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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간문예지/신세대 문학 특집

    ◎문사/김주연씨,윤대녕·신경숙 소설 분석/창비/신예비평가 방민호씨,장정일 비판 80년대 문학의 두 갈래 큰 흐름을 대표하던 계간 「문학과 사회」와 「창작과 비평」이 새로 나온 여름호에서 약속이나 한 듯 신세대문학특집을 마련했다.「활공과 잠행­새로운 세대의 글쓰기」(문사),「90년대 문학의 현황점검」(창비)이라는 특집제목부터 아직까지는 관망에 가까울 만큼 조심스러운 기미가 묻어 있지만 문단의 주목받는 두 세력이 하필 지금 신세대문학을 입모아 말하고 있다는 대목은 시사적이다.그중에서도 김주연씨의 신경숙·윤대녕논인 「소설은 없다고 말할 수 없는 한 두가지 이유」(문사)와 방민호씨의 장정일비판 「그를 믿어야 할 것인가」(창비)는 「스타」작가에 대한 비평을 통해 신세대문학을 읽는 전형적인 두가지 관점을 드러내주고 있다.두 사람의 연배가 틀린 만큼 관점이 편차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젊은 비평가가 또래작가에 대해 더 비판적이라는 점은 뜻밖이다. 중견평론가 김주연은 신경숙을 웃연배와 구분짓는 차이로 사유의 불연속성을 든다.실연의 슬픔에 구차하게 매달리던 기존의 소설과 달리 신경숙은 소설 「깊은 슬픔」을 통해 원고·자료·자동응답전화기 등의 소지품목록과 슬픔을 동격으로 놓으면서 슬픔을 생활의 틈새에 간헐적으로 끼어드는 사물 같은 것으로 처리해버린다.간헐적인 슬픔이란 슬프다고 바로 울고 원인이 있어 행하던 기존 소설문법의 세계와 다르다.여기엔 인과율에의 구속이 없다. 이야기가 인과관계를 따라 진행되지 않기는 윤대녕도 마찬가지.그의 작품은 아주 오래전에 와본 듯한 장소,어디선가 만난 듯한 여자 등 강렬한 실재감을 주지만 결국 허상일 뿐인 것들의 정체를 캐는 부질없는 시도다. 신예비평가 방민호는 인과율의 실종을 「시작과 결말은 있어도 진정한 의미의 서사가 없다」는 얘기로 바꿔 장정일 소설에 대입한다.「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작가 스스로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보를 차단해야 하는데 그것을 막아줄 경험과 사유는 (신세대소설가에게)애초부터 전멸」해버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그의 소설은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지향성 대신공들여 다듬은 단위문장의 미학을 택하고 있다. 그 결과 문학의 본원적 기능인 현실부정과 치열한 저항이 사라져버렸다는 게 방민호 비판의 골자다.한계를 끌어안고 이것과 대결하려는 부정의 정신만이 그 한계를 넘어서는 실마리를 준다.그렇다면 장정일을 포함한 신세대작가들에겐 삶과 이론에 대해 회의하는 비판정신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 젊은 방민호가 비판적인 반면,구세대에 속하는 김주연이 신세대의 가능성에 더 너그럽다는 점은 흥미롭다.김주연 역시 젊은 작가들이 몰고온 「소설의 위기」를 일단 수긍하지만 소설이란 어차피 거대한 허구인 만큼 이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반란으로 신세대소설을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반문한다.문학의 영역이 이미 기존의 틀로 잴 수 없을 만큼 확장되어 있는 지금 비난보다는 새로운 소설세계의 본질을 꿰뚫어 갈 작가론적 접근 같은 격려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 베트남종전 20돌 화제의 2인

    ◎국방장관이 격려 라이따이한 최민호 일병/“한국은 나의 조국… 국방의무 당연”/어머니 품안겨 탈출… 시련딛고 꿋꿋한 삶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저 얼떨떨합니다』 베트남전쟁 종전 20주년인 4월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이양호 국방장관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라이 따이한(한국인 2세)」 최민호 일병(21)은 「졸병」인 자신이 국방장관을 만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 장관은 최근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청년이 한국군에서 복무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베트남전 종전 20주년을 맞아 주인공을 어머니 장티투씨(43·인천 북구 삼산동)를 함께 만나기로 한 것.육군은 이에 따라 28일 밤늦게 육군 제28사단 소속 90㎜무반동총소대 부사수로 근무중인 최일병에게 이날 아침 급거 상경을 지시,「국방장관과 라이 따이한 일병」의 만남이 성사됐다. 인솔장교 송모중령은 『최일병은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적극적이어서 부대에서도 모범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일병이 이등병시절인 지난해 장거리행군에서 모범용사로 뽑혀 4박5일간 포상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 일병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생후 1년이 막지난 75년. 월남패망 나흘전인 4월26일 어머니의 품에 안겨 사이공에서 마지막 철수선인 우리 해군함정을 탔다.어머니 장티투씨는 73년 당시 월남에 조선기술자로 파견와 있던 최모씨(56)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최 일병은 한국에 입국하면서 자동적으로 주민등록번호 「740307­1079319」를 취득,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최 일병은 14세때 어머니가 친척들의 반대로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부천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어머니는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며 최일병을 키워 인천제물포고 정보처리과를 졸업시켰다.어엿한 컴퓨터기술자로 자란 최일병은 지난해 입대직전까지 컴퓨터업체인 삼원전자에서 전자기판설계 일을 했다. 제대후의 계획에 대해 『베트남에 가 외할아버지등 친척을 만나보는 것』을 첫 손가락으로 꼽은 최 일병은 앞으로 계속 컴퓨터를 공부,훌륭한 컴퓨터설계사가 되는 것이꿈이다. 최 일병은 이 장관으로부터 『어려움에 좌절 말고 충실히 근무,자랑스런 한국인이 돼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틀간의 특별휴가증을 얻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베트남 음식점 「라우제」대표 김성창씨/“전쟁 상흔 씻고 민간외교 한몫/자유기고가로 참전… 한·월관계 교량역 30일은 베트남전쟁이 끝난지 20년 되는 날. 베트남전쟁때 주월한국대사관 무관부 직원으로,영자 월간잡지 자유기고가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김성창(57)씨가 맞는 종전 20년의 감회는 남다르다.그는 지난달말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 우리나라에선 처음인 베트남 궁중 음식점 「베트남하우스­라우제」를 차린 주인공이다.음식점을 차린 이유는 『지난날 전쟁의 상흔을 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말이 식당이지,우리와 베트남의 민간가교 역할을 자임한 「서울의 호치민거리」인 셈이다. 방한켠 색바랜 벽지 위에 비닐로 정성스레 싸여 벽에 걸려있는 베트남 전통의상 분홍빛 아오자이,그 위로 과일나무 잎사귀로 만든 모자와 남녀가 사랑의 정표로 주고 받는다는 농라도 보였다. 두나라가 수교한 뒤 해마다 몇차례씩 베트남에 드나들던 김씨는 지난해 6월 호치민시에서 식중독에 걸려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베트남통」이 되었다.치료해준 응엔 리엔씨(64)와는 의형제를 맺었다.8년동안 호치민(호지명)의 주치의를 지낸 리엔씨는 다음달 20일 김씨의 초청으로 서울에 오게 돼 있다. 김씨는 최근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이 방한하자 숙소에 전통궁중요리 라우제(노양제)를 만들어 보냈고 치료차 우리나라에 온 무오이서기장의 막내아들 통역을 맡을 만큼 「베트남파」로 꼽힌다.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업계관계자들이 하루에도 2∼3명씩 알음알음으로 식당에 찾아와 자문을 구하고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에 가면 반드시 「옹 김(미스터 김)」을 찾으라』는 말이 퍼져있다. 김씨는 지난 18일 버스에 깔려 숨진 동료 여자연수생의 소식을 듣고 침울해 있는 4천여명의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을 위해 달마다 고향음식으로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당신이 나를 진정 사랑한다면 농라를 벗어드리겠습니다」­농라에 얽힌 베트남의 전설을 얘기하는 김씨는 종전 20년의 베트남이 지금 우리에게 수줍게 농라를 내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슴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 두통…졸도… 입주자 대피소동/논현동 가스사고

    ◎지하서 불완전 연소 LNG 역류추정/19층 빌딩… 3개층에 번져/경찰,단순누출·외부유입 수사 대낮 서울 강남 고층빌딩에서 유독가스가 대량으로 누출돼 19명이 가스에 중독,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직후 유독가스 감식가등을 동원,조사를 벌인 결과 일단 건물 지하 보일러실 탱크에서 불완전 연소된 난방용 LNG 가스가 역류,사무실로 흘러들어가 일어난 사고로 보고 유독가스의 종류와 더불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생◁ 22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사거리의 19층짜리 대현빌딩의 15·18·19층 3개층에 종류를 알수 없는 유독가스가 스며들어 아메리카생명보험 허정숙(33·여·교육부 주임)씨 등 사무실 입주회사 직원 19명이 가스에 중독돼 실신했다. 사고가 나자 피해자들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근처 안세병원,강남성모병원·한사랑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순간◁ 사고당시 18층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간식을 먹고있던 허정숙씨는 『하오 3시30분쯤 19층에 올라갔다 내려와 책상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윙」하는 소리가 들리고 심한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전혀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때 옆에 있던 다른 직원 10여명도 허씨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다. ▷사고원인◁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상오 입주자들의 요청에 의해 지하 5층에서 LNG로 보일러를 가동했다는 빌딩 관리자들의 말에 따라 지하에서 19층까지 연소관으로 이어진 배기구의 역류현상으로 가스가 19층 벽에 붙은 공기조화기 흡입구로 스며든 것으로 보고 있다. 군과 경찰·가스공사측은 사고가 나자 전문가를 동원,사무실에 남아 있는 가스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보일러실에서 사용하는 LNG 성분이 추출됐다고 밝혔다. ▷수사◁ 경찰은 이 빌딩 기관실 소장 김민호씨(41)와 당시 근무자 김태형씨 등 2명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지하 보일러실에서 바깥으로 빠져 나가야 할 가스가 옥탑에 설치된 광고탑에 가리고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가라앉으면서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원한 등에 의한 외부관계자의 가스투입 가능성에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조사결과 지하에서 19층으로 통하는 배기가스통은 일직선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틈새가 벌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사고가 난 빌딩은 최근 부도를 낸 덕산그룹이 11∼17층까지 입주해 있던 곳으로 부도이후 사무실을 비운 상태여서 다행히 피해가 적었다.
  • 팔당상수원구역 유기농 육성/2천농가에 1천억 지원/서울시

    ◎계약재배 통해 판로 확보 내년부터 팔당상수원보호구역안에서 유기농법이 적극 도입돼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이 줄어들어 한강수질이 크게 개선된다. 또 이 지역에서 계약재배로 생산된 저공해 농산물은 서울시민들에게 싼값에 공급된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9일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유기농육성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상수원보호는 물론 서울시민에게는 저공해 농산물을 제공하고 상수원보호구역내 농가에는 계약재배에 따른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주기 위해 농림수산부·환경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내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기농지원육성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97년까지 3년동안 경기도 하남시 배알미동등 팔당상수원보호구역과 팔당호특별대책1구역안 7개 시·군 2천5백여농가를 유기농가로 선정,협동생산조직을 구성해 기술및 시설자금지원을 하기로 했다. 농가당 연리 5% 2년거치 5년분할상환조건으로 4천만원씩 융자하기로 해 내년부터 97년까지 모두 1천억원이 지원된다. 유기농지원대상구역은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인 △하남시 배알미동 △남양주시 조암면 △양평군 양서면 강하면 서종면 △광주군 퇴촌면 남종면 초월면 중부면등 4개시·군과 팔당호 특별대책지역1구역안의 △남양주시 화도 조암면 △여주군 능서 흥천 금사 대신 산북면 △광주군 광주읍 오포 초월 퇴촌 남종 중부 실촌 도척면 △가평군 설악 외서면 △양평군 양평읍 강하 강상 양서 옥천 서종 개군면 △용인군 모현면등 모두 7개시·군 1천3백80㎦이다. 시는 농협을 통해 지원되는 시설융자금 1천억원의 이자차액분 보전에 필요한 3백75억원을 오는 2004년까지 연차적으로 부담하고 난지도소재 음식물발효퇴비 공장을 통한 발효퇴비도 농가에 공급해줄 계획이다. ◎상수원·농민·소비자 보호 목적/대상 농민호응이 성공의 관건(해설) 서울시가 9일 발표한 「팔당상수원구역 유기농지원대책」은 상수원과 생산농민·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다목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선 맹독성 농약을 쓰지 않으니 팔당상수원을 보호하게 된다.또 시민들은 저공해 농산물을 시중보다 싼값에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유기농 대상지역을 직접 선정,지원·육성하는 것은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내용이다. 지원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기술과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판로까지 마련해준다. 문제는 실천으로 대상지역 농민들의 호응도가 관건이다.참여율이 높지 않으면 물류센터·판매장 설치비용만 낭비하는 꼴이되기 때문이다.
  • 기초선거 공천배제/“공방 가열”… 민자·민주당 움직임

    ◎여 밀어붙이기/야 버티기 전략/여론조성뒤 대야공세 “우회전술”/“논의 불가” 당론… “적극 대응” 주장도 기초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민자당은 민주당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고,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계속 버티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에서도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민자당◁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몇단계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과의 협상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공청회 토론회등을 잇따라 열어 원하는 쪽으로 여론을 충분히 형성시켜 놓으면 민주당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덕룡 사무총장이 1일 『국민여론이 지지하면 민주당이 무조건 협상을 거부할 수 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춘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또 형상을 거부하는 민주당의 속셈을 집중 공략,스스로협상무대에 나올 수 밖에 없도록 하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민주당의 협상거부가 국고보조금 1백27억원과 「공천대가」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면 민주당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안에 국회에 제출,공식논의의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갈 방침이다.어차피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안건으로 상정돼 여야가 자연스럽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춘구 대표는 이와 관련,『우리의 목표는 여야가 합의해서 관계법을 고치는 것』이라고 단독처리는 되도록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대표는 이어 『현재로서는 야당도 국익을 위한 토론제의를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끝내 거부한다면 강행처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단독처리에 따르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명분을 충분히 축적해 나갈 태세다. ▷민주당◁ 여권의 끈질긴 협상요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협상촉구 「훈수」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논의에도 응하지 않겠다』면서 자물쇠를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날 『공천배제는 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정당의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반민주적 독재행위』라고 주장하고 『대통령과 민자당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라』는 논평을 냈다.이기택총재의 생각도 「논의 절대불가」에서 꿈쩍도 않고 있다.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다.같은 맥락에서 3일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정당공천배제문제 토론회를 가지려던 개혁모임(의장 이길재)도 돌연 이를 취소했다.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일단 여당과 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고 결국 법개정의 명분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조건 협상을 거부하면 국민호소력이 약해지고 정국이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적극적 대응론」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오히려 민자당에 강행처리의 구실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동교동계가 특히 이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분위기인데 김이사장의 훈수를 받아들여 정당하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때문에 협상여부가 당내 불협화의 또 다른 불씨로 작용할 공산마저 엿보이고 있다.
  • 조철권 전 노동장관 구속/무허 전광판 설치… 광고료 56억 챙겨

    전노동부장관 조철권(65·서울 강남구 도곡동 465)씨가 관련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불법으로 옥외전광판을 설치한 뒤 48억여원의 부당광고이익을 챙기는 등 모두 56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서영제부장·박민호검사)는 10일 조씨를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광판허가 및 설치과정에서 조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영등포구청 광고물관리계장 안명원(54)씨,전근로복지공사 시설관리부장 전병수(56·현공사산하 장성병원 부원장)씨 등 관계공무원 4명과 조씨가 설립한 광고대행사 세일기획 사장 방인혁(39)씨 등 모두 5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노동부장관에서 물러나 한국노동교육원 초대원장으로 재임중이던 89년12월 세일기획이라는 광고회사를 세워 함께 구속된 폭력전과 4범인 방씨를 「얼굴사장」으로 내세운 뒤 90년6월 주거지역으로 묶여 옥상광고물허가가 나오지 않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에 있는 근로복지공사 건물옥상에 전자광고탑을 설치,91년4월부터 지금까지 불법광고를 계속해 매월 1억2천여만원씩 모두 48억여원의 부당광고료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옥외전광판설치허가를 따내는 과정에서 광고물관리계장 안씨에게 3백만원을 준 것을 비롯,영등포구청 광고물 담당공무원 3명에게 3백만∼7백만원씩 모두 1천3백5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 「약속 또약속」「심수일…」「그리스록큰롤」…/대형뮤지컬 신출무대장식

    ◎막대한 제작비·외국 유명 안무가 초빙/극단들 완성도 높은 무대 만들기 최선 춤과 음악,연극이 어우러진 뮤지컬들이 한 겨울 공연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민중극단이 7일 J아트 예술극장에서 「약속,또 약속」 공연을 시작한데 이어 극단신시 뮤지컬컴퍼니가 12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그리스 록큰롤」의 막을 올렸다.그런가하면 에이콤의 「심수일과 이순애」(27일∼3월12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환퍼포먼스의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2월7일∼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한국배우협회와 민중극단의 「나도 출세할 수 있다」(21일∼2월1일 문예회관 대극장) 등이 개막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연습 중이다. 올초 공연되는 뮤지컬들은 과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브로드웨이 등 뮤지컬 본고장으로부터 안무가를 초빙하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약속,또 약속」(연출 박봉서)은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미국의 희극작가 닐 사이먼이 뮤지컬로 각색,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히트한 작품.국내에 뮤지컬 붐을 일으킨 민중극단이 1년간의 장기공연을 목표로 무대에 올렸다.『탤런트들을 앞세워 떠들썩한 홍보로 기대를 모으게 한 뒤 설익은 무대로 실망감만 안겨준 종전의 뮤지컬 공연 패턴을 깨뜨리는 것』을 목표로 2백석이 채 안되는 소극장에서 알찬 공연을 시도하는 것이 이채롭다. 「그리스 록큰롤」(김상열 각색·배해일 연출)은 영화 「그리스」를 우리 감각에 맞도록 각색한 작품.록큰롤 개화기인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10대들이 기성세대와 부딪히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간다는 주제를 담고있다.올리비아 뉴튼존과 존 트래볼타가 주연했던 영화 「그리스」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섬머 나이트」등 15곡이 전속 그룹사운드 「보스」의 반주로 선보인다.남경주 이경미 등이 출연하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중인 안무가 엘리 파츠가 무용지도를 맡았다. 「불좀 꺼주세요」의 강영걸이 연출을 맡은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는 환퍼포먼스의 첫 뮤지컬.브로드웨이 정통코미디를 송승환이 뮤지컬로 각색했다.음악은 대중가요 뿐 아니라 영화음악,무용음악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수철이 맡았고 중견 연기자 김성옥외에 최수종,엄정화,양희경,이정섭 등이 출연한다. 「심수일과 이순애」(이상우 연출)는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구분된다.기존 「이수일과 심순애」의 현대판으로 무명 코미디언과 가수가 우여곡절 끝에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요즘 부각되고 있는 연예계 뒷얘기를 소재로 하는 이 뮤지컬의 타이틀롤은 가수 이상우와 탤런트 나현희가 맡았다. 「나도 출세할 수 있다」는 「아가씨와 건달들」을 쓴 에이브 버러우스의 작품으로 유리창닦이를 하다 대기업 말단 사원으로 취직한 주인공이 처세술 책에 따라 술수를 발휘,그 회사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브로드웨이의 일급 안무가인 에디 코완이 내한해 출연진에게 탭댄스 워크숍을 실시중이다.서인석,배종옥,허윤정외에 원로배우 고설봉,강계식과 장민호 이순재 김성원 박웅 등 중진연기자들이 출연해 중량감있는 무대를 꾸민다.
  • 영욕의 세월 역사에 묻고/1994년에 사라진 인물들

    ▷국내◁ 올 한해에도 우리시대를 이끌었던 많은 인물들이 나름대로의 역사적 평가를 남긴채 우리곁을 떠났다. 새해 첫달인 1월18일 동갑나이로 각기 다른 길을 걸었던 정일권 전국무총리와 문익환 목사가 같은 날 별세함으로써 국민들의 색다른 관심을 끌기도 했다. 2월2일에는 국어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던 이숭령박사(86)가,15일에는 코오롱을 창업한 이원영옹(80)이 세상을 떠났다. 정치인으로는 서수종의원(53)과 심명보의원(59)박상문 전국회사무총장(62)이 5월에,전례용 전공화당의장서리(84)가 7월에,한건수 전의원(73)과 김철 전사회당당수(68)가 8월에 각각 운명을 달리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이었던 김호길포항공대총장(61)이 4월31일 사망,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학자였던 이영호 전체육부장관(59)의 죽음도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올해는 안의섭씨(66)와 신동우(55)등 우리와 친숙했던 만화가들과 TV에서 사랑받던 탤런트 장학수(48)석광렬(24)강민호씨(52)등이 숨지기도 했다. 이밖에 서양화가 박영선(84)김원씨(82),시인 박남수(76)김남주씨(48),작곡가 이호씨(63),가야금산조명인 함동정월씨(77)등 예술·문화계인사들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신백화점을 운영했던 박흥식씨(91)의 사망소식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올해 유명을 달리한 국내 저명인사들을 재정리해 본다. △정일권 전 국무총리(77) 1·18 △문익환 목사(77) 1·18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84) 1·27 △이숭령 국어학자(86) 2·2 △김남주 시인(48) 2·14 △이원영 코롱그룹 창업주(80) 2·15 △장학수 탤런트(48) 3·36 △이호 작곡가(63) 4·1 △김호길 포항공대총장(61) 4·31 △박흥식 전 화신그룹회장(91)5·11 △서수종 민자당의원(53) 5·15 △심명보 민자당의원(59) 5·24 △박상문 전 국회사무총장(62) 5·30 △박영선 서양화가(84) 6·17 △전례용 전공화당 의장서리(84) 7·4 △석광렬 탤런트(24) 8·1 △안의섭 시사만화가(66) 8·4 △한건수 전 국회의원(73) 8·5 △김원 서양화가(82) 8·6 △김철 전 사회당 당수(68) 8·12 △강민호 탤런트(52) 8·24 △박일경 전 문교부장관(74)9·7 △박남수 원로시인(76) 9·17 △전호연 전 극동프로모션 회장(77) 9·23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59) 10·6 △함동정월 가야금산조 명인(77) 10·12 △신동우 만화가(55) 11·7 ▷국외◁ 94년에도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올해 한반도를 강타한 최대 뉴스는 북한주석 김일성(82)의 사망.세계 4대 통신들은 7월9일 정오 김의 죽음이 발표되자 그의 사망뉴스를 일제히 급전으로 타전했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정상회담에 이은 남북 관계개선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베를린 장벽을 세우고 18년간 동독을 철권통치했던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 서기장(81)도 실각 이후 국외를 전전하다 5월29일 칠레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권력무상을 실감케 했다. 케네디 전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64)는 5월19일 임파선암으로 약혼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뉴욕 아파트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했던 리처드 닉슨(81) 전미대통령은 4월22일 뇌졸중으로 숨졌고존 스미스(55)영국 노동당 당수도 5월12일 사망,변호사출신의 젊은 정치인 토니 블레어가 그 뒤를 이었다. 배우출신의 그리스 여성문화장관 멜리나 메르쿠리(68),멕시코 집권당 대통령후보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44),만프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59),시아파 회교도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아라키(106)도 올해 숨진 인물들. 예술·문화계 인사로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 칼 포퍼(92),희곡 「대머리 여가수」를 쓴 외젠 이오네스코(84),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버트 랭커스터(80),「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과 공연했던 조지 페퍼드(65),「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제시카 탠디((85),대머리형사 「코작」 텔리 사발라스(70),「콰이강의 다리」의 원작자 피에르 불(81),「문 리버」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영화음악작곡가 헨리 맨시니(70),「쇼군」의 원작자 제임스 클라벨(69),007 시리즈의 감독 테렌스영(79)도 94년에 떨어진 큰 별들이다.
  • 선경그룹 인사/SKC대표이사 김민원씨

    선경그룹은 28일 김민원 SKC 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하고,(주)선경의 조승수·이인상 전무와 선경인더스트리의 박신지·조민호·김수길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82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유공해운의 이승권 전무는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고 (주)선경의 조영주,유공의 양영모,선경인더스트리의 김수강,SKC의 이형수,흥국상사의 박준영·유관필 상무는 각각 전무가 됐다.
  • 「창작과 비평」 신인평론가 방민호씨(인터뷰)

    ◎“시대적 전환기,새 사유체계 필요성 역설” 『「창작과 비평」이란 유서깊은 매체의 첫 문학평론 당선이란 점에서 기쁘지만 뒷감당을 할 수 있을지 부담이 큽니다』 제1회 「창작과 비평」 신인평론상 수상자 방민호씨(27·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는 겸손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수상작 「현실을 바라보는 세개의 논리」는 이문열씨의 「아우와의 만남」,이청준씨의 「흰옷」,최인훈씨의 「광장」등 3작품을 비교분석한 평론.방씨는 3작품을 비교하면서 시대적 전환기를 헤쳐나갈 새로운 사유체계와 이에 바탕을 둔 적극적 대응방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역설,『성실한 작품해석과 솜씨있는 논리적 구도로 우리문학이 당면한 문제의식을 무리없이 결합한 수작』이란 평을 받았다. 『대학 입학무렵 자유화와 학생운동의 파고가 높은 분위기에서 문학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우선 삶 자체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학생회일에도 적극 참여했고 연극도 열심히 했지요.문학에 대한 유보 차원이라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문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못했고 대학원이 그 미련을 지탱해주리란 기대에서 대학원행을 결정,문학평론 세계에 눈뜨기 시작했다고 방씨는 말했다. 『당대인들의 삶을 조명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역인 창작에 비해 비평은 초라해 보일수도 있습니다.특히 최근 2∼3년간 비평이 문학의 상품논리에 종속,원래의 「계시적 몫」을 등한시한 측면이 강하지요』 요즘 비평계를 조심스럽게 비판한 그는 『민족문학계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80년대 리얼리즘시대를 거쳐오면서 작가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이 시대의 치열한 문제의식을 작품속에서 철저히 이해하도록 하는데는 실패했다』면서 리얼리즘의 범주를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 농어촌 청소년대상 시상식/서울신문사주최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농림수산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 14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 시상식이 18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과 이한수 서울신문 사장,최동호 한국방송공사 부사장,김광희 농촌진흥청장,이희수 수산청장,송찬원 축협중앙회장,이방호 수협중앙회장,한성희 농협중앙회 부회장,최민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상인 농림수산부 장관상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채 4­H회(대표 김하겸)가,특별상인 서울신문사 사장상은 진명호씨(34·강원도 명주군 주문진읍 주문6리)가 각각 받았다.본상인 농촌진흥청장 및 수산청장상은 류기행씨(29·전북 장수군 계남면 화양리 825) 등 12명이,공로상인 한국방송공사 사장상은 윤경석씨(46·충북 농촌진흥원 농촌지도사) 등 2명이 각각 받았다.
  • 미 「WTO맞대결」 월말가시화

    ◎공화당/미주권·이익보호 명분 “비준연기” 제기/행정부/국제위상 내세워 “연내처리 강행” 맞서 미국의 공화당과 클린턴대통령의 대결은 의외로 빨리 현실화 될것 같다.클린턴 행정부가 이달 29일 하원12월 1일 상원을 통과토록 일정을 짜놓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비준안의 표결연기를 공화당측이 공식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측이 표결을 내년초로 연기를 요청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새로운 국제무역체제인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막는 보호장치가 비준에 앞서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공화당은 국제무역분쟁을 조정해주는 WTO가 만약 미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경우 미국은 언제든지 여기로부터 철수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둘째는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안의 비준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이 안이 미국내 통상산업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고이를 위해서는 UR에 대한 추가청문회의 개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차기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제시 헬름즈위원(사우스 캘롤라이나주)이 지난 15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내용도 이같은 이유를 든 것이다. 셋째는 UR협정이 발효되면 관세의 대폭적인 감소로 일부 세수조정이 필요한 실정인데 아직까지 약 9천만달러에 이르는 세수보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않은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의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의 밑바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정치적인 노림수와 전략이 담겨있는 것을 알수 있다. 무엇보다 차제에 클린턴 대통령의 국제적 위상과 지도력에 결정적인 흠집을 냄으로써 클린턴이 오는 96년에 재도전을 할수 없도록 하고 나아가 공화당지배의 의회가 민주당행정부를 일찌감치 길들여 놓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공화당의 내년 표결연기 주장은 이러한 정치적 복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명분이 뚜렷해 민주당으로서도 대응하기가 쉽지않다. 공화당의 연기논리는 국민으로부터 이미 심판을 받은 낙선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레임덕 회기에서 이를 처리하는 것은 비록 형식적인 임기는 남았다 해도 결국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저버린 행위라는 것이다. 공화당의 연기요청에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앨 고어부통령,리언 퍼네터백악관비서실장 등은 「연기불가」를 선언하면서 기어코 연내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클린턴행정부가 내세우는 「연내처리강행」의 근거는 두가지로 압축할수 있다. 첫째,만약 미국이 연내 비준을 마치지 못한다면 미국의 세계 지도력과 국제위상은 회복할수 없을 만큼 실추할 것이라는 점이다.사실 클린턴행정부는 지난 2년간 거의 전력투구 하다시피 하여 냉전체제 이후의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기위한 기본틀로서 이를 어렵사리 마련한 것이다. 고어부통령은 16일 클린턴 대통령이 APEC지도자회의 참석후 아직 귀국하지 않은 가운데 특별회견을 갖고 새로운 무역협정이 비준되지 않는다면 가트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며 연간 7백억달러 규모의 경제성장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대국민호소에 나섰다. 둘째는 의회가 UR비준안이 연내 처리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나 현재로선 공화당이 「후속주권보장장치」에 대한 약속을 받고 「연내통과」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미의회가 연내 비준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 국회도 오는 12월8일로 잡혀있는 비준안처리 의사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로 마찬가지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김동길 단일대표」 신민호 순항할까/“선상반란” 진압은 했지만…

    ◎지도력 타격·「명예훼손 피소」 족쇄/양순직씨 등 비주류 반격 관심 쏠려 신민당이 김동길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정확히 말하면 김대표등 주류쪽이 박찬종 의원의 대표직을 박탈한 것이다. 신민당은 9일 당무회의를 열어 박대표의 당원권을 2년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아울러 당헌을 개정해 공동대표제를 단독대표제로 바꾼 뒤 김대표를 단일대표로 선출했다.주류쪽 인사들로 구성된 회의여서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일반적으로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당헌개정과 대표선출이 당무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신민당의 당헌이 그만큼 기형적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신민당은 이같은 당무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10일 중앙선관위에 중앙당 변경등록 신청을 냈다.결국 지난달 10일 박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강행한 데서 비롯된 신민당의 내분은 꼭 한달만에 박의원의 당권박탈로 귀결된 셈이다. 당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박의원은 승복할 뜻임을 밝히고 있다.아예 무시하고 있다.스스로도 이미 지난 3일 중앙선관위가 전당대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때부터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었다는 설명이다.박의원은 이번 내분으로 신민당이 입은 타격보다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데 대해 더욱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때문에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머리 속에 그리며 깊은 장고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우선 다음주 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신문에 사과광고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런 다음에는 칩거에 들어가 극히 제한적으로 종교계 학계에 있는 지인들의 정치적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또 다른 도피로 비쳐지리라는 판단에서다.다만 의원직 사퇴문제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여하튼 이제 김대표의 신민당과 박의원은 별개로 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그러면 「선상반란」을 매듭지은 김동길의 신민호는 이제 순항할 수 있을까.답은 부정적이다.김대표는 이번 내분을 치르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당장 그의 말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박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조치도 김대표가 당무위원들의 주장에 끌려간 결과이다.특히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는 김대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지금으로서는 양순직 최고위원이 고소를 취하할 뜻이 전혀 없어 김대표는 자칫 법정에까지 서야 할 처지이다. 지난 6월 제3의 정치세력이라는 그럴듯한 기치를 내세우고 손을 맞잡았던 김동길과 박찬종의 신민호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난파직전의 상태로 내년 지방자치선거 때까지 이리저리 표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 간 경화 진단/조직검사 않고 폐검사로

    ◎한양대 이민호교수 학술대회 주장/체내 산소교환율 따져 판단가능/합병증 우려 덜고 통증없이 간단히 처리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장애등의 만성 간질환이 무서운 점은 이들 질환이 간경화로 진행되어 순식간에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간경화는 간세포에 염증이 되풀이해 생기면서 섬유화(반흔화)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본디의 정상적인 간세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특히 간경화에 걸린 뒤 시간이 흐르면 간암이 쉽게 생길 뿐 아니라 당뇨병·위궤양·신장염등의 합병증을 앓게 되어 치료가 매우 어려워 진다.따라서 간경화도 악성종양 처럼 얼마나 빨리 발견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지만 만성 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됐는지를 정확히 판별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현재 만성간염이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를 진단하는 데는 간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고 유용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그러나 환자는 물론이고 의사들 조차도 출혈·통증등의 합병증을 우려해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더구나 간경화 말기에는 합병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되어 조직검사를 실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최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간경화증을 비교적 손쉽게 진단할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의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양대의대 이민호교수(소화기내과)팀은 『진행성 만성 간질환이 간경화로 이행했는지를 진단하는데 있어 폐의 산소교환량을 측정하는 이른바 폐기능검사가 매우 유용한 지표가 된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연구팀이 지난해 8월부터 1년동안 과거 폐질환 경력이 없었던 만성 간염환자 24명과 간경화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 간염환자들은 정상인과 거의 같은 정도로 폐에서 산소교환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간경화환자의 50% 가량은 폐에서 산소교환이 정상인 보다 현저하게 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병세가 심한 간경화환자일수록 폐의 산소교환 능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따라서 만성 간염환자에게 반복적인 간조직검사 대신 폐기능검사를 해서 산소교환능력이 떨어져 있는것으로 판명될 경우 병세가 간경화로 이미 진행됐음을 알려주는 강력한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기능검사는 폐에 드나드는 공기의 양을 측정,폐의 기능장애 유무를 조사하는 것으로 통증없이 외래에서 비교적 간단히 끝낼수가 있다. 이교수는 이와 관련,『만성 간염환자는 3∼6개월 마다 폐기능검사를 받아 산소교환 상태를 체크해야 간경화를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며 『폐기능검사와 함께 동위원소를 이용한 간 촬영술(탈륨­간 동위원소검사)을 병행하면 검사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이와함께 『간경변환자에게서 복수가 차지 않아도 정강이뼈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때 쑥 들어가 나오지않고 (하지부종) 다리가 붓는 증세가 보이면 특히 폐의 산소교환 능력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신호이므로 반드시 부종을 치료,간이 저산소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내분 신민호/「세가족 동주」 “당분간 표류”

    ◎「박찬종 대표등록」 각하뒤의 항로/김 대표 “화해” 표명속에 양최고는 “법적 대응”/박 대표 「이미지 복구」에 골몰… 「3자 새구도」 모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의 「중앙당 변경 등록 신청」 각하 결정으로 신민당의 내분은 주류쪽 김동길대표와 비주류쪽 박찬종대표,양순직최고위원이 다시 화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이들 세사람이 보인 태도는 제각각이다.김동길대표는 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한 뜻에도 불구하고 판단을 잘못해 당의 분란을 일으킨 인사들은 언제든지 화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제라도 박대표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조건을 달았다.내분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이를 최고회의나 당무회의에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또 『불순한 의도로 당을 어지럽힌 인사는 정치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내분에 앞장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임춘원의원은 제명할 뜻임을 비쳤다. 이에 대해 양순직최고위원쪽은 선관위의 결정과 관계 없이 법적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각서파동과 관련,김대표를 상대로 검찰에 낸 명예훼손 고소는 절대 취하하지 않겠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나아가 『관계요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미 김대표가 써준 각서가 진본임이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검찰조사결과가 공식발표되면 김대표는 스스로의 공언대로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 세우고 있다.김대표를 상대로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한 측근은 『김대표의 부도덕성을 절대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 양최고위원의 생각』이라고 말해 선관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대표와 화해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할 뜻을 밝힌 박대표는 다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누구와 손을 잡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에 더 골몰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당권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형편 없이 훼손된 이미지를 복구하는 방안을 궁리하고있다는 것이다.김대표와의 화해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하라는 김대표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부정적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절대 탈당은 않겠다는 생각이다.다만 대표직 사퇴를 통해 김대표나 양최고위원과 등거리 관계를 형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김:박+양」의 대립 양상이던 신민당의 역학구도는 당분간 「김:박:양」의 3자 대치 구도가 될 전망이다.그리고 김대표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의 조사 결과가 또 다른 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분열로 가는 「신민호」/김 대표 사표수리 싸고 감정싸움 양상

    ◎당권경쟁 비화…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신민당이 표류하고 있다.김동길공동대표의 사퇴서 수리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으로 심각한 내부분열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 신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대표 문제를 논의했으나 4시간의 격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이날 회의에서 박찬종공동대표와 김복동·박한상최고위원은 1일에 이어 거듭 김대표의 진의부터 확인하자고 주장했다.반면 양순직·한영수·유수호·정상구·박영록최고위원등 5명은 즉각 수리하자고 밀어붙였다. 격론이 계속되자 박대표는 하오 2시쯤 회의를 정회시킨 뒤 기자들에게 『먼저 김대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재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당사를 떠났다.그러나 박대표의 「선수치기」에 다급해진 양최고위원등은 곧바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한영수최고위원은 『당무회의 구성등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당무활동이 시급한 만큼 사퇴서를 처리하자는 것이 대다수 최고위원의 생각』이라면서 『박대표가 신민당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야권통합파문에 이어 김대표 사퇴처리문제를 둘러싼 이같은 대립으로 양측의 반목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비주류측은 회의가 끝난 뒤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사퇴서 수리를 이날로 늦춘 것』이라면서 『당내 역학구도에서 열세에 놓인 박대표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 김대표를 붙잡아 두면서 시간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박대표측은 『당의 화합을 위해 김대표의 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주장은 당내화합과 별도로 차기 당권경쟁과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당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박대표로서는 오는 27일 전당대회때까지 김대표와의 연대가 절실한 처지이다.김대표의 사퇴서를 수리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더라도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는 모습을 남겨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야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를 대표경선에서 김대표의 지지기반을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가능하면 통합전당대회이후에도 공동대표제를 유지하고 싶은 바람이다. 반면 당내 과반수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믿고있는 양최고위원측은 이번 기회에 김·박대표의 고리를 차단함으로써 단일지도체제의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양최고위원측은 5일 최고회의를 단독으로 소집,김대표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나 박대표의 반대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잠적한 김대표가 거취를 분명히 하지 않는한 신민당의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사태에 따라서는 전당대회조차 예정대로 열릴 지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남총련 투신국 자해/검찰,수사 확대

    【광주=최치봉기자】 남총련 「투신국」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권태호)는 17일 조선대투신국 조직원 권민호씨(23·행정학과 졸),전 전남대 총학생회장 최모씨(28)등 14명외에도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손가락등 신체일부를 훼손한 운동권학생이 더있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자해행위가 「한국군을 미제국주의 용병으로 인식하는 북한의 주장과 주체사상의 그릇된 논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남총련 전·현직 간부및 핵심운동권 학생들의 병역기록을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아 병역기피를 위한 신체훼손 여부를 집중조사키로 했다.
  • 운동권대학생/손·발 자해 병역기피/검찰 14명 적발

    ◎공소시효 지나 처벌은 못해/남총련 투신국 7명 전원기소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권태호)는 16일 지난달 남총련산하 「투신국」사건으로 구속된 김재구씨(26·전남대 졸)등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혐의로 전원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4월 김씨를 총책으로 하는 「투신국」을 「남총련중앙집행위원회」산하단체로 결성,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에 조직원을 두고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북한이 주장하는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조국통일투쟁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노동자 농민 등 각계각층의 민중속으로 몸을 던져 주체사상을 전파하고 공산혁명을 꾀한다」는 뜻으로 투신(투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구속기소된 「투신국」소속 권민호씨(23·조선대 졸)가 지난 91년 1월 징병검사 통지서를 받은뒤 병역의무를 면제받기 위해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고의로 절단하는등 88∼91년사이 광주·전남지역 대학 운동권 학생 14명이 같은 이유로 손가락·발가락등을 절단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이들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남총련 비밀조직 적발/투신국 7명 구속

    【광주=남기창기자】 전남경찰청과 국가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11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산하 투신국(투신국) 총책 김재구(26·전남대졸),전 호남대 총학생회부회장 양남호씨(25·국문과 4년)등 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7일 광주대 학생회관에서 남총련 산하 투신국에 가입한뒤 좌경이념서적인 「사회주의 개혁논쟁」,「사회구성체 논쟁」등을 통해 의식화 학습을 하고 불법유인물을 제작·배포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주석 김일성에 대한 충성을 위해 몸을 던져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뜻으로 「투신국」이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활동해왔다고 밝혔다. 구속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재구▲양남호▲윤미라(21·순천전문대졸)▲홍현수(23·전남대졸)▲권민호(23·조선대졸)▲황수영(22·전남대졸)▲조수란(23·전남대낙농학과 4년 휴학)
  • 동요없이 차분한 휴일/충격 벗어난 시민들 표정

    ◎속보 관심속 나들이 인파 여전/도심 극장가 만원·대학가 조용 일요일인 10일 시민들은 김일성의 급사로 인한 충격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전날과는 달리 평소처럼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시민들은 여느때와 같이 유원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거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와 신문을 보며 남북관계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는등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상오 간간이 비가 내렸던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야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교회나 성당에 가는 등 보통때의 일요일과 다름없이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동요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역에는 9일 하오에도 5만여명이 빠져나간데 이어 이날에도 10만여명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김포공항등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가는 시민들로 아침 일찍부터 붐볐다. 서울시내 종로와 강남의 극장가에는 휴일을 맞아 몰려든 시민들로 만원을 이뤄 인기 일부 극장은 상오에 표가 동나기도 했다. ○…시민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정세가 크게 변하겠지만 일반 국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는 김정희씨(35·주부·노원구 상계동 주공9단지 904동)는 『김일성이 통일기반을 마련해놓고 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감흥은 없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사망이 여행업계 등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관광지 호텔이나 콘도,여행사등에서의 예약 해약 사태나 백화점과 슈퍼마켓등에서의 비상물자 사재기 현상도 일지 않았다. L백화점의 1층 안내를 맡고 있는 김모양(21)은 『쇼핑하러 나온 손님이 다른 일요일보다 오히려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귀띔. ○…서울대 등 대학가에서는 김일성사망 소식 때문에 놀라움과 충격으로 술렁거렸던 전날과는 달리 학생들이 평소 휴일과 다름없이 도서관에 나와 공부에 열중하는등 차분한 분위기. 또 일부 주사파 학생들의 김일성 추모 행사나 추모 대자보 부착,조기게양 등 공안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양대 학생회관에 있는 한총련과 서총련 사무실은 간부 5∼6명이 늘 자리를 지켰던 평소와는 달리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 학교 전민호군(20·불어불문학과 2년)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김일성이 그 과정에서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연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는 휴일인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 올들어 가장많은 50여만명을 비롯,광안리·송정등 5개해수욕장에 모두 7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모여 김일성주석사망소식에 따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광주전남지역 각 대학들이 김일성사망과 관련된 대자보를 도심 곳곳에 부착하는 등 한반도 정세변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과는 달리 5만여 시민들은 무등산,영암 월출산등 주요관광지를 찾아 크게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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