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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귀 쫓는 호랑이 민화로 집권층 풍자하기도

    악귀 쫓는 호랑이 민화로 집권층 풍자하기도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서식한 호랑이는 유물과 작품 속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청동기시대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는 고래, 사슴, 멧돼지 등과 함께 호랑이가 새겨졌다. 사냥물을 안전하게, 많이 확보하길 바라는 주술 신앙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5세기 고구려의 무용총 수렵도, 사신도 중 백호도를 비롯해 각종 민화와 그림, 장식품, 석상 등에서 호랑이는 빈번히 나타난다.조선 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한 민화에서도 호랑이는 주된 주제 중 하나였다. 악귀를 쫓고 경사로운 일을 맞이하는 ‘벽사진경’(邪進慶)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선조들은 까치 호랑이 그림(작호도), 호랑이와 용 그림(용호문배도) 등을 생활 공간에 걸어 복을 빌었다.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알려진 까치 호랑이는 김홍도가 원·명나라에서 비롯한 호랑이 그림을 재해석하며 유행한 것이다.특히 여기엔 당시 시대 상황을 풍자하는 의미도 들어 있다. 원래 악귀를 쫓는 역할이었던 호랑이가 점차 양반이나 권력을 가진 관리로 상징되고, 까치는 서민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쓰이며 까치 호랑이 그림은 신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했다.선조들은 왕릉이나 묘를 수호하고 나쁜 기운이 미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돌로 호랑이를 조각한 호석(虎石)을 세우기도 했다. 주로 무덤의 밖을 향하거나 순찰하는 형태로 배치하는데, 발에 꼬리가 감긴 채 잔뜩 힘이 들어가 수호신으로서 긴장을 늦추지 않은 모습이 특징이다. 백호가 그려진 깃발은 사직과 종묘의 제사 등에서 왕과 왕태자, 왕비가 행차할 때 사용됐다.
  • 호랑이 ‘으르렁’에 아이 울음 뚝…일시 마비 부른 초저주파 때문

    호랑이 ‘으르렁’에 아이 울음 뚝…일시 마비 부른 초저주파 때문

    ‘흰 소’가 퇴장하고 ‘검은 호랑이’가 등장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2022년은 60갑자의 서른아홉 번째, 십이지 동물 중 세 번째인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이다. 일부에선 임인년을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부르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아홉 번째 ‘임’(壬)이 열 번째 ‘계’(癸)와 함께 물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북쪽, 오방색 중 검은색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가 창경궁 뒤편 숲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기록이 등장할 정도다.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한국 공동연구팀은 “1870~1900년 조선을 여행했거나 거주했던 서구인의 책과 현장노트, 편지, 일기 등을 분석한 결과 한양 도성 안에서 표범을 직간접으로 목격했다는 기록 12건을 찾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생명과학 국제학술지 ‘최신 보전과학’ 11월호에 발표한 바 있다. 조선시대엔 ‘착호군’이라는 이름으로 호랑이 사냥을 전담하는 일종의 특수부대까지 운영했을 정도로 호랑이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해수(害獸·해로운 짐승)구제사업은 이 땅에서 호랑이 씨를 말리는 데 결정타가 됐다. 2015년 독일, 영국, 덴마크 과학자들은 호랑이 2000마리 두개골과 100마리의 호랑이 가죽 색상, 줄무늬, 생태학적 특성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구상에 있는 호랑이는 순다 호랑이, 대륙 호랑이 2종으로만 구분된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 그렇지만 2018년 미국 야생동물보전협회, 중국 베이징대 중심의 국제공동연구팀은 호랑이 32마리 유전체 전체를 비교분석해 호랑이 아종은 2종이 아닌 6종이라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은 호랑이 아종을 6종으로 보고 있다. 호랑이가 몇 종인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종을 정확히 알아야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맞춤 전략을 세울 수 있다.호랑이는 사자, 표범과 함께 대표적인 고양이과 맹수이지만 옛날 이야기나 민화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어려서부터 친숙한 동물이기도 하다. ‘달님과 햇님’에서 호랑이는 떡을 이고 가는 엄마 앞에 나타나 으르렁대며 떡을 빼앗아 먹다가 결국 엄마까지 잡아먹고 ‘곶감과 호랑이’에서는 할머니가 계속 울어대는 아이에게 “자꾸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며 달랜다. 엄마가 호랑이와 맞닥뜨렸을 때 꼼짝없이 떡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호랑이의 으르렁거림에 울음을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과학자들은 호랑이 울음 소리에 섞인 초저주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소리에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주파수를 가진 것이 있는가 하면 파장이 너무 길거나 짧아 들을 수 없는 소리도 있다. 가청 주파수는 20~2만㎐(헤르츠)이고 2만㎐가 넘는 소리는 초음파, 20㎐ 미만은 초저주파이다. 초저주파를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동물들도 있지만, 호랑이는 초저주파로 먹잇감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동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호랑이는 가청주파수의 포효를 내기도 하지만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소리를 내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호랑이가 내는 17~18㎐의 초저주파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으스스한 느낌’을 받고 순간적으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초저주파가 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대만은 지금] ”한국이 더 문명화됐다” 박근혜 사면·복권 소식에 대만 들썩

    [대만은 지금] ”한국이 더 문명화됐다” 박근혜 사면·복권 소식에 대만 들썩

    대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천수이볜 전 총통에 대한 사면 여론도 조성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더 문명화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은 대만 이티투데이가 가장 먼저 타전했습니다. 이티투데이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보도를 인용해 "한국 법무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 등 3094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언론도 앞다퉈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국제뉴스 톱기사로 다뤘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발표 내용을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사면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도 특사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밝혔습니다.대만 연합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절묘한 시기에 발표됐으며, 한국 사회에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만 TVBS 뉴스도 "이번 사면 결정을 놓고 한국에서는 대선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청와대는 12월 초 기자의 관련 질문에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고, 22일 발표된 특사 명단에도 박 전 대통령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한국의 역대 대통령 관련 사건을 다뤘습니다. 대만 중국시보는 25일 자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후보와의 불편한 관계를 조명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사면 조치는 둘의 불편한 관계를 이용해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에 대만 네티즌 대부분은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떠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국판 천수이볜", "천수이볜이 울겠다", "가장 화날 사람은 천수이볜", "차이잉원 총통은 같은 민진당인데도 특사를 안 시켜준다", "천수이볜은 특사받을 필요가 없다", "한국이 더 문명화됐다"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천수이볜 집정기 때 부총통을 지낸 뤼슈롄 전 부총통은 차이잉원 총통을 향해 공개적으로 천수이볜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천수이볜 전 총통은 박 전 대통령과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만인은 저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파도 어디 못 가게 병원에 가둔 점이 천수이볜 전 총통과 가장 큰 차이 같다"며 "천수이볜 전 총통은 진료를 명분으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고 있고, 강연, 방송이나 언론 기고 등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석방 중이어도 출소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총통부는 이에 대해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모든 사람이 천수이볜 전 총통의 건강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최상의 치료를 받고 가능한 한 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천수이볜 전 총통은 2000~2008년 집정한 민진당 출신 첫 총통입니다. 공금 유용과 돈세탁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3심에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015년 건강 문제로 일시 출소했지만, 치료 연장 등의 명분으로 현재까지 가석방 중입니다.
  • 추미애 “민주화 수입? 윤석열, 공짜 대선 밥상에도 예의 지켜라!”

    추미애 “민주화 수입? 윤석열, 공짜 대선 밥상에도 예의 지켜라!”

    秋, 尹 ‘민주화운동 외국서 수입’ 발언 맹폭“민주화 운동 수입됐다는 삐딱한 시선 검증”“尹 누리는 대선 밥상, 국민 피흘리며 차린 것”“검찰총장이 징계 받고도 숟가락 들고 나타나”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80년대 민주화 운동은 외국에서 수입해온 이념’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화 운동이 수입됐다고 하는 삐딱한 시선 검증”이라면서 “공짜 밥상에도 예의를 지켜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의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누리는 대선 밥상은 국민이 피흘리며 차린 것이지 수입해서 차려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에도 1987년 6·10 민주항쟁으로 독재권력이 빼앗아 간 대통령 직접 선출권을 되찾아왔다”면서 “2016년에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저항해 1000만 촛불시민이 정권을 퇴진시키는데 성공했다. 위대한 촛불시민은 독일 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이 수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직접 징계를 내렸던 윤 후보를 겨냥해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이 징계를 받고도 직무를 버리고 숟가락만 들고 국민이 차린 밥상에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국민 은혜를 모르고 도리어 가르치려고 하는데 검찰당의 본색의 티가 난다”고 비난했다.尹 “민주화운동 외국서 수입한 이념”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현 정부 주축으로, 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게 자유민주주의 운동에 따라 하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온 그런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시대에는 민주화라고 하는 공통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받아들여지고 이해가 됐지만, 문민화가 되고 정치에서는 민주화가 이뤄지고, 사회 전체가 고도의 선진사회로 발전해나가는데 엄청나게 발목을 잡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만큼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소수의 이권, ‘기득권 카르텔’이 엮여서 국정을 이끌어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국힘 “추미애 尹 표적 감찰하고 징계” 한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추 전 장관의 징계에 대해 지난 10일 “추미애 전 장관은 조국 사태 이후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표적 감찰을 했고 아무 실체도 없는 ‘감찰 사유’로 검찰총장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들은 그때 문재인 정권과 추 전 장관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내팽개친 채 얼마나 무도한 일을 하는지 똑똑히 봤고 윤석열 당시 총장에 대해 성원과 지지를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박근혜 31일 특별 사면...박범계 “건강상태 매우 중요하게 고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전 9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신년 특별사면 발표‘ 브리핑을 열고 오는 31일자로 서민생계형 형사범과 특별배려 수형자,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 선거사범, 사회적 갈등 사범 등 3094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장기간 징역형이 집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온 국민이 대화합을 이루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범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사면대상으로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민 공감대와 사법 정의, 법치주의, 그리고 국민화합과 갈등 치유 등의 관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도 (특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원래 1개월 간 입원 치료 예정이었으나 6주 이상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정형외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의 의견에 따라 계속 치료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면 대상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포함됐다. 앞서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5년 8월 법원에서 징역 2년형과 추징금 8억8300여만원을 선고받은 한 전 총리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만기출소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으로 복권 혜택을 받게 됐다. 반면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사안과 박 전 대통령의 사안은 그 내용이 달라서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국민적 정서도 고려하지 않을 수없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도 “사면 결정의 구체적인 경위와 절차, 대상과 범위에 대해 소상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 과정에서 비극적 선택을 했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노동 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의 차원에서 노동계 인사와 시민운동가 등 2명도 사면됐다. 또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의 취지에 따라 낙태죄로 처벌받은 여성 사범 1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그 외 생계형 절도 사범 11명을 포함해 중증 질환 투병 중인 수형자 등 21명에 대해서도 사면이 이뤄졌다. 이 밖에도 정부는 경제범죄 등으로 수감중인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중 특별히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는 38명에 대해서도 형 집행을 면제하거나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또 건설업 면허 관련 기술자들 1927명에 대해서도 영업정지와 입찰자격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일반 시민들의 운전면허와 어업면허 관련 제재도 감면해 생업에 복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호남 간 尹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

    호남 간 尹 “민주당은 들어갈 수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 선택”

    “국민의힘 못했지만 정권교체 위해 입당80년대 민주화운동 외국 이념 사로잡혀”李 대장동 의혹엔 “나라 망하는 지름길”與 “색깔론으로 민주화운동 폄훼” 성토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저도 정권을 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잘 못했기 때문에 호남 분들이 그동안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않으셨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또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 민주화운동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른 것이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에 사로잡혀서 민주화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게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없다. 시대착오적인 이념으로 엮이고 똘똘 뭉쳐진 소수의 이너서클이 돌아가며 국정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호남 방문 이틀째 일정으로 전남 순천·광주를 찾아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않는데도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뺀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그중 당사자를 대선 후보로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저히 볼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나라가 아니다.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행사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앞서 ‘민주화운동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민주화, 문민화 이후에도 이념에 사로잡힌 운동권에 의해서 우리 사회가 발목 잡혔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비판이 쏟아졌던 ‘극빈층과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전북대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하면 앞뒤 취지를 봐야 한다. 그걸 빈곤층 폄하라고 하는 것은 상대진영에서 지금까지처럼 마타도어를 한 것”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국민의당을 ‘부득이 선택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당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정당이어서), 그분들이 선뜻 내키지 않아 하는 정당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민주당과 대척점에 있는 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입당한 것”이라고 추가 설명을 내놨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발언을 ‘민주화운동 폄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은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발언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고 성토했다. 한편 윤 후보는 장모가 통장 잔고증명 위조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선 “사법부 판결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 [포토]눈보라 흩날리는...

    [포토]눈보라 흩날리는...

    미네소타주 오게마 인근 화이트 지구 보호구역에 눈보라가 날리고 있다. 오지브웨 민화에 나오는 악령에 대한 이야기는 오직 이 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땅에 눈이 쌓였을 때만 말할 수 있다. ‘윈디고’는 노래를 부르는 식인종인데, 이 노래를 듣는 사람은 귀를 막고 도망쳐야 한다. 화이트 어스 네이션 보건부의 카슨 가드너 박사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끝없는 배고픔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먼저 당신의 숙소에 있는 모든 것을 먹고 그것이 사라지면 이웃의 숙소에 있는 모든 것을 먹게 될 것이다. 그게 사라지면 이웃을 잡아먹게 될 거야. 2021. 12. 22 AP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주택가서 초대형 싱크홀…원인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주택가서 초대형 싱크홀…원인 알고보니

    에콰도르 남부의 오래된 마을 주택가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 최소한 건물 3채가 파손됐다. 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오로주(州) 사룸바의 중심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15일 저녁 때(현지시간)였다. 주민들은 "저녁 7시20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울리더니 약 5분 뒤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의 목구멍처럼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주택 2채를 삼켰고, 싱크홀 옆에 서 있던 3층 가옥이 무너졌다. 싱크홀이 집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 발생, 긴급 대피했다는 주민 마우리시오 카리온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신호음처럼 울린 굉음이 없었다면 대피도 하지 못해 꼼짝없이 봉변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마을에선 주민 300명 이상이 대피했다. 다행히 부상자나 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595년 건립돼 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룸바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1990년에는 도시 전체가 에콰도르 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을 추진 중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도시는 지반이 취약하다는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개발된 지하탄광이 메워지지 않아 땅에 여러 구멍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룸바는 스페인이 중남미를 점령해 식민화하기 전부터 금 생산이 발달했던 곳이다. 식민지가 되기 전부터 사룸바에선 금을 캐는 원주민들이 많았다. 지금의 사룸바에 살던 원주민들은 땅만 파면 나오는 금으로 장신구나 제기를 만들었다. 종교적 의식에 금이 사용되기도 했다. 스페인 사람들을 사룸바까지 불러들인 것도 흔한 금이었다. 사룸바가 도시에서 금을 캐지 못하도록 금지한 건 3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사룸바는 1993년 시내 금광 개발을 금지했다. 하지만 불법으로 금을 캐는 사람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오로주 관계자는 "지난 8월에도 폐광을 조사하다가 불법으로 금을 캐고 있는 광부들을 발견했다"며 "당시 광부들이 경찰에 강력히 저항해 단속조차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개발된 금광이 여전히 도시 지하 곳곳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관계자는 "도시 밑으로 뚫려 있는 금광의 길이가 최소한 수 킬로미터에 달한다"면서 "지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오로주 
  • [부고] 최남춘씨 모친상, 이영만씨 모친상, 구홍석씨 장인상

    ■ 최남춘(인천일보 경기본사 정경부 차장)씨 모친상 △ 최혜숙 씨 별세, 최남춘(인천일보 경기본사 정경부 차장)·장미(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사무국장) 씨 모친상, 김지영(경기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장) 씨 시모상, 박찬중(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사무국장) 씨 장모상, 14일 오후 10시 57분, 순창현대장례식장 별관 특실, 발인 17일, 장지 유등면 학촌 선영. 010-2711-3917 ■ 이영만(은평치과 원장)씨 모친상 △ 이정순씨 별세, 이영근·이영만(은평치과 원장·남진의 ‘모정’ 작사가)·이영노·이영례씨 모친상, 김민화·조형순씨 시모상, 김재원씨 장모상, 14일 오전 4시47분,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6일 오전 5시30분, 장지 전북 완주 선영. 02-2030-4444 ■ 구홍석(주 카자흐스탄 대사)씨 장인상 △ 이범길(전 경제기획원 근무)씨 별세, 이진수·이진석(논산 우리성모안과 원장)·이유진씨 부친상, 구홍석(주 카자흐스탄 대사)씨 장인상, 13일 오후 8시45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15일 입실 예정), 발인 17일 오전 10시, 장지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묘원. 02-2258-5940
  •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 스님 “수행 중심으로 임할 것”

    조계종 15대 종정 성파 스님 “수행 중심으로 임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통도사 방장 성파(82) 스님이 추대됐다. 조계종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새 종정 후보로 성파 스님과 함께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 조실 대원 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도 올랐으나 성파 스님을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말 5년 임기를 시작하는 성파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에서 연 고불식에서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말로 많이 하는 것보다 말과 행을 같이하는 수행 중심으로 소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추대돼 제13, 14대 종정을 연임한 진제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만료된다. 1939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성파 스님은 월하 스님을 은사로 1960년 사미계를, 1970년 구족계를 각각 받았다. 1975년 경북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첫 안거(3개월 칩거 수행)에 든 이래 26안거를 선방에서 지냈다. 또 제5·8·9대 중앙종회 의원,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영축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있으며 이듬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라 동화사에서 법계를 받았다. 2018년부터는 영축총림으로 불리는 통도사 방장을 맡았다. 성파 스님은 그림과 글씨, 도예 등 전통 공예에 재능이 많은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간 옻 염색전과 옻칠 불화전, 민화전 등을 꾸준히 열며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1991년부터 23년간 팔만대장경을 도자기판에 담은 ‘16만 도자대장경’을 조성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 전통 방식으로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손수 담가 보급했고, 100m 길이의 최대 한지를 제작해 주목받았다. 이처럼 전통문화 계승과 보존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조계종 종정은 종단의 최고 지도자다. 총무원장이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종단 대표라면 종정은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조계종단 헌법인 종헌을 보면 ‘종정은 본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다’고 나와 있다. 종정은 종헌·종법에 따라 소속 승려에 대한 포상과 징계의 사면 및 경감, 복권 권한을 행사한다. 또 원로회의 제청을 받아 종단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이 밖에 수행자들에게 동·하안거 결제, 해제 법어를 내려 가르침을 전하고 출가수행자에게 계(戒)를 전하는 전계대화상 위촉권도 행사한다.
  • 인기로 돈 번단 말, 실력으로 싹 덮은 우린 ‘아트테이너’

    인기로 돈 번단 말, 실력으로 싹 덮은 우린 ‘아트테이너’

    연예계에서 배우나 가수로 대중과 호흡하다 예술가의 길을 걷는 ‘아트테이너’(아트+엔터테이너)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연예인 인기로 돈 번다”는 비난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관심과 인정으로 바뀌며 외연을 넓히는 분위기다.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걷고 있는 이는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이다. 수년째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그는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 격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전 세계 100여명의 현대 미술가가 참가한 이 시상식은 나이나 국적 등에 상관없이 예술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권지안은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 준 아티스트”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현재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도 개최하고 있다. 캔버스 위에 초를 녹이고 촛농 위에 오브제를 덧바른 작품을 선보이는데, 내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프랑스 파리에서 초대전도 가진다. 안현정 평론가는 “여러 아트테이너가 미술에 도전하며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권 작가만큼 자격 시비와 논란에 시달린 사람은 드물다”며 “하지만 수많은 이슈를 외려 작품으로 승화시켰고 이를 통해 미술이 ‘전공자들만의 고상한 취미’라는 편견을 깨뜨렸다”고 평했다.아이돌 ‘걸스데이’ 출신 유라는 9일부터 12일까지 울산국제아트페어 연예인 특별전에서 작품 4점을 전시한다. 5개국 79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자리다. 울산예고 출신에 ‘아이돌 3대 화백’으로 불리며 그림 실력을 선보인 그는 걸스데이 활동 종료 후 본격적으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배우 하연수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직접 촬영한 필름 사진과 회화 신작 등 100여점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그는 앞서 사진, 유화, 민화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들의 작품은 미술 시장에서도 큰 인기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NFT 부산 2021’ 옥션 경매에서 배우 윤송아의 그림이 1억원에 낙찰돼 국내 아트테이너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윤섭 아이프 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과거 미술계에선 내부 전문가 평가가 매우 중요했지만 모두가 수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게 된 현재는 다르다. 미술 전공 여부보다 작품의 독창성, 지속성과 진정성이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한 전공에 대한 깊이나 전문성을 중시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장르의 융합이나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를 당연하게 여긴다”며 “전문가의 시각이 작품에 대한 일차적인 검증 역할을 하겠지만, 작가의 비전 전체를 판단한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아트테이너로서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 나가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 新식민주의 부작용? 아프리카서 중국인 겨냥 납치 사건 잇따라

    新식민주의 부작용? 아프리카서 중국인 겨냥 납치 사건 잇따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납치 및 무장 공격이 잇따르자 중국 당국이 공식 항의 의사를 밝혔다. 지난 24일,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세력이 반이투리 지역의 광산을 습격했다. 현장에선 2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현장 총에 맞아 사망했다. 21일,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이 남키부주의 한 중국인 소유 광산 회사를 공격했다. 여기선 5명의 중국인이 납치됐다. 불과 사흘 만에 두 건의 중국인 겨냥 테러가 발생한 셈이다. 앞서 11일에는 한 무장 단체가 수도 킨샤사 주재 중국대사관 건물을 2시간 넘게 공격했다. 그 여파로 콩고 정부군 4명이 무장단체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중국 정부 소유의 차량이 폭발했다. 사건 직후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콩고 외교부 측에 중국인의 안전 보장을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중국대사관 주지 대사는 콩고 국방부 카반다 자 경찰 총국 야통 국장을 전화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콩고 정부에 납치된 중국인을 조속히 구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카반다 장관과 야통 국장은 “무장 단체에게 납치 당한 중국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중국은 콩고의 좋은 친구라는 점에서 중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납치된 중국인을 수색,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콩고 주재 중국평화통일추진협회의 얀 이샹 회장은 “콩고 동부 광산 지역은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풍부한 금 채굴 사업으로 최근 많은 중국인과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이 지역을 찾는 일이 잦다. 하지만 법과 질서가 부재한 상태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각종 무장 단체의 납치와 강력 범죄 사건이 빈번한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콩고를 비롯한 아프리카 다수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 근로자들이 무장 단체와 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연이은 중국인을 겨냥한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원유 및 자원 확보를 위해 에티오피아, 수단, 콩고, 나이지리아 등 분쟁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하며 발생한 참극으로 중국의 자원 사냥이 빚은 부작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아프리카 자원 외교가 현지인들 사이에 강한 반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다는 것. 콩고 무장 단체는 이메일로 성명서를 내고 ’누구의 허락도 없이 (중국이)우리 땅(콩고)에서 자원을 무단으로 채굴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중국은 새로운 방식의 식민주의를 아프리카 대륙에 건설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그랬는데, 이제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제국주의를 건설하고 식민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구간보국제위험과니자문 위만리 대표는 “해외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살해, 강도, 납치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해외 안보가 지난 30년 중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 당국은 현재 콩고 동부 지역의 이투리, 북키부, 남키부 등 세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히고, 현지에 있는 중국인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피할 것으로 조언했다.
  • [그 책속 이미지] 제주엔 폭포도 짝이 있수다

    [그 책속 이미지] 제주엔 폭포도 짝이 있수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이 담긴 민화에 작가만의 현대적 상상력이 더해져, 파스텔 톤 따뜻한 제주 민화가 됐다.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고운 파스텔 색감으로 제주를 그리는 동양화가 루씨쏜의 첫 그림 에세이다. 작가는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의 글과 그림으로 모든 순간이 선물이 되는 제주의 자연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제주에서의 일상을 담았다. 그림 속 ‘원앙폭포’는 작고 아담하지만 특유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원앙폭포에는 혼자인 이가 없다. 두 개의 물줄기가 사이좋게 나란히 흐르고 고양이도 새들도 짝꿍이 있다. 그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허덕이던 숨은 어느덧 제자리로 돌아오고 마음이 편해진다. 원앙폭포는 다정한 빛깔로 지친 우리를 따스하게 안아 준다.
  • 쿠데타 주역, 민주화 탄압, 현대사 퇴행… “공과 언급할 가치 없어”

    쿠데타 주역, 민주화 탄압, 현대사 퇴행… “공과 언급할 가치 없어”

    유신 체제에 억눌렸던 민주화 열망을 12·12 군사반란에 이은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으로 짓밟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생을 마감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퇴행시킨 ‘정치군인’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씨를 정점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정의사회 구현’을 내걸고 집권했지만, 제5공화국 7년 동안 국민 다수에게 적용되는 정의는 없었다. 소수 군부 엘리트들의 사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의만 있었을 뿐이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총칼과 ‘체육관 거수기’로 집권한 터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은 재임 기간 내내 이어졌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나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정치인과 재야 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 프레임에 걸리면 예외 없이 고문을 당하거나 희생됐다.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되는 ‘땡전뉴스’에서 보듯 언론 자유도 말살됐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는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됐다.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당했다. 새 질서 확립과 불량배 교화를 목적으로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그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경우도 많았다.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공과’란 표현을 쓰기 어려울 만큼 그늘이 짙게 드리운 그를 그나마 평가하는 대목은 단임 실천이다. 전씨는 스스로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이 정해 준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우리 헌정사에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애초에 4·13 호헌 조치로 5공 연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으며, 민주화 시위에 밀려 직선제 개헌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타오른 6월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적으로 삼고자 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데다 국민들의 거스르기 힘든 민주화 열망, 그리고 미국의 압박 등에 마지못해 물러섰고, 6·29 선언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시각이다. 1981년 21.4%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1982년 7.2%, 1983년 3.4%, 1984년 2.3%로 안정세를 찾았고 경제성장률은 1981년 7.2%, 1982년 8.3%, 1983년 13.4%로 상승세를 탄 점을 두고 전두환 시대의 성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세계경제의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 기조에 힘입은 덕분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국제 금리가 내려가면서 외환 문제가 해결됐고 유가·달러화 동반 하락으로 국내 물가가 안정되며 수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3저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소비와 투기 현상이 심화했고, 이런 불안 요인들은 이어진 6공화국 경제를 휘청이게 했다. 설상가상 전씨 개인의 부정 축재로 더 빛이 바랬다. 1997년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전씨는 재임 중 재벌로부터 7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추징금 2205억원 중 956억원은 지금까지 완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 ‘7·30 교육개혁조치’로 과외를 금지시키는 한편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했다. 공교육을 정상화시켰다는 평가와 과외를 음성화시켰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 유화 정책도 펼쳤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다. 이처럼 철권통치와 인권탄압, 천문학적 비자금 축재 등이 드러났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뉘우치지 않았다. 궤변으로 정당화하고 적반하장의 말을 내뱉어 공분을 자아냈다. 2003년 KBS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고 강변했고, 2017년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초 발포 명령 여부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닫았고, 12·12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공과를 언급할 대상도 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고, 전두환을 끝내 단죄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애도하고 조문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전두환 시대는 공과라는 표현 자체가 적용이 안 된다고 본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반인륜적 성격을 가진 정권인 데다 집권 이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서 “보수, 진보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임은 처음부터 본인이 약속했던 일인 데다 등 떠밀리듯 한 걸 평가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도성장도 ‘3저 호황’이란 국제경제 조건이 조성됐고, 이전부터 이어진 자본 축적의 결과다. 전두환의 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공과 논하기조차 어려운 ‘전두환 7년’

    공과 논하기조차 어려운 ‘전두환 7년’

    유신 체제에 억눌렸던 민주화 열망을 12·12 군사반란에 이은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으로 짓밟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생을 마감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퇴행시킨 ‘정치군인’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씨를 정점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정의사회 구현’을 내걸고 집권했지만, 제5공화국 7년 동안 국민 다수에게 적용되는 정의는 없었다. 소수 군부 엘리트들의 사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의만 있었을 뿐이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총칼과 ‘체육관 거수기’로 집권한 터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은 재임 기간 내내 이어졌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나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정치인과 재야 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 프레임에 걸리면 예외 없이 고문을 당하거나 희생됐다.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되는 ‘땡전뉴스’에서 보듯 언론 자유도 말살됐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는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됐다.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당했다. 새 질서 확립과 불량배 교화를 목적으로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그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경우도 많았다.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공과’란 표현을 쓰기 어려울 만큼 그늘이 짙게 드리운 그를 그나마 평가하는 대목은 단임 실천이다. 전씨는 스스로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이 정해 준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우리 헌정사에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애초에 4·13 호헌 조치로 5공 연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으며, 민주화 시위에 밀려 직선제 개헌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타오른 6월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적으로 삼고자 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데다 국민들의 거스르기 힘든 민주화 열망, 그리고 미국의 압박 등에 마지못해 물러섰고, 6·29 선언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시각이다. 1981년 21.4%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1982년 7.2%, 1983년 3.4%, 1984년 2.3%로 안정세를 찾았고, 경제성장률은 1981년 7.2%, 1982년 8.3%, 1983년 13.4%로 상승세를 탄 점을 두고 전두환 시대의 성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 한 세계경제의 ‘3저(저금리·저유가· 저달러) 호황’ 기조에 힘입은 덕분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국제 금리가 내려가면서 외환 문제가 해결됐고 유가와 달러 가치 동반 하락으로 국내 물가가 안정되며 수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3저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소비와 투기 현상이 심화했고, 이런 불안 요인들은 이어진 6공화국 경제를 휘청이게 했다. 설상가상 전씨 개인의 부정 축재로 더 빛이 바랬다. 1997년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전씨는 재임 중 재벌로부터 7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추징금 2205억원 중 956억원은 지금까지 완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은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 유화 정책도 펼쳤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다.이처럼 철권통치와 인권탄압, 천문학적 비자금 축재 등이 드러났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뉘우치지 않았다. 궤변으로 정당화하고 적반하장의 말을 내뱉어 공분을 자아냈다. 2003년 KBS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고 강변했고, 2017년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초 발포 명령 여부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닫았고, 12·12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공과를 언급할 대상도 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고, 전두환을 끝내 단죄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리 사회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수백여 명을 죽였고, 과오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애도하고 조문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전두환 시대는 공과라는 표현 자체가 적용이 안 된다고 본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반인륜적 성격을 가진 정권인 데다 집권 이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서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정치적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임은 처음부터 본인이 약속했던 일인 데다 등 떠밀리듯 한 걸 두고 정치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도성장이란 것도 ‘3저 호황’이란 국제경제적 조건이 조성됐고, 이전부터 이어진 자본 축적의 결과다. 전두환 시대에 발현됐을 뿐 전두환의 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 끝내 사과는 없었다

    군홧발에 짓밟힌 민주주의, 끝내 사과는 없었다

    행정안전부, 국가장 예우 여부 검토역사적 과오 사과 표명 없어 국가장 쉽지 않을 듯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손에 넣은 ‘전두환 신군부’는 시민들의 들끓는 민주화 요구를 군홧발로 잔인하게 짓밟았다. 국민들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서울의 봄’의 계속 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얼마 가지 못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정치 과도기적 상황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이라고 빗댔다. 1980년 2월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등 소위 3김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였다. 많은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유신독재가 무너져 곧 민주화가 이뤄지고 김대중 또는 김영삼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한 당시 여당이었던 공화당 김종필 총재나 최규하 대통령이 상당 기간 정권을 이끌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 ‘3김 회동’에서 김 전 국무총리는 ‘춘래불사춘’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불길한 예감은 맞아떨어졌다. 전두환·노태우·정호용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석 달도 되지 않아 광주 유혈진압을 통해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렸다. 1980년 5월 18일 새벽 2시 전남대와 조선대 등 이 지역 대학에 계엄군이 투입되면서 시작된 ‘5.18 유혈진압’은 9일 뒤인 27일 새벽 4시55분 계엄군의 전남도청 접수로 ‘악몽의 10일’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 열흘의 기억은 훗날 전두환 정권의 반민주적 철권통치를 종식하는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된다.전 전 대통령은 1980년 9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 간접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1981년 1월 창당된 민주정의당의 총재가 됐고, 개정된 헌법에 따라 그해 3월 역시 체육관 간선제를 통해 제12대 대통령에 올랐다. ‘신군부 독재’ 5공화국의 시작이었다. 전두환 정권은 이후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을 시행하며 정권에 반발하는 세력에 대한 유화 정책에 주력했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신군부 정권의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었다. 아울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 질서를 확립한다는 목적하에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공포 정치를 펼치기 위해 범법자들의 인권을 유린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 또한 지속했다. 정치인은 물론 재야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면 가차 없이 잡아들여 고문을 자행했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은 1985년 9월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강제감금·고문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수사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하기도 했다.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던 그는 2011년 12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폭력상은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경찰은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이던 박종철 군을 불법 체포한 뒤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하다 사망케 했다. 당시 내무부 치안본부장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은폐했다.5개월 뒤인 6월 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 1000여 명의 학생들이 대정부 시위를 벌이던 중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 군이 경찰에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 위험에 처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6·10 민주항쟁을 부르는 도화선이 됐다. 학생, 회사원 할 것 없이 전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호헌 철폐’와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했다. 앞서 ‘4·13 호헌조치’를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거부했던 전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무릎을 꿇고 만다. 그해 6월 29일. 여당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선 후보는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5공화국의 종식을 알리는 선언이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다시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치적이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던 데다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라는 미국의 압박 등에 결국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큰 역사적 과오를 짊어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의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이후 2003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을 완납하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이 이날 사망하면서 그의 장례 절차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국가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역사적 궤적을 살다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 전례가 있지만, 전 씨의 경우 과거의 과오에 대해 나름의 반성의 뜻을 표한 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여온 만큼 장례와 관련한 예우도 다를 가능성이 크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 씨의 사망 소식을 확인한 직후 국가장 등 예우 대상이 될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다. 국가장법은 2조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시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법의 목적을 담은 1조는 “이 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逝去)한 경우”라는 표현을 썼다.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훈’이 있거나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을 국가장의 대상자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국가장법은 국가장 여부의 결정 절차에 대해 ‘유족 등의 의견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의 심의를 마친 후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적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노 전 대통령 사망 때는 고심 끝에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예우를 하기로 하면서 비판 여론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분향소를 차리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에 조기 게양을 독려하지 않았다. 전 씨는 법이 정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대상이 아니기도 하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7조)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되긴 했지만 이런 ‘결격 사유’를 해소할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 씨의 반성 없는 행보에 여권 등 정치권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지난달 노 전 대통령의 장례 때부터 이미 전 씨의 국가장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에 나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말한 바 있다.
  • 윤석열-김종인 회동…“김병준·김한길 선대위 합류 합의”

    윤석열-김종인 회동…“김병준·김한길 선대위 합류 합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0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선대위 인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 사실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공지문을 통해 “오늘 오후 1시30분 윤 후보와 김병준 전 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의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직에 선임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선대위와 별도로 구성되는 국민통합위원회는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민화합위원장직을 맡을 김한길 전 대표를 내일 오후 2시 동부이촌동 김 전 대표 사무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화합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표 합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전 위원장이 공동선대위원장, 김 전 대표가 국민화합위원장을 각각 맡아 3대 축을 이루게 하겠다는 윤 후보 구상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전체 선대위 인선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김종인 원톱?… ‘3김’ 역할분담? 윤석열 선대위 구성 막판 기싸움

    김종인 원톱?… ‘3김’ 역할분담? 윤석열 선대위 구성 막판 기싸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 속도 조절에 나서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 이른바 ‘3김(金)’의 최종 역할 조율에 돌입했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3김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중책을 맡기겠다는 윤 후보, 권한 분산이 탐탁지 않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간의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다. 윤 후보 측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선대위 인선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6개 분야별 총괄본부장 인선은 완성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오랜 기간 조언을 받아 온 세 분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애초 이르면 이날 선대위 지휘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주로 인선 발표를 미뤘다. 아직 이견 조율이 끝나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 미세 조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평가절하한 후보 직속 국민화합혁신위원회(국민통합위) 신설에 대한 윤 후보의 의사도 확고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위원장 제안을 최종 수락했다. 윤 후보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윤 후보가 정치인으로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김 전 대표의 오랜 조언과 방향 제시가 있었다”며 “김 전 대표 합류 소식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최종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후보 측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선대위 중책을 맡는 것은 상수”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최종 조율 단계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요구를 수용해 배제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김종인·김병준) 둘 간에 위계를 다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승부사로서 네임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에게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같은 위상과 권한을 부여하려는 윤 후보 측과의 분명한 시각차다. 이 대표는 또 “김종인 원톱 선대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옵션을 고려해 보지 않아 그것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결국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의중이 조금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장기표 신문명위원장을 만나는 등 ‘확장형 선대위’ 구성 행보를 이어 갔다.
  • 담담함, 의연함… 이것이 박수근

    담담함, 의연함… 이것이 박수근

    ‘이건희 컬렉션’ 33점 등 174점 역대 최대독특한 질감 속 서민 향한 따스한 시선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지난 11일 개막한 박수근(1914~1965) 회고전 ‘봄을 기다리는 나목’은 국민화가로 알려진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총 174점의 유화, 수채화 등 작품뿐 아니라 박수근이 직접 잡지나 그림을 모아서 만든 스크랩북, 스케치, 엽서 등 자료 100여점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자료를 전시한다. 흔히 박수근의 그림이 투박하고 서민적이라고 하지만, 생애를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된 전시를 보면 그가 그림의 구도 하나하나 얼마나 치밀하게 계산했는지 알 수 있다. 10대 시절 밀레 같은 훌륭한 화가를 꿈꾸며 그리던 수채화부터 1950년대 초기 유화, 해방과 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1960년대 한국 풍경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전시는 경제적 궁핍으로 인한 불우한 화가였다는 그간의 고정관념과 달리 박수근이 얼마나 ‘성실한’ 화가였는지에 주목한다. 그의 그림은 흙벽을 연상시키는 거칠한 질감, 어둡고 흐린 색감과 토속적 이미지로 유명한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아래 여러 색이 겹겹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선한 작가’, ‘순응적 작가’로 불리지만,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수하며 독특한 재질감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심했다는 흔적이다. 말년에 그린 ‘모란’ 같은 작품은 색을 최대 22겹까지 쌓았다. 당시는 서구 추상미술이 급격히 유입돼 국내 화단을 풍미하던 시대였지만, 그는 서구 모더니즘 경향을 소화하면서도 서민들의 일상 생활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보통 인물 중심으로 표현하는 당대 화풍과 달리,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캔버스 전체를 차지하다시피 하는 ‘고목과 여인’에선 대담한 구도를 엿볼 수 있다. 아기 업은 소녀, 절구질하는 여인, 시장 사람들 등을 그린 작품은 전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을 보는 따스한 시선을 느끼게 한다. 너무나 단순하고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이를 포착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승화한 것이다. 김예진 학예연구사는 “고단한 삶의 모습이지만 너무 비참하거나 슬프지 않고, 담담함과 의연함이 엿보인다”며 “가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생활인’으로서의 박수근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시 작품 중 유화 7점과 삽화 원화 12점 등 19점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도 33점 포함됐다. 전시에선 박수근의 작품과 함께 당대를 생생하게 묘사한 소설가 박완서의 글귀와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1일까지.
  • 강서구, 5개 부문 9명에 구민상 시상

    강서구, 5개 부문 9명에 구민상 시상

    서울 강서구는 ‘제25회 강서구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구는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매년 구민상 대상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구민상 수상자는 5개 부문, 총 9명으로 대상의 영예는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단체)이 차지했다. 강서양천환경운동연합은 고압선 철탑 철거 운동, 레미콘 공장 강서구 이전 반대 운동 등을 펼치며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또 청소년 환경 교육,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석면철거 감시활동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지역사회발전 부문에는 정호성 강서협치회의 민간의장과 윤두권 가양1동 주민자치회 회장이 수상했다. 정 의장은 민·관 협치를 활성화한 공로를, 윤 회장은 소외된 이웃 돌봄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민화합봉사 부문에는 저소득, 독거어르신, 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 온 김정님 화곡6동 새마을부녀회장과 지역사회 치안과 방역 등 봉사활동에 꾸준히 힘써 온 이근철 방화3동 통장이 수상했다. 환경보호 부문에는 강서구 ‘환경대통령’으로 유명한 유영규씨가 선정됐다. 유씨는 개화산 일대 쓰레기 0.7t 분량을 수거, 쓰레기 유물전을 여는 등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 왔다. 문화체육발전 부문 박국인 수상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강서구지부장으로 전국 예향 강서 사진 콘테스트, 사진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구의 문화예술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미풍양속 부문 김범열 우장산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꽃피는 우장산동’ 등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해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김승환 씨는 발산마을 문화축제추진위원회 회원으로서 꾸준히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나눔 문화를 확산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들과 더 나은 강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민상은 지난 1997년 처음 시행되었으며, 그간 대상 20명을 비롯해 총 191명의 주민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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