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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질서·새생활 1돌… 앞으로의 과제/김학준 특별기고

    ◎청부·청권의식 지도층에 확산돼야/민주산업사회의 생활규범화 절실 지난해 10월13일 노태우대통령이 특별선언을 통해 「새질서·새생활 실천」을 국민에게 호소한 것은 그동안 국민의 염원이었던 민주사회를 열면서 우리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자율적으로 극복하고 규율과 행동양식을 바로 세워 「번영과 통일의 길」을 가야겠다는 결단이었으며,우리 모두가 물질적인 여유와 풍요를 누리면서도 「정신적인 가치가 바탕을 이루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살기좋은 사회」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국민적 의지와 바람을 담은 것이다. 그동안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이 어떻게 추진되어 왔고 과연 얼마만한 성과가 있었는가.그동안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은 크게 두가지 측면,즉 공권력을 동원하여 「사회질서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측면」과 자율적인 국민운동으로 「인간성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시대적 흐름을 형성해야 겠다는 측면」으로 추진되어 왔다. ○강력범죄 크게 위축 정부는 「범죄와 폭력소탕」 「환경개선」 「불법·무질서추방」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하여 각급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시·도,시·군·구까지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등 총체적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많은 공직자들이 끈질긴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아직 만족할만한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알게 모르게 적지않은 개선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할수 있다.강도와 성폭행등 강력범죄의 발생이 꽤 줄어들었고 조직폭력배가 와해되고 유해업소가 크게 정화되는등 사회전체의 범죄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내재하고 있다.이따금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이 국민을 계속 불안하게하고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질적인 불법과 무질서도 단속의 눈길만 피한채 잠복성향을 띠고 있어 언제 재연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편 종교계와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도덕성과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도덕성 회복운동」 「질서지키기 운동」 「환경보호 운동」 「근검절약 운동」등 각종 실천운동을 전개하는등국가와 민족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기약하는 소중하고 바람직한 기운이 서서히 일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아쉽게도 이와같은 기운이 민간주도의 시대적 흐름으로 실질적인 국민의 일상생활로 이어져 「새로운 생활양식과 사회규범」으로 정착되거나 「일반적인 시민문화」로 형성되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또한 분수를 넘는 사치와 낭비의 풍조 그리고 어렵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일을 기피하는 소위 「3D풍조」가 우리경제의 내실성장을 어렵게 함은 물론,국민화합과 결속을 저해하는등 이제 단순한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물론 모든것이 비관적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다행스럽게도 많은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각종 병리현상을 걱정하고,너나 할것없이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공감대는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굴지의 한 기업이 경비10% 절감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 그 한 보기이다. ○정부힘만으론 안돼 우리가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걱정하는 한 그것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물론 정부에서도 각종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임은 물론 계속해서 공권력을 통한 「범죄와의 전쟁」과 「불법·무질서 추방」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전공직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힘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가 계속해서 주도하는 것도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우리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하는 공감대에 바탕을 두고,정부와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우리사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희망의 새싹들을 소중하고 알차게 가꿔나가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손쉽고 절실한 과제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국민각자의 의식개혁및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민주 산업사회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개개인의 생활속에 정착되고 이것이 온국민의 성원과 동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일으켜야 할 것이다. 이와같은 시대적 흐름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각성과 노력은 물론 특히 사회지도층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이 사회에서 더 큰 혜택을 누리고 더 큰 책임을 맡고 있는 사회지도층들을 말이나 겉치레가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일과성 구호가 아닌 「삶의 철학」으로 「절제와 봉사」를 실천하는 떳떳한 삶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문자 그대로 청부와 청권의 분위기가 사회지도층 안에서 뿌리내려야 하겠다. 물론 국민의 의식개혁이나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시대적 흐름이 하루 이틀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나 자신과 자녀는 물론 우리의 이웃이 더불어 살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가야할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새질서·새생활 실천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겸허한 사명감과 꾸준한 인내심으로 모두가 합심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경제력 독점 없게 소유집중 강력 억제”/10일 본회의(의정중계)

    ◎통일관련 특별세 신설 고려한 바 없다/「지역이기주의」 조정기구 설치 용의는/보안법 구속자 정치적 석방 고려 안해 ◇정원식국무총리답변=권위주의청산과 민주화의 달성을 국정 제일의 목표로 삼은 6공화국정부는 지방의회의 출범을 통해 제도적 민주화를 완결짓는 단계에 와 있다.앞으로도 민주주의원칙에 충실하고 대국민약속을 확실히 실천해 안정감있는 정국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특히 경제력의 비집중화를 위해 대기업의 과도한 소유집중과 사업확장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한편 국민생활의 편익제도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가원로들의 체험을 국정에 반영하고 국정참여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국가원로자문회의의 설치,운영이 바람직하지만 현재 노태우대통령이 수시로 이들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치,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으므로 자문회의의 상설화를 검토할 현실적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내년의 연속된 선거일정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고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국가적 비용낭비와 사회적 효율성제고라는 측면에서 선거일정의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원만히 개정,깨끗한 선거와 공영선거풍토조성등 정치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정부는 국민들의 근검절약자세 고취와 함께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및 주택의 공급확대등을 통해 사회경제적 과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수서사건의 경우 정부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관련범법자를 엄정하게 사법처리 한데서도 드러나듯이 진실을 감추거나 왜곡할 의도는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앞으로 범죄혐의를 인정할만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사찰수용이 실현돼야 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3자회담제의는 적절치 않으며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인 당사자 해결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향후 선거일정은 여야각정당의 사정등 정치권의 입장과 선거관리등 행정적 측면을 신중히 고려,법이 정한 테두리내에서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선거공영제 정착을 위해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나 선거운동 자유의 지나친 제한과 국민의 세금부담이 크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어 전면적인 선거공영제 실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한국원씨 총기사망사건과 관련,직무책임자에 대한 인책은 직무수행이라는 측면에서 고려치 않고있다.지난해 특명사정반의 활동으로 공무원의 기강확립과 사회전반의 건전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고 평가한다.유엔동시가입만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이 실현된 것이 아닌만큼 우리만의 일방적인 예비군 폐지는 검토치 않고있다.다만 국민편의 도모차원에서 연령을 인하하고 예비군 교육내용의 개선의 질적 내실화를 기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에 이른바 양심수는 없다.문익환목사·임수경양등은 국법질서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법의 존엄성·형평성에 비추어 이들의 석방을 고려치 않고 있다. 93년까지 공무원보수를 국영기업체의 90%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무주택공무원의 주택마련지원등 후생사업도 병행하겠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통일이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상황에 면밀히 대비하고 있으나 통일과 관련한 특별세 신설은 고려한바 없다.특정목적의 조세신설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담세율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돼야한다. 현재 조성중인 남북협력기금은 현재 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부재정 범위내에서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 남북 정당교류는 북한이 현재 로동당 유일체제인데다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정당·사회단체를 망라하는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는 우리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대남전복을 기도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정당교류는 국회회담의 테두리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상연내무장관=대간첩 작전수행을 임무로 하는 작전전경을 시위진압등에 동원하는데는 문제가 있어 국방부와 협의,89∼91년도까지 3개년에 걸쳐 의무경찰로 대체토록 계획을 수립,현재 추진중에 있다.따라서 작전전경으로 편성운용되고 있는 기동대는 금년말이면 모두 의경으로 교체된다. 지·파출소 3천8백30개중 2교대가 되는 지파출소는 46%에 불과할 정도로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앞으로 일부 대도시 파출소에 선진국 수준인 3부제를 도입하는등 경찰의 근무여건개선과 사기진작에 꾸준히 노력하겠다. ◇김기춘법무장관=북한이 아직 대남적화혁명노선을 포기치않고 있으며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형법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가보안법 일방 폐지는 상호주의에도 맞지않고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위험하다.수서사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이미 구속·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9명이외는 더 관련자가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6공들어 시국사범이라고 따로 구속자를 분류한 적은 없다.다만 국가보안법·집시법위반등 이른바 공안사범으로서 현재 기결수는 3백39명이다.앞으로 개전의 정을 보인 수감자에 대해 적법 절차에 따른 통상적 석방은 계속해 나가겠으나 특별한 정치고려에 의한 구속자석방은 고려치않고 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앞으로 국정홍보방향은 세계질서 재편과 우리의 유엔가입이라는 시대상황에 부응,국민들에게 진취적·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자유민주체제수호측면도 함께 조화해나가도록 하겠다. ◇정순덕의원질문(민자)=6공화국의 민주화 목표가 성공한 부분은 어디까지이고 아직 미흡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이제부터 정부의 모든 역량이 「내치」에 치중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정권변동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이른바 「레임덕」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정부의 대응태세는 무엇인가.다원화시대에 맞는 행정체제의 개혁 필요성은 없는가.헌법에 규정된 국가원로자문회의를 계속 설치하지 않을 것인지 견해를 밝혀달라.내년에 4차례 선거가 몰리게돼 행정능력과 경제가 감당해내기 힘들게 됐다.지방의회와 단체장선거를 통합해 중간선거적 성격을 띨 수 있도록 정치일정을 재조정할 용의는 없는가.정부는 재벌들의 왜곡된 기업경영행태를 어떤 방향으로 바로잡아나갈 것인가.「지역이기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조세형의원(민주)=5공은 청산의 대상인가 화해와 제휴의 대상인가.국가보안법은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 6공들어 민생은 총파탄으로 전락했다.그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이며 대책은 무엇인가.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정책은 영영 죽은 것인가. 정부·여당은 이번 국감을 반쪽으로 만들면서까지 정태수 전한보회장의 증인채택을 한사코 저지시킨 이유가 무엇인가.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우리당은 남측이 주장하는 인적·물적교류와 북측이 주장하는 불가침선언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견해는. ◇백남치의원(민자)=정부는 국민에게 통일을 위한 부담증가 요인을 솔직히 얘기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다른 세금을 일부 축소하고라도 남북협력기금을 남북협력세로의 전환을 위해 재고할 용의는. 노대통령의 민주화 의지에 의한 제도적 개선과 병행해서 행정 각부처와 정치·경제·사회지도층들이 과연 만족할 만한 의식의 대전환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독재와 반독재의 대결구도가 사라지면 국민화합을 이루어 그 총력으로 선진국에도 진입하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던 바람이 지역감정에 의한 동서갈등 구조로 대체됨으로써 더욱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가전업체가 지난 3년간 수천억원의 가전제품을 수입했고 자동차회사와 재벌들이 수입판매한 외제차는 5천4백83대로서 1천6백억원에 이르는등 일부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배양을 위한 기술개발과 국산화작업은 포기하고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역을 맡고 있다. ◇장석화의원(민주)=6공들어 북방외교에 사용된 돈의 액수는 얼마인가.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접촉과정과 성사시기 성사가능성을 공개하라.한국원씨 죽음과 관련해 지휘책임자인 경찰청장·내무장관을 문책하지 않는 이유는.부산에서 발각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기관을 밝혀라. 노태우대통령이 전두환전대통령을 비롯한 5공세력과의 화해를 적극 시도하는 이유는.6·29선언의 주체는 누구인가. 최근 현대등 일부 재벌그룹에 대해 실시되는 세무조사가 정치자금모금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설이 시중에 유포되어있는데 사실인가. ◇김길홍의원(민자)=여야 정당이 각기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역사적인 통합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지음으로써 양당체제를 정립하고 정국의 안정을 확보했다. 한국정치가 풀어야할 당면한 숙제는 정치불신의 해소와 지역감정의 해결이다.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이라고 해서 국법과 질서와 제도로 뒷받침되는 통치문화와 사회적·도덕적 규범까지 모두 도매금으로 매도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법을 집행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직자를 폭행하고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 지역간 감정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선 정부가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실천해야 한다.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을 합리적으로 재분배해 빈부의 격차를 좁히고 또한 분수에 넘치는 부유층의 과소비풍조를 하루빨리 추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야 연정 합의/자이르

    【킨샤사 로이터 연합】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군인들의 폭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부투 세세코 자이르대통령과 야당지도자들은 28일 국민화합정부를 구성키로 원칙상 합의했다고 정치소식통들이 전했다.
  • 노 대통령 하와이 방문 이모저모

    ◎“UN 가입으로 타율의 역사 끝났다”/한인 출신 대법관 격려 ▷교민초청 리셉션◁ ○…노태우대통령은 27일하오(현지시간)숙소인 칼라힐튼호텔에서 열린 교민대표초청 리셉션에 참석,『유엔가입으로 남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던 타율의 역사는 끝났다』고 강조. 전에 없이 베이지색의 밝은 양복을 입고 리셉션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한뒤 『이번 유엔총회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세계문제에 관해 우리의 입장을 당당히 밝혔다』고 소개하는등 유엔방문결과에 아주 만족해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교민대표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지난주 평양을 방문했다는 서대숙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은 『평양에 머무르는 중 북한 TV를 봤는데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사실만 보도하고 남한에 대해선 단 한마디 언급이 없었습니다』라며 『그쪽 학자들에게 그래서야 쓰겠느냐고 말해주었습니다만 그래도 나은 우리가 참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건의. 이에 노대통령은 『경제등 모든 면에서 앞선 우리가 참고 감싸주는게 당연하다』며 『대통령도 참지 못하면 할수 없겠더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 노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아시안게임때 중국이 1등,자기네가 2등 한 것처럼 북한주민들에게 선전한 것같더라며 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노대통령은 또 하와이주 대법관이 된 문대양씨에게는 후배교포들도 많이 양성해달라며 건승을 당부. ◎힐튼호텔앞 교민 운집 ▷하와이교민 환영◁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상오) 마지막 기착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캄공군기지에 도착,손장래총영사와 태평양사령부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린 노태우대통령내외는 카이타노부지사및 와이헤헤주지사부인으로부터 레이를 증정받은뒤 환영나온 교민들과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 귀로에 들렀던 지난해 6월이래 1년여만에 반가운 악수. 라시 태평양사령관내외와 화시 호놀룰루 시장내외및 김정남 한인회장등 양측 출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노대통령내외는 교민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 곧바로 1백50여명의 교민환영단 앞으로 다가가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일일이 악수를나누었고 교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 ▷멕시코 출발◁ ○…멕시코 공식방문을 끝낸 노태우대통령은 26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7일 상오 2시)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교민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교환하고 귀로의 경유지인 호놀룰루로 출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50분쯤 공항에 도착,페르디난드 솔라나 멕시코외무장관의 안내로 연단에 올라 21발의 예포발사를 지켜본뒤 환송나온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 1백50여명의 교민들은 「평양으로 슛 골인하세요」「시베리아빙산 녹인 멋쟁이 우리 대통령」등의 피켓을 들었고 교민3세인 하스타 루에고씨는 「타향살이 몇해던가 한인후손들 잊지마세요」라는 피켓을 든채 눈물을 글썽였으며 또 다른 교민후손은 「고향앞의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렀던가」라는 피켓을 흔들기도.
  • 전국 58개 지역 특별관리/“불법 호화별장주·농지 전용등 실형”

    ◎노 대통령 주재 사정 장관회의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최근 국가발전과 국민화합의 저해요소로 대두되고있는 불건전 소비풍조와 각종 불법·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전사정역량을 총동원하여 퇴치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일부 사회지도층인사에 의해 저질러지고있는 각종 불법·탈법 행위를 철저히 단속,엄벌하고 각종 음성·불로소득은 그 원천을 철저히 조사하여 과세조치를 취하는등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제재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김영순감사원장,최각규부총리,이상연내무 김기춘법무등 관계장관들과 경찰청장,국세청장,관세청장등 관계관들이 참석한 사정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호화사치생활의 이면에는 탈세,부동산투기,음성·불로소득,불법영업등 각종 탈법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원천적으로 근절키위해 각 사정기관이 전산정보망을 서로 연결,정보를 교환하고 문제의 업소나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명단공개등 특별관리키로 했다. 정부는 또 10월 한달을 토지관련 불법행위 일제단속기간으로 삼고 시 도지사 책임아래 전담반을 편성,불법토지형질변경·불법증개축·불법건물용도변경행위등에 대해 집중조사해 연말까지 관리대장을 작성,강제철거등으로 원상회복하고 위반자처벌을 체형위주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위해 서울 은평구,경기 하남시 광주군 용인군 화성군,부산 사하구,충남 서산군등 전국 58개 지역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시·군·구별로 5∼10명의 전담반을 투입,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 호화별장 묵인 공무원 철저 수사/김 법무 지시

    ◎“비리 드러나면 전원 구속” 김기춘법무부장관은 4일 최근 경기도등 전국에서 불법으로 지은 저명인사들의 호화별장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과 관련,해당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관할행정공무원의 비리나 감독소홀이 있었는지도 아울러 가려낼 것을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김장관은 『최근 일부 몰지각한 사회지도층및 저명인사들이 불법으로 호화주택을 건축하고 자연을 훼손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해 국민화합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사결과 관련 공무원의 비리나 직무유기·금품수수사실등이 적발되면 모두 구속하고 구속사유가 되지 않더라도 직무태만·불성실·제도운영상의 허점 등이 드러나면 상급관청에 통보하라』고 시달했다. 김장관은 특히 해당관청으로부터 통보내용에 대한 처리결과를 반드시 보고받아 행정기관 스스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처분및 감독체제강화,제도개선 등을 통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펼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사회지도층 저명인사가 불법으로 호화주택을 지은 것도 지탄받을 일이지만 이같은 불법행위가 대규모로 상당기간 자행될 때 행정관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개탄스럽다』면서 『공무원의 비리나 감독태만·소홀·묵인이 없이는 이런일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 “봉사의 역군” 직업의식 강화를/유재갑 국방대학원교수·정치학

    ◎「바람직한 민군 관계」의 발전 탈냉전의 21세기에 있어서도 평시 상비군의 전쟁억제력을 통한 전략적 안정이 평화의 기본요소로 유효할 것이다.다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적 수준의 현저한 향상,사회의 전반적인 민주화와 다원화,과학기술의 보편적 확산,국민의 교육수준 향상과 함께 징집대상자들의 고학력등 사회의 질적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이러한 시대의 국군은 명실상부한 시민군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시민군대의 위상,그것은 시민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랑속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사명을 수행하는 「봉사하는 역군」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늘날 무너져가는 공산주의국가들의 군대처럼 시대착오적인 보수지향으로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방해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군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 시민사회의 군대는 시민속에서 태어나야 하고 시민사회의 토양에서 자라야 한다.이는 시민군대의 건전한 민군관계가 시민사회의 건전한「군인관」에서 출발해야 함을 의미한다.그래서 시민사회는 군대를 혐오나 고립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의 한 민주제우로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시민측에서 이룩해야 하는 바람직한 민군관계는 국방기구의 문민화를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의 확대와 국방업무의 문민참여의 제도적 확대등 군에 대한 문민통제차원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도화는 물론이고,국가안보와 국방업무가 군의 전유물이 아니라 민과 군의 협력업무임을 유념하여 군사적 대결을 완화하고 포괄적 안보를 지향하는 시대에 즈음하여 군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의식의 바탕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혹자는 이를 『민의 군대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군대측에서는 군대가 시민사회와 더불어 존재해야함을 명심하고 시민사회의 가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군의 문민화」와 전사로서의 군대의 고유업무 수행에 충실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와 규율로 하는 「군의 군대화」를 달성해야 할 것이다.「군의 문민화」와 「군의 군대화」의 두가지 발전은 한마디로 「군의 직업주의화」(professionalization)의 정착으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다.종종 군의 「직업주의화」는 「전문화」(specialization)와 혼동되기도 한다.전문화는 특정 분야에의 기능적 숙달과 독립을 의미하지만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적 윤리와 책임및 업무지식의 질적향상을 의미한다.그래서 이 직업주의화는 시민사회의 변화를 수용해가는 「거시적 직업주의화」와 군인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한 「직업적 사회화」(professional socialization)에 의해 달성된다.이는 곧 군대의 전반적인 교육향상을 의미한다. 결국 시민사회와 군대가 융화하는 민군관계 발전의 바탕은 군의 직업주의화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이점이 바로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나라의 국민과 국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 “민주화”·“전문화”… 국군이 달라졌다

    ◎철조망 제거·시설 개방으로 국민 가까이/국방부조직 43년만에 민위주로 대개편/개방시대 발맞춰 새 위상 어떻게 가꾸고 있나/어로선 북상·민통선 출입통제 완화/토지수용 대폭 해제… 재산권 보장/수재민 구호·의료지원등 대민활동 강화 국군이 변화하고 있다. 제6공화국 출범과 함께 민주화·개방화·국제화 추세에 맞추어 국군도 민주화·전문화·개방화되고 세련된 전문집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은 군의 정치적인 중립화를 명문화하고 「국군병영생활규정」은 내무반의 폭행·구타·폭언을 금지시킴으로써 명랑한 병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현역 중심의 국방부 간부직원도 대거 일반직 공무원으로 충원함으로써 공개국방행정을 위한 문민화를 이루고 군구조 개편작업으로 3군의 작전권을 통합한 새로운 합참본부를 출범시켜 작전효과의 극대화를 꾀했다. 최근 2∼3년 사이 민주화된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국군의 실상을 알아본다. ○도로·공원으로 활용 군이 국민과 가까워지기위한 노력이 최근 2∼3년 사이에 크게 돋보이고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해제해서 국민들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도심지군부대를 교외로 이전,도로와 공원을 개발토록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더욱이 휴전선부근의 민간인 출입통제를 대폭완화하고 동해안과 서해안의 어로작업선을 북상시킴으로써 영농과 어로편의를 제공한 것등은 새로운 민·군관계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보인다. 육군은 최근 동해안의 철조망을 일부 철거함으로써 휴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쾌적한 해안을 개방한데 이어 군체육시설도 시민들의 체력 단련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도심지군부대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군 작전수행을 위해 군이 수용한 토지도 수용지역을 해제,국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국민을 위한 공개 국방행정을 펴기위해 지난 3월28일 문민화된 국방부직제 개편안을 확정,2년여 끌어오던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2차관보 2실 7국 13관 34과 45담당관으로 재편된 국방부직제는과거 현역이 자리잡고 있넌 국·과장들을 일반직·별정직 공무원으로 대체함으로써 문민화와 업무의 전문성제고에 주안점을 두었다. 국방부 직제개편에는 미래지향적인 국방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국방정책실과 대민업무를 위한 민정협력관 또 남북대화와 군비축소를 위한 군비통제관,그리고 방대한 군사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관리관을 신설하고,국방전산소를 독립기구로 격상시켰다. 민정협력관은 지금까지 군사비밀 차원에서 은밀하게 추진하던 국방업무를 국회나 언론등 일반에 공개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구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개정된 국군조직법에 따라 지난해 국군의 날에 출범한 합동참모본부는 그동안 육·해·공군참모총장이 지휘하던 총 13개의 작전부대를 직접 지휘·감독하게됐으며 각군본부는 작전을 제외한 인사·군수·지원업무만을 담당토록 했다. 국방부는 또 우수인력을 확보전문군대로 육성하기 위한 「국방인사정책의 장기적 발전 방향안」을 마련,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을 직업주의에 입각한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정치개입은 옛말 5·16혁명과 5·17사태로 군이 국민들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움직임이 88년초부터 소장급 장군들에 의해 일어났다. 본부의 참모와 사단장급 지휘관들인 이들은 『과거 소수의 정치장교들의 정치개입으로 대다수의 순수 야전성과 정책형의 장교들이 매도당한 적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국민소득이 6천달러에 육박하는 현시점에서 군이 다시 정치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군인들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60년대와 80년대와 현재는 시대적인 상황이 각기 다르며 시민들의 민주의식도 성숙해져 있어 군부가 정치에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것이 현역장교들 대부분의 의견이다. 90년 12월20일에 개정한 군인복무규율(대통령령)과 국군병영생활규정안(국방부훈령)은 군의 정치적인 중립을 명문화하고 영내의 가혹행위를 금지시켜 민주화된 국민의 군대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에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및 정치단체의가입 ▲특정정당이나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 ▲특정후보자의 당선및 낙선에 영향을 주는 행위 ▲투표에 있어 어느 한쪽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도록 영향을 주는 행위 ▲기타 정치적 중립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토록 명시했다. 개정된 군인복무규율에는 병영안에서의 구타·폭언 등 가혹행위를 금지시키고 군복무중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직속상관에게 해결을 건의할 수 있는 고충처리규정을 신설했다. 또 명령의 확대해석을 금지,직무와 관계가 없거나 법규및 적당한 명령에 반하거나 자기권한밖의 사항에 대해서는 명령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군복무중 사소한 잘못으로 군형무소에서 복역을 했더라도 제대후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특수전과말소제도」를 도입하고,일본군국주의 군형법을 모델로한 군형법의 경우 엄벌위주로 되어있는 형량체계를 대폭 완화시켰다. 이같은 군의식의 민주화전환은 군의 뿌리인 사병위주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병영생활도 공개 우리군은 48년 창군당시 정신적으로는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면서도 형제적인 동지애가 없었으며 편제면에서는 미군을 답습했으면서도 미군의 윤리인 조국·명예·의무·책임감이 결여됐었다. 오히려 구일본군의 악습이라고 할 수 있는 가혹한 내무생활을 중심으로 한 구타와 기합·폭언 등 가혹행위 등 인간성 말살의 비정한 풍조가 유입,상존해왔다. 상관의 명령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삼아 절체절명의 상황속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병사들의 최대의 덕목이었다. 국군은 80년대와는 달라진 병영생활을 일반시민에게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얻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시민이 접근하기 어렵던 군부대와 예비군훈련장을 인근 초·중·고학생들에게 소풍장소로 개방함으로써 국군이 국민과 친숙한 관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90년 여름 홍수 등과 같은 재난이 발생할때면 군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중장비와 병력을 투입해 복구잡업에 나서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진면목을 보여주어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에는 휴가나온 장병들이 유원지에서 익사직전의어린이와 노약자들을 구조하고 자신은 숨지는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여 시민들이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다. ○전력 증강에 10조 현역 65만명,방위병15만명,군무원과 각종 사관후보생등 1백만명에 가까운 국군이 단기간에 민주화를 이루고 새로운 민·군관계를 정립하기는 매우 어렵다. 88년8월 중앙경제신문의 오홍근부장테러사건과 90년10월 윤석양이병의 국군보안사령부 민간인사찰폭로사건 등은 새로운 민·군관계확립을 위해 노력하던 군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큰 사건이었으나 지휘관을 문책하고 기구개편과 함께 명칭까지 바꿈으로써 환골탈태의 진통을 겪었다. 다시는 이런 종류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휘·감독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 군지휘부의 공통된 다짐이었다. 국군은 앞으로 9년안에 차세대전투기사업(KFP),잠수함사업,헬리콥터·전차생산등 무려 10조원이 투입되는 전력증강사업을 세워놓고 있다. 90년대후반의 추가적인 미군감군계획과 연계한 한반도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의욕적인 전력증강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한정된 국방예산만으로는 이를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다.
  • 과소비 몰아내 「일하는 기풍」 진작/새질서운동 추진의 배경

    ◎만연한 사치·향락풍조 위험수위 판단/근검·절약의 건전 도덕심 함양에 중점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10·13선언」(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범죄와의 전쟁선포)1주년을 두달여 남겨놓고 이 운동을 재점검,더욱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주재로 열린 21개 관계부처차관회의는 「새질서운동」의 당면 중점방향을 ▲사치낭비추방과 일하는 기풍진작 ▲공중도덕과 질서가 바로 선 새사회 구축 ▲2단계 「범죄와의 전쟁」강력추진에 두기로 했다. 정부가 이같이 「새질서 새생활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민주화과정에서 표출되어 왔던 전환기적 현상이 거의 소멸되어가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질서를 정착시키고 국민의 도덕적 수준을 끌어올림으로써 선진국 진입의 기반을 굳건하게 닦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전개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질서의식이 많이 향상되었으나 낭비사치풍조는 오히려 더 팽배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최근 대국민설문조사결과 『사치 낭비 향락풍조가 국가발전과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는 데에 주목,새생활운동의 재점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치 낭비 향락풍조는 특정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공통과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와 국민 모두 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올하반기 제1의 역점과제로 「사치 낭비 추방과 일하는 기풍진작」을 설정,이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와 공직자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도록 하고 사치 낭비조장및 행위에 대해서는 규제와 단속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공직자들의 호텔·호화업소에서의 행사지양과 검소한 추석보내기운동,각 기관별 예산·물자·에너지절감운동을 적극 펴나갈 예정이다. 또 소비성자금및 사치성업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호화사치성 해외여행 등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강화한다.여행·유학등 알선업체및 안내자에 대한 지도감독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근검절약은 정부주도나 단속·규제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때문에 민간이 중심이 되는 범국민적인 「근검실천운동」의 전개를 유도해나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치 낭비추방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의 개최라든가 여성단체들이 주도하는 「전국민 씀씀이 줄이기운동」,지역·학교·직장별 폐품수집운동의 활성화,시·군·구 단위의 시범 「알뜰시장」의 상설운영,표준식단제운영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청와대관계부처회의에서는 새 질서 구축을 위한 5대 당면과제를 ①교통질서확립 ②행락질서확립 ③환경질서확립(노점상 등 가로정비,환경오염근절) ④저질 불량음반·출판물정비 ⑤불법·퇴폐·변태업소정비로 정하고 9월 한달을 「질서확립강조기간」으로 지정,전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또 2단계 범죄와의 전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지역별 범죄예방실적평가제를 도입,사전예방치안활동을 강화하고 그 결과를 인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이달초 경찰청의발족을 계기로 경찰의 위상이 높아진만큼 그 위상에 상응한 민생치안을 확보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과격시위 등 우리사회의 전환기적 현상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시국치안에 투입됐던 공권력을 대거 민생치안으로 전환시켜 국민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민생치안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정부 각 부처는 이날 회의에서 시달된 새질서 기본계획을 토대로 이달말까지 부처별 세부실천계획을 마련,국무총리실주관으로 9월부터 이 운동을 강력히 펴나갈 계획이다.
  • 북한의 불성실한 대화자세(사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우리사회에는 남북관계개선과 통일에 대한 기대가 새삼 고조되고 있다는 느낌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우리 한편만의 노력으로는 채워지기 어렵고 상대인 북한의 태도변화와 성의표시가 함께 해야 충족 가능하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최근 북한의 대남태도를 보면 그 기본전략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알수 있다.유엔가입결정이나 쌀 등의 소규모 물자교환 등 다소의 변화가 있는 듯이 보이지만 김일성부자승계체제를 근간으로 한 대남통일전선전략은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것을 작금의 보도는 보여주고 있다. 소위 범민족대회의 개최로 마치 자기들만 통일을 열망하는듯 선전효과를 노리고 남쪽의 전대협대표와 재야일부를 끌어들여 사회교란을 노리는 선동전술에 전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철없는 입북 동조자 박성희양 성용승군이 구속된다면 27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협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또 북한유도대표 이창수선수의 귀순을 트집잡아 올림픽단일팀구성문제가 걸려있는 남북 체육회담도 무기 연기했다.각급 남북회담이 열릴 때마다 팀스피리트훈련중지나 구속자석방 등을 내걸고 위협 또는 연기하던 태도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은 작태라 할수 있다. 겉으로는 범민족대회를 열어 통일열기가 고조된 듯이 선전선동하면서 사실상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밑거름이 될 정부레벨의 고위급회담 등에 걸핏하면 전제조건을 내걸거나 트집을 잡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이산가족의 재회문제를 다룰 적십자회담에는 응대조차 하지않는 북한의 이중성은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은데서 나온 것이다.그들은 아직도 남한의 일부 극소수 반체제 인물들을 부추겨 사회를 혼란시키고 심지어 내부적 전복을 일으켜 보겠다는 환상에 젖어 있는 것 같다.북한은 이같이 비현실적인 몽상에서 깨어나고 반통일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때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이같은 남북대화의 굴곡은 우리에게도 원인이 있다.북한을 대화에 끌어 들이기에만 급급한 우리의 태도는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를 마치무슨 선심 베풀 듯 줄다리기 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다.선전선동에만 뜻을 둔 상대와의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원칙적인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보다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핵개발중지라든가 북한의 인권문제,심지어 김부자 독재체제까지도 문제로 제기해야 한다.당장은 대화에 지장을 줄지 모르나 진정한 대화와 민주통일의 대도를 닦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런 지적과 시정요구가 이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내부적으로 국민화합과 민주개혁을 도모하면서 경제의 안정발전에 매진하는 것이 내정개혁없이 대화아닌 대화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통일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북한이 세계적인 민주와 개방의 물결에 어쩔 수 없어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를 간청할 때가 곧 올 것이다.
  • “한국 급진주의 「몰락의 길」 걷고있다”/소 이즈베스티야지 보도

    ◎위험한 존재인식… 「침묵의 대다수」 등돌려/유럽·일 전철밟아 「테러」로 전술전환 가능성 소련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한국의 급진주의가 지난 수년간의 민주화투쟁에 뚜렷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침묵하는 대다수」의 지지를 잃게됨에 따라 끝장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지난 12일과 15일 연재한 「한국급진주의의 임종」이란 장문의 분석기사를 통해 지난 4월26일이래 강경대군 타살 및 일련의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한국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격렬한 대정부투쟁이 연속적으로 발생했으나 이같은 급진주의에 대한 전체국민의 호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때 사회적 진보의 추진력으로 평가되기까지 했던 한국의 급진주의가 이처럼 몰락의 길을 걷게된 것은 일반인들에게 사회적으로 위험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로인해 궁지에 몰린 급진파들이 유럽과 일본에서 그러했듯이 불원간 테러전술로 방향을 바꿀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다음은 이즈베스티야의 아가포노프 기자가지난 6월10일 서울에서 취재한 기사의 요약이다. ­지난 4월26일 명지대생 강경대군이 전경에 의해 난타당해 사망하자 한국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탄압정권」에 의해 유린되는 민주이념을 위한 투쟁에서 9명이 분신자살을 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쌓이고 맺힌」 울분의 폭발로 가두투쟁에 나선 급진파들에 대한 전체 한국인들의 호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교전통에서 자살이 부모에 대한 배신으로 인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무엇을 위해 분신자살의 길로 나서고 있으며 이들이 생명을 바쳐 타도하려는 이른바 「독재」의 압력은 어느정도로 심각한 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30여년이상 안팎의 정세로 인해 극단적으로 이데올로기화된 군사독재라는 강경구조속에 갇혀 있었다. 한국전쟁이 끝난후 빈곤과 독재외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던 이 나라에는 추상적인 민주주의 대신에 구체적인 경제발전계획이 국민에게 제시되었다. 기아가 이 나라에서 창궐하는 동안 사람들은 누구나 민주주의에대해 탄식하면서도 이를 대중적 의식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고민하지는 않았다. 정치적 전체주의속에서 경제적으로 최대의 성취를 가져오게 되면서 굶주림이 배부름으로 바뀌자 정치적 급진주의가 커다란 난관으로 다가왔다. 학생측은 한국에서 「민족의 양심」이라는 영예로운 「작위」를 가지고 언제나 급진주의 운동의 선두에 나서게 됐다. 물론 국민들도 민주적 변혁을 요구했으나 이들 요구의 이면에는 「사회적 혁명」이란 갈망보다는 사회를 발전과 번영의 길로 나가도록 하기위한 새로운 정치적 조직을 바라고 있었다. 광주항쟁이후 7년간 급진파들은 민주화의 슬로건아래 의심의 여지없이 한국 정치의 추진력으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 기간중 정치단체결성 금지법이 취소되는등 공을 세웠다. 한국재야는 급진주의를 토대로 「점수」를 얻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87년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사회의 민주개혁과 정치적 자유에 기초한 국민화해안을 제시함으로써 급진파의 슬로건을 손안에 틀어쥐고 마침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급진파의 영향력은 구체적행동에 의해 나타나고 있었는데 국가의 정상화가 이들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게 됐다. 좌익 급진주의운동의 대열도 이탈자가 속출,언제나 급진파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던 학생층에서도 붕괴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오늘날 1만내지 2만2천명 수준으로 위축된 급진파학생들은 한때 사회적 진보의 추진력으로 평가받았으나 오늘날에는 사회적으로 위험한 존재로 비쳐지고 있다. 서울 정치평론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급진파들은 불원간 유럽이나 일본에서 그러했듯이 테러전술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가 겨우 수평선 위에 모습을 드러내 한국의 최대과제는 지난 87·88년사이에 공감대를 일으킨 허약한 국민화합을 어떻게 유지,발전시키느냐에 있다. 여기서 실패할 경우 급진파들이 승리하게 될 것이다.
  • 새 평통 수석부의장 홍성철씨(인터뷰)

    ◎통일정책에 국민의사 적극 반영 『통일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관계전반에 걸친 문제에 대해 국민의사를 통합하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인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11일 수석부의장(부총리급)에 임명된 홍성철전통일원장관은 앞으로 민주평통의 기능과 역할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고 『종전에는 정부가 통일정책을 결정한후 박수치는 일만 한 면이 없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통일정책수립과정에서부터 국민의 결집된 의사를 반영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6공출범후 처음으로 재구성된 제5기 민주평통이 12일 출범하게되는 의의는 무엇입니까. 『이번에는 기초및 광역의회의원들이 모두 평통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초당적 통일기구가 되었습니다.또 시기면에서 보아 우리의 북방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고 또 한반도주변정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통일촉진여건이 성숙되고 있어 평통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고 있지요.따라서 이번 제5기 평통은 노대통령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국민적 합의로 뒷받침한다는 뜻이 크지요』 ­평통이 수행해야할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입니까. 『네가지로 꼽을수 있습니다.첫째는 통일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기구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고 둘째는 통일정책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지요.셋째는 국민의 통일역량을 배양하는 것입니다.통일역량배양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화합이며 한걸음 더나아가면 정치·경제·사회의 안정이라고 할수 있지요.마지막 네번째는 통일한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거기에 대비해나가는 것입니다』 ­민간차원의 남북교류 대폭 개방이라는 노대통령의 「밴쿠버선언」을 어떻게 지원해나갈 것입니까. 『평통은 헌법기관이지 민간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행사를 주관하거나 참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대통령의 그같은 뜻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수립하는 과정에서 평통의 뜻을 반영할 것입니다.그 문제와 관련하여 오는 15일 통일원과 평통이 협의를 갖게될 것입니다』 ­수석부의장을 맡은 소감은. 『제가 이북출신의 실향민이고 이북5도민회의 일을 맡았으며 지난 85년에는 이산가족방문단의 일원으로 북한도 방문했습니다.또 통일원장관으로도 재직해 통일문제에 관해서는 남다른 정열이 있지만 지금이 특히 중요한 시기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남북관계업무를 추진하는 자세는 전향적이고 적극적이면서도 신중하게 그리고 북한이 기본노선을 바꾸지 않고있기 때문에 끈질기게 해야합니다』
  • 노 대통령,축하메시지

    노태우대통령은 8일 하오 전국시도의회 개원에 즈음하여 『저는 의원 여러분께서 봉사와 헌신으로 주민의 복지와 지방의 발전을 이루는 기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노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시도의회가 우리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발전의지를 통합하여 조화와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창조의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숙한 민주의식으로 자율의 가치를 공동체속에 구현해 나간다면 우리의 지방자치는 우람한 꽃을 피워 민주주의의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생치안 주력,일하는 풍토 조성”/노 대통령 임시각의 지시내용

    ◎민주 파괴 폭력행위 결연 대응/지방의회는 중앙정치 도구 안되게/선거결과 국민의 채찍으로 수용해야 이번 선거결과에는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이 그대로 나타났다. 여당인 민자당 후보가 서울과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에 걸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시도의회에서 다수의석을 얻게 된 것은 이러한 국민의 바람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나는 정부·여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을 다짐한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가 일을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정부·여당은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선거결과를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시대와 국민이 명하는 일을 소신껏 해나가라는 국민의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여 「안정 위에서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 두 차례 선거를 치렀으나 경제계와 전문가들이 물가나 경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만큼 깨끗한 선거였다. ▷당면과제 해결◁ 정부·여당은 선거가 끝났다는 안이함이 아니라 이제부터 선거를 시작한다는 자세로 일을 해나가야 한다. 정부는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의 민원으로부터 국정차원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뜻을 가려 고칠 것은 과감히 개혁하고 해야 할 일은 강력히 추진해나가야 한다. 6·20 선거는 지난 한 달여에 걸쳐 민주주의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극소수 세력이 벌여온 잇단 소요와 정치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려는 행위에 대한 온국민의 분명한 대답이었다. 정부는 거리로부터 노사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법폭력행위에 더욱 결연히 대응하고 민주주의체제를 파괴하려는 폭력세력의 핵심을 다스려야 한다. 정부는 시위사태로 분산된 치안력을 민생치안에 집중 투입하고 심야영업 단속 등으로 일하는 풍조를 진작해나가야 한다. 국민의 걱정을 끼쳐온 물가와 부동산값의 안정추세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며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자금이 제조업 부문으로 흐르도록 하고 도로·지하철·항만 등의 확충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지방자치의 발전방향◁ 우리는 지방자치가 출범 초기부터 그 본래의 이념을 구현하는 바람직한 모습이 되도록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치적으로 우리의 지방자치는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획일적 비민주적인 정치구조와 풍토를 개혁하여 다양성이 존중되고 분권화된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구현해가는 원동력이 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연장이나 그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행정면에서 지방자치는 권한이 분권화되고 지방과 분야의 특성에 따라 정책결정이 자율화되는 민주행정을 이루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중앙부처의 권한과 기능을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행정개혁을 조속하고 가시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 ▷정치풍토 쇄신◁ 6·20 선거는 우리에게 지방자치의 실현과 민주주의의 진전이라는 큰 보람과 함께 가슴아픈 현실에 대한 우리 국민 모두의 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에 따라 극히 대조적인결과가 나타났으며 이것은 지난 시대에 걸쳐 패어져온 지역간 갈등의 골이 메워지지 않고 있음을 말한다. 정부·여당은 물론 국민이 이 시대 최고의 민족적 과제인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주어야 한다. 여야당은 물론 모든 정치인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노력을 가시화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초극세사 세계 두번째 개발/코오롱/「제조업경쟁력 강화」 성공사례

    ◎생산라인 자동화… 인력 대폭 절감/만도기계/수식제어장치 국산화… 일과 경쟁/한국전자/초음파 진단기로 세계시장 석권/메디슨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기업인·근로자 등 2백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4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 추진상황 보고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설계기술이나 첨단기술 등 핵심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국내 4개업체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 보고됐다. 이들 성공사례를 요약한다. ▷(주)코오롱◁ 10여 년 전부터 구미에 기술연구소를 설립,3백여 명의 연구개발인력을 투입해 신소재개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1에 불과하고 4.4g이면 지구를 한바퀴 감을 수 있다는 초극세사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정보는 물론 원료의 공급원마저 없어 모든 것을 미일 등 선진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초극세사 개발은 원료부터 국산화를 해야 했고 3년간에 걸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실안에 또 다른 실을 심어넣는 해도형 방사라는 특수한 제조방식을 개발해 냈다. 초기에는 불완전한 방사장치 시험과정에서 섭씨 3백도가 넘는 고분자액에 화상을 입는 등 마지막 단계까지 고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마침내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초극세사 개발에 성공,이제는 이 소재로 인공피혁도 만들 수 있게 됐다. ▷만도기계◁ 제동장치와 모터,에어컨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만도기계는 자동차용 충격흡수기의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조립라인을 증설하면서 이 생산라인을 종래와 같이 수동적으로 유지할 것인지,자동화라인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수동식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동화라인에 비해 품질경쟁에서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자동화라인 쪽으로 회사방침이 정해졌다. 자동화라인의 경우 수입가격이 수동식보다 5배 이상 비싼 데도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에 따른 애로를 극복하고 1년여 만에 로봇 7대와 부품삽입기 41대가 설치된 자동화라인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17종류의 자동차 충격흡수기를 생산,자동화 이전에 19명이소요되던 작업인원이 7명으로 줄어들고 불량률은 크게 낮아졌다. ▷한국산업전자◁ 공작기계의 핵심부분인 수치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86년 당시 수치제어장치의 국내 총수요 가운데 82%를 대일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87년 2월 국산개발을 위해 공작기계업체를 중심으로 연구조합을 발족시켰다. 이들은 세계시장의 65%를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화낙사에 대항하기 위해 기초기술이 앞서 있으면서도 생산기술이 부족해 일본에 뒤지고 있던 미국의 알렌 브래들리사와 손을 잡고 한국산업전자를 설립,1년6개월간의 연구 끝에 수치제어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신제품이 나오자 일본 화낙사에서 30% 낮은 가격으로 덤핑판매,고전했으나 정부와 업계의 공동 수요창출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주)메디슨◁ 초음파진단기는 초음파를 이용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인체 내부를 살필 수 있는 현대의학의 필수적인 진료장치인데도 국내에서는 이 회사가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민화 (주)메디슨 사장은 지난 83년 KA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초음파진단기 연구를 위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85년에 끝난 이 연구가 사업성이 불투명해 상품화가 포기되자 85년 7월 (주)메디슨을 창립했다. 최고 4만개의 부품이 사용되는 복잡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3일연속 철야작업 후 하루 숙면하기」 「한달에 한번 귀가하기」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제품생산에 성공했다. 87년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올해 소형 초음파진단기의 매출이 1백40억원으로 세계최고의 판매기록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 소련에도 3천만달러 상당의 초음파진단기 플랜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 “흩어진 민심 수습… 안정회복을”/새 내각에 바라는 각계의 목소리

    ◎국민불만 폭넓게 수렴,반영하길/물가·주택등 서민고통 덜어줘야/획기적인 민주화 조치도 병행을 새 내각의 진용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하루빨리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사회의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들은 또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 내각은 시대의 아픔이 어디에 와 있으며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한지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한 뒤 획기적인 국정운영 및 사회분위기의 일대 쇄신책을 마련해주기를 요망했다. 특히 국민의 불신을 폭넓게 수렴,포용해야 하며 물가·주택문제 등을 잘 해결해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줄 것을 바랐다. ▲송복 교수(54·연세대)=우리나라 내각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 일을 더 잘 하라고 바뀐다기보다는 여야의 파워게임이나 재야 및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6공화국 들어서는 장관이 재임 1년만 넘어도 『장수한다』는 평을 듣는 형편이다. 불과 5개월 된 노재봉 내각이 어떻게 소신대로 일하고 그 역량을 발휘할 수있었겠는가. 새 내각이 이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이에 앞서 여야 정치인이나 재야·압력단체·국민 모두 새 내각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고 그 결과를 인내성있게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정소홍씨(42·주부·양천구 목동아파트)=정원식 총리서리가 문교부 장관 출신이므로 새 내각은 학원과 학생들의 고민과 욕구를 잘 해결해서 사회안정을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새 내각은 학원 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루어 학생들이 더 이상 시위를 벌이며 분신같은 극한투쟁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학원분위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 ▲이호철씨(59·작가)=현재와 같은 길들여진 생각으로는 난국타파가 어렵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상적인 접근을 하기가 쉬운 데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통해 획기적인 민주화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국민들의 바람도 바로 그러한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완규씨(50·상인·서울 성동구 구의동 66)=어려운상황에서 들어서는 내각인만큼 물가·주택문제 등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고통받는 점들을 잘 알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국민들 대부분이 정부가 서민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시국상황에서 보듯이 학생·재야의 주장에 대해서도 무조건 묵살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폭넓게 수용할 것은 수용할 줄 아는 현명한 정책을 기대한다. ▲조종업씨(61·충남대 교수)=교수출신이 총리로 임명되고 새 내각이 출범해 대단히 기쁘다. 신임 총리는 문교장관을 역임하는 등 교육관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최근의 학원현실에 대해 좋은 묘책을 세우기 기대한다. ▲형남원씨(27·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2년)=새 내각이 총체적 위기상황의 수습책으로 들어선만큼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반된 민심을 추스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계속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만큼 새 내각은 이러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다 진전되고 가시적인 제반 민주화 조치를 과감히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경우씨(30·은행원·광주시 북구 유동 104)=정부가 난국타개와 민심수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바람직스럽게 생각한다. 새 내각은 다음달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 등 정치적 현안에만 매달리지 말고 민생치안·물가안정 등 민생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 국민화합 겨냥한 첫 “정치적 사면”/「보안법사범」 특사의 의미

    ◎시국수습 일환… 북방정책도 고려/시설 점거등 「체제전복」 사범은 제외 정부가 23일 국가보안법 위반사범 2백58명을 특별가석방·감형 또는 기소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은 죄질이 가볍고 뉘우침이 뚜렷한 시국·공안사범들에게 가능한 한 관용을 베푼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3년을 넘게 끌어오던 국가보안법의 개정문제가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됨으로써 정부는 이에 발 맞추어 그 동안 보안법 위반죄로 복역하고 있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시국사범들의 석방과 공소취소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왔었다. 개정된 국가보안법은 잠입·탈출 및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과 관련한 불고지죄를 삭제하고 이적개념을 「반국가단체를 이롭게할 목적으로」라는 목적개념에서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라는 주관적 인식개념으로 바꾸는 등 위법요건을 훨씬 완화하고 있다. 개정법은 그러나 부칙조항에 「새 법이 시행되기전의 국가보안법 위반행위에 대한 벌칙조항은 종전의 법에 따른다」는 경과규정을 두어 지금까지의 보안법 위반사범들에 대해서는 구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의 개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사면조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여야 정치권이나 재야 및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 첫 조치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또 최근 명지대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이후의 시국혼란을 타개해야하는 정부의 입장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7·7선언」의 이념을 계승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효율적인 북방정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국가보안법이 그 동안 인권을 크게 침해해 왔다는 일부 여론을 불식시키는 한편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은전을 베풀어 국가발전에 동참시킨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밝혔다. 석방 또는 공소취소 등의 대상자는 지금까지 1백명선에서 1백50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2백58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혜택을 입게 된 것은 이같은 정부의 입장과 함께 당정간에 대상인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사면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체제의 수호를 위해서는 선별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정부가 민심수습을 위해 선심을 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해 이번 조치에서 공공건물을 점거하는 등 체제전복을 기도한 사범들은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죄질의 경중과 뉘우침의 정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허가없이 「평양축전」에 다녀와 국가보안법 6조2항의 특수잠입·탈출죄로 복역하고 있는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도 이런 이유로 감형대상에서 조차 빠졌다는 것이 관련자의 설명이다. 체제를 부정하는 시국사범들을 석방할 경우 사회의 안정과 남북관계개선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이다. 그런가 하면 야당과 재야에서는 이번에 석방 또는 기소유예 결정이 내려진 시국사범이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며 형의 효력까지 상실토록하는 특별사면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서경원전 의원의 밀입북사건과 관련,불고지죄로 입건된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이철용 의원은 국가보안법 부분만이 아니라 김 총재의 경우 외환관리법 위반부분과 이 의원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부분이 모두 공소취소됐다.
  • 적임자 물색 “장고”… 새 총리 누가 될까

    ◎「청와대 단안」에 관심쏠린 정·관가/“모든 것 갖춰야”… 참모들 원칙론 일관/“인물난”·“모양찾기”양론 속 각료 출신 점쳐 노재봉 국무총리의 사퇴로 개각이 임박했음에도 아직 후임인사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 관가 주변에서는 하마평만 무성하게 나도는 가운데 관심은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노태우 대통령이 적임자를 고르기 위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새 내각의 성격이 「실무내각」이냐 「정치내각」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노 총리의 후임 인선을 놓고 노 대통령이 「장고」를 하는 가운데 23일 청와대 참모들은 개각에 관해 함구로 일관. 정해창 비서실장은 이날 후임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모든 것을 겸비한 사람을 찾느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답변. 정 실장은 「이번에 임명되는 총리는 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게 되는 사람을 고르는 것이냐」고 묻자 『총리는 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뭔가 여운을 남기는 듯 했으나 곧 『원칙론에서 얘기한 것 뿐』이라고 부언.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번 총리인선은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급적 영남인사는 배제될 것이나 영남을 배제한다고 호남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군 출신도 제외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모양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 중대한 현 정치일정과 관련한 「외풍」도 막고 통치마무리를 위한 추진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 ○…정 실장은 이날 하오 6시쯤 김영일 사정수석 등이 마련한 총리 후보명단을 갖고 혼자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관저로 가서 2시간 가까이 개별후보에 대한 장단점 등을 소상히 보고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낙점이 찍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 후보명단과 관련,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인물 이외의 사람을 고르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 후보군은 ▲원로그룹 ▲실무그룹으로 나눠 3배수 수준에서 검토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 정 실장,손주환 정무,김영일 사정수석 등은 23일밤늦도록까지 귀가하지 않아 막바지 심야 보완작업을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기도. 한편 후임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조순 전 부총리는 이날밤 『직·간접으로 타진받은바 없으며 어느 곳에서 연락온 바도 없다』고 말했고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도 『연락온데도 없고 가고싶지도 않다』고 말해 총리직에 관심이 없음을 시사. ▷총리실◁ ○…노 총리가 사퇴서를 제출한지 이틀째를 맞는 이날 총리실 직원들은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이려 하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 삼삼오오 만나 후임 총리의 하마평에 온 관심을 기울였으나 하오 늦게까지도 발표가 없자 대부분 퇴청. 이같이 후임 총리 임명의 지연으로 「행정공백」 상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노 총리는 이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일상 업무얘기를 하지 않고 『내가 의욕이 앞서 많은 일을 하려다 보니 직원들에게 많은 고생을 시켜 미안하다』고 사실상의 고별인사를 한 뒤 5개월 동안의 재임기간을 술회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후임 총리의 인선이 늦어짐에 따라 노 총리 주재로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그 동안 미뤄져왔던 경찰법 보안법 등 개혁입법을 포함한 22건의 법률공포안을 비롯,5건의 대통령안,12건의 기타 일반안건과 즉석 안건 등 모두 40건의 안건을 무더기로 통과. 특히 이들 안건 가운데는 부처간 이견으로 큰 논란을 빚었던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안 등도 포함돼 있어 껄끄러운 문제들은 신임 총리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의도가 담긴 듯. 노 총리 주재의 마지막 국무회의이자 참석 국무위원 중 이번 개각에서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무위원도 상당수 있어 다소 착잡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총리는 안건심의에 앞서 한 인사말에서 자신의 사표제출 배경 및 심경을 설명.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은 『총리를 따라 사의를 표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내각 일괄사표 문제를 제기했으나 노 총리는 『국무위원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중요한 것은 행정이 굳건히 돼나가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일괄사표는 국민에게 또 하나의 불필요한 부담감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괄사표보다는 전 국무위원이 중심이 되어 행정을 잘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극구 반대의사를 표명. ▷민자당◁ ○…후임총리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 주변에서는 인물난으로 보는 시각과 모양새 갖추기로 해석하는 양론이 팽팽. 김윤환 총장은 이날 『청와대측이 노 총리의 체면을 생각해 모양새를 따지는 것 같은 데 사실상 후임자 인선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 한 고위당직자는 『민심수습을 위해 참신하면서도 업무능력이 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며 전·현직 각료 중에서 후임총리가 나올 것임을 점치고 『어차피 이번 개편이 총리교체에 맞춰져 있는만큼 장관경질은 많아야 2∼3명선의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 이 당직자는 또 『청와대의 몇몇 수석비서관에 대해 말이 많으나 이번에 청와대 비서진의 교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설명. ▷경제부처◁ ○…경제부처에서는 개편대상에 경제장관 한 두명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이번 개각이 「치사정국」의 수습에 있는 만큼 개편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는 분위기. 그러나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하더라도 올들어 물가와 부동산가격이 크게 올라 사회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구색갖추기」 인사가 될 경우 재임기간이 긴 재무·동력자원부 등 일부 장관들이 포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 경제팀장인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경우 총리 승진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조타수로 충분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을뿐 아니라 민자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당정간 교감에도 별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어서 부총리로 남아 계속 경제팀을 이끌 것 같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 재무부에서는 재임 1년2개월을 맞는 정영의 장관의 경질설이 나돌자 정말 바뀌는 것이 아니냐며 다소 동요하는 분위기지만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 개방 등 할 일이 많아 유임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직원들은 판단. 정 장관과 함께 입각한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개각이 임박했음에도 10일간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이란을 방문하기 위해 23일 밤 출국했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개각대상에서 빠질 것이라는 시사로 풀이하기도.
  • 내각개편 내일 단행/공안·경제등 4∼5부처 대상

    ◎노 총리,어제 사표 제출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노재봉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4일께 노 총리를 포함하여 4∼5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에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 총리의 사의표명을 들은 뒤 『노 총리의 충정을 이해,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정해창 비서실장 등에게 개각 등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하오 『노 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금명간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23일에는 개각이 없을 것이며 이날 정례국무회의에서 보안법 개정안 공포안이 의결되고 이에 따른 국민화합 차원의 보안사범 석방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은 24일쯤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뒤 25일쯤 신임 총리의 각료 제청절차를 거쳐 일부 장관을 경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개각은 내각의 얼굴인 노 총리의 퇴진 성격이 사실상 전부이기 때문에 각료는 극히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공안·경제부처 등 4∼5개 부처 미만의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소식통은 후임 인선 총리와 관련,『새 총리는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인품이 중후한 원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통치 종반기를 안정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인사로 하되 가급적 대구·경북 등 영남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고위소식통도 신임 총리에 당내인사는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때 거론되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나웅배 정책위 의장의 기용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 총리와 약 1시간10분 동안 요담을 갖고 노 총리의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총리는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잇단 시위사태로 인한 민심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정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노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노 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강용식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상오 9시30분 청와대를 방문하여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다.
  • 원로언론인 이관구씨 별세

    서울신문 초대수필·편집국장,한국일보 논설위원,경향신문 주필·부사장,편집인협회장,4·7언론인회장 등을 역임한 원로언론인 이관구씨가 19일 0시 서울 도봉구 수유3동 134의43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이씨는 광주민주화운동 사후처리를 위해 구성된 민화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71년부터 최근까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을 맡아왔다. 유족은 둘째아들인 이신복 성균관대 교수 등 3남2녀. 발인 21일 상오 9시 장지는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도장리 선영 연락처 902­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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