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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사진 보니?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사진 보니?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사진 보니?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호화 출장 논란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방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출장 경비 부정 사용 논란이 제기되자 1일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방 사장에 대해 오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앞서 최민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것은 방 사장의 딸이 SNS에 “#아빠 출장따라온 #껌딱”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방 사장과 함께 뉴욕에 머물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확인됐다. 그러나 아리랑TV는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리랑TV는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민희 의원은 “방 사장은 지난해 5월 8일 사전 계획에 없었음에도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1035달러(약 124만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 알고 보니 식당에서 11km 떨어진 듀크대에는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이틀 뒤인 5월 10일에 졸업식이 있었다”며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 회삿돈으로 한끼 식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TV는 이에 대해“이날 식당에서 사용한 경비는 개인용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논란이 불거지자 아리랑TV 측은 매우 적극적으로 일일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방 사장의 출장 경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해 오히려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은 아리랑TV 측의 해명 전문. 경향신문(2.1. 1, 2면) 및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의 '아리랑TV 사장 미국 출장’ 관련 기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해명합니다.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출장 당시 모든 비용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TV가 직접 해명하는 것보다 조사에 응하는 것이 더 진실규명에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1. 딸의 연말 출가를 앞두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 사장의 출장과 겹쳐 오해를 부른 점 회사의 경영진은 아리랑 TV의 직원과 방사장 가족 모두에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 명품 우드베리 쇼핑몰의 영수증은 사장이 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커피 등 음료 대금으로 지불된 모두 7차례 영수증은 총액이 140달러가량입니다. 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이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 토록 하겠습니다. 3. 뉴욕 출장에서 사용한 식사 대금 영수증 처리에서 동반자로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출장비 정산을 사후에 담당한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어 발생한 오류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식사비 지급은 아리랑TV의 유엔 진입에 수고한 외부 조력자에 감사를 표하고 내부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장 가족의 식사비로 지불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4.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었으며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의 렌트가격으로 하루 700달러였습니다. 5. 5월 출장은 유엔본부의 직원들이 7월부터 휴가를 가기 시작하면서 업무의 공백이 오기 전에 아리랑TV의 유엔 진출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실무적인 방문이었습니다. 다만 업무가 조기에 마무리 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듀크대 졸업식에 갔고 그곳에서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들의 영수증 처리가 꼼꼼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토록 하겠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어땠길래?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어땠길래?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호화 출장’ 논란… “#껌딱지 #민폐딸” SNS 어땠길래?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호화 출장 논란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방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출장 경비 부정 사용 논란이 제기되자 1일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방 사장에 대해 오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고,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 앞서 최민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것은 방 사장의 딸이 SNS에 “#아빠 출장따라온 #껌딱”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방 사장과 함께 뉴욕에 머물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확인됐다. 그러나 아리랑TV는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리랑TV는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최민희 의원은 “방 사장은 지난해 5월 8일 사전 계획에 없었음에도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1035달러(약 124만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 알고 보니 식당에서 11km 떨어진 듀크대에는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이틀 뒤인 5월 10일에 졸업식이 있었다”며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 회삿돈으로 한끼 식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TV는 이에 대해“이날 식당에서 사용한 경비는 개인용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논란이 불거지자 아리랑TV 측은 매우 적극적으로 일일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방 사장의 출장 경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하는 데 급급해 오히려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은 아리랑TV 측의 해명 전문. 경향신문(2.1. 1, 2면) 및 뉴스타파 등 일부 언론의 '아리랑TV 사장 미국 출장’ 관련 기사에 대해 아래와 같이 해명합니다. 방석호 사장은 2015년 9월 미국출장 시 가족을 동반 사실이 없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식사비를 법인카드로 지불하지도 않았습니다. 출장 당시 모든 비용지불은 아리랑 TV 유엔 방송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출장비 정산과정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은 실무진의 실수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랑TV가 직접 해명하는 것보다 조사에 응하는 것이 더 진실규명에 낫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1. 딸의 연말 출가를 앞두고 추석 연휴를 이용해 모녀가 뉴욕에 가기로 한 계획은 오래 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 사장의 출장과 겹쳐 오해를 부른 점 회사의 경영진은 아리랑 TV의 직원과 방사장 가족 모두에게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 명품 우드베리 쇼핑몰의 영수증은 사장이 기사와 함께 먹은 햄버거 값입니다.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와 커피 등 음료 대금으로 지불된 모두 7차례 영수증은 총액이 140달러가량입니다. 휴일에 부적절한 카드사용이었다면 적당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 토록 하겠습니다. 3. 뉴욕 출장에서 사용한 식사 대금 영수증 처리에서 동반자로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출장비 정산을 사후에 담당한 실무자들이 사장의 공식 일정에 오른 분들의 이름을 임의로 적어 넣어 발생한 오류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식사비 지급은 아리랑TV의 유엔 진입에 수고한 외부 조력자에 감사를 표하고 내부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사장 가족의 식사비로 지불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4.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었으며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의 렌트가격으로 하루 700달러였습니다. 5. 5월 출장은 유엔본부의 직원들이 7월부터 휴가를 가기 시작하면서 업무의 공백이 오기 전에 아리랑TV의 유엔 진출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실무적인 방문이었습니다. 다만 업무가 조기에 마무리 됨에 따라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듀크대 졸업식에 갔고 그곳에서 아들 친구들을 격려하는 식사를 하며 법인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된 사실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실무진들의 영수증 처리가 꼼꼼하지 못한 탓입니다. 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입조치토록 하겠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호화외유’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 딸 ‘인스타그램’에 덜미

    방석호 아리랑 TV 사장의 ‘호화 외유’로 방 사장 퇴진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화 외유 사실을 폭로한 사실상의 제보자는 방 사장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출장 당시 가족들을 동반해 철갑상어 등 호화 요리를 먹고 명품 아울렛 등을 다닌 사실이 포착됐다. 1일 경향신문과 뉴스타파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방 사장의 외유 사실은 방 사장의 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은 인스타그램에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 이라는 글과 함께 현지 사진 등을 올렸다. 경향신문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이 이를 바탕으로 한 제보를 취재한 결과 방 사장은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들을 동반해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과 쇼핑몰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오준 유엔대사 등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 사장의 딸이 아버지와 함께 다녔다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공식업무 일정이라고는 볼 수 없는 관광 일정이었다. 경향신문은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 촬영 장면도 포함됐다”며 “당시 동행했던 직원들에 따르면 방 사장은 9월 24~29일 5박 7일간 일정 중 잠깐 만나 식사를 같이한 것을 빼면 취재진과 별도로 움직이며 하루 렌트비만 1000달러에 달하는 고급차량을 빌려 호화 레스토랑을 돌아다녔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명품 아웃렛에서 법인카드로 지출한 내역도 포착됐다. 9월 27일엔 뉴욕 명품 아울렛인 ‘우드베리 아울렛’(WoodBury Outlet)에서 장시간 머무르며 식비 등을 법인카드로 지출했고, 우드베리의 식당에서 지출한 명목엔 ‘유엔본부 서석민 과장과 업무협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 한국문화원장과 유엔본부 서 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방 사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뉴스타파는 “방 사장이 회사에 제출한 법인 카드 영수증 내역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방 사장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뉴욕 메디슨 가에 있는 최고급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원을 결제하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하던 당일에는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63만원을 결제했다. 이밖에도 이태리 음식점에서 26만원, 같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다시 31만원, 한식당에서는 12만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앞서 방 사장은 아리랑TV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인 바 있다. 방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정부여당 추천 KBS이사로 정연주 KBS 사장 해임에 찬성하는 등 방송장악 논란도 제기됐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 사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연초부터 ‘부정부패 척결’ 국정 과제로 내세웠고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 공영방송 사장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만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방 사장 퇴진과 처벌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잊지 말아요, 연기와 제작 다 잡아야 사는 두 남자

    7일 나란히 개봉한 미스터리 멜로 ‘나를 잊지 말아요’와 액션 코미디 ‘잡아야 산다’는 각각 주연을 맡은 배우 정우성(43)과 김승우(47)가 제작자 역할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중에게 익숙한 연기는 물론 제작, 나아가 연출까지로 영역을 넓혀 가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제작자로도 홍보되다 보니 그 타이틀에 걸맞은 좋은 제작자였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아요. 떳떳하게 잘 만들었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 같아요. 제작자 마인드라면 좀 뻔뻔해야 하는데 초보라 그렇지 못했네요. 현장에서 잔소리 한번 더 하고 괴롭혔어야 했나 아쉬움도 있기는 해요. 배우로서는 따뜻함의 미덕이 있는 영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우성이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자로 나선 것은 2007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찍으며 당시 스크립터였던 이윤정 감독과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 감독의 단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통 멜로를 비튼 독특한 아이디어에 꽂혔다. “단편을 장편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런데 감히 나한테는 시나리오를 전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러한 편견, 거리감을 깨 주고 싶었어요. 영화계 선후배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져야 새로운 창작 아이디어가 나오고 우리 영화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제작사를 연결시켜 주려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자신이 눈여겨봤던 약간의 독특함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선배로서 후배의 개성을 지켜 주고 싶은 마음에 제작사 더블유팩토리를 차리며 총대를 멨다. 현장에서는 “제작자 노릇을 하느라 정작 배우 역할은 제대로 못 하는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딱 한 사람, 상대역인 김하늘에게 미안했다고. “파트너로서 연기에 긴장감을 줘야 하는데 잠깐 쉬는 시간이면 현장의 크고 작은 일에 관여해 하늘씨가 저를 볼 때 산만했을 것 같아요. 하하하.” 제작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편 연출 데뷔에 대한 꿈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이미 단편 두 편의 메가폰을 잡으며 시동을 걸기도 했다. 자신이 원안을 만들고 작가가 다듬은 시나리오도 3~4개 추린 상태다. “조급하지는 않아요. 일단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데뷔작이 망작이 돼 연기나 하지 그랬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겁도 나네요.” ■잡아야 산다 김승우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내내 즐거웠는데 그런 에너지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재미를 책임지겠다고 큰 소리 떵떵 쳤던 게 민망하기도 하죠. 그래도 연초에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잡아야 산다’는 김승우에게는 2010년 ‘포화 속으로’ 이후 약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드라마로 따져봐도 얼마 전 ‘심야식당’에 나오기까지 3년가량 현장을 떠나 있었다. “5~6년 쉴 새 없었기 때문에 길면 1년 정도 아이들을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고 현장에 나가고 싶을 정도의 시나리오를 받지 못하다 보니 공백이 길어진 것 같아요.” ‘잡아야 산다’를 선택한 것은 작품이 아주 크거나 아주 작은 쪽으로 쏠리는 요즘 영화계에 적절한 규모의 상업 영화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늘 하는 연기였지만 이번엔 부담감이 남달랐다. 소속사 더 퀸의 창립 작품이라 제작자 입장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퀸은 배우자인 김남주의 1인 기획사에서 출발한 매니지먼트사다. 김승우의 친동생이 대표를 맡고 있다. 오인천 감독과 김정태도 한솥밥 식구다. 김승우는 각색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기만 할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 제작 초반부터 깊이 관여해 더 치열하게 하려다 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마다할 생각은 없어요. 정말 좋은 작품인데 배우로 참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 제작으로라도 함께해야죠. 다만 두 가지 몫을 동시에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1990년 ‘장군의 아들’에서 쌍칼 역할을 맡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됐지만 원래 감독이 꿈이었다. 그동안 써 놓은 시나리오만 10편이 넘는다. 조만간 단편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갈 요량이다. 감독으로 데뷔하면 캐스팅이 화려할 것 같다고 했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젊은 후배 4명과 함께한 이번 작업에서도 느꼈지만 하얀 도화지 같은 친구들을 캐스팅해 색깔을 칠해 가는 게 희열이 있는 것 같은데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MLB] 기쁘다 25번 오셨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소식이 국내 야구팬들에게 날아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4일 김현수(27)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김현수가 미국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이를 놓고 온갖 억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한 것이다. 이로써 김현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고 MLB에 직행하는 최초의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볼티모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와 2년간 총액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한 뒤 그를 팀의 ‘액티브 로스터’(MLB 출전가능 명단)에 올렸다. 등번호는 25번으로 배정했다. 김현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기쁘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거가 된 것에 기쁨을 느낀다”며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었다. 지금 눈물을 흘리라면 흘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부심이 있다. (앞서 MLB에 진출한) 강정호가 잘 다듬어 놓은 땅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의 팀내 타순은 추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매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정규리그 초반 6~7번 하위 타순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김현수가 ‘타격기계’로 불릴 정도로 출류율이 좋기 때문에 앞쪽 순번을 배치해 ‘테이블세터’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포지션과 관련해서는 팀내 외야수 가운데 이미 중견수와 우익수로 뛰고 있는 주전급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김현수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주목한 것은 그의 탁월한 타격 능력과 선구안 때문이다. 김현수는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했으며, 통산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다. 특히 올해에는 볼넷 10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하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또 구장 규모가 커 ‘타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 시즌 홈런 28개를 쏘아올렸다. 볼티모어의 홈 구장인 캠든 야즈는 타자친화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현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도 계약서 사인을 마친 뒤 “김현수의 출루율은 매우 뛰어나다. 그는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타자다”며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오는 29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MLB에 진출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제적 절친 G2 가짜 호황 키우다

    경제적 절친 G2 가짜 호황 키우다

    G2 불균형/스티븐 로치 지음/이은주 옮김/생각정원/460쪽/1만 8000원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을 놓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 여파는 이미 각국 경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역시 G2 국가인 중국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미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형성해 온 중국으로선 향후 정책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 불안은 이미 예고된 사건일 뿐이라면 어떨까.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의존하며 가짜 호황을 조장해 왔다.’ 이른바 ‘더블 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세계적인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가 신간 ‘G2 불균형’에서 미국과 중국의 해묵은 경제관계를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편의에 따라 협력적 성장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지금의 세계 경제는 그 비정상의 협력 관계가 불러온 파행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불균형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중의 불균형거래는 중국의 문화대혁명부터 시작됐다.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은 국가 생존전략으로 성장을 택했고 미국도 기존 정치적·경제적 패권을 유지하는 첩경으로 성장을 선택했다. 그 결과 양국은 1970년대 말부터 세계적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의존성의 늪에 깊숙이 빠져들어 세계경제의 ‘가짜 호황’을 부풀려 왔다. 압축해 말하면 중국의 수출품으로 미국이 소비 파티를 벌여 온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주도형 생산 모형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대의 수요 시장을 만들어 줬고 중국은 경제 사정이 나빠진 미국 소비자에게 값싼 제품을 대량 제공했다. 중국은 자산의 잉여자본을 저축이 부족한 미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해 왔다. 잉여자본이 국내에 유입되면 위안화(인민폐) 가치가 상승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불을 보듯 뻔한 일. 자국 통화가치의 급속한 상승을 막기 위해 중국이 축적된 외환을 달러로 표시된 자산에 재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제 그 불균형 관계의 후유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미국은 저축과 무역적자, 부채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고 중국은 과도한 자원 수요와 소득 불평등, 환경침해와 오염의 문제를 놓고 깊은 시름에 빠졌다. “양국의 과도한 의존이 병리적 현상으로 굳어졌고 결국 곪아터진 게 2008년 금융위기다.” 책의 특징은 정치적·군사적 경쟁과 마찰로 인한 파국을 막기 위해 양국이 그간의 왜곡 관계 청산에 하루빨리 눈떠야 한다고 지적한 점이다. 그리고 그 해법은 균형화를 찾는 것이다. 중국이 소비 성장 모형, 미국이 수출·생산 주도 모형으로 전환해 불균형을 해소한다면 두 나라는 새로운 공생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주도형 성장에서 벗어나 내수를 살리는 경제 전략, 즉 세계의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저축을 장려하는 한편 과잉 소비를 근절하고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해소하면서 생산자 중심의 경제 전략을 취하라고 주문한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양국의 대응 태도를 콕 집어 대비시킨다. 중국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미국의 형편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지속 불가능한 ‘제조업 주도 수출 모형’에서 탈피해 ‘내수 진작과 서비스업 주도의 성장 모형’을 골자로 기초 경제 안정화의 새 전략을 채택했다. 반면 미국은 소비 주도형 성장이라는 케케묵은 카드를 움켜쥔 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중국이 방향을 전환한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소비 파티’에 의존하다가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신경 써 들어야 할 일갈이다. “미국은 허울뿐이던 수출 산업의 내실을 다지고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도 역시 높여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저자는 말미에 미국 정부를 향해 이렇게 한마디를 던진다. “자국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미국 정부의 오랜 습성을 타파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별난영상] 고속도로 막고 프러포즈하는 ‘민폐 커플’

    [별난영상] 고속도로 막고 프러포즈하는 ‘민폐 커플’

    ‘낭만도 지나치면 민폐가 됩니다’ 최근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의 TX I-45 고속도로서 차량 멈추고 프러포즈하는 커플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구애를 펼치는 남성과 이를 받아들이는 여성의 모습,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지나치게 낭만적인 철없는 커플의 행동으로 일대에는 교통체증이 발생했으며 화가 난 차량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커플을 비난했다. 한편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95만 1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LazySunda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길섶에서] 나를 돌아보기/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주말 외박을 했다. “○○가 오니 너도 와”라는 친구의 청(請)에 마침 남편도 출장이라 감행한 일이다. 어린 시절 친척집에서 자고 오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커서는 남의 집에 가서 자기가 쉽지 않다. 하룻밤 신세 지는 것이 ‘민폐’가 되는 줄 잘 알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안주인이 친구이니 마음의 부담은 비교적 적었다. 십여년 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환대가 지극했다. 친구 남편까지 맛있는 걸 사들고 오니 황송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잘 차려진 밥상 받아 보는 게 그렇게 좋을 줄이야. 모처럼 중년 아줌마 셋의 수다 삼매경은 밤늦도록 이어졌다. 친구의 살림살이 구경도 할 만했다. 남들은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별 관심 없었지만 친구네를 보니 마음이 잠시 어지러웠다. 집 여기저기 놓여 있는 예쁜 고가구들과 거기에 어울리는 작은 소품들. 실내장식 잡지에 나올 만하게 꾸며 놓았다. 화장실의 수건 끝단에 예쁜 레이스까지 달려 있다. 친구의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성격이 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그럼 우리 집은? 집에도 주인장의 성품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하룻밤 나들이가 나를 돌아보게 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현장 행정] 쓰레기 하루 6t 줄인 교육의 힘

    [현장 행정] 쓰레기 하루 6t 줄인 교육의 힘

    김기동(69) 광진구청장이 9일 구의동 H유치원을 찾았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쓰레기 분리배출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주제로 한 로보카폴리 동영상을 시청한 아이들은 곧바로 김 구청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구청장 할아버지, 이건 어디에 버려요?”(구의동 H유치원 원생) “자, 여기 병 아래에 보면 노란색으로 페트 재활용 마크가 보이죠. 그러니까 이렇게 페트로 분류해서 버려야죠.”(김 구청장) ‘행정의 달인’이라는 김 구청장도 아이들을 상대로 한 교육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김 구청장은 “로보카폴리가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미소 지은 뒤 “일찍부터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개념을 접하면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유치원 교사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엄마가 분리배출을 잘못하면 잔소리를 한다는 전화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광진구의 쓰레기 감축행정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구는 2013년부터 ‘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 문제로 인해 서울시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쓰레기 감축에 나선 것보다 2년이나 빠르다. 구는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먼저 ‘재활용 분리통’을 개발했다. 또 공동주택에 설치된 재활용분리함을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에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주택가의 분리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부터는 주민 12명이 재활용분리배출 홍보요원으로 활동하며 주민과 학생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다. 구는 지역의 5800여곳의 식당과 함께 잔반 줄이기 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감자탕, 족발, 갈비탕 등을 대상으로 뼈를 수거해 무기질 비료로 만들었다. 김 구청장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 “시스템도 바꾸도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 증명됐다. 광진구의 일반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9월 기준 2만 5607t에서 올해 9월에는 2만 3606t으로 2001t이 줄었다. 비율로 따지면 7.8%가 준 것이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가 매일 6t 정도가 줄어들게 된 것”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활용 발생량은 8907t에서 1만 333t으로 1426t이 늘었다. 그냥 버려졌던 것들이 재활용으로 분리 배출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20%는 더 줄일 수 있다”면서 “쓰레기 제로화를 통해 서울이 더이상 ‘민폐도시’가 되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팸전화의 진화…신상번호 등장·시간대도 변화

     정보화에 따라 ‘스팸전화’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차단앱 ‘후후’을 운영 중인 KT CS는 28일 올해 3분기 스팸전화(386만 3760건)를 분석한 결과 신고가 많았던 ‘민폐번호’ 상위 10개가 처음 신고된 신상 번호였다고 밝혔다. 이전 동일 번호를 계속 사용하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신고가 많이 된 번호가 스팸차단앱을 통해 제공되면서 이용자들이 전화를 받지 않자 번호를 수시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번호 유형은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가 전체 37.7%(145만 7376건)를 차지했고, 최악의 민폐번호는 070-7079-29XX였다.  스팸전화가 가장 많은 날은 수요일(21.1%), 목요일(19.9%), 금요일(18.5%) 순이고, 시간은 오후 2시(12.3%), 오전 11시(11.7%), 오후 3시(11.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는 수요일과 오전 11시에 스팸전화가 집중됐다.  3분기 스팸신고가 많았던 10개 번호는 114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7월에 최초 신고됐다. 이전에 신고가 많았던 스팸번호는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상위에 오른 민폐전화유형은 대출권유가 7건, 휴대폰판매가 3건이다.  스팸번호 유형은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에 이어 유선전화(36.0%), 휴대전화(16.7%), 전국대표번호(7.5%) 등의 순이다. 민폐번호 1위는 070-7079-29XX로 8508건에 달했으며 스팸유형은 ‘대출권유’였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19] 한류 1세대 윤손하, 日 방송국에 김밥 돌려가며…

    [연예 포스토리 19] 한류 1세대 윤손하, 日 방송국에 김밥 돌려가며…

    최근 KBS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권문세족에게 알짜 정보를 사고파는 정보상인 초영 역을 맡은 윤손하는 40세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고 있는데요.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갈 것 같은 청순한 외모를 가진 그녀는 ‘한류 1세대 연예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윤손하는 일본에서 엄청난 도전 정신으로 ‘맨땅에 헤딩’을 했는데요. 그녀가 일본에 진출했다가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는지 살펴봅니다. ●미스 춘향 진→KBS 공채 탤런트→일본 진출 윤손하는 1994년 미스 춘향 진으로 선발된 이후, 같은 해 KBS 공채 탤런트로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이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KBS ‘눈꽃’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다가 2001년 일본 NHK 드라마 ‘한 번 더 키스’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일본 연예계에 데뷔하며 한류 1세대 연예인으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윤손하, 일본에서 김밥 돌린 사연 중국에서 성공한 연예인으로 불리는 여배우 추자현은 신인의 마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하는데요. 윤손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윤손하는 그녀를 전혀 모르는 일본 방송 관계자들에게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방송국에 갈 때마다 김밥을 직접 만들어 갔다고 합니다. 이유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김밥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인데요. 김밥을 전달하며 그녀는 “한국에서 온 윤손하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스스로를 알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씨’ 호칭 생략하고 반말 연발” 지금은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녀지만, 일본 진출 초기에 윤손하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방송에서 말실수를 하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씨’라는 호칭을 생략하는 실수를 많이 해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반말을 연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일본인들은 그녀의 반말을 ‘귀여운 실수’로 봐줬다고 하네요. ●일본어 달인이 되는 법? “통으로 외워라” 하지만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그녀는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윤손하는 일본어로 된 대본을 한글로 다시 바꿔 쓰고, 각 단어마다 억양을 체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외웠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입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어 문장이 구사됐다고 합니다. 훗날 윤손하는 이때의 경험에 대해 “도전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다.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바닥부터 하나하나 올라가는 게 재밌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은 꼭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 일본 데뷔 약 5년 만인 2006년 9월, 윤손하는 5살 연상의 사업가 신재현씨와 화촉을 올리는데요. 이 둘은 가수 박혜경의 소개로 만나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윤손하는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결혼은 꼭 한국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기자회견장에는 한국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본 대형방송사의 취재진도 방문했다고 하네요. ●‘쏙 빠진 앞니’ 때문에 결혼 결심 ‘포스토리 18회’에서는 배우 전인화가 ‘한번의 뽀뽀로 유동근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는데요. 윤손하의 경우도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특이합니다. 신재현씨가 윤손하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이 둘은 초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길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데 입안으로 공기가 쑥 들어온 느낌을 받은 윤손하는 그녀의 앞니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윤손하는 어렸을 때 사고로 앞니가 빠져, 의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당황한 그녀는 급한 대로 치아를 쑥 집어넣고 “죄송한데 이가 아파서 그러니 치과를 가도 될까요”라고 물은 뒤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치과에 가는 길에 머리 위를 지나는 까마귀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다 의치가 다시 빠졌고, 그 의치를 남편이 주워줬다고 합니다. 윤손하는 이 사건 이후 ‘이 사람과 결혼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본활동 접고 한국으로 복귀한 이유 윤손하 개인적으로 결혼은 ‘호재’였지만 방송 일정으로는 ‘악재’였습니다. 그녀가 일본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이 선호하는 주부 연예인은 일본색이 진한 인물이었지만, 윤손하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며 ‘외국인 신분’이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하필이면 2004년부터 ‘sona’라는 예명으로 시작한 가수 활동도 그리 호응이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윤손하는 2007년 SBS 드라마 ‘연인이여’로 한국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문화적 차이 느꼈다” 반일(?) 발언 국내 안방극장에 컴백한 윤손하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반일(?) 발언’을 해 일본 활동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당시 그녀가 한 말을 직접 보시죠. “일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일제시대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자랐지만 나와 같은 연령의 일본인 친구 중에는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 발언은 당시 ‘신초’, ‘후미하루’, ‘포스트’ 등 일본의 여러 주간지에 실렸고, 그녀는 많은 일본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활동이 윤손하에게 안겨준 선물 오랜 일본활동 만큼 한국에서는 공백이 길었던 윤손하. 그녀는 한국에 복귀한 뒤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작품을 남기지도, 영향력 있는 캐릭터를 맡지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윤손하는 “벽에 부딪힐 때마다 맨땅에 헤딩했던 일본생활을 떠올린다”면서 “그곳에서 활동하면서 ‘나란 사람도 노력하니까 올라갈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얻었다. 인지도가 생겼고, 돈도 벌었다. 도전으로부터 얻는 자신감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는 배우가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한다. 사람은 평생 배우면서 죽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맨땅에 헤딩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북·중 해빙 첫 행사… “해상 실크로드 시발점”

    북·중 해빙 첫 행사… “해상 실크로드 시발점”

    박람회장 인근의 커지우진청(科技五金城)에서는 북·중 무역의 신기원을 이룰 또 다른 행사가 열렸다. ‘단둥 조·중 호시무역구’가 15일 개소식을 갖고 100여년 만에 정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북·중은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방중 등으로 호전된 양국 관계를 활용해 무역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호시(互市)무역구는 북·중 국경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교환을 허용하고 하루 인민폐 8000위안(약 150만원)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한다. 단둥시는 지난달까지 호시무역구의 상품거래 전시장, 물류창고, 주차장, 검사사무소 등 기초시설을 완성하고 기업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50% 이상의 점포 입점률을 기록했다.  개소식에는 중국과 북한의 관료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스젠(石堅) 단둥시장은 “호시무역구는 해상 실크로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물류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무역구 부총재인 돤무하이젠(端木海建)은 “내년 4월까지 북한 기업 40개가 무역구에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무역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남북 무역은 5년 6개월째 ‘5·24조치’에 갇혀 있다. 이날 단둥 주재 북한 총영사 등 북한의 관료들은 남한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일부는 신경질적인 반응마저 보였다. 북한 국적을 유지한 채 중국에서 양국을 오가며 무역을 한다는 류모(49)씨는 “북조선과 남조선도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한국기업 대표는 “대북 무역은 5·24조치로 중국인들한테 완전히 넘어갔다”면서 “수산물 수입은 아예 막혔고 섬유와 의류 등 위탁가공무역의 경우 과거 북한에 직접 주문해 제작하던 것을 지금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업체를 끼워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둥한인회에 따르면 한국인이 상주인구 3000명에 유동인구까지 합해 5000명이 넘었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상주인구가 600여명에 불과하다. 북·중 무역의 활성화는 곧 북한의 중국에 대한 종속 심화를 뜻하기도 한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무역 의존도는 5·24조치 이후 9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북·중 상호 호혜적 구조라기보다 대중 종속적 형태라는 점이 문제다. 북한은 광산물과 농수산물 등의 1차 산품과 저가의 노동집약적 섬유 산업 수출이 대부분인 반면 대중 수입은 공산품과 전략 물자에 의존하는 북·중 교역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박람회와 호시무역에 참가한 북한 기업들은 대부분 농산품 업체들이었다. 조선족 사업가 김모(53)씨는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도로와 바닷길로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북한과의 통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남과 북도 이젠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글·사진 단둥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호시무역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청나라와 조선의 대표적인 국경무역으로, 구한말까지 실시됐다. 지난 7월 중국 랴오닝성 정부가 공식 인가한 뒤 15일 재개됐다.
  • 북·중 해빙 첫 행사… “해상 실크로드 시발점”

    북·중 해빙 첫 행사… “해상 실크로드 시발점”

    박람회장 인근의 커지우진청(科技五城)에서는 북·중 무역의 신기원을 이룰 또 다른 행사가 열렸다. ‘단둥 조·중 호시무역구’가 15일 개소식을 갖고 100여년 만에 정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북·중은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방중 등으로 호전된 양국 관계를 활용해 무역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호시(互市)무역구는 북·중 국경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교환을 허용하고 하루 인민폐 8000위안(약 150만원)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한다. 단둥시는 지난달까지 호시무역구의 상품거래 전시장, 물류창고, 주차장, 검사사무소 등 기초시설을 완성하고 기업투자유치 작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50% 이상의 점포 입점률을 기록했다. 개소식에는 중국과 북한의 관료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스젠(石堅) 단둥시장은 “호시무역구는 해상 실크로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물류의 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무역구 부총재인 돤무하이젠(端木海建)은 “내년 4월까지 북한 기업 40개가 무역구에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무역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남북 무역은 5년 6개월째 ‘5·24조치’에 갇혀 있다. 이날 단둥 주재 북한 총영사 등 북한의 관료들은 남한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일부는 신경질적인 반응마저 보였다. 북한 국적을 유지한 채 중국에서 양국을 오가며 무역을 한다는 류모(49)씨는 “북조선과 남조선도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한국기업 대표는 “대북 무역은 5·24조치로 중국인들한테 완전히 넘어갔다”면서 “수산물 수입은 아예 막혔고 섬유와 의류 등 위탁가공무역의 경우 과거 북한에 직접 주문해 제작하던 것을 지금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업체를 끼워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둥한인회에 따르면 한국인이 상주인구 3000명에 유동인구까지 합해 5000명이 넘었던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상주인구가 600여명에 불과하다. 북·중 무역의 활성화는 곧 북한의 중국에 대한 종속 심화를 뜻하기도 한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무역 의존도는 5·24조치 이후 9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북·중 상호 호혜적 구조라기보다 대중 종속적 형태라는 점이 문제다. 북한은 1차 산품과 저가의 노동집약적 섬유 산업 수출이 대부분인 반면 대중 수입은 공산품과 전략 물자에 의존하는 북·중 교역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박람회와 호시무역에 참가한 북한 기업들은 대부분 농산품 업체들이었다. 조선족 사업가 김모(53)씨는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도로와 바닷길로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북한과의 통로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남과 북도 이젠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 사진 단둥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호시(互市)무역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청나라와 조선 간에 이뤄진 대표적인 국경무역으로, 구한말까지 실시됐으나 일제에 의해 중단됐다. 지난 7월 중국 랴오닝성 정부가 공식 인가한 뒤 100여년 만인 15일 재개됐다.
  • 인터넷 방송 도 넘은 장애인 비하 발언

    얼마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개인방송 운영자(BJ)들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크게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장애인 인권을 침해하는 글과 동영상이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일부 BJ들이 던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이달 초 30건 이상 센터에 접수됐다. 등록 시청자가 50만명이 넘는 유명 BJ ‘커맨더지코’는 지난달 29일자 방송에서 게스트를 향해 “병신이니까 말을 못 알아 들어요. 나이가 아무리 많고 그래도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 줘야 합니까” 등의 말을 했다. 20만명이 즐겨 보는 방송의 BJ ‘방송천재까루’는 지난 7월 방송에서 “한국 기업 가서 민폐네(민폐를 끼치는) 이런 애들 있잖아. 이런 애들은 내가 분석을 해 봤는데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센터 측이 공문을 통해 항의하자 아프리카TV는 지난 18일 문제가 된 BJ 전원에게 7일간 이용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장애인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프리카TV는 또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설치해 앞으로 폄하, 차별 발언을 하는 BJ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행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 또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긴 행위가 악의적인 것으로 인정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악의성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행위의 고의성과 지속성, 피해자에 대한 보복성, 피해의 구체적인 내용, 규모 등이 입증돼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장애인을 상대로 던진 폄하 발언을 규제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장애인 비하, 차별 논란은 인터넷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에서도 꾸준히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곱사춤’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샀다. 지적 장애인을 ‘동네 바보’로 비하하고 지적 장애인을 속여 나프탈렌을 먹이거나 때리는 모습을 웃음 소재로 삼은 프로그램도 있었다. 김의수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선임연구원은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분노가 온라인상에서 여과 없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행 규제 강화를 통한 접근보다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 이정민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가 누군가의 인격권을 침해한다든지 폭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인터넷, 방송, 신문 등 각 매체들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절한 예방 및 재발 방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엑소 전 멤버 타오, 런던 패션쇼 ‘민폐 논란’

    엑소 전 멤버 타오, 런던 패션쇼 ‘민폐 논란’

    엑소 전 멤버 타오는 지난 19일(현시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베르수스 베르사체 2016 S/S’ 컬렉션에 참석했다. 그러나 엑소 전 멤버 타오는 쇼가 시작한 뒤에 입장했고 심지어 런웨이에 올라 워킹 중인 모델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 자리에 앉았다. 패션쇼를 지켜보던 다른 참석자들을 엑소 전 멤버 타오의 매너 없는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다. 엑소의 중국인 멤버 타오는 지난 4월 엑소 탈퇴를 시사하고 중국으로 돌아갔으며 지난 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엑소 전 멤버 타오, 런던 패션쇼 ‘민폐 논란’ 무슨 일?

    엑소 전 멤버 타오, 런던 패션쇼 ‘민폐 논란’ 무슨 일?

    엑소 전 멤버 타오가 패션쇼에서의 민폐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엑소 전 멤버 타오는 지난 19일(현시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베르수스 베르사체 2016 S/S’ 컬렉션에 참석했다. 그러나 엑소 전 멤버 타오는 쇼가 시작한 뒤에 입장했고 심지어 런웨이에 올라 워킹 중인 모델들 사이를 유유히 걸어 자리에 앉았다. 타오 옆의 보그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인상을 찌푸렸으며 쇼를 지켜보던 다른 패션 관계자들도 유례없는 런웨이 난입에 놀란 듯 타오를 쳐다봤다. 사진=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우! 지구촌] 지폐에 ‘이름’ 써내는 中학부모들…왜?

    [나우! 지구촌] 지폐에 ‘이름’ 써내는 中학부모들…왜?

    중국의 한 유치원이 학부모들에게 “학비로 내는 지폐에 학생의 이름을 쓸 것”이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상망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의 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A씨는 학비관련 통지서와 함께 담당 교사의 추가 서신을 받았다. 여기에는 “학비를 낼 때 지폐 위에 반드시 자녀의 이름을 쓴 뒤 담당 주임에게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유치원 측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런 요구를 한 까닭은 위조지폐의 위험 때문이다.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학비 중 위조지폐가 포함될 경우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이런 계책을 제시했다. 학부모 A씨는 “인민폐(중국의 지폐) 위에 아이의 이름을 쓰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건 학부모들을 존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며 지폐 위에 이름을 쓰는 것은 낙서, 지폐 훼손과 다르지 않다”며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나중에 쓴 이름을 지워내고 싶어도 일부 학부모들은 잘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이름을 쓴 탓에 지울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치원 측은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학비를 현금으로 직접 전달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주임교사는 지폐 전문가가 아니므로 위조지폐를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 유치원의 한 관계자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떠올린 것이 지폐에 이름을 쓰는 것이었다”면서 “학비를 전부 받았는데 그 안에서 위조 지폐가 나오면 누가 낸 지폐인지 알 길이 없다. 결국 담당 주임교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한 30대 시민은 “20년 전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도 이런 방법은 없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런 촌스러운 방법을 쓰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며 해당 유치원을 비난한 반면 “위조지폐 사용 여부를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이름을 써서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편 중화인민공화국 인민폐관리조례법에 따르면 어떤 단체나 개인을 막론하고 인민폐를 훼손하지 말아야 하며, 인민폐 유통에 장애가 될 만한 손상을 입혀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인민폐 위에 이름을 쓰는 행위는 일종의 인민폐 훼손 행위로 간주돼 위법에 속한다. 현지 언론은 위 법을 어길 시 1만 위안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카드뉴스] 여행기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카드뉴스] 여행기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는 백사장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 멋진 남녀의 풍경들. 그러나 이런 신문 사진 속 이면에는 여행기자의 남모를 고통이 숨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회사 내에서 조차도 “여행기자는 좋은 곳만 골라 다닌다”며 시샘을 보내는 다른 부서의 동료 기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취재하느라 바닷물에 발 한번 못 담그고 왔다”고 강변해도 “혼자 좋은 곳에서 쉬다와 미안하니까 의례저으로 그런다”며 손사래를 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실상 여행기자들이 그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일출 사진을 담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대기하는 것으로 아침 일과를 시작해 기사에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여러 호텔을 수시로 방문합니다. 멋진 사진 속의 풍경을 잡기 위해 못을 입은 채 백사장에 들어가 사진을 촬영할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괜한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합니다. 배낭의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등의 무게만 10kg이 넘을 정도로 많은 짐을 지고 다니는데 열대 지방 취재를 다닐 때면 땀에 쩔어 살게 됩니다. 세상 모든 사물은 취재의 대상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야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여행 마니아를 능가하기란 한계가 적지 않습니다. 국내는 말할 것도 없이 해외 여행의 경우는 여행에 정통한 마니아 블로그보다 못한 정보를 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매주 2~3개면 분량의 기사를 생산해야 하는 만큼 발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여행지 선정도 큰 고민꺼리입니다. 독자들에게 거의 소개되지 않은 곳이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곳이 몇 곳이나 될까요. 자칫하다가는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가지 정보 중 하나에 불과한 그저 그런 기사가 될 뿐 뉴스로써는 가치가 없는 경우도 생기고 맙니다. 결국 여행기자란...큰 틀에서 뉴스(NEWS), 새로운 것을 생산해야 하는 부담감이 큰 직업입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하단에 카드뉴스 이어집니다.↓) ☞클릭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www.tournote.net)
  • [백문이불여일행] 머슬女 전성시대…‘악마의 운동’ 크로스-핏 도전기

    [백문이불여일행] 머슬女 전성시대…‘악마의 운동’ 크로스-핏 도전기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근 여성들의 몸매 트렌드는 ‘건강한 몸매’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마른 몸매보다 잘 관리된 탄탄한 몸매가 각광받는 ‘머슬녀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더 이상 근력운동은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같은 키와 몸무게에도 근육량에 따라 체형도 달라보이고, 옷태도 바뀐다.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몸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라는 ‘크로스핏(cross fit)’을 체험해봤다. 10분만 해도 팔다리가 부들부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성취감도 두배 지난 30일 서울 반포동 4TP크로스핏(cross fit) 센터. 일요일에도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시작시간인 12시에 맞춰 모이기 시작했다. 고강도 근력운동인 까닭에 ‘악마의 운동’, ‘극한의 피트니스’로 불리는 크로스핏이지만 이날 운동에서는 여성 회원이 남성 회원보다 훨씬 많았다. 트레이너를 포함해 남성 회원은 4명 여성회원은 그 두 배가 넘는 10명이 함께 했다. 본격적인 운동 시작에 앞서 스쿼트와 푸시업, 버피테스트로 준비운동을 했다. 버피테스트는 푸시업과 점프를 연속해서 하는 동작이라 한번만 동작을 제대로 소화해도 힘이 들었다. 이게 준비운동이라니. 좌절감이 엄습했지만 10명이 넘는 인원이 원을 만들어 함께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끝까지 따라했다. 크로스핏에서는 매일 ‘와드’라고 불리는 오늘의 운동(WOD·Workout of the Day) 프로그램을 칠판에 적고 그 날의 과제로 정한다. 이 날은 1. 로잉(노젓기) 2. 푸시업(팔굽혀펴기) 3. 케틀벨 스모 데드리프트(종모양의 아령을 스쿼트와 함께 들어올리는 것) 4. 슬램볼(3~20kg까지의 큰 공을 바닥으로 세게 튀긴 다음 받기) 5. 월 머슬업(150cm 높이의 벽을 팔의 힘으로 오른 뒤 그 상태에서 팔굽히기)을 한 단계당 1분씩 쉬지않고 5단계를 연속하는 것이 1라운드의 내용이었다. 그렇게 총 5라운드를 쉬지않고 계속하면 약 30분간의 운동이 마무리된다. 3명, 4명씩 즉석에서 팀이 구성됐다. 팀별로 1라운드의 5단계를 릴레이로 계속한다. 크로스핏의 키워드는 ‘최대한, 빨리, 많이’ 해내는 것이다. 힘들다고 하고 있는 단계에 앉아 있다가는 다음 순서의 멤버에게 민폐가 된다. 로잉머신에서 팔이 후들거려 조금 앉아 있었더니 다음 타자인 회원이 어느새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의 근육들이 태어나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3라운드를 끝내고 나니 주저앉게 된다. 트레이너가 지친 나를 보더니 “좀만 더! 하나만 더!”하고 큰 소리로 외친다. 그 소리에 오기가 생겨 후들거리는 팔로 푸시업을 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되자 이미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다. 자동으로 다음 단계의 동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종료 휘슬이 불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 바닥에 주저 앉았다. 회원들은 땀으로 범벅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30분은 분명 짧은 시간이지만 절대 얕볼수 없는 강도다. 그룹운동인 까닭에 옆사람보다 하나라도 더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리하기도 쉽다. 실제로 운동 중에 토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레이너는 “심폐지구력, 정확성, 협응력, 밸런스, 민첩성, 스피드, 힘, 유연성, 스테미너, 근지구력 등 10가지 신체능력을 골고루 발달시키기 좋은 운동”이라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으면 부상 위험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매일 운동과제가 바뀌기 때문에 비슷한 기구를 반복 사용하는 일반 헬스운동보다 지루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고통으로 희열을 얻는, 악마의 운동…할 수록 빠져든다” 1990년대 미국에서 경찰 특공대, 군인, 소방관 등의 훈련을 위해 고안된 크로스핏은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안됐지만, 크로스핏 박스 즉 체육관의 수는 이미 100여 개에 이를 정도다. 영화 ‘300’의 배우들과 가수 비, 종합격투기 선수 등이 크로스핏을 통해 몸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까닭에 의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크로스핏으로 몸을 가꾸고 있다. 크로스핏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날 운동을 마친 여자 회원들은 “할 수록 빠져든다”며 한계를 뛰어넘었을 때의 성취감이 희열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강해인(가명·31)씨는 “생전 운동의 운자도 몰랐는데, 크로스핏을 시작한 후 건강한 삶에 대해 관심도 커졌다”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여성이 멋져 보이고, 탄력있는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됐다. 건강해지고 밝아졌다”고 말했다. 크로스핏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크로스핏 업체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크로스핏을 배울 때는 되도록 크로스핏 교육 자격을 공식적으로 갖춘 정식지부를 통해 배우는 것이 체계적인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크로스핏을 하는 데 있어 특별히 더 잘 맞는 사람들은 없다. 다만, 크로스핏을 하다보면 자신이 어떤 동작에 더 강한지 알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맞춰 운동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크로스핏이 추구하는 것은 종합적인 체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현재의 나보다 더 건강해지는 프로그램이다” 가까운 크로스핏 박스에 문의해 무료체험을 권한다. 대부분의 크로스핏 박스들이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핏은 직접 체험해봐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감이 온다. 그룹운동인 만큼 체육관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으면 운동하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심학봉 탈당 선언, 보험설계사 여성 호텔로 불러 성폭행? “성관계 있었지만..”

    심학봉 탈당 선언, 보험설계사 여성 호텔로 불러 성폭행? “성관계 있었지만..”

    심학봉 탈당 선언, 보험설계사 여성 호텔로 불러 성폭행? “성관계는 있었지만..” 혐의 부인 ‘심학봉 의원 탈당, 심학봉 탈당 선언’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심학봉 의원은 3일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제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심학봉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을 선언하며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심학봉 의원은 지난 7월 13일 보험설계사 여성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호텔로 오라고 요구한 뒤, 호텔로 찾아온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은 피해 여성에 대한 조사를 끝냈으며 조만간 심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피해 여성은 성폭행 여부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 의원 역시 이 여성과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심학봉 탈당 선언, 그러게 대체 왜 그랬나”, “심학봉 탈당 선언, 진실 여부를 떠나 당에게 민폐”, “심학봉 의원 탈당 선언 당연하다. 진실은 무엇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심학봉 탈당 선언)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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