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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는 최근 5년간 총 15만 3166명. 2011년 극심한 학폭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승민군 사건 이후 가해자 처벌을 강화한 대책이 시행되면서 학폭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학폭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해 다시 상처받는 일이 흔하다. 사과보다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덜고, 변호사 등을 동원해 처분 수위를 낮추려는 가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우리도 그냥 화해하려 했어요. 그런데 뒤로 변호사를 알아봤더라고요.” 김가연(42·가명)씨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간신히 털어놨다. 김씨의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10월 동급생에게 얼굴을 구타당해 눈 주변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까지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사과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학폭위에 안건을 올리지 않고, 학교장 중재로 자체 종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문제는 이후 터졌다. 김씨가 합의 서류를 낸 직후 가해 학생 측이 법률사무소에 찾아가 상담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가해자 측에서는 우리가 마음을 고쳐먹고 민형사 소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쌍방 가해로 일을 꾸미고 있었다”며 “가해자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무릎을 다쳤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끊었더라”고 말했다. 진짜 무릎을 다쳤다면 왜 20일 넘게 이를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후 내려진 학폭위 결정은 김씨와 아들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줬다. 두 학생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것으로 보고 똑같이 3호(교내봉사) 처분을 내린 것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김씨와 아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학폭위 결정이 틀렸다며 김씨 아들이 받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반면 가해 학생의 처분 수위는 4호(사회봉사)로 높였다. 김씨의 아들처럼 학폭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보통 세 번에 걸쳐 상처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직접적인 학폭을 당할 때와 가해자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일 때, 마지막으로 성의 없이 사건을 다루는 학폭위 위원들의 모습을 볼 때다.가장 부족한 것은 가해자의 사과다. 학폭위에서 1호 처분만 나와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서면 사과해야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애가 처벌을 받았고 서면으로 사과도 했지 않냐”는 게 이유다. 또 3호 처분을 받아도 가해 학생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볼 봉사를 시키지 않는다. 학폭 상담을 해 온 정승훈 작가는 “교내봉사라는 게 껌을 떼는 등 청소시키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가해 학생들은 봉사 시간을 채우고 나면 ‘처분받았으니 이제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 피해 학생에게는 큰 상처다. 학폭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떨어뜨려 놓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제도도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한 현직 교사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는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겠지만,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우선 학폭이 한 건 발생하면 가해 관련 학생이 여러 명 지목되는 사례가 많아 물리적으로 분리될 공간이 부족하다. 또 ‘맞학폭’이 일상화한 것도 즉시 분리를 어렵게 만든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분리 제도는 가해자를 교실 외 장소로 이동시켜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인데 맞학폭으로 접수되면 제대로 발동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깊게 남는다. 박선화(46·가명)씨의 여덟 살 된 아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8개월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게 집단폭행과 따돌림을 당했다. 지난해 6월 엄마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아이를 보호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혼자 화장실에서 씻지 못한다. 아기 같은 말투를 쓰거나 간혹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다. 박씨는 아이가 비슷한 기간 또 다른 아이에게 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아이의 트라우마를 걱정해 결국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어릴 적 따돌림 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16년 한국인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18세 이상 성인 4652명(평균 나이 49.8세)을 분석한 결과 학창 시절 ‘왕따’ 피해를 당한 사람이 성인이 돼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왕따를 겪지 않은 사람보다 1.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학생의 심리 치유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2월 기준 가해자 특별교육기관은 759곳인 데 비해 피해자 전담지원기관은 303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피해자 지원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고민정, ‘한동훈 차출설’에 “국힘, 자존심도 없나…나와도 상관 없어”

    고민정, ‘한동훈 차출설’에 “국힘, 자존심도 없나…나와도 상관 없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차출설에 대해 “나올 거면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초기에는 (한 장관의) 자신감에 ‘만만치 않겠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한 장관의 태도와 이런 것들이 도를 좀 넘어서는 게 많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정치는 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며 “한 장관은 그 부분에 있어서 큰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될 것이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한 장관이) 나와도 상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자존심도 없나 싶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국민의힘이 아닌 사람을 불러다가, 정당 정치도 안 한 사람 부른 것 아닌가”라며 “당 대표 등 말이 나오는 건 깊은 역사의 뿌리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자존심 상할 문제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한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 등에 대해 1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민형사 고발을, 대통령실이 장경태 의원을 형사고발한 일에 대해선 “정치 실종 시대여서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차출설’에 대해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 장관 스스로 판단을 내리겠지만 당장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인데 시일이 촉박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 “건당 300만~500만원”… 증거수집 요령 주며 학폭 판 키우는 ‘조력자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건당 300만~500만원”… 증거수집 요령 주며 학폭 판 키우는 ‘조력자들’[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관련 법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증거 수집부터 전략 수립, 소송 대리와 변론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된다. 거액의 변호사비를 지불하더라도 자녀가 받을 불이익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부모들의 불안을 먹고 자란 시장이다. ●“생기부 흠집 날라” … 전문가 찾아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학폭 사건 수임료는 건당 300만~5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처분을 받고, 처분에 불복해 행정심판·행정소송을 하고, 별도 민형사소송까지 진행하면 비용은 1000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결코 작은 돈이 아니지만 수요는 끊이질 않는다. ‘학폭 전문’을 내세운 법률사무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청·교사 출신이거나 학폭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변호사는 인기가 더 높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인증한 학폭 전문 변호사는 현재 16명으로, 올해에만 5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학폭 전문 로펌들은 “사건 초기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홍보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학폭 절차가 진행되고 나면 나중엔 되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교내 학교폭력전담기구 조사 단계부터 변호사가 개입하거나 학폭위에 변호사를 대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예 ‘학폭전문센터’를 꾸리고 사설탐정, 심리상담사,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고등학교 학폭 담당 교사인 최민재씨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고 나면 학부모들이 하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조건 학폭위를 걸고 형사소송도 하겠다고 한다”며 “처벌 수위가 높아져야 합의금 액수도 커질 테니 규모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들은 교육적 관점이 아닌 법률적 관점으로 접근하다 보니 학교 입장에선 지도와 중재가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사설탐정 붙이고 휴대전화 포렌식까지 변호사의 조력이 곁들여지면 학폭위를 위한 증거 수집도 형사사건 못지않다. “매일 일기 쓰듯 피해 사실과 당시의 심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두라”, “목격자를 빨리 파악해 진술을 확보하라”, “객관적 증거를 최대한 모으고 상대 측과 섣불리 만나지 말라”는 조언이 쏟아진다. 학폭 전문 심부름센터에선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피해 학생이 수치심 때문에 지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복구하거나 사건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증거 수집을 돕는다. 특히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여파로 사이버 학교폭력 비중이 커지면서 디지털 증거가 더 중요해졌다. 사소한 다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학부모도 ‘억울한’ 학폭 처분을 받으면 부랴부랴 행정사나 변호사를 찾게 된다. 징계 기록이 생활기록부에 남으면 대학에 진학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한동훈 “해코지 면허증 있나”… 김의겸 “깡패식 협박”

    한동훈 “해코지 면허증 있나”… 김의겸 “깡패식 협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판’ 의혹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예고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정당한 의혹 제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신은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속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맞서 김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면서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술자리에 참여했다고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발언들이 떠도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들이 정치에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민형사상 소송 예고…김의겸 정당한 의혹 제기 주장

    한동훈 민형사상 소송 예고…김의겸 정당한 의혹 제기 주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판’ 의혹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예고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정당한 의혹 제기라고 거듭 주장했다.한 장관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지난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후속 조치를 시사했다. 이에 맞서 김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본인에게 진위를 묻는 것이다. 그러라고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 질문에 한 장관은 대뜸 ‘장관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면서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에 말려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에 참여했다고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에 두고 맹세한다”며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발언들이 떠도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들이 정치에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문수 ‘윤건영 종북’ 발언에 파행 거듭한 환노위 국감

    김문수 ‘윤건영 종북’ 발언에 파행 거듭한 환노위 국감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의 ‘윤건영 종북’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김 위원장은 “윤 의원이 느꼈을 여러 복잡한 감정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감사는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 등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야당은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대화 상대인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레드카드’를 들고 “퇴장하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파행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윤건영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고, 반미·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글에서 시작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씀을 하신 건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도를 넘는 표현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를 해달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윤 의원이 자신의 질의 순서에 ‘윤건영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빨리 취소하세요!”라고 외치며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막지 말라고 소리치며 아수라장이 됐다.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어지간하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평가를 받고 국감을 할 수 없다”며 “애초에 질문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적 공간에서 한 발언”이라고 옹호했고,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는데 우리도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국회를 모욕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후에 감사가 재개된 뒤 김 위원장은 “저의 과거 발언과 국회 답변과정에서 발언으로 인해 위원회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윤 위원님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제 언행을 더 신중하고 사려깊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야당은 사과의 내용과 방식 등을 두고 성토를 이어갔고 전 위원장은 또다시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자체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불법 파업에 대해 정부가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주는 예는 없지 않으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없다. 이것은 현대 민법의 기본을 허물자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손해배상 소송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재산권을 침해하는 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상당한 정도의 논의가 되지 않고는 입법이 어려울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 “윤석열차 블랙리스트” VS “정치오염 공모전”

    “윤석열차 블랙리스트” VS “정치오염 공모전”

    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카툰 작품 ‘윤석열차’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작품에 금상을 주고 이를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전날 밝힌 것을 두고 “(과거) 블랙리스트와 비교할 성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국립극단 연극 ‘개구리’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문제 삼은 게 블랙리스트 사태의 시작이라 지적한 데 따른 대답이다. 박 장관은 “정치적 내용을 다루면 문체부가 엄중 조치하는가”라는 이 의원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며 “저희가 문제 삼은 것은 작품이 아니라 순수한 미술적 감수성으로 명성을 쌓은 중고생 만화공모전을 정치 오염 공모전으로 만든 만화진흥원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과거 윤 대통령이 예능 ‘SNL’ 출연 당시 정치 풍자는 이 프로그램의 권리라고 말한 영상을 보이며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도 문제가 되고 대통령 뜻과도 반한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저의 독자적인 입장”이라며 “학생 작품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만화공모전을 정치오염 공모전으로 변색시킨 만화진흥원에 대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문체부는 4일 행사를 주최했던 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술 작품을 문제 삼으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에서 “웹툰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 작품을 두고 문체부가 긴급하게 두 차례 협박성 보도자료를 낸다는 작금의 현실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임종성 의원은 윤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까지 끌어와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MBC를 제물 삼아 언론의 자유를 옥죄고 있다. 언론 탄압에 이어 문화 탄압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지난 정부의 사례를 들어 현 정부를 옹호했다. 이 의원은 “2019년 3월 외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보도하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의 이름과 개인 이력을 공개하고 비판이 거세지자 삭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을 한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는 민형사상 소송까지 갔다”며 “과거부터 표현의 자유 위축 논란을 일으킨 건 문재인 정권이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은 신종철 진흥원장이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을 지내고 20대 총선 예비후보까지 했던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문화 관련 기관장에 정치적 편향성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인물이 가는 것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체부가 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 것에 대해 업계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등학생 작품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비판했다. 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 102억 원 운운하며 헌법의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 행태를 아예 대놓고 거리낌 없이 저지르겠다는 소신 발언”이라고 했다.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행사 취지에 어긋났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선 “카툰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라며 “이보다 더 행사 취지에 맞춤 맞을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기로…알선 대가 10억원 챙긴 혐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기로…알선 대가 10억원 챙긴 혐의

    이정근(60)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며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7일 이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등에게 청탁해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회에 걸쳐 9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정부 인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스크업체가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한국남부발전 직원의 승진 청탁 등을 한 것으로 봤다. 또 박씨에게 금품 수수의 대가로 정부지원금 배정, 공공기관 납품 등에서 힘을 써주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했다.또한 검찰은 이씨가 2020년 2~4월 박씨로부터 21대 총선 명목으로 수회에 걸쳐 3억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넣었다. 혐의별로 일부 중복되는 금원을 제외하면 이씨는 총 10억 1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씨 측에서는 박씨와 금전을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청탁이나 로비가 아닌 단순 채무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박씨를 명예훼손과 공갈·무고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하며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현재 (박씨와) 민형사 소송을 수 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돼 답답하다”면서 “저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역임한 이씨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 부본부장 등을 맡았다. 그는 2016년, 2020년 총선과 지난 3월 재보궐선거 등에 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씨는 3월 재보궐선거 도중 선거 운동원에게 규정을 초과하는 수당을 지급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지난 8일 기소됐다.
  • 유시민, 최강욱 이어 황희석도…‘한동훈 명예훼손’ 검찰 송치

    유시민, 최강욱 이어 황희석도…‘한동훈 명예훼손’ 검찰 송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재직할 당시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추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황희석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1일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황 전 위원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전 위원은 지난해 11월 TBS 유튜브 채널에서 “검찰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고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2019년 재단 계좌 거래내역을 전부 열어 봤다”는 취지로 발언해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한 장관은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추적한 적이 없다며 황 전 위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형사사건과 별도로 황 전 위원과 TBS를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노무현재단 불법 사찰 및 검언유착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한 장관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면서 유 전 이사장도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월 1심에서 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의 수차례 해명에도 라디오에서 피해자가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해 여론 형성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대우조선 하청노조 9명 영장 기각… 경찰 “신속 수사”

    대우조선 하청노조 9명 영장 기각… 경찰 “신속 수사”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주도했던 조합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영장 기각과 별개로 정부 지침에 맞춰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조합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 23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지난 22일 노사 협상이 타결돼 점거 농성이 해제된 데다 해당 조합원들이 경찰에 나와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들의 병원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소환할 예정이다. 당초 파업 지지와 공권력 투입 반대를 위해 기획됐던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협상 타결에 따른 격려 행사로 23일 진행됐다. 전국 38개 지역에서 71개 단체가 버스 37대를 타고 거제 대우조선 앞에 모여 문화제를 열었으며, 2300여명이 참가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하청노사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 민형사 면책 문제를 미합의 상태로 봉합해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다만 조선하청 지회는 임금 30% 인상안을 포기하고 민형사상 책임까지 안게 됐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고 하청노조 실체를 인정받은 점을 소중한 성과로 평가했다.
  •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원 본격 수사...민형사면책 놓고 노사갈등 불씨 여전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원 본격 수사...민형사면책 놓고 노사갈등 불씨 여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주도했던 조합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영장 기각과 별개로 정부 지침에 맞춰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24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조합원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 23일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장)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불법 점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스스로 만든 철창 안에 있었던 유최안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을 비롯해 난간 위에서 농성을 벌인 조합원들이 포함됐다. 법원은 지난 22일 노사 협상이 타결돼 점거 농성이 해제된 데다 해당 조합원들이 경찰에 나와 조사받을 의사를 밝혀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들의 병원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파업 지지와 공권력 투입 반대를 위해 기획됐던 시민·사회단체회원들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는 협상 타결에 따라 격려 행사로 23일 진행됐다. 전국 38개 지역에서 71개 단체가 버스 37대를 타고 거제 대우조선 앞에 모여 문화제를 진행했다. 2300여명이 참가했다. 희망버스를 제안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우리가 뭉치면 세상이 뒤집히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격려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병원 전화연결을 통해 “부족한 승리이지만 함께 나눌 수 있고 다시 싸울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했다. 파업은 종료됐지만 하청노사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 민형사 면책 문제를 미합의 상태로 봉합해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다만 조선하청 지회는 임금 30% 인상안을 포기하고 민형사상 책임까지 안게 됐지만 이번 파업을 통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실상을 알리고 하청 노조 실체를 인정받은 점은 소중한 성과로 평가했다.
  •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 50일만에 타결...노조 파업·점거농성도 해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협상 50일만에 타결...노조 파업·점거농성도 해제

    공권력 투입 직전까지 몰렸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장기 파업사태가 2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금속노조 거제고성통영 조선하청 지회가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 파업을 시작한지 50일만이다.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문제와 폐업한 하청업체 근로자 고용승계 문제를 최종 매듭짓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청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투표참가 조합원 118명 가운데 109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날 협상에서도 노사는 손배소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노사는 노조 측에 대한 손배소 등 민형사 면책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남은 과제로 남겨놓은 상태에서 잠정 합의를 했다. 노사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서 손배소 문제로 결렬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미합의 과제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인상과 폐업 협력업체 근로자 고용보장 등 2개 내용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 임금인상은 사측이 이미 올해 초 결정해 비조합원 근로자 계약때 반영한 평균 4.5% 인상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설·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원과 여름 휴가비 4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종료 협력사  4개업체 노동자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고용하기 위해 노사는 최대한 노력하고,  근속기간 인정은 협력사의 고충처리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권수오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잠정 합의안 작성을 마친  뒤 노사 양측을 각각 대표해 협상 결과 브리핑을 갖고 타결 소식을 발표했다. 권 협의회장은 “오늘까지 51일 동안 파업이 진행됐는데 51일이 아니고 51개월로 느껴질 만큼 긴 기간이었다”면서 “잠정합의안이 타결되면 노사 상생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부위원장은 “잠정 합의에 이르기까지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목숨 건 투쟁에 머무르지 않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 관계자는 “민형사 면책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성실하게 협의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면서 “하청지회 임원이 책임을 지고 조합원들에게는 피해가 가서는 안된다는 기존 지회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청노조는 오후 5시쯤 조합원들에게 잠정 합의안 내용을 설명한뒤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하청노조는 합의안 가결로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파업을 풀었다. 원청과 함께 23일부터 2주간 휴가를 가진 뒤 8월 8일 현장으로 복귀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 필수인력을 제외한 원·하청 직원 2만여명이 출근하지 않는다. 지난달 22일부터 대우조선해양 1도크(선박 건조 작업장)에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올라가 농성을 해온 노조원 7명도 농성을 풀고 선박에서 내려왔다. 가로·세로·높이 1m 크기 철구조물 안에서 농성을 해온 유최안 하청지회 부지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남경찰청은 노조원들이 그동안 선박 등 시설물을 점거해 농성을 한 것은 불법점거이기 때문에 법과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설물 점거 노조원들이 장기간 농성으로 건강상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우선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뒤 관계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청업체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대우조선 금융동 6층에서 협상을 갖고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한 세부 의견과 합의 내용 문구 등을 조율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6층 협상장 주변은 취재진 접근도 통제됐다. 대우조선은 ‘원할한 교섭을 위해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6층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협상팀에서 ‘협상 장소 가까이에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어 대화하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해 노사교섭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사가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찰도 공권력 투입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하청업체 노사협상이 22일까지도 타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 이날 대우조선해양에 공권력을 투입해 선박점거농성조합원 7명을 강제해산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였다. 한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탈퇴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2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탈퇴 안건이 가결된다. 이날 개표 과정에서는 중복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 의견 다툼이 벌어져 개표가 중단됐다. 대우조선지회는 23일부터 휴가가 시작됨에 따라 봉인한 상태로 투표함을 거제경찰서에 맡겼다. 지회는 휴가가 끝나고 출근하는 다음달 8일 투표함을 찾아와 재개표 여부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726명 가운데 89.4%인 4225명이 참가했다. 개표 중단전까지 32%를 개표한 결과에서는 탈퇴 찬성 674명(49.4%), 반대 689명(50.6%)의 백중세였다.
  • 연·고대 이어 이번엔 카이스트… 대학가 청소노동자 ‘하투’ 확산

    연·고대 이어 이번엔 카이스트… 대학가 청소노동자 ‘하투’ 확산

    대학캠퍼스 내 청소·경비 노동자의 여름 투쟁이 확산하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카이스트 청소·경비 노동자도 임금 등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분회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 770원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이들의 시급은 8960원이었고 올해 사측이 제시한 시급은 9160원이다. 문정숙 카이스트분회장은 “청소 노동자들은 학교 직원과 달리 복지포인트도 없고 시급과 상여금이 너무 낮다”면서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현재 월급으로는 생활이 너무 힘든데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13개 대학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도 회견에 동참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여 차례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 미화직 시급 400원, 경비직 420원 인상을 권고안으로 내놨으나 사측인 16개 용역업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카이스트를 비롯해 고려대, 고려대 안암병원,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강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인덕대, 홍익대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 3월부터 학내 집회를 이어 오고 있다. 다만 홍익대, 동덕여대, 이화여대는 지난달 노조와 임금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원·하청 구조를 지적하며 결국 학교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청인 대학은 교섭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며 나 몰라라 하고 있지만 하청인 용역업체는 원청인 학교가 정한 대로 인건비를 지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연세대는 학부 학생 3명이 시급 400원을 올려 달라는 청소 노동자의 집회로 인한 소음에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을 빚었다. 고려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지난 6일부터 고려대 본관에서 주야간 연좌 농성을 이어 오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들도 지난 13일 이들의 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고대 이어 카이스트도... 청소노동자 ‘하투’ 확산

    연고대 이어 카이스트도... 청소노동자 ‘하투’ 확산

    대학캠퍼스 내 청소·경비 노동자의 여름 투쟁이 확산하고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카이스트 청소·경비노동자도 임금 등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분회 소속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 770원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이들의 시급은 8960원이었고 올해 사측이 제시한 시급은 9160원이다. 문정숙 카이스트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은 학교 직원와 달리 복지포인트도 없고 시급과 상여금이 너무 낮다”면서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현재 월급으로는 생활이 너무 힘든데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13개 대학 소속 청소·경비노동자도 회견에 동참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여차례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에 나섰으나 결렬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 미화직 시급 400원, 경비직 420원 인상을 권고안으로 내놨으나 사측인 16개 용역업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카이스트를 비롯해 고려대, 고려대 안암병원,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강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인덕대, 홍익대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 3월부터 학내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홍익대, 동덕여대, 이화여대는 지난달 노조와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협상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원·하청 구조를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며 결국 학교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청인 대학은 교섭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지만 하청인 용역업체는 원청인 학교가 정한대로 인건비를 지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연세대는 학부 학생 3명이 시급 400원을 올려달라는 청소노동자의 집회로 인한 소음에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민형사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을 빚었다. 고려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지난 6일부터 고려대 본관에서 주·야간 연좌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들도 지난 13일 이들의 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곽정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현 가정연합·구 통일교) 전 세계회장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에 대해 가정연합이 자신의 사위이자 고 문선명 총재의 3남인 문현진씨에게 승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의 사망 사건은 통일운동이 정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참된 지도자를 모시고 뼈를 깎는 자세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 취재진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곽 전 회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자신과 문 전 총재의 인연, 문 전 총재의 업적, 문현진씨가 계승했어야 하는 이유 등에 할애했다.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 입교해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문현진씨는 곽 전 회장의 사위로 문 전 총재의 아들끼리 벌어진 이른 바 ‘왕자의 난’의 과정에서 가정연합으로부터 쫓겨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문 총재가 자신의 권위와 사명을 계승하고 통일운동을 발전시킬 인물로 3남 문현진 회장을 선택했다”면서 “문 총재께서 문 회장을 4차 아담으로 공표하셨는데 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류구원과 평화세계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명을 계승해 맡으라는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현진 회장은 통일운동을 가로챈 교권 세력들로부터 30개 이상의 민형사소송을 당하며 이들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들은 문현진 회장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재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배신한 아들로 낙인 찍고자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곽 전 회장은 수차례 반복해서 문현진씨가 진정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곽 전 회장의 요지는 4차 아담이자 공식 후계자로 지명받았던 문현진씨를 축출하고 가정연합이 그릇된 길을 걸어가면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으로 압축됐다. 그는 한 취재진의 “아베 관련 회견보다 사위 얘기밖에 없다”는 지적에 “너무 그렇게 엉뚱하게 짚어가지 말라. 남의 심정을 함부로 짓밟으면 안 된다”고 격하게 답변했다. 다른 비슷한 질문에도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어떻게 한다는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문 회장은 이 땅을 대표해 하나님의 섭리를 맡은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기자회견의 취지로 알린 아베 전 총리와 일본 사회에서 불거지는 가정연합의 헌금 문제에 대해 정확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는 “일본에 거둬들인 헌금이 얼마인지 담당자가 아니라 모른다”면서 “현재 가정연합이 청평에 건축하고 있는 공사 돈이 엄청날 텐데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 생각은 해보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관계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관계 또는 인간적인 관계, 정치적인 관계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가정연합 측은 곽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교회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장 근처에서 대기하던 안호열 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장은 “그만두고 나간 지 10년이 넘었다. 나이가 90이 다 됐는데 노욕, 노망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일본에서 우리한테 압수수색이 들어온 적이 없다. 일본 경찰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어머니가 통일교인 건 확실하지만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종교와 멀리하는 지도자가 어딨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엔 살해범이 적응력에 결핍이 있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일부 언론에서 문제로 삼는 헌금 방식인 ‘영감상법’도 2008년에 없앴다는 것이 가정연합의 입장이다.
  •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北 피격 공무원 유족 “정권 바뀌니 180도 다른 발표…文 직접 사과하라”

    ‘자진 월북 아냐’ 2년 전과 정반대 해경 발표“누가 어떤 근거로 지시해 유족 유린했나”“진실 은폐, 인권 유린… 진실 밝혀질 것”“동생 아내·조카, 진실 밝혀져 많이 울어” “해경·안보실서 항소 취하·사과 전해 와”“은폐 확인시 민형사상 법적 책임 물을 것”2020년 9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사망 당시 47세) 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2년 전 조사 결과를 뒤집은데 대해 해경이 유감의 뜻을 밝힌 16일 A씨의 형 이래진씨는 “정권이 바뀌니 180도 다른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정반대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진실 은폐”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 자료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열람 불가능…尹 진실 규명 약속 감사” 이씨는 이날 경기 안산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정부 발표를 지켜보며 “누가 어떤 근거로 이런 지시를 해서 우리 가족들을 유린했는지 알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해경과 국가안보실에서 여러 차례 연락이 와 정보공개소송에 대한 항소를 취하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지난 2년여간 해경에서 억지 주장으로 인권을 유린해 왔으니 앞으로 더 많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해경이 도박빚으로 인한 자진 월북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공무원의 살해 상황 등이 포함된 자료들을 공개해달라고 해경과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법원의 공개 판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항소했다.그러나 이날 인천해양경찰서는 언론 브리핑에서 2년 전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를 수사했으나 북한 해역까지 이동한 경위와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렇듯 정부와 해경이 도박 빚 등을 근거로 들며 A씨가 자진 월북했다던 2년 전 발표를 정반대로 뒤집자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씨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나의 기관이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생이 4.5노트(8.3㎞/h)의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헤엄쳤다는 자료까지 발표했었는데 과거엔 어떤 근거로 그런 억지 주장을 했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A씨는 2020년 9월 21일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고, 하루 뒤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후 북한군은 시신을 불태워버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 규명에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다수의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열람이 불가능해졌지만 현 정부는 최대한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 진실 은폐 큰 책임”“왜 한 가정을 이렇게 힘들게 했나” A씨의 아내와 아들 역시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조카를 비롯한 가족들이 여러모로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야 진실이 일부 밝혀져 어제 많이 울었다”면서 “왜 한 가정 전체를 이리 힘들게 했는지, 무슨 이득을 보려 무엇을 은폐하려 했는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당시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 전 정부 인사들이 이번 사건과 진실 은폐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피격 당시 고2였던 A씨의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에서 “왜 우리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느냐. 대한민국의 공무원이었고 보호 받아 마땅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면서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 속에서 고통 받다가 사살 당해 불에 태워져 버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당시 8살)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몰락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를 조류를 거슬러 (헤엄쳐서)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평범한 가장이자 가정적인 아빠였다. 동생은 출장 간 줄 안다”고 원통해했다. 아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통령님,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진실 은폐 확인되면 법적 조치 병행” 이씨를 비롯한 A씨 유가족은 오는 1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정부 발표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씨는 “서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서 어떤 기관이 어떤 식으로 오류와 은폐를 저질렀는지 따져볼 예정”이라면서 “그에 따라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靑 지침 하달 받아 시신 소각 ‘확인’서 ‘추정’으로 최초 발표 변경” 한편 윤형진 국방부 정책기획과장도 브리핑장에 나와 “피살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국민들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보안 관계상 모든 것을 공개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건 당시 언론 브리핑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북한군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군이 공무원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시신을 불태우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었다.사건 직후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살해 후 시신을 불태웠다며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은 청와대로 전통문을 보내와 해상에서 부유물에 매달려 있던 해당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사실이나 이후 시신을 불태우진 않았으며 코로나19 방역 우려로 부유물을 소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 자료에서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하달받아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함으로써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시신 소각 ‘확인’이라고 했다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 ‘추정’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 “조합장 해임” vs “조합원 제명”…둔촌주공, 조합 내부갈등 격화

    “조합장 해임” vs “조합원 제명”…둔촌주공, 조합 내부갈등 격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공사비 증액 문제 등으로 두 달째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조합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다. 현 조합 집행부에 비판적인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위원회’(정상위)가 집행부 해임 절차에 착수하자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조합원모임)이 해임 발의에 참여하는 조합원을 제명하겠다고 맞선 것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들로 구성된 조합원모임은 현 조합 집행부의 해임 발의서를 제출하는 조합원을 제명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지난 9일 전제 조합원에게 발송했다. 문자메시지에는 ▲해임발의서 제출 즉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해임발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명단 확보 ▲해임발의서 제출한 조합원의 현금청산을 포함한 제명 추진 ▲사업진행 방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및 민형사상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상위 측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정당한 권리인 집행부 해임권을 명백하게 부정하는 범죄적 행위”라면서 반발했다. 정상위는 조합장 해임을 발의했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협박성 주장’이라면서 “해임발의자 명단 공개는 정보공개의 대상이 아니며 법원 명령이 아니면 공개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합원모임 운영자에 대해 “협박죄뿐 아니라 공갈 미수, 정당한 조합원 활동을 방해하는 업무방해죄 등 범죄적 요소를 찾아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상위는 지난 8일 현 조합 집행부 해임 절차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안건 발의는 전체 조합원 10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총회가 소집된다.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6123명) 중 과반수인 3062명이 참석해 이 중 절반(153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공사비 증액 계약의 유효성 및 마감재 변경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조합은 법원에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시공단은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갈등 봉합을 위해 최근 중재안을 내놓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고 시공단도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다음달까지 연기하는 등 공사 중단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조합 내부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향방이 더욱 알 수 없는 형국이 돼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홍대 미대 권력형 성폭력 인권유린 교수 해임

    홍대 미대 권력형 성폭력 인권유린 교수 해임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익대 미대 A교수가 학교 측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A교수는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징계의 근거로 삼고 있다며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홍익대 미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익대가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수를 해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 측 정상혁 변호사는 “A교수는 처음 문제가 제기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를 비난하고 거짓말쟁이로 몰았다”며 “오히려 피해자들이 자신을 성희롱했다는 거짓말로 2차 가해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됐으며 피해자들의 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했다”며 “피해자 일부는 신고 이전까지 A교수의 총애를 받는 제자였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사적 이익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점에서 신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지난해 9월 A교수가 상습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최초 폭로했다. 이들은 A교수가 여학생을 상대로 “(텔레그램) n번방으로 돈 많이 벌었을 것 같다”,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성관계를 하게 될 것 같으니 날짜를 잡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홍익대는 성폭력등대책위원회를 열고 조사 끝에 지난해 12월 A교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이후 교원징계위원회가 구성되고 6차례 조사를 거쳐 A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내렸다. 해임된 A교수는 “공동행동 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과 왜곡, 허위 사실을 앞세워 저의 명예를 짓밟고 인격 살인을 저질렀다. 증거를 외면한 학교 측도 공범”이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제소를 시작으로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국 딸 레지던트 성적 미달” 주장한 네티즌 고소당해

    “조국 딸 레지던트 성적 미달” 주장한 네티즌 고소당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1)씨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레지던트 채용에 불합격한 것과 관련해 성적 미달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씨는 최근 서울 도봉경찰서에 네티즌 A씨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제기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조씨가 과락 수준의 시험 점수를 받아 명지병원 레지던트 채용에서 불합격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이 명지병원 레지던트에 떨어진 이유가 인턴 시험에서 과락(40% 이하 득점)해서라는 허위사실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 자들이 매우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허위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쓴 바 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씨는 그동안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해왔다. 다만 부산대가 지난해 8월 조씨에 대한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후속 절차를 밟고 있어 조씨의 의사면허가 보건복지부에 의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법원이 지난달 27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에 대한 유죄를 확정하면서 조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인 고려대는 대법원 선고 이후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보건복지부가 조씨의 의사면허를 취소할 경우 조씨가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형사책임 감면 오남용 우려… 살인 등 주요범죄만 적용

    형사책임 감면 오남용 우려… 살인 등 주요범죄만 적용

    경찰관이 직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피해에 대해 경찰관의 형사책임을 감면하는 조항(제11조의 5)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다음달 공포, 시행된다. 경찰이 범인 검거 등 물리력을 행사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도록 형을 감면케 하는 조항인데 일각에서는 오남용으로 인한 기본권 침해 우려도 제기한다. 26일 경찰에서 마련한 자체 해설서를 토대로 개정 경직법의 적용 범위와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집회·시위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긴급하다고 판단해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사람이 다친 경우에도 책임이 면제되나. A. 그렇지 않다.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오남용 우려를 반영해 감면 대상 직무범위를 주요 범죄로 한정했다. ▲형법상 살인, 상해·폭행, 강간, 강도 등 사람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범죄 ▲가정폭력처벌법상 가정폭력범죄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범죄에 한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경찰은 규정이 정착하는 데 따라 체포·감금죄, 스토킹범죄 등으로 감면 대상 직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감면 규정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A. 예를 들어 112 신고로 살려 달라는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린 상황에서 개인의 집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수색하는 행위가 ‘주거침입’에 해당할 수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위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형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아동을 학대한다는 주민의 신고로 아동을 부모로부터 적극적으로 분리할 때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데 대해 책임을 덜 수 있다. 2020년 10월 ‘정인이 사건’ 당시 적극적인 현장 확인이나 보호조치가 필요했음에도 직무에 대한 보호규정이 없어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날치기 강도 오토바이를 추격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제3의 무고한 시민이 다친 경우 업무상과실치상에 해당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므로 감면될 수 있다. Q. 경찰이 범인을 잡으려다 기물을 파손해 시민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 민사상 책임도 면제받을 수 있나. A. 민사책임은 감면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법원에서 직무집행이 적법하다고 인정하면 손실보상이 적용돼 우선적인 개인배상 책임 대상에서 배제하며, 위법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과실이 크지 않으면 국가가 배상한다. 또 경찰관 개인에게 민형사상 소송이 제기되면 공무원 책임보험 등을 통해 변호사 선임비, 소송 비용, 손해배상금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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