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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1˙아리랑TV 로드다큐 ‘동행’ 새달 방영

    도시 출신 양봉인 부부의 유랑기를 담은 로드 다큐멘터리 ‘동행’이 새달 2일 오후8시 KBS1 일요스페셜과 아리랑TV에서 동시 방영된다. ‘동행’은 아리랑TV가 제작해 KBS에 국어 방영권을 판매한 것.아리랑TV는 영어로 더빙하여 낸다.영어제목은 ‘Nature's gold-a beekeeper's journey’.2001년 방송위원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수상작으로,제작진은 꼬박 1년 동안 부부의 뒤를 따라야했다. 4년전 화제를 모았던 다큐멘터리 ‘만행(卍行)’을 연출했던 이홍기 PD가 팀을 다시 불러모았고,김수철이 배경음악을 만들었다.고화질(HD)장비를 사용,제작비가 2억여원이나 들었다.양봉인들의 제주 생활,중간 기착지인 강진 백련사의 아름다움,여왕벌의 산란 등을 고밀도 화면에 담았다. 음대 출신의 성악가에서 어느날 아침 양봉인으로 변신한 김성록(45)씨.성악가로 활동하던 시절 희귀병을 앓다 벌이 만든 물질을 먹고 완치된 것이 계기가 됐다.원예과를 나온 부인도 함께 벌을 친다. 이들은 영양 수하계곡에 둥지를 틀었지만,1월부터 꽃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유랑생활을한다. 해가 바뀌면서 이들이 맨 처음 찾은 곳은 제주도.전국의 양봉업자들이 한 때 성지처럼 생각했던 곳이다.이곳에서 일년동안 자신들과 함께 여행할 벌들을 키우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이들이 벌 군단을 데리고 전남 강진,경남 일광,경북 산동재,충북 오창,경기 포천,강원 철원의 민통선에 이르기까지 꽃을 따라 북상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부부의 외동딸 노을(13)이는 이모집에서 홀로 도시생활에 적응하고 있다.성악가로서의 삶을 버리고,외동딸마저 서울에 남겨둔 채 이들이 1년 동안 만나는 자연은 과연 어떤 의미을 가질까? 이홍기PD는 “이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과정에서 지구의 이상 기온으로 벌들이 집단 폐사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개성~파주 자유무역지대 추진

    남북한의 교류협력 촉진과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한 접경지역인 개성공단∼파주문산지역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3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파주에 남북경협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을 최근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통일부 등의 17개 부처와 경기·강원·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접경지역정책실무협의회’에서 잠정 확정하고,이달 중 관계부처 정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접경지역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3개 시·도,15개 시·군,98개 읍·면·동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산업기반 및 교류기반 조성사업 등 274개 사업이 추진된다.접경지역 개발사업에는 총 5조 127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접경지역은 민통선 이남 20㎞ 이내 지역으로,그동안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정부는 특히 올해 착공 예정인 북한 개성공단과 파주문산지역을 연결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고 이 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경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대에서는 북한의 자원·노동력·토지공간과 남한의 자본·기술·경영 노하우를 접합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유무역지대 구축에 앞서 문산읍에 남북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해 물류유통시설,제조생산시설,외국인전용공단,주거 및 숙박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파주시 문산읍 외에도 협력단지 후보지로 연천군,철원군,양구군,고성군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접경지역에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파주시=남북경협산업단지 조성,지방게임산업단지 조성 ▲연천군=군남임대산업단지 조성,임진강 종합촬영장 조성 ▲포천군=산정호수 종합리조트개발,영북지방산업단지 조성 ▲철원군=농림인프라 조성,철원·고성 지방생태산업단지 조성 ▲고성군=집단취락지역 정주기반시설 확충,삼포·문암관광지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산업기반 및 관광개발 2조 1731억원 ▲정주생활환경개선 1조 5126억원 ▲산림·환경보전 5521억원 ▲지역별 전략사업 5998억원 ▲사회간접자본 확충 2135억원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600억원 ▲문화재발굴 및 문화유산 보존 167억원 등이다. 접경지역의 인구는 99년 현재 65만 7000여명으로 전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적은 8097㎢로 전국토의 8.1%에 이른다. 최광숙기자 bori@
  • 고성군, 접경지 투기단속

    금강산 육로관광 및 동해선 도로·철도 복원계획 등 남북교류사업과 관련,강원도내 고성군 등 접경지역내 토지투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집중지도·단속이 펼쳐진다. 고성군은 18일 관내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남북교류사업 관련 부동산 불법거래행위 단속 간담회’를 열고 대상지역 거래동향 및 실태파악 분석,세무서 등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 등을 협의했다. 고성군은 최근 현내면 명파리를 비롯한 민통선 북방지역의 외지인 토지거래가 증가하는 등 기대심리에 편승한 토지 투기 우려가 높다고 판단,경찰·세무서 등 유관기관 합동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근거없는 개발계획 유포로 소비자를 현혹해 투기를 조장하거나 무자격자 중개행위,자격증 대여행위,중개업소간 부당 과당경쟁행위,법정 또는 실비를 초과해 수수료를 징수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고성군이 자체 조사한 토지이용 및 개발이 쉬운 밭과 임야 등에 대한외지인 토지거래 건수는 지난 9월말 현재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고성군 요구 현대아산 거부/””금강산 육로관광객 쓰레기 처리비 내라””

    강원도 고성군과 현대아산이 금강산 육로관광객들의 통일전망대 폐기물처리비(입장료) 징수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달부터 실시될 예정인 금강산 육로관광 참가자들에게서는 현재 통일전망대 이용객들로부터 징수하고 있는 1인당 2000원의 폐기물처리비를 받지 않기로 최근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설치 중인 출입국 관리시설(CIQ)은 주변을 펜스로 둘러쳐 전망대와 구분되며 금강산 관광객들은 민통선 이남지역에집결,관광증 등을 교부받아 셔틀버스 편으로 곧바로 CIQ를 통과하기 때문에전망대 시설물 등을 이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시설이용료 및 청소비 등을 징수할 뚜렷한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은 “지역정서와 통일전망대를 찾는 일반관광객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징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임시 CIQ는 성수기 통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위해 이동식으로 설치되고 있으며,화장실 및 급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 및 급수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책/ 할아버지,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DMZ’

    “(비무장지대)DMZ로 가는 기차나 버스는 없다.DMZ는 어디일까.어떤 이는 서울 북쪽에 있다고 했다.어떤 이는 그곳이 높은 산이라고 했다.넓은 들판이라고 했다….그곳은 막연히 남한의 북쪽 끝에 있었다.” 가깝고도 먼 땅,멀고도 가까운 땅 DMZ가 한권의 책 속에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모습을 드러냈다.강원일보 논설위원인 함광복씨가 DMZ 연구에 매달려온 20여년의 소사(小史)를 담은 책이다. 오매불망 북의 고향을 그려온 실향민이라면 울컥 울음부터 치솟고 말 제목,‘할아버지,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이스트워드 펴냄). 지은이가 “스크래치 기법으로 그린 듯한 커다랗고 멋진 그림”에 비유한 책 갈피속 DMZ는 우선 서럽도록 목가적이다.그가 언젠가 만난 실향민 할아버지의 기억을 빌리자면,그곳은 지난날 금강산행 전기열차가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들녘을 지나곤 했었다.왼쪽으로 신계천.패천,오른쪽으로 명파천.북천을 거느린 남강이 있었다.믿을 수도,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야기도 있다.장수하늘소와 연어가 지천으로 널렸고,오래되고 아름다운 성 ‘고미성’(古美城)이야기는 DMZ의 서슬 속에 전설로 갇혔다. 20여년을 부지런히 다리품 팔아가며 챙긴 기록 속의 DMZ는 종국엔 늘 엄연하고 냉혹한 현실이 되어 마침표가 찍힌다.“낙엽이 떨어지는 바스락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며,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흙탕물이 흘러온다면 가까운 상류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속수무책으로 잊혀지는 자잘한 이야깃감이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도 한다.강원도 양구가 고향이었던 화가 박수근의 일화.1950년 금성교회 신자였다가 공산당에 쫓겨 남행길에 오른 박수근이 김화 남대천 DMZ에 그림단지를 묻은 후일담은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앞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책은 모두 6개 장으로 짜여졌다.때로는 다큐멘터리같고,또 때로는 애상짙은 기행문이다.그러나 행간행간에는 생생한 ‘현장 육성’의 울림이 가시지 않는다.젊음의 한 허리를 비무장지대 언저리에 미련없이 묻은 지은이의 열정 덕분일까. 1979년 강원도 양구군 해안분지에서 일어난 민통선 토지분쟁 사건을 계기로 함씨는 DMZ와 민통선 문제를 화두로 붙들고 살았다.1988년 한국민속사대관에 방대한 분량의 ‘민간인 통제구역’항목을 기술하는 중책을 맡은 것도 그 열매였다.주변 자연생태계에도 관심이 많아 DMZ 관련 학술 심포지엄에 단골로 참석해온 건 물론이다.한국 DMZ 생물종다양성보전협회 등을 앞장서 만든 것도 그다. 에필로그에 이르면 마음약한 독자는 참았던 눈물이 솟구칠지도 모른다.“고미성도,연어도,장수하늘소 이야기도 다 허풍이었다.”며 지은이는 그 모두를 DMZ의 전설로 돌리고 만다.세상사람들이 그곳을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고민없이 이름붙이는 것도 영 마뜩찮다.어렵고 조심스럽게 DMZ를 연구해온 그의 관점에는 “벌판 가득 지뢰가 민들레 꽃씨처럼 뿌려진,전쟁생태계의 전시장”이기 때문이다.1만 1000원.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표범 발자국’

    “킬리만자로의 정상 부근에 얼어 죽은 표범의 시체가 있다.표범은 그 높은 곳에서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헤밍웨이가 그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도입부에서 던진 화두다. 하지만 킬리만자로 만년설에는 표범의 시체는 없다.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는 원숭이조차도 1000여m 아래에서 만년설을 바라볼 뿐이다.그럼에도 헤밍웨이의 상상이 그려낸 표범은 킬리만자로에 남아 있다.아프리카-만년설-표범의 시체라는 묘한 삼각구도는 문명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신비로움과 함께 천년의 고독을 느끼게 한다.가수 조용필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에서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난 40년 동안 이 땅에서는 멸종 후 상상속의 동물로 자리매김해온 표범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최근 강원도 인제군 민통선 부근에서 표범으로 판단되는 맹수류의 족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발자국 폭 8㎝,길이 9㎝,보폭 95㎝인 것으로 보아 몸 길이는 16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지난 1963년 지리산에서 수컷 한 마리가 포획된 후 처음 확인된 표범의 생존 소식이다.수컷의 몸길이가 140∼160㎝,암컷이 12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의 주인공은 수컷일 것으로 추정된다.표범의 수명이 20년 내외이므로 ‘지리산 수컷’의 증손자뻘쯤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조선 인조 임금시절 병자호란 직후 체결한 강화조약안에 “매년 142장의 표범가죽을 청나라에 보낸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구한말 일본이 원산을 통해 매년 500장의 표범가죽을 수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표범은 호랑이와 더불어 한반도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했던 존재였던 것 같다. 환경부는 표범의 행동 반경을 고려해 강원도와 경기·경북 북부지방을 정밀조사하기로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조사가 밀렵꾼들에게 표적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를 초래하지나 않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세대를 뛰어넘어 날아든 표범 생존사실이 ‘백두대간 어딘가에 표범이 살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이쯤에서 물러서는 것이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야생표범 생존? 인제서 동물 발자국 발견

    40년 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표범의 생존 가능성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27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민통선 인근지역에서 발견한 대형 야생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을 정밀 분석한 결과,표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환경부는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줄 표범의 배설물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표범 발자국은 폭 8㎝,길이 9㎝로 보폭으로 미뤄 몸길이는 160㎝가량으로 추정됐다. 유진상기자 jsr@
  • [열린세상] 통일의 꿈은 이루어진다

    걸음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추석 전날 성묘를 다녀왔다.살아 계실 때 화장하라고 하셨던 당부대로 가족 납골묘를 마련한 덕에,내 자리에 조카들자리까지 준비가 끝났다.워낙 건강해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지만 여든넷을 사셨으니 많이 사신 셈일 것이다.하지만 더 사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할 수밖에 없는 자식 입장에서는 돌아오는 길에 아버님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아버님은 어린 시절부터 서른 넘어까지를 함경도 청진에서 사셨다.해방 후 소련군이 들어오면서 남쪽으로 내려오신 뒤 태어난 내게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함경도 이야기가 고향 이야기로 남아 있다. 다행히 할머니,할아버지와 큰집 식구들까지 모두 내려온 덕에 이산가족이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집에는 지금도 북녘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호적에 원적이 청진시 포항동으로 기재되어 있고,지금은 대부분 돌아가셨지만 가까운 친구분들도 함경도 분들이 많았다.어려서부터 설뿐 아니라 아무 때나 만두를 빚어 먹었고,집사람은 아버님 상에 잊지 않고 젓갈을 챙겨놓고는 하였다.언젠가 한 자리에서 냉면을 여러 그릇 잡수셨다는 말씀이 생각나 잘 한다는 함흥냉면 집에 모시고 간 적이 있었는데,맛있게 드시기는 하셨지만 한 젓가락들자마자 “면이 틀렸다.”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 이번 추석은 또다른 의미에서 실향민들을 고향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추석 즈음에 치러진 눈물 범벅의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오랜 세월 끊어졌던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역사에 남을 18일 오전 11시,도라산역 북쪽 민통선 제2철책 통문에서는 ‘남남북녀’를 상징하는 소년과 소녀가 꽃을 건네고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경의선 복원 공사가 시작되었다.같은 시각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오색불꽃과 함께 동해선 복원을 알리는 발파식이 있었다.북쪽에서는 온정리 주민들이 참여한 동해선 착공식을 공개하였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군인들이 서로를 겨누던 총 대신 토목장비를 들고 지뢰 제거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아직 시작이지만 굳게 닫혔던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이 열리고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TV 화면을 통해 본 실향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중학교 3학년 때 축산업을 시작한 아버님을 따라 일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중고교와 대학을 경의선으로 통학했던 내게는 그 광경이 또다른 의미로 와닿았다.복선이었던 철길의 선로 한 줄을 떼어다 다른 노선에 깔아 단선으로 문산까지만 가는 열차였기 때문에 개성도 못 가는 이름뿐인 경의선이었다.하지만 아버님은 경의선이 복원되면 일산 파주 일대가 물류센터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그런데 꿈에서도 올 수 없을 것 같던 그 날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정부는 경의선 복원과 함께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릴 것이라고 하였다. 한반도의 등과 배를 다시 잇는 두 철도의 경제적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통일을 향한 희망이 가시화되었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내 노래 18번은 강산에가 부른 ‘라구요’가 되고 말았다.젊은이 감각의 리듬에 국민가수 고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을 부르던 실향민 어머니·아버지의 추억을 담은 가사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노래다.이제 그 노래 가사처럼 ‘두만강 푸른 물에’를 18번으로 부르던 실향민들,‘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그 분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말하던 그 북녘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통일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실현으로 분위기가 무르익다가 ‘악의 축’발언 하나로 한순간에 얼어붙는 일이 반복되더라도,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낙관적 전망으로 가야 한다. 그 길만이 민족이 사는 길이며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는 길이다.동해선을 타고 올라가 아버님 사시던 함경도를 보는 날이 언제일까. 김교빈 호서대 교수 철학
  • [씨줄날줄] 지뢰

    1953년 7월27일,휴전협정 조인으로 탄생한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는 민족 분단이라는 슬픈 역사의 산물이지만 결과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소중한 지역이 됐다.5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것은 물론 국제 평화운동가들은 인류 평화의 상징적 명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뢰금지국제캠페인(ICBL)은 현재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이 매설해 놓은 대인,대전차 지뢰가 약 200만발쯤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또 최근 미군과 한국군이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해 113만 6600발의 지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남북이 서로 상대방을 의심해 깔기 시작한 것이 의심이 의심을 낳아 비무장지대를 가장 살벌한 무장지대로 바꿔버린 것이다. 지뢰는 전쟁억제 기능 못지않게 피해 또한 심각하다.우리나라의 공식 집계된 지뢰사고 피해는 60여건,이중에는 2000년 6월,수색작전중 지뢰폭발로 두다리를 잃은 이종명 중령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한국지뢰대책회의(KCBL)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약 1000여건으로 추정한다.사진작가로 지뢰금지 조사팀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시우(36)씨는 남측 민통선 안에는 213개 자연부락이 있고 마을마다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50명의 지뢰사고 피해자가 있으며 마을당 사고를 5건으로 잡아도 1000여 건이라는 계산이다. 19일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동시에 지뢰제거 작업에 들어갔다.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연결하기 위한 조치다.남북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10월 말까지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MDL) 구간에서 경의선은 22만 5800㎡(6만 8400평),동해선은 2만 5800㎡(7820평)에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각각 1500발과 400발의 지뢰가 제거되면 경의선 폭 250m 이상,동해선은 폭 100m 안팎의 그야말로 비무장지대가 생기는 것이다.전체 지뢰밭에 비하면 한뼘밖에안되는 땅이지만 동토를 녹여줄 햇볕 한줌의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북한도 포함)는 미국과 함께 지뢰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다.민족의 동맥을 잇기 위한 국지적 지뢰제거가 군축협상으로 이어지고 통일의 온갖 장애를 제거하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남측 착공식 이모저모/ DMZ철책 반세기만에 열어

    50여년동안 단절된 민족의 허리를 잇는 작업은 불과 30분이었지만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회한과 감격,긴장이 교차되는 표정이 역력했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경의선 착공식 식전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고르바초프 구 소련대통령 등 각계 외국인사들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됐다.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통문’(通門)개방 이벤트.로켓폭음탄의 효과음과 함께 철책근무 초병이 통문을 열자 통문 뒤에 있던 북한소녀가 꽃을 들고 철길로 나와 통문 앞에서 기다리던 남한소년과 포옹하는 ‘화합의 장면’을 연출,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식행사가 끝난 뒤 실향민들은 행사장 중앙에 추석 차례상을 마련해 합동차례를 지내고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빌었다. ◆착공식이 열린 남방한계선 제2통문 앞 행사장에는 엘살바도르의 알프레드 프란시스코 운고 대사를 단장으로 40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참석했다.특히 경의선 철도연결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시베리아철도(TSR)와 중국대륙철도(TCR)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지 데라다(일본),리빈(중국),라미슈빌리(러시아),폰 모르(독일),드 브르에(네덜란드),초미키(폴란드),보 룬드베르그(스웨덴) 대사 등 TSR와 TCR가 통과하는 국가의 대사들이 모두 참석,남북 철도연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폰 모르 독일 대사는 동행한 도영심 전 국회의원에게 “이곳에 독일제 지뢰제거 장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한번 보고 싶다.”고 즉석에서 요청하자 행사장 뒤에 마련된 지뢰장비 전시장으로 이동,실물장비를 살펴봤으며 군 장병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동해선 연결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실향민 이창원(李昌源·73·고성군 거진읍)씨는 “50년이 넘게 지척에 둔 강원도 북고성 고향을 그리며 살아 왔는데 이제 철조망을 지나 비무장지대 육로를 통해 고향마을로 한 발 한 발 가까워진다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광복회 강원도지부 유연익(柳然益·70)씨는 “민통선 철조망 안에도 고향 뒷산같은 낮은 산들이 올망졸망 있고 낯익은 풀과 나무,꽃들이 피는 것을 보니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실향민들의 모임인 미수복 고성군민 60여명이 식후행사로 행사장에서 추석절 차례제를 올렸다.해마다 고성군 대진리의 ‘망배단’에서 10월만 되면 한 차례씩 합동 제례를 올렸지만 올해는 민통선 안에서 고향을 그리며 제례를 올린 것. 장진상(張震相·70) 회장은 “해방이후 고향을 떠나온 지 60년이 다돼 가지만 고향 가까이에서 제대로 제례를 올리기는 처음”이라며 “북에 두고 온 형님이 가장 보고 싶은데 하루빨리 육로를 이용해 다녀오고 싶다.”고 감격해 했다.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도 도로 곳곳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동해선 육로 연결 착공을 반겼다.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관광 활성화와 물류이동기지 역할에 대한 개발 기대에 부풀었다. 도라산·고성 통일전망대 김문·조한종기자 km@
  • 軍보호구역 579만평 해제·완화

    오는 25일부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던 전국 25개 지역 55만평이 해제된다.또 군사시설 보호구역중 75개 지역 216만평은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된다. 국방부는 5일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역주민들이 재산권을 원활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전국 133개 지역,579만평에 대해 오는 9월25일자로 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조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이들 지역에 대해 보호구역을 해제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서울 북악산과 인왕산 주변 등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돼,민간인이 건물을 신축하거나 보수할 때 군부대와 사전협의를 거칠 필요가 없게 됐다.또한 통제보호구역으로 묶여 일체 건물을 지을 수 없던 민통선 서북도서지역과 교동도,김포 등은 제한보호구역으로 조정돼 해당 군부대와 사전협의를 거쳐 건물 신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제한보호구역 가운데 파주시 법원리와 연천군 아미리 등 17개지역 172만평은 사전협의대상이 군부대에서 행정기관으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건물을 신축할 경우 군부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해당행정기관과 협의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제한보호구역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등 16개 지역 136만평은 지역별로 건물고도제한이 완화돼 최대 60m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이로써 이 지역에서 추진 중이던 아파트 공사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접경지 개발 출발부터 ‘삐걱’, 부처간 이견 커 사업계획 확정 지연

    남북 분단으로 ‘개발 소외’를 겪어온 접경지 주민을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2011년까지 총 10조 9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려던 접경지역종합개발계획이 출발부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부처간 이견으로 사업계획 확정이 늦어지면서 예산 확보마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접경지역종합개발계획(안)을 마련,우선 내년도에 행자부가 직접 시행하는 정주환경개선 사업비 1004억원을 반영해 주도록 기획예산처에 요청했다. 그러나 예산처는 “종합계획도 확정 못하고 사업비만 요구한다.”면서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환경부·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기·인천·강원 등 민통선 이남 20㎞ 내 15개 시·군 106개 읍·면·동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확충 및 복지시설·산업단지 조성과 자연환경 보전·관리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접경지역지원법’을 2000년 7월 제정,발효시켰다.이에 따라 해당 지역시·군 및 시·도들은 지난해 9월 지역별 개발계획을 성안했고 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환경부·건교부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올 3월말까지 끝낼 계획이던 협의는 관련 부처,특히 환경부의 사업 축소 또는 폐지 요구와 이를 관철하려는 행자부·자치단체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최근까지 지연됐고 이때문에 최종안 확정도 연말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경기도는 지난 29일 손학규(孫鶴圭)지사가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관련 예산 반영에 협력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시·군 담당자들 사이엔 접경지개발계획의 내년 착수는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경기2청 조학수 접경지개발담당은 “내년에 사업이 시작되지 않으면 2011년 완료 목표도 지연될 것”이라면서 “기획예산처는 접경지 주민들의 ‘개발소외’를 조속히 해소한다는 법 제정 취지를 고려,일부만이라도 내년 예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가 1차적으로 확정한 접경지역개발계획안에는 경기도가 ▲한탄강 수질오염 방지 ▲임진강 준설 ▲파주 남북경협단지 ▲포천 영북산업단지 ▲연천 통일·생태교육기관 건립 ▲김포 덕포진 관광개발 등 63건 4조 9000억원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인천은 1조 7000억원,강원도는 4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변화 격류타는 北/ 經協 본궤도… 한반도 화해 가속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는 경의선·동해선 착공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았다는 점이다.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을 걷어냄으로써 남북한간 쌓인 불신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남북 경협은 다음달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다.일본과 북한의 교류 추진에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까지 개선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류를 탈 것이기 때문이다.향후 남북경협은 이런 국제 관계 개선의 틀 속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남북 경추위 합의 의미·내용 이번 합의안에는 경의선의 경우 철도는 올해 말,도로는 2003년 봄까지 완공한다고 명시돼 있다.완공시점을 못박은 것은 ‘의외의 소득’이랄 수 있다.특히 동해선 철도·도로의 일부 구간을 먼저 착공하기로 한 것은 침체됐던 금강산관광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개발을 위해 ‘개성공업지구법’을 조만간 제정·공포키로 했다.이에 따른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4대 경협합의서를발효시키기로 해 개성공단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회담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데는 양측의 실리위주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회담 시작부터 ‘합의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운을 뗌으로써 양측은 협상의 성과 도출에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인 성과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난번 남북장관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이 ‘사실상 무효’가 된다는 점도 양측에는 적잖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회담의 진행속도와 강도가 예전과는 달랐다.실제 회담 이틀째인 지난 29일에는 의례적인 전체회의도 미룬 채 양측이 제안한 의제들을 놓고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했다. 북한이 내심 바랐던 쌀지원 규모를 30만t에서 40만t으로,상환조건도 ‘10년 거치 20년 상환’으로 기간을 늘려준 것도 구체적 이행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전략으로 볼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남은 과제·전망/ 새달 군사실무회담이 성패 잣대 남북한은 2차 경추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하지만 남은 과제들은 아직도 많다.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경추위에서 합의된 내용은 6차 남북군사실무회담을 포함,▲1차 남북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 ▲1차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2차 임진강수해방지실무협의회 ▲임남댐공동조사 실무접촉 등 5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구체적인 날짜를 잡은 실무접촉은 2개에 불과하다.나머지는 ‘10월중’,‘9월18일 이전’과 같은 표현을 써 양측간에 의견이 엇갈렸음을 확인시켜 줬다. 무엇보다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실무접촉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절한 조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경의선 연결은 지난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뒤 8차례에 걸쳐 합의와 파기를 되풀이한 ‘부끄러운 전력’을 갖고 있어 더욱 구체적인 실천의지가 요청된다.지난해 2월 5차회의 이후 1년7개월여 만인 ‘다음달 18일 이전’에 열릴 6차 군사실무회담은 합의문 실천의지의 잣대로 평가될 전망이다. 경의선 연결을 비롯,개성공단 건설,임진강 공동조사 등 여러 현안들이 모두 비무장지대(DMZ)를 오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북한 군부의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또 개성공단 건설과 관련해 북측이 ‘개성공업지구특별법’을 곧 제정,공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북측이 조속히 나설지가 미지수인 만큼 신속한 법 제정을 촉구하는 것도 정부의 과제다. 아울러 개성공단 투자사업 비용 측면에서 외부 기반시설 설치,비용부담 주체,토지임차비용,건설근로자의 임금,건설 원·부자재의 조달방법 등에 대한 합의도 필요하다.결국 경추위 기간 내내 남북 대표단이 계속 강조했던 ‘합의보다는 실천’이라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철도 연결 어떻게/ 자재·장비 對北지원 남북간 철도와 도로가 최단 기간내 연결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DMZ 이남구간 공사 때와 마찬가지로 시공사 입찰선정 등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남측이 자재와 장비를 지원키로 한 것도 연결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경의선 연결- 남한은 나머지 DMZ 구간공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패스트트랙(Fast Track,설계·시공 병행공사) 방식을 적용키로했다.모든 구간의 설계가 끝난 뒤 착공하는 일반 건설공사와 달리,우선 설계가 끝나는 구간을 먼저 착공하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나머지 구간공사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공사는 공개입찰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선정한다.장비동원 등의 공사 신속성을 위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건설과 지방 3개 건설업체가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민통선 이북공사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공사와 다르게 진행된다.지뢰제거와 노반공사는 전적으로 군이 맡고,건설업체는 궤도부설과 각종 설비공사를 진행한다. 북측은 전적으로 군부에서 공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북부선- 강릉∼군사분계선(127㎞) 구간 가운데 우선 남북 연결효과를 볼 수 있는 구간을 착공한다. 남측이 저진∼군사분계선(9㎞),북측은 온정리∼군사분계선(18㎞)을 연결키로 했다.이렇게 되면 동해북부선의 완전 연결은 아니더라도 아쉬운 대로 남북연계가 이뤄지는 셈이다. 경의선과 마찬가지로 패스트트랙 방식이 적용되며 DMZ 구간은 군이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를 맡는다.나머지 저진∼강릉구간은 완벽한 설계를 마친 뒤 공개입찰 절차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공사를 진행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문답 “”동해선 임시도로 연결 이산상봉때 활용 가능”” 남북경추위 대변인을 맡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통합의된 동해선 임시도로는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행사용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금강산 육로관광이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다음은 조 대변인과 일문일답. ◇연말까지 경의선 철도·도로가 연결되면 언제부터 실제 육상교류가 이뤄지나. 추후 철도·도로 실무협의를 통해 열차운행 등과 관련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동해선 임시도로는 무엇에 사용되나. 금강산 관광을 위한 임시도로나 이산가족 행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현재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측이 1.2㎞,북측이 300m가량만 연결하면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군사실무회담에 대해 남측은 ‘9월18일까지 개최한다.’고 하고,북측은 ‘군부에 건의한다.’고 말하는 등 양측이 서로 다른데 북측의 입장이 바뀔 수 있나. 그렇지 않다.북측은 우리와 달리 내각과 군이 분리돼 있어 군부가 관련된 사안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쓴다.실질적인 의미는 남측과 같다.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북한내 입장정리가 안 돼 있다는 뜻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군사보장에 대한 합의는 경의선만이다.동해선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조치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 ◇전력지원문제는 합의서에 없는데. 전력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동해선 철도완공을 위해 우리 쪽에서 필요한 강릉∼저진구간은 언제 완공되나. 단계적으로 해나갈 것이다.시기는 못박지 않았다.1차 건설대상만 합의했다. ◇임시도로 구간은 1.5㎞뿐인가.아니면 군사분계선까지 합쳐 5.5㎞가 되는 것인가. 임시도로 구간은 송현에서 온정리까지 모두 연결해야 한다.그러나 나머지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데 종전에 밝힌 부분만 건설하면 차량이 다닐 수 있다는 의미다. ◇쌀지원이 40만t으로 늘어난배경은. 북측의 요청을 감안한 것이다.우리 내부의 식량재고량과 농민들의 요청도 고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양구 DMZ 생태관광코스 만든다

    강원도 양구군은 비무장지대와 대암산 일대의 잘 보존된 희귀 동·식물 등자연생태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통선지역을 ‘자연생태 여행 탐사코스’로 개발하기로 했다. 15일 양구군에 따르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생태학대회 학술프로그램에 참석한 영국,독일,일본,스페인 등 외국 생태전문가와 국내교수 등 10여명을 초청,17일부터 이틀간 대암산 용늪 등 자연생태 보전지역과 두타연 등 비무장지대에 대한 학술답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생태학술답사가 양구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자연생태 탐사코스 개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1박 2일코스로 양구지역을 찾는 이들 생태학술답사단은 17일 두타연 일대답사에 이어 18일 대암산자연생태 보전지역과 해안분지 등 민통선지역의 잘 보전된 자연생태계를 돌아보고 설악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지난달부터 오는 11월말까지 서울 63빌딩 수족관에 방산면 수입천 및 두타연 일원에서 서식하는 쏘가리와 열목어,꺽지,쉬리 등 30여종을 전시,양구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국내에알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군은 현재 국·도비 31억원을 들여 동면 원당리 일대에 조성중인 생태식물원 공사를 지난 2000년말 착공,진입로와 기반공사를 마무리지었으며 온실 및 관리사무소 등 시설지구와 식물원지구 등 10만 9263㎡에 대한 공사도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DMZ와 민통선,대암산 일대에 잘 보존된 생태계와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가 국제적인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생태식물원과 함께 민통선지역의 생태자원이 미래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사설] 축구로 남북화해 앞당기자

    한국축구가 아시아의 신화를 썼다.16강 진출이 최대 목표였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 팀이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4강에 오른 것을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신화라 한대서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이것이 어찌 축구만의 신화일까. 한국대표팀이 4강 티켓을 놓고 스페인과 일전을 벌일 때 붉은악마가 펼친 카드섹션은 ‘아시아의 긍지(Pride of Asia)’였다.아시아 지역 관중들은 이 슬로건에 한마음이었고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축구강국을 물리칠 때마다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 주었다. 아시아가 이웃사촌의 끈끈한 연대감을 갖게 된 것은 월드컵을 공동개최한 한국과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최대 수확이다.우리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가 4강 문턱에서 주저앉은 일본이 한국의 선전을 자국의 경사처럼 환호해 주었고 한때 우리가 참전해 전쟁을 치른 베트남까지 태극전사의 승전보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 주었다.축구가 아시아를 이웃사촌으로 묶어준 셈이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의 연대의식을 일깨운 월드컵축제가 남북의 화해를 앞당기는데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다행히 이번 월드컵 기간에 보여준 북한의 태도도 물보다 진한 ‘동족의 정’을 확인해 주었다.북한은 한국팀이 선전한 게임을 녹화방영했고 민통선 지역에서도 한국의 승전보에 환호하는 북한 병사들의 함성이 들렸다고 한다. 마침 남북한은 오는 9월6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경평축구를 열기로 돼있다.1929년부터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까지 이어온 경평축구는 1990년 통일축구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평양을 한 차례씩 오간 후 12년만의 부활이다.이의 부활이 2000년 9월 3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됐다가 흐지부지된 후 최근 박근혜 의원의 방북을 계기로 다시 열리게 됐다.남북축구 교환경기가 정례화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일제하 민족혼을 일깨운 축제를 매개로 민족화해를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선택 6.13/ 강원 철원, 유권자 153명 초미니 선거구

    ‘선거구는 작아도 선거 열기는 뜨겁다.’ 전국 초미니 선거구인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는 민통선 최북단에 위치한 6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주민 모두가 이웃 사촌인 유곡리의 총인구와 유권자는 4년 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각각 7명이 준 181명과 1명이 는 153명으로 77표만 얻으면 당선 안정권이어서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현 군의원인 장진혁(45) 후보와 전 군의원인 장대집(57) 후보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이들의 대결은 1,2,3기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지난 98년 3기 선거에서는 75표를 얻은 장진혁 후보가 64표를 얻은 장대집 후보를 11표 차이로 따돌리고 군의원 배지를 달았다. 2기 선거에서는 66표를 얻은 장대집 후보가 장진혁 후보를 5표 차로 이겼다. 철원 조한종기자
  • [사설] 한심한 국방부의 민통선내 개간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지역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야기다.50년 넘는 분단 덕택(?)에 보전된 이 소중한 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활용하는문제를 놓고 국제연대까지 결성된 마당이다.매스컴과 담을 쌓지 않는 이상 이런 정도를 모를 리 없는 국방부가 민통선내 습지를 개간하도록 민간인에게 허락했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군당국이 허용한 5000여평중 2000여평이 개간된 경기 파주시 진동면 새울천 습지는 귀롱나무와 왕버들이 자생하는 전형적 습지로 새원앙 재두루미 독수리 등 희귀조류와 어름치 버들치 등 어류,구렁이 살모사 까치 등 양서파충류개체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인근 미군 사격장에 땅을 공여해 재산상의 손실을 본 농민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이었다는 국방부의 해명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그렇더라도 대토가 아닌 다른 방법의 보상도 있고,대토라 하더라도 하필이면 민통선지역의 습지를 내 준 것은 무지의 소산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더구나 환경부와 시민단체가 ‘생태적 보전가치’를들어 개간불가 입장을 밝혔는 데도국방부가 이를 무시한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민통선 지역과 비무장 지대는 분단의 산물이라는 특이점때문에 ‘평화시’건설을 비롯해 평화공원 조성,세계청소년 대회장,안보·관광단지,민간기업의 국제무역센터 건설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기되고 있지만 “어떤 활용방안도 생태보전에 우선하지 못한다.”는 환경부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오히려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남북 철로 및도로연결도 지하터널을 뚫거나 기왕에 파놓은 북한 땅굴을 활용해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맥을 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15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자생,서식하고 있어 정부가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 일대의 생태계는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 DMZ습지 개간 허용 논란

    국방부가 민통선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새울천 습지의 개간을 허용함으로써 습지 생태계가 파괴되고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9일 “국방부가 미군의 파주 스토리사격장 부지 공여로 피해를 입은 농민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농민들에게 제공한 새울천 습지 2000평이 무분별한 개간으로훼손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이 이날 공개한 현장사진에 따르면 습지 안으로들어가는 폭 4m,길이 300m의 진입로가 이미 개설됐으며 습지 곳곳이 파헤쳐졌다. 새울천 습지는 귀롱나무·신나무·왕버들나무 등 보호식물과 새원앙·재두루미 등 희귀조류,쉬리·어름치·버들치 등 한국특산 어류가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알려졌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 국방부,환경부,환경단체의 공동조사 결과 새울천 습지는 생태적 가치가 높아 개간할 수없는 지역임이 확인됐음에도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개간을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습지 개간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창구기자
  • ‘파주 장단콩축제’ 확 달라진다

    경기 파주 장단콩축제가 세계 유일의 안보관광 축제로 거듭난다. 파주시는 지난달초 한국문화관광연구소에 장단콩축제를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한 용역을 의뢰,그 결과를 오는 11월 열리는 2002 장단콩축제부터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의 이런 계획은 장단콩축제가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민통선)에서 열리는 단 하나의 시민축제라는 점을 부각시켜 외국인이 적극 참여하는 국제적인 관광축제로 육성시키기 위한것.시는 또 이번 용역을 통해 장단콩 축제장인 민통선 지역통일촌과 주변 안보관광지를 연계하고 다양한 안보관광 이벤트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통선 지역의 관광자원 일제 발굴조사를 통해기존 제3땅굴,도라산전망대 외에 연계 안보관광지를 다양화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다양한 콩요리 체험과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축제 참가자들이 민통선 지역이지만 분단의 현실을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행사 장소를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의선 도라산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적극검토할 예정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 민통선 농지 매각방식 철원주민들 강력 반발

    ‘목숨걸고 개간한 땅을 소유하게 해주오.’ 강원도 철원군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지역 주민들의임대 개간농지를 놓고 국방부가 연내에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자 실제 개간후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군(軍)관계기관에 따르면 군은 개간한 농경지를 농민들에게 직접 매각할 것을 바라는 주민들의 수의매각 요구와 관련해 제한경쟁 입찰로 임대토지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공개매각방식이 지뢰 폭발사고등으로 목숨을 잃어가면서 개간한 땅이 모두 외지인에게넘어가 발생하는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주민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수의매각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군이 추진하는 제한경쟁 입찰은 농지매각 지침 가운데 동일한 시·군에서는 국유재산을 제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규정을 선택한 것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있는 자격을 전국에서 철원지역 주민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일선부대가 제한경쟁 입찰방안을 건의하면 오는 10월까지 검토과정을거쳐 추수가 끝난 뒤 군숙소시설 개선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제한경쟁입찰도 2명 이상이 참가하는 방식이어서현재 황무지를 개간해 임대료를 내며 농사를 짓는 영세 주민들이 반드시 낙찰받는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외지 토지브로커들이 현지 부동산 거래업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할 경우 낙찰가격을 크게 높이면서 사실상 공매성격을 지닐수밖에 없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개간해 농사짓고 있는 땅을여전히 타인에게 매각하는 여지를 남겨놓은 입찰방식은 주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수의매각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법규상 맞지않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 ”며 “주민들의 고충도 이해하지만 제한경쟁입찰 방식을선택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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