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문인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로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05
  • 대한수영연맹 회장에 심홍택씨

    대한수영연맹은 1일 7개월간 공석중이던 연맹 회장에 심홍택(沈洪澤·46)대전수영연맹 회장을 선임했다. 국가대표 심민지(대전체고)의 부친이기도 한 심홍택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2억원을 연맹에 출연했으며 3월말 부산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억원을더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박동호 전 회장 등 집행부의 공금유용 사건으로 내분에휩싸여 표류하던 연맹이 정상화 길을 찾게 됐다.
  • [다시 뛰는 아시아경제](6)’금융위기 종식’선언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25일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다임 자이누딘 말레이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2000년도 예산안 제안’ 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지난해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5.4% 성장했다고 보고했다.말레이시아 정부는 앞서 1999년 성장률을 4.3%로 예상했으며 민간 전문가들은 이보다 조금 높은 5%를 점쳤다.98년 경제는 7.5% 성장을 기록했다.다임 장관은 정부지출 증가와 외환규제 등 각종 정책들이 주효했기때문이라고 경제회복의 원인을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98년 국제 조류에 ‘역행하는’ 조치를 발표했다.자본통제와고정환율제가 그것이다.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을 1년간 금지하고 그래도 나갈 경우 일종의 벌칙성 세금을 매기는 한편,통화인 링기트를미국 달러화에 고정시켰다.해외에 있는 1,200억 링기트(약 52억달러)의 국내강제송금도 명령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은 이 조치를 두고 “시대에 역행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1년 뒤 대량의 자금유출이 따를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고는 적중하지 않았고 오히려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었다.올들어 1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자본투자 순유입액이 무려 18억달러나 됐다. 말레이시아가 IMF 등의 권고안에 꼭 ‘거꾸로’ 행동한 것만은 아니다.IMF등이 한국과 태국 등에 내놓은 단골처방전인 ‘구조개혁’과 금리인상,외환보유고 확대 등의 조치가 말레이시아에서도 시행됐다.정부는 금융기관 및 기업체의 합병 추진,금리인상과 외환보유고 확충 등의 조치를 취했다.이에 따라 50여개 은행이 10개로 통합됐다.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 셈이다. 또 외환위기 발생 초기 국내외 투자자를 묶어놓기 위해 9∼11%까지 올렸던기준 대출금리도 지금은 3∼4%선까지 조정됐다.외환보유고도 98년보다 70억달러 증가된 330억달러로 늘었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도 먹혀들었다.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민총생산(GNP)의 3.4%나 됐다.각종 인프라 건설 등에 정부예산이 투입됐고 뜻대로경기가 살아났다.승용차 판매량과 소비재 수입이 늘고 있는 게 그 증거다.경제회복에 있어 대외여건 개선은 빼놓을 수 없다.태국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회복은 수출 증가를 가져왔다.말레이시아의 주력 수출품인 전자제품과 부품의 수출이 25.7% 는 것을 비롯,전체 수출이 19% 증가했다.이에 따라지난해 4·4분기 무역수지는 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연간 흑자폭도 98년 150억달러에서 99년에는 190억달러로 불어났다. 정치적 안정과 구조개혁 약속,재정 및 금융정책의 정착은 국제사회에서 말레이시아의 ‘신인도’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올해중 말레이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최근 발표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더할 나위없이 기쁘게 했다.신인도 회복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길이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것을 말레이시아는 기대하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세계 최고층 빌딩 페트로나스 타워나 말레이시아판 실리콘밸리인 ‘슈퍼 코리더(회랑)’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마하티르 총리는 비판론자들에게 당당히 맞서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마하티르총리…청년기부터 '아시아적 가치' 신봉.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중반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75)는 고금리정책과 긴축재정을 펴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IMF에 고개를 숙이느니 차라리 가난하게 살겠다”고 맞받아쳤다.마하티르는 뿐만 아니라 IMF가 제시한 해법과는 정반대로 저금리·경기부양·외환통제책을 단행하는 한편,IMF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자는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를 감옥에 집어넣어 버렸다. 이같은 마하티르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IMF와 국제 금융시장은 우려의 눈길을 보낸 것은 당연했다.하지만 마하티르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다.98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선데이어,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마하티르 총리가 반(反)서방 정서를 가슴에 품기 시작한 때는 청년시절부터.영국의 식민통치 하에 태어난 그는 영국에 유학을 하려 했으나,돈도 없고배경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대학당국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했다.그때의앙금과함께 조국의 식민지 현실에도 눈을 뜨면서 아시아적 가치를 신봉하게된 것이다. 여하튼 마하티르의 통치 19년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처음 정권을 잡았던 81년 300달러에 불과하던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99년 3,600달러 선으로 끌어올렸다.98년 7.5% 성장을 기록한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5.4% 성장했고 올해에는 더욱 건실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IMF도 “마하티르는 이단자가 아니라 위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 탁월한 지도자일 수도 있다”고 재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실시된 총선에서 14개 정당으로 구성된 집권연정국민전선(NF)은 하원의석의 60%를 넘는 149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고 마하티르 자신은 5번째 연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마하티르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말레이시아의 국가신인도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외환위기 극복도 외환통제 정책보다는말레이시아 제조업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의 호황 덕분이라는 분석이지배적이다.외환통제책은 언제든지 국제신인도 회복과 상품수출에 부담으로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환기자 khkim@.
  • 벤처7인 “PC게임 克日선언”

    ‘게임 식민지에서 벗어나 게임 주권국임을 선언한다.’ 81년 전의 기미독립선언 함성이 귓전에서 메아리치는 이즈음 한 벤처기업이컴퓨터 게임을 통한 ‘극일(克日)’을 선언했다. 일본세(勢)가 유난히 강한 컴퓨터 게임 시장에서 극일을 외친 주인공은 컴퓨터 게임 저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벤처기업인 (주)아르트란. 이 회사의 조영훈(趙英訓·32) 사장과 젊은 직원 6명이 패기 하나로 똘똘뭉쳐 최근 게임 종주국 일본에 대한 ‘독립선언’을 하고 과감히 세계 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으로 국내 모 대기업에 근무하다 아르트란을 창업한 조사장은 “게임 종주국 일본을 넘어 세계 게임시장을제패할 자신이 있다”며 “조만간 ‘게임독립선언문’을 들고 현해탄을 건널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트란이 극일과 세계시장 제패를 위해 내세운 ‘비장의 무기’는 4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게임제작 프로그램 ‘게임 빌더(Game Builder)’.이 제품은 모든 장르의 게임을 쉽고 빠르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게 조사장의 설명이다.또 새로운 기능을 무한정 추가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와 웹 저작도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르트란은 다음달말 열리는 세계 최대의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에 이제품을 선보여 일본 업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계획이다.‘게임 빌더’는 다중프로젝트 지원,3D 사운드 지원,다국어 지원,캐릭터 크기의 자유설정 등 일본 업체들의 게임저작 도구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 빌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매우 높다.국내에서는 각 대학 멀티미디어학과의 교재로 채택될 예정이다.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르트란을 파트너로 인정,6월초 미국에서 열리는 ‘Tech·Ed 2000 엑스포’에 게임 빌더의 출품을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빌더가 올해 160억달러,2002년 207억달러 등으로 급성장하는 세계 컴퓨터 게임시장에서 저작도구의 영역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金대통령 “민주 大選후보 자유경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치발전을 위해 오는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당을)완전 개방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자유경선을 통해 당을 이끌진용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자 조선일보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나로부터가 아니라 국민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차기후보의 덕목으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라는 국정비전 동의 ▲경제와 경제정책에 대한 큰 시야와 식견 ▲민족의 운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책임감 소유 ▲국민에 대한 하늘 같은 존경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과 관련,“김종필(金鍾泌)전총리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지금 당장은 선거 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만 내 입장에서 (자민련과의)공동정부를 깰 생각이 전혀 없으며,(양당간)공조를 바꿀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다같이 나랏일을 맡았던 사람들인데 국민 보기에도 부끄럽고,젊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면서 “(관계복원을 할)생각을 갖고 있으며,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총선전망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 의석이)남은 3년간 일하는 데 ‘괜찮다 싶을’ 정도만 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내가 한번 제대로 일하도록 해주면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을 신명나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장소는 (남북간)합의되는 대로 하면 되고,장소나 형식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여성선언] 귀순자와 탈북자

    “금강산에 다녀오셨죠?”러·북관계를 연구하는 필자가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북한에 마음대로 다가설 수 없는 입장에서 금강산관광은 대리만족일 수 있으나,굳이 이유를 들자면 북한을 ‘느끼기’보다 ‘구경’하는 듯해 영 내키지가 않는다. 고등학생 시절 우리 또래들은 귀순자 환영대회에 자주 불려다니곤 했다.그때는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얘기를 또 듣느니 담임선생님의 출석확인 후 힐끔대다 친구들과의 수다떨기에 더 열중했었다.그러나 지금은 그 구경하던 탈북자와의 인터뷰를 ‘북한알기’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니 사람의 앞날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요즘 탈북자와의 만남은 화젯거리도 못된다.심심찮게 들리는 사회 부적응의 단신 속에서 대학의 북한관련 강의에는 으레 이들이 초청되고,일부는 퀴즈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마당이다.그런데 ‘귀순자’와 ‘탈북자’의 두 명칭은 그 성격과 배경면에서 차이가 있다.귀순자가 정치,사상적 이유로 남한을 선택한 주민을 지칭했다면,탈북자는 주로 경제적 이유에서 북한을 이탈한 주민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귀순자는 특정계층 출신으로 육로나 해상으로 남한으로의 탈출을 감행했다면,탈북자는 그 출신배경이 다양하며 상당수가 중국,러시아 등 제3국에방치되어 있다.즉 귀순자의 호칭이 체제의 우위를 대변하는 데 그쳤다면 탈북자라는 보다 포괄적인 명칭은 우리에게 통일과 관련,실질적이고 복잡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우선 명칭의 변화 자체가 북한 ‘인권문제’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으며,정부의 사고 및 대응책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이산가족문제,정치범문제,북송 재일교포문제 외에 ‘인권문제’는 이제 생존권의 문제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실 탈북자문제만큼 접근하기 까다로운 것도 없다.정치적,시민적 권리의제약 대신 물질적 보장을 선전해온 그들에게 탈북자의 존재는 체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우리식 인권’을 주장하며 ‘인권문제’를 국내문제화하는 북한에게 개혁·개방만이 유일한 근본대책임을 어떻게 설득할것인지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한다. 더욱이 탈북자문제는 제3국과의 관련하에 국제적 성격을 가짐에 따라 그 실마리를 풀기가 마땅치 않다.얼마전 소극적인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 속에 탈북자의 북한송환소식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이때 모두들 지적한 것은 외교력의 부재문제였다.국제난민조약에 가입한 러시아와 중국 모두 탈북자의난민지위 인정을 거부하고 북한송환을 방치했던 것이다.그 과정을 지켜보며필자의 마음이 씁쓸했던 이유는 또다른 데에 있었다.탈북자의 인권보호도 남북한 외에 주변국의 설득작업을 거쳐야 하는 문제임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통일의 주체는 분명 우리들이지만,평화통일의 과정에는 남북한간의 합의 외에 주변국의 보장도 요구된다.문제는 그들은 우리가 아니며,또 우리와 다르다는 점이다.미국에게 한반도문제는 세계적,지역적 이익차원에서 논의될 문제이다.중국에게 한반도가 세계로 뻗기 위한 앞마당이라면,일본에게 한반도는 도약의 디딤돌이 될 뒷마당이다.그럼에도 그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지금의 현상유지가 통일이라는 불확실한 변화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지역별,현안별 영향력을 기대하는 러시아에게 분단된 한반도는 좋은 발판일 수 있다. 강대국들의 제몫찾기 속에서 우리의 것을 지켜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반드시 통일을 달성해야 하는 현실적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처럼 ‘두 개의 반쪽’으로 삶의 질을 논하기는 요원한 것이다.통일은준비된 상황에서만 온다.이는 우리가 통합준비 뿐 아니라,주변국에 대한 설득논리 또한 미리 강구해야 함을 의미한다.인권의 소중함을 설득할 수 없는마당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통일의 장점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정성임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치학박사
  • “진짜 비서들에 찍힐까 두려워…”

    바비인형같은 외모를 가진 탤런트 김민.그녀가 KBS-2TV ‘여비서’(일요일,오후8시50분)에 출연하면서 걱정이 하나 생겼다. 그녀가 맡은 역은 회사에 다니는 유일한 이유가 좋은 남자 만나 멋지게 결혼하는 것인 민지희.똑똑하고 좋은 학벌에 집안도 좋지만 일에 대한 욕심이 없다. 첫회(13일)에서는 맛있는 커피 한잔을 찾아 이방저방 헤매고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새에 온갖 참견을 했다.2회(20일)에서는 사내 최고 패션리더로 소매 없는 원피스,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시스루 패션을 연출하는 등파격이 아찔할 정도.회사 선배인 오유경(심혜진)에게 ‘내 방식대로 하겠다’며 맞서다 머리부터 커피를 뒤집어 썼지만 이에 개의치 않는다. 김민은 “비서들이 많이 본다던데 아마 그분들한테 제가 제일 찍힐 거 같아요”라며 한숨을 내쉰다.그나마 맡은 역이 자기 할 말 다하면서도 맡겨진 일은 야무지게 해낸다는 것이 위안이다.“비서는 노력한만큼 자기 직업을 멋있게 만들 수 있는 자리예요.출연을 제의받았을 때 영화 ‘워킹걸’에서 비서를 연기한 멜라니 그리피스가 떠올랐어요.외국에서는 회사 안에서 그 힘이절대적인 비서들이 많아요”이런 생각에는 그녀의 미국생활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민을 가 지난 96년 돌아왔다.그 뒤 케이블 TV에서 영어로 더빙된 국내 드라마를 소개하는 영어 교육프로 진행을 맡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반면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말을 못해 대사 소화가 힘들었다.지금도 대사연습을 위해 책이나 신문을 소리내어 읽고 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영어를 거의 안 써 이젠 영어도 국어도 완벽하게 못하는 반벙어리 신세”라며농담을 건넨다. ‘여비서’가 멜로물이 아니라 전문 직업인들의 삶을 그린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그동안 어긋난 사랑의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주위에서 놀림을받아왔다.97년 영화 ‘정사’에서는 언니(이미숙)에게 약혼자(이정재)를 빼앗겼고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구멍’에서는 40대 유부남(안성기)을 사랑하는 의사로 나온다.지난해 KBS-2TV ‘초대’에서는 친구에게 애인을 빼앗기는 자유분방한 미혼여성으로 나왔다.정상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역을 해보는 게 소원이란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태평양 소국 투발루 189번째 유엔 회원국

    남태평양 소국 투발루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가입승인 권고를 획득,오는 9월 총회에서 UN 회원국으로 확정된다.이날 안보리는 15개 회원국중 14국이 가입 권고에 찬성했으며 중국은 기권했다.이에 따라 투발루는 지난해9월 나란히 가입한 남태평양의 키리바티,나우루,통가에 이어 189번째 유엔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투발루는 호주와 하와이 중간쯤에 위치한 영연방국가.1890년 영국식민지가됐다가 1978년 독립했다.수도는 푸나푸티.산호섬 9개로 구성된 투발루는 총인구 10,600명,면적 26㎢로 바티칸에 이은 인구소국이며 면적으로는 바티칸,모나코,나우루 다음의 미니국가. 어업 및 영해에서의 조업권 판매료,용역 선원의 임금 등 바다를 상대로 한경제활동이 주수입원이며 신용기금 및 우표판매도 병행한다.연간 100만달러에 달하는 ‘섹스 폰팅’ 수입이 국가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은 800불. 중국은 이나라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문제삼아 안보리에서기권표를 던졌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란 오늘 총선] 개혁 드라이브냐 후퇴냐 기로에

    18일 실시되는 이란 총선은 가파르게 고조돼온 이나라 내부의 개혁 열망이본격적 분출구를 얻느냐,그대로 주저앉느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지구촌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97년 선거혁명을 일으키며 당선된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는 권력 정점에 도사린 수구파들의 저항이란 벽에 부딛쳐 삐걱거려왔다.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이란 개혁은 결정적 날개를 달 수도,어렵사리쌓아온 지분조차 잠식당하는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형편이다. 정부에 대한 보수파 입김이 이토록 거센데는 이란의 독특한 권력구조에서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79년 2,500년 왕정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호메이니는종교가 현대적 통치원리에 앞서는 일종의 신권정치 시스템을 도입했다.이에따라 대통령이 아닌 이슬람교 지도자가 이란 최고지도자로 군부,사법부,입법부 등을 장악하게 돼 있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단순히 경제·치안을 관장할 뿐이다. 하지만 반미,독자노선의 이슬람혁명 정신은 89년 호메이니 사후 갈수록 부패와 관성,권력 유지를 위한 무리수등으로 얼룩져갔다.호메이니를 계승한아야툴라 하메네이는 언론탄압,무자비한 정적 숙청,여성 등 소외계층에 대한차별정책 등으로 호메이니가 물려준 정당성을 갉아먹었다. 무엇보다 대서방폐쇄정책이 지속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언저리를 헤매는 경제피폐상이 지속됐다. 97년 대선에서 하타미에게 쏟아진 70% 이상의 몰표는 독점적 세습권력에 물린 국민들의 변화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읽게 했다.하타미는 국민지지를등에 업고 과감한 개혁정책을 펴나갔다.이탈리아,프랑스 순방,미국과의 스포츠 외교 등으로 서방세계로의 빗장을 풀어헤쳤고 대내적으로는 언론자유,여권 및 시민권의 신장 등을 추진,봄바람을 몰아왔다. ‘문명간의 화해’,‘이슬람 시민공화국’으로 요약되는 하타미의 이같은개혁 지향은 최종적으로 기득권층 내부를 겨냥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었다. 결국 이는 종교권력 정점으로부터의 반발을 불렀다.지난 3년간 이란 정정은하메네이와 하타미의 대립구도 아래 개혁을 지지하는 학생 시위와 이를 상쇄하려는 관제시위의 맞불양상이 되풀이됐다. 의회에서 야당에 머물러온 개혁파에게 이번 총선은 따라서 결코 놓쳐서는안될 교두보인 셈이다.국민의 지지가 유일한 권력기반인 이들에게 총선은 그정당성에 대한 심판대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개혁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인구구성으로만 봐도6,000만 이란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 젊은층인데다 여성 및 지식인들까지 포함하면 지지기반이 97년 대선 당시의 70%를 넘어선다는 게 하타미 진영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것이 국회내 지분으로 그대로 연결되느냐는 점.전문가들은 하타미노선을 추종하는 정파들의 결집체인 ‘개혁파 참여전선’이 절대과반수를 얻어야만 개혁추진을 위한 최소한의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한다.단순 제1당에 그쳐 중도파 등과 연립해야 할 상황이라면 오히려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하메네이 진영에서 의회 위에 버티고 선 초법적 ‘혁명수호위원회’ 등을 동원,내부분열을 획책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개혁·보수 양대세력 총력전. 18일의 이란 총선은 79년 이란공화국 수립 이래 여섯번째.293명의 마즐리스(의회) 의석을 놓고 6,000여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다.향후 개혁 정국의 강도와 향방을 좌우할 점화력을 의식,개혁·보수 양대세력은 일제히 진용을 재정비,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개혁파들은 ‘개혁파 참여전선’ 아래 집결했다.18개 정당 및 사회단체가 참여,절대 과반수를 향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도자인 모하마드 레자 이슬람참여당 당수는 하타미의 친동생. 현재 의회내 다수파인 보수세력은 제1당인 무장성직자협회를 중심으로 ‘호메이니 추종자들’이라는 보수연합을 결성했다.개혁파의 약진에 위기를 느낀이들은 기득권을 총동원,치열한 수성 전략을 펴고 있다.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혁명수호위원회’의 자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이 기구는 사실상 하메네이의 ‘친위부대’격. 이번에도 보수파는 위원회를바람막이삼아 669여명의 개혁성향 후보들을 사전에 걸러냈다.또한 신문들을폐간하고 압둘라 누리 전 내무장관 등 친하타미 성향의 인기정치인을 구속하는 등 공권력을 휘두르고 있다.중도파인 라프산자니 전대통령을 차기 국회의장감으로 영입,개혁바람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카드도 꺼내놓았다. 개혁파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긴 하지만 압승이냐 신승이냐 여부,무소속의점유비율,종교세력의 승복 여부에 따라 향후 정국은 다양한 합종연횡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 [기고] 영어, 교육은 해도 공용어 안될말

    요사이 영어의 공용어화문제가 또다시 논의되고 있다.일본에서 영어의 공용화 이야기가 나온 후에는 우리 나라에도 더 자주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민족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언어는 동일민족의 증표이기도 하다.그래서 한국 말을 못하는 해외교포는 한국 민족으로인정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영어에는 영국 민족의 문화와 가치관이 말과 표현 속에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동료 교수들끼리도 한국 사람끼리는“김 교수”라고 해야 하고,영어로는 조지,테드 등 이름을 부른다. 한국 말로는 김 교수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호칭은 ‘김 교수’라고 3인칭을써야 하고, ‘당신’이라고 하면 큰일 나는데,영어에서는 ‘You’면 누구에게나 통한다.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카드를 보낼 때도 한국어로는“아버님생신 축하합니다”이지만,영어로는“Happy birthday,George!”가 된다.영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고 미국적 가치관이 담겨져 있다. 또한 민족어에는 식인종처럼 다른 말을 잠식하는 성질이 있다.옛날‘국제화’에 의해 한자가 들어왔는데 그 결과‘?뫼’,‘?밭’이라는 좋은 우리 말은 잠식당하고 대구(大邱),대전(大田)이 되어 이제는 ?뫼,?밭이라는 말을아는 사람도 드물다.미국 식민지 100년이 못되었는데도 필리핀 말(타갈로그)은 완전히 영어에 잠식당하여 다방이나 집안에서만 쓰인다. 콧대 높은 인도의 대학교수들도 학술논문은 힌두어로 쓰지 못한다.영어를전용하는 중등학교가 대인기라서 특권학교가 되어 학생들은 집에서도 영어를쓰고 힌두어 사용 학교 학생들을 멸시한다.이것이 지금 인도 사회의 고민이다.한국도 공과대학 특히 컴퓨터 관련 학술논문은 한글로는 쓰지 못하게 되어가고 있다.공대 교수들 서가에 한국어 책이 5%가 안될 것이다. 민족의 말을 특정 분야에서 쓰지 못하면 그것은 그 말의 죽음의 시작을 의미한다.지금 영어를 공용어화하면 100년 후에 우리 말은 지금의 필리핀 ‘타갈로그’처럼 술집이나 집안에서만 쓰이게 될 것이다.화교 국가 싱가포르의고민은 중국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국민이 격감해 간다는 것이다.그래서세계 각국은 실용의 편리를 위해 꼭필요한 경우 영어를 쓰더라도 공식적으로 민족의 자존심과 언어평등권이 관련되는 경우에는 자국어를 고집한다.“중국은 위대한 나라이고,위대한 민족의 언어는 존경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 중국 말만 쓰기 시작하였고,중국으로 돌아간 홍콩에서는 학교 교육을 중국 말로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각국에서 유엔대표로 올 정도의 지식인은 다 영어를 알면서도 공식회의 때에는 반드시 6개국 유엔공용어로 통역해줄 것을 요구한다.EU의회에서는 연설을 11개의 공용어로 동시통역을 시키고 있다.지난해 9월 핀란드에서 개최된EU외무장관회의 때에 독일의 피셔 외무장관은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면서도독일 말을 고집하고 통역을 요구하였다. EU국가(國歌)의 곡은 베토벤의 ‘기쁨의 찬가’로 하자고 대략적인 합의는되었는데 가사를 무슨 말로 할 것이냐가 합의가 안되고 있다.그래서 627명유럽의회 의원의 20%가“중립적 국제공통어 에스페란토를 유럽 공통어로 사용하자”는 데 찬의를 표하고 있다.실제로는 영어를 알더라도 공식적으로 영어를 국제공통어로 채택할 수 없는 것이 국제언어정치학적 사정이다. 네덜란드사람,독일사람은 영어가 공용어가 아니라도 각자 필요에 따라 배워서 유창한 영어를 한다.영어가 필요하면 배워서 실용적으로 쓰면 된다.그것을 정식으로 공용어화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웃음거리이다.그렇지 않아도 영어가 밀물처럼 잠식해 들어오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정부가 할 일은 한글과우리 말을 지키는 것이다.적어도 정부 공문서에는 불필요한 영어는 쓰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그렇게 노력해도 2100년 새해 인사를 한국 말로 할 수있을지가 염려되는 사태이기 때문이다. 이종영 한국 에스페란토협회장
  • [대한포럼] ‘기업이윤 사회환원’은 개혁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기업들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경우 세제상 혜택을 주는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지원을 당부한데서 비롯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회원기업들이 세전(稅前) 경상이익의 1%씩을빈민지원 등을 위해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1%클럽’계획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의 예를 본 딴 것이다.그러나 적잖은 회원기업들이 “기부금을 일률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며 강력 반발하고나선 것으로 보도됐다.“빈민구제는 정부가 할일”이라는 반응도 있었다.한마디로 썩 내키지 않는 듯한 상황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은 사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경제개발이 시작되던 60년대 이후 성장전략과 연계되어줄곳 우리곁에 머물던 커다란 미해결의 과제였다.당시 국내기업들은 정부의산업보호정책으로 금융·세제상의 갖가지 특혜를 누리며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재벌의 형태를 갖추었다.국민들은 국내산업보호에 따른수입금지,국산애용시책으로 질(質) 좋지 않고 가격도 외제에 비해 비싼 편인 국산품을 썼고 한정된 금융자금도 기업들이 독차지함으로써 일반서민에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세금도 각 기업들이 받는 조세감면혜택분만큼 국민 조세부담률은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고도성장의 추진력약화를 우려,빈민계층 등을위한 적극적 분배정책은 추진하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경제성장의 신화가 두드러지던 과거 좋았던 시절,대기업들은 사회의 비판여론을 의식해서 이윤의 사회환원,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접근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어디까지나 시늉에 그치는 정도였다.사재를 사회에 헌납했다고는 하나 문화재단 등을 설립,합법적인 절세(節稅)와 상속·증여를 꾀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사회적 책임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이 부족했던 것이다.그러나 이제 대기업들은 사회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기업입장에서 사회를 보지 말고 사회를 가치중심축으로 해서 기업활동을 객관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기업 경제활동에 의해 환경파괴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농지훼손과 이농(離農)에 따른 도시집중으로 빈민층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생각케 하는 현상들은 매우 연쇄적이며 앞으로더욱 다양해질 것이다. 기업이윤에 대한 인식도 새로워져야 한다.기업 자신의 노력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인 소비자의 선택에 의한 것으로,결국 소비자가 주는 보수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은 그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에 영향받게 되는 것이다.주변 자연환경을 회복불능으로 파괴한 악덕기업제품이 잘 팔릴 수 있겠는가.기업이윤 증대와 공정 분배가 무엇보다 우선해서 강조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특히 대기업들은 지난 60년대 이후고도성장의 그늘에 가리워진 계층과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실직과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빈민계층의 처지를 이해하고 도와야 할 것이다.이를 통해기업과 사회가 일체감을 갖고 상호지원 속에 건전한 확대발전이 가능하도록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기업순익이 이들 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통분담의 결과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전경련회원의 경우 연간 매출 500억원 이상의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에 가입자격이 주어지므로 비록 일률적이거나 종용에 의하지는 않더라도 차제에이윤의 사회환원에 힘쓰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이들 대기업은 요즘 중소 벤처기업인들이 갑작스런 부(富)가 반(反)벤처정서를 유발,벤처기업발전을 저해하지 않도록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와 이윤을 함께 하는모습을 귀중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야말로경쟁력 제고를 촉진시키는 제1의 ‘제품’이며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에 이어반드시 이뤄내야할 또 하나의 개혁이다. 우홍제 논설주간hjw@
  • 陳예산처, 세계잉여금 사용처 관계장관과 협의중

    진념(陳捻) 기획예산처 장관은 10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문제는 지금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해 당분간 추경편성 계획이 없음을 강력 시사했다. 진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세수 증가로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했다”고 전제,“그러나 지금은 올해 예산이 집행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므로 우선 그 집행실적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장관의 언급은 여권 일각에서 추경편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진장관은 “중산층 및 서민 지원을 위해 올해 편성된 10조원의 예산 및 기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세계잉여금을 이들 사업에 추가 투입하더라도 일자리 창출과 기초생활보장, 청소년 실업대책 등 부문별로 적절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각 부처별로 점검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진장관은 “지난해 경기회복으로 3조8,000억원의 추가세수가 생겨 이 가운데 2조5,000억원을 국채발행 감축에 사용했다”고 말하고 “남은 세계잉여금과 지난해 쓰다 남은 예산을 재정적자 해소에 사용할지 서민지원에 쓸지를관계장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장관은 “만일 세계잉여금을 서민지원 등 빈곤퇴치에 추가 투입하더라도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나눠먹기식 지원이 아니라 생산적 복지 개념을 살리면서 사업의 효과와 투자의 우선순위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삼웅 칼럼] 2·8독립선언과 노애국지사들

    “3·1운동은 우리 근대사의 서리고 서린 산맥 가운데 위연히 솟은 한 고봉(高峰),이 봉우리 위에 서서 보면,외세의 침노 속에 끈질기게 저항하면서 생성 발전해온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멀리 가까이 제자리를 드러내면서 부각된다.3·1운동은 우리 근대민족운동사의 큰 호수,이 이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의 물줄기가 이리로 흘러들고,이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이 여기서 흘러나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천관우,‘3·1운동 50주년 기념논문집’ 편집후기) 3·1운동은 근대 민족운동사의 거대한 호수다.그렇다면 3·1운동의 발원지는 어디인가? 바로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일본에 유학중이던 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것에서 비롯한다.재일 유학생들은 11명의 실행위원을 선출하여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고 2월 8일 오전 독립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도쿄 주재 각국대사관,일본정부,중의원,조선총독부에 보내고 오후 2시 500여 회원의 환호속에서 2·8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유학생 거의 전원이 모인 이날 독립선언회의에서 학생들은 독립실행방법을토의하려다가 일경에 강제해산당하고 실행위원들은 체포되었다.이에 앞서 송계백과 최근우가 선언서 일부를 국내로 반입하여 현상윤·송진우·최남선 등에게 전달,3·1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었다.재일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YMCA 건물은 그동안 부채로 존폐의 위기에 있던 것을 지난 연말 정부가 21억6,000만원을 지원하여 은행빚과 건물지하공사비를 갚게 되었다. 스가모감옥터의 노애국지사들 2월 8일 도쿄 YMCA 회의실에서는 2·8독립선언 81주년 기념행사가 조촐하게 거행되었다.재일본 한국 YMC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과 이강훈(李康勳) 전 회장 등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후손 40여명이 참석하여 기념식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어머니합창단이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케 만들었다.행사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학생 대표들은 활자로만 읽었던 노애국지사들과의 대면을 감격스러워하면서 새로운 한·일관계와 학생운동의 진로 등을 물었다. 다른 외국에 비해 ‘재일유학생’의 존재는 유별하다.그것은 한말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유학생중에 매국노로 변신하거나 2·8독립선언을 주도한 학생중에 악질 친일파가 된 경우, 일제시대 많은 유학생들이 총독부 관리나 법관이 되어 일제의 주구노릇을 하고 해방후에는 독재정권의 앞잡이로 전락한 때문이다.독립운동에 참가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일본유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갈등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말했다.같은 물을 소가 먹으면 젖을 만들지만 뱀이 먹으면 독을 만든다,어찌 일본유학생들뿐이겠는가.국내외의 명문대학 출신들이 친일파가 되고 독재의 주구노릇을한 다른 쪽에서는 의로운 길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역사가 어느 쪽을승자로 기록할지는 자명하지 않은가라고. 방일 첫날 노애국지사들은 일제식민지 시대 많은 한인애국자를 수감하고 처형한 스가모(巢鴨)형무소를 방문했다.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이곳은 이봉창·김지섭 의사 등이 옥고를 치르다 사형이 집행된 곳이다.이강훈 옹도 13년 옥살이를 했다.노애국지사들은 만감이 서린 표정으로 구석구석을 살피고, 우리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에는 생존 지사들의 흐느낌이 배어 2월의 차디찬 스가모 공원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이곳에서 숨진 선열들을 기리는돌비석 하나라도 세웠으면. 도쿄헌책방의 노애국지사들 유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생존애국지사들이 대부분7,80 고령인데 사후 광복회의 존립문제와,일제와 맞서 싸운 세대가 아직 생존해 있는데도 독립운동사가 먼 망각의 역사로 퇴락하고 있는 터에 이를 잇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어찌 일본유학생들만의 의문일까만 나는 예상외의 장소에서 ‘해답’을 얻었다.행사를 마치고 도쿄 번화가에 즐비한 헌책방에서 삼삼오오로 만난 우리 노애국지사들의 형형한 눈빛에서 그리고 그들이 찾는 일제시대의 자료와 일본을 알아야 한다면서 푼푼이 모은 용돈으로 일본현대사의 신간을 사는 모습에서,“노병은 사라질지언정 죽지 않는다”는 것을.-일본 도쿄에서[김삼웅 주필]
  • 광명시와 서울 구로, 환경시설 상호 이용

    경기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가 쓰레기와 하수를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맞바꿔처리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폐기물 처리 광역화에 관한 협약서’를 이달중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150t의 쓰레기를 광명시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하고,구로구는 가양하수종말처리장에서 현재 하루 10만t씩처리하는 광명시의 하수량을 18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서울시는 광명 쓰레기소각장 설치비 가운데 지방비 투자액의 50%인 227억원을 광명시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광명시가 50% 부담을 요구한 주민지원사업비(126억원)에 대해서는서울시가 30%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이견을 보여 협약서 체결 전까지 의견조율을 거쳐 확정짓기로 했다. 인근 자치단체간 폐기물 교환 처리가 합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주민 반발로 각종 혐오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들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한국, UNHCR이사국 피선

    한국이 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서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UNHCR 이사회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의 난민지원 사업 승인과 난민 보호활동 자문,그리고 UNHCR 예산 심의 및 승인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오일만기자
  • [외언내언] 토플점수

    10년전 베이징(北京) 아시안게임을 취재하면서 만난 한 중국인은 영어를 거의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구사했다.놀라운 것은 그가 한번도 영어권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다.무용평론가인 그는 미국과 영국의 무용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었다.미국에서 20여년 동안 살아온 한국 무용가보다 그의 영어 회화가 훨씬 유창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밝힌 아시아 국가들의 토플(TOEFL) 점수는 그 중국인의 영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대상으로 한 이 시험에 98∼99년 응시한 아시아 21개국 및 지역 가운데 중국은 평균 562점으로 필리핀,인도,스리랑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한국은 평균 535점으로 다시 네팔,인도네시아,파키스탄,말레이시아에 이어 9위다. 중국보다 토플 점수가 앞선 나라들은 영어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탓에 사실상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됐던 곳이다.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중국이 1위라고볼 수도 있다.한국보다 앞선 나라들도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역사적으로영어와 깊은 인연을 지닌 나라들이어서 한국의 성적도 나쁜 편은 아닌 셈이다.그러나 80년대 중반 한국이 505점이었을 때 중국은 470점이었다.한국이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중국이 큰 걸음으로 앞장서 간 것이다. 중국이 우리를 추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언어구조에서 그 원인을찾는 이들이 있다.중국어의 어순이 영어처럼 주어 동사 목적어 순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영어를 쉽게 배운다는 것이다.일본어 어순이 우리말과 비슷해서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기 쉽다는 주장과 비슷한 논리다.그럴듯해 보이는 논리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영어교육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중국의 영어교육은 우리보다 늦었지만 영어 조기교육은 우리보다 앞서 시작했다. 문법·독해에 치우쳐 듣기·말하기 능력이 떨어지는 우리보다 중국의 영어교육은 훨씬 합리적이다.지난 95∼96년 토플시험 듣기평가에서 한국은 평균 50점으로 아시아 25개국(지역) 가운데 북한 일본 마카오 미얀마와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한데 비해 중국은 5위였다. 일본은 토플 평균점수가 사상 처음 500점을 돌파해 아시아 꼴찌를 겨우 면했다.그 일본의 총리 자문기구가 영어 공용어론을 제안했다 해서 우리까지덩달아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지만 잘못된 영어교육은 확실히 개선해야 할듯싶다.외국어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약 4,300시간이 필요하다는 실험결과가 있다.하루 8시간씩 공부한다면 18개월에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셈이다.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우리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시간은 1,000시간 정도이다.그러나 영어에 목매달다시피 한 우리 사회 분위기에 비하면 토플점수 아시아 9위는 좋은 성적이 아니다. 임영숙 논설위원 ysi@
  • 한국인 토플실력 亞8위

    아시아에서 한국인의 토플(TOEFL) 실력은 중위권인 8위,북한은 15위로 나타났다.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은 간신히 꼴찌를 면한 18위였다. 26일 아사히(朝日)에 따르면 1998년 7월부터 99년 6월까지 토플 수험자 30명 이상의 아시아 21개국중 한국은 평균 535점으로 말레시아와 공동 8위를차지했다.일본의 평균점은 501점으로 처음으로 500점대를 넘어서 최하위권에서 탈출했으나 전년 조사에서 498점으로 나란히 꼴찌였던 북한에는 추월당했다.북한은 510점으로 타이완(臺灣)과 함께 공동 15위였다. 조사에서 아시아 영어실력 1위는 미국의 식민지배를 받아 영어를 공용어로쓰고 있는 필리핀(584점)이었다.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583점)와 스리랑카(571점)가 2,3위를 기록했다.한국과 일본의 평균점수 차이는 지난해 조사때보다 10점 늘어난 34점으로 커졌다. 황성기기자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대한광장] ‘反日’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무성했던 ‘러브레터’는 깔끔한 영화인 모양이다.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뭔가 남보다 특이한 안목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그래서 좋은 얘기 끝에 뭔가 찜찜한 시비 달기를 즐겨하는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을 훑어봐도 흰소리가 없는 걸 보면 말이다. 며칠 전 어느 신문에서 읽은 나를 상념에 잠기게 한 짤막한 에세이도 ‘러브레터’ 이야기다.요약하자면 어느 대학의 교수라는 그 에세이의 필자는 부인의 채근으로 신정연휴에 ‘러브레터’를 본다.영화는 인상적이었지만 그는영화에 쉽게 몰입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그 영화가 일본영화이고 바로 그일본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말 대사,일제시대에 우리가 입었던 그대로의 고등학생 교복…등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낀다.필자는 끝내 “여주인공같이깨끗하고 예쁜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인의 말에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왜 그런 욕심까지 내느냐”고 면박을 줌으로써 모처럼의 외출을 망치고 만다. 세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과 두려움’은일반적인 것이다.물론 한국인들의 그런 반일감정은 36년간의 식민지 체험을 근거로 한다.그 체험은 그 체험을 전해 듣기만 한 나 같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가슴아픈 것이었으며 그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아물지 않았다.일본 극우주의자들은 여전히 일제의 식민통치가 조선인에게 이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하곤 한다.힘이 주어진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대동아공영권의 기치를 들고 일어 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분노와 반감의 대상이다. 문제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그런 정당한 반감이 일본 민족 전체 혹은 일본인들 전체에 대한 반감과 혼동되는 일이다.우리의 가슴아픈 식민지 체험은 일본 극우주의자들과 한국 민중간의 문제이지 일본민족 전체와 한국민족 전체의 문제는 아니었다.우리는 일제 식민지 체험을 한 세대가 갖는 일본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경계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정서적인거부감을 좀더 정확하고 분명한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독립운동가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어 처음 한 일이란 망치를 들고 다니며 경무대 안의 일본제 전기스위치를 모조리 깨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이승만은 바로 그 망치로 반민특위를 깨뜨리고 친일파들을 중용함으로써 한국현대사의 기본틀을 망가뜨리고 말았다.그후 50여년 동안 한국정부의 반일정책이란 이승만의 그런 코미디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이승만의 뒤를 잇는 박정희,그리고 그의 아들을 자처한 두 군인은 술자리에서 일본군가를 부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대통령을 지내는 동안에도 그런 허풍선이 반일정책은 유지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가 막연하고 부정확하게 지녀온 반일감정이,독도 얘기만 나오면 온 국민이 머리띠를 두르는 그 일사불란한 순진함이 반일을 내세운 친일정권들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에 대해 되새길 필요가있다(이 얘기가 심하다 생각되면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한국정부가 보여온 야비하고 잔인한 태도를 중국이나 북한정부의 그것과 비교해 보라). 그 에세이를 읽은 다음날인가,텔레비전 아홉시 뉴스에는 일본 문화에 휩쓸리는 젊은이들이라는 기획취재가 나왔다.수입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너도나도 일제 캠코더를 찾는다는 얘기와 젊은이들 사이에 ‘러브레터’ 주인공의 독백 대사를 외우는 게 유행이라는 얘기가 기자의 독립운동가풍 멘트에 실리고 있었다.프로그램 개편철이 오면 프로듀서들을 모조리 일본으로 출장보내곤하는 한국 방송사의 아홉시 뉴스에서 말이다.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관장 현지 리포트] 베트남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역사적 행로를 걸어온 나라를 찾으라면 단연코 베트남을 꼽게 된다. 금세기에 들어서도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의 아픔을 똑같이 겪었다.베트남은 독립과 자존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외세와 투쟁해 왔다.그리고 마침내 독립과 통일을 성취했다.피식민지 지배와 남북분단의 어두운 과거를 역사속에 남기고 새 천년을 맞는 베트남인들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를 수밖에 없다. 베트남 정부는 그러나 새천년을 맞았다고 해서 특별한 조직을 만들거나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자신들의 실정에 맞게 수립한 내실있는 계획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6년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도입했던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의 성과에 힘입어 지금도 농촌지역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에초점을 두고 ‘제2의 도이모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이모이 정책이 도입될 무렵인 80년대 후반만해도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연간5백만t이 넘는 쌀을 수출하는 세계 제2위의 쌀 수출국이 되었다. 현재 베트남은 주요 투자국인 아시아 국가들이 97년 경제위기를 당한 이후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평균 9%가 넘는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성장 엔진을 가속화하면서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농촌지역 개발 10개년 계획을 입안중이다.우리의 ‘새마을 운동’을 효율적인 농촌개발 모델로 도입하기 위해 정부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새마을 운동이 자신들의 농촌개발 모델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때문이다. 농촌개발을 기반으로 공업화와 정보화를 달성해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강한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과 미국의 무역협정 체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도 획기적인 진전의 하나다.아직 ‘베트남전의 후유증’이 남아있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에저항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지만 협정체결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미국과의무역협정 체결은 국가적인목표인 공업화와 현대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듯하다. 현재 약 8만여명의 베트남 근로자가 우리가 투자한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베트남과 미국간 무역협정이 발효되면 노동집약적인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우리 기업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기업의 진출 초기엔 일부 한국인 관리자들이 베트남 문화와 관습을 무시하고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아 외국인 투자기업 중 노사분규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하지만 지난 몇년간 우리기업들의 노력으로 상호협력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우리의 TV드라마 수출도 활발해 현재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라는 드라마가 인기절정을 누리고 있다. 문화적으로 우리와 너무나 가까운 베트남과 미래 지향적인 굳건한 협력의틀을 만들어 가는 진지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조원일 駐베트남 대사
  • 동양인 최초 침례교 세계회장 김장환목사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교단과 국내 교회,국력이 모두 뒷받침됐습니다.앞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의 인권과 종교자유의 확대를 위해 힘을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8차 침례교 세계대회에서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침례교 세계총회장에 선출된 뒤 귀국한 김장환(金章煥·66·수원 중앙교회 담임·극동방송 사장)목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물질·세속주의로 흐르는 기독교계에 순수한 복음을 전파해 나가는 사역에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침례교 세계총회장은 전세계 1억5,000만 신자를 대표하는 임기 5년의 명실상부한 침례교 수장.매년 3월 집행부 회의와 7월 실행위원회를 주재하고 50개 분과 위원장을 직접 임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총회장 피선때 제3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김 목사는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인도네시아 등 어려운 제3세계에 대한 복음전도와 인권향상에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탈북자에 대해 잘 몰라 안타깝다”는 그는 탈북자의 UN난민지위 획득을 포함해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국내에서 침례교가 감리교,장로교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시인하는 김목사는 “세계침례교연맹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있지만 국내 교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여기에는 개교회주의 탈피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이젠 교회가 소모주의성 경쟁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 땅에기독교가 처음 전래됐을 때처럼 교회문화가 일반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문화사역을 적극 지원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