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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창원성산 정의당 단일후보 지원 유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0일 경남 창원을 찾아 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 첫 지원 유세에 나선다.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단일화에 성공한 민주당과 정의당의 첫 지도부 합동 유세다. 여 후보와 권민호 전 민주당 후보, 지역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민주진보촛불(가칭) 통합선대본부도 출범한다. 창원에서는 27일 실무준비단이 막바지 협의를 진행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사전투표(29~30일)가 끝나기 전 통합선본을 공식 발족한다고 전했다. 여 후보도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권 전 후보와 민주당 지지자 껴안기에 나섰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신의”라며 “탄핵과 촛불을 부정하고 5·18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에 함께 맞설 것”이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번 단일화는 야합이 아닌 민생연합”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창원성산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창원 성산 단일화는 역사의 오명으로 기록될 여야 단일화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건 좌파 야합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창원 성산(25~26일)과 통영·고성(24~25일)의 만 19세 이상 남녀 각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여 후보가 41.3%로 28.5%를 기록한 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5.3%,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4.6%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현대캐피탈 ‘왕좌의 귀환’

    현대캐피탈 ‘왕좌의 귀환’

    대한항공 3-1로 누르고 챔프전 3연승 무릎 통증 전광인, 공수 맹활약 20득점 주포 파다르·베테랑 문성민도 ‘화답’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이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현대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1(25-20 30-32 25-19 25-20)로 일축하고 챔프전 최종전적 3-0으로 정상에 올랐다. 1, 2차전 인천 원정에서 각각 3-2로 2연승을 거둔 현대는 홈에서 열린 3차전마저 거두어들여 챔프전 일정을 끝냈다. 2005~2006, 2006~2007, 2016~2017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4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패한 아쉬움도 털었다.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현대캐피탈은 특히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2승),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3승)에서 한 경기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을 기다려온 대한항공은 구단 첫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모두 내주며 아쉽게 시즌을 접었다. 무릎 통증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한 전광인은 최우수 선수(MVP)에도 뽑혀 단연 이번 ‘봄배구’의 최고 스타였다. 3차전을 앞두고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의 출전 여부는 선수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날 오전 훈련을 가볍게 소화한 전광인은 경기 시작 직전부터 몸을 예열시켰고, 전·후위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는 부담 속에서도 20득점한 데 이어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도 2개 보탰다. 크리스티안 파다르(23점)도 힘이 넘치는 공격으로 화답했고, 베테랑 공격수 문성민(13점)은 측면을,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13점)은 중앙을 책임지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세터로 나서 부담이 컸던 이승원도 자신있게 팔색조 토스를 올렸다. 현대는 1세트 11-12에서 센터 최민호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광인이 상대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역전 점수를 뽑았다. 15-12로 달아나며 첫 세트 승기를 굳힌 현대는 가스파리니가 살아난 2세트를 듀스 혈전 끝에 대한항공에 내줘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3세트 12-11에서 행운의 점수를 얻은 현대는 전광인의 서브 득점으로 14-11까지 달아났고, 신영석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고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세트의 영웅은 문성민이었다. 그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차례대로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문성민은 18-15에서도 퀵 오픈을, 19-16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파다르는 24-20에서 벼락같은 서브에이스로 챔프전이자 이번 시즌 마지막 득점을 신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원 보궐 여영국으로 단일화… 한국당 VS 정의당 양자 구도로

    창원 보궐 여영국으로 단일화… 한국당 VS 정의당 양자 구도로

    한국당과 박빙 판세 뒤집힐지 최대 관심 황교안 “국민 뜻을 저버리는 야합” 비판 이해찬 베트남行… “책임 발빼기” 지적도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25일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정했다고 발표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정의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4~25일 진행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단일후보를 정했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어 세부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여 후보는 “여영국을 통해서 창원시민께 반드시 노회찬을 부활시켜 드리겠다”며 “권영길과 노회찬을 선택한 민생정치 1번지 창원성산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민주개혁 단일후보로 선출된 여 후보가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26일 인쇄되는 투표용지에는 민주당 후보의 이름이 제외돼 진보성향 유권자의 혼선을 막을 수 있게 됐다. 고 노회찬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은 19대 총선 때 진보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선 노회찬(정의당)·손석형(무소속) 후보 간 진보 단일화를 통해 노 의원이 당선됐다. 리얼미터가 경남 MBC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창원성산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강기윤 후보 30.5%, 정의당 여 후보 29.0%, 민주당 권 후보 17.5%, 민중당 손석형 후보 13.2%의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의 지지도를 단순 합산하면 46.5%로 한국당 강 후보를 훌쩍 앞선다. 다만 후보 단일화 효과가 고스란히 전달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야당은 견제에 나섰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졌다. 좌파 연합이고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야합”이라며 “집권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창원을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보궐선거가 정권 중간심판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으면 집권당은 그 책임을 당당히 져야지 슬그머니 책임을 면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양국(한국과 베트남) 여당끼리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보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가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을 놓고 선거 패배 책임론을 면하려는 ‘거리 두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창원 성산, 정의당 여영국 단일화…한국당 “좌파연합”

    창원 성산, 정의당 여영국 단일화…한국당 “좌파연합”

    창원성산 보궐선거 단일후보 정의당 여영국 결정여론조사 결과는 비공개…한국당 “좌파연합” 맹비난고(故)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결정됐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24∼25일 이틀간 창원성산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창원성산 선거구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여 후보가 승리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조사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여 후보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란 명칭을 선거 현수막·유세차 등에 표기하는 등 두 당의 단일후보로 뛴다. 여 후보 이날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직후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의 명령 1호로 단일화를 이행했고 시민의 명령 2호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반송시장은 창원성산이 지역구였던 고(故) 노회찬 의원이 자주 들렀고 발인 때 노제(路祭)를 지냈던 곳이다. 그는 “사사건건 민생개혁 발목을 잡는 무능한 1야당,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으라는 창원시민 마음이 단일화를 만들었다”며 “여영국을 통해 노회찬을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승리하고 민주평화당과의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부활시켜 국회를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 후보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란 우군을 얻은 데다 기존 진보단체와 노동자의 지원까지 합쳐져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표심 결정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선 거제시장 출신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감동 없는 좌파연합”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은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윤 후보를 내세웠다. 황교안 당 대표는 경남도당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집권여당이 의석 5석의 미니 정당에 후보를 내주고 자신들은 발을 떼려고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권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라고 꼬집었다. 민경욱 대변인은 “살다살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 단일화는 처음”이라며 “집권여당과 종속 정당의 시꺼먼 야합 속내만 더욱 명백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다르 투혼’ 현대캐피탈 챔피언까지 1승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대한항공을 제쳤다. 1차전에 이어 적지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현대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5전3승제의 남자부 챔프전에서 2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현대는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허리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공격성공률 46.34%를 기록했다. 전광인(12점), 최민호(11점), 신영석(6점), 신영석(5점) 등도 파다르에 힘을 보태 풀세트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세트까지 단 1점에 그쳤던 허수봉은 5세트에서만 5점을 몰아치며 ‘특급 조커’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비행 청소년’ 편견 싫어요… 다른 꿈 가진 10대 입니다

    ‘비행 청소년’ 편견 싫어요… 다른 꿈 가진 10대 입니다

    “가장 좋은 발성은 내 목소리를 그대로 내는 것입니다. 콧구멍을 열고 호흡으로 허밍을 해봐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 강의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청소년들의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박민호(18)씨도 그중 하나였다. 그나마 붙임성이 좋은 민호씨가 선생님과 농담을 주고받고 처음 수업에 들어온 수강생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걸어 2시간 동안의 보컬트레이닝 수업이 한껏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은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이다. 독서토론, 목공, 드론 등 취미와 교양 수업에서부터 진로 상담, 검정고시 준비, 학업 복귀 컨설팅까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준다. 민호씨는 이날 오전 10시 친구랑을 찾아 보컬트레이닝 수업을 받았다. 오후엔 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의 하나인 미술 관람을 하고, 오후 5시쯤 친구랑으로 돌아와 검정고시 공부를 했다.민호씨가 학교를 떠난 건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갓 시작할 때였다. 초등학교 때 자신을 따돌렸던 아이들이 중학교에도 그대로 진학하면서 중학교 생활도 상처로 가득했다. 아는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고등학교를 찾아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이번에는 한 번 손을 놓은 공부를 다시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도망치듯 학교를 그만둔 터라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해야 할 것’에 대한 판단만큼은 또렷했다. 당장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 적금을 부었다. 학교를 그만두는 순간 용돈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고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았다가 친구랑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또래 친구들이 여기 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를 사귀는 법을 배우고 싶어 제 발로 찾아왔어요,” 학교를 그만두던 해가 끝나갈 무렵 친구랑의 문을 두드린 민호씨는 그때부터 “오늘만 참으면 되겠지”라며 버텨냈다. 사회성을 기르는 법,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법, 살아남는 법 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학교 밖에서 배웠다.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저희를 마음대로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는 다들 잘 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죠.” 민호씨는 “우리 아들은 잘 할 거야”라며 믿어주시는 어머니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제가 여기(친구랑) 다니는 애들 중에 제일 바빠요. 하하.” 그도 그럴 것이 민호씨는 1주일 내내 스케줄이 가득 차 있다. 인근 지역의 청소년 지원기관들을 오가며 보컬 수업과 K팝댄스 수업 등에 참여한다. 입시 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대학생 멘토의 도움을 받아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주말에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침 저녁으로 틈을 내 운동도 한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고 보니 드디어 ‘하고 싶은 것’도 찾을 수 있었다. 학교를 다녔으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을 민호씨는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학점은행제를 통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온 자신의 경험을 발판 삼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제 경험은 30, 40대 어른들도 못 겪어본 것일 수 있어요.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제 경험을 알려드리고 싶어요,”매년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은 5만명 안팎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1%에 가깝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비행 청소년’ 혹은 ‘학교폭력 가해자’로만 바라보는 사회 편견이 여전하지만, 청소년들이 학교를 박차고 나오기까지 어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할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8월 학교 밖 청소년 32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그만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학교 다니는 게 의미 없어서(39.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부하기 싫어서(23.8%)’,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3.4%)’,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아서’(19.3%), ‘심리·정신적 문제’(17.8%) 등이 뒤를 이었다. 각종 지원기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지도하는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의 ‘자기 주도성’을 높이 평가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는 학교 밖 청소년 90여명이 서울시의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인턴십’ 면접을 위해 모여들었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2001년 시작된 사업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민간 업체에서 월 35시간 인턴십을 하면 서울시가 3개월간 월 30만원씩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매년 20~30명 수준으로 지원을 하다 지난해 100명, 올해 300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목표가 명확했다. 김현수(17·가명)씨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인턴십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사업에 참여했다는 나호연(17·가명)씨는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어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에서 인턴십에 참여했지만 제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올해는 목공 분야에 지원해 보려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면접관으로 참여한 환경에너지 교육업체인 ‘마을기술센터 핸즈’의 정해원 대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삐딱한 시선에 날개를 펼쳐보기도 전에 상처부터 받곤 한다.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으로 ‘선입견·편견·무시(39.6%)’를 1순위로 꼽았다. 또 절반 이상(51.9%)이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으며 세 명 중 한 명(32.8%)은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인턴십 면접에 참여한 정현주(19·가명)씨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하면 우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제약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면서 “나이와 학생이 아니라는 신분을 밝히는 순간 채용을 꺼리고, 일부 사업장은 이를 악용해 최저임금만도 못한 급여를 제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학교 밖 청소년 상담 등을 맡고 있는 남현철 담당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아르바이트로 채용하는 데 필요한 부모 동의서 등 서류를 비치한 사업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구두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터에서 겨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친구랑의 문을 두드린 민호씨, 인턴십에 참여해 일을 배우려는 이들처럼 각종 지원기관과 제도 안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일부일 뿐이다. 교육당국은 공공 테두리 밖을 겉돌며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얼마나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연락처를 확보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비록 스스로 학교를 박차고 나왔다 해도 교육과 진로 설계 등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이달부터 지급하는 교육수당도 이 같은 방안의 일환이다. 친구랑에 등록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월 20만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인데, 발표 당시 교육청이 ‘탈학교’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나 부모가 고소득자인 청소년에게도 수당을 지급하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청소년들로부터 수당 사용 계획을 제출받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유해업소에서 쓸 수 없는 ‘클린카드’ 등에 충전해 교육비나 문화체험비, 교통비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수당 사업은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가 두려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원기관을 찾아오게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판단이다. 실제로 수당 사업이 알려진 뒤 친구랑에 등록하는 청소년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신성희 친구랑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 중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집에서 은둔하던 청소년들이 한 달 20만원으로 학원비라도 보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추스르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의 ‘꿈드림센터’와 각 지자체의 각종 사업,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직업교육기관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자원들은 많지만 유기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빈틈이 생겨난다는 지적도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위한 지원사업과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서울시의 학교 밖 청소년 인턴십 사업의 경우 지원금(월 35시간, 30만원)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정보를 몰라서 지원자가 적었다고 청소년들은 입을 모았다. 정현주씨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이 사업을 알면 지원자가 더 많이 몰렸을 것”이라면서 “생각보다 경쟁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청소년이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학교의 관리에서 벗어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기관들도 제각각 운영되면서 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한다”면서 “상담시설, 직업교육기관, 보호시설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촘촘한 그물망으로 엮어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① ②
  • 민주·정의당, 창원성산 단일후보 오늘 발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면서 보수 후보 우세로 진행되던 선거 판세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 선거대책본부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4~25일 후보 단일화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25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제2중대를 확인한 것”이라며 야합이라고 규탄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창원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여당이 창원에서 출마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데 말이 되는 건가”라며 “말이 단일화이지 2중대 밀어주기다. 독자적으로 선거도 못 치르는 정당이 집권당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창원 성산으로 일제히 내려가 지원 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황 대표는 새벽부터 창원의 한 아파트단지 주민 인사를 시작으로 체육공원, 테니스장, 농구장 등을 누비며 강기윤 후보를 지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반송시장, 상남시장 등을 찾았고 한선교 사무총장은 교회와 성당을 각각 방문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한국당은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전략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손 후보는 창원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생방송 토론회에서 “여 후보가 한국당을 심판할 적임자라고 주장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심판하는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로 손석형을 낙선시키고 강기윤을 당선시킨 전과가 있다”며 “고 노회찬 의원을 지키지 못한 정의당과 여 후보는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정의당이 ‘징계, 탈당 등으로 고 노회찬 의원을 궁지로 몰았다’며 손 후보가 터무니없는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를 내뱉었다”며 “표를 얻기 위한 계산으로 가짜뉴스까지 입에 올리니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를 문제 삼았고 이들 후보는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정보에 따르면 민주당 권민호 후보는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1999년 벌금 200만원 처분을 각각 받았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도 과거 집회 시위 전력으로 각각 전과 7건과 6건이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신춘문예 당선작, 무대서 만나다…‘신춘문예 단막극전’

    신춘문예 당선작, 무대서 만나다…‘신춘문예 단막극전’

    올해 등단한 작가들의 당선작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신춘문예단막극전’이 열렸다. 제28회 신춘문예단막극전은 서울신문, 경상일보, 동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사)한국극작가협회 등 신문문예에 당선된 8개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자리다. 8개의 작품들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심사 과정으로 선정된 연출가들을 만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서울신문 당선작 ‘우산 그늘’(조은희 작가, 한윤서 연출), 경상일보 당선작 ‘고해, 고해’(김환일 작가, 반무섭 연출), 동아일보 당선작 ‘발판 끝에 매달린 두 편의 동화’(최상운 작가, 김혁수 연출), 매일신문 당선작 ‘밀항’(이주호 작가, 이돈용 연출), 부산일보 당선작 ‘도착’(김옥미 작가, 정재호 연출), 조선일보 당선작 ‘양인대화’(오현근 작가, 하일호 연출), 한국일보 당선작 ‘이 생을 다시 한번’(차인영 작가, 강민호 연출), (사)한국극작가협회 당선작 ‘가족연극’(홍진형 작가, 이우천 연출) 등이다. 자연재해와 가족, 인공난자 수정실험과 로봇 등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제28회 신춘문예단막극전은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작품 상연 시간과 예매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샤이니 민호, 해병대 입대 ‘최종 합격 통보’

    샤이니 민호, 해병대 입대 ‘최종 합격 통보’

    민호가 오는 4월 해병대에 입대한다. 샤이니 민호는 지난 1월 말 해병대에 지원했으며, 오늘(21일) 오전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4월 15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특히 민호는 3월 28일 데뷔 후 첫 솔로곡 ‘I’m Home (그래)‘를 SM ’STATION‘(스테이션) 시즌 3를 통해 발표하며, 3월 30일에는 첫 단독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앙코르 팬미팅 ’The Best CHOI‘s MINHO’(더 베스트 초이스 민호)도 오후 2시와 7시 2회에 걸쳐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더욱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 2008년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해 활발한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져온 민호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장사리 9.15’(가제)에서 학도병을 이끄는 중심인물 ‘최성필’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것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아이스팩 재활용 실천 ‘환경 지킴이’ 강동

    “환경오염으로 빙하가 녹으며 먹이를 찾지 못해 굶주리는 북극곰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는 아이스팩을 모으는 제 작은 습관이 북극곰을 살릴 실천이라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지난달 7일 서울 강동구 길동주민센터를 찾은 초등학생 송민호(9)군은 엄마와 함께 집에서 모아온 아이스팩 12개를 수거함에 넣으며 당차게 말했다. 최근 간편식이나 신선식품 배송이 늘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아이스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에서는 아이스팩이 넘쳐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아이스팩을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할지 분리수거를 해야 할지 정확한 처리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에 강동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며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제품, 일회용품 사용은 다음 세대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작은 날갯짓이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듯,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와 같은 작은 실천으로 미래 세대의 삶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1일 현대홈쇼핑, 시민단체인 환경오너시민모임과 손잡고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아이스팩 회수를 독려한다고 20일 밝혔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보여 주기식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환경보호 실천을 위해 구는 다음달부터 구 청사와 17개 동 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운영한다. 이 아이스팩들은 현대홈쇼핑에서 매달 거둬가 세척을 거쳐 식품협력사나 아이스팩 재사용을 희망하는 기관, 병원, 전통시장 등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NO 플라스틱 강동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구와 지난해 8월부터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벌여 온 지역 내 기업 현대홈쇼핑이 ‘자원 재활용 선순환’이라는 큰 가치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구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7~8일 시범으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을 벌여 4000여개의 아이스팩을 모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이라는 기업의 성공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이 도화선이 돼 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마음을 맞춘 민·관·기업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의미를 짚으며 “앞으로도 강동구는 ‘NO 플라스틱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먹고사는 게 중요…빈말에 안 속아, 무조건 지역경제 살릴 후보 뽑을 것”

    “먹고사는 게 중요…빈말에 안 속아, 무조건 지역경제 살릴 후보 뽑을 것”

    “거래처 반토막 등 지역 경기 아주 엉망 정권 심판론 등 정치 개혁 다 소용없어” 젊은층서도 현재 상황 바꿀 인물 원해 한국당 강기윤 vs 정의당 여영국 ‘박빙’ 진보 정당 단일화가 최대 변수 떠올라20일 낮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3시간 10분 만에 창원역에 내리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흐린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흐린 하늘만큼이나 지역경제가 좋지 않은지 4·3 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경제’를 주로 입에 올렸다. 상남시장에서 16년간 과일가게를 하고 있는 김의선(63)씨는 “지역 경기가 아주 엉망이다. 거래처가 1년 사이 반으로 줄었고,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 될 때도 있다”며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다 소용 없다. 무조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킬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옆 반찬가게의 정금자(67)씨도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시작하면 지역 경제를 (후보들 중) 누가 제일 잘할 것이냐로 끝난다”며 “당보다도 인물이 먼저라는 게 공통된 생각”이라고 했다. 대학 휴학 중 부모님 가게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최선아(23)씨는 “취업 계획이 있어 휴학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를 하게 됐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른 알바생들을 쓸 수가 없어 내가 대신하게 된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대로라면 모두가 힘드니 현재의 상황을 바꿀 후보를 뽑고 싶다”고 했다. 정치 불신과 무관심을 드러낸 유권자도 많았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근처에서 5년째 휴대전화 가게를 하는 박영호(39)씨는 “선거 때만 되면 반갑지도 않은 얼굴들이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만 늘어 놓고, 선거가 끝나면 꽁무니도 안 보이니 누가 표를 주겠느냐”며 “빈말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미진(40)씨도 “새 인물이라고 해도, 뽑아 놓으면 이런저런 구설과 의혹으로 제대로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기존 지지정당을 바꾸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중앙동 이마트 옆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고정남(55) 씨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했지만, 김경수 도지사 구속 등 실망이 컸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신(50) 씨도 “우리 부부는 모두 한국당 지지자지만 5·18 망언 의원들 징계에 대해 지도부가 미적거리는 것을 보며 마음이 싹 바뀌었다”고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 후보들은 경제 불황을 정부 정책 탓으로 돌리며 자신이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진보 후보 단일화 앞에서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리얼미터가 경남MBC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성산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발표한 결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30.5%)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29%)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권민호 민주당 후보(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 순이었다. 진보정당 후보 간 단순 합산만으로도 과반인 60%를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한국당 지지자라고 밝힌 부동산중개업자 강선호(58)씨는 “진보 후보 간 단일화를 한다면 한국당 후보는 승산이 없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성산은 진보 정당과 한국당 간 뺏고 뺏기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막판에 가면 단일화로 전세를 역전시킬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지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주부 박인향(42)씨도 “성산 산단이 침체되면서 경제 살리기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선거에서 진보 정당 후보들이 단일화를 한다면 한번 더 그쪽에 투표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창원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보배·진종오 등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위촉

    기보배·진종오 등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 위촉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도핑 방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양궁의 기보배 선수 등 전·현직 선수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KADA는 기보배(양궁)·진종오(사격)·최민호(유도)·김나라(체조) 선수 등 각 종목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홍정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선수위원, 홍석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 이정민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을 선수위원으로 위촉했다. 선수위원이 되려면 각 종목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도핑방지기구 규약 위반에 따른 징계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이 가능하다. 홍정호 위원은 “이번 선수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국내 도핑 방지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하고, 선수가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DA의 진재수 사무총장은 “이번 선수위원회 구성을 통해 선수 모두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진정한 영웅이 되도록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교육청, 다문화 학생 실태파악 조차 안돼 ‘빈축’

    전남교육청, 다문화 학생 실태파악 조차 안돼 ‘빈축’

    전남교육청이 지역내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실태 파악에 부실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2019년도 전남교육청 업무보고장. 신민호(순천) 전남도의원은 도내 다문화 학생에 대한 분석 조차 소홀한 현 상황을 비판하고 적극적인 다문화 교육정책을 촉구했다. 전남교육청이 제출한 다문화학생 대학진학 현황과 다문화학생 지원 정책 요구 자료에는 기본적인 학생 현황 조차 잘못 기재돼 있는 등 불성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고, 정확한 진단을 못 내려 처방은 꿈도 못 꾸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가장 큰 고민과 걱정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공부·학업문제, 언어문제, 직업이나 진로, 놀림과 따돌림 순으로 나타났다”며 “우리가 예상했던 외모는 순위가 낮게 나타난 만큼 다문화교육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언어능력 부족은 학업성취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2018년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은 3.12%, 중학생은 0.28%인데 반해 다문화의 경우 초등학생은 2.7%, 중학생은 1.9%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전남지역 다문화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2%로 전남 전체 학생 진학률 8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며 학업 문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신 의원은 “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이 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에 집중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청의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야 4·3 재보궐 대진표 완성

    범진보 단일화 변수 창원 성산 7대1… 공감대는 형성 한국당 공천 휴유증 통영·고성 3대1… 탈락자 거센 반발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최근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내년 총선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에 각 당 지도부도 사활을 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 총 10명이 출마했다고 밝혔다. 창원 성산에는 권민호(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진순정(대한애국당)·김종서(무소속) 후보 등 7명, 통영·고성에는 양문석(민주당)·정점식(한국당)·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등 3명이 입후보했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범진보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진보 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 돼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투표용지 인쇄 시작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 단일화 논의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통영·고성은 한국당이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출신으로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낙점되자 경선에서 탈락한 김동진 전 통영시장과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한 재선 의원은 17일 “통영·고성에선 한국당 후보가 강세지만 당 지도부가 탈락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그들의 지지세를 흡수하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지역구에 임시거처를 마련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황 대표는 아예 창원에 원룸을 임대해 숙식하며 선거 지휘에 나섰다. 황 대표는 18일 통영에서 현장 최고위회의를 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아파트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오피스텔을 빌려 기거하며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고]

    ●김재두(민주평화당 부천 오정구 지역위원장)씨 부친상 13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62)973-9164 ●최광호(금강화스너 대표) 동호(고려대 명예교수) 민호(씨누코 대표)씨 모친상 1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40
  • [부고] 최동호(고려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 박명순 씨 별세, 최광호(금강화스너 대표)·동호(고려대 명예교수 겸 경남대 석좌교수)·민호(씨누코 대표) 씨 모친상, 김구슬(협성대 명예교수) 씨 시모상. 13일 오후,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40
  • ‘캡틴 마블’ 300만 관객 돌파, 개봉 5일 만에..“개봉작 올킬”

    ‘캡틴 마블’ 300만 관객 돌파, 개봉 5일 만에..“개봉작 올킬”

    영화 ‘캡틴 마블’이 전세계 및 대한민국에서 개봉 첫 주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캡틴 마블’이 극장가를 완벽 점령했다. 개봉 첫 날 2019년 최고 오프닝에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 개봉 5일째 3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누적관객수 303만5000명(11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3월 최고 흥행작 ‘미녀와 야수’(2017)의 개봉 첫 주 관객수 157만1430명과 무려 2배 차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마블 솔로 무비 최고 흥행작 ‘아이언맨3’(2013)의 개봉 첫 주 흥행 기록 262만5256명까지 가뿐히 뛰어넘는 놀라운 흥행 행보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역대 마블 3월 최고 흥행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의 개봉 첫 주 관객수 147만3941명 또한 2배 이상 경신한 기록으로 ‘캡틴’이 ‘캡틴’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북미 및 중국 등 전세계에서도 개봉 첫 주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대한민국 및 전세계에서 폭발적 흥행 화력을 보여준 ‘캡틴 마블’은 4월말 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전 라스트 스텝을 보여주는 화제성과 액션, 스케일, 음악, 유머, 추억까지 모두 선사하며 전세계적인 호평과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다. 2위는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관객 13만69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04만1757명을 기록했다. 3위는 9만685명을 추가한 ‘사바하’(장재현 감독), 4위에는 8만7558명이 관람한 ‘증인’(이한 감독)이 올랐다. 같은 기간 7만1909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하며 주목받은 ‘그린 북’(피터 패럴리 감독)은 1만6657명을 모으며 6위, 올리비아 콜맨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는 1만4223명을 동원하며 8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리노’(라파엘 리바스 감독)가 1만5680명을 불러 모으며 7위를, ‘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린 사우더랜드 감독)과 ‘더 와이프’(비욘 룬게 감독)가 각각 9730명과 4918명을 동원하며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어떤 내용? ‘주말에 꼭 보자’ [공식]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어떤 내용? ‘주말에 꼭 보자’ [공식]

    항거:유관순 이야기 1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는 10일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 조민호 감독과 주연배우 고아성·김새벽·김예은·류경수는 무궁화를 수놓은 ‘항거 100만 돌파’ 케이크를 든 훈훈한 인증샷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서대문 감옥 8호실의 유관순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다양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굳건히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3월 극장가 대표작으로 떠오른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개봉 2주 차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1, 네이버 관람객 평점 9.42 등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극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의 고른 지지가 ‘항거:유관순 이야기’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관람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아무도 나가지 않고, 상영이 종료된 후에도 누구 하나 속삭임도 없이 나가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편히 앉아서 봐도 되는가 싶었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 ‘당신의 희생 덕분에 우리가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만세 장면부터 엔딩까지, 담담한 연출이 매우 좋았습니다. 관람 시간 내내 몰입해서 봤고 굉장히 뜻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감정, 그때 당시 모두의 감정, 제가 그곳 그 시대에 있지 않았지만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분들의 희생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함을 일깨워 주는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진심을 담은 열연으로 가슴 먹먹한 울림을 전하며 전국민의 극찬과 함께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뜨거운 감동과 함께 장기 상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PK민심 ‘바로미터’ 4·3재보선… 여야 총력전

    PK민심 ‘바로미터’ 4·3재보선… 여야 총력전

    민주당 국정동력 확보 위해 1승 절실 한국당 황교안 체제 첫 선거 ‘압박감’각 당이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뿐이지만 작게는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경남 민심을, 크게는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 국민의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여서 각 당 지도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지난달 18일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도청에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여는 등 일찌감치 선거를 준비했다. 여당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경남 지역에서 최소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창원을 찾는 등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황 대표로서는 대표 취임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창원에 상주하며 지원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아예 지난주부터 창원 시내에 아파트를 얻어 머물고 있고, 당 지도부는 6일 창원으로 출동해 현장 최고위회의를 개최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강구도 심화로 당세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반전의 발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지난달 중순부터 창원에 오피스텔을 얻어 상주하고 있다. 정의당은 창원에 제2 당사를 차리며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 사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창원 성산에는 현재까지 권민호 민주당 후보,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확정됐다. 현재 강 후보와 여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결국 여권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영·고성 선거는 현재 민주당만 지난 5일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한국당은 오는 10일 여론조사를 거쳐 김동진 전 통영시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정점식 변호사 가운데 1명을 후보로 확정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마디, 한마디…가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매일 기도하듯 열사님의 모습 연기 촬영 끝나고 함께한 배우 모두 눈물 작품에 담은 진심이 오래 남길 바라‘저는 매일같이 기도하듯 연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열사님의 음성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사를 한마디,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늘 가슴 한쪽이 뜨겁고 죄스러웠습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에서 유관순(1902~1920)을 연기한 배우 고아성(27)이 유관순에게 쓴 편지의 일부다. 어린 나이에 조국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던 한 위인을 100년 뒤 다시 불러내는 과정에는 수많은 고뇌가 뒤따랐을 터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느꼈다는 고아성은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던 유관순을 연기하며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벅찬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는 성스럽고 존경스러운 마음 이외에 다른 어떤 감정도 감히 가질 수 없었던 것 같다”면서 “감독님이 직접 쓰신 시나리오를 보니 고민도 하고 눈물도 흘리고 후회도 하는 ‘인간 유관순’이 담겨 있어 작품에 신뢰를 느꼈다”고 말했다.작품을 대하는 배우의 진정성을 반영하듯 3·1절을 앞둔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3일 현재 누적관객수 63만 6517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묵직하고 가슴이 먹먹한 영화”, “영화 속에 우리가 기억하지 못한 수많은 유관순이 있다”, “몇 번 봐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남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 8호실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그린다. 9.9㎡(3평) 남짓한 좁은 감옥에 수감된 스무 명 넘는 여성들이 바닥에 번갈아 누워 잠을 청하고 다리가 퉁퉁 붓는 걸 막기 위해 다같이 감옥을 빙빙 도는 등의 옥중 투혼이 흑백 화면에 담겼다. 특히 영화는 유관순 외에 수원에서 기생들을 데리고 시위를 주도한 기생 김향화,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였던 권애라, 다방 직원이었던 이옥이 등 한방에서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여성들의 각별한 우정과 연대를 비중 있게 조명한다.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체포 안 된 독립운동가들이 당시 서대문 감옥에서 가까운 인왕산에 올라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석 자를 크게 불러줬대요. 외롭지 않게 하려고요. 역사적으로 입증된 게 아니라서 영화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감동적이었어요. 다른 배우들과 그런 심정을 공유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고아성은 일본 경찰 앞에서 자신이 죄수인 것을 부인하는 독립운동가의 당당한 모습부터 동료 수인(囚人)들에게 자신의 밥을 건네고 안위를 신경 쓰는 다감한 소녀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만세운동 1주년이 되던 1920년 3월 1일 감옥에서 유관순이 독립선언서를 읽고 동료들과 만세를 외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울림이 가장 크다. 고아성 역시 이 장면을 촬영하는 날짜를 손으로 꼽고 있을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제가 해 본 연기 중에 대사가 가장 긴 부분이기도 했고 감정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왼쪽 가슴 부분에 차고 연기를 하는데 오디오 감독님께서 오시더니 제 심장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다면서 오른쪽으로 옮겨주시더라고요. 그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어요. 8호실 다른 배우들과 눈맞춤을 하면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는데 그 장면 끝나자마자 다들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부터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라이프 온 마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고아성은 “배우로서 이번처럼 의미 있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믿음에 충직했던 유관순처럼 배우로서 지닌 오랜 신념이 있는지 묻자 그는 단단한 답변을 돌려줬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나 이상의 실재하는 어떤 것을 추구하기 위해 내 삶을 다 써도 좋다’는 말을 남겼다고 해요. 제가 연기에 임할 때의 모습과 상통하는 것 같아요. 고아성이라는 배우보다는 작품 속에 제가 담은 진심이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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