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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특례」등 23개 민생안건 처리대기

    ◎농어촌발전법 등 의원제안 7건/대법관·감사원장 동의안도 시급 민자당의 소집요구로 제158회 임시국회가 1일부터 열리게 되면 민생법안의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제출돼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안건은 모두 23건으로 법률안이 16건,동의안이 7건이다. 법률안 가운데 의원이 제안한 안건은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 「병역의무특례규정에 관한 법률개정안」 「성폭력예방및 규제등에 관한 법률제정안」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 「농수산물가공산업육상법제정안」 「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개정안」등 7건이다.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은 9건으로 「형법개정안」 「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제정안」 「지방차치법개정안」 「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 「기술사법제정안」 「군인사법개정안」 「군무원인사법개정안」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 「종합유선방송법개정안」등이다. 이밖에 대법관임명동의안,감사원장임명동의안,투신3사에 대한 한은특융동의안,한미특허출원권 국방관련 비밀보호에 관한 협정(PSA)비준동의안,한미전시지원에 관한 일괄협정(WHNS)비준동의안,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및 의정서가입동의안,한·몽골소득에 대한 조세의 2중과세및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비준동의안등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어야 할 사안이다. 제출안건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 지방자치단체장의 기관위임사무에 관한 국정감사권을 지방의회에 이양한다.본회의의결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감사할수 있다° ▷형법개정안◁ 간통죄를 존치시키되 형량을 완화한다.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한 사기,업무방해,비밀침해죄등 컴퓨터범죄에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한다. ▷공공기관 등 개인 정보보호법◁ 정보당사자에게 자기정보의 열람및 정정청구권을 인정한다.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자를 처벌한다. ▷기술사법◁ 기술자의 장기수급계획및 기술사 활용시책을 수립한다.기술사의 직무영역을 명확히 하고 기술사사무소 개설을 인정한다. ▷군인사법◁ 해군의 기본병과중 해병과를 폐지하고 행정과등 11개병과를 신설한다.공군의 조종장교와 군필수기술분야의 준사관및 장기복무하사관의 복무기간을 연장한다. ▷병역의무 특례법◁ 특례보충역중 기능요원의 의무복무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한다.기능요원의 범위에 영농후계자,영농회사의 농기계운전자,농기계수리인등을 포함한다. ▷농어촌발전 특별법◁ 농지소유상한을 20만㎡로 확대하고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어업사로 선정하여 지원한다.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법◁ 수입·반입 농산물은 반드시 법정도매시장에서 경매한다.소비지 중매인의 사매매및 수집상행위를 제한하는등 유통질서문란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종합유선방송법◁ 보도프로그램공급법인의 주주 1명당 주식소유를 30%이내로 제한한다. ▷한미전시 지원협정 동의안◁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증원군 파견계획을 명확히 규정한다.기존의 각종 지원협정,약정들을 체계적으로 재검토,재정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 동의안◁ 난민에게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부여하기 위해 국제연합이 채택한 난민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다.
  • “경제몸살” 북한 서방투자 유치 안간힘/북한경제 실상과 일의 동향

    ◎구소 붕괴로 타격… 작년 교역 35억불뿐/「핵문제」등 걸림돌… 일도 경협에 미온적 북한이 냉전종식이후 더욱 심각해진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전진적인 경제개방과 함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적극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기대를 걸고 있는 일본등 주변국가들은 북한투자에 아직 신중하다. 북한은 두만강유역의 「경제특구」건설을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김달현부총리는 최근 서울을 방문,남·북경제협력을 협의했다.북한은 서방국가의 첨단기술 도입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 『북한이 최근 퍼스널 컴퓨터(PC),반도체등 하이테크도입을 위해 서방 각국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이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를 통해 협력을 요청한 품목은 32비트 PC,반도체,반도체용 실리콘,전화,컬러TV,스피커 등 18개품목의 1억달러 규모. 북한이 서방국가의 첨단기술을 비롯,광범위한 분야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것은 냉전종식과 함께 더욱 심각해진 경제난 타개를 위해 경제개방을 한단계 더 확대하려는 조치로 볼수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북한경제는 동유럽의 대변혁과 소련의 소멸로 더욱 악화되었다.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함께 서방상품들이 동유럽과 구소련으로 몰려오면서 북한의 수출시장이 붕괴되었다.국제환경의 이같은 변화로 북한의 91년도 무역액은 전년도보다 24% 감소한 35억2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같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외국자본과 기술 유치및 경제특구건설등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경제특구프로젝트는 일본을 비롯한 서방국가및 러시아등의 신중한 접근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투자에 아직 소극적이다.일본의 이같은 신중한 자세는 정치적 환경의 배려와 경제적 이유때문이다.일본은 북한 핵문제의 미해결및 일·북한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지지않아 아직 투자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의 핵개발의혹및 경직된 정치체제등으로 경제개방 시나리오가 원만하게 실현될지 의문이라고 전망한다.경제적 측면에서도 일본기업들은 북한의 외환부족으로 수출대금 회수가 어렵고 산업구조와 사회간접자본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북한의 대일무역 미지급금은 8백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반도체와 가전업계는 동남아시아진출이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 투자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사회주의 국가중에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정도를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컴퓨터등 첨단기술투자와 하이테크상품무역은 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규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일본 산업계는 이같이 대북한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국간의 경제교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양국간의 91년 무역실적은 5억2백만달러로 일본은 중국에 이어 북한의 제2무역상대국이 되었다.일본백화점에는 북한제 신사복 코너가 마련되어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다.7월 중순경에는 종합상사,기업,은행대표등 54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평양을 방문,위탁가공무역및 합병사업추진등에 합의했다. 일본의 대북한무역은 현재 조총련이 경영하는 기업에 의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일·북한국교정상화로 거액의 식민지지배등에 대한 보상금이 지급되어 북한의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경제개방이 확대되면 일본기업들의 북한진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체제 위협받는 중남미 3개국(해외 사설)

    지난해 첫 이베로아메리카(스페인·포르투갈과 이 두나라말을 쓰는 중남미 국가들) 정상회의를 열었을 때는 완벽한 가족사진이 이루어졌다.라틴아메리카의 열일곱 나라 정상들이 식민지 시절의 상전이던 스페인및 포르투갈과 함께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 모였다.그러나 이번 두번째로 7월23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네 나라 대통령이 불참했다.그들 가운데 셋은 체제 유지가 위협받고 있어서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베네수엘라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은 선택권조차 없었다.국회 상원이 그의 출국을 금지시켰다.이유는 민주정치 34년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판에 호화 해외여행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여전히 난경에 처해 있다.지난 4월 예외적 권한을 그가 무리하게 장악한 이후,중남미에서 가장 사나운 모택동주의파 반도들이 수도인 리마에서 과격한 무력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열흘 동안 적어도 서른 명이 죽고 3백명이 다쳤다. 마약조직 대부 파블로 에스코바르(자수하여 감옥에 있었음)가 이감도중 사라진 사건 때문에 콜롬비아의 세자르 가비리아 대통령은 회의에 나올 만한 처지가 못되었다.콜롬비아 정부가 마약밀매의 우두머리를 조직과 손이 안닿을 장소로 옮기려 했는지,미국의 기관에 의한 탈취로부터 그를 보호하려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외국인을 미국에 붙들어와 재판하는 것이 합법이라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은 중남미 모든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에서 심한 반발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의 마리우 소아레스 대통령은 과달라하라에서 피델 카스트로를 「멸종 과정의 선사시대 동물」에 비유한 사람인데,꼼짝않고 리스본에 박혀 있다.「최고지도자」카스트로는 쿠바가 「가장 깊은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선언한 뒤 마드리드에 왔다.체제에 대한 압력에 굴복하여 그는 산뜻한 헌법 개혁을 단행했다.외국인의 투자를 보장한다,사영기업을 인정한다,비밀직접선거에 의한 국민대표자 선출을 계획한다 등등이다.그러나 양수걸이가 한가지 대비책보다 나은 법이다.「전쟁이나 내부적 위험」의 경우에군에 대한 통제권을 더 꽉 쥘 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 “문학의 위기” 대안모색 활발

    ◎김주연씨 등 「문학정신」「외국문학」통해 새유형 제시/리얼리즘·포스트모더니즘도 침체기/환상문학·관념소설 도입,돌파구 찾기/“외래사조 도입으로 문단혼란 야기”우려도 소련의 해체 등으로 리얼리즘문학이 극도로 위축된 시대.표철논쟁으로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진정성마저 심각히 위협받는 시대.이같은 문학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미래의 대안은 무엇인가. 최근 문단일각에서는 문학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 다시금 새롭게 문학의 시대를 꽃피울 대안문학의 모색이 활발하다.월간 「문학정신」6윌호에 이어 계간 「외국문학」여름호도 이같은 모색의 성과를 수록하고 있어 주목된다.「문학정신」6월호는 「반리어리즘 작가들」,「외국문학」여름호는 「탈식민주의시대의 글씨기와 책읽기」란 특집을 통해 관념소설·환상문학·탈식민주의문학등 새로운 유형의 문학형태를 소개하고 있다.우리문학에 내포돼왔던 타문학적 요소의 재발견과 첨단 해외문예사조의 수입을 통한 문학의 소생을 지향하는 이같은 시도는 리얼리즘론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민족문학의 부활을 꾀하는 창비계열문인들과 이성의 해체를 기정사실로하여 문학의 입지를 다지려는 문지계열문인들의 시도와 함께 현단계 문학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공통된 노력의 소산으로 보인다. 그중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문학을 창출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현실과 삶의 방식이 변화되고 있는 만큼 그 달라진 현실을 포착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인식의 양태를 보유한 문학형태가 필요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됐었다. 문학평론가 이동하씨는 그동안 한국문학에서 마르크스주의적 리얼리즘문학의 영향력과 폐해는 너무 컸으며 그 대안으로 등장한 포스트모더니즘문학 역시 부정적 역기능만을 심각히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학평론가 김주연씨는 한국문학에서의 관념소설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한국 소설사는 이미 최인훈에서 이청준·박상륭에 이르는 뛰어난 관념소설의 계보를 갖고있다는 것.그는 활발한 관념소설의 창작이 우리문학의 정신적 영역을 확장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하교수(백제예전 문창과)는 환상문학의 적극 도입을 주장한다.이제하·심상대의 소설에서 환상문학적 요소를 지적한 그는 환상문학이 지나친 리얼리즘의 횡포로 수동적 소비자로 전락한 독자를 생산적 동반자로 끌어올릴수 있다고 말한다.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할것을 제시하는 환상문학의 형태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꽃피운 환상적·경이적·마술적·그로테스크 리얼리즘소설과 비슷한 유의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성곤씨는 현재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탈식민주의(Post­Colonialism)문학」의 도입을 주창했다.경제적·문화적 의존과 통제등 제국주의적인 억압구조로부터의 「해방」과 지배이데올로기로부터의 「차이」를 추구하는 신식민지국가들의 저항언술인 탈식민주의문학이 오랜 식민지경험을 갖고 있으며 그 후유증을 앓아온 한국의 경우에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수 있다는 것.그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국의 지배언술에 의해 성전화된 이야기들이나 텍스트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시각으로 쓰는 「되받아쓰기」문학을 제안했다.이경순교수(전남대 영문학)도 기존 테미니즘에서 제국주의적 색채를제거하고 유색인종 여성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신체에 근거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탈식민주의 페미니즘문학을 소개했다. 이러한 대안문학의 존재는 꽉막힌 문단현실에 얼마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선례가 외국에 있는 만큼 사대주의적 성격을 떨칠수 없으며 기존 논의의 매듭을 덮어버리려는 또하나의 외래사조로 무분별하게 도입되어 문단을 혼란시켜서는 안된다는게 일부 문단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그 놀랍고 뜨거운 권역 순방르포(팽창하는 이슬람:1)

    ◎프롤로그/“제2부흥기” 중앙아에 재응집 바람/탈이념 물결·소몰락으로 압제 벗어나/아제르공등 6개국 회교세력 “뭉치자”/「무주공산」 연고권 노려 이란·터키 외교전 중앙아시아에 거센 이슬람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구소련내 회교공화국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터키등 강국들은 소련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과거의 연고권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서방에선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일시적 「이념의 진공상태」가 이란식의 반서방 회교원리주의나 범터키 회교주의로 메워질 경우 소위 냉전후의 신세계질서는 예측불허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 이 대두되고 있다.본사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이 이란·터키와 구소련 중앙아 공화국들을 찾아 이슬람바람의 실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들을 취재,시리즈로 보도한다. ○회교사원 수리 한창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력들이 다시 「사라센의 칼」을 뽑아들고 있다. 예언자마호메트의 깃발아래 새로운 종교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사막에 출현한 것은 서기 7세기초.그로부터 1천4백여년만에 당시 주변 3개 대륙으로 마치 「천지개벽하듯」뻗어나가던 바로 그 기세로 코란경전의 봉독소리가 이 일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의 파장은 북아프리카 해안의 모로코에서부터 중앙아 초원지대를 이미 지나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는 13년만에 다시 이슬람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군사쿠데타로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알제리인들은 지난 1월총선을 통해 이미 회교국 수립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이슬람「제2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지각변동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념대립체제의 붕괴와 소련방의 해체.지난 70년동안 공산 소련의 굴레에 묶여 겉으론 무신론자로 살아야했던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6개 신생독립국들의 회교도들이 남쪽 카스피해 너머의 이슬람형제들을 찾아나서면서 부터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신생 5개국 5천 7백만 주민은 인종적으로는투르크계이며 7백년전 아시아대륙을 휩쓴 몽골인들의 후예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르크계언어를 쓰고 있다.타지크인들은 이란인이 쓰는 파르시어를 쓴다.앙카라의 한 외교관은 『중앙아시아주민 대부분이 터키에 와서 2주일만 배우면 터키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불과 반년이 채 안된 지금 알마아타·타슈켄트·사마르칸트·듀산베등 중앙아 각 도시들에서는 폐허가 된 모스크(회교사원) 수리공사가 한창이고 각급학교는 회교교리를 배우는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미등 서방에 적대적 다시찾은 이들 이슬람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할을 맡은 선두주자는 바로 원리주의 회교를 표방하는 이란과 세속주의 회교를 앞세운 터키 두나라이다. 전세계는 이 지각변동의 파장을 우려와 의혹의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서방의 몇몇 미래학자들은 소련제국의 멸망과 함께 앞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세력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서이데올로기 대립이 사라지자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테헤란의 한 서방외교관의 말처럼 『서방인들의 눈에 테러·보복·혁명수출이나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신정일치를 고수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으니』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서방국 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의 부흥에 우려를 가진 나라는 바로 미국.미국의 우려는 바로 이슬람이 갖고있는 반미·반서방 목소리와 기질에 기인한다.이슬람이 「성전」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주도로 이룩된 이란혁명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란혁명의 주된 구호중 하나가 바로 「대악마」로 지칭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원색적인 적대감이었다.테헤란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대로변이나 테헤란시내 관광호텔 로비에는 지금도 「미국을 타도하자」는 대형 플레카드들이 내걸려 있다.이란혁명 직후 과격학생들에 의해 4백44일간 점거당했던 과거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담벼락에는 「미국에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자」「미국이추구하는 힘은 정글의 법칙」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인들의 증오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의 한 언론인은 『이슬람이 서방에 비판적인 것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서방제국주의는 이슬람의 전통을 왜곡시키려 했고 이슬람이 열등한 문화라는 인식을 전파시켰다.그들은 이슬람세계에 억압적인 세속정권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뿐아니라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등 억압적인 민족주의와 왕정을 고수하고 있는 「온건」아랍국들도 코란·종교전통에 바탕둔 회교 원리주의 정치적 바람에 놀라고 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파벌들은 새 국가를 이끌 법률토대를 회교율법 「사리아」에 두기로 합의했다.중앙아 구소련 신생독립국의 회교원리주의자들 또한 아프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고 있다.중앙아 지역서 회교부활을 위해 싸우는 타지키스탄 이슬람 복원회의 한 간부는 『우리사회의 모델은 예언자 모하메트가 제시했던 교리이며 모든 것은 알라신이 지시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탈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접경지역 영향 중국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슬람교도가 태반인 서부 신강자치주등에 이슬람 원리주의·민족주의의 여파가 미칠까 걱정이다. 이란·터키 정부관리들은 하나같이 중앙아 회교형제국들과의 관계개선은 오로지『형제국끼리의 우애와 경제적 도움을 나누기 위한 것일뿐이지 결코 외국인의 목을 자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테헤란의 한 몰라(종교지도자)의 말처럼『이슬람은 기독교 못지않게 평등·사랑등 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며 증오·보복을 일삼는다는 것은 서방,특히 미국이 퍼뜨린 편견』일지도 모른다. 중앙아 일대에서 일기 시작한 이슬람 바람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이 바람의 여파는 과연 우려할만한 것인가.
  • 그것은 강제로 당한 일이다(사설)

    징용을 피해서 시골에 숨어 있었던 아버지 아저씨들의 이야기나 「정신대로 끌려갈까봐」혼기도 안된때 억지로 시집보내진 고모나 이모,언니이야기는 우리네 집안마다 다 있다.여학교에 다니던 딸을 억지로 데려다가 결혼시켰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아주머니들이 지금은 할머니가 되어 그때의 한을 옛이야기처럼 예사로 하고 있다. 그런 일반론이 얼마든지 존재하는 가운데서 실제로 강제로 끌려가 「필설」로 다할수 없는 고초를 겪었던 당사자들이 증언도 하고 있다.이렇게 많은 증언과 증거와 정황이 있는데도 종군위안부 문제가 『강제성을 띠었었다는 내용을 뒷받침할수 없다』는 것이 이번에 일본정부가 발표한 조사자료의 내용이다. 언중에 종군위안부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가혹행위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태도가 감춰져 있다.그러니까 지금 촉구되고 있는 전쟁중 식민지 민족에게 가했던 강제행위에 대한 보상의 문제는 아직도 거론하지 않겠다는 뜻인것같다. 일본정부가 이름붙였듯이 이것은 「종군 위안부 진상조사」다.진상조사란,그것이 어떤 진상이든 가해측과 피해측의 진술이 충분히,다함께,형평하고 공정하게 조사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그러나 이것은 가해자가 스스로의 허물을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작성해놓은 것만을 찾아내어 그것을 근거로 피해자의 피해내용을 판단하고 있다.그런것은 『진상』일수 없다. 하다못해 양심있는 일본의 시민들이 찾아낸 자료들이라도 참고로 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수 있다.일본의 여성단체가 펴낸 「종군위안부 증언집」에만도 어떤 명목으로 「조선의 딸」들을 끌어냈는지 증언되어 있고,어떻게 비참한 상태로 끌려와 얼마나 무지막지하고 야만적인 취급속에 유린되었는가가 진술되고 있다.그 진술들이 모두 가해 당사자들이 술회한 것이다. 이런 명백한 증언과 기록도 증거자료로 채택하지 않고서 어떻게 진상일수 있는가.자료로 모아졌다는 1백27건중에 경찰청과 노동성것은 단 한건도 없다.그것도 우리에게는 희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사가 잡으러 온다』고 하면 울던 아이도 그칠만큼 위력이 있었던 일본의 경찰에 의해 조선은 다스려졌었다.징용이건 정신대건 「칼찬 순사」들이 나타나 끌고 갔었던 것을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다.절묘하게 증거를 인멸했거나,어떤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에 채택이 안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 종군위안부문제는 민간단체가 한일일 뿐 정부로서는 아는바가 없는 일이라고 잡아떼던 일본정부가 이만큼이라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한 것은 진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긴하다.그러나 일본군의 민간에 대한 피해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부득이해서 위안설비를 갖추게 했다는 식의 어떤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것이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인 것같다. 우리가 환멸을 느끼는 것은 이런식으로 진을 빼가며 상대가 지쳐서 손을 들기를 꾀하는 그 집요함이다.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으로 별로 득이 될것은 없을 것이다.증인은 아직도 너무 많고 언제 어디서 은폐되었던 자료들이 튀어나올지 알수 없는 일이다.인정할것은 인정하고 치를것은 치르고 끝내는 일이 훨씬 현명한 일임을 충언해둔다.
  • 모택동 “여성편력 대단했다”/홍콩지,기밀문서 입수 보도

    ◎여비서 29명 거쳐가… 관저서도 “휴식”/5차례 결혼에 혼외정사도 9번 기록 모택동전중공당주석은 여성편력이 남달리 복잡하고 난잡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평생동안 5차례나 정상 또는 비정상적인 혼인과 동거기록을 갖고 있는데다 49년 건국이후에만도 9차례의 혼외정사로 물의를 일으켜왔었다.이같은 사실이 외부세계로 알려진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당내에서는 여자문제로 7차례나 비판을 받았다고 홍콩의 월간 쟁명 7월호가 2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반모파,모사생활비판」이란 제목으로 모의 복잡한 여자관계를 대부분 당비밀문서들을 근거로 자세히 소개했다. 중국관변에선 팽덕회가 모의 정사장면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전해왔었다.이 소문은 당기밀문서에 의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53년 봄 어느날 밤9시쯤,한국전쟁에 참전중이던 팽덕회인민지원군사령관은 긴급보고차 모주석관저에 도착했다.북경공항에서 곧장 중남해의 모관저로 달려온 그는 모경호원들로부터 『주석님께서는 아직 휴식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으셨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응접실에서 대기했다.하지만 12시가 넘도록 3시간이나 기다리다 지친 팽은 경호원들에게 『긴급보고이니 주석님을 깨우라』고 지시했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팽은 더이상 못견디겠다는 듯 『주석동지,팽덕회 긴급보고요,좀 봅시다』라면서 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갔다.그는 여기서 못볼 것을 보고 말았다.아직도 모와 여비서가 함께 어울려 있었던 것이다. 그는 문을 닫고 나와 곧바로 주은래총리에게 달려가 이 문제를 논의했다. 다음날 하오 회의시작전 모는 팽을 불러 『얼마나 화급했길래 문까지 부수고 들어왔어?』라고 힐책했다. 쟁명은 최근 반모파 고위간부가 흘리는 당기밀문서에 따르면 51년부터 74년까지 모의 기밀담당비서·생활비서·서비스요원·간호사 등 모두 29명의 여비서가 사임했는데 『그중 11명은 심신에 타격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모가 댄스를 즐겼다는 것은 서방세계에도 몇차례 소개된 적이 있었다.그는 50년대 후반 의사로부터 춤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라는 권고를 핑계로 자주 댄스파티를 즐겼었다.그런데 댄스파트너는 항상 젊고 어여쁜 처녀들로만 골랐다.그는 춤곡이 바뀔때마다 파트너를 바꾸는 버릇까지 있어서 춤상대가 꽤 많아야 했다.당시 파트너들은 문예공작단·가무단·예술학교등에서 데려왔으며 모두가 20살이하의 처녀들이었다. 모의 춤상대로 뽑힌후 괜찮다 싶으면 중남해로 소환돼 모의 「생활비서」가 되었으며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나면「비정상적인 처리」절차를 밟아 어디론가 떠나야했다.
  • 일중학 새교과서 「자위권 강조」파문/“팽창주의 주입”거센 비판

    ◎“해외파병 합리화 노린 여론조작/문제제기 허용않는 교화서일 뿐”/일 교육계 내년봄부터 사용될 일본중학교 새교과서는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12년만에 전면 개정된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문부성 검정방침에 따라 자위권과 자위대를 명기하고 있다. 문부성은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부분을 가장 엄격하게 검정하며 ▲국가의 자위권 ▲각국의 방위노력 ▲자위대의 목적과 임무등을 사회교과서에 명기할 것을 요청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요청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의 제정과 자위대 해외파견등 일본정부의 「팽창주의」적 견해를 중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더욱이 자위권을 강조한것은 과거 군국주의의 「부활」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본은 과거 아시아국가를 침략하면서 「자위권발동」이라고 강변했었다. 문부성의 요청에 따라 8개회사 교과서중 7개 회사가 『주권국가에는 침략에 대한 자위권이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교과서중에는 한개만 자위권을 명기하고 있다. 교과서 개편에 대해 도쿄도립대의 먀아즈미(산주)교수(교육학전공)는 『문부성의 검정의견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추진하는 현정치정세를 반영한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오타(대전)일본교육학회회장도 『자위대의 문제등 현정부 견해에 동화를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다.문제 제기의 여지도 없는 획일적 기술은 어린이들의 창조성을 말살하는 것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화서」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중학교새 사회교과서는 그러나 일본의 근대침략사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역사가 보다 자세히 기술되고 있으며 5개사 교과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기술하고 있다.유관순을 사진과 함께 그쪽에 걸쳐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정신대에 관해 기술한 교과서가 2개 등장했으며 지난 90년 노태우대통령의 일본국회연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한국전쟁과 관련,『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해 남진했다』『「유엔은」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했다』라고 기술한 교과서도 있다.
  • 그리스·로마전함 갤리/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4)

    ◎고대지중해 누볐던 긴유선형모양 목선/3단노로 이동… 큰것은 7천명까지 승선 지중해를 본격 항해했던 페니키아인들은 기원전 1000년쯤에 긴 유선형의 함선(길이:폭=8:1)과 둥근 타원형의 상선(3:1)을 구분,건조하였는데 이 함선은 이후 고대 함선의 전형적인 형태인 갤리의 원형이 되었다. 그리스의 폴리스들은 긴 목재로 외판을 만든 다음 늑골을 그 속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갤리를 건조하되 외판과 늑골을 부착할 때에는 동으로 만든 못을 썼다.로마인들은 용골에 일정한 간격으로 늑골을 세운 뒤 외판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갤리를 건조하되 선체의 수면 밑부분에는 동으로 된 못을 그리고 그 윗부분에는 철로 된 못을 각각 썼다.또한 이 갤리의 함수에는 뾰족한 충각(Ram)이 있었으며 함미는 물고기 꼬리모양의 장식이 있었다.다만 그리스시대에는 함수부분에 물고기 눈모양의 장식이 있었으며 로마시대에는 이 장식이 사라지고 로마군을 상징하는 독수리 문양의 조각이 달린 장대가 함미의 끝부분에 꽂혔던 점이 달랐다. 갤리에 있던 한개의 돛은 장거리를항해할 때에만 썼으며 평상시와 전시 그리고 단거리 항해를 할 때에는 노를 저어서 주추진력을 얻었다.갤리는 1단갤리에서 40단갤리까지 건조되었다.그러나 과학적으로 볼 때 삼단이상의 노열은 4∼5층이상의 건물높이와 엄청나게 긴 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삼단이상의 명칭은 갤리의 단면도상으로 볼 때 양현의 삼단노에 배치된 노수의 수를 합한 것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삼단노선은 길이가 22.5∼36㎝이고 폭이 3.9∼6m였으며 또한 양현에 85∼90개의 노가 각각 배열되었다.그러나 로마의 프톨레미 4세가 건조한 40단갤리는 길이 1백28m,폭 17.4m,흘수 1.8m,조타용 노의 길이 13.7m,노수 4천명,승조원 2천8백50명의 제원을 가진 고대의 항공모함이었다. 그리스의 폴리스들이 해외에 많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또한 페르시아의 막강한 군대를 살라미스 해전에서 물리쳤을 때 이 갤리를 사용하였다.로마제국은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고 지중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뒤 세계적인 제국의 영토를 건설하고 유지할 때 이 갤리를 사용하였다.갤리는 지중해를 마음대로 누비고 다니면서 국가의 부와 영토를 늘리는데 첨병노릇을 하였던 것이다.
  • 「소득보상」 지출요구 5조 육박/93예산 요청 기획원 분석

    ◎양곡기금·의보비등 크게 늘어/농어촌부문 2조5천억/신규 정책사업 착수에 걸림돌로 농어가부채경감 추곡수매지원·의료보장등 이른바 「소득보상적」지출수요가 크게 늘어 신규사업착수를 어렵게 하는등 정부의 예산편성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각부처가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예산당국에 요구해온 소득보상적 지출액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모두 4조9천3백53억원으로 올 예산보다 90.3%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증가율은 내년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의 예산요구증가율(52.2%)의 두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농어가부채경감 특별조치에 따른 이자경감 2천3백13억원등 농어민부담경감을 위한 재정지원이 6천5백80억원 ▲양곡관리기금 지원 1조6천2백억원 ▲비료·농약계정의 적자보전 2천5백억원등 농어가부채및 적자보전자금이 총 2조5천2백80억원으로 올예산보다 무려 2백15%가 늘어났다. 특히 이가운데 양곡관리기금의 경우 93년도 추곡수매량 8백50만섬(농협수매량 1백50만섬포함)과 수매가인상(5%)을 감안,양곡증권 4조1천4백억원을 발행하더라도 1조6천2백억원이 부족해 올해보다 무려 4백40%나 예산을 늘려 요구해왔다. 또 의료보장부문의 예산요구액이 올해보다 42%늘어난 1조2천6백56억원,영세민지원이 4천6백28억원(72%),국가유공자보상금이 6천7백89억원(26%)에 달했다. 이같은 소득보상적 지출은 81년까지만 해도 1천5백1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87년 민주화조치 이후 자기몫찾기와 형평욕구등의 요인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경상경비와 함께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저해하고 사회간접자본 확충등 정부사업비의 비중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한 관계자는 『양곡관기기금의 경우 그동안 정부가 여론에 밀려 추곡수매량을 늘리고 수매가 또한 매년 인상함으로써 막대한 양곡관리비용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이웃 일본이 추곡수매가를 동결하거나 인하해온 점을 보더라도 추곡수매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일,한인등 징용자 저금1조엔 은폐/「군사우편」

    ◎73만구좌 환불않고 우정성 보관 【도쿄 연합】 일본기업이 전후 조선인 징용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법무성에 공탁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잔고는 모두 73만구좌,21억4천9백만엔(91년3월 현재)으로 현화폐가치로 최소한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 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정부는 52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발효직후 특별법을 제정,일본인 예금주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했으며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한국·대만인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환불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군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씨(68·대구시거주)가 시모노세끼(하관)우체국을 방문,위안부 생활중 미얀마 야전군사우체국에 저금한 돈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군사우편저금문제를 추적 조사해온 일본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꼬(청수징자)의원이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에 관련자료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열차강도나 하는짓을…(사설)

    달리는 열차를 강제로 세우는 짓은 강도나 하는 짓이다.그런 짓을 명색이 학생들인 젊은이들이 했다.그것도 사회를 개혁하여 기층민중을 잘 살게 하겠다는 이념을 펼치는 학생들이 했다.식민지해방운동의 게릴라로 착각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용서도 안된다. 그들은 열차를 세우기 위하여 철로 위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열차가 달려들어오는 길목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열차에는 죄없는 승객이 타고 있다.기차가 잘못되면 그들의 목숨이 위험하다.열차사고는 대양사고가 예상되므로 기차선로이나 철교같은 열차가 지나는 시설에는 한가한 때라도 접근을 못하게 한다.그 선로위에 『불을 질러』차를 서게 했다는 것은 소름이 끼치는 짓이다. 학생들이 그렇게까지 해가며 서울로 오려고 한 것은 서울서의 「전대협 출범식」에 참가하기 위함이었다.그것이 달리고 있는 열차를 세워도 될만큼 긴급하고 정당한 일인가.누구도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어떤 목적도 잘못된 수단을 정당화시킬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전대협의 출범식은 그집회 자체가 불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그 집회를 위해 철로에 불을 지르고 시민이 가득탄 기차를 세워 타고 왔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공감받기 어려운 행동이다. 이일로 그들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정당성도 현실성도 없는 운동을 위해 승객이 가득찬,달리는 기차를 『불질러』 세울수 있는 학생들의 행동에 시민은 아연하고 환멸만 느꼈다.그런 젊은이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맡기고 싶겠는가.시민의 정서가 무엇에 혐오를 느끼는지는 지난번 인공기게양 사건을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났다.시대는 변하는데 아직도 환상적인 전시대의 이념놀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에 국민은 매우 실망하고 있고 더구나 불법 행동으로 민생을 불편하게 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에는 이제 가혹한 비판을 보내고 있다. 학생의 본분을 살려 사회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대학생들에 대한 국민의 원천적인 기대이며 삶의 문제들에 대한 개혁주의적인 접근으로 현상의 모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에학생들의 행동이 기여하기를 바랄 뿐이다.또한 그모든 행동이 온당한 시민으로서 모범이 되는 범주에서 실천되기를 바라지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이면 목적에 부합되어도 용인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분명하다.그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31일에는 대규모 시위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어떤 대규모집회도 선동의 효력을 창출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는 제발 분명하게 인식했으면 좋겠다.특히,어린 대학생들을 부추겨 불법시위에만 탐닉케하여 사회적응도 제대로 못하게 만드는데만 공헌해온 재야운동권 인사들이 여전히 시위집회를 선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염증이 난다.그들이 31일 집회도 부추길 모양이다.어른이 자기행동을 책임지지 못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야 할 일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그들에게는 일깨워주고 싶다.달리는 열차를 강제로 세워타는 따위 행위는 국민으로서는 절대로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거듭 천명해둔다.
  • “을사조약 등 원인무효”/국사편찬위,공식입장 밝혀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박영석)는 27일 『을사조약을 비롯한 대한제국시대 한일간의 문건들이 총체적으로 원인무효』라고 선언하고 우리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대한제국시대의 식민지화 과정에 대한 남북한 공동연구를 제의했다. 국사편찬위는 이날 을사조약 및 정미7조약 등이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무효조약이고 일제가 순종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서울대 규장각의 최근 발표와 관련해 「대한제국시대 한일관계사료발굴에 대한 견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 “내고향 부모 돕듯” 장병들 모심기

    ◎육군 태풍부대의 농촌일손돕기 현장에 가다/모판 운반·이앙기 운전에 쉴틈없이/논두렁선 경운기등 농기계도 수리/지난 15일부터 3,837가구 3,665㏊ 심어줘 5천평 밖에 안되는 산골짜기 논에는 러닝셔츠차림에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붙인 장병들이 모내기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물이 가득찬 논바닥을 이리저리 오가며 모판을 나르는 사병이 있는가 하면 능숙한 솜씨로 이앙기를 운전하는 사병도 있다.이앙기가 지나간 뒤에는 모가 자로 잰듯 정연하게 심어진다. 논두렁옆 비닐하우스앞에서는 정비대 장병들이 농민들의 고장난 경운기와 콤바인등 농기구를 수리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온 몸은 기름투성이지만 농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는다. 이곳은 육군태풍부대 장병들이 모내기철을 맞아 대민지원을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어유지리 현장. 『요즈음 우리 농촌에선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요.새참까지 세끼를 대고 하루 3만원을 준다고 해도 도대체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요』이마을 이일한씨(34)는 이렇게일손구하기가 어려운때 장병들이 자진해 모내기를 도와주니 그 고마움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휴전선 부근인 어유지리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에 나가고 60세가 넘은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모내기철만 되면 서울에 나가 일손을 구해와야 하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모내기를 포기해야 한다.이런 어려움을 알고 육군태풍부대장병들은 지난 15일부터 동두천시와 파주·장단·연천군 3천8백37가구 농가 3천6백65◎의 논에 연인원 1만5천8백92명을 동원,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해주고 있다. 장병들은 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끝낸 뒤에는 마을길청소까지 해주어 민·군관계개선과 대군신뢰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집 논을 맨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모를 심고 있습니다』 두손이 흙투성이가 된 고범식상병(23)은 모 한포기 한포기 심을 때마다 새삼 쌀 한톨의 귀중함을 실감한다고 했다. 태풍부대장 이재관소장은 『장병들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근로정신과 애향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절약과 노인공경 등 충효사상까지 체득할 수 있어 좋은 현장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식사는 반드시 부대식사를 하고 있으며 밥알 하나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유지리 이장 강민호씨(37)는 『우리마을에는 장병들이 모내기지원을 해주어 이달말이면 적성면 20개리 중에서 제일 먼저 모내기가 끝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대장병들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부대장비인 20여대의 굴삭기와 10여대의 페이로더,40여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해 상습수해지역 도로와 제방복구공사를 해주기도 했다. 군의관은 노약자와 극빈자·어린이들에게 무료 대민진료를 실시,민·군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체육복을 무릎까지 걷어올린 박진한병장은 『상오 9시부터 하오5시까지 산골짜기 논에 모를 심다보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프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제대하면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말했다. 모내기가 끝나자 논주인 이씨와 이장 강씨가 막걸리와 특식을 내놓자 장병들은 『근무중』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부대 목욕탕으로 향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22만2천여명의 병력을 농번기 일손돕기에 투입했으나 올해는 30만명이상의 장병이 농촌대민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일 중학교 새 역사교과서 출간/식민통치·정신대부문 증보

    ◎노 대통령의 일 국회연설도 게재 일본의 새로운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식민지지배등 일본 근현대사를 보다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문부성 검증을 마친 교과서는 정신대등 강제연행,한일합방,노태우대통령의 방일연설등 역사적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새 교과서는 지난 89년 고시된 신학습지도요령에 의해 개편된 최초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8개 출판사가 교과서를 펴냈으며 내년 신학기부터 4년간 사용된다. 새 교과서 중에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노태우대통령의 일본국회연설을 게재한 것도 있으며 한국에서 영웅시되고 있는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기술한 교과서는 과거의 3개사에서 6개사로 증가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새 교과서들은 한일합방과 의병활동등 격렬한 저항운동,일본이 무력으로 식민지화를 강화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창씨개명등 한국인의 황국식민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새 교과서 중에서 자기나라 말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던한국 어린이의 고통을 기술한 것도 있으며 지난 45년 8월15일 종전을 「일본의 식민지로 있던 대만·조선 등의 민족해방일」로 쓴 교과서도 증가했다. 현행 교과서도 남경대학살,한국·중국으로부터의 강제연행등을 다루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게재한 것은 1개 교과서뿐이다.
  • 오늘이 임진왜란반발 4백주년 되는 날

    ◎“이긴 전쟁”“근대화 전기” 재조명 활발/학계·의병·피해사 위주서 탈피 노력/전쟁사체계화·동북아사 연구 시도 23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만 4백주년이 되는 날이다.15 92년 4월13일(음력) 풍신수길의 명령에 따라 부산포에 진주한 위군이 이튿날 (음력 4월14일) 부산성을 공격한 이후 7년 동안 계속됐던 이 전쟁은 전국토를 황폐화시킨 우리민족 수난사의 최대 사건이었다. ○학술논문 350여편 조선전기사회의 사회·경제질서를 전면 개편해 근대사회로 이동하는 전기가 되고 일본·중국 양국의 정권을 교체시켜 동아시아의 국제질서를 바꿔놓은 임진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임란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학계에서 활발하게 일고 있다. 역사상의 중요성에 걸맞게 임란에 대한 연구는 88년을 기준으로 3백50여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이 발표될 만큼 그동안 활발히 전개돼 왔다.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임란을 우리민족이 일방적으로 패한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조명하려는 노력이 일고있기도 하다. 아울러 전쟁자체에 대한연구와 의병활동에 집중돼 있는 지금까지의 임란연구경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동아시아질서가 모색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동북아전체의 차원에서 임란에 대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보다 다각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사회변화요인 규명을 이장희성균관대교수는 특히 임란중의 조선국내상황과 일본 내부사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조선사회의 변화요인을 규명해내야 하며 『승전·패전에 대한 논쟁보다는 이를 거울삼아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주장한다.이교수는 또 전쟁중 위군에 의해 약탈당한 조선의 문화유산이 일본문화발전에 기여했다는 주장이 최근 한창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문화가 일본문화에 비해 뛰어나다는 과거지향적인 단순비교보다는 결과에 대한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른 학술분야와 마찬가지로 초보단계에서 머물지 말고 이제는 연구결과를 축적,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리작업으로 발전되야 한다는 것이다. 이태진 서울대교수는 『전황에 대한 종합평가등을 통해 전쟁사를 체계화시키고 군사전문가와의 공동연구로 전문적인 연구영역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연구의 다양한 접근과 관점을 확보키 위해 고고학·경제학·사회학등 관련분야와의 공동작업이 많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이교수는 또 국난극복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야를 넓혀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둘러싼 국제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일본과 중국학계등의 당시 국제관계 연구동향에도 눈을 돌려 연구주제와 활동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후문제도 짚어야 그리고 일제식민지잔재처리가 아직도 문제로 남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중 일본·필리핀으로 끌려갔던 포로나 노예로 팔려갔던 조선사람들의 처리문제등 비교적 소홀하게 다뤄졌던 전후문제등도 짚고가야할 부분으로 제기했다. 4백년전 발발했던 임진왜란을 오늘날 되새겨보는 것은 기술·산업수준이 앞서 있으면서도 일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침략을 당한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며 이는 경제·과학기술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현대 일본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침략성의 실체를 살펴보고 일본의 본 모습을 제대로 파악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임을 역사학자들은 한결같이 강조한다.
  • “국가위기의 해결사” 태 국왕

    ◎국민신뢰 절대적… 추인 못받은 쿠데타는 실패 푸미폰 태국국왕의 절대적 권위가 그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파국으로 치닫던 유혈시위사태에 직접 개입,수친다와 잠롱으로 대표되는 군사정부와 재야세력에 정국수습을 위해 한걸음씩 물러서도록 한 것이다. 태국 국영TV로 중계되고 전세계 TV가 이를 받아 방영한 21일의 국왕의 사태해결 중재장면에서 보여주듯이 이나라에서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다.국왕이 나타날 때는 땅바닥에 엎드려 그의 발앞에 손수건을 깔고 그것을 가정의 제단에 모셔놓을 정도다. 국왕이 현실정치에 일일이 참견하지는 않지만 태국 정치의 특징인 군·관료·승려등 지배세력간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심판자로서의 역할은 거의 신성불가침이라 할 수 있다.그동안 17차례나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군인들이 그의 승낙을 얻기 위해 하나같이 왕궁으로 달려간 점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지난 32년이래 실패한 7번의 쿠데타도 왕의 추인을 받지못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번 시위사태의 경우 푸미폰국왕의 후계자들인 왕세자와 공주가 모두 외국방문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이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다.뿐만아니라 시린돈 공주가 파리에서 위성중계된 TV방송에 출연,그녀의 눈물겨운 자제호소가 수친다총리의 기세를 잠재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사실 이번 사태 말고도 태국국왕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예는 더러 있었다.지난 73년 반일데모로 시작,반정부운동으로 번진 학생시위가 바로 그것이다.당시 타놈군사정권은 학생시위가 격화되자 무차별 발포로 대항,40여명의 희생자를 낳게 했다.이때에도 푸미폰국왕은 침묵을 지키다 결국 군의 자제를 호소,타놈정권을 전복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76년에도 군부 우파세력이 타마사트대학의 학생시위를 유혈진압,46명이 숨지자 군부에 자제를 촉구,사태를 수습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가의 위기상황을 맞게되면 국왕이 항상 중재자로 나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태국형 입헌군주제가 뿌리내린 것은 32년 절대왕정이 무너질 때 사회 제세력간의 타협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푸미폰국왕은 47년5월 즉위했다.불교와 함께 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현재의 라타나코신 왕조는 19세기말 대대적인 개혁으로 근대화정책을 펴면서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식민지화로 전락한데 반해 태국은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현 왕실이 국민들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일부 식자층에서는 푸미폰국왕은 때로는 민주화 수호세력이 되고 한편으론 걸림돌이 되는 이중적 존재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즉 국왕이 지난 81년과 85년의 프렘총리 당시 두차례의 쿠데타를 모두 지지하지 않음으로써 헌정질서의 수호자가 됐으나 지난해 2월 수친다의 쿠데타를 용인하고 총리취임을 승인,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한 것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왕실의 이중성은 근본적으로 국왕은 군사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해주는 대신 왕실의 이익을 보장받는 조건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 “한­베트남 문학교류 조선시대부터 시작”

    ◎조동일교수,「최고시인 완채」책서 주장/“선조때 양국사신이 중국서 한시 교환” 연락대표부 설치 합의등 한·베트남간의 교류협력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문학이 국내에 소개되어 화제다. 최근 지식산업사에서 출간된 「베트남 최고시인 완채」는 15세기 베트남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완채(응우옌 차이·1380∼1442)의 한시와 한문을 우리말로 번역·소개하고 있다.한문학자 지준모씨가 번역하고 서울대 조동일교수가 해설을 붙인 이 책에는 1868년 완간된 「억재유집」전7권 가운데 제1집 「억재시집」전부와 제3권의 「평오대고」편,제7권 「국음시집」중 일부가 번역·수록됐다. 조동일교수에 따르면 한·베트남간의 문학교류는 조선 선조때 중국에 사신으로 갔던 이쉬광이 베트남 사신 풍극관을 만나 한시를 주고받았던 일이 최초.이수광이 풍극관과 주고받은 시는 당시 베트남에 전해져서 대단한 평가를 얻었다고 한다.이밖에 20세기초엔 한문으로 지어진 「월남망국사」가 식민지하의 한국에 전해져 양국간의 공통적인 유대감을 형성케 한바도 있다. 『베트남은 우리와 직접적인 교류는 적었으면서도 역사나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큰 나라』라고 전제한 조동일교수는 『한문학을 민족문학으로 발전시키려한 노력이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에서 특히 뚜렷하며 두 나라 문학사 사이의 공통점도 아주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완채는 베트남이 자랑하는 최고의 문인.군사전략가이자 정치가로 중국 명나라로부터 조국을 독립시키는데 커다란 공적을 세운 민족의 영웅이었던 그는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시인이기도 했다.그는 한문을 능숙하게 구사,높은 수준의 한시를 많이 남겼을 뿐만아니라 베트남어로 시를 짓는 국음시를 확립,베트남 민족문학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 외언내언

    태국은 19세기의 전세계적인 서구식민지홍수시대에도 동남아에선 드물게 독립을 유지할수 있었던 유연외교의 나라로 유명하다.영불각축의 제국주의강풍에 흔들리긴 하면서도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한다.정치적으로도 32년에 이미 무혈립헌혁명에 성공,순탄한 출발을 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민주화를 달성한 나라이기도 하다.◆그러나 민주정치란 아무런 대가없이 공으로 간단히 수입되는 것은 아닌 것.태국도 예외일수는 없었다.신생민주국이 겪는 군사쿠데타홍역도 제일 먼저 경험.47년 최초의 군사쿠데타 발생이후 지난 40여년동안에 16차례의 군사쿠데타를 겪어야했다.2내지 3년만에 한차례꼴이란 최다 쿠데타의 기록.◆결과적으로 전후의 태국정치사는 쿠데타홍수속의 군정과 민정이 교차되는 혼돈의 연속.아니 군정의 연속이라고 해야 좋을 상황이었다.민주정치 주도세력부재의 혼돈이 군정을 부르고 군정이 민주정치주도세력의 성장을 저해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것.군부는 태국정치의 후견인 내지는 대부를 자처하게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전통도 생기고.◆1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73년과 46명의 희생자를 낸 76년의 유혈민주화시위를 거치면서 탄생한것이 역시 육군참모총장출신 프렘총리의 군정.그러나 군출신이면서 군의 정치개입을 억제하고 2차례 쿠데타도 극복하며 10여년의 태국에선 드문 장기집권에 성공,민주화와 경제성장도 달성하고 자진은퇴하는 모범을 보여 칭송을 받기도.◆모처럼의 이전통에 도전한 것이 작년2월의 군사쿠데타.지금 민주화시위대의 도전을 받고있는 수친다총리가 육참총장으로서 주도한것.민정이양을 약속했다가 번복한것이 화근.발포와 체포에도 불구하고 유혈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태국도 이제는 쿠데타와 군정의 전통은 청산할때가 아닌가.태국의 민주발전을 비는 마음이다.
  • 북­일 수교회담 일정,하루연기/핵문제등 계속 이견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14일 북경에서 제7차 수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고 일제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과 북의 핵사찰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나카히라(중평) 일측 수석대표는 북한이 핵개발의혹을 불식시키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외에 남북한동시핵사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롭게 제기했다. 양측은 이틀로 예정됐던 회담기간을 하루 연기,15일에도 계속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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