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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 총선 폭력사태로 번지나

    알제리 총선 폭력사태로 번지나

    지난 1992년 내전으로 15만명의 희생자를 낸 알제리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살얼음판 속에서 총선을 치르고 있다. 집권 세력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확실한 가운데 반대파가 선거 불참 및 무력저지를 선언, 테러·유혈사태로 얼룩진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BBC는 17일 민족해방전선(FLN), 사회평화운동(MSP), 민주국민모임(RND) 등 연립 여당 3곳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선거 정당성을 부인하는 이슬람 반체제 세력들은 선거 보이콧과 함께 폭력행사를 포함한 선거 저지활동을 공언, 대규모 테러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반체제 세력들은 내전 이후 10년이 넘게 비상사태가 해제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슬람의 주요세력인 이슬람구국전선(FIS)이 불법화돼 있다고 반발해 왔다. 특히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는 14일 “투표 참가는 증오와 배신에 동참하는 것이며, 총선은 코미디”라고 비난한 뒤 총선 보이콧을 촉구했다. 이 기구는 지난 주 “더 많은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무슬림들의 자살폭탄 테러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알제리는 지난 92년 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군부가 총선을 전격 취소하면서 내전을 겪었다. 당시 선거는 반정부적인 이슬람 정당 FIS의 압승이 예상됐었다. 내전은 지난 99년 집권한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국민화합 정책으로 진정국면에 이르렀지만 일부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은 지금까지도 반정부 무장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는 지난달 11일 수도 알제에서 연쇄폭탄 테러를 감행,33명을 죽게 하고 200여명을 다치게 했다. 이에 따라 알제리 군과 경찰은 총선을 앞두고 반체제 이슬람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이번 선거에는 24개 정당에서 1000여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현재 집권당 연립 3개 정당은 전체 389석 중 270석을 차지하고 있다. 알제리 의회는 행정부의 거수기 노릇을 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해 왔기 때문에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朴, 소록도서 ‘한센가족 보듬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7일 소록도에서 열린 ‘소록도병원 개원 91주년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이날 소록도 방문은 ‘장애인 낙태’ 발언 논란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소록도로 가는 배 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회가 깊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곳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증하셨는데 이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유업이 돼버렸다.”면서 “복지관 완공식을 1974년 12월18일 했는데 어머니는 안타깝게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셨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고 육영수 여사 공적비와 육 여사가 세운 양지회관을 둘러본 뒤 축사를 통해 “한센병은 병 자체보다는 잘못된 편견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센인은 국민기초생활보호법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장애인 등록도 안 된다. 한센인 2세의 교육문제와 정착촌 주민 보건의료문제 등 한센인 여러분이 필요로 하고 아파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소록도 방문에 이어 순천으로 이동,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섬진강 포럼’에서 특강을 갖고 ‘화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영호남을 아우르며 바다로 흘러가는 섬진강처럼 진정한 국민화합이 필요하다.”며 “이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모두 가슴을 열고 손을 잡아 선진화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우리는 호남도 아니고, 영남도 아니고,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Seoul In] 동작 그린 콘서트 ‘화합잔치’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구민화합을 도모하고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15일 오후 7시 상도1동 강남초등학교에서 ‘동작 그린 콘서트’를 열었다. 개그맨 김종석의 사회로 ‘드럼케츠’의 퓨전 타악과 ‘붐헤드’의 코믹 퍼포먼스가 흥을 돋우었다. 초대 가수로는 송대관과 정훈희, 강민주, 김동환, 차정수 등이 출연했다. 문화공보과 820-1250.
  • [피플 인 포커스] 동티모르 대통령 당선 호르타

    동티모르의 평화적 독립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주세 라모스 오르타(57)가 동티모르 독립 이후 실시된 첫 대선에서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개표 90%가 진행된 11일 27만 3685표로 73%의 표를 얻었다. 취임일은 오는 20일. 사나나 구스마오 초대 대통령의 뒤를 이어 임기 5년간 국정을 이끌게 된다. 포르투갈인 아버지와 티모르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가톨릭 학교를 거쳐 미국 안티오크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5개 국어에 유창한 그는 유엔에서 동티모르 대표로서 독립을 위해 비폭력 투쟁과 로비로 명성을 쌓았다. 그 공로로 1996년 카를로스 벨로 주교와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 2002년 독립한 동티모르 초대 정부에서 외무장관, 총리직을 지냈다.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합병 뒤 탄압과 기아로 10만명을 잃었으며 그의 형제 가운데 4명도 이때 사망했다. 취임 뒤 그의 첫 역할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좌파,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프레틸린)을 껴안아 국민화합을 이뤄내는 것이다. 지난해 알카티리 전 총리가 반대파 제거를 위해 전체 군인 1400명 중 600명을 전격 해고하면서 동티모르는 내전 상태를 겪었다. 침체된 경제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인구 100만명의 동티모르 국민 대다수는 커피 등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업률은 50%에 달한다. 어린이 60%는 영양결핍에, 전체 국민의 42%는 하루 1달러 이하를 버는 절대빈곤 상태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서구 자본을 적극 유치, 석유·가스 채굴로 들어오는 오일머니를 경제부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동티모르 앞바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층이 발견돼 희망을 더해 주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하! 이 그림] 이만익 화백의 ‘댄싱 섀도우’

    [아하! 이 그림] 이만익 화백의 ‘댄싱 섀도우’

    우리나라 설화의 세계를 화폭에 담고 있는 이만익 화백은 뮤지컬과 영화제 등의 포스터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원근법을 생략해 민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그림은 한국 창작뮤지컬의 대표작 ‘명성황후’의 포스터로 사용됐지요. 오는 7월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포스터 역시 이 화백의 작품입니다. ‘댄싱 섀도우’는 극작가 차범석씨의 희곡 ‘산불’을 각색한 작품인데 이 화백과 차씨의 오랜 인연으로 인해, 대가없이 포스터 이미지를 그려줬다고 합니다. 포스터는 전쟁 때문에 비극적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진 한 남자와 두 여자를 이만익 화백 특유의 목판화를 연상시키는 굵은 선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몽, 웅녀, 유화 등 설화 속 인물을 그린 그의 작품은 위작까지 출현할 정도로 최근 인기입니다. 한국적 에로티시즘을 제주도의 풍경을 배경으로 그려내 인기가 높은 이왈종 화백의 그림은 전통술을 만드는 배상면 주가의 디자인과 상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민화와 오방색이 녹아있는 이 화백의 작품세계와 전통술이 어울려 상품과 예술가치가 함께 상승했습니다. 또한 10년 이상 꽃만을 그려 ‘꽃의 화가’로 불리는 하상림의 꽃그림은 LG 디오스 냉장고의 디자인에 사용됐지요. 비싼 그림을 거실에 둘 수 없는 서민으로서는 냉장고 표면에 새겨진 작가의 그림이라도 대신 감상할 수 있는 셈입니다. 최근 그림값의 폭등으로 그림을 사기도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아트상품도 많으니, 꼭 명작을 내 손에 넣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란 생각도 해봅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남북협력, 6자보다 반보 뒤처져 가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남북관계 진척과 6자회담의 관계에 관해 미묘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버시바우 대사는 남북관계가 6자회담보다 ‘반보 뒤처져’ 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반면 이재정 장관은 정부가 두 가지 틀의 선후관계를 규정짓지 않고 ‘병행할’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조찬 포럼에서 “한국 정부도 ‘남북 진전은 6자회담보다 항상 반보 뒤처져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런 부분이 2·13합의에 관한 한·미 관계의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 같은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에 대해 직접적 논평은 피했지만 남북협력은 6자회담과 병행해 나가야 하며 선후관계를 규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대화의 틀은 6지회담의 틀과 함께 병행 추진해 왔을 뿐 아니라 선순환적 기능을 갖도록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원칙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어느쪽이 선이냐 후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될 내용이지 원칙에 따라 진행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박수근의 ‘빨래터’… 과연 얼마?

    박수근의 ‘빨래터’… 과연 얼마?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미공개작 ‘빨래터’가 미술품 경매시장에 나와 또다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제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1950년대 후반작으로 변형 20호 크기인 빨래터(37×72㎝)를 추정가 35억∼45억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80대의 한 미국인이 생전의 박수근에게 직접 받은 뒤 50여년간 소장하던 것으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지금까지 경매에 출품된 박수근 작품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고 파스텔톤의 분홍과 노랑, 파랑 등 화사한 색상이 담겨 있다. 군 관련 사업을 하느라 한국에 체류했던 소장자는 박수근에게 물감과 캔버스를 지원했고, 가난했던 화가는 액자에 직접 흰색을 칠한 그림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박수근은 소장자에게 매년 자신의 판화작품 등을 이용한 성탄절 카드를 보냈는데 이 카드 6장도 이번 경매에서 소개된다. 일하는 여성을 즐겨 그려 전쟁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모성애를 표현해 온 박수근은 모두 4점의 빨래터를 그린 작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작품이 낙찰되면 지난 3월7일 K옥션에서 25억원에 팔린 ‘시장의 사람들’의 최고가 경매기록을 깨게 된다. ‘빨래터’는 오는 8∼10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지하 1층에서,15∼22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전시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후보와 당, 그리고 정체성

    “후보보다는 당, 당보다는 정체성이 이번 대선에서는 중요하다.” 정치권 고위인사의 17대 대선 관전법이다.‘정당의 생명은 정체성과 영속성’이라는 명제와도 맞닿는다. 단 한 차례의 재·보선 패배로 술렁이는 한나라당의 본질적 취약성, 지역주의 부활 조짐에 따른 두 유력 후보의 파괴력 약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당과 정체성을 뒤로 물리고 ‘얼굴’ 찾기에 급급한 열린우리당이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도보수 성향인 이현우 서강대 교수(정치학)는 “한나라당이 이 정도 사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은 당의 구조와 정체성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한나라당은 그동안 정치 상황에 따라 누렸던 혜택을 걷어내고 내적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대선후보 경선룰을 손질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이 있겠지만, 후보 개인보다 정당의 안정성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개인보다 정당안정성 중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10년 지켜 보니 못 살겠다. 갈아 보자.’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이 미래지향적 비전과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구태와 반사이익에 안주하면 대선 정국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보선에 이은 정치인의 연쇄 방북은 한반도 평화 메시지와 맞물려, 일시 잠복해 있던 대북 정체성 문제를 또다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재계 인사들과 오는 2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방문, 남북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북한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학술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5일 방북길에 오른다. 앞서 북측 민화협 초청으로 방북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7명은 3박4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30일 돌아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5월에는 남북 혹은 4개국 정상회담 논의, 북한의 태도 변화 등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유력 대선후보들이 한반도 평화 논의 등 이념 정체성 문제에 정면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설득력 있는 한반도 평화 담론을 제시하지 못한 일부 대선후보가 검증의 도마에 오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선후보들 이념정체성 정면노출될 듯 재·보선 이틀 후 출범한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성격이나 파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가포럼은 일부 정당이 돈 공천과 지역구도, 인물 위주의 이미지 정치, 인위적 정계개편의 답습에 매몰된 시점에 ‘정책세력화’를 시도하고 나섰다는 점에 스스로 의미를 두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 측근은 “평가포럼을 친노의 ‘정치세력화’로 해석하는 것은 3김식 계파 정치에 젖은 시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정책을 한나라당이 받아도 좋고, 열린우리당이 받아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기존 정당의 대립구도보다 정책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여권 고위관계자는 “가치와 정책을 지키다 야당을 하면 또 어떠냐. 정권을 놓지 않으려고 집착하면 과거 정치로 돌아간다.”며 이른바 ‘노무현이즘’의 승계론을 피력했다. 평가포럼이 주요 국정 어젠다의 계승과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ckpark@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세계보편적 동심’ 담아내야할 때

    ‘그림 동화의 피카소’라 불리는 세계적인 어린이 그림책 작가 모리스 센닥.1963년 그의 대표작 ‘괴물들이 사는 나라(Where the Wild Things Are)’가 미국에서 출간됐을 때 이 책은 도서관 대출이 금지되는 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괴상하기 짝이 없는 괴물을 그려넣은데다 “엄마를 잡아먹을 테야.”라는 괴물의 말까지 고스란히 실려 어른의 입장에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오늘날 어린 아이들의 억압된 감정을 그대로 읽어낸 ‘그림책의 고전’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센닥은 어린이 그림책 작가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인물이다.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을 둘러보며 기자는 센닥을 비롯, 어린이보다 더 동심 속에 살고 있는 그림작가들을 떠올렸다. 그것은 볼로냐 도서전이 그림책 잔치이기도 하거니와, 그들이 곧 우리 그림책이 나아갈 방향을 일러줄 나침반 구실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림책은 문자 그대로 그림으로 이뤄진 책이다. 그 중에는 아예 글이 없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이야기는 존재한다. 그림이 이야기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좋은 그림책이라면 그림만 읽어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이 글의 흐름을 깨뜨린다면, 그것은 최악의 그림책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할까.1967년부터 시작해 세계 아동 그림작가들의 등용문이 된 볼로냐 도서전의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는 이제 이 도서전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일러스트레이션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접하고 기자는 우리 그림작가들이 버려야 할 두가지 명제를 생각했다.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안이한 믿음과, 어린이 그림책이라면 무조건 예쁜 장식적 그림을 그려넣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바로 그것이다. 민화나 불화 등 우리 전통화법을 활용하는 이억배나 권윤덕 같은 그림책 작가가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민족적이라서가 아니라 세계인의 보편적 심성에 호소하는 바가 있어서다. 어린이책 그림이 너무 정갈하면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 작가들의 ‘예쁜 그림 콤플렉스’는 치유돼야 한다. 볼로냐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그림작가 박연철의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는 거친 질감의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예쁜 그림과는 거리가 있다. 글에 그림을 맞추면 그림이 옹색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그림책은 글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그림이 구체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그림책 출판풍토에서 글작가와 그림작가의 원활한 만남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렵다. 유기적인 관계에 있지 못하니 글 따로, 그림 따로 되기 십상이다. 볼로냐 도서전에 소개된 기발한 일러스트레이션들을 보니 어린이 그림책의 경우 글이 그림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글을 이끌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중요한 것은 그 바탕에 동심의 상상력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늘 “다섯 살”이라고 대답했다는 영국의 괴짜 그림책 작가 존 버닝엄. 굳이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런 순백의 마음과 발랄한 상상력을 가꿔 나가면 어떨까. jmkim@seoul.co.kr
  • ‘겨레의 숲’ 홍보대사 옥소리 평양간다

    배우 옥소리(39)가 북한 지역의 산림녹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대인 ‘겨레의 숲’ 홍보대사 자격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 옥소리는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평양을 찾아 나무 심기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는 민화협이 주최하며 민화협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의 숲 등 20여개 민간단체와 함께 2일 ‘겨레의 숲’을 발족했다.‘겨레의 숲’은 양묘장 조성, 남북공동 나무심기, 산림 병해충 방제,‘1인 1년 1그루 나무보내기 운동’ 등 대북 조림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부처님 같이, 세상을 향기롭게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 불기(佛紀) 2551년 부처님 오신 날(5월24일) 봉축행사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연등행사와 제등행진, 각종 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장엄등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종단의 주요인사와 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며, 점등식과 동시에 광화문∼경복궁 경회루 구간에 설치된 가로연등이 일제히 밝혀진다. 지난해부터 ‘국민축제의 장’으로 시작된 연등음악회는 다음달 20일 오후 9시30분 연등축제 회향한마당이 열리는 종각사거리에서 있을 예정이다. 봉축 법요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올해 봉축기간 중에는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의 행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수원지회는 다음달 5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와 함께 나누는 부처님의 마음’을 진행한다. 조계사는 5월10일까지 전국 군부대의 장병과 교도소 재소자, 독거노인들에게 자비의 선물 보내기 행사를 마련하며, 봉축위원회와 전국 17개 대형 병원의 법당은 다음달 24일까지 병실에 ‘병원 연꽃등’을 전달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도 전국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다음달 29일까지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 행사를 추진한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5∼6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웃을 위한 3000배 정진기도’를 열어 법회 보시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에 전달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스님)는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20여개 종단의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평화와 민족번영을 위한 국민화합 기원 대법회’를 봉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성동구 ‘한마음 걷기대회’ 개최

    서울 성동구는 구민화합과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22일 오전 7시 중랑천변에서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연다. 우리나라 최고의 걷기대회 코스로 꼽히는 이 대회는 살곶이 체육공원을 출발, 성동교∼응봉교∼용비교를 거쳐 한강수변공원(선착장) 및 바람의 언덕, 뚝섬 서울숲 야외무대에 이르는 4㎞코스에서 진행된다. 도착지인 서울숲에서는 8시30분부터 인기 개그맨 표영호의 사회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유명 연예인의 노래, 행당2동 주민으로 구성된 에어로빅 시범공연, 경품추첨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 한·이라크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누리 카말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정부가 추진중인 국민화해정책이 성공해 조속한 안정과 통합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알말리키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부고]

    ●신수철(서울신문 제작국 윤전 2부 사원)씨 부친상 10일 대구시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30분 (053)942-4400 ●김인환(디아이씨 부사장)인철(삼성물산 뉴욕지사 실장)인주(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인석(창원시한의사회 회장·참조은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길웅(자영업)씨 빙모상 10일 마산 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3시30분 (055)290-5651 ●김순겸(고려대 명예교수)씨 빙모상 10일 고대구로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281-1499 ●송진석(진우시스템 대표)씨 모친상 박동준(한국감정원 부천지점 부지점장)권용선(삼성전자 CS경영센터 차장)씨 빙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2)3010-2261 ●임방순(육군 대령)성순(중소기업진흥공단 투자자산관리팀장)씨 모친상 이성세(전 보건복지부 과장)김성남(오피스뱅크 대표)이상빈(메이폴 〃)씨 빙모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2072-2011 ●김영우(대보 대표)건화(교사)세화(서울아산병원 진료지원팀장)민화(MPC 차장)씨 부친상 오규환(자영업)신영일(〃)임병호(노스웨스트항공사 차장)씨 빙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5 ●강상용(엘리트공영 대표)정용(엘리트개발 상무이사)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4 ●홍성한(비씨월드제약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010-2295 ●조승완(KNN 심의홍보팀장)씨 빙모상 10일 포항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54)245-0427 ●유열(강원도민일보 영서본부 취재부장)씨 빙모상 10일 강원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33)258-2276 ●박기환(포미즈여성병원 의사)경환(넥스젠 대표)씨 부친상 유세현(동성금속 부장)씨 빙부상 서문경(한국증권 홍보실 차장)씨 시부상 10일 일산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31)932-9169 ●김철수(캐나다 거주)천수(자영업)옥수(ECC학원 원장)재희(도예가)씨 부친상 정웅기(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장)씨 빙부상 1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921-1099 ●김경일(사업)씨 부친상 정경남(현대AS 조원점 대표)박규원(신한은행 강릉지점장)서태경(MBC 보도국 부장)우대혁(마레스코리아 대표)씨 빙부상 10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031)217-2953 ●서성완(부동산TV 차장, 전 CBS 기자) 성균(CD네트웍스 미주지사 차장)씨 모친상 10일 오후 4시 30분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02)3779-1526
  • 북녘에 ‘통일의 씨앗’ 뿌리다

    북녘에 ‘통일의 씨앗’ 뿌리다

    남북교류협력사업 경남도민대표단이 9일 북한을 방문,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볍씨를 파종하고, 통일딸기 모종심기 행사를 가졌다. 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 박판도 도의회 의장과 고영진 교육감,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 대표단 97명은 이날 오전 8시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을 출발,10시 평양공항에 도착, 일정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출발에 앞서 “남북관계는 사람의 만남이 중요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해 신뢰를 쌓으면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북이) 농업교류의 폭을 넓히고 통일의 씨앗을 뿌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측 민화협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 대표단은 평양시내 양각도호텔에 여장을 풀고, 장교리 소학교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학교는 경남도가 건립비 5억원을 지원, 신축하고 있다. 또 협동농장 비닐온실에서 북한 농민들과 함께 남쪽에서 가져간 딸기모주(매향) 5000주를 심고, 협동농장의 논 60만평에 볍씨(평양 25호)를 뿌렸다. 볍씨 파종을 마친 대표단과 북한 농민들은 막걸리와 떡, 김치 등으로 중참을 먹으며 통일의 염원을 달래기도 했다. 대표단은 10일 동명왕릉 등 평양시내를 견학한 뒤 오후 4시쯤 김해공항을 통해 돌아 온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통일농업협력회와 남북농업협력사업을 추진,10억원으로 육묘공장(600평)과 비닐온실 10동을 건립했으며, 이앙기 250대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딸기모주 3500주를 북으로 보내서 키운 뒤 모종 1만주를 다시 가져와 ‘통일딸기’를 생산,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모종 대체효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도 6억원의 사업비로 농기계 및 자재 보관창고를 건립해 준다. 비닐하우스에는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며, 트랙터와 콤바인, 바인더, 경운기 등 농기계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딸기 모주 3만 5000주를 보내 모종 15만주를 생산, 이 중 10만주를 가져올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 In] ‘종로구민상’ 후보 추천 받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16일까지 제14회 ‘종로구민상’ 수상후보를 추천받는다. 추천 대상은 2년 이상 구에 살면서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구민 또는 단체. 추천 부문은 ▲지역사회발전 1명 ▲사회질서확립 1명 ▲구민화합 1명 등 9개 부문,10명이다. 접수는 동사무소에서 한다. 수상자는 5월9일 구민의 날 행사에서 상을 받는다. 자치행정과 731-1629.
  • “오방색으로 고향 붓질… 내 전부를 쏟아내”

    “오방색으로 고향 붓질… 내 전부를 쏟아내”

    “그림에 한번 빠지면 아편 저리 가라예요.” 칠순이 된 류병엽 화백이 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02-734-6111)에서 100∼500호에 이르는 대작으로 ‘큰 그림전’을 연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평생 전업작가로 살아온 그다. 류 화백은 “(교수직으로) 대학에 갔으면 저 작품들을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의 그림들은) 내 존재 자체를 100% 소진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전시회를 여는 류 화백의 풍경화는 원로화가인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색깔이 화려하다. 민화나 동양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선명한 오방색(음양오행사상에 따른 황, 청, 백, 적, 흑의 다섯가지 색)으로 고향산천의 모습을 그려냈다. “내 고향은 산이 많아 하늘이 좁고 짙게 보입니다. 할머니의 정과 순창이 나를 ‘조선 사람’으로 익혀 낸 듯합니다.”라고 작가는 그림에 담긴 정서를 설명했다. 곡선으로 화면을 분할해 명암없이 평면적으로 표현한 화려한 색깔은 ‘한국의 앙리 마티스’로도 비견된다. 하지만 지인들은 그의 그림에 대해 “류병엽의 그림이 무슨 서양화냐, 동양화지!”라고 평가한다. 여든 아홉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함박 웃음을 지으시며 안아주던 때를 자주 떠올린다는 작가는 구불구불한 논두렁길, 고궁의 하늘과 맞닿아 있는 기와선, 오래된 소나무 등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를 그려냈다. 작가로서는 늦은 나이인 40대 중반부터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류병엽은 “마흔 두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캔버스가 메워지더라. 젊었을 때는 내 수명이 마흔 둘밖에 안될 줄 알았는데 말이야.”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시를 주관한 갤러리 현대측은 “류병엽은 한국적 구상의 명맥을 잇는 현존하는 대가로 재조명을 받기에 손색이 없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해마다 북녘에 나무 5000만 그루 심겠다”

    북한 지역의 산림녹화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대인 ‘겨레의 숲’이 2일 발족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의 숲 등 20여개 민간단체는 2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겨레의 숲’ 창립식을 갖고 양묘장 조성, 남북공동 나무심기, 산림 병해충 방제,‘1인 1년 1그루 나무보내기 운동’ 등 대북 조림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북측 파트너는 민족화해협의회이며, 이달 중순 개성 식목행사에 이어 28일에는 평양 양묘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연대측은 “890만㏊의 북한 산림면적 가운데 150만㏊가 도시개발과 다락밭 개간, 벌채 등으로 인해 황폐화된 것으로 추정돼 생태계 회복이 요원한 형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연대 결성은 지난해 2월 북측이 남측 민간단체에 나무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위한 지원을 요청해 시작됐다. 겨레의 숲 공동대표인 정세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북녘의 숲을 가꾸는 사업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열어가는 큰 물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식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북녘 땅에 200여개의 양묘장을 마련하고 연간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10년이며 올해 사업비로 약 26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 아닙니까. 정동영 전 장관은 지지율이 왜 안 오르나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과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의 정치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으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배달되는 남한 신문을 통해 대선 관련 기사를 읽는다고 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형근 의원이 한나라당 차원의 방북을 추진한 일과 관련해 “그(한나라당) 사람들도 북남관계 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변하려는 게 아니냐. 이명박·박근혜 후보측도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 움직임이 진심인지, 북남의 상호교감이 있는 것인지의 문제”라며 비판적인 뜻을 밝혔다. 민화협의 4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 28일 개성공단 작업장 체험에 나선 정동영 전 장관을 지켜보며 “정 전 장관께서 (올해 대선을) 포기하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정 전 장관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데 어떻게 하느냐. 북측 표라도 몰아주고 싶은데 안타깝다.”면서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화협의 다른 관계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을) 잘 나갔다. 그 안에 있어 봤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한 관계자는 ‘어느 대선 예비주자에게 점수를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천천히 얘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는 특정 주자의 이름을 거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 대통령선거 소식은 계속 보고 있다.”면서 “기자 선생이 보기에는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개성공단내 북한 근로자들과의 접촉은 쉽지 않았다. 말을 걸려고 하면 관리 직원들이 나서서 “작업에 방해된다.”며 막아섰다. 한 관계자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남측의 정치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논란 3題] “北, 공식라인보다 안희정면담 원해”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안희정씨의 부탁으로 북측 이호남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를 만난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 K씨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동 경위와 대화 내용을 상세하게 밝혔다.K씨는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측 인사들의 대화 제의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확인’차 만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K씨는 친분이 있던 모 시사주간지 기자 N씨로부터 ‘북측인사들이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프로젝트가 있다며 안씨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K씨는 친구인 안씨에게 이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안씨가 “나보다 너(K씨)가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 지난해 9월25일 베이징 한 호텔에서 K씨와 이 참사,N기자, 권오홍씨 등 네 사람이 동석했다고 한다. K씨는 “나는 남북관계가 단절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민화협의 활동을 강조하며 양측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시종일관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참사는 남북 경협사업만 거론하면서 남한 경제발전의 경험을 모델로, 남북경제를 발전시키는 길이 실질적 관계개선이 아니겠냐는 말만 계속했다는 것이 K씨의 설명이다.K씨가 남북관계는 공식라인이 중요하다고 했더니, 이 참사가 “공식라인은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쇼)”라며 비선라인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안씨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K씨에게 밝혔다고 한다.K씨는 “이 참사에게 안씨를 왜 만나려고 하는지 거듭 물었지만 이 참사는 ‘안씨와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K씨는 권오홍씨가 이 참사에게 ‘남북경협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안희정씨가 적임자’라고 추천한 것을 후에 알았다고 했다.)K씨는 이 참사가 안씨를 만나려는 목적과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해 만남을 접고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귀국한 뒤 안씨에게 ‘이 참사가 여러가지로 별로더라.’고 했더니 안씨도 ‘그렇다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 K씨는 통화 내내 이 참사와의 회동은 ‘단순한’ 상황인데, 본인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정부의 ‘비선라인’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 불쾌해했다. 당시 이 참사와의 회동을 청와대측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K씨는 “청와대가 알았는지 몰랐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얘기는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한다.K씨는 “이 참사와의 회동을,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정상회담, 비선조직설 등)에 끼워맞추는 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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