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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Life & Culture] 중앙부처 첫 당구 동호인대회 ‘성황’

    누군가는 당구를 녹색테이블 위에서 벌이는 ‘환상의 예술’이라 극찬한다.또 어떤 이는 담배,술 등과 동격에 놓고 ‘불량한 유혹’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이처럼 양극화된 평가에 따라 예전에는 정부부처 공무원으로서 내놓고 당구를 즐긴다면 찜찜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 얼굴의 당구’가 같은 부처 동료들간의 친목 도모와 각 부처간 화합과 스트레스 해소의 기회로자리매김된다. 지난 17일 토요일 서울 서초동 한국당구아카데미.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남짓까지 ‘제 1회 중앙부처 공무원 당구동호인 대회’가 열렸다. 항상 근엄한 넥타이와 양복을 차려 입어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만 같은 11개 중앙부처 공무원 120여명이 한 자리에모여 50여개의 당구대를 차지한 채 당구 실력을 겨뤘다.이들에게는 직급이나 부처의 다름도 따로 없었다.얼굴은 처음 봤지만 모두 그저 ‘동료’로 통했다. 4구 단·복식전과 3쿠션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진대회장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공에 대한 아쉬움의탄성과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또 국가대표 김철민(金哲珉)씨의 예술구 시범 때는 공을 칠 때마다 숨죽여 구경하며 환상의 묘기 앞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정보통신부 직원들은 이참에 아예 동호회를 하나 만들었다.이름이 길기도 하다.‘MCI빌리아드클럽 사이버코리아21’.16명이 옷을 똑같이 맞춰입고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회원들은 별명도 하나씩 갖고 있다.총무를 맡은 국제협력관실 6급 ‘봄날 선수’ 김춘일(金春日)씨와 ‘벵갈 호랑이’ 김재호(金在虎)씨 등은 “부처간 두터운 벽이 있었는데 타부처 사람들과도 막연한 가까움이 느껴진다”며 매년개최할 것을 주문하기도. 당구 400점인 기획예산처 김용진(金容辰·삶의질향상기획단 파견)과장은 4구 개인전 부문에서 2회전 탈락했지만 함께 참가한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행사 내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는 “당구를 좋아하면서도 떳떳하게 내놓고 즐기기에는 눈치가 보였는데 내친 김에 동호회를 하나 만들어야겠다”면서 “당구는 직원들간 친목 도모는 물론 큰돈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열심히 ‘당구 예찬론’을폈다. 한국당구아카데미 손형복(孫亨馥)원장은 “당구는 전국 1,200만 동호인에 아시아게임 금메달 10개가 걸린 국내 최대 레포츠”라면서 “공무원 당구 동호회가 많이 생겼으면좋겠다”고 말했다.심판을 맡은 여성프로선수 장민화(張民和·48)씨는 “별도로 찾아오면 기초부터 개인지도 해주겠다”고 제의해 참가자들을 웃겼다. 이날 행사를 맡은 행정자치부 복지과 박재혁(朴在赫)과장은 “처음이라 준비가 미흡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해덩달아 기분이 좋다”면서 “내년에는 여성의 참여와 종목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자에 대한 축하,패자에 대한 격려가 어우러진 이날 종합우승은 행정자치부가 차지했고 기획예산처와 정보통신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시상식이 끝나고 뉘엿뉘엿 저무는 짧은 겨울해를 받으며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근처 호프집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행자부 撞神’이성렬국장 스리쿠션 시범경기 출전. 도박의 귀신을 ‘도신(賭神)’이라 부른다면 당구에 능한 사람은 ‘당신(撞神)’이 걸맞을까. ‘당구동호인 대회’ 개막에 앞서 3쿠션 부문 시범을 보여준 ‘행자부의 당신’ 이성렬(李星烈·50)인사국장은 애써 겸연쩍어한다.이 국장의 당구 실력은 500점.선·후배동료들은 이 국장이 당구 외에도 탁구,테니스,골프 등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에 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당구대회 역시 이 국장의 아이디어다.지난해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로 있을 때에도 요일별로 월요일은 당구,화요일은 탁구,수요일은 테니스 등으로 정해놓고 퇴근 뒤 하위직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얘기하다 보니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한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직원들과 함께 당구치고 삼겹살 구워먹으며 소줏잔 부딪히는 모습에서 직원들이 편안해했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이날 2,000점이 넘는 여고 프로선수인 정보라양(18)과 벌인 시범경기에서 3대 2로 진 이 국장은 “몸이 채 풀리지않아 졌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앞으로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당구 등을 통해 다양한 교류와 스트레스를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 與 새지도부 대선주자 제외할듯

    개혁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로 촉발된 민주당내분 사태가 대선주자들간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당 내분 수습을 위해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5일 확인했다. 새 지도체제는 대선주자가 제외된 과도체제 등 3∼4개 안으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7일 청와대지도부간담회를 거쳐 최종 재가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평당원이라는 점을 들어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에 불참의사를 비쳤던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회의 성격이 ‘지도부간담회’로 바뀜에따라 참석할 뜻을 밝혀 당내분 수습 여부가 주목된다.역시불참의사를 밝혔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도 회의 명칭변경에 따른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의 설득을 받아들여 참석하기로 방침을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그러나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제기한 핵심인사들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는 비리 의혹으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선(先) 진상조사,후(後)쇄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부는 이와 함께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당분열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등 다각적 수습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楨)·박인상(朴仁相) 의원 등 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저녁 시내 한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7일로 예정된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나올 당정쇄신 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이날모임에는 이윤수(李允洙) ·최명헌(崔明憲) 의원 등 당내중진급 인사가 참석, 앞으로 민주당내 5개 개혁모임의 세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쇄신대상으로 지목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오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정면 반박키로 했다. 한편 이인제 위원은 ‘후보 조기가시화’를 위한 과도체제 구성과 김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으며,이에 맞서 한화갑(韓和甲)·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은 당 우선 정비를 주장하고 나서 대선주자들간 알력이 커지고 있다. 이인제 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립인사로 구성되는 과도기구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당 임시 지도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노무현 위원은 이인제 위원의 최근 행보와 관련,“정치라는 게 유리할 때 좋아하고 불리하면 음모라고 말하면서 신의없이 하면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혼자 안 하고 업혀오다가 내려놓으니까 음모를 제기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화갑 위원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민화합을 위한 부산모임 초청강연회’에서 ‘선(先) 당정쇄신’을 촉구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북한산 I-PARK’ 2,061가구 공급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서울 도봉구 창동 삼풍제지 터에‘북한산 I-PARK’ 2,061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일반분양으로 공급돼 서울시 동시분양 사상 최대 물량이 될 전망이다.평형별로는 33평형 890가구,41평형 411가구,46평형 422가구,51평형 92가구,52평형 86가구,63평형이 160가구이다. 지하철 1·4호선이 만나는 창동역이 걸어서 5분거리.평당분양가는 540만∼660만원으로 분당이나 용인 죽전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 비해 싸다. 입주 예정일은 2004년 9월쯤이다. 인근에 하나로마트,E-마트, 도봉구청,백병원,각급학교 등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북한산 국립공원도 가까이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단지에 모두 8,000여평에 이르는 6개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또 지상 2층,연면적 719평 규모의 별도 건물을 건립,골프장,스쿼시장 등을 갖춘 휘트니스센터와 주민화합공간도 만들 계획이다.(02)975-2004김성곤기자
  • [월세대란] (3)정부가 나서야한다

    ***””임대주택부터 늘려라””.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몰아친 월세대란은 정부의잘못된 예측과 주택정책 혼선이 빚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초저금리 추세에 대한 예측 실패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더라도 공공임대 주택과 전용면적 18평 이하소형 아파트의 수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공급물량 부족사태를 초래한 정책 혼선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높다. ‘살인적인’ 주거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의 셋집을 전전하다 도시빈민층으로 전락할 위기로 몰린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는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 건설의무제의 폐지, 부활 등과같은 일관성 없는 정책 탈피 ▲전체 건설물량의 6%에 불과한 공공임대 아파트 건설비율 상향 조정 ▲택지 개발 및 공급 확대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기준 마련 등을 선결과제로꼽고 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주택시장에 규제가가해지면 가격왜곡과 투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소형 아파트 건설 의무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것을 보면 이 제도가 적절한 처방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자율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또다시 규제로묶기보다는 자율화의 기조를 지키는 선상에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국토연구원 김혜승 연구원은 “저소득층이 빈민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공공임대 주택에 한해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임대 주택의 혜택이 저소득층의 10%에게만 돌아가는 만큼 민간이 짓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정부가 매입해 공공임대 주택화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박신영 연구원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우 정부가 임대료 상승률을 통제하고,미국은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주거급여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선진국의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71∼90년 연평균 15%씩 치솟던 집값 상승의 신화가 깨지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세입자들도 앞으로 임대시장의 대세가 월세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합리적인 임대료 산정 기준 마련과 함께 지자체별로 주택임대 분쟁조정기구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토록 하되 수용하면 세제혜택을,불응하면 불이익을 주는 당근과 채찍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해결의지 있나 없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임대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토록 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분쟁조정위원회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데다,위원회가 설치됐더라도 조정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경우가 태반이다.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위원회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월 ‘서민주거생활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부산·대전·광주·울산·춘천·성남 등 임대차 분쟁이 잦은 대도시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3월부터 설치,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일 본지가 지자체별로 확인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당시 들끓던 전·월세 대란에 따른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한 ‘수식어’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예산과 인력 부족,법적 근거 미흡 등을 이유로 건교부가 내려보낸 위원회 운영 규정을 외면하고있었다. 위원회가 설치된 강원도 춘천시와 울산시 남구,서울 강동·서대문구의 경우 단 1건의 분쟁 조정실적도 없었다.춘천시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호사,공인중개사 등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한 번도 회의를소집하지 않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임대차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서울 강동구와 서대문구는 별도의 상담실 없이 주택과 담당공무원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지침에 따라 위원회를 만들긴했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껍데기 조직이어서 그런지 전문가들이 나서려고 하지않는다”면서 “위원회의 업무는 사실상 공백상태”라고 털어놓았다. 광주시와 서울 강남·송파·성북·동작구 등은 실질적으로분쟁을 심의·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위원회 구성을 미루고 있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임대차 관련 상담을 ‘송파구 1230 신문고’에 포함시켰다”면서 “매월 상담건수는30여건에 이르지만 조정건수는 없고 적정선에서 타협하도록설득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민원봉사실 한켠에 별도로 주택임대차분쟁상담실을 마련,비교적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담당공무원 1명에 부동산중개사협회와 한국소비자연맹 파견직원 각 1명,가정법률상담소 파견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상담을 맡고 있었다.지난 3월20일 상담실이 개설된 이후 2만건 이상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조정실적도 210건이나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서민 등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만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위원회 설치를 명문화하는 등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전국 지자체에 시달한 건교부의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자체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단체장이 위촉하는 6인으로 구성토록돼 있다. 위원회는 전세보증금의 월세전환시 또는 기존 월세의 적용금리에 관한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주택유형별 권장 임대료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주석 안동환기자 joo@. ■시민단체 제시 ‘대안’.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전환이 급작스럽게 이뤄지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우려가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는 궁극적으로 사회복지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월세 대란의 근본 해법도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소비자단체들은 올 들어 전·월세 대란과 함께 분쟁이 급증하자 임차인들의 억울한 호소를 들어주고 법률적 검토 및 조정 역할을 맡아 왔다. 하소연할 곳 하나 없는 세입자로서는 딱한 사연을 들어주는곳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참여연대,YMCA,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민주노동당 등이 서민들의 편에서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다. 특히 참여연대 산하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전세 계약관계를 토대로 만들어진주택임대차보호법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진단, 지난 5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朴元錫)국장은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월세의 상한선 도입과 임차인의 동의없는 월세 전환을 제한하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정임대료제도(Fare rental system) 도입 ▲실질적 분쟁조정 권한을 가진임대료 분쟁조정위원회의 도입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과 전철연은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이 일정 비율 이상을 유지토록 하는 등 무주택자들에게는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동대문구 3~11일 주민화합 잔치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 될 ‘동대문구민 큰잔치’가 오는3∼11일 구민회관 등 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행사 첫 날인 3일에는 구민회관 대운동장에서 기념식과동대문구민상,동대문신지식인상 시상식이 있으며 동별 경로잔치,체육대회,우수상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4일에는 구청 강당에서 남녀노소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동대문구청장배 바둑·장기대회가,5일에는 답신리동 고미술상가 거리축제가 개최된다.무료 골동품 감정과 고미술품전시 및 판매도 이뤄진다. 7일 구민체육센터(YMCA체유관)에서는 경희대 의대 및 한의대의 지원으로 구민 무료진료가,8일에는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이 이어진다. 최용규기자 ykchoi@
  • 제2건국위 좌표잃고 ‘표류’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창립 3주년을 맞아 체제를 대폭 재정비하고 활동방향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각계목소리가 높다. 제2건국위는 지난 98년 10월 ‘기본을 바로 세워 일류국가 이룩하자’는 목표를 갖고 출범했으나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출범 직후 ‘권력의 외곽조직’이라는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거창한 목표와는 달리 사실상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제2건국위는 지난해 조직에서 정치인을 배제하고 당연직관료를 줄이는 등 민간중심운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뚜렷한 방향설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 등의 평가다. 제2건국위가 추진하는 운동이 추상적이라 국민의 피부에와닿지 않아 호응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제2건국위는제1기 사업으로 국민화합운동,신지식인운동 등 5대 과제를 추진했다.2기 운동과제로는 민족화합운동,기본 바로세우기운동 등을 내세웠다. 제2건국위는 전국에 걸쳐 250개 추진위와 1만여 추진위원이 있지만 새마을운동중앙회 등 다른 단체와는 달리 위원들만 있어 태생적 한계가 있다.건국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뛸 참여조직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재흥씨(자영업·40·서울 강동구 천호동)는 “제2건국위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창립 3주년 포상자 가운데 한 사람도 “내게 상을 주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계면쩍어 했다. 이와 관련,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다른 운동단체와 차별화된 운동 목표를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제2건국위는 대통령자문기구인 중앙위원회,16개 광역시·도위원회,기초자치단체위원회 등으로 구성됐지만 연결성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이를 극복해야 조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2건국위 강성구 교육홍보국장은 “운동의 전국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사이버 제2건국운동을 시작으로 국민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기초로 한 캠페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건국위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체회의 및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도 “위원의 솔선수범을 통한 운동의 현장화”를 다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구문명 위주 세계인식 소설이 앞장서서 고쳐야”

    50권 가까운 연구서를 낸 ‘강단의 공부벌레’인 조동일서울대 교수(국문과)가 ‘세계문학사 다시 보기’라는 긴여정의 종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96년 ‘‘생극론(生克論)’을 기본 철학으로 시작한 그의 세계문학사 연구가 시리즈 9번째인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지식산업사)을 내놓음으로써 각론 정리를 끝낸 것이다.특히 이전 시리즈 책과는 달리 이번에는 3권으로 이뤄져 양감이 돋보인다. 그는 끝도 안보이는 이런 험한 길에 나선 이유를 “세계경제나 세계 정치를 위시한 기존 세계인식의 틀이 지닌 유럽문명권 중심의 편향된 시각을 시정하는 방안을 문학에서 제시하는 데 세계소설이 앞서야 한다”라고 머릿말에서밝힌다. 먼저 자신의 입장인 ‘생극론’을 설명한다.싸움보다는화합이 바람직하지만 더 나은 것은 ‘싸움이 화합이고 화합이 싸움인 생극’이라는 것이다.투쟁을 통한 평화를 이야기한다. 이는 고정관념으로 물든 문학사에 대한 ‘건전한 시비’를 걸기 위한 전략이다.근대편인 이번의 ‘전장’(戰場)은 소설이다.‘학문은 독백이 아니라대화’,그것도 시비를가리는 토론이라는 원칙은 소설론에 대한 대표주자 헤겔과 루카치,바흐친의 이론을 겨냥한다.헤겔과 루카치가 딛고있는 변증법은 발전은 설명해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과정 앞에선 무력하다는 것이다.소설을 귀족과 싸워 이긴시민의 문학으로 보는 루카치는 대립의 관점에서는 맞지만 생극의 틀 즉 ‘시민의 귀족화와 귀족의 시민화’라는 시각에서는 틀렸다고 보는 게 조 교수의 입장이다.이런 관점으로 그는 동아시아,유럽,아랍,,아프리카 소설을 검토한다.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점은 단순히 논쟁 제기가 아니라대안을 함께 보여주는 데 있다.그는 동서양 소설의 출발을 ‘고백록’과 ‘전(傳)’에서 찾는다.이 차이를 무시한서구 이론가들의 눈은 균형감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고백록’에 연원을 둔 유럽소설은 근대에들어서 고백의 대상인 신이 죽고 시민계급이 승리하자 자아 혹은 내면으로 침잠하면서 해체되었다.반면 동양의 ‘전’은 개인과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유럽과 같은 타격이 없었다.조 교수는 이런 건강한 사례를 인도와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제3세계에서 찾는다.이런 작업은 중국·일본·영국·독일·불란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해박함과 관련 자료를 다 섭렵하는 끈기에서 비롯한다. “원래 1권으로 쓸려고 했으나 3권으로 늘어났다”는 그의 말에서 공부한 양만큼 할 말도 많음을 알 수 있다.남은 것은 그 동안 내놓은 책을 총괄하는 작업인데 ‘세계문학의 전개’로 내년 상반기 안에 장정의 마침표를 찍겠다고말했다. “이 책을 작가들이 많이 읽고 세계문학에 대한 시야를넓히고 균형감각을 갖췄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는 노교수는 ‘공부 욕심’은 끝없어 보인다.이미 내놓은 ‘한국문학통사’를 대폭 고치고 지역별 문학연구로 눈을 돌린‘우리 문학사 작게 보기’ 등의 청사진을 펼쳐보였다.1·3권 1만5,000원,2권 2만원. 이종수기자 vielee@
  • 메디슨 이민화회장 사임

    메디슨은 12일 이민화 회장이 지난 11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상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상 경영활동은 이승우 사장이 책임지게 되며,이회장은 비상근 이사회 의장으로서 전략적 의사결정에만관여하게 된다. 이민화 회장은 이사회에서 “경영권에 집착하는 창업자의함정에 빠지지 않고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메디슨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김성수기자
  • “경제 챙겨라”호된 추석민심

    추석 민심이 심상치 않다.여야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나아가도 모자랄 판인데 소모적 정쟁으로 치달을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으로 불거진 의혹은 철저히 규명하되 국민화합 차원에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치권에 등돌린 민심: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당소속 의원들이 대거 귀향,민심을확인한 결과 여야 정치권이 경제를 살리는데 함께 노력해야한다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면서 “이를 위해 여야가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비리의혹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상을규명하는데 협조,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욕구도 강했다”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재래시장 4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일체 정치얘기를 하지 않는등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단계로 들어간 듯하다”면서 “최근 ‘이용호 게이트’와 안정남(安正男) 전 건교부장관의재산축적 의혹과 관련해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인사난맥상으로 ‘국민과 유리된 정부’와 특히 안보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면서 “대통령은 실정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에 나서 문제를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박종웅(朴鍾雄) 의원도“현 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다더라”고부산지역 민심을 설명한 뒤 “그러나 ‘야당도 잘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최용석(崔容碩) 변호사는 “‘이용호 게이트’ 등에 대해특별감찰본부·국정조사·특검제를 운영하는 것은 국력낭비”라고 지적하고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경제난국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고말했다. ■‘경제살리기’ 주력하라:정치권이 추락하는 경제에 대해나몰라라 한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었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은 “경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정치가 불안정해 지역구민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면서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에 비난을 표시하는등 인사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높았다”고 전했다. 디지토닷컴 김근태(金覲泰) 사장은 “직원들의 추석상여금을 저렴한 상품권으로 지급했다”면서 “고향에 내려갔더니주식투자로 큰 손해를 입었다며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많아착잡함을 많이 느꼈다”고 주식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정치일정: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추천 인권위원과정보위원장을 선출하고 기탁금 축소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본격활동을 재개한다. 국회는 또 5일 본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새해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고 8·9일 이틀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으로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다. 이어 오는 10∼16일 대정부 질문을 벌인 뒤 17일부터 상임위별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춘규 이지운 김미경기자 taein@
  • ‘오색산수전’ 여는 한국화가 정종미씨

    “조선시대 화가 안견은 수묵(水墨·빛이 엷은 먹물)을 통해 이상향을 표현했지만 저는 우리의 ‘전통색’을 통해 이상을 담으려 합니다.” 홍화(붉은 색),쪽(쪽빛),황벽(누른 색) 등 식물에서 짜낸전통색을 이용해 산수의 모습을 추상화로 그려내는 작가 정종미(44).그가 오는 10월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오색산수’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전시작품은 30호부터 500호까지 25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보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좋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보다 영주 부석사의 조사당벽화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그가 그린 작품들 가운데 ‘몽유도원도’‘몽유고서도’‘황룡사지’ 등 ‘옛 것들’이 포함돼 있는 이유를 유추해 볼 수있는 대목이다. “제가 사용하는 재료는 우리 선조들이 불화와 민화,공예품 등에서 사용했던 것들입니다.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런 재료들을 발굴,연구하고 새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서양화가 표현해내지 못하는 독특한 색감과 질감의 예술세계를 형성하자는 것이지요.” “한지를 만져 보셨나요.얇으면서도 그처럼 부드럽고 질긴것은 없다는 게 서양 사람들의 얘기예요.종이 성격이 마치생활력 있고 강인한 한국 여성같이 느껴져요.” 그는 90년대 중반 미국 뉴욕으로 연수하러 갔다.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그림들이 집결된 미국 미술시장을 보고 나서,전통 회화와 공예에 관한 연구와자부심을 통해서라야만 세계 속에 설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는 “전통 회화 특히 산수의 경우 수묵화에 너무 익숙해있어서 우리의 산과 물이 마치 흑과 백으로 돼 있는 것처럼착각해 왔다”면서 “전통 고구려 벽화,고려 불화,조선 민화,도자기,공예,염색 등에서 나타나는 색에 대한 감각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한다.흔히 우리 민족을 ‘백의민족’이라고 하지만 선조들의 색감은 탁월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먼저 종이를 염색한 다음 종이의물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듬이질을 하는 것입니다.그 위에 채색이 올려지고 몇 날을 불려서 갈아 만든 콩으로 장판지를 만들듯 콩땜을 합니다.쪽,홍화 등으로 물을 들이기도합니다.” 그는 “이렇게 하면 화면에 미묘한 색들이 깊이있고 투명하게 겹치고 떠오르며,독특한 재질감이 배 나오게 된다”고 말한다.마지막으로 염색한 모시와 삼베,다른 한지들을 콜라쥬(화면에 붙임)해 질감과 공간감을 확장시켜 나가게 된다. 그는 추상산수화를 그리기 위해 고구려벽화,고려불화,민화등을 8년간 연구했고 지난해 여름 ‘우리 그림의 색과 칠’이라는 책을 냈다.홍콩에서 발행되는 미술잡지 ‘아시안 아트 뉴스’ 올해 첫호 표지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02)720-6474유상덕기자 youni@
  • 이상주 비서실장 “국민·지역화합 최선”

    이상주(李相周)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은 10일 임명장을받기에 앞서 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통보는 언제 받았나. 지난 7일 저녁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시내에서 만난 뒤 집으로 돌아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대통령은 뭐라고 당부했나. 어려운 직책을 맡아줘 고맙다고 했다. 그래서 “부족한 사람에게 중책을 맡겨줘 감사하다.최선을 다해 보좌하겠다”고 말씀드렸다. ■비서실장으로서의 모토는. 비서실 임무는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가장 큰 것이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무엇보다 긴급한 과제는 국민적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 각계 각층의 소망과 요구를 정확히 전달하고, 또대통령의 뜻이 각계에 정확히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한다. 사회적 갈등과 대립을 화해의 국면으로 만드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대통령이 추진한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갈등이 비서실장까지 바뀌는 계기가 됐는데.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북 화해·협력, 포용정책은 올바른정책이라고 판단한다.6·15 남북공동선언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국민들간 다소의 시각차가 있어 갈등요인이 됐지만대북 포용정책은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 ■TK 출신이고, 학계 인사로 DJ 인맥에 대해 잘 알지 못해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겠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비서실장이 정파나 정당에 소속하지않는 것이 전체적으로 공명하고 불편부당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정치에 참여했다면 공정한비서실장을 하는 데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정치적 관계가없이 들어가는게 오히려 자유스러울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화합,국민화합을 ‘아젠다’로 강조했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 않는가 우리의 지역감정, 지역갈등은 만성적이다.하루빨리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는심리적 차원이다. 두 번째는 개발과정에서의 사회·경제적격차가 영향을 주고 있다.정치·관계 등 각 분야에서 고른인재등용이 중요하다고 본다. 오풍연기자
  • 北, 개천절행사 공동개최 제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7일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남북 학술토론회와 단군릉에서의 개천절 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했다.실무접촉 날짜는 제시하지 않았다. 민화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15 통일대축전에서채택된 공동보도문 합의사항이 하루빨리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독도영유권을 위한 북과 남의 학계토론회와 오는 10월 3일 단군릉에서 개천절 행사를 북과 남이 공동으로 성대히 개최하며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빨리 가질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대통령, 사회장관 간담 “”서민생활 대책 차질없게 추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에서 사회·복지분야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은 면밀히 검토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고 의약분업은 관계자들과 계속 대화해 정착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서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해 안정속에 희망을 가질 때 국가가 안전하고 국민화합이 이뤄진다”면서 “8·15 경축사에서 천명한 중산층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민간교류, 원칙은 지키면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28일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서 남북 민간대표들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사항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해 왔다.남측의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도북측의 제의를 “환영한다”면서 구체적인 실무협의에 나설것임을 밝혔다. 남북 민간교류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무접촉이 성사되기를 바란다.지금 상황에서 남북교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현재 남한에서는 일부 평양 대축전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임동원 통일부장관이 해임 논란에 휩싸여 있고,참가자 일부는 구속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이런 와중에 민화협의 제의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일 수도 있다.그러나 갈등을 뛰어넘어야만 남북교류가 한단계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남북 당국과 민간단체들은 한번 더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지난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남북대표들은 민간급 협력·교류사업을 다방면으로 전개해 나가자는5개항의 공동보도문에합의한 바 있다.이런 성과에 대해서는 당연히 후속조치가 있어야 한다.일부의 돌출행동이 남북교류의 본질마저 훼손시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다.정부 당국도 상처는 입었겠지만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민간교류에 대해서는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민간단체들도 평양축전을 교훈삼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남한내부의 갈등을 야기시킨 데는 민간 행사를 정치적으로이용한 북한의 책임도 크다.북한도 앞으로는 민간 행사를 체제선전에 이용하는 등 갈등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 민화협이 “평양 대축전에서 여러단체들이 합의한사항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성명에서 밝힌 약속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 北 平祝합의 실무협의 제의 배경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평양축전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자고 28일 제의함에 따라 민간부문의 남북교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다만 향후 추진될 분야별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나 정치색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 제의배경] 실무협의는 평양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남북은 지난 21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에 ‘…축전기간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무엇보다 북측은 평양에서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크게 우려한 듯 하다.통일부 당국자는 29일 “남한내 보수세력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했다. [남측 반응]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은 29일 논평을 내고 “북측 제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밝혔다.추진본부측은 국내 여론과 통신사정을 감안,금강산이나 평양보다는 베이징 등 제3의 장소를 협상 장소로 희망하고 있다. 추진본부와 달리평양축전의 후유증을 호되게 치르고 있는정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실무협상 제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정치적 의도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평화촌 행사나 10월 단군제 등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많은 민간행사들이 북한의 통일전술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실무협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평양축전에서와 같은 돌출행동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행사 자체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방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행사참가자에 대한 방북승인도 보다 엄격해 질 것”이라며 “다만 명확한 승인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않아 고심중”이라고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평양축전 합의 내용.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은 대표단 합의에 따른 공동보도문과 부문별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공동행사 방안을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합의사항으로는 ▲내년 8·15행사 동시 공동개최 ▲일제만행에 대한 공동조사 ▲독도영유권에 대한 학술토론회 등이 있다.또 각분야별로는 ▲2001 평화촌행사 ▲개천절 단군제 ▲남북여성통일대회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 ▲남북노동자회의 ▲남북어민대동제 등이 합의됐다. 공식 합의는 못했지만 ▲서울∼백두산 삼지연 직항로 개설▲이산가족 추석선물 교환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환경조성 등도 양측이 노력키로 한 부문이다. 이중 가장 먼저 개최될 행사는 10월에 있을 개천절 단군제와 2001 평화촌 행사다.평화촌 행사는 10월 6일부터 닷새간경의선철도 연결지점인 비무장지대(DMZ)의 도라역에서 열릴예정이다.남북을 비롯,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10여개국의 문화예술인 등 연인원 2만명이 참석,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토론 및 문화행사 등을 벌인다. 진경호기자
  • 北, 남북단체 실무협의 제의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8일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제반 사항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해당 단체들 사이의 실무협의’를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축전기간 북과남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제반 사항들을 실천에 옮기기위한 해당 단체들 사이의 실무협의를 될수록 빠른 시일 안에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들은 환영의사를 표한 뒤 “추진본부 내부 논의와 추진본부와 북측 민화협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무협의 형식이나 날짜,장소 등을 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족행사추진본부 회견 “방북정쟁이 이념갈등 조장”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만경대 방명록파문 등 물의를 빚었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가 27일한나라당에 대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민간 통일운동단체가 여권의 손을들어준 것이다.여기에 통일부도 “대북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임 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권과 정부, 시민사회단체 대 야당 및보수세력간의 힘 대결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추진본부측은 이날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남갈등 자제,대북 화해협력정책 지속 추진 등을 촉구했다. 추진본부측은 “평양축전에서의 일부 돌출행동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를 빌미로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은 심각히 우려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축전에서의 시행착오를 계속 정략적으로이용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7대 종단과 추진본부에 속한 시민사회단체의 단합된 힘으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교수 10여명 가운데 7명도 별도의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축전은 일부 돌출행동에도 불구,남북교류 증진과 관련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를외면한 채 부정적인 면만 침소봉대한 일부 언론과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권은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견에서 추진본부측은 ▲남북 종교 교류 ▲언론·문화예술 교류 ▲10월 비무장지대 평화촌행사 개최 ▲여성계 공동행사 ▲노동계 공동행사 ▲농어업분야 협력 등 평양축전에서 거둔 남북교류 성과들을 조목조목 강조했다. 그러나 오종렬 통일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는평양에 관광하러간 게 아니라 기념탑 부근 행사를 참관하러 간 것”이라며 “그것도 안할 거라면 뭣하러 갔느냐”고 주장,통일연대와 민화협,7대 종단간의 이견을 나타냈다. 진경호기자 jade@. ■‘민족행사 추진본부’ 문답. 다음은 민화협의 이돈명·조성우씨, 7대 종단의 김종수·김동완·한양원씨,통일연대의 오종렬·한상열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열린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통일연대와는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나. (3대 기념탑 부근 행사 참석과 관련) 통일연대측에서 따로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일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김종수). ▲일부 언론에 대해 사법적 대응의사를 밝혔는데. 면밀하게 검토중이다(김종수). ▲일부의 돌출행동은 무엇이고 언론의 왜곡보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돌출행동이란 개·폐막식 행사와 관련된 부분과 방명록소동이다.백두산 밀영 운운한 얘기나 북측에서 이번 행사체류비용을 요청했다는 부분 등은 왜곡보도다(조성우). ▲개폐막식 참석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우리는 참관단으로 간 것이다. 참관도 안할거라면 도대체뭐하러 갔나(오종렬).미리 원만하게 타협을 하지못하고 간것은 문제지만 음지에 숨어있는 성과도 많이 있는데 그런부분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한양원)
  • 평양축전 돌출행동 백태

    8·15 평양축전 참가자들이 귀환하면서 축전 당시 남측대표단 인사들이 벌인 백태(百態)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중에는 강정구(姜禎求)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을무색케 하는 친북 언행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하는 내용을 종합하면 대체로 문제의 발언과행동은 17일 만경대 방문과 18일 묘향산·백두산 관광 때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을 때 참가자 대부분은 당초 방명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이 범민련 남측본부의 신창균(申昌均) 명예의장을 방명록 쪽으로 안내하면서 남측 참가자들의 서명이잇따랐다.신 의장은 ‘53년만에 평양을 방문하니…’라는식으로 평이한 내용을 기록했으나 강 교수가 ‘만경대 정신…’이라는 문제의 서명을 남기자 곧이어 ‘역사의 자취를 보았습니다’는 등의 문제성 서명이 뒤를 이었다.한 참석자는 “이전에 남측 인사들이 작성한 것이라며 북측이보여준 방명록 내용 중에도 자극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었다”면서 “평양에 처음가본 이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쓴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18일 묘향산 관광에서는 일부 남측 여성참가자들이 김 주석의 밀랍인형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또 백두산 삼지연에서는 일부 인사가 “혁명전통 이어받아 통일…”을운운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는 것이다.또 일부는 김 주석 동상에 참배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백두산 정상에서는 한총련 학생들이 “연방제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쳤다.한 젊은 여성은 ‘백두산정기를 타고 나신 장군님이시라 훌륭한 장군님이 되신 것같습니다.장군님의 …이어받아’라고 적기도 했다.20일 밤에는 일부 학생들이 술집에 모여 김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한별을 우러러…’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참가자들의 이같은 돌출행동을 놓고 방북 대표단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논쟁이 거의 매일 벌어졌다고한다.통일연대측의 한 참가자는 “남북관계를 생각해서 기자들이 제발 좋은 면을 부각해 달라”고 통사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총련 대학생은 김 주석 동상을 가리키며 ”이런 것 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않느냐”고 북측 안내원에게 말하기도 했다.민화협의 한 인사는“사람이 340명인데,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것 아니냐”며불기피성을 호소했으며,통일연대 인사들은 “전체적인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자극적인 표현만을 떼내어보면 충격적이게 마련”이라고 항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평양축전 참가 3인이 말하는 소회

    ‘평양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적인 행각으로 또다시 이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이 때문에 첫 남북 민간교류의 의의와 성과가 퇴색되지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방북단 일행이었던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통일연대,종교계 인사 3인으로부터 평양에서의 상황과 바람 등을 듣는다. ●김창수 민화협정책실장. 대표단 일부의 돌출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다.민화협은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는 시행착오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통일운동이나 민족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모두 똑같은생각과 방법으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다양한 목소리를하나로 조율하는 메카니즘을 만드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하지만 3대 헌장 기념탑 참관 문제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북에 가서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에 불과한 측면도있다.작은 부분만을 강조하다 보면 ‘하나를 얻고 열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남북 당국간의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민간 세력들이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화의 맥을 이어갔다는 점,남북사이에 많은 약속을 이끌었다는 점 등은 대단히 중요한성과다. 이런 성과들이 우발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에 묻혀서는 안될 것이다.사실 관계를 무리하게 확대해선 곤란하다. ‘비무장지대 평화촌 건설’이나 ‘보도문 제2항에 외세배격 대신 평화정착이란 문구를 넣은 것’ 등의 성과는 흔들림없이 이어지길 바란다.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 ‘3대 헌장 기념탑 참관’ 부분은 서울로 돌아오기 전 이미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책임을 지고 공동 대응하자’고결론을 내렸다. 남쪽에서 우려했던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55년만에 처음으로 민족공동 광복절 행사를 성사시킨 민간 대표들을 사법처리하려는 것은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문제는 여야 갈등이나 언론개혁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야당과 보수 언론들이 여론을 호도하며 국면전환을 노리는 음모가 깔려 있다. 민·관을 가리지 않고 6·15공동선언 정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광범위하게 연대해 전국적으로 대국민 방북 보고대회및 공청회를 열어 객관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다.한나라당사와 조선일보 앞에서 항의시위도 벌일 계획이다.그러나보수세력들이 아무리 통일대축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해도 그 성과와 의미를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다.내년 광복절에 북측이 대규모 대표단을 내려 보내기로 한 것 등은남북의 정부 당국도 하지 못한 일이다.민간교류는 더욱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최홍준 천주교 평신도 사무총장. 대표단 일부가 3대 헌장 기념탑에서 열리는 통일대축전개막식에 참여한 것은 방북 첫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일어난 일이다.북쪽의 각계 대표들이 찾아와 참가를 권유했다.북쪽의 천주교 관계자도 거절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권했다. 결국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그 분은 “이웃 잔치에서 음식은 안 먹어도 구경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그 사이에 북측 안내원들이 일부를 일방적으로 개막식에 데려간 것으로 안다. 만경대 방명록 사건도 잘못된 일이라고생각한다.‘평화통일 정도의 문구면 충분했을텐데’라고 여겼다. 국민 정서로 볼 때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강정구 교수의실수라고 믿고 싶다. 김포공항에서 보수·진보 진영의 대립을 보면서 남북 대화 뿐 아니라 ‘남남 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6·25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보수 진영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인 만큼 서로허심탄회하게 발전적인 통일론에 대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 이번 방북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없었던 것보다는 낫다고 믿고 있다.남북의 잦은 교류만이 이질성을 극복하는 길이다.
  • 무주로 반딧불 보러가자

    오는 25∼29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과 남대천 일대에서 열리는 반딧불축제 기간에 반딧불이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있는 기차여행과 이동 박물관이 운영된다. 철도청은 이 기간 매일 오전 8시10분 서울과 부산을 각각출발, 충북 영동역에 도착하면 미리 준비된 셔틀버스로 구천동 계곡과 남대천 일원에서 반딧불이의 현란한 불춤을구경하고 되돌아 가는 기차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무주읍 문화예술회관에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물과 조선시대 대표적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의 작품과 민화,판화 등의복제본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박물관’을 개설한다. 군도 이 기간 반딧불이 자연학교 운영과 반딧골 세시풍속,다슬기 방류,반딧불 사랑 자전거 달리기,환경글짓기대회,곤충자원 보전 심포지엄,환경농업 세미나 등 반딧불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무주 임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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