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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딜레마(총통선거이후의 양안:2)

    ◎「대만 다루기」 부담 가중/이등휘 「대만화」 본격화… 반통일 무드 고조/군사 위협으론 한계… 평화공세로 전환 모색 대만 첫 직선총통 선거결과에 대해 중국정부는 「독립」을 반대하는 대만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정부를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23,24일 연 이틀 대만독립을 내세운 민진당 팽명민후보의 득표율이 평소 선거에서의 민진당 득표율을 훨씬 밑도는 2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대만통일을 지지하는 임양항,진리안 두후보의 합산득표율은 25%로 이번 선거를 통해 독립을 반대하는 대만유권자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등휘의 압승으로 중국은 대만 다루기에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54%라는 높은 득표율로 강력한 정책수행을 위임받은 새로운 이등휘를 상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또 대만내 민주화일정 강행등 대만토착화 작업이 본격 실현될 경우 자주화등 대만내 반통일,현상유지 분위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점도 부담이다.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선거결과 발표직후 양안관계 발전전망에 대해 『중요한 것은 대만당국자들이 입으로 뿐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으로 중국분열행동을 중지하는데 있다』고 밝혔다.신화사도 선거직후 『대만당국의 어떤 지도자는 대만민중의 광범위한 요구에 영합,표를 모으기위해 대만독립 반대와 통일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등휘총통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이같은 발언에는 『이등휘가 입으로 통일을 주장하지만 행동으로는 독립과 분열을 추구하는 암독주의자』라는 중국정부 입장이 깔려 있다.중국은 이등휘가 독립을 외치지는 않지만 유엔재가입등 국제사회에서의 활동공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위협적인 대만독립 시도로 간주하고 있다.최근 대만해협에서의 미사일발사 및 육·해·공 합동군사훈련도 미국방문등 국제적 활동공간확보 노력을 중단시키기위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양안의 긴장을 가져온 중국의 무력위협은 대만내 공개적인 대만독립의 목소리(명독론)를 수그러뜨린 것으로 중국측에서는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등휘 지지표의상당수가 중국과 시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중국과 별개의 실체로서 사실상의 독립은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현상유지 옹호자라는 점은 중국의 대만 다루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점을 말해준다.대만내 정국이 안정되면 국제사회의 복귀등 막후외교를 통해 민주화된 대만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려는 외교적 시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중국에겐 직접적인 도전인 셈이다. 북경외교가와 중국정부는 모두 이등휘의 새 대만정부가 당분간 중국을 자극하는 일만은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원의 이가천씨는 『대만의 새 정부가 중국 분열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이전보다 더 절제있고 은밀하게 잠행적인 분열정책과 대만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중국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란 외교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대만의 도전」에 강경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중국은 최근 일련의 군사훈련에 대해 예상외의 국제적 이목과 우려가 쏠려 부담스러워하고 있는눈치다.또 세계무역기구가입,최혜국조치 연장등을 둘러싸고 협력을 받아야하는 미국과 계속 관계를 악화시켜 나가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고 실체인정을 요구하는 대만측과 하나의 중국원칙 수용이 전제조건인 양안간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이런 측면에서 25일 대만해협의 군사훈련이 끝나면 중국의 대대만 평화공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중국의 대만기업인의 권리 및 투자보호 강조나 3통재개강조 및 대만정부의 기업투자 규제에 대해 화살을 맞추는 것도 대만당국과 대만 여론을 분리해 상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선거결과 논평에서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양안의 긴장완화를 추구해 왔고 통항,통신등 3통의 전면시행을 주장해왔다』며 대만당국이 교류와 관계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공격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일단 양안관계 발전의 공은 이등휘의 대만쪽 코트로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이등휘 체제의 앞날(총통선거 이후의 양안:1)

    ◎평화속 「안정 개혁」 최대 과제/국민 85% 대만출신… 현상유지 원해/민주화욕구·교통­주택난 해결 시급 대만은 중국의 무력위협속에서도 무사히 총통선거를 치렀다.그러나 이번 선거는 앞으로 양안간 정치·경제적 통합과 대만의 민주화등 국내외적으로 적지않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아울러 대만해협은 국제 역학관계의 소용돌이속에서 「아시아의 화약고」로 등장할 가능성마저 보여주었다.대만총통선거 이후 양안관계를 시리즈로 엮어본다.〈편집자주〉 이번 대만 총통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이등휘총통과 45년간 대만을 통치해온 집권 국민당의 압승으로 요약된다.이총통은 중국의 무력위협속에 진행된 선거운동기간중 줄곧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50%이상의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유권자는 이 주문을 훨씬 웃도는 54%의 지지를 보낸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 89년에야 비로소 활동이 합법화됐다.조직·자금·인물 모든 면에서 어차피 국민당과 대적하기 힘든 위치에 서 있었다. 대만언론은 일제히 이번 선거결과의 첫째 의미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내세우고 있다.이 말은 지난 10여년간 진행돼온 민주화작업이 맺은 결실이라는 자부심을 담고 있다. 이등휘총통은 오는 5월20일 제9대 대만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하지만 앞으로 그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이번 선거에 담긴 「역사적」인 의미만큼이나 중대하고 어려운 일이다. 지금 대만사회는 처음 맛보는 민주화의 길목에서 복잡미묘한 변화와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이런 미묘함은 선거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지금 대만사회를 규정짓는 가장 큰 특징은 「대만독립이냐,본토와의 통일이냐」와 「민주화」 2가지로 요약된다.그런데 유권자는 「대만독립」과 「민주화」를 당론으로 내세운 민진당 대신 「본토와의 통일」「안정된 개혁」을 주장한 국민당을 택한 것이다. 지난 49년 모택동군대에 패배해 대만으로 넘어온 국민당정부는 그 뿌리를 대륙에 두고 있고 본토와의 통일(본토수복)을 공식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다.거기에다 대만출신이 이미 총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총통이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은 대만인의 머리속이 그만큼 미묘하고 이중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즉시 독립을 내세운 민진당의 팽명민후보가 21%의 지지만을 끌어내는 데 그친 게 한가지 반증이다. 중국이 무력시위를 한 목적이 지난해 6월 이총통의 미국방문이래 강화돼온 대만내의 독립움직임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었다면 중국은 이번에 큰 실책을 한 셈이다.무력위협은 대만주민 사이에 안정희구심리를 높여 이총통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를 낳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대만인의 의식속에는 중국의 무력위협이 아니라도 중화민족은 떨어져 살아도 한 형제라는 중화심리가 분명히 자리하고 있다.한 대만정치인은 이 심리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대륙과는 현상태를 유지하되 국제사회에서 지금보다 보다 나은 대접을 받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것이 바로 이총통의 실용외교노선이다.통일을 내세우면서도 미국도 방문하고 유엔가입도 추진해 주권국가로서의 행세를 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노선의 부작용은 중국의 무력위협으로 나타났다.주민의 이 소화하기 힘든 주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이총통의 선결과제다. 아울러 지식인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사회전반의 본격적인 민주화개혁,숨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있는 공해문제,교통란,주택란등 국내문제도 산적해 있다.양안긴장이 진정되면 이 국내문제가 금방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다.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지난한 과제가 이총통의 어깨에 얹혀져 있다.〈대북=이기동 특파원〉
  • 이등휘 직선총통 당선/대만선거/「국민대표」국민당 1백83석 차지

    【대북=이기동 특파원】 대만 집권 국민당의 이등휘후보가 지난 23일 실시된 대만 총통선거에서 압승,총통 연임에 성공했다. 대만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최종 개표결과 이후보가 53.99%로 1위,20.9%를 기록한 민주진보당의 팽명민후보가 2위,무소속의 임양항후보와 진리안후보는 각각 14.7%와 9.87%의 득표에 그쳤다. 국민당은 또 이날 총통직선과 함께 실시된 3백34석의 국민대회 대표선거에서 과반수를 훨씬 넘는 1백83석을 차지했다. 이번 국민대회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은 99석,친중국계인 신당은 46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이총통은 보다 안정되고 강력한 입장에서 총통선거를 앞두고 일련의 군사훈련으로 대만에 무력위협을 계속해온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에 있는 국민당 중앙당사에서는 이후보가 이날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러닝메이트인 연전 행정원장과 함께 장내에 들어서자 당원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두 사람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 총통 당선자는 이날 당사에서 지지자와 보도진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민주주의의 문이 활짝 열렸다』면서 『우리 2천1백만의 대만국민은 대만의 40년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기록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번 총통선거는 대만정권 수립후 40년만에 처음으로 직접선거로 치러졌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줄기찬 경고와 무력시위에도 불구,전체유권자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투표에 참가함으로써 정치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 대만 총통후보 4명 프로필

    ◎국민당 이등휘/72년 관계 입문… 부총통 등 요직 거쳐 현 대만총통이자 집권 국민당 주석.1923년 대북에서 출생한 기독교 신자다.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모교인 국립 대만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72년 각료직을 맡으면서 관계에 입문한뒤 대북시장,대만성장,부총통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88년 장경국 총통이 사망하자 총통직을 계승했으며 90년 임기 6년의 총통으로 재선출됐다. 대만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현재 1만2천달러)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73세. ◎무소속 임양항/사법원장 등 역입… 대만독립은 반대 ▲임양항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기 전까지 집권 국민당 부주석,총통 자문위원,내정부장,행정원 부원장,사법원장 등을 역임. 대만출신임에도 불구,본토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이등휘 총통보다 유화적이어서 대만독립에 반대하는 한편 중국과 대만의 중국연방 수립을 정강정책으로 삼고 있다. 대만 억양이 강한 표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점이 전체 국민의 85%를 차지하는 대만 출신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68세. ◎민진당 팽명민/한때 옥고 치룬 대표적 반체제 인사 ▲팽명민 제1야당인 민진당소속으로 「대만 독립운동의 대부」란 별명이 붙을 만큼 대표적 반체제 인사다. 국립 대만대 정치대학원장 역임.1960년대에는 대만독립을 주창하다 선동혐의로 옥고를 치렀으며 중국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후 사면돼 1970년 미국으로 피신한뒤 23년 동안 요시찰 인물로 지목돼오다 1992년 현정부의 초청을 받고 귀국. 대만 출생이지만 해외에서 오래 거주한데다 정부직책을 한번도 맡은 적이 없어 상대 후보들로부터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72세. ◎무소속 진리안/진성 부총통 아들… 지명도 높지 않아 ▲진리안 감찰원장과 국방부장과 경제부장을 역임한 무소속 후보. 고 진성 부총통의 아들로서 한때 학벌과 집안이 좋은 젊은 정치인들의 모임인 「4공자」중 한명으로 꼽혔으나 지명도는 높지 않은 편. 독실한 불교신도로 이번에 출마한 4명의 후보중 가장 이미지가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특히 불교도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양안긴장 개선을 정치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58세.
  • 암독 명독(외언내언)

    2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선거는 실로 역사적이다.5천년 중화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지도자를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기 때문. 중국이 이번 대만선거에 신경과민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대만이 이번에 도입한 민주선거제도.비록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고 체제가 다르다고 해도 중국논리대로라면 한나라인데 한나라인 대만에서 국민이 직접선거로 최고지도자를 선출한다면 그 여파가 멀지않아 본토에도 미칠 것은 자명한 일. 그렇지 않아도 개방물결을 타고 공산당 일당지배가 위협을 받고 있는 터에 대만에서 이런 선거제도가 실시된다면 중국지도층에는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국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역시 대만독립문제.총통후보 4명중 2명만이 「대만독립반대」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을 뿐 남은 2명은 사정이 다르다.그런데 바로 그 2명이 문제인 것이다. 얼마만큼의 지지를 얻을까가 문제일 뿐 당선이 확실한 국민당의 이등휘 현총통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추진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안이 대등한입장에서 서로간 정치적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이총통은 그런 입장에서 중국과 대만이 한국과 북한처럼 나란히 유엔에도 가입하고 외교도 독자적으로 펴자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민진당 후보인 팽명민당수는 총통에 당선되면 즉시 대만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벼르는 강경파.비록 소수당이고 팽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돼 있으나 중국으로서는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대만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것. 중국에서는 이등휘 총통을 암독,민진당의 팽후보를 명독이라고 부른다.암암리에 독립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이총통을 암독,명명백백히 독립을 주장하는 팽후보는 그런 뜻에서 당연히 명독이다. 호칭이 재미있다.〈임춘웅 논설위원〉
  • 이등휘 총통 당선 확실시/오늘 대만 총통선거… 전망과 과제

    ◎지지율 45% 넘어… 무소속 후보단일화도 실패/양안 긴장 해소·민주화 다지기가 새 총통 “숙제” 선거일을 하루 앞둔 22일밤 4명의 총통후보들은 대북시내 중심가에서 일제히 마지막 선거유세를 갖고 10일간의 선거운동을 끝냈다.현재 선거법 규정에 따라 일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이곳 전문가들은 이등휘 현총통이 거의 45%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소속의 진리안 후보와 임양항 후보가 21일밤 후보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접촉을 가졌으나 결렬됨으로써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한층 더 분명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현지 언론들도 이총통의 당선을 이미 기정사실화한 듯 향후 새 총통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첫째 관심은 역시 양안관계의 해결에 있는 것같다.양안문제에 있어 여론의 흐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미묘한 변화를 보여 중국의 무력위협 초기 고조됐던 반중국 여론은 눈에 띄게 진정되는 기미다.이와 함께 대만의 절대독립을 주장해온 민진당의 팽명민후보진영은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중국과의 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도록 이총통을 지지해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이후보 진영도 이를 감지한듯 21일부터 「선거 뒤 중국에 대화를 제의하겠다」「중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등 중국에 대한 유화적 입장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중국의 무력위협은 대만국민들에게 「거인」 중국 앞에서 대만의 위치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또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입장이 얼마나 고독한 것인지 실감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다.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이란 벽을 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다.새 정부는 이 한계안에서 주권정부로서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 양안관계는 어찌보면 돌출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대만국민들이 당초 이번 선거에 가졌던 가장 큰 기대는 직선총통의 등장으로 민주화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자는 것이었다.선거 뒤 양안긴장이 진정되면 가장 큰 이슈는 다시 국민당 장기집권이 가져온 사회전반의 개혁,민주화로 모아질 것이 분명하다.지난해 12월 입법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내치에 관한 한 국민당정부는 그렇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이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안정속의 개혁」이란 구호 아래 사법·행정·교육·헌정·재정 등 5대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국민당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상당히 뿌리깊은 편이다. 따라서 새 총통은 대내외적으로 적지않은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통일문제에 있어 중국과 본격적 대화를 시작해야 하고 분출하는 국민들의 개혁욕구도 아울러 충족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이를 순조롭게 풀어나가지 못하면 안으로는 지난해 겪었던 국민당의 내분이 다시 재현되고 밖으로는 중국의 무력위협이 언제 되풀이될지 모르기 때문이다.〈대북=이기동 특파원〉
  • 49년 정권수립후 첫 직선…민주화 “첫 발”/대만 총통선거 의미

    ◎양안위기로 통일문제 부상… 이 총통 집권 유력 대만국민들은 23일의 직선제 제9대 총통선거를 스스로 「중국역사 5천년만에 처음으로 내손으로 국가지도자를 뽑는 것」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이같은 의미 부여에는 지난 49년 모택동군에게 패해 대만에 장개석정권이 수립되고부터 줄곧 지속돼온 독재의 청산과 민주화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총통직선제 선거방법이 최종확정되면서 주된 관심은 단연코 민주화였다.그러던 것이 중국의 군사위협이 돌출되면서 통일문제가 주이슈로 등장,선거양상이 매우 복잡미묘하게 전개되고 있다.야당인 민진당과 무소속후보들은 일제히 집권국민당의 장기집권으로 야기된 각종 부정부패에 집중공세를 취한다는 전략이었으나 지금은 양안문제로 급변하고 있는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총통의 목표는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되는 것.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과의 통일협상에서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이총통의 이같은 호소가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는 반면 야당인 민진당은 절대독립을 내세웠다가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해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 총통,부총통이 러닝메이트로 등록한 이번 선거의 후보로는 국민당(기호2)의 이등휘·련전,민진당(기호3)의 팽명민·사장정,무소속(기호1)의 진리안·왕청봉,무소속(기호4)의 임양항·백촌 후보 등이다.후보기호를 추첨으로 결정하는게 특이하다. 현재 여론조사로는 이등휘 후보(40%)의 독주 속에 국민당부총통 출신인 림양항(8.5%)이 훨씬 뒤처져 그뒤를 쫓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민진당의 팽후보와 무소속 진후보는 양안사태의 파장으로 선거운동 자체가 지리멸렬할 정도로 지지도가 떨어졌다. 이번 선거의 큰 특징중 하나는 유동표가 많으면서도 투표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양안사태의 여파로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져 1천4백31만명의 총유권자중 투표율이 80% 내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고 최종까지 신중하게 지지자를 결정하겠다는 층이 의외로 많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 우리의 통일주체국민회의같이 주기능이 총통선출과 헌법개정이었던 국민대회의원 3백34명도 같은날 전원 새로 선출한다.앞으로 이 국민대회는 헌법개정권만 갖게된다.〈대북=이기동 특파원〉
  • 미 핵잠수함 3척 대만해협 이동/양안긴장 이모저모

    ◎중 장성 “미 개입땐 대만 무차별 파괴” 경고/이 총통,중 군사훈련 인접 팽호열도 방문 ○…미국은 중국의 군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3척의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대만해협에 배치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해군 태평양함대가 14일 발표.이 가운데 2척은 항모 인디펜던스호 주변에 다른 한 척은 항모 니미츠호 주변에 배치될 예정. ○“미,대만에 대한 의무다할것” ○…월터 먼데일 주일 미대사는 14일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다할것이라며,중국에 대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만과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먼데일 대사는 이날 대만해협에 파견된 한 미항공모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그리고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몸을 동원하는 목적은 우리의 관심을 강조하고 오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신시켜주기 위한것』이라고 설명. ○…이등휘 대만 총통은 14일 중국의 군사훈련 지역에 인접한 팽호열도를 방문.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한 가장 극적인 저항의지를 표명한 것으로평가되는 이번 방문에서 이총통은 『아무도 북경의 위협을 두려워 하고 있지 않다』면서 『모두가 강한 투쟁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러넣었다. 이통총은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는 세계적인 조류』라면서 『독재적인 공산국가는 인권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싫어한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 중국의 군사훈련기간 동안 보여준 대만 국민들의 의연함을 찬양함과 동시에 『교역량 2백15억달러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그동안 대만이 이룩한 경제적 발전상을 부각시켰다. 이총통은 이날 팽호열도내 군사령부를 방문한데 이어 교량개통식에도 참가해 병사들과 주민들을 격려. ○…장 추안미아오 인민해방군 장군은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자 대회(전인대)에 참석,미국이 양안위기에 개입한다면 중국은 대만을 무차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언론들이 13일 보도.또 신화통신도 중국공군이 대만해협 군사훈련기간중 지역전 적응에 초점을 맞춰 훈련계획을 한단계 격상시켰다고 보도. ○“중국인 스스로 위기 풀어야” ○…대만은 13일 자신들을 위해 미국 등 외국이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냉약수외교부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미국의 어떠한 움직임도 자국의 국익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위한 전쟁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 대만의 유력지 중국시보도 대만에 대한 서방의 관심에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이번 문제는 중국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공산중국으로 하여금 우리가 외국 그리고 국제적인 반중국 세력과 손잡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격』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독립선언을 주장하고있는 야당 민진당 의원들은 이날중국의 군사훈련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두번째 반중시위를 전개.
  • 타이베이 “불안한 평온” 유지/이기동 특파원 대만 현지 르포

    ◎달러환전 급증… 이민 가려은 사람 늘어/백화점 평시와 다름없이 쇼핑인파 북적 중국의 네번째 미사일 발사실험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그 팽팽한 긴장속에서도 야당인 민진당의 도전적인 대만독립의 목소리는 멈추지않고 있다.그러나 집권 국민당정부 일각에서는 정면대결을 피하자는 매우 절제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대북의 분위기도 정치권의 상반된 목소리만큼이나 안정과 긴장이 혼재하고 있다.중국의 대규모 군사적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의 전체적인 외형적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돼 있다. 대북에 있는 한 호텔 지배인은 13일 『나는 중국의 무력시위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않는다.중국은 많은 희생을 각오해야하는 무력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학교,직장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고 시내 중심가의 대형백화점들에도 태연스런 표정으로 쇼핑나온 사람들로 북적댔다. 그러나 중국의 무력시위는 적지않은 부분에서 대만사람들에게영향을 미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달러를 바꾸기위해 여전히 은행으로 몰리고 있으며 이민을 떠나려는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달러를 바꾸기위해 외국은행에서 줄서있던 한 회사원은 『중국의 무력침공이 두려워 가능하면 빨리 이민을 가고 싶다』고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대북시민들의 불안한 모습은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가게에 설치된 TV앞에 모여 중국의 미사일발사와 군사훈련등을 보도하는 방송뉴스를 보는 심각한 표정에서도 읽을 수 있다. 대만의 독립과 강경대응을 주장하는 민진당원들의 중국비난 목소리도 거리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민진당은 12일 1차 미사일 낙하점인 기륭항 인근해역으로 「대만은 독립주권국가이다」라고 쓴 깃발을 배에 달고 나가 중국국기를 불태우고 돌아왔다.물론 민진당은 일관되게 2개의 국가원칙을 고수하며 대만의 완전독립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보다 주목되는 것은 국민당의 입장이 신중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이다.12일 대만행정원 대륙위원회의 장경육 위원장은 『정부는 1개의 중국원칙을 한시라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천명했다.11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에 1개 중국원칙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한 요구에 답한 셈이기도하다.그는 이에 덧붙여 본토의 중국정부가 대만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있다고 말했다.대만의 군부,외교부,그리고 이총통자신까지도 최근 수일 사이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눈에띄게 삼가고있다. 지금의 위기는 결국 양안관계에 놓인 뿌리,즉「하나의 중국」문제에서부터 풀어나가야한다고 이곳 외교전문가들은 말한다.중국이 무력시위를 시작하며 내세운 구실은 「중국문제에 대한 외세개입 반대」와 「대만의 독립선언 반대」두가지였지만 실제로는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외교관계 확대를 꾀하는 이총통에게 총통선거를 앞두고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다.대만의 외교관계 확대노력을「2개의 중국」을 향한 움직임으로 보았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민당정부는「하나의 중국」원칙을 지지하되 통일의 시기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지금의 2국가 체제를 가능한한 오래 지속하겠다는 대도를 취해왔다.중국으로서는 이게 못마땅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3일 연합보와 중앙일보등 대만의 몇개 주요일간지들에 이제 강택민 총서기와 이등휘 총통 모두 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삼가고 대화의 바탕을 넓혀나가야한다는 요지의 글들을 실었다.하나의 중국이라는 큰 틀에는 의견이 접근돼있으니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이총통 자신도 과거 『분리독립을 반대하고 재통일을 지지한다는 말을 1백30번도 더 했다』고 밝힌바 있고 강택민 총서기도 자신은 하나의 중국원칙 아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힌바가 있다는 점을 이들 신문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그러면 언제,어느 선까지 계속될 것인가.일각의 분석대로 이총통의 선거에 악영향을 주기 위한 기도가 내포돼있는 것이라면 총통선거를 전후해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설사 그렇더라도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대만의 투자분위기 위축등 경제적으로 몰고올 후유증은 적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대만의 불안한 미래가 대북시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같다.
  • 등소평 “대만 무력통일” 지시/중­대만 긴장고조 이모저모

    ◎대만·홍콩 등 아시아 증시 일제 하락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무력을 이용해 대만과의 통일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홍콩의 중국어 신문 명보가 11일 크게 보도.이 신문은 『중국당국은 등소평의 이 지시에 따라 대만정책 입장이 지금까지의 평화통일에서 무력을 이용한 통일보장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주식시장은 중국·대만의 긴장사태가 악재로 작용, 11일 거래에서 일제히 하락세응 보였다. 특히 홍콩 주식시장은 향후의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바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여 시장 지표인 성지수는 7%이상이 하락, 지난 87년 세계적인 금융시장 공황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대북 증시도 주가 가중평균지수가 98.08포인토, 비율로 따져 204%가 하락한 4천7백11.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 증시의 경우, 역내 다른 시장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후장에 들어서면서 시장 지표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359.8포인트, 1.78%가 하락한 1만9천7백96.29포인트를 기록해 15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독립을 주장하는 대만의 야당인 민진당은 10일 중국의 미사일발사훈련에 항의하기 위해 민진당지도자들이 12일 아침 중국이 훈련구역으로 선포한 해역으로 진입,13일 아침까지 머물면서 항의시위를 벌인 뒤 중국의 오성홍기 화형식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진당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신밍테 당수가 민진당 소속 의원들 및 당료들과 함께 3대의 보트에 나눠타고 이 해역으로 들어갈 것이며 언론사들도 초청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앞서 모든 선박및 비행기들은 훈련기간 훈련구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 대만주민 생필품 사재기 바람/중 미사일 발사 강행 이모저모

    ◎이총통,국민들에 “용기있는 대응” 촉구/미 달러화 바닥… 전세기로 긴급수송작전/녹색당 당원 10여명 1주일간 해상 반중시위 돌입 ○…대만 국영TV 등 방송들은 8일 중국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대만정부의 대응 움직임을 시시각각 보도하며 『평온을 유지하고 냉정해 지는 것이 미사일 훈련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국민에 대한 설득에 주력. TV들은 또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정부의 통계자료를 인용,석유·소맥·쌀 등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의 비축량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그럼에도 불구 일부 시민들은 슈퍼마켓 등에 들러 쌀 등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필품을 한 바구니씩 사재기 하는 등 불안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일본항공(JAL)과 전일공(ANA)은 중국의 미사일 실험기간 동안 동남아시아 노선을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항공사측은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동남아간 비행기 노선을 일부 바꿀 계획이나 비행시간이 10분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아 운항스케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언.이에 앞서 대만 항공당국도 중국의 미사일 훈련 기간동안 하루 18편에 달하는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키로 결정. ○…이등휘 대만총통은 8일 국민에게 중국의 미사일훈련에 대해 용기있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총통은 오는 23일 역사적인 총통선거를 앞두고 이날 동부 핑퉁에서 가진 유세에서 『우리는 단결해야 하며 미사일훈련문제를 적절히 잘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대부분 은행에서는 8일 고객의 미국 달러화 매입주문이 폭주하면서 달러화가 바닥나는 사태가 빚어졌으며 미국은행인 아메리카은행은 전세기를 동원,현금 긴급수송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아직 남아 있는 시티은행과 국영 창화(창화)상업은행 등 일부은행은 1인당 매입한도를 1천∼2천달러로 제한했으나 멀지않아 달러화가 동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폭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중국 미사일이 목표지역에 정확하게 떨어진 데 대한 안도감으로 오히려 1.14% 반등했다. ○…대만의 외국기업과 외국인학교들은 중국의 미사일발사실험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안정을 확신하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만 녹색당 당원 10여명은 이날 중국 미사일의 목표지점중 하나인 기륭 인근해역에서 1주일간의 반중시위를 시작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깃발을 단 2개 선박에 나눠 탄 이들 당원은 중국이 훈련을 마치는 오는 13일까지 해상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 대만 최대야당인 민진당도 오는 12일 대만 북부해역에서 해상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기륭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대피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유사시 시내에 있는 97개의 방공호와 약 6천개의 지하실에 93만명이 피신할 수 있다고 밝히고 특히 방공호는 당장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TV방송 소속 기자 2명이 중국의 복주시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대만 TV방송 관계자가 8일 말했다. 그는 이 회사의 수이 안 테기자와 카메라기자인 추앙 치 웨이가 중국측에 체포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체포된 대만 기자들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을 마주보고 있는 복주시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취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중 M9미사일 차원/소제스커드 개량한 이동식… 사정600㎞/저동유도장치 장착… 핵탄두도 탑재 가능 중국이 8일 대만해역에 발사한 M9 지대지 미사일은 88년 소련제 스커드 미사일을 모델로 중국이 개량한 단거리 미사일로 사정거리 6백㎞에 자동유도장치가 장착돼 있어 목표로부터 3백∼6백m 이내 지점에 명중시킬 수 있는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로켓 추진으로 지상에서 수직 발사되는 이 미사일은 이동식이지만 설치에 40분 밖에 걸리지 않으며 5백㎏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화학탄두나 핵탄두로 교체할 수 있다. 목표지점에 지름 20m,깊이 14m의 구멍을 낼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어 폭격기에서 투하하는 폭탄 2천파운드의 위력에 해당한다.제원은 길이 9.1m에 무게 6천2백㎏,직경은 1m.
  • 3월23일 대만총통 선거(’96 지구촌 선거)

    ◎이등휘·임양항 “한판 승부”/이등휘­개인적 매력·지지도 앞서 재선 낙관/임양항­반이 바람몰이로 다수 유동층 공략 오는 3월의 대만총통선거는 재선을 향해 질주하는 이등휘 현 총통과 이에 맞선 반이등휘세력간의 대결구도로 압축된다. 민주화·정치다원화의 물결이 높아지면서 후보난립등 일부 혼란이 예상되지만 결국 연전행정원장을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국민당의 이총통과 「반리」 바람몰이에 나선 무소속의 전사법원장 임양항·학백촌 콤비와의 한판승부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3월23일로 예정된 선거에 이등휘·임양항·진리안·팽명민 등은 5개조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임양항과 학백촌은 국민당 부주석으로 있던중 지난해12월 함께 대선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당에서 전격 제명됐다.다크호스로 꼽히는 진리안전감찰원장도 탈당한 국민당의 거두다.민주화물결에 따라 다양한 정치적 욕구가 분출되면서 집권구도를 흔들려는 도전자의 출사표가 꼬리를 잇는 것이다. 지난해 12월2일 실시됐던 대만총선(입법위원선거)에서는 국민당·민진당·신당 3당체제가 정립됐다.이는 이번 선거의 판도를 미리 엿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85석으로 과반수를 간신히 넘은 국민당,3분의1선에 미치지 못한 54석의 민진당,21석의 신당.이런 의석수는 대선 출마자에 대한 지지도와 일맥상통한다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몇몇 현지언론은 이총통이 35%선의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임양항은 11%,진리안 5%,민진당의 팽명민 5%가량의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비록 유권자 3분의 1가량이 「유동층」이라는 점이 큰 변수이지만 이등휘 질주에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게 북경과 홍콩에 있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이등휘의 개인적인 매력과 지지도,88년 장경국 총통 사망이후 부총통으로 정국을 물려받아 11년동안 보여온 정국운영솜씨,기존 국민당조직 건재등으로 볼때 이총통의 재선은 압도적이진 않지만 낙관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총선에서 민진당의 중진들이 거의 낙선하는 부진을 겪은 것도 이등휘 재선가도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등휘의 당선득표율이 유권자 과반수를 넘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민당이 51%로 가까스로 의회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이총통마저 과반수를 얻지 못하고 당선될 경우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는 대만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다.국민 손으로 직접 총통을 뽑는 일도 의미가 크다.그러나 무엇보다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위치와 모습을 얻게 될 것인지를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이미 추진중인 「대만독립」움직임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이는 대만·중국관계는 물론 중국·미국및 동북아시아의 안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사이의 경색국면도 대만문제에서 비롯됐다.중국이 당기관지 인민일보와 TV등 매체를 동원해 이총통에 대해 인신공격을 퍼붓고 미사일발사실험등 무력시위를 펼친 것도 3월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뜻이다.중국은 대만이 이총통등의 미국 방문외교,국제연합 재가입등을 통해 국제무대로 복귀하려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말 이총통의 미국방문실현,남미국가등과 관계강화,세네갈등과의 복교,리위엔주 부총통의 미국통과실현등으로 상징되는 이총통의 외교적 돌파력은 이등휘 개인에 대한 성가를 높이고 있다.또 대만 전체인구의 85%를 넘어선 대만출신 내지인들은 이총통에 대해 각별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대만출신인 「내지인」 이총통은 외성인출신에 비해 내지인과 인식·감정등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위주의 대만에서 경제 안정 희구세력도 이등휘의 지지표로 나타날 전망이다.
  • 3당 정립시대 맞은 대만(해외사설)

    2일 실시된 대만 입법원 선거는 대만의 정치판도를 가르는 중요 선거였다.80년대 민진당 창당후 2당 대결구도였던 입법원 선거는 이번엔 3당 구도로 변했다.이번 선거는 국민당에게는 총통선거를 준비하는 전초전 격이었고 민진당에게는 대권에 도전하는 시금석으로 여겨졌다.또 창당3년의 걸음마단계인 신당에게는 중량급 야당으로의 도약 여부를 가늠하는 기회였다. 국민당은 85석으로 입법원에서의 과반수를 넘었으나 총득표율은 46%에 그쳐 3당 어느당도 과반수 득표율에는 실패했다는 결과를 얻었다.제1야당인 민진당은 54석으로 과반수의 3분의1에 약간 못미쳤고 득표율은 33%를 기록했다.민진당은 강붕견,요가문 등 중량급들이 거의 모조리 낙선하는 사태가 발생,걱정 속에 빠졌다.이는 내년 3월 총통선거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일대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신당은 21석으로 의석이 증가했을 뿐아니라 중남부지역 진출에 성공하는 등 「외성인들의 당」이라는 통념을 뛰어넘는데서도 성과를 거두었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를 통해 대만 입법원은 3당 정립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국민당은 비록 과반수 이상의 의석은 확보했지만 득표율에선 과반수에 미달했다.이것은 국민당에서 민의가 떠나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특히 유권자들은 국민당의 「흑도금전」 정치에 커다란 불만을 표시했다.이러한 불만은 권력의 억제에 대한 희망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대북,고웅 등 주요도시에서는 3당의 어느당도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는 입법원에서 정치앞날을 보여주는 것이다.또 국민당 등 3당의 내부에서조차 합종연횡의 정치가 이뤄질 것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신당의 대만독립반대가 두드러졌으며 대만독립이 당론인 민진당의 후보들조차 대만독립주장은 보이지 않았다.감히 대만독립을 기치로 들고나온 후보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총체적으로 이번 선거는 대만민주정치의 한 발전단계이며 국민들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선택을 발휘한 선거였다.
  • 대만 국민당 의석 과반 확보 성공/입법원선거 개표결과

    ◎85석 차지… 득표율은 역대 최저 【대북 AFP AP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은 2일 실시된 입법원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종전 의석보다 5석이 줄어들었으나 과반수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개표 결과 국민당은 총 1백64개 의석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85석을 확보했으며 제1야당인 민진당이 54석,신당이 21석,무소속이 4석을 각각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국민당은 그러나 득표율에서 유효투표의 46%로 역대 총선사상 최저치였으며 안정적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함으로써 당내 분파세력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국민당은 지난 총선에서 53%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의 대륙정책에 반대,탈당한 의원들이 지난 93년 결성한 신당은 13%를 득표하면서 종전 의석보다 3배가 늘어난 21석을 얻는 약진을 기록했고 민진당도 33%를 득표하면서 4개의 의석을 추가했다.
  • 대만 오늘 총선/직선 128석·비례 36석 뽑아

    ◎집권 국민당 과반 획득 미지수/독립파 약진땐 중 위협 커질듯 중국의 군사적 압력이 계속돼온 가운데 대만의 입법원(국회)선거가 2일 실시된다.89년 민주화조치이후 세번째인 이번 선거는 이등휘대만총통의 미국방문으로 인한 대만·중국간의 긴장고조와 중국의 군사적 위협속에 치러지는 총선으로 대만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선거결과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총통선거를 비롯,앞으로의 대만정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국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거와 같이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예상한다.국민당은 총 1백64석(직선 1백28석,비례대표 36석)중 과반수가 넘지만 현의석(92석)보다는 다소 줄어든 85∼92석을 노리고 있으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당은 ▲집권당의 부패스캔들과 금권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 ▲당내분등으로 고전이 예상된다.국민당은 진리안 감찰원장의 탈당에 이어 최근에는 임양항 부주석이 학백촌 부주석을 러닝메이트로 총통선거출마를 선언,분당위기를 맡고 있다.국민당내에서 대륙출신의 비주류를 형성해온 임부주석등은 특히 지난해 국민당에서 떨어져나와 본토와의 통일을 내세우며 창당한 신당의 후보를 지원해왔다.당내분과 함께 대만을 위협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근해등에서 잇따라 실시해온 군사훈련도 신당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당은 최악의 경우 과반수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제도상으로는 소수여당으로 내각을 유지할 수 있다.하지만 국민당은 내년초 행정원장(총리)의 인사개편과 총통선거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정국의 혼란으로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국민당이 입법원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경우 실용주의적 독자외교노선을 걸어온 이총통의 전략과 그의 지도력도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이 크게 약진할 경우는 중국의 군사·정치·외교적 압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 대만 독립­통일파 충돌/민진­신당 20명 부상

    【대북 AFP 연합】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민진당 당원 4백여명이 23일 집권 국민당 비주류 개혁소장파들이 탈당해 결성한 신당의 우익세력과 충돌해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민진당 당원 4백여명이 남부 고웅시에서 신당 당원 3백여명과 충돌해 90여분동안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날 싸움은 민진당 당원들이 하우 페이 순 국민당 부주석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포위하면서 시작됐다.중국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보수진영의 지도자인 하우 부주석은 신당이 진정한 국민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표시해왔다. 민진당 당원들이 호텔을 포위해 깃발을 흔들고 하우 부주석을 향해 「물러나라」고 외치며 계란세례까지 퍼부을 태세를 갖추자 3백여명의 신당 당원들이 현장으로 급히 달려왔다. 양측은 깃대를 들고 상대방을 공격하는가 하면 몇대의 차량도 파괴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 대만 총통후보 팽명민씨 선출/민진당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야당인 민진당은 24일 내부경선을 통해 내년 3월로 예정된 제9대 총통 선거에 나설 후보로 당중진으로 대독련맹 총본부 주석을 지낸 강경한 대만독립론자인 팽명민씨(72)를 선출했다고 당관계자들이 밝혔다.
  • 집권해도 독립안해/대만 민진당수 연설

    【홍콩 연합】 대만독립을 주장해온 대만 최대 야당인 민진당의 시명덕 주석(당수)은 민진당이 내년 총통 선거에서 집권해도 대만독립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련합보와 명보가 1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시명덕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민진당과 미조지 워싱턴대학 공동주최의 「대만방위와 안보 세미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대북 민선시장 영장/투표용지 파손혐의

    【대북 AFP 연합】 대만 사법당국은 지난 91년 의회인 국민대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선출시 투표용지를 파손한 혐의로 진수변 대북민선시장과 두 명의 국민대회 의원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19일 관리들이 밝혔다. 리 치 시앙 판사는 『진시장과 과거 동료인 국민대회 팽백현의원과 홍 치 창의원등에게 17차례에 걸쳐 법정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으나 소환에 불응하여 18일 대북경찰국에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야당인 민진당 (DPP)이 이같은 조치가 집권 국민당 (KMT)에 의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최초의 야당출신 대북시장인 진시장은 대북시장으로는 최초로구속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당시 민진당 출신 의원이었던 이들 세명은 투표용지를 파손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국민당이 선거를 조작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중,대만에 휴전협정 제의/대만정부 회의적… 야선 “수용검토” 주장

    【대북 AFP 연합】 중국은 대만에 적대관계를 청산할 수 있도록 휴전협정 체결에 관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차이나 타임스 익스프레스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왕조국 중앙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이 24일 북경에서 열린 대만 상공인과의 회의에서 중국과 대만의 국가지도자들은 「하나의 중국」원칙 아래 휴전협정 체결에 관한 원칙을 세우고 협상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왕주임은 회의 석상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완화됐기 때문에 양측은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위 관리가 휴전 회담 및 협정 체결을 제의한 것은 지난 1949년 국공내전 이후 처음이며 대만은 곽여림 전총독비서장이 불가침 협정 체결을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오백웅 총독비서장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 위협을 중단할 때만 그같은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오 비서장은 대만은 지난 91년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중국에 대한 「공산 도당」이라는 호칭도 삭제했다며 『이는 우호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성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준공식기구인 해협교류기금회의 치아오 젠호 부회장은 양측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지 않는 한 휴전협정 체결은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 민진당은 양측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대만이 중국의 이번 제의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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