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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타이완 야당, 행정원장 내각 불신임 병행

    [홍콩 연합] 타이완(臺灣) 제1야당 국민당(國民黨)등 야당들이 제4핵발전소 건설중단등 실정을 이유로 천수이볜(陳水扁)총통 탄핵과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 내각 불신임을 추진,대만 정치 상황이 한층혼미해질 전망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29일 국민당과 친민당(親民黨),신당(新黨) 관계자들은 28일 회동에서 야당 연대로 총통과 장 행정원장 파면안을 입법원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실정에 금융시장대폭락 등으로 출범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민진당 정부의 혼란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입법원을 장악한 야당들은 이와 함께 총통 파면법안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현행 헌법상 총통 파면은 입법원 재적의원 4분 1의 발의로상정돼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시킨 뒤 국민투표를 통해 유권자의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가,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총통직에서 해직된다. 한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은 28일 오전 천 총통과의 영수회담 직후 정부의 발전소 건설 중단 결정이 발표되자 “천 총통은 집안 놀이하는 심리 상태로 국사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불을붙였다.대만 현지 여론은 천 총통이 민진-국민당 영수회담 직후 장 행정원장을 시켜 핵발전소 건설 중단을 발표함으로써롄 주석을 모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장 행정원장은 앞서 지난 27일 입법원에 출석,“내각 회의에서 핵발전소 건설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후세대들과 하나뿐인 지구 보호를 위해서도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국민당 의원들은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3분의 1 공정 상태인발전소 건설 재개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청융추안 의원은“정부 결정은 여론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경제도 곧 거덜날것”이라고 주장한 뒤 “천수이볜 정부가 돌았다”는 격한 표현을 쓰며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최근의 타이완 정국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위기 직전까지 추락했던 타이완 증시 주가는 핵발전소 중단 결정 소식이 전해진 뒤 추락행진을 계속,27일 전날에 비해 2% 하락했다.
  • 탕베이 행정원장 사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5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개혁의 기치를높이 올렸던 타이완 천수이볜(陳水扁)의 초당파정권이 끝내 좌초하고말았다. 국민당 출신의 탕베이(唐飛) 행정원장(총리)이 3일밤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5월20일 출범한 천 정권의 ‘좌-우 동거시대’는 불과 4개월 보름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탕 원장은 취임 초부터 천 총통의 집권 민진당과 국정 전반에 걸쳐 갈등 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 12일 타이완 국가안전국이 탕 원장 등 국민당 인사들을 정치사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렬은 기정사실화됐다. 56억달러 규모의 제4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반대(천 총통)와 찬성(탕 원장) 논쟁도 불씨가 됐다. 신임 행정원장에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 온 변호사 출신의 6선의원 장쥔슝이 임명됐다. khkim@
  • 탕 페이 타이완 행정원장 사임

    탕 페이(唐飛·68) 타이완(臺灣) 행정원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3일전격 사임했다.국민당 소속으로 행정원장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탕행정원장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만나고 난 뒤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자청,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최근 수차례에 걸쳐 천 총통에게 사임의사를밝혔다면서 천 총통이 자신의 사의를 받아들인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탕 행정원장은 이날 사임배경으로 건강악화를 들었으나 관측통들은핵발전소 건설문제를 둘러싼 천 총통과의 계속된 불화가 사임의 한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핵발전소 건설사업은 국민당 정부시절 추진된 것으로 지난 총통선거때 민진당이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반면 국민당은 건설 강행을 주장했다. 타이베이 AFP 연합
  • 천수이볜 “訪中 희망”

    [홍콩 연합]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신정부 출범 후 양안관계가 악화됐다는 야당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륙을 방문, 대만기업가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대응이주목된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19일 천 총통이 수 일 전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륙투자 기업인(臺商) 친목회에 참석,“다음 친목회가 대륙에서열릴 경우 현지를 방문해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책 전담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차이잉원(蔡英文·여) 주임은 이에 대해 “천 총통의 대륙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으며 탕페이(唐飛) 행정원장도 “대륙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양안관계개선의 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 총통의 대륙방문 희망 발언은 탕 행정원장이 18일 입법원의 의원질의시 밝힌 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차이 주임이 “천 총통의 대륙방문 실현을 낙관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셰창팅(謝長廷) 가오슝 시장(민진당 주석겸임)과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 시장의 대륙 방문은 왜 불가능한가”라고 따졌다. 차이 주임은 “대륙위원회가 양안 도시들간의 교류 허용을 위해 현행 법규를 검토하고 있으며,교류 성사에 장애가 되는 규정들은 개정하겠다”고 답변해 조만간 대륙과 대만 도시들간의 책임자급 인사 방문 등 교류를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 타이완 株價 정치가 좌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타이완(臺灣)의 주가는 정치 주가인가’. 타이완의 주가가 경제상황을 반영하기보다 정치적인 악재가 잇따라터지는 바람에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총통선거를 한달여 앞둔 지난 2월17일 올 최고치인 10,202.20을 기록했던 타이완 주식시장의 자취안(加權)지수는 천수이볜(陳水扁)정권이 들어선 뒤 연일 폭락세를 보이며 14일 현재 최고치보다 30% 급락한 7,152.29로 주저앉았다.타이완의 경제상황이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6.5%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주가의 직접적인 폭락 배경은 정치적 악재에 따른 것.천 정권이 들어선 뒤 개혁 의지가 크게 퇴색된 데다,정적(政敵) 및야당 인사 사찰 파문 등으로 타이완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 대륙의 군사동향 등의 국가정보를 수집하는 타이완의 국가안전국이 12일 탕페이(唐飛) 행정원장(총리격) 등의 야당 인사 사찰 사실을 폭로한데 이어,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성장이 이끄는 야당 친민당(親民黨)도 국가안전국이 탕 행정원장과 쑹 주석 등 10명을 특별대상으로 분류,집중사찰해 왔다며 사찰대상자 명단을 발표,타이완 정가에 파문을 일으켰다. 사찰 대상자는 탕 행정원장,천 총통의 정치적 라이벌인 집권 민진당의 셰창팅(謝長廷)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시장 외에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쉬신량(許信良) 전 민진당 주석,첸푸(錢復) 감찰원장,랴오정하오(廖正豪) 전 법무부장,우보슝(吳伯雄)국민당 부주석등 타이완 정계에서 내로라 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10명에 대한 정기사찰 내용이 극비문서로 분류돼 총통부에 전해져 총통과 측근인사 일부만이 개봉,분석한 뒤 국가안전국에 다시송부돼 왔다고 친민당은 밝혔다.친민당이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국가안전국은 야당 국민당 당적을 가진 탕 행정원장이 천 정권의 초대 행정원장으로 입각한 뒤에도 탕 행정원장과 국민당측과의 관계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khkim@
  • [김명서칼럼] 反부패법 제정 왜 미루나

    아시아에서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로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한동안 대만이 꼽혔다.하지만 대만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수출규모 상위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뇌물공여지수’에서 대만은 17위로 나타났다.한국이 18위,중국은 최하위였다. 대만이 깨끗한 나라의 본보기로 평가받았던 것은 고 장제스(蔣介石)총통의비장한 결단에서 비롯됐다.부패한 관료와 군부 때문에 마오쩌둥(毛澤東)군대에 패해 49년 대만으로 쫓겨온 장총통은 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던 차에 며느리가 부정과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됐다.장총통은 생일을 맞은 며느리에게 보석상자를 선물로 보냈다.하지만 상자 안에는 보석 대신 권총이 들어 있었고 며느리는 자살했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통해 바로 잡힌 국가기강은 장총통 사망 이후에도국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무너졌다.‘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경구는 대만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지난 3월 총통선거에서 51년만에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분출됐다.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陳水扁) 새 총통은 취임 이후 부패척결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입법권은 여전히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고 국가요직의 상당수도 국민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부정부패 문제로 치자면 대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정권교체 이후 부패척결을 개혁의 핵심과제중의 하나로 삼았지만 두드러진성과는 없었다.사정의 기치를 올리다가도 ‘표적사정’ ‘편파사정’의 시비속에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국제투명성기구의 85개 주요국가 부패지수평가에서 우리나라는 96년 27위,97년 34위,98년 43위,99년 50위로 해마다 떨어졌다.그렇다고 현정부 들어 우리사회가 더욱 부패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른 나라의부패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부패방지는 몇년전부터 경제·무역환경 개선을 위한 세계적 과제로 부각됐다.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은 각종 원조자금의 전제조건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요구할 정도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다른 나라가 부패척결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았을 뿐이다. 반부패법만 해도 그렇다.여야가 지난해 12월 각기 제출한 법안은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총선정국에 밀려 유야무야됐다가 15대 국회가 끝나자 자동폐기됐다.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상설화가 걸림돌이었지만 여야 모두 법 제정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야 법안을 제출했던 것부터가 그랬다.일각에서는검찰 등 사정기관들의 로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법 자체가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제몫을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제정되지 않음에 따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지난해 9월 출범한 반부패특위는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상태에 빠졌다.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체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가의 부패척결 활동을 진두지휘토록 하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는 갈수록 퇴색하는 실정이다.특위가 제대로 가동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부패가 법률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맞다.그러나 우리는 부패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위의 정상 가동은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부패척결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은 많다.하지만 반부패법안도 못지 않게 시급한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다.여야는 지난번에 폐기된 법안을 토대로 하루빨리 논의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방부제마저 썩은 나라’라는 비아냥은 무엇보다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는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臺灣 민진당 주석 10일부터 中방문

    [타이베이 AFP 연합 특약] 타이완 집권 민진당 주석으로 선출된 프랭크 셰(謝長廷) 카오슝(高雄) 시장은 4일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셰 시장은 샤먼의 주야옌(朱亞衍) 시장이 자신에게 초청장을 보내 이를 수락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해 민진당 주석으로 취임(22일)하기 전인 10일부터 사흘간 카오슝 시장의 자격으로 샤먼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셰 시장의 샤먼 방문은 대화 단절로 교착상태에 빠진 양안관계에 급진전의 물꼬를 틀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이완이 3불정책(불접촉,불담판,불타협)을 계속 견지해온 상황에서 양안최초의 공식접촉인데다 독립 조항을 당강령에 명시하고 있는 민진당의 주석당선자가 대륙 당국과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셰 시장은 지난 1일 “가오슝과 샤먼은 한 국가영토”라고 강조하면서 주샤먼시장에게 두 도시간의 교환 방문 및 우호협정 체결 등을 제안했었다.
  • 천수이볜 “독립선언 않겠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총통으로 취임했다.천 총통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륙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4년 임기내에 독립을 선언하거나 양국론을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의 향후 노선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을 선언하거나 국호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과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실시하지 않는 등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고 국가통일위원회를 존속시킨다는 것은 외교 및 양안정책에서 국민당 정책을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등 현상유지 속에 관계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즉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 총통은 취임식 이후 중국과 수마일 떨어진 진먼섬(金門島)을 예고없이 방문,군대를 사열한 뒤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 총통이 독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총통의 입장일 뿐 민진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향후 독립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간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반응 중국은 지금까지 줄곧 강조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여부에 천 총통의 언급이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가장 핵심적인문제에서 회피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천 총통이 주장하는 선의와 화해는 성의가 결여돼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비난했다.또 하나의 중국문제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천 총통이 제안한 ‘미래 하나의 중국’을거부했다. □타이완 경제 타이완 경제는 양안관계에 대한 불안한 미래로 인해 한동안주춤거릴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완 증시는 천 총통이 ‘미래 하나의 중국’에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졌으며 특히 천 총통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에버그린 해운이나 대륙엔지니어링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이로 인해 타이완 증시는 한때 4.6%까지 폭락하기도 했으나 폐장 직전 차익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3%(299.42포인트) 떨어진 8,820.35로 장을 마쳤다. □향후 양안관계 중국과 타이완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타이완은 천 총통 취임이후 즉각적으로 중국에 평화협상을 제의했다.쿠첸푸(辜振甫) 해기회 회장은 “필요하다면 왕다오한(汪道涵) 해협회회장을 만나 평화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도 타이완이 양국론을 옹호하지 않고,92년 구두로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약속한다면 타이완이 승인한 기구 또는 사람과 접촉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뒤 고위층 상호 방문을 제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 내일 취임

    51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타이완(臺灣)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가 20일 공식 취임한다. 지난 3월 총통에 당선된 천은 그동안 발빠른 개혁 행보를 보여왔다.구시대의 폐습을 청산하는 등 국내 개혁을 가속화하는 한편,중국에 화해 제스처를보내는 등 대외적으로도 개혁의 기수임을 부각시켰다. 천은 3월말 탕베이(唐飛) 국방부장을 행정원장(국무총리)에 지명했다.행정부 수장에 선거때 적이었던 국민당 인사를 등용,“초당파적 ‘국민정부’를구성하겠다”던 당초 선거공약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총통 선출 및 헌법개정권한을 가진 최고 권력기관으로 국민당 독재를 뒷받침해왔던 ‘국민대회’ (5공화국 통일주체국민회의 격)도 해체했다. 특히 4월말 중국측이 주장해온 ‘하나의 중국’원칙을 사실상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도 내비쳤다.취임사 초안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승인’한다는 표현 대신 ‘존중’한다는 우회적인 표현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의 앞날은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불안정한 정치상황과 천의독립의지를 기필코 꺾겠다는 중국의 전쟁 위협 등 크고작은 과제가 겹겹이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과제 천이 취임 이후 풀어나가야 할 정치·행정과제는 이른바 ‘헤이진(黑金·검은돈)’을 매개로 뿌리깊게 형성된 정치구조의 타파와 공직사회의 개혁 등이다.51년동안 부정부패 온상이 돼 왔던 국민당-재계-폭력조직의 연결구조를 깨뜨리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민진당이 소수여당인데다 득표율이 40%에 미치지 못해 개혁을 지원해줄 세력기반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다.다만 천으로서는 국민당의 분열로 정계개편이 이뤄져 민진당의의석 변동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94년 천이 타이베이시장이 된후 몰아붙인 공직사회의 사정(司正)바람을 맛본 적이 있는 공무원들이 긴장하는 점도 걸림돌이다.숙적 국민당의 탕베이를행정원장에 앉히며 “큰 인사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께름칙하게 생각하고 있다. ■양안(兩岸)관계 중국은 ‘기피인물’ 천이 당선되자 연일 ‘공갈탄’을 쏘아대고 있다.4월말 ‘하나의 중국’정책을 거부하면 전쟁은 피하기 어렵다고경고한 데 이어, 이달초부터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 상륙훈련을 하고 있다.따라서 천으로서는 중국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선결과제인 셈이다.천이 총통 취임사에서 중국을 자극할 어떤 내용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경제적 과제 천은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부패관행을 뿌리뽑겠다고 강조해왔다.국민당 정부-기업-금융기관으로 이어지는 부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얘기다.하지만 개혁작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2년여의 기간이 필요한데,이 과정에서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분석이다. 양안관계의 긴장으로 10여년동안 본토에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타이완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중국에 화해 제스처를보내고 타이완 최대의 기업 타이완 플라스틱이 중국 장쑤(江蘇)성에 100억위안(약 4,000억원)을 투자,항구를 건설하는 등 타이완 기업들이 대륙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천수이볜 새총통 20일 취임

    중국-타이완간에 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새 총통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중국과 타이완은 양안간 평화를 역설하면서도 ‘하나의 중국’과 관련,강도높은 설전을 펴고 있는 것.한편 중국과 타이완은 과거의 입장과는 달리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미국에 부탁,양안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기대를 부르기도 한다.이런 가운데 천 총통의 취임사에 양안관계 정상화를 위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중국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양안간에 지속적인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러시아,타지크스탄 등 중앙아시아5개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천 새 총통의 취임식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외국순방 계획을 연기했다고 중국 관영 ‘원동(遠東)경제평론’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지난 노동절 휴가 때 난징(南京),저장(折江) 등 타이완과 접경한 최일선 부대들을 순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행사’ 위협이 행동에 옮겨질지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홍콩의 성도일보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 새 정부의 독립 추진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타이완 문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장 주석은 중국군 장병들이 타이완과의 전쟁에 대비,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58년 진먼다오(金門島) 포격전 상황을 담은 TV특집물을 준비·방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당선 이후 끊임없이 ‘베이징 달래기’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을 거부하고 타이완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 그의 주장이 타이완은 중국의 일개 성(省)에 불과하다는 중국 입장과 배치돼 중국이 천 당선자에게 불신을 품고 있기 때문.중국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등 천 당선자의 평화 제스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천 당선자가 보낸 밀사를 중국이 문전박대한것도이 때문이다.그렇다고 타이완 독립을 강령으로 삼고 있는 민진당 당수인 천 당선자가 자신을 총통으로 뽑아준 타이완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독립방침을 하루아침에 뒤집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타이완이 최근 미국에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은 불신으로 인해 협상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는 난국을 미국의 힘을 빌어 타개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천 당선자가 이번 총통 취임식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천 당선자가 취임식에서 양안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긴장관계가 악화돼 무력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행정원장 탕페이 정식임명 천수이볜 초대 내각 발표

    [홍콩 연합] 천수이볜(陳水扁·49)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취임을 3주 앞둔1일 행정원장에 탕페이(唐飛) 국방부장을 임명하는 등 새 내각 각료 41명의명단을 발표했다. 행정원 부원장에는 여우시쿤 민진당 비서장(사무총장)이 임명됐으며 대 중국정책과 관련,관심을 모았던 대륙위원회 주임과 외교부장에는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최측근인 차이잉원(蔡英文·여) 정치대학 국제무역과 교수와톈훙마오(田弘茂·62) 국책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내정부장에는 장보야(張博雅·여) 자이(嘉義)시장,국방부장에는 해군 총사령(참모총장격)을 지낸 우스원(伍世文) 국방부 부부장이 임명됐으며 재정부와 경제부는 쉬자둥(許嘉棟) 중앙은행 부총재와 린신이(林信義) 중화(中華)자동차사 부회장이 임명됐다. 새 내각에는 국민당 인사 8명이 요직을 차지,리 총통의 색채가 짙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각료중 여성은 대륙위의 차이 주임 등 7명이다. 타이완 새 내각 주요 각료명단 ▲행정원장 탕페이(唐飛)▲행정부원장 여우시쿤▲내정부장 장보야(張博雅·여)▲외교〃 톈훙마오(田弘茂)▲국방〃 우스원(伍世文)▲재정〃 쉬자둥(許嘉棟)▲교육〃 청즈량(曾志朗)▲법무〃 천딩난(陳定南)▲경제〃 린신이(林信義)▲교통〃 예쥐란(葉菊蘭·여)▲대륙위 주임 차이잉원(蔡英文·여)▲경제건설위〃 천보즈(陳博志)▲원자능위〃 샤더위(夏德玉)▲국가과학위〃 천당산(陳唐山)▲연구발전고핵(考核)위〃 린자청(林嘉誠)▲농업위〃 린궈칭(林國慶)▲문화건설위〃 천위슈(陳郁秀)▲노공(勞工)위〃 천쥐(陳菊)▲공공공정(公共工程)위〃 린능바이(林能白)▲원주민위〃 여우허니(尤哈尼)▲체육위〃 쉬이슝(許義雄)▲몽장(蒙藏)위원회 위원장 쉬정광(徐正光)▲중앙은행 총재 펑화이난(彭淮南·유임)▲신문국장(정부 대변인) 중친(種琴·여)
  • 타이완 국민대회 자동해체

    [타이베이 AP DPA 연합] 대만의 구시대 최고 권력기관으로 국민당 독재의상징이었던 국민대회(國民大會)가 국민당,민진당,신당 등 주요 3당의 협의하에 마지막 남은 입법 권한을 입법원에 이양함과 동시에 차기 총선을 통한대회 구성을 포기하는 헌법개정안을 24일 밤 통과시킴으로써 자동 해체됐다. 국민대회는 대만의 국민당 정부 수립 이후 상당 기간 대륙 출신 종신직 국민당원로들로 대부분 구성돼 총통 선출과 헌법 개정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유지,독재정권의 제도적 장치 기능을 했었다. 그러나 90년대 초부터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에 밀려 구성원 수와 권한이 대폭 줄어든 국민대회는 이날 밤 입법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실무적 입법기관 역할을 해 온 입법원으로 이양하고 5월6일 실시할 예정이던 국민대회 대표 선출을 포기하는 헌법 개정안을 마지막 제3 독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만 국민당 독재의 한 제도적 장치로 그 상징적 잔재였던 국민대회는 국민당의 실권과 함께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 인터뷰/ 린준셴 駐韓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와 뤼슈롄(呂秀蓮) 부총통 당선자 모두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데다 천 당선자가 한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도 받아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앞으로 한-타이완(臺灣)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다 실질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린준셴(林尊賢) 서울 주재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2일 “지난해 9월타이완 대지진 때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을 내는 등 한국 각계각층에서 큰 성원을 보내준 것이 양측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됐다“며“단교의 아픔이라는 한계를 지닌 국민당 정부와는 달리 운신의 폭이 넓은천 당선자가 한-타이완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내다봤다.다음은 린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타이완에서 51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정치적의미를 말해주시지요. 타이완의 민주제도가 성숙됐다는 것을 뜻합니다.아무리 내적 요인이나 외적압력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뽑고자 하는 대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미래에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반드시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이번 선거로 과거 수십년동안 이룩한 경제발전 성과 외의 또 하나의 귀중한 정치적 성과를얻었다고 봅니다. ?천 당선자가 선거에서 이겼으나 득표율이 40%를 밑돌아 정국에 혼란이 올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천 당선자가 39.3%의 득표율을 획득,과반수에는 못미쳤지만 과거 민진당의득표수보다 더 많은 지지표를 얻은 것으로 보아 초당파(超黨派) 인사들의 지지도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천 당선자는 국민당적을 가진 탕페이(唐飛) 국방부장을 행정원장(총리)에 내정하자 타이완 정·재계 등 각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이는 천 당선자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국민들도 천 당선자를 지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입니다.다른 당과의 협조체제를 구축,순조로운 국정을펼쳐 나갈 것입니다. ?독립 성향을 지닌 천 후보의 당선으로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천 당선자가 타이완의 독립을 선언하거나 헌법개정을 통해 국가대 국가의 특수관계를 관철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천 당선자가 여러차례 자신은 민진당의 총통이 아니라 전 국민의 총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타이완 연합보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이완의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사람은 불과 4%로 나타남). ?양안관계 긴장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민진당이 타이완 독립조항을 당강령에서 삭제하는데 대해 논의하는 등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에 관한 발언에 대해 국내외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중국측에서도 선거 전처럼 타이완을 위협하는 조짐이 없어 천 당선자의 양안정책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타이완은 양측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양안관계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타이완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한과 타이완관계는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다만 한국의 포용정책의 성과로 북한당국이 보다 개방적인 정책을 취할때 북-타이완관계는보다 진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규환기자 khkim@
  • 대만, 청와대에 협조 요청

    청와대가 고민중이다.대만 차기 총통으로 당선된 천수이볜(陳水扁) 당선자측에서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정권 인수에 대한 자문을 요청해오고 있기 때문이다.천 당선자측 역시 지난 18일 대만 총통선거에서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앞서 이를 경험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다. 더구나 김대통령은 천 당선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외교적 채널을 통한 문서나 대만 내 친한(親韓)인사들로부터 협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나서기에는여러 제약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부차원에서 선뜻 나설 수 없는 처지다.대 중국외교에 있어 1국2체제를 지지하는 우리 정부로선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특히 대북관계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정부차원의 지원은 어렵다는입장이다. 민주당과 대만 민진당간 당대 당 협조채널을 가동할 수도 있으나 이 또한여의치 않다.총선 때문에 민주당이 나설 공간은 크지 않다. 고위 관계자는 “정권인수작업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아시아에서는 전례가 많지 않다”면서 “심정적으로는 도와주고 싶지만 공식적으론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간차원의 협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98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활동한 자문그룹이나 인사들을 통해 자문에 응하는 방식이다.벌써부터경희대 나종일(羅鍾一)교수 등 당시 활동했던 민간위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있다.조만간 본격적인 자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陳 “타이완 독립선언 않을것”

    타이완(臺灣) 총통 당선자 천수이볜(陳水扁)은 중국이 침략 계획을 세우지않는 한 타이완 독립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례적으로 일본 언론인 아사히와 회견한 천 당선자는 “(총통) 재임중 2개의 중국정책을 헌법에 삽입하는 데 나서지 않을 것이며,독립과 통일을 묻는국민투표를 실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타이완’의 명칭변경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타이완에대한 무력침공 계획을 세우지 않는 한 독립을 선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천 당선자는 아울러 ▲직접 교류 ▲평화협정 ▲상호신뢰 확대 등 3가지 의제를 놓고 중국과 교섭할 작정이라고 덧붙이면서 “우리는 상호주의의 원칙과 타이완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이같은 정책들을 과감하게 재평가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타이완의 총통선거 기간중 타이완이 독립 움직임을 보일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위협했다.천 당선자는 자신이 소속된 민진당이 독립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주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당 정강 개정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겠으나 내가 할 수 있는유일한 얘기는 당 정강은 ‘타이완의 독립’이 아니라 ‘국민투표’라는 용어만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투표는 국민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할 수 없으나 이는지금 당장 실시해야 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민진당은 총통 선거에서천이 승리한 이후 당헌에서 독립과 헌법 개정에 대한 모든 문안을 삭제하는방안을 놓고 내부토론을 벌이고 있다. 천 당선자는 타이완 국민들이 이번 투표를 통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이나 ‘1국 2체제’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에 대해 협의할 수 있고 협의하기를 바라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수용을 회담 전제로 고집할 경우,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AFP 연합
  • 李빠진 국민당 표류 불가피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臺灣)총통이 24일 마침내 국민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총통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국민당원들의 격렬한 시위에 굴복한 것이다. 롄잔(連戰) 부총통겸 국민당 부주석은 이날 오전 국민당 임시 중앙상무위원회를 마친뒤 리 총통이 주석직을 사임했으며 자신이 이달중 차기 주석을 뽑는 임시 전국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주석 대행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그는이어 “총통선거에서 패배하고 당내에 많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다”며 “지금은 당이 똘똘 뭉쳐 국민당 사상 최대의 위기 사태를 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12년동안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온 리의 당 주석직 사임으로국민당은 당내 구심력을 잃고 표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롄이 주석 대행에 올랐지만 리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탓에 당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쑹추위(宋楚瑜)의 ‘신대만국민당(신민당)’결성으로 당내 지지자들의 동요 움직임이 예상되는 데다 소수 여당의민진당이 정국 안정을확보하기 위해 ‘의석 빼내기” 작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쑹의 신민당 결성으로 당내 쑹 지지자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민진당이안정의석 확보를 빌미로 국민당 의원들을 빼내기 시작되면 국민당의 앞날은난기류에 휩싸일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李登輝 국민당 주석 사임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臺灣) 총통이 총통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에서 ‘불명예’ 퇴진한다. 딩위안차오(丁遠超) 총통부 공공사무실부주임은 “리 주석이 24일 사임하고 롄 부주석을 주석대행에 지명할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리의 주석직 퇴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선거전 ‘국민당 후보 롄을 포기하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비밀리에 지원한다’는 구설수에 오른 그는 선거 후 국민당 지지자들이 주석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당 당사의 인근 도로를 점거,5일째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20여명의 국민당의원들도용퇴를 요청했기 때문.리 총통도 19일 천 후보가 당선되자 오는 9월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희수(喜壽·77살)인 리 총통은 88년 사망한 장징궈(蔣經國) 총통을 승계한뒤 96년 최초의 총통 직선에서 재선,12년동안 타이완을 이끌어왔다.타이완북부 출신인 그는 일본 교토대학에 유학했고,종전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수학한 뒤 국립 타이완대 교수를 역임했다.68년 미 코넬대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농촌부흥연합회 회장을 맡아 농업 현대화에도 이바지했다.78∼81년 타이베이(臺北)시장을 역임한 리는 84년 부총통에 올랐다.부인 쩡원후이(曾文惠) 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뒀으나,아들은 암으로 사망했다. 리 총통은 정치 민주화와 경제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외성(外省·대륙)인이 아닌 내성(內省·타이완)인 출신으로 처음 총통에 오른 그는 국민당 일당독재를 단절하고 민주화를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방자치제를 도입하고 외성인 종신직 입법(국회)의원을 직선제로 바꾸는 등 민주화를 실현한 덕분이다.경제분야에서도 타이완을 세계 13위의 무역대국,세계 3위의 외환보유국으로 도약시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5%대의 건실한 성장을 이뤘다. 조타수를 잃은 국민당의 앞날에는 짙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롄이 재기를꿈꾸며 당 개혁방안을 밝히고 있으나,붕괴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국민당 정·부비서장 황쿤후이(黃昆輝)와 황정슝(黃正雄)이 사퇴의 뜻을 밝힌데 이어 국민당 출신의 쑹추위(宋楚瑜) 신민당(가칭)으로도 많은 지지자들이빠져나갈 공산이 큰 탓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中 “타이완과 통일일정 서두를것”

    중국은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서둘러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당국이 공산당 당원들에게 돌린 내부 회장(回章)에서 중국 통일에 대한 결의를 재차 강조하면서 당원들에게 통일 일정을 서두르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중국당국이 지금까지 구체적인 통일시한을 밝힌적은 없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2007년에서 2010년 사이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회장에서 중국 당국은 “통일 문제에 대해 당원들은 경솔한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대만 민진당의 정권 장악에 분노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위를 벌이는 등 경솔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통일 달성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결의와 능력을 믿어야한다”면서 “아울러 국가 전체가 단결을 통해 경제건설에 매진해야 한다”고 회장은 강조했다. 홍콩 DPA 연합
  • 타이완, 中에 잇단 ‘대화’ 손짓

    ●현 강령 “… 주권국 타이완 공화국의 창설과 새 헌법 채택을 모든 타이완 국민이참여하는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수정안 “…주권을 변경하는 문제를 모든 타이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천수이볜(陳水扁)의 타이완(臺灣)이 연일 중국 대륙에 ‘추파’를 던지고있다.5월20일 총통 취임을 앞둔 천 총통 당선자가 중국과의 회담을 성사시킬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펴는 것이다. 민진당은 22일 제1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천자오난(陳昭南) 위원이 제출한 ‘타이완 공화국 건립’,‘제정 신헌법’ 등 민감한 조항을 당 정강에서삭제하자는 ‘타이완 독립 당강령 수정안’을 집중 논의했다.타이완 독립 당강령 수정안은 6월 열릴 예정인 전국 당대표대회에서 정식 당강령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0일 천 당선자는 동등한 상대로 중국과 ‘하나의 중국’정책을논의하겠다고 밝힌데 이어,21일 타이완 입법원(의회)이 그동안 보류해오던중국 대륙과 타이완의 진먼(金門)·마쭈(馬祖)·펑후(澎湖) 등 3개 섬간의직접 수송을허용하는 법안을 전격적으로 의결했다. 이같은 타이완의 잇따른 화해 제스처는 천 당선자가 중국과 협상을 하는데있어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민진당이 타이완의독립을 내세우는 한 중국과의 대화는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따라서 ‘독립강령’ 삭제는 중국과의 대화를 위한 준비작업이라 할 수 있다.타이완은 천당선자의 본토 방문을 포함해 중국과의 대화를 실현시켜 긴장 상태의 양안관계를 안정쪽으로 반전시키는데 명운을 걸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민진당의 ‘타이완 독립 표방’ 노선에 불안을 느끼는 세력들을 끌어안아 취약한 국내 정치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특히 쑹추위(宋楚瑜)와 롄잔(連戰) 후보를 지지한 60%의 기득권층 등 안정희구 세력들이 민진당의 정책에 반대하고 나서지 않도록 해 사회안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서방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천 당중집위원은 “타이완 독립 당강령 수정안을 제출한 것은 타이완이 하나의 민주국가이고 민진당은 하나의 민주정당인 탓에 타이완인들의전체 민의에 따라야 한다”며 “중국과의 협상 때 ‘타이완 공화국’ 등 민감한 사안을 삭제함으로써 불필요하게 경직되는 분위기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강조했다.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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