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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폭지지 바탕 대화합 포용/민자의 고소·고발 철회 의미

    ◎신한국창조 국민자발참여 유도/다시뛰는 건전사회 기풍도 조성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대선에서 42%라는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다양한 국민대화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전면적인 민심수습 방안에는 지역적으로 고른 인사등 거시적 처방과 선거후유증 치유 및 대사면등 미시적 대책이 망라돼 있다. 특히 민자당은 국민대화합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대선기간 중 제기한 타당에 대한 고소·고발을 대부분 철회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는 선거후유증을 하루 속히 치유해 정치권내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다시말해 김당선자가 취임직후부터 짊어져야 할 산적한 국정목표를 원활히 집행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집행 원활하게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선거기간중 제기된 고소·고발을 철회할 용의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모두가 한시바삐 화합해 신한국건설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포용할 것은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총장의 단독의견이라기보다는 김당선자와 「교감」을 가진 뒤에 나온 언급으로 보아야함은 물론이다. 김당선자가 21일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오찬회동에서 선거 이후 국민화합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이야말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해묵은 쟁점이 사라진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가장 큰 민의라고 파악하고 있다.「한국병」치유와 「신경제」건설을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김후보의 선거캐치프레이즈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얻은 사실로 미뤄볼때 이같은 인식은 설득력을 지닌다. ○타후보의 「화답」 기대 그러나 이같은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국민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전제되어야 한다.특히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최대 다수의 국민이 의욕적으로 「다시 뛰는」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대화합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타당후보측의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또 이같은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김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대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측이 선거기간중 타후보측과 타후보 지지단체에 대한 검찰고발 및 경찰수사의뢰 건수는 줄잡아 1백80건이 넘는다.민자당은 이날 선거기간중 허위보도혐의로 취했던 일간신문에 대한 언론중재제소를 스스로 취하하는 등 범국민적 화합무드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선제 화해 제스처로 민주당등 타당후보측의 「화답」을 기대하는 듯하다.이는 선거기간중 빚어졌던 각후보진영간의 고소·고발 경쟁이 어느정도 과열·탈법 선거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행 선거법이 우리 선거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데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선거운동방법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선거운동원에 대한 수당을 7천원으로 제한하는등 비현실적 요소가 많아 불필요한 선거법 위반자를 양산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정치권에 화해조짐 실제로 민자당의 이번 조치는 타후보진영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선거이후 정치권의 「대화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선기간중 민자당에 대한 무더기 고소·고발로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던 국민당측도 지난 19일 이들 모두를 취하할 뜻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21일 그룹 임직원조회에서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가 이 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진입시키는 목표달성에 다시한번 견인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인 것도 이같은 화해무드를 타고 선거개입으로 빚어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씻겠다는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 “공명선거 정착의 기틀 확립”/선거장관회의 대선 평가

    ◎기업돈 유입 수사로 불법운동 차단에 성공/「부산모임」 즉각 대처… 관권개입 오해 불식 21일 열린 제11차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는 정부의 공명선거추진대책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국정관리방향에 대한 논의로 압축된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거사범 신속 수사 ◇현승종국무총리=이번 선거가 국내외에서 평가하는 바와같이 헌정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러짐으로써 중립내각에 부여된 소명을 완수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의 성숙된 시민정신과 각정당·선관위·전공직자의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의 이면에는 금품살포·흑색선전·지역감정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았다. 특히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계류중인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활동을 전개해 가급적 새정부 출범전에 종결시켜달라. 아울러 선거국면에서 조속히 민생행정·국민화합행정으로 전환하여 밝게 새출발하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도록 해달라. 이와관련,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특히 민생치안확립·물가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갖춰달라. 또한 정부이양이 임박함에 따라 공직자의 동요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공무원 기강확립에 각급기관장이 각별히 유의해주고 정부인계·인수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 ▷평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공명분위기가 대체로 확립되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선거문화정착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공명선거로 한단계 발전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정부의 중립·공명의지가 확고했고 이를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통령선거일전 모두 10차례의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를 개최,관권은 물론 금권선거도 철저히 척결할 것을 천명했으며 이를 엄정하게 집행했다. 특히 지난3일 열린 제6차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는 각 정당·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돌입함에 따라 금권·타락선거양상이 우려할 만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인식아래 금권선거운동의 실태를 분석하고 구체적 단속지침을 마련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정당과 관련된 기업의 조직자체를 이용한 정치자금제공·금품살포 등에 대한 전면수사를 전개,정당과 기업이 유착해 불법금권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단절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또 부산지역기관장모임과 관련,이 사건이 비록 공직자들의 사적인 회식모임이었다고 하더라도 공직자들이 선거운동에 연루된 점을 감안,이들을 즉각 해임·직위해제하는등 관권개입 움직임에 대해서까지 철저히 문책했다. 다음으로 유권자의 준법선거의식이 향상된 것도 공명선거에 한 몫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유세장에서의 폭력이나 투·개표장에서의 소동·소란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또 대규모집회자제등 과열을 삼간 각 정당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투개표과정에 아무 사고가 없었고 유권자나 정당이 모두 선거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문화가 한단계 발전하게 됐다. ○법집행 형평성 유지 ▷선거사범처리◁ 불편부당한 자세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며 선거사범의 공소시효(6개월)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한 새정부 출범전에 종결키로 했다. 금품살포등 주요선거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기소하는등 엄단해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하고 준법선거 실현의 새전기를 수립하며 사안과 죄질이 경미한 경우에는 국민화합차원에서 관용조치키로 했다. 선거법상 신분보장규정에 따라 불구속 수사중인 선거사범과 수배자에 대해서는 신속한 법집행으로 형평을 유지키로 했다.
  • 노 대통령의 민주화의지 꽃피다(사설)

    선거는 끝났다.그리고 이제 순수한 의미의 문민정치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한다.31년만에 군장성출신이 아닌 민간인 대통령이 거의 완벽한 민의의 형성과정을 거쳐 대통령으로 선출됐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순수 민간 정권은 내년 2월25일 정식으로 출범하게 된다.그리고 노태우대통령은 그때까지 엄존하는 국가원수로서 국정을 이끌고 새정권 탄생의 실질적 주역으로서 한시대의 교두보역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단계에서 명확히 지적컨대 제14대 대통령선거는 「6·29선언」으로 개막된 민주화시대가 「9·18결단」을 계기로 완전히 개화한 것을 의미한다.노대통령이 6년전 대통령후보로서 내외에 천명했던 6·29민주화선언은 참으로 심각한 위기속에서 침몰해 가는듯한 국기를 가까스로 회생시킨 일대 결단이었다.노대통령의 6공화국 정부가 그때그때 적잖은 시련과 간난에 직면하면서도 정통성 시비로 훼손당하지 않은것은 6·29선언이 함축한 민주화의지와 그에 따르는 구체적 실천노력 때문이었다고 할수 있다. 6공초중기 이른바여소야대의 정국구도는 현실정치의 불합리·비능률을 넘어 6·29선언의 정신자체를 희석시키고 왜소화하는 비생산적 장애가 되었다.3당합당은 여기서 그 현실적 당위성과 명분을 찾게 된다.오랜 전통야당의 투사이며 지도자로서의 경윤을 간직한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의 오늘은 여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의 9·18결단 역시 그러하다.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여당의 당적을 포기한 헌정사상 초유의 선언도 그랬거니와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여야의 의견을 모두 수렴함으로써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도 9·18선언은 결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있다. 노대통령은 선거관리중립내각이 출범함에 즈음한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뤄지고 후보들이 공명하고 깨끗한 경쟁을 할수있는 새로운 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못박고 『그래야만 후보 모두가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국민화합과 강력한 정부 그리고 안정된 정치가 이뤄질 수 있을것』이라고 단언했었다.노대통령으로서는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윤리적 토대를 바로 공명선거와 그 결과에 대한 패자의 깨끗한 승복에서 찾고자 했던 것이다.그러한 인식과 판단은 적중했다.민주당의 김대중후보,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번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되는 순간 각기 선거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언제 누가 패배를 자인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낸 경우가 있었던가. 노대통령이 걸어온 민주화추진도정이나 공명선거구현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고 장애요인도 적지않았다.정책집행과정에서 보다 유연성을 보이면 약체정권이라는 폄하의 소리가 들렸고 때로는 「물」이라는 수모의 비아냥도 있었음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드디어 노대통령의 모든 민주화력정과 공명선거구현의지는 깊게 축적되고 밑거름이 되어 온국민과 경쟁자가 승복하고 축하하는 새 대통령의 당선으로 꽃을 피우게된 것이다.
  • 노 대통령,내일 대국민담화/김영삼당선자 초청 회동

    ◎정권인수·인계 등 협의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21일상오 14대 대통령선거 종료에 즈음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루빨리 선거분위기를 일소하고 정상적인 생업으로 복귀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담화에서 이제 대통령선거도 끝난 만큼 정치권은 승패를 떠나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특히 당면 국가적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줄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당선자인 김영삼민자당총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향후 정권인수·인계를 비롯한 국정운영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당선자 즉각 청와대팀 경호/승자예우 어떻게 되나

    ◎방탄승용차에 원하면 안가서 생활/취임준비위원회엔 인력·예산 지원 18일의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내년 2월25일 대통령취임식때까지 대통령당선자로 예우를 받으며 정권인수절차를 밟게된다.이를테면 대통령수습기간을 거치는 셈이다. 우리헌정사상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대통령당선자의 신분으로 정권인수 준비기간을 거친 대통령은 노태우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2번째가 된다.따라서 이번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예우는 노대통령의 경우가 주로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당선자는 당시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적정수준의 경호를 받았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설치령에 따라 예산및 인력의 지원을 받았다. 대통령경호실법은 대통령당선자와 배우자및 직계 존비속에 대해 경호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이에따라 이번 대통령당선자도 당선이 확정되는 19일 상오부터 청와대 경호팀에 의해 신변경호를 받게된다.당선자의 배우자·부모·자녀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경호원의 수는 경호대상자의 의견을 최대한 참작한다. 대통령당선자에게는 방탄승용차도 제공된다.노대통령당선자는 그러나 너무 「거창하다」는 이유로 방탄승용차를 마다하고 일반 승용차를 이용했었다. 숙소문제에 있어서 노대통령당선자는 당선확정 한달후쯤 경호편의상 연희동 자택에서 삼청동 안가로 옮겼으나 이번에도 이같은 선례가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이문제 역시 대통령당선자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한마디로 대통령당선자의 정권인수팀이다.물론 대통령에 취임할때까지만 운영되는 한시적 기구이다.정부각부처의 업무인수인계작업을 비롯,새로운 국정운영방안수립·새정부 구성등 차기정권 출범의 산실역할을 맡게되는 막강한 조직이다. 이기구 역시 노대통령당선자에 의해 처음으로 조직,운영됐다.당시 노대통령당선자는 전두환전임대통령에게 제의,대통령준비위원회설치령을 대통령령으로 공포케 함으로써 예산·인력확보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6개월간의 한시법으로 되어있던 당시 대통령준비위원회설치령은 이 위원회를 1명의 위원장 아래 6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했었다.6명의 위원들은정치·공보,안보·대외,행정일반,경제,교육·문화,총무행정등 6개분야를 각각 담당했다.각 분야별로 보좌관 2∼3명,행정관 5∼6명이 충원되는등 당과 정부에서 80여명이 차출돼 준비업무를 지원했다. 이번의 경우도 대통령당선자는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은 틀림없다.정부는 대통령당선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설치령을 공포,필요한 예산및 관계공무원을 지원하고 사무실을 제공할 방침이다.위원장및 위원의 임명은 87년의 경우 대통령당선자의 추천에 의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이번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지는 유동적이다.어떤 방식을 택하든 대통령당선자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될 것은 틀림없다. 노대통령당선자는 취임준비위와는 별도로 민주발전,국민화합,사회개혁을 위해 민주화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었다. 새대통령 당선자는 앞으로 취임준비위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게될 것이다.당선자측에서 사무실을 물색하면 정부는 즉각 이에 필요한 비용과 인원을지원하고 경호체제를 갖추게 된다. 대통령당선자는 정부이양에 따른 행정상의 공백을 막기위해 현직 국무위원들의 정기적인 보고외에 필요할 경우 해당 국무의원을 불러 국정운영의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대통령은 순조로운 정부이양을 위해 정권인계전담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었다.따라서 정권의 인수·인계에 따른 구체적인 논의는 청와대비서실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정부 각 부처도 이·취임업무담당자를 지정,취임준비위원회와 협의하고 각종 자료와 정보·의견제출등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새대통령이 선출됨에 따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취임행사준비위원회를 구성,이·취임식 준비작업에 착수하게 된다.이 위원회 역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와 긴밀한 협의과정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의 경우 물러날 대통령은 대통령당선자를 백악관으로 초치,국가운영상 최고비밀을 브리핑해 주는게 관례로 되어있다.또 필수사항을 서면으로 작성,건내주기도 한다.노대통령이 대통령당선자에게 이같은 「배려」를 해 줄 지는 불확실하지만 적어도 청와대회동을 통한 의견교환의 절차는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법규와 관례정도로는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예우가 미흡한 점이 많고 미국처럼 대통령인수·인계법을 만들어 보다 확실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총칼보다 나쁜 「돈 쿠데타」”/3당후보의 대선유세어록

    ◎소수당서 대통령 나오면 혼란만 초래/YS/민주주의 완성위해선 정권교체 필요/DJ/내돈 내맘대로 쓰는데 왜 비자금이냐/CY 14대 대선전은 지난 어느 대선때보다 가시 돋친 설전이 많았다는 평이다.그것이 촌철살인의 명언이었다거나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또는 정책에 대한 공방이나 대결이었다면 긍정적이고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겠으나 선거막바지로 갈수록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한 인신공격,비방,흑색선전이 주류를 이루어 아쉬움을 남겼다.27일간의 대장정기간동안 유세장 등에서 터져 나왔던 「말」들을 정리해본다. ▷김영삼후보◁ ▲국회의석의 3분의1이나 10분의 1도 안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한다.국회의석의 안정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민자당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불과 2년전인 6공초기 여소야대시절 길거리에는 날마다 화염병,최루탄,쇠파이프,각목이 난무하고 생산현장에는 노사분규가 만연하는 무정부상태가 계속됐다.그때 우리경제는 결딴이 난 것이다.3당합당을 하지않고 그런 상태가 1∼2년동안 더 계속됐다면 헌정중단 사태가 빚어졌을 것이다.(거의 모든 유세에서) ▲황금만능주의가 한국병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이 권력과 대통령직을 사려하고 있다.이는 총칼로 쿠데타를 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7일 대전)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일본을 방문,만찬석상에서 식사를 하다 쓰러지는 장면이 TV에 연일 보도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래서 클린턴에게 진 것이다.대통령은 건강해야만 정치를 할 수 있다.(8일 전주)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정치를 펴야한다.(11일 경기도 김포·광명) ▲온갖 특혜속에 혼자만 컸고 그결과 중소기업을 파탄에 빠뜨린 장본인이 권력을 돈으로 사기 위해 국민을 오염시키는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12일 부산) ▲김영삼이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나는 노태우대통령이 6·29로 점화시킨 이 나라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12일 대구) ▲최근 북한은 대남방송을 통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지령하고 있다.그 민주당 후보는 김일성주의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고 북한은 그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대통령후보라면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세력과 손을 끊어야 한다.(13일 대구·경북) ▲김대중후보가 「전국연합」과의 관계를 단절하게 되면 30년간의 우정과 동지애는 살아나게 될것이다.(14일 이원종부대변인) ▲근묵자흑이요 근주자적이라.(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인주를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14일 박희태대변인이 김대중대표와 「전국연합」과의 연대를 빗댄말) ▲18일은 승리의 날이다.개혁이란 안정속에서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치자는 것이지 세상을 통째로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16일 경남 울산) ▲나자신 30년의 민주화 투쟁경력에 집권당의 국정운영을 직접 경험했다.국가운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륜과 경험이다.나는 25세 최연소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원내총무 5차례,여야총재 5차례 했고 대통령후보도 두번째이다.나를 보고 자질이 어떻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웃기는 얘기이다.아무리 위대한 상상도 경험과 경륜을 뛰어넘을 수 없다.(1일 관훈토론) ▲지역감정은 권위주의시대의 낡은 유물이다.한국병중에서도 가장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병이다.이 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이다.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나가는 것이다.인사정책에서 지역차별이 없도록 하고 권력핵심이 특정지역에 독점되어서는 안된다.(3일 광주) ▲거국내각은 있을 수 없다.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나가는 것이다.인사에 있어서는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을 쓰겠다.그러나 그 의미는 거국내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어디에 있어도 좋다는 얘기이다.(9일 모일보 인터뷰) ▲나의 제안으로 중립내각이 구성됐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 프리미엄을 모두 버리고 다른당 후보와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다.집권당의 희생으로 이제 관권선거 시비는 사라지게 됐다.공무원 어느 누구도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11일 서울 구로) ▷김대중후보◁ ▲정부가 현대그룹수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국민당 이상으로 돈을 많이 쓰는 민자당은 봐주는 편파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6일 경남지역) ▲우리당이 집권하면 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특히 노점상이 교통·위생·미관등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합법화되도록 하겠다.(10일 광주·전주) ▲집권하면 정계개편을 통해 다수의 국회의원을 정권에 참여시켜 정치안정을 이룩하겠다.나는 집권하면 국민당과 거국내각을 만들어 2년동안 정치휴전을 하겠다.(11일 제주) ▲우리는 40년간 반독재투쟁만 한게 아니라 국정을 맡을 때를 대비,좋은 정치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11일 서울) ▲우리나라는 정권교체로 민주주의를 완성하느냐 아니면 장기집권을 허용하느냐 갈림길에 서있다.젊은이들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12일 인천) ▲오늘부터 젊은이들이 앞장서 기권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 정권을 꼭 바꾸자.(15일 경기 강화) ▲나는 관권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니라 민권대통령이 되겠다.(16일 서울 서대문) ▷정주영후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에 접수된 불법타락선거운동사례는 민자당이 더 많다.그런데도 당국은 국민당의 일거수일투족만 지켜보고 있다.(10일 경남 창원) ▲내돈 내가 쓰는데 그게 왜 비자금이냐.우리당은 선관위가 정한 법정한도액내에서 선거자금을 쓰고 있다.(10일 기자간담회) ▲진짜 비자금은 김영삼후보가 기업들로부터 거둬 들이는 돈이다.(11일 충남) ▲양김씨 때문에 정치를 해보려는 참신하고 깨끗한 인물이 얼마나 많이 차단당했는가.이나라 정치판을 수십년동안 쥐고 흔들어온 두김씨를 오는 18일 물러나게 하자.(11일 충남 서산) ▲혁명적인 개헌을 단행하지 않고는 대통령병환자가 없어지지도 않고 지역감정도 치유할 수 없다.내각제 개헌만이 정치불신을 해소시키고 국민화합을 보장해준다.대통령이 되면 현대와 결별하고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우리나라 여당은 정권을 손에 쥔 사람이 만들었다.내가 집권하면 다른 세력을 흡수해 1백70석은 문제없다.양금씨는 평생 세금 한푼 안내보고 검은 돈으로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다.(12일 여의도) ▲간첩단사건과 같이 국가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의 발표를 대선이후로 미루는 저의를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이제 민심은 「정풍」을 타고 양금의 낡은 정치를 날려보내려고 하고 있다.(16일 강원 원주)
  • 유니버설발레단,호두까기인형 공연/12∼29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서

    국내정상의 민간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12일부터 29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452­0035)에서 크리스마스단골레퍼토리인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공연시간은 하오3시,7시). 자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으로 유명한 「호두까기인형」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 1892년에 러시아에서 초연됐다.올해로 공연 1백주년을 맞는 「호두까기인형」은 동화적인 내용과 환상적인 무대장치로 매년 성탄절이면 전세계 유명발레단에 의해 어김없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국내에서도 매년 이맘때면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경쟁적으로 작품을 공연해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국립발레단은 10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86년부터 매년 이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올해는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가 새롭게 안무해 원작의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또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문훈숙,김인회,박재홍,최민화외 70여명의 전단원과 7개국출신의 외국전속무용수 10여명이 총출연,펼쳐보이는 무대위의 앙상블도 좋은 볼거리이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7돌 특별회견

    ◎차기정부 과제는 경제도약·통일/어떤희생 치러도 공명풍토는 꼭 확립/개헌엔 정치­경제여건·국민의견 중요/장선거 95년 바람직… 공약 456건중 451건 완료·추진 ▷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그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십시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중립내각 성공 평가 ▷답◁ 그동안 새 내각은 선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볼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정부에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오는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일일 것입니다. 또한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문◁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 됐습니다.요즘의 선거운동양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답◁ 지금까지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이는 우리 선거풍토 쇄신의 희망적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하여 각종 불법사례가 일부에서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리고 검찰과 경찰이 계속해서 주시해 왔고 여러차례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관련자를 입건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스스로 자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동안 수차 밝혀왔지만 저와 내각의 공명선거 의지는 단호합니다. 과거에 별일없이 넘어갔던 사안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문◁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과연 중립내각이 각 후보자 및 정당의 범법행위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공명선거실현,특히 김권선거퇴치를 위한 복안을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솔선해 주어야 합니다.법으로만 될일은 아닙니다. 또한 온 국민이 깨끗한 선거의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부정과 불법의 감시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될 때 정부는 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강조하여 정부에 지시한바 있지만 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유권자 불법감시를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풍토를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밝힙니다. ▷문◁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차기대통령의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이번에 각 정당이 내놓은 공약이 큰 줄기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국민적인 인식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합니다. 90년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주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지 이 두가지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약속 98% 지켜 ▷문◁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에서 제시하신 공약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까. ▷답◁ 그동안 제가 여러나라의 대통령과 총이를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선거공약을 얼마나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는 질문을 꼭 해봅니다. 저의 물음에 대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선거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 오히려 되묻거나 심지어는 『선거때의 약속을 다 지키는 것은 바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자에도 어리석을 우자가 들어간 바보라서 그런지 선거공약을 모두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3대 선거 당시제가 공약한 사업은 모두 4백56건인데 실천 가능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해야만 할 일을 위주로 골랐었습니다. 이중 주택 2백만호 건설,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등 2백25건을 완료하였고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2백2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약의 98%가 실천되었거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수하지 못한 동서고속전철등 8건은 투자의 우선순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와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경험 고려해야 ▷문◁ 정치의 효율성 제고,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차기정권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견해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오.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지요. ▷답◁ 내각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남겨 놓지 않고 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 모두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미관계 기조 유지 ▷문◁ 지금의 경제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쯤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단체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답◁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것은 금년에 우리가 맞아야 했던 각종 국내외적 어려움속에서 한해에 여러차례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따르는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습니다. 금년에 대통령선거를 했으니 선거가 없는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년 1∼2개씩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선거를 하였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력의 낭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원칙적으로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함으로써 선거를 매년 치르거나 한해에 여러차례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안하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문◁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답◁ 지난 11월12일 클린턴 당선자는 선거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기자회견 후 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방침을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두나라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달성을 축하하고 한미간 교역관계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명하였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 최근들어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럴 경우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답◁ 북한은 그들이 자초한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참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되건 저는 현재의 남북한 상황과 국제적 흐름을 볼때 통일이 금세기내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정결산 ▷문◁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연내에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정부는 남북사이의 대화를 통해서,그리고 우방과 협의를 통해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핵사찰 조기 실현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상호핵사찰에 대한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문◁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극히 저조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설비투자 적극 지원 ▷답◁ 경제규모와 대비한 설비투자의 절대적인 수준을 볼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계경기의 호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는 적당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설비투자촉진대책을 수립하여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 상반기까지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 놓으셨습니다.취임하실 때의 구상에 견주어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이고 미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답◁ 정치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늘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을 잣대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더 잘했더라면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잣대를 차선으로까지 내린다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부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러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환기적인 사회적 격동도 다 가라앉고 이제 안정기반이 확고해졌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내려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30년만에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고 집권당의 후보도 자유경선을 통해 뽑혔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만 잘 치러지면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국내정치에서 결실을 거둔 화합의 정치를 외교관계에 적용한 것이 바로 북방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일 저는 서울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러관계기본조약에 서명했습니다만,올해는 우리 주변의 4강과 외교관계가 마무리되고 4강의 정상들과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회담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해입니다. 40년동안 두들겼던 유엔의 문도 열려 남북이 함께 가입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분단사에서 볼때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를 하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규모와 소득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것,개발연대에 성장의 과실을 분배받는 데서 상당히 소외되었던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장의 혜택이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반면,민주화의 전환기에 한꺼번에 너무 오른 임금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와 국제수지문제를 가져 온 사태를 돌이켜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정부통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완만하게 이끌어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을 줄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 6·29선언과 9·18결단 등 여러 역사적 조치들을 단행하셨습니다.이런 조치들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취하신 것입니까,아니면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놓고나니 역사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요. ▷답◁ 원칙과 현실중 어느 쪽에 더 충실했느냐는 물음으로 해석되는군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은 원칙과 현실을 잘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결단은 원칙과 현실이 모두 고려된 결과이지 이중 어느 한쪽만을 보고 내린 것은 아닙니다. 6·29선언과 9·18결단에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는 앞선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저의 의지와 원칙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할만한 현실적 상황…그것을 열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바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지도자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두려워해야하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을 의식하여 행동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계획 ▷문◁ 역사상 어떻게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답◁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록하는 일은 후세 역사가들이 할일입니다.내가 바란다고 그대로 기록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입을 열어 나의 바람을 말해야 한다면 노태우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질서와 가치관이 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대결과 갈등의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선진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못미치는 일도 많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잘 참고,기다릴 줄도 알았다고 한 줄 더 써넣어주면 좋겠지요. ▷문◁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탈당 파문과 관련,일부 정당에서는 정부의 중립성 의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답◁ 집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저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지난번 회갑을 맞으시면서 인생 60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퇴임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여행하며 책 읽을터 ▷답◁ 퇴임후의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나로서도 아직 변함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 퇴임하면 우선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주보지 못한 친지나 이웃들도 만나고 조용히 여행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책도 읽고 싶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소명을 받은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시대상황에 맞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므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오늘 중부서 첫 유세/후보마다 국민화합·경제도약 약속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새한국당의 이종찬,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20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각당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전후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공명선거실천 및 필승결의를 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석의 3분의 1,10분의 1밖에 안되는 정당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한다』면서 『나와 민자당만이 원내안정을 바탕으로 정국을 안정시켜 한국병을 치유하고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민자·국민당을 포함해 모든 정치권과 각계각층의 인재를 규합,거국내각을 만든뒤 2년정도 정치휴전으로 정국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정후보는 광화문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경제를 발전시켜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자당의 김후보는 21일 충주와 제천에서,민주당의 김후보는 경기 안산·시흥에서,국민당의 정후보는 인천에서 각각 첫 유세에 나서 지지를 호소한다.
  • 성신여대 박물관서 조선시대 민화 도난

    지난 4일 하오 3시쯤 서울 성북구 동선동 성신여대 교내 박물관 제3전시실에 전시돼 있던 조선시대작품 8폭 병풍의 민화가 예리한 칼로 도려진 채 없어진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박물관 직원 권근자씨(31·여)는 『4일 하오 3시쯤 제2전시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한뒤 제3전시관으로 가보니 꽃·책등이 그려진 가로 30㎝,세로 97㎝크기의 조선시대 민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40년대 미공개영화 5편“햇빛”/영상자료원,일서 입수 월내 첫상영

    ◎「망루의 결사대」 등 극 3편,기록·문화영화 1편씩/일제어용성속 영화사적 가치 1940년대의 미공개 영화필름 5편이 이달중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소장돼있는 한국관련 영화자료수집을 벌이고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호현찬)은 1941∼1945년에 제작된 이들 필름을 국내 처음 공개하기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영상자료원이 일본에서 입수,이번에 공개할 영화필름은 극영화 「망루의 결사대」,「젊은 모습」,「사랑의 맹세」와 기록영화 「경성」,문화영화 「이웃사랑의 아름다움」등이다. 이가운데 극영화「망루의 결사대」(1943년 제작·금정정감독)는 고려영화와 동보영화사가 합작한 작품. 김신재와 전옥이 주역을 맡은 이작품은 조·만국경의 마적대를 배경으로 한국인의 황국신민화와 내선일체를 강조한 어용영화이다. 「젊은 모습」(1943년제작·풍전사낭감독)은 국내영화제작을 주도했던 조선영화사와 송죽·동보의 합작품.복혜숙과 문예봉·김영등이 출연한 이작품은 학생징병을 권장한 어용영화로 당시 한국인 학생을 대거 등장시킨 초대작이다. 또 「사랑의 맹세」(1945년 제작·최인규·금정정공동감독)는 조선영화사가 단독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의 정략적인 식민세뇌용 정책영화이다(출연·김신재·김유호). 이밖에 기록영화 「경성」(1941년제작추정·감독미상)은 2권 짜리로 서울 4대문안의 거리와 시장,건물 기녀촌등을 담은 작품이며 문화영화 「이웃사랑의 아름다움」(제작연도 미상·강기달사감독,박제원·김소영·나웅출연)은 일본인 부부가 낳은 아이를 한국인 부부가 정성으로 키운다는 내선일체강조의 작품이다. 대부분 일본의 동보영화사와 송죽영화사로부터 복사판을 구입,선보이게 될 이들 작품은 어용성을 띤 일제하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사적 가치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극영화의 경우 일부 단절됐던 한국영화사의 복원작업을 가능케 하는 작품이라는데서 그 의미가 크다는 지적들이다.그동안 8·15이전에 제작된 작품은 단 한편도 접할 수 없었던 것이 국내 영화계의 실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공개되는 극 영화는 당시 한국영화인들의 생생한 모습과 영화제작기술을 가늠할 수 있으며 사회·문화·교육적 측면에서 일제치하의 실상을 이해하는 자료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이다. 영상자료원은 이들 작품을 오는 20일쯤 영화인과 영화학자·평론가 등에게 일차 공개하고 그후 자막을 처리,일반에게도 소개할 계획이다. 영상자료원은 이와함께 러시아의 코스필모폰드사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한국관련 기록영화 3편을 입수하기 위해 현재 교섭을 진행중에 있다.1920년대 한국의 계곡·산·호수 등을 담은 「아름다운 조선」과 역시 1920년대 서울의 농업박람회와 우리속의 황소 등을 수록한 「조선의 축산업」,그리고 중·일전쟁 당시 전선으로 떠나는 병사들을 전송하는 한국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당시의 조선」등이 그것으로 내년 1∼2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요지

    ◎“타락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시민의식 발휘하여 탈법 몰아내야” 오늘 저는 지난 9월18일 국민여러분에게 약속드린대로 오는 14대 대통령선거를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게 관리할 중립내각을 구성했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선거관리내각의 중립성을 엄정히 보장하기 위하여 저는 지난 5일 정식으로 민자당의 명예총재직과 당적을 떠나 초당적인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번 중립내각은 오는 대통령선거를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공정하게 치르고 저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하는 두가지 사명을 지니고 오늘부터 집무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되찾았으며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을 두배이상 키웠습니다.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해 중국 옛소련등 북방국가들과 교류 협력하는 관계를 이루었고 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은 90년대안에 경제력을 더욱 키워 선진국의 대열에 오르고 민족통일을 성취하는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통일과 선진국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위해서는 이에앞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사회의 다른 부문보다 뒤져있는 정치에서 선진화를 이루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공정한 선거관리가 이루어지고 후보들이 공명하고 깨끗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풍토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후보 모두가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국민화합과 강력한 정부 그리고 안정된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길만이 우리민주정치를 선진화로 이끌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 믿고 다시한번 6·29선언을 하는 심정으로 9·18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 공명선거에 대한 저와 새 내각의 결의는 매우 단호한 것입니다. 모든 선거관계법은 엄정히 집행될 것이며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법대로 다스릴 것입니다. 저 자신 국민과 역사에 책임진다는 결의로 공명선거의 실천에 앞장설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모든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하게 조처하겠습니다. 이밖에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입장에 있는 개인이나 기관 또는 단체도 엄정중립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도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역할과 기능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감시활동이 대폭 강화되고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한 법의 집행이 엄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를 위한 모든 활동이 원활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국정쇄신의 차원에서 엄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정부는 금전을 살포하고 선심공세를 하여 표를 모으는 타락선거에 대해서는 철저히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위압하는 행위는 물론이거니와 흑색선전과 비방도 법에 따라 엄중하게 다룰 것입니다.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각종 탈법행위·불법집단행동·폭력등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단호하게 다스릴것입니다. 이와 함께 선거철에 이완되기 쉬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아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대민봉사행정을 펴 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민과 역사앞에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이번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는 먼저 전국의 공직자들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떠한 외압도 물리치고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은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할 수 있도록 이번 선거를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공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우리 공직사회는 정치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이 나라의 안정을 지키는 보루가 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국민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민주시민의식에 대하여 깊은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불법선거·타락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저는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이 민주시민의식을 철저히 발휘하여 모든 불법 타락행위를 앞장서 몰아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다시 드높인 임경업장군 호국혼

    ◎「출진행렬」 충주서 성황 서울신문·스포츠서울·금성 주최/시민들 “조국수호” 연호/2백m행렬 박수갈채/“자랑스런 선열 자긍심 높여” 서울신문·스포츠서울과 금성이 공동주최한 충민공 임경업장군 출진행렬행사가 6일 하오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져 이 고장이 낳은 호국충절의 표상인 장군의 높은 뜻을 기렸다. 올해로 세번째 열린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이 고장이 낳은 또하나의 위인,악성 우륵의 뜻을 되새기기위해 열린 향토축전 「제22회 우륵문화제」의 개막식에 이은 식후행사의 주요행사로 마련됐다. ○…충주시 고현동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출진행렬행사는 먼저 충주중학교 학생 4백여명이 전통무술인 태껸시범을 보인후 마상에 높이 앉은 임경업장군이 2백여m에 이르는 행렬을 이끌고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태껸·검무 등 선보여 임장군은 출진에 앞서 6명의 무녀들에 의해 칼과 투구를 건네받고 갑옷으로 갈아입는 의식을 맨먼저 재연했다.임장군이 갑옷을 입는 동안 충주무용협회 소속 무용수 10명이 현란한 검무를 선보였고 임장군이 이어 단상에 올라 『백성이 나를 부르니 이 한몸 나라에 바쳐 조국을 수호하자』고 외치자 운동장에 모인 7천여시민·학생들이 일제히 「조국수호」를 연호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임장군의 출진행렬은 50여명의 충주농고 농악대를 앞세우고 임장군의 영정을 모신 가마와 직경이 1m50㎝나 되는 국내 최대의 북이 뒤따르는 가운데 남원상고 취타대의 태평소·나발·나갑·꽹과리 주악에 맞춰 임장군이 이끄는 2백40여명의 군졸이 2백여m의 행렬을 이뤄 종합운동장을 빠져나갔다. 행렬은 교현2동∼대가미로터리∼시청로터리∼제1로터리∼제2로터리∼중앙공원에 이르는 3.7㎞의 충주시가지를 1시간에 걸쳐 행진했고 행진을 지켜보던 연도의 2만여 시민들은 고장이 낳은 위대한 임경업장군의 모습을 다시보는 감동으로 환호를 보냈다. ○…이날 행진은 지난해와 달리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군졸들의 행렬뒤에 충주농고의 고적대 브라스밴드팀이 뒤따랐고 전날 선발된 충주 「사과아가씨」진 남진경양(18)등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5명의 사과아가씨들이 오픈카에 탑승,행렬맨뒤를 따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렬행사에는 모두 4백50여명이 참가,조선조(조선조)인조(인조)때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청(청)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조국애를 되새기게 했다. ○…이날 행렬에 참가한 사과아가씨 남은경양은 『임장군같은 호국충절의 표상이 우리 고장에서 성장했고 우리가 그분의 후손이란 것이 더없이 자랑스럽다』며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신현하 한국예총 충주지부장등 지역·문화계인사들은 『임장군 출진행렬같은 장대한 기획은 지방중소도시의 예술계로선 치르기 어려운 행사』라면서 『서울신문이 지방축제문화의 진흥을 위해 3년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준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백50㎝ 대형북 등장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원종충북지사를 비롯,오병하충주시장,이선기중원군수,장희승 충주시 의회의장,허시욱중원군의회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지역인사들이 참석,행렬행사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이 자리에서 윤형섭서울신문사장을 대리한 최신호서울신문 사업국장은 『서울신문은 향토문화의 창달을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행사가 주민화합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공식탈당… 민자당의 진로는

    ◎여당아닌 제1당… 독자행보 본격화/“구국결단” 평가속 당결속 총력/민생 등엔 당정우호관계 모색/박태준최고의 선대위장 수락여부가 변수 노태우대통령이 5일 민자당적이탈의 공식절차를 밟음으로써 집권여당이 아닌 제1다수당으로서 민자당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됐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한결같이 노대통령의 결단이 중립선거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기에 전례도 없을뿐더러 민자당이 넘어야할 장애도 많다.집권당으로서 프리미엄없이 대선을 치르는 일,당장 정기국회를 원만히 운영해야하는 일과 함께 내부 결속을 도모해야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민정계의 울타리 역할을 했던 노대통령이 당을 떠남으로써 민정계 대이수장 박태준최고위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시점이다.박최고위원이 대선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준다면 민자당은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에 따른 첫번째 난관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반대의 경우 내외의 동요가 일수도 있어 당내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우호적 중립 기대 ○…민자당은 노대통령이 탈당했음에도 「우호적 중립」은 유지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노대통령이 여러 찬반의견을 무릅쓰고 이날 민자당사를 방문해 탈당절차를 밟은 것은 민자당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 표명한 것이란게 민자당 당직자들의 해석.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방문에서 보다 명백한 지지를 언급치 않은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나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해 탈당한다는 취지를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평가. 민자당은 행정·관권선거가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계기로 새 선거문화의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때문에 「노심」이 「민자당지지」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를 적극 내세우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는 관측. 제1·2·3당이 똑같은 조건아래 12월 대선을 치름으로써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어 민자당으로 볼때 손해나는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 민자당측 판단. 정기국회등 대선때까지 정국운영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고있다. 중립내각이 구성되면 선거관리등 정치적 측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지 국정운영면에서는 정부와 민자당이 계속 협조관계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결론. 예산안·추곡동의안을 비롯한 민생안건에서 정부측 입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역시 국정을 책임질 정당은 민자당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며 새로운 당정협조체제구축및 당정책개발기능을 서두른다는 계획. ○김 총재,설득 노력 ○…국회문제및 당정관계 재정립에 앞서 민자당이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는 당내 결속이며 박최고위원의 거취가 핵심. 박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의 탈당으로 가장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며 지금까지 진로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박최고위원이 포철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으나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박최고위원으로서는 두가지를 양립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이에 따라 일단 포철에서는 명예회장으로서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입장정리를 했으나 선대위원장부분은아직 불투명한 상황. 박최고위원의 현재 심경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선대위원장은 물론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평의원으로 백의종군하며 김영삼총재를 돕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금·조직면에서 박최고위원의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총재측의 「설득노력」도 가열화되고 있어 금명간 그 결과가 판명되리라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최고위원이 탈당·신당합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 ○50분간 고별방문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정해창비서실장 김중권정무수석 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를 고별방문.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중앙당사에 도착,국회의원·사무처요원들이 현관 입구에 도열한 가운데 김영삼총재 박태준최고위원 김영구사무총장등의 영접을 받고 약50분간 당사에 머물면서 당적을 정리. 노대통령은 6층 총재실에서 약15분동안 박최고위원,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총재와 환담을 나눈뒤 이어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9·18선언」의 의미와 당적을 떠나는 소회를 피력.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9·18선언」에 대해 『이 결단은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와 민자당의 신념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한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것』이라고 말하고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 선거의 공정성시비등 고질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하며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도 해소돼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수 있을것』이라고 강조. ○단합과 결속 다짐 ○…민자당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이 당사를 방문,탈당계를 제출하자 노대통령의 결단을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상오 시·도사무처장회의에 참석,『노대통령의 탈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선진화를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으로 모든 당원들은 이를 깊이 이해해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구현하는데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 김영구사무총장은 『다년간 당에 몸을 담아온 대통령으로서 당을 떠나는데 당을 방문해고별사라도 하는게 도리라는 생각에서 당을 찾아오신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당은 노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살려 단합과 결속을 이뤄야 한다』고 다짐. 당직자들은 노대통령의 탈당선언 이후 소원해진 것으로 비쳐졌던 노대통령과 김총재간의 관계가 당사방문으로 사실상 「복원」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
  • 노 대통령 민자당 고별사/요지

    ◎“체제의 정통성시비 없어져야”/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 받아들여 9·18선언 민자당은 2년전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맞아,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체세력의 대동단합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탄생했다.당리당략과 파쟁의 정치를 끝맺기 위해 우리나라 온건·중도 민주세력이 민자당의 이름아래 하나로 뭉쳤었다.그동안 민자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 점도 없지 않으나,3당합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늘의 안정과 발전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확신한다. 나와 김영삼·김종필 두 동지가 2년전에 내린 3당통합의 결단에 대해 나는 지금도 그당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다.나는 지난 9월18일,오는 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 중립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고,대통령으로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민자당의 명예 총재직을 사퇴하고 당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이것은 공명선거를 이루기 위한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의 신념,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받아들인 것이다.우리 헌정사를 돌아볼 때 정치권이 늘 되풀이해 오던 쟁점은 체제의 정통성 논쟁이나 선거의 공정성 시비였다.이 때문에 국민의 일상 생활이나 국가발전의 미래상 설계와 같은 정치의 본질적 문제는 언제나 뒤로 처졌다.이런 상황속에서 민주주의의 핵심인 의회정치와 정당정치가 제대로 성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6·29선언은 우리 정치권을 수십년간 지배해 온 정통성 시비와 민주와 반민주 구도를 해소시켰다.그러나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근절되지 않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제기되고,정치불안의 요소가 되어 왔다.나는 선거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어,이러한 고질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선거가 공명정대해야만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시비가 해소되어 정치안정과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통일에 대비하는 길이 된다. 나는 나의 결단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6·29 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마무리짓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집권여당의 당적을 떠나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있는 일이다. 내가 주도하여 창당하고 총재직을 맡아 이끌어온 민자당,거슬러 올라가 나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정당의 당적을 떠난다는 것은 정치이전에 인간적 정이의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나아가 그동안 고락을 함께 나누고,국정을 수행하는데 힘이 되어준 당원동지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아닌가 하여 여러날 밤을 번민으로 지새웠다.나의 결심은 궁극적으로 나라를 위하고,당과 동지들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고뇌에 찬 결단임을 동지 여러분은 양해해 주기 바란다. 알렉산더대왕은 그의 참모들이 야습하면 전승할 수 있다고 건의하자 『나는 승리를 훔치고 싶지 않다』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민자당 역시 떳떳하고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 역사앞에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결실을 거두어 주기 바란다.
  • 제자리 찾는 채색화/신항섭 미술평론가(굄돌)

    해방이후 오랫동안 한국미술계에는 타분야와 마찬가지로 위색혐오증이 만연했다.그 구체적인 현상은 채색화 기피로 나타났다.일본화로 상징되는 채색화는 금기시 될 정도였다. 그 이전에 중국의 북종화가 채색화였고,우리나라 전래의 민화도 채색화였건만 일제치하 36년을 겪고난 뒤 「채색화는 곧 일본화」라는 인식이 우리의 의식속에 깊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채색화에 예술적인 신념을 건 작가들은 단지 일본화가 채색화라는 이유만으로 숨어 작업하든가 아니면 다른 장르및 양식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었다.자칫 친일파로 매도당함으로써 작가활동에 치명적인 해를 입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70년대 말까지 계속됐다.이로인해 수묵산수화및 문인화류가 대세를 이끌어가게 되었다.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았다.색채야말로 가장 감성적인 표현언어이건만,그를 의식적으로 기피함으로써 작가의 감성이 닫히고,화단은 색채결핍증이라는 심각한 현상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게 마련인가.수묵산수화및 문인화류가 자기발전및 새로운 모색을 게을리함에 따라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한 70년대말부터 채색화가 서서히 모습을 나타낸다. 이와함께 ‘채색화=일본화’라는 등식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채색화의 등장에는 한 일국교정상화도 한 몫을 하였지만,그보다는 우리 민화에 대한 재조명이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로부터 채색화는 한국인의 감성및 정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라는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실례로 박생광이 이룩한 현란한 채색화야말로 토속신앙과 민족적인 정서를 테마로 하였을때 어떠한 미학적 성과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써의 한 전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채색화를 일본문화의 잔재로 매도함으로써 우리 화단은 수십년간 색채에 대한 정서적인 고갈을 감내해야만 했다.그것은 결국 미술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 우리는 색채를 마음껏 활용,거기에 자극받은 영민한 미적감성이 토해내는 진정한 한국적인 예술혼의 발화를 기대한다.
  • 미술에서의 「한국성」/신항섭 미술평론가(굄돌)

    최근 한국미술계에서는 「한국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그에 관련된 전시회가 자주 기획되고 있다.『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인 것』이라는 논리위에서 발단한 「한국성」에의 논의는 한국적인 표현이 무엇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성」에의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되는 전시회 대부분은 민화·단청·민예품·탈춤·도자기 등의 이른바 전통적인 미술및 생활양식과 관련된 이미지차용 형식을 보여준다.다시말하면 소재주의적인 시각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다.물론 전통문화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한국적인 특성이 담긴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거나 변형·왜곡하는 식의 재 해석도 한 방편이 될 수는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자기나라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상기시키는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변용하는 경우를 보고 있다.그런데 이들의 이미지차용및 변용에는 그 자신만의 조형적인 형식논리가 선결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이는 자기만의 개별적인 형식미학 위에서는 이미지차용및 변용도 용인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기만의 표현언어 또는 형식논리를 완결짓지 못한 상태에서는 창작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왜냐하면 이미지차용이라든가 형태변형및 왜곡에 의한 이미지 배열·조합방식의 표현형식 자체가 이미 창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성」탐구는 분명한 자기인식위에서 출발해야 한다.한국인으로서의 자의식을 확립함으로써 내부로부터 한국성이 움트는 것이다.한국인이고,한국인일 수 밖에 없으며,끝내 한국인이어야 한다는 자의식은 가장 자기다운 미감을 유도해 낸다.「자기다운 미감」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익숙한 정서」라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가정과 이웃과 민족의 생활감정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그 「생활감정」은 자신의 신체를 형성케 한 풍토에서 생산되는 먹을 것과 생산된 물건,그리고 거기로부터 발생한 사상,철학에 대한 인식에 근거한다. 「한국성」에 대한 조형적인 접근및 해석은 이렇듯 자기의 실체를 확인하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 「92화랑미술제」 어제 막내려/“참신한 예술성” 여류 8명 부각

    ◎김순남씨 등 서양화전공 주류/독자적 색조·화면구성 돋보여/남성위주 화단에 “신선한 자극”으로 평가 일부 여성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성이 지난 30일 폐막된 92한국화랑미술제의 새로운 수확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화랑미술제에 출품한 여성작가는 10여명으로 이중 평면회화부문의 작가 8명이 미술전문가와 일반의 호평속에 밝은 가능성을 점치게 한것. 주인공들은 대부분 서양화 전공자들로 장영숙(가람화랑)강남미(갤러리상문당)홍승혜(국제화랑)김명희(그로리치〃)김순남(선〃)박승순(인〃)이희재(한선갤러리)유인랑(현대화랑)등. 이 여성작가들의 부상은 입지형성에 있어서 남성에 비해 열등한 화단현실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영숙씨는 그동안 판화작가로 잘 알려져 있던 인물로 이번 미술제에서는 최근 몇년간 매달려온 유화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남미씨는 한국화 전공자이지만 그의 이번 작업은 동서양의 간격을 찾기 힘들만큼 독자적인 현대성을 보여주었다. 특수안료플 사용한 그녀의 그림들은 지난 몇년간 천착해온 달팽이 소재로 편안한 중간색조위에 오묘한 형상들이 남다른 조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동화적인 구성위에서 회화성도 놓치지 않고있는 그녀의 그림들은 작가적 재능을 읽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40대중반의 김명희씨는 지난 20여년동안 미술계를 의식치않고 묵묵히 작업실에만 묻혀온 작가. 「철저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인간의식의 파동을 캔버스에 옮겨놓았다」는 평을 받은 그녀는 역동적이고 율동적인 획의 궤적이 연속적 파상을 이루며 화면전체를 메운 작업들을 선보였다. 김순남씨는 재불화가로 현재 소르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있는 학구파이다.지난 79년에 도불,꾸준한 노력끝에 현지에서 어느정도의 입지를 마련한 그녀는 한국민화를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대미대출신의 재불작가 박승순씨와 이화여대 서양화과 출신의 이희재씨 등도 독창성이 돋보이는 화면창출로 기대를 받은 인물들. 한편 유의랑씨는 지난 90년 화랑미술제에 현대화랑 출품작가로 첫 선을 보여 그해 관객이 뽑은 인기작가 1위를 차지,주변의 눈길을 받았던 인물이다. 올해에도 유씨의 그림들은 「섬세한 화면」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큐레이터 정준모씨는 『화랑미술제가 상업화랑들의 잔치인 만큼 상업성이 우선되지만 올해는 특히 예술성보다 얄팍한 상혼의 기획들이 많았다.그런 반면 평소 발견하기 힘든 역량있는 일부 여성작가들의 출현은 신선한 소득이었다』고 전시평을 했다.
  • 개혁변화 요구 수용하며 국민화합정치 구현해야(사설)

    ◎김영삼 총재 취임에 즈음하여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후보가 28일 당총재에 취임함으로써 일원화된 지휘체계로 정권재창출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김영삼총재체제의 출범에 축의를 표함과 아울러 오늘이 진정한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것을 기원한다. 김총재의 취임으로 우선 우리정치가 참된 문민시대를 열고 민주화의 획기적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하겠다. ○문민시대의 개막 김총재는 총재수락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순수민간인출신으로서는 31년만에 처음으로 집권당의 총재가 되었다.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문민시대를 외치기엔 부족하다.민주주의의 토양아래에서 국민 각계층 모두가 자유롭게 자기일에 만족하며 충실할 수 있도록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체제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문민구도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의식을 가진 노력들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는다. 민주화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이다.제1공에서부터 6공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반독재·민주화투쟁을 해온 김총재에게 성숙된 민주화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제는 어느 구체적 비민주세력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주도적인 노력으로서 실천적 민주화를 이루어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의 정치환경의 변화와 세계 정세의 흐름등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화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그야말로 국리민복의 잣대로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자세가 중요하다.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보다 실천적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할것 같다. ○희망을 주는 국정청사진 사실 김영삼총재체제의 출범은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정권재창출작업이 본격가동됨을 뜻한다.우선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김총재에게 집중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당선되려면 국민에게 꿈을 주고 희망을 주는 비전과 국정청사진이 먼저 나와야 할것이다.여기에는 93년 새정권이후 5년간 국가를 경영할 기본방향과 구체적 정책들이 망라되어야 한다. 앞서말한 문민구도의 확산과 정착이나 민주화의 구체안이포함되어야 하고 아울러 21세기초에 선진국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는 의지와 정책이 함께하여야 한다.다소나마 저상된 국민의 사기를 올리고 함께 참여하여 꿈을 이루어보려는 의지들을 결집할 수 있는 수단도 강구되어야 할것이다. 김총재는 총재 수락연설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의 주름살을 펴주는 생활정치」「지도자의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인사의 불공정타파와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할 수 있는 획기적 인사제도의 마련」「깨끗한 정책결정과 일관된 정책」등 원론적 문제들을 제시했다.대부분 국민들이 호응하는 이런 문제의 각론을 포함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정강정책이 제시되어 국민의 공감을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민주적 사고와 결단력 김총재가 당면한 대선까지의 현실적 여건도 간단치 않다.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민주적 사고와 결단력,그리고 국민의 의견과 여론을 참고하여 풀어나갈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우선 당내의 문제이다.민자당출범이후 이질적 세력의 통합에 따른 반목과갈등이 이제 김총재체제의 확립으로 크게 해소되었으나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다.또 김총재가 제창한 「개혁정당으로의 탈바꿈」도 방향은 옳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는 당정관계이다.아직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이나 남아있는 시점이다.김총재의 집권당총재취임으로 당은 보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나갈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은 어디까지나 정부와의 협의속에 정책개발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며 특히 정권과 이어질 계속사업같은 것에 대해서는 보다 긴밀한 당정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는 야당과의 관계이다.국회는 지금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정략때문에 임기시작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원구성조차 안되어 있다.9월 정기국회초반의 운영도 불투명한 상태이다.이같은 의정불재의 상황을 풀어나가야 한다.가장 바람직한 것은 정치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야당이 대선을 앞둔 당략에만 머문다면 과감한 돌파를 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물어볼수도 있다. 김총재가 『부정한 방법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든가,『화려한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으로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한말에 의미를 부여함과 아울러 기대를 걸고 있다.김총재의 말이 행동을 수반한다고 믿을때 국민들의 지지도는 비례하여 늘어날 것이다.김총재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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