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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숨 쉬는 그림 글씨 민체…여태명 ‘문자가 내게… ’展

    살아 숨 쉬는 그림 글씨 민체…여태명 ‘문자가 내게… ’展

    문화체육관광부 현판, 국순당 전통주 ‘명작’ 방송 프로그램인 ‘1박 2일’, ‘가족만세’ 등의 글씨를 쓴 여태명(58) 원광대 서예과 교수는 문자 예술가로 불린다. 삐뚤빼뚤하지만 살아 숨 쉬는 글씨를 쓴다. 그의 손끝에서 그림이 글씨로, 글씨가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표정이 살아 있는 그의 글씨는 ‘민체’(民體) 혹은 ‘여태명체’로 명명됐다. 우리의 그림을 민화로 부르듯 한글이 반포된 이후 서민들이 사용하던 서체를 민체로 이름 지은 것이다. 이런 여 교수의 글씨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에서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2014 한국미술상 수상 기념 전시로 ‘문자가 내게 다가왔다’란 제목을 달았다. 최근작 4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에선 한글에 담긴 회화적 요소를 문자, 그림과 아우르는 조화를 실험한다. 본 전시 외에 한국 대표 시인들의 작품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특별전 ‘시를 그리다’도 함께 열린다. 시에 담긴 감성을 수묵채색으로 조화시킨 ‘시를 그리다’에는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외에 김남조의 ‘행복’, 김용택의 ‘사람들은 왜 모를까’,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등 11편의 작품이 담겼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여야 “통영함 납품비리 軍피아가 주범”

    [2014 국정감사] 여야 “통영함 납품비리 軍피아가 주범”

    국회 국방위원회의 20일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는 통영함 납품 비리 등 방위산업체와 군의 유착 관계가 최대 화두가 됐다. 여야 의원들은 방사청의 문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군 전역 후 곧바로 방산업체에 취직해 결탁 관계를 맺는 이른바 ‘군(軍)피아’가 방산 비리의 주범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1600억원을 들여 통영함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방사청 전 직원들이 입찰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군인들은 단순 공모를 한 게 아니라 주범으로서 국민 세금을 눈먼 돈으로 생각해 계속 집어 먹는 사기범과 같다”며 “범죄는 먹고 튀는 게 방식인데 비리에 연루된 군인들은 핵심 보직에 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방사청의 팀장급으로 근무하던 대령 4명이 예편 후 지난해까지 방산업체에 불법 취업했다가 적발됐다”면서 “방사청은 지난 3년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감사원이 이를 적발해 처벌을 요구한 뒤에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심의 의뢰했다”고 지적했다. 중령(또는 5급) 이상 방사청 소속 직원은 퇴직 후 2년 동안 소속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체의 취업이 제한된다. 같은 당의 진성준 의원은 “방사청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98%가 계급정년제로 조기 전역해야 하고, 이는 재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방산업체의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부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방사청 정원의 71%를 공무원으로 채우는 국방 문민화를 달성할 계획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이용걸 방사청장은 “통영함 사업은 관리가 부실하게 됐으며 사전에 거르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군 당국이 명품 무기로 홍보했지만 두 차례의 폭발 사고를 일으켜 사업 추진이 중단됐던 국산 복합소총 K11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지난 5월 30일 국방기술품질원이 실시한 전자파 영향성 실험에서 공중폭발탄 격발 센서가 시중에서 파는 상용 자석의 자성을 격발 신호로 인식하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방사청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1년 폭발 사고가 있었을 때 이미 그 문제를 인식했고 프로그램을 보완했기에 총탄이 함부로 나가는 오작동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공직 파워 열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의 국방정책실장(1급)은 군의 대표적인 정책통이 맡는 요직으로 꼽힌다. 국방정책실은 중장기 국방정책과 대북 안보정책, 한·미동맹 문제 등 굵직한 정책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남북 군사회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유엔 평화유지 활동과 해외파병 문제 등을 모두 망라해 야전형 무장(武將)보다는 기획능력과 정무적 판단, 국제감각을 두루 갖춘 ‘지장’(智將)에 적합한 자리다. 국방부의 ‘꽃’인 만큼 역대 국방정책실장 15명 가운데 14명이 모두 육군 장성 출신이다. 중장급 장성이 주로 맡았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장성 중의 으뜸인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했고 초대 김동진, 4대 조성태 전 실장은 훗날 장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민구 현 장관과 이상희 전 장관은 국방정책실장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육군 소장 시절 정책실 산하의 정책기획관(국장급)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정책실의 위상을 보여준다. 현역 군인이 4성 장군으로 진급하는 데 유리한 관문으로 인식되던 정책실장직도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 문민화 정책에 따라 변화를 맞는다. 2004년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 안광찬 전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이 내정된 이후 예비역 장성과 공무원, 현역 장성들이 번갈아가며 맡도록 문호가 개방됐다. 현 류제승 실장도 육군 교육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학자형 군인’으로 통하던 차영구 전 실장은 야전 경험이 없음에도 중장으로 진급해 화제가 됐다. 주한미군 병력감축 문제를 놓고 미국과 밀고 당기는 실무협상을 이끌었고 전역 후에는 민간 기업인 퀄컴 코리아 사장을 맡기도 했다. 육사 25기 졸업생 가운데 최고격인 ‘대표 화랑’ 출신 안광찬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윤광웅 장관의 신임 속에 미국과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이라크 파병 문제 협상을 원만하게 이끈 동맹의 ‘촉진자’로 통한다. 안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을 맡기도 했다. 권안도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방개혁 2020’의 뼈대를 만들어 이후 국방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2006년 12월부터 이명박 정부 초인 2009년 4월까지 재직했던 전제국 전 실장은 역대 정책실장 가운데 유일한 비육사 일반직 공무원 출신이다. 전 전 실장은 한국 주도의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전투지휘와 과학화 훈련 등 실전적 훈련 정책에 역점을 뒀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과 포항 동지상고 동문이던 김상기 전 실장은 재임기간이 5개월에 불과했지만 행정학 박사 출신으로 야전과 정책을 아우르는 인재로 통한다. 이후 3군사령관과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전역 후엔 내년에 개최될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광일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가 2012년 4월로 설정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2015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합의하고 한·미동맹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국방·외교(2+2)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는데 공을 세웠다. 뛰어난 브리핑 실력으로 유명한 임관빈 전 실장은 2012년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한 한·미 미사일 사거리 협정,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등 최근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들을 처리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류제승 현 실장은 김관진 전 장관(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마찬가지로 독일 육사에서 위탁교육을 받았다.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맞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설정을 주도하는 등 두뇌와 업무파악 능력이 빠르다는 평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와 창조인문학/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빠른 추격자에 입각한 한강의 기적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과거 추격형 경제에서는 선도기업들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해 더 좋고 더 싸게 제공하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추격형 전략으로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69개국 비교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없이는 중국과의 레드 오션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개척자 전략으로 대전환의 전제조건은 인문학이다. 창조경제는 원가 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 창출은 근원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가치 창출은 당연히 인간을 연구하는 인문학에 그 뿌리를 두게 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은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로에 있다’고 선언한 이유일 것이다. 실용학문만으로 일류국가가 된 사례는 거의 없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사회를 바꾸는 국가만이 일류국가로 거듭났다. 작금의 한국의 현실을 보자. 실용기술을 제공하는 강좌들은 수강생 모집에 허덕이나 인문학 강좌들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러한 인문학 열풍은 일단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문제의 핵심이 인문학 그 자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인문학 강좌들은 중국과 구미의 아류, 즉 추종 인문학에 치우치고 있어서 새로운 세상의 가치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스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분명 필요하지만 그리스 철학으로 서구를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쉽지 않다. 논어 맹자와 서사삼경을 연구하는 중국 인문학 역시 동양고전의 이해하는 데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중국을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란 만만찮다. 그렇다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조 인문학의 뿌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바로 한국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호흡하며 발전시키는 소위 유라시안 인문학에 길이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유의점은 소통과 순환이라는 개념이다. 한국을 비하하고 전통을 무시하는 사대주의는 분명히 배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만이 최고의 선이라는 독선(獨善)적 자만심인 국수주의 역시 반드시 배격해야 한다. 창조 인문학은 사대주의와 국수주의라는 양 극단을 넘어 한국과 세계를 잇는 열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과거를 무시해도 안 되나,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과거에 뿌리를 두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 인문학이 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창조 인문학은 한국에 그 뿌리를 두고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남미까지 펼쳐진 유라시안 국가들의 동질성 확보로 일차 방향이 설정될 수 있다. 핀란드, 헝가리, 불가리아를 거쳐 터키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스탄’ 국가들을 거쳐 몽골, 한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의 네팔, 베트남에 이어 중남미의 멕시코, 페루 등 인디오 국가들을 아우르는 연결망이다. 이들 유라시아 국가들의 역사, 철학, 문학 등 유라시안 인문학 연구를 통한 연결 망 강화는 새로운 가치를 이 세상에 제공할 것이다. 지역 패권을 추구하는 배타적 제국주의가 아닌 모두를 존중하며 상호 동질성을 확보해 나가는 열린 유라시안 네트워크는 전 세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라시안 인문학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 문화다. 그러나, 우리는 훈민정음 해례에 설명된 한글의 철학적 기반인 자음과 모음의 상극(相剋)상생(相生)오행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만 원권 지폐에 그려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포함한 우리 천문학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 최고(最古)의 홍산문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하할까. 더 나아가 우리는 중앙아시아와 중남미에 펼쳐진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화, 철학, 언어의 유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홍익인간과 천지인의 선순환 태극 사상으로 양극화되어 가는 세상에 새로운 철학적 대안을 제공해 보자. 인문학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공유된 가치를 형성하고 상호 발전하는 창조 인문학으로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이다.
  • 중견 화가 오재심 개인전

    중견 화가 오재심 개인전

    중견 화가 오재심(58)이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나의 기도, 나의 그림’을 이어 간다. 작가는 30여년간 미술교사로 일하며 현대적 아이디어가 접목된 민화풍의 그림을 그려 왔다. 옛 그림 속 이미지와 현대적 풍경을 접목해 한지에 전통 채식 기법을 시도해 왔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세밀화 표현법을 접목해 대형 학이 날아가거나 모란꽃과 매화가 활짝 핀 전원 풍경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꿈속에 아른거리는 자연에 대한 기억을 붓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02)734-1333.
  • 정부 “대북 비료 지원 신청땐 검토”

    정부 “대북 비료 지원 신청땐 검토”

    정부가 5·24 조치 이후 금지했던 대북비료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취재진에 “모든 것이 인도적 지원 물품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 (민간단체가 대북지원 물품으로) 비료를 신청해 오면 (승인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5·24 조치 이후 지난해까지 정부는 대북지원 대상을 영유아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한정해 쌀·옥수수와 같은 농축산 물품에 대한 반출을 금지했고, 비료도 지원을 못 하도록 막았다. 일각에서는 비료가 화학무기로 전용될 수 있어 정부가 반출을 금지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올해 초 친박근혜계 인사인 홍사덕 전 의원이 상임의장으로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대북 비료지원 운동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무산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민화협은) 당시 모금을 한다고만 했지 (비료를)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 모금과 같은 대규모 지원은 어렵지만, 농축산 지원을 위한 소규모 비료 지원은 앞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드레스덴 선언에서 북한에 농축산 협력을 제안한 후 딸기 모종 지원 등을 허용하는 등 대북지원 품목을 하나둘씩 늘리고 있다. 이날 에이스침대 산하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남북 간 최초로 내륙 육로왕복 수송 방식으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농업협력 영농물자를 지원했다. 이번 물자 수송은 양측 운전기사를 교체해 사리원시까지 수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에이스경암은 기존에 만든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시범영농단지를 재정비하고 추가 건설과 기술 지원·교류 등도 북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올해 현재까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실적은 11개 단체, 16건으로 총 45억원 규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꿈꾸는 노년’ 무대에 서다

    서울 송파구는 새달 1일과 2일 구민회관에서 ‘제1회 씨어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꿈꾸는 노년은 아름답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5개의 시니어 연극단체가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구는 세상과 적극 교감하는 노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는 데 의미를 뒀다. 행사는 1일 오후 1시 김영아 교수(극단 그림연극)의 기조강연으로 막을 올린다. 첫날 송파시니어청춘극단의 ‘써니’와 그림책 인형극단 푸른숲의 ‘강아지 똥’, 그림책 인형극단 민들레의 ‘황소와 도깨비’ 등이 무대에 오른다. 2일엔 탑골문화예술학교의 ‘멋진 인생’, 커튼콜시니어 연극단 ‘엄마의 마음’이 관객을 맞는다. 한 연극인은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시니어 극단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창작극의 경우 어르신들의 경험을 소재로 삼아 또래들의 공감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에선 송파실버합창단과 송파실버난타스, 판소리 등 축하공연과 민화 및 캐리커처 그리기 등 부대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함승희, 국가개혁의 방략을 모으다

     세월호 참사와 군부대 집단폭행 사망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국가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혹시나’ 했던 국민들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 엄두가 안 나서 손을 터는 것인지, 두려워서 칼을 못 빼드는 것인지, 쏟아지는 국민적 질타와 촉구도 한낱 메아리없는 아우성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래시계’ 검사로 더 잘 알려진 함승희씨가 이끄는 (사)포럼오래와 이 포럼 산하 오래정책연구원(원장 김병준)이 국정운영의 기본이 되는 13개 분야를 선정해 상세한 국정개혁의 지침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각 분야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들이 나서 국정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시도이다. 정책연구원은 또 이 국정개혁 지침을 담은 책 ‘세상을 바꿔라Ⅱ(조명문화사)’도 함께 펴냈다.  포럼오래 측은 “국익과 민의를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상배와 사익에만 집착하는 기득권세력을 극복하고, 국가지도자의 역사적 소명의식과 시민의 가치관 체계를 일깨우기 위해 이 책에 국가개혁의 방략을 담았다”고 밝혔다.  대표 집필자인 김병준 오래정책연구원장은 저서에서 오늘의 한국정치를 ‘망국의 정치’로 규정하고, 이의 적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회의 기능을 독립위원회나 지방의회로 분산할 것 숙의민주주의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 다당제와 중선거구제 및 국무총리를 여당 국회의원들이 선출 하는 등의 정치개혁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다른 집필자인 한신대 윤평중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수의 시민들이 ‘이게 나라인가’라며 국가의 기능과 역할에 근본적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국가지도자는 국가통치의 사사화(私事化)를 지양하고 비르투(virtú·단호함)와 공공성의 덕목을 구비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의 상징적 구심점이 되는 통치철학을 발휘할 때라야 비로소 국가개혁이 가능해진다”고 역설하고 있다.  함승희 회장은 “전두환 정권부터 이명박 정권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는 정·관·재계의 권력형 부패는 대통령 권력 그 자체나 또는 대통령 권력을 호가호위하는 주변 실세와 친·인척 부패가 핵심”이라고 전제하고 “박근혜 정권 역시 대통령 권력, 특히 인사권을 주무르는 주변 세력을 과감하게 내쳐야 부패의 싹을 자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하여서는 대통령의 인사권과 사면권의 올바른 행사와 정치권과 공직자 부패를 통제하기 위한 불체포특권의 제한, 규제의 혁파, 절차의 투명성 확보 및 대검중앙수사부의 부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서강대 조윤제 교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에게 내제한 잠재력에만 기댈 게 아니라 기술력, 지식수준,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대학교육의 질과 일하는 방식의 개선, 공정경쟁 질서의 강화와 재벌의 구조 개편, 소득 분배구조의 개선 및 강소중견기업정책을 경제개혁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권혁세 전 금감원원장과 김기범 대우증권 전 사장은 금융개혁과 관련, “한국 금융과 자본시장의 낙후성이 국가경쟁력을 갉아 먹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지배구조 및 운영)의 정치화 내지 과도한 규제에 있는만큼 정치권 개입의 차단과 규제의 철폐, 금융감독 기능과 정책기능의 분리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 윤순진·이병민 교수와 고려대 이민수 교수가 각각 환경과 국민들의 가치관 확립,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문길주 전 KIST원장이 과학정책에 대해, 중국인민대 우진훈 교수는 중국의 부상과 외교전략에 대해 깊이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보수가 민망하다… 보수여 공부하라 제발

    부패하거나 무능하거나 보수가 민망하다… 보수여 공부하라 제발

    “요즘은 ‘보수’라는 단어가 민망하게 들립니다. 한 보수정권은 부패했고 또 다른 보수정권은 무능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니 허무합니다.” 이상돈(63)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침없었다. ‘열린 보수’ ‘합리적 보수’라 불리며 최근 여야를 넘나드는 정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교수는 국내 보수진영의 미래에 대해 “갈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보수를 표방하고 들어선 첫 정권이지만 독단적 국정 운영과 부패·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그런 오점을 청산하고 태어난 합리적 보수이기를 기대했건만 지금까지의 결과로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일갈했다. 의외였다.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합리적 보수정책을 지지했고 2012년 총선 이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대선까지의 험난한 여로를 함께했던 국내 대표 보수학자의 입에서 나오기에는 힘든 말이다. 이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합리적 보수정권이 되기 위한 모든 약속을 파기했으니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정권 초기에 이명박 정부가 벌여놓은 무분별한 정책과 사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따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출간된 서구 보수 지식인의 책 100권 추려 서평 써 보수일간지 비상임논설위원을 지낸 그는 2009년부터 3년간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국민소송단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래서 얻은 수식어가 ‘열린 보수’였다. 그런 그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서구의 주요 보수지식인들의 저서 100권을 추려 요약과 서평을 묶은 책 ‘공부하는 보수’(책세상)를 펴냈다. ‘위기의 보수, 책에서 길을 묻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한마디로 “보수여, 제발 공부 좀 하라”는 고언을 담았다. 토니 블랭클리의 ‘미국이여 분발하라’ 등 대부분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이라 서평집을 만드는 데 7년이 걸렸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지 윌은 보수운동은 지적 운동(Intellectual Movement)으로 시작했다고 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의 사례입니다. 우리나라의 보수는 기득권을 수호하고, 부패하고 안이하며, 툭하면 색깔론이나 들고 나오는 ‘몰상식 집단’으로 인식돼 있어요.” 책은 한국과 미국의 보수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아우른다.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른 보수의 실패를 보면서 그간 읽었던 책을 정리했다”는 설명이다. 1970~1980년대 미국에서 공부했던 경험도 한몫했다. 그는 린드 존슨의 대선 불출마, 리처드 닉슨의 사임, 지미 카터의 실패와 로널드 레이건의 등장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이어 석학 알렉산더 비켈로부터 사법 보수주의를 배우고 윌리엄 버클리의 지적 보수주의 운동에 감명받아 사상적 지향점을 보수로 전향했다. 그런 이 교수이지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날을 세운다. “부시라는 ‘전쟁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21세기가 풍요와 평화의 시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본주의를 놓고)진영논리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해 금융을 망쳤고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수 스스로가 무너뜨려 오늘날 위기를 불러왔다”고 해석했다. ‘테러와의 전쟁, 그 끝은 있는가’ ‘보수, 반작용으로 승리하다’ ‘부시 행정부, 보수주의에서 이탈하다’ ‘서방의 마지막 보루, 미국을 지켜라’ ‘유엔은 쓸데없는 기구일 뿐이다’ 등 책 속의 소제목들은 그대로 이 교수의 견해와 잇닿아 있다. ●메르켈 같은 합리적 보수 기대하며… 보수여, 보수철학을 깨쳐라 “세계적 흐름을 지켜보며 미국의 몰락이 가져올 혼돈을 걱정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합리적 정책으로 국민화합을 이끌 보수정부가 우리나라에 들어설 가능성은 당분간 없어 보입니다.” 그가 꼽는 합리적 보수정권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정부다. 이 교수는 자신의 책이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정 무엇이 보수정책이고 어떤 것이 보수철학인지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또 스스로를 진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부자들의 왕국’ 마린시티·센텀시티

    전국에서 50층 이상 고층빌딩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대부분 서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부산으로 69곳 중 25곳이 부산에 있다. 그것도 24곳이 해운대에 몰려 있다. 서울에는 15곳이 있다. ●50층 이상 고층빌딩 가장 많아… 69곳 중 25곳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매립지의 최고급 주상복합단지인 ‘마린시티’는 빌딩이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11년 완공된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최고 높이 301m, 80층 규모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높은 초고층 주거용 건물로 1788가구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 현대 아이파크도 72층 규모에 1631가구 3개 동으로 서로 마주 보며 해운대 마천루를 이끈다. 이 밖에도 현대카멜리아(32층), 베네시티(38층), 한일오르듀(34층), 우신골든스위트(37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등 30층 이상 고층 건물이 수두룩하다. 인근에 조성된 ‘센텀시티’는 첨단 정보통신을 비롯한 영상·오락·국제업무·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4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이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특히 벡스코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KNN 방송국, 영화의전당 등 종합전시장과 쇼핑센터, 방송·영상 및 문화시설 등이 골고루 들어섰다. 이곳의 고층 아파트 분양가는 평형대와 층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98㎡(60평형대) 30층 이상 조망권이 확보된 경우 3.3㎡(1평)당 2000만원 선이었으며 현재 매매가격은 2500만~3000만원 선이다. 평수도 132㎡와 198㎡ 등 중·대형으로 신흥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입주민도 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 상류층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대기업 임원이나 기관장 등의 사택도 많다. 이곳은 외제차가 흔하다. 고층 건물 주차장은 외제차량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지난 7월 현재 부산에 등록된 차량은 120만 3300여대로 이 중 7만여대(5.86%)가 외제차량이다. 외제차 가운데 1만 7428대(24.5%)가 해운대에 있으며 우1동에만 7185대에 달한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거리에 나서면 지나가는 차량 10대 중 4대가 외제차인 셈이다. 이처럼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동부해안지역으로 부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주변 경관과 환경에서 찾는다. 마린시티의 정신화 트럼프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이곳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조망이 부자들을 끌어들인다. 남쪽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과 남해가 펼쳐지고 서쪽으론 수영강이 길게 흘러 강과 바다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은 부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스포츠와 고급 레스토랑으로 꾸며진 ‘더베이 101’과 해운대 백사장을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근에 동백섬과 달맞이 고개,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해양레저 관광단지가 즐비하다. 차로 20~30분 거리에 아시아드, 베이사이드, 해운대CC 등 시설 좋은 골프장이 있고 병원과 은행, 고급 음식점, 수입 가구점, 미술관, 전시관, 카페 등 쇼핑과 오락,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이 충분하다. 센텀시티의 허숙경 우리집부동산중개사무소 소장은 “외국인을 비롯해 서울과 울산, 경남 등 외지인들도 많다”면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서울 강남의 부자에서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서부지역의 돈이 동부지역 끝에 자리 잡은 해운대로 다 몰린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유럽 등 외국인들의 의료관광이 크게 늘면서 해운대에 ‘메디컬스트리트’도 형성됐다. 이렇게 서울 못지않은 환경이 조성되다 보니 강남 부자들이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해운대 아파트 등을 소유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화재가 발생한 주거용 오피스텔 우신골든스위트는 한때 외지인들의 구매 열풍으로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불이 난 건물은 재수가 있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때문에 이 오피스텔을 구입하려는 부자들이 부동산 사무실 앞에 돈다발을 들고 줄을 섰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전해진다. ●“쇼핑·여가·놀이 원스톱 해결” 만족도 높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해운대는 부자들만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마린시티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박모(48)씨는 “안에서 쇼핑과 여가, 놀이 등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며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동질감도 느낄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부자들이 해운대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생활여건이 편리한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풍수지리 측면에서 마린시티가 돈이 모이는 복주머니 형상을 한 명당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은 2005년 이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정신화 소장은 “마린시티가 처음 개발될 당시 아파트를 분양받아 2~3년 뒤 되팔고 또 다른 아파트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10년 새 1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투자자도 봤다”며 “외환위기 사태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10~20% 곤두박질쳤을 때도 현상유지를 했고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때는 오히려 1~2%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교통혼잡이 심각하고 행정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해운대 동부지역의 인구 집중 현상은 ‘거대 동’을 탄생시켰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속한 우1동은 지난달 현재 인구 5만명을 초과해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전 우1동장은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의 인구가 4만 80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공무원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할 주민의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부산국제모터쇼나 부산국제영화제 등 대형 국제행사가 개최되면 해운대 일대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특정지역의 급성장은 다른 지역과의 차이를 심화시킨다. 게다가 ‘부자들만의 왕국’이라며 시선도 곱지 않다. 반송과 반여·재송동 등 해운대 내륙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이질감이 커 주민화합은커녕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 동장은 “기존 자연마을과 마린시티에 형성된 초고층 아파트단지와의 문화적 이질감이 상존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 이질감 커… 지역균형발전 걸림돌 20여년 전 지역 부자들이 해운대 신도시로 몰렸다면 최근 들어서는 전국의 부자들이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로 몰려들고 있다. 해운대 속의 또 다른 해운대다. 이는 부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부자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다. 서민들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요트경기장 등 해양레저시설과 호텔 등 화려한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해운대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동부해안지역과 서부내륙지역 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임기 내 지역 불균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석대동 일원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동서 간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돈암 코오롱하늘채’ 7년의 기다림 주거공간의 명품, 분양 열기 고조

    ‘돈암 코오롱하늘채’ 7년의 기다림 주거공간의 명품, 분양 열기 고조

    코오롱글로벌이 7년 만에 선보인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6층, 10개 동 총 629가구로 구성되며 현재 전용면적 59㎡~113㎡ 중 84㎡(구33평형), 14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총 629가구 규모에 걸맞게 그 동안 돈암동 지역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서울 강북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롱하늘채 아파트는 주부들을 위한 수납특화시스템인 ‘칸칸’을 설계했으며, 지상주차장을 모두 없애 완벽한 보차분리 설계를 한 단지로 확장형 주차구획을 도입했다. 이는 실제 돈암동 500세대 이상 아파트로서는 처음이다. 1100여㎡ 규모의 커뮤니티센터는 실내골프연습장,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GX룸, 클라이밍장과 청소년 독서실, 키즈카페 등이 조성되며 커뮤니티센터와 별도로 단지 내 1층~ 3층, 연면적 약 600㎡ 규모의 도서관(외부개방형)이 들어선다. 단지 내 음악이 흐르는 ‘뮤직사인벤치’, 움직이면 음악이 흐르는 그네인 ‘뮤직스윙놀이터’, 밟으면 소리와 빛이 나는 피아노계단&슬라이드 등 다양한 감성문화 아이템도 배치했다.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돈암 제일시장 등이 있으며, 공원시설로는 성북 공원, 북한산 국립공원 등이 있다. 또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성북구민화관, 성북구청 등의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문화시설인 아리랑시네센터, CGV, 하나로거리, 성신여대먹자골목, 영화의거리,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대학로를 비롯해 성신여대 앞의 젊은층의 특수 공간과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청계천 등 문화재와 관람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더블역세권 입지로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과 우이~신설간 경전철 아리랑고개역(2016년 개통예정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내부순환도로 접근도 용이해 서울 도심 및 외곽으로의 원활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지 주변 우촌초, 매원초, 성신초 등 사립초등학교가 가까워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아파트로 어필된다. 돈암동 일대는 도심 접근성이 좋아 수요는 풍부하지만 500가구 이상의 중형급 규모 이상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지역이다. 공급이 적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 보니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는 상황이다. 실제 돈암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의 경우 100% 완전 분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 미분양 아파트 분양 단지로서는 드물게 계약금 분납제(계약금 1000만원)와 중도금 60% 무이자 등의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관계자는 “실입주금은 전세가에도 못 미치는 1억8000만원~1억 9000만원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고,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로는 드물게 분양가도 3.3㎡당 1300만원 초반부터 형성돼 있다”며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입주는 2016년 12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담당 지정제로 운영하고 있어 전화로 상담하고 예약 후 방문하면 동·호수 선택에 유리하다. 분양 관련된 문의는 유선을 통해 가능하다. 분양문의: 1899-036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올림픽 열릴 그 곳, 평창에서 민족통일전국대회 개최

    올림픽 열릴 그 곳, 평창에서 민족통일전국대회 개최

    대한민국이 한국전쟁 중 휴전협정을 맺은 지도 벌써 6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살아가는 이들은 많지 않다. 특히,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이들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한켠에서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는 이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중앙협의회 및 전국 17개 시도에 시도협의회를 구성해 범국민적 조직으로 꾸려진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이하 민통, 의장 이정익)를 꼽을 수 있다. 오는 9월 16일, 제12대 이정익 의장을 중심으로 5만여 명의 회원들이 민족의 통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민간통일운동단체로 알려진 민통이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에서 ‘2014 민족통일전국대회’를 개최한다. 강원도 평창 용평돔체육관에서 열릴 ‘2014민족통일전국대회’는 행사를 주최하는 민통의 창설 33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민족통일강원도협의회(회장 노상한)가 주관해 통일부와 강원도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 민통 회원 대표 6,000여 명을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장관과 이정익 의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등 내빈은 물론 심재복, 김근희, 이형만, 김수홍, 이기윤, 황종헌, 정영노, 황각주, 이종을, 이준우, 이수용, 이낙호 부의장 등 중앙협 임원과 시도협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 순서는 먼저 사회자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17개 민족통일시도협의회 기수단의 입장, 국민의례, 회원신조 낭독 순으로 진행되며 이정익 의장의 대회사, 류길재 장관의 격려사와 최문순 도지사 및 김시성 도의회 의장의 축사가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축하공연, 정부포상수여, 차기 개최지 발표 등의 시간을 가질 이날 대회에서는 국민훈장(3명)을 비롯해 국민포장(5명), 대통령표창(11명), 국무총리표창(16명), 통일부장관표창, 민통장 등 통일운동 유공자 120여 명에 대한 포상수여가 진행되며 최우수협의회와 우수협의회에 대한 표창과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민통은 <민족통일전국대회 및 민족통일시도대회, 전국임원워크숍> 등 통일주도세력 육성 및 국민화합사업과 <북한이탈주민후원 및 지원사업, 대북지원사업> 등 통일준비사업, <한민족통일문예제전, 통일포럼 및 강연회, 청소년통일교육,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 등 국민계도 및 안보사업, <월간 통일, 문예제전 입상작품집> 등 출판홍보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통일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민족통일중앙협의회 홈페이지(www.mintong.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끌어 온 열심히 일하는 효율경제의 한계는 2만 달러대 국민소득이다. 효율에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제시된 근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모방하는 ‘닥치고 돌격’식의 갑을 문화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 바로 세월호와 임 병장 사건이다. 모방추격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왜 혁신은 구호에 머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 보자. 근본적으로 혁신은 패러독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혁신의 과정은 실패로 점철된다. 전체의 성공에는 수많은 부분의 실패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혁신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수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아름다우나 위험한 것이다. 모방경제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선진국이 이룩한 정답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이룩한 것이 1차 한강의 기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경제에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신세계의 개척에 정답은 없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창조적 도전은 반드시 실패와 성공이 뒤섞이게 된다.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실패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모방경제에서 경원시한 결과의 실패는 창조경제에서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학습으로 재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변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 구축이다. 국가 전체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실패가 족쇄가 된다면 혁신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청년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유일한 OECD 국가가 한국이다. 그 원인은 바로 ‘혁신의 안전망’ 부재에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만든 실패에 대한 징벌 구조 때문이다. 국가 혁신을 향한 개인들의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바로 실패에 대한 지원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인 것이다. 세계 국가 경쟁력 최상위권에 포진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복지는 혁신의 안전망 제공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대신 고율의 세금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보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도전의 바탕은 바로 실패를 지원하는 ‘혁신의 안전망’이다. 창업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는(가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조가 혁신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재도전이 보장된 국가는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세계 최고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한국이 OECD 기업가정신 지수 최저인 이유는 단 하나,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자부활 지원제도라는 용어 자체가 원칙적 재도전 보장이 아니라는 의미와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업의 실패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이미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작년도 창조경제 연구회가 제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한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다. 벤처 창업자 중 5% 정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는,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사전 족쇄를 채우는 창업자 연대보증이 창조경제 구현의 최대 걸림돌이다. 성실 창업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전 연대보증을 없애는 대신, 모럴 해저드는 사후 증액 징벌하는 구조가 선진형 규제 개혁일 것이다. 엔젤 투자 활성화가 근원적인 ‘혁신의 안전망’이다. 한국의 엔젤 투자 규모는 미국의 0.2% 이하며, 우리를 벤치마킹한 중국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 회수를 막는 환매금지 규제가 개선된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적 마이크로 엔젤 육성의 시급한 대안이다. 엔젤 정책의 핵심은 자금공급이 아니라 회수 시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금융 당국에 절실하게 촉구한다.
  • [부고]

    ●맹형규(전 행정안전부 장관)병규(미국 워싱턴주 환경부 수석엔지니어)문규(자영업)선규(자영업)씨 모친상 신건(포스코 상무)씨 장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30 ●김기수(한국지엠 차장)선화(동양생명 매니저)기화(사업)씨 부친상 김미향(에리트베이직 차장)씨 시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93 ●배재균(인성정보 EIS사업부 영업2팀 팀장)씨 부친상 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31)787-1501 ●이장춘(전 한국관광정책학회장)씨 별세 상철(인천재능대 교수)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410-6915 ●김동건(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장)동훈(자영업)씨 부친상 권영소(전 태양석유 대표)성종옥(전 KB은행 대구경북본부장)안덕손(자영업)김종운(대영연탄 대표)씨 장인상 2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53)620-4245 ●정선수(전 광주시 공무원교육원장)씨 장모상 2일 광주 송정사랑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62)949-9444 ●방경호(전 제일경제 편집국장)찬호(소아청소년과 원장)철호(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 대표)씨 모친상 윤두한(광명빌딩 회장)씨 장모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허성무(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씨 장인상 2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55)286-5102 ●김시열(도서출판 운주사 대표)씨 부인상 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923-4442 ●김흥태(세븐엔세븐건설 대표이사)씨 부친상 2일 울산 영락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2)256-6893 ●박덕규(실버방송 이사)정녀(하나은행 매봉PB팀장)경덕(코웨이 근무)은주(민화화가)씨 모친상 유재웅(을지대 전략홍보처장)정용운(코오롱 부장)씨 장모상 2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4일 오전 (031)961-9411
  • 무의식·욕망… 김기덕 다시 읽는다

    주류 영화계에서 소외돼 온 김기덕 감독과 그의 영화에 대한 진지한 읽기가 시작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는 항상 목적지에 도착한다: 정신분석학으로 풀어 읽는 영화’를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 김 감독의 작품은 물론 ‘안티크라이스트’(2009)와 ‘님포매니악 볼륨 1’(2013), ‘님포매니악 볼륨 2’(2013) 등을 연출하며 영화 외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던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과 더불어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캐나다 감독의 ‘M버터플라이’,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 김수용 감독의 ‘안개’(1967) 등 19편의 영화가 31일까지 상영된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획전 개막일 영화 상영 직후 김소연 연세대 강사가 ‘서사와 도상’을 주제로 김 감독의 영화를 분석하는 강의를 한다. 이와 함께 주말마다 김 강사, 신형철 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서영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 등이 ‘욕망과 사랑의 구조’, ‘귀가하는 여자들과 자유의 문제’, ‘마조히스트를 위한 윤리적 변명’ 등을 주제로 7차례 강의를 진행한다. 기획전의 핵심은 김 감독이다. 200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사마리아’와 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빈집’, 2012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를 비롯해 ‘파란대문’(1998), ‘섬’(2000), ‘나쁜 남자’(2001), ‘수취인불명’(2001), ‘해안선’(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활’(2005), ‘시간’(2006), ‘숨’(2007) 등 전체 19편 중 12편이 김 감독의 작품이다. 전통적인 영화 문법에 충실하지도 않은 데다 날것의 거친 느낌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김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주류 영화계의 반응은 싸늘했다. 깊이 있는 비평적 연구 대상에서 외면받는 등 국내 영화 평단과의 오랜 불화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풍경이다. 특히 그의 영화 속에 드러나는 예상을 뛰어넘는 폭력의 일방성과 충동적인 욕망의 표출은 보통의 관객들에게조차 불편함을 안겨주기 일쑤였다. 물론 이는 고스란히 기존 영화의 식상함을 뛰어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서의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지며 ‘김기덕 마니아’를 낳는 배경이 되기도 했고, 각종 국제영화제를 휩쓰는 동력이 됐다. 정민화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제대로 된 비평적 연구도 부재했을 뿐 아니라 주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만 파편적으로 해석돼 온 김 감독의 작품을 정신분석학, 특히 자크 라캉의 무의식과 욕망이라는 관점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영화 상영 및 강연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일제가 한양도성 훼손하고 지은 ‘조선신궁’ 터 발견

    일제가 한양도성 훼손하고 지은 ‘조선신궁’ 터 발견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3단계 조사 결과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조선신궁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조선신궁은 문헌으로만 알려졌지만 성벽 바로 옆에 배전(拜殿·신에게 절을 올리는 곳) 터를 발견한 것이다. 일제가 황국신민화 교육을 위해 지은 신사다. 시 관계자는 “신궁 건설 과정에서 성벽의 상당부분이 멸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산 회현자락은 일제 침략으로 인해 인류문화유산이 훼손된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189.3m의 한양도성 성벽 잔존물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굴된 한양도성 구간에서는 태조, 세종, 숙종 등 시대별 성곽 축조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 2단계 사업으로 발굴해 공원화를 끝낸 성벽 76.4m를 합치면 265.7m에 이른다. 시는 발굴된 한양도성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설계를 거쳐 내년 공사를 본격화해 2016년 보존·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가 인류의 미래로 재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대륙 면적의 20%와 총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의 40% 이상이 15세 이하인 미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동반성장 대상으로 아프리카를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는 아랍, 유럽, 인도에 이어 중국이 물밀 듯이 진출하고 있다. 서구 수출로 다져진 중국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소비재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다시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용 초대형 경제 원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4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무기로 아프리카의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 인프라를 휩쓸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방문 시 항만 건설에 3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탄자니아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규모다. 금년도 리커창 총리의 에티오피아 방문 시 아프리카에 대한 차관 규모를 2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4배 늘리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마다 초대형 인프라 지원이 거듭되면서 이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맹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중국은 대규모의 관광 수지 적자를 통하여 외환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상호 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사이마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과반을 넘는다. 에티오피아 중국 교민의 수는 한국에 비하여 50배가 넘는다. 7배의 국력 차이보다 훨씬 더 큰 격차다. 한국은 이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때다.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이 미래의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상반기 392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막대한 흑자의 지속은 전 세계와의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제품 수출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돈만 버는 국가에서 교역 대상과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국가로 승화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공적개발원조(ODA)도 경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벤치마킹은 차별성이 없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우 원조를 받는 쪽이 갑의 위치에서 공여국을 고르는 형편이다. 중국과 같은 대규모 물량 공세도 우리 여건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달라는 대로 제공하는 원조는 부패가 만연한 국가들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성과가 없다. 기업의 경쟁과 같이 원조도 국가의 핵심역량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단기간 압축성장이란 엄청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국의 ODA 전략을 구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한국이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에 가장 부족한 부분과 연결해 보기로 하자. 아프리카에 부족한 돈, 인프라, 사람 중 최대의 병목은 사람, 즉 전문가와 기업가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과 IT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즉 원격 모바일 IT로 전문가 부족을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유지 발전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분야는 의료와 교육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적정 기술의 스마트 의료와 스마트 교육을 한국의 전략적 ODA로 육성해 보자. 아무리 우리가 차별화된 원조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장비의 유지관리와 인력의 교육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동반성장은 물거품이 된다. 초기에는 봉사단원과 은퇴자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지의 기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중간 과정에서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시너지를 보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이카와 수출입은행 등 대외 원조 기관들은 이제 직접 지원 체제에서 앱 스토어와 같이 개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NGO , 봉사자, 기업가들이 활동하도록 하자. 결국 원조도 정부3.0의 개방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 [서울 플러스] 강서구 구민상 후보자 추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5~14일 제18회 강서구민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지역사회발전, 주민화합봉사, 환경보호, 문화체육발전, 미풍양속 등 5개 부문이다. 9월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주민자치과 2600-6041.
  •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구청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 적용”

    “올해 안에 구청과 관련된 업체의 간접고용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할 겁니다.” 31일 삼선동 집무실에서 만난 김영배(47) 성북구청장은 민선 5기 때 추진했던 ‘간접고용인의 생활임금 적용 행정명령’을 구의회에 곧 재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임금은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물가와 상황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다. 올해 기준으로 시간당 4860원인 최저임금이 도시민에게는 최저임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나온 것이다. 성북구의 올해 생활임금은 월 143만 2000원으로 최저임금(108만 9000원)보다 34만 3000원 많다. 구는 지난해부터 청소·경비·주차를 맡는 직접고용인(110명)에 대해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구와 계약한 민간위탁·공사·용역업체 등 간접고용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생활임금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지방선거 공통 공약으로 내놨기 때문에 올해 안에 다른 곳으로 빠르게 퍼지길 기대한다”면서 “임금 상승은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 6기에 ‘마을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소통이 힘들어 정치를 멀리하는 현상을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의 통합으로 풀어 보려 한다. 김 구청장은 “마을 민주주의는 아직 개념적이긴 해도 6월엔 마을 총회가 열리고 12월에는 의회를 여는 것으로 쉽게 정의할 수 있다”면서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내 삶과 깊이 관련된 민주주의를 주민들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명소들을 잇는 거대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가구·유기·은입사·정원·민화·자수·조각·불교 박물관 등을 연계하고 길상사 및 정법사 등 사찰 등과 함께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회적경제 사관학교라는 썩 괜찮은 별칭을 이어 가기 위해 사회적기금을 설치하고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도 만들 참이다. 기존 산업과 미래 산업의 조화도 꾀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봉제사업장이 시내 전체의 10%나 되는 점을 감안한 교육장을 설치해 50여명에게 일자리를 안겼다”며 웃었다. 또 “나아가 올해 말까지 홍릉벤처밸리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덕여대, 경희대를 잇는 홍릉벤처밸리 및 종암·월곡 창조문화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작구, 옥상텃밭서 주민화합 이루고

    서울 동작구가 동 주민센터에 옥상텃밭을 가꿔 도시농업을 위한 새 터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에 따르면 흑석동 주민센터 옥상에는 면적 125㎡ 규모의 텃밭이 잘 가꿔져 있다. 수확은 주민들 몫이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이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옷소매를 걷어붙여 십시일반 힘을 나눈다. 지난 6월에는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이 견학하며 즐거움을 맛보기도 했다. 상도1동 주민센터 옥상엔 지난해 세로 4m, 가로 8m 규모의 텃밭이 생겼다. 상추와 쑥, 고추, 토마토, 호박 등 웬만한 농산물을 두루 갖췄다. 이 밖에 대방동, 사당3동 주민센터, 노량진2동 주민센터 옥상에도 소규모 텃밭이 손님을 맞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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