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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지사 “평화·생태 대장정, DMZ서 막 올라”…평화걷기대회 참여

    김동연 지사 “평화·생태 대장정, DMZ서 막 올라”…평화걷기대회 참여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DMZ 평화 걷기 행사로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의지와 각오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열린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해 “DMZ는 평화와 생태(환경)를 상징한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진보적이고, 담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의 독립과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좋은 계기를 만드는 것도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열린 ‘DMZ 평화 걷기 대회’는 종합축제인 DMZ 오픈 페스티벌의 대표 스포츠 행사로,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지대 일원의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느끼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주한 프랑스 대사 등 총 15개국의 주한 외국 대사, 참전국 외국인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도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 열차’를 운행·지원했다. 필립 르포르 대사는 “6.25전쟁은 한국의 너무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프랑스군에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싸웠고 희생당했던 많은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한반도가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평화롭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민들과 함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생태계를 관람하고, 코스 중간에 조성된 휴식 공간에서 전통 국악 연주와 판문점 도보다리 포토존을 즐겼다. 경기도는 ‘DMZ 평화 걷기 대회’에 단순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각종 공연과 부스 등도 마련했다. 드림위드앙상블·완이화·국카스텐 등이 참여한 축하공연도 행사에 재미를 더했으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RE100 정책홍보 부스 등 다양한 행사 부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경기도는 참가자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위해 중단됐던 ‘DMZ 평화 열차’를 운행·지원했다. ‘DMZ 평화 열차’는 개방이 금지됐던 도라산역까지 운행해 도민들은 열차를 타고 DMZ 지역을 체험했다. ‘DMZ 평화열차’는 6~10월 중 매월 주말에 2회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더 큰 평화’를 목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은 20일 평화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경기도는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를 열고 11월까지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 전북도의회 남녀 직원 여행성 출장 구설

    전북도의회 남녀 직원 여행성 출장 구설

    전북도의회 남녀 공무원 6명이 1박 2일간 여행성 국내 출장을 다녀와 뒷말이 무성하자 도의회 의장이 출장 인원 최소화를 지시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17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총무팀 남직원 3명과 여직원 1명, 다른 팀 여직원 2명 등 모두 6명(팀장 2명 포함)은 지난 12∼13일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일대로 관용 승합차를 이용해 출장을 다녀왔다.출장 목적은 전북도의회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의원들의 방문에 앞서 사전점검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출장은 첫날 일정을 제외하고 꽃박람회 관람 등 여행성 일정을 소화해 구설에 올랐다. 출장 목적과 관련이 없는 타 부서 여직원 2명이 동행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도의회 총무팀장은 “생각이 짧았다”며 “향후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대해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17일 사무처 간부 소통 간담회에서 “앞으로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하고 출장 인원도 최소화하라”고 각 부서에 주문했다. 도의회는 의원들의 외부 활동 시 동행 공무원 수를 최소화하고 복무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 [길섶에서] 뜻밖의 소득/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뜻밖의 소득/서동철 논설위원

    휴일 TV를 건성으로 보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궁리하다 차를 몰고 경기도 연천으로 방향을 잡는다. 정치가로도 일세를 풍미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서체 글씨에 매력을 느끼는 미수 허목(1595~1682)의 무덤을 찾아가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니 뜻밖에 민통선 푯말과 함께 검문소가 나타난다. 그냥 차를 돌릴까 하다가 초병에게 이러저러해서 왔다고 하니 정중한 자세로 상관에게 보고하고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오늘은 못 들어가신답니다” 하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미안해하며 돌아섰다. 미수의 글씨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애군우국’(愛君憂國)이 있다. 처음엔 ‘애민우국’(愛民憂國)으로 알려졌지만 나중에 바로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상화 같은 전서체다 보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미수의 무덤 입구에서 행동과 말씨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젊은 군인을 만나니 이 글씨가 생각났을까. 그대로 ‘애민우국’이면 좋을 뻔했다.
  • 파주시 ‘허준 선생묘’ 체계적 정비 추진

    파주시 ‘허준 선생묘’ 체계적 정비 추진

    경기 파주시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허준선생묘’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종합정비한다. ‘허준선생묘’는 1991년 9월 미고문서연구가인 이양재씨 등이 ‘양천허씨족보’의 ‘하포리엄동손좌쌍분(下浦里嚴洞巽坐雙墳)’이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찾게 됐다. 발견 당시 봉분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묘비는 두 쪽으로 잘린 상태였으나 ‘양평□ □성공신 □준(양평군 호성공신 허준)’이라는 글자를 확인하면서 해당 묘가 선생의 묘임이 확인됐다.파주시는 문화재 관련 자료 수집,현황 및 실측조사,문화재 보존·주변 정비·콘텐츠 활용계획 수립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문화재 가치를 높힐 방침이다. 아울러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효과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선생의 묘는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파주시는 이번 종합정비 용역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으며, 위원들의 자문을 통해 전문성 있는 종합정비계획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허준선생묘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과 더불어 파주의 역사문화적 품격을 높여줄 역사유적”이라며 “이번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계기로 민통선 내 소재한 문화유산들을 연계할 방안을 모색해 시민들이 찾고 싶은 역사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양아 겨울을 잘 이겨내”…대구환경청, 오는 4월까지 울진서 먹이 주기 행사

    “산양아 겨울을 잘 이겨내”…대구환경청, 오는 4월까지 울진서 먹이 주기 행사

    국내 최대 산양 서식지 중 한 곳인 경북 울진군 북면 일원에 서식하는 야생 산양의 겨울나기를 위해 환경 당국이 팔을 걷고 나섰다. 특히 울진 북면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산양 서식지 수백㏊가 소실돼 이들의 올 겨울나기가 그 어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국립생태원, 울진군, 한국산양사향노루보호협회, 야생동물연합과 함께 오는 4월까지 울진 북면의 산양 주요 서식지 14곳에 산양이 즐겨 먹는 뽕잎 1.5t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아울러 밀렵 단속, 불법 엽구 수거는 물론 경북산양보전협의체와 협의해 탈진 산양 구조·치료 등 응급구조활동도 펼친다.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은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 곳곳에 서식했지만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으로 현재는 국내 600∼700개체 정도만이 강원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인근, 설악산 및 울진·삼척 등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에는 대략 120마리의 산양이 서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지난해 울진 산불로 서식처와 먹이 공급원을 잃어버려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양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원 고성 DMZ 평화의길 북한 미사일 도발로 임시 중단

    강원 고성 DMZ 평화의길 북한 미사일 도발로 임시 중단

    강원 고성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DMZ 평화의길 운영 중단이 장기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의 생태·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길 중단이 불편한 남북관계로 장기화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각종 추진 사업들도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8일 고성군에 따르면 최근 잇따라 발생한 북한의 도발로 인해 지난 4일부터 DMZ 평화의길 고성A·B코스 모두 운영을 중단하고 11일까지 예약했던 관광객 170여명에게는 환불 조치 했다. 고성지역 DMZ 평화의길은 당초 12월 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막혔고, 재개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고성군 관계자는 “군부대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현 안보 상황에서는 재개 가능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예약 취소와 재개 여부에 대한 관광객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볼 뿐이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어민들은 북한의 도발 이후 조업을 조기에 마치고 있으며 민통선 출입 영농을 하는 농민들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송흥복 고성군의원은 “정치를 떠나 접경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불안한 상태”라며 “경색된 안보상황이 지속된다면 고성군의 사업도 중단 및 지연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고성지역 DMZ 평화의길은 분단 66년 만에 일반에 처음으로 개방된 이후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 등을 도보로 이동하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를 차량으로 이동하는 B코스 등 2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별(ASF)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된지 2년 만에 재개됐었다.
  • 북 미사일 도발에 강원 안보관광지 중단

    북 미사일 도발에 강원 안보관광지 중단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강원지역 안보관광지가 일제히 운영을 중단했다. 이날 고성 통일전망대는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이하 민통선)에서 철수시키고 운영을 멈췄다. 통일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DMZ박물관도 휴장을 결정했다. 철원 DMZ생태평화공원과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 등도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인제 DMZ 테마노선 탐방도 중단됐다. 민통선 이북마을인 철원 근북면 유곡리에 사는 안석호(81)씨는 “주민들 사이에서 큰 동요는 없고, 사태 악화로 출입 통제 등의 불편이 생기지 않게 남북관계가 잘 풀리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저도어장’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71척도 모두 고성지역 항포구로 철수했다. 저도어장은 NLL과 1.8㎞가량 떨어져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고,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어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 민화협 ‘통일문화축제’ 성료

    민화협 ‘통일문화축제’ 성료

    ‘통일’을 주제로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2022 통일문화축제’가 28~30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대표상임의장 이종걸)가 주최하고 통일부와 파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평화를 품다, 통일을 열다’를 주최로 2박3일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판문점 길목에 위치한 임진각 평화누리와 주한미군 공여지였던 캠프 예그리나 일대에서 캠핑을 하며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장단반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을 체험하는가 하면 평화누리공원 축하공연,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한반도 모형 쿠키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에도 참여하며 통일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 민화협 2022 통일문화축제 성료 … 임진각 일대에서 “평화통일 꿈궈”

    민화협 2022 통일문화축제 성료 … 임진각 일대에서 “평화통일 꿈궈”

    ‘통일’을 주제로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2022통일문화축제’가 28~30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대표상임의장 이종걸)가 주최하고 통일부와 파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평화를 품다, 통일을 열다’를 주최로 2박3일 동안 진행됐다.통일문화축제는 바쁜 여가문화 생활속에서 통일문제를 주제로 하는 생활형 평화통일운동의 모델로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판문점 길목에 위치한 임진각 평화누리와 주한미군 공여지 였던 캠프 예그리나 일대에서 캠핑을 하며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장단반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임진각 평화곤돌라를 타고 민통선을 체험하는가 하면, 평화누리공원 축하공연, 평화통일을 위한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한반도 모형 쿠키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에도 참여하며 통일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바쁜 생활로 쉽게 가보지 못하던 접경지역에서 2박3일간 머물며 겨레의 화합과 평화 통일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화천, 민통선 오가는 유일한 백암산 케이블카 ‘손님맞이’

    화천, 민통선 오가는 유일한 백암산 케이블카 ‘손님맞이’

    강원 화천군은 21일 국내 최북단에 설치된 백암산 케이블카가 개장식을 갖고 관광객을 맞는다고 20일 밝혔다. 2014년 3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민간인통제선을 오가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다. 백암산 케이블카를 타고 가파른 능선을 따라 이어진 2.12㎞ 구간을 초속 5m로 15분간 올라 산 정상(해발 1178m)에 닿으면 금강산댐을 비롯한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온다.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캐빈은 46인승이고, 캐빈의 바닥 일부가 유리로 이뤄져 천혜의 백암산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 9000원, 청소년 1만 4000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을 받는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하루 입장 인원은 500명으로 제한된다. 같은 날 간동면 파로호선착장에서는 관광유람선인 평화누리호 출항식도 열린다. 평화누리호는 선착장과 평화의댐 사이 23㎞ 구간을 왕복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손닿을 듯 아스라한 금강산… 묵직하게 저려오는 평화[권다현의 童行]

    군인 아빠의 영향인지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전쟁이나 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또래 남자아이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우리 집 녀석들은 독일군과 일본군 등 꽤 구체적인 역할을 정해 전투를 벌였다. 생일 선물로 총을 사 달라고 할 때도 몇 년도에 어느 나라 군대가 사용했던 무기인지 콕 집어서 요구했다. 이쯤 되니 전쟁의 참혹함과 무기의 잔인함을 단순한 흥미의 대상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엄마는 걱정이 된다. 오랜만에 떠난 강원 고성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금강산이 아스라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전쟁보다는 평화를, 무기보다는 이해와 공존의 힘을 직접 느껴 보길 바랐다.고성 통일전망대는 찾아가는 길부터 분단국가의 현실이 피부로 느껴진다. 예약은 필요 없으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출입신고소에 먼저 들러야 한다.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렸다간 검문소에서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는다. 가족이 함께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대표자의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하고 차종과 차량 번호, 탑승 인원까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안보 교육도 이어진다. 8분짜리 영상물을 시청하는 게 전부지만 아이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교육관을 나서도 개별 출발은 금지다. 정해진 시간에 먼저 온 순서대로 차량이 출발하고, 검문소에 도착하면 출입신고서를 제출한 뒤 출입증을 받아 차량 전면에 비치한다. 군인들이 직접 눈을 맞추며 인원을 확인하자 긴장한 듯 아이들 표정이 잔뜩 굳었다. 검문소에서도 5분여를 더 달린 후에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고성통일전망타워가 눈에 들어왔다.●“정말 금강산 맞아요?” 아이가 물었다 2018년 12월에 새롭게 문을 연 고성통일전망타워는 기존 통일관을 압도하는 34m 높이에 비무장지대(DMZ)를 상징하는 ‘D’자 형태의 외관이 독특하다. 1층 테라스와 2층 전망교육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3층 관람실에서 모두 북녘땅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정면으로 보이는 구선봉은 우람한 바위산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고 놀았다는 구선봉은 금강산 가장 동쪽에 자리해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로 여겨진다. 오른쪽으로는 만물상과 부처바위 등 해금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 외금강의 수려한 산자락이 육안에 들어온다. 첫째 아이는 이름으로만 들었던 금강산이 실제로 눈앞에 있으니 몇 번이나 “저기가 정말 금강산 맞아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묻는다.●北 레이더기지 위치한 국지봉 선명 조선 최고의 비경으로 꼽혔던 금강산이 손에 닿을 듯 가깝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구선봉 뒤로 북한군 레이더기지가 위치한 국지봉이 선명하고, 외금강 바로 앞에 자리한 초소 풍경도 서늘하다. 일행 중 한 명이 과거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북쪽으로 쭉 뻗은 도로를 바라보니 감회가 깊은 모양이다. 삼촌에게 금강산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몇 마디 설명하는가 싶더니 “그땐 언제든 다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금강산을 찾았던 다른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내가 금강산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해 왔다.타워에 전망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2층 전망교육실 옆에 통일홍보관이 자리하는데 규모는 작지만 전시 내용이 꽤 알차다. 먼저 ‘남과 북, 두 개의 고성’이라는 주제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분단도(道)이자 분단군(郡)인 고성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휴전 당시 고성 주민 대부분은 이북 출신 피난민이었고, 1980년대까지도 인구의 77%가 실향민이었다. 여기서 북한 고성군까지 3.8㎞ 거리라고 하니 우리가 지나온 출입신고소보다 가까운 셈이다. 첫째는 북한에도 강원도 고성군이 있다는 게 놀라운 모양이다. 하긴 교과서에 실린 몇 줄 글로 한 명 한 명이 감당해야 할 분단의 상처가 어찌 다 설명될 수 있을까.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 잠시나마 통일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는 공간도 이어진다. 북한 지역에 매장된 풍부한 자원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남한의 다양한 기술,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유라시아철도의 시작점이 될 고성 제진역 이야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통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던 첫째도 전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통일의 염원을 적는 코너에 “기차 타고 유럽 가즈아!”라고 썼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6·25전쟁체험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한국전쟁의 참상과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겁이 많은 둘째는 일부 전시관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 걸음을 망설였다. 하지만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전사자 유해 앞에선 저 어린아이도 마음이 아픈지 한참 들여다보고 섰다. 그렇게 전쟁이 남긴 묵직한 비극을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게 마주했다.통일전망대와 함께 민통선 내에 자리한 DMZ박물관도 놓쳐선 안 된다. 한반도 DMZ의 탄생 과정부터 치열했던 냉전의 흔적, DMZ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와 비슷한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통일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공간도 마련돼 더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는 베를린장벽을 뚫고 자유를 찾아왔던 동독의 국민차 트라반트를 실제로 보고 무척 반가워했다. 마침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특별전 ‘금강산을 그리다’도 열리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도 흥미롭게 관람했다. 야외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1960년대 동부전선 DMZ 남방한계선에 실제 설치됐던 철책을 비롯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된 확성기, 2011년 북한 주민 21명이 목숨을 걸고 서해를 넘어올 때 탔던 목선 등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 또 베를린장벽 붕괴를 기념한 카니 알라비와 카스라 알라비 형제의 벽화, 독일 뫼들라로이트 국경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분단 시기 철책 등 하나하나 뜻깊은 전시 작품들이 가득하다. DMZ를 주제로 한 에코가방과 티셔츠 만들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박물관에선 보기 어려운 인식표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아빠의 군번줄을 내내 부러워했던 둘째는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인식표를 완성해 지금껏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나오는 길에 화진포에 들렀다. 예부터 수려한 풍광을 자랑했던 이곳에 우리나라 현대사를 뒤흔들었던 김일성과 이승만, 이기붕의 별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민통선 지역도 아니고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니 아이들은 신기한 모양이다. 앞서 박물관에 들렀던 효과인지 “여기가 예전에는 북한 땅이었던 거야”라며 첫째가 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꽤 의젓하다. 실제 화진포가 북한에 속했던 1948년, 김일성은 가족들과 함께 공산당 간부 휴양소였던 이곳에서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어린 김정일이 소련군 자녀들과 함께 별장 입구에서 찍힌 사진이 그 증거다. 무엇이 사진 속 이 천진한 표정의 아이를 독재자로 만들었을까 새삼 씁쓸해진다.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이 건물의 실제 주인은 선교사였던 셔우드 홀이다. 부인과 함께 해주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던 그는 결핵치료 자금을 모으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 홀은 평양에서 청일전쟁 희생자들을 돌보다 과로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로제타 셔우드 홀은 조선 최초의 어린이병원과 여성병원, 맹인학교를 건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를 탄생시킨 후원자 역시 그녀다. 대를 이어 이 땅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가족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함께 안장됐다.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별장도 멀지 않다. 담박하지만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이곳 별장은 1954년에 지어졌던 것을 1997년에 재건축해 1999년부터 전시관으로 활용 중이다. 독립운동가에서 정치가로 변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를 한자리에 정리해 뒀다. 이승만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기붕의 별장은 선교사들이 지은 건물을 활용해 건축양식이 김일성 별장에 가깝다. 규모는 작지만 아늑한 마당과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별장다운 정취가 오롯이 묻어난다. 이들 별장을 품은 화진포도 느긋하게 돌아보기 좋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석호답게 다채로운 풍광과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걸음이 절로 느려진다. 둘레길도 잘 다듬어져 있고 자전거를 빌려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은 잘 여문 가을볕에 늦은 물놀이를 만끽했다.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자리한 덕분인지 파도도 얌전하고 모래는 부드러웠다.고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 삼은 예술공간도 있다. 조각가 김명숙이 운영하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이다. 채소를 키우던 땅과 울산바위를 넘어온 높새바람, 드넓은 동해를 주제로 삼은 미술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가까이에 설악산이, 멀리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고성에서 돌은 가장 중요한 오브제였다. 대관령 터널 공사장에서 걷어 온 쇄석과 원암리의 돌덩이가 어울려 ‘돌의 정원’이 완성됐고, ‘물의 정원’과 ‘잔디 정원’에는 거푸집에 돌을 깨어 넣고 콘크리트를 부어 낡은 듯 허름한 담을 둘렀다. 미술관 이름이 바우지움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볼거리도 알차다. 먼저 근현대조각관에서는 조각계의 대가 김영중을 비롯해 근대조소 1세대로 꼽히는 김경승,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은 문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각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명숙조형관에서는 여체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넘치는 석조와 청동으로 작업한 결과물들이 이어진다. 분기별로 새로운 작가의 기획전시가 열리는 아트스페이스는 다양한 개성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여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만의 컵 만들기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미리 예약하면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색채심리상담도 가능하다.고성에 왔다면 막국수도 맛봐야 한다. 강원도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자랑하는 메밀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 지역에선 수육을 주문하면 명태식해를 함께 내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지근함이 매력이다. 푸짐하게 속을 채운 메밀만두나 갓 부쳐 낸 전병을 곁들여도 훌륭한 한 끼가 된다. 고성 특산물인 문어를 활용한 숙회나 국밥도 아이들과 먹기 좋은 별미다. 여행작가
  • [포토] 민통선 안에서 인삼 수확중인 농민들

    [포토] 민통선 안에서 인삼 수확중인 농민들

    27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농민들이 인삼을 수확하고 있다.  주로 민통선 북방지역과 감악산 기슭의 청정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특히 파주시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고, 잔뿌리가 많고 황색반점이 없으며 표면이 부드럽고 향이 진하다. 파주시에 따르면 올해는 인삼밭 22㏊에서 6년근 인삼 121t이 수확될 예정이다. 
  • 文정부 임기내 추진해야 한다던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감사 결정

    文정부 임기내 추진해야 한다던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감사 결정

    감사원이 경기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행정절차와 환경영향평가 조사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다. 파주시 시민단체인 ‘임진강∼DMZ생태보전 시민대책위’는 30일 감사원이 최근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졸속 추진’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 따르면 감사원은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의 조건부동의 과정, 환경영향평가 조사과정 등을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에 따라 감사하기로 했다.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가 ‘현 정부(문재인 정부) 임기 내 착공해야 한다’는 문구가 명시된 의견서를 내자 (환경부가)기존 조건을 사실상 번복하는 내용으로 회신했다”는 점을 감사 결정 사유로 들었다. 또 환경영향평가 조사과정에 대한 시민대책위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감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앞서 시민대책위는 지난달 시민 450명의 서명을 받아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졸속통과와 제반 행정절차’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현(문재인) 정부 임기내 추진해야 한다’는 수년 전 국토부 의견서와 이에 발맞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일주일 전 급속히 통과된 조건부동의가 어떻게 이루어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에 가까운 조건부 동의를 석달도 안돼 사실상 번복시켰는데 그 과정에 대한 감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시민대책위는 “서울-문산고속도로 끝 부분 부터 시작하는 문산-도라산 고속도로는 서부DMZ와 민통선을 생태적으로 단절시키고, 임진강 수생태계를 파괴할 것으로 예상돼 노선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강원 고성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대회’ 9월 30일 연다

    강원 고성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대회’ 9월 30일 연다

    “진부령~민통선 통제초소~향로봉 구간을 걷는 ‘백두대간 평화트레킹대회’에 초대합니다.” 강원 고성군은 30일 ‘2022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대회’를 오는 9월 30일 진부령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인원은 200명선착순 마감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9월 1∼2일 이틀간 행사 홈페이지(http://백두대간향로봉.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신청일 당일 만 18세 이상의 남·여로 참가비는 2만 원이다. 참가비는 고성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성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트래킹 세부 코스는 진부령 미술관∼적계(향로)삼거리∼헬기장∼김칠섭 중령 추모비∼민통선 통제초소∼향로봉 중대∼향로봉 정상이다. 왕복 36㎞ 거리로 7시간 정도 소요된다. 군사보안을 위해 향로봉 정상 도착 전 500m 지점에서 카메라와 휴대폰은 수거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 당일 발열자는 참여할 수 없다. 고성군 관계자는 “오랜만에 백두대간 북쪽을 걷는 행사가 펼쳐져 분단된 국토의 아픔과 웅장한 자연을 함께 느끼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최북단 민통선 내 유일한 둘레길… 양구 경제 활력소 되길”

    “강원도 양구의 상권이 국방개혁 2.0으로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흔들리고 있는데 DMZ 펀치볼 둘레길을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한반도의 배꼽에 해당하는 양구군의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인 민간인통제선 안에 있는 유일한 둘레길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의 상처가 미확인 지뢰 지역, 대형 벙커, 철조망 등 각종 군사시설로 아직 남아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DMZ 펀치볼 둘레길은 일상에서 느끼는 평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숲길”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70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잘 보존된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개 노선의 숲길이 총연장 72㎞로 개발된 펀치볼 둘레길을 추가로 확장할 계획은 일단 없다고 밝혔다.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를 둥그렇게 연결한 군부대의 보급로를 둘레길로 개방했으면 하는 지역주민들의 희망사항은 검토할 계획이다. 일반전초(GOP)에 있는 전망대도 군부대와 협의해서 개방할 생각을 하고 있다. 군인들이 줄어 양구에서 밥을 먹고 경기를 일으킬 인적 자원이 감소한 만큼, 펀치볼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탐방객들에게 지역에서 나는 농작물로 만든 숲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평균 이용자는 6000명 가까이 된다. 시민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서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낸 제주도 올레길처럼 숲길도 자생적인 주민들의 참여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청장의 생각이다. 펀치볼 둘레길에서는 양구 주민들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숲길등산지도사와 숲해설가로도 일하고 있다. 근대사 지식이 해박하며 지역의 상처까지 모두 아는 주민이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숲길을 해설하고 있어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6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특히 첫 번째로 지정된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만큼 이야기가 풍부하다고 최 청장은 귀띔했다. 지리산 둘레길은 장승 모양으로 된 이정목인 ‘벅수’가 길을 안내한다. 한편 산림청은 펀치볼 둘레길을 중심으로 휴전선을 따라 있는 숲길을 600여㎞ DMZ 트레일로 이어 국토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철원서 대전차지뢰 추정 폭발사고..1명 사망

    철원서 대전차지뢰 추정 폭발사고..1명 사망

    3일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 유곡천 인근에서 대전차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하천정비를 위해 나무제거 작업 등을 하던 굴착기가 파손되고, 굴착기 운전자로 보이는 남성 1명이 숨졌다. 운전자는 60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폭발로 인근지역 정전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현장은 민통선 이북지역이다. 경찰과 군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안면송~경북 울진 금강송 잇는 ‘소나무 순례길’ 조성

    충남 태안 안면도(안면송)에서 경북 울진(금강송)을 잇는 ‘동서트레일’(849㎞)이 조성된다. 동쪽과 서쪽을 대표하는 소나무숲을 연결하는 ‘소나무 순례길’이다.산림청은 29일 발표한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동서트레일을 포함해 총 1578㎞의 숲길을 조성한다. 기존 숲길 1만 8422㎞는 정비·관리를 실시해 2만㎞를 안전하고 편안한 숲길로 재정비한다. 2021년 말 기준 지정 고시된 숲길은 4만 1896㎞(국가 숲길 4280㎞)에 달한다. 산림청은 생활권 주변 걷기부터 장기 도보여행, 숲길을 이용한 다양한 산림레포츠 활동 등 숲길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반영했다. 특히 동서트레일은 100대 명산과 일반도로 등을 잇는 전국 숲길 네트워크 중 동서축을 연결하는 첫번째 숲길로 2차 사업기간 추진되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시범 구간(울진 망양정~중섬교간 15.7㎞)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길의 품질과 지역 상생발전 등도 추진한다. 국가 숲길을 15곳으로 늘리고 숲길인증제 및 숲길지수 도입, 1500명의 숲길관리원을 배치키로 했다. 또 난이도에 따라 숲길을 5등급으로 구분해 건강 상태에 맞춰 선택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곳과 소규모 야영장 143곳을 조성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해 산림관광 상품을 개발·서비스할 마을 기업 8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의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 운영 및 사회공헌에 관심이 높은 기업의 숲길 조성·관리 참여를 허용키로 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연간 이용객을 3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숲길을 통해 숲속의 대한민국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계획 이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118세 할머니·18세 학생 ‘소중한 한표’… 은행·씨름장까지 투표소로

    지역 일꾼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100세를 훌쩍 넘긴 어르신부터 생애 처음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얻은 만 18세 청소년들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국토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간인출입통제선 마을 주민들과 최남단인 마라도 주민들도 일제히 참정권을 행사했다. 이날 충북 옥천의 최고령 어르신인 1904년생 이용금(118) 할머니는 오전 9시 30분 쯤 지팡이를 짚고 딸과 함께 청산면 팔음산마을회관 투표소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대선과 2020년 4월 총선 등 선거 때마다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정순채(100) 할머니도 경기 수원시 보훈복지타운 투표소에 지팡이를 짚고 와 30여분간 기다린 뒤 투표했다. 정 할머니는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들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했다. 경기 광명시 철산3동에서 부모님과 함께 투표한 고등학교 3학년 안재서양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이다 보니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원 춘천시 석사동 투표소를 찾은 최모양도 “친구들과 함께 투표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남한 최북단인 경기 북부 민통선 안 파주시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해마루촌 주민들은 농번기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투표소를 찾았다. 홍정식 해마루촌 이장은 “접경지 마을 주민들에게는 평화가 최고”라며 “이번 선거 이후 나라가 화합하고 남북 관계도 좋아지길 바란다”며 투표를 했다.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는 모슬포항으로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비양도와 추자도 등에는 섬 안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1940년대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없어지면서 강원도에서 ‘내륙의 섬’이 된 화천군 동촌1리 주민들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원하는 배를 타고 나와 투표했다. 충북 청주시 금천동 새마을금고 본점은 이날 고객 대신 유권자를 맞았다. 시민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옆에 기표소가 놓인 게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투표소로 들어왔다. 청주시 봉명2·송정동 제4 투표소는 LS산전 기숙사 공용시설에 차려졌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 실내씨름장도 이날 투표소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 충남 논산시 연산초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흰 도포 차림으로 투표에 나섰다. 유 훈장 가족들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안내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투표장 안팎에서는 소란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번을 찍어야 한다”며 특정 기초의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종용한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해당 여성을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부천시 상동 상인초교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의 말실수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 투표지 1장이 무효로 처리됐다. 전국 종합
  • 파주 美캠프 그리브스, 숙박형 역사공원으로

    경기 파주 임진강 북쪽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옛 주한미군기지(캠프 그리브스) 소유권이 경기도로 이전돼 숙박이 가능한 역사공원 형태의 관광거점으로 만들어진다. 민통선 안에 관광객 숙박 시설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진각·제3땅굴·판문점·도라전망대 등 비무장지대(DMZ) 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6일 캠프 그리브스를 국방부로부터 넘겨받고, 국방부에 대체시설을 주는 형태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2012년 10월 도와 국방부 간 캠프 그리브스 활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여 만에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달 중 국방부에 대체시설 기부를 건의하고 오는 7월 전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우선 시작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임진각관광지(임진강) 북쪽인 파주 군내면에 자리잡은 캠프 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50여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 공여지다. 현재 임진각관광지에서 임진강을 건너 캠프 그리브스 후문까지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다. 임진강 이북지역인 민통선 안에는 대성동 통일촌, 해마루촌 등 민간인이 거주하는 마을은 있으나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은 없다.
  • “곤돌라 타고 임진강 건너가서 하룻밤 자고…”

    “곤돌라 타고 임진강 건너가서 하룻밤 자고…”

    파주 임진강 북쪽에 있던 주한미군기지(캠프 그리브스) 소유권이 경기도로 이전돼 숙박이 가능한 역사공원 형태의 관광거점으로 만들어진다. 사실상의 민간인출입통제선인 임진강 이북에 관광객들이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임진각·제3땅굴·판문점·도라전망대 등 디엠지(DMZ) 관광이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경기도는 6일 캠프 그리브스를 국방부로 부터 넘겨 받고, 국방부에 대체시설을 주는 형태의 ‘기부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진각관광지 북쪽인 파주 군내면에 자리 잡은 캠프 그리브스는 본래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현재 임진각관광지에서 임진강을 건너 캠프 그리브스 후문 까지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다. 또 임진강 이북지역인 민통선 안에는 통일촌 해마루촌 등 민간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은 있으나, 일반 관광객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은 없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른 시일 안에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만들어 민북지역은 물론 경기북부 관광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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