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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스코프] ‘벤처신화’메디슨과 시장의 힘

    국내 벤처기업의 신화로 알려진 메디슨을 두고 요즘 말들이 많다.벤처 1번지인 서울 강남의 테헤란밸리는 물론이고 여의도 증권가에서까지 심심치 않은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주식시장과는 정반대로 ‘위기의 메디슨’이라는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의 입에서 한창 ‘주가’를올리고 있다. 메디슨 이민화(李珉和·47)회장은 주변의 이런 입방아에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당장 갚아야 할 단기부채가 700억원이지만 연말까지의 매출과 보유 현금만으로도 상환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데 왜 이를 문제삼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진앙지는 자회사인 ㈜한글과컴퓨터 매각설.지난 3월 ‘메디슨 위기설’의 시초로 등장한 뒤 지난 6월 이 회장이 매각방침을 공식 발표하면서 기정사실로 굳혀졌다.이 회장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올해 안에 한컴을 매각할 방침이다.업계와 시장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 회장의 해명은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97년 한컴이 미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00만달러를 받는 대가로 워드프로세서 ?글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시장 원리를 무시한 채 ‘국민정서를 감안해’ 한컴을 인수한 것과 이제와서 시장의 신뢰를 얻는다는 이유로 매각을 강행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기 때문이다.결국 이 회장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시장은 ‘한컴 매각추진=메디슨의 위기’라는 등식을 받아들이고 있다.한컴 매각으로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벤처업계에서는 현재 메디슨 위기의 원인을 우리나라의 취약한 자본시장 구조와 이 회장의 경영 방식에서 찾는다.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53개의 벤처기업에 지분투자를 한 것까지는 좋지만 국내 자본시장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한 것은 실수라고 입을 모은다.벤처 1세대인이 회장을 업계에서 지나치게 ‘신격화’해 이 회장 스스로 판단이흐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회장이 업계와 시장과의 약속을 중요시한다면 그들의 평가에도귀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지적이다.이 회장의 뜻과 관계없이 시장은돌아간다.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는 시장이 판단할것이다.“메디슨이 살면 시장이 살리는 것이고,메디슨이 죽으면 시장이 죽이는 것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가 던진 이 한마디를 이 회장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김재천기자
  • 도심속 코스모스 꽃길 한들한들 걸어보세요

    경기 성남시내 주요 도로변에 코스모스와 국화 꽃길이 조성돼 회색빛 도시문화에 지친 시민들을 달래주고 있다. 성남시는 최근 공공근로인력을 동원해 시내 일원 10㎞에 코스모스와국화·루드베키아·기린초 등을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명상의 꽃길’로 이름붙인 중원구 도촌동∼여수동 영생사업소∼광주군 경계까지 4㎞에는 활짝 핀 코스모스 사이로 군데군데 야생화와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중원구 성남동∼분당 탄천간 3㎞에도 코스모스가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고,중원구 여수동과 상대원동을 잇는 3㎞에는 자연석 화단에코스모스와 기린초 등이 심어졌다.성남시 관계자는 “도심 속 꽃길조성은 주민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대형 공원들과 연계해 10월 한달동안 화사한 꽃동산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2)수상이후 국정구상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미래 구상은 무엇일까.16일 노벨평화상 수상에 따른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그때 보다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아직 국민과 직접 대화를 하지않고 있는 것은 미래구상에대한 장고(長考)의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큰 정치 구현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로 볼 때 크게 세가지방향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하나는 국민화합을위한 ‘큰 정치’이고,다른 하나는 경제안정,마지막은 지속적 남북관계 개선이다.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상생(相生)의 정치를 위한 토양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여야 영수회담으로 정국안정의 기본 틀을 갖춘 데다 오랜만에 여야가 한 목소리로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 스스로도 포용력을 발휘할 공간을 확보했다.어찌보면 여야 영수회담 성사 자체가 이미 정국안정을 위한 김 대통령의 ‘포용의 정치’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여야간협력속에 국가가 발전해 갈 수있도록 여러가지 구상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경제개혁 및 안정 두번째는 경제안정을 위한 4대 개혁의 완결로 모아질 것이다.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이 한결 강화된 데다,김 대통령의 도덕성과 개혁성 또한 크게 제고된 만큼 경제개혁의 속도와 강도에 가속이 예상된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전한다.크게는 나빠진 외부환경 적응과 작게는 지방경제 회생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 등 외적 요인들을극복하고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경제를 살리는 이 두가지에 김대통령은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남북관계 개선 마지막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다. 남북교류·협력의 속도와 방법을 둘러싼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현재의 진행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박 대변인도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차분한 가운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김 대통령도 55년만에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다방면에 걸쳐 이뤄지고 있어 얼핏보면 빠르게 보이나 적정속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물론 노벨평화상을 김 대통령이 국정운용의 지렛대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다.관계자들도 “기존의 속도와 방향대로 국정운영에 임하게될 것”이라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국정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이제 國運상승에 힘 모을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국운 상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우리사회에 만연했던 갈등과 대립의 구도를 떨쳐버리고,화해와 단결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주문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국가적 위상과 민족적 자존심을 한껏 높여주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우리가 하나 되어 팔을 걷고나선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되살려주었다는 것이다.남북한평화공존과 평화교류,그리고 통일은 역류할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준 것도 중요하다. 국운 상승의 단초는 무엇보다 ‘내치(內治)의 안정’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제난을 비롯,우리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이얽히고 설킨 상태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노벨상 수상 경축 분위기에 안주할 수 없을 정도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현안들은 많다.국제유가는 꺾일 줄 모르고,대우자동차 매각 실패 등이 겹쳐 국내 경제전반이 흔들리는 가운데주가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대통령이 외치(外治)보다는 국내 현안 해결에 주력하는 쪽으로 국정운영 방향을 잡은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취임 3주년인 내년 2월까지는 경제난과 민생안정,지역감정 극복,민주주의와 인권개선,남북관계 발전 등 4대 부분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내치가 안정될 때까지 노벨상 수상 대통령으로서의 모양 갖추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설명이다.노벨상 수상으로 김대통령에 대한 지지기반 강화 등 통치 여건이 좋아진 것은사실이지만,이를 잘못 활용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내치의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권의 협조다.한나라당은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국민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축하의 뜻을 밝혔다.김대통령도 대야관계에서 유연성과 포용력을 발휘하며 정국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여야간 쟁점이 상존하는 현재의 정국상황으로 미루어 전망은 불투명하다.당장 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해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권은 국정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종전의 논리를 내세워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정치공방의 성격이 짙은 이런 식의 논란은 여야간 갈등만 부추길 뿐이라는 점에서 자제해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은 지난 번 8·15 경축사를 통해 남북 교류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노벨평화상 수상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추진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후진적 정치행태의 청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 한국형 벤처모델 찾기 새 바람

    자금난 인력난으로 위기설이 나돌던 벤처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생존을 위한 수익구조 찾기에 급급했던 벤처기업들이 과열된 경쟁의식을 버리고 건전한 벤처문화를 가꾸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한국형 벤처모델을 발굴하는가 하면 시민단체(NGO)돕기에 나서는 등‘벤처철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정한 벤처인을 찾아라= 벤처인큐베이팅 업체인 국민벤처㈜는 벤처지원업무 외에 색다른 사업을 펼치고 있다.국내 벤처기업들에게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한국형 벤처경영 모델을 정립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국민벤처의 사업은 지난 5월 ‘한국형 벤처 경영철학의 정립’이란보고서를 내면서 본격화됐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대왕 허준 이순신장군 등 역사속 인물들이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의 공로로 ‘성공한 벤처인’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병철(삼성) 김성수(삼양사) 정주영(현대) 구인회(LG) 등 창업 1세대도 한국형 벤처인에속한다고 덧붙였다. 또 격물치지(格物致知)·동도서기(東道西器) 등 ‘전통 벤처정신’은 오늘날 벤처인들이 경영철학으로 계승할 만하다는 것. 이동규(李東圭) 사장은 “기술개발 외에 건전한 벤처정신과 한국형경영철학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며 “벤처철학 강좌와 단행본 출간 등을 통해 건전한 벤처인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전문업체인 ㈜엠앤에이솔루션의 최호일(崔虎一)사장은 지난 7월부터 소명의식 봉사정신을 갖춘 벤처인을 중심으로각 분야의 전문가 500명을 선정, 이들 사이의 시너지효과를 유도한다는 ‘아리안500프로젝트’(www.arian500.com)를 운영 중이다. 지난 3년간 바람직한 M&A와 벤처모델를 연구해온 최 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을 유도하고,벤처업계의 생산성과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와 인재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과 메디슨 이민화 사장 등이 아리안500에 포함됐다. 최 사장은 “진정한 벤처인은 전문성과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겸손함과 정직·이타성이 최대의 덕목”이라면서 “건전한 벤처문화가 살아있어야 각 분야의 확산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환원에도 적극적= 지난 13일 ㈜터보테크 등 10여개 벤처기업이 23개 공익단체들과 자매결연하고 4억5,000여만원을 지원금으로 전달한 데 이어,20여명의 벤처기업 CEO들도 시민단체를 돕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이들은 오는 25일 ‘러브엔지오닷컴’(www.lovengo.com)을출범시키고 1원부터 9,999원까지의 자투리금액을 월급에서 원천공제하는 방식으로 회비를 모아 NGO들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나종(하늘사랑) 염진섭(야후코리아) 이창원(한매소프트) 전하진(한글과컴퓨터) 홍윤선(네띠앙) 등 뜻을 모은 CEO들이 발기인으로참여하고 있으며,회원을 계속 모집 중이다.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e게임넷의 이유재(李有載) 사장은 “그동안 벤처기업인들이 남을 생각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면서 “NGO를 돕는 활동을 통해 건전한 기부문화도 활성화시킬계획”이라고 밝혔다.(02)6001-3801김미경기자 chaplin7@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각계인사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 인사들은 ‘민족적 경사’라고 일제히 환영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에도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했다. ◆강만길(姜萬吉·67) 민화협 상임의장·고려대 명예교수=노벨평화상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김 대통령의 수상은 민족적인 경사다. 남북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전세계가 인정해준 것으로 봐야한다.현 정부가 있는 한 남북관계는 더 발전할 것이다.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 ◆이기준(李基俊·61) 서울대 총장=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으로김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간 만큼 세계화의 무한경쟁 격류 속에서 민족과 국가의 방향타를 잡아가는 국가수반으로 책무는 더 무거워지리라 본다. ◆정원식(鄭元植·72) 전 총리=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대단히 축하받을 일이다.이번 수상은 남북관계를 화해 무드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된다. 수상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화해 무드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본다. ◆김창국(金昌國·60) 대한변호사협회장=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온 국민이 기뻐 할 일이다.50년간 진전이없던 남북의 벽을 허물고 새천년 평화의 장을 연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김 대통령이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김동완(金東完·5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노벨평화상은 온갖역경을 딛고 일어선 대통령과 우리 민족에게 주는 영광이다. 분단의고통을 치유하는 큰 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노벨평화상을 받기까지특별히 개인이 받은 고통과 우리 민족이 받은 수난이 있었음을 잘 알기에 이번 수상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일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종훈(65) 중앙대 총장=일본에서는 벌써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9명이나 되는데 우리나라가 이제서야 노벨상을 받는 것이 조금 늦은감은 없지 않다.이제 우리 민족도 노벨상 수상국가라는 자긍심을 갖게 돼 자랑스럽다.김 대통령이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 살아온 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그 결실이라고 본다. ◆이석연(李石淵·46) 경실련 사무총장=이번 수상은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북한에 끌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떨쳐버리고 국내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될 것으로 본다.대북관계에서도 국내 보수세력들이 우려하는 점까지포용하면서 북한문제에 보다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독선에 빠지거나 국내 정치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곤란하며아무리 노벨상을 받더라도 내치에 실패한 지도자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훈(李相薰·67) 재향군인회장=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반만년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이며,이번 수상을계기로 이 땅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하지만아직도 북의 군사력 증강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안보태세에 한치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단병호(段炳浩·5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노벨상 수상은개인의 영광이전에 민주주의와 통일을 향한 국민의 투쟁과 희생의결과로 본다.노벨상 수상이 사회발전에 좋은 영향을 끼쳐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민주주의 발전,빈부격차 해소 등에 큰 진전이 있어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이끄는 국민의 정부에서 구속·수배 노동자 문제등 인권유린과 민권탄압이 더 이상 계속돼선 안된다. ◆김봉우(金奉雨·51) 민족문제연구소장=남북관계의 평화적 해결 노력은 어떤 관점에서 봐도 잘한 일이지만 대일관계나 내치 문제는 실책이 더러 눈에 띈다. 일본의 전후 사과와 배상문제 등을 당당하게 대응했으면 한다. 조태성 윤창수기자 window2@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국내 정국에 미칠 영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정치권에도 큰 파장을일으킬 전망이다.대북정책에 대한 여권의 입지가 넓어짐은 물론이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변화가 궁극적으로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있다. 곧바로 나타날 정국의 변화는 정치권내 보수세력의 위축이다.그동안대북(對北) 속도조절론을 내세워 여권을 견제해 온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새로운 정책기조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통보수세력을 자임하는 자민련 역시 비판의 강도와 방향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여론을 감안,이들 보수세력들은 일단 정부의 대북정책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권은 넓어진 입지를 국민화합과 국론통일의 발판으로 적극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보다 여유있는 자세로 야권과 충분한 대화를통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대북정책을 둘러싼 난기류가 정치권 전반의 해빙으로 이어질것으로 보기는 힘들다.정권을 다툴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서 있기때문이다.까닭에 내부적으로는 보다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관계를 낳을공산이 크다. 야권은 남북관계에서 좁아진 입지를 경제문제에서 회복하려 할 것이분명하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사회내 보수세력을 의식,부분적으로보다 강도 높은 공세를 취할 전망이다.관심은 이 과정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야권의 세력판도 변화다. 민주산악회 재건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반대 서명운동을전개하면서 정치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하나의 변수가 될 듯하다. 김 대통령의 맞은 편에 섬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김 전대통령의 구상이 어떤 변화를 모색할지,한나라당 이 총재와는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노벨평화상 수상여부 “아무도 모른다”

    올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둔 청와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표정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부산을 방문,르노 삼성자동차공장을 둘러보고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화합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남은 수석들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현안 준비로 평상시와 똑같이 보내고 있다. 그러나 지난 86년부터 15번째 후보로 추천된 김대통령은 올해 수상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의 토양을 마련했기 때문에 13일 오후 6시 CNN 등 외신의 생중계로 발표될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AP,AFP,로이터와 같은 세계 유수의 통신들은 김대통령이 가장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라고 타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청와대는 적어도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이 없다.미세한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질문에 “우리는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 수석비서관도 “관심은 있지만,노벨평화상 수상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CNN 방송이나 열심히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수상자에겐 미리 통보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예전엔 발표 45분 전에 수상자에게 미리 통보를 해줬으나 보안이 지켜지지않아 발표의 극적인 효과가 반감되면서 이제는 공식 발표를 통해 알린다”고 전했다. 어쨌든 누구도 노벨상과 관련해선 입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정부의햇볕정책과 인권 및 민주주의 노력을 평화상과 연결짓고 있는 사회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수상하지 못할 경우,그들의작위적인 비아냥이 국정에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담겨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전국체전 개막연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에서열린 제81회 부산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이번 전국체육대회는 화합과 희망의 새시대를 여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차이의장벽을 넘고 온 국민이 한마음,한뜻이 되어 힘차게 새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면서 국민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또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한 동시입장으로 한반도에서는 7,000만이 한민족 한핏줄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우리 체육인이 북한에 가고 북한 체육인이 남한에 와야 하며,경평(京平)축구도 열리고 국제대회에도 단일팀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르노 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정권을 인수한 뒤 가장 큰 문제가 삼성차였다”면서 “르노가 모범이 돼서 제2,제3의 르노가 들어올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외자유치의 필요성을역설했다.아울러 부산 롯데호텔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등 지역인사 350여명과 체전 환영오찬을 함께 하며 “경의선과 경원선이복원되면 부산은 21세기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지식강국 한반도 시대로

    제2건국운동이 제2기로 접어들었다.대표공동위원장에 위촉된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 명예회장은 제1기가 추진했던 ‘개혁’의 틀 위에서 ‘화합’을 엮어 제2건국위를 이끌어 나가고,제2기위원회의 중점과제를 ‘지식정보강국 건설’과 ‘민족대화합’으로 잡아 이를 실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2년전 ‘기본이 바로선 일류국가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고 제2건국범국민추진위가 대통령 자문기구로 출범했을 때 이 조직의 성격과 운동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먼저 조직의 성격에 대해야당은 정부가 거대한 관변 조직을 만들어 총선에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제2건국운동은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지 않아 정치와는 무관함이 확인됐다.그럼에도 제2기위원회는 이 점을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정치인을 완전히 배제했다.운동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지난 2년간의 경험에 비춰볼 때,범국민적 운동을 벌여나가는 데는 순수 민간운동방식보다 관·민 공조방식이 더 효과적임이드러났다. 또한 제2기위원회가 중점 과제를 지식정보강국 건설과 민족의 대화합으로 압축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제1기가 ‘5대 의식·생활개혁운동’을 전개해 국정 전반의 개혁을 뒷받침한 것은 그것대로 평가받아 마땅하나 ‘국민화합운동’‘신지식인운동’‘부정부패추방운동’‘한마음공동체운동’‘문화시민운동’ 등 운동목표가 너무 광범하다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정보통신산업과 생명산업과 같은 지식산업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가장 앞선 지식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컴퓨터와인터넷 사용 인구도 선진국들이 부러워하는 수준이다.이같은 바탕 위에서 제2건국위가 지식정보강국을 위한 신지식인 육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세계 10대 기술정보강국 반열에 올라 서는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또 ‘6·15공동선언’이 말해주고 있듯이,지난 55년 동안 불신과 적대로 일관하던 남북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다.제2건국운동이 동서화합은 물론민족대화합에 앞장선다면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이 힘을 받아 한반도평화정착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평화정착으로 남북경제가 상호 보완을 통해 다같이 발전하는 가운데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철의 실크로도’가 뚫리게 되면,한반도가세계의 중심이 되는 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도 반드시 먼 훗날의 꿈은 아니라고 믿는다.제2기위원회의 분발을 촉구하고 또 기대한다.
  • 北노동당 행사 개별참석 허용

    정부는 북한 노동당 창건 55돌(10월10일) 행사에 각급 정당·사회단체가 희망할 경우 참석을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6일 “노동당 창건 행사의 참석을 위해 방북 신청서를 제출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교류협력법상 심사한 뒤 법률 절차에따라 방북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행사의 참석을 노동당 창건일의 경축 차원이 아닌 북한에서 열리는행사에 대한 정치색 없는 단순 참관으로 규정한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6일 통일·법무부 등 관계 부처회의를 거쳐 이같은 입장을정리했으며 7일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족통일전국연합 등이날 현재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방북을 신청한 5개 단체 43명의 신청자 대부분은 노동당 창건일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개별 신청자와 추가 신청자들의 방북도 가능할 전망이다.정부의 허가 방침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산하 회원단체인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방북 신청을한다는 쪽으로의견을 모으고 7일 상오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초청이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나왔다고 보지 않으며 방북한 시민·단체들의 정치색 없는 행동은 오히려 성숙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우 김상연기자 swlee@
  • 김천 직지사 ‘한국고승眞影展’

    지난 1일부터 경북 김천 직지사 설법전에선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한국 고승 65명의 진영(眞影) 91점이 빼곡하게 내 걸린 ‘고승진영전’. 진영은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져 보통땐 공개하지 않는게 원칙.스님들의 기일이나 다례 등 1년에 한두번 쯤을 빼놓곤 일반인은 물론 스님들도 쉽게 보지 못한다. 전시에 나와있는 진영들은 대부분 전국의 유명 사찰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작품들.소장자들이 워낙 조심스럽게 다루어온 것들이라 전시 성사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고 전시 관계자들이귀띔한다. 직지사 대웅전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조금 걷다보면 성보박물관이 나온다.성보박물관 왼쪽에 자리잡은 100평 남짓한 설법전이전시장.평소 법회가 이루어지던 곳이라 분위기도 엄숙하다.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고승들이 위엄을 과시한다.입구에서 맨 처음관람객들을 맞는 원효 ·의상의 진영 각 1점씩은 일본 고신지(高山寺)에서 빌어온 것들.국내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한다.원효의모습이 조금은 세속적인모습이라면 의상은 해맑은 선승의 얼굴을 하고 있어 각자 삶대로 퍽이나 대조적이다. 원효 의상을 보고나면 불교 신도들에겐 숭배의 대상인 고승들이 각양 각색의 얼굴로 위엄스레 둘러서 있다. 송광사 보조국사 지눌 진영의 원본이라는 동화사 보조국사 진영과신륵사 무학대사,청허(서산대사)사명대사들이 나란히 서있다. 갑사가내놓은 청허 사명 기허대사의 진영은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것 같은생생한 표정이다. 이밖에 절에서 만난 스님처럼 살아있는 얼굴을 한 김룡사 용암당 찬련스님과 눈을 지그시 감은 인자한 표정의 김룡사 완파당 취관 스님의 진영도 독특하다.또 설법을 할 때면 비둘기도 날아와 듣고 3년간수도를 할 때는 호랑이가 스님을 수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선암사 눌암당 식활 스님의 진영과 김룡사 성월당 스님의 진영은 다분히민화풍을 띠고 있다. 조선시대 이름을 날렸던 스님들의 진영은 전국 사찰에 산재해 있다. 청허 사명만 하더라도 전국에 각각 10여점씩 전해져 전시된 것들은각기 다른 모습이다.표충사 화담당 경화 스님의 진영엔 추사 김정희가 ”봉우리의 등불은 꽃華(화)를 토하고 산에 걸린 달은 못潭(담)에잠기는구나”란 글귀의 제찬(題讚)이 눈길을 끈다. 진영은 주로 화승(畵僧)이 그렸다고 전해지는데 전시엔 이런 화승들의 진영도 나와있다.19세기 지금의 경북 지역에서 활동했던 김룡사퇴운당 신겸과 대승사 의운당 자우 진영이 그것들이다. 한편 근 현대기의 진영들은 사진을 찍은뒤 그 사진을 보고 그린 것들이 독특하다.선암사 화산당 오선스님과 그의 권유로 출가한 동생경붕당 진영은 같은 1917년 작품이지만 경붕당의 진영이 빛에 반사되는 눈동자까지 표현할 정도로 사실적인데 비해 화산당은 만화같은 느낌의 수묵기법을 써 퍽 다르다. 이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이 그리고 민족대표 33인중한 사람인 오세창이 글을 쓴 송광사 인봉당 진영과 왕가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한 선암사 대각국사 진영과 금란가사도 관람객들의 발길이끊이지 않는 볼거리다. 직지사 성보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고승들의 진영은 엄연한 문화유산인데도 관련 논문이 석사학위 논문 3편에 불과할 정도로 연구층이엷고 깊이도 얕다”며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천 김성호기자 kimus@
  • 민노당·전국연합등 北초청에 응하기로

    민주노동당,민족통일 전국연합,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은 4일 북한이 국내 정당·사회단체에 보낸 노동당 창당 55돌 기념행사방북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權永吉)대표 등 대표단 6∼7명의 방북신청을 5일 통일부에 제출키로 했다. 민주노총과 민가협은 곧 방북 신청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민화협,언론개혁시민연대 등 대부분 초청대상 단체들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등의 이유로 방북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석우기자 swlee@
  • 정부 ‘불허 방침’ 보도 강력 부인

    국내 정당·사회단체들의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행사참석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초청받은 대부분의 사회·종교단체들이 참석 여부를 둘러싼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초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자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초청을 받은 20여개 사회·종교단체들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세실 레스토랑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모았다. 조성우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단체별,단체간의 입장이 틀리긴 하지만 시간적 촉박성 때문에 방북이 어려울 것 같다”며 회의 분위기를전했다.이들 단체들은 6일 다시 모여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단체들이 방북에 조심스럽고 유보적이지만 민주노동당,민족통일전국연합,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등은 확실한 방북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입장을 정한 바 없다.초청 대상 단체들과 접촉하며 의사를 들어 검토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다.초청시기와 행사내용에대한 국민 정서를 살피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의 방북 불허 방침’에 대한 일부 보도를 강력히 반박했다.남북관계의 부담을 우려하는 정부는 불허 또는 허가를결정하기 보다는 개별 단체들이 알아서 스스로 결정해 주기를 바라는눈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북신청서를 제출,행사 참가를 희망하는단체들에 대해선 교류협력법에 근거해 심사·결정하겠다는 반응이다. 정부 당국자는 “희망 단체들의 신청서를 심사,개별적으로 허가할 수도 있다”며 몇몇 희망 단체들의 개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6.15’이후의 북한] (2)북한의 사회상

    9월 5일 황해도 구월산을 향해 달렸다.평양에서 약 48㎞.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서 황주를 지나 신천쪽으로 꺾어든 차는 은율쪽으로 달렸다.연백평야 넓은 벌에는 누런 벼이삭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군데군데 나타나는 옥수수밭에는 온통 누렇게 말라들어간 옥수수들이서 있었다.안내선생은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가 큰 일”이라고 했다.며칠전 황주에 다녀왔다며 “올해는 작황이 안좋다”고 고개를 내젓던 김순권 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월산은 지난 97년부터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1150년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사찰 월정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월정사관리인 길병호씨는 함흥화학공업대학에서 원유화학을 전공했으나 평생 월정사를 관리해온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평양을 떠나 산에 들어온 보기드문 인물이었다.그는 “월정사 극락보전은 북남을 통틀어 유일한 두공식 건물”이라며 “오대산 월정사도 이곳과 건립 연대가 유사한데 같은 월정스님이 지은 절이 아닌지,통일되면 꼭 가보려 한다”고 했다.부속건물인 명부전에는 주불인 지장보살 만이 휑뎅그렁하게 앉아있었다.주불을 보좌하는 금속제 부처 10쌍을 일제가 약탈해갔다는 것이다. 북에는 지금 ‘열대메기’ 열풍이 불고 있다.열대메기는 남아프리카원산의 민물고기로 4월에 부화하면 9,10월까지 최고 3㎏까지 성장한다.아무것이나 잘 먹고 고기맛도 좋아 각급 학교나 직장,기관들에서양어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올해 3월 조성한 평양시내 서산호텔 양어장에도 어른 팔뚝만한 열대메기들이 우글우글했다. 호텔 부지배인 전룡운씨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가공해 사료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텔손님들이 양어장에서낚시도 즐기고 잡은 고기는 요구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몇 마리를 얻어다 숙소에 와서 구이와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가물치 맛과 비슷했다.농촌에서는 모내기 후에 논에 열대메기를 풀어 키우는데 메기들이 벼뿌리를 들춰주고 벌레를 잡아먹어 농사도 잘되고 배설물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가정에서도 봄에 비운 김장독에 열대메기를 키워서 이제 잡을 때가 다 됐다는 얘기였다. 조선중앙TV는 맹렬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그런데 슬로건이 ‘금연’이 아니라 ‘담배조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제로가 아니라,건강에 폐해가 있고 부인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자각해서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김 위원장 자신은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회견에서 담배를 끊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권하는 담배 끊는 방법을 보면 “무 200g을 채 썰어서물은 짜버리고 설탕을 쳐서 먹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맛이 없다”는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방법도 있다. 보통강호텔 식당에는 올해 29세의 처녀 접대원이 있다.모습도 태도도 아름다운 여성이다.왜 시집 안 가느냐고 했더니 “남자는 나이들수록 금값이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식당의 28세 총각 접대원에게 “동무에게 장가 들면 어떠냐”고 했더니 “어린 처녀도 많은데 하필…”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이다.어찌된 일인지 북에는 처녀가 더 많다고 한다.명태가 넘쳐나던70년대에는 ‘조선에 많은 게 명태하고 여자’라고 했다니 말이다.남쪽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곧 처녀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리라는데이 문제도 통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취재중 가장 놀라웠던 점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변에서 다운증후군 중학생을 목격한 일이다.학생은 행사연습을 하러 가는 듯 손에꽃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걸어가고 있었다.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다운증후군 장애인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모두 같다.남쪽언론은 지금까지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미관상 이유로 모두 이주시켜 버렸다”라고 보도해왔다.기자는 안내인에게 물었다. “평양에도 장애인이 있는가요?” “장애인이오? 아,불구자 말입니까? 있습니다.우리 동네 이발사가벙어리인데….그런데 왜요?”남쪽 언론의 ‘정설’을 알 리가 없는 안내인이 되물었다.그 대답은못하고 다시 물었다. “불구자들은 어떻게 사나요?” “인민학교,고등중학교까지는 정규학교에 같이 다닙니다.그 후에는불구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하는데주로앉아서 하는 직업을 많이 갖습니다.대학시험에 붙으면 대학 측에서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보장합니다.몸이 불편하면 교원이 집에 가서가르쳐 줍니다”평양에 ‘장애인’은 없다. 그러나 ‘불구자’는 있다.남쪽 언론의정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신준영기자 junyoung@. *평양서 만난 허혁필 민족화해협 부회장.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지도원을 시작으로 조평통 부국장을 지낸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현재 범민련 중앙위원과 민족대단결 잡지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러시어학과를 졸업한 허 부회장은 99년에는 민화협 부회장으로서 남측의전국어민연합회와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어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북취재 마지막날인 8일 허 부회장은 기자일행을 위해 청류관에서오찬을 베풀어 주었다.그는 식사중 10여분간에 걸쳐 ‘톨스토이가 그린 구원의 여인상’에 대해 분석해 주기도 했다. ■평생을 통일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소감은. 우리같은 통일일꾼 몇 천명이 40년 동안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두 분 수뇌께서 단 3일만에 이루어내었다.감격스럽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북측 인민들의 반응은. 신 기자도 이번 취재 중 느꼈을 것이다.우리 인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공동선언후 북남관계가 나같은 사람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진전되어 왔다.5개 조항중 적지 않은 조항이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조항의 실현을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성의를 다할 것이다.그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있다.
  • 제2건국위 ‘脫관변화’ 선언

    지난 98년 10월 출범 이후 ‘관변단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2년만에 ‘탈관변화’를 선언하며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제2건국위는 26일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던 정치인을 전원 제외하는등의 운영체제 개편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일부 국회의원들을 제2건국위 위원으로 위촉해 왔으나 앞으로는 모든 정치인을 위원에서 배제하기로 했다.이는 지금까지 여당의 정치조직이라는 오해를 받아온 제2건국위의 관변단체적 성격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벗어버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기초자치단체의 추진위원장 250명을 중앙추진위원으로 위촉,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보통신부와 통일부 등 운동과 관련된 9개 부처의 국무위원만 추진위원으로 위촉됐다.그동안은 전 국무위원이 당연직 추진위원이었다. 또 현재 475명인 추진위원 수를 540여명으로 늘렸다.새로운 추진위원은 주로 종교계·시민단체 등 개혁적인 인사로 충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공동위원장과 상임위원장·기획단장 등으로 업무영역이 나눠졌던 위원회 기능도 공동위원장과 상임위원장으로 양분,사실상 통합체제를 갖췄다.상임위원장이 실무와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운동의 추진방향도 ‘민족대화합을 위한 운동’과 ‘지식정보강국을위한 운동’으로 집중시켰다. 따라서 지역·세대·계층·남북간 갈등을 극복하고 민족통합의 국민화합운동과 디지털 사회의 변화에 맞는 신지식 운동으로 방향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제2건국위는 남북 이질성 극복을 위한 문화운동과 남북협력을위한 나눔운동,지역간 교류협력사업 등 다양한 이벤트성 행사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제2건국위 관계자는 “출범 2년 동안은 체제정비와 운동방향 모색의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국민 속으로 파고드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2000년 서울국제문학포럼..’경계를 넘어 글쓰기’

    우리들 삶과 세계의 저 안쪽에 숨겨진 오의(奧義),가려진 메카니즘을 명징하게 밝혀주는 육성이 한층 그리워지는 이때,책 속의 글로만가까이갈 수 있었던 국제적 명망의 문인,학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와 지혜의 말잔치를 벌인다.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컨퍼런스홀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교보생명회장) 주최로 열리는 ‘2000년 서울 국제문학 포럼’. ‘경계를 넘어 글쓰기-다문화세계 속에서의 문학’이란 주제의 이 국제행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월레 소잉카,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미국 시인 개리 스나이더, 알바니아 망명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일본 평론가 가라타니 고진 등 19명의 외국 지성들이 참가한다.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학자 55명과 함께 세계화와 문학,세계시장 경제체제에서의 글쓰기 등 9개 부문에 걸쳐 그간 다듬고다듬어온 생각들을 기탄없이 나눌 예정이다.개막에 앞서 미리 제출된주요 지성들의 강연원고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註. ◇ 트랜스크리틱이란 무엇인가. 나의 ‘트랜스크리틱’이란 기획은 칸트를 마르크스를 통해 읽고 마르크스를 칸트를 통해 읽으려는 시도이다.칸트와 마르크스에게 공통되는 비판(크리틱)의 중요성을 되찾고자 해온 나는 교의적인 인간으로서나 마르크스주의의 시조로서보다는 순수한 비판적 지성으로서 마르크스에 주목해왔다.즉 그에 대한 나의 경탄은 공산주의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치열한 열중과 깊은 통찰에 쏠려 있었다.그러나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이전에는 회피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문제,즉 공산주의라 불리는 사상을 정면으로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국면에서칸트를 생각하기 시작하게 됐다.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몸을 단순히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자본주의 경제의 문맥에서 칸트의 “목적의 왕국”들은 필연적으로 공산주의를 끌어들이게 된다.허만 코언은 칸트를독일 사회주의의 진정한 시조로 간주했다.이 지점에서 마르크스와 칸트는 서로 교차한다.1990년대를 기점으로 나는 이론이 현상의 비판적 검토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현실을 변화시킬 뭔가 적극적인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었으며 이런 문제의식 속에 칸트와 마르크스를 다시 읽은 것이다.그 결과 칸트와 마르크스의 역동적인-선험적이자 동시에 횡단적인-비판들을 트랜스크리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노동자와 소비자가 교차하는 트랜스크리틱한 계기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자본의 운동은 목적이 없으며 또한 끝없이 지속된다.자본의 운동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을 부를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며 우리의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없으면 결코 저절로 끝나지 않는다.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자본주의 경제는 개인적인 책임을 무효화하는 구조적인 강제력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윤리적 실천적 개입이 가능할까.여기에서 ‘소비자로서의 노동자’의 개념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잉여가치의 착취에 대한 저항은 자본도 국가도 결코 통제력을 가질 수 없는 유통과정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한다.19세기 후반이래 마르크스주의 운동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에 대한 무지 때문에 패배했으며 오로지 여기서 교훈을 배움으로써만이 새로운 ‘초국적 연합주의운동’ 혹은 ‘참여민주주의’가 조직될 수 있다. 상품과 화폐 사이의 가치형태에 내재한 비대칭적인 관계가 자본을생산하는 것인데 또한 자본을 종식시킬 수 있는 입장전환의 계기들이 파악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이 계기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트랜스크리티시즘의 과제이다. 가라타니 고진 日 평론가·긴키대 교수. ◆ 탈식민주의 상황에서 글쓰기. 나는 언어가 적응을 하거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적·지리적 기원에 상관없이 영어의 전지구적 우월성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이다. 영어는 ‘인터넷 언어’이고 ‘금융 언어’다.또한 영어는 우주전쟁과 사이버스페이스의 언어다. 시인 코울리지가 “언어는 인간정신의 무기고이며,과거의 전리품과미래의 정복을 위한 무기를 동시에 포함한다”고 언명했듯 본디 언어란 정복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다.따라서 번역 그 자체도 정복의 한수단으로 볼 수가 있다.르네상스 학자 필레몬 홀랜드는 유럽 각국어로 그리스로마 문학이 번역된 것을 그리스로마문학의 묵시적 ‘정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침략자로서의 언어,정복자로서의 언어는 최근 문학에서 의식적인 주제가 되고 있다.탈식민주의 문학연구와 그 이전의 식민지 문학 또는식민지 이전 문학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은 비교적 근래에 발전한 경향이다.언어와 정복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1세기 현 시점에서 작가들은 거의 필연적으로 역사,언어,인종 그리고 문화적 전유에 대한 탈식민주의적 토론의 조건들을 ‘의식’하고있다.영어와 유럽의 다른 언어로 글을 쓰는 일부 작가들에게 있어 이것은 그들 작품의 소재 자체가 되기도 한다.실제로 나이폴과 루시디같은 작가들도 다양한 관점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며 탈식민시대의 인도,아프리카,알제리아 등에 대해 영어,프랑스어,네델란드어로 글을 쓰는 다른 많은 작가들 또한 그러했다. 탈식민주의 연구는 여러면에서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글쓰기에 영향을 미쳤다.영문학에 있어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문학주제의 하나는 노예제도에 대한 주제였다.그결과 제국,식민주의 그리고 노예제도와 오랜 연관을 지닌 영국은 노예무역을 다룬 소설가 겸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을 많이 배출했다.이같은 관심 자체는 부분적으로는 이론적 논쟁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경계해야할 것이 있다.영국의 소설가 샤롯 브론테는 남들이자신에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쓸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문학적 유행에 굴종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였다. 탈식민주의적 상황에서 작가들이 성실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전제는,도덕적 임무와 상업적 투기를 구분하는 법을 터득하는 일일 것이다. 마거릿 드래블 英 소설가. ▲ 한국계 미국문학속의흑인(성)과 미국인의 정체성. 미국의 ‘인종관계’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어떤 한 인종집단이백인 및 백인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관한 것이다.우리들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우리는 유색인종의 공동체를 백인들과의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서로간의 관계에서 이해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온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미국에대한 추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고려해보기 위해 나는 영어로 씌어진 가장 초기의 작품과 최근의 작품속에 흑인과 미국적 정체성의 표현을 살펴보려고 한다.1937년 강용흘의 ‘동양 서양에 가다’와 60여년이 지나 발표된 하인즈 인수 펜클의 ‘나의 유령형님의 기억’ 패티 킴의 ‘릴라이어블이라는 이름의 택시’를 보기로 한다. 당시의 많은 유색인종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강용흘은 미국의 뿌리가 오직 유럽일 수 밖에 없다는 당시의 지배적 생각을 신봉했고,자기자신도 백인 중심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려 했다.그러나 펜클의 작품은 합리적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신념을 반대하고,서구적 백인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패티 킴의 주인공은 백인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에게 남긴 백인의 자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의 작품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킴의 한국 이민으로서의 비참함 때문에 오히려 중화돼 버리고있다. 오늘날의아프리카계 미국인들,라티노,미국 인디언들,그리고 아시아계들은 모두 서로 다른 폭력의 역사를 헤쳐나왔다.유색인종들 사이의 친근성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배반과 고통의 경험에서,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것에 대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인종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려는 투쟁에서 온 것이다.미국이 필리핀,한국,월남을 군사적,경제적,문화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과 중미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려 했다는 점을 미국은 부인한다.그러나 이민들이 미국이란 제국의 중심으로 돌아와 서로 다른 위치에서 대꾸하며,인종적 분화와 계급체계에 도전하고,묻혔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찾아오고,억눌렸던 지식과 덮고 있던 침묵을 깨뜨리고 있다.이것은 미국이 미국에 대해 만들어낸 허구를 부정하고 불안정하게 만든다.우리는 다함께 미국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계 미국작가들은 미국의 정신세계에서 배제되어 생긴 불안정 상태에 대항해 미국속에 굳건히 남아 싸워야 한다.이 시점에서 민족학적 접근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레인 킴 美 버클리대 교수·평론가·한국계. △ 문학의 서쪽을 향한 正典,동쪽을 향한 정전. 어떤 작품이 전 세계 문학인이 떠받드는 정전으로 자리매김되어야하는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를 잘 살펴보면 기존 세력과 이를 새롭게 바꾸려는 창조적 의지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이다.어떤 텍스트들로 문학 교육의 저변을 형성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서양 인문학계가 벌이는 논쟁을 듣다보면 특권화된 계층이 자행하는 괴이한 학문적 탐닉의 소리로 들릴 뿐 다른 나라에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 인문학적 정신 형성과는 전혀 무관한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국적인 세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 문학을통한 체험이다.이국적인 문학과 낯익은 세계 사이에서 상호침투가 이뤄질 때 우리는 삶을 보다 더 강렬하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같은 두세계 사이의 감응 또는 다른 세계로의 유입이 오늘날 소비지향적인유럽 사회가 결하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세계의 인문학적 유산을 아무런 생각없이 방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문학의 시야를 좁히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나 이슬람교와 같은 세계적 종교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사유의 자유화라는 원리로서 정전을 추방할 수 밖에 없다면우리의 작업은 성경과 코란이라는 문화적·정신적 전제 군주들을 문제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어느 곳 호텔 방에 들어가든 침대 옆의 테이블 위에 놓인 채 우리를 반기는 텍스트가 인도의 우파니샤드,순디아타 서사시,아프리카이파의 성서가 될 때가 됐다. 현실적으로 성경과 코란을 포함하여 모든 텍스트들이 호텔의 진열장에 있어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인문학에서 시간적,공간적 폐쇄성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며 예술과학문은 항상 이념론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세우는 경계 벽을 기어오른다. 사상의 자유로운 흐름을 통해 경계는 지워져야 한다.문학이야말로 사상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용되는 가장 친숙한 운송인 것이다. 우리는 인류 공동의 보편적 계몽으로 향했으나 지금은 위협받고 있는 모든 지류들을 원상태로 복원한다는 결의를 다져야하며,이를 위해문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한 근거를 인문학 내부에 구축해야 한다.여기서 새로운 정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 정전은 창조적 개성이 형성되는 나이의 어린아이 시절부터 문학에 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공간,시간,학문 분야를 초월하여 이같은 정전이야말로 살아있는 인문학을,그리고 교화의 임무를 띤 문학을 확고하게 할 것이다. 월레 소잉카 노벨문학상·美 에모리대 교수.
  • 吳병무청장 발표문 파문

    국방부조직을 민영화,병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오점록(吳 祿) 병무청장의 학술세미나 주제발표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오 청장은 31일 국방대학교가 주최한 학술세미나 참석에 앞서 미리배포한 ‘정보화시대의 국방조직 및 인력관리를 통한 미래 국방경영’이란 주제발표문에서 “전투부대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은 획득·조달·군수지원시스템의 과감한 민영화와육·해·공군이 별도로 운영하는 복지단,골프장 등 잡다한 지원부대를 민영화하거나 통합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혁신은 현재와 같은 현역과 공무원이 혼합된 국방조직으로는 저항으로 인해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국방부의 조직을완전한 문민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민화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무청장의 이같은 주장은 국방부가 결정할 정책사안으로 항명에 가까운 ‘월권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 청장은 파문이 확산되자 “병무청장의 입장이 아니라 경영학 박사로서의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해명하고 세미나에도 불참했다.국방부는 이와 관련,개인자격의 발언이므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보이면서도 ‘파문’진화에 고심히고 있다. 특히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이같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오 청장의 주제발표문을 받아보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청장은 육사 22기로 12사단장,국방부 교육정훈관 등을 지낸 뒤 97년 소장으로 퇴역한후 국방부 인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 병무청장에 임명됐다. 노주석기자 joo@
  • 학교용지 확보 부담 경감등 정부에 건의키로

    제5회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고건(高建) 서울시장 등 전국 16개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맞아 국민화합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선언하는 한편 학교용지 확보에 따른 시·도 재정부담 경감 및 매장문화재 발굴비용 국가지원 확대방안등 16개 안건을 심의,관계부처 등에 공동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협의회가 중앙정부에 관계규정이나 법령 등을 개정해 주도록 건의할 안건은 이외에 ▲중앙정부의 시·도 평가계획 개선안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관리에 대한 권한 조정안 ▲지방공무원 조기퇴직 및 공로연수 제도 개선안 ▲복지관련 예산지원 확대안 ▲대형공사의 계약제도 개선안 ▲대규모 개발사업의 광역교통대책 의무화안 ▲지방상수도 시설비 지원제도 개선안 ▲농업 경영종합자금 지원조건 변경안 ▲국도 대체 우회도로사업 개선안 ▲광역소각시설 확충 관련 정책건의안▲농·어업 면세유류 공급제도 개선안 ▲매장문화재 발굴비용 국가지원 확대안 ▲공익법무관 지방자치단체 법률자문관 활용 건의안 ▲국가지원 지방도사업 예산 확충안 ▲제2금융권 지도·감독권한 일부 지방이양안 등이다. 시·도지사들은 회의를 마친 후 9월1일 열리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0’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지역사회의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의 건전육성에 기여할 목적으로 99년 1월 구성됐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기고] 벤처정신으로 보는 IMT-2000

    요사이 신문의 정보통신 지면을 온통 뒤덮는 화두는 역시 IMT-2000이다.생각해보면 이 IMT-2000이라는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지제법 되었는데,최근에는 IMT-2000의 기술방식이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내로라 하는 통신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방식을 놓고 벌이는논쟁을 보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자신있게 판단하기란 일반인들에게는 벅찬 일이다.그래서 주장하는 바의 내용보다 접근하는 자세를 두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F.드러커 교수는 “기업가란 변화를 탐구하고,변화에 대응하며,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자이다”라고 했다.급변하는 디지털 경제환경에서의 기업가정신을 말할 때 곧잘 인용하는 구절이다. 정보화 사회에서의 1년은 산업사회의 10년에 맞먹을 정도로 변화의속도와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생명체와같이 항상 움직이는 기업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도전과 미래지향의 기업가정신,벤처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MT-2000의 기술방식에 접근하는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통신사업자이든,장비업체이든 세계시장의 변화를 수용할 뿐 아니라 현재의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기업가정신에 충실할수 있다. 국내든 세계든 기술방식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선택가능한 상황이다.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성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오늘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혼란이 과거 PCS사업자 선정시 모두 똑같은 기술방식을 선택했던 탓도 있다.따라서 벤처정신의 한 축인 자율과 경쟁에 바탕을 둔 ‘다양성’이 기술방식의 결정과정에서 존중되었으면 한다. 다양성의 보장 위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역시 세계시장의 존재이다.벤처 비즈니스의 활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에 있다고 본다.기술방식의 경우에도 한국시장을 방어하기 위하여 세계시장과 다른 방식을 고집한다면,우리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의 상실은 어느 한 기술방식의 기반이 아닌 통신산업 전체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다양성과 시장 사이의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향후 통신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IMT-2000의 기술방식 결정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열린 사고방식이다.기술방식 자체도 상호 호환가능한 열린방식이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채택과정에있어서도 열린사고가 필요하다. 정부가 기술적 방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열린사고를 막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미 상당한 개발비용을 들였거나, 앞으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사업의 주체 이외에 이 사업에 대해 그 누가 더 잘 알고, 더 잘판단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정부는 사업자가 자기의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율적으로 기술방식을 선택할수 있도록 끝까지 완벽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다. IMT-2000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에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며,정부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방식을 유도해서도 안될것이다. 기술방식의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변화와 도전으로 힘겹게 성취해야할 더 큰 이익을 보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통신사업자,제조업계 모두가 혜안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민화 벤처기업연합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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