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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역사왜곡 규탄’南北 한마음

    [금강산 진경호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등 남북의 민간·사회단체 대표 640여명은 15일 금강산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돌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열어 6·15 공동선언의 실천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북대표단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은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선언이며 새 세기에 우리 민족이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조국통일의 공동강령,공동 이정표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6·15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신뢰를 다져 나가기 위해 남북 사이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며 민족의 염원에 맞게 인도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어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 보수우익세력들의역사날조 책동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일본보수우익들의 허황한 망상을 부숴버리고 민족의 존엄을지키기 위한 공동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jade@
  • 금강산대토론회 이모저모

    [금강산 진경호기자] 15일 금강산호텔 앞마당에서 열린‘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에서 남북의 민간 대표들은 6·15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지를 다졌다. ■토론회에는 남측의 재야 및 종교단체,문화·예술계 인사 등 440여명과 북측의 정당(사회민주당)·종교단체 인사,근로자,경제인,농민대표 200여명 등 남과 북의 230개 단체에서 640여명이 참여했다.남측 취재진 30여명과 ‘근로자사’와 ‘조선화보사’ 등 북측 기자 30여명도 취재경쟁을벌였다.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 앞마당에는 ‘조국통일’‘민족자주’‘화해협력’ 등의 구호가 적힌 3개의 대형풍선이 내걸렸고,단상 앞에는 한반도기가 휘날렸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사진이나 남측을 자극할 만한 격문은 보이지 않았다. ■토론회는 남측 이돈명(李敦明)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과 북측 김영대 민화협 회장의 축사에이어 양측 대표가 3명씩 토론에 나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남북의 토론자들은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평가한뒤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남측 토론자들은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반면 북측은 ‘외세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며 자주통일론을 역설해 대조를 이뤘다. 첫 토론자로 나선 남측 손장래 민화협 상임의장은 “세계적 평화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 민족이 살아 나갈 길을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측 김세민 사회과학원부원장은 “6·15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선포한 민족자주선언이자,우리 민족문제에 끼어들려는 외세에 대한 엄숙한 경고”라고 주장했다.최창숙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은“반세기가 지나도록 통일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외세가민족문제에 간섭하기 때문”이라며 “핵위협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구실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다”고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북측 대표로 참석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차녀 여원구 조국전선 중앙위 의장(73)과 10촌 동생인 여익구 민국당 종로지구당위원장(55)간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다.여원구 의장은 여익구 위원장을 힘껏 끌어안은 뒤 “익구야왜 이제 왔니”라며 감격해 했다.46년 18살때 월북하기 전익구씨를 자주 보았다는 것이 원구씨의 설명. ■행사장과 달리 남측 대표단이 묵는 해상호텔 ‘해금강’은 프런트와 객실만 운영될 뿐 단란주점이나 커피숍 같은부대시설은 모두 폐쇄돼 썰렁한 모습이다. 계속된 적자로 일부 남아 있는 현대측 직원들도 오는 17일모두 철수할 예정이다.현대측은 “인천국제공항측과 호텔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타결될 경우 호텔 바지선은 영종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jade@
  • [기고] 6·15선언과 이 시대 의무

    우리 민족사에 자랑스럽게 기록될 6·15선언의 본질은 오로지 하나 즉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평화통일을 실현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두 가지 원칙은 첫째,‘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통일의 방향 그리고 단계·형태는 남측의 역대 정부가 일관되게 제안한 ‘연합제안’과북측이 80년 10월10일 제안한 연(련)방제를 완화·수정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한 것이다. 이 선언은 그 직후 남측에서 여론조사 결과 95.8%의 절대적인 찬성과 지지를 얻었다.전세계 주요국가의 지도자들은 공식적으로 이를 지지하고 협력을 표명했다.한 개인,단체나 회사를 막론하고 인간의 조직에는 반드시 목표가 있고 동시에이를 달성할 시간계획이 있다.또 있어야 한다.물론 이 목표달성의 구체적 계획은 여의치 못한 외부적 여건에 의해 차질이 있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고,때로는 여건호전으로 인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모든 기관이나 국가나 민족은지향하고자 하는 목표가 간단 명료해야 한다.도달 목표나 지시명령이 간단 명료하고 정의로워야 민족의 모든 능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나팔소리가 분명치 않을 때 누가 전투준비를 옳게 할 수 있습니까.’(고린도 전서 14장 8절) 한반도의 안정 여부는 바로 세계적 평화 여부와 직결돼 있다.역사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근자에 와서 청일전쟁,러일전쟁,일본의 조선침략,중일전쟁이 그렇다.적나라한 물리적 힘이 작용하는 국제사회에서,앞을 예측할 수 없는 강국의 이해충돌의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떳떳하고 자랑스런 국제사회 일원으로 기여하기 위해,우리는 하루속히 이 분단과 냉전의 비극과 낭비를 지양해야 한다.이를 위해 6·15선언에서 천명한 바에 충실하게 남북은 조속히 당국을 비롯한 각계 각층 대표인사들의 중지를 모아 통일의 구체적 방안,형태와 시간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과거사는 간단없이 닥쳐온 외부침략과 민족국가들에 대한 항쟁의 역사이며 생존의 역사이다.또 지난 5,000년간 우리 민족 고유의 언어·문자·전통을 유지,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또한 승리의 역사이기도 하다.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상들은 대국의 한 종속국으로서의 편안함보다도 희생이 따르고 고되더라도 떳떳한 주인으로 남으려 노력해 왔다. 인구팽창,식량부족,자원고갈,환경오염,종교·민족분쟁,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 부수적 일면의 증오,오해,잔인성과 침략,정쟁 등으로 21세기가 한반도에 반드시 평화와 안정,번영을 보장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우리 세대에 있는 분단과희생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우리 세대에 있는 비극을 우리세대가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우리는 겸허하게 6·15선언의 본질을 살피고 선언에 명시된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지향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시간계획을 남북공동으로 작성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6·15선언의 본질이자 우리 민족이 떳떳이 살 길이며,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존경받는 길이다. △손장래 민화협 상임의장
  • 지역축제 ‘향락화’ 지나치다

    전국적으로 하루 2개 이상의 각종 축제가 열리지만 차별성과 전문성 부족으로 ‘먹고 노는’ 소비성 행사로 전락하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 축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가 1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부산발전연구원(PDI) 주최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렸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대다수 지역축제가 차별성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향락화로 치달아 축제로서의 기능을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도석 부산시정책개발실 연구위원은 ‘지역축제의 현실과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정한 형식과 프로그램을 갖춘 축제는 지난해말 문화관광부 기준으로 412개이며 중·소규모까지 포함하면 81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경남이 52개로 가장 많고 전남 51개,경기 49개,서울 12개 등의 순이다.46.3%인 189개의 축제가 10월에 몰려있고 5월 59개,4월 46개,9월 31개가 열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최도석 연구위원은 “축제들은 주민화합,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개최취지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녀선발대회,특산물판매 등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하다”며 “내용도 백화점식 나열방식으로 주제전달 효과가 미약하고 축제 개최동기가 분명치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최 연구위원은 ▲체계적인 사후 평가제도 ▲유·무형문화재 활용 ▲개최시기 정례화 ▲전문성과 현지성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김한주 부산예술문화대학 교수는 ‘부산의 지역축제 발전방향 설정 및 활성화 방안’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것인 지,외래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관광이벤트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워 매년 보완해 가는 전략이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문화단비’에 섬주민들 열광

    인천 연안부두에서 229㎞.쾌속선으로 4시간30분을 내쳐 달리면 북한의 장산곶과 불과 17㎞ 떨어져 마주보고 있는 섬백령도에 다다른다. 국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이 외로운 섬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다. 사상 처음 이곳에서 이뤄진 대규모 음악회와 국악 공연,전시는 지역 주민과 군 장병들의 문화 갈증을가뭄 끝 단비처럼 시원스레 해소했다. 문화관광부와 2001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는 30일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1’ 사업의 하나로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일대에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흑룡극장에서 열린 모던 팝스 오케스트라의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운집한 지역주민과 장병 400여명을 열광시켰다.문화에서 소외돼온 이들에게 웨버의 ‘오페라 유령’,수자의 ‘워싱턴 포스트 마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마리아’등 감미로운 클래식뿐 아니라 ‘에레스 투’‘사랑은 아무나 하나’‘소양강처녀’등 친근한 곡들도 들려줬다. 주민 장임순씨(29·여·백령면 북포리)는 “이런 문화행사를 접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그는“농번기여서 농민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흑룡부대 연병장에서 국립국악원 단원 40여명이삼고무 사물놀이 장고춤 경서도 민요 살풀이등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펼쳤다. 해병 흑룡부대에 1년6개월째 근무중인 구태한 중사(31)는“문화활동 기회가 적은 백령도 주둔 장병들에게 특이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 무대였다”고 말했다. 백령 중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미술품,유물 등의전시회에도 장병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금동대향로와 천마총, 신라토우 등유물 90여점과 조선시대 풍속화 등 패널 60여점을 전시했다.쌍영총 벽화 등 목판인쇄를 실습하고 민화를 채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수채화 등 미술품 50여점을 선보였다.미술관은 주민과 장병들이 문화의 향기를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복제미술품 50여점을 백령중고와 군부대에 기증했다.문화관광부 전통지역문화과 정상원 사무관은 “외딴 섬지역을 대상으로 최소한 분기별 1회이상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선사,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령도 김주혁기자 jhkm@
  • “민족통일 대토론회 금강산서 열자”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8일 제의했다. 양형섭(楊亨燮)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민족통일 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보고를 통해 “북남 공동선언 1돌에 즈음한 공동 통일행사로 북과 남,해외의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북측의 제의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간 교류협력 차원의 행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민간 시민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북측의 제의가 공식 접수되는 대로 실무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제의한 토론회는 정부 당국이 배제된 민간차원의 행사이나,협의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민족대토론회 제의 배경

    북측은 28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민족통일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아직 전화통지문등이 정식 접수되지 않았고,민간 차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축소되기는 하지만 석달째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푸는 데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북 공동행사를 제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하나는 대내용으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1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맞서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과시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북측 제의는 지난 23일 우리측 민간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으로 이뤄진 ‘6ㆍ15공동선언 실천과 민족의 화해,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추진본부’가 공동행사를 제의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 행사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달초민간 차원의 실무접촉이 이뤄질전망이다.민화협 이수언(李秀彦)대변인은 29일 “북측의 제의가 접수되는 대로 실무접촉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강산 토론회가 열려도 당장 당국간 회담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토론회는 현재 북한 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와의 금강산 관광 협상이 타결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북측이 당국간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전통 부채인생 30년 금복현씨

    5월의 끝자락에 접어들기 무섭게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가 찾아오면 어린시절 원두막에서 수박·참외를 먹으며 어머니가 흔들어주던 시원한 부채바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부채가에어콘과 선풍기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어쩌다 기념품 또는 홍보물로 받는 부채도 집안 한구석에 처박히던가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기 일쑤다. 경기도 광명시 노온4동 청곡부채연구소를 운영하는 금복현(琴福鉉·54)씨는 아직도 부채를 끔찍이 사랑한다. 인공 바람이 판을 치는 세상,지구가 뜨거워지고 사람의 인심도 각박해지는 요즘세태에 너무 강하지도,너무 차갑지도 않은 부채 바람이 전해주는 ‘평등’의 미덕이 좋아서다. 금씨의 부채인생은 30여년전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각종 화폐수집이 취미였던 그는 서울 인사동 골동품상에서 부채와의 첫 만남을 갖는다.부채의 다양하고 아름다운모습에 반해버려 부채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때부터 전국 방방곡곡 부채를 만드는 사람,멋진 부채가있는 곳을 찾아가 내로라하는 명인들의 솜씨를 이어받았다. 부채는 크게 쥘부채(자루없이 접었다 폈다 할수 있는 부채)와 자루가 달린 방구부채로 구분된다. 금씨가 주로 만드는 것은 방구부채로 종류만 해도 어림잡아20여가지나 된다. 그는 부채살의 끝을 연꽃잎의 맥과 같이 휘거나 바퀴모양으로 배열하여 만드는 연엽선과 가는 대살을 촘촘하게 배열한세미선,부챗살의 끝부분을 꺾어 절묘한 곡선미를 살린 곡두선,그리고 부채면에 십장생도나 화조도 등 각종 민화를 그려 넣거나 색지를 일일이 오려붙인 단청부채를 재현하고 있다. 그에게 원칙은 있다.반드시 전통적인 소재를 쓴다는 것이다.부챗살은 대나무,손잡이 그리고 부채 고리에 매어 늘어뜨리는 장식인 선추(扇錘)는 대추나무·배나무·느티나무·먹감나무·참죽나무를 쓴다. 부채면은 주로 한지를 사용하는데 닥종이야말로 은근한 화려함과 우아함이 부채의 곡선미와 잘 어우러지는 최고의 원자재다. 금씨는 만드는 데 1시간밖에 안 걸리는1만원짜리 주문도 마다하지는 않지만 사나흘 동안 정성과 솜씨를 다 해야 하는고급 부채 주문이 많기를 기대한다. 우리 전통의 멋을 계승하고 있는 담양부채나 전주부채는 산업화 이후에도 상당한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전통부채에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찾기 매우 어렵다.정성이 담긴 부채를 사겠다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부담없이 사용했던 대나무 부채도 전남 단양읍 만성리 등 2∼3곳에서 만들고 있을 뿐 우리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으뜸이’로 선정되기도 했던 금씨는 “어찌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도구지만 인류의 기술과 정신,지상과 천상이 함께 하는 문화 상징물”이라며 “소장품과 작품을모아 박물관을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광명 김병철기자 kbchul@
  • [우리 지자체 최고] (20)청주시 항공산업 활성화

    청주국제공항이 요즘 들어 ‘동네공항’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다. 지난해 청주시가 청주공항 활성화와 항공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항공엑스포를 치른효과를 1년이 지난 요즘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지난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국제규모의 행사를 치렀다. ‘푸른 하늘,새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항공기 전시는물론 해외팀들의 에어쇼,항공 관련산업 전시회,항공학술대회 등 30개 행사에 80개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목표인원 15만명보다 36%가 더 많은 20만4,400명이 행사를 관람했으며 절반 이상이 다른 지역 관람객으로 집계됐다. 결산 결과 1억7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결산 수익보다 훨씬 중요한 성공효과는 항공노선 부활과 항공산업 활성화로 나타났다. 지난 97년 개항 당시만 해도 청주공항에서는 5개 국제선과 3개 국내선이 운항됐으나 1년만에 제주 국내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폐쇄되는 비극을 맞았다. 그러던 것이 항공엑스포를 계기로 국제선 취항이 늘어났고 하루 3차례에 그치던 제주선 운항이 10여 차례로 늘어났다. 현재 청주공항에는 청주∼중국 상하이(上海),청주∼중국 선양(瀋陽)의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으로의 노선개설도 결정돼 있는 상태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일본의 전세기가 운항되면서 러시아 보따리 장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항이 됐으며 중국과일본의 관광객들이 특수를 만들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화물 수송량이 크게 늘어나 97년 4,000t에도 미치지못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8,000t을 넘어서면서 향후 청주공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98년 1만9,532명이던외국인 관광객은 이듬해 2만3,90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지난해에는 3만6,198명으로 집계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산업 발전의 계기도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다. 연간250대의 행글라이더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유치됐으며열기구와 비행선,애드벌룬을 제조하는 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티항공이 50인승 민간 항공사업을 하기로했으며 경비행기 제작사가 청주에 창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능률협회는 항공엑스포 행사를 통해 침체 일로에 있는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고 항공산업을 지역 유망산업으로유치한 청주시에 지역경제 부문 최우수상을 주었다. *성공비결은. 청주시는 대행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항공엑스포를 운영함으로써 사업비를 크게 줄였다. 당초 3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달리 13억7,000여만원이 투입됐다. 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해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한경험이 있는 청주시는 국내외 관련 기업 및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적은 인원으로 구성된 추진팀의 결점을 보완했다. 10명밖에 안되는 추진팀으로 대규모 행사를 무난히 치를수 있었던 것은 1년여에 걸친 착실한 준비와 행사기간 동안 총동원 체제로 운영된 공무원조직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행사를 자원봉사 위주로 운영,보다 많은 시민이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행사 안내에서부터 진행,주차장 운영,외국어 통역,먹거리장터 등을 모두 시민 자원봉사자나 봉사단체에서 맡도록한 것 역시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시민화합의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청주 김동진기자.
  • “TK민심 날좀 보소”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0일 나란히 대구를 방문,TK(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나섰다. 월드컵 경기장 개막식행사 참석이 목적이지만 김 대표가 당내 대표적 영남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 반면, 이 총재는 ‘텃밭’을 지키는 데 주력해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총재의 연설 장면은 경기장 안에 설치된 2대의 멀티비전에 계속 나왔으나 김 대표의 모습은 전혀 비치지 않아 민주당 당직자들이 조직위원회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행사를 주관한 대구시측은 “”개장식 장면 촬영과 송출은 KBS가 맡아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KBS측은 “”화면 송출 편집권은 주최측에 있었다””고 책임을 돌렸다. 민주당은 또 시축을 한 장애인 채경훈씨(24)가 김 대표와 이총재로부터 사인볼을 받았는데도 “”이총재가 사인했다””는 멘트만 나갔다고 불평했다.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가 김 대표에게 대구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답례로 꽃다발을 전달하려 하자 행사요원들이 막은 데 대해서도편파진행이라고 지적했다.경기 전에는 성남 일화와 브라질 산토스팀간 경기의 시축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대구·경북은 조국근대화의 산실이고 '할수있다'는 새마을 정신의 발상지””라면서 “”월드컵 경기를 통해 국민화합의 대장정에 우리 대구가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막식에 앞서 태현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하고 운불련(대구 택시기사 불자연합회) 간부들과 오찬을 가진데 이어 울진군민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관중들의 박수 속에 등단한 이총재는 “”전국 최대 수준의 경기장을 건립한 대구시의 경기도 전국 최고수준으로 비약하길 빈다””고 말했다. 개장식 후에는 대구·경북지역 위원장 및 시·도지부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격려했다. 만찬에는 이 지역 출신인 박근혜(朴槿惠)·강재섭(姜在涉)부총재,주진우(朱鎭旴)·이해봉(李海鳳)·윤영탁(尹榮卓)·이상배(李相培)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구 이종락기자 jrlee@
  • 6.15 한돌 기념준비 어떻게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한달 앞두고 정부와민간단체의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정부는 교착국면을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근의 남북관계를 감안,차분하면서내실있는 행사로 1주년을 기념한다는 방침이다. 남북대화가 중단된 탓에 남북 당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행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내용을밝힐 수는 없으나 남북 공동행사를 준비했었다”면서 “최근 정세나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공동행사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북측도 6·15선언에 큰 의미를 두고있어 별도의 기념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준비중인 기념행사로는 다음달 13일 열릴 통일연구원 주최 국제학술회의가 눈에 띈다.‘한반도 평화구축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웬디 셔먼 전 미 국무성 한반도정책조정관과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양청쉬(楊成緖) 중국 국제문제연구소장 등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석학들이 참석,한반도 평화안정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통일부는 또 6월초부터 네티즌을 상대로 한 사이버공청회를 여는 한편 기념홍보 소책자 10만부를 제작,각급 학교와역,공항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시·도 교육청과 통일교육원이 공동 주관하는 통일글짓기대회와 국민윤리학회 주최 학교통일교육 워크샵 등도 준비돼 있다. 정치권에서는 의원연구단체인 ‘동북아평화포럼’(공동위원장 安泳根·張永達의원)이 오는 25일 국회에서 ‘6·15공동선언 1주년 맞이 남북화해와 평화촉진을 위한 법제정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여야의원들이 다음달 15일 남북접경지역인 강화도에서 치어 10만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도 추진중이다. 김성호(金成鎬)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이 17일부터 16박17일 일정으로 시베리아를 철도로 횡단하는 행사도 예정돼있다.철도를 이용,북한에 입국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북측의 초청을 받지는 못해 유동적이다. 정부와 달리 민간 부문에선 남북공동행사가 일부 개최될전망이다.‘민족화해협력위원회’(민화협)는 오는 23일 ‘6·15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를 발족,공동행사 준비에 나선다. 또 6·15선언 1주년기념식과 겨레 대합창,모의 경의선 운행,통일박람회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6·15’ 1돌 민족공동행사 추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온겨레손잡기 운동본부’는 7일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6·15 남북공동선언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가칭)’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북측의 제의에 대한 답변 성격이 짙어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화협과 온겨레손잡기 운동본부는 오는 15일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를 구성,내부 조율을 거친 뒤 북측에 실무회담을 제의키로 했다.조태성기자
  • 정부 재수정안 최종확정

    30일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4차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정부의 왜곡 교과서 분석안과 재수정 요구 내용은 A4용지 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대학 논문집 형태로 만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 검토’라는 제목의최종본은 당초 교육부가 전문가팀의 240쪽 짜리 검토 내용과 이를 검증한 국사편찬위원회의 75쪽 짜리 보고서를 단일화한 것이다. 분석 최종본은 ‘국제화 시대의 역사교과서를 보는 시각’이라는 서론과 역사인식 문제,역사서술에 대한 인식 검토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눠졌다.최종본의 말미에는 지난 98년 한일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 내용을 비롯,각종 국제기구 관련자료,한일관계 관련 자료가 첨부돼 있다. 재수정 요구항목에는 ▲한반도 강제병합 과정의 한국내 여론 왜곡 ▲황민화(皇民化) 정책의 왜곡과 황국사관의 부각▲군대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 ▲관동대지진 사건 당시조선인 학살사건 축소·왜곡 ▲태평양전쟁의 정당성 부각및 일본 피해 강조 ▲극동 군사재판의 불공평성 주장 등 한일근대사 부문이 집중 포함됐다. 또 ▲신라와 백제 등의 대일 조공 주장 ▲임나일본부설의기정 사실화 등 고대 한일관계를 왜곡한 대목도 재수정 요구대상으로 적시됐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쪽의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 교과서가 축소·누락 기술한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 당시에는총론적으로 접근을 했는데,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분석했다”면서 “다만 정부 문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일본이 시비를 쉽게 걸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은 일본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성의있게 받아들일지는 예단키 어렵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 등‘재수정 불가’를 고수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오는 24·25일 베이징(北京) ASEM 외무장관 모임에서 열릴한 ·일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대통령 부활절 메시지 “”국민화합에 교회 앞장서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1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김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2001년 부활절이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계층·세대간 갈등을 씻어내고 나라와 민족의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는 국민화합과 민족평화를 실현해 내는 일에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조선민화처럼 그려낸 한국의 산하

    원로화가 이한우.1928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난 그는정규미술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대성한 작가다.지난해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회관과 100년 전통의 샹젤리제 MB갤러리에서 잇따라 초대전을 갖는 등 국제화단에도그 이름을 알렸다.한국의 산하를 단순화한 윤곽선과 조선민화 기법으로 그려내는 작가.그의 그림은 비록 서양화로불리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서와 문법은 더없이 토착적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후 첫 초대작가로 그를 선정했다.11일부터 17일까지 회관내 세종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초대전은 작가의 화업 40년을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시리즈라는 제목 아래 1,500호짜리1점을 포함,모두 30여점의 대작이 내걸린다. 작가는 백두대간을 휘달리는 산맥과 섬,들,바다 등 낯익은 풍경을 그리되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는다.육신의 눈으로 본 것을 마음의 눈으로 걸러내 새로운 표현의묘를 얻는다.어찌보면 그것은 분재처럼 가공해 만들어내는이상향으로서의 자연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분재를 좋아한다는 작가는 “자연을 그리는 것은 나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신표현주의적’ 구상회화라 할 만한 이씨의 그림은 단색조에 가깝다.황토색 톤이 주를 이룬다.때로는 단조롭고무미건조해 보이지만 그만큼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골기(骨氣)가 뚜렷한 그의 그림은 날카롭고 거침없는 칼의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목판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유럽 화단에서 이씨의 작품이 평가받는 것은 서양화가이지만 ‘동양적’ 정체성을 잃지않고 독창적인 작업을 벌여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그는 선을 통해 대상을 파악한다.이것은 근본적으로 동양화적인 발상이다.서양화는 색채의 겹침에 의해 선이 유도된다.반면 동양화는선으로 시작해 선으로 마무리 짓는다.이씨의 그림에서 선은 사물의 실체를 알아보게 하는 준법이자 대상을 구획하는 경계다. 이와 관련,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촘촘하게 엮어진 아라베스크식 선조의 구성은 자연이 지니는 혈맥과 같이 박동치는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이 마련한 첫 초대작가전이란점에서 관심을 끌 만하다.세종문화회관은 이 전시에 맞춰4명으로 된 전시기획팀을 구성했다.세종문화회관이 큐레이터를 두어 기획전을 연 적은 있으나 팀을 짜기는 이번이처음이다.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사안에 있는 광화문갤러리의 운영권도 따냈다.(02)399-1549. 김종면기자 jmkim@
  • 통일잡지 ‘민족21’ 창간기념식

    남북한이 함께 만드는 통일 잡지 월간 ‘민족21’ 창간 기념식이 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어마련된 축하연에서 강만길 발행인(상지대 총장)과 손장래고문(민화협 상임공동의장) 등 관계자와 내빈들이 케이크를자르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
  • 시민단체 국고보조금 신청 급증

    정부의 공익활동 지원금을 요청하는 민간단체들이 해마다늘어나고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3일 “지난달 31일 마감한 올해분 민간단체 지원사업 신청 결과 모두 2,376개 민간단체에서 679억원의 공익자금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면서 “이는 지난해보다 144개가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중 행자부에 266개 단체에서 385억원,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는 2,110개 단체에서 294억원의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 자금을 신청한 시민단체들 중엔 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환경운동연합,YMCA,YWCA와 같은 낯익은 단체에서 ‘공동선협의회’‘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등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단체도 많이 들어있다. 시민단체들이 신청한 사업 유형을 보면 인권·여성 청소년권익신장 부문이 가장 많았고, 안전관리나 재난구조 부문이상대적으로 낮았다.정부는 사업계획 신청의 난립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민화합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자원봉사 ▲투명사회 만들기 ▲민족화해 협력 ▲자원절약,환경보전 등 10개 분야로 범위를 한정,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제한해왔다.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대부분 민간인으로 구성된 ‘공익사업선정위원회’가 심사,최종 대상을선정해 이달 하순 발표하게 된다. 올해 이들 단체에 지급할사업 예산은 총 150억원으로 행자부와 자치단체가 각 75억원씩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1,491개 단체에서 1,612건의 사업이 선정돼 15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았다.이중 1억원 이상 지원받은 단체는 14개로,새마을운동중앙회가 7억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한국자유총연맹 3억원,YMCA 1억9,000만원,환경운동연합과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가 각 1억8,000만원 순이다. 홍성추기자 sch8@
  • 역사왜곡 日교과서 검정통과 파장/ 수정부분과 문제점

    3일 발표된 2002학년도 일본 중학교용 8개 역사교과서 검정결과 가장 문제가 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후소샤·扶桑社) 발행내용 일부가 수정·개선되기는 했으나 자국중심주의적 식민사관에 입각한 역사전반의 왜곡된 시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검정후의 ‘모임’측 교과서는 종군위안부 문제를 한줄도 다루지 않는 등 일제의 가해행위 사실을 최소화하고 있다.조선의 군제 개혁지원을 조선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한 것으로 기술하는 등 기본적으로 보수·우익적 사관에 사로잡혀 있다. 일본의 대외 팽창정책과 침략전쟁은 긍정적으로 서술한반면 일본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사실은 외면하기 일쑤다.일본의 우월성을 부각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타국의 역사는 자의적으로 폄하하고 있다. 야마토 조정의 ‘임나’ 경영을 사실인 양 크게 취급하고러일전쟁·태평양전쟁을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으로 왜곡했다.또 ‘대동아전쟁’이란 용어를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이 전쟁의 목적이 아시아를 구미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즉 한국과 중국 등이 강력하게 항의한 부분은 표현의 강도나 문구 일부 등을 수정·개선하되 기본적인 역사인식은철저히 고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종군위안부 문제는 기존 7종 교과서도 이전보다 대폭 축소해 다뤘다.오사카(大阪)서적 등 4개 교과서가 이부분을 삭제했고,데이코쿠(帝國)서원·시미즈(淸水)출판등 2개 교과서는 ‘강제성’을 모호하게 하거나 완화해 표현했다. 일본측은 이에 대해 중학생에게 종군위안부 문제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집필자 스스로의 판단이라는 설명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니혼(日本)서적은 유일하게 이전 교과서보다 ‘강제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중학교 역사수업 시간이 주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라 8종 교과서 모두 현행 교과서에 비해 한국 관련 내용이 전반적으로 축소·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된 부분 ‘모임’측 교과서 검정 신청본에 들어있던‘한반도는 일본에 끊임없이 들이대고 있는 흉기’ ‘일러전쟁에서의 승리에 의해 중국이나 조선 등 아시아제국이근대국가를 지향하는 민족주의에 처음으로 눈을 떴다’는등의 극단적이고 자의적인 문구가 삭제됐다. 또 ‘한일합방’대목에서 ‘국제관계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은 ‘무력을 배경으로 한국내 반대를 누르고 병합을 단행했다’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일본의 만주점령·중국침략·태평양전쟁 등과 관련한 정당화·미화 부분도 상당 부분 삭제되거나 완화됐다.토지조사의 강제성과 황민화 정책,조선인의 반발,강제동원 등 식민지 지배 당시의 가혹 행위도 일정 부분 보완했다. 기존 7종 교과서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의 강제성,한일합방과 한국인의 저항,식민지 시대의 가혹 행위,3·1운동 피해,관동대지진 피해 등 한국인 관심 부분이 이전보다 추가됐으나 완곡한 표현이 주를 이뤘다. 일부 교과서는 역사인식의 중요성(日本書籍·帝國出版)을강조하고, 대동아공영권 구상의 허구성(日本書籍)을 폭로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순녀기자 coral@
  • 부산롯데호텔서 북한 대표 희귀미술품 전시회

    북한 대표 작가들의 희귀 미술품과 공예품 등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부산롯데호텔 1층 로비에서 열리는‘북한생활문화대전’에는 북한 생활을 엿볼수 있는 미술품과 공예품 1만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북한에서 영웅칭호를 받고 작품이 조선미술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인민화가’ 정영만씨(99년 사망)의 작품과 북한최고의 도예가로 꼽히는 임사준씨(63)의 ‘잉어부각장식꽃병’등 북한작가 100여명의 작품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또 보석의 주원료인 원석을 갈아 풍경이나 인물을 그린 ‘보석화’와 골뱅이 껍질을 이용해 김일성 주석이 만년동안변하지 않는 그림이란 뜻으로 이름붙인 ‘만년화’ 등 특이하고 진귀한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남북한 예술과 문화 교류가 보다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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