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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국립박물관 한국유물 56점 보관

    【브뤼셀 연합】 벨기에 왕립미술역사박물관에 한국의 도자기와 그림 등 56점이 보관돼 있으나 박물관측이 정확한 감정과 평가를 하지 못해 한국전문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립박물관격인 이 박물관에는 지난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구입·기증 등의 형태로 입수된 토기·도자기 54점과 민화와 탱화 각 1점 등 모두 56점의 한국소장품이 있으나 벨기에측의 전문인력 부족으로 정확한 감정을 받지 못한 채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다.
  • 「국민학교」(외언내언)

    스포츠지의 연재만화속에 다음과같은 대사가 있었다.『요오씨! 쥑여버리겠다』.만화가로서 비중이 있다는 작가의 것이었다.「요오씨」가 감탄사로서 결의나 승낙을 나타내는 일본말임을 모르고 썼음이 분명하다. 일제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반세기가 돼가건만 그잔재는 곳곳에 배어있어 무시로 고개를 내밀곤한다.더구나 앞서의 만화대사에서 처럼 그 잔재인줄을 모른채 무심코 쓰는 경우까지 많아져간다.서울의 동명에서 가령 북창동만해도 쌀창고 있는 곳이라 하여 일제가 붙였던 이름이건만 그냥들 쓴다.한강의 중지도는 일본말 「나카노시마」를 한자음따라 「중지도」라 부르고 있으니 「가운뎃섬」이라는 한국말은 어디갔는가.「섬둑」이면 될걸가지고 일본말 「와쥬테이」(윤중제)에서 따온 「윤중제」로 쓰면서 한걸음 내쳐 「윤중중학교」라는 이름까지 만들어버린다.일제잔영은 스러지긴커녕 새끼까지 치고 있지 않은가. 「국민학교」라는 이름에서도 일제의 냄새는 물씬거린다.일제가 소위 황민화정책을 보다 노골화하면서 「대동아전쟁」을 일으키던 해인1941년2월 「칙령」으로 그때까지의 「심상소학교」를 고쳐 국민학교라 부르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이름에는 「황국신민」속의 두글자 「국민」이 투영된다.그위에 나치독일의 망령이 곁들여있기까지 하다.전체주의교육을 상징하는 폴크스슐레(Volksschule:국민학교)의 정신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도 국민이 다니는 국민학교인데 유독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를 이르면서 국민학교라고 했던데에서 일제가 노린바 뜻을 읽을수 있다.그래서 패전후의 일본은 그이름을 버리고 「소학교」라 하고 있다.그들은 버렸는데 우리는 쓰고 있으니 처지가 우습다. 진작부터 이이름 버리자는 움직임은 있어온다.교육부등 관계요로에는 건의서가 전달되고 강연회·공청회도 열리면서 갈음해야할 이름들이 제시되고도 있다.어떤 이름으로 되든 일제의 잔영만은 어서 지워내야겠다.
  • 새로운 시민윤리 세울때다/홍기삼 동국대교수(정경문화포럼)

    ◎물질 추구속 전통규범 급속히 붕괴/「총체적 무규범」 막을 문화정책 시급 조선조 평양에 황고집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그는 한양에 일이 있어 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참에 친구의 친상소식을 들었다.그는 매우 두터운 우정을 나누고 지낸 친구의 집을 지나쳐 황급히 평양으로 되돌아갔다.그리고 다시 한양으로 와서 친구의 집을 찾아 문상을 했다고 한다. 황고집은 다른 목적으로 한양에 왔다가 문상을 한다는 것이 예의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평양으로 되돌아 갔다가 서울로 찾아온 것이다.그 당시로 보더라도 그의 고집은 예사로운 편은 아니였던 모양이다.이런 얘기가 전해지는 것 자체가 그것을 증명한다.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황고집 얘기는 한낱 우스갯소리 이상은 못될 것이다.세상도 풍습도 바뀌다보니 문상하는 방식도 물론 바뀌었다.불그죽죽하거나 얼룩덜룩한 옷을 걸치고 초상집을 찾아간 문상객은 상제에게 한두마디 인사를 건네고는 이내 친구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가서 화투를 시작한다.핏발이 선 눈으로 밤을 새워가며 싹쓸이니,고도리니,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문상을 핑계대고 우정에 더없이 충실한 척하면서 기실 노름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다.망자에 대한 신성모독이며 야만적인 풍속의 천민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다만 문상의례에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전면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가령 관혼상제(이때 관이란 성년식을 의미한다)와 같은 통과의례의 경우 혼란을 겪지않는 것은 없다.신성하고 엄숙하기는 커녕 시장판처럼 어수선한 결혼식장의 풍속이며 고지서로 전락한 청첩장도 그렇거니와 돈뜯는 데만 혈안이 된 함팔기,인신매매 같은 호화혼수등은 그 극치를 이룬다.제사를 지내는 문제 역시 뒤죽박죽이다.제사를 지내야 되는 이유,축문의 뜻은 알지못하고 몇대까지 봉사해야 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초종장례를 치르는 절차도 가지각색이고 돈만 있으면 호화분묘를 만든다. 뿐만 아니다.가족이나 친족에 대한 호칭이 파괴된지도 오래다.구습타파의 차원이 아니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상대의 아들을 정중히부른답시고 『댁의 돈아가…』라는 사람도 있고 점잖게 말하려고 자신의 아버지를 『내 춘부장께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대통령부부를 「대통령내외」라고 하니 이 역시 어이가 없다.아무개내외란 아랫사람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부모나 윗사람에게 그 아랫사람 얘기를 하면서 꼬박꼬박 『하셨습니다』라고 하는 어법은 이제 일상화되었다.편지의 내용은 고사하고 겉봉조차 제대로 쓰는 경우는 이제 찾아보기가 어렵다.삶의 기본을 이루는 의식주 세가지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규범을 상실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전통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무규범 현상의 책임이 정부나 특정계층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사회변동의 속도가 이처럼 빠른 시대에 전통적 풍습과 예절이 단절되거나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불가피한 것이다.그러나 전통적 규범이 파괴되면서 바람직한 새로운 규범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극도의 혼란만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더구나 개개인의 실천적 윤리규범의 파탄은 사회 곳곳에 실로 어이없는 부작용을 만들어냈다.일구난설인 교통질서,조급하고 난폭한 운전자들,택시·버스기사와 음식점 종업원들의 방자한 태도,공직자들의 저 엄청난 재산과 그에대한 궤변,외제와 외국인에 대한 끊임없고 철저한 사대주의 근성,장소와 때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동물적으로 퍼붓는 요즈음 부모들의 보호와 사랑,이 모두는 긍지도 자존심도 이성적 규범에 의해 절제되지도 못한 시대의 산물이며 슬픈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피폐해지고 황폐해진 우리들의 심성을 반성적으로 표현한다면 학력은 높아지고 민도는 후퇴했다고 할만하다.전통적 규범을 상실한 대신 새로운 시민윤리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가 앞장서고 시민단체들이 주관해서 각분야의 시민윤리규범을 만들어야 할 때다.이것은 단지 윤리의 차원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한 민족의 문화적 수준을 증진시키는 일이다.물질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정신의 가치를 바로잡아 문화시민 문화민족을 만드는 일,그것이 문화정책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그리고 묘목을 심듯 우리의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시민윤리규범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 미 이민화교의 세대갈등 표현 연극/중국 6개도시 순회공연

    ◎소설 「조이 럭 클럽」 각색… 미·중 극단 공동제작 차이니즈­아메리칸의 세대간 갈등 및 이들이 미국생활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을 리얼하게 묘사해 미국내 베스트 셀러가 된 소설 「조이 럭 클럽」(Joy Luck Club)이 곧 중국의 연극무대에 올려진다. 이미 중국어대본이 완성돼 리허설이 한창인 이 연극은 상해인민예술극장과 예일대학의 중국인협회,미국 코네티컷주의 롱 워프극장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야심작으로 상해·북경·천진 등 중국내 6개 도시 공연이 끝나면 비슷한 문화권인 홍콩·싱가포르로의 「수출」도 예정돼 있다. 토니상을 2회 수상한 연출가 아빈 브라운은 이 연극을 단선적인 기존의 중국연극과는 확연히 다르게 구성 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그는 이 연극이 삽화로 이뤄지는 특성을 살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의 관객은 내용뿐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연극을 접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 럭 클럽」은 중국식 전통을 간직한 채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한화교여인과 미국에서 나서 미국문화만을 숨쉬며 성장한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이 소설이 나왔을 때 많은 미국인은 작중여인이 딸에게서 느끼는 세대차이와 문화적 이질감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데 대해 연민을 느끼며 작품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인은 이와는 다른 면에서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연극관계자들의 말이다.상해인민예술극장의 감독 유뤄성씨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증가한 중국인의 미국이민으로 중국인들은 차이니즈­아메리칸이 미국문화에 동화돼가는 과정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유씨는 특히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또다른 메시지의 중요성­급속한 경제발전이 세대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그는 이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이 결코 이민자만의 문제일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80년대이래 추진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개혁이 이 나라 기성세대와 자녀간의 세대차이를 심화시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이 럭 클럽」은 중국인에게 미국인이 맛보지 못한 또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민화 총정리/미술평론가 임두빈씨 5권으로

    ◎동물·물고기·산수그림 등 수록 한국의 민화를 컬러도면과 함께 알기쉽게 풀이한 글로 엮은 민화백과가 출간됐다. 미술평론가 임두빈씨가 저술한 「한국의 민화」전5권(서문당간)이 그 책으로 체계적인 정리가 부족한 우리 민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수있는 양서로 평가된다. 1권은 동물·사냥·십장생그림,2권은 꽃과 새그림,3권은 물고기와 글씨그림,4권은 이야기와 책거리그림,5권은 산수그림등으로 구성돼 민화의 다양한 그림양태를 망라하고 있다. 임씨는 이 책에서 감상적 국수주의내지는 편향된 계급의식적 시각에서 평가돼온 민화의 참된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기위해 민화의 실체적인 접근에 주안하면서 민화의 사회계층적 이해와 역사적 발자취를 차분히 짚어내고있다.이와함께 민화의 형식구조와 의미내용을 미학적으로 분석,민화가 지닌 독창적인 가치를 규명해내고 있다. 『민화는 민중계층의 그림으로서 고급미술로서의 정통회화가 채워주지 못하고 있던 하부계층의 욕구를 채워주었던 소박한 회화형태』였다고 정의하고있는 저자는 「자연」과 「나」를 하나로 느끼고 모든 존재에 일체화된 상호교감을 느꼈던 민초의 사고방식이 민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풀이했다. 각권50쪽에 선명한 민화도판 3백21개가 수록돼 있으며 그림에 대한 해설이 상세히 실려있다.
  • 한불 협력 TGV레일 놓는다/미테랑 14일 방한의 배경 및 의미

    ◎한/정경발전 등 높아진 위상 과시/불/비중있는 파트너로 인식변화/유럽시장 확장·아주 접근 접점찾기 대좌될듯 프랑스 국가정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프랑수아 미테랑 태통령이 처음이다.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볼 때 그는 이제까지의 유럽 손님 가운데 가장 큰 인물이다.그런만큼 그의 한국 방문은 한국과 프랑스,한국과 유럽관계가 재정립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세명의 한국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었고 미테랑 대통령은 그중 두명을 만났었다.이는 그동안의 한불정상외교가 「일방통행」이었으며 미테랑 대통령의 이번 방한으로 비로소 쌍방통행의 틀이 마련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균형이 기운 일방적 흐름은 우선 프랑스가 종래 한국을 비중있는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미테랑 대통령 방한의 부분적인 배경으로는 한국의 높아진 경제적 위치와 정치에서의 문민화라는 변화를 들 수 있다. 최근 경제주체로서의 한국에 대한 유럽측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자주 목도하게 되는데 지난 8월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의 「대한국관계 검토보고서」채택이 좋은 예다.이 보고서는 한국을 세계 제7위의 교역국,세계 8위의 국내총생산 국가라면서 대한국관계의 검토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더욱이 프랑스측에서 볼 때는 한국은 야심적인 상품인 고속전철의 큰 고객이 되려 하고 있다.미테랑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 담는 소망의 크기는 이점에서 볼 때 한국보다는 프랑스쪽이 더할 것이며 더 이른 방한을 원했을지도 모른다.게다가 고속전철 도입과 같은 엄청난 돈이 드는 사업을 감당할 만한 한국이라면 프랑스는 함께 해 볼만한 일이 있을 것이다. 한국 문민정부의 출범 또한 미테랑 대통령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음을 지난 8일 한국 특파원 공동회견에서 한 그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그는 『민주적 선거로 뽑힌 최초의 민간인 출신으로 알고 있는 귀국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실제적 문제를 다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말에서 보듯이 이번 양국 대통령의 만남은 단순한 의례성에서 끝나지 않고 실질적 협력의 약속이라는 실무성까지 띨 것으로 보인다.미테랑 대통령을 공식수행하는 대표 19명 중에는 제라르 롱게 산업·체신·대외교역장관,베르나르 보송 시설·교통 관광장관,프랑수아 피용 고등교육·연구장관과 함께 경제및 기술분야의 자문역 3명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는 첨단을 걷고 있는 우주·항공·통신·핵에너지·환경설비 분야의 수출 욕구를 지니고 있다.프랑스 관리들과 경제인들이 한국에서 프랑스가 문화 예술의 나라로만 알려져 있음을 애석해 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첨단과학기술의 나라라는 것도 알아달라』는 것이 그들의 바람이다.대전 국제박람회에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도 그런 통념을 바꿔 보자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한국이 추구하고 있는 외교와 교역면의 다변화에도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북아메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 등의 경제 블록화가 진행돼 가고 있는 때에 대유럽관계의 확장노력은 더욱 필요하다. 관측통들은 프랑스의 아시아 접근의욕과 한국의 대미·대일 경사 탈피노력이 이번 미테랑 대통령의 방한을통해 접점을 찾게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 대통령의 개혁철학 “전도”/정무1장관실 기능변화

    ◎정치서 소외돼온 재야 포용 한몫/81년 무임소서 개칭… 역대장관 17명 「정무장관은 대통령및 그 명을받아 국무총리가 특히 지정하는 사무를 관장한다」­대통령령 제10280호 「정무장관실직제」 제1조에 명시된 정무장관실의 직무다. 다른 정부 부처의 소관업무가 법에 명시돼 있는것과 비교할 때 정무장관실의 직무는 이 조항에서 보듯 전혀 성격이 다르다. 그때그때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부여받아 처리하는 것이 정무장관실의 역할이다.일종의 「별동대」인 셈이다. 5공이후 정무장관실은 1실과 2실로 나뉘어 1실은 행정부와 정치권과의 교량역할을,2실은 주로 여권신장등 여성정책을 맡아 해오고 있다. 정무장관실의 위상과 역할은 누가 장관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역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만큼 국무회의에서 말하는 정무장관의 한마디는 대통령의 지시나 다름없는 무게로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받아들여졌던 것이다.그러나 당직배분에서 밀려난 인사를 고려하는 차원에서 정무장관직에 앉히는 경우도 많았다.이럴경우 정무장관의 역할은 세인의 주목을 받지 못한채 그저 국회의원들의 외유나 골프회동등을 주선하고 뒷바라지하는 정도에 그쳤다. 무임소장관에서 정무장관으로 개칭된 지난 81년이후 지금까지 정무1장관을 역임한 사람은 김덕용 현장관을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오세응 현국회문공위원장과 정재철 민자당상무위의장등이 5공시절 정무장관으로 재임했었다. 6공때는 김윤환의원부터 김종호 민자당정책위의장까지 무려 10명이 역임,평균임기 6개월이라는 단명의 자리로 기록되기도 했다. 정무1장관실은 행정부와 국회와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유지,발전시키는 역할말고도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사회분위기 쇄신등을 위해 발로 뛰며 사회지도층을 중심으로 각계인사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개혁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일도 정무1장관의 몫이다. 김덕용장관은 이같은 맥락에서 지난 6월10일 정무1장관실의 직제를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여당및 국회와 야당으로 담당분야를 나눠 설치됐던 조정관실을 정당담당과 국회담당으로 재편성했다. 이에따라 정무장관실의 직제는 정당담당·국회담당·정책담당·행정담당조정관실로 조정됐다. 정당팀에서는 당정협의관련업무와 국무회의안건 검토·야당및 재야단체등과의 협조업무를,국회팀에서는 국회에 대한 정부차원의 협조업무와 비회기중 정당지원업무를,정책팀에서는 정치현안분석과 주요법령안 검토,행정팀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지시사항 처리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장관은 취임이후 그동안 담당분야별로 업무를 처리하던 관행도 바꾸었다.소관분야를 떠나 현안에 대해 모두가 달려들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새정부 출범후 지금까지 정무1장관실은 지난 정권에서 소외되었던 재야세력및 시민단체를 개혁정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대 역점을 둬왔다. 이와 관련해 과거 안기부의 국내정치사찰업무를 정무1장관실이 맡은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이에대해 정무1장관실의 답변은 『절대 아니다』는 것이다.개혁작업성공과 국민화합을 함께 이루기 위해 재야인사의 진보적 사고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것이지 공작정치를 목적으로 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 그린벨트완화 투기꾼이 더득본다/「개발제한구역 실태」조사결과의 의미

    ◎거주민 55% 「지정」이후 전입/투기성 강한 임야매매 많아 건설부가 30일 발표한 「개발제한구역실태」는 그린벨트가 지금까지 투기의 온상이 돼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각종 규제에 묶여 거의 쓸모없는 땅임에도 지난 71년 그린벨트가 지정된 이후 거래된 구역내의 토지는 전체의 53.2%나 되며 이 가운데 외지인이 매입한 토지가 46.3%라는 사실은 그린벨트구역이 언젠가는 해제되리라는 기대로 투기의 대상이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제주·대구·울산 등 대도시권주변의 땅 매입비율이 전주·진주·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권 그린벨트보다 높은 점,생산성이 있는 농경지나 주거용 대지보다는 임야의 매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등 많은 곳에서 투기의 증거들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중 우리나라 총인구의 2.2%에 달하는 96만4천4백75명의 그린벨트지역 거주자 가운데 구역지정이전 거주자는 45%에 불과하고 그이후 전입자가 55%나 된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특히 원주민중 90%가 자기집에서 거주하는 데 반해 전입자중 자가거주자는32%에 불과하고 나머지 68%가 세입자다. 또 구역지정이후 전입인구의 비율은 수도권이 71.4%,6대도시는 58.7%,중소도시 39.5%로 수도권이 중소도시의 2배에 달하는 사실로 미루어 그린벨트지역이 도시빈민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그린벨트가 정부의 규제가 해제될 날만을 기다리는 투기꾼과 값싼 거처를 마련하려고 모여든 저소득층이 병존하는 형태로 자리잡은 셈이다. 결국 그린벨트의 땅소유자와 싼 집값 때문에 세를 얻어 이사온 실제거주자와는 별관계가 없으며,정부가 추진중인 생활불편해소를 위한 일련의 규제완화는 자칫 거주민보다는 투기목적의 토지소유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땅값 상승)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린벨트는 지난 71년 처음 지정된 이후 22년동안 도시확산방지 및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받아왔다.자연히 각종 건축민원의 장으로 불릴만큼 가격하락에 따른 재산권침해,생활불편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이들의 생활불편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새 정부 들어 본격적인 제도개선을추진하기로 하고,이에 앞서 처음으로 실태를 낱낱이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그린벨트가 투기의 대상이 되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정부의 제도개선방안과 그 기준은 보다 더 세심한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이제 법제도 관행 의식의 개혁으로(사설)

    순수 문민출신 김영삼대통령의 새 정부가 닻을 올린지 오늘로 꼭 반년이 된다.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결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기간이다.변화와 개혁의 틀을 마련한 뜻깊은 기간이기도 하다.『십년이 지난것 같다』는 대통령의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체감되는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할만하다.입장과 시각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큰 줄기로 볼때 변화와 개혁의 활주로를 달려 세계속의 선진국 건설을 향해 이육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같은」 개혁 6개월 우리는 개혁6개월의 이 시점에서 앞으로 계속적이고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 변화의 역사적 의미를 따져보고 차분히 개혁을 지속시켜 나갈 새로운 각오를 모두가 다져야 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은 취임초 권위주의 잔재의 표본같은 이른바 안가를 헐었다.그 자리에는 시민공원이 세워졌다.그리고 일제식민잔재의 상징인 구총독부건물도 헐고 새로운 중앙박물관을 짓도록 했다.이들 사례는 낡은 형식과 내용을 깨고 새로운 틀과 내용을 채워넣자는 개혁방향의 표상이다.잘못된 헌정사와 민주사를 청산하는 것은 올바른 미래역사를 건설하는 바탕이 된다. 군을 비롯한 인사개혁과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사정 그리고 정경유착의 단절선언 역시 같은 맥락이다.「군정종식」은 이미 완료되었다.그토록 어렵게만 보였던 한 세대간의 권위주의시대를 청산하는 일이 불과 반년만에 이루어지고 선진국수준의 깨끗한 문민정치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과거같으면 수차의 정치불안과 헌정위기를 겪었을 청산과정이 안정속에서 이루어졌음은 선진적 정치가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6개월전만 해도 과연 민간인출신 대통령이 문민화의 시대적 과제를 감당할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이 있었다.그리고 권력을 잡은 대통령이 정치비용의 조달을 위해서도 개혁을 제대로 할것인가 하는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런 불신과 우려는 옛날 일이 되고 있다.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한 대통령의 말은 정치적으로 그냥 해본 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중단없는 개혁이라는 다짐도 마찬가지다.김대통령에 관한한,도대체 옛날 상식이 통하지가 않는 것이다.재산공개가 그랬고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에 이르러서는 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모두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역사상 리더십에 밀려서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실패하고 진정으로 원해서 이끌어가는 개혁은 성공한 예가 많다.그런 점에서 문민정부의 개혁6개월은 적어도 비전과 신념을 가진 대통령과 절대다수의 국민지지가 결합함으로써 개혁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성숙된 기간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지금까지의 개혁은 대통령이 혼자 하는 인치였다고 한다.대통령의 과단성과 파격성에 의한 전격적 추진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개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의 필요도 있었다.이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노선은 분명해졌다.법과 제도의 개혁,모든 관행과 의식과 생활의 개혁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대통령의 강력한 단독드라이브에 모두가 동참해야 된다는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그것을 말해준다.그것은 깨끗한 정치,정의롭고 투명한 선진경제사회를 만드는 공정한 틀이며 의식과 관행 그리고 제도개혁의 총체적 시험대다.그러나 실명제에 대한 80%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의 불안감도 없지 않다.개혁으로 피해를 보는 방해세력이 개발하는 교묘한 역선전 논리 때문일 수도 있다.개혁의 총론적 명분에는 찬성하면서도 각론의 이해관계에는 저항하는 모순된 심리때문인지도 모른다.대통령이 너무나 앞서가기 때문에 따라잡기 어려워서일 수도 있다. ○미래지향 신바람의 동참 우리가 보기에 적어도 대통령을 지지해온 중산층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대통령의 개혁은 과감하고 획기적인 내용이지만 안정희구세력의 뜻을 모아 상식과 합리로 문제를 풀어가자는 것이다.한마디로 안정속의 개혁이다.그러므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안정희구세력이 개혁의 중추로 나서야 한다.그들의 미래지향의 창의와 동참은 신바람나는 개혁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러자면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중산층을 연결시키는 선도세력이 맡은바 역할을 다해주어야 한다.진실로 과감한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국회와행정부의 정치인,공직자들이 국민이 생활속에서 개혁의 결실을 피부로 느끼고 향유케하는 개혁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의 행정편의 위주로 돼있던 법과 제도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국민편익위주의 제도개혁으로 가야 한다.장기적인 안목에서 행정개혁·교육개혁 등 개혁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인과 언론인 지식인등 이 사회의 지도층이 소리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개혁에 따르는 사소한 불편함쯤은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세계화 개방화 인간화의 길이 개혁이다.통일과 선진의 새로운 세기는 그리 많은 시간이 남지않았다.미래지향 개혁의 당위성이 바로 거기서 찾아진다고 할것이다.
  • 전교조 탈퇴교사 심사없이 재임용/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정부의 「전교조」해직교사등에 대한 「조건부 선별재임용방침」과 관련,『「전교조」탈퇴 절차를 밟아 채용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과거 전력및 개인별 심사없이 모두 재임용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이같은 방침은 교육부가 당초 신청자에 대한 개별심사를 거친뒤 임용키로 한 방침과 대조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당초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재임용희망자의 「전교조」탈퇴를 전제로한 「채용신청서」를 받아 개인별 심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신정부출범에 따른 국민화합차원에서 이같은 개인별 심사를 없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교직경력 3년 미만인 사람에 대해서는 당초대로 면접과정을 거치기로 했으며 공무원법상 금고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사면복권때까지 재임용을 유보키로 했다.
  • 「이반」의 삶/이성은 원불교 기획실장(굄돌)

    톨스토이(1828∼1910년)는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문호이자 19세기의 탁월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그는 「전쟁과 평화」 「안나카레니나」와 같은 명작 뿐만 아니라 교훈적인 민화도 많이 남겼다. 동화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자신이 바라는 삶의 자세를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반이 열심히 일해서 어느 정도의 재산을 모아놓자 악마가 끼어든다.악마는 먼저 이반 형제들에게 재산 분쟁을 일으키도록 한다.이반을 바보라고 얕보는 형제들의 재산 싸움은 이반이 정말 바보스러울 정도로 끝없이 양보함으로써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악마들은 지속적으로 이반의 형제들을 못살게 굴지만 이반의 도움으로 형제들은 재기하곤 한다. 형제들을 파멸시키기에 실패한 악마들은 이반을 집중적으로 괴롭힌다.그러나 이반의 우직스러울 정도의 정공과 사랑의 힘에 의하여 악마들은 힘을 잃고 만다.이반을 중심으로 하여 이반의 집안에는 부와 행복이 가득해진다. 이반은말한다.『손에 못이 박힌 사람은 따뜻한 밥을 먹어도 되지만 못이 박히지 않은 사람은 먹다 남은 찌꺼기만을 먹어야 한다』고. 최근 자기 몫에 대한 목소리가 너무 높다고 우려하는 소리가 들린다.지역이기주의등 집단이기주의가 염려된다고 한다. 도로를 개설하려 해도 민원,쓰레기 매립장을 만들려 해도 집단거부,심지어는 전신주 하나 옮기려 해도 민원에 부딪치게 된다고 한다.공장 설립도 그렇다.온갖 노력으로 유치하면 지역 땅값이 솟는다.그래서 좋은 조건을 찾아 기회만 있으면 외국에 공장을 세우려고 한다.국내 고용효과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만고의 변함없는 상도』(대종경 인과품 1장)라는 말씀을 음미하면서 이반의 삶을 그려본다.
  • 전국 길놀이패 대전역 집결 “한마당”(엑스포 이모저모)

    ◎숙박요금 일제 인상… “바가지 상혼” 비난/해외참가국 개관준비 늑장… 직원들 초조 ○“업주양심에 맡겨” ○…대전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전및 유성지역의 숙박요금이 일제히 인상되는 등 바가지 상혼 조짐을 보여 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전숙박업협회는 1일부터 장급 여관의 경우 1만8천원에서 2만4천원,일반 여관은 2만원 또는 1만8천원으로 약30% 인상할 것을 각 숙박업소에 지시했다. 엑스포행사 관계로 대전을 두번째 찾았다는 손모씨는 『지난달 30일 묵을 때는 4명이 3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5만원을 주고 잤다』면서 『막상 엑스포가 개막돼 숙박업소를 구하기 어려우면 얼마나 더 오를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일침. 이에 대해 대전숙박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1일부터 숙박요금을 인상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 요금은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와 이미 협의해 산정한 요금일 뿐 아니라 강제성이 없는 행정지도방식이어서 숙박업자의 양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 ○지름 2m 북 “둥둥” ○…5일 상오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는 놀이마당 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대전엑스포 열기가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엑스포를 국민화합과 범국민적 축제의 마당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이날 상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천안 강릉 청주등 전국 8개 도시에서 2천5백80명의 풍물패들이 불을 지펴 하오5시 대전역에 집결,한몸이 됐다. 한데 모인 전국의 풍물패들은 곧바로 대전 길놀이패와 합류,하오6시 연도에 나온 10만여명의 대전시민들과 한데 어울려 대전역∼충남도청∼대전고교에 이르는 1·7㎞구간에서 대동길놀이행사를 펼쳤다. 특히 대전고교에 도착한 뒤 1천여명의 군인으로 구성된 한울림사물놀이패,1백명의 세계북잔치팀 등이 걸쭉한 축제 한마당을 펼쳤고 오명엑스포조직위원장과 염홍철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현고수가 지름2m짜리 세계 최대의 북인 「용고」 타북식을 가지기도. ○마무리작업 한창 ○…개회식을 하루앞둔 5일 국제관의 개관이 당초 예상보다 차질을 빚어 관계자들이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 국제관은 49개의 단독관과 58개의 공동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나 현재 일본관·캐나다관·프랑스관등 20여개관만 개관준비를 끝냈고 나머지는 아직까지 준비작업이 한창. 관계자들은 『현재 7일 개장이 힘들다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개회식에 맞춰 개장이 불투명한 나라가 많아 「오케이」만 남발하며 막상 작업에는 늑장을 부리는 해외참가국들 때문에 벙어리냉가슴. ○올림픽관 개관식 ○…올림픽의 불꽃이 대전엑스포에서도 타오르기 시작했다.박람회장 중앙에 자리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전시관이 5일 상오11시 김운용 IOC부위원장등 국내외 귀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공개됐다. 개관 테이프 절단행사를 마치고 관내를 둘러본 국내외 체육계 인사들은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와 성화봉등 귀중한 올림픽기념물들에 깊은 관심을 표명. 김부위원장은 전시관 책임자들에게 『96 미국 애틀랜틱 올림픽 홍보관의 비중이 너무 크지 않느냐』면서 『서울올림픽을 되새길수 있는 각종 자료를 보완해 줄 것』을즉석에서 당부하기도.
  • 여객기 참사 살풀이·씻김굿/마천마을 주민 어제 위안잔치

    ◎지사·군수 참석 희생자 애도/“유족앞에 부끄럽다” 겸손 지난달 26일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펼쳤던 전남 해남 마천마을 주민들의 뜻을 기리기위한 마을 위안잔치가 3일 주민 1백50여명과 축하객으로 이균범전남지사,민화식 해남군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마을 화원동국교에서 베풀어졌다. 간이상수도 사업과 마을길 포장공사 기공식을 겸한 이날 위안잔치는 국민의례,추락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순으로 진행됐다.이지사는 이날 치사를 통해 「마천마을 주민들은 신한국의 창조자이자 신한국인상이었다」는 김영삼대통령의 평가를 인용,사고당시 마을주민들의 헌신적인 인명구조활동을 상기시켰다. 또 전남교육청은 「마천마을 이야기」를 국교 3∼4학년 「내고장 이야기」단원에 실리도록 교육부에 건의하는 한편 우선 내년부터 전남·광주지역 초·중·고교생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키로해 이날 마을위안잔치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위안잔치에서 이장 김진석씨는 『죽어가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당연히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찬사를 받고 보니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오늘의 위안잔치가 사망자와 유족들에게 누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을 겸한 1부 공식행사에 이어 2부행사로 마련된 전남 도립 남도국악단의 가야금 산조·살풀이 춤·육자배기·부채춤·흥보가와 수궁가등 판소리·사물놀이·씻김굿으로 이어진 우리가락 공연이 펼쳐지면서 이날 위안잔치는 절정을 이루었다.마천마을 주민들은 지난 26일의 단결을 또다시 재현하기라도 하듯 민속 리듬에 맞춰 남녀노소가 가슴을 풀어 헤치고 한데 뒤엉켜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려진 무형문화재 72호 씻김굿이 대단원으로 치달으며 마을 주민들은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라도 하려는듯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희생자의 넋을 달래기위한 씻김굿이 한스런 가락을 머금고 울려 퍼지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숨소리조차 죽였고 분통함을 애소하는 대목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애써 씻어내기나 하듯 끝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사고당시 맨먼저 추락현장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던 천연출군(12·화원동국교 6년)은 자신들의 구조활동 이야기가 학교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에 『사경을 헤매던 친구들이 너무 안타까워 구조한 것 뿐인데…』라며 겸손해 했다.
  • 예산실/부풀리기·목소리 높이기 사라져

    ◎부처방문객 예년 3분의 1로 줄어/직원들,연휴이틀 과천청사 전원출근 “비지땀” 문민정부의 첫 예산짜기가 한창이다.내년 나라살림은 일반회계만으로도 총 40조원이 넘는다.경제기획원 예산실이 있는 과천 정부청사 1동 6층에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예산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요일이자 초복인 18일에도 직원들이 전원 출근했다.복더위 속에서 땀흘리는 예산실 풍경을 모아 본다. ○일반회계만 40조원 ○…실무사령탑인 이석채예산실장은 직급이 1급에 불과하지만 김종필 민자당 대표위원이나 황인성 국무총리·장관·지역구를 가진 정계 거물들과 자주 만난다.이실장을 개별적으로 부르는 일도 가끔 있다.정치인들은 대체로 지역사업에 대한 협조부탁이 뒤따른다.지역사업 예산을 따냄으로써 표(?)를 확보하려는 「청탁」인 셈이다.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실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얼마전 전북출신 의원들이 다녀간 것을 비롯,다른 지역 의원들도 여러 차례 떼를 지어 다녀갔다.지방의회 의원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역시 지역사업 예산을 우선배정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다.대부분 「읍소형」이지만 잘 먹혀들지 않을 경우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담판형」들도 눈에 띈다. ○의원들 많이 찾아 ○…새 정부 들어 지역구 의원들의 압력이 어느 때보다도 강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귀띔이다. 특색을 보면 『과거 TK(대구·경북)정권때 같은 경상도이면서도 덕본 것이 별로 없는데 이제 PK(부산·경남)가 집권했으니 숙원사업인 교통 및 물 문제를 해결해 달라』,『말만 TK지,도대체 해준 게 뭔데 대구·경북을 푸대접하려고 하느냐』,『정권이 바뀌었으니 국민화합과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서 호남지역에 투자해야 한다』,『그동안 영·호남 사이에 끼여 새우등이 터지는 꼴이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뭔가 해주어야 한다』는 등의 아전인수식 청탁이 쇄도한다.아직껏 이렇다 할 집단 민원이 접수되지 않은 강원도와 수도권이라고 홀대할 수도 없다. ○…해마다 예산실 앞은 마치 종합병원 대기실처럼 인산인해를 이뤘다.올해에는 방문객이 예년의 3분의1로 줄었다.예산실이 지난 5월 일찌감치『예산설명은 원칙적으로 자료로 한다』는 공문을 59개 입법·사법·행정 기관에 보내 방문을 사절한 덕택이다. 각 부처의 예산투쟁 강도도 예전보다 상당히 약해졌다.김영삼대통령 취임 이후 몰아친 개혁바람의 영향이다.심의과정에서 짤릴 부분까지 감안해,잔뜩 부풀려 신청하던 관행도 없어졌다.예산을 따내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예산실 직원들이 멱살을 잡히고 욕설을 듣던 해프닝도 사라졌다.과거에는 해마다 서너차례씩 있던 풍경이다. ○철야 저녁값도 외상 ○…칼자루를 쥔 예산실 직원들의 위상도 달라졌다.구내식당에서 1천원짜리로 저녁을 때우고 야근을 한다.과거에는 학연·지연·혈연등 온갖 연줄을 동원한 점심 저녁 대접에 술자리도 적지 않았다.예산실 직원들이 『목에 힘준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그러나 요즘은 부근 식당의 외상값도 갚지 못한다.예산실을 비롯한 기획원이 과천시내 식당에 빚진 외상은 1억원 정도이다. 각 부처가 사업예산 관철에 소극적인 반면 인건비와 출장비등 경상경비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사정의 영향으로과거처럼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를 반영한다.야근비나 사무용품비 등을 거의 청구하지 않던 일부 부서들도 올해에는 빠지지 않고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북한여성 장남을 좋아한다”/김현희양,「경영자대학」 강연 ◎내집마련 어려워 시부모 모시고살기 선호 북한여성들은 장남을 좋아하며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점 판매원이나 재봉틀 기술자와 같은 직업을 선호한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김현희씨는 「남의 여성,북의 여성」이란 강연에서 『남한에선 대다수 여성들이 배우자감으로 장남을 꺼리지만 북한에서는 집을 배정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장남과 결혼해 시부모 집에서라도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관련,『상점 판매원은 물건에 가까이 있어 사탕이라도 하나 더 먹을 수 있기 때문이며 재봉틀 기술자는 헌옷을 기워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탓』이라고 덧붙였다.
  • 「국조권」실효까진 “먼길”/「율곡」조사 등 상임위 배정은 했는데…

    ◎“전 대통령 조사 불가” 지연작전 예상/민자/“명분상 우위” 보선서 정치공세 전략/민주 새 정부 출범이후 처음 발동된 국정조사권이 하한정국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의혹등에 대한 국정조사권이 16일 국회 관련 상임위로 모두 배정됨에 따라 앞으로 조사활동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벌써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도 관심거리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춘천 및 대구동을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를 선거쟁점으로 부각,정치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사안의 본질을 벗어나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민자·민주 양당은 지난 15일 국정조사 대상가운데 12·12를 국방위에,평화의 댐을 건설위에 배정하는데 합의한데 이어 16일 율곡사업은 국방위에 넘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당은 이처럼 상임위 배정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실제로 조사활동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4당체제 시절이던 지난 88년 제정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회의원 3분의 1이상이 요구할 경우 국정조사권은 발동된다.그러나 조사활동을 시작하려면 상임위에서 조사계획서를 작성한뒤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다수당인 민자당이 반대할 경우 상임위를 통과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설사 상임위에서 통과되더라도 본회의에서 처리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상임위에서의 조사계획서 작성이라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이다.민주당은 조사대상이 이들 두 대통령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만큼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국민적인 의혹을 풀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자당은 『전직 대통령의 문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원칙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15대 대선당시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국민화합을 위해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느냐는 게 민자당의 대응논리이다. 민자당의 김영구원내총무는 『야당의 당리당략이나 정치공세에는 응할 수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따라서 전직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나 서면질의 요구에도 불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이유로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정면대응을 피하고 시간끌기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국정조사활동은 상임위에서부터 계속 공전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은 그러나 민자당을 수세로 몰수 있는 모처럼의 호기라는 판단아래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태세이다.사안 자체가 과거정권의 비리를 캐낼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라는 점에서 명분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여당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할 경우 개혁의지의 퇴색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정치쟁점으로 부각시켜 보선에서 이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따라서 국조권문제는 해당 상임위에서의 공방전과 함께 보선현장에서의 장외싸움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번 국조권 시비를 계기로 민자당 내부에서 제기되고있는 국정감사 및 조사법에 대한 개정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 크메르 요직 요구/캄 과도정부,거부

    【프놈펜 AP 연합】 캄보디아 과도정부의 공동 대통령인 노로돔 시아누크공과 훈센은 15일 크메르 루주가 신정부에 참여하는 데 어떤 조건도 내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과 훈센은 국민화합대책의 강구에 앞서 크메르 루주가 먼저 장악중인 영토를 정부에 반환하고 정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각료직등 정부 요직 할애를 전제로 신정부에 동참할 뜻을 표시하고 있는 크메르 루주의 제의를 일단은 거부했다.
  • 조선 공예품전/한국 민화전/명품 모음전/전통미술전 관객 부른다

    ◎서울 묵화랑·동예헌­부산 「고전」서 민예품 전시 뿌리에의 향수를 달래줄 소담한 전통미술전들이 관객을 기다리고있다.서울 동숭동에 있는 묵화랑(745­3980)의「조선시대 민속공예명품전」(31일까지)과 12일부터 17일까지 고미술경매주식회사 동예헌(730­5550)이 개최하는「한국민화전」. 그리고 부산의 고미술전문화랑 고전(051­751­0671)이 오는 29일까지 마련하는 「조선조 명품모음전」이 그 전시들. 격조있는 민속품을 많이 보유하고있는 묵화랑이 올해 처음 마련한 민속공예명품전에는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와 멋이 면면한 선초 표주박 먹통 화약통등의 민속품, 궁중목단 화조 문방구도등의 병풍류, 책장 약장 반다지등의 목기류, 옥향갑 옥비녀 칠보류등의 패물들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햇빛을 보고있다. 고미술경매로 체제를 확립하고있는 동예헌의 「한국민화전」에는 선조들의 익살과 꿈이 담긴 아름다운 색채의 민화들이 망라된다. 그림의 내용이 단순명쾌하고 솔직한 민화「연화도」「화조도」「목단도」「호렵도」「책가도」「어해도」「수우도」「작호도」「동자도」등 작품의 보존상태와 작품성이 뛰어난 80여점이 출품된다. 부산지역의 고미술전문화랑으로 새로 문을 연 고전이 개관기념으로 선보이는 명품모음전은 「생활예술의 사랑방」을 표방하는 화랑측이 지난 십여년간 모아온 고미술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다.
  • 크메르루주 점령지/시아누크,반환촉구

    【프놈펜 AP AFP 로이터 연합】 캄보디아 과도정부 수반 노르돔 시아누크공은 8일 크메르 루주 게릴라들에게 국토분할을 종식하지 않으면 그들을 불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크메르 루주가 국민화합을 거부할 경우 과도정부는 그들과 싸울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시아누크공의 이같은 강경한 내용의 성명은 크메르 루주 게릴라가 지난 7일 태국과의 접경지역인 캄보디아 북부의 프레아 비헤아사원을 공격,점령한데 뒤이어 발표됐다.
  • “국민건강 담보로 싸우다니…” 시민 분개/전국 약국휴업 이모저모

    ◎“10리 걸어왔는데”… 약 못구해 발동동/병·의원·보건소로 몰려 환자 북새통 전국 2만여 약국이 거의 휴업에 들어간 25일 급히 약을 구하려고 약국을 찾았던 시민들이 인근 병·의원이나 보건소로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대형약국이 2백여개 몰려있는 약국 거리인 서울 종로5∼6가 일대의 경우에는 아침부터 미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이 발길을 돌렸으며 지방에서는 먼길을 걸어 약국을 찾은 주민들이 발을 굴렀다. ○이기주의적 발상 ○…이날 하오 1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약을 사기위해 1시간여동안 종로 일대를 돌아다녔다는 이흥길씨(62·종로구 명륜동)는 『국가자격증을 받아 독점적으로 영업하는 약사들이 일방적으로 문을 닫는것은 집단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분개했다. 평소 앓던 비염이 악화되어 보건소를 찾았다는 성미란씨(35·주부·종로구 누하동)는 『약국에 갔으나 문이 잠겨 할수없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약사들이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모습에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반 병·의원에서는 하오로 접어들면서 감기등 가벼운 증세때문에 찾아온 환자들이 급증,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D의원의 경우 하루 평균 25명이던 환자가 40명으로 늘었으며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의원도 30명 수준에서 50명으로 증가했다. ○환자 갑절로 늘어 양천구 목동 H병원을 찾은 김미경씨(29·주부·목동아파트 711동 804호)는 『14개월된 딸아이가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열이 오르고 보채 밤을 꼬박새우고 새벽에 약국에 해열제를 사러갔으나 문을 닫아 무척 당황했다』면서 『상오 9시가 넘어 단지 앞에 있는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다』 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1리5반에 사는 김용기씨(62)는 『8순 아버님이 갑자기 몸이 아파 약을 사려고 10리길을 걸어 읍내 약국을 찾았으나 문을 닫아 약을 구하지 못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지만 다른 상품도 아닌 생명을 다루는 약사들이 약을 팔지않겠다니 말이나 되느냐』며 흥분했다. ○시민들 항의소동 ○…휴업결의에 따라 성남시내 약국들이 일제히 문을 닫자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항의. 시내 3백8개 약국들의 일사불란한 휴업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휴업의 낙진이 죄없는 시민들에게만 떨어지는 것같아 답답하다』며 『꼭 약국에서 한약까지 팔아야만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업사』고 불평.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사는 주부 정은선씨(26)는 『한약조제권문제가 이렇게까지 번질줄 몰랐다』며 『서로의 이득만을 위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행동이며 꼭 해야될 일이라면 사전에 귀띔(?)이라도 해주어야 가정상비약이라도 준비할것 아니냐』고 볼멘소리. ○병원약사는 근무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민화서울대학병원 약재부장)소속 약사 1천5백여명은 25일 전국 약국이 3일간의 일제휴업에 들어간 것과 상관없이 정상근무한다고 밝혔다.
  • 『정치않겠다』는 DJ의 의지(사설)

    지금 영국에 머물고 있는 DJ 김대중씨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기대는 아직도 크다.그것은 그가 국민과 함께 겪어온 지나간 한 시대의 험난한 정치적 역정은 물론 지난번 대통령선거후 그가 보여준 큰 정치인다운 입지선택과 오늘의 개혁적인 현실여건에 비추어 더욱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과연 김대중씨는 우리 정치사의 거목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언젠가는 다시 정치주역의 한사람으로 복귀할 것인가 그것이 또한 사람들의 관심사이다.깨끗한 패배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은 지금 DJ의 속마음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일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달초 귀국을 앞둔 김대중씨는 이기택민주당대표에게 『귀국후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당운영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고 전해진다.은퇴 성명후 「민주화의 사표」로까지 추앙받은 그다운 충정과 의지를 읽게 한다.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국민으로서,민주당원으로서 나라가 잘 되도록 정부를 성원하고 야당에 협조하는 선이상으로 나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우리는 김대중씨의 이러한 다짐이 우리 정치에 신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것으로 믿어 그 실현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고자 한다.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자신의 책임으로 이어질 거취에 대해 왈가왈부하자는 것은 아니다.8백만명의 지지를 얻은 대통령후보였고 절대적 지분을 가진 야당의 실세인 김대중씨의 앞으로의 존재양식과 위상정립은 우리 정치와 정계의 성숙은 물론 새로운 선진정치지향의 방향타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지난날 방만하고 부도덕한 정치가 가져온 혼란과 정체의 청산 없이는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김영삼대통령이 미리부터 개헌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것이나 김대중씨가 멀리 외국에서 흔들림없는 의지를 다짐한 것은 정치불신의 고리를 끊으려는 뜻으로 봐야한다. 김대통령의 등장과 DJ의 퇴장으로 상징되는 양금시대의 청산은 문민화와 민주개혁,세대교체의 새길을 열었다.국민적 선택인 동시에 김대중씨의 의지이기도 한 새로운 과제는 작금 정치권에서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대중씨에게는 국민들이 소망하는 더 큰 짐이 있다고 본다.우리도 이제는 나라가 어려울때 정치적 야심이 없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민과 정부에 큰 길을 말하는 경륜있는 어른이 있어야겠고 그 자리에 서 달라는 바람이 그것이다.그것은 재야에서 정치활동을 하는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개인적인 의지만으로 그런 큰 정치를 가꾸어나가기는 어렵다.그런점에서 야당은 모류에 매달리는 소예적 의존을 탈피해야 한다.일개 정당과의 연고를 청산하는 그 자신의 선택도 필요할 것이다.역사속의 거목으로 김대중씨의 위상이 잡혀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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