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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 풀린 軍 감지기 부품…너무 쉬웠던 ‘철책 귀순’

    ‘나사’ 풀린 軍 감지기 부품…너무 쉬웠던 ‘철책 귀순’

    지난 3일 북한에서 귀순한 A씨가 강원 고성 지역 철책을 넘을 당시 군 과학화경계시스템 일부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24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기자단을 대상으로 귀순 사건 당시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전방 지역 철책에는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줄어드는 현역 인력을 대신할 첨단 경계 장비가 2016년부터 서부전선을 시작으로 설치가 추진됐다. 과학화경계시스템은 철책 안쪽에 검은색 광망이 철책과 붙은 형태로 촘촘히 깔려 있다. 사람이 철책을 잡거나 밟아 광섬유에 절곡이 생기면 상황실에 비상벨이 울린다. 그러나 A씨는 철책이 아닌 철책과 철책이 연결된 기둥을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광망에 충분한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 철책 위로는 Y자 형태로 150cm의 ‘감지 브라켓’과 24cm의 ‘감지 유발기’가 설치돼 있다. 모두 일정 수준의 무게를 받으면 이를 인지하고 비상벨을 울리도록 돼 있다. 하지만 A씨가 철책을 넘을 당시에는 감지 유발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감지 유발기 안에 나사가 바람 등으로 풀리며 느슨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감지 유발기를 건드렸지만 압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 철책에는 감지 브라켓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부대 관계자는 “감시 브라켓은 통상 적의 침투가 용이한 지역에 설치돼 있지만 해당 지역은 침투가 쉬운 지역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체와 군은 감지 유발기를 점검하며 외형만 확인했을 뿐 내부 부품은 확인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전수 조사에서 일부 감지 유발기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부품 결함 발생 가능성이 없는 감지 유발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한편 군은 이번 사건이 ‘작전실패’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동부전선은 평지가 많은 서부전선과는 달리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이뤄져 감시 사각지대가 많다. A씨가 철책을 넘는 순간을 열영상감시카메라(TOD)로 실시간 포착했지만 바로 감시장비가 닿지 않는 곳으로 사라져 추적이 불가능했다. 현장에서 신병 확보를 하지 않은 것도 소초에서 병력이 철책으로 출동한다면 지형상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후방 지역에 도주로를 먼저 차단한 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검거하는 ‘종심작전’이 더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차적으로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신병을 확보하는 귀순 유도 작전을 성공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취약지역에 감시장비를 추가 보강하거나 교체하고, 운용자 교육 및 과학화경계시스템 성능 개량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글로 풀어낸 평화와 통일… 한반도 새 비전 품었어요”

    “글로 풀어낸 평화와 통일… 한반도 새 비전 품었어요”

    통일교육협의회(통교협)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2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시상식이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14개 대학 17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두 반으로 나뉘어 같은 달 23일과 30일 기사 작성 교육을 받고 지난 6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를 둘러보며 취재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관광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을 밟고 평화의 종을 타종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직 기자들과 함께 기사를 작성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소속 세 기자와 탈북 작가 림일, 인천대 강석승 교수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김연경(창원대)씨 등 13명을 선정해 이날 시상했다. 송광석 통교협 상임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생 통일 교육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를 통해 “글쓰기를 통해 나와 공동체, 우리 민족이 어떤 길을 걸어나갈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13편은 서울신문 평화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 장관상) 김연경(창원대) △최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이명학(한국외대) 김아현(중앙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강수민(성균관대) 김수빈(동국대) 김재민(서강대) 백재민(동국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오주희(동국대) 아오노 세이야(고려대) 김지은(숙명여대) 최유정(배재대) 박수민(건국대) 홍건후(인하대)
  • 기획재정위원회 파주 DMZ 일원 현장 방문

    기획재정위원회 파주 DMZ 일원 현장 방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도정에 대한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 파주 임진각, 캠프그리브스, 도라산 평화공원 등 DMZ 일원 현장 시찰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재정위원들은 먼저 DMZ 생태관광지원센터를 방문해 경기관광공사로부터 DMZ 관광 사업 설명을 청취하고, 올 초 개장한 임진각 곤돌라를 체험 후 캠프그리브스 부지를 방문해 부지 활용 현황 브리핑을 받았다.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에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로 경기관광공사에서 문화재생사업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군사시설을 활용한 전시시설, 체험시설이 조성 중에 있다. 위원들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캠프그리브스에 이르는 DMZ 일대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와 미군 공여지 활용 방안을 점검했다. 심규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양4)은 “민통선 지역이 분단과 갈등의 지역에서 자유와 평화, 교류협력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라며 “도의회 차원의 DMZ 관광활성화는 물론 평화사업을 위한 지원을 위해 기재위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지혜 의원(민주당·비례)은 “평화의 상징인 DMZ가 도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DMZ 사업이 앞으로 더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도차원에서도 관광 컨텐츠를 개발하고 도내 타 미군공여지 반환 사업도 신속히 마무리되어 도가 잘 활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획재정위원회는 도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현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통선 간 일본인 “냉랭한 남북·한일 관계에 봄날 오길”

    민통선 간 일본인 “냉랭한 남북·한일 관계에 봄날 오길”

    “곤돌라 타고 민통선 안에 들어가면 북한 땅과 사람들이 잘 보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부모가 모두 일본인으로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아오노 세이야(23·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협의회(상임의장 송광석)가 주최하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소장 황성기)와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회장 김동연)이 후원하는 제2회 대학생 기자단 평화 현장 취재 및 통일 기사 경진대회에 참가한 14개 대학 17명의 대학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두 반으로 나뉘어 같은 달 23일과 30일 기사 작성 교육을 받고 지난 6일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를 둘러봤다. 평화의 종을 타종한 뒤 그 울림을 온몸으로 느껴 보고 6·25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본 뒤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안 캠프 그리브스 근처를 두 발로 밟아 봤다. 지뢰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방에 철책을 두른 민통선 안이라 휴전 상황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또 오두산 전망대로 옮겨 황성기 평화연구소장의 특별 강연 ‘미국 대선과 한반도’를 듣고 불과 2㎞밖에 떨어지지 않은 북녘을 조망했다. 아오노는 “납북된 이들이 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사연과 물품들을 눈으로 보니 감회가 깊었다”고 털어놓은 뒤 “남북 관계도 냉랭하지만 결국 동북아 정세 속에서 잘 풀려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냉랭해진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는지 부모님들과도 얘기를 나눈다면서 이런 갈등도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북촌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기사를 작성한 뒤 서울신문 기자들과 함께 첨삭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특히 경남 창원대와 광주광역시 조선대 이공계열 학생이 참여해 원년 대회보다 뜨거운 열기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9일까지 응모작을 제출해 심사를 거쳐 통일부 장관상, 서울신문 사장상 등 우열을 가린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4시간여만에 찾고도…서욱 국방장관 “경계실패라 생각 안해”

    14시간여만에 찾고도…서욱 국방장관 “경계실패라 생각 안해”

    국회 국방위 출석해 ‘北 남성 월책’ 관련 답변“철책 차단 못했지만 GOP 3단계 작전 내 차단”군단장 출신 김병주 의원 “잘한 작전 아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북한 남성이 철책을 넘은 사건과 관련해 9일 “경계 실패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 출석해 ‘이번 사건이 경계에 실패한 것인지 실패하지 않은 것인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서 장관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경계실패 지적에 대해서도 “작전에 아쉬운 점은 있지만 철책 종심에서 차단해 검거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전초(GOP)와 관련해 3단계 경계작전에 대해 설명했다. 철책 전방, 철책 선상, 종심 차단 작전 등이다. 철책 전방은 MDL 선상에서의 적극적 차단 작전이다. 철책 선상은 GOP 철책 인근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종심차단 작전은 GOP 철책 후방에 봉쇄선을 설정해 대응하는 것이다. 이는 GOP 철책 인근에 설정되는 1봉쇄선과 민간인통제선 경계에 설정되는 2봉쇄선으로 구분된다. 이 남성은 1봉쇄선 내인 GOP 철책으로부터 1.5㎞ 남쪽 지점에서 붙잡혔다.서 장관은 “이번 경우에는 철책 전방에 (시야를 가리는) 차폐물이 많아 감시장비에 걸리지 않았고 철책을 넘을 때 감시장비로 포착한 뒤 곧바로 종심(작전범위) 차단 작전으로 전환했다”면서 “거기서 잡은 것이다. 철책 종심에서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출동을 하니까 (해당 민간인이)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경계가 실패하고 휴전선이 뚫리면 결과에 대한 책임 여부만 문제되는 것”이라면서 “옹색한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육군 3군단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작전이) 잘됐다고는 하지 않겠다”며 “잘한 작전은 1단계(DMZ 내)에서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이 철책선 중심으로 돼 있는데, 1단계 비무장지대 내에도 CCTV 등을 넣어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3단계 민통선 내 지역에서도 감시장비가 많지 않은데, 그래야 나물 채취하러 가는 민간인 등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GOP 과학화시스템 개선 사업과 연계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 장관은 월남한 북한 남성의 신분을 묻는 질문엔 “민간인”이라고 답했다. 서 장관은 이번 사건이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흡한 점이 있다면 현장점검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철책에 접근하는 미상의 인원을 발견하고 감시장비로 지켜보다가 3일 저녁 철책을 넘어오는 상황은 장비 고장 등으로 놓쳐 월책을 허용했고, 이후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14시간 30여분이 걸려 늑장대응 지적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철책 넘어온 북한 남성 ‘귀순 가능성’…‘군 경계 실패’ 논란일 듯(종합)

    철책 넘어온 북한 남성 ‘귀순 가능성’…‘군 경계 실패’ 논란일 듯(종합)

    3일 오후 7~8시쯤 감시장비로 포착‘눌린 철책’ 발견하고 ‘진돗개’ 발령 군이 강원도 고성 전방의 철책을 넘어 온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수색작전 끝에 확보했다. 이 남성은 북한군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9시 50분쯤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이다. 이어 “미상 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 별다른 저항없이 자수…귀순 가능성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나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귀순자가 자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에는 북측과 남측, 그리고 그 사이 중간 철조망(중책)까지 3중으로 철책이 설치돼 있는데, 군 감시장비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중책으로 이동하는 것이 식별된 것이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 남측 윤형 철조망 상단부가 일부 눌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인 끝에 첫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에 해당 남성을 찾아내 신병을 확보했다. ‘진돗개’는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방어 준비태세로, 평소에는 ‘셋’을 유지하다가 북측의 침투가 예상되면 ‘둘’로 올라가고, ‘하나’는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내려진다. 연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발령할 수 있다. 3중철책 넘을 때까지 몰랐을 가능성…군, 경계태세 조사할 듯이번 일로 군의 경계 태세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군은 감시장비를 통해 미상 인원이 이동하는 것을 포착해 수색을 벌였다고 밝혔지만, 3중 철책을 넘어올 때까지 군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군의 전방 철책이 민간인에게 뚫린 셈이 된다. 최전방 철책에는 특별히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귀순 당시 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이다. 신병을 확보한 장소도 GOP(일반전초)에서 상당히 남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려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군의 경계감시에 허점이 드러날 경우 문책이 이뤄질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에서 첫 확인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28일 국내 ASF 발생 1년간 총 745개 개체가 양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ASF 발생 시·군은 총 9개로 늘어 경기가 3곳(파주·연천·포천)이며 강원이 6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이다. 지역별 방생건수는 화천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282건), 파주(98건) 순이다.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지역인 화천·춘천·양구·인제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발생 초기인 지난해 10∼12월 1일 평균 0.6건이었던 발생건수는 올해 1∼4월 4.4건으로 급증했으나 5월 이후 1.1건으로 감소했다. 1∼4월 발생 건수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 접촉으로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발생은 파주·연천·철원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집중됐으나 올들어 인접지역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발생 직후 양성개체 발생지점에 1~2차 울타리(555.7㎞)를 통한 봉쇄 조치와 함께 지역간 전파와 남쪽으로 확산 저지를 위해 파주에서 고성까지 광역울타리(619.9㎞)를 설치했다. 특히 감염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폐사체 수색팀을 운영하고 포상금을 지급해 주민 신고를 유도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있다. 투입인원은 9월 현재 하루 347명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ASF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발생 현황과 멧돼지 서식 환경 등의 정보를 토대로 확산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현장 집행력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29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 등 현장 관리와 표준진단기법 개발, 질병 조사 등 과학적인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수해로 떠내려온 유실지뢰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원도 철원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이북의 수해지역 주민들이 유실지뢰로 고통을 겪고 있다. 25일 철원군 수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떠 내려 온 유실 지뢰가 마을 논밭 곳곳에서 연이어 발견되면서 수확철 농사는 물론 마음대로 나들이 조차 못하는 공포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수해 이후 군부대의 지원으로 지뢰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사철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논밭에서 일을 하다 지뢰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철원 동송읍 이길리·강산리 농민들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등은 최근 이길리 수해현장에서 1시간 동안 지뢰 탐지작업을 벌여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 되는 대인지뢰(M14) 3발을 발견,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날 지뢰 탐지는 해당 지역 농민들이 지뢰 탐지 민간전문가를 초청해 이뤄졌다. 전문가는 “이날 탐지작업을 통해 군부대에 인계한 지뢰들은 나무뿌리에 엉켜 있는 것들인 만큼 주민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나무뿌리 또는 쓰레기 등을 치울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철원을 비롯한 접경지역의 유실지뢰 탐지를 위해 군 자체적으로 지뢰탐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동시에 민간을 통한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길리 마을과 농경지 곳곳에서 유실된 지뢰를 직접 목격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종연 이길리 이장은 “한탄강이 범람해 침수된 마을이어서 유실된 지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쉽게 발견될 줄은 몰랐다”며 “대형 콤바인이 들어가 벼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데 내년 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들은 수해 이후 침수 농경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실지뢰 탐지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유실된 지뢰를 찾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군청 문화유산팀 관계자와 미수 허목 복원 사업 논의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군청 문화유산팀 관계자와 미수 허목 복원 사업 논의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21일 연천상담소에서 연천군청 문화유산 팀장과 미수 허목 집터 등의 복원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관계자는 연천군의 대표 역사문화로 자신의 소신과 원칙을 지킨 학자 미수 허목의 집터인 은거당과 미강서원터의 발굴, 정비, 복원사업을 진행했으나 현재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하며 출입자체가 어려운 민통선 지역에 위치해 군 초소를 지나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무엇보다 민통선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복원사업과 함께 도로, 화장실, 주차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조성돼야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으며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접근성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갖춰져야 일회성이 아닌 연속적으로 관광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 유상호 의원은 “군부대와 협의하여 민통선 안에 있는 모든 초소가 임진강 주변으로 이전중이라고 설명하며 사업 진행에 따라 통제가 해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 모두가 복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발굴하고 복원해서 한반도 모든 시기의 역사가 있는 연천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군관계자들과 함께 문화체육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뢰가 무서워 논밭에 못 나갑니다”

    올여름 700㏊ 침수돼 지뢰 이동 우려정부·지자체 피해 규모 산정에선 제외 “수해 때 떠내려온 지뢰가 무서워 논밭에 나가 농사일을 못 합니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인근의 강원 철원군 수해지역 주민들이 논밭으로 떠내려온 지뢰를 하루빨리 제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철원 수해지역 주민들은 올여름 수해로 7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전방에 매설된 지뢰가 떠내려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국방부와 관할 군부대가 지뢰탐지와 제거작업 중이지만 지역이 넓어 지지부진하다. 농민들은 농경지 개척 당시 지뢰사고를 많이 겪은 데다 어디에 지뢰가 있을지 몰라 청소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동송읍 이길리 논에는 수해 때 떠내려온 모판과 비닐 등이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유출된 지뢰가 대부분 대인지뢰라고 하니 콤바인으로 추수할 때까지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수해 규모를 산정하면서 지뢰 유출 피해는 제외했다. 농민 스스로 위험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최종수(53)씨는 “논에서 지뢰가 발견된 뒤 철원군과 군부대 등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힘들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뢰 추정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인제군 민통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수해지역 복구작업에 나섰던 A 부사관(23)이 지뢰 추정 폭발사고로 발목을 다쳤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무상점검·세탁 구호 ‘온정의 손길’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무상점검·세탁 구호 ‘온정의 손길’

    현대자동차그룹은 8월 초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고 긴급 구호활동에 매진했다. 피해지역 차량 무상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생필품 지원과 세탁서비스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9월부터는 전국 피해 지역을 돌며 차량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침수 차량 수리 비용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각 지역 현대차 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은 긴급지원단을 구성하고 지역 복구 활동에 나섰다. 수재민들에게 물과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전달하고 침수로 흙탕물이 들어찬 집안 내 물건들도 손수 씻어 주고 있다. 현대차 대전서비스센터 임직원들은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정림동에서 세탁구호차량을 이용해 오염된 의류와 이불을 세탁하고 건조하는 세탁 구호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구호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철원 민통선 지역 피해 현장에서도 현대차 북부서비스센터 임직원들로 구성된 긴급지원단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강원 접경지 수해마을 유실 지뢰 주의보

    강원 접경지 수해마을 유실 지뢰 주의보

    최근 집중호우로 강원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수해지역 마을과 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유실 지뢰가 떠 내려온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와 국방부 등은 14일 폭우와 북한의 댐 방류로 철원 등 접경지역 곳곳이 수해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방에 매설된 지뢰가 범람한 물과 함께 마을 등에 떠내려와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방부는 최근 철원과 화천 등 전방지역에서 현재까지 총 8발의 지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해를 당해 68가구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민통선 북쪽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마을에는 복구작업과정에서 수 발의 지뢰가 발견돼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에 잠긴 농경지도 유실 지뢰로 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주로 발견 되는 지뢰는 발목지뢰라고 불리는 M14 대인지뢰로 지름이 5.5㎝ 안팎에 높이 4㎝ 정도의 원통형이다. 가벼워 물에 잘 뜨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 예상보다 멀리 떠내려 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두 한국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로 연일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지뢰지대를 벗어나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철원과 화천 등 전방지역에서 발견한 M14 대인지뢰는 대부분 수거했지만 더 많은 유실 지뢰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의심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군 당국에 신고를 해달”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인영 장관의 ‘통일 걷기’ 뜻밖에 ‘복구 걷기’되다

    이인영 장관의 ‘통일 걷기’ 뜻밖에 ‘복구 걷기’되다

    뜻밖의 수해복구된 통일걷기 최종윤, 조오섭 의원 등 복구 참여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매년 주최하는 통일 걷기가 뜻밖의 ‘수해복구 걷기’가 됐다. 이인영 의원실과 최종윤, 조오섭 의원실이 공동 개최하는 2020 통일걷기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데 물난리가 난 지역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통일 걷기 참가자들은 행사 일정을 조정해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며 걷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강원 양구에서 수해복구를 진행했다. 민주당 조오섭 의원, 최종윤 의원과 의원실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양구에서 수로복구작업과 잡초정리작업 등을 진행했다.최종윤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일 걷기를 하면서 소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지방도로가 막혀 있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수해복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조오섭 의원실 관계자도 “걷기를 진행하면서 방문하는 지자체마다 일손이 필요하면 복구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인영 장관이 의원시절부터 주최하던 통일걷기는 올해에는 ‘38선에서 평화의 내일을 걷는다’는 슬로건으로 조 의원, 최의원과 함께 공동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강원도 양양을 출발했고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하루 평균 약 25km, 총 271.4km를 걸을 예정이다.통일걷기 행사는 이 장관이 지난 2017년부터 평화·안보·생태를 화두로 개인적으로 열어오던 연례행사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민통선을 걷지 못한다. 코로나19도 장기화됨에 따라 예년보다 행사 일정 및 거리, 참가자를 축소했다. 주최측은 ASF 방역조치 기준에 따라 사람, 차량 및 도로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 1텐트를 원칙으로 취침하도록 하며, 당일 참가자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이동 시에도 1m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도착 후 걸어가는 모습도” 월북한 탈북민, 7번 포착(종합2보)

    “도착 후 걸어가는 모습도” 월북한 탈북민, 7번 포착(종합2보)

    지난 18일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가 북한으로 헤엄쳐 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감시장비에 7차례에 걸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화제를 모은 내용을 종합하면, 합동참모본부가 전 날 발표한 현장 부대 조사 결과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김씨는 18일 오전 2시18분쯤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 인근에 하차했다. 2시34분쯤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한 김씨는 2시46분쯤 한강에 입수했다고 합참은 확인했다. 한강에 입수한 김씨는 조류를 이용, 4시쯤 북한 황해북도 탄포에 도착했다. 김씨가 택시로 연미정에 도착했을 때, 200m 떨어져 있는 민통선 초소 근무자는 택시 불빛을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새벽 시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에 특이하게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북 과정에서 이용한 배수로에는 철근 장애물과 윤형 철조망이 있었으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배수로는 1.84m(가로)×1.76m(세로) 크기로 안쪽에 철근 구조물 10개가 세로로 박혀 있고, 그 뒤에는 윤형 철조망이 있다. 하지만 낡고 훼손돼 사람이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배수로에 물이 무릎 높이 정도 차 있었다. 김씨가 철근 장애물을 절단하거나 훼손한 흔적은 없었고, 윤형 철조망은 빠져나갈 때 한쪽으로 밀어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김씨,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걸어가는 모습 포착 배수로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하지만 김씨가 한강에 입수 후 북한 땅에 도착하는 과정은 군의 근거리·중거리 감시카메라 5회, 열상감시장비(TOD) 2회를 합쳐 7차례 포착됐다. 특히 TOD에는 김씨가 북한 지역 도착 후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과 걸어가는 모습도 잡혔다. 합참 관계자는 “상륙하는 장면은 2초 정도로 잠깐 나왔고, 그 시간대에는 마을로 이동하는 모습이 가끔 보였기 때문에 김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군 감시장비 전문가가 녹화영상을 반복 확인해 부유물 속에서 해당 부분을 식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부대가 감시장비 녹화 영상을 하루 단위로 재확인하면서 특이사항을 점검했다면 북한 발표 전 월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장비 운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철책 후방 지역을 일제 점검하고, 기동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해당 지역 책임진 해병 2사단장, 보직 해임 조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수도군단장과 해병대사령관은 엄중 경고, 해당 지역을 책임진 해병 2사단장은 보직 해임 조치했다. 지난해 강원 삼척 북한 목선 입항과 지난 5월 충남 태안 보트 밀입국 사건 당시에도 군은 경계태세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김씨의 월북을 막지 못했다. 경계 지휘 책임이 있는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논란거리다. 강화도 월곳리 일대 작전통제 및 지휘체계는 해병 2사단→육군 수도군단→지상작전사령부다. 지난해 목선 입항 당시에는 합참의장과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까지 경고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탈북민 관리와 사건 처리 등이 미흡했다며 경기 김포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월북한 김씨는 탈북한 지 5년이 안 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김포서는 그를 성폭행 혐의로 수사 중임에도 그가 월북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경찰은 그가 월북한 뒤인 20일 출국금지 조치했고,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낡은 배수로 통과해 ‘헤엄 월북’…CCTV 보고만 있었다(종합)

    낡은 배수로 통과해 ‘헤엄 월북’…CCTV 보고만 있었다(종합)

    3년 전 페트병을 타고 한강을 건너온 탈북민 김모(24)씨가 다시 유유히 북으로 돌아간 과정이 공개됐다. 31일 합동참모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8일 오전 2시 18분쯤 택시를 타고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에서 내렸다. 하차 후 연미정으로 올라가는 모습과 월북을 위해 배수로로 이동하는 장면은 인근 소초 위병소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당시 깊은 밤이었기 때문에 200m 떨어진 민통선 초소에서는 택시 불빛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초소 근무자는 김씨에게 다가가 확인하거나 상부 보고 등 별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새벽 시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하기에 특이하게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합참이 위병소 CCTV 등을 토대로 재분석한 결과, 김씨가 배수로로 이동해 이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분 정도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배수로와 소홀한 감시망으로 가능했다. 가로 1.84m, 세로 1.76m, 길이 5.5m인 배수로에는 10여개의 수직 형태 철근 장애물과 바퀴 형태의 윤형 철조망 등 장애물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김씨가 163cm, 54kg의 왜소한 체격이어서 탈출이 수월했다는 합참의 당초 설명과 달리 배수로 철근 구조물은 낡고 훼손돼 ‘보통 체구의 사람’도 통과가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철근 구조물의 일부 간격은 35∼40cm 정도까지 벌어져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당시 배수로는 성인 무릎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올랐을 것으로 합참은 추정했다. 이 배수로에는 CCTV도 없었고 하루 두 번씩 점검해야 하는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배수로를 통과한 김씨가 한강에 입수한 시각은 오전 2시 46분쯤이다. 이후 조류를 타고 헤엄쳐 무인도인 김포 유도 인근을 거쳐 약 75분 만인 오전 4시쯤 개성시 개풍군 탄포 지역 강기슭에 도착했다. 연미정에서 직선거리로 약 5㎞ 떨어진 지점이다. 심야였고 감시장비 화질 등 한계로 장비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군은 3년 전 김씨가 귀순 당시 페트병 부력을 이용해 헤엄쳐왔던 전례를 볼 때 이번에도 구명조끼 등 수영 장비를 착용하고 갔을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는 김씨가 북한 지역 도착 후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4시 40분쯤 김씨가 걸어가는 장면도 TOD 영상에 남았다. 깊은 밤이라 식별이 쉽지 않았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카메라와 달리 TOD 영상에는 상대적으로 김씨의 뒷모습이 뚜렷하게 잡혔지만, 당시 TOD 운용병은 이를 북한 주민으로 오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월북 전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월북 하루 전인 17일 오후 6시 30분쯤에서 7시 40분 사이 교동도와 강화도 해안도로를 방문한 정황이 검문소 및 방범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사전에 지형정찰을 한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18일 월북한 시점부터 26일 북한이 이를 보도하기 전까지 일주일 넘게 월북자 발생 사실 자체를 몰랐던 군은 김씨를 놓치고 나서야 연미정 배수로 인근에서 김씨가 버리고 간 백팩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 안에는 김씨 명의 통장과 성경책, 비닐 랩, 구급약품 등이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당국은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재발 방지를 위해 민간인 접근이 가능한 철책 직후방 지역을 일제 점검하고 주기적인 기동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 점검해 경계취약요인에 대한 즉각 보강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軍 감시장비에 ‘헤엄 월북’ 포착했지만 속수무책…해병 2사단장 보직해임

    軍 감시장비에 ‘헤엄 월북’ 포착했지만 속수무책…해병 2사단장 보직해임

    지난 18일 ‘헤엄 월북’에 성공한 탈북민 김모(24)씨의 모습이 군 당국의 다중 경계망에 포착됐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놓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씨가 월북에 이용한 배수로 점검도 하지 않는 등 허술한 경계태세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25분부터 7시 40분까지 인천 강화도와 교동도의 해안도로를 방문했다. 월북을 위해 사전 답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김씨는 늦은 시간에 검문소를 통과했지만, 검문소 경계인원은 김씨를 마을 주민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후 18일 오전 2시 23분 김씨가 택시를 타고 강화군 월곳리에 있는 연미정(정자)에 도착해 배수로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 당국은 2시 46분쯤 김씨가 연미정 소초 인근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200m 거리에 있던 민통선 초소 근무자가 택시 불빛을 보고도 이를 확인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김씨가 2~3㎞의 강을 헤엄치는 모습이 군 중·근거리 감시카메라와 열영상감시카메라(TOD) 등에 수차례 포착됐지만, 군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군 감시카메라는 김씨가 입수를 시작한 오전 2시 46분부터 4시까지 5차례나 김씨가 헤엄쳐 건너가는 모습을 감시카메라로 포착했다. 그러나 당시 김씨의 이동 속도가 느리고, 김씨 근처에 떠다니던 부유물과 구분이 어려운 탓에 감시인원들은 이를 특이사항으로 인지하지 않았다. 또 김씨가 오전 4시쯤 물속에서 나와 북측 개풍군 탄포에 위치한 선전마을로 걸어가는 모습도 TOD에 포착이 됐지만, 당시 감시인원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군 관계자는 “당시 움직임은 특이사항으로 보고 상부에 보고했었어야 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월북에 이용한 철책 밑 배수로 관리도 허술했다. 당시 배수로 크기는 가로 1.84, 세로 1.76, 길이 5.5미터로 이뤄졌다. 배수로 안에는 철근 형태의 철망이 14개, 배수로 바깥에는 2단 3열 윤형철조망 등 2중 철조망이 설치돼 김씨는 이를 쉽게 뚫었다. 당시 김씨는 약 30cm 간격으로 이뤄진 철망 사이를 지나가 노후화돼 쉽게 훼손이 가능한 윤형철조망을 벌려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합참 관계자는 “철근 장애물은 좀 노후화돼 있고 일부 훼손돼 보통 체구인 사람이 통과할 수 있었다”며 “윤형철조망은 견고하지 않아 옆으로 밀고 통과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규정에 따르면 부대는 해당 지역을 하루 2회 순찰하게 돼 있지만,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마지막 배수로 점검이 언제 이뤄졌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과학화 감시장비 자체의 문제도 식별됐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당시 부대에 보관된 TOD 녹화 영상을 확인하려 했으나, 일부 자동화 녹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감시병 교육 강화나 감시장비 재조정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지휘책임이 있는 해병대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은 엄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의 보직해임을 포함해 지휘책임 개선에 있는 직위자 및 임무수행상 과오가 있는 관련자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통일부 장관 후보자된 이인영…올해도 ‘통일걷기’

    통일부 장관 후보자된 이인영…올해도 ‘통일걷기’

    지난 6일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앞으로의 일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이 후보자는 매년 진행했던 통일걷기를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이 후보자는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10박 11일동안 양양을 출발해 파주 임진각까지 걸을 예정이다. 이번 통일걷기에는 이 후보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조오섭, 최종윤 의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통일 걷기는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펼쳐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걷는 행사다. 이 후보자 측은 2017년부터 ‘평화와 통일 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주최해왔다. 보통 국회의원들이 주최 행사에서 짧게 축사를 하고 떠나는 것과 달리 이 후보자는 시간을 내서 참석자들과 함께 며칠씩 걷곤 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는 상황에 처해 더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자는 상황에 따라 참여하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참석은 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사청문회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통일걷기가 진행되는 8월 1일에 이 후보자가 장관신분일지, 후보자 신분일지 알 수 없지만,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진행하는 큰 행사인만큼 주목도가 높다. 특히 통일부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어떤 평화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이 후보자는 통일걷기를 설명하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성남북공동연락소가 파괴된 이후, 한참 황망한 마음이 들었지만, 평화의 길을 멈출 수 없었다”며 “더 격렬하게 평화의 깃발이 펄럭이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걸으려 한다. 우리가 내딛는 걸음걸음이 다시 평화로운 남북관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연평도로 돌아왔는데 다시 떠나야 하나” “지나가기만 바랄 뿐”

    “연평도로 돌아왔는데 다시 떠나야 하나” “지나가기만 바랄 뿐”

    16일 오후 3시쯤 갑작스럽게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10년 전 북의 포격 도발을 겪었던 연평도에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연평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백순옥(62)씨는 한쪽 눈을 찡그린 채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속보를 손님들과 함께 보고 있었다. 백씨는 “연평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해서 몇 년 전 섬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이렇게 북한의 도발 소식이 들려오면 두려운 마음에 다시 떠나고 싶어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민들은 꽃게 금어기를 앞두고 막바지 조업이 한창이다. 어촌계장 출신 박태원 서해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꽃게 조업은 이달 30일을 끝으로 당분간 중단된다”며 “7월부터 시작하는 금어기까지 별일 없어야 우리 어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한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유일한 민간 마을이자 북한과 마주한 우리 지역 최전방인 경기 파주 대성동 주민들도 폭파 소식으로 불안감에 휩싸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폭음과 함께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영숙 대성동마을 부녀회장은 “오전 농사일을 마치고 더위를 피해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에 집이 흔들렸다”면서 “마을에서 뭐가 터졌나 집 밖으로 나와 보니 개성공단 쪽에서 검은 연기가 수십m 하늘까지 치솟아 올랐다”고 말했다. 대성동마을 주민 신모씨는 “오후에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개성공단 쪽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면서 “마치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고 했다. 대성동 인근 임진강 북쪽 마을인 통일촌 박경호 청년회장은 “뉴스를 보고 밖으로 나와 보니 도라산 위까지 연기가 피어올랐다”면서 “폭발 후 상공 40∼50m까지 검은 연기가 퍼졌다”고 덧붙였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남북 관계 악화로 지역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다. 파주 민통선 내에 있는 통일촌의 이완배 이장은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어 접경지 지역경제가 최악”이라면서 “오늘 사태가 접경지 지역경제를 더 어렵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과거 연평 포격도 있었고, 서해에서는 전투도 있었지만 다시 좋아지기도 했던 만큼 이 역시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기도 땅 20년간 안양시 면적만큼 늘어…57.5㎢ 증가

    경기도 땅 20년간 안양시 면적만큼 늘어…57.5㎢ 증가

    경기도 전체 토지면적이 지난 20년 사이 안양시 면적(58.5㎢)과 비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00~2019년 지적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말 기준 지적공부에 등록된 경기도 면적은 1만192.5㎢(남부 5925.2㎢·북부 4267.3㎢)로, 2000년 1만135.0㎢보다 57.5㎢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면적 증가는 연천군 민통선 및 비무장지대(DMZ) 일원 미복구 토지(32.8㎢),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사업부지(안산·시흥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10.2㎢,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8.5㎢, 평택항 3.1㎢), 이 밖에 지적공부 등록 누락 토지(2.9㎢) 등이 지적공부에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년간 대지·창고·공장용지 등 생활용지는 670.3㎢에서 1223.9㎢로 553.6㎢ 늘었고, 도로·철도·하천 등 기반시설 용지는 898㎢에서 184.6㎢로 186.6㎢ 증가했다. 반면 산·논·밭·과수원 등 임야와 농경지는 같은 기간 8359.6㎢에서 7520.5㎢로 839.1㎢ 감소했다. 시군별로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양평군 877.7㎢(8.6%)이었으며 가평군 843.7㎢(8.3%), 포천시 827.0㎢(8.1%)가 그 뒤를 이었다. 면적이 가장 작은 도시는 구리시 33.3㎢(0.3%)로 나타났다. 필지 수는 화성시 48만7559필지(9.8%), 평택시 36만5273필지(7.3%), 용인시 32만5202필지(6.5%) 순으로 많고 과천시가 1만6803필지(0.3%)로 가장 적었다. 지목별 면적은 임야가 5317.2㎢(52.2%)로 가장 넓으며 논 1227.8㎢(12.0%), 밭 893.3㎢(8.8%), 대지 597.2㎢(5.9%) 순이다. 지적(地籍)은 토지의 위치·모양·지번·경계 등 땅의 정보를 기록한 이른바 ‘땅의 주민등록’이며, 지적공부(地籍公簿)는 이를 공적으로 증명하는 장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접경지역 관광객 187만명 감소…DMZ관광 조속 재개 촉구

    “관광 재개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텨온 접경지 주민들은 더 이상 생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해 9월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비무장지대(DMZ) 관광이 중단되면서 접경지역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 파주시와 강원 철원군, 고성군 등 접경지역 시장·군수 3명은 20일 돼지열병 차단을 목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DMZ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정부에 촉구했다. 최종환 파주시장 등은 이날 임진각 DMZ 생태관광 지원센터에서 돼지열병으로 중단된 DMZ관광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 시장, 이현종 철원군수, 함명준 고성군수를 비롯해 각 시·군 주민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파주 철원 고성에는 매년 4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DMZ 평화관광지였다”며 “돼지열병 발생 후인 지난해 10월 부터 DMZ 관광이 전면 중단되고, 올초 코로나19 까지 겹치면서 8개월째 관광객이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시·군은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DMZ관광도 전면 중단하는 등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고 강조했다. 3개 시·군에 따르면 DMZ 관광 장기 중단으로 관광객은 전년대비 파주시 152만명, 철원군 18만명, 고성군 17만명이 감소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액은 5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단체장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직·간접 피해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민통선 내 돼지열병이 의심되는 모든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에나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DMZ 관광은 버스 등 차량으로 이동하고 울타리가 설치된 관광지를 출입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와 직접·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3개 시·군은 DMZ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방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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