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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중남미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1)

    ◎어! 한국속에 중남미 있었네/국내유일의 외국문화 전문관/잉카·마야 유물 등 1,500점 전시/각종 생활용품 라틴문화 한눈에/전통가면 우리탈 보는듯 친근감 가을에는 훌쩍 떠나고 싶다. 발길 가는 곳으로 가자. 지구 반대편까지 갈 수 있다면…. 라틴 아메리카로 떠날까. 마음은 그래도 너무 멀어 라틴 아메리카로 가을여행을 떠나기란 버겁다. 그래,중남미 여행대신 ‘중남미박물관’으로 문화여행 떠나자. 침략자의 눈으로는 ‘발견한’ 땅. 그러나 BC 5,000년부터 이미 감자와 고추를 재배했고 마야문명과 잉카문명을 꽃피운 현란한 문명의 땅이었다. 오늘날엔 천연자원의 보고이지만 늦어진 산업화로 가난에 파묻혔던 이 곳은 현재 ‘새로운 땅’으로 불린다. 베링해를 건너간 2만5,000년 전,선조들이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우리와 닮았다. 지구 반대편의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닮았음은 일종의 문화충격이다. 마야와 잉카문명,아즈텍으로 대표되는 중남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박물관은 외국문화 전문 박물관으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곳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전문 박물관이다. 붉은 벽돌 스페인풍의 건축물,잘 가꿔진 정원에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조각가 빅또르 구띠에레스의 여인상을 비롯 곳곳에 놓여진 조각품들이 멋스럽다. 5,000평의 대지에 총 건평 1,600평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우선 중남미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묵직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선 박물관 실내는 경쾌한 라틴 음악과 후엔 데쓰라 불리는 분수대,중남미의 상징인 태양신 아즈텍의 문양이 천장을 장식하고 있어 중남미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의 라틴 문화유산은 총 1,500여점. 아즈테카 잉카문명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각국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잉카문명의 토기 석기 목기 등 고대유물은 이 박물관의 첫번째 자랑. 가면과 도자기,가구와 민속공예품과 그림,영상물,전문서적은 물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중남미의 모든 것이 있다. 이 박물관은 전직 외교관 부부의 콜렉션에서 시작됐다. 전 멕시코대사를 지낸 이복형(李福衡) 박물관장은 “혼을 넣어 만든 곳”이라 자랑한다. 30년을 골동품 시장과 벼륙시장을 뒤져 모았고,전장이라도 유물만 있다면 달려갔다. 그리고 94년,퇴직금으로 박물관 건물을 지어 박물관을 개관했다. 중남미에서만 30년동안 외교관생활을 했기때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도 있지만 ‘순수하고,따뜻하며 상대적 빈곤감도 느낄 줄 모르는 풍요로운’ 그곳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박물관 탄생의 첫번째 이유이다. 토기는 중남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인디오 또또낙 족의 토우를 비롯 마야의 ‘고행하는 사제’,올 메까족의 ‘손가락을 빠는 토우’, 아즈텍시대의 ‘풍요의 신’도 있다. 또 8세기 엘살바도르의 요초아와 요호아상,3세기 따이노족의 토기 파편과 멕시코 꼴리마 지방의 ‘다산의 여신’도 자랑거리이다. 목기와 석기,구리로 생활소품을 많이 만든 멕시코 지방의 구리공예와 청색자기도 함께 볼거리이다. 이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인 곳은 가면의 방이다. 남미 전통의귀신탈과 우리의 천하대장군과 비슷한 멕시코 마추와 칸의 나무탈이 있고 나무와 종이,뿔과 돌,비취와 가죽,구슬 야자수 등 소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두려움의 대상인 표범과 사슴 독수리 게의 탈도 있다. 죽음의 가면과 쌍가면 등,가면을 반으로 나눠 표정이 두가지 이상을 담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수탈을 당해온 민족의 한과 정복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중남미 역사에서 식민지배를 빼놓을 수 없듯 이 박물관에서도 루이 15세가 사용하던 바로크 가구세트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 정복실에는 기독교와 무력,부에 대한 욕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는 인디오가 그린 마리아와 스페인 종교화의 대가인 무리요의 화법을 흉내낸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수사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거칠게 만들어진 목각 예수상,18세기의 천사도 남미문화의 소박함을 엿보게 한다. 안데스 인디오의 대표적인 민속악기 삼뽀냐,케냐,땀볼과 아즈텍 시대의 목각 타악기까지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유물의 전시 뿐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중남미의 대표적인 음식강습이 매일 열리는가 하면 중남미 의상전시회,음악회도 열린다. 지난해 개관한 미술관은 중남미 작가들에게 아시아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마디/李福衡 박물관장/라틴문화 ‘공유정신’도 함께 배우고 가길 기대/멕시코 등 4국서 대사/30여년 수집품 등 모두 문화원재단에 기증 중남미박물관에서는 중남미의 문화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李福衡(67) 洪甲杓(65) 전직 대사 내외의 중남미 문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그리고 무소유의 인생관도 배울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아내의 집념과 초인간적인 열의로 이뤄졌어요”라고 李관장은 말한다. 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도미니카 등 4개국 대사를 지낸 중남미 전문가. 李관장 내외의 공식명칭은 아내 洪씨가 중남미 문화원 이사장,李씨가 부설 박물관장. 격으로 보면 부인이 한수 위다. 남편 은퇴 후를 미리 준비한 아내에 대한 지극한 애정의 표현이다. 박물관을 지은 터는 30년 전 평당 300원씩을 주고 산 땅이다. ‘은퇴후 살 곳’으로 사뒀던 곳이지만 테마박물관으로 뜻을 정한 후,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즐거움’을 실천하게 됐다. 8원씩 사서 심고 펌프물을 길러 키웠던 묘목들도 자식같아 이 곳에 박물관을 세웠다. 자신을 ‘유노동 무임금’성실한 정원사라 말하는 李관장의 손은 막일꾼의 손이다. 땅과 유물까지 ‘엄청난 재산’을 중남미 문화원재단에 기증했고,사후 장기기증까지 결정했다는 이들에게선 중남미의 화려한 문화 뿐아니라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도 배울 수 있다. “문화의 빈곤이 우리나라의 갖가지 위기를 갖고 왔어요. 있는 자들이 소유하려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 다음에 네 아들을 데리고 또 와다오. 그때 이 박물관 만든 할아버지·할머니 만났던 이야기를 아들에게도 해줘야 해” 엘살바도르 민속토기를 싸게 사기 위해 게릴라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에 밤늦게 들어가기도 했던 용감한 콜렉터 洪이사장은 관람온 한 중학생에게 당부한다. ◎이렇게 가세요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의 1번지 중남미 박물관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방면으로 가다 필리핀 참전기념비와 벽제읍을 지나 고양동파출소에서 좌회전해서 마을로 들어간다.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파트가 들어선 마을길을 따라가면 박물관 안내판이 길을 가르쳐준다. 고양향교와 이웃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년중무휴. 단 평일의 점심시간(12:00∼14:00)은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관람불가.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 관람료는 어른이 2,500원,학생은 1,000원. 전화 (0344)962­9291·7171
  • 팔당 수질개선 재원 年 4,000억 마련

    ◎서울·인천 가구당 월2,000원 부과/당정,정기국회서 처리키로… 수도료 부담 22% 늘어 당정은 15일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 등 한강수계 수질개선 비용으로 서울과 인천지역 가구에 수돗물 1t당 매달 100원씩(가구당 월평균 2,000원)의 수질개선 부담금을 수도요금에 첨가하는 형태로 부과할 방침이다. 당정은 수도물 1t당 100원씩(가구) 부과해 매년 4,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분의1은 팔당호 주변 토지구입 자금,3분의1은 주민지원 자금,나머지 3분의1은 지자체가 분담해야 할 환경기초시설 지원자금 보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수도권지역 가구당 수도료가 평균 8,900원임을 고려할 때 약 22% 정도 가구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당정은 15일 국회에서 崔在旭 환경부장관과 국민회의 金元吉,자민련 車秀明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상수원 수질개선특별조치법’ 등 관련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매년 4,000억원씩 마련되는 비용 가운데 3분의1인 주민지원비용 1,300억원은 개인에게 현금형태로 지급하지 않고 탁아사업과 유기농업 손실액 보상금 등 단체수혜 형태로 지급할 방침이다.
  • 金 대통령 訪日 문화외교/金聖在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특별기고)

    ◎일본의 마음을 얻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을 풀고 한·일관계를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니라 선린의 동반자 나라가 되게 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관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외교사에도 높이 평가돼야 할 성과라고 생각한다. ○日 대중문화 빗장 풀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가 군사정권하에서 국민적 동의없이 강제화된 굴욕적 외교를 통한 개방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단순히 양국간 문화교류라는 차원 이상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서둘러 개방할 필요가 없다는 반개방적 감정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화해·협력의 21세기로 그런데 金대통령은 취임 후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사를과감히 밝히고 이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임무를 부여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이 불행한 과거사를 넘어 화해와 협력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세계사적 통찰력과 평화적 비전에 의한 용기 있는 결단,정부 수립 50년만에 국민들의 민주적인 선택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란 자신감,그리고 우리 민족의 자주적 문화수용 능력과 창조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마침 필자는 金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재일 대한기독교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회의’ 참석차 오사카에 있었기 때문에 金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식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일본에 대한 金대통령의 진실한 마음과 용기 있는 결단에 부끄러워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그 어떤 정상들도 金대통령 만큼 일본을 감동시키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환영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다른 한편 재일동포들은 이제야 말로 당당한 대통령을 맞게 돼 속이 후련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게 됐다고 눈물지으며 감격해했다. 이렇게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진실한 마음과 역사적 비전,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큰 외교를 함으로써 일본으로부터 ‘한반도 식민지 강점에 대한 사죄를 문서로 받아내는 것’ 이상으로 일본인의 마음을 얻어오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金대통령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일의 성과를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공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불교와 유교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발전시켰기 때문에 일본 문화개방에 대해서 두려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문화적 능력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우리민족 대응력 신뢰 이제 남은 것은 ‘장삿속의 수입경쟁’이나 ‘일본 저질문화에 혼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넘어서는 우리국민의 성숙한 문화적 응답이다.
  • 金 대통령 訪日 성과를 보고/池明觀(기고)

    ◎한·일 관계 새로운 전기 마련 金大中 대통령의 3박4일간 방일 일정이 끝났다.대일 관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그런 것처럼 이번 방일에 있어서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나 과거 청산에 대한 의지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그것은 일본의 지배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가 그렇게도 크고 그것을 위해 일본이 해야 할 일이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본다고 해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는 발언이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되풀이돼 우리의 분노를 사곤 했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보면 이러한 문제도 시간과 더불어 많은 진전을 보여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해방후 2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타결됐던 1965년의 한·일협정 때만 해도 그들은 식민지 지배를 뉘우친다는 말에는 매우 인색해서 이 협정에는 그런 어구를 삽입하려고 하지 않았다.그러나 33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식민지 지배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하고 이것을 문서화하기에 이르렀다. ○풀뿌리까지 교류·협력 확대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65년의 한·일협정에 대한 수정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런 정신에 서서 일본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를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한·일 양국의 정상이나 각료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 이번에 서명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는가를 점검한다는 데는, 과거청산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검토하는 일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보고 싶다.거기에다 5개 분야에 걸친 48개항의 선언을 실천에 옮길 행동계획까지 문서로 제시했으니 한·일 관계는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고 해야 하겠다.이렇게 본다면 金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그 1단계에 있어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관계를 설정하고 그 실현여부를 검토하며 더욱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구를 두고 풀뿌리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협력을 크게 확대했다.경제적으로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저리로 30억달러를 융자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터놓은 것도 물론 큰 성과다. ○19세기적 분립 청산 사실 오늘 아시아의 경제적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라볼 때 우리는 깊은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달러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유러화(貨)가 세계시장을 지배하려고 할 때 아시아는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있는가. 유럽은 하나의 경제권,하나의 정치권을 지향하는데 아시아는 19세기적인 분립을 계속하려는 것인가.일본은 19세기에 서구세력이 밀려왔을 때 아시아의 운명에 등을 돌렸을 뿐 아니라 도리어 아시아를 침략하고 그야말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는데 이번에는 어떤 길을 택하려고 하는 것인가.여기에서 이번 金대통령이 채택한 대일외교란 21세기를 바라보는 중대한 시점에서 ‘한·일 파트너십’을 확립하고 그것을 다져가는 커다란 출발을 재촉한 것이다. 한·일 양국민이 시민적인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면서 이 역사에 참여해 협력을 다짐하기도 하고 감시하기도 하는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성숙한 국민으로서 때로는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차원을 넘어서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日측의 과제

    ◎‘과거사 사죄’ 실질 조치 필요/재일한국인 법적지위 높여야/日皇 방한 여론조성 서두를듯 【도쿄=黃性淇 특파원】 한일 정상회담이 남긴 일본측 과제는 대체로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가 과거의 실질적 청산.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가 처음으로 문서화된 만큼 21세기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金大中 대통령이 강조했듯 한국국민의 오해를 낳는 일부 정객들의 망언이 사라질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앞장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런 점에서 이달 초 정파와 정당을 초월해 발족한 ‘전쟁진상규명법 제출을 위한 의원연맹’의 활동이 주목된다.민간차원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한일역사 공동연구를 위한 역사포럼’의 활동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있다. 둘째로 金대통령이 요청한 일황의 조기방한(2002년 월드컵대회 이전)을 꼽을 수 있다.일본내에서도 일황의 방한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만만찮다.일본정부로서도 일황의 방한이 실패할 경우 한일관계의 근본이 흔들릴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그러나 일본에서 ‘지일파’(知日派)로 평가되는 金대통령의 재임기간중 반드시 일황 방한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 오부치 내각은 조속한 환경조성에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재일 한국인의 법적지위 및 우대 향상이다.金대통령이 요청한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한 본격적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본정부는 보고있다. 이미 국회차원에선 민주당과 신당평화 등 야당측이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분위기는 무르익은 상황이다.법무성에서 검토하고 있는 외국인 지문날인제도의 폐지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 새로운 韓·日 협력 관계를 위해/오코노기 마사오(기고)

    지난 8일 도쿄(東京)에서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1965년 6월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및 제협정을 실질적으로 수정,보완했다. 한일기본조약 관련문서에는 “한국국민에게 식민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의 인정도 없고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도 없다.미래 한일협조를 위한 ‘행동계획’도 물론 없다.식민지배가 종결되고 53년,한일조약이 체결되고 33년이 지나고서야 마침내 외교문서에 명기된 것이다. 이번 선언은 한마디로 “과거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앞으로 정치와 경제 체제를 함께하는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가자”라는 결의 표명이자 행동지침인 셈이다.21세기를 향한 파트너십을 강조한데 큰 의의가 있다. ○‘과거청산’ 이상적 형식 金大中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과 절묘한 행동력으로 이를 해냈다.일본의 용기있는 대응도 칭찬할 만하다.역사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한차례도 사죄를 요구하지 않았다.일본측이 스스로 표명하고 한국측이 그것을 평가,합의하는 이상적 형식을 취한 것이다.두 나라 국민 모두를 만족시켰다. 두 나라는 지금 과거에 발목을 잡혀 있을 여유가 없다.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경제분야에서는 아시아 경제위기나 국제적 금융불안에 직면한 일본과 한국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산업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이 안고있는 부실채권과 우려되는 노사분규,일본기업의 내부사정,양측의 심리적인 갈등 때문에 일본의 대한(對韓) 직접투자나 기술협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이번에 합의된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30억달러 융자는 그동안 경제교류가 활발했었다면 불필요했을는지도 모른다. 안전보장분야에도 일본과 한국은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대포동 개량형 미사일에 의한 인공위성의 발사는 일본 국민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실감케했다.북한 체제붕괴가 현실화 됐을 때 한국과 일본은 과연 단독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이러한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동북아시아의 다각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두나라는 공동협력하지 않으면안된다. ○韓·日 안보대화 주목 이런 의미에서 그동안 금기시 해온 한일 안보대화와 방위교류의 강화,대북(對北)정책에의 공동보조가 ‘행동계획’에 구체적으로 명기돼 있는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일본측에서 보면 두 나라 정상이 유엔을 비롯,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공헌과 역할의 증대’에 합의한 부분은 중요하다.한국이 미래에 일본의 유엔상임이사국 진출에 양해를 해준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이를 계기로 국민 차원에서 이뤄질 다양한 교류는 미래를 향한 두나라 국민의 ‘공동작업’에 목표를 제시한다는 의미도 띠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21세기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일황의 한국 방문이 순조롭게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형 모델 재고해야 이러한 새로운 한일협력 체제는 서로가 추구해야 할 국가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한국이 그동안 일본형 모델을 쫓아 산업규모의 확대를 통해 경제대국을 추구했던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다.한국에 맞는 산업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경제 기술 복지문화의 균형이 잡힌 스웨덴형이어야 하지 않을까.일본도 ‘한국과의 화해’를 통해 국제성을 지닌 경제대국의 새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 韓日 새 동반 협력시대로(사설)

    일본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총리가 8일 정상회담후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두나라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하나의 장전(章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두나라 간의 진정한 우호협력 관계를 가로 막아왔던 불행한 과거사를 일본측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로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동반·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이로써 갈등과 협력이 혼재했던 20세기의 한일관계를 정리하고 선린우호의 21세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 한일 공동선언의 가장 큰 성과는 한일관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과거사문제를 풀었다는 것이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를 했다. 金대통령도 일본측의 역사인식을 평가하고 양국이 불행했던 역사를 극복해서 미래의 협력관계 발전에 노력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길고도 어려웠던 과거사문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일본은 과거사에대한 반성과 사죄를 합의문서에 처음으로 명문화하여 종전과 다른 진지함을 보였다. 이번 공동선언에 대한 또하나의 평가는 새로운 동반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두 정상의 합의가 폭넓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요란한 선언만 있고 실천은 적었던 과거의 정상회담과는 다른 점이다. 각 부문별 실천방안을 담은 행동계획까지 마련하여 공동선언의 실행을 담보하고 있다. 金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는 정치와 안보,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약속했다. 연 1회이상의 정상회담을 갖고 동반·협력의 실천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수출입은행의 30억달러 추가융자,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핵개발 공동대응,안보정책협의회의 연례화및 방위 교류의 확대,재일동포의 지위향상등은 이번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들로 꼽을 수 있겠다. 특히 경제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두나라는 물론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에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경제인을 비롯하여 투자,산업기술 등의 교류를 확대키로 한 것은새로운 동반·협력시대를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문이다. 진정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두나라 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신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양국관계의 미래를 담당할 청소년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교류의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일정상의 이번 공동선언이 양국의 번영과 아시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金 대통령 訪日­日 국회연설 요지

    ◎“두나라 과거 직시하며 공동의 미래 개척하자” 나는 오늘 일본 민주주의 본산이자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인 국회 의사당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5년전 동경 납치사건과 1980년 사형선고를 비롯한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생명을 잃을 뻔하였던 내가,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고자 긴 세월동안 힘써주신 일본의 국민과 언론,그리고 일본 정부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정치역정에서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6년을 옥중에서 보냈으며 10년이상을 가택연금과 망명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나는 폭력을 일삼던 군사독재와 온몸으로 싸우면서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민주화 특히 한국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는 한국 국민의 피와 땀에 의해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우리 국민과 나는 이처럼 값지게 얻은 민주주의를 흔들림없이 지켜나갈 것입니다. 지금 일본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경제원조국으로서 자신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폭의 피해를 체험한 일본 국민은 변함없이 평화헌법을 지켜왔고 비핵 평화주의의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스스로 과거를 바르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결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참으로 길고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1,500년 이상이나 되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불행했던 것은 약 400년전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7년간과 금세기초 식민지배 35년간 입니다. 50년도 안되는 불행한 역사때문에 1,500년 이상 걸친 교류와 협력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필요불가결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한 것입니다. 65년 당시 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무역규모는 작년엔 430억달러를 달성,무려 200배 이상이나 늘었습니다. 이러한 양국간 엄청난 인적·물적 교류는 그 누구도 막을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도도한 흐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가야 할 두 나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입니다. 이제 한일 두나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를 맞이했습니다. 과거를 직시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에서 교훈을 찾고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모색한다는 뜻입니다. 일본에게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오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나는 이 선언이 한일 양국 정부간의 과거사 인식문제를 매듭짓고 평화와 번영을 향한 공동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나는 먼저 새 시대의 한일 우호관계를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 일본 대중문화의 한국진출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위기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규범이 됨으로써 정치 경제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나의 일본방문이 이러한 양국의 국민적 기대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21세기의 한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 21세기의 새로운 韓·日 파트너십 공동선언 全文/金 대통령 訪日

    ◎과거 극복·우호협력 증진 시대적 요청/金 대통령 “日 국제평화·번영 기여 평가”/日 총리 “한국 경제발전·민주화 달성 경의”/유엔해양법 기초 새 어업질서 구축 기대/온실가스·산성비 등 환경문제 협력 강화 1.金大中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은 일본국 국빈으로서 1998년10월7일부터 10일까지 일본을 공식 방문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체재중 오부치 게이조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과거의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현재의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미래의 바람직한 양국관계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 회담의 결과,양국 정상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되어 온 양국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공통의 결의를 선언하였다. 2.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21세기의 확고한 선린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 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 국민,특히 젊은 세대가 역사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견해를 함께 하고 이를 위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젊은세대 역사인식 심화 중요 3.양국 정상은 과거 오랜 역사를 통하여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 온 한·일 양국이 1965년 국교정상화이래 각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협력관계가 서로의발전에 기여하였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한국이 국민들의 꾸준한 노력에 의하여 비약적인 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하고 번영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데 대하여 경의를 표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전후 일본이 평화 헌법하에서 전수방위 및 비핵3원칙을 비롯한 안전보장정책과 세계경제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수행해 온 역할을 높이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한·일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보편적 이념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양국 국민간의 광범위한 교류와 상호 이해에 기초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하였다. 4.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관계를 정치,안전보장,경제 및 인적·문화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균형되고 보다 높은 차원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의 파트너십을 단순히 양자 차원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지역,나아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또한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는 풍요한 생활과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지향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이를 위하여 양국 정상은 20세기의 한·일관계를 마무리하고 진정한 상호 이해와 협력에 입각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공통의 목표로서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 다음과 같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하여 이 공동선언에 부속된 행동계획을 작성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정부가 앞으로 양국의 외무장관을 책임자로 하여 정기적으로 이 한·일 파트너십에 기초한 협력의 진척상황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5.양국 정상은 현재의 한·일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양국간의 협의와 대화를 더욱 촉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이러한 관점에서 정상간의 지금까지의 긴밀한 상호 방문·협의를 유지·강화하고 정례화해 나가기로 하는 동시에 외무장관을비롯한 각 분야의 각료급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또한 양국 정상은 양국간 각료 간담회를 가능한 한 조기에 개최하여 정책실시의 책임을 갖는 관계 각료들의 자유로운 의견교환의 장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의 한·일 양국 국회의원간 교류의 실적을 평가하고,한·일/일·한 의원연맹의 향후 활동 확충 방침을 환영하는 동시에 21세기를 담당할 차세대의 소장 의원간의 교류를 장려해 나가기로 하였다. 6.양국 정상은 냉전후의 세계에 있어서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국제사회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하여 한·일 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적극적으로 참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21세기의 도전과 과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연합의 역할이 강화되어야하며,이는 안전보장이사회의 기능강화,국제연합 사무국 조직의 효율화,안정적인 재정기반의 확보,국제연합 평화유지 활동의 강화,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개발에 대한 협력 등을 통해 이룩할 수있다는데 대해 의견이 일치하였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金大中 대통령은 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일본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하고 금후 일본의 그와 같은 기여와 역할이 증대되는데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군축 및 비확산의 중요성,특히 어떠한 종류의 대량파괴 무기일지라도 그 확산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러한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안보정책협의회 및 각급 차원의 방위교류를 환영하고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양국이 각각 미국과의 안전보장체제를 견지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간 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4자회담 순조로운 진전 바람직 7.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지향하는 동시에 대화를 통한 보다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확고한 안보체제를 유지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 정상은 1992년 2월 발효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과 4자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서명된 ‘제네바합의’ 및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북한의 핵 계획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메커니즘으로서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하여,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이 안보리를 대표하여 표명한 우려 및 유감의 뜻을 공유하는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중지되지 않는다면 한국,일본 및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북한에 관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상호 긴밀히 연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하고,각급 차원에서의 정책협의를 강화하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8.양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체제를 유지·발전시키고,또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한·일 양국이 각각 안고있는 경제적 과제를 극복하면서,경제분야의 균형된 상호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이를 위하여 양국 정상은 양자간의 경제정책협의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WTO,OECD,APEC 등 다자무대에서의 양국간 정책협조를 더욱 촉진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금융,투자,기술이전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지금까지의 일본의 대한국 경제지원을 평가하는 동시에,한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였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일본의 경제회복을 위한 각종 시책 및 아시아의 경제난 극복을 위하여 일본이 시행하고 있는 경제적 지원에 관해 설명하는 한편,한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 양국 정상은재정 투융자를 적절히 활용한 일본 수출입은행의 대한국 융자에 관하여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의 커다란 현안이었던 한·일 어업협정 교섭이 기본합의에 도달한 것을 마음으로부터 환영하는 동시에,국제연합 해양법 협약을 기초로 한 새로운 어업 질서하에 어업분야에 있어서의 양국관계의 원활한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이번에 새로운 한·일 이중과세방지 협약이 서명되는 것을 환영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무역·투자,산업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 및 노·사·정 교류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며,한·일 사회보장협정을 염두에 두고,장래 적절한 시기에 서로의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정보·의견 교환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9.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의 안전과 복지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국경을 초월한 각종 범세계적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지구환경문제,특히 온실가스 배출 제한,산성비 대책을 비롯한 제반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한·일 환경정책대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위하여 원조분야에서의 양국간 협조를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는 동시에,마약각성제 대책을 비롯한 국제조직범죄 대책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사증제도 간소화 지속 추진 10.양국 정상은 이상 각 분야의 양국간 협력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기초는 정부간 교류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간의 깊은 상호이해와 다양한 교류에 있다는 인식하에 양국간의 문화·인적교류를 확충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공을 위한 양국 국민의 협력을 지원하고,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문화 및 스포츠 교류를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연구원,교사,언론인,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국민 및 지역간교류의 진전을 촉진하기로 하였다. 양국 정상은 이러한 교류·상호이해 촉진의 토대를 조성하는 조치로서 이전부터 추진해 온 사증제도의 간소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국 정상은 한·일간의 교류 확대와 상호이해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중·고생 교류사업의 신설을 비롯하여 정부간의 유학생 및 청소년 교류사업의 내실화를 기하는 동시에,양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관광사증 제도를 1999년 4월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정상은 재일한국인이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교류·상호이해를 위한 가교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인식에 입각하여 그 지위의 향상을 위하여 양국간 협의를 계속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양국 정상은 한·일포럼 및 역사공동연구의 촉진에 관한 한·일 공동위원회 등 관계자에 의한 한·일간 지적교류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이러한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간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내에서 일본 문화를 개방해 나가겠다는방침을 전달하였으며,오부치 총리대신은 이러한 방침이 한·일 양국의 진정한 상호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환영하였다. 11.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대신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이 양국 국민의 폭넓은 참여와 부단한 노력에 의하여 더욱 높은 차원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공통의 신념을 표명하는 동시에,양국 국민에 대하여 이 공동선언의 정신을 함께하고,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의 구축.발전을 위한 공동의 작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 金 대통령 訪日­공동선언 의미

    ◎韓·日 ‘참이웃시대’ 나아갈 길 제시/쌓인 현안 일괄매듭 등 미래지향 실천 기틀 다져/열린마음으로 파트너십 구축… 협력·교류폭 확대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간 공동선언문 내용은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미타결된 양국의 현안을 정상회담을 통해 일괄적으로 매듭지었다는 점에서 그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어업협정 문제를 비롯,일본 수출입은행의 융자,이중과세 방지협정,비자 간소화,수입선다변화 정책 철폐,기술 및 투자 이전,효과적인 장치로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인정과 같은 현안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졌다.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를 큰 성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같이 실질적인 현안 타결이 가시적인 성과라면,21세기를 앞두고 양국 관계를 고차원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부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한마디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의구축이다. 이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아시아·태평양지역,나아가 국제사회 전체를 위한 협력으로 요약된다.양국 정상은 대중문화개방과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부터 일본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대 및 유엔 안보리를 포함,각종 국제기구와 환경·마약 등 세계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두 나라 정상의 ‘열린 마음’이 기초를 이뤘음은 물론이다.‘통석(痛惜)의 염(念)’을 뛰어넘은 오부치 총리의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과거사의 명문화와 이에 대한 金대통령의 진지한 수용이 발판이 됐다.특히 전후 일본의 국제평화에 대한 기여와 60년대 우리나라를 비롯,후진국 발전의 ‘엔진역할’을 한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밑거름으로 작용했다.특기할 부분은 일본이 처음으로 ‘한국 국민에 대한 식민지지배’라고 상대방을 구체적으로 명기하고 있다는 점이다.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은 “외교관례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오부치 총리의 우리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대한 ‘경의’ 표시다.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암묵적인 표현이다.두 나라 젊은 세대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공유시키고, 이를 위해 교류폭을 크게 넓히기로 한 것도 결국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의 실질적인 경제교류 수준에 비춰볼 때 낙후되어 있는 정치,외교,안보,문화교류를 경제에 맞게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다만 양국 국민이 공동선언에 대해 서로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남은 과제다.
  • 韓·日 정상회담 매년 개최/‘21세기 파트너십’ 공동 선언

    ◎金 대통령·오부치 총리/日 총리 “식민지배 韓國民에 통절한 반성과 사죄” 【도쿄=梁承賢 특파원】 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간 과거사 인식 및 대화채널 확충,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경제협력,범세계적 문제 협력,문화교류 등 5개 분야 협력원칙을 담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21세기의 새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공통의 결의를 선언하고,양국 국민의 폭넓은 참여와 부단한 노력을 호소했다. 또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별도의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최소한 연 1회 실시 ▲일본수출입은행 30억달러 금융지원 ▲일본문화의 단계적 개방 등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부속합의서로 43개 세부항목의 행동계획(Action Plan)에 합의,이를 공표했다. 오부치 총리는 공동선언 2항에서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배로 인해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이에 대해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는 뜻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金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부치 총리와 가진 한·일 공동기자 회견에서 “일본 천황이 따뜻한 분위기에서 방한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일황의 초청의사를 거듭 밝힌 뒤 오부치 총리의 방한도 공식 초청했다. 특히 이른바 ‘DJ 도쿄납치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 책임 및 관계자 처벌 불원 원칙을 재확인한 뒤 “진상규명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장래에 밝힐 것”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방침을 천명했으며,오부치 총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중심적 역할과 대북 3원칙에 입각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했다. 양국은 또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한·일두나라와 동북아지역의 안전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를 위해 양국간 안보정책협의회 및 각급 차원의 방위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동반자관계 방향 제시/日 국회 연설에 담긴뜻

    ◎불행한 역사보다 1500년 교류역사 강조/아시아의 대일 의구심에 반성­결단 요구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국회연설은 한국과의 21세기 동반자 관계 구축에 일본 국민들이 한층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를 위해 金대통령은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400년 전 일본의 7년간 한국 침략과 20세기 초 식민지배 35년 등 50년도채 안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이 넘는 교류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대목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이 일본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일본 스스로 과거를 바르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결단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일본과 동반자 관계를 쌓아가는데 있어서 한국의 위상에 대한 자신감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과정과 6·25전쟁,전화를 딛고 세계 11번째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점,한국국민 자력으로 민주정부를 실현시킨 점 등을 일일이 강조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한편으로는 세계 경제와 아시아 경제에서 일본이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외환위기 직후 일본이 단기외채 연장에 어느 나라보다 많은 노력을 해준 점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일본 투자가들이 한국정부의 노력을 믿고 한국에 적극 투자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아시아 경제를 이끌어갈 두 나라의 보다 대등하고 성숙한 관계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대목이다.실질적인 동반자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 양국정상 공동회견 요지

    ◎金 대통령 “天皇 방한 가능토록 분위기 조성”/오부치 총리 “공동선언 존중 왜곡발언 않을것” 【도쿄=梁承賢 기자】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8일 한·일 양국의 과거사 정리 등을 담은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공동선언 채택은 새 시대의 한·일 우호협력의 장전을 마련한 것으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金대통령는 “오부치 총리대신과 양국의 경제구조조정 노력의 성공과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해가기로 했다”면서 오부치 총리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오부치 총리는 “일본정부를 대표해서 우리나라가 과거의 일정기간 한국 국민에게 식민지 지배에 의한 커다란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그것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의 사죄를 했다”고 소개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의 개선을 향한 정치적 의지를 표명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만족하며,새로운 파트너십의 실행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공동회견 요지. ­일본은 과거에도 사과성 발언을 했으나 번번이 이를 왜곡하는 발언이 나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오부치 총리=일본정부는 공동선언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인정했으며 金대통령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이번에는 양국 정상이 문서를 통해 서명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앞으로 이를 왜곡하는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며,정부의 입장이 명확히 천명됐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도 존중할 것으로 봅니다. ▲金대통령=모든 여건이 과거와 다르고,또 앞으로 달라져야 합니다.일본정부의 과거사 표명이 문서화됐다는 게 지금까지와는 대단히 다른 것입니다.한국을 직접 지칭하고,우리에게 가한 피해에 반성·사죄하는 뜻을 표했기 때문에 그 무게가 과거와는 다릅니다. ­아키히토 일황의 방한 초청은. ▲金대통령=천황의 방한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부자연스런 일입니다.2002년 월드컵 공동주최라는 공동목표도 있습니다.일본 대중문화가 단계적으로 한국에 개방되고,그런가운데 천황의 영접이 따뜻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金대통령은 25년 전 도쿄 납치사건의 당사자였습니다.방일중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金대통령=지난 80년 5·17 군사쿠데타 전에 납치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양국정부에 어떤 문제도 제기하지 않고 관련자의 처벌도 요구치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다만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지금도 그런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 ‘사죄’ 단어 공식문서에 명기/진일보된 과거사 사과

    ◎일 망언 예방효과 기대/교과서 개정돼야 완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담긴 과거사 사과 표현은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일본 총리의 담화에서 ‘아시아 제국’을 ‘한국민’으로 바꾼 것이다.공동선언에 쓰인 ‘오와비’란 일본어도 무라야마와 하시모토 총리의 과거사 사과 때는 ‘사과’와 ‘사죄’로 병행 해석돼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사죄로만 명기한 것도 진일보한 점이다. 그러나 일본어 사용 강요와 창씨개명,군대위안부 문제를 적시했던 지난 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 총리의 발언과 비교할 때는 다소 구체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특히 과거사 사과가 말이 아닌 공식문서에 담겼다는 점만은 큰 진전이란 평가다.그동안 여러차례 일황과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가 있었지만 보수우익 각료와 정치인들의 망언으로 그 의미가 희석돼왔다.이제 공식문서화된 만큼 최소한 일본 정부차원의 망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양국이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선언적 행위보다도 일본의 성실한 자세가 관건이다.과거사 사과는 역사교과서의 개정으로 완수된 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번 공동선언에도 젊은 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언급됐지만 양국의 입장은 아직 다르다.우리는 역사교과서 개정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일본은 아직 교과서 개정에 큰 관심이 없다.얼마전 ‘한·일 역사연구촉진공동위원회’설치 때도 일본측이 강력히 주장해 ‘촉진’이란 용어를 넣어야만 했다.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라 예비작업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 “한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일본의 비아냥도 있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만 진정으로 과거사 문제가 종료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일본 과거사 사과 발언 ▲히로히토 일황 ­금세기 한 시기에 양국간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며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84.9.6 전두환 대통령 방일 만찬사 ▲아키히토 일황 ­우리나라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의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생각하고 본인은 痛惜의 念을 금할수 없다. ­90.5.24 노태우 대통령 방일 만찬사 ▲미야자와 총리 ­과거 한시기 귀국국민들께서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하셨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않도록 해야할 것이며 저는 총리로서 다시한번 귀국국민께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92.1.16 방한 만찬답사 ▲호소카와 총리 ­과거 우리의 식민지 지배시절엔 한반도의 여러분들은, 예를 들어 모국어의 기회를 빼앗기고 타국어의 사용을 강요당하고 창씨개명이라는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군대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 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 일을 깊이 반성하며 이번기회에 다시한번 陳謝드리는 바이다. ­93.11.16 경주 정상회담 ▲무라야마 총리 ­일본은 멀지않은 과거의 한시기에 국가정책을 그르치고 전쟁에의 길로 나아가 국민을 존망의 위기에 빠뜨렸으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제국에多大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 역사의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한번 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 ­95.8.10 전후 50주년 특별담화 ▲오부치 총리 ­일본이 과거 한 시기에 한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에 의해 多大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인식,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 부터의 사죄를 표명한다. ­98.10.8 김대중 대통령 방일 공동선언
  • 金 대통령 어제 訪日 국빈만찬 참석

    ◎日皇 “크나큰 고통 가해 깊은슬픔”/金 대통령 “韓·日 관계 진정한 동반자로” 【도쿄=粱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7일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일본 정부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일황 내외를 예방했다.이날 저녁에는 아키히토 일황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金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한·일 두나라 지도자들은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을 인식하고,양국간의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창했다. 아키히토 일황은 만찬사에서 “한때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여러분께 크나큰 고통을 안겨준 시대가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한 깊은 슬픔은 항상 본인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의사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아키히토 일황내외의 방한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동포와 간담회를 갖고 “일본과 불행했던 50년의 역사때문에 1,500년의 교류·협력관계를 포기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한 뒤 “재일동포들의 지방참정권을 비롯한 권익신장을 위해 적극적 조치를 취해주도록 (일본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생각이며 국내에서도 필요하면 재일동포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8일 오전 도쿄 시내 영빈관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지향하는 한·일 동반자 관계 형성방안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오부치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논의내용을 토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공동선언 발표에 이어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이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분야별 ‘행동계획’을 공표한다. 공동선언은 전문에서 한국 식민지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하며,한국측은 일본의 이러한 자세와 전후 세계평화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평가함으로써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일단락지을 예정이다. ◎日 사죄뜻 명기… 공동선언문 오늘 발표/“통절한 반성·마음으로부터 사죄” 표현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 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후 발표될 공동선언문에서 오부치 총리가 ‘한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해 한국 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이 입수한 공동선언문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부제로 1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과거사 사죄등 역사 인식에 관한 기술이 첫 머리에 올라 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 국민에 대해 식민지 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명하고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을 처음으로 문서에 명기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총리나 일황이 ‘한반도 여러분’이라는 표현은 사용한 적은 있으나 ‘한국’이라는 정식 국명을 들며 과거사에 대해 사죄한 것은 처음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평가’하고 양국이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바탕을 둔 미래지향적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 서울대 권영민 교수 ‘한국 계급문학 운동사’

    ◎카프문학의 문학사적 위상 규명/프롤레타리아 동맹 조직에서 해체까지/식민지체제 민족문학운동 전개과정 추적/신간회·조선공산당과의 관계도 밝혀 일제 식민지시대 문학을 연구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것 중의 하나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이하 프롤레타리아동맹)을 중심으로 전개된 계급문학운동이다.계급문학운동은 한국문학의 역사적 발전단계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며,그 문학사적 위상은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서울대 권영민 교수(국문과)가 계급문학의 실천적 주체인 프롤레타리아동맹의 조직과 계급문학운동의 성립과정 등을 살핀 연구서 ‘한국 계급문학 운동사’(문예출판사)를 냈다. ‘카프(KAPF)’라는 약칭으로 잘 알려진 프롤레타리아동맹은 1925년 조직된 사회주의계열의 문예운동단체.이호·이적효·송영 등이 조직한 ‘염군사’와 박영희·김기진 등이 조직한 ‘파스큘라’ 두단체가 모체가 됐다.초기활동은 신경향파문학 또는 자연발생적 프로문학으로 요약된다.이 시기의 주요 논객이 바로 김기진과 박영희다. 그러나 카프는“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상실한 것은 예술이다”라는 전향문으로 유명한 박영희 등이 조직에서 이탈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1935년 카프는 마침내 공식 해체된다. 식민지 체제에 대한 문학적 대응방식은 민족주의적 색채를 드러내는 국민문학운동과 사회주의적 이념을 지향하는 계급문학운동으로 나뉜다.하지만 그것은 모두 민족문학운동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만 온전히 이해될 수 있다.권교수는 이러한 맥락에서 계급문학운동이 식민지 상황에 대응해 이루어진 민족사회 문화운동의 일환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1927년 ‘정치투쟁을 위한 투쟁예술 무기’로서의 조직에 역점을 둔 카프의 1차 방향전환에 대해 상세히 다룬다.이것은 당시 신간회의 결성이라는 정치적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그러나 무엇보다 일본 조직인 ‘나프(NAPF)’의 변화를 주도했던 ‘후쿠모토(福本)주의’의 영향이 크다.권교수는 1927년 이른바 ‘제3전선파’에 의해 주도된 제1차 방향전환 이후 프롤레타리아동맹이 신간회와 조직적으로 연계돼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규명한다.나아가 조선공산당 재건운동의 거점이 되었다는 사실도 밝힌다. 부록으로 계급문학운동사 연표와 관련 문인의 약전을 실어 카프문학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 金 대통령 訪日과 향후 韓·日 관계

    ◎과거 정리 ‘실천적 동반시대’로/일 사과­반성따라 국제적 역할 인정/경제·환경 등 협력차원 제고 새지평 7일부터 시작되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한·일간의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함께 박차고 나가는 특별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많은 대통령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역설했지만 한·일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여전히 미흡했다.전문가들은 ‘말의 성찬’으로는 결코 풀리지 않는 한·일 관계의 특수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미래로 가야 한다는 양국 국민의 공통인식 속에서도 과거에 대한 앙금의 뿌리가 깊고, 여기에 안보·경제적 측면에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재의 동반자적 관계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국민들이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용기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그 연장선상에서 우리도 전후 일본의 세계평화와 경제에 기여한 국제적 역할을 평가하겠다는 의지다.과거사에 대한 언급이 두 나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명문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특히 ‘천황’이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하고,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하는 것은 두 나라간 확고한 실천의지의 반영으로 이해된다. 또 金대통령은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일본의 역할과 금융·무역·투자부문의 두 나라간 협력관계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우리에 대한 일본의 조건없는 30억달러 지원문제는 이 선상에서 이뤄지는 성과중 하나다.여기에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북한의 미사일 위협 공동대처 문제도 어떤 형태로든 협력이 이뤄져야 할 현안들이다.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 및 각료간 대화창구는 물론 청소년·여성·비정부기구(NGO)·지방자치단체간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것도 이를 감안한 새로운 틀로 볼 수 있다. 나아가 金대통령은 동북아시아와 범세계적인 협력문제를 논의,양국 관계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林東源 외교안보수석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WTO체제,인권,환경문제에서 양국이 기여할 수 있는 문제들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발판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게 분명하다.다만 양국 국민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21세기의 동반자적 관계를 인식하면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실천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현안 점검/파트너십­협력원칙 등 문구 확정상태.과거사 사과­‘한국민·일제’ 표현 구체화.경제협력­경제각료모임 정례화 이견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어느 역대 대통령의 방일(訪日)보다도 많은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독도를 제외한 한·일 양국 사이의 모든 문제가 총망라돼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으로 해결이 시도되기 때문이다. 이번 방일의 현안들을 지금까지 드러난 진행상황을 토대로 재검검해 본다. ▷21세기 파트너십◁ 이번 방일의 결실은 양국 정상이 회담 뒤 공동발표할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에모두 담긴다.우리나라가 국가간 전반적인 협력원칙을 문서화하기는 이번이 처음.물론 법적 구속력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다.하지만 양국 사이에 앙금처럼 남아 있는 금세기사(史)를 정리하고 다음 세기 양국간 교류의 큰 틀을 그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만하다.양국은 ‘공동선언’에서 큰 줄기의 원칙을 천명하고 부속서인 ‘행동계획’에서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명시한다.‘행동계획’은 양국간 마지막 문구 조정작업을 거쳐 이제 거의 확정 상태다. ▷한·일 어업협정◁ 2년4개월을 끌어온 한·일 어업협상이 지난달 25일 새벽 종지부를 찍었다.어업협상 타결로 다음 세기를 향한 양국의 발전적 관계 설정에 앞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됐다.양국은 최대쟁점인 중간수역의 동쪽 한계선을 양국 주장의 중간선인 동경 135도 30분으로 매듭짓는 등 대부분의 사안을 정치적인 ‘주고 받기’로 타협했다.이번 방일 때 가서명할 예정이다. ▷과거사 사과◁ 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30일 과거사 사과 문안을 가지고 온 노보루 세이이치로(登誠一郞)일본 내각 외정심의실장(차관급)과 의견 조정을 벌였다.그러나 이때 일본이 내놓은 안(案)은 우리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는 후문이다.일본은 ‘식민지배’를 받은 ‘아시아제국’에 대해 사과했던 지난 95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담화 수준에다 대상과 시기를 ‘한국민’과 ‘일제’로 구체화할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은 파트너십 선언에 과거사 사과를 포함할 계획인데 이처럼 과거사 사과를 문서화한 것은 처음이다.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金대통령에게 직접 말로도 사과할 예정이지만 일황의 구두사과 수준은 아직 미확정이다.양국은 더 나아가 역사교과서 수정을 위한 기초단계로 이번 파트너십 선언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해나간다”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경제교류협력◁ 이번 방일에서 일본이 줄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대한(對韓)차관 30억달러의 제공이다.일본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이번 공공차관은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 등 각종 사업에 배정되는 ‘프로젝트 론’의 성격.특히 일본은 우리측 요구를받아들여 사용처를 우리 마음대로 지정하는 ‘언 타이드 론’ 위주로 차관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방일때 양국이 양해각서에 서명한다.이와 함께 70년 체결된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도 개정된다.일본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주식양도차익의 면세범위를 비상장주식에 까지 확대하고 투자소득에 대한 제한세율을 2% 포인트 낮춘다.아울러 한·일 경제각료모임이 신설된다.일본은 정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다소 부정적 입장.일본의 대한(對韓)첨단기술 이전의 한 방법으로 우리 고졸생 1,000명을 일본 공대에 유학시키는 제도도 마련됐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도 파트너십 선언에 포함된다.그러나 원칙만 천명될 뿐 구체적 개방분야와 일정은 양국 문화정책 당국자들의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될 전망.당초 예상보다 전면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일본은 “재일동포는 엄연히 외국인이기 때문에 내국인과 똑같이 대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우리가 요구했던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 부여는 이번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통령 방일 현안별 점검 ▲한·일파트너 공동선언 외국과의 교류협력 원칙을 포괄한 최초의 문서 ▲어업협정 9월25일 타결,방일때 가서명 ▲과서사 사과 ‘한반도’ ‘일본식민지배’ 명기,일본 총리 구두사과,올바른 역사인식 노력 합의 ▲경제협력 30억달러 대한공공차관 제공,양국경제각료 모임신설,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대일투자설명회 개최 ▲인적교류 워킹홀리데이협정 체결,국내 고졸생 1,000명 일본공대 휴학 ▲국제사회협력 일본,우리의 대북포용론 지지 표명 한국,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의 역할 증대기대 ▲일본대중문화개방 개방원칙 천명,세부일정은 양국실무진 협의후 발표 ▲재일동포 법적지위 향상 지방참정권 부여 등 구체적 합의는 추후 논의
  • 金 대통령 일본 방문(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오늘 역사적인 일본 방문길에 오른다. 金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형식으로 명문화한다는 데 특별한 의의가 있다. 두나라간의 불행한 과거사를 깨끗이 정리하고 진정한 동반자로서 한·일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간의 진정한 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전제는 종전 이후 50여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는 과거사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는 일이다. 그리고 과거사의 정리는 일본측이 ‘어디까지 어떻게 하느냐’는 사과의 수준보다는 일본의 진실성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사과의 수준으로만 본다면 그동안 갖가지 형식으로 여러차례 표명한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고통과 피해를 준 데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것이면 받아들일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사과를 해놓고 얼마 안돼 ‘좋은 일을 했다’는 망언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정치지도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사과를 했지 일본의 진심은 아니라는 점이 사과요구를 거듭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두나라간의 진정한 협력시대는 일본 국민들이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의 마음을 갖는 자세와 노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金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과거사에 대해 과거 대통령들과는 달리 실질적이고도 분명한 인식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로 한·일간 진정한 동반자관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이유이다.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협력관계야말로 한·일 두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 하겠다. 과거사를 매끄럽게 정리하고 새로운 협력관계 확립 의지만 확고하다면 한·일간의 여러가지 현안들은 어렵지않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양국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됐던 어업협정만 보더라도 비록 독도문제가 과제로 남아있고 어민들의 불만이 있긴 하지만 서로 한발짝씩 양보함으로써 대체로 이해할만한 수준에서 타결됐다는 평가이다.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본의 협조,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일본문화 개방문제등도 새로운 선린 우호정신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金대통령의 이번 방일중 국회 연설과 NHK좌담이 또다른 의미에서 관심을 끈다. 金대통령이 일본국민들에게 과거사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한·일관계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金 대통령 오늘 訪日/내일 정상회담… 공동선언 발표/3박4일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오전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金대통령은 방일 첫날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일황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이틀째인 8일 오전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한·일간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채택하고 분야별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외상은 두 나라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제시하게 될 대화채널 확충,국제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경제교류 확대,환경과 마약 등 범세계적 문제에 관한 협력,문화교류 증진 등 5개 분야의 협력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행동계획(Action Plan)’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 전문에는 오부치 총리가 구체적으로 밝힌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내용이 처음으로 공식 명문화되며,金대통령은 일본의 전후(戰後) 역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어 일본 국회연설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맺기 위해 일본 국민들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촉구하고 한·일 양국 정부와 국민의 실천의지도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8일 정상회담 및 국회연설 외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공동주최 오찬에서 연설을 하고,NHK 좌담회,오부치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 “日 과거반성 ‘韓國’ 명기”/노나카 관방

    ◎김 대통령 방일때 공동문서 작성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과 때맞춰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반성하는 문서에 ‘한국’을 명기하게 된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의 발언을 기초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공동문서를 작성,한국 국민을 지칭하는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동문서에 ‘한반도’ 또는 ‘한국’이 명기될 것임을 못박은 것으로 한·일 과거사 청산에 한단계 진전을 가져올 전망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아시아 여러 국가에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끼쳤으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으나 대상국가는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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