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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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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기고(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下)

    ◎“정부개혁 없이 민간개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후 6개월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새정부 정책수행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고,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치,경제,외교안보통일 분야로 나눠 알아본다. ◎정치/정당정치 실패가 국회 실패로/계보주의 탈피해야 정당 개혁/文正仁 연세대 교수·정치학 출범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金大中 ‘국민의 정부’를 평가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무리 준비된 정부라 하더라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가시적 개혁성과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당혹과 절망을 회고할 때,신정부 6개월에 긍정적 평가를 아니할 수 없다.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경제부문의 구조조정,햇볕론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그리고 포괄적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초한 실업대책 등은 신정부의 개혁방향을 비교적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표류하는 참여민주주의 그러나 정치부문에 있어서는 낮은 평가를 면키 어렵다. 지난 6개월동안 정치부문만은 아무런 가시적 개선노력이 없는 개혁의 무풍지대라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본산이어야 할 국회는 지난 6개월동안 총리인준과 국회의장 선출이라는 당리당략 때문에 개혁을 통한 국민과의 고통분담은 고사하고 산적한 민생법안들마저도 도외시하는 직무유기를 보여왔다. 국회의 실패는 정당정치의 개혁 실패에서 유래한다. 지역주의,계보주의,패권주의가 아직도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정당 내부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다. 당내 계보주의와 권위주의는 정당의 구조적 경직성을 심화,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의 활성화를 크게 저해해왔다. 어디 그 뿐인가.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걸었던 국민적 기대와 열망 역시 식어가고 있다. ‘참여민주주의의 정착’을 표방한 현 정부의 국정지표를 무색케 하리만큼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확산일로에 있다. 민심이 떠난 풀뿌리 정치,지역주의·계보주의·권위주의가 판치는 정당정치,공전과 파국을 일삼는 의회정치­이것이 오늘날 한국정치의 자화상이라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파행이 계속되는 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고사하고 경제위기의 극복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정치의 파행은 곧 경제파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일차적 책임은 ‘국민의 정부’에 있다. 비록 여소야대 정국과 자민련과의 연정이 현 정부의 정치개혁에 구조적 장애로 작용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金大中 대통령이 더 큰 관심과 지도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경제위기 극복이 정치개혁 지연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현정부만을 탓할 일은 못된다. 민주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개혁을 선도해 나갔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쉽게 이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 역시 문제시된다. 정당개혁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당 스스로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다. 정치인의 자질과 의식 역시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록 공천은 계보정치에 의해 결정되었다하더라도 당락은 유권자에 달려 있다. 유권자,국민을 생각하는 대승적 자세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현재의 정치파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파행이 경제실패 불러 이렇게 볼 때,정치개혁의 실패는 우리 모두를 탓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8·15경축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제2의 건국’ 선언을 통해 지방분권,국회제도 개혁,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망국적 지역주의 해소,그리고 신부패방지법 제정 등 구체적인 정치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을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켜볼 일이다. 아직 4년6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국가에너지 결집할 비전 필요/정책집행 일관된 뚝심 있어야/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 신정부 출범 6개월의 경제정책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해법을 충실히 따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고금리,초긴축 재정 등 IMF처방의 결함이 내장된 신정부의 경제정책은 IMF 패키지와 분리해서 평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업률 8%,성장률 -7∼-8%라는 우울한 전망치가 이를 가리킨다. ○IMF 패키지와 분리못해 그러나 정책수단의 손발이 묶인 채 정부는 노사,금융,기업,공공부문등 4대 개혁과제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키면서 글로벌형 체질개선 의지를 확실히 천명했다. 그 결과 바닥이 났던 외환보유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IMF 가이드라인도 크게 완화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 부적격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용등급 꼬리표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IMF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난의 시기일수록 가장 절실한 것은 국가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이다. 고통과 희망의 최소공약수가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개혁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첫째,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金泳三 정부의 ‘신한국’ ‘신경제’ 등 개혁 컨셉은 중앙청을 때려 부수는 식으로 과거 파괴에만 집착한 나머지 미래 건설적 비전이 없어 실패했다. 은행과 기업,그리고 노사관행이나 실업대책 등 한국경제의 내일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 모두에게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청사진이 없으면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둘째,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오늘날과 같은 불가측성의 시대일수록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정책 집행의 일관된 뚝심이 필요하다. 빅 뱅,빅 딜,정리해고제등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와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아직 미흡하다. 셋째,시장의 힘을 키워주는 개혁이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 신세에 몰린 주된 원인은 관리집단과 정치가 시장을 떡주무르듯 했다는 것이 불문가지이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이 생동할 수 있도록 룰을 확립하고 경제가 관치나 정실의 고리를 벗어나 국민이 합의한 룰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시장이 없기 때문에 관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시장경제를 국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에 시장이 불완전하다는 말은 있으나 ‘시장이 없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정부는 시장의 룰만 확립 넷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혁 성공사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개혁의 수순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첫 단추가 끼워져야 하며,여기에는 민간부문에 대한 존중과 함께 국민적 합의 유도라는 국가 리더십의 진의가 함축되어 있다. 국가경영의 투명성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그리고 600여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퇴출,다운사이징 등 정부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노사 타협과 국민화합이 담보된 개혁이 가능하다. 다섯째,한국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지난 30년간 한국경제가 쌓아올린 무형자산 가운데는 뜯어고칠 것도 많지만 서구의 합리주의를 무력화시켰던 한국적 가치도 헤아릴 수 없다. 이것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고 추슬러 글로벌 질서와 조화시키는 한편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통합시킬 수 있는 가치체계의 복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외교 안보 통일/통일은 평화의 결과가 돼야/우호관계 확립후 北 돕도록/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한국외교의 당면과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편입된 경제난 해소와 한반도 안정이다. 한국외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미 외교에서현정부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방문을 통해 안정된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심는데 성공했다. 단기외채를 장기로 연장하거나 추가로 얼마간의 외채를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對美 외교 성공적인 출발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를 표현했고,더 나아가 미국에게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종잡을 수 없었던 金泳三 정부와의 철학적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제스처의 성과는 앞으로 현정부가 내치에서 경제문제와 안보·통일문제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국제신인도가 문제다. 그러나 신인도의 결정적인 요소들,즉 노동의 유연성,정부·기업의 구조개선,증권시장의 기율 확보 등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대미 외교는 구체적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현정부는 아직 대북정책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의 대북정책 목표는 평화통일이었지만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평화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은 이미 두개의 한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미국도 하나의 한국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평화의 결과여야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통일을 목표로 하면 통일은 커녕 평화마저 깨진다. 지난 50년간 서로가 통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통일당하지’않으려고 군비를 증강시켜왔다. 통일의 길이 열려 있는 한 남침의 길도 열려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통일만이 국민의 염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통일을 전제로 하는 한 평화는 없다. 통일을 전제로 하는 평화를 북한은 흡수통일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정부의 햇볕정책도 북한은 흡수통일 의도로 간주하고 있다. 만일 개방의 바람이 金正日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을 만큼 진전된다면 金正日은 주저함 없이 군사적 도발을 획책할 것이다. 죽을 바에야,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적 인물이 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그는 한국군을 단 사흘만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북한이 그만큼 강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북한이 그렇게 자신하고 있는 한,공격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군은 개혁의 목소리만 높였지 개혁내용에는 북한의 이러한 자신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통일 지상주의’ 벗어나야 아무리 동족이라 하지만 북한은 분명 우리의 적이다. 동족이면 왜 6·25비극을 저질렀는가. 적인지 아닌지는 휴전선의 긴장상태가 말해주고 도탄에 빠진 경제에서 매년 뽑아지는 15조원 이상의 국방비 규모가 말해준다. 적을 도와주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북한을 도와주려면 먼저 ‘적대시스템’을 ‘우호시스템’으로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모든 통일 노력은 의미를 잃는다. 휴전선의 그림을 바꾸고,상대방이 발뻗고 잘 수 있을 만큼의 군사력으로 상호 감군을 추진해야 한다. 통일이냐,평화냐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어야 외교의 성과도 확실해질 것이다.
  • 金 대통령 취임 6개월 어록

    ◎“제2건국은 민주주의­시장경제의 완성”/동서화합은 사회분열 치유 결정적 열쇠/빅딜이건 작은딜이건 기업은 개혁해야/관치금융으로부터 은행을 자유롭게 할것/‘햇볕’은 北 강경세력에 고통스러운 정책 ▷국정철학◁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키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2.25 대통령 취임사) ▲‘제2의 건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완성하기 위한 국정의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을 가리킵니다(8.15 경축사) ▲정치개혁은 여소야대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고 선거제도,정당운영 등 모든 분야에 큰 변화가 있어서 한국정치가 국민기대에 부응하고 지지를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7.20 타임지 회견) ▲사람은 어려움을 견디고 바르게 살면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주는 것을 알게 됩니다(8.19 趙武濟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참여민주주의 실현·국민화합◁ ▲국민 앞에서는 여당이냐,야당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당이 자신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5.29 국회개원 50주년 연설) ▲동서의 화합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양상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결정적인 열쇠입니다(4.30 대구·경북 국가기도회 연설) ▲대통령을 못하면 못했지 절대로 동서분단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金大中 정권 하에선 지역주의,학벌,배경,돈,이런 것이 절대 용납안됩니다. 그 중에서도 지역주의는 끝장내야 합니다. 여당도 동쪽으로 뻗어나가 전국정당이 돼야하고 야당도 서쪽으로 뻗어나가 전국정당이 돼야 합니다(6.30 인촌강좌 특강). ▷경제위기 극복◁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이제는 가난도 나라가 구제해야 합니다(3.18 국무회의) ▲빅딜이건,작은 딜이건 기업을 개혁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5대그룹이 앞장서야 합니다. 경제개혁이 성공하면 5대기업의 공이고,잘못되면 5대기업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6.14 방미 귀국 기자회견) ▲정경유착으로부터 기업을 해방시키고 관치금융으로부터 은행을 자유롭게 할 것이며 부정부패로부터 우리 사회를 단절시킬 것입니다(6.12 스탠퍼드대학 연설). ▷안보통일◁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도 않지만,대화를 강요하거나 거부하는 일도 안할 것입니다. 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미 공조체제 속에 북한에 대해 공존 번영하는 길을 추구할 때 북한도 반드시 바뀔 것입니다(6.5 취임 100일 기자회견) ▲햇볕정책이 결코 약하거나 유화정책인 것은 아닙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면서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강경세력에겐 가장 고통스러운 정책입니다(6.30 인촌강좌 특강).
  • 한솔종이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9)

    ◎삶을 지속시킨 ‘소중한 존재’ 자각/요강·동고리·고비 등 갖가지 종이용품에/유물인식시스템·종이접기·한지제작 체험도/종이 쓰임새 변천 한눈에 알아보게 전시/기획전시실선 닥종이 인형전·부채전도 함께 한솔종이박물관은 재미있고,현장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곳이다. 박물관중에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 곳은 없겠지만 한솔종이박물관도 흥미있고 지식에 보탬이 되는 가볼만한 박물관이다. 한솔종이박물관 관람이 재미있는 이유는 두가지.첫번째는 눈길이 쉽게 떠나지 않는 유물이 많다는 점이다.우리 조상들은 종이로 온갖 물건을 만들었다.갓·등·부채·미투리·반닫이·우산·베개뿐만 아니라 음식물과 곡식을 담던 동고리와 채독,문서를 꽂아 보관하던 고비,화살을 넣던 전통도 종이로 만들었다. 중국종이(華紙),일본종이(和紙)와 비교해도 역시 조선종이(韓紙)의 질이 으뜸이었다.옛 우리 선비들은 읽고 난 책들을 모아 함경도,평안도 변방을 지키는 병졸들에게 보내는게 관례였다.독서를 장려키 위함이 아니다.책장을 뜯어 옷을 만들어입으라는 배려였다.종이갑옷과 투구를 만들었던 기록도 있다. 전시품 중 흥미를 끄는 것은 종이요강.여인네들이 가마를 타고 먼 길을 갈때 필수품이었다.종이를 꼬아 과자 그릇처럼 예쁘게 만들었다.겉면에는 콩기름이나 들기름을 정성스레 발랐다.놋쇠로 만든 요강과 달리 중요한 순간에 소리가 나지 않았다. 종이박물관이 재미있는 두번째 이유는 스스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우선 유물인식시스템이 있다.미투리를 센서에 올려놓으면 ‘종이·삼·짚을 섞어 꼬아 만든 신발’이라는 설명과 그것의 유래가 컴퓨터 화면에 친절하게 나온다. 관람객이 컴퓨터 영상을 따라 재미있게 종이접기를 하는 코너도 있다.한지 재현관에서는 직접 종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2시간여 종이박물관을 돌아보면 ‘뭔가 배운 것 같다’는 뿌듯한 느낌이 온다. 박물관 제1전시실의 첫째 방은 ‘종이 이전의 세계’다.종이가 만들어지기전까지 인류의 모든 문명은 불완전하고 미완성이었다.기록을 위해 갖가지가 쓰였다.점토판·파피루스·양피지·짐승뼈·갑골문·죽간 등.종이가 없었던 시절의 불편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둘째 방은 ‘종이의 탄생과 전파’.서기 105년 중국 후한(後漢)시대 蔡倫이 종이사용을 실용화 시킨 이래 종이의 전파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우리의 종이 사용 역사도 중국에 버금간다는 사실을 통일신라 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알려준다.종이박물관에는 고려 초기에 제작된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 제삼십육’원본(국보 제277호)이 소장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종이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주는 곳이다.컴퓨터 시대에도 종이의 효용가치는 변함없음을 강조한다.전시의 주제는 ‘종이는 영원한 친구’.그와 관련된 영상물도 준비되어 있다.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종이 퀴즈게임도 할 수 있다. 오늘날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매직비전이라는 특수전시기법으로 설명하기도 한다.스스로 빛을 내는 ‘축광지’도 볼거리다.안네 프랑크,베토벤,李仲燮 등 국내외 유명인사의 메시지가 담긴 종이도 있다. 특히 서울대 金安濟 교수의 ‘종이인생’이 눈길을 끈다.젊은 시절의편지와 일기,결혼 청첩장,첫 직장 임용장,첫 월급봉투 등 ‘종이’는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축소판’이다. 이어 기획전시실과 한지재현관을 둘러보면 관람은 끝난다.기획전시실에는 김영희씨의 ‘닥종이 인형전’에 이어 8월31일까지 ‘부채 특별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한지재현관에서는 닥나무 껍질을 벗겨 삶고 두드리고,한지를 떠내는 13개 과정을 옛 그대로 보여준다.한지 전문가 金泰福씨(52)부부가 관람객들을 친절히 맞는다. 한솔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종이박물관이다.세계적으로도 9번째다.한솔그룹이 공익사업 차원에서 설립,운영도 책임지고 있다.개관한지 1년이 채 안됐다. 담임선생님의 인솔로 종이박물관을 찾은 전북 고창군 부안초등학교 학생들은 “이제는 시험에 종이에 대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맞힐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큐레이터 嚴素姸씨/“미래에도 종이는 다정한 친구”/관람객과 일심동체 유도 유물수집 등 60억원 들여 지역민과 융화에도 신경 한솔종이박물관은 전문 큐레이터(박물관운영책임자)를 두고 있다.미국 뉴욕대 예술학대학원을 졸업한 嚴素姸씨(34). “전라도는 옛부터 예술의 고장이라고 불리지 않았습니까.그러나 지금은 문화 관련 기관이 별로 없어요.저희 박물관은 이 지역의 문화 갈증을 푸는데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지요” 때문에 종이박물관측이 신경을 쓰는 것도 ‘지역민과의 융합’이다.최근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민화 그리기 공모전을 가졌다.박물관쪽에서 먼저 학교를 찾아 특활시간을 활용한 교육기회를 갖는 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아빠와 함께 연만들기,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기 등도 계획하고 있다.전주시청을 비롯한 정부 관공서와 연계해 박물관 소개 등 관람객 유치작업도 적극 벌이고 있다고 嚴씨는 설명했다. 박물관 시설도 관람객들과 전시유물의 ‘일심동체’를 이뤄내기 위해 스스로 참여토록 유도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유물인식 시스템,종이접기 코너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종이’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데 전시의 중점을 두었습니다” “종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을 만드는데어려움이 컸습니다.어디까지가 종이의 영역인지 자르기가 쉽지 않았죠.그러나 ‘종이는 영원한 친구’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종이가 과거는 물론 미래에도 인류 문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방향으로 유물을 수집,정리했습니다” 유물수집과 정리에 60억원 남짓 들었다.기원전에 사용됐던 파피루스도 어렵게 영국에서 구입했다. 그녀는 “컴퓨터시대를 맞아 종이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그러나 외국 언론기관의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젊은이들도 컴퓨터 화면보다는 종이에 쓴 활자를 보는게 편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아무리 첨단화되어도 ‘종이 문화’는 지속된다고 생각합니다”면서 말을 맺었다. ◎종이박물관 가는 길/전주 IC서 7㎞ 거리 터미널서 택시로 15분/단체는 사전예약해야 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에서 7㎞ 정도 떨어져 있다.인터체인지를 나와 전주 시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한솔종이박물관 푯말이 간간이 있어 그것을 따라 오면 된다.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각각 15분,30분 정도 걸린다. 관람료는 무료.월요일과 국경일은 휴관하며 화요일∼일요일 상오 9시부터 하오 5시까지 문을 연다.하루 7차례에 걸쳐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코스도 있다.관람 소요시간은 2시간. 한지뜨기 실습,한솔제지 공장 견학 등을 위해서 20인 이상 단체관람객들은 꼭 사전 예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단체관람일은 매주 화,수,목요일이며 한지재현관은 수,목,토,일 주 4회 운영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2가 180번지.(0652)210­8000.
  • 長江日記/정정화 지음(화제의 책)

    ◎독립운동에 몸바친 할머니 일대기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각계에서 조명작업이 활발하다.대개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캠페인을 담고 있다.앞으로의 결의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묻혀있는 과거의 올곧은 삶을 조명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 책은 백범 선생이 ‘한국의 잔 다르크’라 부른 정정화 할머니의 일대기를 다루었다.저자의 삶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상해 임시정부의 역사이자 우리 독립운동사에 대한 증언이다.1900년 태어나 독립운동가 집에 시집온 뒤, 20살 되던 해 시아버지와 남편의 뒤를 따라 중국 상해로 가면서 맺게된 임시정부와의 인연.독립운동 자금모집의 밀령을 띠고 여섯 차례에 걸쳐 국경을 넘나들었고,32년 윤봉길 의사 폭탄 투척 사건이후 상해를 탈출한뒤 김구·이동녕 선생등을 뒷바라지 하면서 10년간 망명정부의 궂은 일을 도맡은 과정 등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이 책의 내용은 23일까지 연강홀에서 ‘아,정민화’라는 연극으로 공연되고 있다.학민사.1만원.
  • 8·15 사면 가족·각계 반응/“국민화합·제2 건국 계기로”

    ◎全·盧씨 “5·18 12·12 관련자 포함 잘된 일”/朴노해씨 부인 “8년 수발 짐 벗어 기뻐”/민가협 “양심수 360여명 대상 제외 유감” 모두 7,007명의 사면 대상자 명단이 발표된 14일 국민 대다수는 “사면을 계기로 화합을 다지고 제2의 건국을 맞는 계기로 삼자”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張世東·鄭鎬溶·安賢泰씨 등 12·12 및 5·18 관련자와 全斗煥·盧泰愚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연루자 등 14명이 특사에 포함되자 두 전직 대통령측은 “잘된 일”이라며 환영. ○…權魯甲 전 의원은 복권사실이 발표되자 “대통령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짤막한 소감만 밝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얼굴없는 노동자 시인’ 朴노해씨(본명 朴基平)의 부인 金眞珠씨(43)는 사면 소식에 “지난 8년동안 옥바라지를 하면서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벗었다”면서 기뻐했다. 金씨는 “최근 면회 때 朴시인이 ‘그동안 고생시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번 국민의 정부는 한번 믿어볼 만한 정부’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친딸과 친인척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남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林順蘭씨(46)도 형기를 1년4개월 앞두고 15일 가석방된다. 林씨는 “부모 탓에 불행하게 자란 자식들과 따뜻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석방소감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사면 대상자 중 93년 5월 살인죄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아미르 자밀씨(30) 등 파키스탄인 2명이 무기로 감형되는 데는 천주교인권위원회(위원장 金亨泰 변호사)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가 대화합 차원에서 사면을 단행한다면서 455명의 양심수 가운데 최장기수 등 360여명을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헌정질서 파괴나 비리사범을 사면·복권한 조치는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반개혁적 행위”라고 주장.
  • 남북한 통일대축전 무산/정부,民和協 행사 허용… 南北 별도 개최

    남북한이 판문점에서 공동개최를 추진했던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남북 양측이 별도로 치르게 됐다. 정부 당국은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준비위원회와 통일대축전 남측추진본부의 축전행사를 허용할 방침이나,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 통일대축전 행사는 봉쇄할 예정이다. 韓光玉 민화협 상임공동본부장은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축전행사가 남북공동으로 열리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금세기 내에 민족통일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측 주도로 남·북·해외 범민련 대표 9인으로 구성된 8·15 통일대축전 공동위원회는 12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 판문점에서의 8·15 통일대축전 행사일정을 공개했다.
  • 재해방송/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일본의 고베지진이나 미국 오클라호마 폭발사건에서 보았듯이 외국의 전파매체들은 신속하고도 지속적인 현장중심 보도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재난극복에 나설수 있도록 국민화합을 이끌어낸다. 서울·경기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진 최근의 우리 방송도 방송매체만의 헌신적인 역할수행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감을 샀다. K2TV를 제외한 3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한채 수해특별방송으로 범람위기의 하천등 주요 포스트에 취재기자와 중계차를 투입,피해상황과 수위변화등 피해지역 주민들과 구급활동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마치 스포츠 실황중계나 하듯이 흥미를 유발시키는 종래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재난을 당한 자의 슬픔과 아픔을 절감케 하는 성숙한 자세였다.수해현장을 취재하던 취재팀이 촬영에만 급급하지 않고 급류에 휩쓸려 가는 주민을 구출한 것도 전에는 볼수 없던 광경이다. 참상을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돕는 성금방송으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게 한 것도 기민한 대처다. 전파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은 현장을 있는 그대로보여줌으로써 엄청난 재난을 시청자로 하여금 몸소 실감케 하는 점이다. 바로 2년전 경기·강원지역을 강타한 수마로 수많은 재산피해를 냈을 때는 방송이 이를 외면하고 올림픽중계에만 매달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방송이 천재지변을 외면한다면 공기능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일부지역에서는 이번 수해특보를 두고 대한민국엔 ‘서울과 경기만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물난리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 지역이 집중 보도된 미흡감은 원망할 만도 하다. 영국의 지그타와 BBC시청자연구소에 따르면 시청자는 어떤 위기상황에서 매체로부터 ‘정보와 해석’을 얻기를 원한다. ‘많은 양의 가공되지 않은 뉴스’속에서 ‘마음의 평정’을 잃거나 혹은 ‘걱정과 무관심을 극복하여 정상적인 활동으로 유도된다’는 것이다.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TV가 시청자의 눈과 귀가 되어 국민화합의 에너지를 일치단결로 이끌어내는 것은 TV만의 위력이다. 그리고 TV는 우리생활의 일부로서 기쁨과 슬픔,모든 위급한 상황을 함께하면서 언제나 선두에 서는 일상적 실재라는 생각이다.
  • 국보법 위반자들의 귀국(사설)

    지난 91년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한 뒤 베를린에 머물러온 朴聖熙씨(28·당시 경희대4년)와 成墉乘씨(29·당시 건국대4년) 등 해외체류 국가보안법 위반자 5명이 지난 7일 김포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안기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해외에 체류중인 이른바 ‘반체제인사’들에 대해 ‘반성’을 전제로 귀국을 허용하기로 밝힌 바 있다.과거 역대 독재정권 시절에 빚어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다.현재 해외에는 朴正熙·全斗煥·盧泰愚 군사 정권 시절 유학 등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독재정권의 폭압에 신음하는 조국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거나,통일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국보법 등 실정법을 위반해서 20년 또는 30년 넘게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들중 일부가 비록 실정법을 위반하긴 했으나 그들이 현지에서 벌인 조국의 민주화운동은 실로 힘겨운 것이었다.현지의 진보적 지식인들과 연대해서 언론과 교회,그밖의 요로에 한국의 역대 독재정권의 반민주적 탄압상을 알리는가 하면,국내 민주화운동을 돕기 위해 대대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고,양심수 석방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역대 독재정권 시절 국내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나, 국제적 압력 덕으로 석방된 양심수들은 일정부분 그들에게 신세를 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한 것도 사실인만큼,새 정부는 그들이 과거 행적에 대해 ‘반성’하는 것을 전제로 귀국을 허용한 것이다.그것은 그들의 ‘불행한 과거’자체가 모두 건국 50년 넘게 통일된 민주국가를 건설해내지 못한 우리 역사의 희생자들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이번에 자진 귀국한 사람들은 공안당국에서 과거 행적에 대해 조사를 받은 다음 사법처리될 것인데,새 정부 화합조처의 근본취지와 이들이 자진 귀국한 사실 등이 감안되었으면 한다. 해외체류 국보법 위반자들이 정부의 관용조처에 호응해서 자진 귀국함으로써 국민들이 50년만에 들어선 진정한 민주정부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한총련이 딴죽을 걸고 나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한총련 소속 학생 2명이8·15통일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7일 평양에 들어갔다는 것이다.국민들은 반국가 불법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에 대해 준열하게 꾸짖지 않을 수 없다.온 나라가 유례없는 대수재를 만나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문젯거리를 새롭게 들고나와 어쩌자는 것인가.더구나 각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총망라된 민간통일운동조직인 ‘민화협’이 결성된 시점이 아닌가.한총련의 분별있는 행동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민화협’ 출범에 기대한다(사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출범은 민간차원에서 통일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고 통일운동을 주도해 나갈 범국민적 상설기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며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 각 정당을 비롯한 사회,종교,경제단체 등 59개 단체가 폭넓게 참여한 민화협은 지금까지 당국에 의해 독점돼 오다시피 했던 남북대화를 민간기구가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통일문제에 대해 대립적 의견을 보여왔던 보수와 진보세력들이 모두 참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출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하겠다. 민화협이 앞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을 늘려가는등 통일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다해준다면 우리의 통일노력을 민(民)과 관(官)이 함께하는 단계로 높일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이제 막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된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 민화협이 해야할 과제는 많다. 당장 며칠 남지않은 ‘8·15통일대축전’을 어떻게 하느냐는 어려운문제가 닥쳐있다. 민화협 준비위원회는 8·15대축전의 행사내용과 참가대상 및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회담을 7일 판문점에서 갖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은 베이징(北京)회담을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불법단체로 규정돼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반드시 참가시킬 것을 고집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올해도 북측에 의한 일방적인 행사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이 지난 6월 이미 결성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어떻게 접촉할 것이냐는 문제도 민화협이 안고있는 과제의 하나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정당,사회 문화 종교단체들로 구성된 북의 ‘민화협’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조국통일을 바라는 남조선과 해외 여러단체 및 인사들과의 내방과 접촉,대화와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민화협 내부적으로는 통일문제에 대한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되는 의견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합의점을 찾느냐는 과제가 있다. 민화협의 출범에는 기꺼이 참여했지만 각 단체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의견은 차이가 많을 것이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의 목소리로 조정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민화협은 이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 민화협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민화협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통일기반을 조성한다는 새정부의 통일정책이 민간의 통일운동과 어우러져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韓光玉 민화협 준비위원장/통일프로젝트 강한 의욕(초점인물)

    ◎시장출마 좌절 이후 조용한 처신 ‘점수’/DJP 단일화·노사정委때 조정력 발휘 기대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가 부쩍 바빠졌다. 남북관계까지 챙긴다. 가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5일 민화협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마치자 마자 韓부총재는 논현동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 민화협일을 챙기느라 분주하게 보낸다. 공식 출범일인 오는 15일 판문점에서 통일대축전을 열 것을 북한에 제의한 만큼 북측의 회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좌절 이후 계속된 침체기를 이제 새로운 ‘통일 프로젝트’로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韓부총재는 “통일문제는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민화협’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때 정가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치특보 기용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韓부총재 스스로는 “옛날 얘기”라고 말하고 있다. ‘민화협’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사회단체를 포함한 범국민적 민간통일 기구다. 민간기구라는 성격 때문에 정치인韓부총재와 언뜻 연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韓부총재 개인입장에서 보면 金大中 대통령이 특별히 배려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시장 불출마과정에서 당과 다소 불편한 관계에 놓이기도 했지만 그 이후 조용한 처신으로 높은 점수를 샀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韓부총재에게 여러가지 일을 두루두루 시켜서 시험해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韓부총재가 DJP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에서 보여준 ‘타협과 조정’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공적’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통일운동 새 구심점 구축/民和協준비위 결성 의미

    ◎국민적 합의로 탄생… 남북 실무회담 제의/보수·진보세력 총망라… 첫 민간 상설기구 분단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정치·사회단체를 포함,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상설 민간 통일기구가 탄생했다.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가진 가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는 정당과 사회,종교,노동,경제단체 등 모두 59개 단체가 참여했다.공동준비위원장에는 韓光玉 국민회의 부총재 등 상임준비위원장 6명과 宋榮大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등 17명이 선출됐다.宋의장은 남북실무회담 수석대표도 맡았다. 상임위원장단 선출에서도 민화협은 범국민적 통일기구라는 면모를 갖추기 위해 吳滋福 전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같은 보수계열 인사에서부터 李昌馥 민족회의 상임의장 같은 진보운동권 출신까지 총망라했다.외면상으로는 상임위원장단이 이끄는 공동지도체제 형태지만 여당측 대표라는 무게때문에 사실상 韓光玉 부총재가 수석 상임위원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韓부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대북창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줬다. 민화협이 가장 먼저 마주칠 문제는 바로 공식 출범일인 오는 15일에 시작될 통일대축전 문제.때문에 이날 결성식에서 민화협은 오는 7일 상오 10시 판문점에서 남북간 실무대표 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다. 그렇지만 북한측이 우리가 불법단체로 규정한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을 민화협에 포함시킬 것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7일 실무대표 회담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민화협은 8·15 통일대축전이 남북공동으로 개최될 경우,남북 축구경기교환개최와 남북 민속예술단의 교환 공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8·15 통일대축전의 공동개최가 무산되더라도 민화협이 앞으로 이뤄낼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의 여지는 많다는 것이 통일문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또 그동안 보수,진보세력으로 나뉘어 분열상을 드러냈던 통일운동이 이제 구심점을 찾았다는데 민화협의 큰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 내용·의미(부처별 업무 심사평가:1)

    ◎법무부 “잘했음” 科技部 “노력을”/민관공동위서 정책수행 유리알 점검/이례적 대외 발표로 정부개혁 진일보 민간과 정부 합동의 정책평가위원회가 5일 정부의 상반기 업무를 종합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평가작업은 정부 개혁의 중대한 한 걸음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서울신문은 오늘부터 각 부처의 종합평가 내용과 각 부처별 업무수행 평가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정책평가위원회가 5일 발표한 ‘98 상반기 정부업무 심사평가 결과’는 완벽한 보고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구성된 정책평가위에서 정부 각 부처 업무를 세세하게 점검,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평가는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따라서 이번 시도는 정부 개혁의 중대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정책평가위는 당초 부처별 순위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업무 성격이 다른 각 부처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위가 발표한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종합하면 법무부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음을 알게 된다.법무부는 규제 개혁과 정책의 세부추진 계획 수립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합동접견 확대,면회 예약제,불법체류 외국인 조기 출국 유도 등이 우수한 정책 추진 사례로 꼽혀 후한 평가를 받았다. 농림부는 미흡한 사례가 적었으며 규제 개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방부는 세부추진 계획 수립에서 흠결이 없었으며 △군수조달 행정 투명화 △군사보호구역 해제,완화 및 개발허용 범위안내 제도 실시 등이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 산업자원부와 외교통상부 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해양수산부 노동부 건교부 등 경제 관련 부처가 상대적으로 상위에 포진돼 있다.그것은 정부 초기의 정책이 경제에 집중된 탓으로 보인다.또 상대적으로 경제부처가 불필요한 규제를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 개혁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관광부와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통일부 등 행정부처는 비교적 낮은 평점을 받았다. 교육부는 규제 개혁과 세부추진 계획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불법과외 단속 기준의 불합리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법률 시행을 위한 후속 하위법령 제정 지연 등이 잘못된 사례로 지적됐다.교육부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적사항도 많았다는 점에서 평가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과기부는 규제 개혁과 정책추진계획 수립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미흡한 정책수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우수한 정책을 수행하지도 못했다. 정책평가위는 이번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적인 평가자료를 낼 계획이다.하반기에는 평가위가 직접 각 부처와 장관의 점수를 매길지도 모른다. ◎정책평가위 방향 제시/“하반기에도 일관된 국정개혁 필요”/금융구조조정·공기업 민영화 등 관철시켜야/실업대책 재검토·중장기 경제계획도 마련을 정책평가위원회는 5일 정부의 상반기 업무를 평가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도 건의했다. 정책평가위가 제시한 국정운영 방향은 △일관된 개혁 △국민화합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 △실업자,빈민대책 △국정운영 규모 축소등 다섯가지다. 평가위는 우선 일관된 국정 개혁을 주문했다.경제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라는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국민의 부담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평가위의 요청이다. 지방행정조직 개편,정부 산하단체 정비,공기업 민영화도 부처이기주의나 이해집단의 반발을 물리치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가위는 또 개혁추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국민화합을 위해 정부가 경제 실상과 전망을 자세히 알리고,이를 극복할 자신감과 의지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해달라고 요망했다.정부가 일관되게 법과 절차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평가위는 대량실업,생산감소 등으로 산업기반이 크게 약화됐다고 진단했다.이러한 국면을 타개하려면 단기적인 대처에도 힘써야 하지만 산업기반 약화의 지속에 대비해 각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평가위는 이와 함께 빈곤계층의 확산이 중산층의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업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는 데 대비,노숙자대책을 미리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위는 끝으로 국제 행사·경기 등의 유치를 중단하고 이미 확정된 대회도 과감하게 축소,운영하라고 조언했다.중·장기적으로 실업대책과 구조조정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급적 살림살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 남북 화해·교류 협력 추진/民和協추진위 오늘 결성

    민간 차원에서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을 추진할 가칭‘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준비위원회 결성식이 5일 상오 10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민화협 준비위에는 여야 정당을 비롯,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자유총연맹 등 진보에서 보수 성향까지를 포함한 55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反독재 희생자 331명 명예회복 범국민운동/‘열사 범추위’ 결성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희생된 민족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汎)재야기구가 출범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 회 등 40여개 재야 및 시민단체들은 3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약칭 열사 범추위)를 결성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민주화와 분단극복을 위해 싸우다 장렬하게 운명한 331명의 열사 및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왜곡된 민족사를 바로잡고 진정한 국민화합과 민주발전의 길을 열기 위해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사 범추위는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 등의 개폐,범국민적 차원의 열사 추모 및 기념행사 추진 등을 주요사업으로 정했다. 범추위 상임대표에는 전국연합 李昌馥 상임의장,文정현 신부,기독교서회대표 金상근 목사,李海東 목사,원불교 金玄 종무원장,실천불가승가회 공동대표 청화 스님 등이 위촉됐다. 이날 결성식에는 고 全泰壹씨의 어머니 李少仙 여사,고 李韓烈군의 어머니 裴恩深씨,고 朴鍾哲군의 아버지 朴正基씨 등 유가족을 포함,50여명이 참석했다.
  • “제2 건국 위한 개혁 지지”/現·前 대통령 청와대 회동

    ◎경제난 극복·국민화합 협력다짐 金大中 대통령은 31일 하오 崔圭夏,全斗煥,盧泰愚,金泳三 전직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고 정부의 경제난 극복과 개혁추진 방향,‘제2의 건국’을 위한 국민 대통합 구상 등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金대통령과 전직대통령은 만찬에서 기업과 금융,공기업 구조조정,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정부의 4대 개혁방향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이들 개혁의 성공만이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정부의 개혁의 목표와 과제를 소상히 설명하고 오는 8월15일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도약과 새 출발을 위한 ‘제2의 건국’선언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전직 대통령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제2의 건국이 전 정부의 부정이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과 발전을 뜻하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직 대통령들은 국민화합이 국난극복에 중요하다는 데의견을 같이하고 金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적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기간중 전직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崔전대통령의 부인 洪基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으며,청와대측에선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했다.
  • 지역감정 조장 발언 많았다

    ◎徐淸源 의원­“강원도 요직 전라도 사람이 차지”/安澤秀 의원­“왜 대동은행만 죽게 만들었나”/朴承國 당선자­“호남은 실업자 1명도 안늘었다” 매우 낮은 투표율로 끝난 7·21 재·보궐선거에서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 ‘예외없이’ 쏟아져 나왔다. 시민단체인 ‘국민화합 시민연대’는 22일 7·21 재·보선에서 드러난 지역감정 조장 발언 사례를 분석해 자료로 공개했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빈도 및 강도에서 가장 심하게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한 후보는 대구북갑의 한나라당 朴承國 당선자,지원유세자들 중에서 지역감정을 가장 강도높게 부추긴 정치인은 한나라당 徐淸源 姜在涉 의원이었다. 朴당선자는 지난 14일 “광주나 호남에 가보았는가. 길이 잘 닦여 있다. 대구는 실업자가 1만명 늘었는데 호남은 하나도 안 늘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호남은 95%로 뭉쳐서 영남정권때 사사건건 시비를 하면서 달려들어 대통령이 귀찮아서 한 무더기씩 무더기씩 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徐의원은 “중앙요직뿐 아니라 강원도내의 경찰서장등 요직은 거의 모두 전라도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로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姜의원은 “대구에서 70∼80%로 몰표를 줘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발언했다. 정당 별로는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지역 별로는 영남권 정치인들이 많았다.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했던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뽑는 선거가 아니고 부산을 죽이는 정당인지 살리는 정당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의 자민련 金東周 당선자는 TV토론회에 나와 安후보에게 “합천 출신이 어떻게 이 곳에서 출마했느냐”면서 소(小)지역주의를 조장하기도 했다. 가장 과격한 지역대결 발언 사례로는 자민련 安澤秀 의원과 朴承國 당선자의 대결이 꼽혔다. 安의원이 “왜 대동은행만 죽게 만들었나. 金大中 정부는 얍삽하고 엉큼하다”고 지원유세를 하자,朴당선자가 “대구는 1번,광주는 2번,대전은 3번이다. 대구사람들이 1번 하다가 광주에 가서 1번하면 귀싸대기 맞는다”고 받아쳤다. 강릉을 한나라당 趙淳 당선자는 “우리 강원도는 남으로부터 감자바위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인간’ 주제 40년 작업/중진 황용엽 개인전

    ◎고통이 있어 삶은 아름답다/우울한 색조 일관 초기화풍 탈피/아픈체험 잊은듯 관조의 美 넘실/무속이미지·민화 차용 독창성 구가 ‘인간’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40여년동안 작업해온 중진 서양화가 황용엽씨(67)가 15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화랑(735­8449)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황씨는 앙상한 인간형상과 그것을 둘러싸고 얽히고 설킨 선묘로 인간의 실존상황을 호소력있게 다뤄온 작가. 서구사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한 많지 않은 구상 작가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양출신의 실향민으로 6·25 동란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작가는 오랜기간 우울한 색조 속의 왜곡된 인간형상을 통해 고통스러운 삶과 존재의 한계 상황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그의 작업에서는 이런 어두운 화풍이 조금씩 변모했다. 과거의 아픈 체험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관조와 고통 이전의 아름다웠던 삶에 대한 향수가 은은한 조형언어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이번 전시에서 이같은 경향의 근작들이 선보인다. 특유의 중첩된 선묘에 의한 화면의 밀도를 추구하며 무속적 이미지와 민화적인 형상을 구성적으로 적절히 응용,회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번 전시작품의 특징이다. 우리 민족 모두의 서러운 삶의 역사적인 맥락과 작가 개인의 자전적인 삶의 조건들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 그의 체험이 이제 보다 원숙한 예술작품의 형태로 그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그리움의 정서가 보는이들에게 커다란 공명으로 다가온다. 황씨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미술학교를 중퇴하고 월남,홍익대 미대에서 수학했다. 화단에 데뷔한 후 어떠한 단체에도 관여하지 않은 야인적인 작가이지만 그는 개인전 발표를 통해 누구보다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지난 90년 조선일보사 제정 제1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5년 조선일보사 초대전 이후 3년만에 갖는 이번 전시회는 통산 20번째 개인전. 미발표 근작 40점이 전시된다. ‘어느 날’ ‘꾸민 이야기’ ‘삶이야기’ 등12호 미만의 소작 위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는 작품들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金 대통령,시도지사와 간담회 대화록

    ◎“중앙부처 기능 과감하게 지방 이양”/김 대통령­지방행정기구 개혁·봉사행정 구현 노력을/시도지사­현안사업 마무리 돕게 중앙 예산지원 요청 金大中 대통령은 8일 낮 민선 시·도 지사 16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간담회를 가졌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과감히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정개혁과 경제난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도지사들은 지방현안 등을 거론하며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내용. ▲金대통령=2기 지방자치단체는 꼭 이루어야 할 과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지방행정 기구를 개혁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군·시청 등 일선에서 봉사하는 행정을 펴야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실업자를 위한 2기 공공근로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길 예정인데 잘 해주기 바랍니다. ▲高建 서울시장=2기 단체장들은 지방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임을 인식,경제를 살리고 지방행정을 개혁하며 국난극복과 국민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安相英 부산시장=경제가어려워 아시안게임을 위해 기존시설과 숙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金爀珪 경남지사=대통령의 해외순방시 시·도지사 일부를 동행케 하거나 순방후 시·도지사들로 외자유치단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십시오. ▲李義根 경북지사=경주 경마장 건설 문제는 부지의 문화재 발굴을 마친뒤 구체안이 나올 것입니다. ▲沈完求 울산시장=현대자동차 노조는 사법적으로 강력 대응하되 노동계와 깊이 있는 대화로 정치투쟁을 막으려고 합니다. ▲洪善基 대전시장=7월 중순 통계청이 이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3정부종합청사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柳鍾根 전북지사=각 시·도에 파견된 정부 부처 지소 등이 정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광역으로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한 곳으로 쏠리는 현상 때문에 다른 곳에선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文熹甲 대구시장=대구에는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 전시 판매장이 없습니다. ▲許京萬 전남지사=지방재정으론 방조제 사전점검 비용이 없으므로 국고에서 보조해 주십시오. ▲김진선 강원지사=폐광지역 카지노 개발에 기대를 걸었던 강원도민의 실망이 큽니다. ▲林昌烈 경기지사=그동안 재원도 없이 규제만 있어 실패했으나 이제 재원을 마련하고 한강 오염원을 추적해가며 개선 노력을 하겠습니다. ▲禹瑾敏 제주지사=섬문화 축제에 다음 기회라도 직접 참여해주십시오. ▲李元鐘 충북지사=청주공항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高在維 광주시장=광주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崔箕善 인천시장=공항과 연계시켜 항만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沈大平 충남지사=천안 외국인전용 공단중 매매용을 임대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金鍾泌 총리서리=이달안에 시·도지사들의 제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회답을 드리겠습니다.
  •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초점인물)

    ◎국난 극복·정치개혁 전도사로/강연 요청 쇄도… 목소리에 힘실려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쇄도하는 강연 요청으로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포기 한 뒤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고 자신감이 넘친다. 이를 반영하듯 한가하던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댄다. 그는 26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노사정의 당면과제와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로 조찬 강연을 했다. 그는 “국난 극복을 위한 노력은 특정정권·정당의 독점물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이고 민족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정치 지도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정치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화해와 관용의 정치’라는 틀 안에서 민주화세력,근대화세력,개혁세력이 화합,국민화합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초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슴이 넓은 사람이야기’ 출판 기념과 후원회 모임을 갖는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정치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오늘 창립 ‘국민화합시민연대’ 토론회 주제 발표

    ◎“지역화합은 총체적개혁 선결 조건” 지역갈등 해소를 통한 지역화합을 지상목표로 삼은 범국민운동 단체인 ‘국민화합시민연대’(약칭 화합연대)가 27일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다. 화합연대는 지난 2월말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결성한뒤 7차례의 추진위원회를 거쳐 지난 5월30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립을 보게된 시민단체. 이 땅의 고질인 지역갈등을 전문적인 시민운동으로 풀어나간다는 목표아래 閔丙天 서경대 총장과 黃惠仁 동국대 교수,金世悅 한남대 총장,李正熙 한국교민연구소장,金麟濟 대전대 총장,朴龍壽 강원대 교수,金三雄 서울신문 주필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등 대학교수 법조인 전직 언론인 등 유력인사 495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27일 창립대회에 이어 동국대 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과 사무총장 인터뷰,창립선언문을 소개한다. ◎金大中 정부 인사정책/구여권 개혁인사 널리 등용을/金昊均 명지대 교수·경제학 金大中 정부의 인사정책을 평가함에 있어 감안되어야할 사실은 한국사회가 안면사회라는 점이다. 새 인물을 발굴하고 평가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평소 잘 아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불가피한 현실이다. 金大中 정부도 한국사회의 이러한 관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총체적 개혁작업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에 비춰볼 때 金大中 정부는 향후 인사에서 안면사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더욱 숙고해야 한다. 경쟁이 계속되는 한 이해당사자는 물론이고 국외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사란 불가능하다. 金大中 정부는 50년만의 정권교체에다 경제위기가 가중되면서 역대 정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사정책의 실행에서 커다란 모순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국민통합에 의한 정국안정과 경제위기 대책의 신속한 수립 및 집행을 위해서는 구여권인사의 전문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 반면 정권교체는 과거 정부와의 차별성과 참신한 개혁인사의 중용에 대한 국민의 요구라고 평가된다. 최근의 경제위기의 원인이 과거 정부의 국정전략 부재에 있는 한,이에 책임이 있는 인사의 중용은 피해야할 것이다. 이같은 모순된 요구를 지역문제와 관련시켜 본다면,구여권이 지역패권에 기초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여권인사는 압도적으로 영남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정권교체의 의미를 살린다면 그동안 권력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출신 인사가 많이 중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구패권지역과 구여권인사가 일치하지 않듯이 구소외지역과 개혁인사층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구패권지역에서도 개혁을 추진할 인사는 얼마든지 동원 가능하다. 그러므로 金大中 정부의 바람직한 인사정책은 구소외지역의 구여권인사는 사양하고 구패권지역의 개혁인사를 널리 수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경우에 인사정책은 지역화합과 개혁을 동시에 달성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지역화합을 위한 인사결정을 위해서는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고,또 해당 지역주민의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인사가 기용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편중 인사 원인과 재인식/지역할거 정치구조 타파 급선무/盧秉萬 경북대 교수·정치학 金大中 정부의 출범 초기부터 논란이 되는 지역편중 인사 문제를 규명하기 위하여는 朴正熙 정권 이래의 지역편중 인사에 대한 실태와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朴正熙 정권에서는 경상도 출신의 지역편중 인사가 나타났으나 최고집권자의 출신지역에 따른 충원이 일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는 반면 全斗煥 정권 이후부터는 최고집권자의 출신지역에 따른 충원이 일정하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 원인으로는 朴正熙 정권에서는 최고집권자의 자의적 충원이 지역연고에 의한 편중인사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나,全斗煥 정권에서는 신군부 집권세력의 취약한 권력기반이 지역성을 담보로 한 충원이 되게 만들었다. 盧泰愚 金泳三 金大中 정부에서는 지역할거적 정치구조에 기인한 지역정권의 성립이 지역편중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게한 것으로 나타났다. 全斗煥 정권 이래 지역편중 인사가 구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역편중 인사가 지역감정·갈등의 본질적 원인이 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지역감정·갈등의 진정한 원인은 지역편중 인사나 지역간 경제적 차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할거적 정치(정당)구조와 지역정권의 성립에 있는 것으로 재인식되어야 한다. 이렇게 문제의 원인이 지역할거적 정치구조와 지역정권의 성립에 있으므로 金大中 정부에서 호남편중 인사가 이뤄지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역편중 인사가 문제시되는 것이 무의미함에도 불구,이슈화되는 이유는 지역편중 인사에 대한 우리들의 잘못된 인식과 정당·정치인의 정략적 지역감정 이용,또한 언론의 흥미위주 보도 때문이다. 따라서 정계와 언론계는 지역편중 인사 문제를 이슈화하여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해야 하고 金大中 정부는 부적절한 지역편중 인사가 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히 인사를 해야 한다. 정치권은 문제의 본질인 지역할거적 정치구조를 형성시킨 주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의 지역감정이나 지역연고 의식을 이용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지역할거적 정치구조를 해소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화합연대’ 사무총장 黃台淵동국대 교수/“현장중심 동서화합 운동 앞장”/정치인 지역감정 조장 언행 언론에 공개 27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하는 ‘국민화합시민연대’(화합연대·상임공동대표 張潤煥)의 사무총장 黃台淵 교수(동국대 정치외교학)는 이 단체 태동부터 창립까지 줄곧 관여해온 주역중 한 사람이다. ­화합연대의 활동방향은. ▲각 개인의 개성과 지역의 고유성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방침이다. 온 국민의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선 지역과 개인의 목소리를 고루 포용하면서 하나로 모아가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각 요소들을 결집한 시민운동의 첨병역할을 철저하게 해낼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구체적이고 전국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간다는데 있다. 지역문제에 대한 시민의식 계몽과 함께 언론·국정에 대한 비판·감시 등 전문적인 시민운동을 통해 완전한 국민화합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화합연대가 보는 현 상황은. ▲정권교체가 지역화합의 전기이면서도 지역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정권교체가 됐는데도 지역갈등은 해소될 전망이 없나. ▲지역감정이 언제든지 분출할 수 있는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화합 문제가 경제위기를 맞아 국정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국민화합을 이룩하려는 정치적 의지 자체가 여야대결 구조로 인해 무력화되는 상황에서 지역화합 노력은 배가돼야 한다. ­종전에도 지역화합을 위한 운동들이 적지않게 진행돼 왔는데. ▲물론 동·서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크고 작은 단체와 운동이 간헐적으로 있어 왔다. 하지만 전문성 결여와 전국적인 조직 부족으로 모두 실패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운동이 반(反)지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엄연한 지역차별을 사소한 문제로 여겨 추상적 운동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다른 시민운동단체의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현장활동을 중심으로 철저한 비판·감시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우선 일상사업으로 정당·정치인들의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정도와 빈도수를 파악해 언론에 공개하겠다. 매 선거때마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낱낱이 파헤칠 생각이다. 지역화합에 앞장선 인물도 언론에 공개해 바람직한 방향을 유도하면서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청원 입법을 통해 뿌리뽑아 나갈 것이다. 북한 이탈주민과의 대화나 영호남 주민이 교환방문하는 은행나무심기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외국사례연구를 병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직운영은. ▲발기인들을 각 지부장으로 삼아 이들을 주축으로 한 지부제로 운영하겠다. 500여개의 촘촘한 지부를 중심으로 모든 시민들이 고르게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창립선언문 요약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해 지역대결 구도를 반드시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실현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역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을 계몽하고 언론과 국정을 비판 감시해야 할 전문적인 시민운동의 출현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차이를 말살하는 추상적 중앙통합과 지역패권은 지역차별과 문화말살,독재권력의 원천이었습니다. 개성과 차이의 존중에 굳게 발디딘 구체적 연대정신만이 사회발전과 문화창조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이 ‘차이의 철학’에 대한 확신 속에서 지역적 문화·기질의 차이를 존중하고 나라의 영원한 발전의 동력으로 받드는 자세로 국민적 시각전환을 꾀할 것입니다. 지역과 지역출신들의 구체적 소외와 차별에 대해 눈감은채 추상적 민족단결만을 외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지역간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차별과 특권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모든 지역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구체적인 정의와 연대’에 헌신할 것입니다. 지역등권적 공동번영과 국민화합의 고귀한 목표는 ‘체념의 미학’과 ‘차이의 철학’,그리고 ‘구체성의 철학’을 결합한 우리의 정치철학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들은 그같은 방향에서 정부·정당의 정책집행과 언론·정치인의 언행을 압박·감시하고 비판·항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등권적 국민화합의 최종적 완성은지역화합적,전국적 민주정당 편제를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각 지방의 고유한 지역정서를 상호존중,이해하면서 독특한 지역문화를 경쟁적으로 발전시켜 국민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철학을 가진 전문성에 기초하여 국민화합의 의지로 조직된 중립적인 시민운동체의 출현이 절실합니다. 이에 지역등권적 국민화합의 바람과 지혜를 모은 각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은 민주발전과 지역등권의 상관관계에 대한 확고한 인식아래 지역문제에 대한 일대 각성을 촉구하며 지역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국민화합시민연대’를 창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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