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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도자의 크기가 나라의 크기다/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기획 대표

    [열린세상] 지도자의 크기가 나라의 크기다/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기획 대표

    내머릿속에는 지워지지 않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꽤 오래 전에 본 것인데도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처럼 선명하다. 친구로 보이는 두 명의 청년이 나무 한 그루를 배경으로 찍은 지극히 평범한 사진이다. 원주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의 어느 건물 1층에 있던 여러 사진들 틈 속에 그 사진이 있었다. 유독 그 사진이 눈에 띈 것은 사진 속 나무에 붙어 있던 인상 깊은 글귀 때문이었다. 그들이 붙였으리라. 사진 속 두 청년은 가나안농군학교를 세운 김용기와 몽양 여운형의 동생 여운혁이었다. 기억이 맞다면 시기는 30년대 말이다. 나는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나라 잃은 식민지 청년들의 애국심과 기개가 세월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내게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조국이여 안심허라’ 죽는 날까지 잊을 수 없는 호연지기가 거기에 있었다. 한 나라의 이미지는 여러 가지 요소들로 결정된다. 역사, 문화, 경제, 영토, 기질, 제도, 기업, 예술, 스포츠, 종교, 언론 등등이 다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사람’이다. 사람들은 사람들로 그 나라를 기억하는 것이다. 미모의 배우, 노벨상을 받은 작가,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 세계적인 기업인, 전쟁을 이끈 영웅, 수많은 어록을 남긴 정치인, 불멸의 예술인,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 권위 있는 학자, 통찰력 있는 언론인 등의 수준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아무리 대중의 지위가 과거와 달라진 시대라 해도 한 나라의 수준은 여전히 그 나라 지도자들의 수준이 결정하는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라. 그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라! 위대한 지도자 없이 위대한 나라가 된 사례가 있는지. 지도자의 크기가 나라의 크기다. 처칠의 크기가 영국의 크기고, 드골의 크기가 프랑스의 크기고, 덩샤오핑의 크기가 중국의 크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대한민국의 크기는 어떠한가. 대한민국의 크기도 영토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지도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크면 큰 나라가 되는 것이고 지도자들의 생각이 작으면 딱 그만큼 작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정치인, 기업인, 종교인, 언론인, 예술인, 학술인들이 어떤 수준의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수준이 결정된다. 지도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는 것이 많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가진 것이 많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도자는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하면 어제의 경험만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미래와 싸울 실력이 없으면 과거와 싸우게 된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면 지도자 아니다. 둘째,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옳은 길을 안다고 하더라도 두려워서 말을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 대중이 두렵고, 언론이 무서운 사람이 어찌 나라를 이끌 수 있겠는가. 정치컨설턴트로서 내가 정치인에게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은 “무엇과 싸우고 싶습니까?”이다. 그 질문은 그가 ‘무엇에 분노하는가’를 알기 위한 질문이다. 답을 들으면 그가 지도자감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그가 싸우고자 하는 ‘적’을 보면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존경을 받아야 한다. 용기 없는 자는 존경 받을 수 없고, 존경 받지 못하는 자는 리더십이 있을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리더십이 없는 자가 어찌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위대한 성취를 자랑해도 그것이 자기를 위해서 한 것이라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 존경은 남을 위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희생과 헌신 없는 존경은 없다. 2008년 가을, 세계를 뒤흔든 금융위기와 불안정한 한반도의 정세를 보면서 70년 전의 흑백 사진 속의 그들 같은 지도자가 그리워진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기획 대표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비정규직 문제 “재취업 도와야” “복지 지원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비정규직 문제 “재취업 도와야” “복지 지원을”

    전 세계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노동과 복지. 끊임없이 변화와 개선을 추구해야 하는 이 두 가지 과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의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등은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 것일까. ‘유연안정성’을 주창한 귄터 슈미트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와 이메일·전화 인터뷰를, 국내 노동·사회 분야의 대표적 지식인인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와 대면 인터뷰를 갖고 이를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1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어떻게 ▶한국은 비정규직법을 여러 차례 개정했지만 오히려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의 질적인 면에서 선진국과 한국의 차이는 어디에 있나. 귄터 슈미트 교수 한국의 비정규직 증가 비율이 높다거나 절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로 1998년부터 2005년 사이 유럽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줄어든 곳은 덴마크가 유일하다. 한국의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 볼 것이 아니라 고용 형태의 문제로 검토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수직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기업간 구조가 점차 프로젝트나 네트워크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호 조율이 유연성 있게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같은 접근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동춘 교수 비정규직 문제의 시발점을 IMF 외환위기로 인한 구조조정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다 근원적인 시작은 80년대 이후의 재벌체제 본격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 관계 등 산업구조가 비정규직 문제의 원인이라는 얘기다. 용역업체에 대한 제한이 없이 어떤 곳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는 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비를 축소하기 위해 당연히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해야 할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슈미트 교수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이분화된 근로형태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의 안정성에 비견되는 새로운 안정성을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직이 일정 기간 명확하게 고용을 보장받고, 또 같은 산업 내에서 재취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유연안정성(Flexicurity)’이라는 개념을 제공해야 한다. 김동춘 교수 정부가 800만 비정규직이 존재하는 한 노동세력을 국가의 파트너로 통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2년 비정규직 제한을 4년으로 늘리는 식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노동의 질을 저하시키고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정부가 비정규직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복지차원에서 임금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은 사회보험을 통해서 지원해야 한다. 특히 비정규직을 쓰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죽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대기업의 역할분담이 절대적이라고 본다. 2 바람직한 모델 어디서 찾나 ▶유럽형 모델, 미국형 모델 등 노동과 복지 선진모델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한국적 상황에 딱 맞는 모델을 찾기는 힘들다. 슈미트 교수 특정국가를 벤치마킹해 문제를 해결하기는 아주 힘들다. 그러나 각 나라들의 사례를 조금씩 도입해 퍼즐처럼 맞춘다면 실마리가 생길 수도 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비정규직종을 실업보험, 장애보험, 노령보험에 편입하고 있다. 또 여성 중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무려 60.9%에 달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이들에게 정규직과 동등한 임금 지급, 고용보호, 이에 상응하는 사회안전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김동춘 교수 개인적으로 역사적 배경이 비슷한 아일랜드는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식민지 경험으로 인해 내부가 분열돼 있고 농업국가의 전통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데 유럽통합을 계기로 영국까지 경제적으로 추월할 수 있었다. 이들이 노사타협과 내부통합을 일궈낸 사례는 연구해서 일부 적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의 조합원 가입을 부결시키는 등 노노갈등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조합원들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슈미트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내에서도 노동자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문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노동자간의 협의를 통해 이끌어내기보다는 정부가 일정부분 규제를 한다는 전제 하에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최저임금의 하한선을 결정하고 채용 및 해고 시 공정성을 갖춘 조항을 만들어야 같은 공간에서 토론이 가능해진다. 김동춘 교수 상대적으로 혜택받은 대기업 노조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이 문제를 노조가 귀족노조라든지, 이기적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때리는 것은 옳지 않다. 기업들의 분식회계나 불법상속 등이 처벌받지 않는 상황에서 노조에만 도덕성과 양보를 강요할 수는 없다. 현대차 사태처럼 한국에서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고용을 보장하는 안전판 기능을 해왔는데 이 부분을 허물어야 한다. 노조가 연대의 모습을 보이면 정부나 사용자가 압박을 받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3 노동ㆍ복지 어떻게 연결되나 ▶노동과 복지는 하나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인 복지 시스템 자체가 노동자들의 권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공공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동춘 교수 의료보험의 경우에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보편적 의료보험에 가깝다. 다만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부담이 된다는 점이 아쉽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액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피부양자도 보험료를 내야 한다. 이 조치만 이뤄지면 보험재정의 적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적게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OECD 국가들 중에서 보험료가 낮은 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신문값을 올리는 데 독자들은 반대할 수 있지만, 지대를 올려서 광고비중을 줄이면 언론의 공공성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국민연금은 다 연동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상태에서는 뚜렷한 해답이 없다. 슈미트 교수 한국 사례를 연구해 보면 실업보험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업보험을 커버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정부에서 강력한 보조금 지원을 받는 고비용 구조는 한국에서 적용하기 힘들 것 같다. 한국처럼 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비율이 낮은 국가는 고비용 구조를 쉽게 적용하기 힘들다. 실업보험의 의무적 시행을 통한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OECD 국가가 정부와 근로자 또는 정부와 기업의 분담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가 특정 시간 이상 근무하면 의무적으로 실업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덴마크식 모델은 한국에서도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획기적인 노동문제 전환의 시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동춘 교수 노동과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이미 했다. 한국은 이미 IMF 외환위기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 당시의 정책들이 전혀 효과가 없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작용이 함께 왔다. 이번 경제위기는 전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개혁을 일궈낼 기회로 평가할 수 있다. 대공황 이후에는 파시즘과 전쟁이 등장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극우와 극좌가 동시에 등장하는 등 대공황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사회가 이처럼 양극단으로 쪼개지지 않고 슬기롭게 이번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사회통합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노동ㆍ복지 대표 지식인’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김동춘(50)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지식인으로 노동, 사회, 복지 분야에 걸쳐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장, 역사비평 편집위원 등을 맡았다. 학술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그 성과를 이루고자 하는 운동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 ‘한국사회노동자연구´,‘한국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근대의 그늘´,‘전쟁과 사회´ 등이 있다.2006년‘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으로 단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식 노동모델 정립’ 슈미트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 귄터 슈미트(64)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는 ‘독일식 노동모델’을 정립한 노동분야의 석학이다. 전 세계 사회학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베를린 사회과학연구센터(WZB)의 소장도 맡고 있다. 실업률과 비정규직 숫자를 낮추는 데 급급한 미국식 노동정책에 반기를 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수준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유연안정성’을 주창했다. 그의 이론은 독일 노동 정책이 임금이나 근로시간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는 대신 안정성에 치중하도록 해 수많은 기업들의 노사상생을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지배형태, 공기업 민영화, 사회적 리스크 등 폭넓은 변수를 이론에 도입해 학계에서 ‘빈틈이 없는 이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봉창 의사 한때는 ‘모던보이’ 였다

    이봉창 의사 한때는 ‘모던보이’ 였다

    두 장의 사진이 있다.1932년1월 일본 도쿄 왕궁앞에서 히로히토 일왕 폭살을 시도하다 사형당한 이봉창 의사가, 거사를 앞두고 태극기 앞에서 폭탄을 양손에 들고 찍은 사진이다. 배경이나 구도는 똑같지만 한 장은 활짝 웃는 얼굴이고, 다른 한 장은 무표정한 얼굴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봉창 의사의 모습은 전자다. 하지만 후자가 진짜이고, 전자는 독립영웅의 결연한 이미지를 위해 누군가가 ‘창안´한 합성사진이라면?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너머북스)의 저자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한다. 전작 ‘올바르게 풀어쓴 백범일지´에서 새로운 백범일지 분석을 시도했던 배 연구원은 이번엔 박제된 독립투사 이봉창이 아닌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인간 이봉창의 과장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삶의 진실에 초점을 맞췄다. 기노시타 쇼조는 이봉창의 일본 이름이다. 억지로 창씨 개명한 것이 아니라 일본인으로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이봉창이 스스로 바꾼 이름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봉창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일제의 식민정책에 협조하며 근대문물의 혜택을 누린 ‘모던보이´였다. 차별에 대한 불만은 있었으나 반일 민족의식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다 1928년 히로히토 즉위식을 보려고 오사카에서 교토로 갔다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유치장에 갇힌 뒤 자의식에 극전 반전이 일어난다. 이후 상해로 건너간 이봉창은 백범 김구를 만나면서 독립투사로 변모한다. 하지만 이봉창이 도쿄로 돌아가 폭탄을 던지기까지 20일간의 기록은 우리가 기대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재구성한 이봉창의 행적에는 술마시고, 영화보고, 유곽에 드나들고, 골프를 치며 소일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저자는 “독립운동의 영웅과 식민지적 근대를 상징하는 인간형인 ‘모던보이´는 어울리지 않는 상반된 이미지 같지만 이봉창의 삶은 그 두 가지가 한 인간을 통해 복합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웅신화가 아닌 삶을 고민하는 인간의 역사로서 독립운동사를 쓰고 싶었고, 이봉창은 그런 문제의식을 보여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천 광역쓰레기소각장 새달 준공

    이천시는 혐오시설이라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천시광역자원회수시설’( 호법면 안평리 11만 4644㎡) 건설공사를 다음달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착공 3년여만의 일이다. 하남시가 주민소환투표까지 거치면서 결국 실패한 점과 달리 주민동의를 거쳐 유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착공한 이 광역 쓰레기소각장은 8층짜리 소각동과 3층짜리 관리동, 150m 높이의 굴뚝을 갖추었다.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8월5일부터 시범가동을 시작, 이천뿐 아니라 여주, 광주, 하남, 양평 등 경기 동부권 5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하루 최대 300t까지 처리한다. 또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시간당 6.6㎾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소각시설의 총 사업비 928억원은 시설을 유치한 이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시·군과 경기도, 정부가 부담했다. 광역소각시설 건립에 합의한 대가로 5개 시·군은 2006년 정부로부터 상생협력 또는 갈등관리 특별교부금 명목으로 1억 6000만원씩 총 8억원의 특별 재정성과보수를 지원받았다. 이와 별도로 4개 시·군으로부터 주민지원사업비 100억원도 받았다. 광역자원회수시설 내에 건립된 ‘이천스포츠센터’도 다음달 7일 개장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시가 혐오시설을 유치한 덕에 5개 시·군이 개별적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 2000억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다.”며 “시설을 유치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1300억원 가량의 지원사업비가 단계적으로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아프리카 최대 빈민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에도 삶은 있었다.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의 이 지역은 매립 쓰레기 언덕에 세운 불법 거주촌이다. 주민 12만명이 거주하는 언덕에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르고 다리 아래로는 시커먼 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깡마른 몸집의 소년 셰디(13)는 이곳에 산다. 엄마와 누나, 두 명의 남동생과 함께 13㎡(약 4평) 남짓한 쪽방에서 지낸다. ■ “함께 돌보자”… NGO 주도 빈민구제 바람 엄마 비트리스(31)는 고철, 플라스틱을 주워 받는 하루 50실링(약 900원)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애들 아빠는 수년 전에 죽었다.4실링으로 바나나 1개를 겨우 살 수 있으므로 50실링으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하루 두 끼 먹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집에는 전기나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1주일 전 셰디를 제외한 남매들이 모두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구촌 절대 빈곤층 12억명 셰디네 가족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지극히 평범한 절대 빈곤층 중 한 가정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 새천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12억명, 하루 3달러 미만 소득자는 30억명이었다. 세계 인구의 7분의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 이상은 셰디네처럼 심각한 수준의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말라리아에서 살아남은 셰디의 누나 젠(15), 남동생 마빈(9)과 조(7)는 그나마 행운아 축에 든다.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가 3초에 1명꼴로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 한 잔이 없어 설사로 사망하는 아동도 연간 18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셰디 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손길은 케냐 정부가 아니다. 케냐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유혈충돌로 100명 넘게 사망했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42% 오르는 등 경제도 파탄 직전이다. 셰디는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현지어로 이웃이란 뜻)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학교는 케냐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근처에 시 의회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있지만 교복 살 형편도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지라니 초등학교는 한국의 국제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가 세계 23개국에서 벌이는 초등교육 사업의 하나로 세운 학교다.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셰디 같은 아이들 180여명이 초등교육과정을 비롯해 목공, 재봉, 컴퓨터, 간호보조 등 맞춤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셰디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민국에 급식·교육지원 이 학교에선 급식도 중요한 사업이다. 밀리 센트 교장은 “아이들이 먹는 하루 한 끼가 바로 급식인 우갈리(옥수수 가루로 찐 케이크)”라고 말했다. 셰디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종일 굶을 때도 많다.”고 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학교의 급식비 등 각종 경비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굿네이버스 기금으로 충당한다. 굿네이버스는 199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로는 최고등급인 ‘최상위 포괄적 협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부기구들이 없다면 케냐 같은 빈곤 국가들의 복지정책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올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기업이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자본주의 혜택이 가난한 이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셰디처럼 하루하루 생존싸움을 하는 이들에겐 창조적 자본주의가 구세주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 혜택 가난한 이와 나누자” 유엔이 2000년 발표한 ‘새천년 개발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적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액수는 전 세계가 국방비에 쏟아 붓는 돈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필요한 예산이 연간 24조 8000억원. 세계인들이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은 연간 31조 4000억원임을 생각하면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현지 정세나 식량, 유가 폭등은 비정부기구들의 자발적 구호활동에 한계요인이 된다. 세계식량계획(WFP) 나이로비 지부장 피터 멀던은 “올해 총예산 45억달러 중 20억달러가 순전히 기부금이고, 전 세계적인 곡물가격 인상분으로 올해 7억 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책정됐다.”면서 “국제기구가 없다면 케냐 빈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순수 기부금으로 원조용 식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식량가격 폭등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WB) 등 정책결정권자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창조적 자본주의 기업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봉사를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을 모색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풍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구호물품 제공 등에서 벗어나 자선활동 자체를 사업화하고 각국 정부와 연대해 빈곤 탈출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 ‘창조적 자본주의’는 - 사회연대은행, 창업자금 등 지원 한국에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자라고 있을까?‘마이크로크레디트’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로 조금씩 구체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린 상태다.2002년 설립된 사회연대은행(www.bss.or.kr)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생계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18억원의 창업기금을 조성,600여명의 음식점ㆍ도소매업 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손잡고 사내 변호사 5명이 창업ㆍ임대차ㆍ개인회생 등 법률문제를 도와주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직자, 노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헌 옷이나 중고제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손질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2년 설립)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럼에도 약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기부 풍토는 아직도 무척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일본의 10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11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2003년 1382억원에서 지난해 2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개인 기부율은 미국(83%)이나 캐나다(85%)의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1936년 울산 농촌마을 달리 주민센서스 펼쳐보니

    #1936년 울산 농촌마을 달리 주민센서스 펼쳐보니

    “8월6일 오전 7시. 서당 동쪽에 있는 용수로의 다리곁에는 이미 20명 정도의 농민들이 모여있다. 흰 천에 붉은 테를 두르고 ‘달리 농기´라고 검은 먹으로 쓴 농기도 나와 있고, 긴 조선 나발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두 세 사람씩 마을 사람들이 모여든다. 논 안에서 남자들이 일렬횡대가 되어 논매기 지휘자가 배후에 선다. 작업중에는 논매는 소리를 소리 높여 부른다.” ●닭둥우리 등 124건 수집해 가 일본의 아틱뮤지엄 연구원 오가와 도오루가 1936년 여름 경상도 울산의 농촌 마을 달리(達里·현재 울산 남구 달동)에서 목격한 ‘공동 논매기´ 풍경이다. 오가와 도오루는 당시 동료 2명과 함께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 2주간 이곳에 머물며 달리 농민들의 생활상을 조사하고, 닭둥우리·도리깨 등 생활용구 124건을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현재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이 유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록이 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최근 발간한 ‘향수-1936년 울산 달리´는 70년전 손때 묻은 생활 유물들을 통해 당시 울산 주민들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생업,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의 4개 분야로 나누어 분류하고, 조사 당시 촬영된 사진들을 함께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 1940년 발간된 ‘조선의 농촌위생´이 그 결과물이다. 민속박물관은 이번에 이 단행본도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남성평균키 164㎝… 日人보다 6.4㎝ 커 보고서에는 그 시대 농민들의 생활상이 손에 잡힐 듯 세밀하게 담겨있다. 조사 당시 달리는 127가구로 구성된 농촌이었고, 가구수의 73.3%가 소작을 했다.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17.02세, 배우자는 23.67세였다. 계층별로는 상층이 18세,19세가 많고, 중층에서는 17세, 하층에서는 16세와 14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망률은 32.71%로 일본의 평균 사망률 24.36%보다 높았다. 성인(20~50세)남성의 평균 키는 164㎝로 같은 연령대 일본 농부들(157.6㎝)보다 6.4㎝나 컸다. 몸무게도 56.81㎏으로 일본 남성의 53~54㎏보다 3㎏이상 더 나갔다. 이 연구는 당시 일본 재계 실력자이자 일본 민족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게이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부사와는 조사 비용(2500원) 일체를 제공한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설립한 아틱뮤지엄의 연구원 3명을 현지에 파견해 생활문화 자료를 수집토록 했다. 그가 울산에 특히 관심을 보인 이유는 울산 태생으로 도쿄제국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강정택(1907~?)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차관으로 6·25때 납북된 강정택은 최응석과 더불어 시부사와의 든든한 후원을 얻었다. 최응석이 조사회를 꾸린 것도 도쿄 제일고 3년 선배인 강정택이 달리에서 ‘농촌사회경제조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역사적 배경은 울산이 고향인 이문웅 서울대 명예교수의 끈질긴 추적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강정택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논문집 ‘식민지 조선의 농촌사회와 농업경제´를 펴내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ocal] 강촌에 환경근린공원 조성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일대에 쉼터와 운동시설을 갖춘 환경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한강수변지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조성되는 강촌 근린공원은 6500㎡ 규모에 파고라 등의 쉼터와 조경시설, 농구장과 족구장 등이 설치된다.5억 6000만원이 드는 공원은 강촌 하수종말처리장 펌프장 인근 하천부지를 메워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에 공사를 발주해 연말 완공 예정이다. 공원 바닥은 투수기능이 있는 아쿠아로드로 포장되는 등 친환경적으로 시공된다. 공원 주변에 생태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4륜오토바이 전용트랙과 코스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강촌유원지의 중심시설이 될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만리장성에 막힌 女배구

    결국 만리장성 앞에 주저앉았지만 희망을 잉태한 소중한 패배,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이었다.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 결승에 오른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최정예 멤버들을 고스란히 출전시켰다. 그리고 아시아 최강팀답게 대회 15연속 무실세트로 5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또한 결승전 맞상대인 한국과의 상대전적 역시 51승10패로 중국의 절대적 우위.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7년 동안 중국에 11연패를 당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절대 열세였다. 하지만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비록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5·이상 흥국생명)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졌지만 배유나(19), 김민지(23), 이정옥(25), 나혜원(22), 이숙자(28·이상 GS칼텍스), 김세영(27·KT&G) 등이 주축이 돼 올림픽 예선 탈락의 치욕을 씻겠다는 각오가 드높았다. 그 결과 5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3위는 넘어섰다. 이날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내리꽂았고, 공을 따라 코트에 몸을 내던졌다. 하지만 세계 최정상급 중국의 벽을 절감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트스코어 0-3(17-25 19-25 18-25) 패배. 한국은 1세트부터 배유나와 나혜원의 좌우 공격을 앞세워 2∼3점 이내로 중국을 추격 가시권에 두며 경기를 풀어갔다.1세트 초반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8-8 동점까지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레프트 왕이메이(20·191㎝) 등의 힘과 높이, 스피드가 어우러진 공격 앞에 속수무책이었다.2세트,3세트 내내 4∼5점 차이 이상으로 좁히기는 어려웠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배구 ‘일본전 11연패’ 한풀이

    한국여자배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에 3-0 승리를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4년 남짓 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일본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5월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에 패하며 베이징행이 좌절되기까지 일본에 당한 11연패는 지긋지긋했고, 이는 2008년 10월까지 현재진행형이었다. 그리고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에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위해 출전했고 6일 준결승전에서 드디어 숙적 일본을 만났다. 비록 평균 연령 21.4세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1.5군 성격의 일본이었지만한국 역시 김연경(20), 한송이(25), 황연주(22·이상 흥국생명) 등 핵심멤버들이 몽땅 빠졌고 GS칼텍스 중심으로 꾸려진 1.5군이기에 승부에 대한 부담감은 컸다. 어쨌든 세트스코어 3-0(25-13 25-11 26-24)의 통쾌한 승리였다. 특히 3세트에서는 내내 4∼5점 차이로 끌려가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막판에 뒤집는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공일증(恐日症)’을 시원하게 떨쳐냈다.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기쁨보다 더 큰 의미를 띤 승리였다. 1세트에서는 라이트 나혜원(11점·GS칼텍스)이 나섰다.14-11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이끌어내는 서브를 꽂았다.2세트는 김민지(10점·GS칼텍스) 차례.10-5에서 서브를 맡은 김민지 역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만들었다.1,2세트 내내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나혜원, 김민지가 합작했다.13-19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나혜원과 김민지의 공격이 잇따라 꽂히며 23-23까지 추격했고, 나혜원의 블로킹과 이정옥(9점·GS칼텍스)의 공격이 성공하며 경기를 극적으로 마무리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배구 AVC컵 4강행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쾌조의 4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한국은 5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8강전에서 김민지와 나혜원(이상 13점·이상 GS칼텍스) 등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약체 말레이시아를 세트스코어 3-0(25-14 25-12 25-7)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랐다. 대회 하루 전 카자흐스탄의 대체팀으로 갑작스럽게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는 애초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일본-베트남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에 3-0으로 승리한 뒤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배구, 타이완 잡고 2연승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타이완을 가볍게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홀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효진(13점·현대건설)과 김민지(10점·GS칼텍스)의 활약을 앞세워 타이완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0 25-16)으로 꺾고 2승으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이완과의 상대 전적은 16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였다. 게다가 타이완은 이번 대회에 사실상 주니어 대표팀(평균 연령 17.6세)을 출전시켰으니 한국과 맞상대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1세트부터 한국은 배유나(GS칼텍스)의 목적타 서브와 양효진의 속공이 적중되며 타이완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2세트에서 한국의 실책이 속출하며 한때 14-17까지 끌려가기도 했지만 김민지(GS칼텍스)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25-20으로 재역전시켰다.3세트는 양효진의 서브에이스, 이정옥의 이동 공격, 김민지의 묵직한 스파이크 등 몸풀 듯 타이완 코트를 유린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소 日총리, 대북 유화 제스처?

    |도쿄 박홍기특파원|대북 강경파인 아소 다로 총리가 최근 북한을 향해 이례적으로 ‘불행한 과거의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때문에 아소 총리가 북한에 대해 실질적인 유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달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북한과의 관계를 전진시킬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29일 국회 연설에서도 같은 내용을 밝혔다. ‘불행한 과거의 청산’은 2002년 9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서명한 ‘평양선언’의 내용이다. 두 사람은 “북·일 양국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현안을 해결, 실질적인 정치·경제·문화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양국의 기본 이익과 일치한다.”고 합의했다. 대북 압력정책을 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불행한 과거의 청산’ 자체를 거론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베 전 총리와 맥을 같이하는 아소 총리의 행보는 의외일 수밖에 없다. 물론 대북 대화정책을 중시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국회 연설에서 언급했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총리의 발언은 북한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북·일 관계의 진전에 대한 의욕의 표시라는 해석이다. 아소 총리는 이런 분위기 속에 2일 총리 관저에서 납치피해자가족들과 만나 “납치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다. 북한의 대응이 답답하고 초조하지만 시간과의 승부다.(북한의) 답변을 서둘러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고위 간부는 “일본은 평양선언을 운운하지만 실질적인 실천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아소 총리는 이날 국회 질의답변에서 과거 주변국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과거사 피해자들에게 사죄한 ‘고이즈미 담화’에 대해 “정부의 인식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현 내각에서도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당시 담화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고초를 겪었던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의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女배구, 태국에 역전승

    여자 배구대표팀이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태국에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성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태국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홈팀 태국을 맞아 혼자 25득점을 올린 김민지(GS칼텍스)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18-25,25-19,21-25,27-25,15-9)로 역전승했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수모를 설욕한 셈. 한국은 1세트가 시작하자마자 내리 5점을 내주는 등 전열이 흔들리면서 태국에 첫 세트를 내줬다. 이후 상대의 서브 범실(4개)과 김민지의 활발한 공격으로 2세트를 따낸 한국은 3세트에서 18-18 이후 뒷심 부족으로 다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4세트에서 24-21로 앞선 상황에서 나혜원(GS칼텍스·15점)의 결정적 실책 2개로 24-24 듀스까지 몰렸지만 나혜원이 3득점으로 ‘결자해지’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5세트에선 김민지와 나혜원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단 9점만 내주며 15-9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동구민 목요일엔 ‘지식쇼핑’

    성동구민 목요일엔 ‘지식쇼핑’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어도 ‘긍정적인’ 생각만큼 좋은 ‘약’은 없습니다.” 지난 25일 성동구청 3층 강당에 빼곡히 모인 사람들은 이시형 박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정신건강법’이란 주제로 펼친 강의에 푹 빠졌다. ●이호조 구청장 “배움있는 성동구로 만들것” ‘성동 에듀피아’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주 목요일마다 사회 유명인사를 초청, 주민들에게 가정, 건강, 자녀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지는 공개특강의 하나다. 공개특강은 주민들의 평생학습과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지난 9월11일부터 시작했다.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성동 에듀피아’는 몇개 학원이나 학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 전체가 배움의 열기와 공부하는 분위기가 넘쳐야 한다.”면서 “앞으로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공개특강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움이 있는 성동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구가 펼치고 있는 ‘공개특강’은 지난 9월11일부터 시작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재담꾼 강사들과 삶의 에너지가 되는 충실한 내용으로 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박동규 교수의 ‘가치있는 삶’이란 특강을 들은 양현희(41·성수2동)씨는 “그동안 다양한 강의를 들었지만 오늘처럼 가슴 뭉클하게 와닿은 적이 없었다.”면서 “‘가치있는 삶’이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배웠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구는 9월에 장영주 국학원 교육원장의 ‘21세기 한민족의 희망과 새로운 탄생’,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의 ‘현대를 살아가는 정신건강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구 홈페이지에도 특강에 대한 다양한 칭찬들이 쇄도했다. 김경애씨는 “나의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면서 “깊어 가는 가을에 풍성한 마음의 양식을 얻었다.”고 했다. 유철행씨도 “앞으로도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특강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달에도 인기방송인 이숙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황수관·공병호 박사, 강지원 변호사 등을 초청,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듣는다. ●주민 설문조사로 각분야 인사 초청” 구는 지난 2∼3월 실시한 주민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주민이 선호하는 추천 인사를 비롯, 주민들 삶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를 엄선해 강사로 선정했다. 주제는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양에서부터 재테크, 가정, 건강,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예정이다. 이승수 주민지원생활과장은 “지식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사회 저명인사 특강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특강은 주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와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성동 에듀토피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초구판 ‘엘 시스테마’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교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저소득가정 초등학생 120명을 지원하는 음악교실에서는 아이들이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중에서 배우고 싶은 클래식 악기를 골라 주 2회 전문가로부터 교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악기는 무상으로 대여한다. 강의는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거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맡는다. 전국 소득평균 이하 가구의 자녀들만 지원이 가능하며, 교육비는 월 20만원 중 본인부담금은 월 4만원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복지정책과(570-6355)나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베네수엘라에서 빈민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인 ‘엘 시스테마’가 사회운동으로 발전한 것처럼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부잣집 아이들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현실도 바꾸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해발고도 2650m에 자리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소금으로 만들어진 성당이 있다. 이 소금성당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뼈아픈 산물이다. 인디오 노예 광부들이 채광한 소금으로 세워진 기념비적 건물인 셈이다. 자신들의 안전을 기도하며 소금을 캐냈던 옛 인디오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당뇨병의 발병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 거주 60세 이상 노인 4명 가운데 1명꼴을 기록해 ‘국민병’으로 불리게 됐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당뇨병은 유형에 맞는 특별한 맞춤관리가 필요하다.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당뇨병의 맞춤관리법을 알아본다.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고양실버인력뱅크 무지개봉사학교 노인들과 함께한다. 김준호·손심심 부부가 노인들과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는 시간, 실버세대를 위해 노노클럽에서 특별히 구성한 맞춤형 경기, 추억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징치고 외치고´ 코너에서는 노인들이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맘껏 털어놓는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강필은 미진을 통해 정희를 만난다. 수현은 정희에게 미진의 입을 막아야 한다며 집안 사정을 숨기고 있는 상황을 전달한다. 수현은 다시 미진을 찾아가고 못되게 굴어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미진은 수현에게 강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수현은 이번 일을 무사히 넘기게 해달라며 미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5분) 귀국한 하진은 자신의 방을 둘러보다가 집 떠나면 서울이 그립고 돌아오면 허전하다며 쓸쓸해한다. 하진은 채린의 소식을 전해듣고는 생각에 잠긴다. 퇴원하는 날, 청민은 채린에게 간호받는 동안 행복했다고 고백한다. 한편, 애자는 범만에게 준석의 어머니 충주댁과 인사라도 해야 한다며 말을 건넨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소프라노 신영옥을 초대해 수년간의 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고향이 그리울 때는 언제였는지, 가장 잊을 수 없는 무대는 언제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인생의 은인과 부모님 이야기, 무대에서 실수했던 아찔한 사연들이 흥미진진하다.
  • ‘평균10세 그룹’ 스위티, 멤버교체 후 활동개시

    ‘평균10세 그룹’ 스위티, 멤버교체 후 활동개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지난 7월, 평균 10세의 아동 멤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9인조 혼성 그룹 ‘스위티’(SWEETY)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고 돌아왔다. 스위티의 기존 멤버 서영은(13)양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함으로서 새로운 멤버 박민지(13)양을 영입하고 지난 1집 타이틀 곡 ‘작은별’에 이어 ‘키작은 노래’로 후속곡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키작은 노래’는 걸 프렌즈 1집에 수록된 곡을 스위티만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여과해 담은 곡으로 어른들도 공감할 수있는 재미있는 랩을 가미함으로써 대중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기존의 ‘키작은 노래’를 한층 더 업 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수의 방송 출연은 물론 아동복 모델을 비롯해 동요대회 수상자까지 베테랑급 경력을 자랑하는 ‘스위티’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10세(초등학교 3학년)다. 최연소자인 서유진(7세)과 남아 김준헌(10세), 변승미, 홍지니(11세), 홍지민(12세), 김경빈(13세), 박민지(13세) 이혜민, 서예린(14세)로 구성된 그룹 ‘스위티’의 멤버 9명은 500명 가운데 선발된 심상치 않은 재주꾼들이다. 스위티는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멤버 승미와 준헌이의 즉석 랩 실력을 선보이며 “어른 가수들의 랩도 거뜬히 소화해 낼 수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꼬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스위티는 오는 다음 달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케이블 채널 Mnet M슈퍼콘서트 녹화를 통해 ‘키작은노래’의 첫 무대로 본격적인 활동의 신호탄을 울린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세계 ★들이 뜬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세계 ★들이 뜬다!’

    60개국 315편의 영화를 초청해 역대 최다 작품수를 자랑하는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전세계 유명배우들이 총출동한다. 27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0월 2일 개막식에 참석할 국내외 배우들을 확정했다. 올해는 높아진 위상만큼 세계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외 수많은 배우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국내 배우로는 폐막작으로 선정된 ‘나는 행복합니다’의 현빈, 이보영을 비롯해 안성기, 강수연, 박해일, 김혜수, 이병헌, 공효진, 정진영, 예지원 등이 부산행을 예약해 둔 상태다. 또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우에노 주리와 중국의 ‘4대 소황후’로 불리는 리샤오루, 미국의 아론 유, 한국계배우 문 블러드 굿, 타이완의 계륜미, 홍콩의 서천우 등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10월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열린다. *개막식 참석 국내배우 (가나다순) 강수연, 강혜정, 공효진, 김강우, 김남길, 김소연, 김수미, 김정은, 김정학, 김준성, 김향기, 김혜나, 김혜수, 김혜성, 명승훈, 문채원, 민지혜, 박상면, 박용우, 박은혜, 박준형, 박해일, 백성현, 봉태규, 서동원, 선우선, 송창의, 신민아, 신이, 신현준, 심지호, 안내상, 안성기, 안소희, 엄지원, 예지원, 오정세, 오지호, 유아인, 유준상, 유진, 윤여정, 윤지민, 윤진서, 이기우, 이다희, 이민기, 이병헌, 이보영, 이선균, 이연희, 이정진, 이진, 이한위, 이화선, 이환, 임하룡, 임형준, 장영남, 정경호, 정려원, 정유미, 정진영, 조민기, 조은지, 조진웅, 최강희, 최정윤, 추자현, 한예슬, 한은정, 홍석천 등 *개막식 참석 해외 배우 계륜미( Kawi Lun Mei), 리 샤오루 (Jacqueline Li(Xiaolu)), 메르세데스 카브럴( Mercedes Cabral), 문 블러드굿( Moom Bloodgood), 범직위( Fan Wing(Chi Wei)),서천우( Chui Tien Yu) 아론 유( Aron Yoo), 아핀야 사쿨 자로엔석 ( Apinya Sakul Jaroensuk),우에노 주리( Ueno Juri), 임회뢰( Kelly Lin), 제임스 케이슨 리( James Kyson Lee)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 미얀마 8명 난민지위 인정

    대법원 1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25일 미얀마인 마웅마웅소 등 8명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난민인정 불허결정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마웅마웅소 등 9명은 1994∼97년 입국한 뒤 2000년 난민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5년 소송을 냈다. 원심은 마웅마웅소를 제외한 8명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한 바 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이후 난민법 제정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난민신청자 및 난민인정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인권후진국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심은경 대사/구본영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본격적으로 번진 시점은 언제일까.5공 정권 출범과 광주민주화운동이 그 기폭제였을 듯싶다. 이후 일어난 효순·미선양 사건이 2002년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반미 감정과 함께 운동권에선 주한 미대사의 파워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이른바 민족해방파(NL)가 한국을 미 신식민지로 규정하면서 주한 미대사를 총독에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랄까. 반미 정서가 팽배한 이후 부임한 미대사들이 종전보다 한국인의 정서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 주한 외교관이나 고위 미군 관계자들 중 한국 이름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이를테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사 재임 때 한덕(韓德)이란 한국 이름을 얻었다. 최근 퇴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부부가 함께 박보우(朴寶友)-박신예(朴信藝)란 애칭을 가졌다. 미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던 패트릭 리네한 신임 공보원장의 이내한(李來韓)이란 한국 이름도 재미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대사가 어제 부임했다. 역대 주한 미 대사중 첫 여성인 그녀의 한국명은 심은경이다.1975∼77년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돼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충남 예산중에는 아직도 ‘성명 심은경, 본적 애리조나’란 인사기록카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얼마 전 이임하면서 “아시아는 미지의 땅이었지만, 한국 친구들이 지한파로 변화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피가 절반 섞인 아들에다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 이름까지 가진 ‘심 대사’야말로 친한파로서 확실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 의회 인준과정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전환기 한·미 관계를 이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국통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대사로 부임하는 순간 시니어가 된다.”는 덕담을 던지긴 했지만. 한국에 대한 심 대사의 애정이 지난 10년간 삐걱거리던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순기능을 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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