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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민진당 지방선거 참패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주창하는 제1야당 국민당의 재집권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양안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당은 23개 현·시 가운데 14곳을 휩쓸고 야당 연합세력인 친민당 및 신당도 3곳에서 승리한 반면 집권 민진당은 6곳에 그쳤다. 특히 국민당은 타이베이(台北)현과 자이(嘉義)시, 이란(宜蘭)현 3개 접전지를 모두 석권했다. 천 총통은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 참패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2008년 총통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마 주석은 “당초 기대했던 11석보다 3석이 넘은 압승을 거두었다.”면서 “국민당이 민진당을 눌렀다기보다 민진당이 스스로 패배의 길을 걸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통 후보로 유력시 돼 온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은 패배를 인정한 뒤 앞서 공언대로 당 주석직을 사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천 총통의 최측근인 천저난(陳哲男) 전 총통부 부비서실장이 거액의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악재에 시달렸었다.반면 국민당은 마 주석의 개인적 인기와 제3차 국공(國共)합작에 대한 여론의 호평을 업고 선전했다.마 주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귀공자풍 외모를 갖고 있다. 홍콩 태생으로 타이완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20대 후반에 명문 정치대 교수를 지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약했던 그는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승리, 정국에 돌풍을 몰고 왔다. 주석 선출 직후 대륙 정책 계승을 선언하며 민진당의 분리주의 노선과 선을 그어 중국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홍콩 연합뉴스
  • 배석자 없이 회담… 두루마기 입고 기념촬영

    배석자 없이 회담… 두루마기 입고 기념촬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반도 주변 4개국 정상들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정상들이 며칠 후면 속속 한국땅을 밟는다. 12일 고위각료회의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역내 무역 원활화와 긴급 현안이 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이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정치·경제를 주무르는 정상들의 화려한 모임 자체로 눈길을 끈다. 정부가 10년내 한국이 유치하기 힘든 대규모 외교 행사란 점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들은 18·19일 공식 정상회의에서뿐만 아니라 막전·막후에서 다양한 양자 접촉을 갖고 각기 외교 총사령탑으로서 자국의 이익 극대화에 나선다. ●21개국 정상들의 자유스러운 대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APEC 때와 참가 정상들의 면모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일본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탁신 시나왓 태국 총리, 베트남의 쩐 득 르엉 주석 등이다. 여성 지도자로는 뉴질랜드의 헬렌 클라크 총리와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참석한다. 18일 부산 벡스코와 19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두 차례 정상 회담은 배석자 없이 간소복 차림으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리트리트(retreat) 형식으로 진행된다. 누리마루내 회담장은 전통 격자무늬 벽지와 천장의 단청 문양 등 한국적인 정취를 풍기도록 단장됐다. 내부는 경주의 석굴암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의 둥근 원형.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분위기지만 벽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정상들의 대화를 돕기 위한 첨단 시설을 갖춘 통역사실이 마련돼 있다. 정상들 눈에는 전혀 띄지 않게 설계돼 이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한다. ●타이완 대표 총통부 자문으로 막판 결정 APEC 준비기획단은 지난주까지도 방한하는 정상들의 명단을 발표하지 못했다. 타이완 대표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9일 타이완 총통부가 린신이(林信義) 총통부 자문 겸 총통 경제 고문팀 소집인을 파견한다고 밝히면서 고민도 해결됐다. 린 자문은 행정원 부원장과 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집권 민진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경제 고문이다. 타이완 언론들은 린 자문의 파견은 타이완 정부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를 타진한 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타이완은 지난 7월부터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방한을 추진하다가 중국이 반발하고, 우리 정부도 난색을 표하자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을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었다. ●하이라이트는 한복 입은 정상들의 사진촬영 APEC 행사 가운데 전 세계 언론의 1면을 장식하는 것은 APEC 정상들이 주최국 전통의상을 입고 한데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것. 이번 행사의 전통의상으로는 치열한 경합 끝에 두루마기가 뽑혔다. 디자인과 색상 등은 18일 정상회의 시작 직전 ‘깜짝 공개’될 예정인데 색상은 강렬한 원색이 아닌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기획단측은 정상들의 옷디자인 등 몇 가지 사항을 ‘효과 극대화’를 이유로 비밀에 부치고 있다. ●여성 정상은 짧은 치마저고리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여성 정상들이 입을 의상은 개량 치마저고리. 외국인들이 입기에 불편한 긴 치마 대신 활동성이 강하고 경쾌한 이미지의 짧은 치마 디자인으로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저고리 역시 활동성이 강한 딱단추 저고리. 색상은 아로요 대통령은 은은한 분홍색, 클라크 총리는 역시 부드러운 톤의 파란색이다. 완벽한 옷 맵시를 위해 20개국에 외교문서를 보내 일일이 정상들의 옷치수를 받아 보완에 보완을 더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명장(名匠)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정상회의 기획단은 전통의상 선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우리나라 전통복식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올 4월에는 전국 14개 시·도 전통의상 전문가들이 제출한 견본품을 심사, 정상용 전통의상의 디자인 등을 결정했다. ●사진 배경도 고민 21개국 정상들은 회의 이틀째인 19일 부산 동백섬에 위치한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오찬을 한 뒤 전통의상으로 갈아 입고 기념촬영을 하게 된다. 한국 이미지를 전세계에 그대로 전해주는 사진이기에 기획단은 사진 배경을 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누리마루 하우스 옆 숲이나 정자 등이 배경이 될 전망인데, 기획단은 수십차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경을 수차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차기 총통 노리는 中통일론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마잉주(馬英九·55) 타이베이 시장이 19일 타이완 국민당 주석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롄잔(連戰) 전 주석으로부터 당기를 넘겨받은 뒤 “2008년 정권을 되찾겠다.”며 3년 뒤 차기 총통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마 주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외모로 ‘미스터 클린’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홍콩 태생의 마 주석은 타이완 법대를 졸업하고 미 뉴욕대(석사), 하버드대(박사)를 거쳐 20대 후반의 나이에 명문 정즈(政治)대 교수를 역임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약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국민당 부비서장(84∼88년)을 거쳐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현 총통인 천수이볜(陳水扁)을 제압, 타이완 정국에 돌풍을 몰고 왔다. 마 주석은 지난달 16일 국민당 주석 선출 직후, 대륙 정책 계승을 선언했다. 집권 민진당의 분리주의 노선과 분명히 선을 그으며 ‘통일론자’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는 마 주석에게 당선·취임 축전을 보낼 정도로 각별한 기대를 표시했다. 향후 공산당·국민당간의 3차 국공합작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마 주석은 타이베이 시장을 연임하며 확실한 대중적 기반을 다졌지만 당내 기반은 취약하다. 까닭에 앞으로 상당기간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롄잔 전 주석과 타이완 의회를 장악한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 등과 3각 지도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oilman@seoul.co.kr
  • 타이완 정국 돌풍 예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마잉주(馬英九·55) 타이베이 시장이 국민당의 새 주석에 올라 타이완 정국에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마 신임 주석은 16일 104만명의 국민당원 가운데 54%가 참가한 주석 선거에서 72.36%의 압도적 득표율로 왕진핑((王金平·64) 입법원장을 누르고 롄잔(連戰)에 이어 타이완 제1야당의 주석으로 당선됐다. 마 주석은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들은 모두 대륙의 후난(湖南)성 출신이다. 마 주석은 타이완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석사), 하버드대(박사)에서 공부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을 시작으로 국민당 부비서장(84∼88년)을 거쳐 1998년부터 타이베이 시장을 연임, 타이완 정국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차기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정계입문 전 미국계 은행에서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81년부터 수년간 정즈(政治)대학 법학대학원 부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마 주석은 그동안 선거 유세를 통해 ‘타이완 독립 반대’와 양안간 경제 교류 확대 등 국민당의 대륙정책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콩·타이완 언론들은 마 주석이 이른 시일 내에 대륙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대륙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마 주석에 대해 중국 지도부도 ‘환영’ 분위기 일색이다. 후 주석은 17일 “양안 관계의 평화정착과 발전,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양당이 함께 노력하자.”는 축전을 마 주석에게 보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마 주석의 등장으로 국민당 내부는 물론 타이완 정국 전체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홍콩·타이완 언론들은 오는 8월 마 주석의 취임과 함께 국민당 내부는 ‘마잉주·롄잔·왕진핑의 3각구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민당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롄잔 전 주석과 타이완 의회를 장악한 왕 입법원장, 새로운 기수로 떠오른 마잉주가 3각 지도체제를 구축,‘협력과 견제’의 정치를 펼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특히 집권 여당인 민진당은 마 주석이 강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르자 벌써부터 대항마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타이완 헌법상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두번 연임했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는 입후보할 수 없다.천 총통이 아직 후계자 문제에 대해 ‘천심(陳心)’을 감추고 있지만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과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이 민진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시 된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천 총통은 셰 원장이 내각에서 확고한 위치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난 5월 지방선거 승리 직후 쑤 주석의 지도력을 공개석상에서 치하하는 등 2인자 경쟁 구도를 통한 ‘레임덕 방지’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oilman@seoul.co.kr
  • “부동산 사기 한국 도박업자 개입”

    |타이베이 연합|한국 정계인사가 타이완에서 부동산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처음 보도한 타이완 일간 연합보는 1일 이 사건이 한국의 도박 사업자들이 배후의 영향력 있는 정계인사들을 대신해 타이완의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500만달러(약 50억원)를 투자했다가 관련 건설업체가 부도나는 바람에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50억원 타이완-한국 사기사건, 한국 충격’이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인 피해자 김모씨 등 6명은 파친코업계 종사자로 한국 정치인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건 전모가 드러날 경우 한국 정계에 폭풍이 휘몰아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2003년 2월 타이완에서 병으로 숨진 전 경남대 교수 강명상씨가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전 입법위원 린모 의원과 함께 푸여우(福佑)건설회사를 설립, 피해자 김씨 등에게 타이완 고속철도 건설에 투자하라고 설득,500만달러를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강 교수와 린 의원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친분을 과시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천 총통이 격분해 타이베이 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지시했다. 강씨는 경남대 교수를 지냈고 한국중국관계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타이완정치대학 석사와 문화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신문은 “한국인 피해자들은 강 교수와 린 의원에게 배상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하자 2003년 1월 푸여우건설에 파견중이던 한국인 윤모씨가 송금자료 등을 근거로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 리자이팡(李在方) 대사에게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타이완 외교부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타이완 국민대회, 헌법개정안 승인

    타이완이 독립을 향해 다시 한 발을 내디뎠다. 타이완 헌법개정 심의기구인 국민대회가 7일 국민대회 해산, 양당제도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국민대회의 폐지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국민 직접 투표로 헌번 개정을 결정하게 됐다. 이 때문에 중국은 타이완 집권 민진당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 조항을 이용해 타이완의 국가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국민대회가 개정안을 찬성 249표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헌법 개정안이 국민대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정원(300명)의 4분의3인 22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입법원(국회)정원을 113명으로 절반을 감축하고 단일 선거구 2표제 실시, 대법관의 총통ㆍ부총통 탄핵 심리, 국민대회 폐지 등을 담고 있다. 또 의원 정원 절반 감축과 단일 선거구 2표제가 도입됨에 따라 군소 정당의 원내 진입이 더욱 어려워져 양당 제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8월 타이완의 국회인 입법원을 거쳐 국민대회로 넘겨졌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타이완 총선 ‘대륙풍’ 안먹혔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이 14일 헌법 개정안을 심의할 국민대회 대표 300명을 뽑는 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 및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의 잇따른 중국 방문과 중국의 대 타이완 유화책으로 고전해왔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타이완 독립노선이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날 선거에서 천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42.5%를 확보,38.9%를 얻은 제1야당 국민당보다 앞섰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이끄는 독립 추진 노선의 타이완 단결연맹은 7%, 통일을 추구하는 제2야당 친민당은 6.1%를 각각 얻었다. 한편 타이완 정부는 헌법 개정 기구인 국민대회 대표 선거가 14일 완료됨에 따라 헌법 개정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천 타이완 총통은 15일 “헌정개정의 목적은 정부의 원활한 관리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서 “1,2단계 개정을 거쳐 오는 2008년 타이완 실정에 맞는 새 헌법이 탄생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 12개 정당및 단체에서 선출된 300명의 국민대회 대표는 오는 30일 이전 소집돼 우선 1 단계로 ▲현행 225석인 입법위원 정원의 113석으로의 감축 ▲입법위원 임기 4년으로 연장 ▲단일 선거구 2표제 실시 ▲국민대회 대표 폐지 ▲ 대법관의 총통ㆍ부총통 탄핵 심리 등 5개항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한달안에 결정하게 된다. oilman@seoul.co.kr
  • [국제플러스] 쑹추위 “타이완 독립은 막다른 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을 방문중인 쑹추위(宋楚瑜) 타이완 친민당 주석은 11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집권 민진당이 기도하는 타이완 독립을 ‘절망으로 향하는 막다른 골목’이라고 주장했다. 쑹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칭화(淸華)대학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양안 동포와 정치인들은 보다 큰 지혜를 가지고 양안 중국인 스스로의 문제를 함께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이완 의식’과 ‘타이완 독립’을 하나로 볼 필요는 없다.”며 “타이완 의식은 긴 역사의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타이완의 정서지만 타이완 독립은 타이완을 중국에서 떼어내려는 기도”라고 지적했다.
  • 中 “양안정상회담, 아직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8일이 56년간의 양안 단절의 역사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26일 난징(南京)의 쑨원(孫文) 묘소 참배로 시작된 타이완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의 대륙 방문은 3일 상하이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평화공존 및 경제협력’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지지는 날로 높아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정강에서 타이완 독립 조항을 삭제하기 전까지는 회담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양안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왕자이시(王在希) 중국 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은 롄 주석이 타이완으로 돌아간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진당이 정강에서 타이완독립 조항을 삭제한다면 천 총통 및 민진당과 대화ㆍ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사일 배치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롄 주석은 지난달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60년 만의 ‘국공수뇌회담’을 열고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등 5개항에 합의, 양안관계 개선의 획기적 이정표를 세웠다. 양안간 경제협력도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타이완 농산품에 대한 무관세 수입, 중국인의 타이완 여행 규제 폐지, 영공ㆍ영해 개방을 통한 직항노선 개방 등 적극적인 당근 전략을 선보였다. 중국 당국은 양안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의미로 판다 한 쌍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롄 주석의 ‘상하이 행보’는 향후 경제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경제도시로서 타이완 기업인과 유학생 3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 100대 기업 중 70여개가 진출해 있다. 롄 주석은 2일 타이완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양안 공동시장’ 구축 제의 사실을 밝혔다. 양안간 경제 통합을 이룩하겠다는 의미로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중있게 논의됐다는 것이다. 홍콩ㆍ마카오와 맺은 자유무역지대(CEPA)를 타이완에 확대하는 방안이다. 물론 롄 주석의 대륙 행보에 타이완 정부와 ‘독립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타이완 주요 일간지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60% 이상이 국공회담이 양안간 긴장 해소에 기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56년 國·共내전 끝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이 60년 만에 양안 적대관계 종식과 전면적인 경제교류 추진을 골자로 한 ‘3차 국·공합작’을 성사시켰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타이완 국민당 주석은 29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역사적인 ‘국·공 수뇌회담’을 갖고 이같은 5개항의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양안 적대관계 종식 추진 두 수뇌는 이날 1시간40분에 걸친 회담 끝에 ▲양안 적대관계 종식 및 평화정착 추진 ▲대화 회복 및 국민복지 증진 모색 ▲군사충돌 방지 및 상호 군사신뢰 시스템 구축 ▲경제 전면교류 ▲국제보건기구(WHO) 등 타이완의 국제활동 참여 협력 ▲양당의 정기 교류 추진 등 ‘국·공 5대 합의’를 도출했다. 국·공 수뇌회담은 1945년 8월 장제스 국민당 주석과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충칭에서 회담한 이후 60년 만에 이뤄졌다. 중국 언론들은 롄잔의 중국 방문을 양안의 ‘평화 여행’으로 명명하고 49년 분단 이후 법적으로 지속됐던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상태가 56년 만에 완전 종식됐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중화민족 진흥 역설 당 총서기 신분으로 회담에 임한 후 주석은 회담에 앞서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는 어떤 정당과 단체와의 교류와 대화도 환영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당을 창건한 쑨원(孫文)의 구호를 빌려 중화민족의 위대한 진흥을 이룩하자고 역설했다. 롄 주석은 이에 “이미 흘러간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미래를 향한 기회는 붙잡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미완의 성공 양당의 이날 합의는 적대관계 청산과 화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양안 교류확대를 위한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양당간 합의가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선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승인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민진당이 정국 주도권을 국민당에 넘겨주면서 ‘국·공합의’를 전격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산당 역시 타이완 독립세력을 고립시키고 반국가분열법 통과로 거세진 타이완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공합작을 활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회담 결과가 ‘공동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상하이(上海) 동아연구소 후링웨이(胡凌) 부소장은 “국·공 교류 등을 포함해 제도화된 교류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반드시 집권당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대학에서 40여분간 ‘자유 사상, 포용, 현상유지, 양안 호혜를 통한 윈-윈과 평화 견지’ 등을 주 내용으로 강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한이 형제의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 정부 “도움 안될 것” 타이완 정부는 이번 수뇌회담이 양안간 긴장을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중국 정책 담당기관인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양안)관계개선에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또 롄 주석이 회담에서 타이완에 대한 전쟁 위협을 줄이도록 후 총서기를 설득하지 못했고 타이완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나 적대행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공산당에 납득시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여론이 ‘분리 독립’이 아닌 평화정착으로 흐를 경우 당장 올 연말 지방선거가 위험하다. 천 총통이 다음달 5일 대륙을 찾는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을 통해 후 주석에게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국공합작 성사뒤엔 쑨원이…

    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간 3차 국공회담의 매개는 쑨원이다. 한 하늘아래 공존할 수 없다며 으르렁대던 두 당이 29일 전격적으로 수뇌회담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쑨원으로 상징되는 ‘공통 언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쑨원을 잇는 후계 세력임을 강조하면서 그를 현대 중국의 기틀을 세운 ‘혁명지도자’로 떠받들고 있다. 의외로 중국 공산당도 자신들이 쑨원의 혁명업적을 잇고 있다고 자부한다.“‘쑨원의 미완성 자산계급 혁명’을 공산당이 이어받아 무산계급의 반봉건 민주혁명으로 승화시켜 완성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건국기념일이나 춘제(설날)와 같은 주요 행사 때마다 톈안먼 광장 등 공공장소에 쑨원의 대형 초상화가 설치되고 그의 행적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열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자본주의 개혁으로 공산주의 이념이 약해지고 민족주의가 강조되면서 중국 정부는 ‘쑨원 찬양’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중국의 시발점으로 강조하며, 중국 국민의 심리적 구심점으로서 그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쑨원은 ‘타이완의 이탈’을 비난하고 ‘민족통일’을 주장하는 중국 공산당이나 국민당에 더욱 중요한 상징적 인물이 되고 있다. 당시 중국 각지에 할거하고 사실상 독립국가를 유지하던 봉건 군벌들을 타도하고 중국 통일을 추진했던 지도자인 까닭이다. 걸음마 단계의 공산당을 민족세력의 하나로 보호하고 인정했던 쑨원 덕택에 초기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거의 전원 국민당 당원이었다. 제1차 국공합작(1924∼27년) 때엔 마오쩌둥도 국민당 선전담당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쑨원이란 같은 뿌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양측으로선 ‘타이완과 중국은 뿌리가 다른 별개의 두 나라’란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의 집권 민진당 주장에 대해 같은 입장에서 대응하는 ‘한 배’를 탄 처지다. 국민당과 민진당의 ‘정체성 논쟁’에 대해 타이완 정부는 지난해 11월 “2006학년도부터 쑨원을 고교 국사교과서에서 삭제하고 중국사에 포함시키겠다.”고 선수를 쳤다.‘현대 중국의 아버지’ 쑨원을 타이완 역사에서 빼내 별도의 중국사로 다루면서 타이완과 중국은 별개임을 강조하고 싶은 까닭에서다. 롄잔 국민당 주석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으로 쑨원을 둘러싼 타이완의 정체성 논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민당 주석 56년만에 대륙방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3차 국공(國共) 정상회담’을 위해 롄잔(連戰) 타이완 국민당 주석이 26일부터 양안 분단 56년만에 중국 대륙을 공식 방문한다. 롄잔 주석은 26일 중국 난징(南京)의 쑨원(孫文) 묘소 참배에 이어 29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60여년만에 ‘제3차 국공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롄잔 주석은 고향인 시안(西安)과 상하이(上海) 등 4개 도시를 방문하는 등 7박8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전세계의 이목은 ‘제3차 국공합작’에 쏠려 있다.29일 국공 정상회담은 북방 군벌 타도를 위한 1차(1924∼27년) 국공합작과 항일전쟁을 위한 2차(1937∼45년) 합작에 이은 3차 국공합작이 된다.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은 “3차 국공합작은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으로 경색된 양안 관계를 회복하고 타이완 독립을 주창하고 있는 민진당에 대한 견제가 주요 목표”라고 분석했다. 또 후·롄 정상회담에서 대륙은 평화적인 관계를 통한 ‘현상 유지’에 관한 합의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완 일간 연합보는 25일 “롄잔 국민당 주석과 다음달 초 대륙을 방문하는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이 중국으로부터 각각 큰 선물을 안고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롄 주석이 후 주석과 양안 관계의 이정표와 같은 공동 의견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콩의 ‘아주시보(亞州時報)’도 공동 합의에 ‘대륙·타이완간 전쟁 상태 종결’선언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또 ‘포용전략’의 일환으로 타이완 자본에 대한 우대정책 방침도 제시할 것으로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당·정·군 3권을 장악한 후 주석은 전임자와 달리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 타이완 독립 반대파인 국민·친민당을 끌여들여 ‘양안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롄잔 주석의 대륙 방문을 격렬하게 비난했던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축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국민당 등 타이완 야당측은 천 총통의 입장 변화에 대해 ‘미국의 압력설’을 제기했지만 타이완 언론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와 같은 야당 주석들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국공합작 ‘하나의 중국’으로 가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양안 분단 56년 만에 ‘국공(國共) 정상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31일 롄잔(連戰) 타이완 국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을 공식 초청,‘제3차 국공합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자칭린(賈慶林)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국민당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을 대리해 롄잔 주석을 초청했다. ●“하나의중국 인정땐 어느 정당이든 환영” 자 주석은 “우리는 롄잔 주석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대륙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면 민진당 주석을 포함, 타이완의 어떤 정당이라도 대륙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과거에 무슨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양안관계 발전과 통일 문제를 놓고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은 롄잔 주석이 빠르면 오는 5월 베이징을 방문,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국공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공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북방군벌 타도를 위한 1차(1924∼27년) 국공합작과 항일전쟁을 위한 2차(1937∼45년) 합작에 이어 60년 만에 3차 국공합작이 이뤄지는 것이다. 타이완 언론들은 “3차 국공합작은 중국의 반국가분열법 제정으로 경색된 양안 관계를 회복하고 타이완 독립을 주창하고 있는 민진당에 대한 견제가 주요 목표”라고 분석했다. 민진당에 정권을 내주고 제1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국공 정상회담’ 카드로 연말 지방선거와 2008년 총통선거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당국 역시 국민당과 손잡고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는 동시에 양안 경색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타이완 집권 민진당 내분 조짐 3차 국공합작의 물꼬를 튼 국민당 대표단은 양안 모두로부터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쑨원(孫文) 카드’를 활용했다. 올해 쑨원 서거 80주년을 맞아 묘지 참배와 양안 경제·무역 증진을 명분으로 내걸고 광저우, 난징을 거쳐 베이징에 이르는 북상길을 밟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내부 분열 조짐도 보인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국민당 대표단의 방중을 거세게 비난했지만 민진당 주석 출신인 셰창팅(謝長廷) 행정원장(총리)은 협력 확대 차원에서 지지를 표시했다. 또 석유화학 및 전자 재벌인 치메이그룹의 쉬원룽(許文龍) 전 회장과 최대 PC 제조업체인 에이서의 창립자인 스탠 시 전 회장이 천 총통에게 등을 돌렸다. oilman@seoul.co.kr
  • 양안 국공합작 닻 올리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과 타이완 국민당은 30일 양안 분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갖고 경제ㆍ무역교류와 합작을 증진하는 내용의 12개 항에 합의했다. 천윈린(陳雲林) 중국 공산당 타이완공작판공실 주임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타이완 국민당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안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이 31일 보도했다. 국민당 대표단은 1949년 국공 내전에 패해 타이완으로 쫓겨간 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대륙을 공식 방문 중이다. 공산당과 국민당은 이날 회담에서 ▲ 양안간 직항 전세기 명절 때 상설화 ▲양안 농업 협력 강화 ▲타이완 농수산물 대륙 진출 확대 ▲양안 금융ㆍ보험ㆍ운송업 협력 추진 ▲타이완 기업에 대한 투자보장 협정 ▲양안 농촌ㆍ지방간 교류 활성화 ▲언론 등 민간 교류확대 등 12항의 초보적인 교류 활성화 방안에 합의했다. 타이완 언론들은 중국이 반(反)국가분열법으로 조성된 양안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타이완에 경제적 유인책들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집권 여당인 민진당을 배제하고 국민당 등 야당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독립세력에 대한 압력을 통해 타이완내 독립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공산당·국민당 합의에 대해 타이완 정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자오셰(吳釗燮) 타이완 대륙위원회 주임(장관)은 30일 국민당이 타이완을 희생 제물로 삼아 공산당을 돕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국민당에 이어 야당인 친민당(親民黨) 대표단도 곧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친민당 입법위원 펑딩궈(馮定國)는 친민당의 중룽지(鍾榮吉) 입법원(국회격) 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친민당 대표단을 대륙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당 대표단은 31일 오후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을 예방할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국민당 대표단을 접견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당은 오는 5∼6월쯤 롄잔(連戰) 주석이 대륙을 방문, 후 주석과 ‘국공(國共) 정상회담’을 갖고 제3차 국공합작을 논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양안 ‘긴장파고’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타이완 독립 저지를 위한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안이 14일 중국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 전인대 제10기 3차 전체회의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폐막식에 앞서 반국가분열법(이하 반분열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2896표, 반대 0표, 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 중국 당국은 이로써 타이완 독립 세력에 대해 무력 침공을 포함한 비평화적 제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타이완과 미국의 분명한 반대 속에 통과돼 양안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반분열법 내용은 총 10개 조항의 특별법으로 제정된 반분열법은 비평화적 수단을 취해서라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시키겠다는 4세대 지도부의 단호한 의지가 배어 있다. 반분열법은 비평화적 수단의 동원 기준으로 ▲타이완 독립을 위한 헌법개정이나 국민투표 실시, 국기·국명 변경 ▲타이완의 일방적 독립선언 ▲타이완 독립세력 출현 ▲외국세력의 타이완 침공·점령 또는 군대 주둔 ▲타이완에 정치·경제·사회적 격변 발생 등을 명시했다. 비평화적 수단에 무력이나 전쟁 등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은 없지만 유사시 즉각 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해석이다. 사태가 긴박할 경우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가 조치를 취하고 전인대에 차후 보고토록 규정,‘선(先) 선전포고 후(後) 추인’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또 양안 관계를 내정문제로 규정,‘어떤 외세의 간섭도 배제한다.’고 명시했다. 미·일 등의 개입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분열법은 그러나 평화통일 달성을 위해 타이완 당국과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통일 후 높은 수준의 자치 보장도 약속했다. ●타이완·국제사회 반발 타이완은 여야를 막론하고 반분열법이 침공을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반분열법 통과 직후 고위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대응책을 논의했다. 집권 민진당은 반분열법 제정에 항의, 오는 26일 100만명 규모의 반대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진당의 천징쥔(陳景峻) 입법원 서기장은 “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엄연한 하나의 국가이며 타이완과 중국은 두 개의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3일 ABC의 ‘이번주’ 프로그램에 출연,“중국의 반분열법은 양안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며 양안의 긴장 고조는 불필요하며 유익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oilman@seoul.co.kr
  • [월드 이슈] 태풍의 눈-中 반국가분열법

    중국의 타이완 독립에 대한 무력 저지를 정당화한 ‘반국가분열법’ 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4일 제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 폐막일에 통과가 확실시된다. 중국 지도부는 반국가분열법 제정을 통해 타이완 독립에 대해선 무력 동원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와 우려를 표시하며 법 제정의 재고를 촉구했다. 전후 60년을 맞아 새로운 냉전의 기운이 커가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반국가분열법은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했다. ■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 중국의 반국가분열법은 채택도 되기 전부터 주변국가들의 반발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무력 공격의 법적 기반을 제공하는 근거법이란 점에서 최악의 경우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군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미국, 일본의 개입 가능성도 있어 국제전으로 확대될 위험도 있다.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 호주도 병참지원, 기지사용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쟁에 끌려들어갈 수도 있다. 8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경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류 대변인은 “호주가 타이완을 둘러싼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 내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제전’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관련국가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만큼 개연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유사시 주한미군을 동북아지역에 투입하는 ‘전략적 유연성’에 거부 의사를 표시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다. 미국과 일본은 전략적으로나 명분상 중국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타이완의 존속을 원한다. 타이완마저 중국 손에 들어갈 경우 아·태지역의 세력균형의 추가 중국쪽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한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직후인 지난 1979년 4월 타이완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자위수단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타이완 관계법을 제정, 타이완에 무기판매 등 사실상의 군사지원을 유지해오고 있다. 미·일 두 나라가 전쟁에 무력 개입을 않는다고 해도 경제제재 등 중국에 대한 강도높은 응징책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또 ‘세계의 공장’, 중국경제의 순항에 차질이 생기고 기우뚱댈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파장은 불가피하다.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엔 경제적 태풍이 되어 밀어닥칠 수도 있다. 당사자 타이완의 반응은 격렬하다.8일 중국 전인대의 반국가분열법 심의가 시작되자 중국을 맹비난하며 강경대응책을 천명했다. 중국 의도와는 달리 독립의지를 꺾기는커녕 오히려 독립 열망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헌법조항에서 중국 대륙과의 연관성을 언급하는 내용을 삭제하자는 의견에서부터 반분열법에 대항하는 ‘반병탄법’ 제정 의견까지 다양하다. 타이완 정부는 화물전세기 운항 계획 연기 등 양안 개방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류즈젠(劉志堅)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도 “중국의 비평화적인 수단이나 경솔한 조치에는 적절한 대응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결연한 대응 의지를 표시했다. 타이완군은 중국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이 법이 미·중 및 중·일관계 악화 등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부추기고 중국 견제를 주장하는 중국위협론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요동치는 타이완 해협의 문제가 동북아평화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법안마련 경과와 中의 속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일 인민대회당에서 ‘타이완에 대한 4개항의 지침’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 ▲평화통일 노력 ▲독립·분열 활동 반대 등은 ‘반국가분열법안’의 예고탄이었다. 4일 후인 8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에서 처음 공개된 이 법안은 타이완이 실질적으로 독립을 시도할 경우 즉각 전쟁에 돌입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학자들 사이에서 시나리오로 논의돼 오다가 지난해 5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취임 이후 법제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독립 움직임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중국 지도부가 무력 저지라는 ‘마지노선’을 택한 것이다. ‘전쟁불사’의 배수진을 통해 천수이볜 총통의 개헌 움직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다. 중·장기적으로 민진당 등 분리주의 세력의 고립과 친중국 세력으로의 정권교체를 겨냥했다. 초안은 입법 취지, 타이완 문제의 성격, 평화통일, 비평화적 방식 동원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됐다.▲타이완 독립세력에 의한 분열행위 ▲타이완 분열을 가져오는 중대사건 발생 ▲평화통일 조건의 완전한 소멸 시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비평화적 방식과 필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중국이 제시해온 ‘평화통일, 일국양제’의 기본 방침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평화통일 8개항 원칙’이 망라돼 있어 향후 양안관계의 최종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중국 언론들도 법안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선전을 시작했다.CCTV 등 방송들도 긴급 대담을 편성, 내부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군부의 지지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인민해방군 전인대 대표들은 “타이완 독립 기도를 저지하고 외국의 중국내정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용”이라고 주장했다. 총후근(군수)부 부부장 왕타이펑(王大風) 중장은 “타이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기도와 외국세력의 간섭 때문에 군은 강군을 건설하고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반분열법 지지를 분명히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서방국가의 반대 목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정법대학 법률연구센터 샤자쥔(夏家駿) 소장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국제적 관례며 미국과 영국 등 모든 국가들도 분열을 반대하는 관련 법률이 있다.”고 일축했다. 법안에 ‘타이완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외국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법안 통과가 중국 지도부의 주장처럼 ‘국가의 분열을 제지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인지 동아시아 냉전의 새로운 신호탄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美·日의 입장과 전략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은 ‘반국가분열법안’이 성립되어 타이완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최선은 평화적 해결이다. 그러면서도 가상 적인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두나라 안전보장협의회에서 “타이완해협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아·태지역 안보의 공동목표로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 미·일의 정책은 ‘현상유지’다. 미국은 정부 고위관리나 의원 등이 반국가분열법안 처리 움직임을 “양안 관계의 긴장 완화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정부에 법안 통과의 ‘재고’를 촉구했을 정도다. 그러면서 타이완에 대해서도 중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독립을 겨냥한 주민투표나 신헌법 마련 움직임에도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다.‘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타이완 독립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중국에 의한 타이완 무력통일에 반대하고, 타이완에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현상유지 정책’을 밝히고 있다. 이라크 부흥및 중동평화, 유럽과의 관계개선,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막중한 외교과제가 산적한 때 중·타이완 긴장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1년 4월엔 “타이완을 돕기 위해 필요한 어떤 일도 할 것”이라면서, 타이완해협에서의 군사개입도 “확실하게 하나의 선택수단”이라고 말해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라고 불렀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친타이완 정책을 취했다. 부시 2기에 들어서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취임 직전 의회 증언에서 “중국은 상당히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등 중국을 ‘전략적 경쟁상대’로 규정했던 부시정권의 본질이 다시 표면화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군비증강 정책을 우려하면서 ‘중국위협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호소다 관방장관은 반분열법안에 대해 “양안관계에 영향이 있다고 염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외무성 간부들도 “타이완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타이완 독립 저지를 명분으로 한 중국의 무력행사를 법률적으로 용인하는 반분열법이 성립되면 “동아시아의 안정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국제여론전을 펴고 있다. 즉, 타이완해협의 긴장 고조는 한반도 문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최대의 불안요인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taein@seoul.co.kr
  • 中·타이완 56년만에 전세기 직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건국 56년 만에 춘제(春節ㆍ설) 연휴기간 동안 타이완과의 전세기 직항에 합의한 것은 ‘정경분리’ 원칙에 따른 강온양면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식통들은 베이징 당국이 전세기 협상이란 ‘당근’을 통해 타이완 국민들의 민심을 끌면서 양안 갈등의 원인을 민진당 정권에 돌리는 일종의 ‘평화 공세’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측의 중국민항협회 푸자오저우(浦照洲) 상무이사와 타이베이시 항공운수사업협회 러다신(樂大信) 이사장 등 양국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2월20일까지 타이완과 중국 본토의 전세기가 양국을 왕복 운항하기로 15일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 국제항공 등 중국 여객기가 건국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에 착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어 인터넷신문인 둬웨이(多維)는 홍콩 명보(明報)를 인용, 이번 전세기 협상 타결에는 타이완의 양보와 중국의 우호적인 반응, 미국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운항 전세기는 중국과 타이완 각 6개 항공사 소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을 왕복하게 된다. 항공편수는 쌍방이 각각 24편이며 전세기 이용 대상은 50여만명에 달하는 중국 본토의 타이완 기업인과 그 가족으로 제한됐다. 전세기 운항은 홍콩 상공을 지나는 노선을 택하면서 홍콩을 경유하지 않는 직항 방식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의 이번 전세기 운항 합의가 전면적인 양안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은 양안간 정치적 대결이 타이완과의 민간 경제교류를 위축시키지 않도록 한다는 ‘정경분리’ 원칙을 지속하고 있다. 베이징롄허(北京聯合)대학 타이완연구소 쉬보둥(徐博東) 소장은 “이번 합의가 양안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3통(通航ㆍ通商ㆍ通郵) 실현의 길이 열린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소식통들도 “이번 합의 배경은 중국 대륙에 진출한 50여만명의 타이완 기업인들의 민심을 얻으면서 양안관계의 평화적 해결 의지를 국제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베이징 당국은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군부가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해 타이완해협에 대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나 유사시 타이완에 대한 무력 사용을 인정하는 ‘반(反)국가분열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반분열법 vs 반병탄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당국이 타이완(臺灣)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유사시 무력동원이 가능한 ‘반분열(反分裂) 국가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타이완 집권 민진당이 ‘반병탄’(反倂呑)’ 법안 제정 등 강경대응 방침을 정해 양안간 갈등이 또 다시 증폭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지난 18일 상무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이 법안 초안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한 데 이어 오는 25∼29일 열리는 제10기 제 13차 상무위원회에서 승인할 방침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은 내년 3월로 예정된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서 반분열법을 정식 통과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이 법안과 관련, 타이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재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은 또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독립 움직임을 진압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명 ‘통일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타이완의 독립 기도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유사시 무력 동원의 근거로 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마카오 주권회복 5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마카오를 처음 방문했다. 후 주석은 이번 기념식 연설에서 타이완 독립을 겨냥한 ‘반분열법’ 내용을 공개하고 타이완과의 평화 통일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분열법 추진배경 화동사범대 교수이며 전인대 위원인 저우훙위 교수가 지난 3월 제10기 전인대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식 발의했다. 지난 5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영국 방문 중 화교들의 환영행사에서 타이완과의 통일법 제정 건의를 받고 진지한 검토를 다짐했다. 이후 중국은 천 총통의 독립 기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총체적 반격의 일환으로 반분열법 제정을 추진해 왔다. ●타이완 반응 민진당의 반응은 강경하다. 전문가들은 반분열법 제정이 오히려 타이완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 천 총통 등 강경파들의 입지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진당 차이퉁룽(蔡同榮) 입법위원은 “중국이 반분열법을 제정한다면 2300만 타이완 국민이 국민투표로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케 하는 반병탄법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뤼슈롄(呂秀蓮) 부총통은 “타이완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며 중국의 반분열법안 제정이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은 양안관계의 급냉각을 우려하며 “민진당의 성급한 독립 움직임이 대륙의 반분열법 제정을 초래하고 있다.”며 천 총통을 간접 비난했다. 친야당 계열인 친민당도 “향후 50년간 통일, 독립 모두 반대하며 현재의 평화상태를 유지하는 ‘양안평화촉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과 타이완 모두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려 하지 말고 대화를 지속하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견을 해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타이완 野, 총선 과반유지 승리

    타이완 野, 총선 과반유지 승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타이완(臺灣)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을 유지하는 승리를 거뒀다. 집권 민진당은 11일 치러진 6대 입법위원 선거에서 55년 동안 입법원을 장악해 온 국민당에 또다시 패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타이완 독립 추진 노력에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의 개표 집계 결과 전체 225석의 입법위원 중 국민당 79석, 친민당 34석, 신당 1석 등 야권이 114석을 얻은 반면 여권은 민진당 89석, 타이완 단결연맹 12석 등 101석을 차지,10석은 무소속에 돌아갔다. 타이완 언론들은 야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 2명을 포함, 야권의 실질 의석수를 116석으로 보고 있다. 천 총통은 선거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단합된 타이완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 정파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민진당 장쥔슝 비서장과 리잉위안 부비서장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반면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은 “야권의 승리는 중화민국의 승리이며 천 총통은 새로운 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완의 정치 평론가들은 야권의 효과적인 공천과 집중과 선택의 선거 지원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당은 ‘약한 자를 구하고 강한 자를 도와주자.’는 ‘구약보강(救弱補强)’전략과 당내 고위급 인사들의 취약지구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 방식을 택했다. 반면 천 총통의 민진당은 ‘타이완의 주체성’을 앞세워 “타이완이란 국명으로 유엔에 가입하겠다.”,“재외공관의 명칭을 타이완으로 바로잡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걸었지만 이같은 자극적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타이완 정치 주간지 신신문(新新聞) 양자오(楊照) 부사장은 “여권의 패배로 천 총통이 주장하던 2006년 신헌법 제정에 제동이 걸렸다.”며 “여소야대가 확정된 만큼 천 총통은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타이완의 단결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타이완 입법위원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신속하게 보도하면서도 논평 대신 중국 네티즌들의 축하 인사를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천 총통의 타이완 독립 의지가 민심을 얻지 못했다.”,“통일을 이루기 위한 좋은 결과가 더욱 많아지길 희망한다.” 등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타이완 입법원 11일 선거

    승패를 점치기 어려울 만큼 팽팽한 접전을 벌여온 타이완 입법원 선거가 11일 치러진다. 여소야대 정국에 시달려온 집권 민진당측이 과반 의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인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과 타이완단결연맹(대단련) 등 여권이나 국민당과 친민당 등 야권 모두 승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양쪽 모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 무소속 의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타이완 전문가들은 여권이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타이완 독립 추진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 해묵은 중국 위협론을 내세운 야권에 앞서고 있어 여권의 의석이 늘어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이 과반의석 확보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권이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하면 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던 독립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천 총통도 헌법 개정, 국호 변경, 타이완 방어를 위한 미국으로부터의 무기 구입 등을 더욱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나갈 게 확실하다. 문제는 중국의 반응. 독립을 추진하는 여권이 승리하면 중국이 무력시위 등을 통해 견제에 나서 타이완의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이 실제 무력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어느 쪽이 이기든 현재의 침체된 양안관계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25석의 타이완 입법원은 현재 국민당(66석) 친민당(44석) 신당(1석) 등 야권이 111석을, 민진당(80석) 대단련(12석) 등 여권이 92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무소속은 14석이고 8석은 공석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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