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민지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무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AFC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516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01
  • ‘캐스팅보트’ 쥔 공명당 공산·사민당 존립위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11월 중의원선거에서 시작된 일본 정계의 자민·민주당 ‘양당 구도’가 11일 치러진 참의원선거에서는 더욱 공고해졌다.이에 따라 공명·공산·사민당 등 군소정당들이 급격히 설 땅이 좁아지고 있다.그나마 공명당은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치를 강화하는 반면,공산·사민당의 추락은 끝이 없다. ●자민당, 공명당 의존도 높아져 일본 언론들은 12일 공명당의 존재의미에 대해 “자민당·공명당 의존 심화”라는 표현으로 강조했다.선거에서 패한 자민당이 공명당에 의존하지 않고는 정권유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공명당은 800만가구가 신도인 것으로 알려진 창가학회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이번 참의원선거에서도 의석을 늘렸다.모두 24석으로 전체 참의원 의석(242석)의 10분의1이다. 공명당은 전국을 6개의 권역으로 나눠 정치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창가학회 회원들이 지인들을 상대로 열렬한 득표활동을 펴도록 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 11명을 당선시키는 견고한 조직력을 과시했다.자민당이 그나마 49석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막판 공명당과 창가학회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자민당의 공명당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민주당이 다음 선거까지 국민지지를 높여가면 공명당이 자민당을 등진 뒤 민주당과 연립정권을 세울 수도 있다.”는 평도 나온다. 간 자키 공명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과의 협력의지를 확인하면서도 “국민연금·이라크파병을 국민에게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자민당에 점잖게 충고했다. ●공산·사민당 당선자 없어 반면 진보적인 공산당과 사민당은 추락이 끝이 없어 보인다.일본 사회의 급격한 보수우경화 바람을 견뎌내지 못하고 선거구에서 두 당이 단 1명의 후보도 당선시키지 못한 채 존립 자체가 의심받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우선 공산당이 지역선거구의 의석을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은 1959년 이래 처음이다.비례대표에서 4석을 간신히 건졌지만 교체 대상 의석 15석에서 4석으로 대폭 줄었다.야당 공동추천후보인 오키나와 선거구를 제외하는 전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냈지만 전멸한 것이다.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11일 양대 정당화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고 탄식하며 “새 흐름을 만드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며 위원장직 유지의사를 밝혔다. 사민당은 더욱 초라하다.1989년 선거때 개선 의석에서 제1당을 차지했던 것은 옛 추억이 됐다.후쿠시마 당수를 포함,비례대표만 2석을 확보했지만,당간부의 표정은 비통했다.앞사 작년 중의원선거 참패로 도이 다카코 당수가 사임하는 진통을 겪었었다. taein@seoul.co.kr˝
  • 연기·공주 일대 투기 노린 위장전입 급증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유입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유입 인구 중에는 보상과 토지 거래 자격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둥지’를 트는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토지 수용이 예상되는 ‘중심지역’은 토지 거래가 완전히 실종됐으며,행정수도 후보지의 땅 주인 50% 이상이 외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자격 얻기 위해 일시 이전 7일 연기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이전까지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하지만 4월 이후부터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앞질러 인구 순증을 가져왔다.4월 49명에 불과했던 순증 인구는 5월 1306명,6월에는 1483명을 기록했다.전국 도시 가운데 인구 순증 5위를 차지했다. 전입자는 생활근거지를 따라 옮기기보다는 부동산 구입을 노린 위장 전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군청 주민지원과 윤용수씨는 “최근 전입 인구가 급증한 것은 조치원에서 분양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810가구)청약을 노린 일시 전입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0㎞ 떨어진 지역 구입문의 쇄도 후보지별 점수 발표 이후 연기군 서면·금남면 일대와 공주시 장기면 땅은 찾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호가는 내리지 않고 있다.반면 중심지역에서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는 부동산 구입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중심지역 토지거래가 끊긴 이유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시지가 때문.지난달 30일자로 공시된 올해(1월1일 기준)공시지가가 시세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연기군 남면 종촌리 198번지 일대 대지는 공시지가와 부르는 값이 5∼6배 차이가 난다.주변 중개업소는 “공시지가는 평당 9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시세는 50만∼6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월산 아래 양화리 174번지 논의 경우 공시지가는 평당 5만 500원 정도다.그러나 부르는 가격은 10만원을 넘는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정부가 공시지가로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외지인들이 토지 구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기군의 지난해 종합토지세 부과대상자현황에 따르면 행정수도 후보지(동면,남면,금남면)의 외지인부동산 소유비율은 부과 대상자 1만 3500명 가운데 54.9%인 7515명이나 됐다.현지 주민들은 “공주 장기면의 경우 면적으로 비교하면 전체 70% 가까이를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리랑’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 한국어로 출간 조정래

    “1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아리랑’을 177페이지의 희곡으로 압축하느라 애쓴 게 느껴진다.피에르 앙드레 테르지앙은 프랑스인이면서도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깊어서인지 ‘분노의 세월’은 한국인의 분노·서러움을 잘 표출했다.” 소설 ‘아리랑’의 프랑스어 희곡집 ‘분노의 세월’의 출간을 위해 프랑스에 다녀온 작가 조정래(61)씨가 5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분노의 세월’ 한국어판 번역 출간 기념도 겸한 이 자리에서 작가는 “지난달 19일 프랑스 프라안제리코 극단의 배우 8명이 희곡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을 들었는데 평면적이지 않고 연극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느낌이 좋았다.”며 “주 프랑스 한국대사 등 참석 인사들이 무대에 올리자고 해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너무 축약하다 보니 소설만의 구체적 실감이나 묘사가 전달이 덜 돼 공연 전에 수정할 것”이라고 원작자다운 비판도 곁들였다. 이를테면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학살할 때 심장부위에 흰 표적을 붙여서 마치 사격연습하듯 만행을 저지른 대목,송수익과 필녀 등 등장인물이 손도 잡지 못하고 나누는 절제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키스했다’로 묘사한 장면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희곡집은 지난해 ‘아리랑’의 프랑스판을 낸 아르마탕 출판사에서 7개월 동안 교열을 본 극작가 겸 시인 테르지앙이 ‘아리랑’은 내게 폭탄”이라고 원작자에게 말할 정도로 감동을 받고 지난해 5,6월 쓴 작품.‘아리랑’에 담긴 내용을 3일 동안의 사건으로 응축시킨 그는 책의 해제(解題)에서 “무려 300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몇몇 극중인물로 간추리고,숱한 사건들로 수놓아진 이야기를 한정된 무대 위에 추려 내놓는 일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피눈물나는 역사를 복원하고 긍지의 함성을 이끌어내는 기회로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작품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테르지앙이 ‘일본의 포악함에 대해서 ‘아리랑’을 읽고 처음 알았다.우리(프랑스)도 식민지를 지배했지만 이처럼 잔혹하지 않았는데 이를 알리지 못한 것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말할 때는 창피했다.”며 “‘아리랑’을 번역했던 지겔 메이어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은 겹경사를 안겨주었다.‘아리랑’의 반응이 좋자,출판사 두 곳에서 다른 작품을 번역하자고 제의했다.조씨는 “낭독회 때 러시아와 독일측 인사들이 참여해 ‘아리랑’ 번역의 뜻을 밝혔다.”며 “스페인어와 영어로도 곧 번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 미국에서 유리비스 오페라단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최상균 단장이 프랑스에서 공연 도중 조씨를 찾아와 “‘아리랑’을 꼭 오페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제국의 출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미국의 학술지,신문,잡지들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국(帝國)으로 볼 것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미국인들은 제국이라는 표현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그러나 국력의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이 로마제국 이후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테러전쟁 비용을 포함하면 미국의 국방비는 전세계 국방비의 50%에 육박하고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경제의 30%를 넘어섰다. 미국 제국의 등장은 냉전 붕괴의 직접적 산물이다.이미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은 각자의 영향권 내에서 제국적 질서를 창출했다.이들의 생사를 건 투쟁은 동의와 협력에 기초한 다자주의적 제국 질서를 창출하고 운영한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이 시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20세기는 미국으로 힘이 집중화되는 과정이었고 미국 제국으로의 전환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냉전 시기 미국의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9%였지만 지금은 3.2%에 불과하다.이 수치를 보면 미국 제국이 과도한 국방비 부담 때문에 조만간 쇠퇴할 것 같지는 않다.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한국은 미국의 제국적 질서 하에서 국익을 정의하고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강자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미국이 어떤 종류의 제국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것이다.이러한 분석에 기초하여 우리 대외정책의 전략적 비전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노무현정부의 외교·안보 전략가들이 이런 논의를 주도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대외정책 결정이 지나치게 국내정치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외교정책의 독자성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내정치적 변수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그만큼 뚜렷한 국가전략적 비전을 갖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미국은 식민지 없는 비공식 제국이다.14개의 자치령을 갖고 있지만 전세계 영토의 4분의1을 직접 통치했던 영국식의 공식적 제국과는 다르다.미국 제국은 정보화시대의 제국이기 때문에 영토 점령과 직접 지배를 필요로 했던 산업시대의 제국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또한 미국은 민주주의 제국이라는 점에서 황제가 지배한 여타의 제국들과 달리 의회와 여론에 의해 대외정책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미국 제국의 출현은 우리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미국은 이미 더 이상 단순히 국가안보가 아니라 ‘제국안보’를 추구하고 있다.냉전 시기 미국의 봉쇄전략에 동참했던 것처럼 한국이 미국의 제국안보의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고 추구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국익 추구에 매우 유리하다.이라크파병,북핵 문제,해외주둔 미군재배치(GPR)와 주한미군 재조정,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 모든 문제들이 제국안보와 밀접히 연관된 사안들이다.제국의 확실한 동맹국에만 외국 자본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영제국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가 제국의 동맹국으로서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린다면 당연히 그 질서 유지를 위한 군사적,재정적 부담을 떠맡지 않으면 안 된다.무조건 무임승차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이러한 부담을 기꺼이 지는 것이 국익에 부합된다고 국민을 설득해야 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은 제국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주변 4강 모두가 제국이었고 그들 중 일부는 조폭적 제국이었다.그 중에서도 민주적 미국 제국의 영향 하에서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미국 중심의 제국적 질서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우리는 제국안보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미국 제국 질서 밖에서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대안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제국은 질서와 풍요를 의미했고 제국 밖은 무질서와 빈곤을 겪었다는 사실을 노 대통령과 그의 전략가들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 [피플 인 포커스] 새 EU집행위원장 두랑 바로수

    회원국이 25개로 늘어난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담을 열고 새 집행위원장에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48) 포르투갈 총리를 공식 지명했다. 두랑 바로수 총리는 새달 유럽의회에서 인준청문회를 거쳐 오는 11월1일부터 5년간 EU집행위원장을 맡게 된다.이로써 지난 6월17일부터 근 2주를 끌어온 EU집행위원장을 둘러싼 회원국간 힘겨루기가 끝났다. 두랑 바로수 총리에 25개 회원국이 합의한 까닭은 그의 뛰어난 협상능력,이라크전으로 인해 생긴 EU 내부와 대서양 양안의 갈등 해소 능력 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이 평가했다.그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을 지지했지만,반전국인 프랑스·독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모국어를 포함,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두랑 바로수 총리는 정치적으로도 다양한 이력을 거쳤다.1974년 포르투갈이 독재체제에서 민주주의로 복귀하던 시기 리스본 대학생이던 그는 급진좌파인 마오쩌둥 그룹에 가입하기도 했다.그러나 3년 뒤 그룹을 떠났고 미 컬럼비아대학과 조지타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85년 포르투갈로 돌아와 중도우파 정당인 사회민주당 의원이 된 뒤 승승장구했다.86년 내무차관,87년 외무차관,92년 외무장관을 맡았다.외무차관이던 90년 옛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앙골라의 내전종식에 기여했다. 95년 사민당이 선거에서 패하자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학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4년 만에 돌아와 당시 분열돼 있던 사민당 당수를 맡았다.2002년 3월 총선에서 우파인 대중당과 연합해 승리,총리가 됐다. 총리 취임후 재정긴축정책을 펴고 각종 제도와 법규에 배어있는 좌파적 색채를 없애는데 주력했으나 경제성장이 신통치 않아 국내의 지지는 잃었다.지난 6월10일 치러진 유럽의회선거에서 야당인 사회주의당은 44%로 사상 최대 지지율을 얻었지만 사민당은 참패했다.두랑 바로수 총리의 EU 집행위원장직 지명이 알려지자 야당은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마디] 박종위 서장

    서울 강서경찰서 박종위(54) 서장은 ‘리모델링’ 서장으로 소문나 있다.지난해 7월 부임한 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노력 때문이다.박 서장은 건축된 지 27년이나 돼 낡은 경찰서의 외형부터 관내 치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1층의 현관부터 뜯어 고쳤다.정중앙의 대형 사각기둥은 네온빛이 물든 인공수족관으로 탈바꿈했다.관례적인 서장 사진도 떼어냈다.대신 우수 직원을 소개하는 ‘강서를 빛낸 얼굴들’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리모델링은 치안서비스로도 이어졌다.올해부터 주요 범죄유형 정보를 신문으로 제작,매주 학교와 주택가에 배포했다.이달부터는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주민들에게 관내 범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박 서장은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경찰서의 문턱을 낮추고 정성을 다하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박 서장은 ‘저녁형’이다.매일 밤 11시면 관내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돌아본다.따라서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퇴근하지 않는 서장’으로 이름나 있다.일주일에 2차례씩 주민들과 ‘산책 데이트’를 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박 서장은 서울 종로·청량리경찰서의 정보과장,인천경찰청 정보과장 직대를 역임,경찰내 ‘정보통’으로 통한다.지난 8일 우수지휘관으로 선정,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박 서장은 강서구 염창동으로 당사를 옮긴 한나라당에 대해 “변두리여서 소외된 감이 적지 않은 서민지역으로 당사가 이전돼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서민들의 편에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마디] 박종위 서장

    [한마디] 박종위 서장

    서울 강서경찰서 박종위(54) 서장은 ‘리모델링’ 서장으로 소문나 있다.지난해 7월 부임한 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노력 때문이다.박 서장은 건축된 지 27년이나 돼 낡은 경찰서의 외형부터 관내 치안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1층의 현관부터 뜯어 고쳤다.정중앙의 대형 사각기둥은 네온빛이 물든 인공수족관으로 탈바꿈했다.관례적인 서장 사진도 떼어냈다.대신 우수 직원을 소개하는 ‘강서를 빛낸 얼굴들’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리모델링은 치안서비스로도 이어졌다.올해부터 주요 범죄유형 정보를 신문으로 제작,매주 학교와 주택가에 배포했다.이달부터는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주민들에게 관내 범죄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박 서장은 “주민들의 신뢰와 사랑은 경찰서의 문턱을 낮추고 정성을 다하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박 서장은 ‘저녁형’이다.매일 밤 11시면 관내 지구대와 치안센터를 돌아본다.따라서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퇴근하지 않는 서장’으로 이름나 있다.일주일에 2차례씩 주민들과 ‘산책 데이트’를 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박 서장은 서울 종로·청량리경찰서의 정보과장,인천경찰청 정보과장 직대를 역임,경찰내 ‘정보통’으로 통한다.지난 8일 우수지휘관으로 선정,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박 서장은 강서구 염창동으로 당사를 옮긴 한나라당에 대해 “변두리여서 소외된 감이 적지 않은 서민지역으로 당사가 이전돼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서민들의 편에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일제만행 세계에 고발한 민족의 은인

    ●장충식 이사장 베델 선생의 업적은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언론의 싹이 채 나지도 않았던 시기에 신문으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것은 우리 국민 이상의 애국적 기여라고 봐야겠지요.더욱이 국한문 신문과 영자신문에 더해 서민들을 위한 한글신문까지 발간,전 국민과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식민지 침략 만행을 고발한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이런 업적의 일부가 교과서에 실려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베델 선생을 제대로 아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이어받은 서울신문이 이분의 업적을 상세히 알리는 역할을 맡았으면 합니다.기념사업회가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진채호 회장 그렇습니다.기념사업회는 우선 베델 선생의 동상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장학회와 언론상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장기적으로는 ‘베델기념관’을 설립,그의 애국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듣고,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장 이사장 베델 선생의 정신은 진실,역사,정의,평화입니다.러일전쟁 취재차 우리나라에 와 선생이 가장 먼저 본 것은 대한제국의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언론매체가 가장 필요한 거죠.그후 명성황후를 일본인들이 살해했고,을사보호조약에 고종황제가 옥새를 찍지 않았다는 등 일제의 침략 만행을 전세계에 폭로했습니다.우리 국민 누구도 할 수 없던 일을 한 것이지요. ●진 회장 그는 우리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칭송을 받았습니다.1909년 그가 세상을 떠나 양화진에 안장될 때 매킨지 기자가 추모 행렬을 촬영했는데 행렬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잇단 폭로 활동으로 독립운동의 기운이 거세지자 일제가 그를 공안사범으로 몰아 2차례 재판에 회부,벌금형을 선고했을 때도 성금이 답지하여 벌금을 내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장 이사장 어째 선생에 대한 대접이 당시만 못한 것 같아 씁쓸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습니다.많은 국민들이 그를 잘 모르는 만큼 베델 알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진 회장 다행스럽게 베델 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의 역사를 서울신문이 계승하고 있습니다.베델 선생이 신문을 창간했을 때의 어려웠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이사장님께서는 특히 남북관계,만주문제 등에 관심이 많으신데요. ●장 이사장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이 가급적 많이 만나야 합니다.개성공단 건설도 고무적이지요.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화해·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백범 선생이 이미 제시했던 방안입니다.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기들 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무슨 일이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진 회장 이사장님께서는 백범기념사업회장도 역임하는 등 독립운동가 지원에 남다른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까. ●장 이사장 독립운동가를 지원하면 사찰대상으로 찍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친일파들이 득세했을 때지요.독립운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오늘이 만들어진 것입니다.그래서 외국인인 베델 선생이 더 존경스러운 겁니다. 정리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윈 윈’의 화해/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이웃간에 원수지고 사는 것은 비극이다.이웃도 본인도 모두 손해본다.이유는 자기가 앞을 보고 열심히 살기도 쉽지 않는데 원수인 이웃이 항상 방해자요 적대자로 머리와 가슴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화해는 이웃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의 삶을 위해서 더 중요하다.자신 속에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것이 사실은 미래를 향해 거침없는 날개를 단다는 말과 같다. 국가와 민족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철천지 원수지간의 역사를 끌어안고 고민하던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간의 심정적 적대정책을 벗고 대타협과 화해의 길로 들어서면서 유럽연합이 활성화되고 두 나라의 발전과 협력도 엄청나게 힘을 받은 것을 두나라를 오가며 경험할 수 있었다. 독일·프랑스관계 못지않게 힘든 관계가 아마 한·일관계일 것이다.국교정상화 이후 엄청난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마음속은 솔직히 편치 않다.항상 서로간에 이익이 되는 해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필자는 한·일간에 이런저런 모임이 있을 때마다,화해협력의 방안에 관해 크고 작은 발제를 할 때마다 힘주어 강조하는 제안이 있다.화해의 상징적 행위를 개발하고 양국민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것이다.곧 ‘8·15’를 한·일 국민 모두가 ‘해방절’로 기념하자는 제안이다.필시 일본에서는 이 날이 패망의 분노를 씹는 패전기념일일 것이다.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 민족이나 나라를 부당하게 침략하며 고통을 안겨주는 군국주의 내지 식민주의적 사고와 악행에서 일본을 해방시킨 자유의 날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했다.그래야 식민지 억압의 피해에서 해방된 한국과 식민지 억압의 주체에서 해방된 일본이 진실로 화해하고 공동이익이 보장되는 미래를 함께 갈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본이 내심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의 결단도 들려 준다.1985년 바이츠제커 대통령이 전국독일기독교 총회에서 독일이 패망한 날 5월4일을 평화를 위해 독일을 나치에서 패전을 통해 해방시킨 해방과 자유의 날로 지키자는 제안이 독일국민의 마음을 움직였고,결국 정신적인 통독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곁들여 하고는 했었다. 6·25는 6월달의 상징적 날이다.민족 비극의 날이요,진절머리 나는 날이다.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의 와중에서도 이 날만은 남은 남침의 피해자로,북은 남침의 가해자로 수백만명의 사상자를 만들어낸 민족비극의 극치를 되새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실제로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이 전쟁의 피해자는 우리 민족 모두이다.북진하고 후퇴하면서 정전협정이 맺어지기까지 우리민족은 얼마나 많은 원한과 비극속에 희생을 당했으며,지금까지도 적대관계속에 원수처럼 지내니 그 손해와 비극은 얼마인가 말이다.다시는 전쟁야욕도 전쟁발발도 용납되지 않는 결단의 날,그리고 전쟁이 아닌 평화만이 상생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임을 확인하는 뜻에서의 ‘민족화해의 날’로 지킬 수 없을까 말이다.남북은 통일이후에도,이전에라도 윈윈하는 평화와 번영이 있어야 한다.과거를 승화시킨 미래지향의 화해는 반드시 우리 민족을 살려낸다. 8·15를 한·일 양국의 국민이 함께 해방의 날로 지킨다고 만사해결이라는 말은 아니다.이런 상징적 행위속에 진정한 미래지향의 선린이 싹튼다는 점이고,동북아 집단안보와 경제공동체 체제의 공동주역이기 때문에 성숙한 화해의 틀을 마련함으로 윈윈하자는 것이다. 6·25를 민족화해의 날로 쌍방의 국민들이 합의하여 지킨다고 해서 옛 적대적 반감과 상처가 아물거나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해의 상징적 행위속에 우리가 염원하는 평화통일의 꿈은 훨씬 알차게 이루어져 갈 것이다.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
  • [사설] 파병 대민지원 성격 분명히 해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어제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방침을 존중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파병지역과 일정을 발표하는 등 오늘부터 파병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여권 내부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파병 재검토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병쪽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우리는 그동안 추가 파병을 반대해 왔고,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었다.그러나 정부 여당이 끝내 파병을 결정했다면 이제 최대한 명분과 실리를 찾는 방향으로 파병의 내용과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변해가고 있다.유엔안보리는 지난 9일 회원국들에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이라크 재건지원이라는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아르빌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양호한 지역이어서 전투에 대한 부담도 적다.한국군이 전투부대가 아니라 재건지원부대로만 활동한다면 새 명분을 얻을 수도 있다. 정부는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앞서 전투목적이 아니라 재건부대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다.또 이미 파견된 서희,제마부대처럼 대민지원을 위한 부대라는 점을 이라크 현지인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군의 안전보장이 최우선이라는 차원에서 부대구성과 파병시기 등에 신축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이라크에 파병된 다국적군이 유엔평화유지군 성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정교하고 입체적인 정부의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올 여름 어떤 선글라스가 유행할까

    올 여름 어떤 선글라스가 유행할까

    구태여 유행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도 선글라스만큼은 유행을 따르는 게 일반적이다.선글라스는 여름 패션을 완성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이기 때문이다. 색상도 가지가지,디자인도 다양한 선글라스.내리쬐는 햇살 아래 멋스럽게 자신을 연출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일까. ●선글라스도 복고 무드 2004년 유행 모드 중 하나인 복고 스타일이 선글라스에도 영향을 끼쳐 렌즈가 크고 테가 굵은 뿔테 스타일이 사랑을 받는다.커다란 안경테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조화가 화사하고 로맨틱한 감각을 살린다. ‘레츠아이(www.letseye.com)’의 송영일 실장은 “지난해까지 시원함을 더하는 메탈 테에 화이트 그라데이션(회색에서 투명으로 옅어지는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선글라스도 복고를 따르고 있다.”며 “평면적인 한국형의 얼굴에는 잘 맞지 않지만 가수 비,배우 송혜교 등이 쓰는 삼각형의 보잉 스타일은 ‘스타들의 선글라스’라는 이미지로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커다란 렌즈의 뿔테 선글라스는 올해 최고로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유행을 많이 타는 것이 부담럽다. 이때는 다리(템플)가 메탈로 된 것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뿔테와 메탈의 결합은 시대를 앞서 달려가지는 않지만 뒤떨어져보이지도 않는다. 무테의 고글 스타일은 지난해에 비해 시들해졌지만 유행스타일인 트레이닝 룩에 연출하면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스타일,건강을 모두 생각한다 수많은 선글라스 중에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이 점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선글라스가 생활 필수품으로 일반화된 것은 ‘우리 모두 패션 피플이 되자.’라는 뜻이라기보다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자는 뜻이다.선글라스는 단순히 ‘겉멋’이 아니라는 말씀.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안구 질환을 막을 수 있다.색상이 진하다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테는 저렴하게 사더라도 렌즈는 반드시 전문안경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얼굴에 쓰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 얼굴 모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얼굴형과 안경테는 다른 스타일로 가야 한다.예컨데 얼굴형이 둥글면 테는 각진 것으로,얼굴형이 각지면 테 모양을 굴려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인기있는 고글 스타일은 평면 얼굴형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민뷰티플랜의 민지영 메이크업디자이너는 “메이크업,머리 색상 등과 선글라스의 컬러 배합을 잘 하면 패션 아이템으로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옐로·레드톤이라면 호피·브라운 계열 테에 옐로 렌즈,어두운 톤의 스타일에는 화이트 그라데이션 렌즈에 고글 메탈형이나 진한 파랑·초록 같은 짙은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 여름 어떤 선글라스가 유행할까

    구태여 유행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도 선글라스만큼은 유행을 따르는 게 일반적이다.선글라스는 여름 패션을 완성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이기 때문이다. 색상도 가지가지,디자인도 다양한 선글라스.내리쬐는 햇살 아래 멋스럽게 자신을 연출할 수 있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일까. ●선글라스도 복고 무드 2004년 유행 모드 중 하나인 복고 스타일이 선글라스에도 영향을 끼쳐 렌즈가 크고 테가 굵은 뿔테 스타일이 사랑을 받는다.커다란 안경테와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조화가 화사하고 로맨틱한 감각을 살린다. ‘레츠아이(www.letseye.com)’의 송영일 실장은 “지난해까지 시원함을 더하는 메탈 테에 화이트 그라데이션(회색에서 투명으로 옅어지는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선글라스도 복고를 따르고 있다.”며 “평면적인 한국형의 얼굴에는 잘 맞지 않지만 가수 비,배우 송혜교 등이 쓰는 삼각형의 보잉 스타일은 ‘스타들의 선글라스’라는 이미지로 인기를 끈다.”고 설명했다. 커다란 렌즈의 뿔테 선글라스는 올해 최고로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유행을 많이 타는 것이 부담럽다. 이때는 다리(템플)가 메탈로 된 것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뿔테와 메탈의 결합은 시대를 앞서 달려가지는 않지만 뒤떨어져보이지도 않는다. 무테의 고글 스타일은 지난해에 비해 시들해졌지만 유행스타일인 트레이닝 룩에 연출하면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스타일,건강을 모두 생각한다 수많은 선글라스 중에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이 점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선글라스가 생활 필수품으로 일반화된 것은 ‘우리 모두 패션 피플이 되자.’라는 뜻이라기보다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자는 뜻이다.선글라스는 단순히 ‘겉멋’이 아니라는 말씀.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안구 질환을 막을 수 있다.색상이 진하다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테는 저렴하게 사더라도 렌즈는 반드시 전문안경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얼굴에 쓰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 얼굴 모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얼굴형과 안경테는 다른 스타일로 가야 한다.예컨데 얼굴형이 둥글면 테는 각진 것으로,얼굴형이 각지면 테 모양을 굴려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인기있는 고글 스타일은 평면 얼굴형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오민뷰티플랜의 민지영 메이크업디자이너는 “메이크업,머리 색상 등과 선글라스의 컬러 배합을 잘 하면 패션 아이템으로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스타일이 옐로·레드톤이라면 호피·브라운 계열 테에 옐로 렌즈,어두운 톤의 스타일에는 화이트 그라데이션 렌즈에 고글 메탈형이나 진한 파랑·초록 같은 짙은 것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佛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

    피에르 부르디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향을 탁월하게 분석한 사회학자일 뿐 아니라,교육·미디어·문학·미술·패션 등 문화 전반에 관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이다.부르디외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사회비판적인 지식인이었다.‘사회문화적 불평등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빈곤과 실업,파업 등 사회문제에 주목했으며 1990년대 이후에는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비판하는 선봉에 서기도 했다. 부르디외의 이런 사회참여적 면모는 그의 ‘알제리 체험’에서 또한 극명하게 드러난다.부르디외는 1958년부터 1960년까지 군복무를 위해 프랑스 식민지인 알제리에 머물면서 목격한 피압박민족의 사회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에르 부르디외 사진전-세계적인 사회학자가 바라본 알제리의 이미지’전(7월18일까지)은 부르디외가 당시 알제리에서 찍은 사진작품들을 한 데 모아 보여준다. 부르디외의 사진은 식민지종주국으로서 프랑스가 알제리에 대해 갖고 있던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거둬낸다.대신 식민지배와 전쟁에 시달린 알제리의 피폐한 모습을 생생히 전해준다.부르디외는 사회학·인류학·민속학적인 차원에서 알제리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진을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150점의 작품들은 식민지 알제리의 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1830년 이래 알제리를 지배해온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 공개적으로 분출된 알제리의 독립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1945년 시위에서는 셸리프 지역에서만 5000여명이 죽었다.‘셸리프의 제바브라,집단이주민 수용소’ 같은 작품이 그 증좌다.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독립전사들과 프랑스 사이의 투쟁은 1956년 이후에는 하나의 전쟁으로 발전했다.알제리의 독립을 지지한 부르디외는 군복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알제리에 계속 머물며 빈곤에 찌든 사람들,억압받는 여성,남루한 차림의 어린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들이 보여주는 알제리는 아름답지도,저널리스트적이지도 않다.인종주의적인 것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부르디외는 사진 덕분에 자신의 연구대상인 알제리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고 사적인 모임에도 초대받아 “연구대상과 공감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전시기간 중에는 “사회학은 격투기다.”라는 요지의 부르디외의 인터뷰 비디오도 매일 상영한다.관람료 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20-066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열린세상] 민족주의 버릴 것인가/최광식 고려대 역사학 교수

    최근 전국역사학대회와 철학연구회 학술대회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주제로 하여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렸다.역사학 관련 학회뿐만 아니라 철학연구회에서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단순히 역사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에서 논의의 쟁점이 된 것은 민족 단위의 역사 인식과 서술을 고수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벗어나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즉 고구려사의 귀속문제에 대해 중국과 한국이 갈등을 벌이는 것은 민족 중심으로 역사를 인식하고 서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민족중심의 역사 인식과 서술을 벗어나 탈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역사를 인식하고 서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즉 종래의 민족주의적 관점의 역사인식과 서술을 탈피하고 세계화시대에 맞추어 역사 주체의 단위를 민족을 초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민족주의는 더 이상 세계화시대의 지향하여야 할 보편적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고구려사를 가지고 중국과 한국이 서로 자기의 역사로 편입시키려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왜냐하면 중국은 2002년 2월 ‘동북공정’을 시작하기 이전까지는 고구려의 역사를 ‘일사양용론’적 입장에서 인식하고 서술하였다.더구나 중국의 역사교과서에는 아직도 고구려를 중국의 역사가 아닌 한국의 역사로 기술하고 있다.즉 고구려의 역사의 귀속문제에 대해 중국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의 일로서 역사학적 접근이 아니라 정치적 접근이라는 점이다.따라서 역사를 보는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의한 왜곡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중국이 애국주의적이고 팽창주의적 입장에서 고구려사를 새삼스럽게 귀속시키려 한다는 점을 일차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그러고 나서 우리의 역사 인식과 서술의 문제점을 반성하고 비판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또한 민족주의라 하더라도 공격적 민족주의와 저항적 민족주의는 그 성격이 다른 것이다.공격적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을 해치고 식민지화하는 배타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저항적 민족주의는 민족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일제시대 민족주의가 없었다면 우리가 굳이 독립운동을 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민족을 지키기 위해 민족중심의 입장에서 역사를 연구하고 서술하는 민족주의사학이 필요하였던 것이다.물론 광복이후에는 민족중심에서 벗어나 민족과 세계를 함께 아우르며 역사를 인식하고 서술하는 신민족주의사학이 제창되었으며,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이러한 입장에서 한국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즉 세계사의 보편성과 한국사의 특수성을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보고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서구와 같이 국경을 허물고 유럽공동체와 같이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는 시대에 민족이라는 개념은 전혀 필요가 없는 개념인 것인가? 적어도 우리의 경우는 서구사회와 역사적인 경험과 현실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우선 우리는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해 진정한 의미의 민족국가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아직 민족국가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우물에 가서 숭늉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물론 민족중심으로만 역사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그 범위를 넓히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역사를 보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따라서 민족의 특수성과 세계사적 보편성을 함께 고려하면서 역사를 인식하고 서술하는 자세가 아직도 유효한 것이라 생각한다.배타적이 아닌 열린 민족주의 입장에서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는 자세는 민족국가를 이룩하지 못한 현재 아직도 유효한 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최광식 고려대 역사학 교수˝
  • ‘6·15’ 4돌…정세현통일 인터뷰

    주한미군 감축 등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혁이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23일로 예정된 제3차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전기가 될 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가속화되고 있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과연 되돌이킬 수 없는 자본주의적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이에 통일정책의 사령탑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의 전망,북핵문제 해법,4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의 의미 등을 짚어봤다.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우리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남북관계는 이미 일상화,제도화되어 가고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주한미군의 병력이 준다고 곧 대북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미국은 인력 감축 대신 향후 3년간 주한미군에 1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이 경우 한·미 연합방위 전력은 오히려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다른 한편으로 북한 핵 문제도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한가. -오는 23일 제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지고 있다.미국은 최근 한국의 3단계 해법에 찬성하고,‘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CVID) 핵폐기라는 용어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도 경제난 때문에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도높게 강조했는데,이는 레토릭이 아니다.무모한 선택을 하는 책임자는 없다.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 해결에 왜 핵문제가 관건인가.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BD)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장기 저리차관 등을 들여오는 길밖에 없다.우리나라가 1960∼70년대 경제개발 당시 거쳤던 방식이다.해외로부터 대규모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노후화된 사회간접시설 현대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외자유치의 첫 걸음이 바로 북·미관계의 개선이다.북한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테러국가 명단 제외,경제제재 해제,북·미 수교,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원 등의 조치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은 일괄타결을 요구하는데. -북한은 핵카드를 이용해 ‘단번에’ 북·미 수교로까지 나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순서를 밟아서 꼼꼼하게 따져가며 차분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북한이 일괄타결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남북경협이 북한경제 재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나. -남북경협으로 북한경제를 살리거나 재건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이다.다만 남북경협은 불신과 반목을 완화하고 신뢰와 화해를 조성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한다.안정적 관리를 넘어 비약과 발전을 위해선 핵 상황이 풀려야 한다.핵문제가 해소되어야만 대북 전략물자 반출규제도 풀리고,경협의 규모나 차원도 달라질 것이다. 북·일관계 개선 전망은. -북·일관계도 북·미관계가 개선돼야 풀릴 것이다.북·일 수교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배상은 북한경제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물론이다.남북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기 전에 일본의 자본이 먼저 들어가면 북한 경제가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이 경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장애가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민족의 비극이다. 대북 쌀지원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데. -북한의 식량 수요량은 연간 600만t인데 자체 생산량은 400만t에 그치고 있다.최근 몇년간 부족분 200만t 가운데 우리가 쌀 옥수수 비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간 100만t 안팎을 지원했다.북한 주민들은 남측의 식량지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동포애로 시작된 식량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대남인식 변화를 가져오고,이는 남북관계 발전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선 북한이 무너지도록 놔둬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갑자기 붕괴할 경우 우리에게 감당할 능력이 있나.북한 주민들의 생활수준을 최소한 남측의 20∼30% 정도까지 보장해 줘야 하는데 그럴 돈이 있나.게다가 경제난 때문에 체제가 붕괴되지는 않는다.어려워질수록 체제를 옹호하는 단결력은 강화된다.전체인구의 10%만 충성하면 체제는 유지된다. 한·미간 북한에 대한 시각차가 있는 건 아닌가. -물론 혈통과 지리적인 입장 등이 다르다.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국은 북한을 압박해서 굴복을 받아내겠다고 할 수도 있다.인구의 절반가량이 북한의 장사포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런 대북 압박정책에 동의한다면 국제적으로도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간 한·미동맹 관계를 토대로 미국을 꾸준히 성실하게 설명해 우리에게 접근토록 해오고 있다.이 결과 미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있다던 입장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선회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계기로 남북간 군축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병력 감축은 대북 억지력의 약화와는 별개이어서 당장 남북간 군축과 연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미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실질적 위협 감소,군비통제,군축 등의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무슨 의미있는 잔치를 하겠나.핵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은 이후에 성사돼야 한다. 20여년간 참여했던 회담중 가장 힘들었던 회담은. -지난 4·15 총선 후 평양에서 열린 제14차 장관급회담이다.북측은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넘자 남측의 지원을 손쉽게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요구하며 장성급 군사회담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회담대표로서 성과없이 돌아오기는 싫었지만 13차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냥 돌아가겠다고 버텼다.결국 평양 출발 20분 전 장성급회담 일정에 합의하고,이후 두 차례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성과를 냈으니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었던 것 같다. 15일로 4주년을 맞는 6·15 공동선언의 의미는. -우선 남북관계 패러다임의 대 변화를 가져왔다.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존중한다는 것이다.이후 남북은 월 2회 이상,연간 평균 26.5회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38회나 회담을 했다.회담이 회담을 낳고,남북교역량이 북한 대외무역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이를 통해 북한은 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며 개혁·개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북한의 변화는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변화는 남북 화해협력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성서에서 말하듯 시작은 미약하나 그 결과는 창대할 것이다. 대담 김인철 통일안보 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책꽂이]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태혜숙 등 지음,여이연 펴냄) 한국의 식민지 근대는 주로 제국주의나 민족,식민성 등을 중심으로 경제·사회·역사·문화적 시각에서 조명돼 왔다.이런 관점의 거대담론들은 종종 일상생활의 구체적 경험들을 소홀히 함으로써 관념적인 역사분석의 잘못을 범하곤 했다.이같은 관념론의 덫은 대개 남성을 역사의 주체로 가정하는 ‘젠더 맹목성’에서 기인한다.우리의 경우 식민지 근대는,여성이 가문이나 신분보다는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비로소 눈뜨기 시작한 시기라 할 수 있다.이 책은 여성을 식민지 근대 논의의 키워드로 끌어올린다.1만 5000원. ●원숭이는 적을 만들지 않는다(사쿠라이 히데노리 지음,김현희 옮김,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평민 출신에 ‘원숭이’라 불릴 정도로 초라한 외모를 지녔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그러나 그는 주인인 오다 노부나가의 짚신 담당으로 출발해 전국시대 최고의 권력자가 됐다.히데요시는 이 세상이 온통 ‘관계’로 성립돼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을 통해 보여준 진정한 리더였다.그의 인간경영 기술은 경영컨설턴트 피터 드러커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이제는 지위로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히데요시의 철학을 살펴본다.1만원. ●행복을 찾아가는 나만의 삶,웰빙(맹한승 지음,행복한 마음 펴냄) 휴(休)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펼치는 체험적 웰빙론.저자는 웰빙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아날로그적 삶의 태도이며 자유로움이며 개성이라고 말한다.왜곡된 웰빙 열풍에 대한 비판도 곁들인다.예컨대 몸짱 아줌마 신드롬 같은 것은 상업적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1만원. ●달리,나는 천재다!(살바도르 달리 지음,최지영 옮김,다빈치 펴냄) 스페인의 천재화가 달리의 일상과 생각을 엿보게 하는 일기집.냄새를 줄이기 위해 귀에 재스민꽃을 꽂고 변기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나 정어리 기름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파리떼가 자신을 뒤덮기를 기다리는 모습 등을 보면 그가 천재인지 광인인지 구별할 수 없다.달리는 여전히 오만방자하고 자아도취적이다.진정한 초현실주의자는 자신밖에 없으며 ‘살바도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현대예술의 ‘구원자’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단언한다.1만 5000원. ●경영자 간디(요르크 치들라우 지음,한경희 옮김,21세기북스 펴냄) 평화와 비폭력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그는 날마다 물레를 돌리며 명상을 하고 걷기를 즐기며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닌 ‘몽상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했다.“나는 몽상가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다.” 간디의 리더십의 비결은 무엇일까.지독한 현실주의자 간디의 지배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경영 지혜를 소개한다.1만 2000원.˝
  • 첫 연작소설집 ‘시하눅빌 스토리’ 낸 유재현씨

    유재현(42)의 첫 소설집 ‘시하눅빌 스토리’(창비사 펴냄)는 우리 문단에선 드물게 캄보디아를 무대로 한 작품이다. 배경뿐만 아니라 작품 속 등장인물이 대부분 현지인이어서 작가가 한국인이란 점 말고는 ‘한국 작품’이란 수식어가 낯설 정도다. “최근 ‘동북아시대’ 운운하면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우리에게 ‘먼 이웃’입니다.오히려 멀리 떨어진 미국은 이웃처럼 느끼지요.아시아에 대한 굴절된 시선을 바로잡고 그들의 상황 속에서 우리 문제를 볼 요량으로 소설에 담았습니다.” 20∼30대를 학생·노동운동으로 보낸 작가는 90년대 초반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 등 급변하는 현실에서 방황하다가 92년 중편 ‘구르는 돌’로 등단했다.12년 만에 첫 소설집을 냈으니 과작인 셈이다. “등단한 뒤 1년 동안 작품을 거의 못썼습니다.능력도 능력이지만 제게 맞는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죠.그래서 10년 가까이 정보통신 관련 사업을 했습니다.어느 날 문득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모두 다 접고 90년대말 훌쩍 동남아시아로 떠났습니다.”. 태국,베트남 등지를 떠돌다가 아예 작품을 써볼 작정으로 99년 캄보디아를 찾았다.“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동소설에 자신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정지한 ‘후일담 소설’에 갇히기는 더 싫었다.”는 그는 ‘바깥’을 선택했다.‘밖(아시아)’으로부터 들여다봄을 통해 ‘안(한국)’에서 잃어버린 전망을 찾으려는 희망으로 소설 ‘시하눅빌‘는 시작됐다. “한때 ‘대안의 땅’을 찾아 부모님이 사시는 미국을 비롯 멕시코를 전전했지만 ‘이곳은 아니다.’ 싶더군요.식민지·전쟁 등 우리와 역사적 경험이 비슷한 동남아시아에 눈길이 갔습니다. 특히 97년 쿠데타가 일어날 때까지 전쟁이 그치지 않았던 캄보디아는 우리와 역사적 배경이 비슷해 시사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연작으로 써내려간 6편의 작품은 해안가 작은 도시 시하눅빌의 비루한 일상을 담았다.작가의 경험을 녹여 냉철한 국외자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캄보디아의 표정은 우울하고,어둡고,참혹하기까지 하다. 도박과 마약,매춘이 횡행하는 풍경 속에서 돈 때문에 서로 죽고 죽이거나 생존을 위해 마약상이 되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솜산과 뚜이안’‘대마는 자란다’)과 시장 개방과정에서 “명분도 없이 오직 돈만을 위해 벌어지는 아귀다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온 사나이’)이 겹친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지옥 같은 현실에 무릎을 꿇지 않고 희망을 길어 올린다.지뢰사고로 남편을 잃은 찬나가 딸과 합동 결혼식을 치르는 과정을 다룬 ‘시하눅빌 러브 어페어’는 훈훈하게 다가온다. 언제까지 시선이 캄보디아에 머물러 있을 것이냐고 물었더니 치밀한 ‘소설 전략’을 들려주었다. “지금은 가는 단계이지만 언젠가 한반도로 돌아올 계획입니다.곧 발표할 장편에 한국인을 등장시켜 왜 캄보디아가 한국인의 의식이며 존재와 무관하지 않은가를 파헤치겠습니다.궁극적으로 전후 세대의 눈으로 한국전쟁의 의미를 찾아낼 계획입니다.” 황석영이 ‘심청’으로 씨앗을 뿌린 우리 문학의 ‘동아시아적 상상력’에다 늦깎이 작가인 유재현이 그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물을 주고 가꿔서 활짝 꽃피울지 기다려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세계사 편력1,2,3/곽복희·남궁원 옮김

    “보통 사람들이 언제나 영웅일 수는 없다.그들은 날마다 빵과 버터,자식 뒷바라지,또 먹고 살아갈 걱정 등 여러가지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때가 무르익어 사람들이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확신을 갖게 되면 아무리 단순하고 평범한 사람이라도 영웅이 되며,역사는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해 커다란 전환기가 찾아온다.그리고 그들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나 모든 사람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큰 일을 이루도록 이끄는 것이다.” ●印영웅 네루가 딸 간디에 보낸 편지 196편 인도의 독립영웅 자와할랄 네루가 1930년 외동딸 인디라 간디의 13번째 생일을 축하해 보낸 옥중편지의 한 대목이다.네루가 나이니 형무소에서 쓴 이 편지는 거창한 도덕적 설교나 엄숙한 얼굴의 훈계가 아니다.네루 자신의 표현대로 “착한 요정이 줄 수 있는 공기나 정신,영혼으로 된 어떤 것”,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선물이다.어떻게 지도자가 탄생하고 역사를 이끌어가는가를 소상하게 일러준 네루의 글은 훗날 인도의 초대 여성총리가 된 인디라 간디의 신념과 용기의 원천이 됐다. ●이야기체 편지글… 부담없이 읽혀 네루가 1930년부터 1933년까지 3년 동안 옥중생활을 하면서 딸에게 쓴 196편의 편지글들을 모은 ‘세계사 편력1,2,3’(원제 Glimpses of World History,곽복희·남궁원 옮김,일빛 펴냄)이 ‘결정판’의 형태로 완역돼 나왔다.이야기체의 편지글 형식인 만큼 부담없이 읽힌다는 게 장점이다.이 글들이 씌어진 시기는 인도가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때.우리 역시 그 당시 일제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의 입장에서 보는 세계사’라고도 할 수 있다. ●어린 딸의 역사적 안목 키워주려 노력 1919년부터 간디 밑에서 인도 독립을 위한 반영투쟁에 나선 네루는 1921년 이래 1945년까지 여덟 차례 체포되면서 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네루는 어머니와 할아버지마저 투옥돼 홀로 남겨진 어린 딸에게 편지를 통해 역사와 인생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려 했다.조국애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가장 오래된 도시인 베나레스,즉 옛날의 카시를 찾아가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렴.아득한 옛날-숱한 제국의 몰락과 새로운 복음을 가져온 불타,오랜 세월 평화와 위안을 찾아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니? 늙고 쇠퇴하고 지저분하고 악취가 나지만 활기차고 연륜으로 가득차 있는 곳이 바로 베나레스다.그 얼굴에서 인도의 과거를 볼 수 있고,강물의 속삭임 속에서 사라진 세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민족우월·제국주의 반대… 민주적 평등 강조 세계 역사는 바야흐로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이제 더이상 서구와 미국중심의 편협한 역사관으론 다변화하는 현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중국·인도 등 동양의 새로운 강자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네루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누구보다 앞서 읽었다.그는 모든 민족의 자주성과 평등을 강조하며 민족우월주의와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동양이 과거엔 오히려 서양을 능가하거나 동등했음을 편지 곳곳에서 강조한다.“세계 여러 민족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르지 않다.지도는 여러 나라들을 울긋불긋하게 구분해 놓고 있지만 그 색깔 구분이나 국경에 연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시아 사람들은 커다란 파도가 밀어닥치듯 몇번이나 유럽을 정복했다.그들은 유럽에 문화의 빛을 전해줬다.아리아인,스키타이인,훈족,아랍인,몽골인,투르크인….아시아는 이 민족들을 마치 메뚜기떼를 낳듯이 잇따라 키워냈다.사실 유럽은 오랫동안 아시아의 식민지와 같은 존재였다.”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 네루가 국민회의파에 참여하게 된 것은 1916년 간디를 만나 그의 행동주의에 영향을 받아서였다.네루는 자신의 196회분 마지막 편지에서 “행동은 사상의 종점이다.”라는 프랑스 작가 로맹 롤랑의 말을 인용하며 다시 한번 ‘행동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행동을 동반하지 않는 사상은 모두 미숙아이며 변절이다.만약 우리가 사상의 주인이 되려 한다면 우리는 마땅히 행동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롤랑의 말은 곧 네루의 말이기도 하다.각권 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이자벨 자리 지음

    ●사막을 사랑한 테오도르 모노의 삶 “사막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깨끗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답다.음란해 보일 정도다.사막은 자신의 알몸을 그대로 보여준다.사막은 스스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풍경이다.” ‘현대의 마지막 박물학자’로 불린 프랑스의 지성 테오도르 모노의 사막예찬은 한 편의 잠언시 같다.그는 낙타를 타고 여행하는 사막의 순례자처럼 사막을 성소(聖所)로 삼았고 유목민의 삶을 존중했으며 그들의 자유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이자벨 자리 지음,이재형 옮김,들녘 펴냄)는 위대한 현자로 칭송받는 테오도르 모노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책은 그가 남긴 글,자연주의 운동,박물학적 성취 등을 통해 생명존중과 평화의 정신을 전파한 한 인본주의자의 삶을 복원해낸다. 테오도르 모노가 사막의 삶을 살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였다.프랑스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거느리던 시절,스무 살의 그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에 어류 연구 목적으로 파견된다.그때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사하라 사막을 발견했고,그것은 이내 그의 운명을 갈랐다.사막의 아름다운 풍경은 지적 흥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훗날 한 포럼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나는 내 삶을 아프리카에서 보냈고,거기서 많은 것을 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꼈습니다.나는 사막을 따라가며 화석과 식물 등 모든 것을 다 주웠지요.그러다 보니 처음엔 동물학자였지만 식물학자가 되고 지질학자도 되고 인류학자도 되고 고고학자도 된 것입니다.” ●낙타 발자국만 봐도 암수 가려내는 유목민 테오도르 모노는 유목민들이 사막의 땅에 어떻게 적응해 왔는가를 박물학자의 눈으로 살핀다.책은 먼저 사막사회가 고도로 계급화된 사회임을 밝힌다.사하라 지역 예컨대 모리타니엔 아직도 계급이 남아 있다.이 계급 피라미드의 상층부엔 유목민인 전사가 있고 이어 가축사육사이기도 한 이슬람교 도사들이 존재한다.그 아래론 하인집단과 면천(免賤)된 노예들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하라틴 계급이 있고,마지막으로 노예들이 최하층을 구성한다.그러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어느 계급에 속해 있든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무엇보다 사막에서 형태를 식별하고 방향을 알아내는 기술이 뛰어나다.유목민들은 폐쇄된 장소에서도 동서남북의 방향을 알며,한번 돌아다닌 코스는 결코 잊지 않는다.그들은 흔적학(痕迹學)의 대가다.낙타 발자국을 보면 그곳을 지나간 낙타가 암놈인지 수놈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 알며,짐은 얼마나 실었는지까지 짐작한다. ●“유목민 정착 강요해서는 안돼” 메아리(안장을 얹은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면서 테오도르 모노는 유목민의 자유로운 삶을 한없이 사랑하게 됐다.하지만 유목생활의 소멸과 함께 그들의 자유 또한 사라져가고 있다.니제르 같은 나라에선 유목생활부가 존재할 정도로 유목생활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지만,말리 같은 데선 정부가 정착화를 권유하고 심지어 폭력적인 수단까지 동원한다.유목민의 정착화는 당사자들의 동의 아래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테오도르 모노의 생각이다. 테오도르 모노가 사막에서 발견한 평화의 이상은 현대문명이라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었다.그런 만큼 그는 현실과 끝없는 투쟁을 벌였다.자유로운 학문의 세계에서조차 이단자 취급을 받았지만,평생 폭력과 전쟁을 거부하는 ‘지적 시위’를 통해 인류 문명의 오만을 고발했다. 그는 기독교의 인간중심주의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을 보호하는 데에도 앞장섰다.“사자는 새끼들에게 영양을 죽이는 법을 가르쳐주지만 같은 사자를 죽이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며 인간의 야만과 폭력을 질타한다.또 핵을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죽음을 향해 계속 전진하는 것”으로 묘사하며 핵개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생명존중·평화 앞장선 ‘행동하는 지성’ ‘사하라에 미친 사람’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사막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테오도르 모노는 동물학대와 핵전쟁을 반대하는 환경보호론자이자 평화주의자였을 뿐 아니라 종족차별 반대,민족우애운동,알제리 지지운동 등을 몸소 실천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 2000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생명존중과 평화의 정신은 오늘도 살아 숨쉰다.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한 권의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는 키 작은 구도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98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우리·한나라 부산시장 ‘리턴매치’

    ‘6·5 지방 재·보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후보공천을 속속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이번 선거는 지난 4·15총선에서 정국이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된 이후 첫 ‘리턴매치’인 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기각결정에 따른 여진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부산시장 부산시장 보선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다.열린우리당은 지난 17일 벡스코(BEXCO)에서 가진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후보로 추대했다.한나라당도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 2명을 놓고 18일 경선을 실시해 허 전 부시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초반 판세는 일단 인지도에서 앞서는 열린우리당의 오 후보가 한나라당의 허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여론조사의 지지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다.다만 총선과 달리 광역단체장 선거라는 점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획기적인 지역개발’ 공약을 내걸 경우,선거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한나라당은 고 안상영 전 시장의 자살과 안 시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오 전 부시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경남지사 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결구도에 민주노동당·무소속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우리당은 18일 단독 후보로 등록한 장인태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추대했다.한나라당은 지난 17일 경선을 통해 ‘40대 기수론’을 내건 김태호 전 거창군수를 후보로 선출했다.장 후보는 3선 경력의 김혁규 전 경남지사와 호흡을 맞춘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울 계획인 반면 40대 초반인 김 군수는 패기와 ‘김혁규 배신론’으로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여기에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대표인 임수태 후보가 민노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고,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용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임 후보는 열린우리당에,김 의원은 한나라당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전남지사 전남지사 보선은 4·15총선에서 호남표를 독식하다시피 한 열린우리당과 실지(失地) 회복을 노리는 민주당의 혈전이 예상된다.우리당은 17일 경선에서 민화식 해남군수를 후보로 선출했다.민주당은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을 내세웠다.초반 판세는 지난 총선 때처럼 일방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것 같지 않다.박 후보의 지명도가 비교적 괜찮은 데다 총선 참패에 대한 동정여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민지모(민주당 지킴이 모임)’ 등 인터넷 지지모임이 자발적으로 결성되고 있는 것도 민주당엔 희망을,열린우리당엔 부담을 주고 있다.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7일 광주로 달려가 이틀간 지지세 확산을 시도했다.우리당도 지역개발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여당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방침이다. ●제주지사 제주지사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이다.우리당은 후보경선을 통해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한나라당은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각각 출전시켰다.초반 판세는 지난 총선 때와는 달리 한나라당의 일방적 열세는 아닌 분위기다.최근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개최지를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제주에서 부산으로 바꾼 데 대한 반발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