다.이 잡지의 커버 스토리용 사진을 세 차례 촬영했던 사진작가 라라 홋츠가 지난 8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성애자 커플 사진을 찍으면 실어주지 않으면서 이 잡지가 이를 공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 역시 동성애자인데 그런 잡지 결정 때문에 많이 마음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홋츠는 “창업자들은 LGBT 광고주나 정기 독자들의 콘텐츠와 사진들로 돈을 만져 좋아하면서도 이 잡지에 이성애자 커플이 등장했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지원하거나 대변하지 않았다”고 라디오 프로그램 핵(Hack)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 역시 잡지에 동성애자들의 결혼 사진을 실으라고 억지로 떠밀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투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반응은 엇갈렸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창업자들의 뜻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사업을 할 자격도 없는 동성애 혐오론자라고 낙인 찍는 이들도 있었다. 러스 파커는 “당신네 어젠다가 사랑 밖에 없는 것으로는 내게 보이지 않는다. 당신네 어젠다는 이성애자에게만 향하는 사랑인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시아 맥켄지는 잡지가 누려야 할 언론 자유가 많이 제한됐다며 “그렇게 믿음이 확실하고 동성애 결혼에 대해 반대하고 싶으면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가 다양성 논란과 결부돼 폐업하는 첫 기업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 오레곤주 베이커리는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케이크 주문을 거절했다가 영원히 문을 닫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김형준의 정치 비평] 3대 위기에 빠진 정부, 무엇을 해야 하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반이 됐다. 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함께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는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이상 지속됐던 남북 대결 구도를 평화 구조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반이 됐는데도 50%를 넘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는 치명적인 3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첫째, 경제 위기다. 경제 3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했고, 고용참사와 소득 분배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경기 지표와 고용 상황은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기간이었던 2009년 봄과 2000년 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내고 있어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국민 인식과는 참으로 동떨어진 것이다. 둘째, 참여 폭발의 위기다. ‘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쓴 하버드대 고(故) 헌팅턴 교수는 사회 전반에 참여가 폭발하는데 이를 대처하는 정부의 능력이 떨어지면 국가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경고했다. 현 정부에서 이런 경고가 무시되면서 사회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현 정부 탄생에 일조한 민주노총은 촛불 청구서를 제시하면서 무소불위에 가까운 힘을 과시하고 있다. 셋째, 협치 절벽이다. 청와대가 야당을 적폐 세력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국회를 무시하면서 협치는 사라졌다. 오죽하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회의 뜻은 국민의 뜻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 뜻만 따른다고 하면 독선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했겠는가. 통상 집권 1년 반이 지나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고 민심이 이반하기 시작한다. 정부가 3대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고,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고, 야당과 뜨겁게 협치해야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것을 실천하면 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타파크로스의 트렌드 업 분석을 통해 문재인 정부 1년 반 동안의 핵심 정책을 분석한 결과 정부는 국민의 공감과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 수단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부정(68.5%)이 긍정(31.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부정이 60.0%, 긍정이 40.0%였다. ‘근로시간 단축’도 부정(54.7%)이 긍정(45.3%)보다 앞섰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책 기조를 안 바꾸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모든 것이 망가져도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괜찮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으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추락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다시 급상승할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에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큰 착각이다. 베스트셀러 책인 ‘습관의 힘’ 저자인 뉴욕타임스의 두히그 기자는 “조직이든 개인이든 성공하려면 스스로에게 깊은 생각을 강요해야 한다”고 했다. 정책이 아무리 방향이 옳더라도 속도와 방식이 잘못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단언컨대 취임 1년 반이 지나면 경제 앞엔 장사가 없다. 경제가 망가지면 정부가 추진하려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도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협치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선도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야당에 이런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완전하고 체감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협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에 위기와 분열이 사라지고 번영과 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다.
  •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문재인 정부의 ‘신문고’를 목표로 출범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각종 사건·사고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국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내는 직접민주주의의 효과도 있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집단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의견 수렴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사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은 1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온 뒤 사건 발생 6일째인 18일까지 진실 공방과 성대결의 재료로 변질됐다. 처음 청원글이 올라왔을 때에는 ‘여성 혐오 범죄’로 알려지며 “가해 남성을 엄벌하라”는 의견에 30만명 이상 동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여성들이 먼저 남성의 신체를 건드린 사실이 공개돼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틀린 정보로 여론전을 했다” “남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남성들 사이에 터져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청원 게시판의 역기능에 대한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부정확한 사실을 확산시키고 여론 재판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역 폭행뿐 아니라 최근 청원게시판에는 살인, 폭행과 같은 범죄와 관련해 “피의자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18일 현재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들을 살펴보면 강서 PC방 살인(119만명), 거제 50대 여성 폭행 살인(37만명), 이수역 폭행(35만명), 2013년 여성 상해치사(25만명), 조두순 출소 반대(24만명), 가수 이스트라이트 폭행(23만명), 등촌동 전처 살인(20만명), 17세 조카 자살 소년법 개정 촉구(20만) 등 10개 중의 8개가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 지난해 8월 17일 게시판이 신설된 뒤 올라온 총 34만여건의 청원 중 국민들의 관심을 끈 것은 정책 제안보다 사건·사고가 많았다. 난민 등 소수자 혐오 발언이 담긴 청원은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됐다. 평창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당시 특정 선수에 대한 자격 박탈 요구나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파면 청원 등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나왔다. 이에 따라 “청원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꼽힌다. 수사와 재판 절차를 통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믿음보다는, 여론을 모으는 강한 수단을 통해야 빠르게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법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청원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면서 “사법 절차보다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이야기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온라인 공간에서 단시간에 확산되는 점도 문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은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로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차적 진실을 파악하기 전에 여론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은 경계하고 팩트에 의한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묻힐 뻔한 중요 사안이 청원게시판을 통해 사회적 어젠다로 부상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씨 사건, 자주포 폭발사고를 당한 이찬호 병장에 대한 보상 문제, 유기견 보호소 폐쇄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낙태죄 폐지나 권역외상센터 지원 등이 사회적 의제가 되는 데에도 청원게시판의 역할이 컸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섣불리 폐쇄하기보다는 더욱 성숙한 운용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교수는 “이수역 사건처럼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지만, 일방적 주장이 최종 결론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많지 않았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은 무고로 처벌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청와대 내부에서 직접 답변하기보다는 관련 부처에서 실무자들이 검토하고 여론이나 청원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그 이유를 해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나 사회문제는 단순히 처벌 강화만으로 줄어들지 않는 만큼, 문제에 대한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70분 꽉 채운 ‘시간 순삭’ 하드캐리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70분 꽉 채운 ‘시간 순삭’ 하드캐리

    배우 김지석이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열연으로 70분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16일 첫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에서 김지석은 유아독존 사고뭉치 톱스타 유백으로 등장해 사고를 치고 섬으로 유배되는 과정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뻔뻔한 매력, 좌충우돌 섬 적응기를 그리며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배우 김지석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으로 분한 김지석은 극 초반 블랙 턱시도를 입고 고급 스포츠카를 거칠게 운전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주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을 보고도 무시한 채 경고등을 치고 달아난 유백은 아무렇지 않게 시상식에 참석, 파격적인 노셔츠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나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5분만 기다려달라며 “별들의 잔치에 가장 빛나는 별이 빠지면 되겠습니까? 나, 톱스타 유백입니다”라며 경찰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 시상식에서 건방진 소감을 전하고 경찰서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자세로 일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스피커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누구지?”라고 말한 뒤 유백이라는 답을 듣자 “접수~”라며 자아도취 끝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결국 촬영장으로 찾아온 기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는 지 묻자 “사과할 생각 없습니다. 난 연기를 하는 배우지, 팬들 애정을 구걸하는 거지가 아닙니다”라며 ‘망언제조기’로 등극, 연이은 논란에 서대표에 의해 강재로 여즉도로 보내졌다. 오강순(전소민 분)을 만나게 된 유백은 함께 마을을 돌다가 자신이 살아왔던 도시와 다른 섬의 환경에 놀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김지석의 색을 입힌 톱스타 유백은 첫 방송부터 화려하게 빛났다. 김지석은 극 초반부터 캐릭터의 원맨쇼를 이어가며 완벽한 비주얼으로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인간적인 허당미까지 선보이며 유백이 캐릭터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더욱이 이날 김지석은 극 중 톱스타인 만큼 유백이 출연하는 영화에서는 닌자로 분해 눈 뗄 수 없는 액션씬으로 여심을 사로잡는가 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사극 분장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등 극에 신선함을 배가시키며 새로운 매력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지석의 열연이 돋보이는 tvN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장 행정] “보육의 질, 아이들 음식 보면 안다”

    [현장 행정] “보육의 질, 아이들 음식 보면 안다”

    지난 7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구민회관에는 색과 맛, 향 모두 오감을 충족시키는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달걀 그물에 감싸인 소고기야채볶음밥, 샛노란 색감이 먹음직스러운 단호박 묵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정성으로 빚은 요리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급식을 도맡아 늘 뒤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위해 일하던 조리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어린이집 조리사 요리 페스티벌’ 현장이다. 민선 6기부터 보육 정책에 힘쓴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4년째 행사를 펼쳤다. 이날 축사로 조리사들을 격려하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 구청장은 “조리사분들의 자부심을 높여 드리고, 아이들에게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이려고 마련한 자리”라며 웃었다. 이어 “특히 학부모들은 아이를 맡은 어린이집 조리사들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을 보며 아이가 먹는 음식에 대한 믿음도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예선을 통과해 경연에 참여한 조리사 19명이 음식을 만드는 조리대를 일일이 찾아가 “어떻게 하면 이런 모양이 나오느냐”며 요리법을 묻기도 하고 “아까워서 어떻게 먹겠느냐”며 솜씨에 감탄을 보내기도 했다. 학부모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 40여명도 시식단으로 참여해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추억을 버무렸다. 거르지 않고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은혜(32) 조리사는 “아주 심하게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영양을 고루 섭취하도록 고민하다 보니 자격증을 따게 됐다”며 “내 아이 입에 들어갈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매일 일해 왔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아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조리사들이 개발해 내놓은 음식은 일회성 행사용으로 그치지 않는다. 구는 레시피를 책자로 만들어 지역 내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내년 어린이집 식단에도 반영해 아이들의 식단을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로 했다. 이 구청장에게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보육의 질과 곧장 연결되는 문제다.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닭 한 마리 삶아 원생 수십명에게 나눠 먹였다는 이야기가 나와 공분을 샀죠. 오늘 행사만 봐도 동작의 보육 서비스가 얼마나 다른 차원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만큼은 부모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수능 수험생 격려

    은수미 성남시장, 수능 수험생 격려

    경기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이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관내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오전 7시부터 성남여고, 동광고, 성남고, 성일고 등 4개 시험장으로 향하는 골목에서 수험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은 시장은 “수험생 여러분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내 달라”고 격려했다. 성남시청소년지도협의회와 성남시청소년재단에서도 응원을 나와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할 수 있어, 믿어’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을 내걸고, 수험생들에게 간식과 따뜻한 차를 건네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올해 성남지역에선 24곳 시험장에서 1만3919명이 수능시험을 치른다. 시는 수험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등교시간대 시내버스,마을버스의 운행횟수를 종전 9022회에서 932회 늘려 9954회 운행하고 개인택시 2512대, 법인택시 1085대의 부제도 해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죽은 시인의 사회를 찾아서 - 서울교육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죽은 시인의 사회를 찾아서 - 서울교육박물관

    “그냥 모르는 문제가 없었어요.” 1999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가 드디어 등장한다. 서울 한성과학고 3학년 오승은 양(당시 18세)이 400점 만점을 받았다. 1968년 예비고사가 도입된 후 처음이었다. 만점 비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능 만점자만이 대답할 수 있는 역대급 답변이 등장한 것이다.올해도 수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9학년도 입시 시즌은 시작되었다. 이번 수능 응시생은 총 59만 4924명으로 이중 현 고3 학생들은 소위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불리는 학생들이다. 따라서 이번 2019학년도 수능은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치르는 첫 대학 입시인 셈이다.사실 대한민국에서의 대학 입시는 신분 상승과 계층 이동의 수단으로 줄곧 인식되어 왔다. 더구나 예전 7,80년대 경제개발 시기 이후에는 이런 믿음이 더욱더 공고해져서 대학과 학과의 선택이 곧 삶의 선택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이러한 시절을 온몸으로 갈아 내고 버텨낸 세대인 지금의 대한민국 부모님들에게 자녀의 대학 입시 결과는 곧 자녀가 앞으로 살아갈 운명 그 자체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입시 교육과 관련된 정부 정책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속에서도 살얼음판을 걸어야만 했다. 지금도 수능이니, 학종이니 하는 대학 입시와 관련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리도 치열한 우리나라 입시 교육이 걸어온 길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정독도서관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이다.서울교육박물관은 정독도서관 입구에 위치한다. 나이 지긋한 서울 토박이들에게 정독 도서관의 의미는 남다르다. 왜냐하면 바로 우리나라의 높으신 분들(?)이 많이 거쳐간 경기고등학교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예전 붉은 흙이 많다 하여 홍현(紅峴)이라고도 불리운 이곳은 겸재 정선이 인앙제색도를 바라본 자리이기도 하고, 조선의 개화세력이었던 김오균, 서재필의 집터가 있던 땅이기도 하였다. 여하튼 이 터에 있던 경기고등학교가 1976년에 강남으로 이전하고 이듬해 1977년에 정독도서관이 만들어 진다. 바로 정독도서관의 건물 중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 동(棟)을 1995년 6월 15일에 서울교육사료관 개관하였다. 이후 2011년 2월에는 서울교육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현재 서울교육박물관에 보유된 교육 관련 자료는 총 13,540점이며 이 중 1,309점이 전시중이다. 130여 평의 전시장은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삼국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기관, 교육활동 등에 관한 각종 도표, 사진, 유물 등이 시대별로 잘 전시되어 있다. 특히 '교육과정기 전시실'에는 철수와 영희 그리고 바둑이가 주인공이었던 콩나물교실, 검은 교복에 하얀 칼라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했던 교문 앞, 얼룩무늬 교련복의 고등학생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옆자리에 오늘의 학생들이 컴퓨터와 함께 공부하고 있는 모습들이 생생하게 꾸며져 있다. 또한 이 곳에서는 관람객들이 7차에 걸쳐 개정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그에 따라 바뀌는 입시 교육의 전 과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지난 40여 년간의 우리나라 입시의 변화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이외에도 서울교육박물관에는 서울시내 옛 고등학교 교복, 배지, 가방, 무시험 추첨기, 교과서, 풍금 등 오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물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교육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방문지야? - 삼청동을 방문한다면 한 번은 가 볼만하다. 2. 누구와 함께? -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정독도서관 입구.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도보로 10분 4. 감탄하는 점은? - 서울 시내 고등학교의 여러 역사들. 삼청동 내에서 조용한 시간.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복잡한 주변 거리와 달리 한산하다. 6. 꼭 봐야할 전시물은? - 무시험 추첨기, 고등학교 배지, 교복, 교과서 등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아도 20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edumuseum.sen.go.kr/edumuseum/index.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삼청동길, 경복궁, 북촌, 인사동 등등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정독도서관 내에 위치한 서울교육박물관은 교육전문박물관으로 사료들이 훌륭하다. 정독도서관 내의 정원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은빛자서전 프로젝트<4>] “가난한 교사의 아내로,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와”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문정리에 사는 신중남 씨(87)를 만났다.●공부 많이 못 한 아쉬움 나는 1932년 대전시 용두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신명재)는 7대 종손으로 주변에서 ‘대종손(大宗孫)’으로 불렀다. 농사를 지으며 살았지만 33세까지 독선생(獨先生)을 두고서 한학 공부를 했을 정도로 종손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많이 배운 아버지는 자녀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7남매 중 다섯째였던 나도 아버지가 들려주는 덕담을 들으며 자랐다. 하지만 많이 배운 아버지가 정작 딸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선화초등학교를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상급 학교에 진학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아버지는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고학생 출신 교사에게 시집오다 나는 21세가 되던 해인 1952년 은진 송씨 가문으로 시집왔다. 신랑은 초등학교 교사인 송용섭이었다. 신랑이 1933년생으로 나보다 한 살 적었다. 회덕읍 와동리 은진 송씨 종손인 남편은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숙부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지만 집안 형편상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용섭이는 반드시 공부를 시켜야 한다”는 선생님의 강권으로 간신히 대전에 있는 야간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고학생(苦學生)이 되었고, 신문 배달 등을 하면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남편이 18세가 되던 해인 1950년 전쟁이 터졌다. 남편은 철도국에서 일하던 숙부의 가족과 함께 부산까지 피난을 갔다. 당시 우리 동네 어른 한 분이 남편의 숙부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분도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거기서 우연히 직장 동료를 만났고, 그와 함께 있던 건실한 고학생 청년을 발견한 모양이다. “젊은 친구가 아주 건실하고 잘 생겼어요. 거기에 약빠르기까지 하더군요.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 겁니다.” 동네 어른이 중매를 서면서 아버지에게 해주었던 추천사였다. 얼마 후 나는 남편이 숙부와 살고 있던 회덕읍 와동리로 시집갔다. 하지만 교사 자격증을 딴 남편이 이원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으면서 한 달 만에 옥천군 이원면으로 이사했다. 이원초등학교 옆 초가집에 셋방을 얻어 살림을 차렸다. 숙부댁에서 나올 때 받은 것은 사발 2개, 대접 2개, 접시 2개가 전부였다. 당시 교사의 처우는 열악했다. 월급 200원은 나무 한 짐과 쌀 두 말 사면 그만이었다. 발령을 받고 먹을 쌀이 없어 동료 교사에게 쌀 한 말을 빌려야 했다.●서울대·고려대 운동권 아들 남편의 교사 생활은 20년을 넘기지 못했다. 이원초에서 시작된 교사 생활은 안내초를 거쳐서 삼양초에서 끝났다. 남편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 열풍이 불기 시작할 무렵 페인트 사업에 잠시 손을 댔다. 군수와 부군수 등 공무원 약속만 믿고 옥천을 비롯한 충북 일대 마을의 지붕에 칠할 페인트를 공급할 때만 해도 전도가 양양했다. 하지만 대금만 떼이면서 인생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4남매를 얻었다. 결혼 초기 10년 가까이 아기를 낳지 못하다가 초산을 했다. 장남 치우가 탄생했을 때 세상을 모두 얻은 것처럼 기쁘고 행복했다. 이후 차남 치용, 삼남 치양, 장녀 현이 차례로 태어났다. 살아오면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 만했던 것은 4남매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식들은 우리 부부에게 희락(喜樂)만이 아니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선물했다.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난 차남 치용과 삼남 치양이 대학에 다닐 무렵이 하필이면 대학가에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0년대 중반이었다. 옥천중, 천안북일고를 다녔던 치용은 서울대에 들어갔다. 옥천중, 옥천고를 졸업한 치양은 고려대에 합격했다. 특히 치양은 옥천고를 다닐 때 총학생회장을 맡는 등 리더십도 발휘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치용과 치양은 대학에 들어가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아마도 농촌에서 성장하며 착한 심성을 지녔기 때문에 민주화라는 시대의 요청을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두 아들을 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최루탄 연기가 날리는 대학가에도 가봤고, 죄수복을 입은 아들이 오히려 그 무서운 판사와 검사를 준엄하게 꾸짖는 법정에도 가봤다. 농촌 생활이 궁핍해 아들을 찾아갈 때마다 여비를 마련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서로 잘 알기에 남에게 함부로 돈을 꾸어주지 않던 시절이었다. 치양이 데모를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 왔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에게 20만원을 빌려서 서울로 갔을 때의 일이다. “고맙습니다.” 나는 형사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형사가 능글능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치양이를 잡아 왔고 때렸는데 왜 고맙다고 하십니까?” “형사님이 내 아들을 잡아 온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당시는 많은 대학생이 의문사를 당하던 무서운 시절이었다. 그제야 형사의 표정과 태도가 진지하게 바뀌었다. ●“금강경 읽으며 모든 업보 풀고파” 지금도 두 아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무엇보다 먼저 세상을 보는 나의 안목이 바뀌었다. 1980년대 이후 나는 TV 뉴스를 빼놓지 않고 본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뉴스 뒤의 정치적 의도 같은 것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외교, 국제 문제도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때는 하루 종일 TV를 봤다. 금강산도, 백두산도 빨리 가보고 싶다. 나는 요즘 틈날 때마다 불경을 읽고 있다. <금강경>에 이어 <천수경>을 읽기 시작할 무렵 평택에서 수의사로 일하며 지역 운동에 헌신하던 차남 치용이 정의당 소속의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도 <금강경>과 <천수경>을 읽으며 가난한 교사의 아내, 운동권 아들의 어머니로 살아오며 맺혔던 모든 업보를 풀어나가고 싶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방탄소년단도 수능 응원 “시험 볼 때만큼은 우리도 잊으세요”

    방탄소년단도 수능 응원 “시험 볼 때만큼은 우리도 잊으세요”

    방탄소년단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14일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 등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아미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RM은 “바로 그때가 돌아왔습니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외쳤고 멤버들은 다함께 박수를 쳤다. 진은 “몇년 동안 준비하신 모든 것들을 한번에 쏟아 부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정국은 “컨디션 조절도 잘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민도 “오래 준비하셨을 텐데 전날에는 꼭 수면을 많이 취하시고 준비했던 거 다 잘 하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수능 볼 때만큼은 방탄소년단도 잊어야 한다”며 웃었다. 슈가는 “수능이 끝나면 ‘번 더 스테이지’를 볼 수 있다”며 15일 개봉하는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인생을 살다 보면 잘 못 칠 수도 있다. 하지만 용기를 가지고 잘 볼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져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RM은 “수능날 날씨가 추운데 날씨와 다르게 따뜻한 결과를 갖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이 여러분의 수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다함께 수험생들을 향한 파이팅을 외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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