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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추모제서 욕설한 김장훈, “언행 부적절…욕먹어 마땅해”

    노무현 추모제서 욕설한 김장훈, “언행 부적절…욕먹어 마땅해”

    21일 가수 김장훈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 무대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 문화제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무대에 오르기 전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있었던 일을 알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날 김장훈은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저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들이랑…”이라며 “서로의 잘못이 있겠으나 제 입장에선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OO’이라고 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분은 계속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따져고 (저도) 오죽하면 공인이 욕을 하냐며 싸웠다. 그 내막은 서로 찍었서 재미난 상황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거예요”라며 “하지만 전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더라도…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건 전 너무 솔직해서 이 상황으론 노래를 못해요. 있는 그대로 풀고 시비는 나중에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라고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텐데…”라 말하며 또다시 욕설을 했다. “기부천사가 욕하니깐 싸~하죠? 저 원래 이렇습니다. 이러니깐 투쟁하고 한거죠”라며 “일단 ‘사노라면’ 할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 , 노래 대박으로 나올거 같고…일단 피 맺힌 ‘사노라면’ 한번 가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욕설 영상이 파문을 일으키자 김장훈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 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장훈의 사과글에도 불구 시민들이 모인 무대 위에서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은 그에 대한 비난의 글이 이어졌으며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 아니라 노무현 욕설대회 꼴”이라며 “스스로 민폐가수 자인한 꼴이고, 가요계 영구퇴출 불 싸지른 꼴”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김장훈 사과글 전문 오늘 노무현대통령서거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났다고 하여 기사를 보고 가만히 돌이켜 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 듯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 측 특히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간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과할 일은 사과드리고 변명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거지 구구절절 해명을 하게 좀 비겁하고 치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오늘은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노무현대통령과 대통령 추모식을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건 절대 아니라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기에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최 측에서 인도하는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 때 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계속 화를 냈습니다. 지금 제 정신에서 그분 모습을 그려보니 그분이 정규경찰은 아닌 듯도 합니다. 제복을 입은 교통정리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인 듯도 합니다. 다시 차를 빼려고 했는데 매니저는 주차가 허락된 건 줄 알고 반주 씨디를 주러 간 상태였습니다. 밖에서는 계속 고성이 들리기에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내렸습니다. 이때까지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매니저 오면 차 빼겠다고. 흥분하시지 말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근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터졌습니다. 제 입에서 욕도 나갔구요. 당연히 경찰도 사람이니 분위기 험악해지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저도 같이 찍고 엉망이 됐죠. 순간 생각은 집으로 돌아가고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무대에 올라 도저히 정상적인 공연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미 출연한다고 공지도 된 상태라 펑크가 나면 주최 측도 난감할 듯하여 일단 무대에 올랐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칠백만명이 20차에 걸쳐 분노 속에서 모였는데도 아무런 폭력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더욱이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인데 무슨 일이 난다고 저리도 예민해서 흥분을 할까.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갈 때까지 간 거구요.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저에게 일어난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털고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 판단이 잘못되었습니다. 추모하고 축복하고 그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솔직함에의 강박같은 것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써는 등 돌리지 말자, 똑같은 시민이다 라고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요. 그간 수없이 현장에 나가면서 생긴 일종의 병,공권력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나온 결과로 막상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추호도 제가 연예인이라고 하여 출연자라고 하여 유세떠는 저급한 행동을 한건 아닙니다. 그런 것 정말 싫어합니다. 그것만큼은 믿어주시기를 바라고요.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 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 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진·영상= 친절한정치씨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o.co.kr
  • ‘프로듀스101’ 시즌2 강다니엘, 댄스 포지션 21위..각 포지션 1등은 누구?

    ‘프로듀스101’ 시즌2 강다니엘, 댄스 포지션 21위..각 포지션 1등은 누구?

    ‘프로듀스 101’ 시즌2 포지션 평가 결과가 19일 공개된다. 이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측은 “‘미칠 뻔 했어요, 저’ 과연 포지션별 1등을 하게 될 주인공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포지션 평가 무대를 선보일 연습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 가운데 Jason Derulo의 곡 ‘Get Ugly’를 선택한 연습생 팀의 연습 과정이 집중 공개됐다. 상위권 연습생들이 포진한 팀인 만큼 이들을 향한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지난주 2위의 자리에 오른 강다니엘 연습생이 의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댄스 트레이너 권재승과 가희는 “어떻게 된 거야?”, “너 지금 되게 민폐야” 등 혹평을 하는 모습이 담긴 데 이어 강다니엘이 “미칠 뻔 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강다니엘이 댄스 포지션을 선택한 연습생들 가운데 21위를 차지한 모습이 선공개되면서 기타 연습생들의 순위에도 관심이 쏠렸다. 각 포지션 1등 연습생에게는 10만 표의 베네핏이 주어지는 만큼 국민 프로듀서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해’ 이유리·류화영·정소민, 민폐하객이란 이런 것 (feat.사이다)

    ‘아이해’ 이유리·류화영·정소민, 민폐하객이란 이런 것 (feat.사이다)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류화영, 정소민이 이미도에게 복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유리, 류화영, 정소민이 이미도의 결혼식날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준영(민진웅 분)과의 결혼을 약속한 김유주(이미도 분)는 과거 변준영의 동생 변미영(정소민 분)을 괴롭혔던 당사자였다. 결혼을 위해 김유주는 변미영에게진심 없는 사과를 했다. 변미영은 화가 났지만 뭐라 반박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김유주가 변준영의 동생 변라영(류화영 분)에게 단화를 선물하면서 더욱 커졌다. 기쁜 마음으로 선물한 것이 아니라, 신부보다 돋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물한 것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이에 세 자매 변혜영(이유리 분), 변라영, 변미영은 오빠 변준영의 결혼식날 흰색 옷을 입고 일명 ‘민폐 하객’을 자청했다. 신부 옆에서 흰색 옷을 입고 도발적인 포즈를 취한 이들은 김유주에게 그간의 일들을 제대로 복수했다.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인민의 이름으로’, ‘유권자의 이름으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인민의 이름으로’, ‘유권자의 이름으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1400여명의 교민이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대사관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교민이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인근 허베이와 톈진은 물론 네이멍구와 신장자치구에 사는 교민들도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했다. 중국 교민들에게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뜻깊다. 교민들은 겨우내 고국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촛불의 물결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어떤 이들은 “역사에 빚을 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온몸으로 느끼며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대사관 투표소에서 만난 한 유학생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담아 꾹 눌러 찍었다”고 말했다. 중국 젊은이들도 요즘 ‘정치’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 28일 종영한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가 중국 청년들의 가슴에 정치적 열망을 불어넣었다. 후난위성TV에서 56부작으로 만든 이 드라마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무려 20억회나 재생됐다.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될 정도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최고인민검찰원 검사가 온갖 외압과 위험을 무릅쓰고 권력 실세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심판대에 올리는 내용이다. 부패 관리의 집을 급습한 검찰이 벽과 침대, 냉장고에서 꺼낸 돈다발을 세던 중 계수기가 과열로 고장 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2014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당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지, 인민폐를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야”라는 ‘사이다 발언’도 등장했다. 이 드라마가 특히 매력적인 건 권력자들의 암투와 파벌, 정경유착, 권력기관 간 역학관계 등 현실 정치의 세계를 실감 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중국 젊은이들이 드라마를 통해 정치를 ‘간접 체험’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요즘 중국에서도 투표가 이뤄지고 있긴 하다. 올가을 19차 공산당 대회(전당대회)에 참석할 당 대표(대의원)를 뽑는 선거다. 전국에서 뽑힌 당 대표 3000여명이 가을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향후 5년을 이끌 국가 지도부를 뽑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다. 그러나 일반인은 물론 당원도 별로 관심이 없다. 얼마 전 중국 대학원생과 정치체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드라마보다 당 대표 선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지도자 선출은 우리 몫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만일 폭군과 같은 주석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그런 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게 바로 중국의 정치체제”라고 주장했다. 밑바닥부터 혹독한 검증을 받기 때문에 함량 미달 인사는 지도자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논리였다. 국민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권한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투표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정성껏 설명했지만, 열혈 공산당원인 이 학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차피 결론 날 토론이 아니었기에 필자는 “드라마 속에 갇힌 정치를 중국 젊은이들이 현실로 꺼내 오길 바란다”며 말을 맺으려 했다. 그러자 이 친구가 “한국은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혼란을 보려고 그토록 열심히 대표를 뽑아 왔느냐”고 맞받아쳤다. 드라마 속에만 존재하는 ‘인민의 이름’에 만족하는 이 청년에게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길은 ‘유권자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밖에 없어 보였다. window2@seoul.co.kr
  • 선의가 민폐로 바뀐 황당 사고

    선의가 민폐로 바뀐 황당 사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노인을 쓰러뜨리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월 북유럽의 동화 같은 나라 에스토니아 사례주(州)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19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팡이에 의지한 채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한발 한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을 본 운전자는 그녀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린다. 하지만 운전자는 악몽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차에서 내리면서 주차브레이크를 깜빡해 그의 차가 슬금슬금 구르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차가 노인을 덮치려 하자 놀란 운전자는 이를 멈추기 위해 몸으로 막는다. 이 과정에 그와 부딪친 노인이 뒤로 자빠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차 운전자는 “노인이 넘어졌을 때 두려웠다. 다행히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친 곳이 없었다”며 가슴 철렁했던 당시 심정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관가 인사이드] 정책 잘 따랐는데 왜 눈치 봐야 하나…‘비정상의 정상화’ 냉가슴 앓는 공무원들

    “정부 정책을 성실히 따른 죄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피곤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상명하복의 공직사회에서 정부 정책을 잘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소수로 전락해 살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다. 그들은 분명히 잘못한 게 없다. 그렇다고 “억울하다”며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외치면 조직에서 찍히거나 상사, 동료들로부터 ‘은따’(은밀한 따돌림)를 당할지도 모른다.경제부처 A실장은 가족과 함께 세종시에 정착한 보기 드문 ‘귀하신’ 1급 공무원이다. 2013년 소속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그는 서울 집을 팔고 청사 근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아내와 함께 내려왔다. A실장은 그때부터 눈칫밥 먹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푸념한다. 부처 간 회의나 협의가 주로 서울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른 부처 1급들의 서울살이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예컨대 기획재정부가 주재하는 관계부처 실장급 회의가 수시로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에 집이 없는 A실장은 늦은 밤까지 회의가 이어지면 마음이 불안해진다. A실장은 “저녁을 겸한 실장급 회의가 많은데 한밤중 오송행 KTX를 놓칠까 봐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빠져나온다”며 “그러면 ‘또 먼저 가느냐’는 말이나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전날 밤 서울 친척집에 신세를 져야 하는 조찬 회의가 줄어든 게 위안이다. # “1~2년인데 세종으로 왜 내려왔나” 시선까지 A실장은 “영상회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세종으로 출퇴근하는 상당수 실장들은 정부 정책을 따른 A실장에게 “1급 생활을 1~2년밖에 못할 텐데 뭐하러 굳이 세종으로 거처를 옮겨 생고생을 하느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세종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는 B국장도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관계부처 간부 회의가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많이 열린다”며 “세종에 사는 공무원들에게는 피곤한 하루”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C씨도 정부 정책을 앞서서 따랐다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할 때 세종시로 내려간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서울 집을 팔고 세종시에 집을 얻었다. 그런데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 분야가 미래부로 흡수 통합되면서 이전이 보류됐다. 2010년 8월 행정자치부는 세종시 2단계 이전 대상 부처로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을 명시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부부처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만들어진 미래부는 이전 부처명이 고시에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며 이전을 거부했다. 결국 가족들이 모두 세종시로 내려간 C씨는 서울에 다시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매일 세종시에서 과천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C씨는 “정부의 세종시 이전 정책을 따랐을 뿐인데 낭패를 봤다”며 “매일 새벽에 출근해야 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약서’ 출입문에 붙이는 것엔 극도로 민감 지난해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청탁금지법)을 잘 지키는 공무원들이 되레 눈치를 보는 황당한 일도 벌어진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국회의원이 임명하지만 엄연히 국회사무처 소속의 별정직(계약직) 국가공무원이다. 국회사무처 감사관실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춰 전체 300명 의원실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서’를 배포하고 의원과 보좌관의 서명을 요청했다. 서약서에는 “부정청탁을 받지도 하지도 않으며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어떤 금품도 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직접 서명하고 청렴서약서를 출입문에 붙여놓기까지 했던 D의원실은 이를 공개하는 데에는 극도로 민감해했다. ‘모난 돌이 정을 맞듯’ 다른 의원실에 눈치가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다른 의원실이 알면 괜한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 부처 공무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한두 달 바짝 조심하더니 요즘에는 보좌관들이 부처 실·국장들이 사주는 (청탁금지법에서 상한선을 넘는 3만원 초과의) 밥을 잘만 먹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2만 9900원이면 문제가 안 되고 3만 100원이면 문제가 되느냐는 인식이 팽배해 법을 지키려는 노력보다 ‘어떻게 하면 안 걸릴까’ 하고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사무처는 의원실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단속하지 않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고가 들어왔을 때만 조사에 착수하지 선제적으로 단속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호회나 육아휴직 등을 장려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면 핀잔이나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처 외청에 근무하는 E공무원은 “내부적으로 ‘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며 대회 참가비까지 주면서 장려했다”며 “근데 막상 참여하면 ‘시키는 일은 제대로 안 하고 동호회 활동만 하느냐’, ‘일을 그렇게 하라’는 식으로 상사가 핀잔을 준다”고 말했다. 이 외청은 동호회별로 통상 25만원, 최대 30만원까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한테 업무 민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그런 말을 들으면 부담이 되고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 든다”며 “관두라는 건지 뭘 어쩌라는 건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 “육아휴직 복귀 뒤 불이익 항의도 못해” 경제부처 F사무관은 나라에서 장려하고 민간에서도 부러워하는 육아휴직을 믿고 썼다가 혼이 났다. F사무관은 “아이를 2~3명 낳고 와도 승진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주위에 불이익을 당한 사람이 상당히 있고 저 역시 돌아와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항의하고 싶어도 ‘육아휴직 때문이 아니라 네 업무 실적이 별로야’라고 하면 그저 속앓이만 한다”고 우울해했다. 지난 1월 세 아이의 엄마였던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육아휴직에서 복직해 일주일을 꼬박 일하고 주말 아침에도 출근했다가 정부세종청사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E.S 바다 결혼, 유진-슈 민폐 들러리 등극 “딸 시집 보내는 기분”

    S.E.S 바다 결혼, 유진-슈 민폐 들러리 등극 “딸 시집 보내는 기분”

    S.E.S 유진과 슈가 멤버 중 마지막으로 결혼하는 맏언니 바다(37)의 결혼을 축하했다. 2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결혼하는 바다의 기자회견에는 원조 요정다운 화사한 드레스를 맞춰입은 S.E.S 유진 슈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유진은 “바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결혼해 제 일처럼 기쁘고 행복하다. 딸을 시집 보내는 기분이다”며 “언니의 성대를 닮은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축하를 전했다. 슈도 “바다 언니가 강해 보이지만 여린데, 그런 언니와 딱 어울리는 남편을 만났다.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3월의 신부가 된 바다는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힌 후 신랑에게 “너무 고맙고 바다라는 이름처럼 행복하고 즐겁게 살겠다. 때로는 조용히 얘기를 들어주는 친구이자 연인이 되겠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자”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 계획으로는 “슈와 유진이를 보니 아이가 있는 게 좋아보이더라”며 “올여름 공연 이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다의 결혼식에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하객들이 자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700여 명의 하객석이 마련됐다. S.E.S.를 만든 이수만 SM대표 프로듀서는 물론 안성기, 홍경민, 홍록기, 솔비, 지숙, 이문세, 산다라박, 택연, 스테파니, 윤하, 박경림, 차예련, 왁스, 정동하, 베리굿, 라붐 해인 등 많은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바다는 이날 9세 연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영, 김우리 ‘티아라 왕따 사건’ 언급에 일침 “그만 지어내세요”

    화영, 김우리 ‘티아라 왕따 사건’ 언급에 일침 “그만 지어내세요”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화영이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14일 화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우리 선생님. 알았으니까 그만 지어내세요. 선생님 때문에 우리 회사 사람들 긴급 회의 들어가고. 아침부터 민폐세요. 정확하게 아시고 방송 나오시지… 어설퍼서 어떡하실라고. 아이고 나이도 지긋하게 드신 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우리가 티아라 현 멤버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김우리가 했던 발언에 대한 반박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서 김우리는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있었을 당시 제가 스타일리스트였다”며 자신이 목격한 것을 토대로 증언했다. 김우리는 “숙소 생활 중에 일어난 사건은 알 수 없지만, 정황상 봤을 때 2009년 데뷔 이후 동고동락해 온 기존 티아라 멤버들과 새로 합류한 화영이 함께 지내기 힘들었을 수 있다. 활동하면서 가치관이 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단호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티아라의 잘못은 없다는 점”이라며 화영의 인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시 화영이 헤어숍 스태프에게 ‘샴푸’라고 불렀다”며 무례한 태도를 보였음을 언급했다.화영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김우리가 티아라 현 멤버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그들에게 유리한 발언을 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양현석, 박수홍 母에게 사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미운 우리 새끼’ 양현석, 박수홍 母에게 사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YG 양현석이 과거 박수홍의 가족에게 끼쳤던 민폐에 대해 사과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 방청의 꿈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은 방청이 끝난 후 절친인 개그맨 후배 손헌수와 함께 K팝스타의 심사위원인 박진영과 양현석, 유희열의 대기실을 찾아갔다. ‘미운 우리 새끼’ 촬영 중인 카메라를 보며 박진영은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박진영은 “가수가 되기 전 건모형의 백댄서였다”면서 “투어가 끝나고 다 같이 건모형 집으로 가면 어머니가 밥을 해주셨다”고 과거를 고백했다. 정말 아들처럼 대해주셨는데 아직까지 감사의 말씀을 전하지 못했다며 박진영은 이날 방송을 통해 “김건모 어머니에게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에 이어 양현석 역시 영상편지를 하겠다고 나섰다. 양현석은 박수홍 어머니에게 “전에 박수홍과 같은 아파트에 살았을 때 우리 집이 겨울에 동파가 되어 어머니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쳤다. 어머니를 포함한 동 주민 어머니들께 죄송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수홍은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동 반상회에서 양현석 나와!를 외칠 정도로 화를 많이 냈었다”며 “양현석이 동 주민들에게 사죄를 하며 물질적인 보상을 약속했다. 진짜 원하는 취향의 새로운 대리석으로 바꾸며 해결해줬다”며 진솔한 후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취자와 아픔·행복 나누는 DJ 꿈꿔”

    “청취자와 아픔·행복 나누는 DJ 꿈꿔”

    6일부터 KBS ‘매일 그대와…’ “친근한 이웃집 남자 같은 이미지젊은층도 포용…위로·희망 줄 것” “연기할 때 해오던 습관처럼 DJ로서도 리허설을 한 번 해봤는데 흥분되고 떨리는 마음은 감출 수 없네요.”연기자 최수종(55)이 오는 6일부터 매일 아침 9~11시에 방송되는 KBS 해피FM(106.1㎒) ‘매일 그대와 최수종입니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 그가 DJ를 맡은 것은 1988~1990년 진행을 맡았던 KBS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이후 27년 만이다. 2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20대 하이틴 스타로서 DJ를 맡았던 때와 지금의 기분은 너무나 다르다”고 말했다. “제 자랑 같지만 어느 배우보다 대본을 많이 읽고 외웠다고 자부하고 늘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해 가는 편인데 생방송인 라디오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잖아요. 요즘은 실시간 소통이 많고 과거와는 상황도 많이 바뀌었구요. 하지만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극에서 근엄한 왕 역할을 자주 맡아온 그는 DJ로서는 친근한 이웃집 남자 같은 이미지를 주로 보여줄 예정이다. “제가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거든요. 솔직히 생방송 중에 아픈 사연을 읽다가 눈물이 나면 참을 수 없을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 돼요. 그럼 다음 사연을 소개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처음 사극을 할 때는 현장에서 특이한 웃음소리 때문에 야단도 많이 맞았지요. 하지만 제 감정을 그대로 전하고 청취자들과 아픈 마음과 행복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친근한 DJ가 되고 싶어요.” 요즘도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그는 “주변에서는 하루 이틀 지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충고하지만 저는 아침형 인간이라서 그런 걱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라디오 복귀에 27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선 “만일 라디오 생방송을 하고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게 될 경우 다른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민폐를 끼칠까 봐 장고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내 하희라가 3일간 스페셜 라디오 DJ를 맡아 응원하면서 달라진 방송 시스템을 체감했다는 그는 젊은층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람의 고민은 나이대와 상관없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해 미리 근심하고 염려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요즘 어렵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청취자들 곁에서 조언하면서 위로와 희망을 주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황교안, 또 민폐 의전…12초 위해 7분 막았다

    황교안, 또 민폐 의전…12초 위해 7분 막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또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YTN은 황 대행이 지난 3일 서울 구로동에 있는 디지털 산업단지를 방문하면서 인근 도로 교통이 7분 넘게 통제된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5일 공개했다. 황 대행 차량 8대가 이 구간을 지나간 시간은 실제 12초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무려 7분 동안 다른 차량들은 교통 통제를 겪어야 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이동할 때 통상 2분 정도만 신호를 통제한다”며 과잉 의전 논란에 반박했지만, 당일 담당 경찰은 ‘7분 통제’ 사실을 인정했다. 황 권한대행은 총리 신분일 때도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충북 오송역에서 당시 황 총리를 기다리던 관용차가 그를 태우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에 불법 정차해 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장 민폐 없앨 ‘영화관 모드’ 갖춰…애플 iOS 10.3 베타

    극장 민폐 없앨 ‘영화관 모드’ 갖춰…애플 iOS 10.3 베타

    애플이 오는 10일 출시하는 iOS 10.3 베타버전에 일명 ‘영화관 모드’로 부르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애플 전문 블로거 소니 딕슨(Sonny Dickson)의 SNS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OS 10.3 베타버전에 포함되는 영화관 모드는 어두컴컴한 영화관 내에서도 타인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손 쉽게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영화관 내에서는 휴대전화의 작은 알람 소리도 타인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는데, 극장모드는 이런 소리와 기능을 한꺼번에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팝콘을 본 딴 아이콘을 누르면 갑작스럽게 울리는 수신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고, 화면의 밝기가 자동으로 감소되며 알람과 벨소리 등이 손쉽게 비활성화 된다. 애플이 이 영화관 모드의 특허권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특허 신청서에는 “GPS를 기반으로 영화관에 입장하면 위치를 인식해 모드가 자동 활성화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영화관을 떠나면 스마트폰은 자동적으로 전화 수신 기능 및 알림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일각에서는 영화관 모드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인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했던 iOS 10.2 버전에서는 전원버튼을 다섯 번 누르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비상 SOS전화 기능, 최신 유니코드9 이모티콘, 케이블 또는 위성 가입 인증을 한번의 탭 만으로 가능케 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목숨 건 연애’ 하지원, 포스터 들고 셀프 홍보 “오늘 개봉!”

    ‘목숨 건 연애’ 하지원, 포스터 들고 셀프 홍보 “오늘 개봉!”

    ‘목숨 건 연애’ 하지원이 영화 개봉일을 홍보했다. 14일 하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숨 건 연애’ 12월 14일 오늘 개봉!”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하지원이 환한 미소로 영화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영화에서 하지원은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 역을 맡았다. ‘민폐녀’라는 캐릭터 이미지와는 다르게 포스터를 들고 있는 하지원은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봉한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현상수배’ 우병우/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현상수배’ 우병우/황수정 논설위원

    배우 박중훈이 주연한 ‘현상수배’라는 영화가 있었다. 1997년 선보인 코믹 액션물인데, 개봉을 앞두고 제작사는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10~20대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당장 현상수배할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본 거다. 압도적인 대답은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 그 뒤를 이은 대상은 성폭행범과 조직 폭력배였다. 근 20년 전 이야기인데도 조금도 격세지감이 들지 않는다. 정치불신 세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그 설문조사는 엉뚱한 질문도 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현상수배범과 얼굴이 닮아 고생하게 되면 어찌하겠느냐고.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치겠다”는 적극적인 대답도 많았으나 “팔자려니 하고 그냥 다닐 것”이라는 체념론이 대세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현상수배에는 애꿎은 닮은꼴 피해자가 늘 있게 마련이다.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을 닮은 죄로 애먼 사람들이 요 며칠 진땀깨나 흘렸다. 우 전 수석이 현상수배되면서 신고 제보가 빗발쳤다. 한때 차관급이었던 고위 공직자가 낯이 화끈거릴 해프닝을 벌인 결과다. 국정조사 출석 요구서를 직접 받지 않으면 책임이 없는 국회법의 맹점을 악용했다. 그런 그에게는 빼도 박도 못하는 ‘법꾸라지’(법+미꾸라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근혜 대통령 옆자리에서 서슬 퍼렜던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격을 통째로 떨어뜨린 민폐 사건임은 물론이고. 공개 수배된 우 전 수석은 어제야 백기를 들었다. 오는 19일 5차 청문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잠적 17일 만의 항복 선언은 네티즌 수사대의 승리나 다름없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그의 공개 수배 전단지가 나돌았고, 포켓몬고 게임을 패러디한 ‘우병우 GO’ 이미지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러니 ‘저품격 도주극’을 더 이어 갈 재간이 없었을 듯도 하다.19일 청문회에 벌써 세간의 관심은 뜨겁게 쏠려 있다. 우 전 수석이 뒤늦게 밝힌 잠적의 변은 “민정수석은 공개석상에서 업무 관련 발언을 하지 않는 관행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민심을 이길 장사는 세상에 없다. 가뜩이나 청문회에 나와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법꾸라지’ 행태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민심이다.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성난 민심을 한 뼘이라도 달랠 수 있다. 우 전 수석에게 주어진 마지막 숙제다. 하지만 공직 인생의 품격을 추스르기에는 안타깝게도 너무 늦었다. 어딘가에서 인터넷 뉴스를 초조하게 검색하고 있을 그에게 이 말을 전해 주고 싶다. “대중의 기억이란 어떤 이야기를 떠올린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진을 머릿속으로 불러낸다는 것이다.”(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시간이 흘러도 국민은 우 전 수석을 우스꽝스런 현상수배자의 이미지로 먼저 기억하게 됐다.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시론] 학술단체들의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이덕환 서강대 화학과·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우리나라처럼 단체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회도 드물다. 명분과 기회만 있으면 누구나 단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사회 발전과 회원들의 친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공통의 명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과학기술계도 예외가 아니다. 흔히 ‘학회’라고 부르는 전문 학술단체들이 넘쳐난다. 과학기술 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에 등록된 학회만 해도 무려 388개에 이른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학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탓이다.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학회의 지나친 세분화는 21세기가 절실하게 요구하는 융복합의 대세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친목 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영세 학회들이 경쟁적으로 발간하는 엉성한 학술지도 낯부끄럽고, 어설픈 학술대회도 실망스럽다. 유사 분야의 학회들이 한정된 회원과 자원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더욱 볼썽사납다. 공익 법인의 지위를 앞세운 유사 학회들의 경우 관련 기업에 적지 않은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학회의 영세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의 수는 학회당 평균 600명 수준이고, 회원이 1000명을 넘긴 학회는 4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절반 이상의 학회가 한 해 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예산으로 힘겹게 살림을 꾸려 간다. 사무실 임대료와 일반 사무직 직원 한두 명의 급여를 충당하기도 버거운 수준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된 학술지를 발간할 수도 없고, 수준 높은 학술회의를 개최할 수도 없다. 당연히 본격적인 국제 교류는 꿈도 꿀 수 없다. 투명 사회가 요구하는 법률·회계·세무 규정도 제대로 지킬 수 없다. 과학자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좁은 과학기술계에서 영세 학회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라는 식으로 서너 개의 유사 학회에서 활동을 한다.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 학회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내야 하고, 논문 게재료와 학술회의 참가비도 적은 수준이 아니다. 업적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운 영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비슷한 시기에 경쟁적으로 열리는 그렇고 그런 학술대회를 찾아다니는 일은 쉽지 않다. 사실 학회는 과학자들에게 절대 외면할 수 없는 소통의 장(場)이다. 과학자는 학회를 통해 자신의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동료 과학자들의 연구 동향을 파악한다. 1660년 영국의 왕립학회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 세계 과학기술계의 확고한 전통이다. 학회를 거치지 않고 일반 언론을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학회는 과학자와 사회를 연결해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학회의 막중한 역할이다. 우리 사회가 첨단 과학기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윤리 강화 노력도 해야 한다. 우리말에 어울리는 과학 용어도 만들어야 하고, 우리말 논문을 통해 우리말과 글로 과학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회 세분화에 대한 윤리적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학회가 난립하는 진짜 이유는 ‘회장님’의 수요와 정부·기업의 재정 지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학회를 무작정 통폐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학회의 영세화를 두고 볼 수는 없다. 그야말로 학회의 딜레마라 아니할 수 없다. 미래의 학문 비전을 바탕으로 학회를 계열화·체계화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시급하고 절박하다. 학회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노력이 그 출발이 될 것이다. 관련 학회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동시에 각자의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나루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드는 법이다. 격변의 시대에는 언제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문진(問津)의 정신이 필요하다.
  •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목표는 신체해부도 외우기“ 성공했나?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 ‘목표는 신체해부도 외우기“ 성공했나?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배우 서현진이 2일 서울 목동 SBS 신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서현진은 “전문직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힘들 줄 모르고 뛰어들었다”고 한숨을 폭 쉬었다. 이어 “일반적인 대사보다 외워야 할 양이 두 세배는 되는데다 영어로 된 의학용어까지 있다 보니까 반복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현진은 드라마에 임하기 전 첫 목표로 “신체해부도를 외우기였다”고 밝혔지만 이내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녀는 “손기술 같은 건 반복 학습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습하고 있다. 투샷에서는 적어도 제 손이 나가게끔 노력 중이다”라고 애쓰고 있음을 전했다. 서현진은 ‘민폐의사만은 되지 말자’를 인생의 모토로 삼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어라 노력해 겨우 따라가는 열혈 의사 윤서정을 연기한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 윤서정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7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카오 호텔 납치 20대 남성 현지 경찰과 공조 구조

    중국 마카오의 한 호텔에 납치·감금된 2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구조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들이 마카오 호텔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중국 사람들에게 잡혀 있다”는 피해자 어머니 박모(55)씨의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과 공조, 6시간 만에 피해자 오모(29)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납치범들은 오씨를 감금한 후 어머니 박씨에게 “인민폐 30만원(약 6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오씨를 폭행하는 모습을 화상 전화로 보내오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외사요원을 투입, 곧바로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신고 후 중국 홍콩 주재 한국영사관과 사건을 공유한 가운데 현지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추적에 나선 현지 경찰은 7일 오전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납치범 6명 중 2명을 검거하고, 오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무사히 풀려난 오씨는 9일 오전 입국, 감금 중 폭행으로 부상당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오씨는 여행업에 종사하며 수차례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중국에 10년 동안 거주했고 현지에서 학교도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캠페인…출산율 올리는데 도움될까

    정부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며 출산과 일·가정 양립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직장 문화를 바꾸겠다는 캠페인 중 실효성에 의문이 들 정도의 내용이 포함돼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출산율 하락의 단기 처방으로 난임시술과 아빠 육아휴직 지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저출산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정책이 제대로 시행돼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에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가 확산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족문화 개선 캠페인인 ‘가나다 캠페인’(가족문화, 나부터, 다함께)을 전개하는 한편 양성평등 가족문화를 교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혼례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육아와 출산에 직장 문화가 미치는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호소문을 통해 “기업이 안 나서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은 호소문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 저출산 위기 극복은 어렵다”며 “기업이 나서서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쓰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정부는 최근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일·가정 양립 저해어(語)와 권장어(語)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권장어로는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휴가 좀 써”, “Everyday 가정의 날” 등을 예시했다. 반면 저해어로는 “(회식) 저녁만 먹고 가”, “휴가가서 뭐 할려고?” “승진해아지”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권장어들이 실제로 직장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40대 회사원 남모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퇴근할 때 인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부하직원들이 진짜 인사를 안할지 의문”이라며 “법이 정한 일-가정 양립 제도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주가 법을 위반할 때 이를 제대로 제재하고, 신고하려는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캠페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업종에 있는 회사원 A씨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표현만으로 직장문화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발상이 대단하다”면서 “회사에서 승진포기자로 찍히는 데다 휴직시 대체 인력이 제대로 투입이 안 돼 동료들에게 ‘민폐’라는 생각에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육아 휴직제를 도입한 회사는 전체 사업체의 58.2% 수준이고, 지금까지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있는 곳은 전체의 29.9%으로 10곳 중 3곳을 넘지 못했다. 회사가 육아휴직을 거부할 때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에는 징역 3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지만 육아휴직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곳이 많은 것이다. 이에 캠페인 이전에 현재 있는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기업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희순 “영화 ‘올레’ 신하균에게 많이 맞아..눈 튀어나올 정도”

    박희순 “영화 ‘올레’ 신하균에게 많이 맞아..눈 튀어나올 정도”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박희순, 오만석, 신하균이 영화 ‘올레’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올레’의 주연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출연했다. 이날 박희순은 “영화에서 민폐 캐릭터다. 사고를 많이 치는 캐릭터라서 파마를 시도해봤다. 푸들 스타일로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박희순은 “영화가 빵빵 터진다. 개봉이 며칠 안 남았다”며 적극적으로 영화를 홍보했다. 오만석은 “영화 ‘올레’에서 박희순 씨가 형인데 신하균 씨에게 맞았다”고 언급했고 박희순은 “신하균 씨가 운동을 많이 해서 몸이 좋다. 한 대 맞으면 눈이 튀어 나온다. 첫 장면에 신하균이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50대는 맞은 것 같다“고 아픔을 토로했다. 또 오만석은 “신하균 씨가 막걸리 정말 좋아한다. 홍보대사 수준이다. 와인 마시듯 마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신하균은 “맛있다. 안주가 많이 필요 없다. 밑에 남는 것도 좋아한다”며 남다른 막걸리 사랑을 드러냈다.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출연하는 ‘올레’는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의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그린 영화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SBS ‘컬투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학종’, 어쩌면 1%를 위한 보험/황수정 논설위원

    ‘노인과 바다’는 필독 고전이다. 두말 필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고약하다. 이 책을 생활기록부에 쓸 수 있느냐고 중학생 딸아이가 묻는다. 솔직히 대답하면서도 난감하다. 쓸 수는 있지만 진학 시험에서 점수를 딸 수는 없는 책이라고. 예상했던 반격의 화살. 그러면 왜 아까운 시간에 이런 책을 읽게 했냐는. 헤밍웨이는 고작 ‘이런 책’ 따위로 시간이나 좀먹는 민폐 작가가 되고 만다. 이게 현실이다. 대한민국 평균치 중학생의 독서관은 이렇게 초라해졌다. 따질 것 없이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탓이다. 학생부의 한정된 몇 줄에 유의미하게 기록될 수 없고서는 책을 책으로 대접하기 어렵다. 중·고교 필독서의 개념은 새로 정의돼야 한다. ‘읽었다는 알리바이를 요령껏 드러낼 수 있는, 첫째도 둘째도 진로와 연관 있는 책’쯤으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자사고들은 근 다섯 달이나 기싸움을 했다. 말 많고 탈 많은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제출 시점이 문제였다. 기존대로 1차 추첨 전에 모든 지원자들에게서 자소서를 받겠다는 자사고와 추첨으로 걸러진 학생들한테만 추가로 받으라는 교육청이 맞섰다. 지난주 가까스로 합의된 결과는 추첨 전 제출 의무를 없애되 학생 자율에 맡긴다는 거였다. 말이 좋아 자율이지 지원서를 내면서 자소서를 미리 내지 않을 강심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학교 측의 요구를 무시했다가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소서 제출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자소서가 순수하게 며칠 고민해서 있는 대로 진솔하게 자신을 알리면 되는 글이라면 애초에 시빗거리도 안 됐다. 학종 체제의 자소서는 고도의 ‘기획서’라야 한다. 학교(교사), 부모, 학원이 삼위일체로 밀어주는 학생이라면 불패의 주인공이 된다. 그중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그 부담 백배인 기획서를 추첨 전에 무조건 다 제출하라는 자사고들의 요구는 아무리 접어 줘도 학생한테는 갑질이다.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으로 이뤄지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야바위 놀음이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부모의 자녀들은 필승할 수 있는 듬직한 장치다. 난공불락의 학생부를 꾸미려면 ‘팔방미인’ 엄마가 손써야 할 작업이 너무 많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등장시킬 근사한 책들을 어떻게든 찾아 읽혀야 한다. ‘노인과 바다’ 같은 불멸의 고전쯤은 백날 읽혀 봤자 헛일이다. 학교 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잘 연계된 것인지 챙기는 것은 기본. 희망 진로와 아귀가 딱 들어맞는 봉사활동도 맞춤 작업을 해 줘야 한다. 돈으로 해결하는 소논문 관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반대의 경우들은 필패일밖에. 뻔히 눈뜨고 백기를 들어야 한다. 작정하고 덤비는 부모들조차 난감한 게 한둘 아닌데 오죽하겠나. 정해진 시간을 메우는 봉사활동까지 쟁탈전을 벌이는 판이다. 학생부 전형을 늘리면서도 공식 인증 봉사활동처마저 선착순 닭싸움을 하게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 정책이다. 진학의 황금열쇠인 이 번거로운 작업들을 특목·자사고는 학교 차원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 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아이를 그런 학교에 밀어 넣으려 덤비는 이유의 거의 전부다. 불편한 진실은 누군가에겐 대단히 거추장스럽다. 구름 위 이상향을 향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정책이라면 그런 진실은 차라리 눈감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학종 시대의 아이와 부모들에게는 퇴로가 없다. 모순투성이 정책인 줄 속속들이 알아 울화가 솟지만 버티기 싸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냥 따른다. 교육 정책의 소비자들은 그 어떤 정책의 수요자들보다 약자다. 몇 년을 난리법석으로 꾸민 ‘학생부 기획서’가 무슨 기준으로 어떤 점수를 받는지조차 끝까지 모른다. 얼마 전 취임 6개월을 맞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 전형이 학부모나 사교육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화증을 앓는 학부모들은 교과서에서 퍼온 교육 수장의 현실 인식에서 풋내를 맡는다. 학부모와 사교육 부담이 없는 학종 같은 것은 없다. 학생부 전형을 고민 없이 늘릴 일인지 제발 돌아봐야 한다. 계층사회의 1%를 위한 보험. 이런 맹랑한 음모론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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