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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테니스연맹회장에 이철씨

    3선 의원을 지낸 이철(57·민청학련운동 계승사업회 공동대표)씨가 10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실업테니스연맹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10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 KAL기 폭파 재조사 시사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발전위)’는 이르면 새해 1월부터 국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도 조사대상을 추천받을 예정이라고 14일 발전위 한 관계자가 밝혔다. 발전위 관계자는 “16일부터 강원도 문막에서 1박 2일간 민간위원 10명, 국정원측 위원 5명, 민간조사관 10명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KAL858기 폭파사고, 민청학련 사건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조사 대상과 조사 순서 등에 대한 잠정적 원칙에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의 다른 한 관계자는 KAL858기 폭파사건 유족회 사무를 보던 S씨의 민간조사관 채용과 관련해 “S씨는 현재 신원조회 과정에 있다.”고 밝혀 KAL858기 폭파사고에 대한 재조사도 이뤄질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유인태의원 사형제 폐지 왜 발벗고 나설까

    유인태의원 사형제 폐지 왜 발벗고 나설까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꾸벅꾸벅 졸기를 잘한다. 스스로도 게으르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본회의장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자신이 대표 발의한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의 취지를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1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는 지난 8일 국회의원 175명이 서명한 법안을 국회에 냈다. 유 의원이 사형제 폐지에 그토록 매달리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사형이 선고된 13일 유 의원을 만났다. 그는 국회 처리 전망을 묻자 “법사위 통과도 무난하게 될 것 같다.”고 사형제 폐지를 확신했다.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함께 연루됐던 그의 선배 여정남씨는 구속 1년여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죽을 때까지 여씨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영혼의 짐’이었다. 경북대학교 학생운동의 대부로 꼽혔던 여씨는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여씨는 당시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생이던 유인태에게 “올 봄(74년)에 유신정부에 타격을 가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타격’은 ‘반(反)유신투쟁’이었는데, 박정희 정권과 중정(중앙정보부·안기부의 전신)은 우리에게 색깔을 덧씌우기 위해 ‘인혁당 계열이 재건위를 구성해 정부를 전복한 뒤 노농과도정부를 세우려고 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회상했다. 수사기록의 조작에 대해 그는 “수사 초기엔 내가 여 선배에게 지시했다고 조서를 쓰라고 강요하더니, 어느 날인가 다시 여정남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조서를 바꿔 쓰라고 했다.”면서 “아무렴 서울대생이 지방대생에게 지시를 받겠느냐.”는 선배를 보호하기 위한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후 여씨의 혐의는 ‘유인태와 이철(전 의원) 등에게 4시간여 동안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강의했다.’로 바뀌었다. 구속 1년여 만인 75년 4월8일, 유 의원은 처음으로 운동시간에 민청학련의 상부조직으로 지목된 인혁당 사건의 김용원(경기여고 물리교사)씨를 만났다. 김씨는 초면인 그에게 “오늘 아침에 수정(수갑)을 갈아채웠다.”며 “아무래도 죽일 것 같다.”고 불길한 예감을 전했다. 유 의원은 등골이 섬뜩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오후 2시에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 그럴 리가 없다.”며 안심시켰다. 유 의원은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에겐 젖가락으로 딸 수 있는 ‘가짜’(수갑)대신 ‘진짜’로 바꿔 채운다.”고 부연했다. 그 다음날 아침 그는 기상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어나지 못했다. 교도관들이 제지했기 때문이다.‘넥타이 공장 가동’(교수형 집행)이라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황급히 창문으로 뛰어간 그는 여씨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았다. 대법원 판결이 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새벽 2시께부터 여씨를 비롯해 8명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그는 그날 소울음 같은 통곡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이따금 여씨 얘기를 할 때는 눈물을 흘린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마음속에 감춰온 말들을 뱉어냈다.“그 사건이 사형까지 시킬 사건이었냐. 여정남 선배와 내가 만나 한 이야기라고는 ‘올 봄에 유신정부에 타격을 가하자.’는 것이 다였는데…. 중정에 끌고가서 몇대 때리고 내보내면 될 일 아니었느냐. 정부 전복 기도라니. 혹독한 고문속에 수사를 받던 1년 동안 변호인을 제외한 가족면회도 완전히 통제됐다. 결국 조작되고 날조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그는 “70∼80년대는 중정이나 안기부가 수사한 결과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판결문으로 나오고, 검찰의 구형과 재판부의 선고가 똑같이 나오던 엄혹한 시절이었다.”면서 “국정원 검찰에 복무하며 공안사건 터뜨리고 고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색깔 공방을 벌이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사형제 폐지의 이유를 부연했다.“인간 본성은 본디 착한 것이다. 사형보다는 종신형을 살면서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86에 치이고 ‘민청’ 세대에 눌리고 475의원은 ‘백수’

    386에 치이고 ‘민청’ 세대에 눌리고 475의원은 ‘백수’

    ‘우리만의 고민을 공유하자!’. 여야에 ‘동병상련’ 그룹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름과 사연은 다르지만 당내 ‘메인 스트림’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은 닮았다. 같은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386’이라는 시대적 상징에 밀린 열린우리당의 ‘475’(40대·70년대 학번·50년대생의 학생운동권)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이슬’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흐름 앞에 한 걸음 물러나 있는 한나라당 ‘3선 모임’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운동권 열린우리당의 ‘475세대’ 또는 ‘긴조세대(긴급조치 세대)’가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세력화에 나섰다. 70년대 중후반에 대학교를 다니며, 국가보안법과 긴급조치 등으로 투옥 등 고통을 당한 이들은 당내 개혁·민주세력이 대표성이 ‘386세대 의원’들에게 쏠리는 것에 대해 그 나름대로 서운함을 가지고 있다.16대 총선 공천에서 ‘젊은 피’로 갑자기 부상한 ‘386세대’ 때문에 재야경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당내 정치적 입지를 넓혀야 할 필요성도 있다. 때문에 우원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는 긴조세대의 모임 ‘아침이슬’은 다음달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언론계·재계·학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하는 ‘미래사회를 위한 민주화세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475세대 역할론’을 띄우기 위해서다. 현재 아침이슬에는 노영민 노웅래 선병렬 우윤근 유기홍 유승희 이상민 이영호 전병헌 한광원 민병두 의원 등 모두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57년 닭띠,58년 개띠들이다. 이중 민병두 의원은 당기획위원장을, 전병헌·유기홍 의원은 각각 국회 정무위·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다. 유기홍·우원식 의원은 “민주화 세력 가운데 50대 민청학련 세대와 ‘386세대’ 사이에 끼어 제 목소리를 못내왔다.”면서 “이제는 40대가 ‘세대와 이념의 중재자’로서 완충 역할을 할 때가 왔다.”며 강조했다. ●사장되다시피한 ‘의정 노하우’ 최근 한나라당 내 ‘3선 모임’이 생겼다. 안상수 의원이 “자주 볼 기회도 없는데 가끔씩 모여서 밥도 먹자.”고 제의하면서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당내 3선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27명. 이중 박근혜 대표와 김영선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를 제외한 뒤 희망자 21명이 가입했다. 간사인 안 의원은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현안도 거론될 것이기에 당직자는 제외했다.”면서 “월 회비 10만원씩 거둬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라고 말한다. 회원 대부분이 초·재선 때 한가락씩 하던 의원들이고 8년 동안의 의정활동에서 ‘내공’을 다졌다. 그런데도 소속 의원들은 농담삼아 모임 이름을 ‘3백회’(3선으로 당직이 없는 백수)라 부르기도 한다.‘자조’ 분위기가 다분히 풍겨난다. 이들의 ‘자조’는 당내 입지가 애매하다는 데서 비롯한다. 보통 정조위원장 6명에 초선이 포진하고 3선급은 상임위원장이나 특위위원장, 시·도당위원장을 맡다보니 당직에선 ‘소외 그룹’이다. 더 큰 문제는 당론 결정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부족, 이들의 의정 경험이 사장(死藏)되다시피한다는 것이다. A의원의 말은 ‘3백회’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당의 주요한 결정을 신문을 보고서 아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이런 옆구리 터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니 당론이 동력을 얻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종수 문소영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교수대 비망록/육철수 논설위원

    “나는 내 일생에 대한 영화를 백번은 보았고, 세부적인 부분들은 수천번 보았다….” 체코의 언론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율리우스 푸치크(1903∼1943)는 나치 점령하 프라하의 옥중에서 쓴 ‘교수대로부터의 비망록’에 사형언도 후 집행까지 보름간의 어지러운 마음을 이렇게 적어 놓았다. 죽음의 그림자 아래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한 인간의 고통과 번뇌는 읽는 이의 가슴을 천갈래로 찢어놓는다. 혹독한 고문에도 숨이 붙어있는 자신을 책망하며 “어머니, 왜 저를 이렇게 강하게 키우셨나요!”라고 내뱉는 대목에선 그의 고통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유물이 되다시피 한 공산주의 신념에 가득찼던 그는 1942년 4월 나치 친위대에 체포돼 이듬해 9월 사형되기까지 간수가 한장씩 감방에 넣어주는 종이조각에 이 기록들을 남겼다. 사형수의 절망과 공포를 묘사한 글은 동서고금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다.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 태수(최민수분)가 사형집행 직전 검사인 친구 우석(박상원분)에게 “나 떨고 있니?”라고 묻는 대사는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만감이 함축돼 있는 듯하다. 사형수들은 형장으로 걸어가는 순간에도 한줄기 빛, 푸른 하늘, 날아가는 새, 이름없는 풀 한 포기에 서린 아름다움까지 눈과 가슴에 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흉악범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도 옷깃을 여미며, 인간적 연민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한나라당 김형오, 민주노동당 노회찬,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곧 ‘사형폐지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한다고 한다. 사형을 종신형으로 바꿔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며, 재판관의 오판 가능성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유신정권때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유 의원에겐 이 법안이 남다를 만도 할 것이다. 사형제 폐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나, 세계적으로 110개 나라가 이미 사형제를 없앴으며, 해마다 2개국 정도가 폐지하는 추세다. 법안도 법안이지만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뜻을 맞췄다니 반가운 일이다. 법안이 흉악범을 동정하는 법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사랑하는 법으로 태어났으면 한다. 한국에서도 ‘교수대 비망록’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남민전등 10대의혹 진상 밝힌다”

    경찰이 국가기관 중에는 처음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 사건을 선정했다. 경찰청은 18일 과거 경찰이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의 진상을 스스로 규명하기 위해 민간위원 7명과 경찰 5명으로 구성된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종수 한성대 교수)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9층 회의실에서 발족식에 이어 1차 정기회의를 갖고 민청학련, 남민전, 민청련, 서울대 깃발, 강기훈 유서대필·자주대오·진보의련·나주부대·보도연맹원 학살 의혹, 대구폭동 양민사살 의혹 사건 등 10건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79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준비위원회) 사건은 유신 당시 반체제로 낙인 찍혔던 시국사건이다.85년 민청련(민주화운동청년연합), 서울대 깃발(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은 군사정권 시절 반체제 운동으로 탄압받았다가 이후 민주화 운동으로 복권됐다. 자주대오(활동가조직), 진보의련(진보와 연대를 위한 보건의료연합) 사건은 90년대 대표적인 시국사건이며,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은 91년 강기훈씨가 전국민주운동연합 동료 김기설씨의 분신 자살 당시 유서를 대신 쓴 혐의로 옥고를 치른 사건이다. 나주부대 사건은 50년 전남 해남, 완도, 진도 일대에서 경찰관으로 구성된 ‘나주부대’가 북한 인민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면서 인민군으로 위장,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 사건이다. 보도연맹원 학살은 좌익 운동을 하다 전향한 사람들로 조직된 반공단체인 국민보도연맹 구성원들을 한국전쟁 발발 후 정부와 경찰이 무차별 처형했다는 의혹 사건이다. 대구폭동 양민사살은 1946년 대구폭동 당시 진압 경찰이 좌익이 아닌 양민을 사살했다는 의혹 사건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정원 ‘과거사규명委’ 민간위원 10명 추천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단 인선이 지난 주말 사실상 매듭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민간위원단은 2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과거사 진상규명에 들어갈 예정이다. 31일 국정원과 시민사회단체 및 학계, 종교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위원 15명 중 국정원 직원 5명을 제외한 민간위원 10명을 추천했으며, 고영구 국정원장의 위촉 절차를 거쳐 첫 회동을 갖고 앞으로 조사대상 사건 선정과 활동 방식 등을 논의키로 했다. 민간위원들은 학계 2명, 법조계 2명, 종교계 4명, 시민단체 2명으로 구성됐다. 학계에서는 손호철 서강대 교수와 이창호 경상대 교수가, 법조계에서는 김갑배 대한변협 법제이사와 민변 소속의 박용일 변호사가 추천됐다. 종교계 대표로는 효림 실천승가회 의장과 문장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위원장, 오충일 전 복음교회 총의장, 곽한왕 천주교 인권위원회 이사가 인선됐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시민단체 추천 대표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관들은 조사 1·2과로 나누어져 활동하게 되고 1년 뒤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발전위는 구체적인 사건의 선정권을 위임받게 되지만 민간위원들이 대부분 재야 활동가들이라 대상 사건과 내용, 활동범위 등을 놓고 국정원측과 만만치 않은 조율 과정을 거칠 것 같다. 현재로서는 민청학련·인혁당·동백림·고(故)장준하·최종길 교수 사건 등 옛 중앙정보부 때 발생한 사건 대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위원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KAL기 사건과 ‘안풍’ ‘총풍’ 사건도 포함될 것인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뉴스플러스] 국정원 과거사 조사 착수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다음달 초 본격적 조사활동에 착수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7일 “지금까지 시민단체 대표들과 4차례 만나서 자문과 함께 위원 추천을 요청해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 단계”라며 “다음주 초 조사관 선임을 마치는 대로 공식 활동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정원 직원 5명과 민간위원 10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간위원 중 호선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과거 위법한 일에 직·간접적으로 개입, 인권 침해나 불법 행위를 했다고 의심되는 사건 중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 가운데 위원회가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AL 858기 폭파사건을 비롯, 동백림 유학생 간첩단 사건, 최종길·장준하 선생 의문사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씨줄날줄] 475세대/김경홍 논설위원

    ‘475세대’라는 말은 좀 생소하다. 왜냐하면 한동안 ‘386세대’라는 말이 마치 세상을 바꾸는 키워드라도 되는 양 유행했기 때문이다. 386세대는 나이는 30대이고, 대학은 80년대에 다녔고, 태어난 것은 60년대라는 말이다. 같은 기준으로 475세대는 나이가 40대, 학번은 70년대, 생년은 50년대를 말한다. 이른바 ‘3김시대’ 때까지는 정치나 사회주도세력을 4·19세대,6·3세대, 민청학련세대 등으로 구분한 적이 있다. 어느 세대가 그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느냐는 세대교체라든가, 사회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래서 386세대가 정치의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것은 민주화세대라는 기본을 바탕으로 젊고,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상당수 세력을 확보한 386세대는 이제 경험미숙이나 편향적인 시각, 전 세대와 다를 바 없는 처신 등으로 인해 이제 검증받아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윗 세대의 기득권에 눌려지냈고, 이제 386세대의 흐름에 밀린 475세대는 잊혀진 세대로 전락했다. 오죽하면 475세대를 화투칠 때 흑싸리, 난초, 홍싸리 띠로 점수가 나는 ‘초단세대’라는 말까지 나왔을까.475세대는 청바지와 통기타, 장발이라는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함께 유신과 군사독재시절의 암울한 정치시대를 거쳐왔다.475세대의 몸부림이 80년대 민주화 시대의 밑거름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대다수의 40대들은 사회로부터 밀려나고 있다.‘사오정’ ‘오륙도’라는 유행어에서도 40대가 중심에 있고,40대의 자살률과 범죄율이 다른 세대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475세대가 ‘세대와 이념의 중재자’라고 자처하면서 사회통합을 주도하자고 선언했다고 한다. 동감이 가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기껏 세대로 역할을 구분하자는 발상은 실망스럽다. 정치세력들이 이념도 모자라 나이까지 편가르기를 하는 인상이어서 안타깝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단순히 세대가 같다고 생각이나 역할이 같을 수가 있겠는가. 좌우나 세대로 가르는 분류법은 너무 후진적이어서 마치 컬러시대에 흑백TV를 보는 느낌을 준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사설] 과거사법 야당도 의지 보여라

    열린우리당이 어제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한나라당은 “국정감사의 본질을 흐리고 국민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여당을 비난했다.그러나 국감 도중이더라도 개혁입법 활동은 할 수 있다고 본다.한나라당도 내부적으로 과거사진상규명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법안을 전향적으로 다듬어 공식발표한 뒤 여당과 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 여당의 법안은 국가주권 상실기부터 권위주의 통치시대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공권력의 행사로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실화해위원회’를 국가기구로 설치하도록 했다.반면 한나라당 내부안은 학술원 산하에 ‘현대사조사연구위’를 두고 학문 차원의 조사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조사 후 사면복권 등 화해조치는 필요하지만 진실규명을 위해 국가기구 설치 쪽이 효율적이다.동행명령권 부여 등 위원회 권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여당은 일제 및 해방후 미군정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는 조사범위에서 제외했다.미국·일본과 외교마찰을 우려한 때문이라지만,유감이다.배상문제는 젖혀 두고라도 사실관계는 밝혀야 한다.여당 법안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과 한국전쟁 전후 양민학살사건,민청학련 등 권위주의시대 사건의 진상규명을 추구하고 있다.재조명의 당위성은 분명하지만 야당이나 특정인을 겨냥했다는 오해가 없도록 입법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야당 주장대로 좌익세력 테러행위 중 진상규명이 돼야 할 부분이 있는지는 신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국가보안법과 마찬가지로 과거사규명법을 소모적 정쟁으로 만드느냐,슬기롭게 입법하느냐 여부는 정치권에 달렸다.여야가 과거사법 문제로 다시 대치한다면 국보법 논란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회혼란이 가중될 것이다.야당은 어떤 식으로든 과거를 털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형식적으로 응하지 말고,과거 정리가 제대로 되도록 당의 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
  •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與 과거사 기본법안 발표…정책적 사안 포함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13일 과거사 진상규명 법률안을 확정,발표했다.정식 명칭은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기본법안’으로 했다.초안보다 조사범위를 약간 축소하되,조사기구의 권한은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의 법안은 한나라당이 별도로 마련한 ‘현대사정리기본법안’과는 조사범위와 조사기구의 권한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국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역사책을 새로 쓴다” 열린우리당이 마련한 최종안의 조사범위를 보면,가히 우리 현대사를 새로 쓰려는 의지가 읽혀진다.특히 (1)‘식민지 지배권력의 개입 및 권위주의적 통치로 인해 왜곡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항일 독립운동’과 (2)‘1948년 건국 이후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 위법 또는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등 현대사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온 두 축을 조사범위로 광범위하게 규정한 대목은 예사롭지 않다.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기존에 믿어왔던 역사의 선(善)과 악(惡)이 일거에 뒤바뀌는 극단적 형태의 충격파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1)의 경우,항일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왜곡된 사건과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의 복권(復權)에 진상규명의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2)는 사실상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를 겨냥한 것이라 할 만하다.특히 ‘헌정질서 파괴행위’라는 대목과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5·16 군사쿠데타도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혀 3∼4공화국의 정통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게 됐다.이 부분은 곧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과도 연결되는 문제여서 여야간 논란의 핵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구체적 의혹사건으로는 인혁당,통혁당,민청학련 사건,유서대필 사건,정인숙 사건,김형욱 납치사건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시대 이전의 의혹사건으로는 김구 선생 암살사건 등이 대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란 항목을 조사범위로 명기,한·일국교정상화 협상 등 정책적 사안까지도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도 조사범위로 명시했지만,노근리사건 등은 이미 별도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이유로 제외했다.초안에 포함시켰던 일제하 강제동원도 같이 빠졌다. 반면,한나라당은 북한정권 및 좌익세력에 의한 테러와 민주화운동을 가장한 친북 이적행위 등을 조사범위에 포함시키자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기구 권한 세다 열린우리당의 최종안에 따르면 조사기구인 ‘진실화해위원회’의 성격은 국가기구로 하되,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 독립기구로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위원은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하지만 조사기간 중 대통령의 지시와 통제를 받지 않으며 최종보고서만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했다. 권한은 기존의 의문사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자료제출요구권,압수수색영장청구의뢰권,청문회실시권,통신자료요구권,동행명령권,국가기관 상호간 협조의무 등을 부여했다.다만 금융자료제출 요구권은 금융기관들의 자료보관기간이 5∼10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특히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피조사인에게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고,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국가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를 검찰에 의뢰할 수 있게 했다.또 위원장에게는 위원회에 파견되는 공무원의 교체와 승진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자문기구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한나라당은 조사기구의 성격을 민간기구인 학술원 산하 위원회로 하고,조사권한도 ‘인권침해방지’를 이유로 출석요구,자료제출요구 등 최소한으로 국한하고 있어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박정희시대 집중 조사”

    김구 선생 암살사건,송진우 선생 피살사건,민청학련사건,인혁당사건,KAL기 폭파사건…. 열린우리당이 15일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사건들이다.이들 사건은 몇가지 예에 불과하다.열린우리당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시간적 범위는 일제시대부터 노태우 정권 때까지 거의 100년을 망라한다.상황에 따라서는 우리 근·현대사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단장 원혜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일제하 징용 등 강제 동원 ▲한국전쟁 전후 국군 또는 인민군,빨치산 등에 의한 양민 학살 사건 ▲정부 수립 이후 정부 공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과 반민주적 행위,헌정질서 파괴·위협행위 등을 조사범위로 삼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법안 작성 책임을 맡은 문병호 의원이 밝혔다. 문 의원은 특히 “아무래도 박정희 시대의 사건이 많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논란을 예고했다. 문 의원은 “조사 범위는 권위주의 정권 때까지,즉 김영삼 정권 이전 정권까지로 끊었다.”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1993년 2월까지를 조사범위로 삼는다는 얘기다. ‘언론인 대량 해직 사건’에 대해 그는 “준(準) 국가기관이 개입한 인권침해 사건이므로,자연스럽게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등은 의문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불만이 있는 피해자가 진상 규명을 요청해 올 경우 조사 대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을 빚은 동행명령장 발부권과 공소시효 정지 여부,국가기관의 정보 공개 거부 등과 관련해 문 의원은 “여러 지적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문 의원은 “오는 22일까지 법 조문작업을 마치고 의원총회 등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한 뒤 다음달 초 법안을 발의,11월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북한을 포함해 나라 구석구석 안 가본 데가 없을 만큼,문화재통이자 미술평론가.특유의 글솜씨로 세상에 내놓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해방 후 최고 베스트셀러’로 통한다.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최영희(50)씨와 2남.▲서울(55)▲서울대 미학과·홍익대학원 미술사학과▲영남대 조교수·명지대 교수·문화예술대학원장
  • 여야 ‘국정원 과거사규명’에 상반된 평가

    국가정보원이 지난 1987년 발생한 KAL 858기 폭파사건 등 13개 사건을 과거사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일부 보도를 놓고 여야는 26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국가기관의 인권침해 행위 및 불법행위 고백’을 촉구한 데 따른 후속조치인 만큼 당연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야당은 ‘정치적 저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스크린한 결과 박정희 정권 시절의 ▲동백림 유학생 간첩단 ▲최종길 교수 의문사 ▲민청학련 ▲인혁당 ▲장준하 의문사 사건과,전두환 정권 시절의 ▲납북어부 간첩조작 ▲KAL 858기 폭파 사건,김영삼 정권 때의 ▲안기부 자금 총선전용 의혹(안풍) ▲이한영 피살 사건,김대중 정부 시절의 ▲97년 대선 직전의 무력시위 부탁 의혹(총풍) ▲97년 대선 때 월북 오익제씨가 김대중 총재에게 보낸 편지(북풍) 사건 등 13건을 조사대상으로 선정,구두보고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국정원측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과거사 진상과 관련해 일부 야당 의원들의 문의가 잇따라 야당 정보위원들에게 자체적으로 검토 중인 진상규명 계획을 보고한 것”이라며 “조사대상을 13개로 선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신인 민정당과 신한국당,공화당 시절에 발생한 사건이 많이 선정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안풍’은 조사하고 완전히 날조로 판명된 김대업을 앞세운 ‘병풍’은 왜 제외됐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13개 의제 가운데 안풍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같은 당 권철현 의원도 “과거 수사에 참여했던 직원들을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문희상 정보위원장은 “국정원 작업을 평가한다.”고 말했고,정보위원인 장영달 의원은 “과거 모순을 스스로 청산하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가세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진상규명 필요한 미제사건

    여권의 의중에 담긴 진상규명 대상 과거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동안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상규명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여권은 17대 국회에 제출할 법안으로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법 등을 비롯해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은 채 논란에 휩싸여 있는 KAL 858기 폭파사건의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신체제에서의 각종 의혹사건들이 중점 조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4년 선고 20시간만에 8명의 사형을 집행했던 인혁당 재건위 사건과 민청학련 사건,남민전 등 조직 사건 및 73년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이른바 ‘동백림 간첩사건’ 등의 조작 과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실 규명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종길 박사와 장준하 선생의 죽음의 경우 의문사위가 조작 사실을 밝히며 최소한의 실체에 접근하긴 했지만 은폐·조작 과정과 책임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궁에 휩싸여 있어 추가 조사 가능성이 높다. 열린우리당 핵심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는 정수장학회 외에 육영재단과 영남대 설립과정 등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계된 사건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움직임에 맞춰 과거사 진상조사와 관련된 시민단체들도 덩달아 바빠졌다.일부 단체들은 과거사 청산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이미 2차례 회동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다음달 3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국회에 계류된 13개 관련 법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국회에 과거사진상규명 특위를 설치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으로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먼 정쟁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정득 사무국장도 “국회 및 국정원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공식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국정원 과거사 고백 의지

    국정원이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사건의 진상을 스스로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엊그제 국가기관들에 과거의 인권침해와 불법행위를 고백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이긴 하지만,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진실규명작업에 시민단체 인사를 참여시키기로 한 점은 자체 과거사 정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그러나 시민단체쪽에서 우려하듯 과거사에 대한 면죄부를 얻으려는 요식행위로 이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국정원은 과거 정권보위에 앞장서면서 의혹사건을 양산했다.장준하·최종길 의문사,민청학련·인혁당 사건은 제3공화국과 유신시절에 벌어진 일이다.제5·6공화국 때도 KAL기 폭파,강기훈씨 유서대필 사건 등 의혹사건이 많았다.국정원이 이번에 관련 자료와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잘못을 제대로 털고 간다면 세계 정보기관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로 기록될 수 있다.국정원의 조치는 또한 다른 권력기관이 과거사를 정리하는 데 전범이 되므로 더욱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국정원에 이어 국방부도 군의 인권침해와 불법행위 진상규명 특별기구를 만들고,외부인사 참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군내 의문사,녹화사업 의혹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법무부,검찰,행자부,경찰도 스스로 과거를 정리하는 구체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과거사 정리는 미래를 건설하는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과거사 정리 과정에서 인적청산 논란 등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과거를 송두리째 부정함으로써 사회를 불안하게 하거나,정쟁을 심화시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용서와 화해,억울한 피해자 구제 등을 전제로 과거사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 ‘색깔론’ ‘역색깔론’ 짜증 돋구는 여야 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문제삼은 지 하루가 지나면서 여야간에는 ‘색깔론’과 ‘역색깔론’의 대립전선이 형성됐다.열린우리당이 박 대표의 문제제기를 ‘색깔론’으로 규정하자 한나라당이 ‘역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소모적 정치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3일 박 대표 대신 주요 당직자들이 공세를 이어갔다.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진보는 상생해야 하며 그럴 수 있는데 여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역색깔론’을 폈다.그는 또 “보수세력의 과거를 들춰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고 지배세력 교체나 과거사 청산 논쟁만 하려는 걸 볼 때 과거사에만 몰두하는 퇴행적 정치”라고 비난했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 위기를 거론하면 정권 흔들기고,안보문제를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한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구시대적 천민정치 수법”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가 말하는 정체성이 뭐냐.다시 유신시절로 돌아가 검찰을 시녀로 만들고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마음에 안드는 사람 다 잡아다 고문하자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그는 “유신시절 자리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고문으로 지금껏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박 대표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정체성,전면전 운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대변인도 “정통성에 하자가 있는 정당에서 근본을 바로잡자고 하면 정말 박 대표 말대로 볼장 다본 것 아니냐.”면서 “막연하게 정통성을 문제삼는 것이야말로 과거 70∼80년대 대중선동식 우중정치이자 딱지붙이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가 재취임과 동시에 ‘전면전’을 시사하며 정체성 문제를 꺼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선 ‘보수층 끌어안기+당내 리더십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바닥을 기는 경기침체 속에 군과 청와대의 갈등,송두율 교수 석방,국가보안법 폐지론 부상 등 이념적 사안들이 잇따르자 박 대표가 이를 대여(對與) 이념공세를 통해 불안한 민심을 파고들 적기(適期)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당내에선 이런 공세가 경기 악화에 따른 불만여론을 끌어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역시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한 당직자는 “박 대표의 인기는 부드러움과 상생에 있는데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수록 유신 파트너인 자신의 태생적 한계만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논쟁이 확대될수록 박 대표는 유신시대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반면 대선 이후 느슨해진 보·혁 대결구도가 강화되면서 여권으로서는 보다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송두율교수 집행유예] 석방 스케치

    21일 오후 9개월 만에 서울구치소 문을 다시 나선 송두율(60) 교수는 “재판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당한 판결을 내렸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역사가 나의 무죄와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현명한 재판부가 시대의 흐름에 열린 자세로 민족을 위해 정당하게 판결했다.”고 주장했다.자신을 단죄한 국가보안법에는 “법이라고도 할 수 없는 법을 우리 스스로가 법이라고 여기면서 옥죄어온 관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지금은 자유스러운 공기를 맘껏 마신다는 데 만족한다.”면서 “독일의 동료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194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송 교수는 19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듬해 독일로 유학 1972년 위르겐 하버마스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2년 유신헌법이 선포되고 1974년 민청학련사건이 일어나자 독일에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만들어 유신정권과 갈등을 빚은 뒤 반체제 인물로 분류돼 귀국이 불허됐다.1973년부터 여러차례 방북,김일성 주석 등 북한 고위층과 접촉했다.2000년 귀국을 추진했으나 국가정보원이 준법서약서 제출을 요구하자 포기했다. 그는 지난해 9월22일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반추해 보고 싶다.”며 귀국했으나 10월22일 구속수감됐다.‘역사는 끝났는가’‘21세기와의 대화’‘통일의 논리를 찾아서’‘경계인의 사색’ 등의 저서로 북한 사회에 대한 이른바 ‘내재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송두율교수 집행유예] 석방 스케치

    21일 오후 9개월 만에 서울구치소 문을 다시 나선 송두율(60) 교수는 “재판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당한 판결을 내렸다.”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역사가 나의 무죄와 국가보안법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현명한 재판부가 시대의 흐름에 열린 자세로 민족을 위해 정당하게 판결했다.”고 주장했다.자신을 단죄한 국가보안법에는 “법이라고도 할 수 없는 법을 우리 스스로가 법이라고 여기면서 옥죄어온 관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지금은 자유스러운 공기를 맘껏 마신다는 데 만족한다.”면서 “독일의 동료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194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송 교수는 19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듬해 독일로 유학 1972년 위르겐 하버마스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72년 유신헌법이 선포되고 1974년 민청학련사건이 일어나자 독일에서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만들어 유신정권과 갈등을 빚은 뒤 반체제 인물로 분류돼 귀국이 불허됐다.1973년부터 여러차례 방북,김일성 주석 등 북한 고위층과 접촉했다.2000년 귀국을 추진했으나 국가정보원이 준법서약서 제출을 요구하자 포기했다. 그는 지난해 9월22일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반추해 보고 싶다.”며 귀국했으나 10월22일 구속수감됐다.‘역사는 끝났는가’‘21세기와의 대화’‘통일의 논리를 찾아서’‘경계인의 사색’ 등의 저서로 북한 사회에 대한 이른바 ‘내재적 접근법’을 제안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고] 현직교사가 이총리에 거는 기대/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이해찬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격동의 1970년대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운동권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던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5선 의원의 관록을 쌓으며 교육 수장을 거쳐 재상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서슬 퍼런 권력 앞에 숨죽이던 암울한 시절을 생각하면 실로 엄청난 변화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국회 인준에 앞서 총리로서의 경륜과 자질을 가늠해 보는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DJ정부에서 교육부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추진한 각종 교육정책이었다.교직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교원정년 단축’은 유능한 교사들의 이탈을 자극해 사교육 창궐의 빌미를 제공했고,지금도 만성적인 교사 부족의 원인이 되었다.교사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교단을 황폐화한 ‘촌지 및 체벌 근절’대책도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각종 부작용만 드러냈다.결국 교사를 개혁의 동반자가 아닌 개혁의 대상자로 몰아 교단의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되고 말았다. ‘이해찬식’교육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뭐니뭐니 해도 학생이라 할 수 있다.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폐지하고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한 분야만 잘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공언함으로써 ‘공부 안 해도 대학 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전반적인 학력저하 현상을 초래했다.수능에서 ‘재수생 강세’란 말도 이때 생겨났다.갈팡질팡하는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으로 ‘이해찬 세대’라 불린 학생들은 오늘날 청년 실업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처럼 교육계 의사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지금까지도 교단의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점 때문에 총리 인준에 교육계가 그토록 극구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90%가 넘는 교원들이 반대할 정도로 그 반발이 만만치 않았음을 고려할 때,향후 이해찬 총리의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총리 개인은 교육계 반발에 서운할지도 모른다.소신과 열정을 갖고 추진한 정책이 다소 미흡했더라도 교육개혁의 첫 단추를 뀄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평균점수 이상은 된다고 판단할지 모른다.교육전문가 중에서는 시대적 상황과 학부모 요청을 감안하면 장관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물론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예로부터 재상이란 ‘백성을 먹여 살리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가르치는 벼슬아치’를 의미했다.따라서 뛰어난 지식과 원만한 인품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자질을 갖춘 선비만이 재상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역사를 돌이켜보더라도 위대한 성군(聖君)곁에는 언제나 뛰어난 재상이 있었다. 어진 인품으로 만인이 우러러본 고구려의 을파소,신라를 반석에 올려놓은 거칠부,고려 문화의 중흥을 이끈 최승로,뛰어난 지혜로 태종을 위기에서 구한 하륜,이순신을 천거하는 등 인재를 보는 눈이 탁월한 유성룡 등이 임금과 백성에게서 두루 존경 받은 명재상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다.조선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꼽히는 세종도 주변에 맹사성·황희 같은 학식과 인품을 두루 갖춘 재상이 있었기에 빛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난세일수록 명재상이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이번에도 역시 코드인사였다는 세간의 비아냥을 불식할지는 어디까지나 신임 총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지금까지는 날카롭고 냉정하며 독불장군처럼 제 주장만 내세운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이제부터는 어머니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포용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임금은 하늘이 내고 재상은 백성이 낸다는 말이 있다.비록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시작한 임기는 아니지만 맡은 바 소임을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날 때,지금과는 다르게 많은 국민이 우러러보며 아쉬워하는 총리가 되어주길 바란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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