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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힙합가수 등 대마초 무더기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들과 어울려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힙합 듀오 슈프림팀의 멤버 이센스(본명 강민호·24)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강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영등포구 자택과 홍익대 인근 클럽가 등지에서 래퍼 최모(26)씨 등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지인 등으로부터 확보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경찰에서 “대마초를 피우면 마음이 편해지고 창작 능력이 오르며 집중도 잘 되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9월 강씨의 소변과 모발을 조사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홍익대 인근에서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가수 15명 등 마약사범 19명을 입건, 이 가운데 김모(26)씨를 래퍼와 대학생 등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대마초 17g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마초 공급 상선을 계속 추적 수사하는 한편 강남과 이태원 일대에 대한 첩보 수집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정보기술(IT)산업이 경기침체와 경쟁국가 IT기업들의 인수·합병 및 협력사 다변화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위기론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있어 왔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사회 정보화 및 IT산업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정부주도형 전략을 버리고 시장중심으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국가정보화와 IT산업을 주도하던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통신·인프라는 방송통신위원회, IT산업·기금은 지식경제부,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정부는 행정안전부로 각각 국가정보화 관련기능을 분산하였다. 분산에 따른 조정·통합기능의 필요성에 따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출범하였으나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IT산업에 대한 시장중심적 전략과는 정반대로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사이버 모욕죄 도입 시도, 댓글에 대한 임시조치 등 IT의 이용 및 활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감행하였다. 이러한 규제는 긍정적 규제효과를 유발하기보다는 성장 저해, 소통 단절 등 부작용만 초래하였다. 결국 인터넷의 질서를 세우려던 이명박 정부의 노력은 오히려 무질서와 극도의 반목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적 구조기반이 전제되어야 하는 IT 생태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IT를 산업의 한 분류로만 생각한 결과로 보여진다. 정치사회적 소통을 견인하는 수요적 요인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공급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정보화의 선순환적 발전 고리가 끊어져 버린 것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기술과 시장의 진보가 시장행위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마저도 신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신시장의 위험성을 인수하여 기업의 신기술·신시장 개척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 공간인터넷, 스마트 홈, 기가 모바일, 지능 로봇 등 미래 IT를 위한 국책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의 정보화 추진체계로는 이러한 정책들을 강력히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개별 부처 중심의 분산형 정보화 추진은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보수적 행정관리 등으로 인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IT 관련 주요정책을 담당하는 지경부와 방통위의 체제 역시 커다란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한 지경부에서 IT정책이 부처의 우선적 관심 정책으로 자리잡기도 어렵고,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가 IT정책을 일관성 있게 끌고 나갈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 추진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ICT산업, 신규 서비스 발굴 등 IT를 통한 종합적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개별부처 정보화 사업을 지원·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국가정보화전략의 큰 틀을 짜고 그 틀 속에서 개별 부처의 정보화정책을 지원하는 부처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는 정부조직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므로 지금의 정부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고 차기 정부가 고민해 볼 과제다. 물론 국가정보화전략위를 국가과학기술위처럼 정책조정 및 예산통제 등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부처의 권한 및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IT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추진동력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이처럼 중요한 IT 추진체계에 문제점이 보이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IT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정책전략과 추진체계도 이에 맞추어 빠르게 대응하여야 한다. 실기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분야가 바로 IT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무익한 논쟁이나 정파적 아집을 버리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의 개편에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을 때이다. IT를 이끌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화 추진체계가 새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절박함. 프로야구 SK 선수들은 자주 이 단어를 입에 올렸다. “뒤가 없는 절박함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에이스는 이탈했고 감독이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3위였다. 모두들 포스트시즌 들어 상대팀의 우세를 얘기했다. 그러나 다 이겨냈다. 2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5일부터 삼성과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박정권 이날의 히어로가 되다 박정권의 타격감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00이었다. 그때가 절정이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선 .375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안 좋았다. 4차전 주요 장면에선 병살타와 삼진으로 맥을 끊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이 약이 됐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들어서 송승준의 4구째를 잡아당겼다. 2점 홈런.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비슷했다. 부첵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2연속 2점 홈런. 4-1 SK 리드. 흐름을 가져왔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다. ●김광현의 부진 그러나 불펜의 힘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부진했다. 1이닝 2안타 1실점. 아웃카운트 딱 3개만 잡고 강판됐다. 여전히 밸런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발끝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중심이동이 일정치 않았다. 자연히 공은 들쭉날쭉하다. 악순환이다. 선두타자 김주찬과의 승부에도 다시 실패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지만 볼 카운트 2-3까지 갔다. 6구째 3루타. 결과도 문제지만 과정이 나빴다. 이후 1실점했다. 2회엔 첫 타자 강민호에게 11구 끝에 볼넷을 내줬다. 조기강판됐다. 대신 SK 불펜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고든이 3과3분의2이닝 무실점했고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 우천취소의 이점이 사라지다 애초 5차전은 지난 22일 열려야 했다. 그러나 비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에 유리하다고 했다. 장원준을 길게 쓸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20일 4차전에서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 쉰 뒤 등판하면 한두 타자 정도 상대하는 것 이상은 안 된다. 그런데 이틀 쉬었다. 다소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랐다. 5회 2사 주자는 없었다. 선발 송승준은 4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내용이 괜찮았다. 직구 위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투구수 67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임훈-정근우-박재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은 부첵도 부진했다. 폭투로 1점을 더 줬고 6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부산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작전실패·수비실책… 롯데 또 고질병

    사직 구장 조명이 모두 꺼진 뒤에도 롯데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부산갈매기를 부르고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연호했다. 관중 김모(40)씨는 페트병을 던지고 경비원 이를 부러뜨린 뒤 동래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여기저기 아쉬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그럴 만했다. 최근 4년 동안 이어진 4번의 실패다. 지난 3년과는 달리 올 시즌엔 상대와의 힘싸움도 비등했다. 팬들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롯데는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일단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해소됐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를 잘 풀다가도 한꺼번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3년 연속 3연패. 올해엔 한 경기 지고도 다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불안감을 이겨내고 경기에 집중했다. 수비 짜임새도 좋아졌다. 황재균이 3루에 서면서 흔들기 어려운 팀이 됐다. 수비 조직력도 준수했다. 실책이 겹치고 또 겹치는 모습이 사라졌다. SK 한 선수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수비력이었다.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도 나아졌고 주루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롯데의 단점이 다시 드러났다. 5차전 2-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점수는 4-6. 흐름상 여기서 점수를 더 뽑아야만 했다. 다음 황재균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작전 실패. 뒤이은 대타 박종윤과 문규현도 모두 범타였다. 흐름을 놓쳤다. 8회 초 무사 1루에선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PO 첫 실책이 나왔다. 이후 폭투와 적시타가 이어졌다. 2점을 더 내줬다. 경기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결국 작전 실패와 수비 실책이 다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안전지원과장 백승일△정부합동안전점검단과장 이종협△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파견 이병우 ■방위사업청 △감사관실 사업감사담당관 강환석△획득기획국 기술기획과장 원호준△원가회계검증단 가격분석팀장 서홍철△원가회계검증단 함정항공원가분석〃 조광섭△국제계약부 국제장비계약〃 최영만△표준관리부 표준기획팀장 강영현 ■광주일보 △논설위원 김우성△문화사업국장 기현호△여론매체부장(종합편성채널 부장 겸임) 김일환 ■조선영상비전 △전문위원 이재은 민대식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부장 △리스크관리 신진호△리테일심사 송민호△알프스사업 우희준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이대호·장원준 스스로에 맡겨”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이대호는 팀의 간판타자인데 안 맞으니 그동안 부담을 느낀 것 같아서 부담 없이 편안히 하라고 했다. 부첵은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면 큰 것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처음부터 팀의 에이스인 장원준에게 박정권 타석에서 준비하도록 지시해 놨다. 장원준이 잘 던지면서 경기를 쉽게 끌고 갈 수 있었다. 9회 말 2사 1, 2루에서는 한 방만 맞으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 다독였다. 몸쪽 공을 피하라든지 하는 자세한 말을 하지 않았다. 조성환의 기습번트는 사인을 낸 것이 아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주루플레이였다. 강민호에게 한 차례 보내기 번트 지시만 냈다. 앞으로는 강민호에게 번트 사인은 내지 않기로 했다. 5차전 선발은 송승준을 생각하고 있다. 김광현과 ‘맞짱’을 떠보라고 할 작정이다. “느린공 투수로 교체가 패인” ●이만수 SK 감독대행 선발 윤희상이 잘 던지다가 홈에 쇄도하던 조성환과 부딪치면서 검지가 안 좋아졌다. 이대호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맞은 게 아쉽다. 장타자에게 느린 공은 금물인 만큼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바꾸는 게 나았을 뻔했다. 5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잘 던져주길 바라지만 안 되면 1회부터 바로 교체해서 총력전으로 가겠다. 엄정욱은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에 투입했다. 5차전에서는 롱릴리프로 앞쪽에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타자들이 장원준의 공을 치지 못했다. 1차전보다 오늘 공이 더 좋았다. 그래서 필승 계투조 대신 이재영을 올렸다. 쳐야 될 사람이 못 치고 있어 안타깝다.
  •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백중세(伯仲勢). 22일 개막하는 2011~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 초청팀인 상무신협을 제외한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니아스·추크 ‘공공의 적’ 꺾을까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며 다른 팀에 ‘공공의 적’이었던 가빈 슈미트는 올 시즌에도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가빈은 “나를 꺾고 싶다는 건 내가 잘했다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빈을 꺾을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캐나다 대표팀에서 가빈과 함께 생활한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달라스 수니아스, 그리고 가빈보다 먼저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2차례의 우승을 견인한 ‘원조 몰빵 머신’ 안젤코 추크(KEPCO45)다. 수니아스는 “멤버가 좋아 가빈이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추크는 활약이 예전만 못 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KEPCO45가 당장 최고가 되기 어려운 팀이긴 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밀란 페피치(LIG손보)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감독들 “삼성화재 우승 0순위” 가빈이 올 시즌에도 활약한다면 당연히 삼성화재의 우승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챔피언까지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성화재의 독주가 올 시즌에도 계속될지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감독들은 “전력이 평준화돼 어떤 팀이든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두려운 상대로 삼성화재를 꼽는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도 많이 해봤고 팀도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삼성화재를 우승 0순위로 봤다. 하종화(현대캐피탈), 이경석(LIG손보), 박희상(서울 드림식스), 신춘삼(KEPCO45) 감독 모두 입을 모아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이나 대한항공을 2강으로 평가하는데, 상무 빼고는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최홍석·서재덕 등 신인 주목 지난 13일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새로 합류한 신인들의 활약도 변수 중 하나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지 못한 서울 드림식스는 최홍석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팀이 1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은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주전은 아니어도 백업 멤버로 감초은 활약을 해줄 것을 감독들은 기대하고 있다. KEPCO45의 서재덕, LIG손보의 부용찬, 현대캐피탈의 최민호, 대한항공의 류윤식, 삼성화재의 전진용이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사실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SK 선발 송은범.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쳤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때아닌 감기 몸살도 걸렸다. 애초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몸이 안 좋아 한 경기를 미뤘다. 온전히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릴 상황이 못됐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아무도 송은범의 호투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할 수 없이 잘 던졌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와 함께 MVP가 됐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엔 2사 만루. 2회와 3회엔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 구속도 14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덤덤하게 잘 넘겼다. 주자가 모일 때마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았다. 130㎞ 후반대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각을 그렸다. 1회와 2회 마음 급한 강민호와 손아섭에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뿌렸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은 매번 방망이를 내밀었다. 3회 들어 롯데 타자들은 슬라이더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노련했고 여유가 있었다. 한수 앞서 나가는 투구 패턴이 빛났다. SK 이만수 감독은 애초 “한계 투구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80개 정도면 힘이 떨어질 걸로 봤다. 그런데 송은범은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더 힘을 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5회 이후엔 직구 구속이 150㎞를 웃돌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하는 투구 패턴을 보였다. 5회와 6회엔 직구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다소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신력을 넘어선 투혼이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송은범은 “큰 경기에서 아파서 못 던진다는 말은 안 하고 싶다. 그건 핑계다.”라고 했다. 송은범의 역대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17이 됐다. SK의 가을 에이스는 송은범이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고] 가갸거겨 거리/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기고] 가갸거겨 거리/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최근 세종시의 마을 공원 도로 등을 순우리말로 이름지어 한글로 표기하는 데 대해 국민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군 세종대왕의 업적 중 우리 민족의 만년 세세 영원한 자랑이자 긍지인 한글. 그리고 그런 자부심을 직접 구현했다는 점에서 가슴 벅차다. 일본의 대표적 지식인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일화가 생각난다. 하루는 한국의 젊은 외교관에게 물었다. “한국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겠소?” “한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바 료타로는 또 물었다. “한글이 한국의 독자적인 창조물이기 때문입니까?” “독자적일 뿐만 아니라 당시 세계의 수많은 문자 체계를 집대성한 결과일 수도 있으니까요.” 시바 료타로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한글의 위대성은 많은 한국인이 자랑하는 독자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성에 있는 것입니다. 한글은 당대 최고의 지성이 중국을 오가며 산스크리트어, 파스파 문자, 티베트문자, 굽타 문자, 나아가 렙차문자까지 연구하여 그 결정체를 집적시켜 만든 문자입니다. 표음문자는 인류의 문자체계 중 가장 나중에 발달한 문자체계이지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그러한 위대한 종합성을 말하지 않고 늘 세종대왕이 창제한 독자성만 말하더군요. 한국의 지성은 편협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학자도 아닌 관료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세종시의 거리나 시설물의 이름을 순수 우리말로 정해 한글로 표기해 보고자 하는?생각은 바로 이러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한글을 세종시의 삶에 잇대어 보고자 하는 실마리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었다. 거리의 순서대로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자음 14개의 구역으로 구분되어 차례대로 도로 이름이 붙여졌다. 겨레로, 늘빛로, 다솜(사랑의 옛말)로, 라온(즐거운의 옛말)로, 배움로, 슬기로…. 교량 또한 마찬가지이다. 금강1교, 금강2교 하던 이름이 가람교, 학나래교, 한두리교, 우람 한교, 우람 두교 등으로 바뀐다. 학교 또한 참샘 초등학교, 솔밭 중학교, 한솔고등학교이다. 한뜰 마을, 큰뜰 공원 등 아름답고 산뜻한 이름이 계속 이어진다. 세종시의 보도블록은 예쁜 한글의 자음과 모음 문양으로 디자인된다. 독특한 우리만의 거리 문양과 이름이 탄생하면서 누구든 길을 걸으면서 한글을 깨우칠 수 있다. 현 위치를 말할 때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도로 이름만 들어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한글의 과학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사랑하고 민족의 영원한 자존을 위해 창제하신 한글이 600년 뒤에 세종시라는 도시의 거리에서 그 가치를 발하게 된 것이다. 세종시는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정책 결정의 행정중심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과학기술의 허브, 우리 국민의 미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미래도시,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예술의 명품도시다. 도시 전체가 순우리말로 이름지어져 한글로 표기된 국내 유일의 도시로서, 세종시는 앞으로 한글의 세계화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세종시를 명군 세종대왕이 내려주신 최대의 선물로 생각하고, 최고의 세종시 건설에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 고유의 블랙베리’ 복분자주 1위

    최근 미국 CNN 인터넷판이 한국의 맛있고 독특한 음료 20가지를 자체 선정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소주와 막걸리 등 술 종류와 오미자차, 유자차 등 전통차는 물론 숙취해소와 피로회복 음료까지 포함됐다. 한국인의 일반적인 선호도와는 달리, 20선 가운데 첫번째는 복분자주가 올랐다. CNN은 복분자를 ‘한국 고유의 블랙베리’라고 소개하고 “검붉은 색에 달콤하고 산딸기 맛이 나는 술로, 레드 와인보다는 디저트용 와인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복분자가 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킨다는 한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두 번째로는 “많은 한국인에게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바나나맛 우유가 꼽혔다. 소녀시대와 이민호가 광고에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소주는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주망태가 되고 싶을 때 제격”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다섯 번째인 막걸리는 최근 젊은 층이 청량음료인 사이다를 섞어 마시며 더욱 유행을 타고 있으며, 파전과 빈대떡을 곁들이면 제격이라고 소개됐다. 이 밖에 ‘박카스’는 과로에 시달리는 세일즈맨에게 인기가 있다며 16번째에, ‘여명 808’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느끼지 않게 한다며 20선에 올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감독 한마디

    “송승준 잘 던지고 강민호 잘 쳐” ●승장 양승호 롯데 감독 뜻밖에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송승준이 잘 던졌고 강민호가 잘 쳐줘서 쉽게 이겼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MVP를 황재균에게 주고 싶다. 7회 2사 2, 3루에서 3루 앞 땅볼을 맨손으로 잡는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실점을 막아 내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2연패하고 3연승하는 팀이 있지만 오늘도 패하면 어렵다고 봤다. 그래서 불펜을 4회부터 준비시켰다. 임경완이 어제는 흥분했고 오늘은 흥분을 덜 했다. 그래서 어제와 달리 공 끝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실투 하나로 경기 흐름 뺐겼다” ●패장 이만수 SK 감독대행 6회 말에 전준우를 상대할 때 몸쪽 사인을 냈는데 가운데 높게 공이 형성됐다. 하나의 실투로 경기의 흐름이 롯데 쪽으로 갔다. 경기는 졌지만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이 경기 후 모여서 홈에서 이기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7회 초 무사 1, 2루가 아쉬웠다. 박정권이 중전 안타 쳐서 점수를 올렸고 1-3에서 안치용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아서 희생번트를 대게 했다. 임경완이 몸쪽 싱커를 잘 던지는 바람에 타점을 못 올렸다.
  •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롯데가 반전 계기를 잡았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져갔다. 4-1로 SK를 눌렀다. 6회 말 손아섭의 행운의 안타가 나왔고 곧바로 전준우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롯데로선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빙 투수전에서 SK를 상대로 버텨 냈다. 불안하던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 특유의 타격전이 아니라 초박빙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아직 주포 이대호가 살아나지 않은 게 걸리지만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이제 무대는 문학으로 바뀐다. ●롯데와 SK, 팀 컬러가 뒤바뀌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의 팀 컬러가 뒤바뀌었다. 1차전 롯데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보여 줬다. 수비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2루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9회 말엔 조성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성공했다. 상대 페이크 수비를 다시 한번 뒤집는 역발상이었다. 경기 초반 김주찬의 도루에 이은 과감한 홈대시도 포착됐다. 공수 양면에서 세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 배터리는 이대호와 엇비슷한 주력의 홍성흔이 뛸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6회 초 박재상을 견제로 잡았다. 3루수 황재균은 2회와 7회 유연한 러닝스로를 선보였다.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선 상대 작전을 간파한 뒤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내외야 짜임새가 확연히 좋아졌다. ●송승준-강민호 배터리 수싸움 빛나다 이날 롯데 선발 송승준은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 했다. 사실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전날 팀은 힘싸움 끝에 졌다. 2차전은 꼭 잡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불펜을 생각하면 잘 던지면서 오래 던져야 했다. 더구나 경기 들어서선 상대 선발 고든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패 뒤 쫓아가는 팀의 선발로선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승준·강민호 배터리는 SK 타선을 잘 요리했다. 포크볼을 적극 활용했다. 140㎞대 중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곧바로 승부구 포크볼을 던졌다. 반대로 초구부터 포크볼을 뿌리면서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워낙 각이 좋았다.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고 송승준의 구위도 준수했다. 송승준은 7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강영식이 1실점했고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롯데, 불안요소는 ‘주포’ 이대호 부진 롯데의 불안요소는 분명하다. 주포 이대호가 안 맞는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였고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였다. 두 경기 타율 .111이다.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마음이 조급하다.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반면 불펜은 힘을 내고 있다.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김사율은 9회 초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한 경기에서도 버텨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전날까지 부진하던 강민호도 6회 말 1타점 적시타, 8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 냈다. 타격은 여전하고 투수력도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전날 활발했던 SK 타선은 6안타로 침묵했다. 홈에서 빨리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프타임] 최홍석, 신인 1순위로 드림식스行

    국가대표 레프트 최홍석(22·경기대)이 13일 2011~12 프로배구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서울드림식스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서재덕(성균관대)은 KEPCO45에 1라운드 2순위, 부용찬(한양대)은 1라운드 3순위로 LIG 손해보험에 선발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각각 최민호(홍익대)와 류윤식(한양대)을 지명했고, 삼성화재는 전진용(성균관대)을 뽑았다.
  •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프로야구] 롯데 ‘불꽃 타선’ vs SK ‘벌떼 불펜’

    정규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한 차례 ‘전쟁’을 치렀던 롯데와 SK. 이번에는 PO에서 격돌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권이 걸린 PO는 5전3선승제로 16일 사직에서 시작된다. 롯데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정면충돌하기는 지난 2000년 SK가 창단된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롯데는 최강의 방망이를, SK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따라서 이번 PO는 명실상부한 ‘창 VS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롯데 이대호 등 불방망이 군단 화력 압도적 김인식(KBO 규칙위원장) 전 한화 감독은 13일 SK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한마디로 SK의 상승세가 무섭다는 것. 김 전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윤희상 등 선발진이 의외로 잘 던졌다. 롯데가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방망이가 우세한 것은 분명해 투타 대결이 팽팽하게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K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를 따돌리고 PO에 직행한 롯데는 열흘간 느긋하게 담금질을 해 왔다. 준PO에서 격전을 치른 만큼 어느 팀이 올라오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SK가 1패 뒤 3연승으로 PO에 진출한 데다 경기를 치를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작은 위안으로 삼았던 망가진 SK 선발진도 위용을 되찾아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롯데는 SK 마운드를 일순간 괴멸시킬 불방망이가 힘이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나다.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288), 팀 홈런(111개), 팀 장타율(0.422), 팀 득점(713점) 모두 1위였다. 특히 후반기 들어 놀라운 승률(.683)로 1989년 준PO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PO에 직행한 열기도 아직 식지 않았다. 이대호를 축으로 한 손아섭·홍성흔·강민호·조성환·황재균 등 타선은 언제든 연쇄 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타격 1위(.357), 홈런(27개)·타점(113개) 각 2위 이대호는 판세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해결사’다. 그의 활약 여부는 PO의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SK 마운드 박희수·정우람 유독 롯데에 강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1무 8패로 앞선 SK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위(3.59)다. 특히 최강으로 꼽히는 불펜의 위력은 준PO에서도 입증됐다.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좌완 박희수는 롯데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다. 여기에 정우람은 4홀드, 정대현은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는 등 롯데 타선을 주눅들게 했다. 엄정욱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부진하던 김광현과 송은범, 브라이언 고든이 건재를 과시했고 윤희상이 ‘깜짝 피칭’을 선보여 선발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SK 마운드는 준PO에서 KIA 타선에 24이닝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안겼다. 단기전에서는 타격보다 마운드에서 승부가 갈리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SK는 한껏 고무돼 있다. 광주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첫 2위 ‘거인의 꿈’ 두 발 앞으로

    프로야구 롯데가 정규시즌 2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현재 2위 싸움을 벌이는 SK보다 1.5경기 차로 앞선다. 이제 남은 경기는 롯데 3경기, SK 4경기다. 확실히 롯데가 유리하다. 수치상으로나, 분위기로나 상황이 다 좋다. 만약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면 팀 역대 최초 기록이다. ●9부 능선을 넘었다 롯데는 단일리그 시스템에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본 적이 없다. 지난 1999년 두산 다음으로 많은 75승을 거뒀지만 이때는 드림·매직리그 체제로 시즌이 운영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4년과 1992년엔 정규시즌 승수 기준 3위에 그쳤다. 일단 수치상으론 2위에 바싹 다가섰다. 뒤집어지려면 이변이 필요하다. 롯데는 남은 한화와의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면 자력으로 2위가 된다. 승률 .555다. SK가 남은 4경기에서 전승해도 승률 .554에 그친다. 롯데가 1승 2패를 기록하면 승률 .547이 된다. 이때 SK는 4승 전승해야 2위가 된다. 3승 1패만 해도 뒤집을 수 없다. 롯데가 3경기 전패하고, SK가 3승 1패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확률상으로 롯데가 유리하다. 롯데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SK는 하던 것 이상으로 잘해야 하고 또 롯데의 부진까지 바라야 한다. 4위 KIA의 2위 가능성은 없을까. 답은 ‘아직 남아 있다’다. 다만 여러 가지 조건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롯데가 3전 전패하고 KIA가 남은 경기 3경기 모두 이긴다면 롯데와 순위 뒤바꿈이 가능하다. 여기에 SK가 2승 2패에 그쳐야 한다. ●롯데 개인기록도 풍년 팀 성적과 함께 개인 기록도 풍년이다. 이대호는 시즌 내내 왼발목 통증에 시달렸지만 제 몫을 다 해냈다. 타율(.360)-타점(112개)-최다안타(174개)-출루율(.435) 등 타격 4개 부문 선두다. 타율-최다안타-출루율 타이틀은 확실해 보인다. 2위와의 차이가 많이 난다. 다만 타점 타이틀이 유동적이다. 삼성 최형우와 공동 선두다. 삼성은 4경기를 남겨 두고 있고 롯데는 3경기가 남았다. 홈런(27개) 타이틀도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최형우에게 2개 뒤진 2위다. 한두 경기 몰아치기로 뒤집을 수 있다. 어쨌든 프로야구 최초 2년 연속 및 개인 세 번째 타격 3관왕 탄생은 확정적이다. 또 올 시즌 구단 역대 최초로 세 시즌 연속 100타점 기록도 이뤄 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만 5명이다. 이대호와 강민호(19개)-손아섭(15개)-전준우(11개)-황재균(11개)이다. 왼손 투수 장원준은 15승 고지에 올랐다. 2005년 손민한(18승) 뒤 6년 만에 나온 팀 내 15승 투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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